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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호사비 대납’ 이병노 담양군수직 상실

    2022년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운동원들의 변호사 선임비를 대신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던 이병노(64) 전남 담양군수가 대법원에서 직위상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군수는 군수직을 잃게 됐다. 이 군수는 6·1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3월 6일 지인에게 조의금 20만원을 건네 불법 기부행위를 한 혐의를 받았다. 또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자 1인당 변호사비 225만원에 해당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군수는 조의금 기부가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은 의례이며, 변호사비 대납 사실 자체도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대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선거는 오는 4월 2일 치러진다.
  • 돌로 배현진 때린 중학생 집행유예

    돌로 배현진 때린 중학생 집행유예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돌덩이로 수차례 가격한 혐의로 기소된 중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부장 이현경)는 13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16)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A군 측은 “범행 당시 판단력과 의사결정 능력이 손상된 심신상실 상태였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A군은 범행 이후 조현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지난해 1월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 1층에서 마주친 배 의원에게 다가가 미리 소지한 돌로 머리를 약 15회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는 등의 부상을 입어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 “다른 선수들은 의상실에서 맞춰 입는데”…피겨 金 김채연 ‘깜짝’ 고백

    “다른 선수들은 의상실에서 맞춰 입는데”…피겨 金 김채연 ‘깜짝’ 고백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 간판 김채연(19·수리고)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엄마표’ 의상과 반찬이 큰 힘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김채연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9.07점, 예술점수(PCS) 68.49점을 합쳐 총점 147.56점을 받았다. 이는 한국 여자 피겨 스케이팅에서 나온 역대 세 번째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이자 두 번째 금메달이다. 앞서 곽민정(2011 아스타나-알마티 동메달), 최다빈(2017 삿포로 금메달)이 시상대에 선 적이 있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 1위에 올랐던 세계 1위이자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사카모토 가오리(25·일본)는 콤비네이션 점프 시도 중 넘어지면서 크게 점수가 깎여 김채연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긴장감을 이겨내고 침착하게 안정적인 연기를 펼친 김채연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총점에서 모두 개인 최고점을 작성, 예상을 보기좋게 깨고 금메달 획득의 기쁨을 누렸다. 피겨 선수로는 다소 늦은 11살의 나이에 피겨 선수의 길로 들어선 김채연은 국내에서도 2인자에 머물다가 2024년 4대륙선수권대회 은메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따며 1인자로 올라섰고, 아시아 정상에도 섰다. 가파른 성장세를 자랑한 비결에 대해 김채연은 “우선 내가 피겨를 좋아하는 마음이 무척 크다. 나중에 후회를 남지 않게 하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2023~2024시즌 성장세가 한층 매서워진 것을 두고는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이 성장한 것 같다. 심리 선생님과의 상담, 실전과 비슷한 환경에서의 연습이 도움이 됐다”며 “점프 퀄리티를 높이려고 노력한 것도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에게 힘이 된 요인은 또 있다. 바로 어머니의 뒷바라지다. 김채연의 어머니 이정아씨는 김채연이 입는 경기복을 손수 제작한다. 한 관계자는 “김채연의 어머니가 의상에 대한 감각이 있으신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채연은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의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그는 “다른 선수들은 의상실에서 맞춰 입는 편인데, 엄마가 만들어줘서 옷에 대한 애착이 더 큰 편”이라고 소개했다. 한국에서 공수해 온 엄마표 반찬은 하얼빈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김채연이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체중 관리가 필수인 피겨 선수들은 대부분의 음식이 기름진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김채연은 햇반과 어머니가 손수 만든 반찬을 가지고 왔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반찬은 명이나물이다. 김채연은 “엄마가 만드신 반찬을 먹으니 힘이 나는 것 같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침, 점심 반찬으로 명이나물을 먹었다”며 활짝 웃었다. 사카모토를 꺾는 이변을 연출하며 금메달을 딴 김채연은 다음 주 안방에서 열리는 4대륙선수권대회까지 기세를 잇겠다는 각오다. 3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도 기다리고 있다. 김채연은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의 느낌을 그대로 쭉 이어갔으면 좋겠다. 앞으로 발전할 부분을 찾아 메워나가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 국내 연구진, 혈액 몇 방울로 폐암 조기 발견 진단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 혈액 몇 방울로 폐암 조기 발견 진단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몇 방울의 혈액만으로 폐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진단기술을 개발했다. 13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조윤경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교수팀과 오인재 전남대병원 교수팀, 김미현 부산대병원 교수팀, 류정선 인하대병원 교수팀이 전처리하지 않은 극미량의 혈장으로 암 돌연변이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EV-CLIP’을 공동 개발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분야 저명학술지인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의 표지논문으로 선정돼 지난 11일 출판됐다. ‘EV-CLIP’ 진단 기술은 혈액 속 나노소포체(EV)와 분자비콘을 담은 인공 리포좀(CLIP)을 머리카락보다 가는 관 안에서 융합시키는 방식이다. 암세포에서 흘러나온 나노소포체에는 mRNA, miRNA와 같은 유전 변이 정보 물질이 담겨 있는데, 분자비콘이 이 정보물질과 만나면 형광 신호를 내는 원리다. 이 방식은 핏방울 약 4~5개의 양인 20마이크로리터(㎕)의 혈장만으로 암을 진단해 낼 수 있다. 연구팀은 리포좀 표면을 전하를 띄게 설계해 검출 민감도를 높였다. 감도가 높아 특정 암 돌연변이 유무 확인뿐 아니라 초기암 진단, 치료 후 잔류 암세포(미세잔여질환) 모니터링 등에도 활용 가능하다. 또 기존 진단법과 달리 혈장을 전처리해 나노 소포체만 따로 추출하거나 유전자를 증폭하는 복잡한 전처리 과정이 불필요해 시료 오염 등 손실 우려도 없다. 연구팀은 기술로 83명의 환자 혈액을 분석하는 임상실험 결과, 개발된 진단 기술은 폐암 항암제 선택에 중요한 EGFR(암세포의 또 다른 수용체) 유전자 돌연변이를 100%의 정확도로 찾아냈다. 특히 기존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액체생검으로 발견하기 어려웠던 폐암 1, 2기 환자의 돌연변이도 정확하게 찾아냈다. 이 기술은 바이오벤처 기업 ‘랩스피너’에 이전돼 병원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진단 키트 형태로 개발될 예정이다. 조 교수는 “혈액 몇 방울로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 효과까지 확인할 길이 열렸다”며 “환자들의 고통과 부담을 크게 줄이면서도 정확한 진단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진행됐다.
  • ‘배현진 습격’ 중학생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심신상실’ 불인정

