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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통신] 지하철 엘리베이터서 ‘볼일’ 보는 여자 눈살

    [중국통신] 지하철 엘리베이터서 ‘볼일’ 보는 여자 눈살

    지하철 엘리베이터에서 ‘볼 일’ 보는 여성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히며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난팡왕(南方網) 등이 5일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은 지난달 22일 오후 3시 경 선전(深圳)의 지하철 3호선 헝강(橫崗)역 내 엘리베이터에서 찍힌 것으로 42초 간의 ‘비밀스러운’ 일이 그대로 담겨있다. 나란히 엘리베이터에 탄 중년의 남성과 여성. 약 10초 뒤 여성은 갑자기 바지를 벗고 주저 앉으며 휴지까지 손에 든 채 ‘본격적으로’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남편으로 보이는듯한 남성은 여성의 옆을 지키고 있는듯한 모습이다. 약 20초가 지나고 30초 무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남성이 먼저 내리자 여성은 급히 바지를 올리면서 남성을 따라 나섰다. 심지어 휴지 등 방금 전 본 일의 뒷처리는 하지 않아 정지 화면 속에는 그 ‘흔적’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해당 동영상은 공개된지 불과 몇 시간 만에 79만 차례의 클릭 수를 기록하는 등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개념상실한 여자”, “급한대로 볼일을 봤으면 최소한 치우기는 해야지!”, “문명도시는 멀었다.”며 영상 속 여자를 꾸짖는 한편 일부는 “화장실 안내표지를 제대로 만들지 않은 역사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400년 전 美 이주 영국인들 배고파 人肉 먹었다”

    “400년 전 美 이주 영국인들 배고파 人肉 먹었다”

    17세기 초 북아메리카 대륙에 정착한 영국인들이 극심한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기 위해 인육을 먹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미국 스미스소니언 국립자연사박물관의 연구진은 버지니아주 제임스포트에서 발견된 한 유골에서 인간 도축 흔적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제임스포트는 영국이 1607년 북미에 건설한 최초의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의 일부였다. 연구진은 지난해 제임스포트의 쓰레기 매립장 부지에서 발굴한 400년 전의 이 유골을 분석한 결과 두개골과 정강이뼈 등에서 살이 인위적으로 분리된 것을 보여주는 증거가 나왔다고 밝혔다. 1996년부터 발굴 작업에 참여한 법의학자 겸 인류학자 더그 오슬리 박사는 “두개골 앞뒤에 찍히고 잘린 자국이 무수히 많고 뇌를 추출하기 위해 두개골 왼편에 구멍을 뚫은 흔적도 있다”면서 “당시 사람들이 몹시 힘든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모든 살을 식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제인’이라는 별칭을 붙인 이 유골의 두개골에는 머뭇거리며 작업을 한 듯한 흔적이 남아 있어 숙달된 전문 도축업자가 아닌 여성에 의해 작업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탄소동위원소 분석을 통해 유골의 주인이 14세가량의 소녀이며 1609년 8월 제임스타운에 도착한 식민지 개척자의 딸이나 하녀로, 이듬해 1월 또는 2월쯤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유골 조사에서 소녀의 영양 상태가 좋고 육류 섭취를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나 부유층 출신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은 1607년 존 스미스 선장의 지도하에 제임스타운에 첫 정착촌을 건설하는 데 성공했고, 이어 1620년에는 영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네덜란드에 가 있던 청교도들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지금의 매사추세츠주에 상륙해 플리머스 식민지를 건설했다. 이후 1733년까지 북아메리카 대서양 연안에 건설된 영국 식민지는 1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영국 최초의 식민지인 제임스타운에 정착한 이주민들은 당시 이 지역의 원주민인 파우하탄족의 도움을 받아 식량 등을 제공받으며 정착했다. 그러나 이주민들이 파우하탄족의 영역을 잠식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 이주민들은 원주민들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식량이 바닥나자 ‘이성’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식량이 떨어진 이주민들은 말을 시작으로 개, 고양이, 쥐, 뱀 등을 차례로 잡아먹다가 급기야 신발 가죽까지 뜯어 먹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 남편이 임신한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뒤 소금에 절여 먹기도 했다. 제임스타운의 지도자 조지 퍼시가 1625년 남긴 기록에도 인육과 관련된 내용이 담겨 있다. ‘굶주림의 시대’로 불리는 1609~1610년은 영국의 초기 북미 식민지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시기로 알려져 있다. 당시 얼마나 많은 사체가 식용으로 처리됐는지, 살아 있는 사람을 죽여 인육을 먹었는지 등은 불확실하지만 유골의 주인공이 유일한 희생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6개월에 걸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인육까지 먹으며 버틴 이주민들의 고통은 1610년 델라웨어경이 영국에서 식량과 병력을 싣고 오면서 끝났지만 이주민 300명 가운데 240명은 이미 유명을 달리한 상태였다. 델라웨어경은 도착 직후 폐허가 된 정착지의 ‘청소’를 명령했고, 소녀의 유해도 이때 쓰레기들과 함께 구덩이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韓, 언론자유국 지위 2년째 회복 실패

    韓, 언론자유국 지위 2년째 회복 실패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프리덤하우스의 언론자유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올해도 ‘언론 자유국’ 지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북한은 분석 대상 세계 197개국 가운데 최악의 언론자유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프리덤하우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은 언론자유 지수 31점으로 칠레와 이스라엘, 나미비아와 함께 공동 64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동 68위보다 4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분적 언론 자유국‘으로 분류돼 2011년 상실했던 ‘언론자유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 2년 연속 실패했다. 프리덤하우스는 언론 독과점과 검열 등 언론자유에 관한 법적·정치적·경제적 환경 등 총 23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 점수를 매기며, 점수가 낮을수록 언론 자유가 양호한 나라로 분류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10점으로 언론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국가로 꼽혔다.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해 ‘언론 자유국’은 총 63개국, ‘부분적 언론 자유국’은 이탈리아와 인도 등 70개국이다. ‘언론 비자유국’은 중국과 이란 등 64개국에 달했다. 특히 북한은 96점을 받아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공동 196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매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돼 왔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창조를 자극하는 시련

