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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은혜를 이렇게 갚나요?”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축하공연

    “어머니 은혜를 이렇게 갚나요?” 선정성 논란에 휘말린 축하공연

    어머니날을 맞아 여성공무원들에게 축하 파티를 열어준 시장이 시의회의 감사를 받게 됐다. 파티장에서 진행된 축하공연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에 휘말리면서다.  페루 아레키파주(州) 파우카르파타의 시장 호세 수포 콘도리가 도마에 오른 사건이다.  파우카르파타는 어머니날(8일, 이하 현지시간)을 앞둔 5일 대형 레스토랑을 빌려 축하파티를 열었다.  시는 '어머니는 원더우먼과 같은 분들'이라며 여성공무원들을 파티에 초대했다. 행사장은 여성 공무원 300여 명으로 가득 찼다.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처럼 페루에서도 어머니날은 연중 가장 성대하게 기념하는 날인만큼 축하파티를 개최한 것까지는 시빗거리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박수를 받을 일이다.  문제는 멋진 식사와 함께 열린 축하공연이다. 시는 스트립쇼 전문 남자무용수들을 동원해 축하공연을 열었다.  남자 무용수들이 춤을 추면서 옷을 벗지 않은 건 천만다행(?)이지만 공연은 선정적이었다. 스트립쇼 남자무용수들은 평소 옷을 벗고 추는 춤을 그대로 선보였다.  식사를 하며 공연을 보는 여성 공무원들 몇몇을 무대로 끌어내 민망한 커플춤을 추기도 했다. 파티에 참석했다는 한 여성 공무원은 "낯이 뜨거워 보고 있기가 민망했다"며 "불편함을 느낀 참석자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당부한 또 다른 여성공무원은 "외설적인 공연에 경악했다"며 "일부는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퇴장하더라"고 했다.  행사가 구설수에 오르자 파우카르파타의 민선 시민감사는 진상 파악에 나섰다. 그는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과 은혜에 이런 식으로 감사한다는 게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느냐"면서 "시민들이 모두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가 파티를 여는 데 쓴 돈은 최소한 2만 솔(현지 화폐단위, 약 670만원)로 추정된다.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한 페루에선 상당히 큰돈이다. 시는 비용을 어떻게 조달했는지에 대해선 아직 함구하고 있다.  시민감사는 "부적절한 파티를 여는 데 시의 예산이 한 푼이라도 사용됐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시의회에 조사를 촉구했다.  한편 온라인도 시민들의 분노로 넘쳤다. 인터넷에는 "선정적 공연으로 엄마들을 위로하다니 엄마들을 뭘로 본 것이냐" "시장은 어머니를 모시고 종종 이상한 곳에 가시는가"라는 시민들의 의견이 빗발쳤다.  논란이 증폭되자 시장은 뒤늦게 인터뷰를 자청, "공연이 열린 시간에 잠시 레스토랑에서 나와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내가 없는 사이 그런 일이 벌어졌더라"고 해명했지만 책임을 회피한다는 비판만 쇄도하고 있다. 
  • [황성기 칼럼]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윤석열이 메르켈을 만나면/논설실장

    1987년 민주화 이후 8번째 대통령의 취임식을 보면서 가벼워야 할 마음이 천근만근처럼 무겁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더불어 지고 갈 정치 상황은 넘지 못할 절망의 벽이다. 민주주의가 1㎜라도 전진하기는커녕 168석 독배를 마신 더불어민주당의 횡포와 폭주, 집단 광기로 얼룩졌다. 35년 전 거리에 나가 이들이 몰아냈던 독재가 민주의 가면을 쓰고 부활한 듯한 착각에 빠지는 나날이다. 민주화 세력을 자부해 온 이들은 한국 정치를 ‘종말처리장’으로 만들었다. 국민들이 20년 혹은 50년 집권을 자신했던 민주당 정권을 5년으로 끝낸 까닭이 뭔가. 그건 내로남불, 구적폐를 몰아내고 들어선 신적폐, 조국 사태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보수가 그리워서도, 윤석열이 좋아서도 아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불과 0.73% 포인트 차의 승리를 국민의힘에 안겼다.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정권처럼 오만해선 안 된다는 일침을 담았다. 그리고 민주당 5년을 단죄한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내세워 광란을 부리면 매서운 심판밖에 없다는 경고였다. 대선이 끝나고 2개월간 우리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민주주의의 퇴행’을 목도하고 있다. 아무리 좋게 봐도 ‘문재명’의 방탄용 이상은 아닌 검수완박이 그렇다. 민주당 정권에서 총리를 지낸 한덕수 후보자의 인준을 왜 미루는가. 하반기 국회 법사위원장을 약속대로 국민의힘에 넘기지 않고 자기들 자리라고 왜 우기고 떼를 쓰는 건가.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나가는 이재명에게 “김대중 본 좀 받으시오” 하기도 민망해졌다. 안 봐도 될 극한 현실과 마주하는 우리는 얼마나 초라한지. 금도가 사라졌다. 정치에도 마지막 예의는 있어야 하거늘 금도가 없어지니 부끄러움도 사라졌다. 대선 패배 정당이라 믿어지지 않는 민주당의 ‘돌격 앞으로’는 허니문도 없이 윤석열 정부를 길들일 때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질 것이다. 6·1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면 모를까. 기형적 정치 지형을 역전시키지 않는 한 민주당의 반민주적 역주행을 멈출 수 있는 수단은 안타깝게도 없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지혜를 불러 보자. 2005년 9월 총선에서 메르켈이 당수였던 야당 기독민주당은 제1당이 된다.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여당 사회민주당은 4석 차로 제2당으로 추락했다. 양당의 득표율은 1.0% 포인트 차였다. 라이벌 사민당과 대연정을 꾸릴 수밖에 없었던 기민당은 내각 16개 장관 자리를 기민·사민당이 딱 절반씩 차지하는 타협을 한다. 그해 11월 메르켈 1차 내각이 출범하고 메르켈은 16년간 총리의 권좌를 누린다. 메르켈 정치의 키워드는 ‘타협’이다. 메르켈은 “이익이 불이익보다 조금이라도 많다면 타협은 최고의 해결책”이라 했다. 사민당과의 ‘동거’는 슈뢰더를 섭섭지 않게 대접하고, 상대가 받지 않을 수 없는 안을 던진 타협 정신 때문이었다. 문재인이 박근혜 탄핵으로 뻥 뚫린 고속도로에서 스타트했다면 윤석열은 시작부터 포장도 안 되고, 꽉 막힌 길에 섰다. 척박한 정치 토양을 물려받은 윤 정권이다. 적폐청산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란 ‘기획 상품’도 윤 정부엔 없다. 게다가 윤석열 정부 5년을 가늠할 초대 내각의 인선은 큰 실망을 안겼다. 여소야대의 윤 대통령에게 선택지는 많지 않다. 하지만 대한민국의 다중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소통과 타협을 부끄럽게 여겨선 안 된다. 정호영 집착도 내려놔야 한다. 그를 장관에 임명한다면 문재인과 다를 게 없어진다. 2022년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이 된 공정과 상식, 통합 실현은 기본이다. 민주당이 못한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해도 로맨스’만 실천해도 큰 업적이다. 윤석열에게서 불도저식 밀어붙이기를 보고 싶지는 않다. 메르켈이 윤 대통령을 만난다면 어떤 조언을 해 줄까. 아마도 타협과 대연정을 넌지시 권하지 않을까.
  •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농업·식량 분야 탄소 배출 심각… ‘육류 섭취=기후변화 유발’ 경고 붙나 [홍희경 기자의 기후변화 스코프]

