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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박람회-유치결정 보름 앞으로/ “7년간 준비… 꿈★은 이루어진다”

    ■여수 현지 르포 7년 동안 준비해온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 전남 여수시민들은 요즘 입술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초조함을 애써 억누르며 “승산이 있다.”고 했지만 “어려운 싸움”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투표일(12월 3일)을 보름 앞둔 18일.‘예스 여수’라는 낭보를 기다리는 33만 주민들은 뚝 떨어진 수은주보다 더 내려간 체감온도를 느끼며 불안해 했다.다만 여수 들머리인 석창 사거리에서 여수 1청사까지 왕복 8차선을 비롯해 시내 간선도로 가로등 기둥에는 ‘아름다운 여수에서’,‘2010 세계박람회’라는 문구가 돋보이는 깃발만이 한가롭게 나부끼고 있었다. 2청사 앞에서 박람회 후보지인 오동도로 가는 개인택시를 탔다.눈썰미 좋은 기사 최광호(43)씨는 수첩을 뒤적거리는 행색을 보더니 대뜸 “우리가 중국에 밀린다고 말하는 손님이 열에 아홉입디다.결승에서 중국과 붙으면 깨집니다.”며 귀동냥을 자신의 생각처럼 못박았다. 지난해 10월 오동도에 세워진 박람회 홍보관은 이제 오동도의 명소가 됐다.평일인데도 학생과 단체 관람객 100여명으로 붐볐다.밖에 놓인 의자에는 햇살을 받으며 잡담하는 노인들이 정겨웠고 수십m 앞에서는 돔을 잡는 강태공도 있어 청정해역임을 반증했다.오동도내 종합상가 관리인 진상춘(50)씨는 논리적 근거를 들이대며 여수 유치를 자신했다.“체첸사태로 러시아의 동조표가 중국보다는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오동도상가 횟집(11곳) 주인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이들에게 돈벼락이 떨어질 박람회를 놓고 적잖은 논쟁이 있었음을 짐작케 했다. 지난 3월 26∼27일 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7명)이 여수를 방문하면서 시내는 온통 박람회 열기로 달아 올랐다.술집의 안주거리도 여수 유치 가능성으로 좁혀졌다.술잔을 부딪칠 때마다 ‘여수 박람회를 위하여’가 울려 퍼졌다.사회주의 국가의 고압적 외교행태를 파고들고 물량공세를 경계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한다.박람회 투표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수에서 대통령 선거는 물밑에 가라앉았다.기자가 시청 민원실 방문자와 주변 소점포 주인,행인 등 30여명에게구두로 유치 가능성을 물었더니 답변이 얼추 반반으로 엇갈렸다. 공직자나 시청에 줄을 댄 사업자,종교인,주부 등은 여수 유치에 무게를 둔 반면 자영업자나 택시기사,직장인 등은 실패쪽에 섰다.이들의 판단 근거는 신문과 방송의 보도내용이었다. 여수시에서 꽤 이름난 복국집인 시청 인근 여서동 명동회관.점심인데도 쓰린 속을 풀려는 넥타이 부대들이 떠드는 잡담이 귀에 들어왔다.“중국이 하도 큰 나라가 돼 놔서 우리가 불리할 것인디.웬만한 (우리나라)로비가 먹히겠어….” 교동 사랑의 교회 홍성범(49) 목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박람회를 치름으로써 평화 정착을 앞당긴다는 명분이 있어 우리가 중국을 이긴다.”고 강조했다. 농협에 근무하는 최환표(48)씨는 “기대치가 높은 만큼 좋은 결실이 있을것”,여수시 시민단체연대회의 유중구(53)의장은 “반반으로 본다.그래도 우리가 이길 것이다.”,여천동 새마을협의회장인 정문국(49)씨는 “어렵다.잘 돼야지요.”라고 희망적 견해를 밝혔다.반면 김영미(24·여·문수동)씨는 “된다고는 보지만 확신이 안선다.”,택시기사 최성남(45)씨는 “막판 우리의 뒤집기가 불가능하다.”,오림동 버스터미널 뒷편 모아 기사식당내 택시기사 10여명은 “이번 투표는 국가적 차원에서 하는 거라 중국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한치과 박 원장(40)은 “몇년 째 여수 국동항에 들어오는 고깃배가 절반으로 줄면서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며 “시민들이 박람회 유치에 거는 기대치는 상상을 초월해 만일의 경우도 준비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지금 여수시내 흥국사 등 사찰과 기독교·천주교 교회,시민사회단체 사무실 등에는 시민들의 간절한 소망을 담은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다.이같은 범 시민적인 유치 열기는 지역갈등과 앙금을 씻어내고 주민통합을 이루는 촉매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지난 98년 4월 1일 여수시와 여천시·군 등 이른바 3려가 통합 여수시로 출범한 이후 적잖게 지역·계층간 반목이 있었다.아무튼 모처럼 남녀노소,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여수시민 모두가 바라는 소망은 하나다.‘세계박람회는 여수에서’ 여수남기창기자 kcnam@ ■대선후보들도 적극 동참나서 2010세계박람회 유치에 각 당의 대선 후보들도 적극 나섰다.대선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후보간의 경쟁이 뜨거운 가운데 유력 대선 후보들은 정권의 향방에 관계없이 세계박람회를 지지하겠다는 서명에 동참하는 등 유치활동에 적잖은 힘을 보태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는 세계박람회 지지서한에 서명해 달라는 ‘국회 2010 세계박람회 유치특별위원회(위원장 金景梓)’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유치특별위원회는 이들의 서명이 담긴 지지서한을 최근 프랑스 파리의 세계박람회기구(BIE)와 전체 회원국 89개국에 각각 발송됐다. 대선 후보들의 적극적으로 동참으로 최종 개최지 결정 투표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동안 치열한 막판 경쟁을 벌이면서 한국은 12월의 대선결과에 따라 세계박람회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설을 흘려왔다.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득표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선 후보들은 지지서한에서 “2010년 세계박람회를 유치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뜻을 전한다.”며 “세계박람회 유치 결정은 이미 1997년에 결정돼 관련 연구 및 개발기본계획도 세워져 있으며,현 정부도 98년 집권 이후 적극적으로 계획을 추진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오는 12월에 대통령 선거가 있지만,세계박람회는 계속적인 국가사업으로 행정부의 교체로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켜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 ■유치대표위원장 추상은 “유치기원 100만 서명부 제출” “박람회 유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소망은 간절합니다.절대절명의 과제로 생각합니다.” 98년 8월 7일 유치 열기를 높이기 위해 출범한 ‘2010 세계박람회 여수시유치위원회’의 추상은(秋相殷·사진·53) 대표위원장은 18일 33만 모든 시민들의 화산같은 유치 의지를 들어 박람회 유치 가능성을 대신했다. 유치위원회에는 관내 1000여개 사회단체,사업자 협의회,학계,종교계,여수석유화학산단 협의회 등이 한덩어리가 돼 참여하고 있다.때문에 모든 구성원들이 이렇게 한마음으로 목표를 향해 힘을 모아간 경험이 일찌기 없었으며 이같은 폭발력이 결국 지역통합과 발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란 믿음이 굳어지고 있다. 추 위원장은 지난 3월 중순 세계박람회사무국 실사단이 여수를 찾았을 때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핀 도로변에 나와서 열렬하게 환영해준 시민들의 정을 잊지 못하고 있다.“실사단이 내린 여수 비행장에서 행사 후보지인 오동도에 이르는 20여㎞ 도로변에 시민 5만여명이 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열광했습니다.코흘리개에서 노인까지 거의가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이를 본 실사단도 환영인파에 깜짝 놀랐습니다.” 또 이 때 유치기원을 담은 100만명 서명부도 실사단에 제출됐다.단시간에 이처럼 엄청난 동의를 서명받을 수 있었던 것은 여수시민 10만명을 포함해 경남 서부권의 호응이 절대적이었다고 한다.추 위원장은 “여수와 이웃인 진주·하동·남해·사천 등 경남 서부권에 있는 시민사회단체와 주민 등 수만명이 내일처럼뛰어줬기에 가능했습니다.” 추진위는 국민적 붐을 조성하기 위해 오동도 열린 음악회,마라톤대회,전국씨름대회 등 갖가지 전국단위 행사를 성공리에 치러 박람회 개최 당위성을 널리 알렸다.국내·외에서 여수를 찾은 각계의 방문객을 맞이해 안내하고 설명하는 일에서부터 간담회·협의회·발대식 등을 뒤에서 도와주고 있다. 추위원장은 “시 유치위원회에 민간 후원금으로 10억원이 넘게 들어왔으며 올림픽·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행사인 박람회를 유치해 지역 발전을 앞당겨보자는 주민들의 염원이 뜨겁다.”고 말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세계박람회 홍보관 관광명소로 지난해 10월 27일 오동도에는 ‘새로운 공동체를 위한 바다와 땅의 만남’이란 주제로 지상 1층짜리 세계박람회 홍보관이 문을 열었다. 관광명소가 되면서 18일 현재까지 이곳을 다녀간 국내·외 관람객은 71만 9000여명.일반인 68만 7000여명,사회단체 2만 500여명,외국인 5000여명,주요인사 1800여명이다. 홍보관은 전시장과 영상실·회의실 등으로 나뉘어 있다.전시장내 조감도미니어처는 국가 주제관·전시관과 이벤트관 등 60개의 건물로 짜여졌다.행사장 44만평 중 25만평은 바다를 메운다.흙이 아니라 수심 13m 위에 공기부양식으로 부표를 띄워 건물을 짓는다.또 세계박람회의 역사에서 여수 박람회투자(23조원)와 고용·생산효과(23만명) 등이 정리돼 있다.영상실에서는 박람회 개최 의의와 당위성,자연환경 등을 담은 홍보 영상물이 상영된다. 6개월동안 전시장을 찾을 관람객은 국내·외에서 3000여만명으로 추산된다.방문객 변일섭(64·부산 해운대구 반여2동)씨는 “세계 박람회 현장을 담은 자료 영상물과 체험 및 학습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아쉬워했다.전남 구례읍에서 장애인협회 소속 38명과 함께 왔다는 손재명(40)씨는 “설명을 듣고 여기 오길 잘했다.”고 웃었다.홍보관 박춘걸(46·6급) 관장은 “박람회가 올림픽이나 월드컵보다 더 큰 국제적 행사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방문객들이 놀라곤 한다.”며 “박람회는 우리나라가 21세기 신해양 국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교육 단신/ 윤제한·양동현교사 소프트웨어전 총리상 外

