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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효 낙마 뒤 협상동력 ‘상실’

    한·일 정보보호협정 체결이 비공개 졸속 추진으로 보류된 가운데 한·미 미사일 사거리 연장 협상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한·미, 한·중 간 굵직한 협상들이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현 정부가 임기 말에 접어들면서 추동력을 상실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 협상을 주도해 온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 한·일 정보보호협정 파문 책임을 지고 낙마한 것이 동력 상실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15일 “한·미 미사일 사거리 지침 개정은 이번 정부 임기 내 처리한다는 목표에 따라 추진해 왔지만 이견이 여전한 데다 협상을 도맡아 온 김태효 기획관이 자리에서 물러난 뒤 협상 라인 정비 등 물리적 공백도 생긴 상황”이라며 “고위급에서의 정치적 타결이 불가피한 사안이지만 실무 선에서는 사거리를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만큼 늘리지 못한다면 무리해서 타협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행 한·미 사거리 지침에 따라 300㎞로 제한된 탄도미사일 최대 사거리를 800㎞로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측과 막바지 협상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측이 사거리 800㎞를 수용하느냐가 관건이다. 그동안 지침 개정 협상은 김 전 기획관의 주도로 청와대와 미 백악관 사이에서 비공개로 이뤄져 왔다. 일각에서는 임기 말에 절충안을 도출하기보다는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800㎞를 관철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014년 3월로 만료되는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협상도 양측 간 이견으로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당초 연말까지 어느 정도 개정안을 도출하려고 했으나 내년 상반기로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며 사실상 차기 정부의 과제가 됐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도 일본처럼 농축, 재처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 측이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어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 정·관계, 학자들을 상대로 핵무기 개발이 아닌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해 재처리가 필요하다는 한국의 입장을 재차 전달하고 있지만 미국 측은 아직까지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FTA 협상도 임기 말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외교 소식통은 “김 전 기획관이 한·중 FTA 추진을 서둘러 왔으나 민감 품목 협상 등 까다로운 것들이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대박 복권 당첨, 아내에 비밀로 숨긴 男 결국

    거액이 걸린 복권에 당첨된 남편이 아내에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이를 숨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자 아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5일 타이완 TVBS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에 사는 리(李)씨는 5년 전 800만 위안, 우리 돈으로 14억 4000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복권에 당첨됐다. 하지만 리씨는 아내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당첨금의 상당액수를 절에 기부했으며, 남은 돈 역시 자신의 유흥에 모두 써버렸다. 뒤늦게야 이 사실을 알게 된 리씨의 아내는 남편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끼고 법원에 이혼신청소송을 냈다. 아내는 “결혼 후 남편빚 상당 부분을 내가 대신 갚아줬다. 하지만 고마워하기는커녕 평소에도 가사를 전혀 돌보지 않았으며, 복권에 당첨된 것과 관련해 수 년 간 내게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리씨는 “복권은 친구와 함께 돈을 모아 샀으며 당첨사실을 안 후 친구가 절에 기부하고자 하는 뜻을 내비쳐 어쩔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조사 결과 리씨가 장기간 가계 생활에 전혀 보탬을 주지 않은 채 아내에게 의지해 왔으며, 복권 당첨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것은 부당한 행동”이라면서 “부부는 어려운 일을 함께 나눠야 하지만 도리어 아내에게 상실감만 준 것이 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어 “가계를 돌봐야 할 의미를 다하지 않고 아내의 감정을 무시했으므로 아내의 이혼신청은 타당하다.”면서 아내의 손을 들어줬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전남대 총장선거 부정 의혹 박창수 1순위 당선자 사퇴

    최근 치러진 전남대 총장선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1순위 후보로 추천된 박창수(59·의대) 총장 당선자가 후보에서 사퇴했다. 박 당선자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가 부덕한 탓으로 대학 구성원과 지역사회에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학이 하루빨리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보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자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총장 선거와 관련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며 동료 교수 등에게 식사를 대접한 일 등 혐의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공안부(부장 송규종)는 박 당선자가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2순위로 추천된 이병택(55·공대) 교수에 대한 조사도 계속할 예정이다. 검찰은 이번 선거에 참여한 후보자 대부분이 관행적으로 동료 교수 등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교육공무원법이 금지한 선거운동을 직간접적으로 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후보자의 자격이 상실될 전망이어서 전남대 사상 초유의 총장 재선거 가능성이 점쳐진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정두언 탈당·구속수사 받으라”

    “정두언 탈당·구속수사 받으라”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정두언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과 관련, 정 의원의 탈당과 자진 구속수사를 촉구하고 나서 향배가 주목된다. 전날 원내대표단 총사퇴 선언에 이어 정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사의를 표명한 원내지도부에 대한 재신임 문제와 정 의원 해법 등을 논의할 계획인데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에 따라 이날 회의가 새누리당의 대선정국 운용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이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아야 하며, 탈당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권 포기를 추진한다는 새누리당이 제 식구 감싸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금 상태라면 연말 대선을 치를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최구식 전 의원도 결국 무죄로 판명이 났지만 디도스 사태 당시 책임을 지고 곧바로 탈당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이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이 크게 실망하고 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 전원이 대국민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 같은 뜻을 당 지도부와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3일 열리는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대국민사과와 정 의원 탈당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언론에 보낸 휴대전화 문자에서 “저는 제 사건과 관련해 지금도 검찰이 영장청구를 포기하거나 법원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검찰 수사에 협조하고 당당하게 영장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현재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전날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부결됨에 따라 영장의 효력이 상실됐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국민을 속였다. 특권을 내려놓자고 큰소리치던 것이 한 달 만에 쇼로 드러난 것”이라며 새누리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면책특권·불체포특권 남용 방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공청회를 여는 등 법안 개정에 필요한 사전 절차도 끝낸 상태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현재 법안 개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이며, 이달 안으로는 의원총회를 거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필요하다면 국회법은 물론 형사소송법도 개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세종시 일부 마을이름 변경 논란

