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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8월 물가 3.4% 상승… 3개월 만에 3%대 재진입

    [속보] 8월 물가 3.4% 상승… 3개월 만에 3%대 재진입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4%를 기록하며 지난 5월 3.3%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대에 재진입했다. 폭염과 폭우가 물가 상승률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해 지난 7월 2.3%로 25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폭염과 폭우 등 이상 기후 영향으로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지만, 지난 7월 -25.9%에서 하락 폭이 축소돼 상승 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 4.4% 이후 최대 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3% 상승했다.
  •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석달만에 다시 3%대

    8월 소비자물가 3.4% 상승…석달만에 다시 3%대

    8월 소비자물가가 폭염·폭우 등 영향으로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도 작년 높은 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달보다 상승 폭을 키우는 원인이 됐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23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다. 올해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에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폭염·폭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농산물은 1년 전보다 5.4% 올라 전체 물가를 0.26% 포인트 끌어올렸다. 석유류는 11.0% 하락했다. 7월까지 계속된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전달(-25.9%)보다 하락 폭이 축소됐다. 구매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9% 상승했다. 올해 3월(4.4%) 이후 최대 폭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각각 3.9%, 3.3% 상승했다.
  • 치솟는 기름·과일 값… 정부 “추석 물가 상승률 3% 넘을 듯”

    치솟는 기름·과일 값… 정부 “추석 물가 상승률 3% 넘을 듯”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과 도매가격이 1년 전보다 2.5배 뛰어오르는 등 추석을 앞두고 일부 과일 가격이 치솟았다. 지난 6월과 7월 2%대로 하락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과 이달 3%를 넘어설 것이라고 정부는 내다봤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8.9원으로 지난해 8월 22일(1746.8원)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리터당 1638.5원으로, 불과 한 달여 전인 7월 6일(1378.6원) 대비 259.9원(18.8%) 뛰어올랐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휘발유 판매가격은 1744.9원, 경유 가격은 1630.0원으로 각각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지난해 12월 넷째주에 1526.9원까지 하락한 뒤 등락을 이어 가다 7월 이후 국제 유가 상승과 맞물려 가파르게 올라갔다. 경유 가격은 1630.0원으로, 7월 첫째주에 1379.1원까지 내려갔으나 가파르게 상승해 2월 둘째주(1632.8원) 수준을 회복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가 예상되며 안정세를 찾아가던 국제 유가가 다시 반등하며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11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5.55달러에 마감돼 지난해 11월 16일(85.59달러)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89.68달러로 지난해 11월 14일(89.50달러) 수준으로 올라갔다. 지난 4월 배럴당 72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선물은 8월 들어 배럴당 84~87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2월 수준을 회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가 자발적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감소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원유시장의 수급 및 재고 불안으로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사과와 배의 가격이 치솟으며 명절 물가도 부담이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이날 서울 가락시장에서 사과(부사·상등품) 10㎏의 경락가격이 5만 4667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9월 2일(2만 1417원)의 2.5배(155.2%)에 달했다. 배(신고·상등품) 15㎏의 경락가격은 6만 5238원으로 1년 전(4만 5387원)보다 43.7% 올랐다. 채소 가격은 대부분 1년 전에 비해 내렸지만, 한국농수산유통공사는 시금치와 얼갈이배추, 애호박, 토마토, 고추 등의 품목이 여름철 폭우 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와 수요 증가로 향후 강보합세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8~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 초반대로 예상된다”면서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돼 연말에 2%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 추경호 “혈세로 조성된 지역화폐 예산, 획일적으로 뿌리지 않겠다”

    추경호 “혈세로 조성된 지역화폐 예산, 획일적으로 뿌리지 않겠다”

    내년 정부 예산에 지역화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가의 세금을 정부에서 동시에 뿌려주듯이 접근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지역화폐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사업인 만큼 관련 국고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추 부총리는 4일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옛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화폐 사업은 지자체 고유사무이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지역화폐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해에도 올해 예산안을 편성하며 지역화폐 예산을 전액 삭감했었다. 하지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의 요구로 3525억원이 반영됐다. 추 부총리는 “경기도가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재정도 제일 좋은 곳인데도 지역화폐 지원 규모는 전남의 4.5배, 경남의 3.5배에 달했다”면서 “예산이 어려운 지자체로 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편성과 집행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역화폐 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는 반론에 대해선 “중앙 정부가 획일적으로 말할 부분이 아니며, 지역경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하면 될 일이지,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발행 여부를 결정할 건 아니다”라면서 “앞으로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획일적으로 전국에 동시에 뿌려주는 건 이제 안 한다”고 선을 그었다. 추 부총리는 세수 부족분을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활용해 메우면 환율 대응력이 약화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비판이라기보단 잘 모르시는 것”이라고 일축한 뒤 “세수 재추계 작업이 마무리되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와 관련해선 “8월과 9월 전년 동월 대비 물가 상승률은 3%를 넘을 것으로 보이지만, 9월 성수기를 지나 10월부터는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면서 “이르면 10월, 늦어도 11월이나 12월에는 2%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수산물 소비 위축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국민 불안을 어떻게 안정시킬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불안을 유발하는 정치권의 행태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엔화 30년 만에 최저”… 해외 취업 노크하는 日 청년들

