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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골 관여’ 분데스리가 이재성-김민재 엇갈린 활약

    ‘3골 관여’ 분데스리가 이재성-김민재 엇갈린 활약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뛰는 국가대표 선수 두명의 경기력 평가가 극단적으로 엇갈렸다. 공격수 이재성(마인츠)은 최고 평점을 받은 반면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팀의 역전패의 빌미로 평가됐다. 이재성은 7일 독일 마인츠의 메와 아레나에서 끝난 2023~24 시즌 28라운드 다름슈타트와의 홈 경기에서 2골과 1도움으로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만 4골 3도움을 올렸는데, 그중 2골 3도움을 최근 5경기에서 기록했을 정도로 후반기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재성은 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프리킥 크로스를 머리로 떨궈 안드레아스 한체올산에게 선제골 기회를 줬다. 한체올센이 넘어지면서 날린 오른발 논스톱 슈팅이 다름슈타트 골망을 처음 출렁거렸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재성은 후반 35분 오른쪽에서 실반 비드머가 올린 낮은 크로스를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골 맛을 봤다. 4분 뒤 톰 크라우스가 내준 공을 페널티아크에서 왼발 중거리슛을 때려 팀의 4-0 대승을 주도했다. 이재성의 활약 속에 3경기째 무패(2승 1무)를 이어간 마인츠는 승점 23으로 16위로 올라섰다. 경기 최우수 선수(MVP)는 4골 중 3골에 관여한 이재성이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이재성에게 평점 1을 줬다. 해당 매체는 1~6점을 주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호평이다. 반면 5경기 만에 출전한 김미재는 하이덴하임의 포이트 아레나에서 열린 28라운드 하이덴하임과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뮌헨은 전반 38분과 45분 해리 케인과 세르주 나브리의 연속골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뮌헨은 후반 시작 5분 만에 상대 케빈 세사에게 만회 골을 허용했다. 뮌헨 진영까지 날아온 골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게 실점으로 이어졌다. 1분 뒤 팀 클라인딘스트는 김민재의 뒷공간을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34분 김민재가 전방으로 전진한 가운데 하이덴하임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빠른 공수 전환을 따라가지 못한 김민재는 수비지역 복귀하는 도중 클라인딘스트가 역전골을 뽑아내는 장면을 봐야만 했다. 빌트는 김민재에게 최하인 6점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3실점에 모두 관여했다고 본 것이다.
  • 90달러 뚫은 유가, 이달 수입물가 끌어올린다

    90달러 뚫은 유가, 이달 수입물가 끌어올린다

    4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1.46% 오른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36% 오른 86.59달러에 거래돼,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한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은 예맨 후티 반군에 이어 이란까지 번지며 ‘중동 리스크’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영사관이 폭격을 당해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 지휘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13명이 희생되자 이란이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해 보복 의지를 밝히고, 이에 이스라엘도 경고하면서 확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러시아의 정유 시설을 공격하는 가운데 대러 제재 탓에 복구가 늦어지면서 원유 공급 감소 우려를 키우고 있다. 산유국도 감산의 의지를 재확인하며 국제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지난 3일 회의를 열고 하루 220만 배럴의 원유 생산을 감축하는 기존 감산 조치를 2분기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같은 유가 상승세는 전문가들 및 시장의 예측을 넘어선 것으로, 주요국의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막판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분기 국제유가가 전문가들의 예측치인 배럴당 83달러를 돌파했다고 전했다. 스위스의 투자은행 UBS의 지오반니 스타우노보 분석가는 FT에 “예상보다 높은 원유 수요와 낮은 공급과 같은 펀더멘털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같은 에너지 가격 상승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시기를 더 늦출 수 있으며, 금융시장에 우려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가 상승은 우리나라의 물가 전망도 어둡게 하고 있다.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수입물가지수가 2월까지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오름세인 가운데, 송재창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유가 상승은 4월 이후 경상수지 수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정부도 유가 상승세에 긴장을 놓지 않고 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일부 농산물 가격 강세와 국제유가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물가 안정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30% 육박’ 지지율 상승세 탄 이준석…당내선 “시간이 아쉽다”

    ‘30% 육박’ 지지율 상승세 탄 이준석…당내선 “시간이 아쉽다”

    3자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경기 화성을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율이 30%에 육박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대 초반의 지지율을 지키고 있어 남은 총선 기간 동안 역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 안팎에선 “시간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업체 케이스탯리서치가 조선일보·TV조선의 의뢰로 지난 1~3일 경기 화성을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조사(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에서 공 후보 43%, 이 후보 28%,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 18%를 기록했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지지율을 보였던 3월 중순과 비교할 때 꽤 오른 수치다. 이 후보 지지율 상승의 원동력으로는 공 후보 일가를 둘러싼 ‘아빠 찬스 및 부동산 논란’이 꼽힌다. 이 후보는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부동산 투기 대표가 아닌지 의심된다”라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강도 높은 공세를 펼쳤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대표가 가진 개인적 인지도와 정치적 영향력이 지역구 주민들에게 파급력이 커진 점도 지지율 상승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하지만 상승 바람을 타 역전까지 이뤄내기에는 본투표일까지 남은 기간이 엿새에 불과해 비관론도 제기된다. 40%라는 민주당 고정 지지층의 결집이 확고한 상황에서, 개인기만으로 뚫어내기엔 시간이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지난달 4일 화성을 출마를 선언한 이 대표를 두고 “보다 빨리 출마 지역구를 확정하고 표밭을 다졌다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초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이 후보를 비례대표 앞순번에 배치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만큼, 끝내 ‘지역구 출마’를 선택한 이 후보의 결정에 대한 아쉬움의 기류도 크다. 다만, 이 후보는 지난 2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 선수보다 중요한 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정치를 해 왔냐는 부분이다”며 “제가 감히 비교할 바는 못 되지만 제가 좋아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도 4번 낙선을 경험하면서도 험지 도전이라는 걸 잃지 않았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저는 그런 부분에서 용기를 많이 얻는다”라며 “저는 정치를 하면서 어려운 도전, 험지 도전을 계속해 왔던 사람이다. (낙선하더라도) 스스로 보람을 찾고 유권자에게 진정성 있게 항상 말하는 그런 정치 행보를 걷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 [단독] 비트코인 반감기 21일 ‘카운트다운’

