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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옥 서울시의원, ‘노인의 은퇴 후 활동 및 개선방안’ 연구 발표

    김영옥 서울시의원, ‘노인의 은퇴 후 활동 및 개선방안’ 연구 발표

    서울시의회 예산정책연구위원회(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영옥 의원(국민의힘·광진3)은 지난 11일 개최된 예산정책연구위원회 연구발표회에서 ‘노인의 은퇴 후 활동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예산정책연구위원회는 서울시의회의 예산·결산 및 지방재정 관련 의정활동과 시정발전을 위한 예산정책 연구활동 등을 위한 기구로, 제4기 예산정책연구위원회는 지난 2022년 11월에 출범했다. 김 의원은 환경수자원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관련 재정 연구를 수행하는 2소위원회 위원장으로 연구발표회에서 ‘노인의 은퇴 후 활동 및 개선방안’ 주제를 가지고 심리 및 정신건강 관점에서 노인 정책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연구과제 발표에서 “최근 5년간 서울시 노인 관련 예산의 75% 이상이 기초연금 지급사업 예산으로 노인 빈곤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으나, 노인의 정서 문제는 간과해 왔다”라며 “경제적 빈곤과 자각한 상실감은 우울 등 정서적 문제로 이어져 노년층의 불안감·우울함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의원은 “노인우울증 등 노인정신건강 관련 예산사업을 다양화하고 규모를 확대해 노인의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으며 “시민들이 성공적인 노년기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노인 정책을 계속 연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진천군민 “영재고 후보지 청주 오송 결정 사과해야”

    진천군민 “영재고 후보지 청주 오송 결정 사과해야”

    충북 진천군 주민들이 AI 바이오 영재고 후보지가 청주 오송으로 결정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진천군 AI 영재고 유치 추진위원회’는 12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재고 설립 예정지역이 청주 오송으로 결정된 경위를 정확하게 설명하라”고 김영환 충북지사를 압박했다. 이어 “김 지사는 진천음성 충북 혁신도시에 영재고를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며 “영재고가 국립이라는 이유로 의견수렴 절차 없이 후보지를 결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 지사는 유치를 희망했던 지자체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공약 불이행에 따른 진천음성 군민들의 상실감을 대체할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충북도는 공모절차 없이 지난달 23일 청주 오송읍을 영재고 건립 후보지로 결정했다. 영재고 개교는 2027년 3월이다. 카이스트 부설 교육기관으로 건립된다.
  • 재혼시 걸림돌은?…男 “이혼으로 재산 반토막”·女 “교양 없는 언행”

    재혼시 걸림돌은?…男 “이혼으로 재산 반토막”·女 “교양 없는 언행”

    이혼도 재혼도 늘어나는 시대다.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돌싱’ 예능까지 등장해 큰 인기를 얻을 만큼 돌싱남녀의 재혼은 이제 자연스러운 하나의 현상이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순조롭게 재혼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돌싱남녀는 재혼시 자신의 어떤 점을 가장 큰 걸림돌로 여길까. 지난 11일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전국 재혼 희망 돌싱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본인의 과거 행적 중 재혼 결정에 가장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 질문에 남성은 ‘이혼으로 재산 반토막’(41.3%)을, 여성은 ‘교양 없는 언행(습성)’(32.8%)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남성 응답자는 ‘재테크 실패’(24.3%), ‘교양 없는 언행’(18.2%), ‘자기 관리 소홀’(11.2%)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자기관리 소홀’(26.6%), ‘이혼 후 허송세월’(20.1%)과 ‘재테크 실패’(14.3%) 등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금전적인 부분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다음으로 ‘전 배우자가 본인의 재혼 상대를 만난다면 어떤 점을 가장 부정적으로 평가할 것 같느냐’는 질문에 남성은 ‘바람기(33.2%)’를, 여성은 ‘폭언(30.5%)’을 가장 많이 택했다. 이어 남성은 ‘냉정함’(27.0%)과 ‘폭언’(19.7%), ‘이기적인 면’(15.1%) 등 순이었다. 여성은 ‘이기적인 면’(26.3%), ‘사치’(19.3%), ‘바람기’(16.6%)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온리-유 관계자는 “남성의 입장에서는 이혼 시 절반에 가까운 재산을 전 배우자에게 분배한 데 대해 상실감이 크다”며 “이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부정행위인데 아직도 여성보다는 남성이 많으므로 남성들로서는 감추고 싶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 끝말잇기 중 ‘남한말’ 썼다고…“北운동선수 노동교화형”

    끝말잇기 중 ‘남한말’ 썼다고…“北운동선수 노동교화형”

