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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예리 드레스가 중국풍? No!…루이비통 2018 F/W 디자인

    한예리 드레스가 중국풍? No!…루이비통 2018 F/W 디자인

    배우 윤여정씨가 25일(현지시간)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영화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한예리의 드레스를 놓고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중국풍’ 논란이 제기됐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한예리씨가 이날 작품상 후보 ‘미나리’의 출연진 자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면서 입은 드레스는 루이비통 드레스이며, 중국풍 콘셉트와도 거리가 멀다. 한예리씨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진행된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에 윤여정씨와 함께 올라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거머쥔 윤여정씨는 자연스러운 백발에 짙은 네이비색의 단아한 드레스를 입었다. 한예리씨는 붉은색 롱드레스로 윤여정씨와 대비를 이뤘는데, 이 드레스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중국 만주족의 전통 의상인 ‘치파오’가 연상된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목 하단까지 덮는 하이넥에 왼쪽 어깨에서 사선 방향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커다란 금장 버튼이 달려 있는 부분이 치파오의 옷깃 선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중국과의 문화 강탈 논란이 뜨거운 때 한예리씨의 드레스 선택이 아쉽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한예리씨가 이날 입은 드레스는 프랑스 브랜드 루이비통의 드레스다. 이 드레스는 루이비통의 2018년 F/W 디자인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루이비통의 2018년 F/W 디자인은 미래에 우주선이 루브르 박물관에 착륙했다는 가정 하에 미래의 우주선 유니폼을 떠올린 상상력에서 출발했다고 당시 패션지 보그는 평가했다. 보그는 어깨부터 사선으로 내려오는 갈라진 디자인을 직접 언급하며 우주선 유니폼과 연관지었다. 중국풍과는 전혀 관련 없는 디자인 콘셉트인 셈이다. 한편 윤여정씨의 드레스는 마마르 할림 브랜드로 알려졌다. 마마르 할림은 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굵은 선과 풍성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을 자주 선보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매드랜드’ 연이은 수상 소식에도 조용한 웨이보 [이슈픽]

    ‘노매드랜드’ 연이은 수상 소식에도 조용한 웨이보 [이슈픽]

    중국 출신인 클로이 자오 감독이 25일(현지시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노매드랜드’(Nomadland)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는 관련 게시물이 대거 삭제됐다. 중국 웨이보에는 자오 감독이 수상소감을 밝히는 모습의 동영상 등 게시물이 여러건 올라왔지만, 불과 약 1시간 만에 이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웨이보는 중국 당국의 강한 통제 속에 운영되는 만큼 정치사회적으로 민감한 게시물이 삭제되는 일이 흔하다. 이날 자오 감독의 수상 관련 게시물에는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네티즌들의 댓글도 있었지만, 과거의 반(反)중국 발언을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다. 중국의 주요 매체도 자오 감독의 수상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날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중계되지 않았다.영화 ‘노매드랜드’는 아카데미 감독상에 이어 작품상도 차지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태어난 자오 감독은 주로 미국에서 영화 작품 활동을 했다. 그는 영국 런던의 사립학교와 미국 캘리포니아의 고등학교를 다녔으며, 뉴욕대학교에서 영화 연출을 공부했다. 앞서 그가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받았을 때만 해도 중국 웨이보에서는 관련 해시태그 조회수가 3억5000만건에 이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2013년 ‘필름메이커’와 인터뷰에서 중국을 “거짓말이 도처에 널려있는 곳”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분위기가 뒤집혔다. 자오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소감에서 중국 어린이들이 많이 배우는 ‘삼자경’(三字經)을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게 외웠다면서 ‘사람이 태어날 때 성품은 본래 착하다’(人之初,性本善)는 구절은 영어가 아닌 중국어로 언급했다. 이같은 소감은 일각에서는 중국인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되기도 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수상

    클로이 자오 ‘노매드랜드’, 아카데미 작품상·감독상 수상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돌아갔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25일(현지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 ‘미나리’, ‘프라미싱 영 우먼’, ‘더 파더’,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 ‘맹크’, ‘사운드 오브 메탈’ 등을 제치고 작품상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이후 압도적인 수상 기록을 써온 ‘노매드랜드’의 수상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중국 출신의 젊은 감독 클로이 자오는 각색과 연출, 편집을 도맡았고, 앞서 감독상을 받았다. 프로듀서로서 트로피를 받은 클로이 자오 감독은 “동료 제작자분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며 “영화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과 아름다운 책을 써준 제시카 브루더, ‘노매드랜드’의 모든 가족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오 감독은 린다 메이, 스왱키, 밥 웰스 등 영화에 출연한 실제 노매드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자오 감독을 캐스팅한 제작자로 무대에 함께 오른 프랜시스 맥도먼드는 “대형 스크린으로 영화를 보시길, 지인들을 데리고 극장에서 함께 보시기를 권장한다”며 늑대 울음을 흉내 내기도 했다. 맥도먼드는 이 영화로 ‘파고’와 ‘쓰리 빌보드’에 이어 세 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차지했다. 역대 최고령 남우주연상 수상자이자, 1992년 ‘양들의 침묵’으로 수상한 이후 29년 만의 수상이다. 각본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 각색상은 ‘더 파더’의 플로리앙 젤레르와 크리스토퍼 햄프턴이 받았다. 여우조연상은 ‘미나리’의 윤여정이 받았고 남우조연상은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컬루야가 차지했다.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음악상을 가져갔다. 10개 부문, 최다 후보작이었던 ‘맹크’는 촬영상과 미술상을 받았다.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 동양인 첫 찰스 스콧상 수상