    ‘배현진 습격’ 중학생 1심서 징역형 집행유예…‘심신상실’ 불인정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난데없이 습격한 중학생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이현경)는 13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군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과 보호관찰 기간 중 정신질환 치료를 명령했다. A군은 지난해 1월 25일 오후 5시 12분쯤 서울 강남구 신상동 건물 1층에서 만난 배 의원에게 다가가 돌로 머리를 약 15회 가격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습격으로 배 의원은 두피가 찢어지고 얼굴에 상처를 입었고,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머리를 돌로 여러 번 내리쳐 상해를 가해 범행 방법과 상해 부위 등에 비춰 봤을 때 죄질이 불량하다”라면서 “이로 인해 피해자가 큰 정신적, 신체적 피해를 입었고, 용서받지 못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에서 쟁점 중 하나는 A군의 심신 상태였다. A군 측은 범행 당시 심신상실이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다만 A군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판단했다. 형법에 따르면 심신상실 상태는 ‘사물의 선악과 시비를 합리적으로 판단해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거나, 사물을 변별한 바에 따라 의지를 정해 자기의 행위를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된 상태’를 의미한다. 심신미약은 심신상실만큼 구별 능력이나 의사결정 능력이 결여된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미약한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 변호인은 심신상실을 주장하지만, 사건 당일 범행 현장에 가게 된 경위, 당시 진술 내용 등을 비춰 보면 변별력이 떨어졌다고 볼 수 없어 심신상실이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검찰이 청구한 치료감호 명령은 기각했다. A군이 현재 정신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검찰은 A군에 대해 징역 장기 4년, 단기 2년을 구형하고, 치료감호를 청구했다. 치료감호는 죄를 범한 정신질환자가 재범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치료감호시설에 수용해 치료를 위한 조치를 행하는 보안처분이다. 재판부는 “범행 이후 입원·통원 치료를 통해 심각한 공격성과 환청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가족들도 재범 방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피고인도 적절하게 치료에 협조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감호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A군은 사건 당일 연예인 지망생을 보려고 해당 건물에 갔다가 우연히 배 의원을 만나 무의식적으로 범행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A군은 지난해 경복궁 담벼락을 스프레이로 훼손한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던 설모(29)씨에게 지갑을 던지고, 마약 혐의 구속영장이 기각돼 서울 마포경찰서를 빠져나오던 배우 유아인(39)에게 커피를 던졌던 시민과 동일인이라는 점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확인되기도 했다.
  • 반복된 스트레스, 베토벤처럼 청력 잃게 만든다[달콤한 사이언스]

    반복된 스트레스, 베토벤처럼 청력 잃게 만든다[달콤한 사이언스]

    악성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도 위대한 작품들을 작곡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때문에 역경을 극복한 인물을 이야기할 때 손꼽히는 위인이다. 그런데, 만약 베토벤의 청력 상실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해볼 수는 없을까. 적절한 스트레스는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각 개인의 역치를 넘어선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심각한 정신적 문제는 물론 신체적 기능에도 이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반복적 스트레스는 청력 상실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네게브 벤구리온대 생명과학과, 뇌 과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반복적인 스트레스는 청각 장애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청력을 잃게 될 수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 2월 11일 자에 실렸다. 반복적 스트레스는 신체 및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일으켜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거나 땀을 비 오듯 쏟아낸다거나 냄새나 빛, 소리 등 작은 자극에도 쉽게 짜증을 내는 등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연구팀은 반복적 스트레스가 감각 정보 처리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생쥐들을 일주일 동안 매일 30분씩 몸을 거의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좁은 공간에 가둬, 스트레스를 가했다. 그 다음 생쥐에게 다양한 높낮이의 음을 들려주면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관찰했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노출된 일주일 후, 청각 뇌간에서 측정한 청각 능력은 정상으로 유지되는 것이 관찰됐다. 청각 피질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은 동물의 자발적 신경 활동이 더 높게 나타났다. 즉, 스트레스를 받은 생쥐는 소리를 크게, 부드럽거나 조용하게 구분해 내는 행동 과제에서 더 큰 소리를 조용한 소리로 인식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소리에 대한 인식이 줄어들었음을 나타낸다.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결과는 반복적 스트레스가 동물이 주변 세계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제니퍼 레스닉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반복적 스트레스가 학습이나 기억 같은 복잡한 작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중립적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선거법 위반’ 이병노 담양군수, 벌금 500만원 확정…당선 무효