    ◆제11회 전국 교육용소프트 웨어 공모전에서 국무총리상은 인천 계산중의 윤제한·양동현 교사가 출품한 과학분과의 ‘역학가상실험실(http://cont111.edunet4u.net/2002/nlmok)’이 받았다.교육부장관상은 예체능분과의 ‘나도 작곡가’를 제작한 경기 소래중 박경준·김기현 교사가 수상했다.‘역학가상실험’은 생활에서 적용되는 역학의 법칙들을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사진자료,동영상 자료 등을 활용해 꾸몄다.‘나도 작곡가’는 음악이론·기악·창작·감상 분야를 학생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만든 CD형태의 자료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4·4분기 저소득층의 만 5세 어린이들에게 유치원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급 기준 및 대상은 초등학교 취학 직전 1년인 만 5세 어린이 중에서 부모의 소득이 4인 가족 기준 재산 5000만원 이하,월 소득 160만원 이하여야 한다. 지원액은 부모의 경제적 수준이면서 지역에 따라 다르다.법정 저소득층 및 농어촌 지역은 공립·사립에 관계없이 입학금 및 수업료를 면제해 준다.법정 저소득층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한 수급권자,모자복지법에 의한 모자·부자 가정의 자녀,사회복지시설 거주 아동을 일컫는다.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기타 저소득층의 경우,공립유치원에 가면 입학금과 수업료가 면제된다.사립유치원에 가면 월 10만원 내에서 입학금과 수업료가 지원된다. 교육부측은 내년부터는 저소득층 자녀의 혜택 범위를 늘리기 위해 4인 기준 재산과 월 소득 기준을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원대 부설 교육연구소(소장 李鍾珏교수)는 오는 22∼23일 강원대 교육4호관에서 ‘교육열의 진단·해부·대책’을 주제로 한국·중국·일본의 학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회의를 연다.주한 이스라엘 대사 부인인 마노 나오미여사는 ‘이스라엘의 교육열과 이스라엘 교육의 발달’,한국교육개발원 이종재 원장은 ‘한국인의 교육열과 착시 요인’을 주제로 특강을 한다.연락처(033-250-7256,http://www.kangwon.ac.kr/∼ier) ◆경제캠프 등 어린이를 대상으로하는 캠프교육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기자교육캠프를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2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2003년 1월6일∼9일,13일∼16일,20일∼23일까지 3박4일씩 세차례에 걸쳐 40명씩 3차례,선착순 120명을 대상으로 한다.참가비는 19만 8000원.문의 02-739-7942 www.econoi.com.
  • 부동산특집/ 재건축 지고 재개발 뜬다

    ‘투자 패러다임을 다시 짜자.’ 부동산 시장이 급변하면서 투자자들이 새로운 투자상품을 찾는데 골몰하고 있다.집값이 치솟으면서 올들어 정부는 크고 작은 것을 합해 10여건이 넘는 주택시장안정대책을 내놓았다.이같은 정부의 고강도 집값 안정대책에 힘입어 집값 상승세는 어느 정도 꺾인 상황이다.특히 그동안 높은 투자수익률을 자랑하며 시중의 뭉칫돈을 끌어들였던 재건축 아파트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어진 채 긴 동면에 들어갔다.그러나 시중의 부동자금은 아직도 부동산시장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부동산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변화에 맞춰 투자 방법과 대상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울 강남의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가 안전진단 심사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시고 있는 가운데 재개발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데다 안전진단 강화와 단기거래자에 대한 세무조사 조치로 투자 매력을 크게 상실했다. 반면에 재개발은 나래를 활짝 폈다.서울시가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은평·왕십리·길음 등 3곳을 ‘뉴타운’으로 지정,재개발키로 했기 때문이다. ◆재개발로 눈 돌린다 입소문에 가격이 많이 올랐던 강북 뉴타운 지역은 지정이후 투자자가 몰리면서 재개발 지분과 아파트 분양권,나대지 값이 크게 뛰었다. 은평 뉴타운의 경우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대상인 진관내·외동이 끼어 있어 뉴타운 지정 이전부터 땅값이 제법 올랐던 곳.여기에 뉴타운으로 지정되자 투자자가 몰려 인근 지역의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구파발,불광역 인근은 한때 평당 400만∼500만원에 그쳤던 땅값이 개발 기대감으로 1000만원대를 넘어섰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고 서울시가 투기단속에 나서면서 거래가 거의 중단된 상태다. 길음 뉴타운도 가격이 뛰기는 마찬가지이다.길음시장 재개발지구의 경우 평당 땅값이 1000만원을 넘어섰다.아파트 가격과 분양권 가격도 최근 몇달새 3000만원 이상 올랐다. 왕십리 뉴타운은 상왕십리 재개발대상지구내 소형주택의 가격이 평당 1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투자 성패는 사업속도에 달렸다 ‘사업승인이 빠른 곳이 돈이 된다.'는 부동산 업계의 속설은 재개발아파트에서도 통용된다.실제로 강남에서 재건축이 빠른 아파트가 늦은 아파트보다 가격이 크게 뛰었듯이,강북에서도 3개 뉴타운 가운데 사업추진이 빠른 곳의가격이 많이 오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상가 영업권 보상 등의 문제가 없는 은평 뉴타운의 사업추진이 상대적으로 빠를 것으로 분석한다.길음 뉴타운도 이미 재개발이 진행중이어서 사업추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다만 왕십리 뉴타운은 영업권 등이 걸려있어 보상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사업추진속도에 의해 가격차가 생기면 사업을 먼저 진행하려는 경쟁도 일어나고 있다. ◆이렇게 투자하자 전문가들은 뉴타운이 지정만 됐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지 않은 만큼 서울시 방침이 정해진 뒤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조언한다. 미리주닷컴 김종수 부장은 “뉴타운이 아니더라도 사업추진이 빠른 소규모 재개발지구에 투자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뉴타운의 개발이익을 함께 누릴수 있는 주변지역의 땅이나 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다. 공영개발 방식과 민간 재개발방식 간의 추진속도와 방법 차이도 살펴봐야 한다.공영개발 방식은 토지수용이 가능해 부동산 소유주가 보상시 제값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대신 속도는 빨라 시행자에게는 유리하다. 이에 비해 민간개발방식은 토지 소유주가 제값의 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강제 수용방식을 동원할 수 없어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재건축 잘만 고르면 ‘진주' ‘썩어도 준치?’ 재건축아파트가 투자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데도 재건축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예전처럼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해 몇배의 수익을 내기는 어렵지만,아직까지는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투자대상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아파트 단지들도 적지 않다.부동산전문가들은 요즘같은 때에도 잘만 고르면 ‘진주’를 건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도 저밀도 지구 정부의 잇단 안정대책으로 저밀도 지구는 반사이익을 얻었다.서울 개포 시영과 대치동 은마아파트 안전진단 파장에도 저밀도지구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잠실지구는 일괄 사업승인 소문이 나돌면서 9·4안정대책 이후 최저점대비 3000만원 가량 올랐다. 저밀도 지구의 장점은 높은 용적률이 보장돼 있다는 점이다.원대지 면적이 아닌 기부체납 이후의 면적을 기준으로 한 용적률이지만 기본 용적률이 270%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본계획이 마련되면서 반포지구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대지 지분 20.5평으로 무상 40평형의 배정이 예상되는 반포주공 3단지 16평형의 시세는 5억 8000만∼6억원 선이다.기본계획 발표 이후 5000만원 가량 올랐다. ◆택지지구 내 재건축 아파트 택지지구 아파트도 유망 투자처 가운데 하나다.특히 택지지구이면서 저층이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낡은 저층아파트를 그대로 놔두는 것보다 재건축을 통해 일반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고덕지구가 이런 곳에 속한다.현재 지구단위계획안이 나와 주민 공람중이다.용적률은 200%로 하되 15층 이상을 지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두고 서울시와 협의중이다. ◆틈새상품 소규모 재건축 대형 재건축 시장이 위축되면서 소규모 단독 및 연립이 혼합된 단지가 틈새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300가구 미만은 지구 단위계획의 적용을 받지 않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내년 국회에서 통과될 예정인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단독주택 재건축의 동의 요건을 현행 100%에서 80%로 완화할 경우 사업추진이 대부분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소규모 재건축 단지 정보는 서울시 재건축정보센터(http:////reapt.seoul.go.kr)에서 얻을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중층 재건축은 리모델링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따라서 재건축을 생각하고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다.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할 때는 거품이 걷혔는지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한다.자칫하면 상투를 잡아 손해를 볼 수 있다.또 반포나 고덕지구는 기본계획이 확정단계이지만 아직 안전진단이라는 중요한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안전진단이 무산되거나 늦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단기 투자자가 아닌 중장기 투자자라면 이런 사업추진 단계에 놓인 아파트에 투자를 하는 것도 괜찮다고 부동산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 [열린세상] 의존성을 키우는 교육