    카이스트 이상엽 특훈교수, 동양인 첫 찰스 스콧상 수상

    카이스트는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연구부총장)가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에서 수여하는 ‘찰스 스콧상’을 동양인으로는 처음 수상했다고 26일 밝혔다. 찰스 스콧상은 생명공학기술을 이용해 연료나 화학물질을 생산하는데 가장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1995년 처음 만들어진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서구 과학자들만 수상해왔다. 이 교수는 시스템 대사공학을 처음으로 만들어 다양한 미생물 세포공장 개발을 위한 전략과 방법에 관한 원천기술들을 개발했다. 이 교수는 미생물을 이용해 가솔린, 디젤은 물론 생분해성 플라스틱, 고분자 원료가 되는 다양한 단량체, 천연 활성물질, 빨간색을 띤 식용색소인 카르민산 등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거나 세계 최고 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최근에도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 원료가 되는 숙신산, 글루타릭산의 고효율 생산 균주와 발효공정을 개발하기도 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26~28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43차 바이오물질, 연료 및 화학물질 심포지엄’에서 있을 예정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바지에 오줌쌌습니다” 육군훈련소 화장실 시간제한 논란

    “바지에 오줌쌌습니다” 육군훈련소 화장실 시간제한 논란

    육군훈련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화장실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과도한 방역 지침으로 인해 훈련병 인권을 침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26일 “용변 시간제한으로 ‘바지에 오줌을 싸는 일’까지 발생하고, 샤워도 입소 후 10일 만에 첫 샤워를 하게 된다”며 “육군훈련소의 방역 지침은 과도하게 개인이 위생을 유지할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월요일에 입소한 훈련병들은 다음날 1차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고 결과가 나오는 수요일까지 사흘간 양치와 세면이 금지되고 화장실도 통제된 시간에만 다녀올 수 있다. 비말 감염을 우려해 양치와 세면을 금지한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양치와 세면은 가능하지만 입소 2주차인 월요일에 진행되는 2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샤워는 금지된다. 군 당국은 비말 감염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센터는 “감염 예방이라는 명목하에 배변까지 통제하는 상식 이하의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육군훈련소는 대안을 강구하지 않고 샤워도, 세면도, 화장실도 모두 통제하는 손쉬운 방법부터 택했다”고 지적했다. 센터는 육군훈련소는 훈련병 대상 방역 지침을 전면 재검토하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청결을 유지한 상태에서 훈련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침을 강구할 것을 촉구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스카 수상’ 윤여정 “정이삭·故 김기영·두 아들에 감사”(종합)

    ‘오스카 수상’ 윤여정 “정이삭·故 김기영·두 아들에 감사”(종합)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74)이 웃음과 감동이 담긴 수상 소감으로 좌중을 다시 한 번 사로잡았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날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윤여정과 함께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 글렌 클로즈, ‘더 파더’ 올리비아 콜맨, ‘맹크’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여우조연상 시상은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가 맡았다. 브래드 피트는 ‘미나리’ 제작사 플랜B를 설립하기도 했다.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돼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를 드디어 만났다.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나”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고, 브래드 피트는 미소로 화답했다.윤여정은 “나는 한국에서 왔다. 내 이름은 ‘여정 윤’인데, 유럽 사람들은 ‘여영’이라거나 ‘유정’이라고 하더라. 그런데 모두 용서해드리겠다”고 해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 그는 “투표해준 아카데미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 멋진 ‘미나리’ 패밀리에게 감사하다. 스티븐(스티븐 연)과 아이작(정이삭 감독), 한예리와 노앨, 앨런까지 우리는 가족이 됐다. 무엇보다 정이삭 감독 없이 나는 여기 설 수 없었다. 그는 우리의 선장이자 감독이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나는 경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가 어떻게 클랜 클로즈 같은 대배우와 경쟁을 하겠나. 너무 훌륭한 연기를 너무 많이 봐왔다”며 “우리는 서로 다른 역할을 했고 경쟁할 수 없다. 다만 내가 조금 더 운이 좋았다. 그리고 미국 분들이 한국 배우들에게 굉장히 환대해주는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 아들에게 감사하다. 두 아들이 나에게 일하러 가라고 종용했다. 다 아이들의 잔소리 덕분이다. 열심히 일했더니 이런 일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기영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내 첫 감독님이었다”며 “그가 지금도 살았다면 정말 기뻐하셨을 거다. 정말 감사하다”며 수상 소감을 마무리 했다.윤여정은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로 열연해 국내외 영화계에서 호평을 받았다. 전미 비평가위원회로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 연기상만 30개 이상을 받았다. ‘오스카 바로미터’로 불리는 미국 배우 조합상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오스카 유력 후보로 지목된 바 있다. 예상대로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은 윤여정은 영화 ‘사요나라’(1957) 우메키 미요시 이후 두 번째 아시안 배우 수상자가 됐다. 한국 배우 최초로 트로피를 품으며, 한국 영화사도 새롭게 썼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1980년대 한인 가정의 미국 이주 정착기를 그린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포토] ‘감격의 눈물’ 윤여정