    지난 1일 출범한 세종시의 일부 마을 이름을 놓고 원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 명칭을 따온 세종대왕 이미지에 맞게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지으면서 조상 대대로 살아온 이들이 실향(?)의 상실감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10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연기군 남면 방축리에서 살다 세종시 건설로 조치원읍 등으로 이주한 원주민들이 지난 9일 세종시와 시의회를 차례로 방문해 ‘도담동’이란 이름을 ‘방축동’으로 원상회복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방축리라는 고유 지명이 있는데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도담동으로 바꿔 상실감이 크다.”면서 “주민들 사이에 도담동을 ‘도둑이 담 넘어가는 마을’이라는 농담이 오갈 정도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도담(하다)’은 ‘탐스럽고 야무지다.’는 순우리말이다. 1읍·9면·14동으로 이뤄진 세종시 중 집중 개발되는 동 지역 마을 이름은 명칭제정자문위원회에서 지었고, 관련 ‘세종시 읍·면·동 및 리의 명칭과 구역에 관한 조례’는 출범일에 열린 제1회 시 임시회에서 심의 의결됐다. 옛 연기군 남면 고정리 주민들 역시 ‘고운동’으로 바뀐 것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은 “고정(高亭)리가 ‘높은 곳에 정자가 있는 마을’이란 깊은 뜻이 있는데 주민들과 협의 없이 고운동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며 “남면 나성리는 세종 때 박연 선생의 이름 따 ‘박연동’으로 바꾸려다 주민들이 반발해 ‘나성동’으로 변경한 적이 있는 만큼 우리 고향 마을 이름도 주민들 요구대로 바꿔 달라.”고 촉구했다. 세종시 다정동으로 이름이 바뀐 옛 공주시 장기면 당암리 원주민들도 “주민들과 협의했더라면 더 아름답고 역사성 있는 이름이 나왔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첫째 순우리말, 둘째 전래 지명, 셋째 세종대왕 업적과 관련된 것을 기준으로 마을명을 지은 뒤 국민 공모를 거쳐 확정했고 명칭제정위원회에 지역 인사들도 참여했기 때문에 사전 협의가 없었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며 “행정 절차를 마쳐 마을명을 번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환준 초대 세종시의회 의장은 “마을 이름을 순우리말로 억지로 짓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면서 “조만간 마을 이름을 변경하는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주민들이 원하는 대로 해 주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흥과 한 뒤틀린 몸짓에 서민 울고 웃었다

    흥과 한 뒤틀린 몸짓에 서민 울고 웃었다

    “통섭의 시대에 춤과 소리와 이야기를 아우르는 큰 별이 스러졌습니다.” 전통 공연 기획자인 진옥섭 한국문화의집 코우스 예술감독은 고(故) 공옥진 여사에 대해 이렇게 회고한다. 한과 해학을 담아 소리를 하고 춤을 추면서 창조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1인 창무극’의 창시자이고 곱사춤과 동물춤으로 사람들을 웃겼다가 울리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예인이기도 했다. ●최승희 일본집서 문틈으로 춤 배워 호적으로는 1933년생이지만 고인은 1931년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판소리 명창 공대일(1910~1990) 선생이고 아버지의 팔촌형 공창식(1887~1936)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으뜸가는 소리꾼이자 명창 임방울의 스승이기도 하다. 전라도 유명 예술인 집안에서 자라 사람이 북적거리는 환경에서 어릴 적부터 소리를 접했다. 아버지에게는 단가(판소리를 부르기 전에 하는 짧은 노래)를 배웠다. 단가를 모두 뗀 뒤에야 사설을 배울 수 있다는 가르침 때문에 사랑채 심부름을 하거나 부엌에서 흥얼거리면서 판소리 사설을 익혔다. 일곱 살쯤에 옥진은 일본으로 떠났다. 당시 일본으로 가던 ‘신무용의 대가’ 최승희 선생에게 아버지가 1000원을 받고 부엌데기로 판 것이다. 아버지는 그 돈으로 강제 징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어린 옥진은 최승희의 일본집에서 집안일을 하며 틈틈이 문틈으로 춤을 배웠다. 10년 만에 한국에 돌아와 해방을 맞고, 열일곱 살에 경찰관과 결혼했다. 6·25전쟁 통에 경찰관 가족이라는 이유로 몇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겼다고 했다. ●야속한 세월 견디며 삶의 애환을 예술로 전쟁 뒤에 딸을 하나 낳아 어엿한 가족을 꾸리는가 싶었는데 남편이 동네 처자와 눈이 맞아 버렸다. 미련 없이 딸을 둘러업고 집을 나와 세상과 맞닥뜨렸다. 절에 얹혀살면서 스님들 밥을 지어 주고 때때로 절 뒤편에서 즐거운 일, 슬픈 일을 떠올리며 혼자 웃고 울었다. 1960년대에는 임방울 창극단, 김연수 우리악극단, 박녹주 국극협회 등 여러 국악 단체에 참여하면서 무대를 만들었다. 야속한 세월을 견디면서 몸에 익은 삶의 애환을 고스란히 풀어낸 것이 ‘1인 창무극’이다. 1978년 서울 공간사랑 개관 기념 공연에서 첫선을 보인 ‘1인 창무극’은 그야말로 ‘빅히트’를 쳤다. 전통 무용에 해학적인 동물춤을 접목한 ‘1인 창무극’은 수십년간 서민을 웃기고 울렸다. 그 후 동양인 최초로 미국 링컨센터에서 단독 공연을 하기도 했고 일본, 영국 등지에서 공연하면서 “가장 서민적인 한국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1980~90년대는 ‘1인 창무극’ 전성기였다. 1995~1996년 서울 대학로 두레극장 공연에서는 500석 공연장에 100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쯤이면 국악계 어르신으로 대접을 누릴 만도 한데 고인은 한사코 호텔 숙식을 거부했다. 최고의 스타였지만 올 때마다 김치를 담아 와 제작진을 일일이 불러 먹이는, 그저 어머니 같은 분이었다고 했다. “서울 종로3가에 있는 운당여관이라는 곳에서 늘 묵었고 함께 올라온 아주머니와 직접 밥을 해 드셨어요. 방값도 못 내던 무명의 서러움을 생각하면서 이만큼이나 됐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냐면서요.” 당시 공연기획을 한 진옥섭 대표의 말이다. 대중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옥진의 ‘1인 창무극’이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1998년 고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듬해 ‘1인 창무극’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일었다. 그러나 전남도 문화재위원회는 ‘전통을 계승한 것이 아니라 본인이 창작한 작품’이라는 이유로 거부했다. 10년이 지난 2009년 재신청을 할 때는 건축물이 주로 대상이 되는 ‘등록문화재’ 지정을 추진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 2010년 무형문화재로 인정 2010년 5월 마침내 ‘판소리 1인 창무극 심청가’가 전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되고 그해 11월 최종 인정됐다. 2010년 6월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 고인은 “맺히고 맺힌 한을 풀었다. 이젠 죽어도 원이 없다.”며 온 힘을 다해 생애 마지막 춤을 췄다. “공옥진 선생 하면 ‘곱사춤’부터 떠올려요. 하지만 이건 본질이 아닙니다. 곱사춤은 심청가에 나오는 맹인잔치에서 공 선생이 표현한 많은 맹인 중 하나일 뿐입니다. 곱사춤이나 동물춤은 공 선생만이 할 수 있고 그분밖에 못 하는 ‘1인 창무극’의 일부인 거죠. 어떤 공연을 봐도 관객의 눈물과 콧물을 쏙 빼는, 그러다가도 또 언제 그랬느냐면서 웃겨주는 명공연을 보지 못한다는 게 우리 문화계에는 큰 상실일 겁니다.” 빈소는 전남 영광 농협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11일 오전 8시로 잠정 결정됐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노벨상 두 번 받았다, 그런데 틀린 논문 그대로다

