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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양공대 첫 여교수 이석정씨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강단에 처음으로 여교수가 서게 된다. 한양대는 21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학 건축도시과 이석정(李石貞·47)교수를 도시공학과 교수로 초빙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세계적 문화 도시인 포츠담시의 개발 계획에유네스코 대표로 참여했던 도시설계 전문가다.이번 학기부터 실용공학개론과 단기개발 프로젝트 도시설계 등의 과목을 맡게 된다. 그는 “한국 도시들은 근대화의 개발논리에 밀려 문화를상실한 비인간적인 도시로 기형 성장했다.”면서 “아름답고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식’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깨우쳐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
  • [기고] 학부모 동참이 공교육 살린다

    지난해 이맘때쯤이다.“학교가 무너지고 있다.”,“자녀교육이 힘들어 이민간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신문과 TV를통해 크게 보도됐다.교육에 관심을 갖는 많은 국민들이 크게 걱정했음은 물론이다. ‘학교붕괴론’은 정부의 교육개혁에 대한 비판의 정도를넘어 학교와 학교교육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는 ‘인식’을 형성했다.지난 일년 동안 학부모들의 걱정과 학교의노력,그리고 힘들어도 학교를 살리려는 선생님들의 분발로학교교육에 대한 위기인식은 상당히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교육은 어려운 측면이 있고 아마도 전체교실의 약 30%에 해당되는 학급에서는 수업이 잘 진행되지않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에 교육부가 발표한 ‘공교육 진단 및 내실화 대책’은 학교교육의 어려움과 부실을 완화하기 위한 내용을 담고있다. 언론에서 중점적으로 보도하는 보충수업 허용이나 체벌 인정,학기조정은 지엽적 사항에 불과하다.그동안 추진해왔던 학교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정책을 종합하여 제시하고 있다. 학교교육이 어려워지고부실화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교실안에서 선생님의 지도력이 위축되고 학생에 대한 통제력이약화된 것이 일차적 원인으로 보인다.이러한 상황을 형성하는 이차적 원인으로 교사의 사기저하,교육개혁 추진의 무리,학부모의 학교교육에 대한 부당한 간섭,학생들의 분방함과학업에 대한 의욕상실 등을 들 수 있다. 그리고 아직도 적절하게 통제되지 않고 있는 입시경쟁의 교육 풍토가 학교교육을 어렵게 하는 정책적으로 통제곤란한 요인이 되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번 공교육 내실화정책은 무엇보다도 ‘학교교육의 책임교육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학교가교육에 책임을 지는 주체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맥락에서 학생 교육의 필요를 위해서는 학교가 실정에 맞도록 다양한 형태의 수업을 전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보충수업이필요하다면 학교의 사정과 학생의 요구에 따라 적절하게 할수 있는 결정권을 학교에 준다는 의미일 뿐이다. 또 하나 중요한 내용은 교사의 사기와 전문성을 높이는 데도움을 주기 위한 여러 가지 지원대책을 포함하고 있다. 여기에는 돈이 들어야 하고 이에 대하여 각종 지원방안을 포함하고 있다.앞으로 교육행정은 학교교육을 지원하기 위한지원행정의 자세를 확실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학습도움센터나 교수지원센터 등은 필요한 사항이다. 교육부는 교육개혁 추진과정에서 “교원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사기를 저하시켰다.”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보다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정책추진과정과 그 결과에 대한 문제점을 인정하는 것은 정책의 신뢰를 형성하는새로운 출발이 될 수 있다.교육개혁을 위하여 정부와 학교,교사간에 대립과 갈등의 관계에서 화합·합력·공동 노력하는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여 학교교육을 개선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입시경쟁에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적합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학교 만들기에 관심을기울여야 한다.공교육의 내실화는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을 요구한다.이것이 서로가 이기는 게임을 할 수있는 길이 될 것이다. 이종재 서울대 교수·교육학
  • “장애인 母子에 보금자리를”

    ‘장애인 모자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 줍시다.’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남지부가 21일 단칸 셋방이 헐려 길거리로 내몰릴 형편에 처한 천인자(46·여)씨와 아들 배영현(18)군 모자돕기에 나섰다. 천씨는 정신지체장애 1급이며,배군은 지체·신장장애 2급이다.이들은 경남 고성군 서외리 월세 5만원짜리 단칸방에서 정부가 지급하는 월 26만원의 보조금으로 살고 있으나 집이 도시계획으로 다음달 헐릴 예정이다. 배군 모자는 10여년전 아버지로부터 버림받고 외할아버지를 의지하며 살았으나 지난해 외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 배군은 중학교 1학년때 갑자기 찾아온 만성신부전증에 악성빈혈과 골이형성증 등 합병증이 겹쳐 팔다리가 휘어지고 성장마저 중단됐으나 어머니를 책임지고 자신도 홀로서기 해야한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천씨는 3살때 앓은 뇌막염 후유증으로 지각 및 판단능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이다.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남지부는 5년전부터 이들을 돕기위해 550여명의 회원들이 모은 1000여만원의 성금을 임대주택을마련하는데 사용하기로 결의하고,온정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태구(49)지부장은 “이들이 정기적으로 치료받는 병원이마산에 있어 마산·창원지역에 임대주택을 마련해 줄 계획”이라며 “모은 성금이 부족해 독지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고 호소했다.성금기탁 문의는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남지부(055)248-4260.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경제 프리즘] 이성잃은 휴대폰 3사

    국내 휴대폰 업계가 거의 ‘무정부상태’다. 사업자들은 자제력을 잃었고,정부는 통제력을 상실했다. 이동전화 3사들은 상호 비방전으로 날 새는줄 모른다.정보통신부는 허공을 향해 ‘강력 규제’만 외쳐대는 형국이다. 정통부 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휴대폰 3사들이부과받은 과징금·과태료는 250억여원에 이른다.단말기 보조금을 불법 지급하는 등 시장질서를 무너뜨린 대가였다.KTF가 99억 2361만원으로 가장 많다.SK텔레콤은 97억 628만원,LG텔레콤은 50억 9817만원이다. KTF나 SK텔레콤은 1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그러나 이들 회사들은 너무 통이 큰 것 같다.이런 거액도 아깝지 않다는 듯 개선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 20일에는 KTF의 가세로 ‘휴대폰 전쟁’이 확전됐다.SK텔레콤이 ‘품질 1위’라는 TV광고를 한 것에 대해 정통부로 부터 ‘품질 1위’를 공인받은 KTF가 발끈 한 것이다. SK텔레콤의 TV 광고는 고객 만족도를 기준으로 했다.그러나 KTF는 이 광고가 소비자를 오인하게 할 수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부당 광고표시행위로 신고했다.양측의 신경전은 비방·허위·과장 광고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간의 상호 비방전은 이틀째 계속됐다.LG텔레콤은 전날 “지배적 사업자가 무차별적으로 단말기 보조금을 불법 지급하면서 시장을 싹쓸이하고 있다.”고선공했다.SK텔레콤은 “경쟁 사업자들이 시작한 보조금 지급에 수비 차원에서 대응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그러자 하루 뒤 LG텔레콤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다시 공격했다. 이번 ‘휴대폰 전쟁’은 정보통신부 통신위원회가 집중단속중인 상황에서 벌어졌다.마치 정부의 감시를 비웃는꼴이나 다름없게 됐다.특단의 대책이 더 필요한 이유다. 정통부는 올 상반기 보조금 지급금지 조항을 담은 전기통신 사업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그러나 바뀐몇몇 조항으로는 근본적인 치유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범칙금을 지금보다 몇배로 올리면사업자들이 자제하게 될까.사업자 대표를 형사 처벌해도그대로일까.아니면 정책적으로 심한 불이익을 주면 괜찮아질까. 박대출기자 dcpark@
  • 발굴된 박은식선생 역사서 내용

