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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높인 한은… 멀어진 금리인하

    성장률 높인 한은… 멀어진 금리인하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연 한국은행이 11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통화긴축 기조를 다시 이어 갔다. 물가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아 ‘하반기 금리 인하’ 역시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이날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려 잡았다.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한 조기 인하’의 명분마저 사라진 것인데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은은 이날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금통위원 6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결정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로 물가 상승 리스크가 커지고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내수 부문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하기 때문에 물가가 완전히 안정된다고 확신이 들어야 금리 수준을 정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또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금리인하 시점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가 계속 미뤄지는 데다 고물가도 이어지는 만큼 당분간 금리인하가 쉽지 않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3% ‘깜짝 성장’을 달성하고,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떨어졌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 오르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지난달 생산자 물가도 전월보다 0.3% 오르면서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연일 터지는 미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도 기준금리 인하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소다. 이날 공개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우리는) 최근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준 의사록은 5월 초에 제롬 파월 의장이 얘기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매파적’으로 미국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면서 “국외 사정이 더 나빠진 만큼 우리가 무리해서 먼저 금리를 내릴 필요도 없고 내려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정부와 일부 국책 연구기관에서 주장하는 조기 금리인하론과 관련해 복잡한 심경도 내비쳤다. 그는 “너무 일찍 정책 기조를 전환하면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환율 변동성과 가계부채 리스크도 커질 수 있다”면서 “반대로 (금리인하가) 너무 늦어진다면 내수 회복세가 약화하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세 지속 등으로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올해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치권에서 가계부채나 경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내리자는 주장도 하지만 결국 우리나라나 미국도 물가가 안 잡히면 불가능하다”면서 “미국은 80년대에 물가가 충분히 내리지 않았는데 금리를 낮췄다가 오히려 인플레이션이 다시 불붙은 경험이 있어 물가가 2.0% 아래로 떨어지기 전까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분위기로는 (한국은행이) 연말까지 금리 동결을 유지하며 두고 보는 쪽으로 갈 것 같다”고 예상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0.4% 포인트 높였다. 1분기 수출 호조와 내수 소비 회복에 따른 ‘깜짝 성장’ 효과를 반영해 기존 전망치를 수정했다. 한은 전망치 2.5%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는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2.6%보다는 낮다. 이 총재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 호조와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와 내수 부진 완화 요인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2.6%, 내년 2.1%로 유지했다. 1분기 성장률 개선으로 물가 인상 압력이 커졌지만 대부분 수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최근 살아나는 소비 회복세를 고려하면 연간 전망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 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동결…상반기 인하 무산

    한은, 기준금리 연 3.50%로 동결…상반기 인하 무산

    한국은행이 23일 다시 기준금리를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지난해 2월부터 이어진 11회 연속 동결 결정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아직 목표 수준(2%)까지 충분히 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금리를 내리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뿐 아니라 환율·가계부채·부동산 불씨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더구나 이날 한은이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올려잡았기 때문에, ‘경기 부진을 막기 위한 조기 인하’의 명분도 사라졌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조차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등의 위험을 감수하고 먼저 금리를 내려 역대 최대 수준(2.0% 포인트)인 미국(5.25~5.50%)과의 금리 격차를 벌릴 이유도 뚜렷하지 않다.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4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금리를 또 동결하고 본격적 인하 논의를 하반기로 미룬 데는 물가 불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월(3.1%)과 3월(3.1%) 3%대를 유지하다가 4월(2.9%) 석 달 만에 2%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과일을 비롯한 농축수산물이 10.6%나 치솟는 등 2%대 안착을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최근 환율 흐름 역시 한은이 금리를 섣불리 낮추지 못하는 이유다. 시장의 기대와 달리 미국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차 사라지고 이란·이스라엘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자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까지 뛰었다.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여전히 1360원대에서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원화 가치가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할수록 같은 수입 제품의 원화 환산 가격이 높아지는 만큼, 인플레이션 관리가 제1 목표인 한은 입장에서 환율은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사항이다. 금리 인하에 신중한 미국 연준의 태도도 금통위의 동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로 계속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을 얻기까지 시간이 앞서 예상한 것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며 인하 지연을 시사했다.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2.5% 전망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0.4% 포인트 높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성장률이 1.3%(전분기 대비, 속보치)로 시장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간 전망치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에 2.3%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2월(2.4%)과 5월(2.3%), 8월(2.2%), 11월(2.1%)에 수정한 바 있다. 한은 전망치 2.5%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의 2.5%와는 같다. 한은은 또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로 유지했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 월평균 2.3%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 “환율 방파제” vs “자산 해외 유출”… 덩치 커진 서학개미 엇갈린 평가