    전염병·공급망 문제에 식품 불안 세계식량상 받은 NASA 연구원 “기후변화로 식량 공급체계 균열 식품 생산·농업 시스템 개선해야” 축산서 농업·식량 메탄 53% 발생 2030년 30% 감축 땐 온난화 늦춰 축산이 기후변화 주범 인식 퍼져 ‘육류 자제’ 공익적 규범 될라 민감“너무 많은 이들이 심장병이나 당뇨, 또는 다른 섭식 관련 질병 때문에 가족과 식탁에 함께 앉지 못한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같이 한탄하며 오는 9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를 소집하겠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선언했다. 1969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주재했던 회의가 50여년 만에 부활하는 것이다. ‘정부에 식단 결정권은 없으나 식품 관련 기본 정보를 제공할 의무는 있다’며 착수된 닉슨 행정부의 식품영양보건회의는 굶주림부터 비만까지 섭식 관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변화를 이끌어 낸 캠페인이다. 학교급식 확대, 여성·유아·어린이를 위한 특별 보충 영양 프로그램 신설, 영양소 표시 제도 등이 이때 실행됐다.●‘축산이 기후변화 가속’ 귀결 될라 반발 반세기 만에 백악관이 미국 국민의 영양 상태 관련 협의체를 되살린 이유로 바이든은 두 가지 요인을 들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그리고 공급망 위기다. 바이든은 “전염병은 긴급하고 지속적인 (영양 보급) 조치의 필요성을 극명하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더 많은 영양결핍 상태이거나 비만이 야기한 기저질환에 시달릴 경우 코로나19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공급망 문제들이 식품 불안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국에서도 밀을 비롯한 곡물과 식용유의 가격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감안한 발언이다. 백악관의 발표 다음날 미국 국무부에선 상금 25만 달러가 걸린 세계식량상 시상식이 있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컬럼비아대 지구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신시아 로젠츠바이크 박사가 상을 받았는데, 그는 기후변화가 야기하는 극한 날씨가 어떻게 곡물 생산을 감소시켜 식품 가격 상승을 초래하는지 연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미 기후변화로 인해 지구의 식량 공급 시스템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게 로젠츠바이크 연구원의 견해로, 그는 기후변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농업·식량 시스템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백악관과 국무부. 미국 행정부 내 각 기관의 독자적인 행보로 보이는 이 2개의 사건을 겹쳐서 보는 이들이 있다. 영양불균형 중 비만 관련 질병의 원인으로 꼽히는 음식이 고기라는 점, 현재의 식량 생산 체계에서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주범으로 축산이 거론된다는 점을 연상한 경우다. 미국의 에너지·환경 전문매체인 E&E뉴스는 백악관 식품영양보건회의 재개 발표가 있고 이틀 뒤인 지난 6일 “백악관 발표 이후 육류업계가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논의는 결국 미국인들이 (영양 과잉을 일으키는) 소고기를 이미 너무 많이 먹고 있으며, 이 소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가축을 사육하고 도축하는 과정이 기후변화를 가속화하는 일련의 과정이란 결정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관측에서 비롯된 반발이다. 백악관의 발표에선 ‘기후변화’란 단어가 일절 포함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세계 온실가스의 18% 가축에서 발생 2022년에 국가 차원의 식품영양보건회의를 개최한다는 계획을 ‘축산산업에 대한 위협’이라고 듣는 이유는 그동안 육류에 가해진 무수한 공격의 결과물이다. 고기는 두 가지 차원에서 비난받아 왔다. 영양학적으로 성인병 유발 식재료가 될 수 있다는 점, 환경학적으로는 축산이 기후변화를 야기하는 식량 생산법이라는 점이다. 이 중 영양학적인 문제는 개인의 선택 권한과 맞물려 있다. 담배나 술의 포장지에 위험 경고나 고율의 세금을 붙이도록 정부나 사회가 강제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배나 술을 소비하는 일은 개인의 선택에 맡길 수밖에 없는 것처럼 몸에 좋지 않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고기를 먹겠다는 개인의 선택을 정부가 말리긴 어렵다는 얘기다. 그러나 소고기를 먹는 일이 기후변화를 부르는 일이라는 데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공장이나 빌딩을 짓는 기업으로부터 탄소 감축 계획을 제출받고 관리를 강제할 수 있듯이 축산에도 정부의 제재를 가할 공익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 같은 양면성이야말로 바이든이 ‘영양’을 강조해도 축산업계는 ‘기후변화’라고 들은 이유다. 영양과 환경, 양 측면에서 고기에 대한 경고는 켜켜이 쌓여 왔다. 예를 들어 이미 발표된 2020~2025년 미국 식생활 지침엔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 설탕이 함유된 식품과 음료, 정제된 곡물 섭취가 많은 식습관은 건강에 해로운 결과로 이어지니 적당히 사용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육류 섭취가 암을 유발하는지에 관해선 서로 결론이 엇갈리는 연구들이 나타나지만, 붉은색 고기를 많이 먹을수록 대장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일련의 연구들은 널리 알려져 있다. 영양학이 육류 ‘과잉’ 섭취에 대해 경고음을 내고 있다면 환경론자들 쪽에선 축산업 자체를 죄악시하는 경향이 퍼져 나갔다. 우선 어린이용 과학책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소의 방귀가 지구온난화를 부채질한다’는 이야기에 걸맞게 가축은 온실가스인 메탄가스 유발체로 지목받아 왔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온실가스의 18%가 가축에서 나온다고 보고 있다. 이산화탄소에 비해 메탄 방출량은 200분의1에 불과하지만, 메탄의 온난화 유발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25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식량을 생산해 소비자에게 운반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까지 감안, 탄소발자국을 포함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과학 매체인 사이언스뉴스는 지난 9일 보도에서 FAO가 지난해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공개한 보고서를 재론했다. 보고서는 2019년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한 온실가스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다고 집계했다. 이는 1990년에 비해 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축산업 때문에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메탄 배출량이 전체의 53%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는데, 2030년까지 메탄 30%를 감축하는 ‘국제메탄서약’이 지켜진다면 2050년까지 지구 온도를 0.2~0.3도 낮출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중국과 인도, 브라질에 이어 미국은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네 번째 나라였다.●인구 많은 나라일수록 탄소 배출 많아 축산업 규모와 별도로 인구가 많은 나라들일수록 농업·식량 분야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았는데, 그렇다 보니 이 부문 5위인 인도네시아는 1~4위 국가에 비해 육류를 즐기지 않는 식습관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업·식량 분야의 탄소배출 절감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됐다. FAO의 2016년 1인당 연간 육류 소비량 집계를 보면 인도네시아(12.0㎏)는 미국(96.8㎏)이나 호주(92.7㎏), 아르헨티나(87.4㎏)와 같은 육류 소비가 많은 1~3위국을 비롯해 한국(52.5㎏)보다 현저하게 적은 육류를 식탁에 올리고 있음에도 메탄배출량 순위상 농업·식량 분야 온실가스 배출 책임을 져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백악관의 발표 이후 축산업계가 보인 반발 움직임은 추후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2050년까지 넷제로(탄소배출 0) 이행을 약속함에 따라 공장, 빌딩, 모빌리티를 주요 대상으로 삼던 기후 대응의 분야가 1차 산업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어서다. 축산업은 논의의 시작일 뿐인 셈이다.
  • 이재명, 보선 선거운동 올인… “尹정부 성공하길 기원”

