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실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 A사
    2026-06-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922
  • 끝내… 질질 끌던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물거품

    “상수원 위협” 반발도 한몫 市 “허탈감 대체할 사업구상” 국토교통부가 경기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조성사업이 더이상 진행될 수 없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국토교통분야 관행혁신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신규 친수(親水)구역 지정은 지양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2010년 12월 제정된 ‘친수구역 활용에 관한 특별법’을 폐지 검토해야 한다”고 국토부에 권고했다. GWDC 사업은 박영순 전 구리시장이 친수구역 특별법을 근거로 추진해 왔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혁신위 권고와 관련해 이날 “현재 진행 중인 4개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추가 지정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법에 근거해 현재 진행 중인 개발사업은 2012년 12월 지구지정된 부산 에코델타시티와 2014년 1월 지구지정된 대전 갑천, 나주 노안, 부여 규암지구 등 4건이 전부다. 이 관계자는 “구리시가 추진해 온 GWDC 사업은 도시계획심의와 투융자심사 등 친수구역 지정을 위해 중간에 먼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 이뤄지지 않아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외국인투자 확약 등도 이뤄지지 않아 수년간 지연되고 있는 것이지 국토부나 구리시가 일부러 진행을 안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이 사업은 박 전 시장이 처음 추진했으며, 2015년 3월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6개항의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못해 더이상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더욱이 서울환경운동연합 등 서울·경기·인천 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GWDC 사업을 반대해 왔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신우용 사무처장은 “구리시는 박 전 시장이 수도권 상수원을 위협하며 추진해 온 구리친수구역 개발의 중단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허황된 개발계획으로 지역사회를 기만하고, 갈등을 유발한 책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구리시 관계자는 “GWDC 사업 추진으로 시민들의 이해가 엇갈려 갈등구조가 형성돼 안타깝다”며 “시민들의 상실감 및 허탈감을 대신할 대체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GWDC 사업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그린벨트인 구리 토평·교문·수택동 한강변 172만여㎡의 부지에 외자 등을 유치해 호텔·디자인무역센터·디자인학교·외국인거주시설 등을 조성하는 10조원대 투자개발사업이지만 투자자들의 신뢰성 등에 의문이 제기되고, 박 전 시장이 2015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시장직을 상실하면서 동력을 잃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국립공공의료대 설립 일제히 환영

    정부가 11일 전북 남원시에 국립공공의료대학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전북지역 각계는 일제히 환영 입장을 밝혔다. 송하진 전북지사와 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날 전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공공의료대의 남원 설립은 서남대 폐교로 상실감에 빠진 전북도민과 남원시민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지사와 이 시장은 “서남대 폐교는 시민의 자존감에 상처를 줬고 지역경제에도 큰 충격을 줬다”며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고 지역사회가 활기를 되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반겼다. 이들은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을 위해 세제 혜택, 인프라 구축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당정에도 “이를 위한 관련 법률 제정 등의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남원을 지역구로 둔 국회 이용호 의원도 “서남대 폐교라는 날벼락으로 상처받은 남원시민의 마음이 다소나마 위로받게 됐다”며 “국립공공의료대 설립이 공공의료를 확충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에너스킨, FDA승인

    에너스킨, FDA승인

    국내 컴프레션웨어 브랜드 에너스킨은 신제품 ‘E75’가 업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료기기 승인을 획득했다고 10일 밝혔다. E75는 FDA로부터 CLASS I 4개, CLASS II 3개 등 총 7개의 제품 코드를 승인받았다. FDA는 소비자 보호를 목적으로 하는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으로 음식, 의약품, 화장품 및 의료기기 등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엄격하게 확인한다. 에너스킨은 오랜 기간 시행착오, 기술개발, 임상실험을 거쳐 FDA 의료기기 승인을 신제품 E75를 통해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E75는 컴프레션웨어와 테이핑 요법 그리고 셀텍 테크놀로지를 하나로 결합한 신개념 제품이다. 특히 부상 예방, 퍼포먼스 강화, 부상 회복에 도움을 줘 스포츠 선수들뿐 아니라 상해를 입은 일반인에게도 효과적이다. 에너스킨은 이번 FDA CLASS II의 획득으로 미국 의료보험 적용이 가능해져 미국 의료보험 회사를 통한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군 군납 시장 진출을 협의 중에 있다. 에너스킨 고승민 대표는 “신제품 E75가 FDA 의료기기 승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도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너스킨의 신제품 E75는 오는 23일 글로벌 공식 론칭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제추행 부장검사 ‘집행유예’…성적자유 침해