    “환율 방파제” vs “자산 해외 유출”… 덩치 커진 서학개미 엇갈린 평가

    “환율 변동성 낮추는 데 도움”“자금 이탈로 밸류업에 악재”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와 기관의 올해 1분기 자산이 60조원 이상 늘면서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학개미들이 벌어들인 외화 수입이 급증하면서 위기 때 ‘환율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투자 자산 해외 유출로 국내 주식의 밸류업을 방해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우리나라 대외금융자산은 2조 3725억 달러로 지난해 4분기 말(2조 3317억 달러)보다 408억 달러 증가했다. 원화 가치 하락으로 해외 직접투자가 27억 달러 감소한 반면 증권과 펀드 같은 지분투자 잔액은 469억 달러(약 63조원) 늘어나 대외자산 증가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82억 달러 늘어나는 데 그쳐 순대외금융자산(자산-부채)은 207억 달러 늘어났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 통계팀장은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늘어난 주식 평가이익이 대외자산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서학개미의 지역별 투자 비중(2022년 말 기준)은 미국 61%, 유럽연합(EU) 14.5%, 일본 3%였다. 올해 1분기 미국 나스닥과 유로스톡 50, 일본 닛케이225 주가 상승률은 각각 ▲9.1% ▲12.4% ▲20.6%에 달했다. 몸집이 커진 서학개미가 배당금과 주식 차익 등으로 달러를 벌어들이면 대차대조표상 순자산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위기 때 환율 변동성을 낮추는 방파제 역할도 할 수 있다. 실제 2022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빅스텝’(기준금리 0.5% 인상)으로 국내 외환시장이 출렁였을 때 금융당국은 해외 금융자산 유입 차원에서 서학개미에게 인센티브를 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결국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최근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밸류업 프로그램에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앞세워 해외 세일즈에도 나서는 등 국내 증시 부양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집토끼’는 잡지 못하고 ‘산토끼’만 쫓아다니는 모습”이라며 “공매도 금지와 같은 일시적인 대책보다는 근본적인 정책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자율성에 방점 찍은 ‘K밸류업’… 中 채찍보다 강한 ‘당근’ 나올까 [경제의 창]