    [김일수 樂山樂水] 창조를 자극하는 시련

    잔인한 달, 사월이 지나고 오월이 왔다. 며칠 후면 국보 1호, 숭례문이 복구를 끝내고 다시 우리 곁으로 다가온단다. 숭례문이 불길에 휩싸여 무참히 무너져 내리던 5년 전의 그 광경은 우리 모두에게 큰 상실의 고통처럼 느껴졌었다. 그 고통을 넘어 다시 부활하는 숭례문을 되새기며, 문득 ‘고독해방 심리학’의 저자인 스위스 정신의학자 폴 투니에의 말이 떠오른다. ‘창조적 고난’이라고. 모종의 상실이 인간의 창조성을 자극하여 건설적인 변화를 낳게 하고, 고난과 고통이 바로 성숙과 발전의 기회라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고난을 통해 성숙하는데, 왜 다른 사람들은 쇠락하는가? 그 원인은 개인의 운명이나 유전적 성향에 있다기보다 이들이 외부의 제도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는 영향에 크게 좌우된다. 건설적인 영향은 기왕의 고난을 성숙의 열매로 변화시킬 수 있지만, 파괴적인 영향은 그 고난의 상처 자리에 그대로 머무르게 한다. 비교적 단순하게 보이는 이 논리를 우리는 국가나 사회제도에 적용해 볼 수 있다. 왜 형벌제도를 통해 어떤 사람은 변화하는 반면, 다른 사람은 재범·누범의 굴레 속에 갇혀 살게 되는가. 어떤 사람은 형벌이라는 고통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사회와 화해하는 자리로 나아가는데, 다른 사람은 동일한 과정 속에서 미움과 분노, 절망의 반응을 보이는가. 더 나아가 우리는 이 논리를 학문의 세계에도 적용해 볼 수 있다. 진리를 탐구하는 치열한 학문의 세계에도 실패와 좌절의 위험은 항상 따르게 마련이다. 어떤 이들은 성공의 열매를 맛보지만, 다른 이들은 실패의 고배를 마시기도 한다. 과학의 세계에서 연구자들은 거듭된 실패를 거쳐 새로운 가설이 진리라는 최종 단계에 이르러 간다. 거듭된 실험에서 쓰라린 실패를 반복하는 연구자들의 고통이 얼마나 가슴 저리는 아픔이 될지 우리는 감히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원천기술과 같은 세계 초일류를 다투는 연구 분야에서 막대한 연구비 투여와 세간의 집중된 시선을 감안하면, 고독한 실험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실패가 얼마나 힘든 고통이 될까.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는 평범한 진리를 잊어버린 채, 우리는 어느새 세상사에서 불패 신화, 성공 신화에 길들여져 왔다. 창조적 실패를 자극하는 선한 영향력을 지닌 인적·제도적 장치를 우리는 아직 마련하지 못했기 때문에, 학문적 속임수나 표절 같은 일탈 행위가 잦아들지 않는 결과를 낳는다. 대학도, 정부도 이제는 연구자들에게 실패의 정직한 보고자가 될 수 있는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한다. 오늘 한 사람의 실패가 밑거름이 되어 내일 다른 성공의 열매를 맺을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학문적 연구시장에 축적된 정직하고 양심적인 실패보고서는 성공한 연구성과 못지않게 내일의 값진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긴 안목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외롭고, 치열한 정신적 씨름을 하는 이 땅의 연구자들이 당장의 연구 결실에 연연하기보다 연구 과정에 충실하면서, 실패와 성공을 아우르는 풍요로운 지적 시장을 형성해 나갈 수 있도록 분위기를 진작시킬 필요가 있다. 마침 새 정부 들어 창조경제 논의가 한창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창조경제의 지평에 안착하려면 먼저 한 번의 실패를 값진 창조의 밑거름으로 삼고 도약할 수 있는 관심과 배려의 장치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어야 한다. 미당(未堂 )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가 울고,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울고, 시인은 잠 못 이루는 고뇌의 시간들을 보탰다고 한다. 국화꽃 같은 한 송이의 연구 결실을 거두기 위해 지금 우리는 고독한 연구자들의 곁에서 무얼 하고 있는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도록 연구자들에게 희망의 나라를 열어 주어야 하겠고, 경계를 뛰어넘어 그들의 상상력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부처 이기주의의 칸막이도 거둬들여야 한다.
  • “美는 北정권 붕괴 원치 않아… 평양의 대화신호 기다리는 중”

    “美는 北정권 붕괴 원치 않아… 평양의 대화신호 기다리는 중”

    “이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차례다. 그가 상호 불신과 적대적 구도를 전환하고 싶다는 분명한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 워싱턴은 평양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하원 외교자문위원 찰스 쿱찬 조지타운대 교수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자꾸 적대적 방향으로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하는데 이런 의도를 포기하도록 한·미·중 3국이 다자 체제로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쿱찬 교수는 ‘미국 시대의 종말’과 ‘적이 친구가 되는 법’이라는 저서를 펴낸 정치학자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내는 등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된다. 다음은 쿱찬 교수와의 일문일답. →북한 비핵화를 위한 묘수는. -당장 효과가 없다고 해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항시 열어둬야 한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종식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대화로 해결됐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 냉정한 시각도 유지해야 한다. 북한과 실효성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은 제재 조치와 압박을 통해 북한 스스로 도발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북한은 이란과 비슷하다. 역설적으로 북한 상황이 더 악화되어야 도발보다는 협상이 더 낫다고 북한 정권이 판단할 수 있다. →미 행정부 내 북한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한 논의가 있다고 보는가. -미 행정부가 북한 정권의 붕괴를 계획하지도, 원하지도 않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대량 난민 사태뿐 아니라 북한군과 북한 내 핵물질에 대한 통제 상실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미국이 북한 정권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그 정권이 기능하는 상황이, 붕괴보다는 리스크가 더 적다는 판단이 있다. 미국은 지난 10년 동안 문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교체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가 대표적 사례다. 미국의 인식이 새롭게 바뀌었다. →워싱턴의 대북 대화파의 입지가 좁다는 지적이 있다. -북한이 도발을 통해 보상을 얻어내는 방식을 더 이상 작동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워싱턴 컨센서스’가 강하다. 그럼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적대국과의 대화 정책을 견지하는 진보적 성향의 지도자다. 시리아, 미얀마, 쿠바와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하는 만큼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 →북한과의 대화 전략은. -가장 중요한 단기적 목표는 방향 전환이다. 한·미 양국과 6자회담 틀을 볼 때 우리 쪽 진영은 방향 전환의 준비가 돼 있다. 결국 북한이 화답하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북한은 과거 여러 차례 합의 내용을 파기하며 대화를 후퇴시켰다.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더욱 적대적 방향으로 끌고 가는 건 유효하지 않다는 걸 한·미·중 3국이 확인시켜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공조 강화는 양국에도 이익이지만 동북아 안정에도 꼭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라고 본다. 문제는 신뢰는 말로 구축하는 게 아니라 액션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뢰는 수많은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프로세스의 결과물’이다. 남북 간 접촉 기회의 확대뿐 아니라 동맹국 간에도 북한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 한다. 한·미 양국은 대북 경제 지원과 불가침 약속 등의 방법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현재 없다. 우선 한반도의 뜨거워진 온도를 낮춰야 한다. →개성공단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평가한다면. -남북한을 연결하던 하나의 끈이 양쪽에서 당기는 바람에 끊어진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 최근 수주일 동안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긴장이 고조됐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정부의 조치는 현명했다. 미국 정부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공장이 그 자리에 있는 만큼 공단이 재개돼야 한다. 글 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얘들아! 광진탐방교실 가자

    광진구는 오는 10월까지 ‘우리 고장 체험, 광진탐방교실’을 운영한다. 1일 구에 따르면 초등학교 3학년 교과과정인 ‘우리 고장의 생활’ 수업과 연계해 어린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명소, 공공시설 등을 직접 견학하며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탐방교실을 마련했다. 상반기 탐방은 오는 6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총 16회 동안 지역 내 초등학생 460명을 대상으로 광장동에 위치한 ‘광진정보도서관’에서 진행된다. 학생들은 영화음악감상실, 멀티미디어실, 어린이열람실 등 광진정보도서관의 우수 시설 및 우수 프로그램을 견학하고 도서관 이용과 자료 검색 방법을 배운다. 하반기는 9월 10일부터 10월 17일까지 총 8회 동안 지역 내 초등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광진구청’에서 진행된다. 학생들은 보건소와 민원실 등을 견학하며 보건소 및 식생활 교육 등을 체험하고 구정 소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관공서의 역할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김기동 구청장은 “광진탐방교실은 책에서 배울 수 없는 살아 있는 교육으로, 우리 고장을 바르게 이해하고 더욱 사랑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들이 구정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우리 고장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고 자긍심을 고취시켜 지역사회를 위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보마당] 구청소식·대중음악·공연·전시·영화