    강제추행 부장검사 ‘집행유예’…성적자유 침해

    후배 검사 등 2명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현직 부장검사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안태근(52·사법연수원 20기) 전 검사장의 성추행 의혹을 계기로 지난 1월 말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 회복 조사단’이 출범한 이후 첫 처벌 사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박주영 판사는 11일 김모(49) 부장검사의 선고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은 김 검사는 석방됐다. 박 판사는 “피고인은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를 해서 피해자들의 성적자유를 침해했고, 피고인의 직업 등을 통해 믿고 신뢰했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범행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박 판사는 “반면 피고인이 수감 생활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비록 피해자들에게서 용서받지는 못했지만, 피해자들이 현 상황에서 더는 엄한 처벌에 이르지 않았으면 한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개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판사는 “피고인이 이 범행으로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모두 상실했고, 가족들이 입은 상처가 매우 크다는 점도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근무한 김 부장검사는 1월 중순 회식 자리에서 후배 여검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지난해 6월 중순에는 업무로 알게 된 검사 출신 여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북자라면 모두 봤다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탈북자라면 모두 봤다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권상우, 최지우가 주연한 드라마 ‘천국의 계단’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 큰 인기를 누린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접경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일부는 남한에 있는 탈북자와 휴대전화를 통해 환율 등 실시간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졌다.5년 전 양강도 해산시에 살다 탈북해 인터넷방송 BJ로 활동하는 한송이씨는 1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북한 내 한류에 대해 소개했다. 한씨는 “북한은 비법(합법은 아니지만 불법도 아닌)이 공존해야 사는 사회”라면서 “남한 드라마를 중국에서 구해 친한 사람끼리 돌려보다가 복사본 판매를 통해 북한 내부로 퍼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한류 콘텐츠가 유통되는 경로에 대해 한씨는 “CD나 USB에 복사해서 판매한다”면서 “중국에서 가져온 원본, 편집이 없는 풀버전은 비싸지만 편집된 복사본은 값이 싸서 돈 없는 사람도 구해서 본다”고 전했다. 한씨는 “USB는 2005년 이후 북한에서 없어선 안 될 대중 필수품이 됐다”고 강조했다. 담겨 있는 드라마 편수나 영화 용량에 따라 판매가가 다르지만 보통 USB 1개의 가격은 우리돈 2만원이면 구할 수 있고 대부분 가정에 부담이 되는 돈은 아니라는 게 한씨의 설명이다.한씨는 ‘천국의 계단’이 특히 북한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탈북자들은 모두 천국의 계단을 보고 탈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지금은 접경 지역인 양강도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 전체가 거의 다 봤다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천국의 계단은 2003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방영된 SBS 드라마로 권상우, 최지우, 김태희, 신현준, 박신혜, 이완 등이 출연해 국내에서도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재벌가를 배경으로 기억상실증, 시한부 멜로 등을 그렸다. 서정적인 ‘아베마리아’가 배경음악으로 깔리고 권상우가 뜀박질하며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라고 외치는 장면이 유명하다. 한씨는 또 “저는 탈북 전 드라마 ‘상속자들’을 북한에서 봤다. 소녀시대도 좋아했다”면서 “북한 노래는 찬양가밖에 없고 10번 들으면 자다가도 가사가 절로 나와서 되도록 안 불렀다”고 말했다. 한씨는 최근 북에 있는 지인과 통화한 내용도 소개했다. 그는 “지인이 중국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실시간 환율 정보를 물어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세의료원, 10년간 빈곤국 의학자 100명 육성