    상하이 임시정부 기관지 ‘독립신문’ 등에 따르면 백암박은식(白庵 朴殷植·1859∼1925) 선생은 1911년 4월부터만주 환인현 윤세복의 집에 1년간 머물면서 ‘천개소문전(泉蓋蘇文傳,천개소문은 연개소문)’‘명림답부전(明臨答夫傳)’‘동명성왕실기(東明聖王實記)’‘발해태조건국지(渤海太祖建國誌)’‘몽배금태조(夢拜金太祖)’‘대동고대사론(大東古代史論)’ 등 6권의 역사서를 저술했다.그동안전해진 세 권 외에 이번에 두 권이 발견됨으로써 이 중 ‘동명성왕실기’만이 실전 상태로 남게 됐다. 당시 만주지역에는 후에 대종교(大倧敎) 3대 교주가 되는윤세복을 비롯해 단군과 관련된 대종교를 신봉하고 이를민족운동의 이념으로 가진 독립운동가들이 많았다.박은식선생도 이곳에서 단군이 우리 역사의 출발점이고 근본임을강조하는 단군민족주의를 확립했음이 이번에 발견된 책들을 통해 잘 드러난다.이 책들은 나라를 되찾으려면 국사연구와 교육을 통해 국혼을 유지해야 한다는 선생의 국혼론(國魂論)에 따라 윤세복이 운영하던 동창학교(東昌學校)에서 교재로 사용됐으며 이 학교 교사로 있던 운허 이용하(耘虛 李龍夏·후에 출가)가 봉천성에 흥동학교를 설립하면서 이곳에도 보급한 것으로 보인다. 박은식 선생은 고구려 초 대장군 전기인 ‘명림답부전’에서 “우리 4천년 역사에 가장 자주독립의 자격이 완전하여 신성한 가치가 있는 것은 고구려시대”라면서 고구려의동명성왕-명림답부를 단군 이래 선교(仙敎)의 계승자로 보았다.‘명림답부전’은 서론 6쪽,본문 38쪽 등 총 44쪽분량에 고구려 2대왕 차대왕(次大王·71∼165)의 포악한불법 전제정치를 뒤엎고 인도주의와 구국구민주의를 실현한 영웅 명림답부 이야기를 주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조영(大祚榮·?∼719)의 발해건국에 관한 ‘발해태조건국지’는 서론 12쪽과 본문 54쪽 등 66쪽 분량으로 발해에주목, 우리 민족사를 단군과 이를 계승한 고구려, 발해로체계화하고 있다.박은식 선생은 “단군이 후세 자손을 구하기 위해 대조영을 보내어 발해를 건국하게 하였다.”고발해를 역사의 정통으로 내세운다.특히 고려가 고구려의후손임을 천명하면서도 발해사 서술이 미비했던 점을 비판하고 있다. 개화파 영향을 받은 ‘개신유학자’ 출신이었던 박은식선생은 1905년 실질적 국권상실 이후 대한매일신보 주필등을 맡으며 변법 계몽운동을 통한 국권 회복운동을 펴다가 1910년 망국의 비운을 당하자 제국주의의 침략성을 비판하면서 민족주의자,공화주의자로 전환하게 된다.1910년대 만주 망명시기는 이와 같은 새로운 사상과 역사인식을확립해 가는 중요한 시기로 이번 두 책의 발견은 이 시기박은식 선생 연구에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신연숙기자yshin@
  • 월드컵중계 ‘트로이카’ 대결

    지구촌 축제인 월드컵 중계방송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해 지상파방송 3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이번 월드컵부터 FIFA 산하의 HBS 프로덕션이 모든 월드컵 경기의 중계권을 독점한다.따라서 해설자와 아나운서만 다르고 똑같은 경기 화면이 3개 지상파방송의 전파를 탈예정.따라서 이번 월드컵중계에서는 무엇보다도 깊이있는‘해설’과 예리한 ‘분석’이 시청률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허정무,차범근,신문선 전문해설위원 트로이카의 대결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예정이다.지상파 3개 방송국은이를 위해 축구심판,축구관계자를 강사로 초빙해 스포츠국 기자,아나운서,PD에게 정확한 축구규칙 등을 교육시키고있다.차별화된 보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축제같은 월드컵을 만들어 하루 24시간 시청자가 MBC 방송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할 예정입니다.” MBC는 자체 월드컵응원가와 뮤직비디오를 준비하는 등 축제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또 시청자들이월드컵경기하면 MBC가 생각나도록 홍보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똑같은 중계화면이 나가는 만큼 홍보를 통해 자사 방송의 이점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 것.아예 경기 예고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팀을 따로 구성했으며 정규 프로그램 사이사이에도 짤막한 홍보프로그램을 삽입할 예정이다. 또 한국이 5차례 연속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면서 시청자들의 축구에 대한 지식이 깊어졌다는 것을 감안해 지난해 차범근 전 국가대표를 월드컵 전문해설자로 삼았다.뿐만 아니라 축구마니아인 아마추어 해설자를 보조 해설자로 기용해 보다 풍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총괄 연출을 담당하고 있는 월드컵 방송기획단의 이강국 차장은 “16강에 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월드컵을 통해 스포츠가일반인들의 생활에 좀 더 가까워지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우리나라 경기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세계인의 축구문화를 보여주는 월드컵 방송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SBS는 일반 시청자들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쏠쏠한 재미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경기를 단순히 중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붉은 악마’와의 연대 등을 통해 획기적인 중계프로그램을 만드는것도 검토중이다.또 디자이너 앙드레 김에게 캐스터의 의상제작을 부탁,20일에는 강남 신사동앙드레 김 의상실에서 신문선 축구해설자를 비롯한 8명의해설자와 아나운서들이 직접 의상을 입고 발표회를 갖는다.SBS는 2002년 유럽과 남미 등 축구강국의 예선전 독점중계권을 확보하고 있는 강점을 십분 살릴 예정이다.그동안MBC나 KBS에 비해 스포츠중계가 약했던 SBS는 지난 1일부터 남미와 유럽의 예선전을 낮 시간을 이용해 방송하고 있다.또 4월부터는 일주일에 3차례에 걸쳐 32강의 전력을 분석하는 특별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채널이 2개이기 때문에 다양한 경기를 실시간 방송할수 있습니다.” KBS의 경우에는 방송이 하나 더 많기 때문에 한국이 출전하는 경기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경기 또한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을 차별화 핵심전략으로 삼는다.허정무씨를 비롯한 6명의 전문해설자 및 8명의 아나운서 등 인력은 다른곳의 2배 수준.또 스포츠 기자와 PD 또한 다른 방송국에비해 다소 많기 때문에 풍부한 보도가 가능하다는 것을 강점으로 들고 있다.주요 경기 전에는 축구전문가를 패널로초청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사설] 여당의 특검비판 온당한가

