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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남은 20%도 ‘충격’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남은 20%도 ‘충격’

    송일국 녹내장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20% 손상은 어떤 수준? 배우 송일국이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병원을 찾은 송일국은 “녹내장이 있다”면서 “(녹내장) 진단 후 1년 간 병원에 못 갔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는 “시신경 손상이 있다”면서 “현미경 상으로 말하면 80% 정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안하면 5~10년 내에 실명한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남은 20%의 신경도 이미 일부 손상된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는 “약물 치료를 하면 30년 정도 버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사의 녹내장 진단을 받은 송일국은 “환갑이 돼서야 아들들이 대학에 들어가는데 그 때 시력을 잃으면 어떻게 하냐”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녹내장이란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겨 시각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안압이란 눈(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구 내부에 존재하는 압력을 뜻한다. 안압이 너무 작으면 안구 크기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너무 크면 시신경의 손상이 발생한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형상화하는 신경으로, 이곳에 장애가 생기면 앞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고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충격적 진실은 무엇?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충격적 진실은 무엇?

    송일국 녹내장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충격적 진실은 무엇? 배우 송일국이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병원을 찾은 송일국은 “녹내장이 있다”면서 “(녹내장) 진단 후 1년 간 병원에 못 갔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는 “시신경 손상이 있다”면서 “현미경 상으로 말하면 80% 정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안하면 5~10년 내에 실명한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녹내장이란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겨 시각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안압이란 눈(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구 내부에 존재하는 압력을 뜻한다. 안압이 너무 작으면 안구 크기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너무 크면 시신경의 손상이 발생한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형상화하는 신경으로, 이곳에 장애가 생기면 앞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고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어떤 상황이 됐길래?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어떤 상황이 됐길래?

    송일국 녹내장 송일국 녹내장 “신경 80% 손상…10년 내 실명” 어떤 상황이 됐길래? 배우 송일국이 녹내장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병원을 찾은 송일국은 “녹내장이 있다”면서 “(녹내장) 진단 후 1년 간 병원에 못 갔다”고 말했다. 이에 의사는 “시신경 손상이 있다”면서 “현미경 상으로 말하면 80% 정도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약물 치료를 안하면 5~10년 내에 실명한다”고 덧붙여 충격을 줬다. 녹내장이란 안압이 상승해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이상이 생겨 시각 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안압이란 눈(안구)의 형태를 유지하기 위해 안구 내부에 존재하는 압력을 뜻한다. 안압이 너무 작으면 안구 크기가 작아지는 안구 위축이, 너무 크면 시신경의 손상이 발생한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해 형상화하는 신경으로, 이곳에 장애가 생기면 앞을 보는데 문제가 생기고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살의 역사를 통해 찾아낸 당신이 살아야 할 이유

    자살의 역사를 통해 찾아낸 당신이 살아야 할 이유

    살아야 할 이유 자존의 철학/제니퍼 마이클 헥트 지음/허진 옮김/열린책들/328쪽/1만 8000원 ‘자살은 악인가, 불행한 운명에 대한 합리적 반응인가.’ 자살 공방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첨예한 대립 양상을 띠게 마련이다. 제 목숨을 없애는 ‘자기 살해’는 신에게서 목숨을 훔치는 최고의 죄악이란 종교적 입장은 자살에 반대하는 상징적 메시지다. 그런가 하면 존재 이유 상실에의 최후 처방이라는 합리화는 철학 속 긍정적 반응의 표상이다. 과연 자살은 무엇인가. ‘살아야 할 이유 자존의 철학’은 죽지 않고 살아 내야 할 까닭을 자살의 역사를 통해 각인시키는 책이다. 정확히 아는 것이야말로 바른 선택의 지름길이라고 했던가. 역사 속 자기 살해의 동기와 과정, 그 의미를 곱씹어 자살을 해부한 반(反)자살론인 셈이다. 그리고 그 지론은 ‘살아 있음이야말로 최고의 영웅’이라는 자존의 승리로 압축된다. 성경의 삼손과 고대 신화 속 존재인 스핑크스, 오이디푸스 어머니 이오카스테, 자기애의 처절한 상징 나르키소스, 사랑의 묘약에 속은 헤라클레스…. 신화시대와 고대 역사를 통해 회자되는 자살은 자연스럽고, 심지어는 장려해야 할 대상으로 자주 비친다. 큰 상실이나 수치심, 어긋난 사랑의 끝인 만큼 비난받기보다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경향이 짙다. 저자는 그러나 소크라테스와 1세기 스토아학파를 대변한다는 세네카의 죽음에 새로운 시선을 던진다. 강요된 죽음 형식의 자살로 생을 마감한 두 사람은 평소 자살에 반대했던 공통점을 갖는다. 그런 만큼 자살의 실행 자체가 아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두 사람의 태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대의 자살이 격정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차분함으로 비쳤다면 종교에서의 자살은 대가와 응징을 벗어날 수 없는 죄악이다. 신의 말씀에 대한 거부이자 신의 영역에 대한 침범인 만큼 그 응징은 시신에 대한 모욕과 학대로 이어졌고 자살 전파를 차단하는 수단이었다. 책에는 자살에 대한 종교적 폭력과 야만에 반발해 생성된 철학의 흐름이 상세히 소개된다. 자살 동정론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반대인 철학의 양상도 드러난다. 그 다양한 인식과 주장의 부침을 통해 책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20세기 자살론의 두 거두인 뒤르켐과 카뮈의 자존으로 모아진다. ‘하루하루를 헤쳐 나가는 선택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이 당신에게 요구하는 영웅적인 행동이다.’ 우리가 지금 할 일은 세상과 연결돼 있음을 느끼는 것이라는 저자의 마지막 말은 이렇게 맺어진다. “우선 삶을 선택하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경찰, 계란 훔친 여성 체포대신 기부… 감동 물결

