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실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인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면접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식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95
  • ‘침몰어선 금성호’ 주변서 시신 1구 발견… “64세 한국인 선원”

    ‘침몰어선 금성호’ 주변서 시신 1구 발견… “64세 한국인 선원”

    제주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135금성호 침몰사고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 사고 발생 이틀 만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 광역구조본부는 9일 오후 9시쯤 해군 광양함의 원격조종수중로봇(ROV·Remotely Operated underwater Vehicle) 장비를 이용해 135금성호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해 제주항으로 이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침몰어선이 있는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인 사고해역에서 수중 수색하던 중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선체 주변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해군 광양함은 9일 오후 7시 53분쯤 135금성호의 실종자를 야간 수색하기 위해 침몰 해역 인근 해상에서 ROV 장비로 수중수색을 시작했으며 오후 9시쯤 침몰된 선체 주변에서 방수 작업복을 착용하고 있는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했다. 이어 오후 10시 1분쯤 인양 작업을 시작해 오후 11시 18분쯤 인양을 완료했다. 인양된 시신은 10일 오전 0시 35분쯤 해군 광양함에서 해경 500t급 함정으로 옮겨졌으며 오전 2시 30분쯤 제주항 7부두에 도착했다. 신분 확인한 결과 시신은 한국인 선원 이모(64)씨로 현재 제주시내 장례식장으로 옮겨졌다. 앞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는 8일 오전 4시 31분쯤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 북서쪽 약 22km 해상에서 침몰했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 인도네시아인 11)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의해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이날 시신 1구를 인양함에 따라 현재 실종자 수는 선장(59)을 포함해 총 11명(한국인 9·인도네시아인 2명)이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군 ROV 수중 탐색 결과 선체는 뒤집히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배가 똑바로 안착한 상태로, 선수 조타실부터 어구(그물)가 수면쪽으로 연결된 상태로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전날 구조된 선원들을 대상으로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는데, 평소 3~5회 잡을 양을 한번에 잡았다는 등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해경은 과도한 어획물로 인해 배가 중심을 잃으면서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선체에서 결함이 발생했을 가능성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선망어업은 본선과 등선, 운반선 등으로 구성된 선단을 꾸려 조업에 나서는데, 이번에 침몰한 135금성호는 선망어업 선단의 본선이다. 본선의 그물에 걸린 어획물은 운반선에 옮겨져 항구로 이송되는 방식으로 조업이 진행된다. 해경은 생존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135금성호가 첫 번째 운반선에 어획물을 옮겨 실은 뒤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상실하며 갑자기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첫번째 운반선에 어획물 약 1만 상자 분량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 200t 정도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 “고등어 평소보다 3~5배 많이 잡혔다”…금성호 침몰 원인 ‘어획량’ 가능성

    “고등어 평소보다 3~5배 많이 잡혔다”…금성호 침몰 원인 ‘어획량’ 가능성

    제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침몰 사고로 2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가운데, 평소보다 많았던 어획량이 사고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구조된 금성호 선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5회에 잡을 양을 한번에 잡았다”는 등 모두 평소보다 어획량이 많았다는 내용으로 진술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경은 많은 어획량이 어선의 복원력 상실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금성호는 주로 고등어와 삼치 등을 잡는 대형선망어선이다. 대형선망은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3척 등 6척이 선단을 이뤄 조업하는데 침몰한 금성호는 이 중 본선이다. 당시 금성호는 고등어 등을 잡아 우현 쪽에 그물을 모아둔 상태였고, 오른쪽으로 전복되면서 침몰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원들은 운반선에 1차로 어획물을 옮기고 나서 다음 운반선이 오기 전에 순간적으로 배가 뒤집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또한 운반선에 1차로 옮긴 어획물이 1만 상자 정도라는 진술이 있었는데, 한 상자에 20㎏ 정도인 점을 고려하면 첫 운반선이 싣고간 양만 200t 정도로 추산된다. 그 후 다른 운반선을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총 어획량은 그보다 더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확한 어획량은 아직 산출하기 어렵다고 해경은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그물을 배 우측에 묶어놓고 그 안에 물고기들을 넣어둔 상황에서 운반선이 와서 한번 어획물을 이적하고 이탈한 뒤에 배가 쓰러졌다면, 물고기 무게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가능성도 살펴본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사고 선박에서 구조된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한 것으로, 추후 운반선 등 다른 선단선 관계자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경 관계자는 “많은 어획량으로 인한 사고는 종종 있다”며 “찰나의 순간에 난 사고여서 어획물 때문인지, 다른 원인이 있는지 등을 지금으로써는 확정지을 수 없다. 추후 선체를 인양한 뒤 구조적 결함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국인 2명 사망·10명 실종…인도네시아인 2명 실종정부 대책지원본부 가동…구조·피해자 지원에 총력앞서 전날 오전 4시 31분쯤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대형 선망 어선 135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인근 어선의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승선원 27명(한국인 16명, 인도네시아인 11명) 가운데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됐으나 이 중 한국인 2명은 숨졌다. 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은 실종 상태다. 금성호는 완전히 침몰해 수심 80∼90m의 깊은 바닷속에 가라앉은 상태다. 인명피해 발생 등 어선 해양 사고는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어선 해양사고 건수는 총 9602건으로, 이로 인한 사망·실종 등 인명 피해는 총 428명이다. 특히 인명피해 중 절반이 넘는 59%가 가을과 겨울철에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고기가 많이 잡히는 성어기로 조업 활동이 잦지만, 그만큼 해양 기상 악화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인 행정안전부는 사고 발생 즉시 현장상환관리관 3명을 사고 지역에 급파한 뒤 실종자 수색과 구조 등을 위해 정부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했다. 대책지원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해양수산부)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제주특별자치도)와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구조·구급과 피해자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여자친구’ 191번 찔러 죽였는데, “내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는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여자친구’ 191번 찔러 죽였는데, “내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는 엄마[전국부 사건창고]