    “엔화 30년 만에 최저”… 해외 취업 노크하는 日 청년들

    ‘잃어버린 30년’이라 불리는 장기 경제불황을 겪은 일본 청년들이 엔화 가치가 3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자 해외 취업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시간) 오랫동안 개발도상국 노동자들을 끌어들였던 일본의 실질 임금이 다른 선진국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반전이 일어났다며 일본의 해외취업 현상을 전했다. 대학 졸업 후 2년간 병원에서 영양사로 일했던 하야시 마나(26)는 지난해 10월 호주로 이주해 일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월 2800달러(약 370만원)를 번다. 일본 병원에서 일할 때보다 최소 두 배 더 많은 금액을 ‘알바’로 받는 것이다. 하야시는 “내 경험으로 볼 때 일본에서는 필수 근로자의 임금이 매우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전자제품 회사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했던 마코토 나치(24)는 지난해 호주에 있는 데리야키 식당에서 일하며 수입이 두 배로 늘었다. 마코토가 지난 1년간 호주에서 모은 돈은 1만 달러가 넘는 데다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환차익까지 덤으로 봤다.해외 유학과 취업을 돕는 일본 기업 ‘리어브로드’에 따르면 올해 7월 상담 요청 건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했다. 호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젊은이들에게 임시 취업 허가를 제공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를 찾은 일본인 수는 6월 말 기준 1만 4398명으로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일본의 해외 취업이 늘어난 이유는 호주와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자국 회사에서 일할 때 실질임금이 낮기 때문이다.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약 3%에 달하고,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지난 6월까지 15개월 연속 전년 대비 하락했다. 반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조정 평균 시간당 임금은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실제로 양국의 임금 격차는 상당하다. 일본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도쿄의 최저임금은 1072엔(9686원)으로 미국 뉴욕의 15달러(1만 9822원)에 비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21년 일본의 1인당 연간 중위 소득은 약 2만 9000달러(3832만원)로 같은 해 미국의 1인당 연간 중위 소득(7만 7784달러)에 비하면 3분의1 수준이다. 평균 10만 달러가 조금 넘는 미국 내 아시아계 미국인 가구의 수입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 “월급 늘어도 지갑은 텅”…고물가에 상반기 실질임금 사상 첫 감소

    “월급 늘어도 지갑은 텅”…고물가에 상반기 실질임금 사상 첫 감소

    고물가 영향으로 물가 수준을 반영한 올해 상반기 근로자 실질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다. 3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3만 7000원(세전)으로 지난해 같은 달(366만 3000원)보다 2.0%(7만 4000원) 올랐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가 396만 3000원으로 9만8000원(2.5%) 늘었지만, 임시·일용직은 174만 7000원으로 4000원(0.2%)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341만 7000원으로 4만 6000원(1.4%)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은 530만 8000원으로 17만원(3.3%) 늘었다. 그러나 물가 수준을 반영한 6월 실질임금은 336만 3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38만 5000원)보다 오히려 2만 2000원(0.6%) 감소했다. 통장에 찍힌 월급은 7만원 정도 늘었지만, 실제로 체감하는 월급은 오히려 2만원가량 줄었다는 얘기다. 실질임금은 지난해 4월부터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가 올해 2월 잠시 반등했지만, 이후 넉 달째 다시 내리막길이다. 이에 따라 1~6월 물가 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 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1만 3000원)보다 5만 5000원(1.5%) 줄었다. 상반기 실질임금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유가 하락 영향으로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했지만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급등하면서 실질임금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을 소비자물가지수 100으로 봤을 때 상반기 기준 ▲2018년 98.73 ▲2019년 99.32 ▲2021년 101.76 ▲2022년 106.45 ▲2023년 110.68로 올해가 제일 높다. 노동부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4%대로 높게 나타났다”라며 “2011년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로 조사 대상을 확대해 결과를 공표한 이후 상반기 누계 기준 실질임금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美금리동결 기대 시장 환호… 휘발유發 인플레 복병 경계

    美금리동결 기대 시장 환호… 휘발유發 인플레 복병 경계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이 모처럼 호조세를 띠고 있다. 다만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이 있어 ‘축포’를 터뜨리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0만건으로 전월 대비 33만 8000건(5.3%) 감소했다. 2021년 3월(840만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고용시장의 강세와 강력한 임금 상승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해 왔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관계자들은 실업률의 급격한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길 바라지만 보고서는 고용시장이 이제 냉각되기 시작했다고 봤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 직후 시장에서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7월 이후 이미 종결됐을 가능성에 힘이 실렸다. 연준의 금리정책에 민감한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잭슨홀 미팅 직후 5%를 넘어섰으나 이날 0.14% 포인트가량 하락한 4.92%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0.85%, 1.45%, 1.74% 상승했다. 테슬라(7.69%), 엔비디아(4.16%) 등 기술주는 급등세를 보였다. 전날 미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 대비 0.35% 상승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고삐를 느슨히 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산유국의 감산 등의 영향으로 미국 내 평균 휘발유 소매가가 연초 대비 20%가량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시간으로 31일 발표되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다음달 1일 발표되는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지표, 다음달 중순 발표되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준 금리정책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각국 경제지표 등을 다루는 해외 신용정보 사이트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8월 미국의 CPI가 전년 같은 달 대비 3.4% 올라 상승률이 6월(3.0%)과 7월(3.2%)에 이어 다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 성장률→인구 ‘예산 패러다임’ 대전환