    연세의료원, 10년간 빈곤국 의학자 100명 육성

    20억 투입해 ‘프로젝트 에비슨’ 추진 연세의료원은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의료저혜택국가를 대상으로 1년에 10명씩, 100명의 의학자를 육성하는 ‘프로젝트 에비슨 10X10’ 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프로젝트 에비슨은 케냐, 탄자니아, 이디오피아, 네팔, 캄보디아, 몽골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 중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들 국가의 의대생을 한국으로 데려와 양질의 교육을 통해 교수급 학자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이번 사업은 캐나다 출신 의료선교사로 우리나라 근대의학 발전에 기여한 올리버 R. 에비슨 박사(1860~1956)의 정신을 따르자는 뜻으로 마련했다. 에비슨 박사는 캐나다 토론토의대 교수로 활동하다 1893년 방한해 제중원을 세브란스병원으로 발전시켰고 한글 의학교과서를 발간하는 한편 국내 최초의 면허의사를 배출했다. 이후 세브란스병원의학교와 연희전문대 교장을 맡으면서 근대의학과 고등교육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프로젝트 에비슨 대상자는 임상실습 경험이 6개월 이상인 의대 학생 중 품성과 학업 성취도, 영어능력, 추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한다. 선발한 의대생은 교수 수준의 의술을 보유할 때까지 3차에 걸친 초청연수를 받는다. 의대 재학 중 1개월, 레지던트로 전공과목에 대해 3~6개월, 교수 요원으로 전공과목에 대한 1년간의 초청연수를 진행한다. 윤도흠 연세의료원장은 “에비슨 박사가 한국인 의사 양성으로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기초를 다진 것처럼 1회성 연수 교육제도를 벗어나 장기간의 집중 교육으로 해당 국가에서 귀하게 활용할 인재를 양성하는 사업”이라며 “의료저혜택국가의 국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게 하는 의료선교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과 일대일 구도될 것”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박원순과 일대일 구도될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일대일 구도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안 후보자는 11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행자가 “박 시장과 일대일 구도가 됐으면 좋겠느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현재 시정에 대해서 가장 책임있고 잘 아는 분이니까 한번 서로 치열하게 경쟁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지적에는 “전 세계적으로 과연 지자체장 출마하는 사람이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있는지부터 묻고 싶다”고 일축했다. 전날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안 위원장은 결국 중도하차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참 용기가 가상하다”라고 했다. 안 후보자는 “바로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이 서울에서 29%의 지지를 받았다. 또 지난 대선 때는 저 개인적으로 2등이었다. 또 지금 힘을 합한 유승민 대표와 득표를 모으면 30%를 받았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0%로 3등이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누가 봐도 잘못된 인선이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 이것까지 감싸는 건 청와대가 국민들 눈높이를 너무 낮게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뢰를 상실한 김 원장을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금융시장 개혁을 좌초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중재자 靑의 전략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중재자 靑의 전략

    남북 정상회담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를 자처한 문재인 대통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5월 말이나 6월 초에 열릴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 수준을 정하는 것이 고민이다.남북 정상이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만나 비핵화 선언 외에 평화협정 체결을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수립과 같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루면 북·미 정상회담은 김빠진 회담이 될 수 있다. 알맹이 없는 ‘부실 회담’을 하면 중재자로서의 영향력을 상실할 수도 있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 수준을 조정해야 한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져 올수록 한국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도 표면화돼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국 관료가 “판문점 등 한국 내 장소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하는 데 경계심이 있다. 한국인들이 (북·미 사이에서) 너무 많은 중재자 역할을 하려 들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철운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비핵화 회담의 성과와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하고 싶어 한다”며 “남북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만족할 회담을 위해 한·미 양국은 물밑 대화를 하며 정상회담 의제 범주 가이드라인을 정교하게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미국으로부터 긴밀하게 (북·미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전달받고 우리 쪽 의견도 전달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을 통해 비핵화 의지의 선언적 말을 듣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비핵화와 체제 안전보장을 교환하는 ‘빅딜’은 북·미 정상회담 몫으로 남겨 미국에 상당 부분의 성과를 넘겨주는 식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무릎 걱정된다면… 영양제보다 체중계부터 챙기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무릎 걱정된다면… 영양제보다 체중계부터 챙기세요