    [서울포토] ‘감격의 눈물’ 윤여정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26일 서울 강남구 수서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소감 발표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보고 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 ‘사요나라’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가 됐다. 뉴스1
  • 오스카 품은 윤여정, 브래드 피트에 “드디어 만났다”

    오스카 품은 윤여정, 브래드 피트에 “드디어 만났다”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쥔 배우 윤여정(74)이 할리우드 배우이자 영화 ‘미나리’ 제작사 플랜B를 설립한 브래드 피트와 유쾌한 인사를 나눴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유니온스테이션과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여우조연상 시상자로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가 나섰다. 브래드 피트는 윤여정의 이름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했고, 무대에 오른 윤여정은 “브래드 피트, 드디어 만나서 반갑다”라며 “저희가 영화 찍을 때 어디 계셨냐. 정말 만나뵙게 돼 영광”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브래드 피트 역시 미소로 화답했다. 브래드 피트는 무대에서 조금 떨어져 박수를 치며 윤여정의 수상을 축하했고, 윤여정이 무대에서 내려오자 이를 에스코트하며 두 사람의 투샷이 잡혀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 달 가량 늦은 이날 개최됐다.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윤여정,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윤여정, 韓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배우 윤여정(74)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윤여정은 25일(현지시간)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미국 독립 영화 ‘미나리’의 순자 역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보랏 서브시퀀트 무비필름’의 마리아 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스,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맨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친 결과다. 수상자 호명은 ‘미나리’의 제작사인 A24를 설립한 배우 브래드 피트가 직접 나섰다.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삭 정(정이삭) 감독이 자전적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고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에서 연기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이자,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 이후 64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아카데미 연기상을 받은 아시아 여성 배우가 됐다. 한편 ‘오스카상’으로도 불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해 시상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두달 가량 늦은 이날 개최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한 봉준호... 수상자는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한 봉준호... 수상자는 ‘노매드랜드’ 클로이 자오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이 다시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로스앤젤레스 현지의 시상식에 참석하는 대신, 서울에서 녹화한 영상을 통해 감독상 후보들을 소개했다. 25일(현지시간) 봉 감독은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시상자로 등장했다. 그는 이날 감독상 후보에 오른 5명에게 ‘감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후보들의 답변을 소개하기도 했다. 해당 부문에서는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이 트로피를 받게 됐다. 수상자로 호명된 그는 “감사하다. 동료 후보 감독분들 모두 감사하고, 축하드린다”라며 ‘노매드랜드’ 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날 영화 ‘기생충’ 통역으로 함께 유명해진 샤론 최가 함께 해 한국어로 하는 봉 감독의 말을 영어로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하! 우주] 프록시마 센타우리서 거대 플레어 방출…외계생명체 존재할까?

    [아하! 우주] 프록시마 센타우리서 거대 플레어 방출…외계생명체 존재할까?

