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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연구원 “공무원, 민간보다 기대소득 최대 7억 8000만원 많다”

    전경련 연구원 “공무원, 민간보다 기대소득 최대 7억 8000만원 많다”

    전경련 산하 한경연 “직원수 49명 이하 소기업 취업자와 비교시 최대 7억 8058만원 높아”대기업와 비교하면 기대소득 3억 3600만원 많아한경연 측 “공무원 보수 과다 설정, 정부 보수 체계 시급해 조정해야”공무원들 “7·9급 공무원 월급 제대로 파악 안 한듯…중소기업 임금 현실화 않고 하향 평준화 맞지 않아” 상당수 취업준비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이유가 합격하면 퇴직 때까지 민간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누계 소득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2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공무원 시험이 퇴직 전 누계 소득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학 중 7·9급 등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경험자 가운데 정부 취직 성공자는 민간 기업체 취업자보다 퇴직할 때까지 최대 7억 8058만원 더 많은 누계 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이는 근로자 수가 50명 미만의 소기업 취업자와 비교했을 때다. 민간 기업체 규모에 따라 누계 소득 우열 양상에는 차이가 있었다. 직원수 300~999명의 중견기업 취업자보다는 최대 4억 8756만원이 많았다. 직원수 1000명이 넘는 대기업 취업자보다는 3억 3605만원 누계 소득이 많았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기만 하면 평생 소득이 대기업 등 민간기업 취업자보다 훨씬 늘어난다는 얘기다. 공무원의 누계 소득이 민간 기업체 종사자보다 많은 이유로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 인상률, 늦은 퇴임 시점 등이 꼽혔다. 한경연 측은 “공무원의 임금 인상률은 연평균 약 7%대 수준으로 대기업(6.2%)보다 높고, 공무원 퇴임 연령 역시 평균 56~59세로 대기업 평균 52세보다 높아 공무원의 누계 소득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자가 민간기업에 들어갈 경우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 않고 바로 취업한 경우보다는 누적 소득이 최대 2억 227만원 오히려 적은 것으로 추산됐다. 한경련은 “공무원 시험 준비로 민간 기업체가 선호하는 인적 자본 축적 기회를 상실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경련은 공무원의 보수가 민간기업보다 과다하게 설정돼 있어 조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보고서에서 “이번 연구 결과 공무원이 직장 안정성뿐 아니라 금전적 측면에서도 민간 기업체보다 선호될 수밖에 없는 직종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민간 기업체보다 과도하게 설정된 정부의 보수 체계를 시급히 조정해 합리적 인적 자본 배분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이어 “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자 가운데 결국 정부에 취직하는 비율은 10% 정도에 불과하다”며 “공무원 시험 준비 경험은 소득 증대 기회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실패하면 퇴직 전까지 누계 소득을 크게 줄이는 ‘부메랑’이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민간 기업 취업을 독려했다. 이번 연구는 한경연이 한국고용정보원의 대졸자 직업이동 경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민간 기업체의 입사 연령, 퇴직 연령, 임금 인상률 등을 관련 통계를 참고로 임의 설정해 분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최근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반발을 비롯해 공공과 민간의 보수를 하향 평준화하려는 전경련의 속셈이 보인다”며 “유능한 인재들이 받는 보수 기준을 왜 중소기업에만 맞추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중소기업 근로자의 보수를 상향 조정하거나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지 공무원의 보수를 하향 조정하거나 동결해서 전체 평균을 깎아 내려 맞추려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9급으로 들어온 7급 공무원은 “공무원 대다수가 5급 이상 고위공무원들이 아닌 7·9급 공무원들인데 기대소득을 낸 기준을 알 수가 없다”며 “9급 공무원 월급은 수당 다 합쳐서 월 150만원이 안 되는데 그게 중소기업보다 많다고 할 수 있느냐”고 반박했다. 행정안전부 공무원은 “과거 공무원의 보수가 평균 노동자들보다 월등히 낮아 최근 10년간 임금을 일정 부분 상향한 것은 사실이나 공공의 결정이 민간에 미치는 파장이나 박봉에 따른 능률 개선 등은 당연히 고려돼야 할 사안”이라며 “보고서의 보수 기준 자체에 다소 공무원이나 근로자 임금에 대한 왜곡된 시선이 포함돼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느닷없는 시련 앞에서… 마음 근육 키우는 법

    느닷없는 시련 앞에서… 마음 근육 키우는 법

    옵션 B/셰릴 샌드버그·애덤 그랜트 지음/안기순 옮김/와이즈베리/300쪽/1만 6000원사람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역경을 만나게 된다. 그 역경은 가족과의 사별일 수도 있고, 직장에서의 실패일 수도 있고, 관계에서의 단절일 수도 있다. 예고 없이 불쑥 우리 앞에 나타나는 역경은 이렇듯 하나로 정의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데, 우리를 알게 모르게 고통에 빠뜨리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사람은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역경이 없는 옵션 A의 삶을 말이다. 그러나 늘 옵션 A의 삶을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옵션 B의 삶은 어떠해야 할까. 이 책은 페이스북 2인자로, 전 세계 여성들의 롤모델인 셰릴 샌드버그가 2년 전 휴가 중 느닷없는 남편의 죽음과 맞닥뜨린 뒤 옵션 B의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심리학자 애덤 그랜트와 함께 쓴 것이다. 셰릴과 애덤은 역경에 맞서 이를 극복하는 정신력, 즉 회복탄력성의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으로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리는 개인화, 상실이 삶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믿는 침투성, 그 여파가 영원히 지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영속성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물론 저자들은 상실과 회복탄력성 문제를 개인의 삶에 국한하지 않는다. 집단따돌림, 자연재해, 성폭력, 실업 문제,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 난민 문제 등 우리 사회가 회복탄력성의 근육을 단련해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또 회복탄력성은 혼자가 아니라 친구나 직장 동료, 공동체와 사회 구조 등을 통해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셰릴은 얼마 전 캘리포니아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말했다. “상실과 역경은 피할 수 없습니다. … 당신의 근간을 뒤흔드는 도전이 당신이 진정 누구인가를 증명할 것입니다. 성취뿐만 아니라 어떻게 극복했느냐가 당신을 규정할 것입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헌재소장 후보’ 이진성…박근혜 탄핵 때 ‘세월호 보충의견’ 눈길