    북한의 젊은 운동선수 20명이 오락회에서 남한말을 썼다가 노동교화형에 처해졌고 그 가족들은 추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양강도 주민 소식통은 RFA에 “이달 3일 오후 혜산시 광장에서 고급중학교(한국의 고등학교에 해당) 졸업생 등 청소년 대상 ‘공개폭로모임’이 있었다”라면서 “삼지연시에 갔던 체육선수들이 오락회를 하다가 남조선 말을 한 것이 화근이 됐다”라고 관련 소식을 전했다. RFA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양강도에서는 도내 청소년 체육선수들을 모집해 삼지연시에서 동계 훈련을 실시했다. 이중 고급중학교 졸업생이자 양강도 체육단 선수로 지명돼 입단을 앞둔 스케이트 선수 20명이 훈련 도중 여흥을 위해 오락회를 열어 ‘말꼬리 잇기(끝말잇기)’를 했고 이 과정에서 일부 학생이 실수로 남한말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공개폭로모임에서는 오락회에 참가한 20명 전원에게 3~5년의 교화형이라는 법적 처벌이 가해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라면서 “주민들은 앞길이 구만리 같은 체육선수들이 말 한마디 때문에 교화소에 보내진다는 것은 너무한 처벌이라고 비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체육선수들이 대부분 힘 있는 당 간부의 자식들이었지만 이 문제가 중앙에까지 제기되면서 가차 없는 처벌지시가 내려졌고. 해당 간부들은 해임되고 가족은 오지인 양강도 삼수로 추방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양강도 삼수군은 개마고원 끝자락에 걸쳐있는 산간 지역이다. RFA의 또 다른 소식통은 “오락회 영상을 손전화(휴대전화)로 찍었고, 한 여학생이 해당 동영상을 보다가 불시 단속에 걸려든 것”이라고 적발 정황을 설명했다. 이어 “여학생의 손전화를 검열하던 안전원(북한 사회안전성 소속 경찰)이 오락회 동영상을 문제 삼았고, 이를 무마하려던 도당 간부들까지 중앙당에 신고되면서 문제가 더 커졌다”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구체적으로 어떤 남한말을 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오빠’나 ‘자기야’ 등의 남한말이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북한은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의 법을 제정했다. RFA가 지난달 입수한 ‘새로 채택된 평양문화어보호법의 요구를 잘 알고 철저히 지켜나갈 데 대하여’라는 문건에는 지난 1월 채택된 평양문화어보호법 내용 일부가 담겼다. 평양문화어보호법은 ‘괴뢰(남한을 비하하는 표현) 말투로 말하거나 글을 쓰거나 이를 다양한 형태로 유포하는 사람에게 6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라고 되어있다. 또 남한말을 남에게 가르치거나 남한말 또는 남한 서체로 쓰인 표현물을 유포한 이에게 10년 이상의 노동교화형에 처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북한은 ‘괴뢰말(남한 말을 비하하는 표현)’을 ‘어휘, 문법, 억양 등이 서양화, 일본화, 한자화돼 조선어(북한말)의 근본을 완전히 상실한 잡탕말로서 세상에 없는 너절하고 역스러운 쓰레기말’로 정의하고 있다.
  • “아시아나 결합심사 총력”… 보도자료 낸 대한항공 속내는

    “아시아나 결합심사 총력”… 보도자료 낸 대한항공 속내는

    “해외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0일 대한항공이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의 제목이다. 자료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2020년 12월 이후 지금껏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상세히 소개됐다. 각국 기업결합 심사가 2년 이상 길어지면서 “대한항공이 인수 의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시장 내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1년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지난달 영국까지 총 11개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아직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세 나라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며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금껏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그만큼 합병 작업에 분투하고 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직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 나라는 양사가 합쳤을 때 발생하는 경쟁 제한 효과를 우려하며 노선 반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반납한 노선을 이어받을 신규 항공사를 설득하는 등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전했다.대한항공은 일본에서는 올 상반기 내 사전 협의를 마치고 30일 이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에서도 오는 8월 3일쯤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아직 승인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고, 앞선 두 나라의 승인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직전 HD현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2년간 표류하다 결국 좌초됐던 사례를 들어 인수 무산 가능성도 제기한다. “세계 1·2위 간 합병인 조선산업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게 항공업계의 시각이지만 그렇다기에는 심사가 이례적으로 지연되고 있어서다. 특히 잣대를 깐깐하게 들이대는 EU는 2021년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샛의 합병도 포기시킨 전력이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불안했던 2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는 점도 ‘대한항공의 인수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합병 건인 만큼 불허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책임 공방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소재”라고 말했다.
  • “수성못 소유권 대구시에” vs “무상양여는 현실성 없어”

    “기능 잃은 저수지는 시민 품으로”“다른 곳 보수비 수익원이라 중요” 대구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수성못’ 둘레 땅을 대구시와 수성구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료를 내라’는 취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공사의 손을 들어 줬다. 이와 별개로 정치권에선 공사가 수성못 소유권을 시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수성못의 역할이 사라졌고 유원지로 활용되는 만큼 공사가 이를 소유할 명분이 없다는 취지다. 대구고법 제2민사부(부장 곽병수)는 지난 6일 공사가 시와 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반환’ 소송 항소심에서 시가 1심에서 판결한 부당이득금 11억 300여만원과 별도로 7억 3900여만원을 추가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매년 약 3억원을 사용료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가 1970~1980년대 공사가 소유권을 갖게 됐다. 이후 대구시가 수성못을 유원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공사 소유의 땅을 도로와 산책로 등으로 활용했다. 시는 공사 소유 땅이 도로 등으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이의 제기가 없었다며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재판 결과와 별개로 국회에선 농어촌공사가 실제로 관리하지 않는 부동산의 소유권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 발의해 현재 입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4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수성못은 대구시민의 소중한 관광 명소이자 공공재로 다른 지역의 농업기반시설들하고는 성격이 다르다”며 “수성못 토지소유권이 농어촌공사가 아닌 그간 수성못을 만들고 가꿔 온 대구시민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법안을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최근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라면 공사 스스로 용도 폐기하고 관할 이전을 추진하는 게 효율적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수성못 소유권 반환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수성구의회도 조만간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가 소유권을 이전받아 적절히 개발하는 게 지역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공사는 다른 저수지를 보수·관리하는 비용을 벌어들이는 수성못을 지자체에 무상양여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 ‘마약 특수본’ 10배 확대… 청소년에 마약 공급 땐 최대 무기징역