    성장률→인구 ‘예산 패러다임’ 대전환

    2.8%만 증액… 19년 만에 ‘최저’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중점보건·복지·고용예산 7.5% 증가 정부가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2.8% 늘어난 656조 9000억원으로 편성했다. 지출 증가율 2.8%는 재정 통계를 정비한 2005년 이후 19년 만의 최소 증가폭이다. 내년 경상 성장률(실질성장률+물가상승률) 전망치 4.9%에도 못 미쳐 사실상 ‘긴축 재정’으로 평가된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는 이제 정부가 예산안 편성 방향을 결정할 때 핵심 기조로 떠올랐다. 정부는 29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4년 예산안’을 심의·의결했다. 예산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국회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증액·감액 심사를 거쳐 12월에 확정된다. 내년 예산은 올해보다 2.8%(18조 2000억원) 늘어난 규모로 편성됐다. 세수 여건 악화로 올해 예산 지출 증가율인 5.1%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시기가 겹쳤다는 변수를 감안해도 매년 9%대 증가율로 예산을 늘렸던 문재인 정부에 비해 크게 줄어든 3분의1 수준의 증가폭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출 증가율 2.8%는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건전재정 기조를 지키기 위한 정부의 고심 어린 결정”이라면서 “경제가 어려우니 빚을 더 내서라도 현금성 지출을 늘려야 한다지만, 이는 미래세대의 부담을 통해 눈앞의 손쉬운 이득을 얻겠다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모든 재정사업을 원점 재검토하고 정치 보조금 예산, 이권 카르텔 예산을 과감히 삭감하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총 23조원을 마련했다. 이 재원에 지출 증가에 따른 18조 2000억원을 더한 41조 2000억원을 약자 복지, 미래 준비, 일자리 창출, 국민 안전 분야에 주로 배분했다. 내년 보건·복지·고용 예산은 242조 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늘었다. 묻지마 범죄와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한 공공질서·안전 예산은 24조 3000억원으로 6.1% 확대·편성됐다. 반면 구조조정 대상이 된 연구개발(R&D) 예산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다. 정부가 이날 발표한 예산안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바로 ‘인구’였다.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가 출산·양육 부담 경감, 노인 일자리 확대, 초급간부 인센티브 강화 등 상당수 핵심과제의 예산을 확대·편성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예산 집행의 주된 목표가 경제성장률 높이기에 맞춰졌었다면, 지금은 변화한 인구구조가 예산을 편성하는 기준이자 대전제가 되며 예산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기류가 감지된다.
  • 서방 ‘푸틴 제재’ 치명상 못 입혔나..전쟁 중 러 경제 ‘플러스’ 우상향?

    서방 ‘푸틴 제재’ 치명상 못 입혔나..전쟁 중 러 경제 ‘플러스’ 우상향?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는 ‘플러스’ 경제 성장률을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는 분석을 내놓으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중국 관영방송 CGTN을 통해 러시아 정부가 올해 2.5%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러시아의 경제 성장세는 마이너스 성장인 2.1% 감소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이를 상쇄할 정도의 목표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올해 러시아의 물가상승률이 단 6%에 그치는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낮추기 위해 중앙은행과 중앙 정부가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친러시아 진영을 자처하는 국가들이 제재를 우회할 빈틈을 만들어 준 것이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의 위력을 꺾는 데 영향을 미쳤고, 러시아 정부 역시 재정을 총동원해 막판 버티기를 한 것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7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전쟁 장기화와 서방의 경제 제재에 따른 여파로 지난해 러시아의 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2.1%까지 주저 않았으나 1년 만에 회복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포기해야 할 정도로 위태로운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빠르게 전시 경제 체제로 전환했던 러시아는 평시의 1.5배에 달하는 정부 지출을 쏟아내며 군수 물자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3.5%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해 미국이 주도한 러시아 수출입 제재를 조지아, 카자흐스탄, 북한, 이란 등 우방 국가를 통해 우회하며 무기 부품을 수입하고 석유·비료 등을 수출해오고 있다는 추측이 꾸준하게 제기돼 왔다. 이 때문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 경제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6월 한 국제 포럼에 참석해 “균형 잡힌 재정 및 통화정책 덕분에 최소한의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서 “인플레이션은 2.9%로 유로존과 여타 서방 국가보다 낮으며 실업률은 3.3%로 역사상 가장 낮다”고 자평했다.
  • “예상했던 수준” 파월 연설에 시장 안도했지만 … ‘금리 한번 더 인상’ 힘 실렸다