    민주당의 정균환(鄭均桓) 원내총무가18일 차정일(車正一)특별검사팀에 대해 “도덕성을 상실했으며 직권남용을 하고 피의사실 공표를 하는 등 불법행위를 하고 있다.”고비난했다.1999년 옷로비 사건 특별검사였던 최병모 변호사가 피의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당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만큼 차정일 특검팀도 주의해야겠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총무의 발언은 온당하지 못한 비난이었다. 우선 정 총무의 발언에서는 특검 활동에 대한 여당쪽 평가가 일반 국민의 평가와 한참 떨어져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시민단체인 참여연대가 최근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성인남녀의 73.6%가 특검팀의 활동시한연장을 원하고 있을 만큼 국민은 특검팀의 활동에 긍정적평가를 내리고 있다.원래 검찰이 해야 할 수사였지만 ‘권력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검찰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특검이 구성됐다는 점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또 진행중인 수사에 대해 여당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못하다.만일 사건이 검찰에 넘어가게 됐을 때 정 총무의 발언이 검찰 수사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셋째,피의사실 공표 운운한 부분 또한 부적절한 지적이다.지난해 11월 특검제법 협상소위의민주당쪽 위원이었던 함승희 의원은 “특검에도 피의사실공표죄가 적용돼야 하지만 이를 지나치게 제약할 경우 국민의 알 권리를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절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수사 방향이 권력의 핵심부로 향하자 뒤늦게피의사실 공표죄 운운하는 것은 자칫 발언의 진의와 관련,오해의 소지가 있을 뿐 아니라 일관성도 없어 보인다. 넷째,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여당에서 도덕성 상실이라는말을 듣는다는 것도 어리둥절할 따름이다.전체적으로 보아정 총무의 비난은 특검팀 활동 시한 연장의 반대논리가 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 10년 젊게 살려면 생활습관 고쳐라