    ‘새 헌재소장 후보’ 이진성…박근혜 탄핵 때 ‘세월호 보충의견’ 눈길

    문재인 대통령이 새로운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로 지명한 이진성(61·사법연수원 10기) 헌법재판관은 ‘외유내강형 인물’이자 ‘온건한 합리주의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3월 10일 헌재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탄핵할 때 김이수 재판관(현재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판사 출신인 이 후보자가 걸어온 길을 살펴보면, 1983년 판사로 임관한 그는 대법원 재판연구관,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지법 부장판사,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법원행정처 차장, 서울중앙지법원장, 광주고등법원장 등을 거쳐 2012년 당시 양승태 대법원장의 지명을 받아 헌법재판관으로 임명됐다. 법원 주요 보직을 맡아 재판 실무와 이론 연구, 사법행정을 두루 경험한 뒤 헌재에 입성했다. 이 후보자는 형법 제250조 2항(존속살해죄) 위헌심판 사건에서 직계존속을 가중처벌하도록 한 규정이 헌법상 평등원칙에 위배된다는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또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32조 1항 위헌심판 사건에서도 강제추행죄로 유죄판결이 확정된 사람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과잉금지원칙에 반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그 전에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2005년에는 여성 배우가 ‘교도소 경비대원이 수의를 입고 있는 사진을 유포해 사생활을 침해당했다’면서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의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파산수석부장판사 시절에는 개인채무자 면책기준을 정립해 경제적 약자의 원활한 사회복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는 심판 준비절차를 담당하는 수명재판관으로도 지명돼 이 사건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헌재가 박 전 대통령을 파면할 때 김 권한대행과 함께 세월호 참사 관련 소추 사유에 관한 보충의견을 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비록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했는지 여부는 탄핵심판 절차의 판단 대상이 되지 않았지만 두 재판관은 “우리는 피청구인이 헌법상 대통령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히면서 아래와 같은 결론을 보충의견으로 밝혔다. “국가 최고 지도자가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수행해도 무방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우리의 유산으로 남겨져,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므로, 피청구인의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퇴근하면 출근…집안일은 왜 엄마만

    [단독] 퇴근하면 출근…집안일은 왜 엄마만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서울신문 특별기획 2017년 대한민국 과로 리포트 <4> 슈퍼우먼 콤플렉스에 짓눌린 워킹맘 기혼여성 설문… “힘들다” 82%“직장·육아·가사 모두 떠맡아”남성도 “고달플 것 같다” 대다수혼자 벌어서는 아이 키우기 힘든 사회에서 ‘워킹맘’(미성년 자녀를 키우며 직장에 다니는 여성)이 236만명까지 늘었지만, 워킹맘에 대한 이미지는 대부분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 다녀도 집안일은 여성이 챙겨야 한다’는 인식 탓에 시간 부족과 과로를 호소하는 여성이 많다.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기혼 여성 222명에게 ‘워킹맘’ 하면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힘들다’(82.4%·복수응답)를 택한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정신이 없다.’(67.6%), ‘부담된다’(59.9%), ‘두렵다’(23.9%), ‘불안하다’(16.7%) 등 부정적 어휘를 주로 선택했다. 긍정적 감정 중에는 ‘멋지다’(53.6%)와 ‘보람 있다’(32.4%)의 선택 비율이 높았지만 부정 어휘 선택률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포털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블로그, 트위터 등에 올라온 글을 분석해 ‘워킹맘’과 함께 자주 쓰이는 긍정·부정 감정 어휘를 10개씩 추리고 이를 기혼 남녀에게 제시한 뒤 선택하도록 했다. ‘힘들다’를 선택한 30대 여성은 “너무 힘들고 말도 안 되고 부당한 위치다. 직장과 임신, 출산, 육아, 교육, 가사노동을 모두 떠맡아야 한다. (육아) 도우미 채용이나 관리도 여자 몫”이라고 말했다. ‘부담된다’를 선택한 한 30대 여성은 “워킹맘은 슈퍼우먼이 돼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맞벌이해도 아이와 관련된 일은 엄마가 돌봐야 한다는 고정관념 탓에 워킹맘이 죄인이 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남성들도 워킹맘이 이중 노동 속에서 고달플 것 같다고 느꼈다. 기혼 남성 129명은 같은 질문에 ‘힘들다’(76.0%·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떠올렸고 ‘부담된다’(55.0%), ‘정신이 없다’(51.2%)가 뒤를 이었다. ‘멋지다’(38.8%), ‘자랑스럽다’(31.0%)라는 응답은 뒷순위로 밀렸다. 한 40대 남성 응답자는 ‘힘들다’를 선택하며 “일과 양육을 모두 잘해 내기엔 정부 정책이 빈약하고 사회적 시선도 냉담한 게 사실”이라고 답했다. 돌봄·가사노동을 전담하는 ‘전업맘’에 대한 인식은 성별로 엇갈렸다. 기혼 여성 응답자들은 전업맘 하면 떠오르는 감정으로 ‘힘들다’(50.9%·복수응답), ‘우울하다’(49.1%), ‘외롭다’(45.0%) 등 부정적 단어를 떠올렸고 가장 와닿는 감정 하나만 택해 달라는 질문에는 ‘불안하다’(17.6%)를 꼽았다. “자신의 불안정한 미래, 경력 단절, 친정 부모에 대한 미안함, 사회적 자아의 상실감 등으로 불안해하는 경향이 크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남성 응답자 다수는 전업맘이 ‘행복하다’(44.2%·복수응답)고 생각했다. 또 전업맘 하면 떠오르는 가장 와닿는 감정으로는 ‘부럽다’(11.6%)를 택했다. “가정일만 해서”, “자유시간이 있어서” 등의 이유를 댔다.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의 이고은 공동대표는 “여성의 경우 집안일과 육아를 전담하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 얼마나 우울한 일인지 잘 알지만 이런 경험 자체가 적은 남성들의 경우에는 잘 와닿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 사회가 남성에게는 일정한 직업을 갖고 경제활동을 할 것을 기대하는 반면 그 역할로부터 여성을 배제한 결과”이라고 말했다. 특별기획팀 5sjin@seoul.co.kr 유대근·김헌주·이범수·홍인기·오세진 기자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법원, 가정폭력·학대 시달리다 남편 살해한 여성에게 징역 5년 선고