    노벨상 두 번 받았다, 그런데 틀린 논문 그대로다

    기본적인 질문을 하나 던져 보자. “잘못된 논문은 왜 철회해야 하는가?” 당연한 얘기지만 잘못됐기 때문이다. 특히 과학에서 잘못된 논문을 바로잡는 것은 과학의 학문적 특성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학은 본질적으로 지식을 쌓아가는 분야다. 하나의 사실이 밝혀지면 이를 기반으로 또 다른 연구가 이뤄지고, 새로운 사실이 밝혀진다. 과학저널의 역사는 수백년에 이른다. 최초의 과학저널은 영국의 ‘왕립학회 철학회보’(Philosophical Transactions of the Royal Society)로, 1665년에 만들어졌다. 최초의 논문 철회 역시 이 저널에서 이뤄졌다. 1746년 벤저민 윌슨은 이 저널에 “1746년 발표한 ‘라이덴병’에 관한 논문은 벤저민 프랭클린의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틀린 것으로 보이는 만큼 철회한다.”고 1756년에 썼다. 언급된 프랭클린은 바로 그 미국의 정치가이자 과학자인 프랭클린이고, 등장한 연구는 피뢰침의 발명으로 이어진 연을 이용한 번개 실험이었다. 과학적으로 완벽하다고 여겨지는 이론이나 실험이 추후에 잘못된 것으로 밝혀지는 사례는 무수히 많다. 천동설과 지동설, 창조론과 진화론이 그랬고 인체에 대한 신비 등 셀 수 없이 많은 분야가 과학적 발전에 따라 새롭게 쓰여진다. 위대한 과학자들 역시 잘못된 주장으로 역사에 오명을 남긴다. ●과거의 잘못된 논문 다 철회해야 하나 최근 해외 과학계에서는 ‘과거의 잘못된 논문은 무조건 철회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노벨상을 두 차례나 받은 최초의 사람. 화학자이자 반전운동가 라이너스 폴링(1901~1994)이 1953년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DNA의 3중 나선구조’ 논문에 대한 얘기다. 폴링은 일찍부터 화학에 관심을 가졌고 특별한 재능을 보였다. 대학 졸업 전에 이미 원자의 전기적 구조와 분자의 화학결합에 대한 새로운 이론을 머릿속에 갖고 있었다. 졸업 후에는 유럽에 머물며 보어(1922년 노벨 물리학상), 슈뢰딩거(1933년 노벨 물리학상) 등 세계적인 석학들 속에서 꿈을 키웠다. 폴링은 1927년부터 오리건대의 화학 교수를 지내면서 분자의 구조가 물질의 화학적, 물리적 특성은 물론 인체내의 생리적 기능도 결정한다는 사실을 알아채기 시작했다. 결국 오랜 기간의 연구 끝에 폴링은 각 원자들이 모여 적절한 방법으로 서로 결합해 분자를 이루고, 분자가 모여 물질이 될 수 있는 원자의 가장 기본적인 결합 방법을 규명했다. 이 공로로 그는 1954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 폴링의 업적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원자와 분자구조에 대한 자신의 이론을 기반으로 단백질, 변성된 단백질, 엉긴 단백질 등 다양한 형태의 단백질 구조를 규명했다. 아미노산, 폴리펩티드 등 현재 알려진 단백질의 구조분석 기법이 바로 폴링에서 시작된 것이다. 현대 의약학의 아버지인 셈이다. 폴링에게 노벨상을 안겨 준 또 다른 업적은 핵무기와 관련이 있다. 1940년대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 프로젝트를 진행하던 오펜하이머는 폴링에게 화학부문 책임자를 맡아 달라고 요청했지만 폴링은 이를 거절했다. 전쟁이 끝나자 폴링은 적극적인 반핵운동을 시작됐다. 폴링은 1955년 5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함께 전쟁종식 및 핵실험 금지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1958년 49개국 과학자 1만 1000여명의 서명을 받은 청원서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전달됐다. 이해 폴링은 ‘더 이상의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책을 통해 과학이 전쟁의 도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고발했다. 이 같은 운동의 결과로 폴링은 196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폴링은 노벨상을 두 차례 수상한 네명의 인물(나머지 셋은 마리 퀴리·존 바딘·프레데릭 생어) 중 한명이자 과학과 다른 분야에서 상을 수상한 최초의 인물이며, 두 차례 모두 단독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다. ●“과거의 오류도 의미 있어 철회 반대” 폴링은 두 차례 부정적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가장 유명한 것이 현재까지 학계의 의견이 갈리고 있는 ‘비타민C 과다섭취’ 요법이다. 비타민C 신봉자였던 폴링은 1973년 직접 연구소를 차려 비타민C를 연구했고, 많이 먹을수록 건강해진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항암효과가 뛰어나며 필요량의 수백배를 섭취하면 20년에 이르는 경이적인 수명 연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폴링은 94세로 세상을 떠나 충분히 장수했지만 그의 연구소가 진행한 비타민C 관련 임상실험들은 추후에 과장되거나 조작됐다는 것이 입증됐다. 폴링이 이를 알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이보다 앞선 논란은 ‘20세기 과학계 최고의 경쟁’으로 불렸던 DNA에 관한 얘기로, 앞서 언급한 논문 오류 사건이다. 단백질과 분자 구조를 입증한 폴링은 DNA 구조 규명에서도 가장 앞서 있었다. DNA 구조를 발견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 역시 폴링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았고, 폴링의 연구기법을 이용했다. 하지만 폴링은 DNA가 3중나선이라고 믿었고, 이 같은 믿음을 토대로 1953년 2월 PNAS에 논문을 실었다. 그러나 다음해 4월 왓슨과 크릭이 ‘2중 나선 DNA’ 논문을 네이처에 발표하면서 폴링의 주장은 불과 두달 만에 틀린 것으로 판명됐다. 폴링 역시 자신의 연구가 잘못된 정보에 기반했으며, 오류를 인정했지만 왓슨과 크릭의 노벨상에 대해서는 “너무 젊다.”