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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양심 불량 업계 “일단 숨기고 보자”

    [멜라민 과자 국내 유통 파문] 양심 불량 업계 “일단 숨기고 보자”

    해태제과의 멜라민 과자 쇼크는 드러내 놓고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쉬쉬하며 일단 숨기고 보자는 업계의 ‘고질병’에서 비롯됐다. 가뜩이나 저질 상술과 양심 불량으로 욕을 먹고 있던 과자 업계는 이번 해태제과의 멜라민 과자 파동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기대하기가 어렵게 됐다. 과자 공포는 25일 현재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체가 자수하는 것만이 사태 해결의 열쇠란 지적이다. 해태제과는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137의 멜라민 성분이 나왔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가 있을 때까지 이 제품이 멜라민이 들어간 중국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과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검출 사실이 알려진 24일 밤 이후에야 전량 수거를 결정했다. 하지만 여전히 “멜라민 분유 파동을 일으킨 중국의 22개사 제품은 쓰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모르쇠로 일관, 소비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해태제과는 미사랑 카스타드 제품을 중국 톈진에 있는 한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만들면서 자사 직원 상주는 고사하고 정기적인 품질검사도 진행하지 않았다. 만들어 주는 대로 받아서 팔았다는 얘기다. 해태제과는 25일 미사랑 카스타드를 전량 리콜하고 앞으로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 불안을 수습하기엔 역부족이다. 해태·크라운제과는 미사랑 카스타드 이외에도 참쌀설병, 오곡쿠키, 햇쌀, 오트웰 등 과자들을 중국에서 만들어 국내에 들여와 팔고 있다. 모두 저가 OEM 방식으로 제조된 제품으로 안전이 확인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해태제과는 멜라민이 검출된 미사랑 카스타드와 같은 분유가 사용된 중국산 ‘오트웰’ 제품 약 2만 상자를 자진 회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같은 과자 업계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업계 스스로 무덤을 판 결과다. 지난 2월 농심은 노래방 새우깡에서 생쥐머리가 발견됐다는 소비자 신고를 접수하고도 한달 뒤 식약청의 공식 발표가 나온 다음 날에서야 제품 폐기 및 생산 중단 조치를 취했다. 이어 지난 7월 오굿씨리얼초코에서 동전 이물질이 나왔을 당시 제조사인 롯데제과는 제품 회수 대신 50만원을 주고 고객 입막음을 시도했다. 오리온은 아예 유통기한이 지난 허쉬 초콜렛의 날짜까지 위조해 수입·판매하다 적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퇴근시간 맞추어 입체「스트립·쇼」

    부산 광안동 S「살롱」에서는 요즘 불경기를 맞아 색다른 손님끌기 작전. 이 작전이란 하오 5시 퇴근시간이 되면「살롱」2층 내실의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호스태스」아가씨들이 「팬티」를 입었다, 벗었다하는 입체적인 「스트립·쇼」를 벌여 퇴근길의 손님을 유인하는 것. -상술도 이쯤되면 철창맛을 보여줘야 한다는 이웃의 여론. <부산> [선데이서울 71년 12월 12일호 제4권 49호 통권 제 166호]
  • 일본판 ‘마왕’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