    부산지법 형사6부(부장 김동현)는 자신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성적 학대까지 한 남편을 살해, 살인 혐의로 기소된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26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30일 오전 4시쯤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던 남편 B(3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다. 사건 당일 새벽 술에 취해 귀가한 B씨는 A씨를 화장실로 데려가 가위로 A씨의 머리카락을 자르고 면도기로 성적 학대까지 한 뒤 잠들어 있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공판에서 A씨 변호인은 “범행이 정당방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지만, 배심원 9명 모두 정당방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배심원 전원은 범행 당시 A씨가 심신상실 상태는 아니었지만,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A씨가 지속해서 가정폭력을 당했다 하더라도 남편의 생명을 해하는 것까지 용인된다고 할 수는 없다”며 “범행 당시 A씨는 남편으로부터 폭행과 성적 학대 같은 극심한 위협을 당하던 심신미약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균미 칼럼]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김균미 칼럼]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3년 전 미국 정부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열렸던 ‘일과 가정’을 주제로 한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 여성 정치인과 기업인, 언론인이 참가했는데, 그때 같이 갔던 한국의 여성 기업인이 기업들이 여성 임원 숫자를 늘리도록 독려하는 비영리단체 서울지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자 일본 여성 기업인들이 많이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 여성 기업인이 거론했던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지부가 어느새 창립 1주년을 맞아 며칠 전 포럼을 열었다. 일본의 공적연금기금 히로 미즈노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여성친화기업투자의 성과에 대해 주제 발표를 했다. 3년 전만 해도 기업 내 여성 임원 비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끝에서 앞뒤를 다퉜던 한국과 일본이었는데, 그새 일본은 성공 사례를 발표하나 싶어 의아했다. 들어 보니 우머노믹스를 내세운 일본 아베 정부는 130조엔(약 1500조원) 규모의 공적연금기금(GPIF)의 자산운영 전략을 재편해 환경과 여성,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ESG 투자를 현재 1조엔(약 10조원)까지 늘렸다. 단기 운용손실에 개의치 않고 여성친화 기업에 중장기로 투자해 최고경영자들이 여성 참여를 확대하도록 독려하고 있단다. 일본 정부는 2020년까지 여성 임원 비율을 30%까지 높이고자 2015년 여성활약추진법을 제정해 여성 관리직 자료의 공시를 의무화했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사회의 여성 임원 비율이 3%대에서 6.9%까지 올랐다고 한다. 작년 기준 한국 10대그룹 상장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2.4%. 한국에서도 여성 임원 비율을 30%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첫 내각의 여성 장관 비율이 약속한 대로 30%를 넘겼고, 임기내 남녀 동수 의지를 밝히면서 이 같은 분위기에 일정 부분 기여하고 있다. 여성 할당제에 대한 요구는 경제계, 공공부문에 그치지 않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여성계에서 일찌감치 터져 나오고 있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기초지자체장, 지역구 시·군·구의원 후보를 남녀 동수 또는 여성 후보 30% 공천을 권고가 아니라 의무화해야 한다는 논의도 활발하다. 이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반대 논리가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다. 30%를 채울 만큼 ‘능력 있는’ 여성 후보가 없다는 주장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상당 부분 착시 효과에 근거한다. 최근 공무원 등 국가고시 합격률과 대학입학률 등에서 여성이 남성에 앞섰다는 통계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이제는 남성이 불리해졌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게 사실이다. 2000년대 이후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많이 늘어났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기획재정부에서 첫 여성국장이 나온 게 아직도 뉴스가 되는 세상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49.0%로 절반에 육박하지만 4급 이상 관리직 여성 공무원은 11.3%, 고위공무원단 비율은 3.4%에 불과하다. 지방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35.5%이지만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12.1%이다. 공공기관도 사정은 비슷하다. 여성 국회의원은 17%(51명)에 그치고, 광역자치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반면 초중고 교사는 여성이 66.7%나 된다. 일본도 상황이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다가 후토시 간사이대 교수는 국내에서도 올 1월 번역 출간된 저서 ‘남자문제의 시대’에서 이 같은 현상을 달리 분석해 눈길을 끈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우위에 섰기 때문이 아니라 남성 지배 체제가 재편돼 가는 모습이며, 남성 간 경쟁에서 패하면서 그간 남성우위 사회에서 누려 온 혜택에서 배제되는 데 따른 상실감”이라고 진단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이는 여성 할당제와 역차별, 여성의 능력 논란은 1차적으로 여성들 스스로 잠재워야 한다. 동시에 여성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 나가는 법·제도의 개정이 뒤따라야 기울어진 운동장이 평형을 잡을 수 있다.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박운기 서울시의원 ‘출근길 행복한 공직문화’ 토론회 개최

    박운기 서울시의원 ‘출근길 행복한 공직문화’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박운기 의원)는 10월 23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출근길이 행복한 새로운 공직문화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2011년 이후 계속되고 있는 공무원 자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기획되었는데, 대부분의 청중들이 토론회가 끝날 때까지 떠나지 않고 마감시간을 넘기면서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의 좌장을 맡은 박운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공무원 투신사망에 대한 다양한 견해가 제기되었지만 막상 공무원 당사자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는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문제를 푸는 것은 공무원 당사자의 고민과 생각을 듣는 것에서 시작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동욱 대표, 서울시 김종욱 정무부시장,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신용수 위원장이 인사말을 했고 김권기 서울시 인사과장이 ‘소통과 협력의 공조직 문화조성을 위한 정책제언’, 이병무 서울시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이 ‘잇따른 자살사건으로 본 서울시공무원의 자존감 상실 실태분석과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송석휘 서울시립대교수, 황순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박호근 서울시의원, 이진용 헤럴드경제 부장, 김정호 서울시 조직담당관, 홍인석 서울시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자리에서 송석휘 교수는 직급을 타파하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작은 부분부터 점진적으로 개선해나가는 노력을 강조했고 황순찬 센터장은 직원들이 고충을 쉽게 토로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론회를 마치고 박운기 의원은 “이런 자리를 좀 더 일찍 마련해서 더 나은 대책을 마련했다면 최근 20대 젊은 공무원의 죽음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후회와 반성을 한다”고 말하면서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공직문화개선을 통해 좀 더 나은 근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3억 기부금 챙긴 이영학, 딸 치료비는 1억만 썼다

    13억 기부금 챙긴 이영학, 딸 치료비는 1억만 썼다

    경찰 성매매업소 수익 등 파악 중 부인 투신 사건은 자살로 결론 ‘중랑 여중생 살해 사건’ 피의자 이영학(35)이 딸 수술비 명목으로 12년간 모은 후원금 약 13억원 중 불과 1억원가량만 치료비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인 최모(32·사망)씨 투신 사건에 대해 경찰은 자살로 잠정 결론 내리고 이영학에게 자살 방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24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이영학이 방송·인터넷을 통해 후원금을 모금한 계좌 3개를 분석한 결과 2005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2억 8000여만원이 모였다. 이 기간 이영학이 기초생활수급비로 1억 2000만원을 받은 사실도 파악됐다. 후원계좌에는 5000원, 1만원 등 소액 후원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영학이 차명계좌를 통해 더 많은 후원금을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진료비 사용 금액을 1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이모양이 서울대병원에서 5차례 큰 수술을 받으면서 쓴 비용으로 전해졌다. 이영학은 본인의 문신 비용으로 4000만원가량을 지출하고, 고급 외제 승용차를 구매·유지하는 데 후원금 일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학의 후원금 유용이 밝혀지면 사기나 횡령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영학이 강남구 선릉역 부근에서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의 흐름도 파악 중이다. 현금 거래된 성매매 수익을 따로 관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 최씨에 대해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추락에 의한 두부손상이 사망 원인으로, 사망에 이를 만한 다른 외상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장 감식 결과 다른 사람에 의해 추락했을 가능성 또한 낮다고 봤다. 현재 경찰은 최씨의 가족과 주변인 탐문을 통해 이영학과의 관계와 투신 이유 등을 수사 중이다. 한편 구속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양의 경우 정신과·범죄심리·아동발달심리 전문가 등에게 자문한 결과 범죄 책임을 피해 갈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은 도덕적 판단 능력이 또래에 비해 미숙하지만 심신이 상실된 상태에서 (시체 유기를 돕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건보 먹튀’ 외국인 3년간 2만 4000명