면서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난 5월, 논문철회 및 조작 감시사이트인 리트렉션 워치는 아직까지 PNAS에 그대로 실려 있는 폴링의 논문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화두를 던졌다. PNAS는 “너무나 당연히 틀렸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논문”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폴링의 논문에 대해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전세계에서 583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투표에서 47.17%는 ‘그냥 내버려 둬야 한다’, ‘잘못된 논문이라고 명시해 남겨둔다’가 36.88%였다. 반면 ‘온라인에는 남겨둔 채 철회됐다고 기재한다’(14.58%)와 ‘아예 철회하고 삭제한다’(1.37%)는 소수에 머물렀다. 로이터헬스 대표인 이반 오랜스키는 “잘못된 논문을 무조건 철회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나름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도 중요하다는 교훈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PC방·화장품 가게·휴대전화 대리점 등 인사동서 발 못 붙인다

    PC방·화장품 가게·휴대전화 대리점 등 인사동서 발 못 붙인다

    대학로와 더불어 서울의 유일한 문화지구로 조성된 인사동에서 전통문화와 관계없는 학원, PC방, 화장품 판매점, 이동통신 대리점 등의 업소를 운영할 경우 최대 2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와 종로구는 인사동 전통문화 살리기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서울시 문화지구 관리 육성 조례 개정 공청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례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조례 개정안에 따르면 인사동 전통 상권을 위축시킬 수 있어 과태료 부과를 통해 영업을 제한할 수 있는 대상에는 화장품 제조·판매업소 ▲학원 ▲안경점 ▲침구사 ▲안마사 ▲ 접골사 ▲이동통신 제조·판매업소 ▲PC방 등이 있다. 이 밖에 전통 가공 기술이나 설비 방식을 적용하지 않은 저질의 외국산 기념품과 공예품 판매업소도 포함돼 있다. 현재는 ▲오락실 ▲단란주점 및 유흥주점 ▲비디오감상실 ▲주가로변 1층 음식점 ▲직업 소개소 ▲부동산 중개업소 등을 조례로 제한하고 있다. 시는 처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제한 규정을 어기면 최대 5회까지 적용하는 방안을 집중 검토하고 있다. 1회 과태료 300만원, 2회 400만원, 3회 500만원, 4회 600만원, 5회 700만원 등을 부과하는 방안이다. 다만 지방자치법의 특성상 과태료 부과 근거가 미약하다는 판단에 따라 문화지구 관련 상위법인 문화예술진흥법에 과태료 부과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MB 대국민 사과 검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의 구속 여부가 10일 판가름 나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검찰이 이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로 사과의 내용과 시기 등에 대한 검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이 대통령의 사과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8일 “(대통령 사과와 관련해선) 앞선 얘기들이 나오지만, 현재 아무것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관계자는 “결과를 봐야겠지만 이 전 의원이 구속된다면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를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도 대국민 담화가 됐든, 기자회견이 됐든 형식에 관계없이 이 전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직후 이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 그나마 성난 국민 여론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면서 국정운영의 추동력을 크게 상실하지는 않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이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2008년 미국산 소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해 사과를 했다. 이어 동남권 신공항, 세종시 백지화 문제를 놓고도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올 1월 신년연설에서는 친·인척, 측근 비리에 대해서 처음으로 에둘러 사과를 했다. 그러나 친형의 비리가 직접 드러난 이번 경우는 앞서 했던 사과들과는 수위나 정치적 무게에 있어서 다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 전 의원이 가난한 서민들의 가슴을 울렸던 저축은행의 퇴출 로비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는 것은 이 대통령이 임기 말까지 ‘공정사회’를 외쳤다는 것과 비교돼 국민적 분노가 증폭될 가능성도 있다. 청와대는 그러나 야권이 제기하는 대선 자금 의혹에 대해서는 분명히 선을 긋고 있다. 과거 대선과 달리 이 대통령이 대기업 등으로부터 선거자금을 일절 받지 않았고, 당시 선거조직이 특정인 몇몇이 선거자금을 총괄하는 형태가 아니었던 만큼 대선 자금 운운하는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발달장애인 “우리도 일하고 싶다”] 발달장애란