    해마다 입시철이 되면 눈에 띄는 모습이 있다.수학능력시험 당일에는 물론이려니와 면접시험일에까지 어머니와 함께 나타나는 예비 대학생들의 모습이다.일관성 없는 교육제도 속에서 해마다 바뀌는 기준에 어찌할 바를 모르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하지만 의존성을 키우는 교육에 큰 역할을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은 가정에서의 교육 방식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엄마가 짜 주는 시간표에 맞추어 이 학원 저 학원을 전전하는 아이는 정작 자기가 그날그날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하루하루를 보낸다.그리고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서 그런 공부를 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그냥 쳇바퀴 굴러가듯 계속 굴러갈 뿐이다.아이는 천천히 혼자서 생각해 볼 틈이 없이 엄마가 한발 앞서 짜 놓은 시간표에 맞추어 따라가기 바쁘다.이런 가운데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은 점점 더 약해지고,새로운 상황에 부딪쳤을 때 스스로 생각해서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의지를 잃고 만다. 외부의 압력에 밀려 어떤 일을 계속하다 보면,그 일에 대한자신 내부로부터의 흥미가 사라진다.‘내가 좋아서’ 또는 ‘내가 배우고 싶어서’ 배운다는 생각이 들 때 학습의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다.자신의 흥미나 의지와 관계없이 다른 사람이 짜 놓은 계획표에 따라 기계처럼 움직이는 생활을 장기간 계속하다 보면,마침내 자기가 정말 원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자기 자신도 모르게 된다.삶의 추진력이 될 수 있는 내적인 동기를 상실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면 아이 스스로 알아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낼 수 있고,스스로 해야 할 일을 깨닫는 수도 많다.그런데 우리나라의 부모들은 너무 앞서나간다.아이가 스스로 흥미를 갖기 전에 어른의 기준에서 미리 만들어 놓은 계획표를 들이밀며 거기에 맞추기를 강요한다.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이런 과정은 계속된다. 심지어 대학입학을 위해 학생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원하는 대학에 가기위해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하는지 맞춤 계획을 짜 주는 대행사까지 있다고 한다.자신의 인생을 누구에게 맡기는 것인지,자신의 주인이 과연누구인지,아주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다.어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내 인생의 계획은 내가’ 이루어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학생들이 과연 어느 정도나 될지 궁금하다. 부모가 너무 앞서나가는 것은 자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셈이다.부모 입장에서는 자녀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진정으로 자녀를 위하는 길이 아닐 경우가 많다.학원 때문에 자살한 초등학생이나 부모의 과중한 기대를 못이겨 부모를 살해한 학생의 경우는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지만,결국 자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쉴 틈 없이 무엇인가를 해 주려고 하는 것이 자녀를 위하는 길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일이 교육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스스로 생각해서 자신의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것,그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자녀에게 무엇을 시키고자 할 때,그것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지,자녀가 그것을 할 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그리고 자녀가 그것을 하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한 연후에 결정해야 한다.자녀의 의사와 흥미를 직접 물어 보고 대화를 하여 결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부모가 일방적으로 결정해서 따르도록 하는 것은 결국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자녀에게 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자녀 외부의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보다 자녀 내부에서 나오는 마음의 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외부의 소리만을 들으려고 하다가 자칫 아주 중요한 자녀 내부의 소리를 놓쳐서는 안 된다. 자녀가 마음 속에서부터 흥미를 느끼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를 주어야 한다.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찾아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고,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그것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독립성을 길러 주는 것이 가정에서 해줄 수 있는 가장 값진 교육이다. 나은영 서강대 교수 신문방송학
  • [21세기 이혼풍속도] (1) “”그냥…같이 살기 싫어요””