    이재명, 보선 선거운동 올인… “尹정부 성공하길 기원”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10일 6·1 지방선거 인천 지역 후보자 사무실을 잇달아 방문하며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이날 취임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고문은 이날 윤환 계양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에도 다른 후보자들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승리를 다짐했다. 이 고문은 연일 계양 주민들과 셀카 등을 찍으며 민생 탐방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도 밤늦게까지 선거운동을 했던 이 고문은 이날 “제가 그제 출마 선언하고, 3일째 밤낮으로 동네를 순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지방선거가 잘못되면 저도 큰일 난다”고 웃어 보인 뒤 “제가 이거 모르고 출마한 것 아니다. 죽고자 한다면 산다는 거 아니냐”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고문은 대선에서 경쟁한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메시지를 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또한 꼭 지켜 주시리라 믿는다”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 6·1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경기 성남 분당갑에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인천 계양을에는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을 공천했다.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계양을에 거론된 최원식 전 의원에 대해 “여러 가지 추천이 있었지만 본인 스스로가 아직까지 준비가 안 됐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전 대전시당 위원장), 대구 수성을(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강원 원주(박정하 원주시 당협위원장), 경남 창원 의창(김영선 전 의원) 공천도 마무리했다. 한편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지사 후보가 이날 돌연 11~12일로 예정된 TV 토론회 참석을 취소하면서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허 후보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게 나오자 거취 문제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 2위를 차지한 장성철 전 제주도당위원장에게 후보를 양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국민의힘 “정권교체 뜻 받들 것”… 민주 “협치 위해 인사 바로잡아야”

    국민의힘 “정권교체 뜻 받들 것”… 민주 “협치 위해 인사 바로잡아야”

    여야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면서도 향후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이날부로 거대 야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제20대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윤 대통령의 임기 동안 대한민국의 국력이 더 커지고 국격이 더 높아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엄중한 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하려면 국민통합과 협치 외에는 방법이 없다. 잘못된 인사를 바로잡는 데서부터 이를 보여 주길 바란다”고 비판을 곁들였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입법부인 국회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야당과 국민의 비판적 목소리도 늘 경청해 상생의 국정을 펼치는 윤석열 정부 5년이 되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고 했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독주와 독선을 포기하고 화합과 통합, 공정과 상식에 맞게 국정을 이끈다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우리 공동체의 미래와 시민의 삶의 실체적인 변화를 위해 윤석열 행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서도 “무리한 임명 강행은 독단과 오만의 악순환일 뿐이고 윤 대통령 약속대로 야당과 적극 대화하고 소통하는 정치로 태도와 방향을 바꾸길 바란다”고 했다.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의 김형동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과 위대한 국민이 함께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5년 만에 역사적인, 기적적인 정권 교체가 이뤄졌고, 이날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다”며 “어깨가 무겁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5년 만의 정권 교체에 담긴 국민의 뜻을 받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문회를 보면 우리에게는 춘래불사춘(봄이 왔지만 봄 같지가 않다)이고, 민주당에는 동래불사동(겨울이 왔지만 겨울 같지 않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민주당의 반대를 힐난한 뒤 “계절에 맞는 옷을 갖춰 입는 쪽이 더 잘 적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尹 취임식 날, 이재명 뭐했나 ‘호떡·식혜 먹방’

    尹 취임식 날, 이재명 뭐했나 ‘호떡·식혜 먹방’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출마를 선언한 인천 계양구를 찾았다. 11일 이 전 지사 유튜브에는 이 전 지사가 인천 계양구 계산동을 방문해 시민들과 만나는 모습이 올라왔다. 그는 길거리에서 호떡을 사 먹고 식혜를 마시는 등의 ‘민생투어’ 현장을 공개했다. 이 전 지사는 상가가 늘어선 거리를 걸으며 시민과 주먹인사를 나눴고 기념 촬영에 나섰다. 어깨동무를 하거나 포옹을 하기도 했다. 길거리 노점을 방문해서는 1000원짜리 호떡을 구매해 ‘먹방’을 선보였다. ‘젊어 보이신다’는 한 시민의 말에 “내가 젊어요. 아직 환갑도 안 됐어요”라며 웃기도 했다. 주변 지지자들은 “차기 대통령이다. 지금 아니면 못 본다”며 시민들에게 이 전 지사와의 사진 촬영을 제안하기도 했다.“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 이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또한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 달라”고 했다. 이어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협치와 균형이 필수다. 초당적 협치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 전 지사는 “저와 민주당도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며 ‘잘하기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전 지사는 6월 1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됐다. 그는 출마의 변에서 “어려운 지방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위험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고 했다.
  • 박지현 “尹정부, 공약 파기 없어야 할 것”

    박지현 “尹정부, 공약 파기 없어야 할 것”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는 전, 현직 대통령 및 국회, 정부 부처 관계자를 포함해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과 일반 국민 4만 1000명이 참석했다. 취임식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 뒤편으로는 5부 요인과 외빈 등 특별 관람객을 위한 1000석이 마련됐다. 윤 대통령이 약 17분 가까이 취임사를 읽는 동안 ‘제1야당’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박지현(26)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중계 화면에 계속 잡혔다. 박 위원장은 어두운 네이비색 계열의 정장에 하얀색 셔츠, 스트라이프 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민주당 대표는 현재 공식적으로는 공석인 상황이고, 8월에 당대표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바로 뒤쪽으로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여영국 정의당 대표 사이에 앉았다.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사 내내 화면에 같이 잡혔다. 특히 마스크를 위로 올려 물을 마시는 모습 등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박지현 “윤석열 정부,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나라 만들어 달라” 박 위원장은 윤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세계에서 가장 공정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이날 박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오늘 우리 국민이 간절히 원하는 일”이라며 “공정과 상식에 비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인물은 과감히 포기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을 절망시킨 대결과 갈등을 접고 화합과 통합의 새시대를 열어 달라”며 “국민을 위한 통합정치, 대통령께서 이끌어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약속을 지켜 달라. 온전한 소상공인 손실보상과 장병 봉급 인상을 비롯해 대통령께서 국민들께 한 공약들이 파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며 “독주와 독선을 경계하라. 견제와 균형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원리”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일방이 견제 없이 독주하고 힘의 균형을 잃으면 국민의 염원인 통합과 화합은 멀어지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독주와 독선을 포기하고 화합과 통합, 공정과 상식에 맞게 국정을 이끄신다면,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위원장은 이른바 ‘N번방 사건’을 세상에 알린 추적단 ‘불꽃’으로 대중에 알려져있다. 특히 대선 때 이재명 캠프에 합류하며 ‘이대녀’(20대 여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윤 대통령에게 날을 세웠던 박 위원장은 이날은 웃는 얼굴로 윤 대통령과 악수했다.
  • ‘석패’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통합의 시대 열어달라”