    ‘부양책’ 올라탄 亞증시, 일단 훈풍日, 기업가치 제고 등 자발적 참여닛케이지수, 1년 넘게 40% 상승세中, 페널티 부과로 주주환원 강화상하이지수는 한 달 만에 4% 올라 최종 발표 앞둔 ‘한국판 밸류업’코스피, 기대감에 한 달 새 8% 상승동력 상실 우려에 ‘롤러코스터 행진’기업 참여엔 확실한 유인책 ‘관건’“법인세 감면 외 R&D 지원도 대안” “최근 발표된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들을 펼쳐 나갈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염원하는 국내 투자자들에 대한 약속이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석이 될 기업 가치 제고 계획 최종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발표된다. 향후 정부가 끌어 나가고자 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향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 기업들은 물론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국가적 차원의 증시 부양책을 펼치기 시작한 곳이 우리뿐만은 아니다. 일본에 이어 한국이, 한국에 이어 중국이 저마다의 상황에 맞게 마련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들고 증시 세일즈에 나선다. 자국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증시 자금 유입을 늘리고자 하는 3국의 ‘동아시아 밸류업 삼국지’가 막을 올린 셈이다.한국거래소가 최근 코스피200 상장 기업들의 2023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배로 집계됐다. PBR이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주당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로 기업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선진국 평균 PBR 3.2배에 한참 미치지 못했고 신흥국 평균인 1.7배보다도 낮았다. 한국판 밸류업 프로그램의 출발점이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방점을 ‘자율성’에 찍었다. 기업 가치 제고, 주주 환원 등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각자의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 PBR이 1배 이하인 기업들의 가치 제고 움직임을 독려하고 이를 위해 각종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밸류업 프로그램에 의문부호를 떼 버리지 못한 모습이다. 정부가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했지만 아직 시장의 기대를 충족할 만한 유인책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말한 ‘시장에서 원하는 강도 높은 정책’ 역시 시장의 실망을 해소할 수 있을 만한 ‘당근책’에 대한 언급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자율성에 방점을 찍은 한국의 밸류업 프로그램은 우리보다 앞서 증시 부양에 나선 일본의 정책들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2022년 4월 주식시장 정비에 나선 일본은 지난해 초부터 본격적인 기업 가치 제고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PBR이 1배 이하인 상장 기업들의 자본수익률과 성장률을 높인다는 기치 아래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천 방안과 구체적 목표를 매년 공개토록 했다. 하지만 이 역시 강제적인 조치가 아니라 기업들의 자율성에 기반한 ‘요청’이란 게 일본거래소의 기본적 입장이다. 자율성을 앞세운 밸류업 추진 이후 1년여가 지난 일본의 주식시장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일본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PBR 1.0 미만인 기업의 비중은 지난해 4월 34.7%에서 올해 4월 21.5%로 13.2% 포인트 감소했다. 적어도 PBR에서만큼은 구체적인 성과를 낸 셈이다. 이와 반대로 중국의 밸류업에선 국가의 개입이 확연히 눈에 띈다. 중국 국무원은 세 국가 중 가장 늦은 지난 4월 중국판 밸류업 ‘신(新) 국9조’를 발표했다. 주주 환원 정책 강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인데 기존의 증시 부양책과 달리 국영기업뿐만 아니라 민간기업까지 대상에 포함했다. 최근 3년간 누적 현금배당 총액이 순이익의 30% 미만이거나 누적 배당금액이 5000위안 미만인 상장 기업은 특별관리대상 종목으로 분류하고 회계감사를 단행한다. 쉽게 말해 제대로 참여하지 않으면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게 중국 밸류업 프로그램의 핵심인 셈이다.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 모두 각국의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한 지난해 1월 25일 이후 40%가 넘는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최근 들어 반등을 시작한 중국 증시의 움직임도 가파르다.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월 12일 국9조 발표 이후 한 달여 만에 4%대 상승을 이뤄 냈다. 닛케이225가 일본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첫 한 달간 0.2% 남짓 상승한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빠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한 만큼 즉각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한국은 어떨까.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구상을 밝힌 지난 1월 17일부터 2월 16일까지 한 달 동안 코스피는 8% 이상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전 세계적 열풍 영향도 있었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몫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 역시 밸류업 수혜주 중 하나로 분류된 흥국화재였는데 주가가 무려 96.97% 올랐다. 현대차와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등 주가 움직임이 비교적 무겁다고 평가됐던 종목들도 한 달 만에 3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밸류업 광풍’이 불었던 셈이다. 하지만 열풍은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22대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하며 동력 상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 2일 정부가 공개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가이드라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본격화한 ‘롤러코스터 행진’이 여전히 이어지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투자자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을 ‘뚝딱’ 하면 저PBR 종목의 주가가 오르는 도깨비방망이 정도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며 “취지는 말 그대로 높은 ‘밸류’(가치)에 투자하는 시장을 만들겠다는 것일 텐데 이슈를 쫓아가는 또 다른 단타 매매판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발표한 정책들과 앞으로 발표할 정책들 모두 밸류업 프로그램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 외에도 정부 부처, 국회의 협조가 필요한 만큼 수년에 걸친 중장기 프로젝트로 보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준서 한국증권학회장(동국대 경영학과 교수)은 “금융당국은 국내 기업, 나아가 국내 주식시장의 본질적 가치를 장기적 관점에서 높이고자 하는 것인데 시장은 단기적으로 주가와 PBR을 올리는 정책으로만 인식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느 쪽도 틀린 것은 아니다”라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다. 다만 단기간에 결과를 낼 성격의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정부 입장에선 22대 국회의원 총선 대패가 말 그대로 ‘뼈 아픈 패배’였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말한 당근책 마련을 위해선 국회 동의가 절실한데 거대 야당의 벽을 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법인세, 분리과세 등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추진할 각종 혜택은 모두 국회 문턱을 넘어야 하는데 현재 정치권 지형을 감안하면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때문에 정부와 국회 간의 공감대 형성이 강조된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밸류업 인센티브를 꼭 세금 감면 쪽으로만 국한하지 않고 연구개발(R&D) 지원이나 투자세액공제 등으로 넓히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의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기로 한 이상 결국 확실한 유인이 관건이란 분석도 힘을 얻는다. 중국처럼 강력한 페널티를 통한 강제성이 없다면 그만큼 자발적 참여를 유발할 수 있는 ‘맛있는 당근’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는 “인센티브를 통해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기본 방향은 정해졌으니 경영진과 주주 간의 이해관계를 잘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기업들에 주가를 상승시켜야 하는 이유를 마련해 주고, 그로 인해 주주들이 혜택을 누리는 선순환 구조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역대 최고’ 찍는 美, 박스권 갇힌 韓...동학개미 “이러니 나가지”

    ‘역대 최고’ 찍는 美, 박스권 갇힌 韓...동학개미 “이러니 나가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조금씩 커져가면서 다우지수가 종가기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하는 등 뉴욕증시가 기록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국제적 관심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등에 업었음에도 박스권 행보를 이어가면서 국내 증시를 지켰던 ‘동학개미’들의 투심에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4.21 포인트(0.34%) 오른 4만 3.5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종가 기준 4만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장중 한때 4만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3만선으로 시장을 마쳤고 하루만에 4만선에 재입성한 장을 마감했다. S&P500도 0.12% 상승한 5203.27로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은 0.07% 하락했다. 미국의 4월 물가지수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영향을 미쳤다. 이번주 발표된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3월에 비해 0.1% 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면서도 ”우리가 취할 다음 조치는 금리 인상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18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오는 9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64.8% 수준으로 내다봤다. 일주일 전에 비해 3% 이상 늘었다. 12월에 추가로 한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50%를 넘어섰다. 미 연준의 ‘연 2회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처럼 미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터치하며 기록을 써내려가는 동안 코스피는 2500~2700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횡보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 3월 2750선(종가 기준)을 터치하고 내려온 이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AI 반도체 관련 종목들과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가 힘을 보태는가 싶다가도 막판엔 힘이 빠지는 행보를 반복하고 있다. 이번 주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상승을 이뤄냈다. 코스피는 16일 다시 2750선을 회복했다. 하지만 17일 국내 증시엔 다시 ‘파란불’이 들어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03%와 1.76%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다시 2720대로 내려앉았다. 횡보가 이어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이탈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번 주에만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540억원 수준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이번 달로 범위를 넓히면 2조 746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들은 같은 기간 미국 주식 297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이동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결국 관건은 투자자들이 납득할 수 있을만한 지수 수준에 얼마나 빠르게 도달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수준을 얼마나 오래 유지할 수 있는지가 될 전망이다. 증권가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본격화하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역시 3000선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증권 이재선 연구원은 “미국 가계의 높아진 소비 여력과 제조업의 재고 사이클 반등 가능성은 수출 기업들의 이익 상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한된다면 코스피가 3000 진입을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KDI, 올 성장률 2.2→2.6% 상향…“내수 회복 위해 고금리 완화해야”