    요즘 “마누라(남편) 잘 있냐.”는 질문은 거의 하지 않는다고 한다.결혼한 부부 세쌍중 한쌍이 이혼한다는 세태에 맞춰 친척·선후배 모임 등에서 ‘지뢰 밟기’수준인 사생활 질문은 가능한 한 피해가자는 것이다.한국무역협회의 최근 조사에서도 우리나라는 인구 1000명당 2.8쌍(5.6명)이 이혼해,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이혼율이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이혼의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인지,4차례에 걸쳐 진단한다. ■젊은 부부들 ‘그냥 갈라서기' 많다 “이혼하는 진짜 이유가 뭐냐.” 손석봉(37)변호사는 젊은 부부를 대상으로 이혼 상담을 하다 보면 이런 질문이 목젖까지 올라오는 것을 꿀꺽 삼키기 일쑤라고 한다.그가 최근 맡은 이혼 변론 3건은 모두 결혼 1∼2년째인 20∼30대 남자와 여자.이들 모두 특별한 사유 없이 “그 남자(여자)와 살기 싫다.”며 이혼소송을 의뢰했다.손 변호사는 “그렇게 막연한 이유는 소송거리가 아니다.”라면서 “다시 찬찬히 생각해 보라.”고 권하지만 당사자들은 막무가내다.소송에서 이길 수없더라도 소송을 내 이혼하겠다는 의지를 상대방에게 보이겠다는 것이다. 때문에 손 변호사는 의뢰자의 배우자 쪽 꼬투리를 잡아서,즉 법률에서 정한 재판상 이혼사유에 꿰어맞춘 뒤 소송을 제기하고 상대방의 협의을 이끌어내 사건을 종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화가인 최정원(33·가명)씨가 그랬다.그는 치과의사인 남편과 결혼 2개월만에 각방을 쓰기 시작했고,결혼 1년6개월만에 이혼했다.최씨는 “소개로 만나 사귀는 동안은 사이가 좋았다.그런데 결혼한 직후 남편은 ‘너랑 살기 싫다.’며 별거에 들어갔다.”고 말한다.친정오빠는 다른 여자가 생겼나 하는 의심에 심부름센터 직원을 시켜 6개월 넘게 뒷조사까지 했지만 ‘이상 증후’는 없었다.남편의 이혼소송에 ‘갈 때까지 가 보자.’며 버티던 그녀는 결국 협의이혼하고 말았다. 현재 법률(민법 840조)상으로는 재판상 이혼 사유를 구체적인 다섯 가지 행위와 ‘기타 사유’로 한정해 놓고 있다.배우자의 부정한 행위,배우자의 악의적 유기,폭력행위 등 배우자(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자신의 직계존속이 받은 부당한 대우,3년 이상 배우자의 생사 불분명,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다.구체적인 행위가 없을 때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유’에 호소하는데 경제적 무능력,성격 불일치,배우자의 범죄,부당한 피임,성관계 거부,애정상실 등이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내놓은 상담통계(2002년 3월)에 따르면,전체 이혼상담의 43.5%가 ‘기타 사유’로,남녀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변호사들은 재판에서 이혼이 결정되는 사례는 대부분 배우자 외도,폭력,악의적 유기 등의 원인이 압도적이라고 말한다.하지만 그들도 20∼30대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그냥,싫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성 이혼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이명숙(40)변호사는 “계류 중인 100여건의 이혼 소송을 살펴 보면,외도나 가정폭력 등 전형적인 이혼사유가 주가 된다.”면서 “그러나 협의이혼에 이르지 못하는 부부들의 경우,양육권이나 재산분할청구 등 변호사를 찾는 절박한 사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한다.협의이혼이 11만 9005건으로,재판이혼 2만 3025건을 5배(사법연감,2001년)나 웃도는 상황에서 법원이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평가한다.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싫어서 못 살겠다는 젊은 부부의 주장에는 불평등한 사회적 환경이 뒤섞여 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는 “결혼이 과거에는 누구나 다 해야 하는 필수사항이었다면,최근엔 선택사항이 됐다.또 과거에는 부부관계나 정서적 친밀도에 관한 여성(남성)의 기대치가 낮았지만,요즘은 대단히 높다.그런데 막상 결혼을 하면 기대하던 사랑은 오간데 없고,시집·처가 등 가족·사회관계는 억압으로 느끼기 때문에 이혼이 느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다.그는 결혼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지만,가족적 책임과 의무는 피해 보려는 20∼30대의 이기적인 성향도 한몫을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함 교수는 “과거로부터 내려오는 결혼의 가치관이나 규범이 젊은 층에게는 설득력이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시집간다.’는 가부장제적 결혼제도에 여성의 거부감이 점차 커진다는 것이다. 시집·처가 등 가족이 문제를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박동섭(60)변호사는 “장인이 사위 뺨을 때리는 세상이 왔다.”며,미성숙한 상태에서 결혼한 자녀(마마걸·마마보이)들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 시집이나 처가가 끼어들어 상황을 악화시킨다고 말한다.이를 테면 아내가 아침밥을 안 해준다든지,남편이 외박했다든지 하는 문제를 각자의 부모에게 고자질하듯 알려 이혼으로 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감정이 상한 당사자들은 “가족인 줄 알았더니,남이구나.”하는 소외감을 느끼고 쉽게 이혼을 결심한다는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동거' 결혼의 탈출구 될수 있나? “20∼30대 부부의 이혼 증가는 현 결혼제도로부터의 탈출이지만,대안이 없는 위태로운 움직임”이라고 이화여대 사회학과 함인희 교수는 말한다. 함 교수는 지난 5월 공동저자로 ‘우리 동거할까요’라는 책까지 펴냈지만,결혼제도의 대안으로서의 동거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그는 “미국이나 유럽의 동거문화는 남자가,이혼할 경우 알거지가 되는 현실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더 많다.반면 우리는 시집 등 가족관계가 부담스러운 여성이 원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결혼제도가 남녀 평등한 쪽으로 개선되지 않으면 동거의 사회적 필요는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35세 이상 미혼 여성이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연구한 여성학의 박사논문에는 ‘여성에게 불리한 결혼제도’에 대한 불만과 함께 ‘결혼이 주체적인 삶을 살려는 여성에게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이 실리기도 했다.박동섭 변호사는 “동거를 선량한 풍속에 위반되는 풍속사범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많은데 가능하겠느냐.”며 “양가 부모가 인정한다면 무리가 없겠지만,과연 딸 가진 집에서 허용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을 던진다.특히 경제적·정서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실험 동거’를 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의견이 많다. 현재의 결혼제도에서 당사자(부부)들의 문제에 부모가 끼어들 수 있는 틈새가 바로 경제적·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인터넷 동거사이트를 운영하는장기홍씨도 “동거는 주거공간과 경제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동거의 성공도 결혼과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성격 차이를 서로 인정하는 성실한 자세에 달렸다.”고 말한다. 문소영기자
  • 독자의 소리/ 등산길도 하산길도 불조심

    올 가을은 유난히도 짧은 것 같다.나무들은 단풍이 들 새도 없이 나뭇잎을 떨어뜨린다.그래서 어느 산에건 낙엽이 무척 많이 쌓여 있다.가을 산불은 사람들이 산을 오르내리면서 실수로 발생하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가을철 산불 발생 평균건수는 연간 발생량의 13%에 해당한다.봄철의 산불발생 건수에 비해 적기는 하나 가을 산불에도 한시도 방심하면 안 된다. 산이 민둥산이 되면 산림의 주요 기능인 대기정화·홍수조절·산림휴양 능력 등이 상실돼 자연생태계에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없어짐으로써 자연환경·인간생활 면에서 황폐해진다.이제는 온 국민이 온 정성을 모아 가꾸어온 산림을 더욱 보호하고 가꾸어서 산불에 혼을 빼앗기는 일이 절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 나무는 단기간내 자라고 수확하는 작물이 아니다.울창한 숲을 이루려면 최소한 30∼50년 걸린다.한번 실수로 산불을 내면 몇십년 피땀흘려 가꾼 산림이 금방 한줌의 잿더미로 변해 버린다.앞으로도 너나없이 산을 찾을 것이다.그럴 때마다 ‘내 산’이라는애림정신을 마음에 지닌다면 푸른 산은 더욱짙고 울창해질 것이다.‘등산길도 산불조심 하산길도 산불조심’이다. 박행모 [phmo3@hanmail.net]
  • 복지40~80/ 대한은퇴자協 주명룡회장 “한국의 조기퇴직 재고돼야”