    美경찰, 계란 훔친 여성 체포대신 기부… 감동 물결

    두 딸과 어린 손자들을 돌보고 있는 할머니가 이틀의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가게에서 계란 다섯 개를 훔치다가 발각되었으나 충돌한 경찰관은 이 사실을 알고 체포하는 대신 계란 한 박스를 전달한 데 이어 여러 생필품들은 사서 이 가정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인 1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앨라배마주 테렌트 지역에 거주하는 헬렌 존슨(47)는 지난 6일 자신이 거주하는 인근의 한 슈퍼마켓에서 계란 다섯 개를 훔치다 발각되어 신고를 접한 현지 경찰이 출동했다. 하지만 당시 출동한 윌리엄 스테이시 경관은 존슨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이러한 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그녀는 체포하는 대신 다시는 절도를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계란 한 박스를 사서 선물했다. 때마침 현장에 있던 한 시민에 의해 스테이시 경관이 계란을 사서 전달하는 장면이 페이스북에 올려져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더구나 당시 계란을 선물 받은 존슨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리며 훔친 계란 값으로 손에 쥐고 있던 1달러를 주인에게 주려고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반향을 몰고 왔다. 존슨이 두 딸과 함께 1살, 2살 된 손자와 조카와 더불어 어렵게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전역에서 도울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해당 경찰서에 빗발쳤다. 또한, 지난 10일 스테이시 경관은 생필품을 가득 담아 존슨의 집을 방문해 존슨과 다시 재회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 전역에서 큰 감동의 물결을 이루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 같은 선물을 다시 받은 존슨은 어찌할 바를 모르게 감격의 목소리로 울음을 다시 터뜨리며 기쁨에 넘쳐 존슨 경관과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스테이시 경관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체포만이 능사가 아니”라면서 “다시는 존슨은 그 같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 전역에서 성금과 기부 물품이 답지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다른 주에 사는 한 시민은 “그동안 흑인 총격 사건 등으로 백인 경찰관에 대해 완전히 신뢰를 상실했는데 이번 일로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존슨과 재회를 나누는 경관과 사건 당시 계란을 전달하는 모습 (현지 언론 및 페이스북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0대 TOP 브랜드 토익학원 1위 선정 해커스, 토익스타일 선착순 무료 이벤트 진행

