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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비행학생 ‘학교장 법원 통고제’ 추진할 만하다

    경기도 교육청이 오는 3월 새학기부터 비행학생들에 대한 학교장 통고제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한다. 학교장 통고제는 비행 학생을 곧바로 법원에 알려 소년보호재판을 청구하는 제도다. 새로운 게 아니다. 지난 1963년 소년법 개정 때 학교장이나 보호자가 우범·범죄 소년을 발견할 경우, 법원(소년부)에 통고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법원은 비행 사실 및 동기·범죄 경력 등을 따져 사건이 가벼우면 상담·교육을 받게 하고, 무거우면 전문적인 심리상담이나 소년보호처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검·경찰, 법원의 형사소송절차를 거치지 않는 까닭에 수사기록이나 범죄경력으로 남지는 않는다. 전과라는 낙인 효과를 없앨 수 있어 무엇보다 바람직하다. 학교장 통고제는 정작 사법(死法)에 가까웠다. 최근 10년간 100건도 활용되지 않았다. 법무부는 소년범을 검·경찰이 아닌 법원이 직접 다룬다는 점에 딴죽을 걸었고, 법원은 법이라는 채찍보다 학교의 선도가 우선해야 한다며 미온적이었다. 특히 학교는 학생 문제를 밖으로 가져 가길 꺼렸다. 그러면서도 학생이 형사처벌 대상이 됐을 땐 손을 떼기가 일쑤였다. 아예 학생신분을 상실케 한 것이다. 학교 현장이 급변하고 있다. 최근 체벌금지가 시행됨에 따라 교권 붕괴의 목소리가 높다. 물론 학생인권에 치중해 교권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학교장 통고제가 교권도 염두에 둔 만큼 일석이조다. 또 학생 처벌보다는 재발 방지에 무게를 두고 있다. 더욱이 전과 낙인을 찍지 않는 탓에 학생 장래에 미칠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어 교육적이다. 시대의 변화에 맞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아이 하나를 키우는 데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격언을 새삼 떠올리지 않더라도 학생 인권과 교권 보호를 위해 학교장 통고제가 제대로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사회적 차원의 협조가 있었으면 한다.
  •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글로벌 시대] 한국 통일에 관한 단상/아르촘 산지예프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 서울특파원

    얼마 전 주한 미국 대사 캐슬린 스티븐스의 연설을 직접 들을 기회가 있었다. 워싱턴과 서울 간 굳건한 우호 동맹관계의 일반적인 상황을 담은 극히 전통적인 내용의 연설이었는데, 말미는 공식적인 행사와는 다른 다소 특별한 것이 되었다. 청중에게 단 하나의 질문만 허용했는데, 질문은 한 초로(初老) 한국인의 격한 연설로 바뀌었다. 그는 한국 분단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언급했으며, 러시아의 책임도 물었다. 그러나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한민족이 겪은 비극과 개인적인 경험을 비장한 어조로 이어갈 때 객석의 젊은이들은 그저 미소로만 반응했다는 점이다. 중년의 청중들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듯 말없이 앉아 있었다. 때문에 필자는 한국의 청년층에게 통일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일까 깊이 생각해보게 됐다. 한국의 젊은이들이 한반도 다른 쪽의 동족들에 대해 실제로 걱정을 하고 있을까? 아니면 이미 신세대에게 민족통일이라는 것은 그저 형식적인 성격을 띤 말이 되어 버린 것일까? 그 문제에 답하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 않을 것이다. 모순적일 것은 뻔하다. 한국사회 자체가 언뜻 보기와는 달리 전혀 단일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에는 우익도 있고 좌익도 있다. 모두가 한국 통일이라는 숙원을 구현하기 위해 자신의 행복을 희생하지는 않을 것이며, 그 초로의 한국인이 말했듯이 강대국의 지정학적 게임 속에서 그 숙원을 실현하는 것 자체가 그리 단순하지 않은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한 가지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북한이 남한과 통일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그렇다면 그 조건은 무엇인가가 또 다른 문제가 된다. 요즘 북한의 붕괴가 멀지 않으며, 준비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점점 자주 듣는다. 많은 이들이 독일의 통일 경험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울이 그런 노선을 추진하는 것이 가능할까? 동독은 바르샤바 조약기구에 가입해 있을 때에도 항상 유럽의 일부였고, 바르샤바 조약기구 가입국 가운데에서 경제적 선두그룹에 속해 있었다. 평양은 독립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경제적으로 이미 중국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북한 대외교역의 약 80%가 바로 중국과의 거래로 이루어지고 있다. 기본적인 투자도, 대부분의 관광객도 중국에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루어지는 평양에 대한 제재조치는 단지 북한에 대한 베이징의 영향력만 강화시켜 주고 있기에, 독일식 한반도 통일의 가능성에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물론 통일에 대해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통일세 도입 제안은 극히 합당하다. 독일에서는 통일이 된 이후에야 통일세를 도입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통일 비용은 수천억 달러가 될 것이며, 한민족의 통일에 한두 해가 소요될 것이 아니다. 따라서 반드시 사전에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통일 과정에서 재정 문제가 가장 심각한 측면이 되는 것은 아니다. 양국 통일 이후에 시작될 사회적 통합 과정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경제적으로 성공한 남한 주민과 낙후된 북한 주민은 현재 남북을 가르고 있는 비무장지대 같은 것이 아닌, 서로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심각한 인식의 장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그 장벽은 시간이 지날수록 남과 북의 주민들을 더욱 심각하게 분화시키게 될 것이다. 통일한국의 단일 정부는 사회 경제적 대립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필자는 현재의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 가운데 하나가 청년층에게 조국 통일에 대한 의식을 심어주는 일이며, 그것을 통해 그들이 오래 전에 일어난 민족의 비극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방법으로, 언제 통일이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청년층이 과거와의 관계를 상실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절대적인 명제가 된다.
  • [열린세상] 무와 실의 나라 일본이 주는 교훈/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무와 실의 나라 일본이 주는 교훈/임상빈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한해를 관통했던 사회현상을 되돌아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 ‘올해의 한자’ 선정도 그중 하나다. 1990년대 중반부터 일본도 각계각층이 각자의 기준에서 선택한 ‘올해의 한자’를 발표했다. 교수, 최고경영자(CEO) 등 일본 사회지도층이 선택한 ‘2010년 한자’는 ‘실’(失)과 ‘무’(無)다. 이 두 단어는 무기력증에 빠진 일본경제와 일본 사회의 부조리를 압축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일본은 참으로 많은 것을 잃었다. 1월 ‘일본의 날개’ JAL이 파산했다. 어느 나라나, 어느 시대나 불황은 있다. 하지만 20년이나 지속된 불황은 유례가 없는 일이다. 거기다가 JAL은 국책항공사다. 일본의 자존심이다. 도요타의 대량 리콜 사태도 일본인에겐 큰 충격이었다. ‘품질과 기술의 신화’로 불리던 도요타가 지난 한해 리콜한 자동차는 무려 1000만대. 리콜의 직접적인 원인은 가속페달의 결함이었다. 도요타는 처음에 그 결함조차 시인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도요타가 쌓아온 신화는 물론 신뢰마저 무너졌다. 더욱 충격적인 사건은 경제 2위 대국의 자리를 중국에 내준 것이다. 일본 내각부와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8월 16일 “중국 경제규모가 일본을 제쳤다.”고 발표했다. 일본은 1968년 세계경제 2위로 부상한 후 42년 만에 중국에 G2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하게 된 것이다. 세계 경제에서의 ‘재팬의 위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될 것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었다. 경제적 위상과 함께 외교적 위신도 적지 않게 깎였다. 주일미군 후텐마 기지 이전 문제가 대표적 사례다. 반세기 만에 정권 교체에 성공한 민주당 정권은 미국과 아시아의 균형 외교를 선언했다. 미국에 치중된 외교 노선의 수정을 의미한다. 오키나와현 지역 내에서 이전키로 미국과 합의한 후텐마 기지를 오키나와현 밖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도 그런 맥락에서 나왔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의 압력을 견디지 못했다. 일본 민주당 정권은 이전을 요구하는 오키나와현 주민에게 이전 불가 입장을 전했다. 북한의 천안함 사태와 연평도 도발로 조성된 한반도 초긴장 상황은 자연스럽게 미국이 중심이 된 남방 삼각대(미국·일본·한국)를 편성하게 된다. 이유가 무엇이든, ‘아시아 중시 외교’는 명목만 살아 있는 셈이다. 중국과의 영토 전쟁으로 불렸던 센카쿠 열도 분쟁에서도 중국 페이스에 말렸다. 지난해 11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쿠릴 열도를 깜짝 방문함으로써 러시아에도 허를 찔렸다. 일본과 중국, 일본과 러시아의 신뢰 관계는 금이 간 상태다. 이런 것들이 ‘실’, 즉 상실감을 선정한 배경이 된 셈이다. 이와 같이 ‘실’의 의미가 ‘재팬 파워’의 상실감이라면, ‘무’는 거기서 유발된 사회 병리 현상이다. 상실감에 빠진 사회를 상징하는 단어는 ‘무연사회’다. 무연사회란 단독 세대가 증가하면서 사람과 사람과의 유대관계가 줄어드는 세태를 말한다. 이런 세태와 일본의 왜곡된 개인주의가 만나면서 최장수 국가의 이면에 감춰진 서글픈 자화상이 드러난다. 홀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가 1년에 3만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무연사회라는 용어는 국제사회 속에서 일본의 존재감이 부각되지 않을 때 인용되기도 한다. 그 동안 경제력을 바탕으로 지탱해 왔던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할 때 사용한다. 일본의 추락은 제조업 의존 및 수출 주도형 전략을 추구해온 우리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산업구조는 일본과 유사하다. 한국은 일본처럼 고령사회 구조로 진입했다. 우리는 북한변수를 안고 있다. 일본보다 사정이 나을 게 없다. 성장 잠재력을 키우고 산업구조 조정을 게을리하면 일본의 전철을 밟게 될지도 모른다. 잠재성장력을 높이지 못하고 정치적 리더십이 없을 때 국가의 활력과 생기가 떨어진다는 것을 일본에서 봤다. 대한민국에 활기가 돌고 국민 얼굴에 윤기와 정기가 넘치는 2011년 신묘년을 만들려면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 지혜의 상징동물인 토끼의 ‘지혜’가 더욱 간절한 이유이다.
  •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서울신문 신년특집] 지나간 10년, 다가올 10년 - 2011년 가장 운좋은 정치인 정당