    “인생에 은퇴란 없습니다.귀하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주명룡(56·朱明龍) 회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다소 엉뚱한 듯 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40∼50대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또 ‘은퇴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부지불식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당신은 이시대의 영원한 주인공’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장노년층 ‘기 살리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을 하는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를 만든 주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명칭만으로는 노인관련 복지단체인지 실직이나 고용문제를 다루는 노동단체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은퇴’라는 개념 조차 아리송하다. 지난 1월 재미교포 주 회장이 이 단체 창설을위해 21년만에 한국에 건너오자 사람들은 ‘정치하러 왔다.’고 수군덕거렸다.‘그 유명한’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탓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외곽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KARP는 창립 1년도 채 안된 신생 시민단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언론과 정부,경쟁 시민단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주 회장을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 사회에서의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역(逆) 이민’을 오게 된 뒷면도 한번 들여다 봤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합니까. KARP는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1996년 미국에서 창립,5년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UN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당 비정부기구로 국내 시민단체중 유엔 비정부기구(NGO)에 등록된 단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강제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한국 장노년층의 실상을 보고 이들의은퇴 이후 문제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 KARP는 은퇴문화의 형성,자원봉사정신 고취,가족의 가치 재조명,기부문화의 정착,서로 돕는 삶의 여유를 취지로 한다.은퇴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도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회원서비스로는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제공,포럼 및 세미나,캠페인,건강 및 의료정보제공,보험,은퇴이후 재정서비스 등이 있다.상근 직원 6명과 비상근전문위원 30명이 일을 돕고 있다.전문위원들은 전직 대기업 CEO에서부터 우체국장 출신까지 다양하다.현재 회원은 3만3000여명이다. ■한국에 진출하게된 이유와 활동경과는. 창립이후 세계대회 2회 참가,코리아 걷기대회,장노년층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동관련 법령개선 제안서 제출,연령차별 금지법 신규 제정과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은퇴문화 불모지 한국에서 생긴지 1년도 안된 단체가 벌인 행사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때문에 나의 귀국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영구 귀국절차를 밟고 있고 집사람도 미국 사업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나고 자란 고향땅에 돌아오는데 무슨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나.81년 미국에 이민가기 전까지 나는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이었다.78년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해 무르만스크에 비상착륙했던 KAL 902편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사실은 98년 외환위기 직후 들어오고 싶었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본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얻은 경험과 뉴욕 한인회장으로 쌓은 관록을 한국의 은퇴문화 정착에 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50대 후반에 제3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성냥불을 켜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 ■은퇴의 개념은 무엇이며 은퇴문화란 무엇인가. 81년 미국으로 이민가지 않고 사고없이 근무했다면 지난해 정년퇴직했을 나이다.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이미 퇴직했다. 한국 장노년층의 경제적 수명은 선진국보다 최소 10년에서 최고 15년까지 짧다.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손실이다. 한국에서 나이먹은 사람은 경제적 빈곤,건강,역할상실,소외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그 어느 곳에도 없고 구호대책만 존재할 뿐이다.고쳐져야 한다. 은퇴란 지금까지 해오던 첫번째 일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영어에서 ‘은퇴하다.’란 의미인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매우 긍정적인 개념이다.은퇴란 자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한국처럼 조기퇴직,명예퇴직같은 강제성이 개입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정년제 환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한국의 조기 정년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98년 외환위기 이후 4년 가까이 줄어든 정년을 환원시키겠다는 운동이다. 미국의 경우 78년 당시 66세이던 정년을 70세로 늘렸고 86년에는 정년제를 아예 폐지했다.현재 55세 정도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과 정부,수혜자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美 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좌우명은 ‘봉사하되 봉사받지 않는다.’이다.AARP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비정부,비정당 단체인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단체로 손꼽힌다.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의료혜택을 주도록 한 ‘메디케어’를 법제화했고 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인채용을 꺼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노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압력 단체이다. 50세 이상의 남여라면 누구나 은퇴여부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미국 전 국민의 13%가,50세 이상 미국인의 52%가 회원이다. 회원의 평균연령은 66세.절반이상이 여성이며 완전히 은퇴한 회원은 절반에 못미친다.회원의 3분의1 이상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47년 전국 은퇴교사협회를 효시로 펠시 앤드루스 박사가 창립했다.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전국 본부가 있으며 각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 및 자원봉사자,대중에게 행정지원 및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1800여명의 유급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6억달러에 이른다. 테스 캔자회장(74)은 KARP창립기념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변했다.”면서 “은퇴란 말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은퇴는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캔자회장은 또 은퇴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젊어서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서 한다는 여유를 갖고 자원봉사,사회개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노주석기자
  • 오피니언 중계석/ 석학 대니얼 데넷 ‘의식의 과학적 탐구’ 강연 - ‘두뇌의 의식체계’ 풀어낼수 있다

    현대과학의 마지막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로 흔히 ‘인간의 의식’이 꼽힌다.과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바닥이 보이지 않을 만큼 깊은 의식의 세계를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란 이야기다.그러나 인지과학과 심리철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대니얼 데넷(60)은 의식 현상은 전혀 신비롭지 않으며 과학적으로 탐구가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독특한 철학자다.미국 터프츠대학 교수인 그가 한국학술협의회 초청으로 방한,8일과 9일 ‘의식의 과학적 탐구-철학적 장애를 넘어서서’란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의식은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신비로운 것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견해다.의식은 물리적·생물학적 현상으로 매우 놀랄 만큼 교묘하게 작용하기는 하지만,그렇다고 기적적이거나 신비로운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마치 마술쇼가 진짜 마술이 아닌 것과 같다.놀랍고 신비해 보이던 마술쇼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는지를 알게 되면 더이상 신비롭게 보이지 않는다.마찬가지로 의식의 ‘마술’도 두뇌가 어떻게 의식을 일으키는지를 이해하고 나면,결코 불가사의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매우 신비롭게 생각하는 기시감(旣視感)을 보자.어떤 이들은 때때로 저승,다른 천체,다른 차원에서 전에 경험했던 것을 다시 경험한다고 한다.그러나 기시감은,재닛이 반세기 전에 제시한 가설에 따르면 지각과정의 어떤 이상으로 인해 하나의 지각경험이 과거와 현재의 경험으로 둘로 쪼개짐으로써 발생하는 현상일 수 있다.즉 실제로 과거 어느 시점에 경험한 것을 다시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렇게 잘못 생각하는 것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은 재닛의 가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뇌의 이중채널 모델로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즉 시각(視覺)체계가 A와 B라는 두 채널을 갖고있고,두 채널은 유입되는 모든 신호를 새로운 것과 이전에 경험한 적이 있는 신호로 분류하는 ‘친숙함탐지기(familiarity detector)’란 일종의 관문을 통해 신호를 보낸다고 하자.(실제 뇌의 해마가 이 기능을 갖고 있다는 증거도 있다.)그리고 B채널을 통한 신호전달이 지각과정의 이상으로 지연돼,A채널로부터 신호가 전달되고 나서 1000분의 몇초 정도 이후에 친숙함탐지기에 전달되었다고 하자.이럴 경우 A채널 신호는 이미 친숙함탐지기에 새로운 경험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B채널 신호가 도착하면 친숙함탐지기는 ‘이미 이것을 본적이 있다.’란 판정을 내리게 된다. 즉 단지 1000분의 몇초 전에 등록된 것에 불과한데도 사람들은 ‘방금 기시감을 겪었다.’‘전에 본 적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또 모종의 교란(뉴런의 죽음,신경조절 기능 이상,피로 등)이 친숙함탐지기에 잘못된 판단을 야기해,기시감과 같은 현상을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이 의식을 위해 등장하는 ‘데카르트 극장(Cartesian theater)’은해체되어야 한다.데카르트 극장 속에서 상상된,소인들에 의해 행해지는 모든 일은 두뇌에 있는 다양한 하위기관들에 배분되어야 한다.주체는 해체되어야 하고,각자의 임무를 무의식적으로 수행하는 마음이 없는 기관들로 대체되어야 한다. 의식에 관한 올바른 이론은 의식을,기계들이 윙윙 돌아가지만 그것을 감독하거나 즐기거나또는 목격하는 사람이 전혀 없는 버려진 공장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이론이다. 물론 이런 견해를 혐오하는,즉 데카르트 극장을 해체함으로써 예견되는 ‘자아의 상실’에 관해 불안해 하는 철학자들도 있다.예컨대 제리 포더는 “만일 나의 머릿속에 컴퓨터들의 공동체가 살고 있다면,누군가 이들을 통합하는 사람이 있어야 할 것이고,그것은 나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의식의 ‘마술’은 무대마술과 마찬가지로,우리가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한에서만 설명되지 않을 뿐이다.두뇌가 ‘두뇌 사용자의 환상’을 일으키는 비(非)신비적인 방식들을 잘 음미한다면,물리적 두뇌가 어떻게 의식을 창조하는지를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에이즈 검사 20분만에 ‘OK’, 美서 테스터 개발…연말 시판