    20대 TOP 브랜드 토익학원 1위 선정 해커스, 토익스타일 선착순 무료 이벤트 진행

    최근 해커스어학원이 대학내일 20대 연구소에서 발표한 ‘2014년 20대에게 사랑받은 15개 브랜드-토익ㆍ토익스피킹 학원 분야 TOP BRAND’에서 1위에 선정돼 최신 트렌드를 앞서는 토익학원으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를 기념해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는 ‘해커스 토익스타일 12월호 선착순 무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는 15일부터 5일간 매일 밤 9시에 선착순 400명에게 해커스 토익스타일 12월호 책자를 무료 배송한다. 총 2,000명의 신청자가 해커스 토익스타일 12월호를 통해 최신토익을 분석하고 이번 달 치러질 토익시험에도 완벽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커스 토익스타일 12월호는 당일 해커스인강 챔프스터디(www.ChampStudy.com) 사이트에서 로그인 후 신청 가능하며, 현재는 ‘문자 알리미’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해커스는 이번 TOP 브랜드어워드에서 구매경험, 선호도, 재구매 의향ㆍ추천의향 등 모든 평가지수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대의 최신 트랜드에 발 빠르게 따라가는 신뢰받는 브랜드임을 입증했다. 해커스어학원의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와 신뢰가 20대 젊은층에도 강하게 어필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대학내일 20대연구소’는 지난 9월 '2014년에 구매했던 제품이나 서비스 중 가장 마음에 든 브랜드' 자율응답형 조사(전국 20대 남녀 1,000명 대상)를 실시한 뒤, 9월 22일부터 전국 20대 남녀 3,412(유효응답수 기준)을 대상으로 각 품목별 경쟁 브랜드의 구매경험, 선호도, 재구매ㆍ추천의향에 관한 본조사를 실시했다. 더욱이 해당 연구리포트는 결과 도출과 관련해 어떤 금전적 지원도 받지 않았다고 밝혀 더욱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해커스어학원의 입지는 다른 곳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3개월(2014.8~2014.10) 성인 토익 전문 어학원 대표 4개 업체 키워드 검색 수 추이를 확인한 결과, 해커스토익이 네이버검색수 1위를 차지했다(해커스ㆍE사ㆍP사ㆍY사 , '***, ***토익, ***어학원' 키워드 검색수 합산기준). 또 타사들의 네이버 검색수는 줄어든 반면 해커스는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지난 11월 25일 인터넷 트래픽 분석기관 랭키닷컴에 따르면 해커스어학원은 외국어학원 1위를 차지하고, 해커스토익 사이트 또한 영어교육전문 부문에서 1위를 달성해 해커스의 인기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해커스의 수상실적은 화려하다. 2013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외국어학원 1위, 2012~2014 한국소비자포럼선정 어학교육그룹 부문 올해의 브랜드대상 3년 연속 수상, 2014 헤럴드 미디어 대학생 선호브랜드 대상 '가장 빠르게 토익 점수를 올릴 수 있는 어학원' 부문 1위를 수상해 1위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해커스 교재는 한국출판인회가 발표하는 ‘종합베스트셀러’에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올해 누적판매량 1000만부를 돌파하기도 했다. ‘해커스토익 보카’, ‘해커스토익 스타트 리딩ㆍ리스닝’, ‘해커스토익 리딩ㆍ리스닝’ 등 다양한 해커스 교재가 꾸준히 교보문고 토익ㆍ토플 베스트셀러 부문 1~3위 등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해커스어학원 수강자 김영*은 “775점이었던 토익점수가 1개월만에 945점을 받았다”며 “한승태, 김동영, 표희정, 박영선 선생님의 도움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자료와 스터디가 강점이다”고 밝혔다. 해커스어학원 전재윤 대표이사는 "해커스가 20대 젊은 층에게 사랑받는 대표 토익ㆍ토익스피킹 어학원으로 선정돼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를 기념해 마련한 ‘토익스타일 12월호 선착순 무료증정 이벤트’를 통해 많은 도움 받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OPEC 존재 이유 상실… 유가 50달러까지 떨어질 것”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더는 존재 의미를 상실했으며 국제 유가는 수개월 내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9일(현지시간) BOA가 연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BOA는 OPEC이 감산 합의 불발로 유가 안정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며 “그 여파는 지대하고,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유가 하락은 세계 경제에 1조 달러에 상당하는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면도 강조했다. 하지만 저유가로 인한 혜택은 복잡하고 제한적이다. 특히 저유가의 축복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셰일석유산업도 최근 희생자로 꼽히고 있다. BOA는 미국 원유 생산 업체 가운데 15곳은 현재 저유가로 적자에 허덕이고 있으며 절반 이상의 업체는 유가가 55달러 밑으로 떨어지면 위기를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달러 선까지 내려갔다. 신문은 BOA의 경고는 미국 셰일석유산업이 저유가에도 끄떡없을 것이라는 시티그룹의 분석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시티그룹은 앞서 이들 업체가 유가가 40달러 초반까지 내려가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 주요 원유 생산 업체들은 앞다퉈 경비 절감, 신규 투자 중단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셰일 원유를 채굴하는 코노코필립스, 굿리치퍼트롤리엄 등은 내년 설비투자 비용을 올해보다 20% 줄이기로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6. 방년 20세의 슬픈 겨울…늘어나는 여성 자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6. 방년 20세의 슬픈 겨울…늘어나는 여성 자살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한국 자살률 OECD 최고 수준…지난해 하루 평균 40명 스스로 목숨 끊어 한국의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3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1만 4427명으로 1년 전보다 267명(1.9%) 늘었다. 하루 평균 39.5명이 자살로 생을 마ㅁ감한 것. (중략)연령별로 보면 1년 전보다 30대(3.8%), 40대(6.1%), 50대(7.9%)의 자살률이 증가했다. 자살은 10대, 20대, 30대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지난 9월 23일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이 유독 높은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예전에는 어땠을까요. 46년 전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기사를 소개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 당시에도 한국은 최고의 자살률 국가였습니다. 물론 세계 최빈국에 가까웠던 당시와 지금의 자살 원인은 상당히 다르지만 말입니다. 당시에는 특히 여성 자살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컸던 모양입니다. 내용을 한번 보시지요. ▒▒▒▒▒▒▒▒▒▒▒▒▒▒▒▒▒▒▒▒▒▒▒▒▒▒▒▒▒▒ “잠깐 참으셔요” 방년 20세의 겨울…늘어나는 여성자살 전체 사인(死因)의 제2위- 선데이서울 1968년 10월 6일자, 1971년 5월 16일자, 1972년 4월 2일자 종합 딱한 여심(女心)몇 가지 사례1: 한낮에 서울 마포의 한 여관에서 이모(20·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 지역 산골 출신인 이씨는 중학교를 마치고 집에서 놀다가 4년 전 돈벌이를 위해 서울로 상경했다. 식모살이, 병원 종업원, 다방 종업원 등 닥치는대로 일을 했지만 아직 채 피어보지도 못한 그녀의 인생은 고달프기만 했다. 이씨는 넉달 전 다방일을 하면서 알게 된 전기회사 직공(23)과 사흘을 한방에서 지내다가 마지막 날 생을 마감하는 극약을 입안에 털어넣었다. 경찰은 “오늘도 지겨운 하루가 지났다”, “산다는 게 이렇게 힘들고” 등 이씨의 수첩 메모로 미루어 세상살이에 염증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결론냈다.(1972년 3월) 사례2: 경기 화성군 반월면의 박모(23·여)씨는 신혼 첫날밤을 치르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박씨는 김모(26)씨와 결혼, 첫날밤을 보냈느데 일을 마친 뒤 신랑 김씨가 대뜸 “처녀가 아니다”라면서 이혼을 요구하자 “숫처녀임을 입증하겠다”며 극약을 먹고 자살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1971년 5월) 사례3: 최모(32·여)씨는 어머니날(현 어버이날)에 세 딸과 함께 음독자살을 기도했다. 결국 자신과 두 딸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0월 남편과 사별한 최씨는 “남은 두 아들을 공부시켜 달라”는 요로에 보내는 유서를 남겼다.(1968년 5월) 사례4: 김모(27·여)씨는 이룰 수 없는 결혼을 비관, 애인 집의 연탄난로에 머리를 묻고 자살했다. 김씨는 애인과 깊은 관계를 맺어 임신까지 했으나 사회적인 흠(전과자)이 있는 남자에게는 딸을 줄 수 없다는 집안의 반대에 좌절, 자살을 선택했다. “엄마의 훌륭한 딸이 되고 싶었어요. 그러나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그분을 버릴 수는 없었어요….” 그의 유서다.(1968년 6월) 사례5: 이모(21·여)씨는 조흥은행 본점 12층에서 투신자살했다. 이씨는 모 공대건축과 2년생. 2년 동안 서울대, 연세대를 계속 낙방한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1968년 6월) 사례6: 홍모(35)씨는 11세 어린 연하 애인(24)과 인천의 한 여관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손아래 남자와의 사랑이 빚은 비극적인 정사(情死)였다. (1968년 1월) ▒▒▒▒▒▒▒▒▒▒▒▒▒▒▒▒▒▒▒▒▒▒▒▒▒▒▒▒▒▒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 지라”(마태복음 27장 5절) 유다 이후 많은 인간 가족이 저마다의 절박한 이유로 자살을 했다. 클레오파트라나 오필리아, 마릴린 먼로는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여심(女心)의 선각자이지만 현대인에 있어, 특히 여자의 경우 자살은 아주 매력적인 것으로까지 언제부터인가 심상에 뿌리박혀 버리고 말았다. 세계에서 자살률(인구 10만명당)이 제일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29명에 이른다. 자살률이 가장 낮은 나라는 이탈리아, 스페인으로 각 2명 꼴이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명당 25명 정도로 자랑스럽지 못한 기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덴마크 등과는 자살률이 높은 이유가 판이하게 다른다. 우리나라의 자살이 ‘가난형’인데 반해 덴마크 같은 쪽은 ‘부자형’으로 통한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너무나 스트레스가 없어도 파멸적인 고적감을 느끼게 된다는데 덴마크같은 선진국의 자살이 이런 케이스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살 기도자는 여성 쪽에 많은데, 남자와의 비율이 1대 1.3 정도다. 그러나 여자에겐 자살 미수가 많아 실제로 사망하는 숫자는 남녀가 비슷하다. 우리나라의 최근 자살 추세를 보면 10대와 젊은 여성층에서 특히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너무나 한국적인 경향이라고 한다.   인간해약(解約) - 20세가 절정 1967년 한 해 동안의 통계에 의하면 서울 시내에서의 여성의 자살은 전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위는 결핵, 3위는 암이다. 우석의대 산부인과 교실에서 최근 조사한 사인별 사망통계에 의하면 총 대상 1900명 중 결핵으로 인한 사망은 309명이며 2위인 자살은 288명, 3위인 암은 209명이었다. 그 다음이 뇌일혈(뇌졸중) 167명, 모성 사망(임신·분만 관련 사망) 128명, 고혈압 110명 순이다. 자살자 중 36%인 105명은 겨울에 사망했으며 여름 80명, 가을 53명, 봄 50명 등이었다. 자살을 가장 많이 하는 여성군(群)은 어느 연령층일까? 우석의대의 조사에 의하면 288명의 자살여성 중 33%인 95명은 20세에서 24세까지의 방년. 다음이 15세에서 19세까지의 10대 여성이며(47명), 25~29세는 46명, 30~34세는 36명, 35~39세는 21명, 40~44세는 18명, 그리고 45~50세는 21명으로 되어있다. 결국 많은 수의 24세 이하 꽃다운 처녀들이 겨울을 택해 스스로 인간해약(人間解約)을 하고 있다고 우석대 조사팀은 말하고 있다. 여자들은 왜 자살에 매료되는가? 장병임 교수(서울문리대)는 가능한 자살예방 수단으로 초자아(超自我)를 역설한다. “정신분석학상의 초자아는 교육이다. 젊은 여성들의 자살은 90%가 애정 문제에 원인이 있는데 이것은 가정교육이라는 하나의 절대수단으로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이다. 요즘 부모들은 딸에게 이성교제(정신적인)는 허용하면서 막상 정조관에 있어서는 애매하고 엄격한 자신들의 견해를 강요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살을 할 수 밖에 없는 젊은 여성들의의식의 파탄은 부모에게 절대적인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자살예비역 하루 20명꼴…‘살 수 없어’ 아닌 ‘싫어서’ 성모병원 안에 있는 음독자살예방센터에는 해마다 약 900명의 음독자가 들어온다. 1967년 한 해 동안 이곳 신세를 진 자살 기도자만 해도 남자 355명에 여자 488명 등 도합 843명. 그런가 하면 서울, 연세, 우석, 적십자 등 비교적 큰 종합병원의 응급실에 실려오는 자살예비역만 해도 하루 20여명을 헤아린다. 지난 1963~67년 5년 동안 성모병원의 자살예방센터에서 치료받은 음독자는 모두 4548명에 이르고 있다. 남자 1975명, 여자 2573명으로 여성 우세는 여기서도 예외가 없다. 전체 자살기도자의 57%인 2591명이 20대, 17.5%인 792명이 10대다. 16.3%는 30대, 9.23%는 40대다. 여성자살자에게는 자살원인, 자살방법, 연령분포 등 자살 주변에 얽힌 심리적 델리커시가 현란하리만큼 많다. 한마디로 ‘살 수 없어 죽는다’보다는 ‘살기 싫어서 죽는다’가 그녀들의 죽음의 변(辯)인 셈이다. 20대 여성의 경우 자살 원인의 46%가 애정 갈등으로 되어 있으나 간접적이고 충동적인 것까지 합하면 거의 90%가 애정문제에 귀착되고 있다. 도니제티의 멜로디 같은 ‘사랑의 묘약’이 그녀들의 목마른 상심엔 필요하다는 얘기다. 좀 묵은 통계지만 이 땅 춘향의 후예들에게는 거의 자연스럽다고 할 정도로 자살에의 향수가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수년 전 가톨릭의대에서 3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고생의 49%, 여대생의 62%가 “자살을 할 수도 있다”는 우울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의지 박약에서 오는 생활의 도피”라는 뒤르켕의 자살론은 이젠 아무래도 너무 낡은 관념론인 것 같다.  ”한국은 자살자의 천국” 장병임 교수는 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들의 자살을 최대한 막는 효과적인 처방으로 “올바른 성교육의 실시”를 주창한다. 이성교제 자체를 터부시 하든지, 그렇지 않을 바에야 최소한 정조관에 대한 개념의 정립 만큼은 딸들에게 세워 주어야겠다는 것이다. 한국가이던스센터에 찾아오는 여성 중 자살에의 의지를 호소하는 층은 하이틴과 25세 이전의 미혼여성들. 카운셀링의 내용도 이상적인 상대를 얻기 위한 것보다는 이미 저질러진 사건들, 이를테면 처녀성의 상실이라든지 혼전임신 같은 건강치 못한 “어찌 하오리까”뿐이라고 장 교수는 개탄한다. 음독자살예방센터 김종은 교수는 이와는 좀 다른 각도에서 자살예방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 자살자의 반이 약물에 의한 자살을 기도하고 있으며, 약물의 58%가 정신신경안정제인 만큼 이들 약품의 판매를 엄격히 규제하면 된다는 것이다. 김 교수에 의하면 자살약으로 이용되는 정신신경안정제를 거의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와 대만, 태국 정도 뿐이라고 한다. 외국의 경우 한 번 자살을 기도한 사람은 으레 정신과에 입원시키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겨우 35%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음독자살예방센터의 집계에 의하면 자살 재기도자는 전체의 10%이며 “또 자살을 하겠다”는 사람만도 전체 자살기도자의 43%나 되는 딱한 실정이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사건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법원 “정기 지급 성과급·수당도 통상임금”