    ‘마약 특수본’ 10배 확대… 청소년에 마약 공급 땐 최대 무기징역

    작년 마약사범 1만 8395명 ‘최대’올해 1~2월은 작년보다 32% 늘어검·경·관세청 등 인력 840명 투입의약·식품 광고 등 모니터링 확대학교·학원가 예방 순찰·교육 강화 정부가 10일 전국 마약수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한 건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음료’ 사건 등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는 데 대한 대응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검찰과 경찰에서 공동본부장을 맡아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라 분리됐던 마약 소지·투약 범죄와 대규모 밀수·유통범죄 수사를 일원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신봉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은 이날 대검에서 열린 마약범죄 대응 유관기관 협의회 결과 브리핑에서 “검찰, 경찰청, 관세청, 교육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시는 범정부 수사·행정역량을 총결집해 마약범죄에 공동으로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내 마약사범은 2015년 마약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이후 지난해 역대 최악이라는 1만 8395명을 기록한 바 있다. 올 1~2월 마약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4% 증가했고, 마약류 압수량도 전년 동기 대비 57.4% 늘었다. 이에 정부는 그간 기관별, 지역별, 영역별로 분리 진행됐던 마약수사를 범정부 특수본을 구성해 대응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민이 보시기에 불안감이 덜한 정도로 줄 때까지 (특수본 운영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본은 검찰 377명, 경찰 371명, 관세청 92명 등 기존 마약수사 전담 인력의 10배 수준으로 수사 착수부터 공판까지 공동 대응에 나선다. 검찰은 청소년 상대 마약 공급 사범에 대해선 무기 또는 징역 5년 이상의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하고, 구속수사 원칙과 철저한 범죄수익 박탈을 천명했다. 식약처는 기억력·집중력 향상 등을 빙자한 의약품·식품 광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관세청은 관련 통관검사를 강화한다. 김갑식 경찰청 형사국장은 “경찰은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을 국민 안전에 대한 테러 수준의 심각한 범죄로 본다”며 “예방 단속을 위해 학원밀집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협력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스마트 서울 폐쇄회로(CC)TV 안전센터’를 활용해 학교·학원가를 24시간 모니터링한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청소년 마약 예방교육과 피해 예방 생활지도를 하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선 정부가 지난해 8월부터 마약범죄 엄정 대응 방침을 잇달아 밝혔지만 국민 불안은 더 커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김 국장은 “수사를 강화하면 역설적으로 검거 인원이나 압수 수량은 많아진다”며 “그러나 긴 세월로 보면 마약 청정국 지위를 확보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열심히 하고 있어요!” 기업결합 총력전 펼친다는 대한항공의 속내

    “열심히 하고 있어요!” 기업결합 총력전 펼친다는 대한항공의 속내

    “해외 기업결합 승인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10일 대한항공이 배포한 보도 참고자료의 제목이다. 자료에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한 2020년 12월 이후 지금껏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상세히 소개했다. 각국 기업결합 심사가 2년 이상 길어지면서 시장 내 “대한항공이 인수 의지를 상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불식시키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2021년 2월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지난달 영국까지 총 11개국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심사가 마무리됐다. 그러나 아직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세 나라에서 결정을 내리지 않으며 절차가 지연되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금껏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투입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었다. 그만큼 합병 작업에 분투하고 있음을 부각시킨 것이다. 아직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세 나라는 양사가 합쳤을 때 발생하는 경쟁 제한 효과를 우려하며 노선 반납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반납한 노선을 이어받을 신규 항공사를 설득하는 등의 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당 부분 진척됐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일본에서는 올 상반기 내 사전 협의를 마치고 30일 이내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U에서도 오는 8월 3일쯤 승인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우에는 아직 승인 시점을 특정하기 어렵고, 앞선 두 나라의 승인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직전 HD현대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2년간 표류하다 결국 좌초됐던 사례를 들어 인수 무산 가능성도 제기된다. “세계 1·2위 간 합병인 조선산업과 단순하게 비교할 수 없다”는 게 항공업계의 시각이지만, 그렇다기에는 심사가 이례적으로 지연되고 있어서다. 특히 잣대를 깐깐하게 들이대는 EU는 2021년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샛과의 합병도 포기시킨 전력이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이 불안했던 2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는 점도 ‘대한항공의 인수 동력이 떨어진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결합이 순조로울 것으로 보지만, 투자은행(IB) 등 시장의 시각은 정반대라 특정 결과를 예측하긴 힘들다”면서도 “전 정권에서 추진했던 합병 건인 만큼 불허될 경우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책임 공방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소재”라고 말했다.
  • 충남 동시다발 산불 피해 ‘성금 모금’

    충남 동시다발 산불 피해 ‘성금 모금’