    KDI, 올 성장률 2.2→2.6% 상향…“내수 회복 위해 고금리 완화해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2%에서 0.4% 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데 따른 조정이다. 특히 KDI는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KDI는 1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상반기 2.9%, 하반기 2.3%)로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두 번째다. KDI와 OECD의 수정 전후 전망치는 일치했다. 향후 기획재정부(2.2%)와 한국은행(2.1%)도 상향 조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KDI는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반도체 경기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소비·투자 등 내수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고금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수출 증가세 조정’을 이유로 올해보다 낮은 2.1%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6%, 내년 2.1%로 전망됐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최근 중동 정세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존 전망치(2.5%)보다 0.1% 포인트 높인 수치다. 물가상승세는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2.3%로 둔화되는 흐름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2.0%)와 유사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물가 안정 목표치에 근접할 거란 전망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서서히 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회복을 위해 물가 안정을 전제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근원물가가 2%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면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나 내수 부진이 심화된다”면서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조정돼야 내수도 자연스럽게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으로 간다”고 말했다. KDI는 또 “현시점에서 경기 부양책 필요성은 낮다”며 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선을 그었다.
  • KDI, 올해 성장률 전망 2.2→2.6% 상향…금리 인하 ‘군불 떼기’

    KDI, 올해 성장률 전망 2.2→2.6% 상향…금리 인하 ‘군불 떼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2.6%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2월 내놓은 성장률 전망치 2.2%에서 0.4% 포인트 높여 잡은 수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1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1.3% 깜짝 성장한 데 따른 조정이다. 특히 KDI는 물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금리인하’ 필요성을 시사했다. KDI는 16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상반기 2.9%, 하반기 2.3%)로 제시했다. 국내외 주요 기관 가운데 한국은행이 지난달 25일 발표한 1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반영해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두 번째다. KDI와 OECD의 수정 전후 전망치는 일치했다. 향후 기획재정부(2.2%)와 한국은행(2.1%)도 상향 조정이 유력한 상황이다. KDI는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지속적으로 완화되는 모습”이라면서 “특히 반도체 경기의 지속적인 상승세가 경기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소비·투자 등 내수 상황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고금리’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시차를 두고 내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소비와 투자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수출 증가세 조정’을 이유로 올해보다 낮은 2.1%로 제시했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6%, 내년 2.1%로 전망됐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최근 중동 정세 리스크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기존 전망치(2.5%)보다 0.1% 포인트 높인 수치다. 물가상승세는 상반기 3.0%에서 하반기 2.3%로 둔화되는 흐름으로 예상됐다. 내년에는 물가안정목표(2.0%)와 유사한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올해 하반기 물가 상승세가 물가 안정 목표치에 근접할 거란 전망을 고려할 때 통화정책 긴축 기조를 중립 수준으로 서서히 완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 회복을 위해 물가 안정을 전제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제언한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근원물가가 2%에 근접하는 상황에서 고금리 기조를 지속하면 가계대출과 개인사업자 연체율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나 내수 부진이 심화된다”면서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가 조정돼야 내수도 자연스럽게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경기 상황이 다르므로 통화정책을 미국과 같이 운영하면 우리나라 경기와 물가를 더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거시경제 상황을 고려한 독립적인 금리인하 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KDI는 또 “현시점에서 경기 부양책 필요성은 낮다”며 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도 선을 그었다.
  • 커피값 1년 새 47% 급등… 수입물가에 기름 붓는 ‘기후 인플레’

    커피값 1년 새 47% 급등… 수입물가에 기름 붓는 ‘기후 인플레’