    회사가 기본 연봉 외에 주는 근속수당이나 성과급도 연 단위로 정기적으로 지급되거나 매년 일정한 수준으로 지급된다면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마용주)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4509명이 회사를 상대로 낸 임금 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판결로 피고 측이 원고 측에 지급해야 할 금액은 23억여원이다. 해당 재판부는 현대자동차 노조원이 제기한 비슷한 취지의 소송도 심리하고 있어 같은 판결이 나올지 주목된다. 원고들은 기본 월봉의 30%로 지급되는 근속수당인 정근수당과 성과급인 내부평가급을 통상임금으로 산정해 이를 기초로 2011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지급한 시간외수당을 다시 계산해 차액을 지급하라고 소송을 냈다. 회사 측은 재판에서 “정근수당은 매월이 아닌 연 단위로 지급되는 수당이라 통상임금이 아니고, 내부평가급 역시 직원 개인별로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전액이 아닌 최소 지급률에 해당하는 기본 월봉의 180% 상당액만을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정기성과 정액성이 있기 때문에 통상임금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통상임금의 성질을 갖춘 임금의 지급 주기가 1개월을 넘을 경우 이는 노사 합의에 따라 분할 지급되고 있는 것일 뿐 정기성을 상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부평가급에 대해선 “전년도 근무 실적 등과 관련한 평가급을 사실상 기본 월봉의 200% 수준 정액으로 지급했기 때문에 정기성과 고정성 등을 갖춘 통상임금”이라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조현아 부사장에 돌직구 “북조선이냐” 어이 상실

    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조현아 부사장에 돌직구 “북조선이냐” 어이 상실

    ‘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조현아 부사장 논란에 대한 대한 대한항공 사과문에 일침을 날렸다. 진중권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대한항공 사과문 관련 기사를 링크하며 “기가 막혀서.. 여기가 북조선이냐”는 글을 올렸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인천행 항공기 일등석에 탑승해 “승무원이 견과류를 규정대로 주지 않았다”며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에게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지만, 사무장이 규정을 바로 찾지 못하자 사무장을 내려놓기 위해 항공기를 탑승장으로 되돌리는 ‘램프 리턴’을 강행했다. 조현아 부사장의 이같은 조치로 인해 250명의 탑승객들이 출발이 11분 정도 늦어지는 불편을 겪는 소동이 일어났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대한항공은 8일 탑승객에 대한 사과문을 냈다. 대한항공은 ‘뉴욕발 인천행 항공기 승무원 하기 관련 입장자료’를 통해 “비상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항공기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승무원을 하기시킨 점은 지나친 행동이었으며, 이로 인해 승객 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항공기는 탑승교로부터 10m도 이동하지 않은 상태로, 항공기 안전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현아 부사장의 행동은 기내 서비스 담당 임원으로서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전 임원들은 항공기 탑승 시 기내 서비스와 안전에 대한 점검 의무가 있다”면서 “조현아 부사장은 기내 서비스와 기내식을 책임지고 있는 임원으로서 문제 제기와 지적은 당연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대한항공은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이유에 대해 ”최고의 서비스와 안전을 추구해야 할 사무장이 담당 부사장의 지적에도 규정과 절차를 무시했고, 매뉴얼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채 변명과 거짓으로 적당히 둘러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일침, 속 시원하다”, “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더한 말을 들어도 싸다”, “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일침, 완전 공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뉴스, 트위터 캡처(진중권 대한항공 사과문 조현아 부사장)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나치 악몽’ 겪은 뇌과학자의 기억 여행