    한나라당 - 전국단위 선거 등 이슈없어 ‘호재’ ‘대체로 맑고 때때로 흐림’ 4월 재·보선지역 ‘친여권’ FTA비준 문제는 악재로 한나라당의 새해 기상도는 ‘대체로 맑은 가운데 때때로 흐림’으로 관측된다. 대형 이슈가 없어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는 해이지만, 몇몇 악재가 도사리고 있는 게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 선거 등 대형 이슈가 없다는 게 집권여당으로선 가장 큰 호재다. 2012년에 총선과 대선이 몰려있어 새해에는 상대적으로 한 박자 쉬어 가며 전열을 가다듬을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정치 이슈 등 외부 여건에 지장을 받지 않고 국정운영에 매진할 수 있고,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으로서도 반사이익을 기대해볼 만하다. 대선을 앞두고 대권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면 정국 주도권을 틀어쥘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야권 후보들에 비해 인지도와 지명도를 키운 잠룡들이 많다는 이유다. 다만 상대적으로 대선 캠프들을 중심으로 ‘헤쳐 모여’가 심화될 경우 국정운영의 저항 요소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통령 등지고 잘된 정치인 없다.’는 오랜 교훈이 어느 정도나 효험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남북 관계의 호전 가능성도 잠재적 호재로 남겨둘 여지가 있다. 천안함 사태,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로 남북관계가 바닥을 쳤다는 전망에 기대 본다면 북한이 남북 정상회담 등을 먼저 제안해올 수도 있다는 다소 낙관론적인 접근법에 따른 것이다. 반대로 북한이 추가도발을 감행해올 경우 남북관계 경색에 따른 정권 책임론, 안보의식 강화에 따른 보수 지지세 사이를 오락가락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월 재·보선도 표면적으론 호재로 분류된다.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된 경기 분당을·경남 김해을이 지역적으론 친여권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도 최소 5곳 이상으로 예정돼 있어 6·2 지방선거의 참패를 설욕할 기회다. 하지만 김해을의 경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이 포함돼 있어 승패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기초단체장 재·보선마저 참패한다면 당지도부가 책임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문제는 악재로 분류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당내 소장파 의원들이 19대 총선 불출마까지 거론하며 강행처리에 반대하는 데다 야권과의 협상도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경병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위기에 몰린 데다 박진 의원도 상고심을 남겨 두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 대폭 물갈이했던 공기업 및 공공기관 임원들 대부분이 임기 3년을 채우면서 후속 인사에 따른 물밑 경쟁과 탈락자들의 반감 고조도 여당으로선 부담 요인이 될 전망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민주당 - 집권당 레임덕 가속화 최대변수 2012년 대선 승리를 노리는 민주당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 가속화는 승패를 가늠할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특히 청와대 ‘대포폰’ 파문은 대표적 호재로, ‘전국청원경찰친목협의회’(청목회) 입법로비 사건, 공천권 갈등은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 유리한 요소는 곳곳에 있다. 단기적으로는 한나라당의 예산안 및 법안 단독 강행 처리에 대한 여론이 민주당에 우호적이다. 보수·진보 언론들이 예산안 수정의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한 건 이례적이다. 민주당이 서민·복지예산 삭감 등을 강조하며 내년 2월 임시국회까지 동력을 끌고 가야 하는 이유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민간인 사찰과 ‘부자감세’를 꼽을 수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에 청와대가 대포폰을 지급하고 고위직과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이 만났다는 증거와 자백들이 쏟아지는 만큼 국정조사, 특검 요구는 계속될 전망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에 계류된 소득세 추가 인하 법안도 ‘롱런’할 이슈다. 지방 재정적자가 최악인 데다 연소득 1억 3000만원 이상 고소득자의 세금을 깎아 주자는 취지가 국민 정서와 대치되기 때문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도 ‘원안에 손대지 않겠다.’는 정부 측 약속이 깨진 셈이어서 야당에 유리하다. 그러나 ‘레임덕’과 ‘안보 문제’는 어느 한 손을 들기 힘들다. 정권 교체를 원하는 민주당에 있어 레임덕은 여권 내 분열 등이 야기될 호재임에 분명하지만 북한의 기습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레임덕’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안보 불안을 만든 세력에 등돌린 민심이 북한 도발로 공분을 사면 보수 강경파로 다시 돌아설 수 있다. 레임덕을 막기 위해 야당 대권주자들에 대한 ‘흠집내기식’ 전방위 사정 정국이 펼쳐질 수도 있다. 여기에 현 정권에 실망한 민심이 야당이 아닌 대선후보 선호도 1위를 달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게 전이될 경우 최대의 악재가 될 수 있다. 민주당 내 마땅히 각인된 후보가 없는 상태에서 민주 세력의 결집이 나타나지 않으면 박 전 대표가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청목회의 대가성 자금 후원 문제도 발목을 잡고 있다. 검찰이 줄소환을 예고한 데다 여론도 우호적이지 않다. 현재 진행중인 당내 공천권 결정 방향에 대한 지도부의 내분도 잠재돼 있다. 집단지도체제하에서 ‘손학규·정동영·정세균’ 삼파전 갈등이 표면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당의 원심력을 최소화하고 구심력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정당의 ‘비(非)민주당’ 연대 대통합도 변수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자유선진당 - 원내 교섭단체 구성 최적기로 “충청권이 뭉쳐야” 여론땐 심대평·이인제 함께할 것 과학벨트 유치되면 호재로 자유선진당의 2011년 목표는 ‘당력 강화’다. 그러나 곳곳에 악재가 도사리고 있어 당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크다. 선진당은 2011년을 19대 총선 및 대선을 앞두고 원내 교섭단체 구성의 최적기의 해로 판단하고 있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충청권이 뭉쳐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이인제 의원 등이 선진당과 함께할 여지가 충분하다.”면서 “창조한국당 등과도 물밑으로 관련 논의를 하며 암묵적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당내에선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를 둘러싸고 부정적인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선진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2011년에 당력 강화에 실패해 원내교섭단체로 입성하지 못하면 또다시 원내교섭단체 협상이나 상임위 간사직 등에서 배제된다. 가뜩이나 소수 야당인 선진당이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국민의 시야에서 더욱 소외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력 강화로 인한 원내교섭단체 입성 여부에 따라 당의 생명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선진당은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가 확정될 경우 충청권 민심 강화와 당력 강화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악재는 ‘현상 유지’ 여부다. 일부 소속 의원들의 경우 19대 총선 등을 앞두고 탈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총선과 대선 등을 앞두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야 당력이 강화되는 게 사실인데 현상 유지를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면서 “현재 수준으로 계속 이어 간다고 해도 사실 선진당의 발전 여부는 그리 밝지 않은 게 사실”이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진보개혁 정당들 - 소수 정당 가장 큰 화두 ‘대통합’ 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소수 진보개혁 정당들의 내년 가장 큰 화두는 ‘대통합’이다. 거대 여당인 한나라당에 맞서 2012년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진보세력 간 ‘대동단결’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아직은 연대냐 통합이냐의 갈림길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대통합의 시너지는 호재가 될 수 있으면서도 도로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선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분당한 지 2년 10개월 만인 지난 7일 ‘진보정치 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합의했다. 다양한 진보세력들과 연석회의를 추진하고 총선(4월) 일정을 감안해 늦어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일부 진보단체가 민주당에서 분당한 친노무현계 인사들로 구성된 국참당의 참여를 권유하면서 진보세력 대통합 논의는 한층 가열되는 양상이다. 국참당 관계자는 “민노당·진보신당만 합치면 ‘도로 민노당’이 돼 진보통합의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제안해와 최고위와 당내에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밝혔다. 만약 3개 정당과 여타 진보세력 등 ‘비(非)민주당’으로 합쳐진다면 새로운 진보세력의 구심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내년 4월 열릴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자를 낸다면 힘은 더욱 실린다. 하지만 대통합을 통해 집권당에 맞설 야권 단일화는 쉽지 않아 보인다. 