    “예상했던 수준” 파월 연설에 시장 안도했지만 … ‘금리 한번 더 인상’ 힘 실렸다

    미 증시가 ‘잭슨홀 미팅’ 이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연준) 의장이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입장을 재차 드러냈지만, 기존의 메시지에서 달라지지 않았다고 시장은 해석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지를 남겨둔 데 따라 시장이 ‘금리 인상 종료’의 축포를 쏘아올리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1월이나 12월에 한 차례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한층 높게 받아들이고 있다. 美 선물시장서 연내 한차례 ‘베이비스텝’ 확률이 동결 확률 앞서 25일(현지시간) 오후 9시(미 동부 표준시) 현재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0%에 달한다. 반면 11월 FOMC에서는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이 46.7%로 동결할 확률(44.5%)를 앞서고 있다. 12월에도 기준금리가 현 수준에서 0.25%포인트 인상한 5.50~5.75%일 확률이 45.2%로 현 수준일 확률(44.5%)보다 높았다. 이날 파월 연준 의장은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매파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낮아진 것은 환영할 만한 진전이지만 여전히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때까지 제약적인 수준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날 연설은 시장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는 게 외신의 평가다. 미국의 7월 물가상승률이 3.2%로 둔화했지만 고강도 긴축에도 여전히 탄탄한 소비와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연준의 장기간의 긴축에 힘을 싣는 상황에서,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금리 인상 종료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꺾는 발언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관측과 일치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금리 정책에 대해 “신중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두 차례나 반복하며 지난해의 ‘폭탄 발언’에서 다소 순화된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73%, 0.67%, 0.94% 올랐다. 외신·전문가 “파월, ‘임무 달성’ 대신 추가 인상에 힘 실어” 그럼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난 7월로 사실상 종료됐다는 기존의 관측은 다소 힘을 잃는 모양새다. 외신과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은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내거나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되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일부의 요구에 고개를 끄덕이지 않았다”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추가 금리 인상을 쏘아올릴 ‘트리거(방아쇠) 위의 손가락’에 비유했다. 브랜드와인 글로벌의 잭 매킨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CNBC에 “연준이 ‘임무 달성’ 배너를 옷장에 보관하고 있지만, 이번 연설은 연준이 한번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동결하는 데 필요한 옵션을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 “파월 잭슨홀 연설 기존 메시지와 동일”…물가 잡기 목표 재확인

    “파월 잭슨홀 연설 기존 메시지와 동일”…물가 잡기 목표 재확인

    전 세계 경제·금융계가 주목하는 잭슨홀 연설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마디는 “올해 연설이 좀 길 수는 있지만 메시지는 동일하다”는 것이었다. 파월 의장은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을 갖고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면서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 물가 수준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고점에서 하락한 것은 반가운 진전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을 2%로 떨어뜨리는 것이 연준의 정책목표이고, 연준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일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이 물가를 끌어내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2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연 5.25∼5.50%로 올렸지만, 필요하면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못박았다. 지난해 기록적인 인플레이션 속에 9.1%까지 치솟았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최근 3.1%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들어 긴축 완화를 주장하는 목소리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일부 경제 수치의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7%에 달하면서 연준 목표치의 2배를 넘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이 통계수치는 연준이 중시하는 지표다. 다만 파월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된 것으로 해석되지 않도록 모호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준 이사들이 향후 회의에서 각종 경제 수치와 함께 경제 전망과 위험 요인들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좀 더 긴축하거나,혹은 일단 현재 상태를 유지한 채 추가 경제 수치를 기다릴지는 그때 가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 대해 승리를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초부터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린 것처럼 강력한 긴축정책을 고수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놓은 셈이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은 시장이 예상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평가다.최근 연준 인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에 통화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이다. 뉴욕 증시는 파월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소화하며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7.48포인트(0.73%) 오른 34,346.9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9.40포인트(0.67%) 상승한 4,405.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6.67포인트(0.94%) 오른 13,590.65에 각각 장을 끝냈다. 시장이 안도했다는 의미다.
  • ‘파월의 입’ 바라보며 숨죽인 금융시장 … ‘매파 파월’ vs “올릴 만큼 올렸다” 관측 분분