    ‘나치 악몽’ 겪은 뇌과학자의 기억 여행

    기억을 찾아서/에릭 캔들 지음/전대호 옮김/알에이치코리아/556쪽/2만원 2000년 한림원이 발표한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에게는 각별한 관심이 쏠렸었다. 바다달팽이를 실험 동물로 삼아 뇌에 기억이 저장되는 신경학 메커니즘을 규명한 에릭 캔들. 치매와 기억상실 치료의 길을 열었다는 대중적 관심에 더해 ‘분석 불가’로 여겨져 온 기억 메커니즘을 밝혀낸 수상자인 유대인 과학자의 개인사가 회자됐었다. ‘기억을 찾아서’는 14년 전 노벨상 발표 때의 관심과 충격을 그대로 모아 대중에게 다시 전하는 듯한 책이다. 어릴 적 나치 치하 오스트리아에서 겪은 공포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과학 여정과 정신과학 발전사를 씨줄날줄로 엮어 자전적 형식으로 쓴 뇌과학 입문서라 할 수 있다. 오스트리아 빈 태생인 저자는 나치의 홀로코스트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한 과학자다.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공부하던 중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에 빠져 뉴욕대 의대에서 의사의 길을 걷다가 사람 정신과 기억의 근원을 파헤치기 위해 과학자로 돌아선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기억’을 화두로 삼아 평생 그 풀이에 매진해 온 그의 지론은 ‘기억은 인간의 정체성과 뿌리 깊게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어릴 적 나치의 공포를 지금도 기억한다는 그가 뇌과학자로 기억을 평생 화두로 삼았음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우리의 개인사를 알지 못할 것이며 우리 삶의 기쁜 순간들을 회상할 수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의 말을 곱씹어 보면 우리가 우리인 것은 바로 우리가 배우고 기억하는 것들 때문이라는 것으로 압축된다. 그의 업적은 많은 과학자들이 인정하듯 세상을 크게 바꿀 성과로 평가된다. 기억이 저장되는 과정에서 뇌세포가 물리적으로 변하는 성질, 즉 시냅스 가소성 분야에서의 쾌거는 기억과 학습 과정을 세포 단위에서 규명했다는 것이다. 그 성과는 인간 본성에 대한 칸트의 합리론과 로크의 경험론이 모두 타당함을 확인시켜 준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학습이 어떤 변화를 통해 뇌에 저장되는지, 그리고 기억이 평생 지속될 수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한 것이 압도적이다. 적지 않은 과학자들은 저자가 의사에 안주했다면 인류는 지금만큼 뇌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본다. 그 평가처럼 결코 어렵지 않은 과학서인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건넨 말이 인상적이다. “나는 일찍부터 불확실성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핵심 문제들에 대한 나 자신의 판단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암각화, 세월호 그리고 국민안전처/박찬구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암각화, 세월호 그리고 국민안전처/박찬구 정책뉴스부장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바다와 육지의 다양한 동물이 새겨져 있다. 무엇보다 고래잡이 모습을 사실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사냥과 어로의 풍요를 기원하는 일종의 주술 행위로 해석된다.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은 반구대 암각화가 당시 사람들이 후손에게 고래잡이의 방법을 전수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됐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나와 가족, 그리고 후손이 거대한 동물을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사냥하고 이를 통해 생존을 영속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암각화의 그림이 어느 한 시기에 완성된 게 아니라 오랜 기간 추가되고 보완된 점도 이 같은 추론을 뒷받침한다. 사회 공동체나 국가의 태동과는 거리가 먼 선사시대에도 생명과 생존의 가치는 본능이고 간절한 소망이었다는 얘기다. 농사와 생명의 기원(祈願)을 담은 고조선의 건국 설화와 8조법(八條法) 이래 우리 조상이 남긴 역사의 흔적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또 한 해가 간다. 사계절의 마감은 으레 순환과 회생의 소망을 북돋운다. 암각화를 새긴 선사시대 사람이나 단군시대 조상도 새로운 봄의 도래를 희망하며 나와 가족, 집단의 안위와 존속을 염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생명과 공동체의 가치가 허물어진 우리 공동체의 현실에서 이번 연말은 단절과 상실의 흔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세월호 참사가 난 지 8개월 동안 우리 사회는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을 바꾸었는가. 이번에는 선령 36년의 낡은 원양어선이 악천후에도 무리한 조업을 강행하다 침몰해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때와 별반 다를 게 없이 우왕좌왕하고 늑장을 부렸다. 눈물과 반성, 참회는 다 어디로 갔는지 답답하고 허망한 노릇이다. 인간의 함몰과 가치의 상실, 4월 이후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민낯이다. 치유되지 못한 슬픔과 묵직한 통증은 여전히 뇌리의 동공 속에서 똬리를 틀고 있다. 걸음마도 채 떼지 못한 국민안전처에 미주알고주알 주문을 늘어놓고 싶지는 않다. 애당초 대통령 1인 중심의 강력한 통치 체제에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청와대 바깥에 둔다는 발상 자체가 안이하고 현실성을 결여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분일초가 급박한 재난 상황에서 안전처는 청와대 보고와 재가를 위해 얼마나 금쪽 같은 시간을 또 허비할 것인가. 옥상옥이다. 재난안전 컨트롤타워의 본질과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려는 처사나 다름없다. 더 근본적으로 따진다면 문제는 조직의 신설이나 기구의 재편에 있는 게 아니다. 핵심은 가치다. 정치, 사회, 경제 전반에 사람의 가치와 생명의 근원을 되살리는 일이다. 제어되지 않는 자본과 기업, 견제받지 못하는 권력이 이해관계로 얽히고설키면서 철저하게 망가진 우리 사회의 안전판을 제대로 돌려놓는 것이다. 우리나라처럼 후진적인 정치 구조에서는 권력 핵심의 진정성과 실천이 없이는 쉽지 않은 과제다. 무구한 어린 영혼들을 보낸 지 수개월, 과연 이 땅의 권력은, 국가와 정부는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국정의 중심으로 되돌려 놓고 있는가. 그럴 의지는 있는가. 501 오룡호 사건을 계기로 다시 묻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인문학의 부흥을 얘기한다. 인문학의 요체는 사람이다. 허울 좋은 구두선에 그칠 게 아니라면 사람과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근원적인 성찰과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조직의 정비와 운영은 그 다음 문제다. ckpark@seoul.co.kr
  • ‘공무원연금 개혁’에 세월호법 협상 방식 들고 나온 새누리…靑비선실세 파문에 골머리

