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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표적심의에 맛든 방통심의위의 이중잣대

    종합편성채널(종편)의 막말·편파 방송을 시정해 달라는 시청자 민원은 늘고 있지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의 제재조치는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을 노골적으로 비하하거나 인신공격의 대상으로 삼은 종편 출연자들의 폭언에 ‘문제없음’ 처분을 남발한 데서 보듯 방심위 스스로 불공정과 편파성 시비를 자초하는 꼴이다. 여권에 불리한 방송 보도에는 표적 심의를 하는 냥 제재의 칼을 휘두르고 야권이나 시민단체를 겨냥한 막말과 폭언에는 눈을 감는 이중잣대가 아닐 수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호준 의원이 공개한 방심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0건이었던 종편의 심의건수가 2013년 105건, 2014년 8월 현재 102건으로 늘었다. 심의건수 대비 제재조치 비율은 2012년과 2013년에는 각각 52.5%, 50.4%로 절반을 웃돌았지만 2014년에는 24.5%로 확연히 줄었다. 종편 보도에 대한 시청자 민원은 늘어났지만 제재 비율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얘기다. 물론 지상파 방송 3사에 대한 제재조치 비율도 같은 시기에 24.9%, 36.4%, 12.6%로 떨어지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방심위가 종편의 심의 건수 가운데 ‘문제없음’을 의결한 비율과 그 내용을 보면 방심위 제재조치가 정치적 편파성을 띠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종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한 ‘문제없음’ 의결 비율은 2012년 10.3%, 2013년 8.5%에서 2014년 22.6%로 급증했다. 예를 들면 ‘정의구현사제단은 조폭사제단이다’, ‘민주당 집권 때 국정원이 김정일 비자금 심부름을 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은 사소한 문제일 뿐이다’, ‘민주당과 야당이 반대하면 잘한 정책이다’, ‘유시민 전 장관은 싸가지다’라는 종편 보도·시사 프로그램 출연자들의 발언에 대해 ‘개인 견해’, ‘프로그램 장르의 특성’, ‘해학적 소개’ 등의 이유로 문제없다고 결론지었다.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의 피해자 유우성씨 인터뷰나 진도 해역의 다이빙벨 투입 관련 기사를 보도한 jtbc 프로그램을 징계한 것과 비교하면 균형감과 공정성을 상실한 조치라는 비판이 나올 만하다. 방심위는 방송언론이 정도와 진실을 지향하도록 심의·규제해야 하는 곳이다. 세월호 참사 보도 과정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방송 언론의 시대적 과제는 대국민 신뢰회복이며, 이는 방심위도 예외일 수 없다. 정파와 정치의 이해관계를 초월한 엄정한 중립성과 공정성만이 방송은 물론 방심위 본연의 역할이며 존재 이유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세브란스병원 “국내 처음으로 폐이식수술 100건 돌파”

    세브란스병원 “국내 처음으로 폐이식수술 100건 돌파”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폐이식수술 100건을 넘어섰다. 이 병원 폐이식팀은 지난 8월 29일 양측 폐 이식수술을 받은 37세의 여성 환자가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이 국내 최초의 100번째 폐이식 성공사례였다고 29일 밝혔다.  이 병원 폐이식팀(흉부외과 백효채·호흡기내과 박무석·감염내과 안진영·마취통증의학과 나성원 교수)의 100번째 환자는 폐가 점점 단단해지는 폐 섬유증으로 폐 기능을 거의 상실한 상태에서 ‘인공 심폐장치(ECMO)’로 생명을 유지해 오다 자신에게 적합한 뇌사자의 폐를 기증받아 새 삶을 얻게 됐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1996년 국내에 처음으로 폐이식수술 성공 소식을 알렸다. 이후 이 병원은 국내 첫 양측 폐이식, 양측 폐 재이식, 기증자와 혈액형이 다른 환자에 대한 양측 폐이식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18년만에 폐이식 100건을 넘어섰다. 현재 국내 폐이식의 절반 가량이 이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다른 장기 이식수술과 비교할 때 폐 이식수술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게 의료진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백효채 교수는 “뇌사자에게서 장기를 기증받아 이식할 수밖에 없어 많은 폐 이식 대기자들이 대기 중에 생명을 잃고 있다”면서 “더욱이 뇌사자들로부터 얻는 폐조차 장시간이 소요되는 뇌사자 판정 기간 중에 2차 감염과 폐부종이 발생해 실제로는 이식에 쓰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백효채 교수는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뇌사자 판정 절차가 더욱 신속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우리나라도 일본이나 미국처럼 부분 생체 폐 이식이 가능하도록 법률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브란스병원은 10월 15일 폐 이식 환자와 가족 등을 초청해 폐 이식 100건 기념 심포지엄을 열어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서북청년단 유래는?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서북청년단 유래는?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이 논란이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이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서북청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 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27일 올린 바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서북청년단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경찰 저지로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유히 광장을 빠져 나갔다. 정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자이화장품,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 선봬

    한국자이화장품,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 선봬

    ㈜한국자이화장품(대표 김충식)은 강원도 청정지역 산양유를 함유한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을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은 건조한 가을 피부 깊숙이 진한 영양을 전달하고 수분보호막을 형성해 가을철 미세먼지까지 차단해주는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의 주성분인 산양유는 풍부한 영양성분과 함께 해독 작용과 면역 작용을 하는 셀레늄(무기염류)이 일반 우유에 비해 약 28%가량 많이 함유되어 있어 최근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원료다. 특히 산양유는 피부 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클레오파트라가 산양유로 목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여기에 식약처가 고시한 미백 및 주름개선 성분을 함유해 가을, 겨울철 미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성분을 구성했으며, 피부에 유해한 화학성분을 배제한 무첨가 공법으로 만들어져 민감성 피부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밖에도 한국피부임상과학연구소 피부과 테스트와 보습, 수분손실량, 멜라닌 감소 임상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임상실험 결과 제품 사용 후 경피 수분손실량이 감소와 피부 표면에 형성된 수분막이 각종 미세먼지 및 황사를 차단해주는 효과를 확인했다. 한국자이화장품 관계자는 “가을은 건조, 트러블, 주름 등 각종 피부 문제가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며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은 아이들의 분유 원료로 사용될 정도로 풍부한 영양을 자랑하는 산양유를 함유해 깊은 보습감을 느낄 수 있으며, 선크림과 1:1로 섞어 사용하면 온종일 촉촉한 피부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 및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자이화장품 공식 홈페이지(www.xaivita.com) 또는 전화(070-8666-7772)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미스코리아 공식 상품화권자인 한국자이화장품은 자이비타 산양유 화이트닝 크림 전속 모델로 2014 미스코리아 류소라를 발탁,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북청년단 유래는 김구 선생 암살 관련 단체?…서북청년단 재건위 노란리본 철거 논란