    [구청소식] ●강남구 강남문화재단은 2일 오후 7시 30분 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극단 유리구두의 맘마미아’를 공연한다. 강남문화재단 (02)6712-0534. 지역 내 불법 사금융 척결을 위해 1일부터 24일까지 불법 대부업체 특별 단속에 나선다. 단속을 통해 대부업법을 위반한 등록업체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영업정지, 과태료 부과, 경찰서 수사의뢰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지역경제과 (02)3423-5522. ●강동구 2일 강동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제105회 강동목요예술무대 ‘차이콥스키 발레 판타지’를 공연한다. 차이콥스키의 음악과 함께 ‘잠자는 숲 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등 발레 작품의 주요 장면이 무대에 오른다. 문화체육과 (02)3425-5240. ●강북구 자매도시인 경기 양평으로 떠나는 ‘양평군 웰빙투어’에 참여할 참가자를 3일까지 모집한다. 11일 열리는 웰빙투어에서는 두물머리와 세미산, 용문산 국민관광지 축제장, 들꽃수목원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구민은 지정계좌로 참가비를 입금한 후 구청 행정지원과 대외협력팀으로 연락하면 된다. 대외협력팀 (02)901-6332~3. ●강서구 노인들이 스마트폰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1일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을 실시한다. 공보전산과 (02)2600-6658. 1일부터 한 달간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임의 구조변경, 무단방치 차량 등 불법 자동차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다. 교통행정과 (02)2600-4115. ●관악구 11일까지 제5회 환경 사랑 포스터 공모전 작품을 접수한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생태 도시 관악’을 주제로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환경 보전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이 대상이다. 녹색환경과 (02)880-3529. ●노원구 간단한 차량 고장에도 쩔쩔매는 운전자들을 위해 ‘자동차 자가정비교실’을 구청 소강당과 노원자동차검사소에서 6일부터 시작한다. 정비교실은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열린다. 수강인원은 선착순 100명이며,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3일까지 구 교통행정과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교통행정과 (02)2116-4051. ●도봉구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구민 300명이 참여하는 구민 대토론회가 2일 오후 3시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다. 도봉구가 생긴 지 4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하는 이 토론회는 11개 분야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구정 발전을 위한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 자치행정과 (02)2091-2203. ●동대문구 제41회 어버이날을 맞아 어버이에 대한 은혜에 감사하며 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고자 ‘2013년 동대문구 어르신 문화축제 행사’를 구청 2층 다목적 강당과 옥외광장에서 3일 개최한다. 행사는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까지 식전공연, 2시부터 2시 30분까지 기념식, 3시 30분까지 기념공연 순으로 진행된다. 노인청소년과 (02)2127-4250. ●동작구 가정의 달을 맞아 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어린이집 가족 한마음 대회’를 개최한다. 가족단위 걷기 대회와 페이스페인팅, 블록놀이, 바람개비 만들기, 비눗방울 놀이 등 놀이체험관 운영, 올바른 손 씻기 등 건강체험 한마당을 운영한다. 가정복지과 (02)820-9085. ●마포구 4일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재능 나눔 문화 공연 ‘가족 사랑 힐링 콘서트’가 개최된다. 린나이 팝스 오케스트라 등이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클래식, 영화 음악, 가요를 선정해 연주한다. 자치행정과 (02)3153-8343. ●서초구 2013년 서초 맹자·맹모 학교 수강생을 모집한다. 맹자 학교는 지역 내 초등학교 3학년~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상이며 기수당 75명 선착순 모집, 맹모 학교는 100명 선착순 모집한다. 창의력 제고를 위한 문·이과·예술 융합 교육, 학부모 자녀 지도 역량 강화 교육 등을 실시한다. 교육전산과 (02)2155-6417. ●성동구 1일 오후 3시 성동문화회관 3층 소월아트홀에서는 가족 뮤지컬 ‘구름빵’을 공연한다. 한국의 창작동화 이야기를 귀에 익숙한 영어와 동요로 만날 수 있다. 관람료는 2만 5000원이며, 성동구민은 60% 할인받을 수 있다. 소월아트홀 (02)2204-6405. ●성북구 3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구청 앞 바람마당에서 제2회 어린이 친구(親區) 성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행사는 사전 공연, 교육·복지협의체 협약식 체결, 어린이·청소년 의회 발대식, 어린이 기자단 위촉, 구청장배 어린이 창작 경연대회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여성가족과 (02)920-3250. ●송파구 22일까지 ‘토성·산성 어울길 투어’ 참가자를 모집한다. 몽촌토성, 남한산성을 포함해 올림픽공원, 성내천, 방이습지 등 19.6㎞ 구간의 문화 생태 탐방로를 걷게 된다. 선착순 500명. 국제관광담당관 (02)2147-2100. ●양천구 4일 오전 9시 안양천 목동교 아래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안양천사랑 제9회 으뜸양천마라톤 대회’를 개최한다. 5·10㎞ 코스와 하프 코스 등에 3500여명의 주민과 선수들이 참가한다. 문화체육과 (02)2620-3416. 양천구보건소는 1일부터 8월까지 지역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노인들에게 무료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역보건과 (02)2620-3889. ●영등포구 2일 오후 2~5시 구로동 구로호텔에서 서울시와 구로구, 금천구, 대한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2013 찾아가는 희망 취업 박람회’를 개최한다. 구직자와 기업체 인사 담당자가 일대일 면접을 진행하는 ‘기업채용관’, 취업컨설팅 및 이미지 메이킹을 지원하는 ‘취업지원관’으로 운영한다. 이력서 사진 무료 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한다. 신분증과 이력서를 지참하고 행사장을 방문하면 된다. 일자리지원센터 (02)2670-1119. ●용산구 집 수리를 원하는 주민들에게 건축사가 무료로 상담을 해주는 ‘집 수리 상담 창구’를 운영한다. 매주 화·목요일 오후 2~5시 구청 건축과를 방문하면 증축, 개축, 효율적 수선 방법, 각종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건축과 (02)2199-7498. ●은평구 명지전문대와 관·학 협력 협약을 체결해 1일부터 지역 내 거주하는 사회복지학과와 경영과 학생 6명이 노인 일자리전문기관인 시니어클럽 작업장에서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학생들은 시니어 작업장에서 노인들과 함께 일하며 학습이론을 접목한 제품홍보 및 판로 확대 등의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노인복지과 (02)351-7153. ●서대문구 북가좌1동 주민센터 3·4층에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를 열고 본격 운영한다. 고혈압·당뇨·콜레스테롤 등 대사증후군 관리, 금연·절주를 도와주는 만성질환 예방관리, 한방재활치료, 방문재활치료를 펼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구강보건사업과 주부 영양교실도 운영한다. 이용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 주말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보건정책과 (02)330-8791. ●종로구 11월까지 대학로와 낙산공원을 연결하는 ‘낙산길’과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주변길로 연결되는 ‘자하문로’ 간판 개선사업을 펼친다. 간판 개선 비용을 1개 업소당 최대 250만원까지 지원한다. 