    ‘공무원연금 개혁’에 세월호법 협상 방식 들고 나온 새누리…靑비선실세 파문에 골머리

    ‘공무원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재공론화하기 위해 새누리당이 ‘세월호법 협상 방식’을 차용하는 ‘투트랙’ 카드를 꺼내들었다. 예기치 못한 청와대 비선실세 파문으로 추진동력을 갑자기 상실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다. 법 개정을 위한 직접 협상은 여야가 나서지만, 야당과 공무원 단체가 주장하는 ‘사회적합의체’의 취지를 존중해 실무 차원의 별도 협의체를 구성할 여지를 시사한것이다. 공무원 연금 제도 개선은 박근혜 대통령이 여러 차례 채근하는데 맞춰 여권은 정기국회 시작과 함께 강도높게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여야 원내대표가 지난달 28일 법정 시한내 예산안을 처리키로 합의하면서도 정기국회 이후 당대표와 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공무원 연금개혁과 ‘사자방’ 국정조사를 함께 논의하기로 아예 못박았을 정도다. 그러나 직후 정윤회씨 등의 권력암투 의혹 등을 놓고 폭로가 잇달으며 야당이 갈수록 연금 협상 테이블에 앉는 자체를 후순위로 밀어내는 분위기다. 굳이 화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속이 탈 수밖에 없다. 이완구 원내대표가 ‘투트랙’을 언급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 일종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시도인 셈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협상 원칙을 언급하며 “이해당사자가 협의와 합의의 주체가 될 수 없다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사회적 합의기구도 나름 의미가 있다”며 “연금 협상 문제는 투트랙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연금 논의를 위한 사회적합의체 구성에 부정적이었던 기존 입장에서 뉘앙스가 다소 달라졌다. 이해당사자와 직접 협상을 진행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사전 단계에서 실무 협의체를 구성, 이들의 의사를 반영한 개선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당의 핵심 관계자는 “실무 차원의 협의체 구성문제가 물밑에서 꽤 심도있게 이뤄졌지만, 청와대 문제가 불거지며 야당이 관련 논의를 중단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 지도부도 새정치연합이 조속히 자체 개혁안을 내놓고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연합이 공무원 연금 개혁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개혁안은 내놓지 않고 사회적 합의기구 설치를 주장하고 있다”며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각각 개혁안을 내놓고 심의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는 게 합당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도 “우리는 안을 다 내놨는데 야당은 개혁안을 내놓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야당이 자신들의 안을 내놓지 않으면 협상이 안 된다”고 못박았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면담을 거론하며, 중하위직 공무원 연금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되 고위직 연금을 삭감하는 것으로 알려진 새정치연합의 연금개혁안을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고위직 연금 삭감만으로는 새누리당안에 따른 재정절감 효과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고위직 연금액 상한을 약 300만원으로 설정하면 73.4%가 교육직 공무원인데 이는 또 다른 분열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연금 vs 사자방·정윤회 국조… 연말정국 혹한기 예고

    공무원연금 vs 사자방·정윤회 국조… 연말정국 혹한기 예고

    12년 만의 법정시한 내 예산안 처리 이후 연말 정국이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의혹,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위산업) 비리, 공무원연금 개혁 등 난마처럼 얽힌 혹한기로 돌입했다. 야당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특검을 요구하며 4자방 비리 국정조사와 함께 쌍끌이 전략으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문고리 권력’ 3인방의 퇴진론도 터져나왔다. 반면 새누리당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앞세우며 공무원연금 개혁안 등 국정 동력 모으기에 부심하고 있다. 4자방 국정조사와 연금개혁안의 연말 빅딜이 이뤄질지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과 문건 유출 사건은 어느 것 하나 간과하면 안 되는 국기문란이자 중대 범죄”라면서 “이 사건은 상설특검 1호, 국정조사가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도 “새누리당은 오늘 중이라도 국회 운영위 소집 요구에 응해주길 강력히 요구한다. 비선 실세의 국정농단에 대해 김 비서실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국회 출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사자방 국정조사에 대한 결론 없이 연말을 보낼 수 없다”고도 했다. 문재인 비대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러워해야 하고 사과해야 마땅한데 문건에 근거한 언론의 의혹 제기를 비난하고 화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날을 세웠다. 박지원 비대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라를 흔들게 만든 장본인은 김 비서실장”이라며 ‘김기춘 사퇴론’을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의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비박근혜계를 제외하고 김무성 대표 등 당 지도부의 관련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여당은 예기치 않은 시점에 터진 비선 실세 의혹으로 인해 국정운영 동력 상실, 조기 레임덕 가시화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진 가운데 12월 임시국회 준비에 돌입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정기국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고 12월 임시회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공무원연금, 국정조사 등 여러 가지 현안이 많다. 적절히 대책을 세워 올해 안에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대표·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연금 개혁, 사자방 국조를 논의키로 한 만큼 빅딜 가능성은 여전히 적지 않다. 그러나 정윤회 의혹이 터지고 잔여 쟁점법안 처리까지 겹치면서 정국은 한층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오룡호 선장 “선박 전부 소등…선원 저렇게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사나”

    오룡호 선장 “선박 전부 소등…선원 저렇게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사나”