    과학자들이 우리 은하계에서 기록된 최대 규모의 항성 플레어 중 하나를 발견했다. 플레어는 태양 같은 항성이 돌연 대량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갑자기 밝아졌다 서서히 어두워지는 현상이다. 플레어 중 가장 잘 알려진 플레어는 태양 대기에서 발생하는 태양 플레어이다. 우리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바깥쪽으로 발사된 플라스마 제트가 포착되었다. 태양계에서 경험한 어떤 것보다 100배 이상 강력한 이 플레어는 과학자들이 태양 복사와 외계 생명체에 대해 기존의 인식을 바꿀지도 모른다. 지구에서 약 4.25 광년 거리에 있는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별 중에서도 가장 작고 어두운 적색왜성으로, 주계열성에 속하는 유형의 항성이다. 질량은 태양의 1/8에 불과하며, 그 둘레를 도는 두 개의 외계행성을 가지고 있다. 이 행성 중 하나인 프록시마 센타우리 b는 지구와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며 생명 거주 가능 구역(habitable zone) 내에 있다. 연구원들은 허블우주망원경를 비롯해 아타카마 대형 전파망원경, NASA 외계행성 탐사위성을 포함한 9개의 지상 및 궤도 망원경을 사용하여 2019년 몇 달에 걸쳐 총 40시간 프록시마 센타우리를 면밀히 모니터링했다. 2019년 5월 1일, 연구팀은 7초 동안 주로 자외선 스펙트럼에서 보이는 메가 플레어를 포착했다. 콜로라도 볼더대학 천체 물리학자 메러디스 맥그리거는 “별은 몇 초 동안 자외선 파장에서 볼 때 정상에서 1만4000배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이 플레어의 힘과 방출되는 방사선 유형은 적색왜성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별을 공전하는 행성의 생명 가능성에 관한 인식을 바꿀지도 모른다고 연구원들은 생각하고 있다. 이 같은 항성 플레어는 별의 강한 자기장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다. 다량의 전기로 충전된 가스에 의해 생성되는 자기장이 꼬인 상태에서 갑자기 제자리로 돌아오는 자기재연결(magnetic reconnection)로 짧은 시간에 폭발적으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하면서 강렬하게 빛나는 현상이다. 마치 손가락으로 고무 밴드를 발사하는 것과 같다. 프록시마 센타우리의 플레어는 태양에서 방출되는 플레어에 비해 매우 강력했으며, 게다가 태양 플레어와는 달리 다른 종류의 방사선을 방출했다. 특히 그것은 ‘밀리미터 복사’로 알려진 자외선과 라디오파의 엄청난 파도를 일으켰다. 맥그리거는 “과거에는 별이 밀리미터 범위에서 플레어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밀리미터 플레어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발견은 팀이 각각 전자기 스펙트럼의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하여 별을 모니터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우리가 이런 종류의 항성 플레어를 다양한 파장으로 포착한 것은 이번이 최초”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발견은 적색왜성에 의해 방출되는 항성 플레어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폭력적이며, 외계 생명체가 주변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음을 시사한다. 프록시마 센타우리가 방출하는 방사선의 유형과 양은 강력한 플레어로 인해 대기가 없을 가능성이 높은 외계행성에서 생명체가 생존하기 어렵게 만들 것으로 연구원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다. 맥그리거는 “만약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가장 가까운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지구상의 어떤 생명체와도 매우 다른 형태일 것”이라면서 “이 행성에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아주 힘든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이제 우리은하 내 다른 별의 플레어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다양한 망원경을 사용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맥그리그는 “우리가 이전에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유형의 물리학을 보여주는 특이 플레어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 [서울포토] ‘아찔한’ 아카데미 레드카펫

    [서울포토] ‘아찔한’ 아카데미 레드카펫

    안드라 데이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신나고 이상한 일”…오스카 레드카펫 밟은 윤여정

    “신나고 이상한 일”…오스카 레드카펫 밟은 윤여정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배우 윤여정(74)이 25일(현지시간) 오스카상 레드카펫을 밟았다. 윤여정은 이날 행사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 직전에 시상식이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 도착했다. 윤여정은 ‘미나리’에 함께 출연한 배우 한예리와 함께 레드카펫에 올랐다. 자연스러운 은발의 머리에 짙은 네이비색의 단아한 드레스 차림이었다. 여기에 빨간 드레스를 차려입은 한예리는 윤여정과 대조를 이루면서 레드카펫 무대를 더욱 강렬하게 만들었다. 윤여정과 한예리는 환하게 미소를 지었고, 사진기자들의 요구에 여러 차례 포즈를 취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윤여정은 미국 연예매체 E뉴스가 진행한 레드카펫 인터뷰에서 “한국 배우로서 처음으로 오스카 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한국인이자 아시아 여성으로서 우리에게 이것은 매우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당연히 우리는 무척 흥분되지만, 나에게는 정말 신나면서도 무척 이상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미나리’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촬영 당시 “에어비앤비로 숙소를 빌려서 같이 지냈다”며 “그것이 이 영화의 특별한 점이다. 우리는 진짜 가족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미나리’의 한국 할머니 ‘순자’ 역할과 실제 삶이 얼마나 비슷하냐는 질문에는 “사실 저는 손자와 살고 있지 않다. 이것이 영화와의 차이점”이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윤여정과 한예리뿐만 아니라 ‘미나리’ 가족들도 레드카펫 무대를 빛냈다. ‘미나리’를 쓰고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은 오후 2시 40분쯤 도착했고, 약 10분 뒤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도 입장했다.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나비넥타이에 검은 정장으로 멋을 냈고, 두 사람 모두 부부 동반으로 입장하며 다정한 모습을 선보였다. 한인 2세인 정 감독과 스티븐 연은 사돈 집안 사이다. 정 감독 부친의 조카 딸이 스티븐 연의 아내 조아나 박이다.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은 자신의 어머니가 배우 일을 항상 응원했다면서 “엄마 사랑해요”라고 카메라를 향해 외쳤다. ‘미나리’에서 막내 꼬마 아들 역할을 연기한 앨런 김과 제작자 크리스티나 오도 함께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밟았다. 앨런 김은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는 특유의 귀여운 포즈를 취했고, 크리스티나 오는 고름이 달린 퓨전 스타일의 한복 차림으로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올해 오스카 레드카펫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예전과는 달리 간소하게 진행됐다. 마스크를 쓰고 도착한 참석자들은 레드카펫에 올라 사진 촬영에 응하면서 마스크를 잠시 벗었다. 오스카 시상식은 2002년 이래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메인 무대가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바뀌었다. 평상시와 같았으면 돌비극장에는 대략 후보자와 관객 등 3천명이 모여 시상식을 빛냈으나 올해 시상식장인 유니언 스테이션에 초대받은 사람은 170여명으로 제한됐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미나리’는 여우조연상을 비롯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음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현지 매체들은 윤여정의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윤여정이 한국 영화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미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 밟는 윤여정·한예리