    [단독] 비트코인 반감기 21일 ‘카운트다운’

    비트코인의 네 번째 반감기가 오는 21일 오전 1시 13분부터 시작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전망이 나왔다. 반감기가 되면 코인 공급이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업비트, 21일 오전 1시 13분 예상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3일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은 한국 시간으로 21일 오전 1시 13분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은 1개의 블록(비트코인 채굴 단위)을 채굴할 때마다 비트코인이 채굴자에게 보상으로 주어진다. 그러나 반감기가 되면 이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상대적으로 비트코인의 공급이 줄어든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이 21만개에 도달할 때마다 발생하는 일종의 이벤트다. 이번이 네 번째로 84만째 블록(21만개×4)에 도달하면 시작된다. 업비트는 지난 1일 기준으로 84만째 블록 도달까지 약 2812개의 블록이 남아 있으며, 1개 블록 채굴에 걸리는 시간을 약 10분으로 잡고 반감기에 도달하는 시간을 계산했다. 다만 반감기는 채굴 시간에 따라 예측일보다 더 빠르거나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앱은 이번 반감기를 21일 오전 9시 전후로 예상했다. ●반감기 때 평균 3230% 가격 뛰어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게코는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세 번의 반감기 때 평균 3230%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반감기가 거듭될수록 가격 상승률이 줄어든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이전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반감기 이후 몇 개월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갈수록 채굴 보상이 줄어드는 데다 고금리 장기화나 해외 자산운용사들의 대규모 매도 등으로 가격이 내려가거나 상승폭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야 “110석+α 확보” vs 여 “90~100석 가능”

    야 “110석+α 확보” vs 여 “90~100석 가능”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3일 지역구 254곳의 판세를 각각 ‘110석+α’와 ‘90~100석’으로 예상했다. 거대 양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도 과반은 어렵다고 몸을 낮췄으나 일각에서는 ‘범야 200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4일부터 여론조사 공표와 보도를 금지하는 ‘깜깜이 기간’에 돌입하는 가운데 격전지가 늘어나면서 여당은 ‘일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의석을 달라’고 호소했고 야당은 ‘국민의힘이 엄살을 부린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 충주 지원 유세에서 “우리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박빙으로 분석하는 곳은 전국 55곳 중 수도권이 26곳”이라고 밝혔다. 또 “지금의 총선 판세는 말 그대로 정말 살얼음판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초박빙 지역에서 이기면 국민의힘이 반드시 승리한다. 반대로 여기서 무너지면 개헌(저지)선이 무너진다”고 했다. 한 위원장이 당의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인데 이는 여의도연구원의 조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자신도 사전투표 첫날인 5일 투표하겠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는 한편 개헌 저지선인 ‘범야 200석’을 거론하며 위기론을 강조했다.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지역구 ‘90~100석’으로 보고 있다”면서도 “경합지가 50여석에 달해 결과를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와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이 해소된 반면 민주당에선 부동산 투기 의혹과 막말 논란이 부각되면서 격전지에서 일부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양문석(경기 안산갑), 공영운(경기 화성을), 김준혁(경기 수원정) 등 민주당 수도권 후보들의 각종 논란으로 인해 수도권에서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고 봤다. 실제로 한강벨트 등 수도권 격전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가 다시 오차범위 내로 들어온 곳이 있다. 민주당은 전국에서 ‘110석+α’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석 선대위 상황실장이 일주일 전인 지난달 27일 제시한 수치와 동일하다. 경합지에서 승리해야만 민주당이 밝힌 최대 목표치인 비례 포함 151석에 도달한다. 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는 4일 구체적인 자체 판세 분석 내용을 브리핑한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 지원 유세에서 “이번에는 유난히 박빙이 많다. 대충 49곳 정도를 박빙 선거구로 보는데, 여기는 여론이 2~3%(포인트)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50석이 왔다갔다한다”며 “우세, 열세는 허망한 예측이다. 누가 더 많이 참여하느냐에 따라 많이 나야 1000표로 결정난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전쟁으로 치면 백병전 상태다. 한 표 한 표 누가 가서 찍느냐로 결판날 것”이라며 “1명이 3표씩 확보하자. 지금부터는 동원전”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발언과 같은 취지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우리가 잘했다는 측면보다 2년간 정부의 실정·무능·무도에 대한 국민적 심판 분위기가 크다”면서 “이종섭 전 주호주 대사의 도피성 출국 논란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의정갈등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 마음을 다시 한번 불편하게 했다”고 분석했다. 양당 판세 분석에서 공통점은 수도권, 충청, 부산을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지역구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과반을 점할 가능성이 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10석 이상을 얻을 경우 ‘여소야대’가 확실시된다. 다만 시도당 차원에서 판단한 전망치는 국민의힘 80곳, 민주당 146곳으로 중앙당 전망치보다 차이가 더 컸다. 국민의힘은 더 비관적으로, 민주당은 더 긍정적으로 판단하는 셈이다.
  • [열린세상] 조국혁신당 돌풍… 2030들아, 미안해