    서북청년단 유래는 김구 선생 암살 관련 단체?…서북청년단 재건위 노란리본 철거 논란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이 세월호 노란 리본 철거 소동으로 논란이 되면서 그 유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 재건위’가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서북청년단 재건위는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 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27일 올린 바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서북청년단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경찰 저지로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유히 광장을 빠져 나갔다. 정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도 서북청년단 간부 출신이었다. 이날 노란 리본 철거에 나선 이들은 과거의 서북청년단을 “구국의 최전선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로 높게 평가하고 “해방 직후 남로당이 70~80% 민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직도 못한 일을 하려면 다소 폭력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적극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북청년단’ 노란리본 철거 소동…극우 서북청년단, 김구 선생 암살 관련 단체?

    ‘서북청년단’ 노란리본 철거 소동…극우 서북청년단, 김구 선생 암살 관련 단체?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이 세월호 노란 리본 철거 소동으로 논란이 되면서 그 유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이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서북청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 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27일 올린 바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서북청년단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경찰 저지로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유히 광장을 빠져 나갔다. 정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도 서북청년단 간부 출신이었다. 이날 노란 리본 철거에 나선 이들은 과거의 서북청년단을 “구국의 최전선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로 높게 평가하고 “해방 직후 남로당이 70~80% 민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직도 못한 일을 하려면 다소 폭력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적극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극우 서북청년단, 김구 선생 암살 관련 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극우 서북청년단, 김구 선생 암살 관련 단체?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이 논란이 되면서 그 유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이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서북청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 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27일 올린 바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서북청년단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경찰 저지로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유히 광장을 빠져 나갔다. 정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도 서북청년단 간부였다. 이날 노란 리본 철거에 나선 이들은 ‘서북청년단’을 “구국의 최전선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로 높게 평가하고 “해방 직후 남로당이 70~80% 민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직도 못한 일을 하려면 다소 폭력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적극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혁신위 본격 출범… 불붙은 ‘혁신 전쟁’] 野 초선 전진 배치… 추진력에 의문

    새정치민주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회는 초선 의원 위주로 구성될 전망이다. 초선 의원의 추진력을 동력으로 혁신 정책의 ‘개발’보다는 ‘실천’에 초점을 맞춘다는 복안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새정치연합 정치혁신실천위원으로 28일 거명된 인사는 김기식, 김승남, 김윤덕, 신정훈, 전정희, 진선미, 홍종학 의원 등 초선 7명 등이다. 조정식 사무총장, 우윤근 정책위의장,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원외 이태규 당무혁신실장은 정무직 위원으로 선임됐다. 원혜영 위원장을 포함해 총 12명으로, 최종 명단은 당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거쳐 29일쯤 확정된다. 첫 회의는 30일로 예정됐다. 원 위원장은 “개혁성과 추진력을 고려해 정치의 기존 질서에 덜 길들여진 사람들로 혁신 의지를 찾아보자는 치지에서 초선 의원을 대거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인사 영입 여부에 대해서는 “많은 분의 의견을 듣고 협의 후 영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원 위원장은 또 “이미 당에서 만들어 놓은 많은 혁신안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2012년 대선 이후 이미 여러 차례 혁신위가 꾸려졌음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직전 혁신위인 올해 2월 김한길 전 대표 체제 정치혁신실현위원회에서는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이전 ▲재·보궐선거 원인 제공 정당의 공천 금지 ▲부정부패로 의원직을 상실한 비례대표의 의원직 승계 금지 ▲국회의원 윤리감독위원회 신설 및 독립적 조사권 부여 ▲출판기념회 회계 투명성 강화 등 특권 방지 방안을 선보인 바 있다. 원 위원장의 지론이기도 한 야당 몫 국회도서관장 추천권 포기, 새정치연합 산하 민주정책연구원의 민간 개방안 등도 유력 검토 대상이다. 여야 합의가 필요한 사안보다 야당 단독으로라도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사안을 모색 중이란 설명이다. 원 위원장은 “하나라도 더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밖에 없다”며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극우 서북청년단 유래는?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극우 서북청년단 유래는?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이 논란이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이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서북청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 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27일 올린 바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서북청년단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경찰 저지로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유히 광장을 빠져 나갔다. 정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이날 노란 리본 철거에 나선 이들은 ‘서북청년단’을 “구국의 최전선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로 높게 평가하고 “해방 직후 남로당이 70~80% 민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직도 못한 일을 하려면 다소 폭력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적극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극우 서북청년단, 김구 선생 암살과 관련?