    결혼 8개월 앞두고, 범행동기 모호“고통에서 해방되고 싶었다”‘층간소음 갈등’ ‘경제적 곤궁함’“제가 여자친구를 죽였거든요. (흉기로) ××질해서 죽였어요.” 지난해 7월 24일 낮 12시 53분쯤 강원경찰청 112 상황실에 한 남성의 전화가 걸려 왔다. 남성이 알려준 대로 영월경찰서 경찰관들이 영월읍에 있는 한 아파트 5층으로 출동했다. 신고대로 여성의 시신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있었다. 여성은 병원에 옮겨졌으나 손을 댈 수도 없이 숨졌다. 신고자는 류모(당시 28세)씨, 피살자는 류씨와 2024년 3월 결혼하기로 하고 2022년 11월부터 동거하던 A(당시 24세)씨다. 사건 직후 경찰과 병원 측은 “시신 확인을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유가족을 말렸다. 대신 시신을 확인한 A씨 외삼촌은 “어떤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참혹했다”며 “얼굴도 못 알아볼 정도로…어떻게 사람이 그럴 수 있냐”고 분노했다. 부검 결과 흉기 자국이 191곳에 달했다. 류씨는 경찰 신고 6분 전인 이날 낮 12시 47분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기 집에 도착했다. 직장에 있다 갑자기 나와서였다. 그는 집에 도착하자 다짜고짜 “너를 죽이려고 왔다”고 했다. A씨는 “정신지체냐”(류씨의 일방적 진술)고 말했다. 류씨는 주방에 가더니 흉기를 들고 왔고, 곧바로 A씨의 가슴 등을 마구 찔렀다. A씨가 황급히 “오빠”라고 소리치자 손으로 입을 막고 목과 얼굴 등에 흉기를 휘둘렀다. 이어 피를 흘리며 쓰러진 A씨의 옆구리 등 온몸을 찌르는 잔혹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때만 100번이 넘었다.그는 범행 후 목숨을 끊으려고 자해 행위를 한 뒤 경찰에 신고하고 출동할 때까지 현장에 있다 체포됐다. 그는 검경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직장에서 점심을 먹고 휴게실에서 낮잠을 자고 일어나 갑자기 ‘A씨를 죽이면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옆집과 층간소음 문제로 경찰 신고 및 상호 고소하고, 결혼을 앞두고 경제적 곤궁함으로 스트레스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류씨는 이처럼 이례적인 잔혹 범행을 저지를 만한 정신질환 등의 기록이나 자료가 없었다. A씨는 몸이 약했지만 가계에 보탬이 되려고 틈틈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고, 류씨와 일상생활은 물론 결혼 준비 과정에서도 다툼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후 류씨 엄마가 방송에서 한 발언은 어이없었다. 그의 어머니는 “내 자식이라 그런 게 아니라 (아들이) 너무 착해서…”라며 “할 말이 많으나 죄인이니까 일단 꾹 참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범행 동기는) 따로 살았는데 그걸 내가 어떻게 아느냐”면서 “너무너무 억울하고, 나도 억울하다”고 덧붙였다. 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1심 징역 17년, ‘유족구조금’ 반영2심 징역 23년 확정, “112 신고 직전…범행 6분간 판단능력 상실 없었다”1심을 진행한 춘천지법 영월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신유)는 지난 1월 류씨에게 징역 1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사건 직전 1시간여 동안 류씨와 A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와 집에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를 보면 류씨의 사물변별 및 의사결정 능력에 특별한 문제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층간소음·경제적 곤궁 등 스트레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A씨 살인을 생각했다는 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오히려 류씨의 부친이 지적장애 3급이어서 ‘정신지체냐’는 말에 민감했다는 게 설득력이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류씨가 범행 후 자기 직장의 작업반장에게 전화해 ‘저 너무 힘들어 여자친구 죽였어요. 그냥’이라고 말하는 등 자기 행동의 내용과 의미를 명확히 인식했다”며 “류씨는 범행 내용을 스스로 신고했고, A씨 유가족은 검찰이 지급한 범죄 피해 유족구조금 4273만원을 받았다. 이 돈은 검찰이 구상권을 청구해 류씨가 전액 지급했다. 그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보이는 점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이 판결에 A씨 어머니는 “딸이 모욕적인 말을 했다는 건 류씨의 주장일 뿐이다. 평생 당뇨로 아파온 딸이 마지막 순간에도 고통스럽게 갔다. 도대체 왜 죽였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구조금을 받을 때도 ‘가해자와 합의 보지 않겠다’고 각서 썼는데 국가가 류씨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합의금처럼 바뀌고 감형이 됐다. 대체 어느 부모가 그 돈 받고 아이 목숨을 내주겠냐. 국가가 우리를 속였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유족구조금은 국가가 범죄 피해자나 유족에게 합의와 관계없이 지원하고 이를 가해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피해자의 기본권이지만 감형 요소로 삼는 판결이 적잖아 ‘가해자 조력 제도’라는 비판이 있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못 보고,어려움을 외부로 돌리는 성격”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춘천 제1형사부(부장 민지현)는 지난 4월 1심을 파기하고 류씨에게 6년 더 늘어난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고 그 행위가 범죄임을 잘 알고 있었다. 112에 신고할 때 온전했던 류씨가 불과 6분 전 범행할 때 판단능력이 잠시 상실됐다는 정황을 찾을 수 없다”며 “류씨가 충동조절 장애가 심하다고 해도 정신질환자 정도라고 평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누적된 스트레스 해방이나 모욕적 표현을 범행 동기로 단정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류씨는 자신의 어려움과 고통을 잘 표현하지 않고, 수사·재판에 과도하게 신경 써 불안해하고, 자기 상황을 합리적·객관적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자신의 어려움을 외부로 돌리거나 타인을 원망하는 성격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판부는 “처벌 전력이 없고, 신고 후 체포된 것을 고려하더라도 범행 방법이 매우 잔인하고 무참하게 살해한 것을 쉽게 납득할 수 없다. 유족이 가늠할 수 없는 고통을 호소하며 엄벌을 탄원한다”고 밝혔다. “‘잘 못했다’라는 말 한마디 않더라”검찰은 “부검 서류를 차마 쳐다볼 수 없었다”며 징역 25년을 구형했고, A씨 어머니는 1심에서 17년이 나오자 딸의 이름과 사진 등을 공개하며 폐지나 다름없는 사형 대신 거론되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탄원했었다. 항소심 과정에서 류씨를 만났다는 A씨의 어머니는 법정에서 “걔가 나를 보면 ‘어머니 잘못했습니다’라고 한마디 할 줄 알았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 말 안 하고 울기만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 반성을 판사님한테 하냐, 나한테 해야지. 누가 용서하는 거냐”고 분노했다. 어머니는 “‘죗값 다 받고 나와라. 네가 ○○(A씨)를 사랑했으니까 다 받고…그럼 내가 용서할게’라고 얘기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1, 2심 재판부는 “형사처벌 전력 전무, 과거 폭력적 정황 보이지 않음, 재범 위험성 ‘중간’ 등을 이유로 류씨가 다시 살인을 할 개연성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를 기각했다. A씨는 어머니는 “그가 죗값을 받고 나와 사회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지만 교도소 안에서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것도 아니고, 지금보다 더 좋지 않은 환경에서 출소할 때 ‘제2의 우리 딸’이 나올까 걱정된다”고 했다. 류씨는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징역 23년이 확정됐다.
  • 구로·영등포 일대 준공업지역 아파트 용적률 최대 400%로