    강달러와 고유가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4%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 넉 달 연속 오름세다. 특히 커피 수입 가격이 한 달 새 두 자릿수 이상 급등하는 등 급격한 기후변화로 농작물 생산이 줄어들어 수입 가격을 끌어올리는 ‘기후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4월 수입물가지수는 143.68(원화 기준·2020년=100)로 전달보다 3.9% 올랐다. 수입물가는 올해 1월부터 2.5%→1.0%→0.5%로 석 달 연속 오름폭이 둔화하다가 지난달 다시 급등했다. 지난해 8월(4.1%)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으로 광산품(광산에서 채굴해 생산하는 물품) 중심으로 수입물가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9.17달러로 전달보다 5.9% 뛰었고, 원달러 환율도 1367.83달러로 한 달간 2.8% 올라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품목별로 광산품 등 원재료가 5.5%로 가장 많이 올랐고, 1차 금속제품 등 중간재가 3.7%,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1.9%씩 상승했다. 원재료 중에서도 커피(14.6%)의 상승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1년 만에 46.7% 올라 같은 기간 원유 상승률(10.7%)의 네 배를 넘었다. 커피 가격 급등은 인스턴트용으로 쓰이는 로부스타 원두 생산국 1위인 베트남이 심각한 가뭄을 겪고, 커피 전문점에서 주로 쓰는 아라비카도 최대 산지인 브라질이 이상기후로 수확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에서 거래된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t당 457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평균 가격(2492달러)보다 80% 이상 높다. 최근 서유럽 기후 위기로 올리브유 가격이 두 배 이상 급등하면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가격이 들썩이고,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가격 폭등으로 국내 과자류 가격이 크게 뛰기도 했다. 커피를 포함한 세 작물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상품이다. 농림수산물이 전체 수입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로 작지만 장바구니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만큼 파급력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입식품발 인플레이션이 고물가를 고착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 글로벌 IB 8곳 중 5곳 “한국 물가 더 오를 것”

    글로벌 IB 8곳 중 5곳 “한국 물가 더 오를 것”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높였던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최근 급등한 농산물 가격과 불안한 유가를 물가 전망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1분기 1.3% 깜짝 성장에 이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마저 늦어질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정책당국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씨티은행·HSBC·JP모건·노무라·바클레이스·골드만삭스·UBS 등 8개 주요 글로벌 IB들이 제시한 한국의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4월 말 기준 평균 2.5%다. IB 8곳 중 5곳이 일제히 전망치를 올리면서 한 달 전(2.4%)보다 0.1% 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한국은행이 전망한 2.6%보다는 아직 0.1% 포인트 낮은 수준이지만 대부분 IB들은 향후 한국 물가가 오른다는 데 베팅했다. 회사별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2.4%, 씨티 2.6%, HSBC 2.7%로 기존 전망치를 각각 0.1% 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JP모건과 노무라는 2.4%에서 2.6%로 0.2% 포인트 올렸다. 2.7%로 가장 높은 인상률을 제시했던 바클레이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골드만삭스(2.4%)와 UBS(2.2%)는 평균보다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 3.5%를 기록한 미국의 금리인하가 3분기 이후로 연기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인플레이션 경고등이 커진 한국의 ‘피벗’(금리정책 전환)도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의 필요조건으로 ‘국제 유가 안정’과 ‘월평균 물가상승률을 2.3% 이하’를 제시했다.
  • KDI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

    KDI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등 한국 경제가 ‘깜짝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와 투자 부진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가 상승하면서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 증가해 전월(1.7%)보다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자동차,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전월 4.6%에서 0.7%로 꺾인 결과다. 그럼에도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금리 기조에서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KDI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내수다. 3월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 승용차와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상품 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 지속되고 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투자도 부진하다. 설비투자가 4.8%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KDI는 “설비투자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 KDI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

    KDI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등 한국 경제가 ‘깜짝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와 투자 부진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가 상승하면서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 증가해 전월(1.7%)보다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자동차,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전월 4.6%에서 0.7%로 꺾인 결과다. 그럼에도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금리 기조에서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KDI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내수다. 3월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 승용차와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상품 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 지속되고 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투자도 부진하다. 설비투자가 4.8%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KDI는 “설비투자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건설기성은 전월 0.4% 증가했지만, 3월에는 2.1% 감소로 돌아섰다.
  • [영상] ‘빵값이 금값’인데 여긴 천원…“싸구려빵 아닙니다”

    [영상] ‘빵값이 금값’인데 여긴 천원…“싸구려빵 아닙니다”