누가 연대와 대통합을 주도할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통합하고서도 대북관, 비정규직,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에 관한 문제에 대해 당간 합의점을 찾아내지 못하면 분열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럴 경우 대통합에 기대했던 지지층들의 실망으로 집권을 위한 동력 자체를 상실할 우려도 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푸른 지구의 마지막 유산 콩고 4부작(KBS1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한국 방송 최초로 콩고 밀림 취재를 통해 웨스턴 로랜드 고릴라 등의 생태와 대자연의 경이를 담는다. 또한 바야카족 등의 삶을 통해 인간에게 콩고 열대림은 두려움 가득한 미지의 세계지만, 그 땅의 동물과 원주민에게는 가장 안전하고 푸근한 천국임을 확인한다. ●명 받습니다(KBS2 토요일 오후 6시 30분) 어디선가 누군가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히어로들이 제대로 뭉친다. 시청자들의 명(命)을 받아 어떤 일이든, 어디든 가는 씩씩한 대한민국 ‘희망 메신저’들의 눈부신 활약. 성실하고 모범적으로 국가의무를 마친 스타들이 따뜻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뭉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 45분) 2002년, 국가대표 대항전 경기에서 상대팀에 완패를 당한 뒤 꼴찌팀이 되고 만 한 국가대표 축구팀. 선수들은 꼴찌라는 열등감, 자신감 상실로 실의에 빠지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 한 평생 사고만 치며 리치앙에게 짐을 안겨 준 리치앙의 어머니. 그러던 어느 날, 리치앙은 직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지는데…. ●신년특집 SBS 스페셜(SBS 일요일 오후 11시 10분) 평생의 반려자로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인생은 다양하게 변주되고 운영된다. 인간의 행복지수를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결국 배우자와의 관계다. ‘짝’의 균열은 불안을 낳고 가정을 흔들고 사회와 국가의 안녕을 위협한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짝을 통해 한국인의 내밀한 모습을 들여다본다. ●주말연속극 사랑을 믿어요(KBS2 토요일 오후 7시 55분) 남편 영호는 새벽부터 아내 미경을 위한 생일선물로 떡갈나무를 사느라 바쁘다. 큰 아들 동훈은 파리로 유학 간 아내가 생신축하 한마디 전화도 없자 불안해 하고, 큰딸 영희는 혼자 아들 셋을 데리고 시댁 제사에 내려가 불만투성이다. 한편 파리의 혜진은 막바지 논문 준비로 정신이 없다. ●스타킹(SBS 토요일 오후 6시 15분) 점박이 정동남이 차력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은 무엇일까. 1994년 드라마 ‘서울 뚝배기’의 점백이 정동남이 오랜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내 화제다. 신년특집으로 준비한 ‘스타의 인생 다시보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선정돼 그동안 갈고 닦은 이로 캔 물어뜯기, 이로 이성민 들어올리기 등 추억의 차력쇼를 선보인다. ●시추에이션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9시 20분) 2010년 12월, 인천공항 입국장에 한 모녀가 들어섰다. 까만 피부와 곱슬곱슬한 머리카락. 엄마는 완전한 흑인의 모습이지만, 아이의 외모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갈색 피부에 오목조목한 이목구비. 5년 전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지현이를 만나본다.
  •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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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주선◇4급△대변인 김철도△기획재정관 김영식△인재개발원장 장기일△낙동강사업본부장 홍용성<부구청장 요원>△동구 이종찬△기장군 김양권 ■대구시 ◇국장급 <전보>△도시주택국장 정명섭△교통〃 김부섭△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지원단 상황실장 박성환△정책기획관 김문수△정책기획관실 창의시정추진단 이동교△복지정책관 권오춘<직무대리>△경제통상국장 안국중△도시철도건설본부장 안용모<교육파견>△지방부이사관 김상훈 김종한<공로연수>△지방부이사관 박대녕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경영지원부장 진인용<센터장>△시간 권택용△길이 김재완△질량힘 정진완△온도 김용규△광도 박철웅△전기 김규태△전자파 강태원△환경측정지원 김현호△나노이미징기술 안상정△표준품질 최종오△표준보급 조문재△중소기업협력 이규원△기술사업화 김구영<단장>△나노양자연구 박세일△의료융합측정연구 임현균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급 △재료응용연구본부장 김은동◇센터장급△〃 에너지반도체연구센터장 김남균 △〃 초전도연구센터장 하동우△의료IT융합연구본부 전자의료기기연구센터장 전성채 ■한국천문연구원 △광학적외선천문연구본부장 성언창△거대마젤란망원경사업실장 박병곤 ■한국가스안전공사 ◇승진 △부사장 박형우 ■한국가스기술공사 ◇1급 전보△인재개발원장 김갑종<팀장>△경영기획 서관수△인사노무 이병호△해외사업 정해근<지사장>△인천 황성수△서울 안영훈△경인 고재창△강원 홍세학◇2급 전보 및 보직△기술연구소장 성학구△플랜트사업팀장 이철호△안전품질〃 김종태△감사실장 박종은<지사장>△평택 전우창△통영 노재봉△경북 김주명 ■한국농어촌공사 △대호환경사업소장 박성구△농어촌연구원 연구기획실장 김현태△〃 농어촌개발연구소장 김정섭△새만금사업단 사업관리실장 김광영 ■대한지적공사 ◇이사 승진 △사업이사 이민석 ■한국철도시설공단 ◇처장급 전보 △감사실장 김영하<기획조정실>△기획예산처장 신철수△성과관리〃 박인서<관리본부>△총무처장 최종현△인력운영〃 이동렬△노무복지〃 김배열<시설운영본부>△재산처장 신동식<건설본부>△민자/광역철도처장 권영철<해외사업본부>△해외사업계획처장 김도원△해외사업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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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준△신산업플랜트사업본부 김양훈△기술혁신개발실 최영민 ■현대스틸산업 ◇상무 승진 △안병기◇상무보대우 승진△이강원 ■현대씨엔아이 ◇상무보대우 승진 △나정윤 ■한영회계법인 ◇승진 △전무 최문호△상무 백승재 ■태영건설 ◇승진 △상무(갑) 변두원 우철식△상무(을) 조재근△상무보 양치호 김명진 이장희 홍병만 송철수 ■태영인더스트리 ◇승진 △상무보 조정한 조태홍 ■유진기업 ◇승진 △부사장 최종성△전무 류득현 오주성 조효봉 지준현△이사 강성환 권용대 남규선 백은행 이인재 최재호 황승률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 이상도△교육〃 김병식△기획조정실장 박승일 최기준(홍보)△기획조정실장보 최인철△교육수련부장 김재중△조사분석실장 김종혁△진료지원〃 김건석△외래부장 이제환△입원〃 윤태진△지원부장보 고정민△경영지원실장 이증연△운영지원실장 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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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헌법재판연구원> △연구교수부장 배보윤△제도연구팀장 김복기△기본권연구〃 최갑선△교수〃 황치연△교수 조혜수 석현철 박재윤△기획행정과장 이형주◇신규임용△헌법연구관 곽원석 조경선 ■국토해양부 ◇국장급 임용 △비상계획관 정도영 ■국세청 ◇고위공무원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박동열△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나동균<국세청>△납세자보호관 박훈△개인납세국장 하종화△재산세〃 이종호△소득지원〃 김경수△원정희◇고위공무원 승진△서울지방국세청 세원분석국장 이학영△ 〃 국제거래조사〃 강형원△중부지방국세청 조사1〃 김영기△국세청 송성권◇부이사관 전보△국세청 세원정보과장 임경구△서울지방국세청 감사관 김희철△중부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임창규△대구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최현민△부산지방국세청 세원분석〃 하영표△국세청 심달훈 서진욱 한승희◇과장급 <국세청>△정책보좌관 노정석△대변인 이용우[담당관]△기획재정 강민수△전산운영 이재학△정보개발1 김대원△정보개발2 이창숙△감찰 장성섭△심사1 황재윤△국제협력 김용준[과장]△운영지원 김봉래△세정홍보 김창기△부가가치세 김형환△전자세원 신수원△소비세 황용희△부동산거래관리 김대지△재산세 조용을△종합부동산세 안종주△조사기획 임광현△조사2 서국환△근로소득관리 김세환△자영소득관리 현재빈<서울지방국세청 과장>△운영지원 임성빈△법무1 윤봉환△신고관리 주광열△신고분석1 김태호△국제조사관리 이준오△국제조사1 이동렬[조사1국]△조사1 류기복△조사2 이동원[조사2국]△조사관리 김기정△조사1 장남홍△조사2 이만수△조사3 신광동[조사3국]△조사2 김문식[세무서장]△종로 박외희△중부 정회수△남대문 권오철△성북 홍성로△서대문 이운창△마포 정달성△영등포 윤우진△강서 한성수△양천 강성준△구로 김용석△강남 류학수△삼성 신중식△역삼 이근희△성동 이강태△도봉 이정길<중부지방국세청 과장>△운영지원 박석현△신고관리 박노익△신고분석1 성남효△신고분석2 김호연[조사1국]△조사1 이천길△조사2 고광남[조사2국]△조사관리 김두홍△조사3 홍옥진[조사3국]△조사1 박용남[세무서장]△인천 최상동△북인천 박충규△남인천 정극채△안양 한동연△용인 남판우△수원 황상순△평택 이진영△의정부 이병태<대전지방국세청>△조사1국장 김호영△조사2〃 서대원△서대전세무서장 김명기△청주〃 한선동<광주지방국세청>△세원분석국장 안병영△조사1〃 신재국△조사2〃 이준일△광주세무서장 신규석<대구지방국세청>△납세지원국장 최병문△세원분석〃 손동근△조사1〃 하정국△북대구세무서장 송운영<부산지방국세청>△납세지원국장 하영남△조사3〃 강수구[세무서장]△중부산 박장호△수영 류동환△북부산 안광원△동래 김안석△금정 강남규<국세공무원교육원>△지원과장 안옥자△교수〃 곽길수<국세청>△고객만족센터장 최남익△구진열 박영태 이경열 이승수 이종철 이수진<초임 세무서장> [납세지원국장]△대전지방국세청 최용진△광주지방국세청 이성규[세무서장]△원주 장경상△강릉 임재원△동청주 박종희△충주 소은자△제천 조기용△논산 이진곤△홍성 김상수△예산 김태형△군산 김광훈△전주 손황모△익산 정효섭△순천 천기성△남원 유제란△해남 정희상△포항 이은재△구미 윤영식△영덕 이해현△김해 정인화△울산 백순길△통영 전희재△거창 김영두 ■K-sure ◇1급 승진 △전략기획부장 이도열△플랜트사업〃 이경래◇전보△투자개발사업부장 전찬욱△국내보상채권〃 이석진△감사실장 조남용 ■도로교통공단 <운전면허본부> △면허기획처장 윤하용△면허시험〃 김종호△고객상담〃 김홍산[운전면허시험장장]△강남 최원일△도봉 이종석△강서 황덕규△서부 박영조△남부 장충남△대구 김인규△인천 박달근△용인 장광△안산 조규철△북부 권봉관△의정부 배성인△춘천 김철민△강릉 최용삼△원주 김용호△태백 김광년△청주 이승재△충주 김병규△대전 강명희△예산 김종하△전북 최용주△전남 고재엽△문경 신승부△포항 김창용△울산 문용호△마산 손현익△제주 민경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이사 이신재 ■중소기업진흥공단 ◇1급 승진 <처장> △기획조정 임성순△기금관리 이용진△신용관리 임득문△융자사업 김현태△컨설팅사업 김인성<실·원장>△경영품질연수실 이한철△대구경북연수원 김범식<지역본부장>△대전충남 최덕영△충북 정연도△대구경북 심현석△울산 김진원△광주전남 정진수 ■국민체육진흥공단 <실장> △비서 김인하△기획조정 손주만△성과관리 김종석△기금관리 안경원<스포츠산업본부>△산업인프라실 김태성△투표권사업실장 최기원<경주사업본부>△경정훈련원장 정찬구△경륜훈련〃 이진형 [실장]△사업전략 이현근△고객만족 김윤수△스포츠단운영 남영철△경륜관리 이명호△경륜경주 최상림△경정경주 박선종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본부장> △교육과정 