    구로·영등포 일대 준공업지역 아파트 용적률 최대 400%로

    서울시가 과도한 규제로 개발이 더뎠던 영등포와 구로구 일대 등 준공업지역의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준공업지역에 공동주택을 지을 때 용적률을 최대 400%까지 높이기로 하면서 준공업지역이 82%를 차지하는 서울 서남권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준공업지역 제도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2월 오세훈 시장이 내놓은 ‘서남권 대개조’ 계획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후속 방안이다. 준공업지역은 1960~70년대 소비 및 제조 산업 중심지로 국가 성장을 주도한 곳이다. 다만 현재는 낙후하고 침체된 곳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서울에는 영등포·구로·금천·강서·도봉·성동구 일대 등 총 19.97㎢ 규모의 준공업지역이 지정돼 있다. 이날 공개된 개선 방안에 따라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건립을 위한 지구단위계획(부지 3000㎡ 이상) 수립 시 최대 용적률이 현행 250% 이하에서 최대 400%로 오른다.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 150%도 기존 공공시설 기부채납과 함께 공공임대주택 공급, 건축법 등 다른 법령에 따른 항목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화한다. 지구단위계획이 필요하지 않은 오피스텔과 노인복지주택도 용적률 400%를 적용받기 위해선 앞으로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기준·허용 용적률도 현행 210·230%에서 230·250%로 각각 20% 포인트씩 상향 조정한다. 서울시는 산업기반 확보를 목표로 준공업지역 유지를 원칙으로 하되 토지이용 현황과 계획을 고려해 운용 지역을 유연하게 조정 및 운영하기로 했다. 대상지는 중심지 기능 고도화를 위해 업무 등 고밀 개발이 필요한 지역과 이미 주거화 돼 산업기능을 상실한 지역이다. 개선 방안은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즉시 시행된다. 서울시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자치구 및 사업자간 사전 협의 후 지구단위계획 입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조남준 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준공업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 올려 미래 첨단산업 공간과 직주근접형의 쾌적한 주거지 확보를 확보해 시민에게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6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사업성 보정계수를 처음 적용한 재개발 사업안 3건을 수정 가결했다. 사업성 보정계수는 지가가 낮아 재건축·재개발이 더딘 곳을 지원하고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따라 금천구 시흥1동 노후 단독 및 다세대주택 단지에 최대 45층, 2072가구가 들어선다. 노원구 상계동 일대에는 4591가구 대규모 주택단지가,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1455가구 아파트가 세워진다. 시 관계자는 “분양 가능한 가구수가 주민공람안 대비 332가구 증가하고, 조합원 1인당 추정분담금도 약 7200만원 감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주가 40% 뛴 남양유업 결국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 주가 40% 뛴 남양유업 결국

    코로나19 팬데믹 확진자가 하루 600여명씩 쏟아지던 시기에 자사 제품에 대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홍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남양유업 이광범 전 대표이사가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7일 식품 등의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표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박종수 전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장에게는 벌금 2000만원, 현직인 본부장급 김모씨와 이모씨에게는 각각 벌금 1000만원이 선고댔다. 행위자와 법인을 함께 처벌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남양유업에도 벌금 50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만명, 하루 확진자가 600만명을 넘는데다 백신 접종 부작용 등으로 전 국민이 우려하던 시기에 (검증되지 않은) 효과를 광고한 죄책이 중하다”고 앙형 이유를 설명했다. 언론이 스스로 판단해 보도한 것으로 자사가 광고한 게 아니라는 남양유업 측 주장에 대해서는 “(심포지엄에) 기자들만 초청했고 보도자료를 근거로 기사가 작성될 것을 당연히 예상하고 자료를 배포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또 “남양유업은 세포 실험 단계에서는 보도할 유의미한 가치가 있다고 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도자료에는 ‘세포 단계’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사를 이용해 보도되게 했음에도 오히려 언론사에 잘못을 돌리고 혐의를 부인해 범행 후 정황도 좋지 않다”고 질타했다. 발표 이튿날 주가 상한가…질병청 “신뢰 못 해” 반박남양유업은 2021년 4월 언론사들을 초청해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열고 자사의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광고한 혐의를 받는다. 남양유업은 당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에 대해 항바이러스 실험을 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는 99.999%까지 사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는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 직후 주식 시장에서 남양유업 주가는 8.6% 급등했으며, 다음날에는 장중 28.6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질병관리청이 “임상실험이 아닌 세포단계 실험을 검증도 제대로 거치지 않고 발표해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고발로 수사가 시작되자 주가는 고점 대비 30% 급락했다. 검찰은 회사가 단순한 세포 단계 실험 결과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저감 효과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면서도 효능이 있는 것처럼 사실상 광고했다고 판단하고 이 전 대표 등을 기소했다.
  • 방치된 유휴 공유재산의 재생… 동네를 바꾸고 지역을 살린다