    [열린세상] 조국혁신당 돌풍… 2030들아, 미안해

    이번 22대 총선 과정의 이변 가운데 하나로 조국혁신당 돌풍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만든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 정당 투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과 각축을 벌일 정도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실제 표로 연결될지는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조국혁신당 돌풍은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장면이다. 조국 사태 이래로 ‘내로남불’의 상징처럼 여론의 비판을 받아 왔고 더불어민주당조차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말할 정도로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였던 인물이 조국 대표였다. 게다가 자녀 입시비리 등과 관련해 2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법정 구속을 간신히 면했을 뿐 대법원 확정 판결에 따라서는 언제 구속 수감될지 모르는 처지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이라니. 그사이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는 정권심판론의 부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가 얼마나 민심을 잃었기에 오죽하면 그럴까 싶다가도, 하지만 이 또한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정권이 잘못해서 민심을 잃었다 한들 젊은 세대들 가슴에 못을 박았던 입시비리 행위에 면죄부가 부여되고 오히려 승자가 되는 광경이 펼쳐진다면 대체 우리 공동체는 무엇으로 유지될 수 있을까. 입시비리 행위가 처벌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 도약의 발판이 되는 사회에서 공동체의 윤리는 무덤 속에 묻히게 된다. 윤리가 매장된 그 자리에 대신 들어선 것은 조국 대표의 개인적인 ‘원한 감정’이다. 조국 대표는 “3년은 너무 길다”면서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검찰독재 정권 조기 종식이라는 국민의 바람을 대변한다”고 말한다. 야권 200석이 확보되면 대통령 탄핵 절차에 들어갈 태세다. 그런가 하면 조국혁신당은 총선 1호 공약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공언했다. 조 대표는 “법안 준비까지 다 돼 있다”며 민주당과 협의해 최대한 빨리 발의할 것이라고 말한다. 지금 조 대표에게는 자신이 당했던 것 이상으로 복수하겠다는 분노가 차고 넘쳐 보인다. 그에게 4·10 총선은 ‘윤석열 검찰’ 세력을 향한 복수혈전인 셈이다. 하지만 조 대표를 수사하고 기소한 것은 ‘윤석열 검찰’이었지만, 그 혐의들이 사실이고 유죄라고 판단한 것은 법원임을 조 대표는 건너뛰고 있다. 정치가 개인들의 복수를 위한 대결장이 된다면 그런 정치에서 남을 것은 증오와 저주의 악순환밖에 없다. 분노의 심판만으로 우리 정치의 악순환을 해결할 수 없음은 ‘적폐청산’만 외치다가 끝나 버린 문재인 정부의 5년이 말해 준다.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조국혁신당 돌풍을 낳은 근원지는 4050세대로 나타난다.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 현상은 4050세대를 주축으로 한다. 반면 2030세대에서의 지지율은 대단히 저조하다. 중장년층은 환호하고 젊은층은 거부하고 있다. 필자는 옛 시절 박근혜를 콘크리트처럼 지지하던 ‘보수 우파’ 노인세대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세월이 흘러 진영의 담을 넘고 지켜보니 반대편에서 조국을 철석같이 지지하는 ‘진보 좌파’ 4050세대가 눈에 들어온다. 한번 가진 신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바꾸지 않는다는 완고함에서 십수년 전 지켜봤던 노인세대의 모습을 능가한다. 그래서 세상은 돌고 돈다고 했나 보다. 정권 심판을 위해 입시비리까지도 덮고 가려는 4050세대의 모습을 2030세대들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팬덤들의 ‘묻지마 투표’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겠다. 정권을 심판하더라도 하필이면 그 사람들을 통해서냐고 물을지 모른다. 나는 이 상황을 자식 세대들에게 설명할 자신이 없다. 이 땅의 2030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4050세대의 도그마가 너희들의 상처에 소금을 뿌린 것만 같아 정말 미안하다. 유창선 정치평론가
  • 사과·배 88% 폭등… 尹 “농축산물 안정자금 무기한·무제한 투입”

    사과·배 88% 폭등… 尹 “농축산물 안정자금 무기한·무제한 투입”

    지난달 사과값은 44년 만에 최대인 88.2%, 배값은 49년 만에 가장 큰 폭인 87.8% 올랐다. 총선을 앞두고 심상치 않은 민심에 정부는 앞서 1500억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했지만 물가는 요지부동이었다.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장 큰 기름값도 반등 조짐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이 체감할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며 “대책이 실제 효과가 있는지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이날 지시는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한 가운데 나왔다. 정부의 대대적인 농축산물 할인 지원에도 물가 상승률이 꺾이지 않는 데 대한 지시로 해석된다. 물가 상승세를 이끈 품목은 농산물, 특히 과일이었다. 농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5% 오르며 지난 2월 20.9%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상승했다. 과실도 40.3% 오르며 전월 40.6%에 이어 두 달 연속 40%대였다. 지난 2월 71.0% 올랐던 사과는 지난달 88.2% 급등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최대 폭이다. 배는 87.8% 올라 1975년 1월 이래 가장 많이 올랐다. 귤 68.4%, 복숭아 64.7%, 감 54.0% 등 과일값 대부분이 치솟았다.지난달 18일부터 농축산물 납품단가와 구매 할인 지원에 1500억원이 투입됐는데도 물가 오름폭이 더 커진 이유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할인 지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모든 고객에게 조건 없이 할인이 적용되면 할인 가격이 통계로 잡히지만 한도가 정해진 조건부 할인은 할인되기 전 가격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3월 하순 사과 소매가격은 10개당 2만 4726원으로 3월 중순보다 8.8% 내렸고, 배는 10개당 3만 9810원으로 7.0% 내렸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과일값에 초점을 맞춘 물가 대책을 쏟아 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농축산물 할인율 30% 유지 ▲직수입 과일 5만t 이상 확대 및 시중가보다 20% 낮은 가격 공급 ▲사과 계약재배 물량 4만 9000t에서 6만t으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농식품부는 중장기 해법으로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2024~30)을 발표했다. ▲사과 계약재배 물량 2030년까지 15만t으로 3배 확대 ▲강원 사과 재배면적 지난해 931㏊에서 2030년 2000㏊로 2배 이상 확대 ▲노란 사과 ‘골든볼’, 초록 배 ‘그린시스’ 등 신품종 확대가 골자다. 최 부총리는 “3월에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가)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꿈틀대기 시작한 유가가 변수다. 지난달 석유류는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 석유류가 오른 건 지난해 1월 4.1% 이후 14개월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탓이다. 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의 배럴당 가격은 일제히 지난해 10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기재부는 이달 종료되는 유류세 인하(휘발유 25%, 경유 37% 할인) 조치를 2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부산, 반타작도 장담 못 해”… 與 텃밭에서 한숨 커졌다[총선 와이드 핫플]

    “부산, 반타작도 장담 못 해”… 與 텃밭에서 한숨 커졌다[총선 와이드 핫플]