    홍성 등 5개 시·군 47여억원 잠정집계충남도, ‘국민성금운동’ 빠른복구 지원1647㏊, 축구장 2300개 면적 불에 타 지난 2일 충남 5개 시·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46억 8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고 89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충남도는 국민 성금 모금을 시작하며 빠른 복구 지원에 나섰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홍성·보령·금산·당진·부여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재민 89(54가구)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홍성 44가구 67명 △보령 7가구 13명 △부여 3가구 9명 등이다. 현재 이들 이재민 가운데 41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나머지는 친인척집 등에 거주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9일 오후 6시 기준 시설 피해는 주택 74동, 농축산시설 98개소, 기타 33동 등 총 205개소로 잠정 집계됐다. 가축 피해는 돼지 850마리 등 총 8만 1153마리로 총 47억 8000만 원 상댱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홍성 1454㏊, 보령 70㏊, 당진 68㏊, 금산 40㏊, 부여 15㏊ 등 총 1647㏊로, 축구장(0.714㏊) 2300개가 넘는 면적이다.정부는 김태흠 지사의 건의 하루 만인 5일 홍성 등 도내 5개 시·군을 포함해 산불이 발생한 전국 10개 시·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이재민은 생계비·주거비·구호비 등 생활안전지원금 70%(도비 등 지방비 30%), 피해수습지원 100%를 국비로 지원받는다. 주 소득자의 소득 상실 정도에 따라 지원하는 생계비는 4인 가구 기준 월 162만 원이며, 주거비는 전파 1600만 원, 반파 800만 원, 세입자 600만 원이다. 충남도는 농업·어업·임업 시설에 대한 피해 복구비를 지원하고, 공공시설 복구비와 오염물·잔해물 처리 및 방제 비용, 주택 철거 지원비 등을 신속히 지원할 예정이다. 임시주거용 조립주택을 희망하는 경우에는 최대 4000만 원(1동 24㎡ 기준)까지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김기영 부지사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산불 피해민들에 대한 위로를 전하며 “피해 주민의 재산 피해 복구를 위해 다각적으로 지원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라며 “성금은 충남공동모금회, 시·군 등과 협의해 꼭 필요한 도민에게 신속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금 모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전용 계좌(농협 301-0700-1212-01)를 통해 진행한다.
  • 대구 중구 이경숙 구의원, 남구로 주소 옮겨 의원직 상실

    대구 중구 이경숙 구의원, 남구로 주소 옮겨 의원직 상실

    대구시 한 기초의회 의원이 임기 중 다른 기초자치단체로 주소지를 옮겨 의원직을 상실한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경숙 전 의원이 지난 2월 1일 중구에서 남구 봉덕동으로 전입, ‘퇴직’ 처리됐다고 10일 밝혔다. 지방자치법 90조는 지방의회 의원은 구역 변경 등이 아닌 이유로 주민등록을 지자체 구역 밖으로 이전할 경우 전입 신고일부터 의원직을 퇴직한다고 규정한다. 앞서 이 전 의원은 지난달 17일 중구도심재생문화재단에 자료를 요구하면서 서류를 무단으로 반출했다는 이유로 출석정지 30일 징계를 받았다. 이에 이 전 의원은 징계 결과에 불복,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중구의회로 심문기일 통지서를 보냈으며 중구의회가 서류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 전 의원의 주소지가 남구로 이전된 사실이 확인됐다. 중구의회 관계자는 “행안부 등에 확인 결과 지방의회 의원이 다른 기초단체로 주소를 이전하면 자동으로 퇴직처리된다. 타지역에 같은 사례도 확인했다”며 “의원직 상실 시점부터 두 달여 간 이 전 의원에게 지급된 의정 수당과 의정 활동비 약 600만원도 환수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구선거관리위원회는 “중구의회로부터 결원 통보가 오면 재·보궐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며 시기는 내년 4월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은 이 전 의원 입장을 듣기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 수성못 놓고 법원은 농어촌공사 손 들고, 정치권은 대구시 편들고

    수성못 놓고 법원은 농어촌공사 손 들고, 정치권은 대구시 편들고

    대구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수성못’ 둘레 땅을 대구시와 수성구가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사용료를 내라’는 취지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공사의 손을 들어줬다. 시의 무단 점유를 법원이 확인한 셈인데, 이와 별개로 정치권에선 공사 측이 수성못 소유권을 시로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농업용수 공급이라는 수성못의 역할이 사라졌고 현재 유원지로 활용되는 만큼 공사가 이를 소유할 명분이 없다는 취지다. 또 시가 소유권을 이전받아 적절히 개발하는 게 지역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대구고법 제2민사부(부장 곽병수)는 지난 6일 공사가 시와 구를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반환’ 소송 항소심에서 시가 1심에서 판결한 부당이득금 11억300여만원과 별도로 7억3900여만원을 추가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매년 약3억원을 사용료로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수성못은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 저수지로 만들어졌다가 1970~1980년대 공사가 소유권을 갖게됐다. 이후 대구시가 수성못을 유원지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공사 소유 땅을 도로와 산책로 등으로 활용했다. 시는 공사 소유 땅이 도로 등으로 활용되는 과정에서 이의 제기가 없었다며 부당이득반환을 청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번 재판 결과와 별개로 국회에선 농어촌공사가 실제로 관리하지 않는 부동산의 소유권을 지방자치단체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중이다.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농어촌공사 및 농지관리기금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해 현재 입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의원은 지난 4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수성못은 대구시민의 소중한 관광명소이자 공공재로 다른 지역의 농업기반시설들하고는 그 성격이 다르다”며 “수성못 토지소유권이 농어촌공사가 아닌 그간 수성못을 만들고 가꿔온 대구시민들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법안을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최근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라면 공사 스스로 용도폐기하고 관할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효율적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수성못 소유권 반환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 수성구의회도 조만간 결의문을 채택하고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공사는 다른 저수지를 보수·관리하는 비용을 벌어들이는 수성못을 지자체에 무상양여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고 맞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공사가 부담해야 할 지방세와 국세는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수성못 일대가 공공 용도 재산으로 간주돼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공사는 2018년부터 5년 동안의 재산세와 지방교육세로 수성구가 부과한 8억7000여만원을 지난 1월 납부했다. 추가로 50억원이 넘는 종합부동산세 등 국세도 납부해야 한다. 공사는 앞으로도 재산세와 종부세로 매년 27억원을 내야한다.
  • 주인 잃고 알코올 금단 증상 보인 2살 강아지… 英보호소 “4주간 치료·회복 중”