    방치된 유휴 공유재산의 재생… 동네를 바꾸고 지역을 살린다

    공간이 바뀌어야 동네가 바뀌고 지역도 살아난다.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장기간 방치돼 있는 유휴공간이 리모델링돼 생명력이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공유재산은 지방자치단체의 소유 및 건설 중인 재산으로 예산부담, 기부채납, 교환 등으로 소유권을 취득한 재산을 의미한다. 지난해 8월 기준 제주도 소유 공유재산은 제주도 전체 면적의 9%에 달하는 1억 6000만㎡이며, 재산가치로 25조원에 달한다. 제주에서 유휴공간을 활용해 성공한 사례로 대표적인 곳이 2020년 개관한 ‘예술곶 산양’이다. 폐교된 한경면 산양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지역거점 문화예술 공간으로 환골탈태했다. 레지던시를 운영해 예술가의 창작작품 전시, 국내외 예술가들간의 네트워크 교류 등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주민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예술 교류의 허브로 자리잡고 있다. 마을의 골칫덩어리였던 복지타운을 워케이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전국에서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곳인 구좌읍 세화리 질그랭이센터도 수년간 유휴공간으로 방치됐던 건물이었다. 지난 1일 열린 ‘2024년 제주-일본 경제·관광 교류활성화 토론회’에서 양군모 질그랭이센터 PD는“지방소멸의 또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른 워케이션 프로그램이 육지 IT기업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며 “지난해에는 25개 기업, 800명이 워케이션에 참여했는데 1인당 4박 5일 동안 약 50만원을 소비하니, 20여 명이 1주일간 마을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약 1000만원에 달한다”며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이어 “제주 지역 사회에서 이주민의 수용 능력을 키워야 마을 사업을 통한 이주민 증가로 마을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물 속 노는 공간을 새롭게 리모델링한 사례도 있다. 유휴공간이었던 서귀포시 중앙도서관 4층이 지난 7월 문화도시조성TF팀의 문화도시조성사업을 통해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문화공유공간 ‘디’(‘곳’의 제주어)로 재생돼 본격 운영에 돌입했다.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1층 영상실 유휴공간(229.39㎡)도 지난해말 수요조사를 통해 1억 8000여만원을 들여 교육 강연 공연 회의를 하는 복합문화공유공간 ‘월라’(오름 지명)로 재탄생됐다. 이런 가운데 제주시에 기부채납된 뒤 수년간 기능을 상실하고 방치돼 논란이 돼 온 ‘제주 새싹꿈터’를 생태자원과 관광자원을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과 마을소득 창출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제주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유휴 공간재산 활용방안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며 유휴공간인 ‘새싹꿈터’를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유익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구좌읍 하도리 해안가에 위치한 건축물인 ‘새싹꿈터’는 당초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교육시설로 지어졌으나, 오랜 기간 사업이 중단돼 방치되어 지역 경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 이민주 제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하도리 자연을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인 ‘하도힐링센터’나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생태교육 공간인 ‘하도생태학교’ 조성하면 하도리의 풍부한 생태·관광자원과 연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남창진 서울시의원 “답 없는 전기차 화재, ‘소방법’ 인증기준 서둘러야”

    남창진 서울시의원 “답 없는 전기차 화재, ‘소방법’ 인증기준 서둘러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에서 의정 활동 중인 남창진 의원(국민의힘·송파2)은 지난 6일 소관기관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2024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하면서 전기차 화재 진화용 장비의 인증 기준 부재와 소방용 소형사다리차 활용 등에 대해 지적하고 보완을 주문했다. 남 의원은 소방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인용하며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서울에서 전기차 화재가 지하에서는 5건 지상에서는 6건 발생했고 2억 2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했다. 또한 이런 전기차 열폭주 화재는 배터리가 1000도 이상으로 올라 수조에 8시간 이상 침수시키는 방법 외 다른 방법이 없고 소방재난본부도 지난 8월 소방청이 시, 도 소방본부에 “리튬배터리를 진화하는 소화기는 국제적으로 없다”라는 공문을 안내한 것에 관해 물어 확인했다. 남 의원은 완성차 업체와 소방전문 업체가 전기자동차 화재 발생 시 자동차 하부에 장비를 넣어 배터리에 구멍을 내고 소화수를 분사해 10여 분 만에 진화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실험에 성공했으나 ‘소방법’에서 정한 인증 기준이 없어서 기술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얼마 전 가칭 D급 소화기 2종과 리튬이온 배터리 전용 소화기 3종을 실험하려다 결과의 신뢰성 문제로 중단한 일이 있었고 소방청은 D급 금속화재 소화기는 분류를 해 놓았으나 세부 금속별 인증기준이 없어서 7월 긴급하게 마그네슘 형식승인만 인증기준이 마련됐다. 하지만 리튬이온에 대한 인증기준은 아직도 준비되지 않은 것을 지적했다. 이어 남 의원은 전기차 지하주차장의 상부 배관 동파방지 덮개로 인한 화재 확산, 연기가 심한 경우 유도등의 기능 상실, 질식 피해 예방을 위한 배연 대책에 대해 추가로 질의했다. 소방재난본부장은 전기차 화재 시 차량 밑으로 넣는 드릴랜스 장비가 강서소방서에 9월 배치됐지만 아직 실화재 사용은 하지 않은 상태고 D급 소화기는 소방청으로부터 적정성 검토, 시험 가능 여부, 전문가 의견을 통해 검토 중이라는 안내를 받은 상태라고 했으며, 지하주차장 전기차 열폭주 화재에 대해서는 스프링클러의 역할이 중요하고 아파트 관계인이나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초등 조치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두 번째 질의로 남 의원은 도로가 협소하거나 공간이 부족하여 소방 대형사다리차가 구호를 못하는 경우 소형사다리차가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종로, 용산, 영등포, 성북, 양천, 강북, 성동 등 소방차 진입 불가 지역 5개소 이상인 곳의 소형사다리차 추가 도입 필요성에 대해 질의했다. 소방재난본부장은 운영 중인 11대의 소형사다리차는 화재 발생 시 출동해 본연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소형사다리차 도입은 장비 운영에 필요한 추가 인력의 확보 등으로 내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세 번째 질의로 2004년 이후 2층 이상 10층 이하 객실의 의무 설치 피난기구인 완강기의 점검 등을 질의했고 운영 중인 완강기 안전교육장이 성인이 탑승할 수 있는 곳이 6개소이고 어린이만 탑승할 수 있는 곳이 13곳인데 성인도 체험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본부장은 11월 말까지 성인도 체험하도록 개선하겠다고 했다.
  • 새해 첫날 평창 LPG충전소 ‘펑’…벌크로리 기사 감형

    새해 첫날 평창 LPG충전소 ‘펑’…벌크로리 기사 감형

    올해 초 5명의 사상자가 난 강원 평창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폭발·화재 사고와 관련해 배관 미분리 과실로 가스를 누출시킨 벌크로리 운전기사가 항소심에서 형량을 감경받았다.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민지현 부장판사)는 6일 업무상과실폭발성물건파열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업무상실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충전소 직원 A(57)씨에게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금고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1월 1일 벌크로리에 가스를 충전 후 배관을 차량에서 분리하지 않은 채 그대로 출발해 폭발 사고의 빌미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사고로 사망 1명, 중상 1명, 경상 3명 등 인명 피해가 났고, 5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도 발생했다. A씨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신입 직원으로, 안전관리자 없이 홀로 가스 충전 작업을 진행하다가 이 같은 과실을 범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수사 초기부터 잘못을 반성하고 있고, 근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급자 없이 단독으로 업무를 수행했고, 제대로 된 안전교육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감경 이유를 설명했다.
  • 런던아시아영화제 폐막…홍콩영화 ‘러브 라이즈’ 작품상