    “부산에 늘 보수세가 강하니 국민의힘이 ‘무조건 된다’며 정신 못 차리는 것 아닌가요.”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2일 부산 연제 연산역 근처에서 만난 김장태(31)씨는 “이번 정부에서 부산 엑스포는 ‘따 놓은 당상’인 것처럼 하더니 실망스러울 뿐이다. 변화가 없으면 4년 뒤에도 똑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를 포함해 이날 부산 연제와 해운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안일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반타작도 장담할 수 없다는 여당 내 위기감은 ‘근거 없는 엄살’이 아니었다. 전국적으로는 참패한 2020년 총선에서도 부산 18곳 중 15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던 과거를 회상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연제와 해운대는 4년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던 지역이다. 일부 시민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서 ‘보수 지역색’이 흔들리고 있다는 데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연제 거제시장 근처에서 만난 장소민(47)씨는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짓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는 의외”라고 했다.연제는 부산에서 가장 독특한 대진표가 형성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후보가 나섰고, 상대는 이정문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벌여 승리한 노정현 진보당 후보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 지표가 상승하는 만큼 부산에서 민주당을 제외하고 최초의 진보정당 소속 당선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노 후보 측은 “정권 심판 바람을 더 거세게 만드는 후보가 돼야 한다는 각오”라고 했다. 반면 재선의 경험이 있는 김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부산교육대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는 성모(55)씨는 “예전에 연산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길이 우회로밖에 없어 불편했는데 김 후보가 의원을 하던 때 도로 건설을 주도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대표 공약으로 ‘제2센텀선 경전철 신설’, ‘황령 3터널 조기 개통’ 등을 내건 김 후보는 통화에서 “구민들의 성원으로 재선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경험을 연제 발전을 위해 오롯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 우위가 예상됐던 해운대갑에서도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승자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라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만난 이찬도(44)씨는 “대통령실 출신이니 지역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주 후보도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해운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만 주 후보가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인 만큼 지역 주민과의 ‘밀착감’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역 토박이’라는 송정동 주민 최모(59)씨는 “앞으로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만큼 지역 현안과 정서에 해박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그는 통화에서 “2018년 구청장에 당선됐을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판단한다. 인사를 나가면 시민들의 격려가 많다”고 말했다. 송정해수욕장 근처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이모(53)씨는 “장사를 하다 보니 구청 공무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데 구청장 시절에 내부 평가가 좋았다더라”고 했다.
  • 진보 바람 野 “부·울·경 14석 이상”… 텃밭 사수 총력 與 “울산 6곳 석권”

    진보 바람 野 “부·울·경 14석 이상”… 텃밭 사수 총력 與 “울산 6곳 석권”

    4·10 총선에서 총 40석이 걸린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은 혼전세다. 대대로 보수세가 강한 영남권이지만 부산·경남(PK)의 일부 여당 ‘텃밭’에서 민심 이반이 감지된다. 특히 진보 바람이 낙동강벨트를 진앙으로 울산까지 불어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은 울산에서 6석 전석 석권을, 민주당은 절반인 3석을 기대한다. 서울신문이 2일 거대 양당의 시도당 지역 관계자에게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부산의 18석 가운데 8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봤고 2곳을 ‘열세’로 판단했다. 나머지 8곳은 ‘경합’이라고 했다. 몇 달 전만 해도 부산 18석 전체 석권을 목표로 했지만 초중반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대통령실의 인사 리스크(이종섭·황상무), 막말 논란에 따른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여당의 우세 지역들이 의외의 격전지가 됐다. 부산의 부촌인 해운대갑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의 남자’로 불리는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홍순헌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고전 중이다.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부산 사상도 김대식 국민의힘 후보와 배재정 민주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반복 중이다. 부산 강서와 북구갑, 북구을, 사상 등 이른바 ‘낙동강벨트’도 진보 바람이 심상찮다. 부산 북구갑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서병수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고 있으며 사하갑에선 최인호 민주당 후보가 이성권 국민의힘 후보를 앞선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6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 2곳을 ‘경합지’로, 10곳을 ‘경합 열세 또는 열세’로 꼽았다. 민주당이 완전 우세로 보는 곳은 사하갑, 북구갑, 연제 등 3곳이다. 여당은 울산의 경우 지역구 6곳을 모두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봤다. 여당이 이 중 ‘경합 우세’로 본 지역은 동구와 북구인데, 민주당은 이 두 곳에 대해 자신들이 우세한 것으로 판단했다. 북구에서 진보당과 후보 단일화(윤종오 진보당 후보)를 했고, 2곳 모두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공장 등이 위치해 노동계의 입김이 세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외 울산 내 울주와 남구갑 중 1석을 더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구갑은 17대 총선 이후 6차례 모두 보수 정당이 이긴 곳이지만, 최근 울산시 전 행정부시장 출신인 허언욱 무소속 후보의 출마로 보수 표심이 분열됐다는 판단이다. 남구갑에서 김상욱 국민의힘 후보와 전은수 민주당 후보가 허 후보와 겨루고 있다. 16석이 걸린 경남의 경우 국민의힘은 13곳을 ‘우세 또는 경합 우세’로 봤고 3곳을 ‘경합’으로 판단했다. 민주당은 ‘우세 또는 경합 우세’를 5곳, ‘경합’을 1곳, ‘열세 또는 경합 열세’를 10곳으로 봤다. 주목할 곳은 전 경남도지사 간 맞대결이 벌어지는 양산을이다.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가 초접전 중이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부·울·경에서 14석 이상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與 쉽지 않다고요? 의외네요”…접전지 부산 연제·해운대 가보니 [총선 와이드 핫플]

    “與 쉽지 않다고요? 의외네요”…접전지 부산 연제·해운대 가보니 [총선 와이드 핫플]