박순경△교육평가 김성숙△대학수학능력시험 김주훈△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진경애△전산정보 최정호<국장>△사무 최종교<센터장>△인재선발관리 조용웅 ■한국교육개발원 △기획처장 김흥주△사무국장 서종문<본부장>△학교정책연구(교육정책네트워크연구실장 겸임) 현주△고등교육연구(고등교육연구실장 〃) 유현숙△교육통계·정보연구(교육통계연구센터소장·지방교육재정연구특임센터소장 〃) 공은배△학교지원(탈북청소년교육지원특임센터소장 〃) 한만길<센터소장>△영재교육연구 이재분△글로벌교육협력연구 이석희△방송통신고등학교운영 양희인△교육기관평가연구 구자억△교육시설·환경연구 유웅상△학교선진화지원특임 김홍원△사교육절감지원특임 김순남 ■한국원자력연구원 △핵연료·원자력재료개발본부장 송근우△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장 김영진△융복합기술개발단장 김흥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전자파연구소장 최병훈△인증기술본부장 김한기△신뢰성〃 김경택 ■인천시 ◇2급 전입 △인천발전연구원 파견근무 손해근◇2급 파견△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서정규◇3급 직무대리 <본부장>△경제자유구역청 기획조정 문경복△종합건설 유영성△도시철도건설 박성만<국장>△보건사회 박준용△건설교통 안영규◇3급 전보△총무과 이부현 김진영 김기완 한태일 정연걸 나금환△의회사무처장 백은기△인재개발원장 김태복△경제자유구역청 도시관리본부장 이웅수<국장>△자치행정 방종설△경제통상 이중호△도시계획 이일희◇3급 전입△인천대 사무처장 정연중△인천발전연구원 파견근무 김진희△총무과 김충일 최한영◇3급 전출△부평구 황의식△남구 공준환△계양구 가기목◇3급 파견△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원회 신상칠△인천발전연구원 파견근무 황흥구 최현길 강용근◇4급 전보△정책기획관 한성원△예산담당관 조운희△세정과장 박명성△감사관 김장근◇4급 전출△남동구 최경환△서구 전상주◇4급 파견△인천발전연구원 파견근무 허영수 이연창 ■대전시 ◇지방부이사관 <승진>△과학기술특화산업추진본부장 양승찬△복지여성국장 장시성△교통건설〃 유세종△서구 부구청장 권주남<전보>△도시주택국장 박월훈△총무과(고위정책과정) 윤태희◇지방서기관 <승진>△시민협력과장 이강현△운송주차〃 구본우△총무과(고급리더과정) 송치영△특화산업과(대전테크노파크 파견) 김출경△정책기획관실(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파견) 박광용<전보>△공보관 황재하△정책기획관 강철식△예산담당관 이호덕△일자리추진기획단장 유광훈△상수도사업본부 경영부장 이덕주△총무과 이중환(고위정책과정) 이원종(국정과제연수과정) 강철구(미래지도자과정) 백철호(고급리더과정)△정책기획관실(대전발전연구원 파견) 엄수호[과장]△특화산업 최시복△관광산업 이강혁△종무문화재 인종곤△노인복지 백승국△장애인복지 이혜영△환경정책 김영호△교통정책 이영우[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한종호△의사〃 임묵△전문위원 송석근 정관성◇지방기술서기관 <승진>△생태하천과장 배창제△인재개발원 수석교수요원 최능배△공원관리사업소장 황규문△서구 김택원<전보>△감사관 김철중△상수도사업본부 수도시설관리사업소장 최봉구△〃 송촌정수사업소장 윤기호△건설관리본부 시설부장 김영근△총무과 정영호(안보정책과정) 박영준(고급리더과정)[과장]△과학특구 이승무△푸른도시 유강준△건설도로 양승표△도시계획 신혜태△도시재생 류정희△지적 조광연 ■경남도 ◇2급 △경남발전연구원 김윤수△동남권발전전략본부장 구도권◇3급△중앙공무원교육원 교육 최만림△지방행정연수원 〃 강중구△균형발전사업단장 이종섭△창원시 이종민△경남발전연구원 김호기 김정강 김갑수 안기섭<국장>△경제통상 정구창△농수산해양 정재민△도시건설방재 허성곤△청정환경(직무대리) 이근선<부시장>△창원시 조기호△진주시 민경섭△양산시 박수조◇4급△창원시 김해용△공무원교육원장 박헌규△경남발전연구원 박성군△정책기획관 천성봉△공보관 지현철△여성가족정책관 정연재△혁신도시추진단장 강해룡△농업기술교육센터장 이정곤△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정환원△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서기용△대장경문화축전 파견 하만욱△서울사무소장 권영우<교육>△지방행정연수원 허동식 김종호 민병완 강영철 구인모 진말연△외교안보교육원 하승철△국방대 김형동△통일교육원 최정경△세종연구소 손태성<의회사무처>△전문위원 박판제 김주명 박성한△의사담당관 김인규<국장 직무대리>△행정지원 정유권△문화관광체육 김이수△복지보건 김춘수<부시장·부군수>△통영시 김영균△사천시 이효수△밀양시 강원호△고성군 김종술△하동군 윤상기△산청군 강승순△거창군 김성택△합천군 김상섭<담당관>△예산 전영경△법무 서광식△정보통계 김영수<과장>△전략산업 김경일△친환경에너지 신대호△항만물류 강석규△경제기업정책 허병찬△국제통상 이상훈△열린행정 이호주△인사 박일웅△세정 박명숙△회계 윤태순△토지정보 김영주△친환경농업 정효균△농수산물유통 장동헌△해양수산 문재화△맑은물관리 김원욱△녹색산림 황용우△친환경건축 이태원△교통지원 차신희△재난방재복구 박종춘△생태하천 강해운△문화예술 최호준△관광진흥 전원석△복지노인정책 김용근△장애인복지 최연림 ■충남도 ◇3급 승진 △충남체육회 사무처장 서범석<직대>△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장 박성진△서해안유류사고지원〃 이종기△지방공무원교육원장 황수철△황해경제자유구역청 행정개발본부장 채호규◇3급 전보△경제통상실장 권희태<국장>△농수산 이성우△복지보건 조소연△환경녹지 구삼회<교육파견>△중앙공무원교육원 이완섭△지방행정연수원 추한철<파견>△해외연수 전병욱<부시장>△아산시 김석중△서산시 서용제◇4급 승진△서해안유류사고지원본부 배상지원팀장 한만덕△서울사무소장 이용일△가축위생연구〃 오형수△예산군보건〃 김형선△지방행정연수원 교육파견 이재중<직대>△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이윤선△산림환경연구소장 이용열<파견>△금산세계인삼엑스포조직위원회 하광학△충청권경제발전위원회 박종문◇4급 전보△감사관 이완수△복지환경국 저출산고령화대책〃 이상성△복지보건국 사회복지〃 맹부영△환경녹지국 환경정책〃 권혁이△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 도청이전정책〃 김상기△소방안전본부 재난민방위〃 명규식△지방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 배동헌△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 김세현△종합건설사업〃 김규선<부시장·부군수>△계룡시 김홍빈△금산군 고영희△부여군 나창호△청양군 조경연△홍성군 송진호<기획관리실>△예산담당관 박범인△교육법무〃 최원영△혁신관리〃 강병국△균형발전〃 이긍익<경제통상실>△국제통상과장 김돈곤△전략산업〃 윤영우<자치행정국>△총무과장 정병희△자치행정〃 유병운△새마을회계〃 이성진<의회사무처>△총무담당관 이명복△의사〃 권오인△전문위원 오일교 유병덕<농수산국>△농업정책과장 윤석규△축산〃 박영진<건설교통항만국>△도로교통과장 최정현△항만물류〃 안병량<교육파견>△국방대 정송△외교연구원 장두환△세종연구소 김의영△지방행정연수원 한금동 현달순 홍석우<파견>△공로연수 이길영 박성서 ■강원도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 조광수△산업경제국장 오춘석△자치행정〃 김영범△투자유치사업본부장 이욱재△공보관 최중훈△자치행정국 총무과(교육입교) 조규석 안병헌 최광철△국제협력실장 문석완△기획관 안계영△감사관 신만희△강원발전연구원 정책협력관 이태은△강원테크노파크 경영지원실장 장철규△자치행정국 총무과 이상호 이재호<부시장·부군수>△원주시 박용훈△속초시 조용건△인제군 최상기△양양군 고완주△화천군 송재명 ■KBS아트비전 <부장> △경영기획 윤성한△디자인 강현석△장식제작심기보△의상제작 이일구△문화사업 김동원 ■SBS ◇임원 △이사 보도본부장 최금락△이사대우 편성실장 박정훈◇승진·전보 △제작본부 국장급 제작총괄 장광호△방송지원본부 부국장급 총무팀장 박종필<편성실>△편성기획팀 부장(CSR 담당) 성영준△홍보팀 〃 오기현<제작본부> [부장급]△제작3CP 조욱희△제작4CP 김상배△제작5CP 남승용<보도본부>△부장급 스포츠부장 김유석<방송지원본부>△부장급 아카이브팀장 이재완<부장급>△윤리경영팀장 신홍기◇승진 <국장급>△드라마센터 특별기획총괄 구본근<부국장급>△드라마센터 드라마1CP 오세강△보도본부 미래부장 신경렬△〃 논설위원 박수택<부장>△기획실 심의팀 부장 유인수△편성실 외주제작팀 〃 안순범△방송지원본부 인사팀부 〃 이병희(SBS미디어홀딩스 파견)△〃 정보시스템팀 〃 김도중△〃 송신소 〃 류재흥<부장급>△제작본부 라디오1CP 구경모△드라마센터 드라마2CP 최문석△보도본부 편집2부장 민성기◇전보 <부국장급>△스포츠기획단장 허인구△제작본부 라디오총괄 김태성△방송지원본부 기술담당부본부장 박영수△보도본부 편집담당 부국장 양철훈△드라마센터 드라마운영팀장 이상규<부장급> [편성실]△외주제작팀장 심상대△아나운서〃 김태욱△홍보〃 이선의[제작본부]△1CP 신용환△2CP 이창태△제작운영팀장 한기동[보도본부]△특임부장 차병준△보도제작〃 김강석[방송지원본부]△시설팀장 최우성△기술기획〃 하태용△TV기술〃 김영덕<차장급>△편성실 편성기획팀장 남상문△보도본부 국제부장 김현철△광고사업본부 문화사업팀장 김휘진△방송지원본부 라디오기술〃 전종익[제작본부]△시사다큐팀장 민인식△제작6CP 박두선△제작7CP 남형석△라디오기획CP 전문수△라디오2CP 정태익 ■SBS아트텍 ◇이사 △영상미술본부장 김용정△방송운영〃 원종화◇부장급 <방송운영본부>△테크1팀장 이보천△테크2〃 최영균◇차장급 <영상미술본부>△영상제작팀장 유민상△아트3〃 이태희◇부국장급 <방송운영본부>△전략사업팀장 이동협◇부장△영상미술본부 영상제작팀 한범수△〃 영상제작팀 부장 강화식△방송운영본부 테크1팀 이영호 이원석△〃 테크2팀 박천수 ■SBS뉴스텍 ◇부장급 △기술본부 뉴스제작팀장 김성호△영상본부 영상취재〃 장준영◇차장급 <영상본부>△영상제작팀장 이천복△영상편집〃 권오일<부장>△기술본부 중계기술팀 정의준 최창용△영상본부 영상취재팀 김찬모△〃 영상제작팀 이영철 ■SBS ESPN ◇이사 △채널사업실장 김한종◇부장급△편성기획팀장 박준민 ■SBS골프 ◇국장급 △채널사업실장 이상근<신규사업추진단>△단장 이준실 ■SBS인터내셔널 △부회장 전상렬△대표이사 사장 조윤증 ■SBS문화재단 △사무처장 홍성욱 ■SBS방송아카데미 △원장 이기석 ■경원대 △수석부총장 김원△부총장 이우종△연구〃(바이오나노대학장 겸임) 이은규<대학원장>△일반 윤현희△경영 이한주△교육 허혜경△사회정책 소진광△환경(디자인 겸임) 이영△사회체육 이봉<처장>△교무 김완희△연구 최기봉△학생 백승우△입학 박종현△기획 윤원중△재무(건설본부장 겸임) 전숭배△총무 변광화△대외협력 김충식<대학장>△인문 박진수△경상 정승언△법과(가천공익법률자문센터장 겸임) 서완석△사회과학 이영균△공과 서상욱△IT 한기태△자연과학 전경수△한의과 박종형△미술디자인 김유선△음악 임정근△생활과학 김희걸<관·국·센터장>△중앙도서관 강민식△신문방송국 민세홍△창업보육센터 최형욱<원장>△전산정보 오상엽△평생교육 김용욱△국제어학 전승훈△과학영재교육 박찬웅△경원대부속길한방병원 전찬용 ■수출입은행 ◇부행장 승진 △경제협력본부장 심섭 ■하나은행 ◇부행장 전보 △고객지원그룹총괄 김태오◇부행장보 승진 <본부장>△영업추진1 황종섭△영업추진2 이영준△영업추진3 김영철△호남영업 정수진◇본부장 승진 <본부장>△리테일 장경훈△중기업 이화수△Small Business 윤규선△PB 이형일<영업본부장>△북부 박승운△강남 민영도△서초 김정기△용산 김덕자△강서 민태흥△중앙 정영춘△충남북 송귀성△부산경남 안병완◇본부장 전보 <영업본부장>△강동 손길균△서부 황인산△마포 송승영△강남중앙 김근수△경수 양제신△인천 최순웅△중부 경수창△부산울산영 이재점<본부장>△부동산금융 백제욱 ■현대증권 ◇임원급 전보 △소매영업총괄 오빈영△경영지원총괄 최철규△경영기획본부 박재만△IB영업담당 한석<본부장>△리스크관리 김원배△지원 김병영△국제영업 노태일△중부지역 조성대△동부지역 서상택△남부지역 김선경△IB1 김용회△IB2 신용각△강동지역 이재형△채권사업 정항기△강남지역 김진영△영업추진 이봉기△강북지역 이현기 ■SK증권 <지점장> △방배역 조남경△남양주 우경웅△대치역 김동환△청담 임상학△종로 장용진△서인천 김진만△경기광주 이지훈△홍성 임관모△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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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신 치료 급여화 시급