    런던아시아영화제 폐막…홍콩영화 ‘러브 라이즈’ 작품상

    호 미우키 감독의 홍콩영화 ‘러브 라이즈’가 영국 런던 오데온 레스터 스퀘어 극장에서 열린 제9회 런던아시아영화제(LEAFF) 폐막식에서 작품상을 안았다. 3일(현지시간) LEAFF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이 작품은 현대 사회 속 인간관계의 복잡한 본질과 상실을 투영했다. 탁월한 연출력, 주연 배우 산드라 응(우쥔루)의 깊은 연기로 주목받았다. 심사위원언급상은 존 수 감독의 대만영화 ‘데드 탤런트 소사이어티’가 차지했다. LEAFF는 올해 경쟁 섹션에 모두 10편의 작품을 심사해 작품상과 심사위원 언급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콩 배우 런다화(임달화)가 올해 평생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폐막작 ‘리틀 레드 스위트’의 주연이기도 한 그는 ‘첩혈가두’, ‘흑사회’, ‘엽문’ 등 15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해에는 정지영 감독이 이 상을 받았다. 12일간의 여정을 마무리한 올해 LEAFF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 작품을 런던 현지에서 소개했다. 개막작으로 이종필 감독 ‘탈주’를 상영했고, ‘리볼버’의 임지연이 개막식에서 베스트액터상을 받았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기간이면 런던 시민뿐만 아니라 영국 여러 도시의 팬들이 극장을 찾는다. 관객들이 영화제를 개최하는 원동력이 된다”며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LEAFF는 우리가 함께 꿈을 꾸는 곳”이라고 밝혔다.
  • 이봉준 서울시의원 “‘전기차 시대’ 외치더니...전기차 폐배터리 62.7% ‘방치’”

    이봉준 서울시의원 “‘전기차 시대’ 외치더니...전기차 폐배터리 62.7% ‘방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봉준 의원(국민의힘·동작구 제1선거구)이 5일 열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의 전기차 폐배터리 관리 실태를 지적하며 체계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2021년 이전 구매보조금을 지원받은 전기차에 대해서는 폐배터리를 반납받고 있다. 반납된 배터리는 한국환경공단 미래폐자원거점수거센터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반납받은 폐배터리는 총 263개로, 이 중 165개(62.7%)가 아직도 보관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는 매각 53개, 연구목적 제공 45개에 그쳤다. 반납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16년 1건에 불과했던 반납이 2024년 9월 기준 58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현재까지 폐배터리 재활용·재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조차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보관 중인 165개의 배터리의 경제적 가치도 있을텐데 배터리의 잔존가치를 평가해서 매각, 제공 등의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2017년부터 반납받은 폐배터리 일부가 여전히 보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이 약 10년인 점을 고려할 때, 장기 보관은 충방전 기능 상실로 이어져 재활용과 재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폐배터리 급증은 이미 예견된 문제였음에도 서울시의 대처가 늦었다”며 “지난 10월에서야 ‘전기차 등 사용후 배터리 관리 및 산업 육성방안 연구’ 용역 추진을 발표한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빠르게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여장권 기후환경본부장은 이 의원의 지적에 공감하며 “이 의원의 지적대로 내년 6월에 나오는 용역 결과만 기다리기보다 우선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환경부와 공식 안건에 놓고 협의하겠다”며 수긍했다. 이 의원은 “이미 많은 연구기관에서 폐배터리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선행연구를 잘 활용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민간 시장에 재활용·재사용 시스템을 안착시키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 만큼,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실효성 있는 법과 제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글이 우리를 살렸습니다”…사라져가던 문명 지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한글이 우리를 살렸습니다”…사라져가던 문명 지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한글을 도입해 고유 언어를 기록해 온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사례를 조명했다. 4일(현지시간) NYT는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의 언어는 수 세기 동안 구두로 전해져왔다. 이제 부족의 아이들은 한국의 문자인 한글로 이를 쓰는 법을 배우고 있다”며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 현장을 소개했다. 인도네시아 중부 부톤섬에 살고 있는 찌아찌아족 주민 9만 3000여명이 사용하는 고유어 ‘찌아찌아어’는 2009년 한글을 도입하기 전까지는 표기법이 없어 주로 구전으로 내려왔다. 로마자로는 쉽게 음역될 수 없었고 1500년대부터 사용한 아랍어도 적합하지 않아 원형을 상실할 처지에 놓여있었다. 지역 원로인 드주누딘은 “요즘 아이들은 인도네시아어에 익숙해 찌아찌아어를 쓰지 않는다”며 “우리와 같은 고령 세대만 찌아찌아어를 쓴다. 많은 토종 단어가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부톤섬 바우바우 지역의 사회학자 라 오데 알리르만은 “언어가 사멸하면, 부족의 정체성과 그 지역의 지혜도 함께 사라지게 된다”고 고유어를 잃었을 때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이런 위기 속에 찌아찌아족의 언어와 공통점이 많은 한글이 구세주가 됐다. 2009년 한국 학자들은 찌아찌아어가 음절 위주 언어인 한국어와 발음이 비슷하다는 사실에 착안해 한글 전파를 시도했고 이후 15년이 지난 현재 찌아찌아족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한글로 조상들의 언어를 익히고 있고 이를 위한 자체 교과서도 존재한다. 찌아찌아족이 다수 거주하는 바우바우시 소라올리오 마을의 경우 거리와 학교, 공공기관 등의 명칭도 로마 알파벳과 한글로 함께 표기돼 있다. 한글을 받아들여 고유어와 문화를 보전하려는 찌아찌아족의 노력은 한글을 가르칠 교사가 부족해 한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2020년 한글로 된 찌아찌아어 사전이 발간되면서 다시 추진력을 얻은 상황이다. 학교는 자체적인 교과서를 쓰고 있으며 4학년부터 6학년은 한글로 수업을 듣는다. 문자 체계가 없는 민족에 한글을 전파해 성공한 사례는 찌아찌아족이 유일하다. 한글 도입 초기 직접 한국에서 한글을 배워 현지에 전파한 찌아찌아족 원주민 아비딘은 NYT에 “우리는 우리의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한글을 빌려왔다”면서 “옛 한글과 현대의 한글을 섞어서 독특한 찌아찌아의 것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지역 학자와 원로들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갈수록 사용인구가 줄어드는 찌아찌아어의 명맥을 잇고 각종 전승을 문자화함으로써 민족 정체성을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알리르만은 “우리의 민담을 기록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지역의 지혜와 조상들의 역사, 우리 기억과 부족의 정체성을 다음 세대에 전수해 간직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남을 배려해야지” 가르쳤던 엄마…중학생 아들 손에 죽었다