    [로스앤젤레스 연합] ‘어떻게 늙는가’가 사람의 수명을결정하는 만큼 생활습관을 고치면 얼마든지 젊게 살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 일요주간지 퍼레이드는 최신호인 17일자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동부 라 퀸타 소재 웰맥스 예방의학센터의 장수연구 전문가 대니얼 코스그로브 박사의 이같은 주장을소개했다. 그는 “55세인 두 사람 중 한 명은 40세로 반응하는 반면다른 한 명은 60세 반응을 보인다.”면서 “이는 전자가1년에 0.05%의 비율로 늙는 반면 후자는 2% 또는 그 이상의 비율로 늙기 때문”이라며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다음은 퍼레이드가 제시한 젊게 사는 법의 연령별생활수칙이다. [30대에는 금연과 운동해야] 25∼35세에는 힘과 유연성이급속히 약화될 수 있다.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평균 7년일찍 죽는 만큼 금연은 필수.운동도 꾸준히 해야 병에 걸려 죽을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젊은 나이에 고혈압이 발견되면 심장병으로 숨질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정기적으로 혈압도 측정해야 한다. [40대는 체중유지가 관건]체중과 허리를 관찰하라.남자는허리가 40인치, 여자는 35인치 이상이면 위험하다.과체중은 시력 상실·신장 이상·심장혈관 질환 등 제2형 당뇨의주범이다. 다이어트,체중 줄이기,운동 등이 예방책.주당 40시간 이상 TV를 보면 당뇨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다.콜레스테롤 수치 점검도 필수. [50대는 건강검진 필요] 체지방은 10년마다 5∼10% 늘어나는 반면 체세포는 줄어든다.이는 질병감염,수명,신체기능등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성호르몬도 활력에 영향을 준다. 여자는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테론이 급격히감소하고 남자는 테스토스테론이 매년 1∼2% 준다. [60∼70대는 ‘작은 병’ 무시말아야] 60대는 기억력 감퇴가 보편적.단어맞추기 같은 정신 운동과 걷기 등 육체적활동을 병행해야 한다.70대는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작은 증세도 무시하지 말아야 장기적 합병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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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교육 내실화대책 주요내용. 교육인적자원부가 18일 내놓은 ‘공교육 내실화 대책’은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겨울방학 전에 교과를 어정쩡하게 끝낸 뒤 시간만 때우던 ‘2월 수업’을 폐지해 학사 일정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학교장에게 방과후 교육활동에 대해 전권을 위임하고 전국 단위의 모의고사를 실시하기로 한 방침역시 사교육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교육부가 선정한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과제는 ▲사교육비 부담 덜기 ▲교원 사기진작 및 전문성 제고 ▲수업의 질 제고 ▲올바른 학생문화 정립 ▲교육환경 조성 등 5개 영역 66개로 짜여졌다. ◆방과후 교육활동 자율화=방과후 교육활동이나 교과관련특기·적성교육을 학교장의 자율에 맡겼다.다만 교원·학생·학부모와 합의하고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규정,학교장의 월권을 견제토록 했다. 방과후 교육활동에는 국어·영어·수학 등 교과목 관련프로그램도 포함시킬 수 있으나 과거의 보충수업과 같이교과서는다룰 수 없다.외부 강사의 초빙도 가능하다.교육 시간은 3학년생은 주당 10시간 이내,고교 2학년생 이하는 주당 5시간 이내에서 운영토록 권장된다. ◆체벌 공식 허용=정당한 체벌은 지금도 가능하지만 학생·학부모의 반발이 거세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그렇지만학생·학부모·교원 등이 협의해 학생의 교육을 위해 불가피한 때에는 적절한 ‘사랑의 회초리’를 들 수 있도록 학칙에 포함시키기로 했다.학칙에 규정토록 한 것은 정당한체벌이 교권 침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학교 선생님이 체벌을 하면 학교 폭력,학원 강사가 체벌을하면 사랑의 매’로 여기는 비뚤어진 인식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학원 심야영업 단속=학원의 교습시간을 조례로 제한한시·도는 서울·대구·강원·충북 등 4곳뿐이다.서울은 학생 상대 학원에 대해 밤 10시까지로 제한한 반면 나머지세 곳은 밤 11∼12시까지 허용하고 있다. 교육부는 영업시간 제한이 없는 시·도에 대해서는 조례를 만들어 규제하도록 권장하기로 했다.밤 10시 이후 심야 운영이나 수강료 초과 징수,등록외 교습,무자격 강사채용 등 불법 변태운영에 대해서는 시민단체와 함께 적극 단속하기로 했다. ◆전국 모의고사 및 학업성취도 평가=사설학원이 치르는모의고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시·도 교육청이 연합,전국 단위 학력평가(모의고사)를 실시한다.서울시교육청은고교 3학년은 3·6·9·10월에 한 차례씩 4회,고교 1·2학년은 6월과 11월에 한 차례씩 2회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 11월에도 지난해에 이어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 평가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다.초등학교 3·6학년,중학교 3학년,고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해당 학년의 1%인 600여개교 2만 5000여명을 표집해 평가한다.평가 과목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5개다.평가 결과는 학생·학부모·학교에 통보,학생의 진로 지도 등에 활용된다.수준에 미달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을 강화,기초학력 책임지도 체제를 확립할 계획이다. ◆교원 역량 강화=교육대학의 발전 방안을 마련,앞으로 5년 동안 해마다 600억원씩을 투자한다.교원임용시험에서지필고사의 비중을 줄이고 수업실기능력 평가와 면접 평가를 강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수업실기 평가인증제를 도입,수시로 수업의실기 능력을 평가해 임용시험에 활용할 방침이다.지금까지 5분 정도 할애하던 면접에서 탈피해 시간을 늘리고 면접위원에 현직교사의 참여를 확대한다. 교원 업무경감을 위해 사무·전산보조원을 연차적으로 확대,2005년까지 초·중·고교 모든 교무실에 한명씩 1만 500명을 배치한다.교원 성과상여금은 교육의 특수성을 존중해 자율 연수비로 지급,교원들의 자발적인 연수 및 연구활동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교원들이 질 높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는 ‘교수·학습정보센터’,교육청에는 ‘교수·학습도움센터’,전국 단위에는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2월수업 없어지면 겨울방학 길어질듯. 초·중·고교생들에게 2월은 ‘노는 달’로 통한다.설 연휴,봄방학 등으로 쉬는 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2월3∼5일쯤 개학한 뒤 보통 6∼12일 정도 수업하는 게 고작이다. 그나마 2월 수업은 교육과정이 이미 겨울방학 전에 끝난탓에 자율학습으로 운영된다.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수업시간에 체험학습 명목으로 극장·고궁을 찾아 나선다.일부학생들은 아예 해외연수를 떠난다.교사 스스로도 학교생활기록부 정리,새 학년 반편성 등의 행정업무 처리에 짬이없는 데다,정기 인사철이라 마음이 들뜨게 마련이다. 하지만 내년부터 2월 수업이 없어져 이같은 모습을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 우선 12월 말이나 1월 초에 교육과정이 끝나면 2월 말까지 내리 겨울방학을 갖는다.겨울방학 기간이 다소 늘어나는 것이다. 학생들은 방학중 학교의 통보에 따라 학교에 나와 새 학기의 반을 지정받거나,졸업식을 치르는 등 간단한 일만 하면 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겨울방학에 새 학기 준비와 함께 해외연수나 체험학습 등 각종 계획을 맘대로 짤 수 있다. 겨울방학이 길어지는 만큼 여름방학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방학기간 조정은 이미 지난해부터 ‘학교 휴업일 자율결정제’가 시행되고 있어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지역및 학교실정에 맞게 법정 수업일수 220일을 지키는 범위에서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면 방학기간과 시기를 정할 수 있다. 교사들도 겨울방학 동안에 밀린 업무를 처리하게 된다.여기에다 관례상 해마다 2월말 실시되던 교원 정기인사도 앞당겨져 새학기를 맞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지금껏 인사가 늦게 단행돼,교사들은 학습 준비는커녕 새 부임지로 이사 가는 일에 매달려야 했다.새학기가 시작되면 그제서야 학습 준비를 하느라 10여일을 허송세월하는 게 여태까지 교무실 풍경이었다. 교육인적자원부의 관계자는 “해방 이후 문제점이 제기돼 왔지만 급격한 변화에 따른 혼란을 이유로 정책 반영이되지 않았다.”면서 “교육여건 정상화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들어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박홍기기자. ■학교교육발전 설문 결과-“평준화 질적 개선 바람직”. 학교 교육이 발전하기 위해 중·고교생은 학교 선택권을확대해야 한다고 보았으나 교사와 학부모는 평준화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교육부가 서울대 이종재 교수에게 의뢰해 전국 중·고교480개교 학생·학부모·교원 등 7만여명을 대상으로 ‘학교교육 실상과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학교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시급한 과제로 중·고교생의 49.8%는 ‘학교 선택권 확대’를 꼽았지만,교사의 66.5%와학부모의 66.4%는 ‘평준화 틀 안에서 질적 개선’을 내세웠다. 학교 교육 위기의 주요 현상에 대해서도 교사는 86.5%가‘교사 사기 저하’를,학부모는 55.2%가 ‘학생의 저항 현상 증가’를 꼽아 인식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의 34.6%는 ‘열심히 하려고 하지만 힘들다’,13.6%는 ‘학교를 아예 떠나고 싶다’고 응답했다.‘수업을 이해하기 곤란하다’‘학습의욕을 상실했다’는 답변도 각각 18.5%,16.4%나 됐다. 교사에 대한 조사에서는 60.6%가 ‘학생 지도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으나 ‘힘들다’가 26.3%,‘포기했다’도 11%나 됐다. 체벌과 관련해 교사의 48.2%가 ‘강화해야 한다’고 했으나 학생들은 43.5%가 ‘옳지 않다’고 밝혀 엇갈렸다. 학교 교육이 어려워진 중요 요인으로 교사는 26%가 ‘교권실추’를,학부모는 25.1%가 ‘학생의 학습의욕 약화’를 꼽았다.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과제로 교사는 30.3%가‘교권 회복’을,학부모는 13.7%가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내세웠다. 학력 향상을 위해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는 교사의 31.1%가 ‘유급제 도입’을,27.9%는 ‘기초 학력 책임 지도’라고 답했다.학교에 가장 시급하게 지원돼야 할 것으로 학부모의 76.1%,교사의 56.4%가 ‘학습자료 지원체계’를 꼽았다. 허윤주기자 rara@ ■고3생 28% “오전 7시30분이전 등교”. 전국 인문계 고교의 74%가 학생들을 아침 8시 이전에 등교시키고 있다.이중 28%는 등교시간을 아침 7시30분 이전으로 잡고 있다. 특히 사립학교가 국·공립에 비해 훨씬 이른 시각에 학생들을 등교하게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전체 인문계 고교 1200곳을 대상으로 등교시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교 3학년의 경우 오전 7시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는 58개교로 4.7%였고,오전 7시∼7시30분 등교는 288개교로 23. 4%였다.즉 오전 7시30분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가 전체의 28.1%를 차지하는 것이다.오전 7시30분∼8시 등교 학교는 563개교로 45.8%이다.또 국공립·사립학교별로 보면 오전 7시30분 이전 등교학교가 국·공립 26.4%,사립 33.8%로 사립고 등교시간이 대체로 일렀다. 고교 1학년의 오전 7시30분 이전 등교는 13.4%인 165개교,고교 2학년의 오전 7시30분 이전 등교는 14.3%인 176개교로 고교 3학년보다 다소 늦었다. 박홍기기자.
  • [이경형 칼럼] ‘아름다운 꼴찌’의 나비효과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김근태 의원은 지난 12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심정으로 지금은 죽는다.”고비장한 결의를 밝혔다.엄혹했던 군사독재정권 시절 투옥과고문에도 항복하지 않았던 그가 민주화된 당내 경선에서 상임고문직까지 내던져버리고 끝내 탈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간단하다.현실 정치판 안팎의 괴리 때문이다. 정치인 김근태는 과연 죽었는가.아니다.그의 사퇴 효과는지금 좁게는 민주당 경선 구도에서,넓게는 12월 대선 구도자체를 변형시키는 조짐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미 민주당 ‘이인제 대세론’에 이상이 생겼고 ‘노무현 대안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야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대선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 같다.우선 ‘김근태 사퇴’직후 비주류 중진과 소장파들이 이 총재의 ‘측근정치’를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즉각적인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주장했고,이에 보수성향 의원들이 당론 위배를 들어 반격하는 등 내분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김근태 사퇴’는 이미 ‘나비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지도 모른다.베이징에서 작은 나비 한 마리가 날갯짓을 하면서 일으킨 파동이 태평양을 건너면서 폭풍이 될 수도 있다는 그 ‘나비효과’는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SBS와 문화일보가 공동으로 지난 11∼12일 이틀간 실시한여론조사에 의하면 양자 대결의 경우 노무현 민주당 고문이41.7%,이회창 한나라당 총재가 40.6%로 나타나 노 고문이 1. 1%포인트를 앞섰다.민주당 대선 주자가 한나라당 예상후보를 이긴 것은 지난 1년여 만에 처음이고,민주당내 경선 후보간 비교에서도 노 고문이 이인제 고문을 앞선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지금까지 여야 대세론의 중심에 섰던 이 총재나 이인제 후보가 노 고문에 뒤진 것이 김근태 의원의 사퇴 효과에기인한다고 잘라 말할 수는 없다.다만 조사 기간 이틀 중 하루가 그의 사퇴 날짜와 겹쳤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많은 이유가운데 하나의 요소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한다. 김근태 의원은 9·10일의 제주·울산 경선에서 유효투표의1.5%(총 26표)를 얻어 최하위를 기록했고,사퇴 회견에서 ‘아름다운 꼴찌’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최고위원경선 자금에 대한 그의 ‘고해성사’는 ‘돈 선거’를 타파하는 호응의 메아리 대신 당원들의 냉담한 눈길만 받았다.정치와 검은 돈의 고리를 끊겠다는 그의 ‘양심 호루라기’는조직 동원과 돈 봉투라는 낡은 정치판 관행 앞에서 무참하게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좌절은 이제 폭풍을 예고하는 ‘나비의 날갯짓’으로 승화되고 있다.민주당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가 일부주자측의 금품 살포와 향응 제공 등에 대해 당 내외의 파문을 감수하고 경고 조치를 내린 것도 효과라면 효과다.검찰로부터 수뢰 혐의를 받아온 유종근 전북지사가 14일 민주당을탈당함으로써 경선 후보자격을 상실한 것도 간접적인 효과일 수 있다.다른 경선 주자들도 ‘날갯짓’의 파동이 폭풍으로 자신을 덮치기 전에 김 의원의 염원을 실천하고 이를 확산시킬 도덕적 책무와 정치적 부채를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아름다운 꼴찌’의 정신은 결코 민주당내 경선을 더 깨끗하게 하는 것만으로 실현된다고 할 수는 없다.과거 독재정권 시절엔 정치적 탄압으로부터의 자유가최대 과제였다면 지금은 정치 등 각 분야에 걸친 부패의 극복이 시대적 화두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돈과 유착된 정치판을 정화하기 위해서는 정치제도 개혁과 실천이 함께 가야 한다.중앙당-시·도지부-지구당 등조직 관리·동원 중심의 정당 운영 시스템 개혁,군중대회식세몰이 같은 대선유세 철폐,선거공영제 점진적 확대,시민의선거 감시운동 확산,정치자금 모금 투명화,국고보조금 결산감사 강화 등이 동시에 제도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정치권이 지금부터라도 정치적 합의든 입법이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정치 불신과 외면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이경형 논설위원실장
  • 서울 대치동 벤젠농도 공단수준