    일본판 ‘마왕’ 최고 시청률 기록하며 종영

    한국의 동명작품을 리메이크해 화제가 됐던 일본판 ‘마왕’(TBS 방송)이 14.1%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이돌스타 오노 사토시와 이쿠타 토마가 주연을 맡아 더욱 주목을 받았던 마왕은 방영 도중 터진 오노의 스캔들로 한때 시청률저하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주연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지난 12일 자체 최고 시청률로 끝을 맺었다. 방송이 끝난 뒤 마왕의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역시 마왕 최고’(はちみつ), ‘훌륭한 드라마였다’(凪), ‘오랜만에 드라마에 몰입했다’(miyu) 등 드라마와 오노 사토시·이쿠타 토마의 연기를 높게 평가하는 댓글이 450여개나 달렸다. 특히 많은 시청자들은 오노와 이쿠타가 만나 죽음을 맞이하는 라스트 17분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뽑았다. 아이디 ‘よしよし’는 “마지막회에 감동했다. 마지막 17분. 특히 이쿠타의 총이 폭발하는 장면에서 보여준 둘의 연기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고 적었고 또 다른 아이디 ‘しおり’ 역시 “결말에 만족한다. 라스트 17분은 (둘의) 훌륭한 연기 때문에 눈을 깜빡이는 것조차 잊어버렸을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 ‘最終話は永久保存版’은 “마왕은 오랜만에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드라마였다. 스토리, 음악, 개성파 배우들의 연기까지 볼만한 가치가 있는 드라마”고 극찬했다. 그러나 이러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청자들은 마지막 장면에서 하모니카를 쥔 여주인공이 무언가를 본 듯한 표정으로 끝나는 것에 대해 “DVD를 팔려는 TBS의 얄팍한 상술”이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을 31살의 여성이라고 밝힌 ‘あ’는 “매주 금요일을 즐겁게 기다려왔는데…. DVD를 사게 하려고 만들어진 드라마였냐? 시청자를 바보 취급하는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고 드라마 마왕을 처음부터 봐왔다는 ‘xxx’도 “어떤 결말로 끝날지를 상상하며 봐왔는데 진정한 결말은 ‘DVD를 사서 보라’는 식의 행태는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사진=죽음을 맞이하는 오노와 이쿠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05일 TV 하이라이트]

    ●명의(EBS 오후 9시50분) 심부뇌 자극술이란 몸속에 전기 자극 장치를 삽입한 후, 전기적 자극을 주어 비정상적인 뇌 신호를 차단시키는 뇌질환 치료법이다. 신경외과 장진우 교수는 뇌질환 환자 중 약물 치료 외에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 심부뇌 자극술을 시도, 운동기능 이상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 수술 결과는 놀라웠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혼전임신으로 귀한 아들 발목을 잡았다며 결혼을 절대 반대했던 시어머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 세월이 흘러 소영은 아들도 낳고, 시모 역시 손자 훈이를 보는 재미에 빠져 소영을 한 식구로 받아들이며 잘해주기 시작한다. 하지만 소영은 자신이 감당했던 일들에 대해 복수를 결심한다. ●흔들리지마(MBC 오전 7시50분) 한회장의 집에서 쫓겨난 경실은 강필을 찾아가 모함을 당했다며 호소한다. 수현의 짓일 것이라는 경실의 말을 들은 강필은 생각에 잠긴다. 수현은 소희정에게 아는 전문간호사가 있다며 미순을 추천한다. 한편 수현과 함께 한회장을 만난 미순은 한회장의 눈동자가 움직인다며 의식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주말 (N)(YTN 오전 10시35분) 자연과 동물이 있는 이색 체험 지대, 타조 농장을 소개한다. 타조알 볼링, 타조알 요리 등 타조와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버려진 폐자재나 생활용품을 악기로 활용해 멋진 음악을 선보이는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도 만난다. 기상천외한 악기들과 온몸을 이용한 그들만의 신명나는 공연을 감상해 본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엄마들의 초유분유는 일반 분유에 비해 두 배 가까운 가격임에도 불티나게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과연 초유분유에는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으며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모성을 마케팅 전략으로 이용하는 초유분유업체의 상술을 고발하고 초유분유를 둘러싼 진실과 거짓을 파헤친다. ●웃음을 찾는 사람들(SBS 오후 8시50분) ‘얼음주먹’ 표도르를 만난 웅이네 가족 이야기. 웅이에게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기술을 전수해 주는 표도르. 표도르가 전수해 준 싸움의 기술은 무엇일까.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표도르의 코믹 연기가 펼쳐진다. 웅이 아버지의 연적으로 떠오른 오봉이와 웅이 아버지의 ‘사랑대결’을 살펴본다.
  • [기고] 도시미 돕는 간판