    ‘석패’ 이재명, 윤석열 대통령 취임에 “통합의 시대 열어달라”

    지난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석패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이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넘어 국민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새로운 정부 출범을 축하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원칙과 상식에 기반한 국정 운영으로 성공한 정부가 되길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겠다는 윤 대통령의 약속 또한 꼭 지켜주시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성공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선 협치와 균형이 필수”라며 “초당적 협치로 국민을 위한 정부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상임고문은 끝으로 “저와 더불어민주당도 야당으로서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고, 견제할 것은 제대로 견제하며 ‘잘하기 경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고문은 대선 패배 뒤 잠행을 이어오다 이달 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 전장연, 광화문~여의도 출근길 지하철 시위…“권리보장 위해”

    전장연, 광화문~여의도 출근길 지하철 시위…“권리보장 위해”

    전국장애인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일에 맞춰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오체투지’ 시위를 벌였다. 10일 전장연은 오전 8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맞이 전장연 권리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9시5분쯤 여의도역 방면으로 가는 열차에 탑승했다. 지하철 탑승은 휠체어에 내려 바닥을 기는 ‘오체투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전장연 회원 8명이 차례로 열차에 오르면서 5호선 운행은 2~3분 가량 지연됐다. 이들은 여의도역에서 내린 뒤 여의도공원까지 행진한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는 한편, 장애인을 배제하지 말 것을 촉구하기 위해 직접 찾아간다”며 “누구에게는 너무나도 당연한 권리보장을 위해서, 취임하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가장 가깝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전장연 회원들은 윤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한다는 의미에서 장미꽃 100송이와 화분 등을 함께 준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말한 공정과 상식, 그리고 헌법 수호의 대상에서 더 이상 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 말과 책임을 가볍게 여기지 마시고 무거운 책임으로 지켜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장연은 장애인권리예산 보장과 장애인권리 4대 법률(장애인권리보장법·장애인탈시설지원법·장애인평생교육법·특수교육법) 제·개정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해당 요구안에는 저상버스 및 특별교통수단 확대, 장애인 탈시설 권리 보장,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확대 등을 위한 예산 등이 포함된다.
  • 거수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거수 경례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자마자 숨 가쁜 하루를 보낸다.윤 대통령은 이날 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을 이양받고,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대비 태세를 보고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윤 대통령의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다. 서초구 서초동 사저에서 임기 첫날 밤을 보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 현충탑에 헌화·분향한다. 이어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는 취임식 본 행사에 참석한다.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취임식에는 전·현직 대통령과 유족, 국회와 정부 관계자, 각계 대표, 외교 사절, 초청받은 일반 국민 등 4만1천 명이 함께 한다. 취임식은 오전 11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다.김부겸 국무총리가 축하 인사를 한 후 윤 대통령이 단상 정면의 돌출 무대로 나와 취임 선서를 하면 군악대와 의장대가 행진하고, 예포 21발이 발사된다. 이어 윤 당선인은 취임사를 낭독한다. 공정과 상식이라는 시대정신을 바탕으로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회복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오후 집무실에서는 취임식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외교 사절을 접견한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축하 사절단과 면담이 연달아 예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일정은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이다. 칵테일 리셉션과 내·외빈 접견, 한식 만찬으로 구성된 행사는 이날 오후 9시에 종료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 일정을 모두 마친 뒤에도 참모들로부터 국무위원 인선과 코로나19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제출 등 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밤늦게까지 숙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에서 국군통수권 이양 및 북한 군사동향 등의 보고를 받으며 집무를 시작하고 있다. 
  • “처럼회 활약 대단” “국힘 전체 호위무사” 한동훈 청문회 엇갈린 평

    “처럼회 활약 대단” “국힘 전체 호위무사” 한동훈 청문회 엇갈린 평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가 10일 전날 진행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대해 “처럼회 소속 의원들의 활약이 대단했다”고 평했다. 반면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동훈 하나 청문회 나가는데 국민의힘 전체가 호위무사”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처참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처럼회 소속 의원들 활약이 대단했다. 우울한 시절에 모처럼 웃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도 다른 의원들이 킥킥대고 비웃더라”라며 “발끈해 ‘내 말이 우습냐’고 따지는 모습은 청문회의 백미였다”고 적었다. 이어 “조국 사태에서 검수완박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이 저런 이들에게 휘둘려 왔으니 한심한 일이다”라고 했다.진 전 교수는 “딸의 논문 문제를 제대로 따졌어야 한다”며 한 후보자 자녀를 둘러싼 입시비리 의혹도 언급했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명백한 불법을 열렬히 옹호해온 전과가 있는 이들이라 애초에 그걸 따질 윤리적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적었다. 이어 “무리하게 조 전 장관의 경우와 등치하려 잔뜩 부풀린 것을 현실이라 우기다보니 섬세하고 예리한 지적을 못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 후보자 딸의 논문은 상식적으로 외국 대학에 지원하기 위한 스펙 쌓기로 봐야 한다”며 “조 전 장관, 검수완박 관련 질의응답은 더 처참했다”고 적었다. 진 전 교수는 “고작 한다는 얘기가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다. 국회를 무시하냐’고 윽박지르는 수준”이라며 “상대적으로 한 후보자만 돋보이게 된 꼴이다”라고도 했다. 손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자 하나 청문회 나가는데 국민의힘 전체가 호위무스 들러리”라며 “세긴 센가 보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그는 전날 “한 후보자는 검찰 전체를 통틀어 언론을 가장 잘 활용하는 사람일뿐 아니라 언론 프레임을 직접 만들어 기자들을 코칭하는 수준의 베테랑”이라고 했다. 이어 “바보같은 민주당은 오늘도 한 후보자에게 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사설] 대한민국 다중위기 극복할 골든타임 시작됐다