거리의 특색과 업소 이미지를 고려한 개성 있고 아름다운 한글 중심 디자인과 친환경 고효율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다시 찾고 싶은 명품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시디자인과 (02)2148-2742. ●중구 중구민한가족걷기대회가 5일 오전 6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국립중앙극장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남산 국립극장 광장을 출발해 석호정을 거쳐 신약수배드민턴장을 돌아오는 7㎞ 코스다. 교육체육과 (02)3396-4685. ●중랑구 3일까지 망우산 ‘사색의 길’, 용마산 ‘사가정공원’ 등 명소를 찾아가 어린이들에게 숲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숲속 유치원’ 프로그램 참가자를 접수한다. 나무와 꽃, 곤충, 양서류, 파충류 등에 관련된 숲 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길과 관련된 이야기 및 지역에 얽힌 역사와 문화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15곳을 선정해 오는 20일부터 10월까지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기관별 월 2회, 또는 1회 마련된다. 공원녹지과 (02)2094-2344. ●경기 고양시 고양시 직장운동부가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매주 3일간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역도교실을 운영한다. 신청 마감은 17일. 체육진흥과 (031)8075-2322. 11~12일 이틀간 일산문화광장에서 ‘고양 600년 고양시 동물보호축제’를 개최한다. 누구나 축제에 참여해 유기동물 입양캠페인, 놀이로 배우는 훈련교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즐길 수 있다. 고양시 동물보호축제위원회 (031)8075-4602. [대중음악] ●자라섬 리듬 앤드 바비큐 페스티벌 17~18일 경기 가평 자라섬. 음악과 캠핑을 함께 즐기는 재즈 축제. 와타나베·베를린·도너티 트리오, 폴 잭슨 트리오, 베니 골슨 콰르텟, 마티유 보레 트리오 등 해외 유명 연주자들이 출연하며 국내에서는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 밴드, 가수 하림과 ‘집시 앤 피쉬 오케스트라’가 집시 음악과 스윙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을 선보인다. 잔디 위에서 바비큐를 구워 먹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댄스 워크숍, 아마추어 밴드 공연도 열린다. 1일권 5만원, 2일권 8만원. (031)581-2813~4. ●이종환의 쉘부르 40주년 기념 콘서트 11일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국내 포크의 산실인 1970년대 음악감상실 ‘쉘부르’에서 활동한 가수들이 40년 만에 처음으로 펼치는 합동 콘서트. 이번 공연은 쉐그린(이태원, 전언수), 어니언스의 임창제, 채은옥, 위일청, 강승모, 남궁옥분, 신계행, 양하영, 최성수 등 쉘부르가 배출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들의 대표곡을 선사한다. 포크 음악의 대부인 DJ 겸 방송인 이종환의 방송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며 쉘부르 출신 MC인 허참이 진행을 맡는다. 5만 5000~7만 7000원. (02)508-5579. [공연]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2일 오전 11시 인천 남동구 구월동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모닝콘서트’의 두 번째 무대. 연희집단 더(The) 광대가 장구, 북, 꽹과리, 징, 태평소 등을 서서 연주하는 선반 사물놀이를 비롯해 사자놀음, 버나놀이, 12발 상모놀이 등 전통연희를 알차게 보여준다. 1만원. 1588-2341. ●어린이 클래식 ‘안녕! 음악회야’ 4~5일. 서울 강북구 번동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 아이들이 쉽게 클래식 음악과 친해질 수 있도록 해설과 퀴즈로 구성한 공연. 숟가락, 포크, 신체 등을 이용해 모든 사물이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익히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시간으로 꾸몄다. 1만원, 패키지석 1만 2000~2만원. (02)2289-5402.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여행 6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수원시 인계동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이경선, 김영호(피아노), 김상진·윤진원(비올라), 송영훈·이정란(첼로), 채재일(클라리넷)이 실내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헨델과 할보르센의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파사칼리아’, 풀랑크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듀엣’, 멘델스존의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연주한다. 2만~4만원. (031)230-3440~2. ●무용 ‘더 스토리: 인생예찬’ 10~11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 부평아트센터 달누리극장.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를 무용작품으로 만들어온 김주성 이데아댄스컴퍼니가 그동안의 레퍼토리를 한데 묶었다. 가족의 사랑을 말한 ‘원데이’와 ‘아버지의 뒷모습’, 형제애로 상처를 극복하는 ‘삼형제’, 희망을 말하는 ‘더 로드’ 등이다. 1000원. (032)361-1195. [전시] ●국제갤러리 ‘기울어진 각운들’전 6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국제갤러리 2관. 신진작가 발굴을 위해 갤러리 측이 독립큐레이터 김현진씨를 통해 모은 젊은 작가 7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각운이라는 게 맞춰 걸어나가는 발걸음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는 것이라면 기울어진은 거기서 벗어난 그 무엇이 예술 아니겠느냐는 의문에서 출발했다. 일정한 듯하면서 약간씩 변화를 가미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들이 이채롭다. (02)735-8449. ●서현 ‘웰컴 홈-빛을 찾는 여정’전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스페이스선플러스. 갤러리가 20대 작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청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전시. 작가는 PVC필름을 이용해 빛으로 비춰진, 투과된 모습과 실제 모습을 대비시키는 설치작업들을 선보인다. (02)737-0732. ●짐 다인 ‘스컬럽쳐&페인팅’전 2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리안갤러리서울. 작가는 전후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1997년 첫선을 보인 이후 작품마다 등장시키는 피노키오를 조각, 드로잉으로 표현한 10여점을 전시한다. (02)730-2243. [영화] ●전국노래자랑 감독 이종필. 출연 김인권, 류현경, 김수미, 유연석, 오광록 등. ‘복면달호’에 이어 개그맨 이경규가 제작한 두 번째 영화다. 가수를 꿈꿨던 봉남(김인권)은 고향에서 아내 미애(류현경)의 미용실 셔터맨으로 살아간다. 전국노래자랑이 김해에서 열리자 봉남은 아내 몰래 예선에 출전, 단박에 지역 유명인사가 된다. 하지만 뒤늦게 사실을 안 아내는 화를 낸다. 당장 미용실 보증금 올려줄 돈도 모자라 식당 설거지 일까지 해야 하는 마당에 헛된 꿈을 품고 사는 남편이 한심했기 때문. 112분. 12세 관람가. 1일 개봉. ●니모를 찾아서 3D 감독 앤드루 스탠턴. 목소리 출연 앨버트 브룩스, 윌렘 데포, 엘런 드제너러스 등. 2003년 개봉 당시 전 세계에서 9억 2174만 달러(약 1조 208억원)를 벌어들여 ‘슈렉2’, ‘라이온킹’, ‘토이스토리3’에 이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4위에 올라 있는 ‘니모를 찾아서’가 3D로 만들어졌다. 새끼 물고기 니모가 인간에게 납치되자 아빠 말린은 바다로 아들을 구하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107분. 전체관람가. 1일 개봉. ●러스트 앤 본 감독 자크 오디아르. 출연 마리옹 코티아르, 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등. ‘예언자’의 오디아르 감독이 프랑스 최고 여배우 코티아르와 만난 것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본능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삼류 복서 알리는 5살 아들의 갑작스러운 등장으로 누나 집을 찾게 된다. 클럽 경호원으로 출근한 첫날, 알리는 시비에 휘말린 범고래 조련사 스테파니를 돕게 된다. 당당하고 매력적인 그녀에게 끌려 연락처를 남긴다. 이후, 예기치 못한 사고를 당한 스테파니는 절망의 끝에서 문득 알리를 떠올린다. 예술영화로는 파격적인 22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코티아르의 연기는 명불허전. 120분. 청소년 관람불가. 2일 개봉.
  • [서울광장] 겐셔, 혹은 김춘추의 외교적 상상력/구본영 논설실장