    ‘파월의 입’ 바라보며 숨죽인 금융시장 … ‘매파 파월’ vs “올릴 만큼 올렸다” 관측 분분

    전세계 금융시장이 ‘파월의 입’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를 숨죽여 기다리고 있다. 오는 25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에서 열리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조연설을 둘러싸고 파월이 현재의 긴축 기조와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지를 놓고 시장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엇갈린 관측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자축하고 있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전망과, 재차 고개를 드는 인플레이션의 우려 속에서도 비교적 완화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린다. 파월 의장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 앞두고 미 증시 하락 25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미 동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 5분) 미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진행 중인 ‘세계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한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은 ‘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매년 미 연준 의장의 기조연설은 미국의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세계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는다. 지난해에는 파월 의장이 “가계와 기업의 고통에도 기준금리를 계속 올릴 것”이라는 ‘폭탄 발언’을 해 미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여느 때보다도 글로벌 경기에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진행되는 탓에 이번 연설은 예측이 어렵다는 평가다. 물가상승률이 상당 폭 둔화되고 소비와 고용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기대가 확산된 반면, 한편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실물 경제와 최근 반등한 국제유가 등이 재차 인플레이션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대다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방 위험을 지적하며 추가 긴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같은 전망 속에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시장은 이미 파월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예상하며 위축돼 있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08%, 1.35%, 1.87%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 8월 2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다우지수는 5월 2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연준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섰다. 시장이 예상하는 대로 파월의 의장이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분석가들과 전 연준 관리들은 파월 의장이 기존의 핵심 아이디어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됐다는 데이터는 환영할 만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가 금리 인상 여부는 데이터의 흐름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이트스트레이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이클 애런은 이날 메모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극복됐다고 확신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잭슨 홀에는 커튼콜이 없는 대신, 파월 의장으로부터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물리치는 데에 어느 때보다 전념하고 있다는 강경한 이야기를 기대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인플레 둔화 vs 재점화 …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 ‘파월 연설’ 전망 엇갈려 반면 미 경제의 ‘연착륙’ 전망이 완연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파월 의장이 굳이 ‘매파’적인 발언으로 시장을 얼어붙게 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SMBC 니코 시큐리티스 아메리카의 수석 경제학자인 조셉 라보그나는 미 CNBC에 “나는 그가 가능한 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중반 혹은 하반기 이후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연준의 점도표를 시장이 수용했음을 감안하면 파월 의장에게 얼마나 매파적인 태도가 필요한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연준에서 경제학자와 선임 고문, 파월 의장의 특별 고문을 역임하고 현재 노던 트러스트의 글로벌 고정소득팀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로 있는 안툴리오 봄핌은 로이터통신에 “만약 파월 의장이 손바닥에 끈적끈적한 메모 하나를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배를 흔들리 말라’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매파적이지도, 비둘기파적이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내에서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지를 놓고 엇갈린 목소리가 나온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당 기간 금리를 동결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정점이 어디인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신호를 줄 수 없다”면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긴축은) 아마도 충분히 했을 것”이라며 “당분간 (긴축이) 작동하도록 내버려두면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금통위 “가계부채 유의해야 해 긴축 기조 유지”

    한은 금통위 “가계부채 유의해야 해 긴축 기조 유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고, 가계부채 흐름도 유의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을 통해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배경으로 이같이 밝혔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점차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다”면서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의 요인으로 물가상승률을 들었다. 7월 물가상승률이 2.3%로 2%대에 진입했지만 8월 이후 다시 3% 내외로 높아지면서,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지만, 근원물가 상승률은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 등의 영향으로 5월 전망치(3.3%)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3.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금통위는 우리 경제의 ‘상저하고’ 전망은 유지했다. 금통위는 “세계경제는 높아진 금리의 영향, 중국의 회복세 약화 등으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국내경제는 소비 회복세가 주춤하는 등 성장세 개선 흐름이 다소 완만해진 모습이지만, 앞으로 소비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수출 부진도 완화되면서 성장세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중국경제 향방 및 국내 파급 영향, 주요 선진국의 경기 흐름, IT 경기 반등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 금통위는 향후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그간의 금리인상 파급효과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 추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성장 반등 폭 낮아지나 …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3% → 2.2%

    성장 반등 폭 낮아지나 … 한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 2.3% → 2.2%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하면서도 내년 전망치는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24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1.4%를 제시했다. 한은은 지난 5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2월 전망치)에서 1.4%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어 이달 수정 경제전망에도 이를 유지했다. 최근 중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가 연쇄 디폴트 위기를 맞는 등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는 양상이지만 한은의 기존 전망을 하향 조정할 정도로 올해 우리 경제의 성장 경로에 큰 영향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와 같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1.5%보다는 낮다. 다만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월의 2.3%에서 0.1%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로 제시했다. 올해 우리 경제가 저점을 찍고 반등해 내년에는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성장의 반등 폭은 예상보다 낮춘 것이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5월 제시한 3.5%와 2.4%를 유지했다.
  • 기준금리 5연속 동결 … ‘역대 최대’ 가계부채 어쩌나