    “부산에 늘 보수세가 강하니, 국민의힘이 ‘무조건 된다’며 정신 못 차리는 것 아닌가요.” 4·10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2일 부산 연제 연산역 근처에서 만난 김장태(31)씨는 “이번 정부에서 부산 엑스포는 ‘떼놓은 당상’인 것처럼 하더니 실망스러울 뿐이다. 변화가 없으면 4년 뒤에도 똑같은 느낌을 받을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를 포함해 이날 부산 연제와 해운대에서 만난 시민들은 “국민의힘이 안일했던 게 아니냐”는 비판을 쏟아냈다. 부산의 18개 지역구 중 반타작도 장담할 수 없다는 여당 내 위기감은 ‘근거 없는 엄살’이 아니었다. 전국적으로는 참패한 2020년 총선에서도 부산 18곳 중 15곳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던 과거를 회상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연제와 해운대는 4년 전에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모두 승리를 거뒀던 지역이다. 일부 시민들은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들 지역에서 ‘보수 지역색’이 흔들리고 있다는데 놀랐다는 반응이었다. 연제 거제시장 근처에서 만난 장소민(47)씨는 “아직 투표할 후보를 결정짓지 않았는데, 국민의힘 후보가 쉽지 않다는 얘기는 의외”라고 했다. 연제는 부산에서 가장 독특한 대진표가 형성된 곳이다. 국민의힘에서는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희정 후보가 나섰고, 상대는 이정문 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벌여 승리한 노정현 진보당 후보다. 노 후보는 여론조사 지표가 상승하는 만큼 부산에서 민주당을 제외하고 최초의 진보정당 소속 당선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노 후보는 “정권 심판 바람을 더 거세게 만드는 후보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라고 했다. 반면 재선의 경험이 있는 김 후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감도 컸다. 부산교육대 근처에서 음식점을 하는 성모(55)씨는 “예전에 연산에서 해운대로 넘어가는 길이 우회로밖에 없어 불편했는데 김 후보가 의원을 하던 때 도로 건설을 주도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대표 공약으로 ‘제2센텀선 경전철 신설’, ‘황령 3터널 조기 개통’ 등을 내건 김 후보는 통화에서 “구민들의 성원으로 재선 의원과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던 경험을 연제 발전을 위해 오롯이 쓸 것”이라고 말했다. 해운대갑 與 주진우 vs 野 홍순헌“지역에 도움 될 후보” “시민들의 격려 많아” 보수 우위가 예상됐던 해운대갑에서도 홍순헌 민주당 후보가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승자를 쉽사리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출신인 주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참모라는 점에서 기대받고 있다.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만난 이찬도(44)씨는 “대통령실 출신이니 지역에 보다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했다. 주 후보도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해운대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주 후보가 정치권에 처음 발을 들인 신인인 만큼 지역 주민과의 ‘밀착감’이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지역 토박이’라는 송정동 주민 최모(59)씨는 “유세하는 걸 봤는데 좀 어색하더라, 앞으로 얼굴을 더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해운대구청장 출신인 만큼, 지역 현안과 정서에 해박하다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 그는 통화에서 “2018년 구청장에 당선됐을 때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판단한다. 인사를 나가면 시민들의 격려가 많다”고 말했다. 송정해수욕장 근처에서 횟집을 경영하는 이모(53)씨는 “장사를 하다보니 구청 공무원들과 소통이 많은데, 구청장 시절에 내부 평가가 좋았다더라”고 했다.
  • 박상우 국토 “4월 위기설 과장… 총선 후 인위적 조정 없다”

    박상우 국토 “4월 위기설 과장… 총선 후 인위적 조정 없다”

    4월 총선이 지나고 억눌렸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뇌관이 돼 건설사 줄도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4월 위기설’에 대해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약간의 위기 상황을 과장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총선 이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장관은 2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100일 기념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갖고 관련 질의에 “정부 내에서 총선이 지나면 어떻게 하자는 식으로의 논의는 절대 하지 않는다”면서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의견 일치로 조용히 질서 있게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PF 문제 해결을 위해 미분양 주택을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가 사들이고 건설사 보유 토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하는 등의 유동성 공급 방안을 내놨다. 금융권에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PF 사업장 보증을 25조원에서 30조원으로 확대하고 시공사와 시행사의 연대 보증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그런데도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며 4월 위기설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올해뿐 아니라 매년 위기설이 시장에 있었다”면서 “(PF 부실을) 해결할 수 있는 회사는 해결하고 못 하는 회사는 부도나는 것인데, 정부가 모든 회사가 부도가 안 나게 막을 수는 없다. 자기자본을 강화하는 쪽으로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부동산 시장에서 시급한 과제로는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3법’(재건축초과이익 환수에 관한 법률·분양가상한제·안전진단 시기 조정) 통과를 꼽았다. 박 장관은 해당 3법을 집값이 너무 오르며 지난 정부에서 막아놓은 규제로 표현하며 “아플 때는 약을 먹지만 몸이 정상이 되면 약을 계속먹지 않는다”면서 “약을 끊을 때는 끊어줘야 한다”고 빗대었다. 최근 전월세값 상승세에 대해선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5월 넷째 주부터 45주 상승세이며, 월세도 동반해서 가팔라지고 있다. 그러나 박 장관은 “일부 지역에서 국지적 현상은 있지만 도시경제 구조가 흔들릴 정도로 위험선 수준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분양 물량에 대해서는 “수도권은 지방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고, 모든 회사가 아파트를 분양하면 전부 분양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수도권 미분양 부분은 특별한 대책을 강구 안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 미분양은 물량도 많고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정부에서 나서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 바이오·배터리도 투심 자극… 4월 ‘코스피 2800’ 올라타나

    바이오·배터리도 투심 자극… 4월 ‘코스피 2800’ 올라타나

    외국인 지난주 반도체주 2조 매수바이오헬스 수출 5개월째 상승세배터리 설비·투자 늘려 반등 노려개미 차익실현 물량 유입 가능성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동력 삼아 상승세를 이어 온 반도체 업계가 외국인 매수세와 수출 회복을 앞세워 ‘4월 코스피 2800’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도체 열풍’에 밀려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한발 물러났던 바이오와 배터리 산업의 선전 여부도 관심사다. 바이오는 수출 성장을, 배터리는 과감한 투자와 설비 확충을 앞세워 투심 공략에 나선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4월 코스피 지수의 성장 가능성을 2800 이상까지 열어 뒀다. 급격한 상승세로 인해 차익실현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1분기 마지막 주인 3월 25일부터 29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주식 1조 90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또 다른 반도체 종목인 한미반도체까지 합치면 2조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같은 기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2조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지만 두 종목의 주가가 여전히 상승 곡선을 그리는 이유다. 여기에 3월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의 영향력과 국내 전체 시가총액에서 반도체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유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반도체 열풍에 앞서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바이오와 배터리 업계의 선전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차익실현 등으로 반도체 업계를 떠난 자금의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약 및 바이오산업의 경우 중국 경기 회복에 기대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3월 바이오헬스 수출은 전월 대비 10% 늘면서 5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 가는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연초 이후 오름세에 돌입한 중국 경기를 고려했을 때 중국 시장 수출 관련 주식들이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2분기 역시 반도체 업종의 주도 가운데, 수출 경기 회복에 따른 바이오 등 주식의 성장도 살펴볼 만하다”고 했다. 한때 국내 주식시장을 이끌었던 배터리 업계의 반등 여부도 관심사다. 삼성과 LG, SK 등 대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기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신승진 연구위원은 “장기 소외 업종들의 1분기 실적 회복, 주주환원 강화에 따른 가치 재평가가 이뤄지면 국내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반도체의 봄