    [사설] 대한민국 다중위기 극복할 골든타임 시작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0시를 기해 제20대 대통령 업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오전 국회에서 취임식을 가진 뒤 서울 용산 옛 국방부 청사에서 각국 외교사절과 만난다. 윤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와 촛불혁명, 적폐청산으로 숨가쁘게 이어져 온 9년간의 국정 혼란을 매듭짓고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해야 할 엄중한 책무를 맡게 됐다. 대한민국의 성쇠가 앞으로 5년, 윤석열 정부의 성공에 달렸다. 안타까운 건 나라 안팎의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이다. 화불단행(禍不單行)이라는 말처럼 여러 위기가 동시에 몰려오고 있다. 북한 핵위협과 미중 패권경쟁,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윤석열 시대를 위협하는 각종 악재가 쌓여 있다. 어느 것 하나 해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2027년 5월 9일까지 험난한 여정이 우려된다. 당장은 경제위기부터 돌파해야 한다. 외환위기 때 출범했던 김대중 정부만큼 경제 상황은 비관적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3중고’에 무역 환경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4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8%로 치솟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가계대출은 1900조원에 육박한다. 금리는 오를 일만 남았다. 대출이자에 허리띠를 졸라맸던 서민들은 이자 부담이 커지면 더 허덕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돈을 풀어 금리를 낮추자니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 정책 딜레마에도 빠져 있다. ‘퍼펙트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 곧 덮칠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 사태를 조기 진화하고 민생을 서둘러 회복시키는 게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주변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무총리, 부총리,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수석을 모두 기재부 출신으로 뽑아 경제 원팀을 구성한 것도 위기를 돌파하려는 윤 대통령의 승부수로 볼 수 있다. 서로 손발이 잘 맞는 만큼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최상의 결과를 도출해 내기를 기대한다. 여소야대 정국과 함께 시작된 극한의 정치적 갈등도 풀어 나가야 한다. 정치는 여전히 국정의 발목을 잡는 블랙홀이다. 민주당의 입법독주로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만 봐도 알 수 있다. 야당과의 협치는 그래도 필수적이다. 때에 따라서는 거대 야당과의 대화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 ‘87체제’를 종식하고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없애는 출발도 임기 내 이뤄져야 한다. 올 들어 벌써 15번째 북한의 시대착오적인 도발이 계속되고 있지만 남북 관계 개선에도 나서야 한다. 한일 관계도 돌파구를 찾아야 하며,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관계도 다시 탄탄하게 다져야 한다. 실패로 끝난 문 정부의 평화 프로세스 정책을 봐도 ‘화려한 수사’가 국가의 안보를 책임지지 않는다는 것이 냉엄한 국제 질서의 교훈임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성공적으로 종식시키는 일도 새 정부의 핵심 과제다. 신규 확진자 수는 확연히 감소 추세에 있지만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오는 만큼 방심해선 안 된다. 경제 회복에 악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정교한 방역정책이 필요하다. 소상공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고 젊은층의 자살률이 치솟는 등 초장기 팬데믹으로 인한 상흔이 너무 깊다. 체계적인 보상과 지원으로 치유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갈수록 나빠지는 젠더 갈등 문제에도 집중해야 한다. 여성가족부 폐지 등 의견이 팽팽하게 갈리는 공약은 더욱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 특정 세대나 특정 젠더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고 그들만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사회 갈등은 결코 해소할 수 없다. 이분법적 진영 논리로 인한 분열 정치의 상처가 곳곳에 남아 있는 만큼 ‘편가르기’는 이젠 끝내고 화합을 이뤄야 한다. 0.73% 포인트란 근소한 차이로 대선 승패가 갈렸지만 지지자들의 입장과 이해관계만 내세우는 정부가 돼서는 안 된다. ‘검찰공화국’ 우려 속에 검사 출신을 주요 보직에 앉히고 능력을 앞세우면서도 결국 측근 위주 인사로 내각과 대통령실을 구성한 점은 실망스럽다. 윤 대통령 스스로 앞으로는 통합과 소통의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전임 대통령이 보여 준 ‘무오류’의 아집과 오만, 독선을 반복하면 국민만 불행해진다. 대통령이면서 특정 진영의 수장으로 머물고, 끝까지 자기 정치만 하다 물러난 전임자의 잘못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5년 만에 정권을 교체해 준 민심을 겸허하게 헤아리면서 나라 안팎의 다중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기를 기대한다.
  •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박상현의 테크/미디어/사회] 소통 막는 ‘맨터럽션’… 여성들이 할 말 다 할 수 있게 하자