    발달장애는 인지 처리 혹은 정서 처리 과정 등 뇌의 특정 기능에 결함이 있는 중증 만성장애를 말한다. 지적장애(정신지체), 자폐성 장애(발달장애), 뇌병변장애, 중도중복 장애 등이 모두 발달장애에 속한다. 그러나 국내 장애인복지법에는 지적장애, 자폐성 장애만을 발달장애로 규정하고 있다. 원인은 다양하다. 생물학적 요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등에 의한 선천성 대뇌 발달이상이나 미숙아, 주산기 이상, 출생 후의 각종 대사 이상, 감염, 출혈, 저산소증 등이 꼽힌다. 사회경제적 요인에는 부모의 과잉 관심이나 격리, 약물중독, 산모의 음주 등 부모와 관련된 다양한 사회경제적 환경 등이 포함되며 뇌성마비, 말초신경 및 신경근 질환, 정신지체, 근육 질환 등도 신체장애의 주요 원인이다. 흔한 사례로 선천적 또는 후천적 요인으로 청력을 상실한 사람이 말을 배우지 못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수중방파제·삼발이 설치… 복원 안간힘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수중방파제·삼발이 설치… 복원 안간힘

    “해수욕장 백사장의 모래 유실을 막아라.” 해수욕장을 낀 전국 지자체들이 모래 유실 방지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부산 해운대 모래 62만㎥ 투입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주변에 고층 아파트와 빌딩 등이 들어서면서 모래 유실이 심화돼 현재 백사장 규모가 60여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고육지책으로 1990년부터 매년 수천㎥의 모래를 바다에 투입하고 있으나 사정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투입하는 양보다 더 많은 모래가 파도에 쓸려 나가기 때문이다. 해운대구는 올해도 어김없이 피서철을 앞둔 지난 5월 29일 전북어청도에서 모래 1434㎥(4500만원어치)를 사 바다에 쏟아부었다. 구는 다행히 올해 해수욕장 연안정비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복원사업에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부산해양항만청은 2016년까지 모래 62만㎥를 투입하고 미포와 동백섬 인근 수중에는 각각 200m 길이의 수중방파제 등을 설치해 모래 유실을 막고 백사장 폭을 40m에서 70m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해안 지자체들도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모래 복구에 골치를 앓기는 매한가지다. 강릉시는 횟집들이 몰려 있고 해수욕장까지 있는 경포 강문지구 해안 복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 연말까지 모두 36억원을 들여 해변을 따라 쓸려 내려간 백사장 모래 복구사업을 벌이고 있다. 모래 쓸림을 막고자 해변 바닷물 속에 테트라포트(일명 삼발이)를 심고 그 위해 모래를 올려 평탄작업을 하는 방식이다. 삼척 원평리 궁촌항 인근 해변은 방파제 설치 영향으로 백사장이 깎여 나간 것으로 조사돼 방파제 공사를 펼친 농림수산식품부가 복원공사를 맡고 있다. 포항지방해양항만청도 2016년까지 총 380억원을 들여 해수욕장 기능을 상실한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복원사업을 벌인다. 해안과 평행하게 수중 방파제(900m)를 설치하고 모래주머니(양빈)를 쌓아 백사장 100m를 확보할 방침이다. 모래주머니를 쌓는 데 들어갈 73만㎥의 모래는 경북 울진 등지에서 확보할 예정이다. ●울주군 진하 매년 인근에서 모래 공수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31개의 해수욕장이 몰려 있는 충남 태안군 일대에서는 2002년부터 모래가 쌓이도록 모래포집기를 설치, 효과를 보고 있다. 모래포집기 설치 결과 10년 사이 최고 5m 높이의 모래가 백사장에 쌓였다. 울주군 진하해수욕장은 겨울철 인근 강양항에 침식된 모래를 다음 해 봄 진하해수욕장으로 다시 옮기는 작업을 매년 반복하고 있다. 울주군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위해 최근 침식 실태 파악·원인 규명 작업을 최근 전문업체에 용역을 의뢰했다. 관동대 김규한(해안공학 전공) 교수는 “인공방파제와 호안블록 공사 등으로 물길이 바뀌면서 한쪽에 있는 모래가 파도에 깎여 또 다른 곳에 쌓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인공 구조물 건축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해운대 백사장 절반으로… 포항 송도는 자갈밭으로