    주인 잃고 알코올 금단 증상 보인 2살 강아지… 英보호소 “4주간 치료·회복 중”

    주인의 사망 후 알코올 금단 증상을 보였던 강아지가 집중 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지역 매체 플리머스헤럴드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코라는 이름의 2살 난 래브라도 교배종 강아지는 현재 영국 서남부 플리머스 외곽에 있는 동물보호소 우드사이드 동물복지신탁(Woodside Animal Welfare Trust)에 머물고 있다. 코코가 보호소에 온 건 한 달 전 일이었다. 주인을 잃은 두 마리의 강아지가 함께 왔는데, 이들은 빠르게 몸이 안 좋아졌다. 발작 증세를 보이던 두 마리는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그 중 한 마리는 코코를 남기고 먼저 세상을 떠났다. 보호소는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알코올 금단 증상을 보이는 개를 맡게 된 건 처음”이라며 이 같은 사연을 전했다. 보호소 직원들은 홀로 남겨진 코코를 최선을 다해 돌봤다. 이들은 코코가 알코올 금단 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추가 발작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금단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진정제를 사용하는 등 4주간 치료했다. 보호소 측은 “이제 코코는 모든 약을 끊고 정상적인 개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면서 다만 “육체적으로는 회복된 것 같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전히 때때로 불안하다”고 밝혔다. 코코가 어떤 경위로 알코올 중독 증상을 보였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호소 측은 설명했다. 다만 코코와 친구는 주인이 생전 잠자리에 들기 전 남겨 놓은 술을 홀짝거리며 마시곤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영국 텔레그래프는 보호소 직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영국 매체 더미러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알코올은 개에게 독성이 있으며, 특히 작은 강아지에게는 소량의 맥주도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개가 알코올 중독에 걸리면 구토, 방향 감각 상실, 신체 조절 능력 상실, 호흡 곤란, 설사 및 타액 과다 분비 등 증상이 나타난다고 더미러는 덧붙였다.
  • 천안 국가산단 유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하라”

    천안 국가산단 유치 “상수원보호구역 해제하라”

    천안시의회 ‘성환 상수원보호 해제촉구’김철환 의원 “북부발전 장애요소 작용” 충남 천안시의회는 최근 성환종축장이 모빌리티·반도체 중심의 첨단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성환·평택 상수원보호구역’의 해제를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고 7일 밝혔다. 천안시의회에 따르면 성환 상수원보호구역(안궁리·양령리·도하리·수향리)은 천안시의 ‘안궁취수장’ 가동을 위해 1980년 6월 지정됐으며, 평택 상수원보호구역 중 천안시 구역은 평택시의 유천 취·정수장을 위해 1987년 7월 변경 지정됐다. 천안시의회는 건의문을 통해 “2009년 3월 천안시 안궁취수장이 폐지됐지만, 평택시가 이용하는 유천 취·정수장으로 인해 성환·평택 보호구역이 유지되고 있어 천안시 북부 일부가 공장설립 제한 등 규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이유로 성환천 수질이 ‘매우 나쁨’ 등급에 속해 상수원보호구역의 의의를 상실했고, 국가산단과의 시너지 효과 및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 등을 꼽았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철환 의원은 “성환·평택 상수원보호구역이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 부지 인근에 자리 잡고 있어 연접한 성환읍, 입장면을 포함해 성거읍 등 천안시 북구 전체 발전에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성환·평택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는 단지 해당 지역구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비수도권의 경제 소외를 해소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며 “천안시의회 의원 전원이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를 모으게 된 것”이라 설명했다. 천안의 성환읍에 있는 성환종축장은 정부가 국가 전략산업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해 조성하는 15곳의 국가산업단지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약 417만㎡(약 126만평) 규모의 성환종축장에는 모빌리티·반도체 중심의 국가 전략산업을 주축으로 한 첨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
  • 80대 할아버지, 80대 살해…“너 땜에 네 처와 결혼 못했다”에 격분