    ‘건보 먹튀’ 외국인 3년간 2만 4000명

    작년 1735억 재정수지 적자혈세 막는 촘촘한 제도 필요 우리나라에서 자신이 낸 건강보험료보다 훨씬 비싼 치료를 받고 출국해 버리는 이른바 ‘외국인 건보 먹튀족’이 최근 3년 동안 2만 4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당 최도자 의원이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건강보험을 취득한 뒤 진료만 받고 출국해 버린 외국인은 2만 4773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진료를 위해 건보공단에서 부담한 급여비는 168억원이었다. 건보 자격을 상실한 외국인은 2015년 1만 2366명에서 지난해 9183명으로 줄었지만 1인당 급여비는 68만원에서 73만원으로 되레 증가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외국인들이 건보 적용이 가능한 고가 진료를 더 많이 받는다는 의미다. 보건복지부는 외국인이 건보료를 거의 내지 않고 보험 혜택을 받는 것을 막기 위해 관련 규정을 계속 강화해 왔다. 2014년 최초 입국한 외국인과 재외국민뿐만 아니라 재입국한 재외국민도 재입국한 날로부터 3개월 이상 국내에 체류하면서 건보료를 내야 건보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2015년에는 재외국민과 외국인이 지역가입자가 될 수 있는 요건 중에서 ‘취업’을 빼 버렸다. 취업을 빙자해 병원 진료를 받은 뒤 건강보험을 거의 공짜로 이용하고 달아나듯 출국해 버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 제도 강화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역가입자의 건보 재정수지 적자는 2015년 1242억원에서 지난해 1735억원으로 500억원이나 늘었다. 올해는 7월까지 794억원이다. 한 예로 외국인 A씨는 2015년 5월 입국해 3개월간 건보료를 낸 뒤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자 241일을 병원에 입원하며 관절 등에 전이된 암 치료를 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마지막 진료를 받은 뒤 출국해 버렸고 그동안 건보공단이 부담한 급여액은 8469만원에 이르렀다. 최 의원은 “외국인들이 쉽게 건강보험 자격을 얻어 우리 국민들이 낸 건보료로 치료만 받고 떠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문재인 케어’ 도입으로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 절실한 상황인 만큼 더욱 촘촘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에픽하이 음원차트 1위, ‘노땡큐’ 송민호 논란에도 “뜻밖의 결과”

    에픽하이 음원차트 1위, ‘노땡큐’ 송민호 논란에도 “뜻밖의 결과”

    그룹 에픽하이가 음원차트 1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에픽하이의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의 발매 기념 인터뷰가 24일 오전 서울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날 에픽하이 타이블로는 “사실 기대를 전혀 안했다. 우리끼리는 ’차트 성적을 신경 쓰지 말자‘, ’앨범이 나오면 전화기를 꺼두자‘ 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뜻밖에 좋은 결과가 나와 감사하다. 큰 축복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23일 공개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의 더블 타이틀곡인 ‘연애소설’ ‘빈차’는 공개 직후 멜론·네이버·지니·벅스·소리바다·올레·엠넷 등 주요차트에서 1·2위를 석권했다.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 잊지 못하는 추억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분들을 위한 곡이다. 함께 호흡을 맞춘 아이유만의 청아하면서도 슬픔 어린 감성이 곡의 분위기를 극대화시켰다. ‘빈차’는 이루지 못한,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한 노래다. 집에 가야하고, 갈 길이 너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의 출퇴근길에 듣기 좋은 곡이다. 또 오혁의 호소력 짙은 보컬은 깊어가는 가을밤 분위기와 완벽 조화를 이룬다. 더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 외에도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BLEED’, ‘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총 11개의 수록곡 속 에픽하이가 전하는 공감, 위로, 힐링 메시지가 돋보인다. 그러나 위너 송민호, 래퍼 사이먼 도미닉, 더콰이엇 등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노땡큐’는 여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송민호의 ‘Motherfu****만 써도 이젠 혐이라 하는 시대, sh**’이라는 가사가 논란이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文 대통령 비방’ 신연희 강남구청장 입장 들어보니

    ‘文 대통령 비방’ 신연희 강남구청장 입장 들어보니

    ① 文대통령 낙선 목적은 없었다 ② 제한된 특정 카톡방에 올렸다 ③ 나만 위반? 형평성에 안 맞다탄핵 정국에서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비방하는 글을 지인들에게 퍼나른 혐의로 기소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이 지난 17일 첫 공판에서 검찰 기소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혐의를 강력 부인함에 따라 최종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등 대규모 개발계획을 완성하며 3선 연임 고지를 향해 질주해 온 신 구청장은 공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 확정되면 직을 상실하고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오는 27일 2차 공판을 앞두고 검찰의 기소 내용과 신 구청장의 반박 논리를 비교해 본다.●문 대통령 낙선 목적 vs 정치 공세 재판의 최대 쟁점은 신 구청장이 문자를 보낸 동기가 무엇이냐다.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죄가 되려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후보자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는 행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신 구청장이 문 대통령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것은 분명히 낙선 목적을 가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신 구청장이 문 대통령 낙선 목적을 갖고 카톡 대화방에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노무현과 문재인이 조성한 비자금 1조원의 환전을 시도했다’ 등의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다. 반면 신 구청장은 문자를 지인들과의 카톡방에 퍼나른 것은 인정하지만 낙선 목적은 없었다고 반박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거나 그에 따른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것을 전혀 예상하지 않은 만큼 낙선 목적으로 문자를 유포했다는 지적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 구청장 측은 “1건만 제외하면 모두 탄핵 인용 결정(3월 10일) 전에 보낸 문자”라며 “나머지 1건(3월 13일)도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쫓겨난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보낸 것으로, 탄핵에 따른 조기 대선일 선포(3월 15일) 사흘 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시작(3월 22일) 열흘 전,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4월 3일)되기 약 한 달 전에 발송됐다”고 밝혔다. 신 구청장은 또 “낙선 목적이었다면 왜 폐쇄적인 특정 카톡방에만 글을 전했겠느냐”고 주장했다. 해당 카톡 단체방은 보수 성향의 사람들끼리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부당성을 이야기하는 제한된 공간이었다는 것이다. 신 구청장 측은 “문 대통령 관련 글을 보낸 것은 당시 민주당 주도로 탄핵 정국이 본격화됐고, 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거법 위반 vs 다른 지자체장도… 검찰은 “신 구청장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특정 후보에 대한 허위·비방 글을 유포한 것은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한다. 검찰은 공소장에서 “신 구청장은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장인데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복수의 카톡 대화방에 허위 내용 또는 비방 취지의 글을 200여회 게시했다”고 밝혔다. 반면 신 구청장 측은 탄핵 정국에서 다른 자치단체장들도 대선 주자들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 냈다고 반박한다. 신 구청장 측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당시 보수진영 대선 주자로 유력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 ‘영혼 없는 외교한 분’, 문재인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적폐 청산 대상’이라고 비난했다”고 주장했다. 또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른 지자체장들도 당시 여권 대선 주자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비난 발언을 쏟아 내고 정치행사인 촛불집회까지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선거운동 기간도 아닌 상황에서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에 대해 공산주의라고 했다거나 영혼 없는 외교관이라고 말한 것을 두고 자치단체장이 선거운동을 했다고 규정할 수는 없다”면서 “대통령이 된 사람에 대한 발언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채용비리에 청년들 좌절·배신감”… 반칙·특권의 고리 끊는다