    중·상류층 주거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서울역 등의 대기중 벤젠 농도가 일본의 환경기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3일 지난해 서울,인천,시흥 등 3개 도시 5개 지점에서 벤젠,톨루엔,스티렌 등 11개 유해물질에 대한 대기중 농도를 분기별로 측정한 결과 5개 지점의 벤젠 농도가 1.45∼2.57ppb(대기중 분자 10억개 중 벤젠 분자가 1.45∼2.57개)를 기록,일본의 환경기준인 0.85ppb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대치동의 벤젠농도는 2.4ppb(1.44∼4.37)로 공단 배후지역인 경기 시흥시 정왕동 2.57ppb(0.83∼3.80)와 비슷한 수준인 반면 서울역은 2.22ppb(0.39∼4.51),같은 주거지역인 인천 숭의동은 1.53ppb(1.02∼2.05)에 그쳤다. 이는 측정지점인 대치1동사무소 인근이 주거지역임에도 차량 통행이 많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자동차 배기가스에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치동은 또 스티렌의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기준인 1.5ppb를 초과한 1.76ppb를 기록,정왕동(1.70)은 물론서울역(1.17)보다 높게 나타났다.톨루엔,자일렌,트리클로로에틸렌,에틸벤젠 등 다른 인체 유해 물질의 농도도 일본이나 WHO기준보다는 낮았지만 다른 지역보다는 높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2005년 휘발유 중 벤젠함유 기준을 1.5%에서 1%로 강화하고,측정지점도 확대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벤젠(Benzene)=A급 발암물질로 석탄,석유를 건류할 때 생성된다.용제,도료,고무 등에 폭넓게 쓰이며 가솔린에도 섞여 있다.증기 또는 가스 상태로 흡입하거나 피부로 흡수될 경우 피로,두통,경련,의식상실 등을 일으키며 장기적으로 골수조직에 해를 끼쳐 빈혈,백혈병까지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대기중 농도에 대한 기준은 따로 없지만 벤젠취급 작업장의 노출기준을 현재 10ppm에서 내년 7월부터 1ppm으로 강화할 정도로 인체 위해도가 높다.영국은 현재 5ppb인 대기중 벤젠농도 기준을 1ppb로 강화할 방침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통일연대, 방북불허 국가에 손배소