    [서울광장] 겐셔, 혹은 김춘추의 외교적 상상력/구본영 논설실장

    “인생은 너무 늦게 오는 자를 벌준다.” 고르바초프 옛 소련 공산당 서기장은 이렇게 준엄하게 경고했다. 개혁·개방을 거부하는 호네커 동독 공산당 서기장을 향해. 독일 통일 2년 전인 1989년 가을, 베를린의 동독 건국 40주년 행사에서였다. 북한이 주민 20여만명의 생계가 걸린 개성공단 문을 닫으려는 요즘 생각나는 명언이다. 그의 경고는 이미 시효가 다한 사회주의 체제를 붙들고 있던 동독 정권엔 악마의 주술처럼 들렸을 법하다. 고르비에게 불만을 품은 호네커는 사회주의 종주국의 최고지도자가 왔는데도 공항 영접조차 하지 않았다. 반면 그때야말로 서독 겐셔 외무장관의 집요한 외교술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통독을 극력 반대하던 소련의 마음을 바꿨다는 점에서다. 고르비의 글라스노스트(개방)와 페레스트로이카(개혁)는 콜 총리의 서독 정부엔 통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부풀린 복음이었다. 고르비는 붕괴 직전의 동독을 “뚜껑이 꽉 닫힌 채 과열된 보일러”에 비유했다. 당시 동독은 동구권에선 경제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이었는데도 그랬다. 지금 북한의 형편은 훨씬 참담하다. 당·정·군의 노멘클라투라(특권층)를 뺀 2000만 보통 주민들의 삶은 남루하기 짝이 없다. 배급제도 무너진 지 오래다. 사회주의체제라고 하기도 민망한, ‘최고 존엄’을 옹위하는 세습왕조일 뿐이다. 그런데도 ‘김씨 조선’의 3대 상속자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핵은 꼭 움켜쥐고 개혁·개방은 한사코 마다하고 있다. 전제군주시대라면 역성(易姓)혁명이라도 일어날 상황이다. 하지만 철저한 주민통제로, 북한판 레짐 체인지(권력교체)는 쉬이 일어날 것 같진 않다. 문제는 스스로 변화할 동력을 상실한 세습체제가 길어질수록 주민들의 고통은 더욱 깊어질 것이란 점이다. 하긴 이런 북한 정권이 동독이 사라진 지 수십년이 지났건만 여태껏 건재해 있는 것 자체가 불가사의한 일이다. 그 해답이 뭘까. 한마디로 중국이 ‘뒷문’을 열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친밀한 관계라고 하니 다행한 일이다. 논어에 ‘덕불고필유린’(德不孤必有隣)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덕이 있으면 따르는 이웃이 있어 외롭지 않다”는 뜻으로, ‘관시’(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성어다. 그러나 개인 사이라면 몰라도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국제사회에서 정상 간 친분이 항상 통하긴 어렵다. 박근혜 정부 들어 북한의 잇단 도발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퇴근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두 달째 청와대 주변에서 숙식을 해결한다니, 수고 자체는 가상한 일이긴 하다. 하지만 그게 전부여선 곤란하다. 선덕여왕·진덕여왕이 잇따라 재위했던 신라 시절 김춘추를 보라. 그는 당시 동북아의 패권국 당(唐)을 상대로 통 큰 외교전을 펼쳤다. 신라가 불완전하지만 삼국통일을 이룬 데는 김유신의 무력보다 당을 활용한 김춘추의 외교력이 더 주효하지 않았는가. 마침 북한의 어깃장에 지친 중국 지도부도 대북 인식을 바꿀 참이다. 얼마 전 시진핑 국가주석은 북한을 겨냥, “자기 이익을 위해 세계를 혼란에 빠뜨려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한반도의 위협이 사라지면 이 지역의 미사일방어망(MD)을 축소할 수 있다”고 중국 측을 ‘회유’했다. 지금 우리는 누구를 대망해야 하나. 총 한 방 쏘지 않고 대소(對蘇) 외교로 통독이란 그림에 용의 눈을 그려넣은 겐셔나 자신을 고구려의 인질로 내던지며 삼국통일의 밑거름 외교를 펼친 김춘추 같은 인물이 아닐까. 새로운 외교적 상상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핵에 매달리는 북을 비호하는 일이 중국의 전략적 자산이 아니라 부담임을 설득하는 것이 우리 외교의 최대 과제다. 중국 지도부가 남북 통일이 그들의 국익에 외려 도움이 된다고 발상의 전환을 하게 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시쳇말로 ‘창조외교’일 듯싶다. kby7@seoul.co.kr
  • “논술 등 고교과정 벗어나면 재정지원 중단”

    초·중·고교 시험과 대학 입시에서 학교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문제 출제를 강제로 금지하고, 위반시 재정 지원을 중단하거나 기관에 징계를 내릴 수 있는 법안 도입이 추진된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사교육 억제 및 공교육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30일 ‘공교육 정상화 촉진에 관한 특별법안’을 국회에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교육부와 사전협의를 거친 것으로, 정부가 추진할 ‘선행학습 금지정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에 따르면 초·중·고교의 중간·기말고사 등 각종 평가에서는 학생들이 배운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는 내용을 출제할 수 없다. 학교가 주최하는 교내 대회와 방과후 과정 역시 해당 학교의 교육과정 내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특수목적고 등 학교별 입학전형을 실시하는 학교는 전형내용과 방법이 이전 단계의 교육과정 범위와 수준을 넘어서면 안 되고, 대학별 고사에서도 적성검사, 구술시험, 논술시험, 면접시험, 실기시험에서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난 내용을 출제할 수 없다. 학교 밖 경시대회 수상실적, 각종 인증시험 성적, 자격증 등도 입학전형에 반영할 수 없다. 선행교육이나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시험이나 평가가 실시됐다고 판단되면 교육부 장관이나 교육감이 시정 명령을 내리고, 해당 교육기관이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련 교원을 징계하거나 기관장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되면 초·중·고교에 대해서도 재정지원을 중단하거나 삭감할 수 있고, 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 중단·삭감, 학생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내리도록 했다. 강 의원은 “이법 법안은 정규 교육과정의 테두리 안에서 선행교육을 금지하는 것으로, 사교육의 선행교습 금지는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교습에 관한 법률’ 등을 통해 규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 복원 기공식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 복원 기공식

    사진은 1968년 3월 15일 거행된 광화문 복원 기공식 장면이다. 지금은 철거되어 없어진 옛 중앙청 건물이 보이고 건물 벽에는 ‘증산, 수출, 건설’이라는 글씨가 쓰인 간판이 걸려 있다. 광화문은 전쟁과 침략으로 여러 차례 수난을 겪었다. 1395년(태조 4년) 9월에 창건된 이 문이 광화문이라 명명된 것은 1425년 세종 7년 때 집현전 학사들에 의해서였다. 광화문은 임진왜란 때 경복궁과 함께 불에 타 270여년간 방치되었다. 그랬다가 1864년에 흥선대원군이 경복궁을 재건하면서 광화문을 다시 세웠다. 광화문은 다시 수난을 겪는다. 한일병합 후 일제는 1927년 궁궐 건물들을 헐어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광화문을 경복궁 동문인 건춘문 북쪽으로 옮겨 존재 가치를 상실시켰다. 설상가상으로 6·25전쟁 동안에 광화문은 폭격을 받아 목조 부분이 불에 타고 말았다. 이를 1968년에 다시 건립하게 된 것이다. 석축은 그대로 썼지만 현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한글 필체로 쓰고 상부는 철근 콘크리트를 사용했으며 총독부 건물의 축에 맞춰 짓는 등 겉모양만 복원했다는 문제점이 노출되었다. 이를 바로잡고자 2006년 12월부터 1960년대에 세운 광화문을 다시 뜯어 복원 공사를 해 2010년 8월 비로소 경복궁의 본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광화문 편액(扁額)도 조선 후기 경복궁 중건 당시 훈련대장으로 있으면서 서사관(書寫官)으로서 편액을 쓴 임태영 장군의 서체를 되살렸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양치질 잘하는데 이가 망가지는 건 왜 그럴까?

    양치질 잘하는데 이가 망가지는 건 왜 그럴까?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지만 치아에 문제가 생겨 치과를 방문해본 사람의 경우 대부분이 충치나 치주염등으로 치료를 받는다. 나이가 들면서 치아를 상실하게 되는 큰 원인으로 충치와 치주염이 있다. 일반적으로 충치는 단 음식을 좋아하는 성장기 어린이나 젊은 세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그리고 보통은 중년이 넘어가면서 충치보다는 치주염으로 치아를 잃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나타나는 충치와 치주염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올바른 양치질 습관에 있다. 일부 사람들은 자신이 양치질을 잘했음에도 불구하고 치아가 나빠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양치질 횟수나 시간의 중요성보다 어떻게 이를 닦느냐가 더 중요하다. 현재 치아 치료를 받고 있는 경우나 평소 이나 잇몸등에 문제가 있는 분이라면 자신에게 맞는 양치질법을 알고 실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새이플란트 치과 이재원 원장은 “잘못된 칫솔질은 시린 증상도 심화시킨다. 치주염으로 드러난 뿌리 표면은 약하기 때문에 쉽게 닳는다. 그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오랜 시간 양치질을 하게 되면 뿌리 표면이 도끼로 찍어낸 것처럼 깍이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잇몸병 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양치질법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바스법, 회전법등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언했다. 새이플란트 치과(현재 광명, 인천, 목동, 부천, 천호점에서 진료 중)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통한 잇몸관리와 자신에게 맞는 양치질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누구나 부담없이 전화 상담을 받아 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동교동계 거목 ‘사무라이’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