    376만 3950명. 지난해 병원을 찾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입니다. 2013년 333만 6891명에서 5년 만에 40만명 넘게 환자가 늘었습니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퇴행성 관절염 환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겁니다. 그렇지만 우리 주변에는 관절염의 속성을 몰라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빠지는 이들이 여전히 많습니다.40대 이후 중년이 되면 관절염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들 무릎만 쳐다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무릎 대신 체중계를 살펴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체중이 늘면 무릎 관절에 부담이 커지고 이것이 염증과 관절 손상을 유발해 퇴행성 관절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오히려 운동을 권합니다. 박관규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9일 “관절염 환자들에게 적절한 운동은 현재까지 나와 있는 모든 관절염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 중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가 높은 방법”이라고 단언했습니다. 연골은 함부로 사용해도 손상되지만 너무 사용하지 않아도 쉽게 손상되는 구조로 바뀐다고 합니다. 박 교수는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력을 강화하면 관절 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연골을 보호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허벅지 근육 강화가 관건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 부담이 비교적 적은 걷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을 추천합니다. 허벅지 근육인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은 누워서 할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이한준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조깅, 등산을 열심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믿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병을 악화하는 지름길”이라며 “전문가에게 대퇴근 강화 운동을 정확하게 배워 꾸준히 하는 것이 훨씬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식사량도 무작정 줄여서는 안 됩니다. 영양결핍으로 뼈와 관절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편식하거나 체중이 심하게 늘어날 정도로 과식하지 말라는 것이지 골고루 먹지 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우선 비타민C, 비타민E, 베타케로틴, 셀레늄 등 항산화 영양소가 많이 포함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과도한 단백질 섭취는 칼슘 손실을 일으킵니다. 카페인도 칼슘 배설을 촉진시키기 때문에 커피는 하루 두 잔 이내로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K는 골 손실과 칼슘 배설량을 줄여 도움이 됩니다. 이 영양소는 녹황색 채소, 간, 곡류, 과일에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햇빛을 통해 생성되는 비타민D는 생선 기름, 달걀 노른자 등을 통해서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건강식품에 너무 현혹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 교수는 “여러 이견이 있긴 하지만 글루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 제제는 여러 연구에서 관절 연골을 생성하는 효과를 입증하지 못해 미국 정형외과학회나 대한슬관절학회 같은 전문학회에서는 추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친은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비 오는 날 관절염 통증이 심해진다고 호소합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부분입니다. 박 교수는 “궂은 날씨나 비가 내리는 날에는 외부 기압이 낮아져 체내 압력이 높아지고, 외부 습도가 높아져도 관절 내 압력이 높아져 통증을 느끼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온도차가 커져도 근육이 긴장해 통증이 심해집니다. 에어컨 바람은 관절통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끄거나 관절 부위를 덮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봄부터 적극적으로 체중 조절 등 관절염 관리를 시작해야 합니다.●여름·겨울 오기 전 미리 관리해야 소염제 등의 약물 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염 진행을 지연하는 역할을 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 과정이기 때문에 과거의 건강했던 상태로 완전히 돌리진 못합니다. 오히려 약물치료를 과도하게 하면 부작용이 있어 전문의의 주의 사항을 잘 듣고 사용해야 합니다. 이 교수는 “증상이 경미하고 관절 내 골변화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 치료를 한다”며 “다만 통증이 멈추면 약물 투여를 중단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최근에는 인공관절을 사망 전까지 재수술 없이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이 교수는 “과거에는 수명이 길어야 15년이었지만 최근에는 최대 30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또 컴퓨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관절 변형을 보다 정교하게 교정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술은 1시간~1시간 30분가량 걸리는데 1~2주가량 입원하면 됩니다. 단순히 통증이 있다고 수술을 권하진 않습니다. 고령이고 양쪽 무릎 관절의 기능을 모두 상실했을 때만 인공관절 수술을 권합니다. 무릎 관절의 절반만 닳아 있고 나머지 절반은 비교적 건강한 경우 체중이 실리는 축을 건강한 무릎 쪽으로 이동시켜 통증을 줄이는 ‘교정절골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박 교수는 “통증을 줄여 보다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이라며 “50세 전후의 젊은 나이 환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증평 모녀 사건’ 없도록 위기가구 범위 확대

    보건복지부는 9일 충북 증평 모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범위를 저소득 가구뿐만 아니라 가구주 사망, 소득 상실 등으로 생활여건이 급격히 악화돼 긴급 복지 지원이 필요한 가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우선 가구주의 사망이나 일정 기간 이상의 실업, 휴업 등으로 주소득원을 상실한 경우 해당 가구의 금융 부채, 연체 정보 등을 조사해 위기가구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위기가구 기준인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 연체액을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완화하고 연체 기간도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일 방침이다. 아울러 일반주택과 달리 사각지대로 드러난 아파트의 관리비 체납 신고도 위기가구 발굴 정보에 연계할 계획이다. 발굴한 위기가구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생활실태를 직접 확인하는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 체계로 연결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 사회복지직 공무원을 2022년까지 1만 2000명 증원하고 간호직 공무원도 3500명 늘릴 계획이다. 한편 생계 유지가 곤란한 저소득층은 129콜센터,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긴급복지제도’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소득이 중위소득(소득 순서대로 줄세웠을 때 정가운데 위치한 소득) 75% 이하의 가구다. 올해 생계 긴급복지 지원액은 4인 가구 기준 월 117만원이다. 주거비는 최장 12개월, 생계비는 6개월, 사회복지시설 이용 지원비는 6개월까지 지원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복지부, 관계기관에서 실태를 미리 파악했더라면 극단적 선택을 막을 수 있었던 매우 안타까운 사건”이라며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전달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뿔난 공시생들…지엽적 문제 지양 ‘공염불’

    뿔난 공시생들…지엽적 문제 지양 ‘공염불’