    오룡호 선장 “선박 전부 소등…선원 저렇게 만들고 무슨 면목으로 사나”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는 침수되면서 한쪽으로 기운 선체를 다시 세워보려고 방향전환을 시도했지만 끝내 복원성을 상실하고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조산업은 4일 김계환 501오룡호 선장과 같은 회사 소속 이양우 96오양호 선장이 나눈 마지막 교신 내용을 공개했다. 교신내용은 이 선장이 사고당일인 지난 1일 오전부터 오룡호가 침몰하기 직전까지 김 선장과 나눈 대화를 떠올려 적은 것이다. 이 선장은 1일 베링해 날씨가 아주 나빠질 것이란 예보에 따라 다른 선박들과 러시아 나바린 쪽으로 피항하다가 김 선장에게 연락해 피항을 권유했다. 김 선장은 그물을 걷고 피항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김 선장이 “어획물 처리실에 물이 들어왔다. 고기를 붓는 과정에서 선미에서 물을 두번 떳는데 그게 전부 어획물 처리실로 들어가서 물을 빼고 있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 잠시 후 김 선장은 “물이 절반 이상 빠져 괜찮을 것 같다”고 알려와 이 선장은 “잘했다. 선원들 잘 격려해 빨리 피항하라”고 말하곤 피항지로 항해했다. 2시간쯤 지나고 이 선장이 연락해보니 김 선장이 “어획물 처리실에 다시 물이 차고 있다”고 해 이유를 물었더니 “포트(PORT) 측 배수구를 풍하측에 받으려고 배를 돌렸는데 배가 기울어서 재차 돌린다”고 김 선장은 답했다. 포트는 배의 좌현을 의미하고 풍하측은 반대쪽을 말한다. 따라서 이 말은 왼쪽 배수구를 낮게 함으로써 배에 있는 물을 빼려고 왼쪽 배수구가 바람 반대쪽으로 향하게 배를 돌렸는데 배가 기울어서 다시 방향전환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다른 해석도 있다. 배에 상당량의 바닷물이 들어와 이미 오른쪽으로 기울어져 있었고 바람과 파도는 왼쪽에서 불고 있었다는 것이다. 선체가 오른쪽으로 기울게 되자 배를 180도 회전시켜 왼쪽에서 부는 바람과 파도를 활용해 복원력을 회복하려고 방향을 틀었는데 배가 이미 복원력을 상실해 더 기울어졌다는 것이다. 이후 김 선장한테서 “형님한테 하직 인사를 하고 가야겠다”는 연락이 왔고 이 선장은 “선원을 안전하게 퇴선시키고 나서 너도 꼭 나와야 한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 선장은 “선박이 전부 소등된 상탭니다. 선원들 저렇게 만들어놓고 제가 무슨 면목으로 살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이 선장은 다시 김 선장을 설득했지만 김 선장은 알겠다는 말만 했고 그게 끝이었다. 백점기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배가 침수되면 배를 물 위에 떠있게 하는 부력이 상실되고 선체가 한쪽으로 기울어졌다가 원래 위치로 돌아오는 복원력이 떨어져 침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대단하다”, “오룡호 선장, 참 안타깝네”, “오룡호 선장, 결국 일이 이렇게 된 것이었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폐쇄적 국정·문고리 권력 없애야”

    [정윤회 문건 파문] 與도 “폐쇄적 국정·문고리 권력 없애야”

    지난해 2월 현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의 폐쇄적인 국정운영 시스템과 인사검증은 줄곧 비판의 도마에 올랐었다. 그동안 ‘대통령 박근혜’의 통치 스타일은 ‘소수 측근을 통한 국정 공유, 철통보안 중시’ 등으로 규정됐다. 소통보다는 보안에 방점이 찍혔다. 김용준·안대희·문창극 총리 후보자 및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 사퇴, 김명수·정성근 장관 후보자 낙마 등 잇단 인사 참사가 이어졌지만 문 총리 후보자 추천 및 검증 과정 등은 아직까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이런 이유로 청와대가 ‘불통의 정치, 구중궁궐 정치’로 퇴행했다는 지적이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됐었다. 대면보고를 기피하는 대신 서면보고를 중시하는 성향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방 미스터리를 낳기도 했다. 한편에선 대통령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보좌진 3인방’에 대한 불만도 고조되어 왔다. 박 대통령의 정치인 입문 시절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지근거리 보좌를 해 와 박 대통령 의중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이들이 문고리 권력을 행사하며 언로를 차단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집권 3년차를 맞는 박 대통령이 개방적 통치로 전환하지 않으면 절벽에 직면한 국정운영 위기를 구할 수 없다는 지적이 2일 여권에서도 제기됐다. 청와대가 투명한 국정운영과 소통에 나서지 않는 한 ‘비선 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물리칠 수 없다는 것이다.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여권 인사는 “모 수석비서관이 직접 대변보고를 하겠다고 한참을 기다리다가 결국 VIP(대통령)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적도 있다”며 청와대 업무의 한 단면을 전하기도 했다.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여성 대통령이기 때문에 퇴근 후 관저 일상 등 사생활을 보장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저녁시간을 과감히 개방하는 등 소통에 팔을 걷어붙이는 노력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소위 ‘문고리 권력’이 실체보다 과장되게 부풀려져 있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최근까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내고 복귀한 이정현 의원은 3인방에 대해 “한 사람은 총무, 한 사람은 일정, 한 사람은 수행만 담당하기에도 벅차다”면서 “그럴(국정을 농단할) 사람들도 아니고 그럴 여유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3인방과 친분이 깊은 여권 인사는 “이들은 대통령을 엄청 무서워해 대통령 지시나 과업 외에는 맡지를 않는다. 대통령의 허락을 받지 않고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 친박계 핵심은 “대통령 성격상 주변에 실세가 생길 수가 없다. 다만 ‘늘공’(정부부처에서 파견된 직업공무원) 입장에선 3인방이 대단한 권력처럼 비쳐질 것”이라면서도 “나도 이런저런 국정 건의나 민원을 넣어본 적이 있지만 (3인방을 통해서) 되는 것을 못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치’ 대신 ‘시스템 통치’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3인방 퇴진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비선 개입 의혹으로 상실된 국정 운영의 동력을 이미 회복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산림보호구역 내 수목장 허용 논란

    정부가 유적지와 명승지가 포함된 산림보호구역 안에서도 수목장을 허용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목장 선호도는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수목장림은 적어 부지를 확보하고자 허용한 것이지만 자칫 유적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수목장 등 자연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2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1일 밝혔다. 매점이나 안내소 등 편의시설만 산림보호구역 밖에 설치하면 3만㎡ 미만의 수목장림을 조성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산림보호법상 산림보호구역은 생활환경보호구역, 명승지·유적지 등 경관보호구역, 상수원 수질관리를 위한 수원함양보호구역, 재해방지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을 모두 포함한다. 단순히 숲에 수목장림을 조성하는 문제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산림보호구역에 묘지를 포함한 모든 장사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했다. 환경단체인 ‘생명의 숲’ 유영민 정책실장은 “산림보호구역 안에 수목장림을 조성하려면 수목장에 적합하도록 불가피하게 산림을 정비해야 하는데, 자연 상태를 최대한 유지하더라도 숲 생태계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산림보호구역 가운데 재해방지보호구역은 산사태나 토사 유실 방지가 필요한 구역인데, 여기에 수목장림이 들어서면 기능이 상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묘객들이 버리고 가는 쓰레기도 문제다. 유적지나 명승지 인근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감독을 강화해야 하는데, 복지부는 오히려 자연장지 조성기준 위반 행위에 대한 처벌도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수목장은 자연친화적이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을 맞추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화마로 터전 잃은 구룡마을 63세대 ‘이주대책마저 불탔다’

    화마로 터전 잃은 구룡마을 63세대 ‘이주대책마저 불탔다’