    동교동계 원로로 6선 의원을 지낸 김영배 전 국회 부의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군사정부와 여당에 대한 의연한 태도와 짙은 눈썹 등으로 ‘사무라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1987년 당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일민주당을 창당할 무렵 신민당에서 당론에 반대하는 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이철승·이택희 두 사람의 제명을 앞장서 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1932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영등포공고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연합신문 기자로 활동하다가 1979년 10대 국회에 당선된 뒤 11대를 제외하고 서울에서만 6선을 기록하면서 입지전적인 정치인으로 불렸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김대중 후보 진영에 합류하면서부터 동교동계 거목으로 성장했다. 15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후보 확정 이후 탄탄대로였던 그의 정치인생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협회 소속으로 탈당했으며, 국민경선을 사기극이라고 폄하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1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자, 그해 3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고인은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는 일석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장학사업에 힘써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창례 씨와 장남 종수(재현인텍스 소장), 장녀 혜경(주식회사 설악 대표이사), 사위 팽헌수(한국마리나협회 수석자문위원)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30분. 6·25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한 고인은 국립이천호국원에 안장된다. (02)2650-2743.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이슈&이슈] 새만금 행정구역 획정싸고 4년째 치열한 다툼

    [이슈&이슈] 새만금 행정구역 획정싸고 4년째 치열한 다툼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를 쌓아 조성된 새만금 간척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40배에 이르는 4만 100㏊의 광활한 토지에 대한 행정구역 획정을 앞두고 전북 군산시와 김제시, 부안군이 4년째 치열한 영토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3개 시·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은 바다가 육지로 변한 간척지를 국립지리원의 지형도상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을 정할 경우 이해가 상충되는 부분이 크기 때문이다. 군산시는 구획 설정 기준을 기존 해상경계선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제시와 부안군은 새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버텨 마찰을 빚고 있다. 이에 정부가 새만금 행정구역을 결정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서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는 방조제의 구간별 귀속지를 결정해 새만금 행정구역에 대한 갈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다. 안전행정부는 지난 3월 농림수산식품부가 낸 새만금 1∼2호 방조제 구간의 행정구역 결정신청을 공고했다. 안행부는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주민으로부터 의견을 받은 뒤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해 행정구역을 결정하기로 했다. 하지만 새만금 지역 3개 시·군은 서로 다른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미래에 노른자위 땅이 될 새만금지구를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서다. 특히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이 정해질 경우 새만금 간척지가 대부분 군산시 몫이 돼 김제시와 부안군이 반발하고 있다. 해상경계선이 행정구역 획정의 기준으로 준용되면 새만금 전체 간척지의 71.1%는 군산시, 김제시와 부안군은 각각 15.7%와 13.2%를 차지하게 된다. 더구나 33㎞의 방조제는 94%인 28.3㎞가 군산시, 나머지 6%인 4.7㎞는 부안군 몫이고 김제시는 전혀 없다. 이 때문에 부안군과 김제시는 산업단지, 과학연구단지, 국제도시 등이 들어설 노른자위 지역이 모두 군산시 소유로 넘어간다는 점에서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한 행정구역 획정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맞서고 있다. 김제시는 새만금 간척지의 행정구역 획정 기준을 국제관례인 하천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제시는 새만금 간척지를 관통하는 만경강과 동진강을 따라 행정구역을 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출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간척사업으로 바다가 이미 사라진 마당에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하자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새만금방조제 관할은 지리·법규·역사·국가적 측면을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제시는 동진·만경공구 방수제공사, 새만금지구 동서2축 간선도로 공사, 새만금 내부개발 계획 등을 고려하고 공사 목적을 달성하려면 새만금 2호 방조제를 거리상 가까운 김제가 관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37㎞의 해안선을 완전히 상실, 내륙도시로 전락하고 어민 3229명의 삶의 터전이 없어지는 만큼 이에 대한 보상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해상경계선은 일제 강점기 호남의 곡창지대 수탈을 목적으로 군산항에 유리하게 그어진 것으로 새만금 행정구역 획정에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부안군 역시 “해상경계선의 합리적인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안군은 새만금 1, 2호 방조제 구간을 종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모두 부안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정부에 냈다. 부안군은 지리적 여건, 주민 편의, 국토의 효율성, 역사성, 기여도, 지역 간 형평 등을 종합 고려해 1, 2호 방조제를 모두 부안군 행정구역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새만금사업으로 환경 파괴, 날림먼지 발생, 변산 해변 침식, 어장 폐장 등의 피해를 떠안았고 새만금 어민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며 이에 대한 보상도 요구하고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새만금 전체의 행정구역 획정 방안이나 관리체계 마련 없이 방조제 행정구역만 결정하면 지자체 간 분쟁은 계속된다”며 양보와 종합적인 요인, 균형발전을 충분히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산시는 김제시나 부안군과 달리 국토지리정보원이 간행한 해상경계선을 기준으로 행정구역을 획정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그동안 지자체의 행정구역 분쟁 사례마다 해상경계선을 적용해온 만큼 새만금지구도 이를 준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실제로 헌재는 2004년 9월 지자체의 관할구역에 바다를 포함하고 해상경계선을 관습법으로 인정한다는 결정 이후 지자체 간 경계 분쟁 때마다 이를 적용하고 있다. 군산시는 “새만금권 3개 지자체가 각자 유리한 주장과 논리를 내세우는 상황에서 중앙분쟁위원회가 흔들림 없이 판례와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현 안행부)가 2011년 12월 새만금방조제 구간 중 3∼4호 방조제(길이 14㎞·면적 195㏊)의 행정구역 귀속지를 군산시로 결정했다. 이에 김제시와 부안군은 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대법원에 제기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첫 변론을 진행했고 현장 검증을 통해 결정의 타당성 여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대법원 1부는 29일 새만금 다기능부지와 농업용지 등에 대해 현장검증을 하기로 했다. 대법원 재판부가 선거사건의 증거보전을 위한 검증 외에 사건 심리를 위해 현장검증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위기의 인문학, 그 실상을 파헤치다

    요즘 많은 이들은 ‘인문학의 위기’를 거론한다. ‘인문학은 죽었다’는 말은 도처에 무성하지만, 뾰족한 돌파구는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갈수록 주변의 학문으로, 심지어는 고사의 영역으로 퇴색되어가고 있는 인문학은 정말 죽은 것일까. 그렇다면, 그 인문학은 어떻게 되살려내야 하는가. ‘침묵의 공장’(강명관 지음, 천년의상상 펴냄)은 바로 그 위기의 인문학 실상을 해부한 책이다. 현직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의 신분인 저자가 대학과 우리 인문학계를 향해 거침없이 쏟아내는 쓴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책을 읽다 보면 ‘침묵의 공장’은 우리 인문학 현주소의 실감 나는 상징으로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복종하는 공부에 지친 이들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전혀 무색하지 않다. “대학은 연구자들이 연구비라는 방진복을 입고 조용히 그들이 원하는 성과를 찍어내는 침묵의 공장이 되고 말았다.” 그 ‘침묵의 공장’을 생겨나게 한 원인은 다름 아닌 자본-국가-테크놀러지의 트라이앵글이다. 이 트라이앵글을 ‘괴물’로 표현하는 저자는, 그 괴물들이 침묵의 공장을 가동하는 오랜 시간 동안 서서히, 치밀하게 국어는 제멋대로 편집됐고 국사는 왜곡 당했으며 인문학은 굴종해야 했다고 말한다. 그 실상은 이런 것이다. 이를테면 국어는 고대-중세-근대라는 발전적 도식에 의해 한문학 영역을 삭제당하고 서구식 발전의 의미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만 주요하게 다뤄졌다. 국사는 ‘민족’이라는 주어 아래 영웅 서사시로서 위대한 역사로 인정되는 것만이 살아남았다. 또 인문학은 자본과 국가의 지원 아래 철저히 검열되고, 그들의 이익에 들어맞는 것만 힘을 갖게 됐다…. 그래서 공부, 곧 학문을 하는 대학은 이제 한 개인의 사회적 서열을 매기는 곳이고, 차등화된 노동자를 배출하는 곳으로 변질된 지 오래라고 개탄한다. ‘무관심한 침묵은 피 튀기는 싸움보다 더 무섭다’고 했던가. 어떤 이는 ‘위기의 인문학’을 낳은 자본-국가-테크놀러지의 트라이앵글에 재발로 들어갔고 또 어떤 이는 억지로 끌려갔지만 지금이라도 인문학 본질을 똑바로 알아차려야 한다고 저자는 거듭 강조한다. 그 본질은 ‘인문학적 사유는 기계처럼 찍어낼 수 없고, 구조에 의해 짜 맞춰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학문은 수공업이다” 그래서 인문학 공부는 언제나 인간의 삶을 옥죄는 자본과 국가의 권력을 넘어 인간의 보편적 가치인 평등, 평화, 자유, 그리고 환경의 회복을 지향해야 한단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게 하는, 사람을 살리는 공부를 되찾는 방법은 인문학 본래의 저항성과 불온성을 되찾는 것” 그 지론대로 저자는 이렇게 묻고 있다. “자본이 요구하는 인문학의 콘텐츠는 영혼을 상실한 인간이다. 영혼 없는 콘텐츠를 개발해 자본의 요구에 응함으로써 자본과 불행할 수 있는 동거를 언제까지 계속 할 것인가.” 1만 1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철수] 철수 장기화 땐 기계 재가동 어려워