    한국사 30%가 연도 묻는 문제 “수험생 떨어뜨리려 출제” 비판 인사처 “쉽게 내면 변별력 상실” ‘공직적격 판별’ 시스템 바꿔야극심한 취업난 등으로 공무원시험에 사상 최대 지원자가 몰리고 있는 가운데 ‘시험 문제가 지나치게 지엽적이어서 인재 선발의 본질을 흐린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지원자의 공직 적격성을 살펴보려는 것이 아닌 ‘넘쳐나는 수험생을 떨어뜨리기 위한 시험’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이다. 9일 공무원시험 학원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진 국가직 9급 필기시험은 ‘역대급 난도’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어려웠다는 평가다. 이 가운데 국어는 지문이 길어지고 생활에서 잘 쓰지 않는 한자 문제를 출제했다. 한국사는 사건 발생 연도를 묻는 문제가 전체 20문항 가운데 6개나 되는 등 지엽적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수험생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기존 출제 범위 밖에서 나오는 문제를 어떻게 풀 수 있냐”, “차라리 무속인에게 찍는 연습을 배우는 게 낫겠다” 등 자조 섞인 불만을 내놓기도 했다. 국가공무원 시험 문제 출제는 인사혁신처가 주관한다. 앞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는 지난달 치러진 서울시 7급 문제를 풀이하며 “XX 같은 문제”라며 비판해 논란이 됐다. 해당 문항은 고려시대 역사서적 4점을 제작 연대 순으로 배열하는 문제다. 이 가운데 고금록(1284년)과 제왕운기(1287년)는 제작 시기가 3년밖에 차이 나지 않아 고려사 전공자조차도 풀 수 없는 문제라고 비판받았다. 유명 한국사 강사 최태성씨도 트위터를 통해 “한국사 교육을 왜곡하는 저질 문제”라며 전씨의 주장에 동조했다. 서울시 공무원시험 문제는 서울시가 직접 출제한다. 문제는 김판석 인사처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앞으로 공무원시험에서 지엽적인 문제를 지양하겠다”며 공무원 선발 방식 전반에 대한 쇄신 의지를 밝혔음에도 달라진 게 없다는 데 있다. 인사처 관계자는 “지난해 시험에서 지엽적 지식을 묻는 문제를 줄였더니 한국사의 경우 합격자 평균 점수가 10점 가까이 올라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면서 “이 때문에 올해는 변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시험 문제 출제위원들이 난도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출제위원들이 ‘이 문제가 어떻게 수험생의 공직 적격성을 판별할 수 있는가’를 입증해야만 시험 문제로 출제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정부부처에 수도 없이 건의했지만 달라지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고용노동부 ◇국장급 전보△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황보국◇국장급 승진△대변인 이헌수△충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정한◇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권진호△고객지원팀장 김남정△규제개혁법무담당관 김동욱△외국인력담당관 나예순△중앙노동위원회 사무처 조원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부원장 정철△연구조정실장 조충제△대외전략위원장 강태수△세계지역연구센터장 양평섭△선진경제실장 김규판△신남방경제실장 곽성일△신북방경제실장 박정호△무역통상실장 김영귀△국제거시금융실장 안성배
  • 美법원 “존슨 앤 존슨사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 320억 배상 판결

    美법원 “존슨 앤 존슨사 베이비 파우더 암 유발” 320억 배상 판결

    미국 법원이 존슨 앤 존슨사의 베이비 파우더 제품을 쓰다 암에 걸렸다고 주장한 남성에게 3000만달러(약 320억 7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 CNN방송은 뉴저지주 미들식스 카운티 법원 배심원단은 스티븐 란조(46)가 존슨 앤 존슨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란조는 2016년 석면 노출로 인한 폐암의 일종인 중피종(Mesothelioma)진단을 받은 후, 존슨 앤 존슨사와 석면 공급업체 이메리스 탤크(Imerys Talc)를 고소했다. 그가 30년 이상 사용한 존슨사의 제품에 든 ‘활석분’(taclum powder)이 암을 유발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란조와 그의 아내 켄드라는 “존슨사의 제품들을 사용할 때마다 폐, 복부나 심장 외벽에 영향을 미치는 석면을 흡입해왔다”며 “회사는 자사 제품이 발암성 석면에 오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소비자에게 아무런 주의를 주지 않았다”며 고 주장했다. 부부의 변호인측도 “회사는 1960년대 이후 건강상의 위험에 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게 했다”면서 ‘1969년 한 과학자가 회사의 활석분에 든 석면이 오염됐다’고 명확하게 언급한 내부 문서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에 배심원단은 란조에게 3000만 달러(약 320억 7000만원), 그의 아내에게 배우자친교상실(loss of consortium)에 근거해 700만 달러(약 74억 8000만원)를 지불하라고 판결했다. 배우자친교상실은 피고의 태만이나 고의로 배우자나 가족 일원이 피해, 사망에 이르렀을 때 손해 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영미법이다. 피해액의 70%를 책임져야 하는 존슨 앤 존슨 측은 “자사 제품에 석면이 들어있지 않고 암을 유발하지 않는다”며 “이번 배심원 판정에 실망했지만 사건이 완전히 마무리될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나머지 30%를 배상해야하는 공급업체도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활석은 마그네슘, 규소 및 산소로 주로 구성된 무기질을 말하며 석면 근처에서 채취되는 경우가 많다. 그 채굴 과정에서 교차 오염의 위험성이 발생하는데, 활석분의 암 유발 가능성은 1971년 난소 종양에서 활석 입자를 발견했다는 한 연구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이후 미국에서는 활석가루가 든 제품과 암 사이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소송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8월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법원 배심원단은 중피종이 발병했다고 주장한 여성 에체베리아에게 4억 1700만 달러(약 4457억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나, 3개월 후 항소심에서 결국 존슨 앤 존슨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국 암 협회(The American Cancer Society)는 “활석이 든 제품이 사람의 암 위험성을 실제 증가시키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으며, 미 국립 독성물질 국가관리 프로그램(The US National Toxicology Program)도 활석을 발암가능 물질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사진=CNN캡쳐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당신의 부탁’ 임수정 “귀한 여성 영화...한국 영화 나아질 거라 믿는다”