    “암에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말처럼 환자와 그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병이 바로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환자 1인당 비용부담이 가장 큰 암은 백혈병으로, 1인당 비용부담액이 무려 67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간암 6620만원, 췌장암 6370만원, 폐암 4657만원 등의 순이었다. 암 환자 1인당 평균 비용부담액은 297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사망손실액이 156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노동력 상실 등을 감안한 이환손실액(680만원), 직접의료비(47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는 암 치료에 대한 본인 부담금이 3000억원, 비급여진료비가 6000억원 수준으로 환자부담금이 무려 9000억원에 달했다. 전체 직접진료비의 38.2%에 이르는 규모다. 실제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복지부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6.5%가 암 치료비로 인해 ‘매우 부담’ 또는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다. 최근 전립선암 진단을 받고 토모테라피로 방사선 치료를 받은 방의환(68)씨는 “30회 치료비와 설계비 등으로 2500여만원이 들었다.”면서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암 치료법의 급여화가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미네르바’ 기소 근거 전기통신기본법 위헌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2)씨의 처벌 근거가 됐던 전기통신기본법 조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또 무제한 감청을 허용한 통신비밀보호법에 대해서도 헌법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헌재는 28일 ‘공익을 해할 목적으로 허위의 통신을 한 사람은 처벌한다.’고 규정한 전기통신법 제47조 1항은 위헌이라며 미네르바 박씨가 낸 헌법소원 심판사건에 대해 재판관 7(위헌)대2(합헌)의 의견으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공익의 의미가 모호해 사람마다 가치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표현의 자유에서 요구하는 명확성 원칙에 위배돼 헌법에 위반된다.”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이 조항으로 기소된 천안함·연평도 사건 관련자도 모두 무죄 선고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씨는 2008년 7월 다음의 아고라 경제토론방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가 고갈됐다는 글을 올렸다가 지난해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무죄선고를 받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헌재는 또 공안 당국이 법원에서 감청영장을 발부받아 개인의 이메일이나 전화를 무제한 감청하는 데 활용했던 통신비밀보호법 제6조 7항(수사상의 통신제한조치(감청)의 기간이 2개월을 넘지 않아야 하지만 필요하면 2개월 범위 안에서 연장할 수 있다)에 대해 서울중앙지법이 제청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4(헌법불합치)대2(단순위헌)대3(합헌)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해당 조항은 내년 말까지 개정해야 한다. 그때까지 고쳐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효력을 상실한다. 헌재는 “범죄수사 목적에 비해 개인의 통신비밀 보호법익이 과도하게 침해받는다.”며 “통신제한조치 기간을 연장할 때 법 운용자의 남용을 막기 위해 최소한의 한계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가 무효라며 민주당 문학진 의원 등이 낸 권한쟁의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3 의견으로 기각 결정했다. 다만 비준동의안 강행 처리가 국회의원들의 권한을 침해했음을 확인해 달라는 청구는 재판관 7대2의 의견으로 받아들였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은평의 마을’ 제1생활관 준공