    “남을 배려해야지” 가르쳤던 엄마…중학생 아들 손에 죽었다

    꾸중을 들었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살해한 10대 아들에게 징역 20년형이 확정됐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달 31일 존속살해·부칙명령 등 혐의로 기소된 A군(15)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A군은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해 10월 1일 오후 5시 34분쯤 주거지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한 아파트에서 친모 B씨(47)를 흉기로 약 28회에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군은 아파트 내 놀이터에서 아이들 노는 소리가 시끄럽다고 짜증을 냈고, B씨는 추석 연휴라 아이들이 놀러 온 것이고 가끔 있는 일이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A군은 경찰서를 찾아 소음으로 신고했고, 이를 알게 된 B씨가 “남을 배려하지 않고 네 권리만 주장하느냐”며 꾸짖었다. 이에 격분한 A군은 주방에서 흉기를 찾아 B씨에게 휘둘렀다. B씨는 외출했다 돌아온 남편에게 발견돼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난 A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아파트 인근에서 붙잡혔다. A군 측은 재판에서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심신상실·심신미약 상태였다며 소년부 송치를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A군에게 징역 2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선고했다. A군의 희망에 따라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는데 배심원 9명 전원이 A군에 대해 유죄 평결했다. 배심원 중 8명은 징역 20년의 의견을 냈고 나머지 1명의 배심원은 장기 15년에 단기 7년의 의견을 냈다. 재판부는 “B씨는 결국 사소한 이유만으로 A군에 의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었고, 소중한 아내이자 어머니를 잃은 유족들도 치유하기 어려운 큰 고통과 상처를 입게 되었다”며 “피해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장애인 활동보조사로 일하면서 피고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풀었지만 A군은 지속적으로 이 사건 범행과 관련해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나 B씨의 탓을 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제출하고 있을 뿐”이라고 꾸짖었다. A군 측에서는 ‘이 사건 범행 당시 정신질환 등을 이유로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국립법무병원장에 대한 각 사실조회 결과에 의하면 A군의 심신상실 내지 심신미약으로 인정될 정도의 증거를 확인할 수 없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 측은 항소했지만 기각됐고, 대법원에서도 상고를 기각하며 징역 20년을 최종 확정했다.
  • 주민 불편하면 어디든 나타난다… 빠르고 똑똑한 ‘양천 소통행정’[현장 행정]

    주민 불편하면 어디든 나타난다… 빠르고 똑똑한 ‘양천 소통행정’[현장 행정]

    월정로 일대 만성적 주차난 해결‘여권 안심 폐기 서비스’ 이달 시행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의 생활을 살뜰하게 챙겨 눈길을 끌고 있다. 양천구는 주차공간이 부족했던 신월5동 월정로에 군부대와 협업해 주차장 10면을 새로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신월5동 월정로 일대는 공영주차장이나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마련할 공간이 부족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불법 주정차 단속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주민들의 불편도 컸다. 주민들의 불편을 본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직접 현장 면담을 진행하고, 주차 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땅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게 인근 제1공수특전여단 소유의 유휴지였다. 양천구는 군부대와 오랜 기간 협의 끝에 유휴 국방부 부지를 민간에 개방하는 데 합의하고, 이곳을 전면 재정비해 노외주차장 10면으로 만들었다. 앞서 양천구는 지난 6월에도 수명산 인근 자투리땅에 노외주차장 15면을 조성했다. 이처럼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던 숙원 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 초 신정4동 벚꽃길공영주차장 준공 등 차례대로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해 구민 주차 편의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주차 문제뿐만이 아니다. 구는 가정에서 폐기하기 어려운 여권을 반납받아 안전하게 폐기해 주는 ‘여권 안심 폐기 서비스’도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여권에는 개인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어 유출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전자칩이 내장된 특수 소재로 제작돼 개인이 폐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양천구가 나섰다. 구는 여권을 완벽히 폐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여권 관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 폐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대상은 ▲재발급 시 반납 처리된 여권 ▲유효기간 만료로 개인 보관 중인 여권 등 효력이 상실된 여권이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편의를 높이고 체감도 높은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고양 소노, 2연패 탈출…DB, 졸전 끝에 6연패

    고양 소노, 2연패 탈출…DB, 졸전 끝에 6연패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프랜차이즈 스타 이정현을 앞세워 원주 DB를 6연패에 빠뜨렸다. DB는 무더기 자책성 실책으로 무너졌다. 소노는 4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DB와의 원정 경기에서 79-64로 물리치며 선두권 진입을 위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로써 소노는 2연패(5승)에서 벗어나며 대구 한국가스공사(5승 1패)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반면 DB는 2023년 2월 3일부터 25일까지 6연패 이후 618일 만에 다시 6연패(1승)를 당하면 서울 삼성과 함께 최하위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이 무색하게 시즌 초반 6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이정현이 22점(5리바운드·7어시스트),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의 센터 앨런 윌리엄스 역시 22점(14리바운드·7어시스트), 김민욱이 10점(8리바운드)로 연패 탈출에 공을 세웠다. DB에선 강상재 15점(7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선 알바노 12점(4리바운드), 유현준 10점(4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팀의 6연패를 막지 못했다. 전반은 31-34로 밀렸던 소노는 3쿼터 들어 달라졌다. 이정현이 잇따라 2점슛과 3점슛을 성공시켰으나 DB의 강상재의 2점슛을 내줘 36-36으로 동점이 됐다. 윌리엄스와 이정현이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56-45로 앞섰다. 공격과 수비 리바운드에서 밀린 DB는 3쿼터에 11득점에 그쳤다. 4쿼터 들어 3점슛을 주고 받은 소노는 이재도의 턴오버와 김민욱의 파울에 김승기 소노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불러 흐름을 끊었다. 경기 종료 6분여 전 이선 알바노가 저지른 실책을 살린 소노가 속공 득점으로 흐름을 바꿨다. 이어 DB 유현준의 중거리 슛이 실패하자 이번에도 소노는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재도가 3점을 터뜨려 다시 10점 차로 달아났고, DB는 추격의지를 상실했다. 이날 경기 내용을 보면 졸전이었다. 소노는 3점슛 32개를 던져 5개(15.6%)만 성공했고, DB는 25개를 던져 6개(24%)를 성공시켰다. 소노는 전반에 14개를 던졌으나 하나도 바스켓에 넣지 못했다. 야튜는 소노가 78개를 던져 30개(38.4%)를 성공했고, DB는 61개를 던져 25개(40.9%)를 림에 넣었다. 공격 리바운드에서 소노가 22개를 잡아낸 반면 DB는 10개에 머물렀다. 자책성 범실인 턴오버에서 소노가 13개를 기록한 반면 DB는 21개에 이르렀다.
  • “부동산 업무인 줄…” 육아 휴직 중 보이스피싱 가담한 공무원 ‘무죄’

    “부동산 업무인 줄…” 육아 휴직 중 보이스피싱 가담한 공무원 ‘무죄’