    ‘당신의 부탁’ 임수정 “귀한 여성 영화...한국 영화 나아질 거라 믿는다”

    배우 임수정이 영화 ‘당신의 부탁’으로 스크린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동은 감독, 배우 임수정, 윤찬영, 이승희 등이 참석했다. 임수정은 이번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여성 캐릭터가 많이 나오고 그만큼 매력적인 캐릭터가 나오는 작품이 귀하다”며 “배우 입장에서 (‘당신의 부탁’이라는 작품이) 무척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 전반적으로 흐르는 결이 정말 좋았다. 처음 제안받았을 때 반가웠다. 이렇게 좋은 작품이라면 충분히 참여할 의향이 있었고, 배우라면 누구나 다 참여하고 싶은 작품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수정은 또 “한국 영화가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 믿고, 한쪽으로 치우치는 부분들도 다양해질 것이라 믿는다”라며 “좋은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영화가 있다면 언제든지 참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 ‘당신의 부탁’은 서로 다른 상실을 겪은 두 사람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첫 발을 내딛는 이야기다. 2년 전 남편을 잃은 32살 효진(임수정)에게 갑자기 죽은 남편의 아들인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나면서 겪는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임수정은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죽은 남편의 16살 아들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좌충우돌 동거를 해야 하는 32살 효진 역을 연기한다. 오는 1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뉴스1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중도 해임하기로

    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중도 해임하기로

    법무부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헌(57·사법연수원 16기) 이사장을 중도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그러나 이 이사장은 “법무부가 제시한 해임 사유와 통보 절차 모두 부적절하다”며 불복 의사를 밝혀 논란이 커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5월 취임한 이 이사장의 임기는 2019년 5월까지다.법무부 인권국(국장 황희석)은 지난달 20~23일 대한법률구조공단을 감사한 결과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공단에 손실을 입힌 경우 등을 해임 사유로 정한 법률구조법 16조에 따라 이날 이 이사장에게 해임을 통지했다. 이 이사장이 상급기관인 법무부와 협의 없이 독단적으로 일반직 직원들에게 성과급(인센티브) 3억 4000만원을 지급하는 노사 합의를 한 뒤 실제 지난해 성과급을 지급했고, 기관홍보용이란 명목으로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USB(이동저장장치) 400개(924만원어치)를 배포한 게 해고 사유에 포함됐다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한 달 넘게 공단 노조 파업이 이어지며 이 이사장의 리더십에 한계가 드러난 점도 법무부가 제시한 해고 사유다. 공단 일반직 노조는 지난 2월 이 이사장을 ‘박근혜 정권의 낙하산 기관장’으로 규정한 뒤 사퇴 촉구 파업 중이다. 이 이사장은 법무부가 정치적 이유로 자신을 찍어내려 하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성과급은 2016년 노사 합의에 따라 법무부 통보와 예산집행 승인하에 지급한 것이고, 홍보용 USB엔 자신과 공단 홍보대사인 배우 김고은이 나란히 찍은 사진을 새겼는데 홍보대사에 관한 언급을 안 한 채 마치 이사장 개인 기념품을 제작한 것처럼 법무부가 발표했다는 주장이다. 이 이사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공단 구성원들에게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남발한 이사장이 신뢰를 상실해 정상적 공단 경영이 불가능하다는 해임 사유는 법무부의 주관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평가”라거나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보다 더 심한 행태”라며 날을 세웠다. 이 이사장이 법무부 해임 절차에 불복해 의견진술·청문신청에 나서면 20여일, 그럼에도 법무부가 해임을 강행해 후임 이사장을 임명할 경우 40여일 동안 공단은 사실상 이사장 공백 사태를 맞을 전망이다. 또 이 이사장은 법무부가 최종 해임하면 해임 무효 가처분·행정소송 등을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파도 못 쉬는 일용직 병가 추진