    “채용비리에 청년들 좌절·배신감”… 반칙·특권의 고리 끊는다

    ‘기회는 평등하게’ 국정철학 실천 유력인사 인사청탁도 ‘적폐’ 규정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최근 공공기관 채용 비리를 ‘완전히 끊어 내야 할 반칙과 특권의 고리’로 규정하고, 진상 규명과 근절 방안을 지시한 배경에는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는 출발선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반사회적 행위이자 대표적 불공정 행위”라는 문제의식이 담겨 있다. 동시에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란 문재인 정부의 국정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국민적 불신과 갈등을 초래한다는 점과 채용 비리를 저질러도 처벌은 미약하지만 얻는 부당 이익이 크다”고 배경을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일부 공공기관 채용 비리가 일탈행위로 이해될 수 없는 일상화된 문제로밖에 볼 수 없고, 국민 불신을 넘어 취업절벽에 시달리는 청년들에게 굉장히 큰 좌절과 상실감을 줄 것을 감안해 척결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법령 개선 방안으로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부정취업자 당연퇴직 규정 마련 ▲채용 공고에 부정행위자 합격취소 규정 포함 ▲채용 비리 연루 임원의 업무 배제 근거 신설 등이 논의됐다. 감독체제 정비 방안으로는 ▲공공기관 임원 제재 사유에 ‘부정 채용 지시’ 추가 ▲기관비리 발생 시 기관장과 감사의 연대책임 근거 마련 ▲채용 비리 연루 임직원에 지급된 성과급 환수 근거 신설 등이 보고됐다. 채용 비리가 불거지면 뒤늦게 특별감사를 하기보다 채용절차 완료 후 1∼2개월 내 감사토록 하는 등 상시감사를 강화하도록 했다. 주무 부처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공공기관평가제를 개선,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노력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했다. 문 대통령이 ‘공공기관 전수조사’와 ‘청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엄중한 민형사 책임’, ‘재발 시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할 것’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언급하면서 채용 비리를 연결고리로 사정 드라이브를 걸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불거진 비리의 대부분은 박근혜 정부의 일로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인사 청탁자로 거론되는 터라 반발도 예상된다. 2012∼2013년 신입사원 518명 가운데 95%가 청탁을 통해 입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강원랜드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권성동·김기선·김한표·염동열·한선교 의원 등을 ‘배경’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청년 실업이 심각한 상황에서 채용 비리는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사안이라 야권에서 드러내 놓고 반발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수조사란 어감이 사정의 회오리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미 몇 개 기관에서 밝혀진 것만 봐도 너무 엄청난 일”이라며 “사정과는 관계없고, 특권과 반칙이 없는 사회를 만들자는 원칙으로 봐 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른 관계자는 “채용 비리를 규명하는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확인된다면 그에 따른 책임은 엄중하게 물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치매 발병 예견 가능해진다

    혈액 한 방울만으로도 치매 발병 예견 가능해진다

    치매 마이너리티 리포트 가능...혈액만으로 정상인도 치매 발병여부를 진단 가능서울대의대 묵인희 교수팀, 치매조기진단법 개발 기술이전 치매가 나타나지 않은 일반인도 혈액 한 방울로 치매가 나타날 것인지 여부를 사전에 알고 대비할 수 있는 ‘치매 마이너리티 리포트’ 기술이 개발됐다.국가치매연구개발위원장인 묵인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이동영 교수는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전 혈액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 치매 여부를 90%의 정확도로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메디프론디비티에 이전했다고 23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여러 가지 요인 중 절반에 해당될 정도로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초기에는 주로 업무나 일상에 대한 기억력에서 문제를 보이다가 점차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같은 여러가지 인지기능의 이상을 동반하다가 모든 일상 생활 기능을 상실한다. 이 때문에 뇌 세포가 심각한 상태로 손상되기 전에 미리 진단해 병의 진행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증상이 나타나 심각해진 이후에야 자기공명영상(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검사 등을 통해 진단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부터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쌓인다는 것에 착안해 조기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뇌 속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많으면 혈액에도 단백질이 녹아든다. 연구팀은 혈액 속 효소가 이 단백질을 분해하지 않도록 혈액 샘플을 처리하는 기술과 함께 뇌 속 아밀로이드 침착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단백질 4종류와 혈액 인자 4종도 새로 찾아냈다. 연구팀은 관련 벤처기업에 3건의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진단키트와 알고리즘도 개발하고 있다. 묵인희 교수는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증상이 없는 정상 단계부터 알츠하이머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들과는 차이가 있다”며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 알츠하이머병을 미리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치매 예방 가능성이 현저히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기도 신약개발업체, 반려견 치매치료제 개발 시동

    반려견 1000만 시대를 앞두고 경기도내 신약개발업체가 경기도,과학기술부,반려견보호단체 등과 손잡고 반려견 치매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반려견이 치매에 걸리면 주인식별 혼돈,방향감각 상실, 밤과 낮의 변화, 배변실수, 식욕변화 등 현상을 보인다. 11세 이상의 반려견중 50%가 치매(인지기능장애 증후군)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 있는 (주)지엔티파마는 반려견을 대상으로 치매 치료후보물질 ‘로페살라진’의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임상 2~3상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위해 KSD문화교육원(대표 이웅종)및 동물병원등과 협력해 반려견 보호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에 대한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한다. 로페살라진은 지엔티파마가 경기도,과학기술부, 복건복지부, 아주대 등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치매치료 후보물질로 임상 1상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를 확인했다고 지엔티파마는 밝혔다. 임상 2~3 상은 치매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로페살라진’은 사람의 치매치료를 위해 개발중인 약물인데, 이번 임상을 통해 반려견에서도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다는 것이다. 약효가 입증되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치매치료제 개발은 실험용 쥐에 의존한 치매임상연구를 진행한 탓에 실패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실험용 쥐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퇴행성 뇌신경세포’ 사멸 현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치매 치료 약물의 효과를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2년~2012년 사이 세계적인 다국적 제약회사들을 중심으로 244개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이 진행됐으나 말기 치매 환자에서 일상 생활의 증상을 일시적으로 개선하는 약물인 ‘미멘틴’ 1 개만 승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려견은 약물의 흡수와 분포, 대상 및 효과가 사람과 유사해 치매 치료제 신약의 안전성과 약효를 검증하는 모델로 사용하기에 최적이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지엔티파마는 “‘로페살라진’은 치매 발병과 진행의 원인으로 알려진 활성산소와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다중약효 신약후보물질로, 뇌신경세포의 사멸을 현저하게 억제하고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헌팅돈 라이프 사이언스에 의뢰해 32 마리의 비글견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임상 연구 결과 로페살라진 200 mg/kg을 매일 13주 투여해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매 약효를 위한 최적 용량은 2-5 mg/kg으로 확인했다. 로페살라진 연구개발을 주도해온 곽병주 박사(전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 교수)는 “반려견을 대상으로한 임상에서 약효가 입증된다면 세계 최초로 반려견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면서 “이를 통해 치매 치료를 위한 동물의약품시장 조기 진입과 함께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신약개발을 앞당기는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의 반려견 수는 각각 700만, 9000만 마리로 추정되며 8세 이상의 반려견중 14.2%, 11세가 지나면 50%가 인지기능장애증후군(치매)을 앓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지원, 탈당 가능성 시사…“소통도 없이 밀어붙이나”