    ‘선거법 위반’ 이병노 담양군수, 벌금 500만원 확정…당선 무효

    2022년 6·1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운동원들의 변호사 선임비를 대신 지원한 혐의로 기소됐던 이병노(64) 전남 담양군수가 대법원에서 직위상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1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군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 벌금 500만원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 군수는 군수직을 잃게 됐다. 상고심 재판부는 “원심의 판단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상고를 기각했다. 이 군수는 6·1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3월6일 지인에게 조의금 20만원을 건네 불법 기부행위를 한 혐의다. 또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자 1인당 변호사비 225만원에 해당하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군수는 줄곧 조의금 기부에 대해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은 의례이며, 변호사비 대납 사실 자체도 없었다고 항변했지만, 1·2심에 이어 대법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군수와 함께 기소된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혐의를 부인했지만 모두 벌금형이 확정됐다. 선출직 공직자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판결 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앞으로 담양군은 오는 4월 2일 재선거가 치러질 때까지 부군수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 당 직인·계좌 비번 안 넘긴 허은아 “대표직 유효”

    당 직인·계좌 비번 안 넘긴 허은아 “대표직 유효”

    허 “가짜뉴스”… 가처분 즉시항고‘대행’ 천하람과 비공개 회동 불발천, 당 대변인단 선임 등 후속 조치 당대표직을 상실한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당원 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기각에도 “최종 확정판결까지는 대표직이 유효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전 대표가 당대표 직인과 당 계좌 비밀번호를 넘기지 않는 등 진통이 계속되면서 원내 3석을 보유한 개혁신당 내 권력 다툼이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허 전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리상 최종 확정판결이 내려지기 전까지 제 대표직은 유효하며, 이에 따라 직무 수행 역시 가능하다는 해석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천하람 등은 ‘대표 직인과 계좌 비밀번호를 무단으로 관리한 채 잠적했다’는 가짜뉴스를 유포했다”며 “방어권 차원에서 가처분 신청에 대한 즉시항고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당의 회계 문제에 대해서도 추가 폭로를 이어 간다는 입장이다. 허 전 대표는 “가처분 과정에서 당 회계상 문제가 있는 부분들을 상당수 발견했다”면서 “이미 선거관리위원회에 공익 제보를 완료했으며 조만간 검찰에 고발 조치를 취하고 관련자들에 대한 형사 및 민사소송 등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허 전 대표의 대표직 유지 입장에 대해 “개혁신당 구성원들은 일치단결해서 조기 대선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축했다. 허 전 대표와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직인 반환 등을 놓고 서울 영등포구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기로 했으나 회동은 한차례 연기됐다. 연기 결정은 천 대표가 약속 장소에 도착한 이후 이뤄졌다. 천 대행은 최고위원회의에서 허 전 대표가 임명했던 대변인들과 비서실 당직자들을 해임하고, 조기 대선 및 재보궐선거에 대비하는 당 대변인단을 선임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 “러·북한군 수백 명 사상”…우크라軍, 불리한 전황 속 ‘협상 카드’ 지킬까 [핫이슈]

    “러·북한군 수백 명 사상”…우크라軍, 불리한 전황 속 ‘협상 카드’ 지킬까 [핫이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북한군 최소 1개 중대 병력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날 연설을 인용해 “쿠르스크 작전 지역에서 새로운 공격이 발생했다. 러시아군이 다시 한 번 북한군을 전선에 배치했다”면서 “적군 상당수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정확한 피해 규모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사상자가 수백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47독립기계화여단도 같은 날 “러시아와 북한 군대가 쿠르스크주에서 또 다른 공격을 시작했다”면서 “47기계화여단 ‘마구라’와 그 동맹군이 러시아의 새로운 대규모 공격을 격퇴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는 적군(러시아군)의 전술이 바뀌었다. 이전에는 주로 차량을 이용해 공격했으나, 현재는 보병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전선을 지키고 있으며 러시아군이 최소 1개 중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AP통신은 “러시아 국방부가 이튿날인 8일,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불리한 전황 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러시아가 공세를 이어가는 만큼,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평화 협상이 시작된다면, 러시아의 요구 상당수가 관철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점령과 방어에 힘써왔다. 우크라이나가 빼앗은 러시아 영토가 많을수록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르스크주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해 점령한 영토의 40% 이상을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상실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주둔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점령지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사이, 러시아군은 인해전술을 앞세워 약해진 동부 전선을 공략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7일 동부 최전방 전선에 있는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토레츠크는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로를 차단시킬 수 있는 요충지다. 토레츠크를 점령했다는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병력과 병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AP통신은 8일 “현재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이 삐걱거리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지난해 동부 아브디브카와 부흘레다르를 점령했고, 지난달에는 역시 동부전선의 밸리카 노보실카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 이 도시들은 우크라이나 동쪽 방어선의 일부이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진단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와 동부 전선에서 모두 손실을 보게 됐으며, 평화 협정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전황을 바꿀만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푸틴과 전화 통화, 종전 논의”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현재는 이 시간을 ‘취임 후 6개월 내’로 수정한 상태다. 전 세계의 관심이 트럼프의 행보에 쏠려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8일 뉴욕포스트와 가진 단독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푸틴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확고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종전 구상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직접 만나 전쟁 종식에 관해 협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으나, 정확한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 “새 근거 없이 기계식 상고… 검찰 무리한 특수 수사 관행 바꿔야”

    “새 근거 없이 기계식 상고… 검찰 무리한 특수 수사 관행 바꿔야”