    [기고] 도시미 돕는 간판

    우리는 공간의 질과 품격이 강조되고, 지역특성과 아름다움이 도시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우리나라의 간판 수준은 여전히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해 행정안전부가 실시한 옥외광고 전수조사 결과, 전국 430만개 간판 중 51%가 불법으로 나타났을 정도다. 불법광고물이 범람한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먼저 산업구조상 소규모 자영업 비율이 10% 내외인 선진국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그만큼 간판에 대한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 또 간판을 보고 업소를 찾을 것이라는 선입견 탓에 서로 경쟁적으로 간판을 크게, 튀게, 많이 달려는 업주들의 의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아울러 불법 광고물을 묵인해 주는 일부 무책임한 옥외광고업자의 상술도 한몫한다. 게다가 모든 책임이 업주나 옥외광고업자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 고려가 부족한 일부 제도, 단속에 미온적인 행정의 책임도 부인하기 어렵다. 사정이 이렇다고 간판 문제가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다. 변화와 희망의 가능성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기존 판류형 대형 간판이 작지만 아름다운 문자형 간판으로 바뀌고 있다. 간판이 아름다운 시범거리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업주와 주민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통해 간판이 아름다워야 가게의 품격이 높아지고 영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도 싹트고 있다. 즉 광고·선전 수단으로서의 간판이 기존에는 도시미관과 상충하는 관계였다면, 이제는 서로 조화될 수 있는 접점을 찾아가고 있는 셈이다. 행정안전부도 옥외광고 주무부처로서, 간판 문화와 의식을 개선하기 위해 간판시범거리 조성사업과 범국민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또 지난해 말 불법 광고물 방지와 도시미관 개선을 위해 옥외광고물법을 개정, 광고물 실명제와 면적총량제 등 선진적인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불법광고물을 정비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올 연말까지를 자진신고기간으로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과태료나 벌금 등이 면제된다. 나아가 행안부는 오는 2012년까지 ‘옥외광고 개선 5개년 계획’을 강력하게 추진, 간판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특성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확대하고, 획일적이고 단속 위주인 현행 법체계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박성호 행정안전부 지역활성화과장
  • “우리가 최고!”…가을 스크린 최강 커플은?