    [포토] 미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 밟는 윤여정·한예리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열리는 제93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 윤여정(왼쪽·74)과 한예리(오른쪽·37)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들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는 이번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방역수칙 준수했다” 자막으로는 코로나 못 막는다[이슈픽]

    “방역수칙 준수했다” 자막으로는 코로나 못 막는다[이슈픽]

    방송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세리는 앞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뮤지컬 배우 손준호와 함께 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날 8인조 보이그룹 디크런치의 멤버 현욱과 O.V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연예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업계 내 감염병 확산에 대한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언제라도 확진될 수 있는 방송 환경 지난해 연말 가수 이찬원, 청하,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고결, 그룹 에버글로우 멤버 이런·시현 등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송사 사옥이 폐쇄되고 다수의 팀이 일정을 변경하는 등 업계에 혼란이 빚어진 바 있다.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디크런치와 같은 날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한 강다니엘, 윤지성, 온리원오브, NTX 등 가수들은 현재 전원 검사를 받은 뒤 자가격리됐다. 스태프 등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얼굴을 보여야 하는 공연, 방송 출연자들은 ‘노마스크’가 가능하지만 무대에 머물 때와 촬영할 때로 한정된다. 방송국 스태프와 방청객 등 촬영 관계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연예인들은 카메라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되지만, 카메라가 꺼지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착용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예능에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여 촬영했습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출연진들의 체온측정만 할 뿐 마스크는 쓰지 않고 촬영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능 특성상 여러 명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하고 게임 등을 진행하며 거리두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하다.다시 터진 코로나… 방역 다시 보기 지난해 ‘마스크를 안 쓴 연예인을 방송하지 말아달라’는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턱스크’를 한 연예인들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까 두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네티즌들은 “방송가는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는 말 한 마디면 코로나19가 감염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tvN 드라마 ‘여신강림’ 측은 방역 수칙 위반 논란이 불거진 단체사진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이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차은우를 포함해 출연배우들이 SNS에 올렸던 단체사진에는 100여 명이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밀착한 채 기념사진을 찍어 논란이 됐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코로나 때문에 난리인데 이 시국에 다 같이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다니” “결혼식장에서도 신랑 신부 빼고는 다 마스크 쓰는데 연예계는 예외인가”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현재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경우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러나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미준수 상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10월 개정된 감염병예방법 중 연예인들의 방송 촬영 중에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예외 조항 때문이다. 방통위는 각 방송사들의 연말 시상식 등에서 연예인들의 ‘노마스크 수상 소감’ 등이 논란이 되자, 방송 제작 인원의 최소화 및 출연자 사이의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방역수칙이 준수되지 않는 영상이 방송될 경우 감염 확산 우려가 있고 마스크를 써야 하는 일상생활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방송사와 기획사들이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와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쏟아 프로그램 일정 및 활동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할 때다. 환기를 자주 시키거나 소독을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의미가 없다. 촬영 중이라도 ‘노마스크’를 허용하는 예외조항은 개선이 필요하며, 방역수칙을 준수했다면 어떻게 준수했는지, 어떤 대처를 했는지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팬데믹 수렁 속… 기독교, 뭐하고 있습니까