    몇 년 전 어느 대기업의 부서 한 곳과 회의를 하던 중에 일어난 일이다. 우리 쪽에서는 다섯 명, 그 부서에서는 열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참석한 회의였는데,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부장이 발언 시간의 90% 이상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그 회사가 광고주였고 돈을 쓰는 쪽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내용을 듣고 있는 셈이었지만, 그 회사에서는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회의에 참석했는지 궁금했다. 왜냐하면 그건 회의라기보다는 40대 후반의 남성이었던 그 부장의 단독공연에 가까웠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회의를 강조하는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는 독특한 회의 룰을 가진 곳들이 있다. 가령 아마존에서는 ‘피자 두 개’라는 룰이 있다. 라지 피자 두 판을 시켜서 회의 참석자들의 끼니를 때울 수 없으면 참여 인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대략 두 조각을 먹는다고 봤을 때 6~8명을 넘으면 비효율적이라는 얘기다. 테슬라는 좀더 과격한 룰을 갖고 있다. 대규모의 미팅을 하면 안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팅에 자신이 기여하지 않고 있거나, 미팅이 자신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순간 누구나 방을 나가도 된다는 것이다. ●조용히 입 다무는 여성들 회의의 효율성은 발언 기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참석 인원이 10명이 넘는 회의에서 발언 기회가 골고루 돌아가기는 힘들다. 자유롭게 입을 열 기회가 참석자들에게 동등하게 주어지지 않으면 회의가 아니라 전달(혹은 하달)이 되는 거고, 전달은 이메일처럼 훨씬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대기업과의 미팅에서 더 기가 막혔던 건 부장의 단독 연설이 아니었다. 화이트보드 앞에서 열변을 토하던 부장은 간간이 물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도 좀 말해 보라”고 했지만, 그 조직의 문화로 봤을 때 부장이 쉬고 있을 때 그나마 입을 열 수 있는 건 차장(여성)뿐이었다. 그런데 차장이 어렵사리 발언 기회를 잡아 입을 열면 30초를 넘기지 못하고 부장이 말을 끊고 끼어들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보다 했는데, 2시간 넘게 지속된 회의 내내 그 여성 차장이 자신의 발언이 부장에 의해 끊기지 않고 말을 마칠 수 있었던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그 대기업 부장이 성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이 그를 좋아하고 따랐고, 업계에서 열린 사고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자신과 함께 일하는 여성 차장의 말을 많은 부하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번번이 끊는 장면은 그 사람에 대해 들었던 말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나 자신도 평소에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는지 (나도 숱하게 그랬을 거다) 점검하게 됐다. 왜냐하면 그 부장은 자신이 그렇게 하고 있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는 눈치였기 때문이다.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오랜 세월에 걸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일 것이 분명했다. 우리나라 조직만의 문제도 아니다. 최근 미국에서 나온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여성이 발언할 경우 누군가 말을 자르고 끼어들 확률이 10% 높아진다고 한다. 미국 의회는 그야말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데 그런 곳에 진출한 여성들조차 발언을 끝낼 확률이 줄어든다는 거다. 더 흥미로운 건 여성이 발언하는 내용이 여성 문제에 관한 것일 경우 누가 말을 자를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말을 자르는 상황은 여성과 남성이 소통하는 경우에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한국의 국회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남성 의원들이 질문할 때는 고분고분하고 여성 의원이 질의할 때는 거꾸로 질문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상원의원이던 시절, 청문회에 출석한 (나이 많은 남성) 장관은 해리스가 말할 때마다 끼어들어 자기 말만 이어 갔다. 그가 부통령에 출마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후보 토론을 벌일 때도 펜스가 끊임없이 말을 끊고 끼어드는 바람에 해리스가 말을 멈추고 “부통령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해야 했다. 이 표현은 여성의 말이 남성의 끼어들기로 잘리는 ‘맨터럽션’(manterruption=man+interruption)에 대한 항의 방법으로 널리 퍼졌다. 하지만 만약 회의 중에 끼어들기를 당한 여성이 “부장님, 제가 지금 말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 어떻게 될까? 분위기는 차갑게 식을 것이고, 잘못을 공개적으로 지적당한 사람은 분을 품을 가능성이 높다. 만약 여성의 직급이 낮을 경우 인사고과에 ‘감정 조절을 잘 못한다’, ‘팀플레이어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게 끼어들기를 당해도 조용히 입을 다물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즉 이런 방법은 미국에서도 상원의원, 부통령 후보 정도나 돼야 그나마 사용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런 상황에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이 ‘대부분의 여성’에는 세계적인 가수도 포함된다. 2009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VMA)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성 비디오’상을 받고 수상 소감을 말하던 테일러 스위프트는 갑자기 무대에 난입한 래퍼 카니예 웨스트 때문에 하던 말을 멈춰야 했다. (지금은 예명을 ‘예’로 바꾼) 웨스트는 스위프트에게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고 말을 막은 후 “올해 최고의 비디오는 비욘세의 비디오”라는, 아무도 듣고 싶어 하지 않은 말을 혼자 감격에 차서 내뱉고 내려갔다. 그가 했던 “네가 하던 말을 끝내게 해 줄게”(Imma let you finish)만큼 남성의 발언권(아니, 발언특권이라고 하는 게 맞다)을 잘 보여 주는 말도 드물다. 스위프트는 1년 동안의 노력으로 수상을 했고, 그 결과 발언권을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은 남성조차 무대에 난입해서 스위프트에게 “말을 끝내게 해 줄게”라는 무례한 말로 여성의 발언권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소토마요르 美대법관의 적극 대처 그런 무례함 앞에서 스위프트는 강하게 항의하지 않는 쪽을 선택했다. 놀라서 당황했던 탓이 컸지만, 그걸 지적하는 순간 ‘화내는 여자’, ‘감정조절 못 하는 여자’라는 스테레오타입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이 조직에서 자신의 말이 잘리고 남성들이 끼어들어도 ‘팀플레이’를 하고 넘어가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고, 그 순간 여성들의 머리에서 이런 복잡한 계산과 고민이 빛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그 부장과 같은 사람들은 ‘여자들의 말을 잘라도 된다’는 무의식적인 강화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버릇이 몸에 밴 남자들이 다수 포진한 조직을 바꾸는 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가능하다. 그걸 보여 준 사례가 미국의 대법관 소니아 소토마요르다. 현재 미국의 연방 대법원은 여성 3명, 남성 6명이고 이번 여름이면 여성이 또 늘어나 4대5로 거의 비슷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법원은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는 듯하다.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남성 대법관이 끼어드는 일이 꽤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어느 법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남성과 똑같은 내용을 얘기해도 여성이 하면 사람들은 다르게 듣는다”면서 대법원 내에서 여성 대법관이 발언을 할 때 다른 대법관이 말을 자르고 끼어드는 패턴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했다. ●성공한 남성일수록 뒤 살펴보길 소토마요르 대법관은 이를 단순히 지적한 것이 아니라 대법관들 사이의 변론 과정(기록으로 남는다)에서 여성의 말이 잘리는 패턴을 연구한 2017년 연구 결과를 존 로버츠 대법원장에게 보여 주었다고 한다. 이를 본 로버츠 대법원장은 소토마요르의 제안을 받아들여 말을 함부로 끊지 못하게 했고, 필요할 경우 자신이 나서서 ‘심판’을 보기도 했다. 이후 대법원 내 소통이 많이 개선됐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회의를 녹음해서 남성들이 여성의 말을 얼마나 자주 자르고 끼어드는지를 수치화해 주는 앱까지 나왔다. 그만큼 흔한 문제라는 얘기지만, 결국 수치화해서 증명하고 이를 온 조직이 함께 고민해서 해결책을 도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얘기다. 희망적인 건 그렇게 할 경우 해결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글을 읽는 남성들은 내가 모임에서 습관적으로 남의 말을, 특히 여성의 말을 끊고 있지 않은지 살펴보길 바란다. 나이가 많을수록,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한 남성일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도 잊지 마시길. 오터레터 발행인
  • 최고 아니라는 ‘최고’

    최고 아니라는 ‘최고’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최다 우승 1, 2위이자 전·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잇달아 잡은 19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마침내 마드리드 오픈 패권을 움켜쥐었다. 알카라스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쾰른의 킹’ 알렉산더 츠베레프(세계 3위·독일)를 1시간 2분 만에 2-0(6-3 6-1)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2년 시작된 이 대회의 최연소 우승자다.마드리드 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다. 한 시즌 9개 대회만 치르는 마스터스 1000시리즈의 최다 우승자는 조코비치로, 무려 37차례나 정상에 섰다. 2위는 36회의 나달이다. 나달은 만 18세 333일째이던 2005년 4월 몬테카를로 오픈과 5월 로마 오픈을 제패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2회 우승한 선수가 됐는데, 지난달 마이애미 오픈과 이 대회를 제패한 알카라스가 같은 부문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선수로 기록됐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투어 등급 이상의 대회에서 모두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해 이 부문 1위로, 다승에서도 28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특히 랭킹 10위권 내의 선수를 상대로 7연승을 내달린 게 눈에 띈다. 그는 이 대회 8강에서 나달을, 준결승에선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1000시리즈 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츠베레프까지 침몰시켰다. 사실 알카라스의 이름은 아주 낯설지 않다. 15세이던 2018년 프로에 첫발을 디뎌 500위권이던 순위를 지난해 50위권대로 끌어올린 그는 2020년 리우 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프랑스 오픈을 통해 메이저 대회에 데뷔해 32강까지 진출했다. 같은 해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 16강전에서는 페테르 고요브치크(독일)를 3-2로 제치고 세계 남자테니스의 ‘샛별’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미국 ESPN 해설자는 “알카라스가 주식이라면 지금은 풀 매수에 나설 때”라고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다음주에 세계랭킹 6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알카라스는 이날 우승으로 단박에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을 꺾고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했다고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 새 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텐데, 이는 내 앞에 5명의 선수가 더 있다는 얘기”라며 몸을 낮췄다.
  • [특별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가장 강하다/나태주 시인