    박지원, 탈당 가능성 시사…“소통도 없이 밀어붙이나”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23일 “(바른정당과의) 통합 문제와 지역위원장 일괄사퇴 문제를 왜 의원총회에서 소통 한 번 없이 밀어붙이느냐”고 불만을 표했다.박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게 올바른 정당이 되겠느냐. 이런 일을 하더라도 국정감사가 끝나고 토론해서 해 나갈 수 있는 것이지, 이렇게 드라이브를 걸면 문제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전 대표는 “민주세력이 집권을 해야 한다, 햇볕정책을 계승·발전해야 한다, 호남 차별이 없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이 세가지 목표에서 만약 하나라도 일탈하는 것이 생기면 제가 움직이는 것에는 굉장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진행자가 탈당·이탈 의지를 밝힌 것이냐고 질문하자 그는 “그렇게 몰아가면 아주 곤란하다”면서도 “제 생각을 들키는 기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저와 생각을 함께하고 있다. 천정배, 정동영, 최경환, 유성엽 의원이 소통방에 그런 강한 의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통합 논의를 이대로 밀어붙일 경우 그를 비롯한 당내 일부 중진들의 탈당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제게 개별적으로 의사 표현을 한 분도 많다”면서도 “대결적이나 분열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금은 어떻게든 서로 소통해 당이 굳건하게 나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이 5명 정도라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서는 ‘가짜뉴스’라고 단언했다. 그는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 합당하더라도 5∼7석 정도가 올지 모르겠다. 이것을 알고는 찬성하던 의원들 수가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통합 전제조건으로 박 전 대표의 출당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를 부인한 것과 관련해서는 “군불은 때지 않았다는데 연기는 나고 있다”며 “(유 의원이) 그 전부터 햇볕정책이나 호남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다고 한다는 얘기는 쭉 회자됐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통합론과 관련해 “절대 반대한다, 안한다는 얘기는 하지 않겠다. 정치는 생물이라니 신중하게 접근하자”면서도 “물론 전격적으로 할 수도 있지만, 현재 우리 당내 분위기로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국민의당에 손을 내밀고 있는 데 대해서는 “과거 DJ(김대중 전 대통령)는 소통합이나 영입, 대통합을 할 때에도 DJ화(化)했지 DJ가 JP(김종필)화 하지 않았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분열이 11월까지 이뤄지고 원내교섭단체를 상실하면 총선 민의대로 다시 3당체제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이 단결하고 중도적 입장에서 선도정당 역할을 하면 국민으로부터 다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픽하이 더블 타이틀 ‘아이유X오혁’ 내세운 정규 9집 “명품 피처링 군단”

    에픽하이 더블 타이틀 ‘아이유X오혁’ 내세운 정규 9집 “명품 피처링 군단”

    에픽하이가 대망의 정규 9집 트랙리스트를 공개했다.19일 오후, 에픽하이는 공식 SNS에 정규 9집 ‘WE”VE DONE SOMETHING WONDERFUL’의 트랙리스트와 앨범 커버 이미지를 공개했다. 비닐 소재로 제작된 커버와 독특한 디자인 요소는 앨범의 소장가치를 높인다.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에는 타이틀곡 ‘빈차’, ‘연애소설’ 외에 ‘난 사람이 제일 무서워’, ‘노땡큐’, ‘HERE COME THE REGRETS’, ‘상실의 순기능’, ‘BLEED’, ‘TAPE 2002年 7月 28日’, ‘어른 즈음에’, ‘개화(開花)’, ‘문배동 단골집’ 등 총 11곡이 수록됐다. 멤버들은 타이틀곡 ‘빈차’에 대해 “이루지 못한 꿈,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 때문에 가슴 아파하는 분들을 위해 만든 노래다. 집에 가야하고, 갈 길이 너무 먼데 택시가 안 잡히는 순간의 감정을 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애소설’은 이별 후 지우고 싶은 기억들을 소중한 명장면이라고 얘기한다. 잊지 못하는 추억들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분들을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에픽하이는 아이유, 오혁, 크러쉬, 악동뮤지션 수현, 넬 김종완, 송민호, 사이먼 도미닉, 더 콰이엇, 이하이 등 초호화 피처링 라인업을 발표,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높인 바 있다. 적재적소에 배치된 피처링진과 더불어 타블로, 미쓰라, 투컷 세 멤버 모두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버릴 곡 하나 없는 앨범을 완성했다. 이처럼 가을 음원차트 지각 변동을 예고한 에픽하이는 23일 오후 6시 새 앨범 음원을 공개한다. 이후, 11월 3일과 4일 양일간 단독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호흡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 23일 ‘출근길 행복한 공직문화’ 토론회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 23일 ‘출근길 행복한 공직문화’ 토론회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박운기 의원)는 23일 오후2시부터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출근길이 행복한 새로운 공직문화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 18일 서울시 예산과 김모 주무관이 투신사망하면서 불거진 서울시 공직문화의 문제점을 논의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1년 이후 서울시에서는 7명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5년 12월 2명이 잇따라 투신하면서 이듬해 “직원중심의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수립, 시행했지만 이번에 또 자살사건이 발생하게 됐다. 서울시 공무원의 과도한 초과근무, 업무부담 등은 최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루어졌는데 그 원인을 두고 인력부족, 시장의 업무스타일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권기 서울시 인사과장이 ‘소통과 협력의 공조직 문화조성을 위한 정책제언’, 이병무 서울시공무원노조 사무처장이 ‘잇따른 자살사건으로 본 서울시공무원의 자존감 상실 실태분석과 대응방안’을 제목으로 발표를 하고 송석휘 서울시립대 교수, 황순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 박호근 서울시의원, 이진용 헤럴드경제 부장, 김정호 서울시 조직담당관, 홍인석 서울시공무원노조 사무총장이 토론에 나선다. 이번 토론회를 준비한 서울시의회 민생실천위원장 박운기 의원은 “공무원도 결국 노동하는 시민”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번 토론회가 서울시민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공무원들이 조금이라도 더 행복한 공직문화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 펴기 힘든 ‘독서의 계절’…도서관서 지적 근육 키우자