    “우리가 최고!”…가을 스크린 최강 커플은?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님은 먼곳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 등 대작들이 여름극장가에 상륙해 위기의 한국영화의 흥행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가을 개봉하는 영화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강호,이병헌, 정우성의 ‘놈놈놈’과 정재영, 수애 주연의 ‘님은 먼곳에’, 한석규, 차승원의 ‘눈눈이이’가 주로 남자 배우들을 내세워 관객들을 공략했다면 앞으로 개봉하는 영화들은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처럼 남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에서는 커플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는 두 배우가 만나 어떤 환상호흡을 맞췄는지 가을 스크린 최강 커플을 만나보자. BEST 커플 후보 1. ‘신기전’의 정재영-한은정 제작비 100억원 규모의 대작 ‘신기전’에는 두 주인공 정재영과 한은정이 호흡을 맞춘다. 정재영은 무술과 상술을 겸비한 보부상인 설주를 연기해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한은정은 여성과학자 홍리 역을 맡아 신기전을 발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오랜 연극 경험을 통해 쌓은 탄탄한 기본기와 철저한 캐릭터 분석으로 매번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 정재영은 ‘실미도’, ‘아는 여자’ ,’웰컴 투 동막골’, ‘실미도’ 등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변신을 해왔다. 서구적인 마스크와 시원한 몸매로 도시적인 이미지를 풍기던 한은정도 이번 영화를 통해 당찬 여성을 연기하게 된다. ’신기전’은 한국 최초의 사극 블록버스터로 철저한 고증을 위해 시나리오 작업에만 1년이 걸렸고 단순한 역사 재조명이 아닌 대륙 10만 대군과의 거대한 전투 장면, 천지를 뒤흔든 신기전의 위용 등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BEST 커플 후보 2. ‘고고 70’의 조승우-신민아 70년대 밤이 금지된 시절 고고클럽을 중심으로 화려한 밤 문화를 이끌었던 록밴드 ‘데블스’의 이야기를 그린 ‘고고 70’에는 조승우와 신민아가 영화를 이끌어 간다. 조승우는 타고난 보컬실력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그룹 ‘데블스’의 리드보컬 상규 역을 맡았다. 영화 ‘말아톤’과 ‘타짜’의 성공으로 흥행 배우로 성장한 조승우는 뮤지컬 ‘헤드윅’,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등을 통해 폭발력 있는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력으로 뮤지컬계에서는 독보적인 존재로 각광받았다. ‘화산고’, ‘달콤한 인생’, ‘무림여대생’ 등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신민아는 홍일점 미미 역을 맡았다. 탁월한 춤 실력과 뛰어난 패션 감각으로 당시 유행을 선도하는 인물답게 그 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섹시한 의상과 도발적인 매력을 풍긴다. BEST 커플 후보 3. ‘모던 보이’ 박해일-김혜수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한 ‘모던보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박해일과 김혜수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박해일은 동경유학을 다녀와 총독부에 근무하면서 인생을 즐기는 ‘경성 최고의 모던보이’ 이해명 역을 맡았다. 전 작품들이 모두 현대물이이었기 때문에 30년대 인물을 통해 변신을 꾀할 그의 모습은 관객들로서 궁금할 수 밖에 없다. 김혜수는 이해명을 한 순간에 유혹하는 비밀스런 팔색조 조난실을 연기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또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두 배우는 이 영화를 위해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타작을 고사한 채 전념했다. 8개월의 후반작업을 거쳐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는 박해일의 파격적인 웨이브퍼머에 김혜수의 단발머리, 아치형 눈썹, 화려한 의상까지 팬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BEST 커플 후보 4. ‘멋진 하루’ 하정우-전도연 ‘칸의 여왕’ 전도연과 ‘충무로의 블루칩’ 하정우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멋진 하루’는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가 옛 남자친구를 만나 하루 동안 겪게 되는 모험과 미묘한 감정을 담은 이야기다. 전도연은 직업도 애인도 없이 서른을 넘긴 노처녀 희수를 통해 올 가을 하정우와 따뜻한 로맨스를 만들어간다. 하정우는 희수의 헤어진 남자친구 병운 역을 통해 전도연과 호흡을 맞춘다. 이미 연기력을 인정 받은 두 배우는 60일 간의 촬영기간을 통해 서로의 다른 매력을 과하지 않게 맞춰나갔다. ‘멋진 하루’는 단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이야기인데다가 90%이상이 낮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장면이어서 대부분의 촬영은 새벽에 출근해서 저녁에 퇴근하는 ‘샐러리맨의 하루’처럼 진행됐다. 과연 이들 커플이 영화 속에서 어떤 환상호흡을 자랑할지 가을 극장가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 ‘신기전’, ‘고고70’, ‘모던보이’, ‘멋진 하루’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쓴맛만 안고 돌아온 남북공동응원/김범식 한국스포츠외교포럼 회장·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장

    [시론] 쓴맛만 안고 돌아온 남북공동응원/김범식 한국스포츠외교포럼 회장·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장