    檢, 李 기소위해 50여 차례 압수수색임직원 110여명 430차례 소환까지“수년간 사실관계 따져 1·2심 무죄 기업에 과도한 잣대, 경제도 악영향”포스코·타다 때도 결국 대법서 무죄삼성, 별도 공식 입장 없이 말 아껴내부선 “뒤집힌 트라우마” 긴장도 검찰이 지난 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를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재계와 학계 등에선 검찰의 기계식 상고와 특수 수사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재계 단체에선 계속된 검찰의 무리한 특수 수사가 기업 경영의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마저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9일 “상고는 1심과 2심의 판단이 엇갈릴 때 대법원에서 법리적 판단을 받아 보는 절차인 만큼 야당에서도 ‘기계적으로 상고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과 함께 ‘기업 괴롭히기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했다”며 “상식적인 이야기인데 결국 검찰이 상고한 만큼 삼성도 허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계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검찰의 주장인데 수년간 회계 전문가 의견을 받는 등 사실관계를 파악했음에도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가 나왔다”면서 “검찰이 기업에 대해 너무 과도한 잣대를 들이대는 경향이 있고, 기업의 지속 경영과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신문이 이날 이 회장의 2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 항소심 재판부는 판결문 851쪽 중 4분의1가량인 232쪽을 할애해 부정회계 의혹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했다. 재판부는 “(국제회계기준의 특징인) ‘원칙 중심의 회계’에선 미리 정한 결론이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었던 대안 중 하나였다면 부정회계로 봐야 할 필요성이 많지 않다”고 짚었다. 검찰이 “‘특정한 결론’(로직스의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 상실 처리)을 정해 놓고 사후에 이를 합리화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부정”이라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검찰의 기계식 상고 관행에 대한 지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배임수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에 대해 1, 2심에서 모두 무죄판결이 나왔음에도 상고를 강행했으나 결국 무죄가 확정됐다. 2022년에도 검찰은 ‘타다 사건’과 관련해 1, 2심 법원이 모두 무죄를 선고한 이재웅 전 쏘카 대표에 대해 상고했으나 대법원은 무죄를 선고했다. 김한규 법무법인 공감 변호사는 “검찰이 상고의 근거로 내세운 내용은 새로운 주장이 없고 1, 2심에서 이미 법리적인 판단이 내려진 것들”이라며 “수년에 걸쳐 진행된 재판에서 이미 사실관계가 확정된 사안에 대해 무리하게 상고를 강행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 낭비”라고 지적했다. 검찰이 특수 수사 관행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검찰은 이 회장을 기소하기 위해 임직원 110여명을 430차례 소환하고 50여 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한 재계 관계자는 “기업인과 기업을 이렇게까지 털었던 사례는 찾기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9년 특수수사부 명칭을 46년 만에 반부패부로 바꿨지만 ‘한번 칼을 빼면 거두지 않고 밀어붙이는’ 수사 관행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경우 2020년 검찰 수사가 타당한지 따져 달라며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요청했고, ‘수사 중단 및 불기소’ 권고가 나왔음에도 이복현(현 금융감독원장) 부장검사 등 당시 검찰 ‘특수 라인’은 기소를 단행했다. 기업 관계자는 “특수 수사를 전담한 검사들이 여전히 ‘특수통’이라는 우월의식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삼성은 검찰의 상고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검찰의 상고 결정을 되돌릴 수 없는 상황에서 반발하는 입장을 내놓을 경우 향후 대법원의 결정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이 지금 상황에서 조용히 하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다시 긴장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이 회장의 재판 출석이 재개되고 그만큼 경영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2016년 국정농단 사태부터 햇수로 10년째인 이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사실상 새로 시작되는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이 회장은 대법원에 트라우마가 있다. 그는 ‘국정농단 뇌물 사건’으로 2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에서 깨진 뒤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 “민주공화국 건설에 앞장서”…10일 국회 연설 나서는 이재명(종합)

    “민주공화국 건설에 앞장서”…10일 국회 연설 나서는 이재명(종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을 극복하고 국민 통합을 바탕으로 주권자의 의사가 국정에 반영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건설에 민주당이 앞장서겠다”라고 밝힐 계획이다. 민주당은 9일 “이 대표는 ‘회복과 성장’을 주제로 교섭단체 연설을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민수 대변인은 “국민을 하나로 힘을 모아서 지금의 어려운 시기와 어려운 국면을 이기기 위해 대표의 비전이 담길 것이며 힘을 모아달라는 호소가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번 연설에서 성장을 위한 동력으로 인공지능(AI), 바이오 K컬처를 비롯한 콘텐츠 산업 등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육성 정책을 강조하기로 했다. 특히 기후 위기를 한반도의 기회로 삼는 국가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하고 국가적 지원을 주장할 계획이다. 이 대표가 이번 연설에서 성장을 강조하면서 지난달 23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실용주의 노선을 재차 확인하는 기회로 삼을 생각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년여간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시대착오적 친위 쿠데타 때문에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이 파괴되고 상실됐다”며 “이제 회복과 성장이 이 시대의 가장 다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성장을 강조하는 데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서 최근 하락세를 보인 민주당의 지지율과도 관련이 있다. 민주당에 거리를 두는 중도층 확보를 위해 민주당이 그동안 강조해온 분배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러한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해 대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필요성도 이번 연설에서 강조할 계획이다. 앞서 민주당 정책위와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30조원, 당 민생경제회복단은 20조원 규모의 추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 대표 측에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대선 공약이었던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다시 한번 제안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구준엽 아내 고 서희원 죽음 이용한 전 남편과 시어머니, 철퇴