    ‘서북청년단’ 세월호 노란리본 철거 논란…극우 서북청년단, 김구 선생 암살과 관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 세월호 보수단체 서북청년단이 논란이다. 지난 28일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 노란 리본 철거를 위해 모인 극우단체 ’서북청년단’이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에 의해 저지당하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서북청년단은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저장소’에 노란 리본을 정리한다는 글을 27일 올린 바 있다. 이날 서울광장에서 서북청년단 5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노란 리본을 없애자는 것이 아니다. 노란 리본을 오래 달고 있다 보니 훼손되고 너덜너덜하니까 세월호 유가족들의 아픔은 알지만 리본을 모아서 보관하자, 서울시에 보관하자는 의미에서 하는 거다”라며 철거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정함철 서북청년단 대변인은 “겨울이 오는데도 진도 앞바다에서는 아무 성과도 없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국론 분열의 한 중심에 서서 국민의 지탄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래서 이제는 중단시켜야한다. 정부와 서울시도 유가족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서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노란리본을 담을 상자를 들고 리본 제거를 시도했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 당했다. 서울시청 관계자는 “노란리본은 서울시 기록유산이어서 (추모기간이) 끝나면 기록관으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임의로 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경찰 저지로 노란리본 철거가 무산되자 “여기선 못 뗐지만 전국에 있는 구국 청년들이 주변에 있는 노란리본을 떼는 사진과 동영상을 인터넷에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며 유유히 광장을 빠져 나갔다. 정씨는 “오늘은 철거가 무산됐지만 꼭 노란리본을 회수할 것이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서북청년단이 나서서 정리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이들 단체 이름의 유래가 된 ‘서북청년단’은 북한에서의 사회개혁 당시 식민지 시대의 경제적, 정치적 기득권을 상실하여 남하한 세력들이 1946년 11월 30일 서울에서 결성한 극우반공단체다. 이들은 공산주의자라고 의심되는자에게는 무조건적인 공격을 가하였다. 제주도 4.3 항쟁에서 미군정은 서북청년단의 이러한 성향을 이용, 미군정의 명령에 대항하는 지역에 이 세력을 파견하여 민중들을 공격하는 하수인으로 삼았다. 이들은 봉급 없는 경찰 보조 기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자신들의 생활을 위하여 갈취와 약탈, 폭행을 무수히 진행하였다. 백범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도 서북청년단 간부였다. 이날 노란 리본 철거에 나선 이들은 ‘서북청년단’을 “구국의 최전선에서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구국의 용사들”로 높게 평가하고 “해방 직후 남로당이 70~80% 민심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공조직도 못한 일을 하려면 다소 폭력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적극 두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택은 자유” 자본주의 사회의 환상일 뿐

    “선택은 자유” 자본주의 사회의 환상일 뿐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레나타 살레츨 지음 박광호 옮김/후마니타스/254쪽/1만 6000원 개인, 합리, 이성 등의 철학적 가치는 중세의 만연된 봉건적 가치 체계를 극복하고,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넘어갈 수 있는 중요한 힘을 갖게 했다. 심화된 자본주의는 공동체의 해체는 물론 집단과 조직을 분화하는 결과를 낳았고, 개인을 자본의 부속으로 취급하려는 의도를 가감없이 드러냈다. 이는 인간의 소외를 낳는 후기자본주의의 모순으로 확인됐다.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는 누구나 성공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가난은 열심히 일하지 않은 탓이라고 주입시켜 왔다. 현대사회의 이러한 흐름 속에 굴복하지 않고자 하는 개인은 중요한 시기마다 자기결정권의 이름으로, 즉 ‘주체적 선택’을 통해 거대한 사회 체계에 맞섰다. 게다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이런 선택조차 하지 못한 개인들에게는 삶의 순간 순간이 불안과 두려움이다. 하지만 슬로베니아 출신의 정신분석 철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레나타 살레츨에게는 어떤 삶의 양태를 통한 결과물도 신통치 않다. 결국 자본주의의 확대로 환원될 수밖에 없다. 그가 쓴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는 그동안 수없이 많은 선택의 순간들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혹은 ‘내가 직접 선택했다’는 주체성이 환상에 불과할 수도 있음을 환기시키고 있다.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외부에서 결정해 제공하는 좁은 범위 안에서 허우적대는 것에 불과함을 역설한다. 실제로 일상 속 선택의 갈림길에서 개인이 주체적으로 선택하려는 필사의 노력은 대부분 권위 있는 이의 조언, 다수 사람들의 선택에 따른 쏠림 등에 의해 많이 좌우돼 왔음을 우리는 이미 익히 알고 있고 경험했다. 사실상 ‘강제적 선택’이다. 그랬음에도 선택을 통한 결과의 책임은 개인의 몫이다. 경영학 영역에서 비롯된 합리적·효율적 선택이라는 이데올로기를 전 사회와 개인들의 삶에까지 조장하고 만연시키면서 그 선택에 대한 책임, 결과물까지 개인에게 귀속시킨다는 얘기다. 그 결과 사회적 변화에 대한 동력이 상실되고 있음을 지적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하루키 레시피(차유진 지음, 문학동네 펴냄) 현직 요리사가 쓴 하루키 작품 속 요리 소개집. ‘상실의 시대’에 등장하는 미도리의 따뜻한 집밥,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에 나오는 비프스튜 등이 소설의 인물과 배경에 대입되는 구성이 독특하다. 280쪽. 1만 3800원. 스티브 잡스와 천재들(더그 메누에스 지음, 유영훈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전설이 돼 버린 스티브 잡스가 허락한 유일한 사진기록. 잡스가 애플에서 쫓겨난 1985년부터 닷컴버블이 붕괴한 2000년까지, 실리콘밸리 호황기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다큐멘터리 형식의 흑백사진들로 재조명했다. 254쪽. 1만 5000원. 돈이 왕이로소이다(앙리 페나 뤼즈 지음, 이주영 옮김, 솔 펴냄) 과연 ‘돈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에 설득력 있게 ‘과학적으로’ 답하는 책. 마르크스가 죽기 전해인 1882년 영국 런던에서 직접 마르크스를 만난 것처럼 가정해 인터뷰를 실었다. 224쪽. 1만 3000원. 내 안의 여성 콤플렉스7(여성을 위한 모임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일곱 가지 콤플렉스로 보는 여자들의 생생한 내면 보고서. 슈퍼우먼과 슈퍼맘이 되려는 여성들에게 드러나는 ‘엄마딸 콤플렉스’ 등 피곤한 여성의 삶을 사례조사법을 통해 파헤친다. 292쪽. 1만 6000원.
  • [기고] 그린벨트 규제완화 계획에 대한 재고/이창석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