    눈발이 흩날리던 1일 오전 11시. 지난달 9일 화재로 구룡마을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의 임시 거주지인 서울 강남구 개포중 대강당. 구룡마을에서 30여년을 보낸 유성복(54)씨가 가족들과 함께 이곳에서 생활한 지도 벌써 3주째다. 비록 무허가 가건물이었지만 그들에겐 이 세상에 하나뿐인 ‘집’이고, ‘역사’였기에 화마에 날려버린 상실감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유씨가 구룡마을 8지구에 보금자리를 튼 건 1986년. 전남 벌교에서 태어난 그는 26살에 청운의 꿈을 품고 아내와 어린 아들 둘과 함께 상경했다. 그가 구룡마을에 둥지를 튼 건 먼저 서울에 올라와 이곳에 자리 잡은 여동생의 권유 때문이다. 자고 나면 구룡마을에 판잣집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던 시절이었다. 유씨는 송파구 가락시장 당근 공판장에서 판매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렸다. 처음에는 구룡마을에서 평생을 보낼 줄은 몰랐다. “5평 남짓한 가건물에 ‘깨복쟁이’(벌거숭이를 뜻하는 전라도 방언) 아들 둘과 아내와 함께 살자니 끔찍했지. 화장실은 벌교 시골보다 못했어.” 네 식구가 살기엔 방 한칸은 너무 비좁았다. 그래서 경기 성남으로 이사를 가기도 했다. 하지만, 일터에서 너무 멀어 1년도 안 돼 구룡마을로 돌아왔다. 그래도 구룡마을은 고마운 곳이다. 금쪽같은 막내아들을 이곳에서 얻었고, 세 아들 모두 건강하게 자랐다. 큰아들은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이고, 둘째는 직장을 잡았고, 막내는 해병대에 입대했다. 10년 전에는 판잣집을 2층으로 증축했다. 2층 집은 유씨네가 유일했다. 2011년 5월부터 이곳 주민들에게도 주민등록이 허용되면서 그들도 주소지를 구룡마을로 등재했다. “난 구룡마을에 사는 게 부끄럽지 않아. 내가 땀 흘려 번 돈으로 아들놈들을 정직하게 키워냈으니 이 정도면 됐잖아.” 그러나 화재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화마는 구룡마을 5만 8000㎡ 중 900㎡와 391개동 1807세대 중 16개동 63세대를 완전히 삼키고서야 진압됐다. 유씨는 물론, 이웃에 살던 여동생 가족도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 유씨는 화재 진압이 잘못됐다고 호소했다. 소방장비 69대와 인력 409명이 투입됐지만, 마을 소화전의 위치조차 몰랐다. 길이 좁아 소방차는 모두 들어오지 못했고, 물이 떨어진 소방차는 무력하게 불길만 바라볼 뿐 손도 쓰지 못했다. 더 분통이 터지는 건 화재 후 이주대책 때문이다. 구룡마을 도시개발사업이 서울시와 강남구의 이견으로 3년째 지연되면서 도시개발구역 지구지정이 지난 8월 해제됐다. 지구지정만 돼 있었다면 불이 나더라도 도시개발법에 따라 향후 구룡마을 개발 시 이주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라 임대주택 1년 거주 지원만 받을 수 있다. 1년 후에는 구룡마을로 돌아올 수도 없고, 구룡마을 개발에 따른 보상을 받을 법적 근거도 사라진다. 서울시는 이재민들에게 ‘임대주택 입주 우선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유씨 등 작은 소득이라도 있는 사람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유씨는 다른 이재민들과 함께 2일부터 서울시청에서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구룡마을 거주자와 동등한 권리를 보장해 달라는 겁니다. 더 달라는 것도 아니에요. 만약 서울시가 들어주지 않는다면 불타버린 집으로 돌아갈 겁니다.” 글 사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흡연자 단체 “담뱃값 인상에 경고그림까지 추가…이중 부담” 강력 반발

    여야 합의로 담뱃값 2000원 인상을 눈앞에 둔 가운데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넣는 흡연규제 정책이 추진되면서 흡연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흡연자들은 경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정신적인 부담까지 이중 부담에 시달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내 최대 온라인 흡연자 커뮤니티인 아이러브스모킹(대표운영자 이연익)은 2일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비가격 흡연규제 정책은 예산, 세입과는 관련이 없는 만큼 예산부수법안에서 즉각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0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 부착에 관한 의견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회원 561명이 참여해 81.7%가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불과 4%만이 담배를 끊겠다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즉,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담뱃갑 흡연경고그림 도입은 실효성도 없을 뿐더러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이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는 “담뱃값 2000원 인상 임박소식에 대부분 서민층인 흡연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인데 여기에 담뱃갑 흡연경고그림까지 예산부수법안에 포함돼 국회를 통과할 경우 흡연자들의 상실감은 더욱 클 것”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여야는 담뱃갑에 흡연경고그림을 도입하는 내용을 법안에서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또 “담배의 유해성은 이미 흡연자를 비롯해 모든 국민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담뱃갑에 경고그림을 강제로 부착하는 것은 국가가 개인의 흡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과도한 규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담배는 그 유해성이 사회적으로 허용될 수 있는 수준의 대중적인 기호품으로써 담배소비에도 당연히 소비자의 권리가 존중되야 한다”면서 “흡연경고그림 부착은 담배를 혐오제품화하는 조치로 결국, 흡연자들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조직·지역위원장, 현역 비례대표 ‘낙방 공포’

    2016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새누리당), 지역위원장(새정치민주연합)에 도전장을 던진 현역 초선 비례대표들에게 ‘낙방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앞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에 나선 비례대표 5명 중 4명이 고배를 마신 가운데 새누리당 조직위원장에 응모한 의원들의 운명에도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에서는 민현주·문정림(서울 중구), 이만우(성북갑), 황인자(마포갑), 김상민(경기 수원갑) 의원 등 5명이 조직위원장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 모두 만만치 않은 원외 도전자들과 승부를 겨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에서는 그동안 지역구를 다져 온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의 존재감이 크다. 성북갑에서는 과거 ‘한나라당 브레인’으로 통했던 정태근 전 의원이, 경기 수원갑에서는 16·18대 의원을 지낸 박종희 전 의원이 강력한 경쟁자다. 지 전 대변인과 박 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큰형님’인 서청원 당 최고위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마포갑은 공모 지역구 가운데 가장 많은 8명이 도전장을 내 난타전 양상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김영주 전 새누리당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비례대표를 승계한 황인자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누리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당내에서는 새누리당 현역 의원의 생존률이 새정치연합의 20%에 버금가는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새정치연합 지역위원장 경선에서는 진성준·한정애(서울 강서을), 최동익(동작을), 남윤인순(송파병), 은수미(경기 성남 중원) 의원 등 5명 가운데 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이 탈락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위는 오는 4일 전체회의를 열고 당원 투표 등의 선출 방식을 최종 확정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특정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회에 입성한 비례대표 의원들이 정기국회 의정활동을 뒷전으로 미룬 채 정치 생명 연장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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