    ‘은평의 마을’ 제1생활관 준공

    서울시는 국내 최대의 부랑인복지시설인 ‘은평의 마을’ 제1생활관이 1년여 리모델링 공사를 끝내고 29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서울시립 은평의 마을은 국내 첫 부랑인시설로 연면적 1만 8282㎡에 제1생활관(지하1층·지상5층), 제2생활관(지하1층·지상5층), 근로작업동, 전기변전실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1000여명이 입소해 생활하고 있으며 85% 이상이 정신질환, 지체장애 환자다. 이번에 준공된 제1생활관은 연면적 5857㎡로 건립된 지 27년이 지나 건물과 설비가 낡고 복지시설 기능을 이미 상실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53억원의 예산(국비 50% 포함)을 들여 지난 3월 공사에 들어갔다. 입소자들은 보다 아늑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입소 인원이 기존 450명에서 270명으로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1실당 19명이던 입소 인원이 11명으로 바뀐다. 편의시설도 대폭 확충됐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환자 등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물론 층별로 설치돼 있던 화장실과 사워실도 생활실마다 설치됐다. 신면호 서울시 복지건강본부장은 “스프링클러, 연결살수구 등 기존에 없던 소방설비를 갖춰 화재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며 “제2생활관도 빠른 시일 내에 리모델링해 국내 제일의 시설을 갖춘 부랑인복지시설로서의 명성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北 경제난에 신음 …南 흡수통일로 가나

    “북한이 살 만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은 일부 특권층뿐이다. 그들은 화려한 복장으로 결혼식 야외촬영을 하고, 여가활동으로 축구를 즐기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극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엘리트층 자녀가 다니는 학교도 나무를 때는가 하면, 길거리에는 고구마를 사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까지 엿새간 평양에서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의 방북 활동을 취재한 자사 베이징 특파원의 르포를 26일(현지시간) 게재하고 경제난에 시달리는 북한 사회의 모습을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권 붕괴의 임박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승계를 둘러싼 정치적 암투의 조짐을 목격하지는 못했다.”면서 “다만 지금 북한이 국제사회의 원조와 무역 재개를 바라는 이유는 짐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4년간 김일성 출생 100주년인 2012년 ‘강성대국 진입’을 기치로 내걸고 선전에 열을 올려 왔다. 그러나 목표시점까지 불과 18개월을 남겨 놓은 지금 북한은 폐쇄된 공장들과 바닥까지 추락한 수확량,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로 신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를 초청한 이유에서도 이 같은 고민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화적인 제스처를 통해 국제 사회의 고립에서 벗어나고자 한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말을 인용, “북한 당국자들은 연료와 식량이 모자란다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이후 부과된 경제제재도 완화돼야 한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고립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에서 베이징과 블라디보스토크로 매일 1회씩운항하고, 방문자들의 휴대전화는 모두 압수한다. 인터뷰는 물론 호텔 주차장 밖을 쳐다보는 것조차 관리들이 제재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에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이 김정일 정권이 인민들의 희생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남한이 더 잘산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모두 김 위원장을 지지했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어 평양 지하철 부흥역에서 평양 시민들은 남한과 군사적 충돌에 관한 기사를 읽었으며 한 남성은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그러나 우리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준비가 돼 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북한이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핵사찰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은 핵시설을 한 차례 안내하겠다는 뜻이 와전된 것이라고 한·미의 북한 교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또 북측이 밝혔다는 ‘핵 연료봉 1만 2000개 매각’ 의사와 관련해서도 북한 측이 국제거래 가격보다 5배나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남북한과 미국 공동의 군사위원회 설치와 남북 간 핫라인 개설에도 리처드슨 주지사의 발언과 달리 북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당국자 “北 붕괴가 더 빠를 것” 정부가 대화(와 제재)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킨다는 기존 전략에서 북한의 자체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듯한 정황이 짙어지고 있다. 수년간 대북협상에 종사해온 정부 관계자는 27일 “최근 북한이 저지른 행동을 보면 6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것보다는 북한이 붕괴되는 것을 기다리는 쪽이 더 빠르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 안에 이런 생각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기대와는 정반대로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한 것은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시이며,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은 북한 체제가 외부의 선의(善意)에 의해 변화될 성질이 아니라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도 예사롭지 않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일 말레이시아 동포 간담회에서 “머지않아 통일이 가까운 것을 느낀다. 이는 중대한 변화이며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대통령은 사회통합위원회 회의에서 “주시해야 할 것은 북한 지도자들의 변화보다 북한 주민의 변화다. 많은 탈북자가 오고 있다.”며 “역사상 국민의 변화를 거스를 수 있는 어떤 권력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통일 임박론과 함께 북한 정권과 주민을 분리해서 보는 뉘앙스의 발언을 자주 하는 것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까지 일삼자 이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은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가안보전략연구소도 지난 26일 발간한 내년도 정세전망 보고서에서 연평도 군사공격을 “북한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것”으로 규정하면서 “북한체제 급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현실을 감안해 다양한 시나리오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정부 간 철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이어 연평도 도발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짓을 연거푸 저지르자 북한이 내부 통제력을 상실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미국 정부 일각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 때 외교통상부 장관과 통일부 장관 등이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했던 것과 분명 대조적인 기류다. 이 같은 정부 내 분위기를 감지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7일 “정부는 무리한 북한의 붕괴나 흡수통일을 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러나 진보진영에서 금기시돼온 ‘흡수통일’ 개념을 진보성향의 북한 전문가가 천명하는 등 논란은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난 23일 사회민주주의연대 주최 토론회에서 “북한 변화를 전제한 점진적 평화통일을 추진하되 어느 시점에서 붕괴에 의한 급격한 흡수통일을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에 접근하는 경로”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울산 ~언양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울산시의회도 나섰다