    8월8일 중국 베이징역 앞. 서울과 평양을 출발한 열차가 남북공동응원단 300여명을 태우고 25시간을 달려와 이곳에 긴 기적 소리를 토해낸다. 뜨거운 가슴과 억센 포옹으로 남북화해를 다짐하며 도라산, 신의주, 지안(吉安), 잉커우(營口)를 거쳐 이곳에 들어온 것이다.‘우리는 하나다’,‘조∼국 통∼일’,‘원코리아 예스, 투코리아 노’의 구호가 환청처럼 울려퍼진다. 이 장면은 10·4남북공동선언에 따라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베이징에 당도하는 베이징올림픽 남북공동응원단과 환영 인파를 머릿속으로 그려본 것이다. 지난 10일 열차 대신 비행기를 타고 베이징에 도착한 400여명의 ‘코리아응원단’은 14일까지 머무르며 남북공동응원의 조그만 실마리라도 풀기 위해 아등바등 애를 썼지만 별다른 성과 없이 14일 돌아왔다. 베이징과 친황다오 등에서 앞의 상상은 언감생심이었다. 잔뜩 경계심을 품은 중국 공안들을 보면 애당초 가당찮았다. 툭하면 검문검색을 해댔다. 외국인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었다. 혹시 현지에서 북한 응원단을 만나 즉석 응원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던 코리아응원단에게도 공안이 이중삼중으로 따라붙었다. 한국과 이탈리아의 남자축구 조별리그 경기가 열린 10일 친황다오 경기장에는 보안요원들이 코리아응원단 앞에 1m 간격으로 줄을 섰다. 응원 행태를 공공연히 트집잡고 방해했다. 코리아응원단 가운데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았다. 입장권을 구입하지 못한 탓이었다. 유도 경기 입장권은 70장만 구했고, 스웨덴과의 여자핸드볼 입장권은 아예 한 장도 구하지 못했다.“브로커에 사기를 당했다, 돈이 없다, 정부가 무관심하다, 대사관이 무능한 탓”이라는 지청구가 무성했다. 그러나 단체 입장권 한 장에 24만원을 요구하는 중국인의 상술은 무섭기만 했다. 결국 한국인의 단체 입장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중국 정부의 훼방이 작용한 것이라는 얘기를 나중에야 들었다.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고약한 심보였다. 덕분에 코리아응원단은 관광객, 쇼핑객, 식객 신세로 전락했다. 여자축구 북한-독일전이 열린 톈진 경기장에서 북한 응원단을 겨우 만날 수 있었다. 붉은 모자, 붉은 셔츠에 검정색 바지 차림의 북한 응원단은 인공기를 들고 질서정연하게 응원했다. 코리아응원단은 십수 차례의 파도타기 응원으로 북한 응원단의 응원을 유도하려 했지만 “짜요, 짜요(힘내라!)”를 외치는 중국 응원단의 방해(?) 때문에 끊겨 우리를 애타게 했다. 코리아응원단 일부는 하프타임에 북한 응원단 쪽으로 가 말도 걸어보고 사진도 찍었지만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했다. 삼삼오오, 한두 대의 버스로 나눠 타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중국 곳곳에서 차출된 재중국 동포들인 것 같았다. 베이징올림픽 남북공동응원은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새정부 들어 회담조차 열리지 않았다. 경기장에도 못 들어가고 감동과 긴장도 없는 응원 속에 곤욕만 치렀다. 베이징으로 향할 때의 흥분과 기대와 달리 잔뜩 쓰디쓴 여운만 안고 돌아왔다는 한 응원단원의 소회가 가슴을 쳤다. 그러나 절망에 찬 소중한 추억으로 우리의 가슴에 다시 불을 댕겨야 한다. 베이징에서 들었던 현숙의 노래 가사가 자꾸 귓가에 맴돈다.‘이별앞에 몸을 숨긴 오빠를 잊어다오. 