    아파도 못 쉬는 일용직 병가 추진

    “복지부와 협의 후 내년 시행” 건강증진센터·시립병원 확대서울시는 건설직 노동자, 학습지교사, 택배기사 등 취약 근로자를 대상으로 ‘서울형 유급병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일용직, 특수고용직, 영세 자영업자는 근로기준법상 유급병가 혜택을 받지 못한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할 때는 보건복지부의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이 제도가 실제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복지부와 협의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복지부와 협의를 완료한 뒤 내년부터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정규직 노동자와 달리 아파도 마음대로 쉴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심각한 질병을 앓아도 의료비 부담과 소득 상실의 이중고를 겪다 치료 적기를 놓칠 가능성도 크다”고 제도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형 유급병가’는 취약 근로자에게 병원 입원으로 인한 소득 감소분을 직접 보전해 주는 제도다. 시비 85억원을 투입해 중위소득 100% 이하(1인 기준 167만 2000원)인 근로자 약 10만명에게 최대 15일까지 유급병가를 인정해 주는 것이 골자다. 시는 이 밖에도 산업재해 예방부터 재활·복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노동자건강증진센터 설치 등의 내용을 담은 ‘건강서울 조성 종합계획’을 내놨다. 센터에는 산업재해 전문의, 간호사, 노무사 등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또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과 같은 종합병원급 시립병원을 권역별로 확대하고 장애인 건강검진기관과 지역장애인 보건의료센터를 확충하는 등 4대 분야 21개 사업이 종합계획에 포함됐다.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의 건강권을 보장한다는 취지다. 예산 규모는 9702억원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주현 “안철수, 비례대표 볼모들을 풀어달라”

    박주현 “안철수, 비례대표 볼모들을 풀어달라”

    박주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전 국민의당 대표)에게 “민주평화당에 가겠다는 비례대표들을 볼모에서 풀어달라”고 요구했다.국민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박 의원은 분당 과정에서 민주평화당으로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바른미래당에 발이 묶인 상태다. 박 의원은 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됐다. 그 다음에 안 전 대표가 절차를 무시하고 보수합당을 강행했다”면서 “이 과정에 반대한 지역구 의원 25명 가운데 15명이 민주평화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데 지금까지도 비례대표들을 볼모로 잡고 놓아주지 않아 기다리고 기다리다 이제 행동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비례 출신인 이상돈, 장정숙 의원도 민주평화당 입당을 바라고 있다. 박 의원은 “안철수 전 대표는 신념이 다르면 탈당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다”면서 “보수합당을 만들어 놓은 본인의 잘못인데 우리보고 의원직을 그만두고 나가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례대표는 자의로 탈당할 경우 의원직이 상실된다. 출당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참고 참고 참다가 이제 행동을 시작한 것”이라면서 “비례대표를 정리해주지 않는다면 안 전 대표가 보수합당하는 과정이 얼마나 터무니 없었는 지를 부각시킬 수밖에 없다.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시, 삼가동 체육공원앞에 대규모 민간공원 조성

    용인시, 삼가동 체육공원앞에 대규모 민간공원 조성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산 19일대 ‘제75호 체육공원’ 부지 14만 8313㎡에 민간개발로 대규모 공원이 조성된다.용인시는 용인시민체육공원 맞은편에 있는 제75호 체육공원 부지에 민간이 공원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는 특례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솔공영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민간공원 개발이 추진되는 제75호 체육공원은 오는 23일까지 공원조성계획을 고시하지 않으면 효력이 상실되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다. 사유지가 92.7%이고 나머지 7.3%가 국·공유지인 이 공원부지는 지난 2008년 4월 24일 체육공원으로 도시계획시설이 결정됐으나 용인시의 재정 여력 부족으로 공원조성사업이 지연됐다. 시는 재정부담 없이 공원을 조성하고 도시계획시설 효력 상실로 예상되는 난개발을 방지하고자 민간자본으로 공원을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해 12월 11일 특례사업 제안서 접수계획을 공고했다. 이에 한솔공영 컨소시엄이 공원부지의 76.1%(11만 2913㎡)에 민간공원을 건립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23.9%(3만 5400㎡)에 883가구의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안을 시에 제출했다. 현행 도시공원법은 5만㎡ 이상인 도시공원에서 민간사업자가 전체 면적의 70% 이상에 공원을 조성해 기부채납하면 나머지 부분에 비공원시설을 건설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솔공영 컨소시엄은 공원부지에 축구장, 실내문화체육센터, 풋살장, 조깅장, 야외공연장, 숲속산책길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한솔공영 컨소시엄의 특례사업 제안에 대해 올 하반기 중 타당성 검토와 협상을 통해 최적안을 마련한 뒤 도시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공원용지 해지를 막는 한편, 시민들의 수요를 최대한 반영한 친환경 체육공원을 조성해 지역의 새로운 녹색 랜드마크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기흥구 영덕1근린공원과 수지구의 죽전70근린공원도 민간공원 개발을 추진중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기후변화로 존재 위협받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