    팬데믹 수렁 속… 기독교, 뭐하고 있습니까

    최근 개신교계에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자성하고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하는 서적이 잇달아 출간됐다. 대형 교회 위주의 ‘성장 제일주의’나 목회자의 교회 세습 등 고질적 문제에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는 등 탈종교 시대 교회가 총체적 위기에 몰렸다는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길희성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맹목적 신앙이 한국 교회를 망쳤다고 주장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동연) 개정판을 출간했다. 새길교회 설립자이기도 한 길 교수는 ‘외면당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를 우선 제기했던 6년 전 초판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는 탈종교 시대에 접어든 교회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 개신교의 문제는 신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가 납득이 안 가다 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묻지 마 신앙’이 판을 치고 있다”며 “목사님의 말을 무엇이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종하는 것이 신앙으로 통하고 이런 맹종이 맹신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불신받는 이유는 인간의 상식과 이성을 무시한 ‘근본주의 신학’ 때문이며 젊은이들이 머리로 납득할 수 있고 가슴으로 사랑할 수 있는 신앙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손원영 서울기독대학교 교수는 이웃 종교와 화해하는 열린 교회를 촉구하며 ‘내가 꿈꾸는 교회’(모시는 사람들)를 내놓았다. 저자는 “세습, 성직 매매, 부동산 투기 등 한국교회가 부패의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제2의 종교개혁’을 통한 한국적 ‘개벽 교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손 전 교수는 2016년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사건을 접하고 사과하는 차원에서 불당 복구 모금운동을 벌였다 해직당했던 아픔이 있다.그는 “초대 교회의 본래 모습은 ‘다양성’이 특징”이라며 교회는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품는 공동체라는 점에서 경제적 약자뿐 아니라 무신론자와 성 소수자도 포용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의 사유화와 재벌기업화를 지양하고 타 종교를 상호 존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선교 방식을 제언했다. 이를 통해 풍류가 있고, 현대과학에 열려 있고, 예술을 생활화하고, 가난한 자의 편이 되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밖에 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초빙교수가 쓴 ‘십자가의 역사학’(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은 기독교의 상징 ‘십자가’에 내포된 고난의 관점에 비춰 한국에서의 기독교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 문제의 원인을 “교회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웅장함과 화려함, 풍요로움과 사치로움에 중독된 중세 로마교회를 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교회가 미국의 보수근본주의 계열 선교사들의 신학을 맹목적으로 추종했다”며 “고도 성장기 교세 확장이 미국처럼 잘 살아 보자고 추동한 ‘성장 제일주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했던 대형 교회 위주의 제국주의적 신앙관을 탈피할 것을 주장한다.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올해 1월 21%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2%에 비해 11% 포인트나 하락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서 76%로 늘었다. 심각성을 인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월 교인들이 정의·평화·화해 등에 기초한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한국교회아카데미를 출범시키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회 내부의 권위주의적 구조성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조직화된 종교 대신 개인의 감성이나 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한국 교회가 본격적 도전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여정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컬러풀 오스카’ 열리나

    “윤여정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컬러풀 오스카’ 열리나

    NYT 예측… 수상 땐 韓배우 최초주연·조연 후보 중 9명 유색인종자오 감독 ‘노매드랜드’ 229관왕 감독상 받으면 亞 최초 여성 감독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에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오스카를 안긴 데 이어 올해 한국 배우 최초로 윤여정이 연기상을 받게 될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작품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중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스티븐 연(‘미나리’)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파키스탄계 영국인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등 비(非)백인 후보들이 수상자가 돼 올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완성할지 이목이 쏠린다. ●‘화이트 오스카’ 벗어나 다양성 완성에 관심 미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다룬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은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어맨다 사이프리드(‘맹크’) 등과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나리’로 41관왕에 오른 윤여정이 가장 유력한 여우조연상 후보라고 예측했다. NYT는 “거침없는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미국 배우조합상(SAG)을 받고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매력적인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선두로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결과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도 “윤여정이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우조연상 이외 부문에서의 수상 경쟁은 만만치 않다.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전 세계에서 229개 상을 휩쓸었다. NYT와 데드라인, BBC는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감독상을 차지할 거라고 봤다. 여기에 촬영상이나 각색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오 감독이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받는다면 여성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이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가 된다. 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선 최초로, 리즈 아메드는 최초의 무슬림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매체들은 ‘블랙 팬서’로 잘 알려진 흑인 배우 고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과 ‘더 파더’에서 치매 노인을 연기한 앤서니 홉킨스가 수상할 거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첫 여성 감독 2명 후보 등 최초 기록 주목도 AP통신은 전체 20명의 남녀 주연상·조연상 후보 중 9명이 유색인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흑인은 6명이다. 2015년 흑인 배우 최초로 에미상 여우주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올해엔 오스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컬루야는 남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 5명의 감독상 후보에도 ‘노매드랜드’의 자오 감독과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 감독 등 여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2명이 동시에 감독상 후보에 오른 것도 오스카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 오스카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주인공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이 밖에 각본상 후보로는 BAFTA 수상작인 피넬 감독의 ‘프라미싱 영 우먼’이, 음악상 후보로는 존 배티스트의 재즈가 더해진 애니메이션 ‘소울’이 1순위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거침없는 윤여정 여우조연상 유력…‘컬러풀 오스카’ 열리나