세월속에서 오빠는 잘 있단다.’ 김범식 한국스포츠외교포럼 회장·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장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국립중앙과학관장 김영식 환경부 ◇과장급 △국립환경과학원 총무과장 방의석△〃 연구혁신기획〃 홍동곤△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남병언△경기도 환경협력관 최병권△인천광역시 〃 성수호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 △장관실 장관비서관 황성운△인사과장 김용삼△운영지원〃 김재철△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기획재정담당관 김동규△〃 〃 조직성과〃 이기정△〃 〃 규제개혁법무〃 김장호△문화콘텐츠산업실 콘텐츠정책관실 박형동△〃 〃 전략콘텐츠산업과장 김철민△〃 〃 디지털콘텐츠산업〃 강석원△〃 저작권정책관실 저작권산업〃 최병구△〃 〃 저작권보호팀장 최상현△〃 미디어정책관실 방송영상광고과장 서영길△〃 〃 출판인쇄산업〃 문영호△문화정책국 국어민족문화〃 황준석△〃 지역문화〃 고욱성△〃 디자인공간문화〃 한민호△예술국 공연예술〃 도재경△〃 전통예술〃 김현승△〃 문화예술교육〃 신중석△관광산업국 관광자원〃 박태영△〃 국제관광〃 최원일△〃 관광레저도시기획관실 관광레저기획〃 김종호△종무실 종무1담당관 윤남순△〃 종무2〃 진재수△체육국 체육정책과장 우상일△〃 생활체육〃 박병진△〃 국제체육〃 김정배△홍보지원국 홍보정책관실 홍보지원총괄〃 윤종석△〃 홍보콘텐츠기획관실 홍보콘텐츠개발〃 금기형△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문화도시정책〃 양홍석△〃 문화도시개발〃 안선국△〃 문화도시정책관실 전당총괄〃 김호동△예술원사무국 관리〃 이용이△한국예술종합학교 교학처 교무과장 전병극△〃 사무국 총무〃 김재이△국립중앙박물관 기획운영단 행정지원〃 서영애△〃 〃 기획총괄〃 이칠화△〃 교육문화교류단 사업기획팀장 김기훈△〃 기획연수부 총무과장 손진호△〃 국립장애인도서관지원센터 소장 김경윤△해외홍보문화원 해외홍보과장 김진곤△〃 홍보콘텐츠지원〃 류정영△〃 외신홍보〃 강병구△국립국악원 기획관리〃 최무홍△국립중앙극장 진흥부장 최천식△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 마성배△〃 운영지원과장 박일하△한국정책방송원 운영관리〃 조기봉△동학농민혁명참여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 사무국 행정지원팀장(파견) 김정삼△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사무처 기획총괄팀장(〃) 박명순◇과장급 승진△대변인실 홍보담당관 김근호△문화정책국 다문화정책팀장 문정석△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 정책기획과장 정영석△〃 제도개선팀장 송병호△국립중앙도서관 기획연수부 사서능력발전과장 윤용준△〃 자료관리부 정책자료〃 유은상△〃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팀장 김상술△국립민속박물관 섭외교육과장 박성락△문화체육관광부 근무 심동섭 강배형 김갑식 이수명 윤성천 전영웅 김기현 최훈창 이장협 보건복지가족부 △한국청소년수련원장 김동흔 조달청 △고객지원팀장 권수혁△기술심사〃 주계성 서울대 △인문대학장 邊昌九△인문대학 교무부학장 金起顯△〃 학생부학장 姜昌雨△관악사사감 李建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획부장 權哲洪△정책연구실장 尹炯基 리빙TV △제작본부장 여면구△마케팅〃 유갑선
  • 장관 말 한마디가 “무섭네”