    80대 할아버지, 80대 살해…“너 땜에 네 처와 결혼 못했다”에 격분

    술자리에서 동네 후배인 80대 할아버지가 “너 때문에 네 부인과 결혼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안주 그릇을 걷어차자 둔기를 휘둘러 살해한 80대 할아버지가 1심보다 2년 감형된 징역 13년을 선고 받았다. 대전고법 형사1부(재판장 송석봉)는 7일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A(86)씨의 항소심을 열고 1심의 징역 15년을 파기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잔혹하게 살해했지만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저질렀고 유족과 합의했다. 특히 고령의 나이 등을 고려할 때 1심의 형은 다소 무겁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일 오후 1시쯤 충남 서산시 자신의 집에서 동네 후배인 B(83)씨와 함께 술을 마시다 둔기로 B씨의 머리와 얼굴 등을 수십 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술자리 중 B씨가 “내가 네 아내와 결혼할 수 있었는데 너 때문에 못 했다”고 말한 것에 화가 난 상황에서 B씨가 안주 그릇을 발로 걷어차 음식물이 바닥에 쏟아지자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 A씨는 B씨를 슬리퍼로 눈 부위를 때렸고, B씨가 도망치자 마당까지 쫓아가 망치로 B씨의 머리와 몸 등을 30여 차례 마구 내리쳤다. A씨는 범행 후 딸에게 알려 112에 신고했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심신미약’을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범행 직후 딸에게 전화를 걸어 살해 사실을 알리고 구급차를 불러달라고 한 점으로 볼 때 통제능력이 상실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살인은 생명의 고귀한 가치를 영원히 회복할 수 없게 만드는 중대 범죄로 어떤 경우든 용납될 수 없지만 범행이 우발적이고, 고령인 점을 고려했다”고 징역 15년을 선고했었다.
  • 난방비 부담 공감, 천변 걸으며 소통…표심 얻은 주민·생활밀착 선거운동

    난방비 부담 공감, 천변 걸으며 소통…표심 얻은 주민·생활밀착 선거운동

    지난 5일 실시된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강성희(50) 후보가 당선되면서 진보당은 전신인 통합진보당 해산 뒤 8년 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강 당선자가 39.1%를 득표해 친민주당 무소속 후보를 넉넉한 표 차로 제칠 수 있었던 데는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팬덤 정치, 혐오 정치에 매몰된 기성 거대 정당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강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할 때만 해도 그의 당선을 예측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진보당원들은 지난해 말부터 전주 시내에 원룸 등을 얻고 경로당을 돌며 노인들의 손톱·발톱을 깎아 주고, 어깨를 주물러 주고 마사지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거창한 정치 구호보다는 겨울철 급등한 난방비와 전기료 등 생활과 연결된 의제로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했다. 선거운동원들은 동네 공원에서 진행되는 에어로빅 프로그램에 동참하고 천변에서 조깅하는 시민들과 함께 걷는 등 주민밀착형 선거운동을 했다. 주말이면 1000명이 넘는 당원들이 전주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를 주웠다. 대출금리 인하 3법, 옛 대한방직 부지 금융허브복합센터 개발, 전북형 공공은행 설립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꾸준히 내놨다. 특히 강 당선자는 고질적인 ‘색깔론’ 프레임을 정면 돌파했다. “전주시를 반미 투쟁기지로 만들 수 없다”는 임정엽 후보의 주장에 “독재정권에 맞서 싸우지는 못할 망정 독재자가 탄압할 때 쓰던 ‘색깔론’이 말이 되느냐”고 받아쳤고, 유권자들은 구태의연한 색깔론 공세를 오히려 심판했다. 진보당의 약진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때부터 이미 예고됐다. 당시 정의당이 기초의원만 6명을 배출한 반면, 진보당은 광역 3명, 기초의원 17명(서울·경기·충북 각 1명, 울산 2명, 광주 6명, 전남 5명, 전북 1명)을 당선시켰다. 울산에서는 구청장 1명을 당선시키는 쾌거도 이뤘다. 다만 약진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임기가 1년 2개월로 짧고,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선거인 만큼 민주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것도 강 당선자에게 유리했다. 강 당선자는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진보당 전북도당 민생특위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2003년부터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비정규직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화를 끌어낸 노동조합 간부 출신으로, 전국택배노조 전북지부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 성범죄 기소돼도 소속사는 ‘쉬쉬’…까맣게 모르는 팬들은 “보고 싶어”

    성범죄 기소돼도 소속사는 ‘쉬쉬’…까맣게 모르는 팬들은 “보고 싶어”