    거침없는 윤여정 여우조연상 유력…‘컬러풀 오스카’ 열리나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9시 열리는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작품상과 감독상 등 4개 오스카를 안긴 데 이어 올해 한국 배우 최초로 윤여정이 연기상을 받게 될지가 최대의 관전 포인트다. 아울러 작품상과 감독상의 유력 후보로 꼽히는 중국인 감독 클로이 자오(‘노매드랜드’), 스티븐 연(‘미나리’)과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파키스탄계 영국인 리즈 아메드(‘사운드 오브 메탈’) 등 비(非)백인 후보들이 수상자가 돼 올 아카데미가 ‘다양성’을 완성할지 이목이 쏠린다. 미국 이민자 가족의 삶을 다룬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에밀 모세리) 등 6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은 글렌 클로즈(‘힐빌리의 노래’), 올리비아 콜먼(‘더 파더’), ‘맹크’의 어맨다 사이프리드 등과 여우조연상을 놓고 경쟁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미나리’로 41관왕에 오른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선두를 거의 굳혔다고 예측했다. NYT는 “거침없는 할머니 역할을 맡은 윤여정이 영국 아카데미(BAFTA) 시상식에서 매력적인 수상 소감을 발표하며 선두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시상식 결과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도 “윤여정이 ‘사요나라’(1957)의 우메키 미요시에 이어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차지하는 두 번째 아시아 배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여우조연상 이외 부문에서 수상 경쟁은 만만치 않다.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전 세계에서 220개가 넘는 상을 휩쓸었다. NYT와 데드라인, BBC는 ‘노매드랜드’가 작품상·감독상을 차지할 거라고 봤다. 여기에 촬영상이나 각색상을 추가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오 감독이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받는다면 여성 감독으로서는 두 번째이며, 아시아계 여성 감독으로서는 최초가 된다.스티븐 연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로선 최초로, 리즈 아메드는 최초의 무슬림으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매체들은 ‘블랙 팬서’로 잘 알려진 흑인 배우 고 채드윅 보즈먼(‘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과 ‘더 파더’에서 치매 노인을 연기한 앤서니 홉킨스가 수상할 거라고 관측하고 있지만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AP통신은 전체 20명의 남녀 주연상·조연상 후보 중 9명이 유색인종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흑인은 6명이다. 2015년 흑인 배우 최초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비올라 데이비스(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가 또다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고, ‘유다 그리고 블랙 메시아’의 대니얼 컬루야는 남우조연상 수상이 유력하다. 5명의 감독상 후보에도 ‘노매드랜드’의 자오 감독과 ‘프라미싱 영 우먼’의 에머럴드 피넬 감독 등 여성 2명이 이름을 올렸다. 여성 2명이 감독상 후보에 동시에 오른 것도 오스카 역사상 처음이다. 올해 오스카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주인공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된다. 이 밖에 각본상 후보로는 BAFTA 수상작인 피넬 감독의 ‘프라미싱 영 우먼’이, 음악상 후보로는 존 배티스트의 재즈가 더해진 애니메이션 ‘소울’이 1순위로 전망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 교회 환골탈태해야”…팬데믹 속 개혁 촉구 서적 출간 잇달아