    울산시의회가 지역 최대 현안인 ‘울산~언양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울산 지역 교통·운수단체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운동은 시의회의 가세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27일 울산시의회에 따르면 남구 무거동과 울주군 언양읍을 잇는 14.3㎞ 구간의 울산고속도로는 1969년 개통 이후 40여년간 2000억원(총 투자비 426억원)가량의 통행료를 징수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실제론 간선도로… 정부에 건의” 울산고속도로는 1997년 울산의 광역시 승격으로 종전의 울산시와 울주군이 통합되면서 광역시 안의 도로로 변모해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했다. 실제로 울산고속도로는 남구 무거동에서 울주군 언양읍 경부고속도로 연결지점까지를 이어주는 도시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의 성격을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10년 전부터 산발적으로 진행된 통행료 폐지운동을 내년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울산고속도로 개통 이후 현재까지의 통행료 수익과 고속도로 이용률, 유사사례 자료를 모아 주민 청원 또는 결의안을 채택한 뒤 국토해양부 등 정부기관에 무료화를 건의할 계획이다. 시의회는 또 지난 10월 울산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운동에 나선 울산 교통문화시민연대, 울산택시운송사업조합, 울산버스운송사업조합 등 지역 6개 교통·운수단체와도 힘을 합쳐 나갈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10여 년 전부터 지역 정치권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노력에도 결실을 보지 못하자, 지난 10월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정감사를 촉구하기도 했다. 울산시의회 권명호 산업건설위원장은 “울산고속도로는 시가지 간선도로 역할을 하면서도 지난 40여년간 통행료를 받아 시민들의 불만이 사고 있다.”면서 “2008년 기준으로 통행료 수익이 건설유지 비용을 빼고도 654억원에 달해 투자 대비 회수율 251%로 전국 고속도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는 현행법상 특정 고속도로만 무료화할 수 없다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현행 유료도로법 제4장 16조에 따르면 ‘통행료의 총액은 당해 유료도로의 건설유지비총액을 초과할 수 없다’고 규정돼 건설유지비 이상을 징수하면 무료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도공 “특정 고속도로만 무료 안돼” 하지만 같은 장 18조 통합채산제에는 ‘당해 유료도로를 하나의 유료도로로 하여 통행료를 받을 수 있다’고 명시, 논란을 빚고 있다. 공사는 이 조항을 근거로 전국의 고속도로를 하나로 보고 모든 고속도로의 건설유지비 총액을 넘길 때까지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징수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이렇게 되면 신규 고속도로가 계속 건설되는 한 통행료 무료화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와 관련, 교통문화시민연대 등 울산 지역 6개 교통·운수단체는 도로공사 측에서 계속 통행료를 징수하면 내년부터 통행료 납부 거부운동과 범시민서명운동, 고속도로 통행거부 투쟁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취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고전 톡톡 다시 읽기](48)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고전 톡톡 다시 읽기](48) 라블레의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1. 라블레와 반(反)영웅의 계보학 ‘오디세우스’나 ‘일리아드’는 고대의 영웅들이 독점 출연하던 모험담이었다. 그들은 원대한 소명을 안고 태어났고, 근엄한 표정으로 놀랄 만한 위업을 추구했다. 건국과 구국(救國), 최고의 목적을 위한 희생 등은 아무나 할 수 없기에 영웅의 삶도 평범할 수 없다. 아서왕 전설과 롤랑의 노래, 이고리 원정기 등 중세 기사 무훈담도 비범한 영웅들을 찬양했다. 어릴 적부터 주변을 놀라게하는 총명함과 신앙심, 용맹함이 그들의 자질이었다. 모험담이 화려하고 감동적일수록 민중의 일상과는 한참 동떨어져 있음은 당연하다. 중세의 끝무렵, 그토록 존귀하던 영웅의 족보에 난데없는 돌연변이들이 등장한다.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우며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 광대와 난봉꾼들이 나타났다. 신화와 서사시를 패러디하며 튀어나온 그들은 단숨에 민중의 상상 세계를 사로잡는다. 위대한 업적과 아름다운 덕행 대신, 그들은 끝모를 난장(場)과 황당한 우스개를 벌였다. 평범하고 무지한 민중에게 다가와 때론 치고받기도 하고 때론 농담도 주고받는 친구가 된 것이다. 16세기 프랑스의 작가 프랑수아 라블레의 소설에 나오는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이 그 최초의 주인공들이었다. 2. ‘지금 여기’의 삶과 ‘위-대한’ 영웅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바보 같지만 온유하고 게으른 왕 가르강튀아의 나라에 탐욕스러운 이웃나라의 군주 피크로콜이 시비를 걸어 벌어진 전쟁 스토리가 전부다. 하지만 두 나라, 두 왕의 다툼은 엄숙하고 비장한 숙명의 대결이 아니다. 전쟁은 어리석음의 경주이자 황당함의 극치를 다투는 놀이로 바뀐다. 피크로콜이 세상 모든 것에 대해 분노하며 파괴의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데 반해, 가르강튀아는 좋은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사는 걸 원한다는 게 요점이다. 두 욕망이 빚어내는 두 가지 다른 삶의 양상. 우리는 새로운 영웅의 풍모와 삶의 방식, 그 세계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가르강튀아는 키가 산만큼 크고 몸집은 대궐만 한 거인이지만 생각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 가령, 그가 나라를 다스리는 방식은 이렇다. 먼저, 낮잠을 즐긴다. 그러다 누군가 싸움을 벌이면 술과 고기가 가득한 잔치를 벌이고 놀이를 제안한다. 끝! 국부를 증진시키려고 고민하거나, 영토를 늘리려고 전쟁을 벌이는 일, 책략을 짜서 정적(政敵)을 제거하는 따위는 그가 가장 귀찮아하는 짓들이다. 그저 배불리 먹고 등따뜻하게 한세상 사는 게 삶의 목적이라면 목적. 하긴 이런 천성은 태어날 때부터 정해져 있었나 보다. 그는 엄마가 순대를 지나치게 먹던 날 ‘똥싸듯’ 태어났으며, 세상에 나오자마자 “응애, 응애, 술줘! 너희도 한잔 마셔!”하며 소리쳤다니까! 출생부터 기이한 가르강튀아의 행적이 범상할 리 없다. 오줌을 누면 강이 만들어져 마을이 떠내려가고, 똥을 누면 산이 몇 개 생겨날 지경이다. 먹고 마시는 스케일은 또 얼마나 큰지! 전투 후 벌어진 연회에서 그가 먹어치운 짐승들이 얼마인지 셀 수도 없다. “우선 소 16마리를 굽고, 암소 3마리, 송아지 32마리, 염소 63마리, 양 95마리, 양념을 친 돼지 300마리, 메추리 220마리, 도요새 700마리, 수탉 400마리와 다른 닭 1700마리, 암탉 600마리와 비둘기, 토끼 1400마리, 병아리 1700마리. 또 산돼지 11마리, 사슴 18마리, 꿩과 산비둘기 140마리, 오리, 물떼새, 왜가리, 황새, 칠면조….” 황당해 보이지만, 영웅이란 본래 위대(偉大)한 존재 아닌가? 그러니 좀 ‘위-대’(胃大)한들 어떠리! 피크로콜과의 전쟁도, 정처없는 모험도 모두 위-대함의 산물이며 이야기다. 위대한 영웅은 신화에나 있지만, 위-대한 영웅이라면 민중의 밥상머리나 술자리, 놀이판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단지 웃기는 코미디일까? 그 시대를 지배하던 교회는 라블레에게서 신이 주신 언어와 사물에 대한 허황된 요설, 신성모독적인 패설을 읽어냈다. 특히 가르강튀아와 그의 아들 팡타그뤼엘이 수도사들과 어울려 취하도록 마시고 난폭하게 다투며 불경한 욕설을 퍼부을 때, 교회는 분노했고 유죄를 선고했다. 위엄과 경건함을 상실했다는 죄목이다. 하지만 삶에서 먹고 마시는 것, 육체를 살찌우고 건강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초인적인 업적이나 덕행보다 중요하다는 게 라블레의 생각이었다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먼 신화 속의 영웅이 아니라 바로 ‘지금 여기’의 삶이라는 사실! 3.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비전과 웃음 라블레 시대의 민중은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을 읽으며 이 세상을 상상했다. 그것은 비장하고 엄숙한 소명의 세계도 아니고, 금욕을 통해 힘겹게 버텨야 할 불가피한 현실도 아니다. 라블레의 소설은 삶은 먹고 마시며 놀이하고 사랑하는 과정이라는 걸 보여주었다. 삶에는 병마와 고통, 죽음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괴로움에 초점을 맞출 때 삶은 그 자체로 무거운 짐이 된다. 신화와 서사시는 그런 현실을 잠시 잊게 해 주지만, 그만큼 이 세계는 갑갑하고 살아갈 ‘맛’을 잃고 만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이 보여주는 세계엔 어떤 비밀스럽고 신성한 목적이 없다. 대신 주린 배를 채우고 힘겨운 노역에서 벗어난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에 대한 비전이 있다. 마음껏 먹고 실컷 잘 수 있는 세상, 삶의 간난신고를 잠시 잊은 채 즐겁게 웃을 수 있는 세상이란 민중이 역사 이래로 늘 염원하던 세상이 아닌가? 그 출발점은 현세의 삶, 온갖 어리석음과 우스꽝스러움이 넘치는 ‘지금 여기’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데 있다!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은 라블레라는 천재가 혼자 쓴 작품이 아니다. 그것은 수천년간 쌓여온 민중적 삶의 흔적과 소망, 비전이 집대성되어 표현된 산물이다. 어리석고 바보 같은, 하지만 너무나도 친근한 반(反)영웅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의 웃음이 평범한 민중의 웃음과 뒤섞여 들리는 이유도 아마 그래서일 것이다. 최진석 서울신문·수유+너머N 연구원 서울신문·수유+너머 공동기획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우울증 환자 급증세 대가족 생각해 볼때