    기준금리 5연속 동결 … ‘역대 최대’ 가계부채 어쩌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연 3.50%)에서 동결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다섯 차례 동결이다. 한은 금통위는 24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지난 1월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뒤 2월과 4월, 5월, 7월에 이어 이달까지 다섯 차례 연속 동결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은 올해 1%대 초반 경제성장률이 예상되는 저성장 국면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경기 둔화의 압력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부동산 업체의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마저 불거지면서 중국발(發)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가져올 하방 압력은 아직 예측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7월 물가상승률이 2.3%을 기록해 한은의 예측대로 하락하고 있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명분도 약해졌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올해 남은 세 차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다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꺾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사실상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곧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돼 있다. 이 탓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영끌’ 행렬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8조원으로 6월에 이어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이에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언제든 다시 올릴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 던지는 ‘매파적 동결’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총재의 메시지가 시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역대 최대 격차(2.0%포인트)로 벌어진 한·미 금리 역전 격차와 1340원대를 뚫은 원·달러 환율, 급증하는 가계부채 등에 이 총재가 어떤 입장을 내비칠지 주목된다.
  • [단독] 전월세·고물가에 갇혀… 소득 12% 오를 때 ‘빚의 속도’ 2배 뛰었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단독] 전월세·고물가에 갇혀… 소득 12% 오를 때 ‘빚의 속도’ 2배 뛰었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전체 가구 부채 증가율의 5배 폭증 내집 영끌 줄고 전월세 26%P 늘어 고금리에 연체 상승률도 3배 껑충“열심히 일만 했는데도 빚만 쌓여”고달픈 삶에 34%는 ‘번아웃’ 경험 “매일 출근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빚이 쌓이는 거예요. 남들처럼 주식을 하는 것도 아니고 코인을 하는 것도 아닌데 먹고사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돈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 싶었죠.” 특성화고를 졸업한 뒤 군에 다녀와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던 김경민(24·가명)씨가 첫 직장에서 받은 월급은 130만원 남짓이었다. 학습교재를 파는 회사였는데 영업한 만큼 인센티브가 떨어지는 구조라 최저시급만도 못한 돈이 쥐어졌다. 영업을 위해 굴리는 차에 넣는 기름값도 자비 부담이다. 자취방 월세와 생활비를 감당할 수 없었던 그는 소액 대출을 받으며 생계를 이어 나갈 수밖에 없었다. 최근 직장을 옮긴 그는 조금씩 빚을 갚고 있다. “월 220만원 정도 받으면서 일하고 있는데 이전보단 낫지만 그래도 기대만큼 번단 생각은 안 들어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희망도 잠시,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가 우리 경제를 짓누르며 서민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특히 청년의 삶은 버거운 수준이다. 상당수의 청년은 경제적 여건 때문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실정이지만 부모로부터 독립한 청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대 청년 가구의 소득은 최근 4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걸었지만 그사이 빚은 두 배 이상 불어나며 이들의 삶을 옥죄고 있다.통계청이 해마다 내놓는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분석한 결과 20대 청년 가구의 평균 경상소득은 2018년 3533만원에서 지난해 3948만원으로 4년 새 12%(415만원) 늘었다. 이는 전 가구 평균 경상소득 증가율(12%)과 같지만 20대의 부채 증가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졌다. 20대 가구의 평균 부채는 4년 사이 2591만원에서 5014만원으로 2배(94%·2423만원) 가까이 치솟았는데, 같은 기간 전체 가구 부채가 7668만원에서 9170만원으로 20%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5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빚이 있는 20대로 조사 대상을 한정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20대 가구 중 부채가 있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 60.4%로 2018년(50.8%)에 비해 9.6%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의 중위소득은 같은 기간 3030만원에서 3114만원으로 3%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부채(중앙값)는 2460만원에서 5780만원으로 135%나 급증했는데 이 또한 빚이 있는 전체 가구의 부채 상승률의 3배가 넘는다. 빚이 있는 전체 가구의 부채는 4년간 5386만원에서 7463만원으로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 청년의 범위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정부 정책에 포함되고 있는 30대 청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2018년 5757만원에서 지난해 6926만원으로 20% 증가하며 20대나 전 가구에 비해 양호한 모습을 보였으나 평균 부채 규모가 컸다. 이들의 평균 부채는 같은 기간 8088만원에서 40%나 늘어난 1억 1307만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40대(1억 2328만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빚이 있는 30대 가구를 줄세웠을 때 가운데에 오는 중앙값(1억원)도 억단위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청년들이 빚을 낸 이유로 부동산 대박을 꿈꾸며 ‘영끌’을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담보대출을 받은 이유를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2022년 ‘거주 주택 마련’이라는 응답이 28.9%로 2018년(37.8%)보다 8.9% 포인트 떨어졌다. 그사이 전월세 보증금 마련을 위한 담보대출 비중은 38.5%에서 64.5%로 26.0% 포인트나 늘었다. 신용대출의 경우 주택 마련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10.8%에서 17.1%로 증가했으며, 전월세 보증금 용도로 빌렸다는 응답 역시 40.1%에서 43.8%로 늘었다. 부채의 상당 부분이 전월세 대출인 청년층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에 원리금조차 제대로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19개 은행(시중·지방·인터넷은행)에서 20대의 주택 관련 대출 연체율은 올해 6월 말 기준 0.41%로 2021년 9월 0.14%와 비교해 0.27% 포인트나 증가했다. 전 연령대의 연체율 상승폭(0.10% 포인트)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고달픈 생활에 지친 청년들은 번아웃(정신적 탈진)에 시달리다 결국 사회와 단절된 삶을 선택하기도 한다. 지난해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만 19~34세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 최근 1년 동안 번아웃을 경험한 청년은 33.9%였다.
  • ‘하루 4.3명꼴’ 세상 등지는 20대… 그중 19%는 ‘생활고’ 였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하루 4.3명꼴’ 세상 등지는 20대… 그중 19%는 ‘생활고’ 였다 [2023 청년 부채 리포트<하>]