    개성공단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였던 우리 측 근로자 175명이 전원 철수하게 되면서 개성공단의 운명은 바람 앞의 등불이 됐다. 개성공단 내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KT 관계자 등 관리인원들이 모두 철수하게 되면 개성공단의 수도·통신 등 인프라는 모두 끊기게 된다. 전기는 남측 지역에서 송전하고 있지만 우리 측 근로자가 철수하고 난 뒤에는 가동 중단 상태의 개성공단에 전력을 보낼 이유 또한 없어진다. 사실상 공단으로서의 기능을 전부 상실하게 되는 셈이다. 전기와 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상황에서 개성공단 잠정 폐쇄 상태가 장기화되면 공장의 기계가 망가져 재가동도 쉽지 않다. 개성공단 폐쇄 의도가 없다는 정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폐쇄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던진 정부의 ‘승부수’가 오히려 개성공단 폐쇄 수순을 밟는 ‘자충수’가 될 위험이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긴장 국면이 개성공단 문제와 동시에 시급히 해소되지 않으면 남북이 서로 책임을 전가하며 기싸움을 벌이는 동안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무주공산이 된 개성공단을 그대로 놔둘지도 미지수다. 2011년 8월 금강산 관광지구의 우리 측 인원을 모두 추방하고 남측 재산을 몰수한 것처럼 개성공단도 같은 방식으로 처분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그렇다고 철수 인원을 실어나를 차량도 모자란 상황에서 공장 기계를 가져올 수는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최악의 경우 개성공단 폐쇄는 물론,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도발을 감행, 제2의 연평해전을 일으킬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이렇게 마무리 수순을 밟는 게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것보다 현명한 선택”이라며 “개성공단은 빨리 털어내는 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아름다움과 슬픔에 대해/함혜리 논설위원

    아주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슬픔을 느끼거나, 티없이 화창한 날 기분이 울적해지는 경향이 있다. “나만 그런 걸까? 성격이 이상한 걸까?” 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감정의 변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적도 있다. 아름다움이 자극하는 슬픔이 철학자들의 흥미를 끄는 연구대상이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알랭 드 보통이 쓴 ‘행복의 건축’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기독교 철학자들은 아름다운 것들이 인류가 에덴동산에서 한때 누렸던 흠 없는 완벽한 삶의 상징이며, 죄로 물든 세상에서는 누릴 수 없는 삶에 대한 상실감과 갈망 때문에 슬퍼진다고 해석한단다. 굳이 신학을 인용하지 않아도 수긍이 가는 해석이다. 내 능력으로는 도달할 수 없음을 안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매혹적인 대상을 만나고 나서 서러움이 밀려드는 것은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런데 우리가 아름다움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간은 우리 인생이 여러 가지 문제들로 가장 심각한 때라는 구절에서 그만 허를 찔렸다. 결국 문제는 내 안에 있었던 거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사설] 출산휴가 중 여성 해고한 기업 위법성 가려야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출산휴가를 사용하던 765명의 여성근로자가 해고됐으며, 140명은 육아휴직 중 정리해고됐다고 한다. 감사원이 고용노동부 등을 대상으로 여성고용정책업무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중 해고당하면 누가 자녀를 가지려 하고, 아이를 키우려 하겠는가. 당국은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 출산과 양육은 개별 가정 차원이 아닌 국가 미래가 걸려 있는 사안이다. 기업들도 관련 법을 준수해 여성근로자들의 출산과 양육을 지원해야 한다. 기업들이 출산과 육아휴직을 해고의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는 것은 출산휴가 사용자의 고용보험 상실 현황을 분석해 밝혀졌다. 감사원이 고용보험전산시스템을 통해 확인한 결과 2009년부터 4년간 31만 4661명의 출산 전후 휴가자 중 765명이 고용보험 자격이 해지돼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일부 기업에서 법에 보장된 90일의 산전·산후 휴가를 주도록 한 근로기준법을 어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2010년부터 3년간 육아휴직자 중 고용보험이 상실된 근로자 4902명 가운데 140명이 정리해고(경영상 필요에 의한 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리해고는 법에 보장돼 있지만, 적발된 업체는 육아휴직 근로자 2명을 경영상 이유로 해고한 뒤에도 버젓이 계속 사업을 하고 있었다. 여성은 출산하면 회복기가 필요하고, 자녀양육 등 경제적 부담도 커진다. 이럴 때 산전·산후 휴가를 빌미로 근로자를 해고하는 것은 비올 때 우산을 뺏는 것보다 더 나쁜 행위다. 국가도 이 때문에 90일의 출산 전후 휴가와 휴가급여(30일 기준 135만원)를 보장하고 휴가기간과 그후 30일 동안 해고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또 6세 이하 자녀를 둔 근로자가 1년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하고 고용보험에서 육아휴직급여도 주고 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정부는 사업장에 대한 근로감독을 제대로 해야 한다. 고용부는 늦었지만 출산 또는 육아휴직 위반 사업장에 대해 근로감독을 실시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관련 법규에 따라 의법조치하기 바란다.
  • ‘어벤져스’ 이후 스타크의 고군분투 ‘아이언맨3’

    ‘어벤져스’ 이후 스타크의 고군분투 ‘아이언맨3’