    [Weekend inside-해마다 쓸려가는 해수욕장 모래…지자체 관리 ‘비상’] 해운대 백사장 절반으로… 포항 송도는 자갈밭으로

    동해·남해·서해를 가리지 않고 해안을 낀 전국 대부분 지자체들이 파도에 쓸려 내려가는 백사장 관리에 골치를 앓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잦아지는 너울성 높은 파도와 방파제 등 인공구조물로 인해 바닷물 흐름이 바뀌면서 해수욕장이 사라지고 소나무 군락지의 해송 수백 그루가 뿌리째 뽑혀 나가는 등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자치단체들은 수십억원씩 들여 백사장을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여름 한철 피서객을 맞아 어려운 지역경제를 꾸려 나가는데 백사장마저 쓸려 나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이다. 강원 삼척시 원평리 궁촌항 인근 해변은 폭 50~60m에 이르던 백사장 수백m가 최근 몇년 새 대부분 사라졌다. 소나무 군락지까지 파이면서 300여 그루의 해송이 뽑혀 나갔다. 백사장은 2~3m 높이의 절벽으로 변했고 해송은 뿌리를 드러냈다. 동해안 최대 관광지인 강원 강릉 경포지역도 최근 너울성 파도 등의 영향으로 백사장이 파여 나갔다. 피서철을 맞아 급하게 인근 모래로 메워야 했다.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1990년대 초까지 수십만명이 찾는 유명 해수욕장으로 명성을 떨쳤지만 10여년 전부터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한때 폭이 100m나 되던 백사장은 현재 자갈밭으로 변했다. 해수욕장은 결국 2000년 문을 닫았다. 전국 최대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도 주변에 고층 아파트와 빌딩 등이 들어서면서 모래 유실이 심화돼 현재 백사장 규모가 60여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1947년 폭 70m, 면적 8만 9000㎡이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은 2004년에는 폭 38m, 면적 4만 8000㎡로 줄어들었다. 서해안 태안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등 일부 충청지역 해변 백사장도 모래가 파도에 휩쓸려 나가 자갈 등이 백사장 위에 드러나 있다. 여름만 되면 1000만명 이상의 피서객이 찾는 등 연간 1400만명이 찾는 서해안 최대 보령 대천해수욕장도 백사장이 줄어들고 있다. 인근 무창포해수욕장과 태안군 안면도 삼봉, 기지포 등 충남의 많은 해수욕장들도 바람과 파도에 쓸려온 모래를 붙잡아 두는 모래포집기까지 설치했다. 천연기념물(제438호)로 지정된 제주 우도의 ‘홍조단괴 해변’도 유실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관동대 김규한(해안공학 전공) 교수는 “동해에는 평소 1년에 5~6차례 밀려오던 너울성 파도가 최근 몇년 새 기후변화 등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한 달에 4~5차례씩 밀려오면서 백사장이 쓸려나가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면서 “동해안은 백사장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어초형 블록 등 인공 시설물을 설치하고 모래를 쌓는 복합공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종합·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통진 윤금순, 약속대로 의원직 사퇴

    통진 윤금순, 약속대로 의원직 사퇴

    통합진보당 구당권파 조윤숙(비례대표 7번) 후보의 비례대표 의원직 승계를 막기 위해 사퇴를 보류해 왔던 신당권파의 윤금순 의원이 5일 사퇴서를 제출했다. 비례대표 후보 사퇴를 거부해 왔던 조윤숙 후보가 제명돼 당원자격을 상실, 비례대표 승계자격이 없어지자 예고한 대로 중도하차한 것이다. 앞서 혁신비상대책위원회는 “사퇴를 거부한 후보자가 국회의원이 되는 일은 절대로 없게 하겠다.”며 윤 의원의 사퇴 승인을 보류시키고 ‘시한부’ 국회의원으로 남겼다. 윤 의원의 빈 자리는 4·11 총선 당시 비례대표 14번 후보로 전략공천됐던 ‘가카 빅엿’ 논란의 주인공 서기호 전 판사가 승계하게 된다. 비례대표 앞 순위를 약속받고 전략공천됐다가 14번으로 밀려났던 서 전 판사는 우여곡절 끝에 의원직을 거머쥐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무단방북’ 노수희 부의장 104일만에 귀환… 판문점 현장 연행

    ‘무단방북’ 노수희 부의장 104일만에 귀환… 판문점 현장 연행

    지난 3월 정부의 허가 없이 방북했던 노수희(68)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3시 북한 체류 104일 만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환했다. 노 부의장은 군사분계선 남쪽에서 대기하던 통일부 연락관을 통해 곧바로 공안당국에 인계됐다. 경찰은 오후 3시 25분쯤 판문점 남쪽 육군 사단에서 노 부의장의 체포영장을 집행, 본격 수사에 나섰다. 판문점 북측 지역에서는 북측 관계자 200여명이 나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송했다. 앞서 경찰은 오전 노 부의장의 자택과 서울 영등포동의 범민련 남측본부 사무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동시에 노 부의장의 방북에 관여한 범민련 사무처장 원모(39)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검찰 등과 합동수사단을 구성해 노 부의장에 대한 수사를 개인 차원이 아닌 범민련 조직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경찰은 보수단체와의 충돌을 우려, 체포한 노 부의장을 통일대교를 우회해 파주경찰서로 압송했다. 이어 오후 4시 30분부터 10시까지 진술녹화실에서 방북 경위와 행적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일단 노 부의장이 밀입북한 만큼 국가보안법 제6조의 잠입·탈출 혐의 등을 적용, 6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노 부의장이 동기나 행적 등 간단한 부분에 대해 답변하면서도 구체적인 부분은 묵비권을 행사했다.”고 전했다. 노 부의장은 지난 3월 2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00일 추모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방북한 뒤 북한에 머물렀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 부의장은 방북기간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고 김일성 생가 등을 방문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이며 최대의 슬픔이었다.”는 취지의 찬양성 발언을 했다. 김 위원장을 ‘민족의 어버이’라고도 했다. 경찰청 보안국은 이날 오전 노 부의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했다. 범민련을 비롯한 통일 관련 단체들은 이와 관련, “무리한 공안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세창 범민련 조직위원은 “노수희 부의장은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평화적으로 풀어 가자는 취지에서 조문 방북한 것”이라면서 “귀환하는 날짜에 맞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공안몰이를 하고 있는 당국의 처사는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6·15 공동선언이 발표된 지 10년이 넘었는데도 국가보안법 운운하는 것은 남북 관계를 풀어 갈 의지가 없다는 뜻”이라면서 “공안 정국을 만들어 대선을 유리하게 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무단 방북 뒤 판문점으로 돌아온 남측 인사는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문규현 신부(1989년 8월 15일), 안호상·김선적씨(1995년 4월 16일), 고 박용길 장로(1995년 7월 31일), 황선씨(1998년 11월 3일), 한상렬 목사(2010년 8월 20일) 등으로 노 부의장은 여섯 번째다. 백민경·하종훈·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폐차 직전 소방차 기증하려다… 대전도시公, 캄보디아 코끼리와 교환식서 망신