    구준엽 아내 고 서희원 죽음 이용한 전 남편과 시어머니, 철퇴

    구준엽의 아내 고 쉬시위안(서희원)의 지난 2일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한 슬픔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그의 전 남편과 시어머니의 행동이 손가락질받고 있다. 고인의 죽음을 이용하려는 두 사람의 행동에 대해 더우인(중국 틱톡)은 8일 쉬시위안의 시어머니 장란과 전 남편 왕샤오페이의 계정을 영구적으로 차단한다고 밝혔다. 틱톡 측은 고인의 전 남편 가족이 쉬시위안에 대한 허위정보를 유포했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행동은 공공질서, 사회적 규범 및 도덕 기준을 위반하고 사망자와 그 가족을 무시했으며 광범위한 대중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했다. 쉬시위안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현지에서 유행하던 독감에 따른 폐렴으로 사망했다. 48살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고인을 애도하는 물결은 온 아시아를 휩쓸었다. 특히 고인이 찍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었던 만큼 그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았다. 쉬시위안의 죽음 이후 장란과 관계있는 중국 인플루언서는 그의 유해를 일본에서 대만으로 가져온 전세항공기의 비용을 왕샤오페이가 댔다고 주장했다. 쉬시위안의 여동생 쉬시디(46·서희제)는 이러한 소문이 가짜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많은 중국 네티즌들은 인터넷이 무법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되고 기본적인 존중과 윤리적 경계를 지켜야 한다며 더우인 측의 결정을 지지했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고인의 대한 악성 루머 2100건이 삭제되기도 했다. 또 쉬시위안이 전 시가족으로부터 벗어나 평화롭게 쉴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인의 전 남편은 양육비 등을 놓고 법적 다툼을 벌였는데 쉬시위안이 마약 복용을 했다는 거짓 주장을 퍼뜨렸으며 구준엽과의 재혼도 비방했다. 구준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5년 2월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면서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어떤 이는 슬픈 척 비를 맞으며 돌아다니고 또 다른 이들은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장란과 왕샤오페이의 행태를 비난했다. 6억 위안(약 12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쉬시위안의 유산에 대해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고 공개했다. 또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 이러다 다 뺏겨!…우크라 요충지 점령한 러軍, 협상 우위 선점 [핫이슈]

    이러다 다 뺏겨!…우크라 요충지 점령한 러軍, 협상 우위 선점 [핫이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도시인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토레츠크를 점령했다고 주장했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의 방어선이 삐걱거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군은 지난 1년간 동부전선을 따라 지속적으로 작전을 수행해 왔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은 전략적 거점에 대한 통제력을 점차 잃어갔다. 러시아군이 이번에 점령했다고 주장하는 토레츠크는 동부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병참로를 차단시킬 수 있는 요충지다. 토레츠크를 점령했다는 러시아군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는 러시아가 병력과 병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AP통신은 “러시아는 이번 토레츠크 공세에서 1300㎏급 활공폭탄과 대포, 미사일, 드론을 동원했다”면서 “토레츠크를 점령했다는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러시아는 막대한 병력과 무기 등 ‘비용’을 쏟은 결과로 큰 이익을 가져가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러시아군은 지난해 동부 아브디브카와 부흘레다르를 점령했고, 지난달에는 역시 동부전선의 밸리카 노보실카를 손에 넣는데 성공했다”면서 “이 도시들은 우크라이나 동쪽 방어선의 일부이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요충지”라고 덧붙였다. 불리한 전황 속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우크라이나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러시아가 공세를 이어가는 만큼, 현재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매우 불리하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재 아래 평화 협상이 시작된다면, 러시아의 요구 상당수가 관철될 가능성이 커진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기 전부터, 러시아 쿠르스크주(州) 점령과 방어에 힘써왔다. 우크라이나가 빼앗은 러시아 영토가 많을수록 평화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르스크주 전황은 우크라이나에게 유리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8월 쿠르스크 지역을 기습 공격해 점령한 영토의 40% 이상을 러시아군의 반격으로 상실했다. 쿠르스크 지역은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군이 주둔하는 곳이다.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점령지를 지키려 고군분투하는 사이, 러시아군은 인해전술을 앞세워 약해진 동부 전선을 공략했다. 결국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와 동부 전선에서 모두 손실을 보게 됐으며, 평화 협정이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전황을 바꿀만한 시간은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종전 계획’ 없다는 트럼프…“젤렌스키·푸틴과 곧 만난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취임하면 24시간 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으나, 현재는 이 시간을 ‘취임 후 6개월 내’로 수정한 상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에 대해서는 여전히 밝혀진 바가 없다. 지난 5일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동맹국들에 우크라이나 종전방안과 관련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상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인 키스 켈로그는 뮌헨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평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6일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공식적인 평화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백악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아마도 다음 주 젤렌스키 대통령을 워싱턴에서 만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다. 전쟁이 끝나는 것을 보고싶다”고 말했다.
  • “영원히 사랑해”…구준엽, 세상 떠난 아내에 전한 ‘애틋한 고백’

    “영원히 사랑해”…구준엽, 세상 떠난 아내에 전한 ‘애틋한 고백’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이 세상을 떠난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약속했다. 구준엽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원히 사랑해’라는 글이 적힌 게시물을 올렸다. 고인이 된 아내를 향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의 배경음으로 슬픈 선율의 피아노곡이 흘렀다. 클론으로 함께 활동했던 구준엽의 오랜 친구인 강원래는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구준엽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강원래는 앞서 지난 4일 구준엽에게 “무슨 말이 위로되겠냐. 마음 잘 추스르고 건강 잘 챙겨라”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구준엽은 “고마워 원래야. 잘 견뎌볼게. 통화하면 울 것 같아서 그냥 카톡 보낸다”고 답했다. 구준엽의 아내 쉬시위안은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지난 2일 사망했다. 구준엽과 유족은 지난 5일 전세기를 이용해 고인의 유골함을 안고 대만으로 돌아왔다. 이후 구준엽은 지난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며 “어떤 말을 할 힘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크나큰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며 “우리 가족에게 흠집을 내려고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 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 제발 우리 희원이(쉬시위안)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는 없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그는 고인의 재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구준엽은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저에 대한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드릴 생각”이라며 “아이들의 권한은 나쁜 사람들이 손대지 못하도록 변호사를 통해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보호해 주도록 법적인 조처를 하려 한다”고 했다. 구준엽은 “저에게 희원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하고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며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들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준엽과 쉬시위안은 1990년대 후반 교제한 뒤 헤어졌다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했다. 이러한 인연이 잘 알려져 있었던 까닭에 갑작스러운 비보는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편법대출·재산축소신고 혐의’ 양문석에 징역형 구형