    일신 사유로 탈퇴 정리팬카페 행복 기원 글만억대 투자금 손해 우려 단칼에 내치기 어려워소속사 내부 관리 한계 당국 교육 사업 늘려야 6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안에서 강제추행과 유사강간 사건이 벌어져 가해자가 기소<서울신문 4월 4일자 9면>됐지만 팬들은 이를 까맣게 모른 채 꾸준히 가해자를 응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물론 소속사도 불미스런 사건에 입을 닫으면서 순진한 팬심만 헛되이 이어지고 있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당 아이돌 그룹의 팬카페 등에는 가해자인 멤버 A씨의 탈퇴 이후에도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야 생일 축하해”, “보고 싶다 ○○” 등이 주된 내용이다. 특히 A씨가 그저 일신상의 사유로 그룹을 탈퇴한 것으로 정리된 후에는 그의 행복을 기원하는 팬들의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팬덤은 아이돌과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아이돌을 통해 위로받는 등 정서적으로 강한 애착 관계로 나아간다. 그런 아이돌의 범죄는 팬들에게 정신적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아이돌그룹 B.A.P의 멤버 힘찬(본명 김힘찬·33)의 강제추행 논란 초기에도 팬들은 비난을 자제하며 수사를 지켜본다는 입장이었지만,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등을 돌리며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낀 팬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소속사 입장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멤버를 단칼에 내치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문제 멤버 탓에 그룹이 활동을 멈추면 손해가 막대하기 때문이다. 회사 규모와 아이돌 구성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업계에서는 5인 이내 그룹을 키우는 데 통상 2~3년에 3억원가량이 투입된다고 보고 있다. 이남경 한국매니지먼트연합 국장은 “그룹 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회사가 확실히 처리해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회사는 연습생 단계부터 멤버 각자 역할을 분배해서 데뷔와 활동을 준비하는데 이 모든 게 한순간에 어그러지면 투자 비용을 보전하기가 쉽지 않고 문제 처리 비용도 계속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소속사가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 장기 합숙생활 등으로 일과 사생활의 경계가 희미해 소속사가 어디까지 관여할지도 모호하다는 것이다. 당국을 포함한 제3자의 지속적 관리와 예방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박도민 변호사는 “대표 혹은 멤버 사이에 알려지지 않은 갈등과 사건이 매우 많을 것 같다”며 “전문 상담가 등이 정기적으로 소속사를 방문해 피해 사례를 수집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문제를 발굴하고 대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이 국장도 “소속사가 사전에 범행을 미리 알고 막을 수 없는 노릇이고 주기적으로 자체 교육을 실시할 여력을 가진 곳도 적다”며 “당국의 교육 사업과 지원 등을 폭넓고 유연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지난달 29일 그룹 내 다른 멤버를 수차례 강제추행하고 유사강간한 혐의로 A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선고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 민주, ‘돌덩이’ 발언·양곡관리법 놓고 한 총리와 공방

    민주, ‘돌덩이’ 발언·양곡관리법 놓고 한 총리와 공방

    국회 대정부 질문 둘째 날인 4일 경제 분야 질의에서는 강제 동원 해법 등 한일정상회담 결과와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이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전날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큰 돌덩이를 치웠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윤관석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돌덩이’ 발언으로 강제 동원 피해 당사자와 국민이 상처를 받았다”며 “부적절한 비유”라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의도를 곡해하지 말라. 돌덩이라고 한 것은 한일 관계를 극도로 악화시킨 문제를 해결하고 치우려 했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민주당 의원 다수가 “피해자들에 사과하라. 똑바로 말하라”고 항의하자 한 총리는 “똑바로 이야기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똑바로 듣는 게 중요하다”고 재차 맞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신정훈 민주당 의원이 “생산 조정을 전제로 한 시장 격리 의무화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대한 안전장치”라 주장하자 한 총리는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양곡관리법 개정안 요건에 의하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7년 동안 한 해도 강제매수를 하지 않을 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신 의원은 “틀린 이야기”라고 맞받았고, 한 총리는 “정부가 필요에 따라서 시장 격리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다”라며 “강제적으로 매년 시장 격리를 해야 할 상황은 농민에게 좋은 정책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이 밀어붙인 이 법을 이대로 시행하도록 했다면 쌀 과잉생산구조는 고착화되고 농업 경쟁력은 급속도로 후퇴해 국가 재정에도 큰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이밖에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정부의 연금 개혁이 사실상 동력을 상실한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총리는 “연금의 합리적 개혁은 저출산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정부도 시급성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표 국회의장과 주호영 국민의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 개선 법안과 민생 개혁 법안을 4월 중 우선 심사처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공직선거법의 경우 대통령 취임 시점을 ‘전임 대통령의 임기 만료일 다음날 0시’에서 ‘취임선서 시’로 개정하기로 했다. 자정에 군 통수권을 이양하거나 밤중에 대통령실에서 퇴거해야 하는 등 부자연스러운 상황을 개선하고자 한 것이다. 이와 함께 수기식 투표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자 국회 본회의에서의 모든 무기명 투표는 전자장치를 이용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노동자의 권리 행사가 위축되지 않도록 업무방해죄 구성 요건을 개선하고 법정형을 하향하는 형법 개정에도 합의했다.
  • 김기현, 홍성 산불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선포 챙길 것”

    김기현, 홍성 산불 현장 방문 “특별재난지역 선포 챙길 것”

    홍성 산불 사흘째…“당에서도, 정부에서도 할 수 있는 것 지원할 것”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충남 홍성 산불 현장을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홍성의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방문했다. 홍성의 산불이 심각한 상황으로 번지자 긴급하게 일정을 추가한 것이다. 지난 2일 오전 11시쯤 충남 홍성군 서부면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산불 피해 현황을 보고받은 뒤 “전체적 피해 집계도 만만치 않겠고 눈으로 보더라도 굉장히 심각하다”며 “돌아가서 따져보긴 하겠습니다만, 이 정도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해서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될 것 아닌가 한다”고 답했다. 이어 “예비비도 관계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당에서도 정부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것들 지원하고 챙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역구 의원인) 홍문표 의원이 신속하게 나서서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진화 현장으로 이동해 대원들을 격려하고, 갈산 중학교 대피소에서 이재민을 만나 위로했다. 김 대표는 “인명피해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면서 “집을 떠나야 하고, 화재로 소실된 상실감 같은 것을 보니 앞으로 해야될 것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 [단독]고령화율 전국 1위 경북 의성군 인구 ‘날개 없는 추락’…지난달 5만명 선 붕괴