    “한국 교회 환골탈태해야”…팬데믹 속 개혁 촉구 서적 출간 잇달아

    최근 개신교계에서 한국 교회의 현실을 자성하고 개혁을 통해 환골탈태할 것을 촉구하는 서적이 잇달아 출간됐다. 대형 교회 위주의 ‘성장 제일주의’나 목회자의 교회 세습 등 고질적 문제에 이어 코로나19를 계기로 교회에 대한 신뢰가 크게 추락하는 등 탈종교 시대 교회가 총체적 위기에 몰렸다는 안팎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다.길희성 서강대 종교학과 명예교수는 맹목적 신앙이 한국 교회를 망쳤다고 주장한 ‘아직도 교회 다니십니까’(동연) 개정판을 출간했다. 새길교회 설립자이기도 한 길 교수는 ‘외면당하는 한국교회’에 대한 문제를 우선 제기했던 6년 전 초판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는 탈종교 시대에 접어든 교회의 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한국 개신교의 문제는 신학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의 가르침과 교리가 납득이 안 가다 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묻지 마 신앙’이 판을 치고 있다”며 “목사님의 말을 무엇이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복종하는 것이 신앙으로 통하고 이런 맹종이 맹신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교회가 불신받는 이유는 인간의 상식과 이성을 무시한 ‘근본주의 신학’ 때문이며 젊은이들이 머리로 납득할 수 있고 가슴으로 사랑할 수 있는 신앙을 제시할 것을 촉구한다.손원영 전 서울기독대학교 교수는 이웃 종교와 화해하는 열린 교회를 촉구하며 ‘내가 꿈꾸는 교회’(모시는 사람들)를 내놓았다. 저자는 “세습, 성직 매매, 부동산 투기 등 한국교회가 부패의 임계점에 이르렀다”며 ‘제2의 종교개혁’을 통한 한국적 ‘개벽 교회’를 대안으로 내세웠다. 손 전 교수는 2016년 한 개신교인이 경북 김천 개운사 불당을 훼손한 사건을 접하고 사과하는 차원에서 불당 복구 모금운동을 벌였다 해직당한 아픔이 있다.그는 “초대 교회의 본래 모습은 ‘다양성’이 특징”이라며 교회는 모든 사람을 예외 없이 품는 공동체라는 점에서 경제적 약자뿐 아니라 무신론자와 성 소수자도 포용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교회의 사유화와 재벌기업화를 지양하고 타 종교를 상호 존중하고 평화를 추구하는 선교 방식을 제언했다. 이를 통해 풍류가 있고, 현대과학에 열려 있고, 예술을 생활화하고, 가난한 자의 편이 되는 교회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 밖에 구미정 숭실대 기독교학과 초빙교수가 쓴 ‘십자가의 역사학’(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은 기독교의 상징 ‘십자가에 내포된 고난의 관점에 비춰 한국에서의 기독교 역사를 조명했다. 저자는 오늘날 한국 교회 문제의 원인을 “교회 구성원들이 예수 그리스도처럼 살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웅장함과 화려함, 풍요로움과 사치로움에 중독된 중세 로마교회를 닮았다”고 평가했다.그는 “한국 교회가 미국의 보수근본주의 계열 선교사들의 신학을 맹목적으로 추종했다”며 “고도 성장기 교세 확장이 미국처럼 잘 살아 보자고 추동한 ‘성장 제일주의’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기 몸집 불리기에만 치중했던 대형 교회 위주의 제국주의적 신앙관을 탈피할 것을 주장한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이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올해 1월 21%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32%에 비해 11% 포인트나 하락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4%에서 76%로 늘었다. 심각성을 인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지난 2월 교인들이 정의·평화·화해 등에 기초한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한국교회아카데미를 출범시키는 등 자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송재룡 경희대 사회학과 교수는 “교회 내부의 권위주의적 구조성이 젊은 세대에게 외면받고 탈종교화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조직화된 종교 대신 개인의 감성이나 영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흐름 속에서 한국 교회가 본격적 도전을 맞게 됐다”고 분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윤여정, 오스카 앞두고 美독립영화상도 수상…41관왕

    윤여정, 오스카 앞두고 美독립영화상도 수상…41관왕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윤여정(74) 배우가 미국 독립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수상 실적을 추가해 41관왕을 달성했다.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을 사흘 앞두고 낭보를 접하게 돼 사실상 오스카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굳힌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윤여정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독립영화계가 수여하는 제36회 ‘필름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온라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스카 수상자를 선정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는 지난 20일 마감됐지만, 윤여정은 독립영화상까지 거머쥐면서 아카데미 트로피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고 현재까지 여우조연상 41관왕을 달성했다. 미나리 영화 전체로는 111관왕이다. 앞서 윤여정은 미국배우조합(SAG)과 영국아카데미(BAFTA) 여우조연상을 받는 등 30여 개 상을 휩쓸었다. 미국 영화 전문매체 데드라인은 “윤여정이 오스카 여우조연상 선두주자로서 위치를 굳혔다.”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수상의 영광을 ‘미나리’를 함께 만든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에게 돌렸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미나리’팀은 “비록 돈이 없고 시간이 없었지만 우리는 잘 살아남았다”며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서로 무척 가깝게 지냈다”고 밝혔다. 이어 “(‘미나리’를 촬영한 장소는) 호화로운 곳이 아니어서 우리는 트레일러에서 함께 지냈고 정말로 한가족이 됐다”며 “여기까지 온 것은 그 덕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나리’를 연출한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 감독을 “우리의 캡틴이자 나의 캡틴”이라고 부르면서 “무엇보다 정 감독과 미나리 가족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미나리’는 이날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외에도 작품, 감독,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아쉽게도 수상은 못 했다. 작품상과 감독상은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에 돌아갔다. 남우주연상은 ‘사운드 오브 메탈’의 리즈 아메드가, 여우주연상은 ‘프라미싱 영 우먼’의 캐리 멀리건이 각각 받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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