    반도체의 봄

    3월 반도체 수출이 117억 달러로 21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우리 경제는 6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와 10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거뒀다. 대미 수출은 3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지난달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증가한 565억 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2.3% 감소한 522억 8000만 달러로, 무역수지 42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35.7% 늘면서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 갔다. 또 디스플레이(16.2%)와 무선통신기기(5.5%), 컴퓨터(24.5%) 등 정보통신(IT) 품목이 강세를 보였다. 선박(102.1%), 바이오헬스(10.0%), 석유제품(3.1%)도 증가했다. 반면 전년 동월보다 1.5일 줄어든 조업일수 영향으로 자동차(-5.0%), 일반기계(-10.0%)는 줄었다. 대미, 대중 수출 모두 늘었다. 특히 대미 수출은 109억 달러로, 11.6%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 가며 0.4% 늘어나는 데 그친 중국(105억 달러)을 앞섰다. 지난해 12월 20년 6개월 만에 중국을 넘어 최대 수출국이 된 미국은 1월에 잠시 1위를 내줬으나 2월에 탈환하더니 지난달 격차를 4억 달러까지 벌렸다. 대미, 대중 최대 수출품목은 각각 자동차(24억 달러)와 반도체(29억 달러)였다.
  • “신고가, 신고가!”…의대 ‘지방 유학’ 시작되나

    “신고가, 신고가!”…의대 ‘지방 유학’ 시작되나

    비수도권 내년도 의대 입학 문턱이 낮아지는 가운데 강원권이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이 가장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지난 3개월간 비수도권 신고가 거래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도 강원도로 나타났다. 1일 부동산 어플 ‘호갱노노’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 강원도의 신고가 거래 건수는 205건이다. 서울(631건), 경기도(556건) 다음으로 가장 많은 건수다. 강원도는 최근 초·중·고등학교 모든 학년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가장 유리한 지역으로 꼽힌 곳이다. 전날 종로학원이 내놓은 ‘비수도권 의약학계열 학년별 진학 유불리 상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원 지역 고등학교 3학년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 정원은 3.6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고2도 3.23%, 고1도 3.52%로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위인 충청권의 고3 학생 수 대비 의대 모집정원 비율은 2.01%다. 중학교에서도 지역 내 의대 진학은 강원도가 가장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권의 중3 학생 수 대비 의대 정원 비율은 3.58%, 중2는 3.45%, 중1은 3.44%였다. 2위는 충청이었다.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수가 공개되지 않은 1학년을 제외하고 2~6학년생 수 대비 의대 정원은 강원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충청, 호남 순이었다. 다만 이런 유불리는 오는 5월 대학들이 공개하는 지역인재전형 선발 비율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일반전형 비율에 따라 지역 의대 경쟁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춘천시, ‘신고가 46건’ 가장 많아…“특별한 시그널로 보긴 어려워” 춘천시 신고가는 46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림대학교와 가까운 춘천시 후평동 우미린뉴시티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3일 5억원에 손바뀜됐다. 2019년 준공 이후 5억원 선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림성심대학교 인근인 춘천 장학리 장학LH해온채 아파트 전용 84㎡는 지난 2월 3억 47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타입 전고가는 지난해 12월 30일 체결된 2억 9000만원이다. 약 두 달만에 5700만원이 올랐다. 춘천시 후평동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춘천은 가격이 크게 오르기보단 많이 빠지지 않는 지역”이라며 “의대 증원뿐만 아니라 GTX-B노선 연장 등 호재가 있어서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흥 학군지로 떠오르는 원주시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주에서 학원가가 가장 밀집된 무실동 원주더샵센트럴파크4단지 전용84㎡는 지난달 5억 6800만원에 거래됐다. 2022년 같은 타입 저층이 3억 71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가격이다. 그러나 이같은 거래가 의대 증원 효과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위기다. 해변을 끼고 있는 강원 지역 특성상 다양한 상승요인이 있어서다.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강원도의 경우 바다 조망 등 특정된 물량이 고가에 분양되는 등 특수한 지역“이라며 ”원주혁신도시나 원도심 등 비교적 정주요건이 좋았던 곳은 꾸준하게 거래됐던 지역이기 때문에 특별한 시그널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종로학원은 비수도권 지역 가운데 경쟁이 치열한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역인재전형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역 내에서 우수 학생을 많이 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원가에서는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의대 진학을 위한 ‘지방 유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인재전형은 지방 의대가 위치한 지역의 고등학교를 3년 동안 재학해야 지원할 수 있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는 중·고교 6년을 지역에서 다녀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초등학생들은 의대 지역인재전형을 목표로 중학교를 비수도권에서 입학한 뒤 전국 단위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 경합주서 지지율 상승세 타는 바이든, 부통령 후보 물색 돌입한 트럼프