    대전시 출자기관인 대전도시공사가 캄보디아 코끼리와 소방차를 교환하려다 국제적인 망신만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5일 공사에 따르면 동물원 등을 운영하는 산하 대전오월드와 캄보디아가 소방차와 코끼리 한 쌍을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하던 지난해 12월 말 오월드 직원 2명과 시의원 4명이 소방차 전달을 위해 캄보디아 국회를 방문했다. 오월드는 2002년 개원시 들여온 코끼리 한 쌍이 ‘불화’를 겪어 암컷을 다른 동물원으로 입양시킨 뒤 코끼리 입양이 절실한 상태였으나 멸종위기 1급인 코끼리가 1973년 발효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에 따라 국제적으로 매매 금지돼 기증밖에 방법이 없자 궁여지책으로 소방차와의 교환을 생각했다. 하지만 대전시소방본부가 기증한 소방차가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 통관 후 프놈펜시로 가다 동력전달 장치 고장으로 국회 기증식에 도착하지 못했다. 이 소방차는 1997년식으로 사용연한이 다 돼 폐차 직전이었다. 고장 소식을 접한 오월드는 부랴부랴 500만원을 캄보디아로 송금해 고치게 했다. 그런데 소방차는 또 한 번의 촌극을 빚었다. 지난 2월 캄보디아 국회에서 살수작업을 시연할 때 물이 제대로 나오지 않은 것이다. 사실상 기능을 상실한 폐차 직전의 소방차를 한 나라 정부에 인심 쓰듯 ‘꼼수 기증’하려다가 창피만 톡톡히 당했다. 오월드는 동물원장을 경질하고 관계 직원을 징계한 뒤 아시아의 다른 나라를 상대로 코끼리 도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월드 관계자는 “고장 이후 캄보디아와 연락이 끊겨 소방차가 어떻게 됐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400만유로 불법자금’ 사르코지 게이트 터지나

    ‘사르코지 게이트’가 프랑스 정국을 뒤흔들 조짐이다. 프랑스 사정당국이 퇴임 2개월도 채 안 된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찰이 사르코지의 파리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면책특권을 상실한 지 18일 만에 전임 대통령의 불법자금 수수 혐의에 칼날을 들이댄 것이다. 2007년 ‘베탕쿠르 스캔들’로 사르코지가 직접 조사 대상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건과 관련해 베탕쿠르의 재산관리인 등 이미 11명이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어 사르코지의 소환 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007년 대선 당시 사르코지 캠프는 화장품 기업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에게서 400만 유로(약 57억 2000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프랑스의 개인 정치자금 후원은 1인당 연간 7500유로(약 1073만원), 선거운동 기간에는 4500유로(약 644만원)까지만 할 수 있다. 사건을 이끄는 장 미첼 젠틀리 치안판사와 10명의 금융범죄 경찰이 그의 자택에 들이닥쳤을 때 사르코지 가족은 전날 캐나다 퀘벡으로 휴가를 떠나 부재중이었다. 압수수색을 막으려고 사르코지는 이미 2주 전 젠틀리 판사에게 개인 일기까지 제출했다. 자신이 2007년 베탕쿠르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석했다는 증언을 반박하기 위한 자료다. 증언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당시 대선 승리를 앞두고 베탕쿠르의 자택에서 최소 2차례 모임을 주최했다. 사르코지 대선 캠프 재정 담당이었던 에리크 뵈르트 전 노동장관은 지난 2월부터 조사를 받아 왔다. 그는 베탕쿠르의 회계사로부터 15만 유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7년 스위스은행 계좌에서 두 차례 인출된 40만 유로를 중개인으로부터 건네받은 베탕쿠르의 재산관리인은 이미 3개월째 구속수사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는 불법 정치자금뿐 아니라 무기판매로 검은 돈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는 예산장관이었던 1994년 파키스탄에 잠수함을 매각하면서 받은 커미션으로 이듬해 대선 후보였던 에두아르 발라뒤르를 지원했다는 ‘카라치 커넥션’에도 휘말려 있다. 2007년 무아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로부터 5000만 유로의 불법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여러 차례 불거졌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노수희 “김정일 서거는 민족 최대 슬픔”

    노수희 “김정일 서거는 민족 최대 슬픔”