    기후변화로 존재 위협받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

    전 세계인의 매운맛을 책임지고 있는 타바스코 소스가 잠재적인 존재 위기에 처했다.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타바스코 소스의 본고장 미 루이지애나주 에어버리 아일랜드가 기후변화로 인해 땅이 손실되면서 존재 위협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1968년 에드먼드 매킬러니가 처음 개발한 타바스코 소스는 지금까지 매킬러니 가문에 의해 에어버리 아일랜드에서 생산되고 있다. 청정지역인 섬에서 직접 키운 고추를 엄선해 가루로 만들어 소금을 첨가해 참나무통에서 3년 간 숙성시킨 다음, 숙성된 고추가루에 식초를 섞으면 타바스코 소스가 탄생한다. 삼림, 초원, 습지, 늪으로 구성된 에어버리 섬에서 고추의 생장부터 숙성과 발효, 병에 담는 모든 과정이 이뤄지기에 기후와 환경은 그만큼 중요하다. 매킬러니사의 토니 시몬스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섬 주변의 보호 습지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며 “해수면 상승으로 바닷물이 밀려오면서 습지가 파괴돼, 자양분이 많은 침전토사가 사라지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회사를 이전해 어딘가 다른 곳에서 타바스코 소스를 만들 수 있으나, 이 섬은 사업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우리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매년 습지의 9m가 상실 되고 있으며, 땅도 약 2.5cm씩 줄어들어 섬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가디언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해피 어게인’

    [지금, 이 영화] ‘해피 어게인’

    “인생의 수많은 기쁨은 고통과 함께 오기도 한단다.” 이제는 세상에 없는 엄마 지니(킴벌리 크랜달)가 아들 웨스(조시 위긴스)에게 남긴 이런 조언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싶다.이것은 두 개의 명제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하나, ‘기쁨과 고통은 별개다. 다만 때때로 동행한다.’ 이에 따르면 우리는 고통 없는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운 나쁘게 기쁨에 고통이 따라오기도 한다. 그럴 때는 빨리 고통이 지나가라고 기원하는 수밖에 없다. 다른 하나, ‘기쁨과 고통은 실상 한 몸이다. 항상 둘은 붙어 다닌다.’ 이에 따르면 고통 없는 기쁨이란 애초에 성립 불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기쁨과 고통을 새롭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해피 어게인’은 아무래도 뒤쪽의 명제를 따르는 영화 같다. 웨스가 크로스컨트리에 몰두하는 장면이 그것을 예증한다. 전학 간 학교에서 운동부에 가입해야 했을 때, (선택지가 별로 없기는 했지만) 그는 험한 코스를 통과하는 “가혹한 장거리 경주” 크로스컨트리를 고른다. 그러면서 웨스는 고통이 꼭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운다. 크로스컨트리는 고통과 싸워서 기쁨을 쟁취한다기보다 고통을 끌어안음으로써 기쁨을 성취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이다. 고통 없이는 러너스하이(Runner’s High·오래 달릴 때 느끼는 쾌감)도 없다. 문제는 그러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고통을 즐겨라”는 실천하기 어려운 지침이다. 게다가 이 말은 불합리한 구조적 폭력을 정당화할 때 자주 쓰는 ‘갑’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우리는 더 세밀하게 고통의 기쁨, 혹은 기쁨의 고통을 따지지 않으면 안 된다. 가령 이를 필연적인 인생의 본질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 ‘태어났으므로 죽는다.’ ‘만났으므로 헤어진다.’ 이와 같은 상실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그러나 여기에는 ‘끝났으므로 시작한다’는 생성의 과정도 포함된다. 어떤 대상이 사라졌음을 슬퍼하는 애도는 좋았던 옛날에 머물기 위함이 아니라, 오늘을 좋은 날로 바꿔 가기 위해 수행하는 의식이다. 웨스의 아빠 빌(J. K. 시몬스)은 아내의 죽음 이후 아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내팽개쳤다.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랑의 기쁨은 목적을 잃자 이별의 고통으로 변했다. ‘기쁨과 고통은 실상 한 몸’이라는 명제가 실감 나는 순간이다. 그럼 빌이 마음을 다잡으려면 어떡해야 하나. 괴로운 일을 해야만 한다. 지니를 완전히 떠나보내야 하는 것이다. 커트 보엘커 감독은 웨스가 크로스컨트리를 하는 모습과 빌이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는 모습을 교차 편집했다. 고통스러운 가운데 기쁨이, 기뻐하는 가운데 고통이 생겨나는 모순적인 인생의 법칙은 그렇게 거기 담긴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행불행이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