    책 펴기 힘든 ‘독서의 계절’…도서관서 지적 근육 키우자

    ‘8.9권.’ 우리나라 고등학생 1명당 연간 평균 독서량이다. 초·중·고교 학생들이 집 주변 공공도서관을 찾는 횟수는 월평균 1.7회에 불과하다. 낮에는 학교에서, 밤에는 학원에서 교과 공부를 하느라 교과서나 참고서 외에는 책 펴들 시간조차 없다. 주말이나 늦은 밤 잠시 짬이 난다고 해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만지작대기 바빠 책에는 손이 가질 않는다. “지적 근육을 키우려면 독서해야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지만 입시 앞에 독서는 항상 후순위로 밀리는 게 현실이다. 가을에라도 아이와 함께 도서관 등 독서시설을 찾아 독서삼매경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마침 서울시내 도서관들이 풍성한 가을 독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독서시설들의 가을 행사를 정리했다.●책 테마거리에서 즐기는 가을 독서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책을 읽고 싶다면 마포구의 ‘경의선 책거리’에 가 보자.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인근의 경의선 폐철선 터를 책 테마 거리로 꾸민 곳이다. 250m 구간에 산책로와 나무, 벤치, 책 부스 14개가 어우러져 있다. 열차 모양의 부스 안에는 문학, 인문, 문화, 아동, 여행 등 주제별로 읽을 만한 책이 빼곡히 진열돼 있는데 마음에 들면 바로 살 수 있다. 구매한 책을 들고 인근 벤치에 앉아 독서하면 실내 도서관에서 책 읽을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포구는 경의선 책거리 개장 1주년을 맞아 오는 27~29일 ‘저자데이 책축제’를 열 예정이다. 27일에는 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작가이자 건축가인 유현준씨 특강과 그림책 작가의 동화낭독 등이 열린다. 또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김나랑 작가의 남미여행 에세이 강의가 준비됐다. 남산 기슭에 있는 남산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의 생각의 폭을 한 뼘 더 넓혀 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는 21일과 28일 ‘로봇은 과연 인간을 위협하게 될까’를 주제로 ‘청소년 한 책 독서토론’이 열린다. 토론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토론을 위한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다. 이 도서관에서는 음악평론가이자 음악프로그램 진행자로 유명한 진회숙 작가가 강사로 나서는 ‘인문학으로 만나는 클래식’도 진행한다. 강의는 다음달 1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4시 열린다. 서양음악사의 주요 작품들을 역사, 사회, 정치적 상황 등과 연계해 일반인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전통놀이·연극 등 문화체험도 길동에 있는 강동도서관에서는 독서토론에 관심 있는 부모를 위해 ‘우리 아이를 위한 엄마표 독서토론’ 강의를 연다. 학부모들의 독서토론 역량을 키워 주기 위해 이론과 실습을 함께 진행한다. 또 ‘다국맘과 떠나는 세계동화여행’은 다문화 이주 여성과 내국인이 함께 지역 초등학교 교실로 찾아가 각국 전래동화를 들려주고, 전통 놀이와 문화 체험도 함께하며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도봉도서관도 10월과 11월 직접 학교에 가 학생들을 만난다. 이 도서관이 준비한 ‘학교로 찾아가는 연극놀이’는 ‘우리가족 납치사건’을 관람하고 학생들이 직접 창작 즉흥극을 만들어 발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소통과 배려, 협동의 중요성 등을 배울 수 있다.서울시청사 옆에 있는 서울도서관도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음달 29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사서교육장에서 ‘도서관과 함께하는 책읽기’가 열린다. 행사는 가족의 의미, 가족의 탄생, 가족의 기쁨과 슬픔, 가족의 상실, 책으로 푸는 사랑의 방정식 등을 주제로 한 고전 읽기 프로그램이다. 또 11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사서교육장에서는 ‘목요대중강좌’를 진행한다. 강좌는 ▲글쓰기, 나를 발견하는 시간 ▲에세이, 어떻게 쓸 것인가 ▲사람을 움직이는 글쓰기 비법 등을 주제로 이뤄진다. 오는 28일 오후 1시 사서교육장에서는 ‘에코맘 하지원 작가와의 만남’이 열린다.가을에 새로 문 여는 신축 도서관을 찾아봐도 괜찮다.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마포중앙도서관이 오는 31일 문을 연다. 서울시내 구립도서관 중 규모가 가장 큰 이 도서관은 내부 구성이 어린이와 청소년이 이용하기 좋게 꾸며졌다. 2층에는 어린이자료실과 정보기술(IT)체험실, 영어교육센터, 화폐전시실 등이 있고, 5층에는 청소년교육센터가 들어섰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후일 공을 세우면 사형죄 면할 것”… 집행유예인가 선고유예인가