    [특별기고]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가장 강하다/나태주 시인

    ‘다이내믹 코리아’란 말이 있기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참으로 다이내믹한 나라이다. 1년 전만 해도 윤석열이란 분이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짐작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다만 그분은 검찰총장이었고 법치와 상식을 따르고 그것을 주장하는 강직한 검사였다. 그런데 그분이 대통령이 됐다. 누구의 뜻으로 그렇게 됐을까? 국민의 뜻이다. 국민이 그분을 대통령으로 원했던 것이다. 비록 표 차이는 근소했지만, 국민의 절반이 그분을 지지했기 때문에 민주적 절차에 따라 그분은 앞으로 5년 동안 대한민국의 길잡이이고 대표자이다. 다만 시골에 살면서 글을 쓰는 조그만 서생의 입장으로 새로운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부탁이 있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는 대통령이 돼 주셨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나 경제나 외교나 국방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하겠다. 그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십분 받아서 대통령께서 현명하게 결정해 주시면 될 것으로 믿는다. 대통령은 키가 크고 눈이 크고 귀가 큰 분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가 커서 멀리 있는 것들까지 더 잘 볼 줄 알고, 눈이 커서 작은 것들까지 더 잘 살피고, 귀가 커서 미세한 소리까지 더 잘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새 대통령께서는 선거 운동 기간 스스로 듣고 보고 느끼고 생각한 일들을 5년 임기 내내 잊지 않고 가슴에 안고 지내셨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초심을 잃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대통령인들 성공하고 싶지 않은 대통령이 있겠으며 어떤 국민인들 새로운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고 싶지 않은 국민이 있을까. 문제는 초심이다. 초심을 지키는 일이다. 처음 먹었던 마음, 처음 받았던 축복, 처음 보냈던 지지, 처음 바랐던 마음이 피차간 바뀔 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재임 시절의 평가가 아니라 이임하고 나서의 평가다. 재임 시절의 인기나 평가, 찬사보다는 이임하고 나서의 평가를 더 두렵게 아셨으면 한다. 그러므로 현재의 지지 기반이 조금 약하고 정치판이 불안한 것은 아주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어려운 조건이나 형편을 바로잡고 역전시켰을 때, 더욱 그 지도자의 능력이 빛나는 것이요 역경 다음에 오는 축복이나 성취가 큰 법이다. 나라 살림이 커지고 국민의 욕구 수준이 높고 국제 정세가 복잡해져만 가니 어떤 문제든 쉽게 풀리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충분히 참고 인내하면서 기다리는 뚝심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희일비, 작은 비난이나 칭찬에 흔들리지 말고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시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애국심이 필요한 때이다. 나보다는 ‘너’를 생각하고 더 많이는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갈래갈래 갈라진 이념 가지고는 안 된다고 본다. 오로지, 내 편 네 편만 챙기는 카르텔식 이기주의는 더욱 안 된다고 본다. 통 큰 마음이 필요하다. 통 큰 마음으로 판을 바꾸어야 한다. 과거의 일에 얽매여 오늘의 일을 소홀히 해서도 안 되고, 오늘의 일에 매몰돼 내일의 일을 잊어도 안 된다고 본다. 새로운 나라에 대한 비전이 무엇인가를 국민에게 안내해 주어야 한다. 알기로 윤석열 대통령님은 평소 타인과 한 약속을 아주 잘 지키는 분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돼서도 약속을 잘 지키는 대통령이 돼 주기를 바란다. 약속을 크게 부풀리면 공약이다. 선거 운동 기간 공약한 것들을 완벽하게 지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지키도록 노력하다 보면 하나씩 성과가 드러날 것이라고 본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와 한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윤 대통령님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대통령님을 지지하지 않은 절반의 국민도 대통령과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국민이 바라는 통 큰 대통령, 오늘보다는 내일의 대한민국을 열어 줄 대통령. 대통령의 성공은 대한민국의 성공이고 우리의 성공이고 나아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성공이다.
  • “김태리 드레스 정품 맞거든” 숍 대표 짝퉁 의혹 정면 반박

    “김태리 드레스 정품 맞거든” 숍 대표 짝퉁 의혹 정면 반박

    “구입 제품을 김태리 사이즈 맞게 수정”“김태리 드레스 정품, 협찬 받아도 수선 가능”中네티즌, 김태리 드레스 모조품 의혹 제기배우 김태리가 입었던 시상식 드레스가 모조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드레스 편집숍 대표가 정품이 맞다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드레스 편집숍 대표는 9일 “김태리가 백상예술대상에서 입은 드레스는 특정 브랜드의 정품”이라면서 “우리가 구입한 제품을 김태리의 사이즈에 맞게 수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편집숍 대표는 “협찬을 받으면 수선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면서 “우리가 구입한 제품이기에 모델의 사이즈에 맞게 옷을 바꿀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한 대만 매체는 김태리가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입은 화이트 드레스가 특정 브랜드의 모조품이라는 중국 일부 네티즌의 주장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해당 드레스는 2019년 할리우드 배우 다코타 존슨도 입은 제품이나, 두 드레스의 디테일이 다르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또 협찬을 받았을 경우 드레스 디자인 변경이 불가하다고도 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김태리 드레스를 담당한 편집숍 대표는 이러한 중국 네티즌들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당 드레스는 정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태리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N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로 인기상과 TV 부문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다.
  • 찾는 이마다 쏟아지는 눈물… 강수연 빈소 조문 행렬 계속