    [기고] 그린벨트 규제완화 계획에 대한 재고/이창석 서울여대 환경·생명과학부 교수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그린벨트지역에서도 800㎡ 이하 규모의 개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한다. 불필요한 규제는 반드시 풀어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고 나아가 경제 발전에도 기여해야겠지만 그린벨트제도는 차원이 다른 문제로 신중하게 재고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 및 도시화로 자연환경을 인위환경으로 전환시키고 자연환경이 차지하는 면적을 크게 감소시켜 왔다. 토지이용 변화에 기인한 물, 공기 및 토양 오염으로 그것의 질도 떨어뜨려 왔다. 이러한 변화의 복합적이고 누적된 영향은 도시생태계 구조 및 기능의 단순화와 기형화를 가져왔다. 더구나 그 영향은 도시지역에 머물지 않고 교외 및 전원지역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자연에서는 나무와 풀들이 모여 숲을 이루고, 그들은 이 숲으로 곤충,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의 다양한 동물과 각종 미생물을 끌어들여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조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이어간다. 도시는 공기, 물, 흙, 그리고 다양한 생물들을 기반으로 하지만 상대적으로 사람과 인위적 공간이 많고 밀집돼 있다. 생태적으로 보면, 생산자와 분해자가 적고 소비자가 너무 많아 그 균형을 상실한 곳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생산-소비-분해라는 생태적 고리가 원만하게 가동되지 못해 어느 한쪽에서는 부족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남아 쌓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오염물질이 늘어나고 폐기물이 쌓이며, 물이 부족하고 더운 여름날 밤늦도록 더위가 이어지는 열대야 현상 등이 그 실태를 반영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린벨트 제도는 각종 개발 사업에 따른 자연환경의 파괴를 억제함과 동시에 공기, 물, 토양 등의 환경정화, 생물 다양성 보전 등 다양한 생태적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해 환경 친화적인 도시공간을 이루어내는 데 기여해 왔다. 그린벨트제도는 선진국은 물론 개발도상국에서도 널리 채택돼 적용되고 있다. 국내 주요 도시에서 그린벨트 지정의 효과를 분석해 보니 그린벨트지역은 그 내외부 지역과 비교해 녹지 양의 감소가 훨씬 적어 그 보존에 기여했다. 녹지의 질은 그린벨트 외부지역의 90% 수준을 유지해 도시지역에서 발생하는 환경 스트레스의 외부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또 기후변화를 40년가량이나 지연시키는 효과도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그린벨트 규제 완화 계획이 최근 발표됐다. 주민생활의 편의 향상과 소득 증대가 규제완화의 배경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동안 정부는 그린벨트지역에서 주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주택, 축사, 농업용 창고 등의 시설 도입을 허용해 왔고, 텃밭 가꾸기, 소규모 과수원 조성, 심지어 건물의 신축에 이르기까지 일부 불법 행위도 묵시적으로 허용해 온 것이 사실이다. 강력한 규제 상황에서도 이러한 불법 개발행위가 이루어져 왔는데 규제완화까지 진행된다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90%가 넘는 도시민의 생명을 담보하고 있는 이 귀중한 생명자원이 언제까지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암 전이 막는 ‘단백질 요법’ 개발…화학요법 부작용無

    암 전이 막는 ‘단백질 요법’ 개발…화학요법 부작용無

    암이 진행되면서 악성종양이 처음 발생한 장기로부터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전이(metastasis)를 방지해주는 ‘단백질 요법’이 등장했다. 세계적 기초종합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화학 생물학 저널(Nature Chemical Biology)’은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생명공학과·암 센터 방사선 방사선 생물학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놀라운 암 전이 방지 단백질 요법을 소개했다. 보통 의료진들은 암 치료 시 전이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강한 독성으로 암 세포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다른 멀쩡한 장기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설사, 심장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암 환자들 중에는 화학치료를 견디다 못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단백질 요법은 암 전이를 막는 강력한 효능을 품고 있으면서 화학요법이 갖는 부작용은 거의 없기에 주목된다. 해당 치료에 활용되는 단백질은 ‘Axl’과 ‘Gas6’으로 각각 성체줄기세포로부터 자연 살해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Axl 단백질은 세포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증식, 분화, 소멸,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Axl과 Gas6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조해낸 실험 치료제를 각각 유방암과 난소암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 그룹에 투여한 뒤 경과를 살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던 쥐 그룹은 악성종양 전이가 78%, 난소암을 앓고 있던 그룹은 90%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탠포드 연구진은 모든 생물학적 대사 과정이 단백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구동된다는 사실에 기반, 이를 암 세포 전이확산 방지 기술 개발에 응용했고 결과는 고무적이다. 스탠퍼드 대학 암 센터 아마토 지아씨아 교수는 “이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독성을 줄이고 암 치료 효과는 높이는 획기적 치료법”이라며 “미래 암 치료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백질 요법이 항암치료법으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 먼저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테스트를 통과해야하는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동물 실험이 선행돼 안정성은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백질 요법이 안고 있을 위험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 메디컬 스쿨 글렌 드레노프 교수는 “분명 인상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Axl 단백질은 Mer와 Tyro3라는 유사 단백질과 함께 존재 한다”며 “이들은 Axl와 매우 흡사하지만 역으로 암 전이를 증가시키며 Gas6에 의해서도 쉽게 활성화되기에 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tanford Engineerin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6) 증권