    최근 ‘2002 새해맞이 남북공동모임'를 앞두고 방북승인신청을 냈다 방북 불허된 ‘6·15 남북공동선언 실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통일연대'(이하 통일연대) 소속 40명이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사실이 13일 뒤늦게밝혀졌다. 통일연대 명예대표 신창균씨 등 40명은 지난 8일 “정부가 통일연대 소속 40명을 방북 불허한 것은 재량권 남용인만큼 1인당 300만원씩 모두 1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전체 46명의 방북불허자 중 통일연대소속이 40명으로 다른 단체들과의 형평성을 상실했다.”고주장하고 “시간을 들여 방북교육을 받고 ‘각서'까지 쓴마당에 방북을 불허한 것은 재량권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나라 비주류 움직임/ “”경선으로 이총재 검증”” 내홍 격화

    한나라당 내분이 13일 이회창(李會昌) 총재 귀국으로 고비를 맞은 가운데 비주류측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특히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대선후보 교체도 검토해야한다.”고까지 극언,당내 논란을 부채질했다. 김 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회창 대세론의 근거가 ‘반DJ’였으나,민주당이 ‘탈DJ’로 가면서 의미를상실했다.”며 “지금이라도 대선후보 선출 폭을 대폭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권의 실정(失政)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지지도가 올라가지 않는 것은 총재가 당의 짐이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는 말도 했다.김 의원은 “지난 97년 장남 병역문제로 결국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지금 ‘빌라게이트’ 등으로 또다시 비슷한 상황이 돼 가고 있다.”며 “경쟁력없는 후보로 대선을 맞을 수 없는 만큼 완전한 경선을 통해대선후보로서의 이 총재를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를 위해 이 총재를 비롯한 총재단 총사퇴와비상대책기구 구성,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김 의원을 비롯,서상섭(徐相燮) 김홍신(金洪信) 김영춘(金榮春) 이성헌(李性憲) 의원 등 개혁성향 의원들은 이날개별 또는 연쇄접촉을 갖고 당내 개혁을 강도높게 주문했다. 김 의원은 “상당수 의원들이 이 총재 주변인사 정리와공정한 대선후보 경선 등을 주장했다.”고 전하고 “이 총재가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이같은 주장이 ‘후보교체론’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과 별도로 당내 소장층 모임인 미래연대 소속 의원들도 전날 심야회의에 이어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5월 전당대회에서의 총재·대선후보 분리와 집단지도체제 도입▲총재 주변인사의 인적 쇄신 ▲비주류 중진들의 단합 노력 등을 촉구했다. 공동대표인 오세훈(吳世勳) 의원은 “이견도 있었으나 참석한 20명 대부분이 의견을 같이했다.”며 “최대한 완곡한 표현을 썼으나 소장층의 분위기는 충분히 당 지도부에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당 임박설이 나도는 김덕룡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개혁성향 의원들과 개별접촉을 갖고 정치적 행보를 같이해줄 것을 요청했다. 진경호기자
  • “刑사면 불구 해직은 부당”

    서울 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趙炳顯)는 13일 한국방송공사전 노조위원장 현상윤씨가 “형이 사면됐는데도 집행유예 확정 판결을 받았다는 이유로 해직된 것은 부당하다.”며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구제 재심 판정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특별사면으로 확정 판결이 선고의효력을 상실했다면 면직처분 사유가 소멸된 것으로 봐야한다.”면서 “원고가 특사를 받았다고 해서 형을 선고받게 된범죄행위 및 선고 사실까지 모두 무효가 되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면직처분이 정당하다는 피고측 주장은 받아들일 수없다.”고 밝혔다. 이동미기자 eyes@
  • Life & Info/ ‘0교시 수업’ 실태조사

    ■‘0교시 수업' 실태조사.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정규 수업 이전에 실시하는 ‘0교시’ 수업을 학생과 학부모가 반대하고 있음에 따라 15일까지전국 1200여개 인문계 고교를 대상으로 실태를 조사하겠다고 12일 밝혔다.교육부는 0교시 수업의 강제성 여부를 중점 점검하고 0교시를 자율학습이 아닌 반강제적인 특기·적성교육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또 방과후 자율학습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체육중학교 내년3월 개교. ‘체육 영재’를 양성할 서울체육중학교가 내년에 다시 문을 연다.서울시교육청은 12일 내년 3월 서울 송파구 오륜동서울체고 부지 안에 건물을 지어 서울체육중학교를 신설할계획이라고 밝혔다.학급당 30명씩 3개 학급이 운영된다. 교육청은 우선 육상과 체조 종목을 중심으로 운영한 뒤 대상 종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신입생은 전국의 초등학생 가운데 학교장 추천과 각종 대회입상실적,기초 체력 테스트 결과 등을 기준으로 선발한다. ■농어촌·중소도시 유치원 통합. 교육인적자원부는 12일 농어촌 및 중소도시 유아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에 딸린 1∼2학급의 소규모 유치원을 통폐합해 5학급 이상의 단설(單設) 유치원으로 설립·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19개 단설 유치원 설립과 통학차량 구입비 등으로 130억원을 확보했다.교육부는 우선 도 단위 9개 교육청으로부터 소규모 유치원 통폐합과 단설유치원의 설립 계획을 신청받아 19곳의 지원 대상을 선정할계획이다.
  • 보상금 환수 어민들 반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94년 공항 건설때 옹진군 북도면 어민들에게 지급했던 보상금의 일부를 환수할 방침을 세우자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0일 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93년 3월1일을 기준해 만 60세 이상 중에서 20세 이상 60세 이하의 세대원이 없이 살면서 보상금을 받은 어민 150명에 대해 보상금 13억여원을 환수하기로 했다.이같은 조치는 “가용 노동력을 상실한 세대에 지급한 보상금은 환수해야 한다.”는 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어민들은 “부양하는 자녀가 없는 독거세대 노인들도 생계를 위해 갯벌에서 조개를 잡아왔다.”며 “법원이가족관계만 고려한 것은 잘못”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판결 이후 보상금을 환수한다는 결정은 내렸지만 세부계획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보상금을 지급한지 8년이란 세월이 흐른데다 수혜자가 사망한 경우 추적해서 환수하는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주민들도 이미 다 써버린돈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아 보상금 환수를 놓고 공항공사와주민간의 논란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인천 김학준기자kimhj@
  • SBS ‘야인시대’김두한역 김영철·안재모