    ‘편법대출·재산축소신고 혐의’ 양문석에 징역형 구형

    딸 명의로 편법대출을 받고 재산을 축소해 신고한 혐의 등으로 아내와 함께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에게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형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7일 안산지원 형사2부(부장 박지영) 심리로 열린 양 의원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징역 3년,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아내 A씨에게는 징역 5년을 구형하고 양 의원 부부와 함께 사기 혐의 공범으로 재판에 넘겨진 대출모집인 B씨에게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양 의원이 아내와 공모해 실제 사업 의도가 없는 자녀 명의로 대출받는 사기범죄를 저지른 것이 명백하며,국회의원 선거 임박 시기에 당선목적으로 팩트체크없이 페이스북에 허위 내용의 글을 게시하고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모두 유죄”라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양 의원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양의원의 아내가 대출모집인의 소개를 받아 (딸 명의의)사업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사문서 위조를 부탁하거나 기망행위를 한 적이 없다”면서 “양 의원은 아내에게 일을 일임하고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양 의원은 (이 사건 관련) 언론보도 후 아내로부터 그간의 사정을 개략적으로 설명 듣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것으로 허위 글 게시의 고의가 없다”면서 “새마을금고가 사업 명목으로 대출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이 새마을금고 감사 결과에서도 인정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최후진술에서 “저와 아내는 (편법대출 의혹과 관련해) 속일 의도도,속인 사실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진행된 여론조사에서 제가 경쟁자를 20% 이상 압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폐이스북 글을 통해 유권자를 속여 정치적 이득을 얻을 이유도,의도도 없었다”고 말했다. 선고공판은 오는 2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양 의원 등은 2021년 4월 서울 서초구 아파트 구입자금 명목으로 대부업체와 지인들로부터 차용한 돈을 상환할 목적으로 대학생 자녀가 정상적으로 사업을 하는 것처럼 속여 수성새마을금고로부터 기업운전자금 11억원을 대출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양 의원은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해 3월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마을금고 측에서 ‘딸 명의 사업자 대출’을 먼저 제안했으며 대출로 사기당한 피해자가 없고 의도적으로 새마을금고를 속인 사실도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특히 “새마을 금고는 대출금이 대출 명목으로 제대로 사용되는지 확인 절차를 거친바 없다”는 취지로 허위의 해명 글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새마을금고가 먼저 대출을 제안하지 않고 기업운전자금 용도인 것처럼 새마을 금고를 속인 데 따라 대출이 이뤄졌으며,새마을금고가 대출금 사용처 확인 절차를 이행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총선 후보자 등록 시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서초구 아파트 가액을 실거래가인 31억 2000만원을 기재해야 함에도 그보다 9억 6400만원 낮은 21억 5600만원(공시가격)으로 축소 신고해 공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9월 양 의원을 특경가법상 사기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 법원, “개혁신당 당원소환 투표 유효, 허은아 대표직 상실”

    법원, “개혁신당 당원소환 투표 유효, 허은아 대표직 상실”

    법원이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가 제기한 당원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허 대표를 물러나게 한 당원소환 투표가 절차적·실체적으로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부장 김우현)는 7일 허 대표가 개혁신당을 상대로 낸 당원소환 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먼저 허 대표가 지난달 10일 정책위의장을 임명한 것은 “기존 정책위원장 면직에 대한 최고위원회 의결 없이 이뤄져 당헌위반행위”라고 판단했다. 지난달 21일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당원소환 투표 결의와 허 대표에 대한 직무정지 결의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무감사위원회가 당시 적법하게 구성되지 않았고, 그에 대한 실시 청구가 없다는 사정만으로 최고위원회 결의가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며 “당원소환 투표를 무효로 볼 만한 자료가 없어 허 대표의 직 상실과 천하람 권한대행은 유효하다”고 봤다. 앞서 개혁신당은 지난달 24~25일 실시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를 토대로 허 대표의 대표직 상실을 결정했다. 허 대표는 이에 불복해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 김경수, 민주당 복당 “아이처럼 설레…‘더 큰 민주당’ 되길”

    김경수, 민주당 복당 “아이처럼 설레…‘더 큰 민주당’ 되길”

    더불어민주당 복당 신청이 허용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새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 전 지사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복당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감회가 새롭다”며 “정치적 고향, 마음의 고향으로 돌아왔다. 눈이 소복이 내린 아침에 복당이 결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어린 아이처럼 설레고 가슴이 뛴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민주당의 한 사람으로 남겠다. 탄핵을 통한 내란세력 심판과 대선 승리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모든 노력을 다해 헌신하겠다”고 적었다. 김 전 지사의 복당은 약 3년 7개월 만이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고위에서 총 7명에 대한 복당이 보고됐고 그 중 김 전 지사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경남도당의 복당 심사 결과 보고로 최고위 의결 사안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또한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사님의 당을 위한 애정, 국민과 나라를 위한 충정을 이해한다”며 “더 나은 세상 함께 만들어 가자. 더 큰 민주당을 위해 저도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댓글 여론을 조작한 혐의로 2021년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아 피선거권 상실과 함께 자동 탈당 처리됐다. 김 전 지사는 “정치에 입문한 후 줄곧 민주당과 함께해왔다”며 “대법원 유죄 판결로 자동 탈당됐고, 당에 부담을 준 점에 늘 송구한 마음”이라고 했다.
  • [서울광장] 부석사 관음상을 일본에 넘겨준 이후