    찾는 이마다 쏟아지는 눈물… 강수연 빈소 조문 행렬 계속

    고 강수연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는 전날에 이어 9일에도 많은 이가 찾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과거 한 방송에서 초등학교 때 첫사랑이 강수연이었다고 밝혔던 배우 김보성은 이날 오후 3시쯤 빈소를 찾았다. 김보성은 “한국 역사상 최고 여배우인데 갑자기 이렇게 돼서 사실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한국 영화를 발전시킨 최고의 의리”라며 고인을 기렸다. 그는 “제가 어려울 때 전화로 통화했던 기억이 있는데, 떡볶이 장사를 한다고 하니 힘내라고, 대단하다고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강수연 선배님을 너무너무 존경하고 사랑했다”며 울먹였다. 고인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016년 개막작 ‘춘몽’에 배우로 출연한 양익준 감독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양 감독은 장례위원장인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마주한 뒤 감정이 복받쳐 눈물을 쏟았다. 영화 ‘씨받이’(1986),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강수연을 월드스타로 만든 임권택 감독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고인을 찾았고,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 함께 출연했던 원로배우 한지일도 전날에 이어 다시 빈소를 찾았다. 한지일은 “우리 강수연씨는 참 당찼는데, 임 감독님도 ‘저렇게 조그만 체구에서 어떻게 (연기를) 하냐’고 하셨었다”면서 “저는 강수연씨를 토끼라고 했는데, 발랄하고 팔짝팔짝 뛰어다녔다. 지금도 뒤에서 ‘선배님’이라고 할 것 같다”며 울먹였다.영화제나 시상식에서 늘 고인과 붙어다녔다는 배우 예지원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다시 조문했다. 영화 ‘경마장 가는 길’(1991)에 고인과 함께 출연해 나란히 청룡영화상 남녀주연상을 받은 문성근도 발걸음을 했다. 또 김석훈, 양동근, 유해진, 장혜진, 정유미, 김민종, 심은경, 이연희, 문성근 등 동료 배우들과 이창동, 김의석, 박광수, 강우석, 김초희, 이정향 감독, 가수 박미경, 도종환 전 문체부 장관 등 영화인과 문화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강수연이 생전 종종 들렸다는 이태원의 한 술집을 운영한다는 김모씨도 조문을 마쳤다. 김씨는 “언니는 카리스마도 있고 똑 부러졌다. 시원시원한 성격인데 외로움도 많이 타서 와서 술을 한 잔씩 하고 갔다”면서 “며칠 전에도 가게에 왔다 갔는데, 몸이 아프다고는 했지만 약한 모습을 안 보이려 했는지 자세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 나달-조코비치-츠베레프 줄줄이 꺾은 알카라스, “너 누군데?”

    나달-조코비치-츠베레프 줄줄이 꺾은 알카라스, “너 누군데?”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최다 우승 1, 2위이자 전·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를 잇달아 잡은 19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마침내 마드리드오픈 패권을 움켜쥐었다.알카라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를 1시간 2분만에 2-0(6-3 6-1)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02년 시작된 이 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만 19세). 마드리드오픈은 4대 메이저 대회 다음 등급인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대회다. 한 시즌 9개 대회만 치르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의 최다 우승자는 조코비치로, 무려 37차례나 정상에 섰다. 2위는 36회의 나달이다. 나달은 만 18세 333일째이던 2005년 4월 몬테카를로오픈과 5월 로마오픈을 제패해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마스터스 시리즈를 2회 우승한 선수가 됐는데, 지난달 마이애미오픈과 이 대회를 제패한 알카라스가 같은 부문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선수가 됐다.알카라스는 올 시즌 투어 등급 이상의 대회에서 모두 4개의 우승컵을 수집해 부문 1위로, 다승 부문에서도 28승으로 선두에 나섰다. 특히 랭킹 10위권 안의 선수를 상대로 7연승을 내달린 게 눈에 띈다. 그는 이번 대회 8강에서는 나달을, 준결승에서는 조코비치를 꺾고 결승에 오른 데 이어 1000 시리즈 대회를 5차례나 우승한 세계 3위의 츠베레프까지 침몰시켰다. 사실 알카라스의 이름은 아주 낯설지 않다. 15세이던 2008년 프로에 첫 발을 디뎌 500위권이던 순위를 지난해 50위권대로 끌어올린 그는 2020년 리우오픈에서 첫 투어 우승을 신고했고, 지난해 프랑스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 32강까지 진출했다.같은해 9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16강전에서는 페테르 고요브치크(독일)를 3-2로 제치고 1990년 프랑스오픈의 마이클 창(미국·당시 18세) 이후 최연소 메이저 남자 단식 8강 진출을 일궈내면서 세계 남자테니스의 ‘새별’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미국 ESPN 해설자는 “알카라스가 주식이라면, 지금은 풀 매수에 나설 때”라고 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다음주 주간 세계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전망인 알카라스는 이날 우승으로 단박에 오는 16일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의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조코비치와 나달을 꺾고 마드리드오픈에서 우승했다고 내가 최고의 선수가 된 것은 아니다”면서 “새 랭킹에서 6위까지 오를 텐데, 이는 내 앞에 5명의 선수가 더 있다는 얘기”라며 몸을 낮췄다.
  • 불자대상 수상 ‘절누나’ 최민정, 절에서도 인기 폭발

    불자대상 수상 ‘절누나’ 최민정, 절에서도 인기 폭발

    쇼트트랙 세계 챔피언에 오른 최민정이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절누나’·‘절언니’로서 남다른 인기를 과시했다.  최민정은 8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회에 참석했다. 조계종은 “동계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공적이 있다”며 최민정을 ‘제19회 불자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구자욱(프로야구), 스롱 피아비(프로당구) 등도 함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행사 도중 불자대상 시상식이 열렸고, 이날 수상자 중 최민정이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최민정의 쇼트트랙 경기 영상과 함께 지난 2월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 등 이력이 소개됐다. 최민정은 지난달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1~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년 만에 4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시즌을 마쳤다. 무대에 오른 최민정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행사가 끝나자 최민정 주변으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절누나’·‘절언니’인 최민정의 인기가 남달랐다. 특히 팬을 자처한 어린 학생들의 기념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쇄도했다. 최민정은 친절히 기념 촬영과 사인을 해주는 훈훈한 모습을 남겼다.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순위 3위 이내 상위 선수 남녀 1명씩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규정에 따라 최민정은 이준서와 함께 자동으로 국가대표가 됐다. 최근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베이징올림픽 때 활약한 많은 선수가 부상 등 개인 사유로 태극 마크를 양보한 가운데 최민정은 다음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 엔저=한국 기업 손해?… 수출 공식 깨진 까닭은

    엔저=한국 기업 손해?… 수출 공식 깨진 까닭은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은 이제 엔화 약세의 위협을 느끼지 못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8일 ‘엔저(엔화 약세)는 한국에 더이상 리스크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의 수출기업은 이득이고 경쟁국인 한국은 손해라는 게 엔저의 상식처럼 통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우선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독자적인 제품으로 세계시장을 개척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더이상 일본 자동차의 대체품 취급을 받는 처지가 아니다”라며 한국 기업의 상품 경쟁력이 일본을 뛰어넘었다고 규정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해외 현지 생산을 하는 일이 많아 이제 환율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고, 일본 기업과의 거래에서도 엔화가 아닌 달러로 대금을 받고 있어 엔저의 타격을 받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일본이 수출로 먹고살았던 과거와는 상황이 달라진 만큼 경제 정책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은 성장하고 있고 엔화 약세 속에 국내 성장이 둔화된 일본 기업은 아시아에서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엔저가 일본 수출기업에 큰 도움이 안 된다면 유학생과 여행객 등을 통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방법도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외국인 여행객이 일본에서 4조 8000억엔을 쓰면서 무역 수지 흑자에 큰 역할을 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넘게 중단된 관광비자 허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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