    경합주서 지지율 상승세 타는 바이든, 부통령 후보 물색 돌입한 트럼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계속 열세를 면치 못했던 경합주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맞상대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부통령 후보 찾기에 본격 돌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달 26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경합주인 위스콘신주에서 1% 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고, 미시간주에서는 45%로 트럼프와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는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주가 포함된 7개 경합주 가운데 6곳에서 상승세를 기록하며 나온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동안 경합주를 비롯해 미 대부분 지역에서 트럼프에 밀렸으나, 지난달 7일 국정연설 이후 공격적인 선거 캠페인으로 태세를 전환하며 지지율이 반등세를 보이는 움직임이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도 위스콘신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실시되는 2일 위스콘신주 그린베이,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를 각각 방문해 유세에 나선다고 AP통신 등이 31일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일정을 재개한 것은 지난 16일 오하이오주 방문 이후 약 2주 만이다. 형사 기소 4건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재판도 병행하고 있는 트럼프는 그동안 법원 출석 등 사법 리스크 대응에 집중해 왔다. 한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닝메이트가 될 부통령 후보 찾기에도 본격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선거 캠프를 총괄하는 수지 와일스 주도로 10여명의 공화당 정치인들 중심으로 부통령 후보군 좁히기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이날 전했다. 물망에 오른 후보들 자료 조사를 위해 별도의 외부 기관도 고용했다고 한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은 수시로 바뀌고 있으나,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이자 경선 사퇴 후 트럼프를 지지한 팀 스콧 의원, 여성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아이비리그 청문회’로 유명세를 탄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 첫 힌두교 의원 출신인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등이 포함돼 있다. 다만 변덕스런 트럼프가 크고 작은 모임에서 여러 이름을 듣고 본인 하마평도 내놓지만 현재 거론되는 이름들은 실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폴리티코는 “부통령 후보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이전에 넘어야 할 사법적 과제가 산더미”라고 지적했다.
  • 개미 6조 팔고, 외국인 5조 사고… ‘밸류업’ 초라한 성적표

    개미 6조 팔고, 외국인 5조 사고… ‘밸류업’ 초라한 성적표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의 세부 방안을 공개한 뒤 한 달여간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개미들이 기업 가치 제고의 실망감에 코스피 시장에서 등을 돌린 사이 외국인 투자자들은 5조원어치를 사들이며 ‘바이 코리아’를 이어 나갔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가 민생경제 토론회에서 밸류업 프로그램을 공식화한 지난 1월 17일부터 구체적인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이 발표되기 직전 거래일인 2월 2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9조 91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하지만 구체안이 나온 2월 26일부터 ‘슈퍼 주총’ 시즌이 끝난 3월 29일까지 개미들은 6조 1856억원어치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 1분기 개인은 11조 605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분기별 최대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1월에 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던 개미들은 2월과 3월엔 각각 8조원과 6조원을 팔아치웠다. 주요국 증시 랠리에서 소외됐던 코스피가 반도체 등 기술주의 강세 등에 힘입어 일부 상승하자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장중 8만원을 넘어선 뒤 4거래일간 개인투자자들이 무려 1조 9580억원어치를 던진 게 대표적이다. 개인들은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인 현대차 주식도 2월과 3월에 총 5조원어치가량 팔아치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이 부족하다는 실망감 속에 은행, 증권, 자동차 등 저PBR 종목의 상승 추진력이 사그러든 상태”라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미 S&P500(10.1%), 나스닥(9.1%), 일본 니케이225(20.6%), 대만 자취안(13.1%) 등이 랠리를 이어 가는 동안 코스피는 3.4% 상승하는 데 그친 것도 개인들의 실망감을 키웠다. 1월 저점 대비로는 12.7% 상승했지만,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을 선반영한 증시 상승세가 더이상 탄력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구심도 크다. 증권가에서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쏟아내고 있지만 개인들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는 등 비관적인 전망을 거두지 않고 있다. ‘국장’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개미들과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1분기 총 15조 769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5년 만에 분기별 최대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들은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1월 17일부터 2월 23일까지 8조 271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미들이 ‘밸류업 실망 매물’을 쏟아내기 시작한 2월 26일 이후에도 총 5조 24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 연구원은 “외국인은 밸류업에 대한 기대 외에도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중심의 수출 회복 등에 베팅하며 순매수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기업 문화를 바꾸는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방안이 추진돼야 진짜 밸류업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는 “단순히 배당을 늘려 PBR의 분모(자본)를 줄이는 게 아니라 분자(주가)를 키워 기업 가치를 제고하도록 기업의 문화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 밸류업”이라면서 “밸류업은 10년 이상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긴장한 野, 부동산 악재 차단 고심

    긴장한 野, 부동산 악재 차단 고심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총선 우세론이 나오지만 일부 후보의 ‘부동산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떠오르면서 파장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악재가 확산할 경우 통상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높은 투표율이 외려 보수 대결집의 결과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후보 부부는 20대인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했다. 2019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가 당시 25세와 23세이던 두 아들에게 해당 주택의 지분을 절반씩 증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 2019년 3월보다 8개월 이후에 증여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 이익이 가시화된 뒤 물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을 대신해 증여세를 내줬다.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을 9억 36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재개발 호재에 따라 실제 가치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영운(경기 화성을) 민주당 후보가 군 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면서 제기된 ‘아빠 찬스’ 논란에 이어 양 후보 역시 비슷한 사례여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 후보는 입장문에서 “부모 찬스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증여는 1가구 2주택에 대한 문재인 정부 기조를 따르려는 조치였다”며 적법한 증여라고 강조했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딸 편법 대출’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유세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문제가 없다 할 수 없지만 침소봉대해서 일방적으로 몰매를 때린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이 대응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지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의 악재인 데다 공정과 얽혀 있어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고 2030세대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직전 21대 총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에선 부동산 돌발 악재가 이어질 경우 ‘보수 대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통념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도 부담이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 달라고 맞불을 놓고 있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양 후보 등 일부 후보들의 공정 논란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 표심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민주당, 우세론에도 ‘부동산 리스크’에 노심초사…투표율, 조국혁신당도 막판 변수로