    ‘장군의 아들’ 김두한.한 시대를 호령한 풍운아일까? 영웅없는 어지러운 시대가 만들어낸 허상일까? 의로운 소나무(義松)라고 스스로를 칭하며 시대를 풍미한김두한(金斗漢)의 일대기가 SBS 월화드라마 ‘야인시대’(오후 9시 45분)에서 그려진다.인기 속에 방영중인 ‘여인천하’가 4월 중순쯤 끝나는 대로 뒤를 잇는다. ‘태조 왕건’에서 궁예역으로 호평을 얻은 김영철이 장년기의 김두한을,안재모가 청년기의 김두한을 나눠서 맡았다. 영화 ‘장군의 아들’시리즈를 통해서 일반인에 크게 어필한 김두한은 못배운 돈키호테형의 협객.독립운동가 김좌진장군의 아들로 겨우 초등학교만 졸업했으나 일제말에 민족협객으로 불리며 맨주먹으로 서울바닥을 장악했다.해방후에는대한민주청년연맹 부위원장·대한노조총연합회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1965년 6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었다.그러나 재벌밀수사건에 항의하며 국회단상에 오물을 투척,체포·의원직 상실 등의 ‘협객’ 기질을 버리지 못했다. 104회로 예정된 드라마를 통해서는 김두한은 어떤 새로운모습으로 다가올까? “김두한은 궁예랑 달리 잘 알려진 인물이라서 연기하기 부담스러워요.나름대로 열심히 책도 읽고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9개월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오는 김영철은 검게 그을린 얼굴에 짧은 머리가 아주 건강해 보였다.그는 지난해 가을 이미 ‘야인시대’의 김두한 역으로 캐스팅이 된 뒤 이를 위해 많은 캐스팅 제의를 고사해왔다.‘피아노’에서 조재현이맡았던 억관 역도 너무 강하다는 이유로 사양했단다.현재는MBC ‘상도’의 후속으로 곧 방영될 ‘위기의 남자’의 바람난 중년 남자 역에 나서고 있다. 그는 “김두한은 드라마의 제목처럼 야인이라고 생각합니다.세상에 반듯하게 적응해서 살아가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었던 인물이죠.”라고 자신의 맡은 인물을 평가했다.정치가로서 김두한을 보여줄 그는 첫회에 출연한 뒤 50회가 지나야다시 나온다.첫회에서는 김두한의 정치가로서 삶을 마감하게 하는 ‘국회오물투척사건’을 다룬다. 김영철은 “2회부터 약 6개월동안 주인공 역을 맡는 재모가 너무 잘할까봐 오히려 걱정이에요.”라면서 엄살을 떤 뒤“새로운 느낌의 김두한이 되겠다.”고 말했다. 안재모는 화려한 두발차기를 선보이던 김두한의 청년시절을 맡았다. “이 역할을 하기 위해 제작진에게 열심히 로비를 했습니다.(웃음) 제 연기 인생에 최대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KBS 대하사극 ‘용의 눈물’‘왕과 비’ 등에서 연산군 등으로 출연해 연기력을 인정받아 왔지만 본격적인 주인공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에 가깝다. “젊은 시절 김두한의 ‘히피’같은 모습을 보여줄 것입니다.자유롭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비쳤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를 위해 모든 활동을 당분간 접었다.가수데뷔를 위한 음반발매도 늦췄으며 영화 촬영도 사양했다.또 김두한의화려한 무술(?)을 연기하기 위해 현재 서울시 경찰청의 아는 형사에게 무술교육을 받고 있는 중이다.더불어 김두한의 험상궂은 얼굴을 실감있게 재현하기 위한 노력도 무술 연습 못지 않단다. 이송하기자 songha@
  • [친일청산 부끄러운 과거와 현재] (3)해방후 친일파 득세