    [워싱턴 AP UPI 연합]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20분 만에 에이즈 바이러스(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속성 에이즈 검사법을 7일 승인했다.현재의 에이즈 검사법은 2주일을 기다려야 결과를 알 수 있다. 미국 오라슈어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오라퀵 속성 HIV-1 항체 테스트’라고 불리는 이 검사법은 혈액 속에 HIV에 대항해 싸운 항체나 면역세포가 있는지 여부를 알아내는 것이다. 검사방법은 손가락 끝에서 뽑은 피 한 방울을 작은 병에 넣고 특수용액과 섞은 다음 임신 테스트에 쓰는 것과 비슷한 딥스틱을 담근다.20분 후 딥스틱에 연분홍색 선(線)이 두 개 나타나면 양성,하나만 나타나면 음성,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으면 검사가 잘못 됐으니 다시 하라는 뜻이다. 양성 반응이 나오면 현재 사용되는 재래식 검사법을 통해 HIV 감염을 최종확인할 수 있다. 오라슈어사는 올해 말쯤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며 검사비는 현행 검사법에드는 비용 20달러를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퀵’은 특정 검사법의 사용 범위를 제한하는 ‘임상실험개선 수정법’(CLIA)에 따라 당장은 병원과 대형 보건소에서만 사용될 수 있다. 현재의 에이즈 검사법은 2주일이나 걸리기 때문에 검사를 받은 사람 중 상당수가 검사 결과를 보러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 클로즈 업/ SBS‘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故 김일성주석의 장수비법 전격공개

    동면요법,오목수요법,신선 베개,태고환….82세까지 건강하게 살았다는 김일성(金日成) 주석의 장수 비법이 공개된다.SBS ‘생방송 잘먹고 잘사는 법’(9,16,23일 오전11시)은 세차례에 걸쳐 김일성의 장수를 위해 개발된 각종 자연요법과 양·한방 비법을 방송한다.비법을 소개하는 석영환(37)씨는 지난 98년 귀순,최초로 남북한 동시 한의사 자격을 취득한 인물.석씨는 평양의과대학 고려의학부를 졸업하고 95년 일명 ‘김일성 장수 연구소’로 불리는 청암산 연구소에서 3000명의 의사·생물학자들과 함께 장수법을 연구한 바 있다. 9일에는 동면요법과 오목수요법이,16일에는 산삼 향기요법과 신선베개요법,23일에는 식사요법과 민간자연요법 등이 각각 소개된다. 동면요법은 영하 10도 이하의 야외에서 얼굴만 외부에 내민 채 자는 것으로 호흡기 건강과 인체 면역력 증가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목욕법인 오목수요법은 5가지 한약재를 넣은 물로 목욕을 하는 것.중풍·아토피 피부염·어혈을 푸는 데 효능이 있다.산삼 향기요법은 일반적인 꽃에 산삼 농축액을주입해 산삼의 향내를 풍기도록 만든 꽃을 이용한다.김 주석이 특히 즐겼다고 한다.신선 베개는 32가지의 약재를 넣은 베개로,임상실험 결과 코골이,축농증 질환,중풍 예방 등에 효능이 있었다고 한다.이외에도 산삼을 주원료로 만든 태고환(太古丸),스트레스 해소에 좋은 유심환(柔心丸),노화방지와 암 억제에 효과적이라는 침술 요법인 옥천요법 등이 소개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이혼·실직…자녀 떠안는 남성 늘어 父子가정도 내년부터 지원

    저소득 부자(父子)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새로 만들어진다.저소득 모자(母子)가정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89년 제정된 모자복지법이 내년부터 모부자(母父子)복지법으로 바뀌는 것이다.이에 따라 전국 5100가구에 이르는 저소득 부자가정도 그동안 모자가정이 받아온 정부의 각종 지원혜택을 동일하게 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7일 김홍신 의원 등이 의원 발의한 모부자 복지법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행 모자복지법은 배우자를 상실한 여성이나 노동능력을 상실한 배우자를 가진 여성,미혼여성,기타 보건복지부령이 정하는 여성이 가구주인 모자가정에 국가 등이 경제적 사회적 지원을 하도록 하고 있다.부자가정도 지난 95년 만들어진 저소득 가정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모자가정과 같은 지원을 받아왔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애로가 많았다.이번에 법이 개정됨으로써 남성이 가구주인 저소득 가정을 지원하는 데 걸림돌이 없어진 셈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모자복지법은 전쟁이나 이혼 등으로 배우자를 잃은 여성과 그 자녀들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이혼과 실직 등으로 자녀를 떠안는 남성도 많아져 법 적용대상을 확대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협의,저소득 부자가정을 수용할 수 있는 수용시설을 건립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전문가들은 모자가정보다 부자가정에 이같은 시설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현재 모자 가정을 위한 수용시설은 전국에 62곳(약 1200기구)이 있으나 부자가정을 위한 보호시설은 한 곳도 없다. 노주석기자 joo@
  • 복지 Q&A/ 퇴직전 납부한 국민연금은

    ◆7년동안 직장생활 후 현재는 가사를 돌보고 있습니다.직장생활을 하면서 납부한 국민연금은 어떻게 되나요. 국민연금은 노후 또는 불의의 사고로 장애가 발생하거나 사망으로 소득이 중단된 경우에 연금을 지급,국민의 생활안정을 꾀하는 사회보장제도입니다.그동안 주부께서 납부하신 국민연금은 이상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60세 이후에야 수령이 가능합니다.보험료 납부기간이 10년 이상일 경우에는 노령연금으로,10년 미만이면 납부보험료에 소정의 이자를 가산한 일시금으로 지급됩니다. ◆국민연금을 일시불로 탄 61세의 남자입니다.주위에서 매월 연금을 타는 동료들을 보니 후회가 큽니다.일시금을 반납하고 매월 타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안 된다면 새로 가입할 수는 없나요. 안타깝습니다.귀하께서는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알다시피 국민연금 의무가입은 60세까지입니다.60세에 도달하면 국민연금 자격이 상실되며 연장 가입을 원할 경우에는 본인의 신청에 의해 임의 계속 가입자가 됩니다. 단 임의계속 가입신청은 반드시 65세 이전에 하셔야 하며 또한 연금이나 일시금 청구 전에 해야 합니다.귀하께서는 60세 이후에 일시금으로 수령하셨기 때문에 65세 미만이라도 연장하여 가입하실 수 없으며 이미 수령한 일시금반납도 가입 기간 동안에만 가능하므로 반납에 의한 연금급여혜택도 받을 수 없습니다. ◆연금보험료를 자동이체로 내는 탓인지 실제 내가 탈 수 있는 연금액이 얼마인지 몰라 궁금합니다.개인별 내역 확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공단에서는 납부 보험료액과 받을 예상 연금액에 대해 매년 가입자들에게 개별 통지하고 있습니다.또한 본인이 원하면 언제든지 확인이 가능합니다.단 본인 확인절차가 필요합니다.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지사를 본인이 방문하거나,전자인증을 거친 사용자에 한하여 공단 인터넷 홈페이지의 ‘내 연금 알아보기’ 코너를 통해 확인이 가능합니다.공단은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보안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제공 국민연금관리공단
  • 2차탈당 얼마나/ “이인제의원 이달말 탈당”

    4일 민주당내 후단협 소속 의원 11명이 1차 집단탈당을 함으로써 이번 주말쯤으로 알려진 2차 탈당의 규모와 참여의원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후단협 소속 의원들 가운데 지난달 14일 한나라당으로 이적한 전용학(田溶鶴)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15명이 당을 떠난 만큼 2차 탈당 의원 수에 따라 원내교섭단체 구성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차 탈당에는 홍재형(洪在馨) 장성원(張誠源) 송영진(宋榮珍) 원유철(元裕哲) 박병석(朴炳錫) 의원 등 이인제(李仁濟·IJ) 의원계가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유용태(劉容泰) 사무총장과 곽치영(郭治榮) 김경천(金敬天) 박병윤(朴炳潤) 의원 등도 합류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설송웅(설松雄) 총무위원장은 “2차 탈당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8일쯤 이뤄질 것”이라며 “그 때까지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말해 추가 탈당규모가 적어도 6명 이상임을 시사했다. 이인제 의원도 이달 안에 당을 떠날 것으로 점쳐진다.이 의원의 핵심측근인 이희규(李熙圭) 의원은 “IJ도 15일쯤 결심을 굳힐 것”이라면서 “이달 말쯤맨 마지막으로 탈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후단협 소속 전국구 의원들의 거취를 놓고 당 안팎에 논란이 일고 있다.탈당할 경우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게 되는 전국구인 최명헌(崔明憲) 장태완(張泰玩) 박상희(朴相熙) 의원 등이 의원직 상실을 피하기 위해 당에 제명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선대위측은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이재정(李在禎) 유세본부장은 “전국구는 개인자격으로 당선된 게 아님에도 의원직 유지를 위해 제명을 요구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인간배아세포 이용 쥐운동능력 회복 파킨슨병 완치길 트여