    정유업계가 모처럼 “억울함을 벗었다.”며 반색이다. 햄버거 업계는 “억울하다.”며 울상이다. 8일 재계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에 희비가 교차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기업들이 원자재·수입가격 인상분은 빨리 반영하고 하락분은 늦게 반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면서 모범사례로 정유·제분업계를 들었다. 국제시세 하락분을 발빠르게 반영해 기름값을 내린 정유업계에 고마움까지 표시했다. 얌체 상술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 동네북’이 정유업계였던 점을 감안하면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름값은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석유제품 값에 연동돼 움직이는 데도 많은 소비자들이 원유값에 연동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솔직히 그동안 고유가 폭리 주범으로 낙인찍혀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놓았다. 한때 ℓ당 최고 2000원이 넘었던 국내 휘발유 값은 ℓ당 1700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지탄의 대상이 된 햄버거업계는 당혹해하면서도 “‘햄버거에 거품이 끼었다’는 (강 장관의)지적은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A업체 관계자는 “밀가루 상승폭이 제품에 다 반영된 것은 아니다.”라며 “햄버거 원재료가 밀가루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반발했다.최용규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노래커녕 울어버린 교환양 접대부

    노래커녕 울어버린 교환양 접대부

    『여보세요, 네 네』- 낮엔 꾀꼬리같은 목소리로 전화를 이어주던 아가씨 2명이 밤엔 술집접대부로 일한 것이 밝혀져 파면을 당했다. 노래소리 한번 꾀꼬리같았을거라고 짐작하는건 주착없는 술꾼들의 추측이겠지만 알고보니 19살 아가씨들에겐 애절한 사연도 있었던 것-. 두 교환양아가씨의 접대부 13일에 무엇이 일어났나. 「아르바이트」로 13일 나가곤 실망이 더 커 서울 모 전화국은 12일 교환양 2명을『교환원의 신분으로서 교환원의 명예를 손상시켰다』는 이유로 파면시켰다. 더구나 1천3백여명의 교환양들이 모인 이날 아침의 조회석상에서 다른 교환양들은 이런일이 없도록 하라고 훈시하며 톡톡이 망신까지 시켜놓고. 파면당한 2명의 교환양은 임시교환원 강(姜)모(19) 김(金)모(19)양. 이 두 아가씨가『교환원의 명예를 손상시킨 것』은 8월7일부터 19일까지 전화국 근무를 마친뒤 시내 중구 다동 E술집에 나가 접대부 노릇을 했기때문. 이미 두달이나 지나버린, 더군다나 13일동안밖에 안되는「아르바이트」사실이 들통난 것은 지난 11일. E술집 여주인 이(李)모여인이 이들 두 아가씨가 밀린 외상술값을 받아 가로챘다고 종로경찰서에 고발한 데서였다. 전화국선 망신주고 파면 12일 강모·이모양을 연행해온 경찰관들은 취조결과 이들 10대의 두아가씨가 교환양이란 사실을 알아내고는 깜짝 놀랐다. 여대생이나 백화점 점원들이「아르바이트」로 술집에 나가는 경우는 있었어도 교환양 접대부는 처음 있는 일. 경찰은 강모·이모양을 이여인과 대면시켜 원만한 타협이 이루어지자 두 아가씨를 훈방조처했다. 『앞으로 이 문제를 민·형사상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세사람의 서약서를 받아놓고. 그러나 여기서 사건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은 아니었다. 경찰의 통보로 이 사실을 알게된 전화국은 벌집을 쑤셔 놓은 듯 법석을 떨게 됐고 그 결과 두 교환양의 파면을 결정한 것이다. 문제가 이렇게 엉뚱한 방향으로 번진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두 아가씨들은13일 여느때와 같이 출근했다가 창피를 당했다. 이미 조회 석상에서 이 사실이 온 직원들에게 알려진 뒤여서 모든 동료직원들의 조소와 손가락질을 받는듯 뒷통수에 간지러움을 느끼며 쫓겨 나와야 했다. 『하루도 결근 안하고 열심히 일하는 등 모범교환양인 줄 알았던 너희들이 이럴수가 있느냐』는 담당과장과 총무의 꾸중을 한바탕 듣고. 강모·이모양이 모전화국 임시교환원으로 들어간 것은 1년전인 70년 9월. 강양은 강원 인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뒤 그곳 경찰서에서 1년 남짓 교환원으로 일하다가 하나 둘 서울로 취직되어 빠져나가는 동료들을 따라 70년 5월 상경했다. 친척 집에서 묵으면서 직장을 찾던 중 9월 모전화국 임시 교환원으로 시험없이 채용되었다. 이때 이양도 함께 채용됐던 것. 