    [단독]고령화율 전국 1위 경북 의성군 인구 ‘날개 없는 추락’…지난달 5만명 선 붕괴

    경북도가 ‘지방소멸 위험지수’ 전국 1위인 의성군의 인구 늘리기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데도 되레 인구 감소세가 멈추지 않자 허탈해 하고 있다. 4일 도에 따르면 지난 3월 31일 기준 의성군 인구수는 4만 9954명이다. 직전 달보다 88명 줄었다. 이로써 의성 인구 5만명 선이 무너져 사상 처음으로 4만명대로 주저앉았다. 2011년 인구 6만명 선이 무너진 지 12년 만이다. 태어나는 아기 수보다 사망하는 사람이 많아 나타나는 ‘데드 크로스’(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의성은 사망자(1128명)가 출생자(193명)를 6배 앞질렀다. 이로써 의성군 재정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 교부금이 줄어들게 됐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5만명선이 무너졌다는 상실감이다. 의성군은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45%로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다. 소멸위험지수 또한 0.11로 소멸 고위험지역 1위다. 소멸위험지수는 만 20∼39세 가임(可妊) 여성 인구를 만 65세 이상 인구로 나누어 낸 지수다. 0.5∼1.0 미만인 경우 ‘주의’, 0.2∼0.5 미만은 ‘소멸 위험진입단계’, 0.2 미만은 ‘소멸 고위험지역’으로 분류한다. 수치가 낮은 곳일수록 미래 세대를 낳고 기를 가임 인구 부족으로 소멸 위험이 큰 것을 나타낸다. 도가 최근 4년간(2019~2022년) 의성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국·도비 등 128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도는 그동안 의성 안계면 일원에 청년 일자리와 주거단지, 복지체계를 두루 갖춘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조성하는 등 의성을 지방소멸 위기 극복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해 각종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경북도 관계자는 “죽어가는 의성을 살려내기 위해 지금까지 쏟은 노력과 정성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면서 “혁명적인 대책 없이는 의성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소멸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허탈해 했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2040년 의성군 인구 중간 나이가 70세를 넘겨 청년인구 소멸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 메타버스정책관실이 최근 시군별 출생, 사망, 인구이동 등 인구변동 요인에 따른 미래 인구변동요인을 가정하고 향후 20년(2020~2040년)간의 시군별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 [씨줄날줄] 서북청년단/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서북청년단/서동철 논설위원

    서북청년단, 줄여서 서청(西靑)은 광복 이후 월남한 이북 출신으로 이루어진 우익 반공단체다. 북한은 1946년 토지개혁법으로 지주계급의 토지를 몰수하고 재산을 압류했다. 지주 7만호 가운데 농민과 같은 면적의 토지를 배급받은 4000호를 제외한 나머지는 재산이 사라졌다. 일제의 관리, 경찰·헌병도 청산 대상으로 지목됐다. 민간인도 ‘인민의 원한 대상’이면 숙청 대상이었다. 1948년 ‘경제연감’에 따르면 월남한 사람들은 무직이 53.5%, 농업이 10%, 상업이 8.1%, 직공이 6.3%였다. 북한에서 경제적 기반을 상실한 사람들이 남한에서도 실직자를 면치 못하거나 직업을 찾았어도 유명무실했음을 보여 준다. 이런 상황에서 월남한 사람들은 동향인 모임을 경쟁적으로 만들어 참여하게 된다. 소득과 교육 정도가 낮을수록, 월남 시기가 빠를수록 참여율은 높았다. 서청 초대 위원장 선우기성은 ‘큰 기대를 가지고 서울에 당도한 사람들은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반공 일색으로 믿었던 서울에서 도리어 공산주의자들이 판을 치고 있었다. 생소한 지방에서 먹고 자는 문제도 문제지만 정세 혼란은 더욱 실망을 자아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서청 출신으로 교통부 장관을 지낸 문봉제는 ‘서청은 우익의 최선봉에서 닥치는 대로 좌익세력을 쳐부수는 거친 전위 행동부대였다. 피비린내 나는 살상, 바로 그 연속이 서청의 역사였다’고 했다. 사실 미군정은 서청을 테러단체로 지목하고 여러 차례 해체를 시도했지만 경무부장 조병옥은 오히려 “경찰만으로는 남한의 치안을 유지할 도리가 없다”며 반대했다. 서청은 1948년 제주 4·3항쟁에서도 악명을 떨쳤다. 1947년 제주에서 소요 사태가 일어나자 서청 대원들은 당국의 요청에 따라 근거도 없는 ‘경찰 보조’로 최일선에 투입됐다. 대원들은 봉급도 없어 뇌물수수, 공갈, 사기를 일삼았고 반항하는 주민은 무자비하게 탄압했다는 증언도 있다. 어제 제주시에서는 제75주년 ‘4·3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서청을 자처하는 우익단체는 ‘폭동진압’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역사를 짚어 보면 제주도민은 물론 서청 단원들 역시 잘못 사용된 공권력의 피해자였음을 알게 된다. 그러니 피해자들끼리 싸울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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