    민주당, 우세론에도 ‘부동산 리스크’에 노심초사…투표율, 조국혁신당도 막판 변수로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 총선 우세론이 나오지만 일부 후보의 ‘부동산 리스크’가 돌발 악재로 떠오르자 파장 차단에 고심하고 있다. 부동산 악재가 확산할 경우 통상 진보진영에 유리할 것으로 알려진 높은 투표율이 외려 보수 대결집의 결과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조국혁신당 돌풍도 막판 변수로 꼽힌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고검장 출신인 양부남(광주 서구을) 민주당 후보 부부는 20대인 두 아들에게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재개발구역 내 단독주택을 증여했다. 2019년 11월 양 후보의 배우자가 당시 25세와 23세이던 두 아들에게 해당 주택의 지분을 절반씩 증여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지역에 대한 재개발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난 2019년 3월보다 8개월 이후에 증여했다는 점에서 부동산 개발 이익이 가시화된 뒤 물려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양 후보는 당시 소득이 없던 두 아들을 대신해 증여세를 내줬다. 양 후보는 선관위에 해당 주택을 9억 3600만원으로 신고했는데, 재개발 호재에 따라 실제 가치는 더 큰 것으로 알려졌다. 양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2004년 실거주 목적으로 해당 주택을 구매했으나 양 후보가 검찰에서 지방근무를 주로 했고, 문재인 정부 당시 1가구 1주택 권고로 ‘아들 증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공영운(경기 화성을) 민주당 후보가 군복무 중이던 아들에게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면서 제기된 ‘아빠 찬스’ 논란에 이어 양 후보 역시 비슷한 사례여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양문석(경기 안산갑) 민주당 후보의 ‘딸 편법 대출’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민주당은 후보 개인이 대응할 문제라며 거리를 뒀지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전 정부의 악재인 데다 공정과 얽혀 있어 정권 심판론을 희석하고 2030세대의 이탈을 부를 수도 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이 76.5%로 직전 21대 총선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민주당에선 부동산 돌발 악재가 이어질 경우 ‘보수 대결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투표율이 65%를 넘으면 민주당이 이긴다는 통념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세도 부담이다. 조국혁신당은 각종 여론조사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민주당은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지지해달라고 맞불을 놓고 있지만 반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조국혁신당의 바람몰이로 진보 지지층 전체로 보면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지만, 양 후보를 비롯해 일부 후보들의 공정 논란이 막판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조국혁신당을 지지하지 않는 20대 표심이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 지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 이강인과 앙금 푼 손흥민 ‘15골’ 살라 따라잡을까…목표는 4위, 제물은 루턴

    이강인과 앙금 푼 손흥민 ‘15골’ 살라 따라잡을까…목표는 4위, 제물은 루턴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에게 도움을 받아 A매치 연속 골을 넣은 기세를 몰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반등까지 노린다. 대표팀 몸싸움으로 인해 어색했던 분위기를 홀가분하게 털고 돌아와 리그 15호 골을 정조준한다. 토트넘은 31일 0시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3~24시즌 EPL 루턴 타운과의 30라운드를 치른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로 지난 17일 풀럼에 0-3으로 무기력하게 완패한 악몽에서 벗어나 순위 도약을 꿈꾼다. 5위 토트넘은 1경기 더 치른 애스턴 빌라와 승점 3점 차로 득실도 1점 차에 불과해 1-0으로만 이겨도 4위로 올라간다. 루턴도 강등권인 18위 노팅엄과 승점 1점 차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하다. 지난 풀럼전에서는 침묵했으나 손흥민의 최근 기세는 맹렬하다. 3월 A매치 소화를 위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태국과의 3차전에서 득점한 뒤 26일 방콕으로 장소를 옮겨 연속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아시안컵에서 갈등을 빚은 이강인에게 패스를 받아 골망을 갈랐다.19일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이 동료 선수들에게 말로 사과했지만 여전히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는데 경기장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완전한 화해 국면으로 들어섰다. 경기를 마치고 “(이)강인이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선수”라며 치켜세운 손흥민은 가벼운 마음으로 27일 영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소속팀에서도 흐름이 좋았다. 손흥민은 10일 빌라 원정에서 1골 2도움으로 4-0 대승을 이끌었고 3일 크리스털 펠리스전에서도 쐐기 득점했다. 3월에 리그 3경기 2골 2도움, 대표팀 2경기 2골로 상승세를 탔기 때문에 이달 마지막 경기인 루턴전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문제는 수비다. 빌라와의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미키 판 더 펜이 빠진 자리를 이적생 라두 드라구신이 메웠으나 풀럼을 상대로 3골을 내줬다.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중앙 수비로 호흡을 맞췄는데 아직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손흥민이 루턴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 득점왕 경쟁도 불이 붙게 된다. 14골의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이상 15골)와 올라 왓킨스(빌라·16골)를 사정권 안에 두고 있다.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8골)도 추격할 수 있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번 대표팀 소집은 선수들한테 더욱 고마운 마음이 드는 기간이었다. 어려운 분위기에서 개인적인 마음은 접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마음이 자랑스러웠다”며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행복하게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반도체 호조에 생산 회복세 완연…소비 감소로 실물·체감경기 온도차

    반도체 호조에 생산 회복세 완연…소비 감소로 실물·체감경기 온도차

    지난달 국내 생산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갔다. 반면 내수는 7개월만에 가장 크게 하락해 부진한 기조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지난달 전산업 생산이 1월보다 1.3%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0.3% 반등한 이후 12월(0.4%), 1월(0.4%), 2월(1.3%)에 이어 4개월 연속 상승세다. 특히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영향이 컸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제조업이 3.4% 증가하며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3,1% 증가세로 전환됐다. 지난 1월 8.2% 감소했던 반도체 생산이 4.8%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생산을 견인했다.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며 반도체 생산에 사용된 기계장비류에서 생산이 10.3% 증가했다. 다만 1월 휴대전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통신·방송장비 생산은 10.2% 감소했다. 반도체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설비 투자 역시 10.3% 뛰어올랐다. 지난 2014년 11월 12.7%가 증가한 이후 9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운송장비에서 23.8%, 기계류가 6.0%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 업황이 좋기 때문에 반도체 제조용 기기 등 특수 기계에서 투자가 많이 늘었고 기계류와 운송 장비 투자도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비가 1월보다 3.1% 감소하면서 지난해 7월 3.1%가 감소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음식료품, 화장품 등 비내구재에서 지갑을 닫으며 4.8%가 감소해 전체 소비를 끌어내렸다. 통신기기 등 내구재에서도 3.2% 판매가 줄었다. 의복 등 준내구재 소비는 2.4% 증가했다. 다만 지난달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에서 5.0%가 증가하며 전체 지수를 0.7% 끌어올렸다. 운수·창고업에서도 1.6%가 올랐다. 공 심의관은 “내구재와 정보통신 쪽에서 소비가 감소한 데에는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의 소비가 1월 상당히 좋았던 떼 따른 기저효과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며 “서비스업 소비는 플러스로 가고 있지만 재화 부문 소매 판매는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적인 지표가 좋지만 소비가 그만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귀범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회복세가 강해지고 내수가 열심히 따라가는 모습”이라면서도 “수출과 내수 간 격차는 좁혀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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