    저렴한 가격에 전 세대가 찾는 천원빵“박리다매로...맛과 품질 떨어지지 않아” 최근 빵을 비롯한 식품 물가가 지속적으로 높아지자 ‘천원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신문이 찾은 서울 지하철 역사 안에 위치한 ‘천원 빵집’에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한때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화제가 돼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지만, 직장인, 주부,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천원빵을 구매하고 있었다. 천원빵을 구매한 주부 유아영(40·여)씨는 “최근에 물가가 많이 올라서 빵 사는 데 부담이 있었다”며 “(천원빵은) 아주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에 가기 전 간단히 한 끼를 때우기 위해 빵집을 찾은 학생도 있었다. 김연준(16·남)군은 “(다른 가게의 빵은) 3000~4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천원빵을 사는 게 훨씬 합리적인 것 같다”며 천원빵을 즐겨 먹는다고 했다. 지팡이를 짚고 빵을 고른 배정애(80·여)씨도 “요즘 같은 고물가에 맛이 좋든 안 좋든 싸서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와 시장 등에서 찾아볼 수 있는 천원 빵집은 매장 내 모든 빵을 1000원에 판매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빵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9.5%로, 전체 물가상승률인 3.6%를 크게 웃돌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았던 밀가루값이 최근 많이 떨어졌는데도 빵값은 요지부동이다. 세계 여러 나라와 견줘 봐도 500g 식빵 한 덩이 기준 우리나라 빵값은 2.83달러(약 3900원)로 세계 6위다. 부담스러운 물가에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천원빵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은 각종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는데도 싼 가격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지 알아봤다. 고물가에 가격을 내리는 ‘파격’ 전략 지난달 29일 부산에서 만난 천원빵 제조업체 사장 김태희(40·남)씨는 “고물가로 소비자분들의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졌다고 판단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많이 판매하는 ‘박리다매’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1300~15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빵을 판매하던 김씨는 경영 위기를 겪자 지난 2023년부터 빵 가격을 모두 1000원으로 내렸다. 이후 발주량이 급격하게 늘며 하루에 3만여개의 빵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적자와 본전을 거듭하는 상황이다. 김씨는 “호랑이 등에 타서 내리지 못하는 심정”이라면서도 “인건비와 원자재 부담이 크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생산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 탓에 ‘싸구려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한다. 김씨는 “맛과 품질을 의심하는 시선도 있다”며 “저희 빵이 다른 빵들에 비해 월등히 낫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가격에 비해 맛과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버터 대신 마가린을 사용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마가린을 사용했다고 해서 싸구려는 아니다”라며 “버터와 마가린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품질이 떨어지는 버터보다는 마가린이 낫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고품질의 마가린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는 현재 판매 중인 천원빵 외에도 후속 제품들도 출시할 계획이다. 그는 “천원빵과 다른 제품들을 조화해 이익을 확보해야 한다. 그 점이 제일 고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천원빵을 되도록 유지해서 (소비자에게) 꾸준히 질 좋고 맛 좋은 빵을 공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천원빵의 자세한 고충을 영상으로 확인해 보자.
  • 美 실업자 늘자 세계는 환호?… 물가 낮춰 금리인하 촉매제 되나

    美 실업자 늘자 세계는 환호?… 물가 낮춰 금리인하 촉매제 되나

    실업률 0.1%P 증가 속 임금은 둔화IMF 총재 “美 연내 인플레 낮출 듯”뉴욕연방은행 총재 “올 금리인하”4월 고용지표 물가 안정에 기대감 ‘미국 노동시장이 죽어야 세계 경제가 살아난다?’ 역설적인 가정이지만 이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에서 나온 부진한 지표가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켜 금융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는데 이제는 미국의 실업률 증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미국발 금리인상에 따른 고물가로 세계가 장기간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결국 달러 패권국이자 세계 경제 대국인 미국이 먼저 금리를 내려야 글로벌 경기도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대담에서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 없이 올해 안에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그가 낙관의 근거로 집어 든 것은 미국의 ‘4월 고용 데이터’다. 그는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 잡히겠느냐는 것인데 몇몇 데이터를 보면 조금 더 걱정스럽지만 다른 데이터는 ‘그래,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나는 방금 (미국의) 고용 데이터를 봤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 조건으로 지목한 것은 미 노동부가 발표한 4월 비농업 취업자 수다. 지난 4일 발표된 이 수치는 17만 5000건 늘어나 전월(31만 5000명)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24만명)보다도 크게 낮았다. 실업률은 3.9%로 전달보다 0.1% 포인트 올랐고, 주간 임금상승률도 0.2%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상으로 미국 고용시장의 과열 우려는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완전고용’에 가까운 미국의 고용시장은 경기가 과열됐다는 대표적인 신호였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해 연준이 금리인하를 주저하게 했다. 결국 4월 이후 풀이 꺾인 미국의 고용시장이 물가를 낮춰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길 수 있는 촉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1분기 성장률과 고용지표를 종합하면 물가 안정에 대한 기대는 분명히 좋아졌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수록 글로벌 경기도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 연준 인사들도 연내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잇달아 내놨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물가, 고용지표를 몇 개월씩 확인할 게 아니라 데이터를 총체적으로 봐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연준의) 통화정책이 아주 좋다. (올해 안에) 결국은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오히려 연준이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금리가 시장의 수요를 억제해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낙관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이날 뉴욕증시와 주요 지수도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 나스닥지수는 1.19% 올랐다. 전날 휴장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57% 올랐다. 삼성전자가 4.77% 오른 코스피도 사흘 만에 반등해 2.16% 급등했다.
  • [사설] 모처럼의 경제 훈풍, 물가 안정으로 이어져야