    [한국 기업 비상구 찾아라] (6) 증권

    25일 국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걷힌 증권거래세는 3조 15억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조 7546억원 이후 가장 적다. 증권거래세는 2009년과 2010년 3조원을 넘었고 2011년에는 4조 3363억원을 기록했으나 2012년 3조 5013억원으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는 3조원에 턱걸이했다. 증권거래세율의 경우 상장주식은 투자액의 0.3%, 비상장주식은 0.5%가 적용된다. 주식이 거래될 때 내는 세금이 1년 사이에 14.3%(4998억원)나 줄어들 정도로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3조 9934억원으로 2011년 6조 8631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기는 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올 4∼6월(2분기) 주식거래대금은 331조 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98조 6000억원)에 비해 16.9%가 줄어들었다. 거래대금 감소는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2013년 한 해 동안 증권업계가 거둔 순이익은 2592억원이다. 2012년 한 해 동안 거둔 순익 1조 3041억원의 6분의1 수준이다. 또 신한금융이 올 2분기, 즉 3개월 동안 번 5776억원의 절반에 그친다. 그렇다 보니 증권업계는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지난 6월 말 현재 증권사 직원은 3만 7723명으로 지난해 6월 말(4만 1687명)과 비교해 1년 사이에 3964명이 줄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3만 9000명)보다 적다. 지점 수는 1565개에서 1343개로 줄었다. 그러나 증권업종의 구조조정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이후에도 현대증권에서 400명, HMC투자증권에서 200명이 회사를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 문제는 직원 수만 줄었지 회사 수는 거의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증권사는 현재 61개다.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36개사에서 자본시장을 발전시킨다는 논리하에 인허가 규제가 완화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증권사가 생겨 62개까지 늘어났었다. 기존 증권사가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이 바뀌기도 여러 번이라 전신이 어느 증권사인지는 증권업 종사자조차 헷갈린다. 지난해 애플투자증권이 10년 만에 자진 청산을 신청해 61개로 줄었다. 우리나라의 경제나 주식시장 규모에 비춰 증권사 수는 30~40개면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추산이다. 증권사는 많지만 업무 영역은 비슷비슷하다. 증권사의 크기와 상관없이 대부분의 증권사가 주식 매매나 펀드 판매 수수료로 연명하는 수익 모델은 지난 10년간 큰 변화가 없다. 채권 발행이나 상장(IPO) 등의 이벤트가 가끔 있지만 대부분 계열사 증권사에서 담당하는 구조다. 자본시장연구원이 2012년 기준 증권사 규모별 수익 구조 현황을 비교한 자료에 따르면 자본 기준 1~10위인 중대형 증권사의 수익 구조는 위탁 매매(52%), 자기 매매(24%), 상품 판매(12%), 투자 은행(8%) 순이다. 중소형 증권사도 위탁 매매(45%), 자기 매매(36%), 투자 은행(10%), 상품 판매(8%) 순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 성과가 좋은 편도 아니다. 국내 증권사의 1인당 당기순익은 1100만원으로 일본계 투자은행(IB)인 노무라(4300만원)의 4분의1 수준이다. 탁월한 위험(리스크) 관리로 많은 수익을 거둔다고 평가받는 세계적 IB인 골드만삭스(2억 5800만원)에 견줘 보면 23분의1에 그친다. 자본력 자체가 이들과 비교해서 작기 때문이다. 자기자본에서 국내 1위인 KDB대우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 6월 말 기준 4조 207억원이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757억 달러(78조 6900억원), 노무라 621억 달러(64조 5530억원)에 비하면 매우 초라한 수준이다. 리스크 관리에 서툰 실력은 해외 진출 성과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증권사가 진출한 14개 지역 중에서 이익을 내는 곳은 홍콩,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3곳에 불과하다. 2000년대 초반 한때 호기롭게 나갔던 해외에서 철수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신뢰 상실이다. 증권은 금융업인지라 투자자의 신뢰가 기본이다. 그러나 동양그룹이 계열사인 동양증권을 통해 다른 계열사의 회사채를 판매해 투자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피해를 안겼다. 고객의 이익을 무시하고 회사를 살리려 한 행태로, 증권업 전체에 투자자 신뢰 하락이라는 치명적인 오명을 남겼다. 미래 전망도 밝지 않다. 고성장 시대와 달리 중간 수준의 성장, 때로는 저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는데 인구구조마저 고령화되고 있다. 만 14세 이하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을 뜻하는 고령화지수는 현재 12%로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행 중이다. 고령화 속도가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빠른 편이라 그 영향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다만 인구가 고령화될수록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에서 멀어진다는 경험치만 나와 있다. 또 직접 투자보다는 펀드 등 간접 투자 방식을 선호하게 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는 수수료를 더 낮춰 줘야 하는 기관투자가가 더 중요한 고객이 된다는 뜻이다. 수수료가 아닌 자산 운용 서비스의 차별화나 금융투자상품의 수익성 개선이 더욱 중요해진 시기가 도래함을 의미한다. 증권사의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신체 언어로 고독을 읊다