    미국의 브루스 커밍스 교수는 저서 ‘한국의 해방과 미국정책’을 통해 해방직후 미군정 통치기간 동안 군,관료,정치 등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전에 일본인이 해놓은 임신을 성공적으로 결말짓는 산파 역할만 했다고 미국을 비판한바 있다.해방된 한국이 직접 자손을 보도록하는 고려가 없었다는 것이다.이 말은 1945년 9월12일 출범한 주한미군정(USAMGOK)의 친일 인사의 등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군정청이 당시 선발한 60명의 장교 가운데 40명이 일본군 출신이었고 경찰 조직도 간부의 53%,하위직의 25%가 일본경찰출신이었다. 이처럼 친일파들은 지탄과 단죄의 과정을 통해 사회적으로 전락하기는커녕 미군정기부터 식민지시대 못지않은 국가 및 사회 파워그룹 참여의 헤택을 부여받았고 근대화와독재시대를 거쳐 파워를 몇배나 증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식민지 시절부터 사회적,경제적으로 우월한 상황에 있던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대전환기였던 해방이후의 한국 역사에서 다른 국민보다 더 빨리 출세하고,더 많이 돈을 모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비해 피식민,피점령의 역사에서 막 벗어난 대부분의 나라들은 부끄러운 과거사에 대한 인적 단죄가 철저하게이뤄졌고 참회와 화해도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프랑스의 경우 2차대전 독일점령 시절에 독일에 협력한 인사들을 ‘비국민’으로 규정,공직사회 진출을 금지시켰다. 부역자들의 재산은 압류됐고 2000여명이 사형,4만여명이징역형에 처해졌다.벨기에 네덜란드도 5만여명이 징역형을 받았다. 다소 성격이 다르지만 전쟁을 일으켰던 독일 역시 국가정체가 바뀌면서 30년동안 9만명을 기소,5000여명에게 유죄판결을 내렸다.승전한 연합국의 뉘른베르크 전범재판을 통해 나치전범을 처단당했던 독일은 이후 스스로 나치 부역자에 대한 추적과 재판을 시작해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의 경우 반민특위에 의한 단죄가 집행유예 5인,실형7인,공민권 정지 17인에 그쳤고 그나마 실형을 받은 7인도 50년 봄 재심청구로 모두 풀려났다. 이처럼 친일 세력들이 해방후 단죄의 칼날을 피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민족과 국민을 철저하게 괴롭힌 공산주의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공산주의와 세계패권 다툼을 벌이던 미국은 이런 목적에 금방 써먹을 수 있는 친일파를 등용했고,친일파들은 반공의 절대적 기치 아래 매카시즘의수법으로 친일청산을 거론하는 반대파를 성공적으로 제거해왔다.수십년이 지나면서 이들 후손들은 한국 사회의 기득층과 파워그룹의 커다란 부분을 차지했다.친일 부역자들은 정통성을 따질 겨를이 없는 과도기를 통해 사회의 지도층으로 자연스럽게 부상했고 지금까지도 그 맥이 이어진것이다. 친일세력은 법조계부터 정계 문화예술계 등 모든 분야에서 엘리트 세력으로 위용을 부리고 있으며,‘황국사관’을 지키고 있는 많은 강단사학자들은 교과서에서까지 친일의 흔적을 지우려 애쓴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들 친일세력들의 득세는 한국 사회 부조리와 비정상의 근본 뿌리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반면 독립 유공자들의 후손들은 대부분 선대의 자기희생적 활동 결과 사회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기반을 상실해해방후 대격변기에 빈곤층으로 계층하락하고 말았다.‘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엄혹한 일제시대의 두려움이 해방후 현실화한 것이다. 광복 5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우리의 언어 및 사회생활구석구석엔 일제의 잔재가 엄존하고 있다.이는 자각되지못한 국민 탓도 있지만 친일 부역자들이 줄곧 사회지도층으로 득세하고 있는 데 따른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냉철한 역사적 평가를 통해 친일파에 대한 인적 청산이 요청되는이유인 것이다. 김성호기자 kimus@ ■친일청산특별법 연내 제정. 국회의원들의 친일파 명단 발표 후 앞으로 친일 청산 작업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 이번 발표를 주도한 김희선 의원측에선 일단 ‘친일 청산의 당위성’을 논의의 장에 올리고 국민적 관심을 끄는 데는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평가하고 있다.따라서고조된 국민적 관심이 식기 전에 예정된 작업을 서둘러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친일청산 작업은 앞으로 크게 세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친일 반민족행위자와 관련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설치,그리고 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다.이를 위해‘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은 이달부터 두차례 정도 공청회를 가질 예정이다. 위원회는 민족문제연구소 등 친일문제 연구단체의 성과를 토대로 이미 발표한 명단에 대한 검증작업,앞으로 추가로 발표할 친일인사에 대한 친일행위 규명작업 등의 일을 맡게 된다. 또 친일 반민족행위 선정 기준에 대한 보강도 시급하다. 첫 발표 때는 광복회가 반민법을 기준으로 발표한 명단에16명을 추가한 정도지만 추가 발표 때는 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이는 반민법에 애매한 문구가 적지 않아 실제 적용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친일파 명단 발표를 토대로 잘못된 국민적 인식을 바로잡는 일이다.이를 위해 교과서 개정 및 연구단체의 친일인명사전 편찬작업 지원 등의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김 의원은 “친일이 확실히 청산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해야겠지만 우선 올해 안에 특별법 제정 및 특위 구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이만섭의장 당적 이탈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이 이번 주내에 민주당 당적을자동 이탈,헌정사상 첫 무당적 국회의장이 된다.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의 당적보유를 금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개정 국회법 공포안을 의결했다. 법 개정안이 7일자 관보에 게재,효력을 발생하면 이 의장은 즉시 탈당계를 내고 당적 상실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의장 임기가 끝나면 의무적으로 원래 당적에 복귀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
  • 외청 ‘푸대접’ 실태·전망

    “중소기업청이 산업자원부의 낙하산 연습장인가.” “정부 외청은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는 행정기관이지 인사적체의 해소창구가 아니다.”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는 요즘 상급기관의 낙하산 인사에 분노하는 공무원들의 비통한 소리를 쉽게 접할수 있다.수면밑에 잠복해 있던 불만들이 표면화되는 징후로 청사 주변에서는 이같은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직협 등 반발 사유=‘외청 푸대접론’은 개각 때마다되풀이된 관행적 인사 후유증이 돼 버렸다.최근 차관급 인사에서는 그나마 3명의 기관장이 영전 또는 승진했지만 결국 그 자리는 또다른 외부 인사들로 채워졌다.외청 직원들이 절망하는 것은 단순히 기관장 임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급기관이 직급에 관계없이 무차별적으로 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승진에 희망을 걸고 있는 직원들은 낙하산 인사로 인해사기저하와 함께 일에 대한 의욕을 잃고 있는 실정이다. ◆현황 및 푸대접 사례=대전청사 9개 외청 가운데 공직협이 밝힌6개 기관의 1월 말 현재 국장급 이상(청·차장 포함) 외부인사 비율은 65%이다.이중 정무직인 청장과 차장이 75%이고 국장급이 55%를 차지하고 있다.특히 중기청과특허청은 국장급에서 외부인사의 비율이 각각 92%와 90%에 이르고 있다.외청 푸대접론은 이뿐만이 아니다.행정자치부 소속인 정부기록보존소의 경우 지난달부터 소장(2∼3급)이 공석인 데도 한달간이나 후임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있다. 더욱이 이곳은 지난 2000년에도 소장이 두 달간 임명되지 않아 업무에 차질을 빚은 바가 있어 내부에서는 ‘무시론’까지 제기된다. ◆낙하산 인사의 폐해=상급기관에서 국장급 한 명이 내려올 경우 외청은 평균 4명이 승진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산자부 소속 외청들은 그동안 공직협 등이 나서 상호간에 필요한 인사교류를 요구해 왔다.두번에 한번은 내부 승진을시켜달라는 것이지만 현재까지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또한 관련분야 경험이 전무한 인사가 내려올 경우 업무 파악 및 추진 과정에서 문제는 물론 정책 혼선도일어나고 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개청 이래 6년 동안 국장급 내부승진이 단 1명뿐인 기관은 중기청밖에 없을 것”이라면서“이번에는 내부 승진의 기대가 컸는데 이마저도 무너지게 됐다.”고 쓴소리를 했다. 공직협 관계자는 “내부 인재의 기용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밝히고 “비전을 갖지 못한 일부 직원들은 아예 타 부처로전출을 희망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전망=대전청사 공직협은 우선 인사행태의 시정과합리적인 제도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이와 함께 또다시낙하산 인사가 단행된다면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공동 대응하겠다는 행동 방향을 공식화한 상태다. 낙하산 인사에 대한 직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기관장들도 관심을 갖는 분위기가 역력하다.중기청의 경우 청장이 장관에게 직접 개선을 건의했다는 후문이다. 이같은 공직협 등의 반응에 일부 공직자는 곤혹스러움을감추지 못하고 있다.중간 간부인 Y씨는 “낙하산 인사의심각성은 인정한다.다만 외청의 경우 자회사나 산하단체등이 없어 상급기관의 도움없이는 인사 적체를 자체적으로해소할 방안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파문은 상급기관이 외청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여부에 따라 전개방향이 달라질 것이다.전문 행정기관으로평가하고 있는지 아니면 단순한 산하기관으로만 보는지에대한 분명한 입장 정리가 먼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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