    유전자가 조작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쥐의 파킨슨병을 치료한 실험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불임 치료 전문병원인 마리아병원과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朴世必·사진) 박사팀은 도파민 생성에 관여하는 TH 및 GC 유전자를 인간 배아줄기세포에 삽입한 다음 이를 파킨슨병에 걸린 쥐의 뇌에 이식한 결과,2주후 정상적인 쥐와 유사하게 운동성이 회복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연구소측은 “그동안 동물 배아줄기 세포를 쥐의 뇌에 이식해 세포 생존능력을 보고한 적은 있었으나 인간배아줄기 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삽입해 질병치료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람을 대상으로한 임상실험 단계를 크게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연구팀은 실험에 사용된 인간배아줄기세포는 연구소가 자체 배양해 미국 국립보건원(NIH)에 등록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 3종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파킨슨병에 걸린 모델쥐는,신경독성물질을 흰쥐 뇌의 흑질에 직접 주입해 도파민 신경세포를 사멸시키는 방법으로 제작했다. 이에대해 정형민 포천중문의대 세포유전자치료연구소장은 “뇌에 이식된 배아줄기세포는 도파민성 세포 뿐만 아니라,시간이 지나면서 불필요한 다른 세포까지 만들어내거나 뇌종양을 일으킬 있다.”며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확실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원인에 의해 중뇌의 흑질에 위치한 도파민성 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사멸함으로써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생기는 퇴행성 신경질환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대한매일 단독입수 지방소도읍 실태보고서/ 지역경제 침체·복지시설 엉망

    대한매일이 30일 단독입수한 ‘지방소도읍의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203개읍 가운데 ‘소도읍’으로 분류된 194개 ‘읍’이 도시기반시설과 산업시설,문화·복지시설이 낙후돼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원래의 기능을 상실,소도읍 육성정책 추진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또 소도읍의 기능 상실은 지난 20년 동안 570만명의 이농 인구가 소도읍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도시지역으로 유입돼 각종 도시문제를 유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행자부의 연구용역을 받아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충남발전연구원이 공동으로 실시하고,서울대 김안제(金安濟) 교수 등 전문가들이 자문단으로 참여한 ‘소도읍 실태보고서’에서 확인된 소도읍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산업 침체 및 고용불안 먼저 소도읍에는 총 939만평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2154개 기업에서 모두 8만 6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그러나 미분양된 면적이 전체의 28%인 162만평에 달해 당초의 고용창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어 지역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소도읍에 있는 22만 8564개사업체 가운데 98%인 20만 9132개가 50인이하 영세사업체로 고용불안이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5인 이하 사업장이 전체의 80%인 16만 7836개를 차지,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다.500인 이상 사업체는 0.1%인 48개에 불과했다. ◆열악한 복지·문화시설 병·의원 등 의료시설은 도시지역에 비해 절대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따라읍과 배후 농촌지역 주민들의 의료건강 서비스 시설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읍지역의 의료시설은 1병상당 주민수가 412명에 달해 도시지역의 38% 수준에 불과했다. 의료기관은 병원급 이상은 151개,의원급은 1367개,치과병원 650개,한방병원 542개,보건소 325개 로 집계됐다. 극장·영화관 등 문화공연 시설도 56개에 불과해 공연시설이 없는 소도읍이 대부분이어서 이들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낙후된 도시기반시설 주민 생활의 필수요소인 상·하수도와 도로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은 도시지역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 상·하수도 보급률이 각각 77%와 47%에 불과해 소도읍 주민 69만여명이 상수도 혜택을 못받고,107만명은 하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정부는 1만5206㎞의 하수관거 설치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58%에 달하는 8764㎞가 계획만 세워놓은 채 방치돼 있다. 도로도 9829㎞를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37%인 3638㎞만이 건설돼 도시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이 가운데 주민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10m 이하의 소로 설치율은 27%에 그쳐 주민의 거주여건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다. 용지 확보가 도시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쉬운 공원의 경우 1인당 도시공원면적이 0.08㎡로 도시지역 7㎡의 1.4% 수준이었으며,주차장 역시 보유차량의 30% 수준으로 도시지역(73%)보다 크게 낮아 주차난도 도시지역보다 심각한 실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정부대책과 기대 효과 - 내년부터 10년간 2조원 투입 정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총 2조원을 투자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소도읍을 집중 개발,육성할 방침이다. 도로·상하수도 등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농림·어업 등 지역산업을 육성하고,주민 생활환경 개선 및 복지증진 등에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선 ‘적정 개발밀도제’를 도입하거나 저층·중저밀도 주거단지조성 등을 통해 소도읍을 전원형 정주체계로 탈바꿈시킨다는 복안이다. 대도시 근교형,도·농 통합형,농촌 중심형 등 지리적 특성에 따른 소도읍발전전략도 수립했다.사회적 여건과 특성에 따라 관광형,관공업형,어업형 등으로 개발을 추진,소도읍별로 최대한의 재원을 확보토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여기에다 교통·통신·물류 유통 등 사회간접시설(SOC)을 확충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금융·조세지원 등을 통해 외부기업을 소도읍에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등 지역산업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소도읍에 이주한 기업에는 신규 일자리의 10%를 지역주민에게 우선 배려하도록 의무화해 토착형 향토문화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도로·상하수도·주차·공원 등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대학교 분교를 유치해 교육·문화·복지여건도 대폭 끌어올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처럼 2012년까지 각 부문에 2조원이 투자되면총 4조 6000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또 6만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겨 소도읍 지역에 13만명의 신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발생한 570만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지역으로 바로 유입돼 도시의 비대화·과밀화 문제가 심각해졌다.”면서 “읍지역을 주변 농어촌지역의 경제·사회·문화 중심지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노무현 “국정통제력 상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최근 대선 후보들의 잇따른 비리의혹등과 관련,청와대의 국가통제력 상실을 비난하고 나섰다.[대한매일 10월30일자 2면 보도] 이는 민주당 총재를 지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차별화를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 후보는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국정원 도청문제와 군사기밀 유출,미진한 검찰수사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 상당히 의심스럽다.”면서 “대통령이 기강해이 현상을(집권) 마지막까지 다잡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 후보는 아울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병역비리와 기양건설 비자금 의혹,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현대전자 주가조작 의혹,대북 4000억원 지원설 등 대선 후보와 관련된 사건들에 대해서도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대통령도 수사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또 “국가의 여러기관에서 대통령 의지와 관계없이 광범위한 누수가 이뤄지고 있으며,청와대 통제와 별개로 명확히 줄서기,눈치보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노량진~여의도 고가차도 추진