    신체 언어로 고독을 읊다

    변기 위에 앉은 아버지(김석주)가 입 안에 있는 오이를 아삭아삭 씹는다. 안방에 누워 있던 딸(신소영)은 그 소리에 맞춰 손으로 다리를 긁는다. 대사는 없이 아버지의 움직임과 소리, 그에 무의식적으로 반응하는 듯한 가족들의 움직임이 계속된다. 지난 22일 오후 7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에 있는 한 지하 연습실에서 남산예술센터의 올해 다섯 번째 연극 ‘투명인간’의 연습이 열렸다. 강량원 연출이 이끄는 극단 동(動)이 1년 전부터 준비해 온 신작이다. 1999년 창단돼 신체 행동과 움직임의 근원을 탐구해 온 극단 동은 몸의 움직임을 나열하고 연결해 의미를 전달하는 ‘신체 언어’라는 독특한 작품세계로 주목받고 있다. ‘투명인간’의 원작은 2010년 제34회 이상문학상 우수상 수상작인 손홍규 작가의 동명 소설로, 아버지의 생일을 맞아 장난으로 시작한 투명인간 놀이가 결국 아버지를 투명인간으로 만들어 버린다는 내용이다. 어머니(김문희)와 아들(강세웅), 딸은 집에 온 아버지를 못 본 척 행동하는데, 아버지는 자신이 진짜 투명인간이 돼 버린 양 가족들의 연극에 동참한다. 상대를 고립시키며 키득거리면서도 상대가 놀이를 끝내기 바라는 모순적인 심리의 밀고 당김 속에 가족들은 소통의 부재와 단절이라는 현실과 마주한다. 원작을 무대화하는 열쇠는 ‘눈에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투명인간’을 관객에게 설득시키는 것이다. 뻔히 보이는 인물을 투명인간으로 만드는 건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에 기대야 한다. 초반의 연기는 비교적 현실적이다. 가족들은 식탁 위 케이크에 불을 붙이고 상을 차린다. “우리 투명인간 놀이나 할까?” “절대 눈을 마주치면 안돼”와 같은 대사들은 원작 소설에서 고스란히 가져왔다. 그러나 아버지가 집에 오고 가족들이 투명인간 놀이를 시작하면서 무대는 배우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배우들은 눈앞에 아버지가 있는데도 없는 척 앞을 바라보며 움직인다. 심지어 격렬한 몸싸움을 하면서도 시종일관 초점 없는 시선을 유지한다. 시선과 표정, 동작의 오차 없는 조율과 배우들의 치열한 훈련의 흔적이 엿보인다. 극이 절반 정도 지나자 배우들의 대사가 완전히 사라졌다. 대신 몸의 움직임과 소리의 화학작용이 극을 전개해 나가고 있었다. 아버지가 제자리에서 빙 돌자 그의 손짓과 숨소리는 파동을 일으켜 가족들에게 닿았다. 그러나 부엌에서 주방일을 하거나 거실 바닥에 누워 TV를 보는 가족들은 잠시 몸을 휘청거린 뒤 다시 원래의 자세로 돌아왔다. 서로가 서로에게서 존재 의미를 상실해 가는 가족들의 몸짓은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부유하는 듯 보였다. 강 연출은 “아버지의 생각과 행동이 가족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가족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체언어’라는 용어는 리얼리즘을 철저히 배제한 기괴한 동작들을 떠올리게 하지만 연습실에서 미리 본 ‘투명인간’의 신체 연기는 부엌에서 칼질을 하고, 안방에 드러눕는 지극히 일상적인 움직임들이었다. 강 연출은 “이번 연극에서의 신체 언어는 결국 일상적인 동작의 조합”이라면서 “평범한 일상 속에서 서로가 서로를 소외시키고 있는 현대사회의 단면”이라고 말했다. 오는 30일부터 10월 19일까지 서울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2만 5000원. (02)758-2150.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열린세상] 세월호 개혁마저 침몰하는가/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열린세상] 세월호 개혁마저 침몰하는가/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통한의 4·16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다섯 달을 훌쩍 넘기고 있다. 돌이켜 보면 우발적인 재난사고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온갖 고질적인 병폐들과 물적 욕망에 가득 찬 부끄러운 가치관의 혼란상이 이런 끔찍한 참사에 이르게 했다는 모처럼의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던 참사 초기가 차라리 좋았다. 죄 없는 어린 목숨들의 희생을 딛고 우리 사회가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과 가치관 혁명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희망대로라면 지금쯤 대통령과 정치권, 시민사회가 뭉쳐서 희생자의 영혼과 가족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참사 진상 규명은 물론, 안전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총체적 개혁 프로젝트가 한창 진행되고 있어야 한다. 현실은 세월호 만큼이나 참담하게 세월호 개혁도 침몰 위기에 빠져 있다. 개혁은커녕 정파적 갈등과 분열, 증오와 분노로 얼룩진 우리들의 일그러진 몰골은 참으로 희생자들의 영혼을 대할 면목이 없다. 우리 사회의 정치적 수준, 정신적 성숙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사실 무고한 생명들과 함께 세월호가 침몰하는 순간 우리는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일정 부분 가해자이자 피해자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많은 사람의 희생자 조문 행렬 속에서, 그리고 대통령이 행한 눈물의 대국민담화 속에서 우리는 세월호 개혁 실천을 약속했다. 물론 특별법 제정을 둘러싼 온갖 분열상에서 보듯이 세월호 개혁의 핵심이랄 수 있는 진상 규명과 국가혁신 과제를 구체적으로 실천하는 과정은 그다지 녹록지 않다. 그만큼 대통령을 중심으로 여야 정당, 시민사회가 갈등조정과 합의를 넘어 통합과 단합의 에너지를 축적하고 발휘해야 한다. 지금의 상황은 오히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자꾸 세월호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세월호 때문에 되는 일이 없으며 다른 국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식의 ‘세월호 피로 괴담’을 퍼뜨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야당과 진보적 시민세력 또한 가해자로서 일말의 책임의식이 자기반성과 내부개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집권세력 비난으로 일관하면서 신뢰할 수 없는 무책임한 집단으로 동반 전락했다. 