    20대 청년 자살률이 60대 노년층을 제칠 정도로 가파르게 증가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꽃다운 생을 마감한 청년 5명 중 1명이 자살 이유로 경제문제를 꼽을 정도로 취업난·빈곤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부 정책은 지지부진하다는 평가다. ●극단선택 25% 2030… 빈곤 우울 급증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지난 6월 발간한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는 총 1만 3352명으로 이 가운데 20~39세 청년이 25.6%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6년(22.6%)과 비교하면 3.1% 포인트 증가했다. 20대 자살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20대 사망자는 2016년 1097명에서 매년 급증해 2021년 1579명으로 증가했다. 5년간 증가율은 43.9%에 달했는데 이는 10대(23.8%), 30대(-0.8%), 40대(-10.9%), 50대(-4.0%), 60대(9.4%) 등 다른 연령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이다. 최근 1년간 실제 자살을 시도해 본 인구 비율 역시 20대가 단연 높았다. 19~29세 청년기 인구 자살 시도 비율은 1.3%로 집계됐다. 장년기(30~49세)와 노년기(65세 이상)가 각각 0.4%, 중년기(50~64세)가 0.1%라는 점을 감안하면 월등하게 높다. 꽃다운 청춘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것은 정신과적 문제(54.4%)가 가장 컸지만 경제생활 문제(18.9%) 역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경기 불황과 극심한 취업난 속에 우울증 등 정신과적 문제를 겪는 청년들이 대폭 늘며 자살률 증가에 일조하는 상황에서 청년 5명 중 1명이 경제문제를 직접적인 자살 원인으로 꼽았을 만큼 청년층 빈곤 문제가 심각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청년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고통은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실업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해 국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수치화한 ‘경제고통지수’를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 15~29세 청년은 25.1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30대는 14.4, 40대는 12.5, 50대는 13.3, 60대는 16.1로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노인·청소년에 쏠린 예방정책 바꿔야 정부가 매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자살예방기본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지만 청년층에서만큼은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청년들의 일자리·주거와 엮인 빈곤 문제가 비혼, 저출산으로 이어지다 못해 이젠 자살 급증으로 비화하고 있지만 정책의 초점이 노인과 청소년에게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형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연구를 전담하는 국책연구기관이 없으며 현재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서 수행하고 있다”면서 “2020년 청년기본법이 제정돼 국가 지원 범위를 규정했으나 빈곤 청년 지원을 보완하고 수혜자 역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애플리케이션 ‘다 들어줄 개’,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이민옥 서울시의원 “서울시 생활임금 제도, 본래 취지 맞는 운영·개선 필요해”

    이민옥 서울시의원 “서울시 생활임금 제도, 본래 취지 맞는 운영·개선 필요해”

    이민옥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성동3)이 “서울시 생활임금 제도 본래 취지에 맞는 운영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2일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함께 개최한 ‘서울시 생활임금 운영 제도․평가 및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생활임금제도는 노동자가 누려야 할 최소한의 생활 여건 보장을 위한 복지 장치이며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이 물가상승률 전망치인 3.5%에도 못 미치는 9860원으로 최종 확정되면서 생활임금의 중요도는 그만큼 높아지게 됐다”라며 “이번 기회에 그간의 서울형 생활임금제도 운용 상황 전반을 되돌아보고 본래 취지에 맞는 운영과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론회는 공군자 서울노동광장 대표가 좌장을 맡았으며 박용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소장의 발제(서울시 생활임금 10년 평가 및 개선 과제)에 이어 이주희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김종진 일하는시민연구소 소장, 박덕수 부천지역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 김상욱 전국돌봄서비스노조 서울지부 정책국장, 김하늬 민주노총 서울본부 사무차장이 차례대로 토론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이어졌다.발제와 토론자들은 서울시가 그동안 추진해 온 생활임금제도를 국내외 사례들과 비교해 평가하고 산입범위, 결정 기준 및 산정방식, 임금수준, 적용 범위 등 영역에서 발견되는 문제점과 한계를 지적했다. 특히 생활임금의 실질적 역할 강화를 위한 적용 대상 확대, 실질 임금 상승, 투명한 결정 과정 공개와 민주적 참여 보장 등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마무리 발언에서 이 의원은 “결국 제도 본연의 취지를 실질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서울시가 구체적이고 선도적인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의 여지가 없다”라며 “서울시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최대한 하겠다”고 다짐했다.
  •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코인에 ‘묻지마 올인’… 벼락거지 탈출, 이 길밖에 없어요”[2023 청년 부채 리포트(상)]