    육아 휴직 기간 중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으로 범행에 가담한 20대 여성 공무원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 어재원)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7월 보이스피싱 조직원으로부터 “현금 1587만원을 수거하라”는 등의 지시를 받고 3차례에 걸쳐 피해자들에게 4000여만원의 현금을 건네받아 지정된 장소로 옮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9급 공무원인 A씨는 범행 당시 육아휴직 중이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넣어 문제의 업체에 입사했다. A씨는 근로계약서에 전자서명까지 했던 터라 별다른 의심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한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부동산 관련 아르바이트 업무를 수행한다고 생각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매매대금을 현금으로 받는 것’이라고 속여 A씨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인 이후 전업주부로 살다가 뒤늦게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연령에 비해 사회 경험이 부족하다”며 “A씨가 불법적인 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은 되지만, 공무원직을 상실할 위험을 감수하면서 다소간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보이스피싱 조직 범행에 가담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젊은 의사들은 매일 집으로, 나이 든 의사들은 야간 응급실 근무” 美 ‘발칵’

    “젊은 의사들은 매일 집으로, 나이 든 의사들은 야간 응급실 근무” 美 ‘발칵’

    미국에서 수십년간 이어져 온 의사들의 장시간 근무 관행에 대해 젊은 의사들이 반기를 들면서 의료계에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거부한 야간 응급실 근무를 위해 나이 든 의사들이 대신 투입되는 일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현지시간) 미 월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의사들이 장시간 근무와 휴일 없는 살인적인 근무 스케줄에 시달리는 관행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의사협회(AMA)에 따르면 미국 의사들은 평균 근무 시간은 주당 59시간에 이른다. 의사 절반가량은 번아웃(burnout·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실)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과거만 해도 이러한 장시간 노동과 스트레스는 의사라는 소명과 함께 당연히 딸려 오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의대를 졸업한 젊은 전공의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 내과 의사로 일하고 있는 조지프 콤포트(80)는 WSJ에 과거 수십년간 의사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호출기가 울리고 장시간 노동을 하는 상황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이제 “모든 것이 변하고 있다”며 “의사들도 다른 근로자들과 똑같다. 그것이 신세대들이 행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의사들은 이제 의사는 소명이라는 전제에 거부감을 드러내며 다른 근로자들처럼 병가와 연차 휴가, 최소 근무 시간 등의 복지를 요구하고 있다고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레지던트 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한 의사 조엘 카츠(66)는 전했다. 보험과 같은 행정 업무 부담 가중도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사명감’이 줄어드는 요인으로 꼽혔다.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차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크리스토퍼 도만스키(29)는 “환자들에게 좋은 진료를 제공하고 함께 있는 것은 매우 기쁘지만, 의료계는 더욱 기업화되고 있다”며 “주변에 많은 의사가 환자를 돌보기보다는 보험 회사와 씨름해야 하는 상황에 불만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워라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개업보다는 대형 병원에서 정해진 시간만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근무에 대한 선호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의료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전반적인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젊은 의사들이 거부한 야간 응급실 근무를 위해 나이 든 의사들이 대신 투입되는 경우도 생기면서 이러한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간 외과 의사로 일한 제퍼슨 본(63)은 최근 한 달에 5~7일은 야간 응급실 근무를 한다면서 “우리 ‘늙은이’들이 모든 응급실 전화를 받고 있고, 30대의 젊은이들은 매일 밤 집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일과 삶에 대한 그들의 바람이 틀렸다는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다만 환자가 우선돼야 하는 때가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주민이 불편하다면 무엇이든… 양천구의 ‘똑식이 행정’

    주민이 불편하다면 무엇이든… 양천구의 ‘똑식이 행정’

    재개발·재건축을 빠르게 추진하면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의 생활을 살뜰하게 챙겨 눈길을 끌고 있다. 양천구는 주차공간이 부족했던 신월5동 월정로에 군부대와 협업을 통해 주차장 10면을 새로 조성했다고 4일 밝혔다. 신월5동 월정로 일대는 공영주차장이나 거주자우선주차장을 마련할 공간이 부족해 만성적인 주차난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불법주정차 단속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주민들의 불편도 컸다. 주민들의 불편을 본 이기재 구청장은 직접 현장 면담을 진행하고, 주차공간으로 만들 수 있는 땅을 찾아 나섰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것이 인근 제1공수특전여단 소유의 유휴지였다. 양천구는 군부대와 오랜 기간 협의 끝에 유휴 국방부 부지를 민간에 개방하는 데 합의하고, 이곳을 전면 재정비해 노외주차장 10면으로 만들었다. 앞서 양천구는 지난 6월에도 수명산 인근 자투리땅에 노외주차장 15면을 조성했다. 간과 건강길로 정비하는 등 주민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던 숙원사항을 적극 해결해나가고 있다. 이 구청장은 “내년 초 신정4동 벚꽃길공영주차장 준공 등 차례대로 공영주차장을 추가 조성해 구민 주차 편의를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주차 문제뿐만이 아니다. 구는 가정에서 폐기하기 어려운 여권을 반납받아 안전하게 폐기해 주는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도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여권에는 개인정보가 많이 들어가 있어 유출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전자칩이 내장된 특수 소재로 제작돼 개인이 폐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도 양천구가 나섰다. 구는 여권을 완벽히 폐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여권 관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폐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대상은 ▲재발급 시 반납 처리된 여권 ▲유효기간 만료로 개인 보관 중인 여권 등 효력이 상실된 여권이다. 단, 기존 여권에 유효한 사증(VISA)이 부착된 경우는 폐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도 구민 편의를 높이고 체감도 높은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양천구 “여권 안심하고 구청에서 폐기하세요”

    양천구 “여권 안심하고 구청에서 폐기하세요”

    서울 양천구가 주민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를 도입한다. 양천구는 가정에서 폐기하기 어려운 여권을 반납받아 안전하게 폐기해 주는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여권에는 개인정보가 수록돼 있어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크다. 문제는 전자칩이 내장된 특수 소재로 제작돼 개인이 여권을 자체적으로 폐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이에 구는 여권을 완전히 폐기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고 여권 관리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안심폐기 서비스를 운영하게 됐다. 여권 안심폐기 대상은 ▲재발급 시 반납 처리된 여권 ▲유효기간 만료로 개인 보관 중인 여권 등 효력이 상실된 여권이다. 단, 기존 여권에 유효한 사증(VISA)이 부착돼 경우는 폐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폐기 신청된 여권은 전자여권의 경우 한국조폐공사에 전달돼 전문폐기 절차를 거친다. 전자여권이 아닌 전사·부착식 여권(긴급여권)은 구청에서 자체 폐기한다.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구민은 신분증과 효력 상실한 여권을 지참해 양천구청 1층 종합민원실을 방문하면 된다.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이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구는 구청 종합민원실 방문객에게 실시간 대기번호와 대기현황을 알려주는 ‘대기순번 알림톡’ 서비스도 시행 중이다. 기존에는 종이 번호표 발권 후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알림톡 서비스를 통해 대기인 수와 예상 대기시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민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간편한 신청으로 처리 가능한 여권 안심폐기 서비스로 소중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지키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구민 편의를 높이고 체감도 높은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버스서 혼자 넘어진 승객 “평생 장애, 2억 달라” 소송…판결은?(영상)