우리 모두 같은 세월호 피해자라는 인식의 망각은 더 큰 치명적인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쯤 우리는 각자 세월호 피해자로서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단합을 통해 안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한 힘을 결집해야 한다. 지금 세월호 개혁 침몰 위기는 저마다 처한 상황에서 피해자 의식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 가장 큰 피해자인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쉽게 위로받지 못하는 상실의 아픔을 수사권과 조사권 부여라는 완고한 외곬 주장으로 표출함으로써 상당수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 헌법체계 논란이 아니더라도 특검 대신 수사권을 가진 조사위가 파헤칠 수 있는 진실이 여전히 한계가 있음은 익히 지적됐고, 다른 현실적인 대안이 모색되고 있는 현실이다. 세월호의 최대 피해자는 또한 국민의 대표인 박근혜 대통령이다. 국민이 받은 충격과 상처, 분노, 이후 진상 규명과 사회개혁 책임을 느닷없이 모두 품으로 안아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이럴 때 ‘국민 엄마’를 자임하며 희생자 가족과 국민의 상처를 가슴으로 안고 진심으로 위로하고 더불어 개혁실천에 나섰더라면 위대한 여성 지도자로 거듭났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피해의식에 사로잡혔는지 대통령은 ‘완고한 공주’, ‘절반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듯한 언행을 연발하면서 여전히 세월호 피해자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당 또한 지나친 대통령 공격과 내부 분열 행위를 통해 세월호 피해자 신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일부 야당세력의 세월호 침몰 당시 ‘대통령의 부재 7시간’ 의혹 부풀리기는 더 큰 피해자인 대통령을 위로하고 협조하는 대신 공격하는, 저질적인 정파적 분열행위에 해당한다. 마치 중세의 마녀사냥과 같은 대통령 공격 심사는 최근 야당 내부 분열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대통령의 통합 리더십이 없이 어찌 세월호 개혁이 가능하겠는가. 지금 실종된 세월호 개혁을 구해낼 희망은 대통령, 여야, 시민 모두가 순수한 가해자이자 피해자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단합을 이뤄낼 때만 가능할 것이다.
  • [사설] 文위원장, 야당도 살리고 국회도 살려야 한다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어제 첫 공식 회의를 열고 당 재건의 깃발을 들었다. 문 위원장은 비대위원으로 당연직인 박영선 원내대표 이외에 문재인·박지원·정세균·인재근 의원 등을 임명했다. 중량급으로 비대위의 라인업이 이뤄진 만큼 나름대로 포용력과 균형감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 문 위원장과 뜻을 모아 당 혁신, 특히 수권을 내다보며 민생을 먼저 돌보는 대안 야당으로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를 당부한다. 그간 박영선 전 비대위원장의 탈당설까지 거론된 새정연의 내홍은 당원이 아닌 보통 시민의 시각으로도 목불인견이었다. 박 원내대표가 여당과의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두 차례나 당내에서 거부당하고, 이상돈 비대위원장 영입을 시도하다 강경파 의원들의 사퇴요구에 맞닥뜨린 과정을 되짚어 보라. 박 원내대표의 소통 역량 부족도 문제였지만, 이념과 계파 간 이해관계에 따른 당내 갈등은 누가 당권을 잡아도 고치기 어려운 고질처럼 보였지 않은가. 다행히 이번에 발탁된 새정연 비대위원들은 모두 각 계파의 수장들이거나 당내에서 지분이 있는 인사들이다. 그런 만큼 적어도 박 비대위원장 때처럼 당 지도부의 등 뒤에서 총질하는 볼썽사나운 일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문 위원장의 역할이 계파와 이념으로 사분오열된 당 내부를 추스르는 수준에 머물러선 야당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새정연이 국민의 신뢰를 잃은 원인이 어디 당내 계파 간 무한 갈등 탓만일까. 세월호 정국에서 세월호특별법뿐만 아니라 민생을 함께 논의하라는 여론을 외면하고 유가족이나 재야 세력에 끌려다니다가 국민의 지지를 상실한 측면도 크다는 뜻이다. 철 지난 이념에 얽매인 운동권적 경직성이 당내에선 계파 간 당권 갈등으로, 당 밖으로 이분법적 대여 투쟁으로 나타난 셈이다. 문 위원장 스스로 “좌우 극단의 몇몇 인사가 당을 망친다”고 지적했다. 비대위가 부디 계파보다는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당내 혁신에 주력하기 바란다. 문 위원장은 취임 일성으로 “야당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그가 정작 살리려고 애써야 할 대상은 근래 고용 없는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서민과 중산층일 것이다. 당보다 민생을 살리는 데 주력하는 대안 정당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지지율 한 자릿수로 추락한 새정연을 살리는 첩경이라는 얘기다. 그런 맥락에서 보면 세월호 참사 이후 표류 중인 국회를 새누리당 지도부와 협의해 조속히 정상 가동하는 것이 정도임을 지적한다. 한시바삐 몇 달째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무쟁점 법안 91개를 처리하고, 국정감사 일정도 잡아 대 정부 견제 기능을 행사하란 주문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의회주의자임을 자처해온 문 위원장의 ‘세월호 해법’을 주목하고자 한다. 여야는 두 차례 세월호특별법 합의안을 도출했지만 모두 파기됐다. 그때마다 새정연 강경파는 “유족과의 동의가 우선”이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그러려면 정당의 존재 이유가 대체 뭔가. 여든 야든 세월호 유족들의 단장의 고통에도 공감해야지만, 이제 유족들과 슬픔을 나눠 짊어지느라 생업에 주름이 잡히는 줄도 몰랐던 보통 서민들의 생활도 돌봐야 할 때다. 세월호 진상조사위의 수사권·기소권 행사가 사법체계에 어긋난다면 새로운 특검 구성에 합의해 진상 규명의 실효를 높이는 게 출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 해결 가능