    [서울광장] 부석사 관음상을 일본에 넘겨준 이후

    지금 충남 서산 부석사에서는 고려시대 금동관음보살좌상의 100일 동안에 걸친 ‘고향 방문’이 이뤄지고 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 불상은 2012년 도둑이 훔쳐 국내로 밀반입했지만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전에 머물던 일본 쓰시마 간논지(觀音寺·관음사)에 넘겨줘야 한다. 서산 부석사는 그동안 이 불상을 돌려받고자 본래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환지본처(還至本處)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뜻을 이루지는 못했다. 금동관음보살상이 떠나고 나면 서산 부석사의 빈자리는 더욱 커질 것이다. 1951년 불상에서 발견된 복장결연문(腹藏結緣文)에는 고려국서주부석사당주관음(高麗國西州浮石寺堂主觀音)을 천력 3년(1330) 조성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서주는 서산을 가리키고 천력(天曆)은 원나라 문종의 연호다. 당주(堂主)란 법당의 주불이라는 뜻이다. 바닷가에 자리잡은 서산 부석사는 뱃길 안전을 돕는 관음보살을 모신 관음전이 사실상의 존재 이유였을 것이다. 부석사 관음은 조운이 시작된 고려 이후 조선 숙종시대 안면도 운하가 개착되기 이전까지 뱃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믿음을 쏟은 대상이었다. 조운선을 비롯한 각종 화물선은 태안반도 서쪽의 치명적인 파도를 피해 천수만 내부로 들어가 부석사 주변 항구에 화물을 부렸다. 안면도 서쪽의 쌀썩은여와 안흥 서쪽의 난행량에서 침몰한 세곡선의 규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었다. 천수만 북쪽에 내린 화물은 육로로 태안반도 북단으로 나르고 다시 배에 실어 송도나 한양으로 보냈다. 삼남지방과 도성(都城)을 오가는 각종 화물선의 뱃사람들에게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생명의 안전을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다. 이런 존재를 다른 누구에게 넘겨준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는 뜻이다. 대법원은 쓰시마 간논지가 법인체로 자격을 갖춘 1953년 이후 20년이 지났으므로 취득 시효가 완료됐다고 봤다. 취득 시효는 일본 민법을 적용하든 우리 민법을 적용하든 다르지 않다고 한다. 그러니 서산 부석사가 관음상의 원소유주라 하더라도 소유권을 상실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뜻이다. 앞서 대전고법은 유네스코의 ‘문화재의 불법적인 반출입 및 소유권 양도의 금지와 예방 수단에 관한 협약’이 1984년 체결됐지만 그 이전 사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대법원 판결에 비판적 목소리도 많지만 시간이 흐른다고 다른 판례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은 엊그제 일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이 10만 8705점이라고 밝혔다. 도난·약탈에 노출된 사례가 많지만 정상 거래나 기증, 선물, 수집으로 나간 것도 적지 않다고 했다.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방법으로 반출된 문화유산은 국내로 들여오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은 불법부당하게 반출된 문화유산이라도 반환을 요구할 수 없다는 무시무시한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미술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서일본지역의 고려시대 금동불은 여래상과 보살상을 합쳐 모두 50점 남짓 파악됐다고 한다. 대부분 50~70㎝ 높이로 국내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금동불상의 숫자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특히 왜구의 피해가 극심했던 호남지역에는 현재 전해지는 고려시대 금동불상이 단 한 점도 없다고 한다. 금동불이 노략질에 나선 왜구의 중요한 표적이 됐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일본의 사찰은 고려 금동불을 비불(秘佛)이라며 깊숙이 보관한 채 공개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아직 파악되지 않은 고려 금동불이 더 존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역설적으로 대법원 판결은 일본 수장자들로 하여금 우리 문화유산을 햇볕 아래 내놓게 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제는 굳이 숨겨 놓을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길에 사찰에 모셔진 우리 불상이 예배 대상으로 존숭받는 모습을 우연히 만나는 즐거움이 기다려지기도 한다. 그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이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줘야 한다.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해외의 우리 문화유산을 들여오는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더불어 숨겨 뒀던 우리 문화유산을 드러내 빛나게 하는 ‘투 트랙’ 전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판결의 함의라고 믿는다. 서동철 논설위원
  • [훔치고 싶은 문장]

    [훔치고 싶은 문장]