    지난 3월 2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100일 추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무단 방북한 노수희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 부의장이 5일 오후 판문점으로 귀환한다.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4일 브리핑에서 “노씨가 밀입북해 우리 정부를 비방하고 북한을 찬양한 행위는 법 위반 사항”이라면서 “방북 경위와 북한 내에서의 행적 등을 조사한 후 관련 법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북한의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노수희 부의장의 평양 방문은 어느 모로 보나 정당하고 정의로운 애국적 장거”라며 “반통일 폭압 책동에 더욱 매달리고 있는 보수 당국의 처사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노 부의장이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통신은 김 위원장과 노씨가 “동포애의 정 넘치는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노 부의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서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상실이며 최대의 슬픔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씨는 지난 3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중앙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에 대해 “한반도 분열 사상 처음으로 남북 수뇌 상봉을 실현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마련해 주신 민족의 어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북녘 겨레는 인민을 하늘처럼 떠받들며 인민 사랑과 후대 사랑의 정치를 펴 나가시는 최고사령관님을 어버이로 믿고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녘은 정치적 안정과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에 의거해 강성국가를 반드시 건설하리라는 것을 느꼈다.”고 방북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노씨는 김정일 사망 중앙추모대회(3월 25일)에 참석하고 만경대 김일성 생가(3월 26일)와 금수산기념궁전(2월 27일) 방문, 김일성 부자 동상 제막식(4월 13일), 김일성 100회 생일 중앙보고대회(4월 13일) 참석 등 60여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하며 북한 김씨 일가를 찬양하고 우리 정부를 비난하는 행보를 이어 갔다. 그는 방북 다음 날인 3월 25일 김정일 초상화 앞에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라고 적힌 화환을 바쳤다. 3월 26일에는 만경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국상 중에도 반인륜적 만행을 자행한 이명박 정권을 대신해 조국 인민의 사과를 만경대에 정중히 사죄드립니다.”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노씨의 친북 발언은 김일성 탄생 100주년과 인민군 창건 80주년 등 주요 행사가 몰린 4월부터 노골화됐다. 지난 4월 4일 범민련 북측본부 의장 최진수와 만난 자리에서는 “남과 북, 해외의 3자 연대를 강화해 자주 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여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북한 정권에 대한 충성 맹세를 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소람한의원 “전이암 환자에 면역력 치료법 효과 커”

    소람한의원 “전이암 환자에 면역력 치료법 효과 커”

    암은 예방도 중요하지만 수술 후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많은 암환자가 수술 후유증으로 스트레스, 장부 기능의 상실과 약화, 통증, 무기력감, 체력 저하 등을 겪고 있다. 암 수술은 기력을 크게 소모시키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좋아도 관리를 제대로 못해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UN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도 “암의 발생 원인이 면역력과 관계가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이라고 밝혔다. 소람한의원 김성수 원장은 “많은 환자가 암 진단에 따른 스트레스와 항암 치료 및 수술에 의한 기력 소모로 인해 면역력이 크게 떨어져 고통스러워 한다.”면서 “이 상태를 방치하면 암이 커지고 암에 대항하기 힘든 몸상태가 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암은 전이나 재발이 잦은 난치병이어서 몸의 근본적인 저항력인 면역력을 키우지 않으면 전이와 재발의 악순환이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소람한의원이 전이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자체 개발한 면역력 치료 효과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면역력 치료가 암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식욕을 증진시켜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치료 횟수가 50회 이상인 경우 생존율이 41%로 높았다. 이 한의원에서는 소람면역약침과 소람면역탕약을 기본으로 한 뜸과 침, 탕약으로 암환자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를 하고 있다. 특히 양방과의 협진 시스템을 구축, 환자 특성에 따른 생활 관리와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몸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켜 자연 치유를 돕는 방식이다. 김 원장은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가 암이라는 통계수치가 알려주듯 암은 두려움의 대상”이라면서 “암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환자의 의지력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치료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 “MB정권, 새로운 일 벌이지 말고 조용하게 정권 넘겨줄 준비 해야”

    “MB정권, 새로운 일 벌이지 말고 조용하게 정권 넘겨줄 준비 해야”

    새누리당 이상돈 전 비상대책위원은 3일 한·일 정보보호협정과 KTX·인천공항 민영화, 차기 전투기 사업 등 현 정부의 남은 주요 사업들과 관련, “이 정권은 새로운 일을 벌이지 말고 하던 일이나 마무리하고 조용하게 정권을 넘겨줄 준비를 하는 게 합당하다.”고 밝혔다. 이 전 비대위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현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이미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현 정권이) 무엇을 하더라도 순수하게 받아들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KTX 민영화 문제는 다음 정부에 넘겨야 한다는 것은 이미 비대위 시절의 결정”이라면서 “인천공항 지분 매각과 차세대 전투기 조기 선정 역시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또 정부가 인천공항 지분 매각을 서두른 이유에 대해 “현 정권 실세의 친척이나 이런 사람이 외국계 인프라 관장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는 논의(논란)가 계속 있지 않았느냐.”면서 “혹시 다른 숨은 뜻이 있는 건 아닌가 생각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관악산 산장 42년 만에 철거

    관악산 산장 42년 만에 철거

    경기 과천시에 있는 관악산 연주암을 오가는 등산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조난당한 등산객을 구조하는 역할을 해 온 관악산 산장이 42년 만에 철거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과천시는 1970년에 건립된 관악산 산장이 시설 노후화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우려와 붕괴 위험으로 지난달 27일 철거됐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산장이 철거된 160㎡ 규모의 공터에 등산객을 위한 친환경적인 쉼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쉼터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다음 달 말 완공할 예정이다. 해발 628m인 관악산 정상 부근에 위치한 관악산 산장은 자연보호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조난당한 등산객들을 구조하는 역할을 40여년 동안 담당해 왔다. 이후 1975년부터 시가 산장지기를 고용해 관리해 오다 1990년 산장에서 주거하는 것이 위법이라는 국유재산법 제52조에 의거, 폐쇄 조치함에 따라 그동안 산장 기능을 상실한 채 명맥만 유지해 왔었다. 과천시 산림관리팀 김응수 팀장은 “산장을 이용하는 등산객이 거의 없는 데다 콘크리트 건물의 부식 정도가 매우 심한 탓에 사고 위험이 커 그동안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시켜 왔다.”며 “관악산 등산로 정비 공사를 진행하면서 산장을 철거하고 이 공간에 등산객을 위한 쉼터를 조성해 휴식공간과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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