    허리디스크, 수술 없이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으로 해결 가능

    의자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고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많이 접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때문에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 등 척추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환자들은 좀 더 안전하면서도 효과가 확실한 척추질환 치료법을 찾기 시작했다. 10여 년 전만 해도 허리디스크는 대 수술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질병이라는 것이 상식이었다. 지금도 서양의학자들 사이에서는 허리디스크에 대해 수술치료법과 비수술치료법의 효과에 대해 다양한 연구와 찬반논란이 이루어 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자 닥터 웨버박사가 1983년, SPINE지에 “좌골신경통에 대한 비수술치료와 수술치료방법은 4년이 지나면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논문을 발표하면서 수술치료를 지지하는 학자들과 비수술치료를 선호하는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가속화 되었다. 최근 네덜란드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헤이그 스터디)에 의하면 허리디스크의 경우 조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비수술치료를 받는 것보다 빠른 통증경감을 보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는 연구가 발표되어 수술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힘을 얻기도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1대비 2013년 질병?행위 통계를 살펴보면 허리디스크 환자(상병코드 M51 : 기타 추간판 장애)의 전체 환자수는 약 9% 증가(약170만명->약185만명)했으며, 전체 치료비용은 약 13% 증가(약4744억원->약5357억원)했다. 그 중 입원환자는 약 27%가 증가(약18만명->약23만명)한 것으로 나타나 입원이 필요한 중증 허리통증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전체 치료비용 중 입원치료비가 차지 하는 비율이 48%로 나타나 입원치료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상당히 크게 지출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러한 환자들의 마음을 이해한 듯이 시중의 대부분의 척추전문병원들과 일반 척추병원은 각기 저마다의 방법으로 수술을 하지 않는 치료법, 즉 ‘비수술’ 척추치료를 내세워 환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양방 비수술치료법과 한방 비수술치료법은 이름만 같을 뿐 치료방법과 내용에 큰 차이가 있다.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은 침 치료법과 추나수기치료법, 뼈와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 등 한의학 고유의 치료법을 사용하는 반면 양방 비수술 치료법의 경우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통증을 경감시키는 주사치료 등 통증을 줄이는데 1차 목적을 두는 경우가 많다. 또한 비수술 이라는 명칭만 사용할 뿐 제자리를 이탈한 디스크 수핵을 레이저로 태워버리는 일종의 수술법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환자들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다. - 허리디스크 질환의 수술과 비수술 치료법을 비교한 세계적인 연구논문 ‘헤이그 스터디’ 양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해서 매우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2007년에 발표된 일명 헤이그 스터디가 바로 그것. 헤이그 스터디는 국제적으로 가장 신뢰받고 있는 SCI급 학술지 잉글랜드 저널 오브 매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 impact factor 54.42)에 발표되어 세계의 인정을 받았다. 헤이그 스터디 연구자들은 좌골신경통 증상을 보이는 허리디스크 환자 283명을 무작위 단순추출방법으로 구분하여 조기수술치료 그룹(141명)과 비수술치료 그룹(142명)으로 구분했다. 이 중 수술 치료 그룹의 환자 141명 중 16명은 중간에 상태가 호전되어 수술을 받지 않았고, 125명(89%)은 평균 1.9주 안에 예정대로 수술치료를 받았다. 비수술 그룹으로 배정된 142명의 환자는 물리치료, 진통제처방, 교정교육 등의 일반적인 방법을 통해 비수술 치료를 받았는데 이중 55명(39%)은 평균 14.6주 후에 통증을 참지 못하고 다시 수술 치료법을 선택했다. 이뿐 아니라 비수술 그룹의 환자를 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11명이 추가되어 총 66명(46%)의 환자가 수술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 기존 비수술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한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 3년 후에도 치료효과 유지 한편 이러한 헤이그 스터디와는 대비 되는 연구결과가 국내의 척추전문병원에서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의 자생척추관절연구소(JSR)는 한방 비수술 치료를 받은 허리디스크 환자를 대상으로 3년 간 추적 조사한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 학술지 BMJ Open에 발표했다. 이 논문은 지난 2010년 SCI급 국제학술지 Complementary Therapies in Medicine에 발표된 요통질환 환자의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의 임상연구결과 의 환자들을 3년 간 추적 관찰한 연구 논문이다. 자생한방병원에서는 과거 임상실험에 참가한 150명의 대상자 중 24주간의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를 완료한 12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매년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MRI촬영 불가, 휴대전화 교체로 인한 연락두절, 환자 개인사정으로 인한 병원방문 거부 등으로 128명 중 3년 간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환자는 73명이었다. 자생한방병원은 3년간 추적관찰이 가능했던 7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요통기능장애지수(ODI), 허리통증시각척도(요통VAS) 하지통증시각척도(방사통VAS) 등을 확인 하고 MRI촬영을 통해 허리디스크의 상태변화를 확인 했다. 환자들은 치료 후 24주까지 통증이 대부분 사라졌으며 치료 후 1년까지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감소하고 기능장애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대부분의 환자가 3년까지 이 상태를 유지하였다. 3년 추적기간 동안 허리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은 65명(89%)이었고, 방사통의 경우는 통증이 거의 없는 사람들이 66명(90%)이었다.(표-3) 요통기능장애지수(ODI)의 경우 거의 일상적인 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는 환자가 58명(79%)이었고, 자생의료재단이 입원환자 분류기준으로 삼고 있는 ODI 30점 이상의 기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은 없었다. 연구에 참여한 128명의 환자 중 전화통화와 병원방문을 통해 수술여부를 알 수 있는 환자는 98명이었고 이 중 24주간의 치료 후 수술을 받은 환자는 2명뿐이었다는 것은 비수술 그룹의 46%의 환자가 수술을 받은 헤이그 스터디의 연구결과와는 사뭇 대비되는 점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환자들의 만족도 부분이다. 임상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27명은 3년 동안 몇 번의 요통이 발생했고 이중 85%(23명)가 다른 치료법이 아닌 한방 비수술 치료법을 또 다시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것은 한방 비수술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자생한방병원의 연구를 진행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의 하인혁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방 비수술 허리디스크 치료법이 허리디스크 치료에 매우 뛰어난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것뿐 아니라 허리디스크로 인해 수술치료를 할 가능성도 매우 낮은 점을 확인 할 수 있었다”며, “이후 한방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5년 추적관찰 연구논문을 통해 ‘헤이그 스터디’와 같은 대표적인 국제 학술연구를 반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암 전이 방지해 주는 ‘단백질 요법’ 개발

    암 전이 방지해 주는 ‘단백질 요법’ 개발

    암이 진행되면서 악성종양이 처음 발생한 장기로부터 다른 조직으로 퍼져나가는 전이(metastasis)를 방지해주는 ‘단백질 요법’이 등장했다. 세계적 기초종합과학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 ‘네이처 화학 생물학 저널(Nature Chemical Biology)’은 최근 미국 스탠퍼드 대학 생명공학과·암 센터 방사선 방사선 생물학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놀라운 암 전이 방지 단백질 요법을 소개했다. 보통 의료진들은 암 치료 시 전이를 막기 위해 강도 높은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강한 독성으로 암 세포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긴 하지만 다른 멀쩡한 장기까지 공격해 탈모, 구토, 설사, 심장기능 저하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부 암 환자들 중에는 화학치료를 견디다 못해 치료를 거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와 관련해 스탠퍼드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단백질 요법은 암 전이를 막는 강력한 효능을 품고 있으면서 화학요법이 갖는 부작용은 거의 없기에 주목된다. 해당 치료에 활용되는 단백질은 ‘Axl’과 ‘Gas6’으로 각각 성체줄기세포로부터 자연 살해세포로의 분화를 유도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Axl 단백질은 세포 외벽에서 외부 신호를 받아 증식, 분화, 소멸, 암세포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Axl과 Gas6를 혼합하는 방식으로 제조해낸 실험 치료제를 각각 유방암과 난소암을 앓고 있는 실험용 쥐 그룹에 투여한 뒤 경과를 살폈다. 결과적으로 유방암을 앓고 있던 쥐 그룹은 악성종양 전이가 78%, 난소암을 앓고 있던 그룹은 90%가 감소된 것으로 확인됐다. 스탠포드 연구진은 모든 생물학적 대사 과정이 단백질의 상호 작용에 의해 구동된다는 사실에 기반, 이를 암 세포 전이확산 방지 기술 개발에 응용했고 결과는 고무적이다. 스탠퍼드 대학 암 센터 아마토 지아씨아 교수는 “이는 기존 항암화학요법의 독성을 줄이고 암 치료 효과는 높이는 획기적 치료법”이라며 “미래 암 치료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단백질 요법이 항암치료법으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많은 관문이 남아있다. 먼저 실제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실험 테스트를 통과해야하는데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동물 실험이 선행돼 안정성은 물론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해당 단백질 요법이 안고 있을 위험성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다. 미국 하버드 메디컬 스쿨 글렌 드레노프 교수는 “분명 인상적인 치료법이긴 하지만 Axl 단백질은 Mer와 Tyro3라는 유사 단백질과 함께 존재 한다”며 “이들은 Axl와 매우 흡사하지만 역으로 암 전이를 증가시키며 Gas6에 의해서도 쉽게 활성화되기에 보다 오랜 시간을 투자해 충분히 검증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Stanford Engineering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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