    [삼국지로 풀어 보는 法 이야기] “후일 공을 세우면 사형죄 면할 것”… 집행유예인가 선고유예인가

    동관에 도착한 조조는 기가 막힌다. 성을 지키기만 하라고 신신당부했는데도 조홍이 명령을 어기고 성을 나가 결국 동관을 잃었기 때문이다. 화가 난 조조는 조홍의 목을 치려고 한다. 깜짝 놀란 장수들이 조조를 극구 말린다. 지금까지의 공과 충성을 감안해 관대한 처분을 해 달라고 간청한다. 고민하던 조조는 목을 치라는 명을 거두는 대신 앞으로 뭔가 공을 세우면 죄를 용서하겠다고 한다. 그 후 마초와의 싸움에서 조조가 크게 패해 목숨이 위태로워진다. 그때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마초의 앞을 가로막고 나선다. 바로 조홍이다. 조조도 비로소 조홍의 공을 인정해 동관을 잃은 죄를 사면해 준다. 박하영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부장검사) ※ 원저 : 요코야마 미쓰테루 ※ 참고 : 만화 삼국지 30,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역자 이길진조조는 명령을 어긴 조홍에게 크게 화가 나 처음에는 그의 목숨을 앗으려 했다. 당연히 조홍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조조도 그동안의 공과 충성을 감안해 한 번 더 기회를 주라는 장수들의 간언을 외면할 수 없다.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라고 하지 않았던가. 결국 조조의 용서는 그의 목숨을 구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잘못에 대해서는 적절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처벌을 받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나중에 더 큰 처벌이나 화(禍)로 이어진다. 하지만 처벌 대신 용서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조조의 용서가 증명한다. 우리 형법에 조조처럼 처벌을 유보해 주는 경우는 없을까. 처벌을 유보해 주었는데도 반성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공을 세울 것을 전제로 한 유예 판결 조조의 조홍에 대한 판결은 어떤 의미에서는 조건부로 이루어진 것이다. ‘조홍에게 사형을 선고한다. 다만 나중에 공을 세우는 조건으로 형의 집행을 면제해 준다’는 내용이다. 이 말을 뒤집어 살펴보면 나중에 공을 세우지 못할 경우 사형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조홍이 그동안 세운 공을 감안하고, 앞으로 공을 세울 것을 조건으로 형의 집행을 잠시 미루어 둔 것이다. 이런 형식의 판결은 우리 법에도 있다. ‘피고인 조홍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이 판결 확정일로부터 2년간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와 같은 것이다. 바로 집행유예 판결이다. 집행유예 판결은 분명 유죄판결이다. 다만 유예된 기간인 2년 동안 조홍이 고의적으로 다른 죄를 저질러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지 않으면 법률적으로는 실형을 받지 않은 것으로 취급한다. ‘피고인 조홍을 징역 1년에 처한다. 다만 형의 선고를 유예한다’라는 판결도 있다. 집행유예와 유사하지만 엄연히 다른 선고유예 판결이다. 법원의 판결 중 가장 가벼운 유죄판결이라고 할 수 있다. 선고유예 기간은 일률적으로 1년이다. 조홍이 1년 동안 자격정지 이상의 판결을 받지 않으면 아예 재판에 넘겨지지 않은 것과 같은 효력을 가진다. ●잘못된 판결이지만 선고유예 근접 형법상 집행유예가 선고되기 위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금고형’을 선고할 경우라야 한다. 이에 반해 선고유예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자격정지 또는 벌금형’을 선고할 경우 가능하다. 그런데 조조는 ‘사형’을 선고하면서 이를 유예했다. 형식상으로는 옳은 판결이 아닌 것이다. 집행유예와 선고유예는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는다는 면에서는 매우 유사하다. 또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 때문에 어떤 사람들은 무죄판결을 받은 것으로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큰 차이가 있다. 조홍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조홍은 군인으로서 공무원 신분이다. 공무원에게 집행유예 판결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33조는 공무원 임용 결격사유를 정하고 있는데, 이 중 유예 성격에 따라 일부는 당연퇴직 사유도 된다. 제4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로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5호에서 ‘금고 이상의 형의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에 그 선고유예 기간 중에 있는 자’라고 정하고 있다. 다만 선고유예는 뇌물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범죄, 업무상 횡령과 배임으로 선고유예를 받은 경우로 한정된다. 즉 조홍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죄명과 관계없이 당연히 퇴직하게 된다.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면 죄명에 따라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조홍이 저지른 죄가 앞서 본 뇌물죄와 같은 것은 아니다. 실제로 조홍은 이후에도 군인이라는 공무원 자격을 유지했다. 결국 조조가 조홍에게 내린 판결은 우리 법에 비추어 보면 선고유예 판결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보호관찰·수강명령·사회봉사명령 우리 형법은 형의 종류로 9가지를 정하고 있다. 사형, 징역, 금고, 자격상실, 자격정지, 벌금, 구류, 과료, 몰수(형법 제41조)가 그것이다. 그런데 판결문에는 선고유예와 집행유예 이외에 다른 조건이 붙기도 한다. ‘피고인 조홍에게 사회봉사 80시간, 수강명령 40시간, 보호관찰 2년을 명한다’는 것이 그 예다. 이것도 형벌의 일종일까. 그렇지 않다. 판결에 붙여 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뉘우칠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방법이다. 조조가 조홍에 대한 판결에 붙여 ‘서황의 간언을 듣지 않고 전투에서 졌으니 1주일에 한 번씩 서황과 면담하라’고 할 수 있다. 또 ‘마초에게 병법에서 졌으니 손자병법 강의를 들으라’고 할 수도 있다. ‘당신 때문에 저승으로 간 병사의 가족들을 위해 집을 지어 주어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도 가능하다. 첫 번째는 보호관찰(保護觀察), 두 번째는 수강명령(受講命令), 세 번째는 사회봉사명령(社會奉仕命令)에 해당한다. 보호관찰은 교도소에 수용하지 않은 채 반성을 유도하고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 또 수강명령은 강의나 훈련, 상담 등을 통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나 잘못된 생각을 고칠 기회를 주는 것이다. 사회봉사명령은 무보수 봉사를 통해 땀을 흘리며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이런 제도들은 모두 준법지원센터(복수 명칭 ‘보호관찰소’)에서 집행을 담당하고 있다. 조홍이 수강을 통해 병법을 다시 익히고, 봉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된 판단을 속죄할 기회를 얻는다면 교정시설에 수용하는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보게 되지 않을까. 실제로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 중 90% 이상이 평생 봉사를 해 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봉사명령을 다 이행한 후에도 봉사에 나서는 사람이 적지 않다. 땀은 사람의 죄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씻어 주는 특별한 효능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홍이 손자병법 강의를 듣고, 봉사를 하라는 명령을 이행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조홍에게 유예된 판결이 취소될 수 있다. 유예되었던 형기 동안 교도소에 수용될 수 있는 것이다.
  • 민주당, 野3당 합종연횡에 ‘협치 해법’ 찾기 분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본격적으로 나오자 더불어민주당은 겉으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진 않지만 속으로는 정계개편 가능성에 대한 대응책 마련으로 분주했다. 제1당인 민주당이지만 여소야대의 한계를 절감해 한 뿌리 출신인 국민의당에 끊임없이 구애를 펼치면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일단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판단하며 일단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19일 민주당 원내 핵심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하더라도 그것이 쉽게 될 수가 있겠나”라면서 “세월호 2기 특별조사위원회 출범과 5·18 진상 규명 특별법 등과 같은 야당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함께하는 게 현 상황에서 여당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 지지율이 현재 50%대 안팎으로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굳이 다른 정당의 고민에 끼어들어 직접 판을 짤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 원내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론이 나오는 이유는 5% 안팎의 당 지지율로 내년 지방선거 이후 당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에 기초의원 등이 탈당하고 있는 상황이라 통합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에서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관심이 많지만 호남을 지역구로 둔 중진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고 있고 국민의당으로서는 통합 이후 지금처럼 캐스팅보트로서의 이점을 잃게 되는데 통합이 쉽게 될 수가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민주당에서는 이달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 이후 다음달부터 진행될 예산안과 법안 처리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야당과 정책 연대로 여소야대라는 지형을 극복하자는 방침을 세웠다. 다만 야당과의 연정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여당 중진 의원은 “야당 몫의 인사를 주는 연정으로 야당의 협조를 얻을 수 있었다면 일찌감치 그렇게 했겠지만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 한 것”이라면서 “서로 공감하는 정책과 법안으로 연대를 꾀하는 게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책 연대와 관련해 국민의당 반응이 시큰둥해 민주당으로는 뾰족한 수가 없는 게 고민이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세월호 2기 특조위 구성을 위해 초당적 협력을 요청하며 연석회의를 제안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또 이보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전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를 만나 정책 연대를 제안했지만 안 대표가 사실상 거부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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