    “주식이나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은 그나마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결국에는 기득권 세력이 정보력을 활용해 돈을 벌고 청년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당하는 판이 아닌가 싶어 무섭고 실망도 큽니다.” 지난 15일 서울신문이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대면 심층 인터뷰에서 청년들은 마지막 인생 역전으로 생각하는 주식이나 가상자산인 코인 시장조차 기득권 세력에 점령당한 게 아니냐며 박탈감을 호소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주가폭락 사태는 기득권 세력이 시장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는 점에서 충격이었다는 의견이 많았다. 회사원 서모(38)씨는 “대기업 회장까지 이번 폭락 사태에 줄줄이 연루돼 있다는 뉴스를 보고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는 점을 깨달았다”면서 “아직 적발되지 않았을 뿐 이런 일이 단지 한두 건에 그치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직장인 이모(30)씨도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는 사라졌고 태어날 때부터 이미 한계가 정해진 판에서 한몫 거머쥐려면 결국 ‘그들’과 마찬가지로 고급 정보가 있어야만 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한숨을 쉬었다. 청년들은 김남국 의원의 거액 코인 보유 논란에 대한 실망감도 컸다. 직장인 김모(29)씨는 “김 의원이 구멍 뚫린 운동화를 신고 다니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등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청년들과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했던 내가 바보같이 느껴진다”면서 “단순히 코인에 투자한 게 문제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대학생 지모(23)씨는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국회의원은 가상자산에 투자해 막대한 이득을 얻고 나 같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은 그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는 세상인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멈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직장인 김모(29)씨는 “예적금 이자로 많게는 연 5%까지 받더라도 15%가 넘는 소득세를 떼이고 나면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수익은 마이너스다. 이러다가는 평생 내집 마련은커녕 벼락거지 신세를 면치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원금 손실 위험이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현재 주식 투자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29세 이하 근로자 평균 월급여는 230만 2000원, 30~39세는 329만 6000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한 채 평균 매매 가격이 11억 9944만원(4월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청년들이 월급 한 푼 쓰지 않고 돈을 모으더라도 아파트 한 채를 장만하려면 29세 미만은 43.4년, 30~39세는 30.3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년층 사이에서는 “평생 월급을 모아 저축해도 서울에 집 한 채 살 수 없는 세상이 돼 버렸다”는 신세 한탄이 나온 지 이미 오래다. 결국 주머니 사정이 녹록지 않은 ‘흙수저’ 청년들은 코인이나 주식이 적은 돈으로도 큰돈을 만질 수 있는, 신분 상승의 사다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도 주식과 코인이 신분 상승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70.3%로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날로 커지는 빈부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청년들의 ‘묻지마식’ 투자에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정책적 지원을 통해 청년들의 자산 형성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한다. 정부가 매월 70만원씩 5년간 모으면 5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한 ‘청년도약계좌’와 함께 월 소득 220만원 이하 저소득 청년 대상 ‘청년내일저축계좌’, 5인 이상 50인 미만 제조·건설업 중소기업에 취업한 청년이 저축한 적금에 추가 지원금을 주는 ‘청년내일채움공제’ 등 청년 자산 형성 사업을 일부 시행 중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시각이 많다. 박준태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년들이 일확천금을 꾀하며 고위험 투자에 ‘올인’하고 있지만 주식과 코인은 가격 하락에 따라 손실이 증폭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의 경우 혼인·출산과 같이 목돈이 필요한 시기에 해지에 따른 불이익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제도를 꼼꼼히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 투명성을 높이는 제도 역시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980년대 이후 주가조작 사태가 끊이지 않는 데다 최근에는 SG증권발 폭락 사태로 다단계식 시세조종 수법이 알려지며 시장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지만 여전히 처벌 수위가 낮아 근절이 어렵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인태 가톨릭대 교수는 “코인도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가상자산 발행인의 자격과 의무를 명시해 시장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긴축 장기화냐 인플레 승리냐… 파월에 쏠린 눈

    긴축 장기화냐 인플레 승리냐… 파월에 쏠린 눈

    전 세계 금융시장의 시선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입으로 쏠리고 있다. 전 세계를 숨가쁜 긴축의 공포로 몰아넣은 연준이 긴축 행보를 언제쯤 멈춰 세울지, 긴축 페달을 다시 밟을지를 가늠할 수 있는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경제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에서 열린다. 올해 잭슨홀 미팅은 ‘글로벌 경제의 구조적 변화’를 주제로 오는 24~26일 열린다. 파월 의장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와 정부 고위 관계자, 경제 석학 등이 대거 참석하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25일 오전 10시 5분부터 경제전망 연설을 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얼마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일지에 따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연설에서 “기업과 가정에 고통을 주더라도 금리를 계속 올리겠다”고 선언해 미 증시가 급락한 바 있다. 올해 파월 의장의 연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2001년 이후 최고치(연 5.00~5.25%)까지 끌어올린 가운데 긴축 사이클의 ‘끝’이 언제일지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남은 세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없이 동결한 뒤 이르면 내년 초부터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미국의 소비와 고용, 산업생산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둔화되던 인플레이션에 다시 상방 압력이 가해지고 연준이 현 수준의 금리를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반영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17일 4.3%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기존의 행보대로 목표치(2%)를 웃도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앞세워 금리의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2%로 올해 들어 급격히 둔화됐지만, 국제유가와 식량가격이 반등하면서 물가를 다시 자극하고 있다. 이 경우 증시 하락과 달러화 강세, 이에 따른 원화 약세와 국내 증시 약세를 피하기 어렵다. 파월 의장이 비교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설 경우 최근 134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 환율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9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중단되면 긴축의 충격에서 벗어나 달러화 유동성이 늘고 선진국 및 신흥국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반영돼 있는 증시도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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