    [사설] 모처럼의 경제 훈풍, 물가 안정으로 이어져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임기 안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익숙해 있던 우리 경제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높이는 등 다수의 국제기구도 속속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분기만 놓고 볼 때 OECD 내 조사 대상 18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1.3%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조만간 올해 성장 전망을 2.2%에서 2.6%로 0.4% 포인트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배경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가 첫손에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8% 증가하며 7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무역수지도 11개월 연속 흑자세다. 오랜 침체를 벗어난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등 15대 주력 수출품목 모두가 증가세로 돌았다. 무려 10년 3개월 만의 성과라고 한다. 모처럼의 경기 회복세가 서민들에게까지 촘촘히 퍼져 나가도록 할 정책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고물가 행진을 끊는 노력이 시급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석 달 만에 3% 밑으로 떨어졌다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등골을 휘게 한다. 신선과일 값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멈출 줄 모른다. 민생 안정의 제1 조건이 물가다. 범부처 차원의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는 무엇보다 고물가 주범인 농산물에 대한 특단 대책부터 강구하기 바란다.
  •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기고] 경세제민의 과제

    경제학을 경세제민(經世濟民)의 학문이라고도 한다. 세상을 경영하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의미로 통치자나 정부의 역할과도 맥을 같이한다. 모든 사람은 경제의 구성원으로서 삶의 행복과 목표를 추구하며 매일 다양한 선택을 하게 된다. 모든 구성원의 선택이 총합으로 어우러져 경제 전체의 결과로 나타난다. 우리가 거시 경제 지표라 부르는 국민소득, 물가, 실업률 등이다. 그런데 개인에게나 경제 전체가 뜻밖의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그러했다. 2020년에 민간 부문의 소비는 급감했고 -0.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자본 형성, 즉 투자의 경우 소비처럼 많이 감소하지는 않았지만 증가율은 미미했다. 생산 설비와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충분히 하지 않으면 생산성 증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022년 5.1%, 2023년 3.6%였는데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도 물가가 계속 오른 것은 뜻밖의 상황이 아니다. 시중의 통화량이 늘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더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많이 늘어났지만 공급의 회복은 충분하지 못한 까닭이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우리나라는 미국과 함께 기준 금리를 올리거나 동결해 왔다. 세계 최대의 경제 규모와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지 못하면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에 따른 영향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시중의 금리가 높아지면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는 기회비용도 커져 결국 경제 전체의 총수요를 줄여 물가를 낮춘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개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엄밀히 따져 봐야 한다. 소비는 말 그대로 ‘써서 없앤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투자는 자본재와 같은 생산 요소를 증대시키는 것이다. 금리 상승으로 가계의 수요가 억제되더라도 기업의 공급이 위축된다면 이들 효과가 서로 상쇄돼 가격 하락 가능성은 줄어든다. 금리 인상으로 물가 안정 목표가 달성되지 않고 있다면 더딘 공급 활성화가 원인일 수 있다. 시장의 기능이 중요한 것은 분명하지만 오늘날 대부분 나라에서 혼합 경제 체제를 채택하고 있을 만큼 경제에서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 계속된 고물가로 가계는 소비 지출을 계획적으로 통제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의 현재 생활 형편에 대한 인식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중동 지역의 불안한 정세는 해소되지 않고 국제 유가와 환율 우려도 잠재돼 있다. 고금리에 영향받는 가계와 자영업자 문제도 절대 가볍지 않다. 우리나라는 민생 안정, 곧 경세제민의 근본 과제에 직면해 있다. 경제에는 많은 변수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를 맺고 있고 그 관계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경제 정책에 최대한의 분석력과 예측력을 발휘하되 미세 조정의 기교를 통해 경제 안정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밥 사먹기 겁나네…” 외식물가, 35개월째 물가 상승률 웃돌아

    “밥 사먹기 겁나네…” 외식물가, 35개월째 물가 상승률 웃돌아

    6일 서울시내 식당가에 메뉴 안내판이 놓여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4월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년 같은 달 대비 3.0%로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9%보다 0.1% 포인트 높았다. 외식 물가 상승률이 평균치를 웃도는 현상은 2011년 6월부터 35개월째 이어졌다. 뉴스1
  • 이창용 “상황 모두 바뀌었다”…‘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이창용 “상황 모두 바뀌었다”…‘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4월까지 생각했던 통화정책의 전제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기존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지고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1%대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4월 통화정책방향 때만 해도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는데 미국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 올해 몇번이냐는 세세한 부분이고 앞으로 미국 데이터에 따라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 전 세계가 생각하는 것은 탄탄한 경기와 물가 수준을 볼 때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표현에서 ‘충분히’라는 표현을 빼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하반기 미국을 따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의 1분기 GDP가 1.3%로 깜짝 성장한 것도 기존 전망을 바꿔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 총재는 “수출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왔고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면서 “우리가 뭘 놓쳤는지 영향이 일시적인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한 해 1.4% 성장했는데, 1분기 만에 비슷하게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한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고 얼마나 상향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3.1%나 2.9%나 작은 차이”라며 “성장률 전망이 바뀌기 때문에 물가도 바뀌어야 하지만 하반기 물가 전망도 같이 봐야 하므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도 변수로 꼽았다. 이 총재는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지정학적 긴장 사태가 악화하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얼마나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구조개혁에 대한 소신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1인당 소득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미국의 성장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구조개혁 없이는 성장률 하락을 막을 수 없다”며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비둘기파 된 파월 “금리 인상 안 해”… 스태그플레이션 일축