    까치 복덕방(국지승 지음·그림, 창비) “이제 기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따뜻하게 몸을 녹이고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나만의 집으로 말이에요.” 각자에게 꼭맞는 집을 구해 주는 까치 주인장이 있는, 신비로운 빛깔의 구름산에 자리한 까치 복덕방은 늘 활기차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거나 좋은 소식이 있다’는 옛말을 떠올리게 하는 까치 주인공과 무지개다리, 꿈기차, 구름비행기 등 환상적인 설정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천상과 지상을 넘나드는 이야기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상상력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바로의 여행’ 등 작가의 전작에 등장했던 인물을 찾는 재미도 선사한다. 48쪽, 1만 5800원. 낙원맨션(방우리 지음, 교유서가) “어떤 순간을 기억으로 저장하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다음 순간 기억을 소등하면 되었다. 기억하지 않으면 애써 망각하지 않아도 되었다. 어차피 어떤 기억도 완벽한 진실이 아니다.” 소설 ‘이사’로 2014년 제2회 김승옥문학상 신인상 대상을 받은 작가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가가 써 온 ‘낙원맨션’을 비롯해 ‘이사’, ‘창문을 여는 일’, ‘물왕멀’ 등이 실렸다. 전체 소설집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상실’이다. 일상에서 서서히 또는 느닷없이 갑자기 마주하는 상실의 순간은 죽음과 부재의 경계에서 더욱 명확해진다. 그는 잃어버리고 사라져 버린 시공간에서 존재의 흔적을 찾는 과정을 담담히 그리며 그 의미를 되묻는다. 224쪽, 1만 5500원. 미스트 바운드 ①안개에 갇힌 기억(대릴 코 지음, 정보라 옮김, 올리) “더이상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도 하지 않게 됐다고 고백하자 할아버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도 있을 뿐 아니라 그렇게 털어놓으면 귀담아들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었다.”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싱가포르에서 활동 중인 작가의 데뷔작이다. 2022년 헤드윅 아누아르 등 싱가포르 아동문학상을 휩쓸며 주목받았다. ‘저주토끼’를 쓴 정보라가 번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작품은 민담에 등장하는 환상적 존재와 무시무시한 괴물들을 하나씩 상대하며 모험을 펼치는 흥미진진한 판타지 소설이다. 1편에서는 할아버지의 기억을 되돌리는 ‘기억풀’의 재료를 찾으러 떠나는 주인공 알렉시스를 만날 수 있다. 280쪽, 1만 4000원.
  • ‘닮상’ 팀장님은 승진 기대감… ‘안닮상’ 과장님은 망연자실

    ‘닮상’ 팀장님은 승진 기대감… ‘안닮상’ 과장님은 망연자실

    ‘닮상’ 선정 땐 보도자료 통해 공개최상목·추경호·임종룡 등 선정 경력‘안닮상’은 당사자에게만 공지 원칙인사 고과 반영 안 해도 장관 보고 “조직문화 개선” vs “업무동력 상실” 최근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기획재정부 지부에서 발표한 ‘닮고 싶은 상사’(닮상)와 ‘안 닮고 싶은 상사’(안닮상)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기재부는 2004년부터 닮상과 안닮상을 뽑아 왔다. 대상은 국장급 이상 46명과 과·팀장급 176명이며 무보직 서기관 이하 직원이 뽑는다. 통상 국·실장급에서 닮상과 안닮상 각각 3명, 과·팀장급에선 각각 10명 안팎을 뽑는다. 닮상은 노조에서 보도자료까지 만들어 공개한다. 반면 안닮상은 본인에게만 알리지만 ‘복도통신’을 타고 결국 모두 알게 된다. 안닮상에 선정됐을 때 반응은 덤덤히 받아들이거나 격하게 실망하거나 둘 중 하나다. 후자는 더 큰 뒷말을 낳는다. 최근 안닮상에 오른 한 공무원은 상심이 커 휴가를 내기도 했다. 직원들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같은 국에서 복수의 안닮상이 나오면 가시방석이다. 6일 기재부에 따르면 닮상과 안닮상은 공식적으론 인사 고과에 반영되진 않는다. 하지만 장관에게 보고되다 보니 예민하게 반응하는 분위기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과 추경호 전 장관(현 국민의힘 의원) 등 중간관리자 때부터 닮상에 뽑혔던 이들이 ‘성공’했다는 점도 허투루 받아들일 수 없는 대목이다. 해양수산부도 2019년부터 노조에서 ‘으뜸·후크선장’ 설문조사를 한다. 지난달 발표한 으뜸선장 설문조사에선 국장급 이상 4명과 과장급 이상 10명이 선정됐다. 으뜸선장으로 3회 뽑히면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빌런 상사’를 뜻하는 후크선장에 오르면 개인에게만 공지된다. 고용노동부도 부처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중심으로 2008년부터 ‘베스트·워스트 리더’ 설문조사를 한다. 6급 이하 하위직들이 과장급 이상에 대해 투표한다. 국토교통부도 해마다 10명 안팎의 ‘모범리더’를 뽑는다. 환경부는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와 ‘일하고 싶지 않은 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베스트·워스트 관리자’를 선정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6월 ‘베스트·워스트 공무원’ 선발을 시작했다. 다른 곳과 달리 부처 혁신행정담당관이 주관한다. 12월에도 하려고 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하지 못했다. 닮상·안닮상과 같은 투표는 경직된 관료사회 조직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긍정적이란 의견이 상당하다. 경제부처 한 사무관은 “단순히 몇 차례 혼냈다고 안닮상에 선정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잘못된 소통 방식이 쌓이고 쌓인 것”이라며 “한 번 안닮상에 오른 간부들은 소통 스타일을 바꾸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분명히 보인다”고 평가했다. 베스트 공무원에 올랐던 경제부처 과장급도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왜 나쁜 평가를 받았는지 생각해 보는 게 조직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다만 부정적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인기 투표 전락 우려 측면에서다. 경제부처 한 팀장은 “‘일 좀 한다’는 사람들은 투표 전부터 안닮상에 뽑힐까봐 걱정한다”며 “업무 동력을 저하하는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사회부처 공무원도 “후배들이 ‘우리 부, 일을 너무 많이 해’라며 상사를 안닮상으로 투표하는 경우도 있다”며 “중간관리자들이 눈치를 볼 수밖에 없고 조직 전체에도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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