    버스서 혼자 넘어진 승객 “평생 장애, 2억 달라” 소송…판결은?(영상)

    버스에서 혼자 넘어진 승객이 장애가 생겼다며 버스공제조합 측에 2억원이 넘는 돈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4년 만에 나온 1심은 버스조합 측의 손을 들어줬다.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지난 27일 ‘버스 안에서 다친다고 무조건 버스 잘못인 게 어디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사건은 2020년 7월 경남 창원시의 한 도로를 달리던 시내버스에서 발생했다. 당시 버스 내부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승객 A씨는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은 뒤 버스 창문에 기대어 섰다. 왼손에는 휴대전화를, 오른손에는 교통카드를 든 채 버스 손잡이는 잡지 않은 상태였다. 이후 버스가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감속하자 A씨는 중심을 잃고 버스에서 넘어졌다. 이 과정에서 A씨가 직전까지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는 멀리 날아갔고, A씨는 머리를 부딪힌 듯 손으로 머리를 감쌌다. A씨 측은 “시내버스 운전자가 정류장에 정차하기 위해 한 급감속과 급차선 변경으로 넘어져 상해를 입게 됐다”며 “이 사고로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 진단을 받게 돼 맥브라이드 장해평가법 기준 15.5%에 해당하는 영구장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희귀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은 외상이나 수술로 인해 손상을 입은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질환이다. A씨 측은 손잡이를 잡지 않은 A씨의 과실을 20%로 산정해 버스조합 측을 상대로 입원기간 수입 상실액 235만원, 65세까지 얻을 수 있던 수입의 상실액 약 8500만원, 향후 치료비 1억 9500만원, 위자료 등을 더한 값의 80%인 2억 5000만원가량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 7월 1심에서 버스조합 측이 배상할 필요는 없으며, 오히려 A씨가 받았던 치료비 1100여만원을 조합 측에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버스 내 감속으로 다른 승객들의 별다른 움직임이 관찰되지 않는 상황에서 A씨가 양손 모두 손잡이를 잡지 않고 있다가 넘어져 상해를 입은 경우까지 버스 운전과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판시했다. 또 제출된 증거만으로는 A씨가 넘어진 이유가 버스 기사의 급차선 변경이나 급감속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A씨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버스 급정거로 부상” 허위신고 3년 새 20% 늘어한편 A씨의 사례처럼 버스가 급정거하거나 급출발해 다쳤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SBS는 버스에 탄 승객이 크게 다치지 않았는데도 급정거 등 잘못된 버스 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며 보험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버스에 탄 한 남성은 버스 옆 차로에서 승용차가 튀어나와 기사가 버스 속력을 줄였을 뿐인데도 “버스 급정거로 갈비뼈가 부딪쳐 염증이 심하다”며 버스 회사에 치료비 470만원을 요구했다. 한 여성은 버스가 출발할 때 좌석에 앉더니 “십자인대가 파열됐다”며 버스 보험으로 치료비 610만원을 타내기도 했다.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시내버스공제회는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냈고 법원은 버스회사에 책임이 없다고 판결했다. 버스의 급정거·급출발로 부상을 입었다고 주장해 치료비를 요구한 승객은 서울에서만 3년 사이 20% 넘게 늘었다. 버스 승객들이 다쳤다고 주장하는 경우, 기사들은 회사로부터 벌점을 받지 않기 위해 대부분 승객이 보험금을 탈 수 있도록 협조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내버스공제회는 상습 허위 신고자 등에 대해서 보험 사기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등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효력 두 달 남은 ‘8촌 이내 근친혼 무효’ … 개정안 국회 제출도 안 돼

    효력 두 달 남은 ‘8촌 이내 근친혼 무효’ … 개정안 국회 제출도 안 돼

    ‘8촌 이내 근친혼’을 무효로 하는 민법 조항이 올해 말 효력을 잃지만, 이를 대체할 개정안이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8촌 이내 혈족이 혼인신고를 마쳤다면 이를 제재할 마땅한 수단이 없어지는 등 혼란이 예상된다. 앞서 법무부는 근친혼 범위를 8촌에서 4촌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거센 찬반 논쟁이 붙으면서 추진을 멈춘 상태다. 정부나 국회가 신속하게 대체입법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9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촌 이내 혈족의 혼인은 무효로 하도록 규정한 민법 제815조 2호를 대체하는 개정안은 22대 국회에서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 앞서 헌재는 지난 2022년 10월 이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올해 12월 31일까지만 적용되도록 했다. 따라서 내년 1월 1일부턴 이 조항은 효력이 사라진다. 헌재가 정부와 국회에 2년 넘게 법 개정 시한을 줬지만 대체입법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내년부턴 8촌 이내 혈족이 서로 관계를 몰랐거나 혹은 고의로 혼인신고를 했다면 무효로 할 수 없게 된다. 8촌 이내 근친혼을 ‘금지’하는 민법 809조 1항이 여전히 유효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무효로 돌릴 수 없는 ‘법적 사각지대’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지난 2008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혼인신고를 받는 주민센터 등 행정기관은 혼인 당사자들이 먼저 알리지 않는 한 8촌 이내 혈족인지 파악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법무부는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근친혼 금지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으나, 아직 개정안을 제출하지 못했다. 지난 2월 법무부가 ‘혼인 금지 범위를 8촌 이내 혈족에서 4촌으로 축소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의 연구용역 보고서를 받아본 사실<서울신문 2024년 2월 26일자 10면>이 드러나면서 거센 사회적 논란이 불거진 탓이다. 당시 법무부는 ‘개정 방향이 정해진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며 진화에 나섰고, 지금도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이처럼 헌재가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지만 정부와 국회가 기한 내에 개정하지 못해 관련 조항의 효력이 상실된 경우는 10건에 달한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자를 공무원·군무원에 임용하지 못하도록 한 법 조항이 대표적이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진 법 조항을 기한 내에 개정하지 않는 것은 국회가 입법 의무를 게을리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