    폭증하는 교통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동작구 노량진로와 영등포구 여의도를 잇는 고가차도 개설이 절실하다는 자치구의 바람이 결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김우중 동작구청장은 30일 구청을 순방한 이명박 서울시장에게 “노량진 삼거리와 연결된 한강대교·노량진로·대방로 등 도심 진입로는 교통서비스 수준이 D에서 E급으로 교통 소통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이를 보완할 도로신설을 건의했다. 김 구청장은 머지 않아 노량진로의 기능 상실이 우려되는 만큼 노량진∼여의도를 연결하는 연계교통망인 ‘고가차도’를 신설,교통량을 분산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오는 2004년 양녕로 및 관악구 봉천4의2구역 등 주변 11곳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동작구를 경유하는 차량이 폭증,‘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는 것. 구는 이에 따라 관내 장승배기길 900m의 도로폭을 현재 25m에서 35m로 확장하고 노량진로∼영등포구 여의도동 용호로를 연결하는 폭 15.5m,길이 1200m의 고가차도 건설계획안을 마련,예산지원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는동작구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시의 종합교통계획에 포함시켜 도로 개설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사업은 당초 고가차도 건설에 영등포구가 반대하고 1000여억원의 막대한 사업비에 견줘 효과는 미미하다며 시도 난색을 표했었다. 구는 이와 함께 상도동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과 보라매공원내 1500평 규모의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구립도서관 및 자원봉사지원센터 건립에 따른 지원을 요청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盧후보 문답 “병풍 줄서기 수사 검찰조직도 이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가 통제력을 상실했다.”고 비판하면서 “국가기강을 세우기 위해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이 각종 의혹을 밝혀야 하나. 도청이나 군사기밀이 누출되고 있다.과연 청와대가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이미 중요 국가기관 내에 줄서기와 극단적인 눈치보기가 있지 않나.임기 말까지 가능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도청자료가 사적으로 특정 정치인에게 누출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도청을)조장하는 사람이나 방치하는 기관의 책임자,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 ◆(현대상선)4000억원 불법대출 의혹을 수사해야 하나. 검찰이 이미 고발장 받았다.왜 (수사)안 하고 있나.국정조사나 특검은 별개다.검찰은 꼬박꼬박 자기 할 일을 하면 된다.특검만 바라보고 검찰이 직무유기해서는 안 된다. ◆병풍수사에 대해서도 통제를 못하고 있다고 보나. 확증은 없다.여러 상황으로 보면 청와대의 통제가 안 되는 것이 명확하다.줄서기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검찰 수사도 통제해야 하나. 사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용납해서는 안 된다.검찰이 공정하고 원칙있게 수사하는 것은 대통령의 책임이다.‘결론을 이렇게 내려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검찰의 이완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검찰총장의 경질을 의미하나. 누구를 겨냥한 말이 아니다.모두 정략적으로 하고 있지 않나.대통령과 여야 모두 원칙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병풍수사 결과에 대해 줄서기라고 했는데. 이런 수사가 어딨나.변명만 듣는 것은 수사가 아니다.변명의 모순을 밝혀서 상식적으로 납득하도록 하는 것이 수사기관의 도리다. ◆통제력이 검찰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렇다.대선 후보의 유불리를 따지고 대선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서 국가 기관들이 직무유기를 해서는 안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청와대 비판 배경/ 盧 脫DJ카드는 재도약 ‘고육책’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30일 긴급기자간담회를 통해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국정 통제력 상실’ 현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것은 본격적인 탈(脫)DJ행보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 후보측이 이처럼 탈DJ행보를 서두르는 것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몽준(鄭夢準) 의원 이탈층이 노 후보측에게 쏠리지 않고,오히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에게 상당수가 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책으로 해석된다.반DJ정서가 강한 유권자층의 지지를 유인하기 위해 청와대의 문제점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 후보의 행보가 순탄치 않을 것 같다.노 후보가 청와대측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가지려다가 내부 온건파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의 이의제기로 형식을 간담회로 바꿔 수위를 낮춘 것도 이런 사정을 말해준다.간담회 성사까지도 적지않은 진통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전날 심야 선대위본부장단 워크숍과 각급 참모진 회의에서 청와대 비판 수위와 회견강행 여부를 놓고 격론이 오갔다고한다. 특히 청와대를 비판하는 회견을 강행할 경우 동교동계의 강력한 반발 등 당내분란이 촉발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한때 기자회견 자체를 취소했다가,“당내에 큰 기류차이가 있는 것으로 비쳐질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강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고 해도 노 후보는 부패 척결이 시대적 과제임을 들어 앞으로는 더욱 자주 대국민접촉을 통해 한나라당·정몽준 의원측을 비판하는 것은 물론 청와대측도 계속 비판할 것이라고 선대위 핵심관계자가 이날 밝혔다.따라서 비판수위가 높아질 땐 동교동계의 강력한 반발과 이탈 가능성 등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한나라당은 노 후보의 DJ비판을 지지율 만회책으로 분석하면서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노무현 후보가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올리기 위해 청와대까지 비판하고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 대세론이 굳혀져가니까 노후보가 어지간히 급했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춘규기자 taein@
  • 8년만에 스크린 나들이 이종원/ 멜로물 별 거 아니던데요 사랑할때 누군 안 벗나요?

    영화사 홍보실에서 그를 “예뻐 죽겠다.”고 칭찬하는 이유를 알겠다.새달 8일 개봉하는 멜로영화 ‘밀애’(제작 좋은영화)로 8년만에 스크린 나들이를 한 이종원(34).“인터뷰 다니느라 피곤하겠다.”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무심한 대답을 돌려준다.“영화만 찍어놨다고 끝인가요? 사람들이 보게 만들어야지.” ◆ 8년만에 영화 찍기 ‘열일곱의 쿠데타’‘푸른 옷소매’‘계약커플’.‘밀애’는 4번째 영화다.1994년 ‘계약커플’을 찍기까지 흥행과는 인연이 없었다.깨끗이 미련을 접고 TV로 돌아선 이유는 하나. “먼저 지명도를 높여야겠다고 계산했어요.방송국에서는 욕할지 모르겠는데(웃음)….방송을 우습게 보자는 얘긴 아닙니다.평생 연기자로 남겠다는 신념은 방송국에서 건졌으니까요.” 내공을 쌓을 만큼 쌓고 스크린으로 돌아왔다는 완곡한 표현이다. 한 2년 방송을 쉬겠다고 선언한 게 지난 2월.호시탐탐 마음에 드는 책(시나리오)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런 그를 잡아당긴 영화가 불륜을 격정적으로 담은 멜로였다. “지난 5월 대본을 처음 받고많이 망설였어요.이렇게나 ‘찐한’ 멜로를 찍을 수 있을까,멜로물로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다큐멘터리 전문 감독(변영주)이 상업 멜로를 잘 찍을까….주판알 튕기며 고민할 때 마음을 잡아준 건 집사람이었어요.집사람만큼 정확하고 좋은 모니터가 없어요.” 끝내 죽음에 이르는 아찔한 불륜영화를 찍었어도 정작 그는 “끔찍한 애처가”다. “감독의 여고 후배인 아내가 무조건 변 감독의 역량을 믿어보라고 등 떼밀었다.”고 머쓱한 듯 웃는다. ◆ “사랑할 때 누군 안 벗나요? ” 영화에서 그의 역은,남편 외도로 상실감에 시달리는 여자와 돌이킬 수 없는사랑에 빠지는 이웃집 남자.불륜의 주인공이다.그러나 세상의 편견이 마음에 안 든다. “유부녀·유부남의 사랑은 덮어놓고 불륜인가요.영화를 찍다 보니 그게 아니더라고요.한 남자가 한 여자를 장난처럼 만나다 진짜 사랑하고마는 절절한 이야깁니다.” 수위 높은 정사장면으로 촬영기간 내내 충무로 입방아에 오르기도 했다.모텔,숲속 정사 신을 찍을 때는 감독과 촬영담당만 현장에 들어갔을 정도였다.많이 의식하고 지낸 모양이다.묻기도 전에 쓰윽 말머리를 꺼낸다.“해보니까 별 거 아니던데요.(정색 하더니)사랑할 때 누군 안 벗나요?” 생각보다 그는,참 말을 잘 한다. ◆ 말 잘하는 남자,빈틈없는 배우 건조하고 냉소에 찬 캐릭터를 소화하느라 몸무게를 11㎏이나 뺐다.기자의 취재노트를 흘끔흘끔 곁눈질까지 하는 꼼꼼함.경남 남해 촬영장에 갇혀 있다시피할 때에도 그랬다.생후 2개월된 둘째아들이 그렇게 보고 싶었어도 서울집에 한번도 들르지 않았다.“눈빛이 행복해져 촬영장에 내려올까봐”였다. 기왕에 별러서 돌아온 영화판.한 2년 정신없이 굴러볼 작정이다.“‘젊은이의 양지’‘청춘의 덫’에서처럼 비정한 역이 잘 어울린다고들 한다.”는 그는 “동선이 큰 액션물을 꼭 한번 찍고 싶다.”고 말한다. 차기작 ‘나비’가 그나마 욕심의 절반은 채워준단다.삼청교육대를 자원해간 남자로,시대가 만들어낸 악을 대변할 것이다. “모델,탤런트,영화배우.이런 수식어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아갑니다.‘연기자 이종원’ 하나면 족해요.”황수정기자 s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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