    갈수록 우울증 발현율이 높아집니다. 우울증이 무슨 바이러스로 퍼지는 것도 아닌데 왜 예전보다 환자가 많아질까요. 이에 대해 의학자들이 내놓은 답은 현대인의 소외와 스트레스 그리고 전통적인 대가족제도의 붕괴입니다. 산업화로 우리가 잃은 것 중에 가장 안타까운 상실이 바로 대가족제도 아닐까요. 물론 불가피한 면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가족제도가 해체되자 많은 사람들이 단출하고 홀가분해서 좋다고들 했지만 그 좋다는 게 사실은 족쇄였음을 나중에야 깨닫습니다. 예전 같으면 한 집안에서 안달복달 지지고 볶으며 살았을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져 모두들 ‘제 팔 제가 흔들며’ 살아들 갑니다. 간섭없이 사니 좋다고들 했지만 그것은 소외와 단절의 다른 형태일 뿐이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우울증 문제가 불거집니다. 대가족이 한 울타리 안에서 북적거리며 살 때는 우울증 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도 평생 그런 거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제각각 살다 보니 이게 걸핏하면 발현돼 병증으로 나타납니다. 말 붙일 사람도, 말 걸어 주는 사람도 없는 소외와 단절의 병인 셈이지요. 사람들, 겉으로야 재밌게들 잘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직장에서의 피 말리는 경쟁, 가족들의 허허로운 홀로서기와 단절, 이런 가운데 묵언으로 이어지는 내면의 고통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돌처럼 굳어져 갑니다. 그 고독의 고통이 오죽했으면 우울증이 됐겠습니까. 그러니 그럴 수 있다면 지금쯤 대가족을 다시 일구는 문제를 생각해 볼 때입니다. 물론 개별적인 선택의 문제지만 그래서 얻는 게 많을 것 같아서 하는 말입니다. jeshim@seoul.co.kr
  • ‘술 생각’ 싹 잊게 해주는 신약 개발

    ‘술 생각’ 싹 잊게 해주는 신약 개발

    유럽에서 더 이상 술을 마시고 싶지 않게 하는 약품이 개발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 전했다. 덴마크의 제약회사인 룬드벡사가 개발한 이 약은 2012년까지 임상실험을 마치고 알코올중독자들을 위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 신약은 도박이나 음주 등 쾌감과 관련된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억제함으로서 알코올의 섭취 욕구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낸다. 이 약품을 개발한 회사는 “현재 이 약품의 임상실험을 받은 알코올 중독자 3명 중 1명에게서만 재발이 됐고 나머지는 금주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약을 섭취할 경우 극심한 졸음과 고혈압,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는 부작용이 발견돼 이를 보완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지금까지의 치료제는 술을 끊은 뒤 재발하지 않도록 돕는 수준이었지만 이 약은 고통스러운 금주 없이도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오스틴 웨거너 알코올 중독 조사센터의 애드런 해리스 센터장은 “알코올 중독자들이 억지로 금주하는 힘든 치료과정 없이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해 복수국적 개정법 발효 Q&A]외국 우수인력·결혼 이주민 복수국적 허용

    해외 동포와 결혼 이주민, 글로벌 인재 등에게 복수 국적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개정 국적법이 새해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새 국적법은 출생과 동시에 복수 국적을 갖는 ‘선천적 복수 국적자’의 우리 국적 이탈을 최소화하고, 저출산 위기 해소 등을 위해 마련됐다. 복수 국적과 관련된 주요 내용을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Q:복수 국적 허용 범위는 A:외국인 우수 인력, 한국인과 결혼해 입국한 이주민, 성년(만 20세) 이전에 외국인에게 입양된 외국 국적자, 해외에 장기 거주하다 65세가 넘어 영주 귀국한 사람 등이 대상이다. 외국에서 태어나 선천적으로 복수 국적인 사람도 정해진 기한 내에 국내에서 외국 국적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하면 된다. 그러나 해외에서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사람은 복수 국적을 취득할 수 없다. Q:병역의무 대상자의 복수 국적 선택 기간과 방식은 A:만 18세가 되는 해 제1국민역에 편입되면 3개월 안에 한국 국적을 이탈할 수 있지만, 그 뒤에는 병역의무를 마치지 않고는 우리 국적을 포기할 수 없다. 병역의무를 마치면 2년 안에 ‘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통해 복수 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Q:복수 국적 유지 방법은 A:‘외국 국적 불행사’ 서약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무부장관이 국적선택명령을 할 수 있다. 이 명령이 있은 지 6개월 내에 외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한국 국적은 자동 상실된다. Q: 복수 국적자가 우리 국적을 포기하려면 A:지금까지는 국내 거주자도 우리 국적을 이탈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외국에 거주하는 경우에만 재외 공관을 통해 포기 신고를 할 수 있다. 원정 출산으로 태어난 사람은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받은 사람만이 국적을 포기할 수 있다. Q: 복수 국적자의 투표권은 A:복수 국적자도 우리 국민인 만큼 국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손학규 ‘찾아가는 복지’로 차별화

    민주당은 23일 정부·여당의 ‘복지’를 공격했다. 장외투쟁을 이끄는 손학규 대표는 충북 청주에서 방학 중 결식 아동들에게 지원되는 도시락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을 찾아 직접 도시락을 만드는 등 ‘찾아가는 복지’로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시도했다. 원내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끌었다.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내년도 복지예산이 역대 최고이고 복지국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건 아주 잘못된 말씀이며 증가액은 실질적 복지예산이 아닌 법정예산”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민예산을 완전히 무시한 날치기 예산을 갖고 그런 인식을 하는 게 반서민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우리나라 예산 대비 복지비 비율은 2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45%의 절반”이라면서 “허장성세며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주승용 의원은 “물가상승률 3%를 감안하면 내년 복지예산 증가율은 1%로 역대 최저”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투쟁 동력 상실’ 시각에 대해 “어느 때보다 단결이 잘되고 있다.”고 일축했다. 향후 투쟁 방향에 대해 “현장을 찾아다니며 일주일 또는 2주에 한번 거점별 중대형 집회를 열 것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한 민주당 후보 양보설에 대해서는 “이기는 선거를 해야지 산술적으로 연대하면 질 수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내보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민주노동당·진보신당·창조한국당 등과 함께 성희롱 발언으로 비판받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600만弗 사나이의 ‘그 눈’ 현실화 ‘눈앞’

    600만弗 사나이의 ‘그 눈’ 현실화 ‘눈앞’

    TV시리즈 ‘600만불의 사나이’에 등장했던 생체공학 눈이 현실로 다가왔다. 완전히 실명한 시각장애인도 빛을 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내년 초 런던 킹스칼리지 팀 잭슨 박사가 망막이 파괴되는 희귀 유전질환인 색소성 망막증으로 시력을 잃은 환자에게 영구적 생체공학 눈을 이식하는 임상실험을 시작한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기 3㎟의 마이크로칩이 내장된 이 눈에는 색소성 망막증으로 손상을 입은 망막의 광수용체를 대신할 1500개의 감광센서들이 들어있다. 배터리가 전기파동을 일으키면서 작동하면, 감광센서는 영상을 뇌에 전달하는 시신경을 자극하는 방식으로 물체를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식 대상자는 흑백으로 물체를 볼 수 있다. 특히 이 눈은 번거로운 보조장치가 필요 없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 코팅 처리가 돼 있다. 생체공학 눈 실험은 이미 올해 독일에서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신문은 “내년 임상실험에서는 올해 것보다 더 간편하고 성능이 좋은 인공 눈을 이식할 계획”이라며 “옥스퍼드대에서도 비슷한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공성진 의원직 상실 위기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이태종)는 20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한나라당 공성진(57·서울 강남을) 의원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5838만원을 선고했다.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그 외의 범죄로 금고형 이상이 확정되면 의원직을 상실한다는 규정에 따라 이 판결이 확정되면 공 의원은 의원직을 잃게 된다. 재판부는 “사실 인정이나 법리 판단이 잘못됐다는 변호인과 검찰의 주장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변화된 사정이 전혀 없어 1심 판단을 그대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 의원은 “대법원의 판단을 받아보겠다.”며 상고 의사를 밝혔다. 공 의원은 2008년 경기 안성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모씨에게서 4100만원, 골프장 카트 제조업체 C사와 바이오 기술업체 L사에서 각각 1억 1800만원과 4100만원을 받는 등 2억여원의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받은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3D TV 시청 1시간에 5 ~ 15분 휴식을

    3차원(3D) TV를 시청할 때 1시간마다 5~15분 정도 쉬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국내 의료계·학계·방송계·가전업계가 참여한 ‘3D 시청 안전성 협의회’를 열고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임상적 권고안’을 발표했다. 권고안은 ▲1시간 시청 후 5~15분 정도 휴식을 취할 것 ▲차량이나 놀이기구 등에서 멀미 증상을 느끼는 사람과 동공 간 거리가 짧은 사람은 3D TV를 시청할 때 시각적 불편감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낄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또 ▲시청거리는 3D 디스플레이 화면의 세로 길이의 2~6배 이내에서 ▲시청각도는 3D 디스플레이 좌우 20도 이내에서 시청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권고안은 18~55세 성인 남녀 115명을 대상으로 실제 3D 영상 시청 중 시청거리, 시청각도, 시청시간, 멀미 감수성, 동공 간의 거리에 따른 불편감을 조사·분석해 얻은 결과다. 방통위 관계자는 “실제 3D 영상 시청을 통한 임상실험 및 의료계의 소견 등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3D 영상 안전성에 관한 지침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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