    1963년 코믹북으로 데뷔한 마블의 ‘아이언맨’만큼 영화화에 성공한 캐릭터도 드물다. 2008년 ‘아이언맨’(5억 8517만 달러·약 6548억원)과 2010년 ‘아이언맨2’(6억 2393만 달러·약 6982억원)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마블의 캐릭터를 모은 종합선물세트 ‘어벤져스’는 무려 15억 1175만 달러(약 1조 6916억원)를 벌어들였다. 국내에서도 뜨거웠다. 1·2편은 각각 430만명과 450만명, ‘어벤져스’는 707만명을 불러모았다. 25일 ‘아이언맨3’가 세계 최초로 개봉했다. 북미보다 1주일 빠르다. 영화는 ‘어벤져스’ 이후부터 시작한다. 영웅의 삶에 회의를 느낀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수면장애와 정서불안에 시달린다. 그새 최악의 테러리스트 만다린 일당은 스타크의 저택을 쑥대밭으로 만든다. 목숨을 건졌지만, 남은 건 망가진 슈트 한 벌뿐. 테러의 위협에서 세계와 사랑하는 여인 페퍼(기네스 펠트로)를 지켜내기 위한 스타크의 고군분투가 시작된다. [UP] 살아있는 3D·액션… 쾌감 충족 철학적 고민 더한 현실적 영웅으로 컴백 할리우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슈퍼히어로 캐릭터 중 하나인 아이언맨. 명석한 두뇌와 준수한 외모, 위트 넘치는 유머까지 두루 갖춰 큰 사랑을 받아온 스타크(아이언맨)는 시즌3에서 영웅의 정체성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을 더해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는 이전에 오만하리 만큼 당당했던 그도 두려움을 느끼는 연약한 존재였다는 점을 부각시켜 현실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가 ‘어벤져스’에서 자신보다 강력한 존재를 겪은 뒤 불안감에 시달리며 개발해 낸 47벌의 슈트는 초반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예고편부터 화제를 모았던 말리부 해안가 절벽의 토니 스타크의 저택이 적에 의해 파괴되는 장면은 화려한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적인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해 세트장을 45도 각도로 기울어지도록 고안돼 3차원(3D) 입체감이 더 살았다. 추락하는 에어포스 원에서 아이언맨이 13명의 인명을 구하면서 펼쳐지는 고공 액션 장면도 놓칠 수 없다. 스카이다이빙팀이 투입돼 열흘간 비행기가 62회 이륙하며 만들어내 생생함이 느껴진다. 다앙한 관객층을 공략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1편에서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주인공 페퍼가 직접 슈트를 입고 아이언맨을 구하는 등 비중을 대폭 늘려 여성 관객의 호감을 샀다. 또 스타크를 돕는 최연소 조력자로 소년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버려진 대형 유조선에서의 전투 장면은 남성 관객들의 판타지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 수십 대의 아이언맨 슈트가 동시에 등장해 사방에서 적을 공격하는 장면은 통쾌한 쾌감을 안겨준다. 로맨티스트로서의 모습은 중장년층 관객들도 포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드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나오는 깜짝 영상은 놓치지 말아야 할 덤이다. [DOWN] 차별성 없는 영웅… 매력 상실 틀에 갇힌 캐릭터·희소성 없는 물량공세 존 파브로가 연출한 ‘아이언맨2’에 대한 평가는 신통치 않았다. 북미에서는 심지어 1편만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장수 시리즈로 살아남으려면 변화가 필요했다. ‘리썰웨폰’ 시리즈와 ‘마지막 액션히어로’ ‘롱키스굿나잇’ 등 1990년 할리우드의 A급 시나리오 작가였던 셰인 블랙이 각본 겸 연출가로 투입된 배경이다. 고집불통에 남의 의견 따윈 안중에도 없고, 쇼맨십에 취해 단독행동을 일삼던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3’에서 타인과 협력하는 법을 깨닫는다. 연인과 비서 사이에서 애매하던 페퍼와의 관계도 한걸음 발전한다. 블랙 감독은 심지어 페퍼에게도 ‘특별한 능력’(?)을 부여해, 속편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진을 기반으로 한 블랙 감독의 수술은 잘못됐다. ‘아이언맨’의 매력은 다른 슈퍼히어로와 차별성에서 비롯됐다. 군수사업으로 억만장자가 된 스타크는 늘씬한 미녀와 파티를 밝히는 플레이보이인 동시에 스스로 아이언맨 슈트를 만들 만큼 손재주가 좋다. 벌레에 물리거나 광선에 쏘여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 게 아니라 스스로 의지와 첨단기술을 빌어 영웅이 됐다. 때론 모든 것을 다 가진 그가 얄밉기도 하지만, 그만큼 자신만만하고 유머러스한 슈퍼히어로도 없었다. 그런데 블랙 감독은 스타크를 적당히 착하고, 책임감을 갖춘 고만고만한 영웅으로 바꿔놓았다. 시리즈 사상 가장 강력한 악당을 상대하려고 원격조정되는 수십 대의 아이언맨 수트가 떼로 등장하는 후반부 역시 아쉽다. ‘어벤져스’의 하이라이트 장면 못지않은 화끈한 물량공세로 볼거리는 얻었다. 하지만, 희소성이 없는 슈퍼히어로는 존재의 의미가 없다. 감독이 놓쳤거나, 무시한 대목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반쪽짜리 실험’ ‘묻지마’ 출마… 도미노 선거로 혈세낭비

    4·24 재·보궐 선거는 끝났지만 정치개혁 실험은 미완으로 남았다. 여당의 반쪽짜리 시도로 끝난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묻지마’식 출마로 도미노 선거를 치르며 혈세를 낭비하는 구태 극복은 여야가 다음 선거에서 해결할 숙제다.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을 단독 강행했다.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고 야권도 입법화를 외면했던 탓이다. 여야 정치쇄신특위는 25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제도·당원협의회제도 개선 등과 함께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안도 의제로 다루기로 했지만 당장 빛을 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그동안 공천비리, 지방의 중앙정치 예속, 주민의사 왜곡 등 부작용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샀다. 그러나 공천폐지는 기본적으로 야권 호응을 얻기 어렵다는 딜레마를 안고 있다. 통상 무소속 기초단체장·의원은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친여 성향으로 기우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후보자 검증, 여성·정치신인의 지방정치 진입장벽을 어떻게 해결할지도 관건이다. 지방 의원들이 임기 중 줄줄이 사퇴 후 단체장에 출마하는 폐해를 개선하는 일도 시급하다. 실제로 이번 가평군수 보궐선거는 불과 임기 1년여 짜리 군수를 뽑기 위해 도의원 선거까지 치르는 도미노 선거를 실시했다. 도의원 2명이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뒤 군수선거에 나서면서 두 의원 선거구의 도의원까지 추가로 뽑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군민이 추가 부담하는 세금만 4억 6000여만원에 이르렀다. 경남 함양군도 전직 군수 3명이 당선무효형 등으로 지사직을 상실하면서 민선 5기 들어 벌써 3번째 선거를 치르며 여론 뭇매를 맞았다. 선거비용 역시 함양군이 고스란히 떠안았다. 이런 식으로 2006년 이후 5년간 들어간 재·보궐 선거비용만 해도 720억여원에 달한다. 재·보궐 선거 원인제공자에게 선거비용을 부담토록 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에 계류 중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쇄신 공약이기도 하지만 진도는 지지부진하다. 서울시장 같은 광역단체장 선거관리비용의 경우 수백억원이기 때문에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도 있다. 안행위 관계자는 “선거비용 반환이나 경비 부담이 공무담임권, 직업 선택의 자유를 제약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헌법에서 규정하는 선거공영제 취지를 종합 고려해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길섶에서] 연등과 유등/정기홍 논설위원

    며칠 전 해가 저물 무렵, 서울 중구 장충동 인근 동국대 교정에 들렀다가 내걸린 연등의 화려함에 감탄사를 연발한 적이 있다. 불자들이야 연등 불빛이 부처의 자비로 와 닿겠지만, 어둠과 어우러진 연등을 즐기는 맛은 사뭇 달랐다. 다음 달 17일이 부처님오신날이니 지금쯤 전국에서는 연등달기 작업이 한창일 게다. 종로의 조계사 인근은 벌써 알록달록한 연등 불빛이 밤거리 정취를 바꿔놓고 있다. 등(燈)은 범어로 지혜를 뜻한다고 한다. 화려하게만 보이는 연등에 중생을 깨우치는 깊은 뜻이 담겼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가난한 이의 등불 하나도 더없이 큰 공덕이라는 불가의 ‘빈자일등’(貧者一燈) 의 가르침. 상실의 시대, 심신을 씻어주는 등불의 의미가 새삼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의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캐나다 나이아가라 빛축제에 초대받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진주성 싸움에서 등불을 남강에 띄워 강을 건너려는 왜군을 막았다는 데서 비롯된 행사다. 전국에 등과 관련한 축제가 한둘이 아니다. 옛 호롱불 정취의 재발견이요 재탄생 아닌가 싶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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