    비둘기파 된 파월 “금리 인상 안 해”… 스태그플레이션 일축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시장 일각에서 우려했던 미국의 스태그플레이션(저성장 속 물가 상승) 가능성을 일축했다. 올 3월만 해도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뜻을 내비쳤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준의 고금리 유지 기조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 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지난해 9월 이후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한국(연 3.50%)의 금리 격차도 역대 최고 수준인 최대 2% 포인트가 11개월째 유지되게 됐다. 연준은 이날 공개된 성명문에 “경제활동이 탄탄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위원회의 물가 목표인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부족했다”는 문구를 새로 넣었다.파월 의장도 FOMC 회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는 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 인하가 상당히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에서 우려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부인했다. 그는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이고 다음 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은 아닐 것”이라며 “현재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가 통화정책의 초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진입했다는 시선에 대해 파월 의장은 “그런 우려가 어디에서 나왔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하겠다”면서 “나는 스태그(수사슴)나 플레이션(물가 상승) 둘 중 어느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와 동음이의어인 ‘stag’라는 단어를 활용한 농담을 던진 것인데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연준의 고물가 지속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자연스런 해명을 한 것으로 풀이했다. 그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때에는 10%의 실업률과 높은 한 자릿수 인플레이션, 매우 느린 성장이 나타났다”면서 “지금 우리는 3%대 성장을 보이며 이는 경제가 매우 탄탄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한국과 미국 모두 고금리에 따른 물가 하락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문가들은 연준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도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한은의 금리 인하는 내년까지 기다려야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성한경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 금리 인하는 빠르면 올해 12월로 예상된다”면서 “(금리를) 낮추더라도 물가를 다시 자극할 우려가 있어 0.25% 포인트 선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국이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는 없으니 한은이 내년 1, 2월 정도에 미국과 비슷한 폭으로 한 차례 내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의 물가, 성장, 고용 지표 모두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올해 당장 금리 인하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한국의 기준 금리도 이미 미국보다 2% 포인트 가까이 낮기 때문에 미국이 연말에 한 차례 내린다고 해서 곧바로 따라 내리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미국의 경제 지표가 기대보다 좋아 하반기 한 차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도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높은 금리가 경기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지만 환율 문제도 걸려 있어 미국을 따라 곧바로 금리 인하를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 물가상승률 2%대 둔화에도 불안…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물가상승률 2%대 둔화에도 불안…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하지만 미국 금리 동결에 따른 우리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는 데다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의존한 수출과 성장이란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더라도 내수 회복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 경제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지난 1월 2.8%, 2~3월 3.1%에 이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3월(11.7%)보다는 오름세가 무뎌졌다. 축산물(0.3%)과 수산물(0.4%)이 안정적 흐름을 보인 가운데 농산물(20.3%) 가격은 뛰었다. 공급 부족으로 사과가 전년 동월 대비 80.8%, 배가 102.9% 오르며 ‘금(金)과일’ 현상도 이어졌다. 중동 리스크로 석유류 가격은 1.3% 올랐다. 다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 포인트에 그쳤다.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르면서 전달(2.4%)보다 상승률이 꺾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지만 석유류는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전 분기 대비 1.3%)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OECD를 시작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도 기존 전망치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이 13.8%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 간 영향이 크다. 문제는 내수 회복이다. 내수가 살아나려면 고금리 상황이 끝나야 한다. 가계 부채와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야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는 불투명하고 인하되더라도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KDI는 이날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누적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올해 내수가 충분히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루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정책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내수 파급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수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학자들도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2.9%로 떨어졌지만 3%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4월엔 총선 때문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거나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정부가 물가 인상 요인을 완전히 틀어막았던 영향이 있어 앞으로도 물가가 내려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대외적으론 유가나 환율이 아직 불안하고 국내에서도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였다고 보기 어려워 물가가 안정됐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확실히 안정되지 않았고 미국도 금리를 동결한 상황이라, 수출을 제외하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회복까지 기대하기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 G20 1위

    OECD, 한국 올해 성장률 ‘2.6%’… G20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0.4% 포인트 상향조정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이상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경제를 발목잡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우려에도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지난 2월 제시했던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수정했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것을 반영해 성장률 전망치를 공식 상향 조정한 건 OECD가 처음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고금리·고물가 영향으로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봤다. 2.3%를 제시한 국제통화기금(IMF), 2.2%로 전망한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2.1%로 봤던 한국은행도 앞으로 전망치 상향 조정이 유력하다. OECD가 제시한 2.6%가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OECD는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0.5% 포인트 크게 높여 잡았다. 미국 1분기 GDP가 연율 1.6% 성장률로 둔화한 것을 ‘일시적 숨고르기’로 봤다. OECD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1% 포인트 내린 2.6%로 제시하며 안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7%에서 2.4%로 1.3% 포인트 대폭 낮췄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 전망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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