그러나 서울에서의 교환양생활은 일이 더 고되기만 할뿐 월급은 형편없었다. 그래서 용돈이라도 마련해야 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술집 접대부로 나가게 된 동기가 됐다는 것. 강·이양의 출근시간은 상오 8시30분. 하오 6시 혹은 8시까지 일했다. 월급은 1만1천원. 그러나 이것은 한달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했을 경우이고 하루만 쉬어도 일당 3백50원씩을 꼬박꼬박 떼냈다. 근무시간외 특근을 해도 수당은 한푼도 없었다. 당직을 하고나서 하루를 쉬어도 일당은 어김없이 빼어버렸다는 두아가씨의 주장. 두 아가씨가 받는 월급은 7천원에서 9천원안팎. 9천원 안팎의 월급으로 용돈이라도 벌려던 것이 1천2백여명의 교환양 중 3백50명 가량의 임시교환원들은 누구나 마찬가지 사정이었다는 것. 그러나 정식 교환원 자격증이 없는 이들로서는 어쩔수 없는 일이었다. 아가씨들이 다니던 전화국의 국장도『정식교환원의 경우는 월급이 2만3천원 정도인데 임시는 7, 8천원 안팎이다. 평소 나자신도 임시교환원에 대해서는 깊이 동정하고 있다. 시간외 근무 수당은 따로 마련이 없다』고 말하고 있어 임시교환원들의 처지가 동정을 받을만 하다는 것을 증언하고 있다. 아뭏든 저녁 퇴근시간에「아르바이트」를 나가기로 결심한 이들은 지난 8월초 직업소개소를 찾았다. 남자들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용돈을 마련하자는 욕심때문에 술집 접대부로 일할 용기를 감히 내었다는 것. 그러나 10대 소녀가 생각했던 것처럼 접대부 생활이 화려하거나 돈이 잘 벌리는 직업도 아니었다. 외상값 받아쓰고 횡령혐의로 고발당해 가뜩이나 요정가에 불경기가 닥쳐 손님이 적은데다가「팁」이라야 보잘 것 없는것이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일당 얼마씩을 주기로 한 주인이 약속을 어겨 일당마저 받지 못했다. 결국 실망끝에 두아가씨는 13일만에 접대부「아르바이트」를 집어 치웠다. 다시 교환양으로서만 일하면서 지난 13일동안의 접대부 생활을 생각해보니 울화가 치밀었던 모양. 두아가씨는 그동안에 사귄 단골손님들에게 전화를 걸어 외상술값을 받아내어 써 버렸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E술집 주인은 노발대발. 끝내는 두 아가씨를 횡령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말았던 것. 직장에서 쫓겨난 두 아가씨는 창피도 창피지만 우선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하다며 울먹. 이양은 직장동료들과 함께 모으고있는 10만원짜리 곗돈 5천원씩을 마련할 길이 없다며 태산같은 걱정이었다. 떼었던 외상술값을 변상받고 화해한 술집주인은 주인 대로 또 고민. 당장 괘씸한 생각으로 경찰에 고발은 했지만 문제가 커져 직장까지 잃게 될 줄은 몰랐다는 것. 『22살이라기에 그런줄만 알았더니 19살밖에 안되었다니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 어린 아가씨의 장래를 망그러 뜨린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한숨을 짓기도했다. 교환양들에 대한 전화국 당국의이번 조치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강·이양이 잘못을 저지른 것만은 틀림없는 사실. 더구나 외상술값을 가로챘다는 점도 변명할수 없는 잘못. 그러나 아직 이들이 10대 소녀라는 점에서 모든 잘못을 두 아가씨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교환양이라고 접대부로「아르바이트」못할 이유가 무엇이냐? 접대부를 그처럼 백안시하는 그 자체가 너무하다』극단론도 없지않다. 교환양으로 열심히 일해도 생활이 해결 안되는 현실, 월급은 아예 없고 손님이 주는「팁」만을 수입으로 삼아야하는 접대부의 생활등 사회의 실정을 모르고 철없이 뛰어든 10대의 두 아가씨만 희생당한 셈이라는 제법 현학적인 주장도 나오고. <수(秀)> [선데이서울 71년 10월 24일호 제4권 42호 통권 제 159호]
  • 인터넷 과일판매 믿을 수 있는가

    인터넷 과일판매 믿을 수 있는가

    ‘무거운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클릭 한번으로 싱싱한 과일을 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인터넷 과일 구매의 장점이다. 하지만 한 인터넷 판매업체의 과일을 사먹은 소비자들의 원성이 뜨겁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MBC ‘불만제로’는 24일 오후 11시5분 인터넷 과일 판매업체들의 상술과 문제점을 파헤쳐본다. 제보자들은 인터넷으로 산 참외에서 썩은 물이 줄줄 흐르는가 하면, 매실이 50원짜리 동전 크기보다 작고 복숭아에는 곰팡이까지 피어 있었다고 말한다. 판매자에게 반품요청을 했지만 연락은 두절됐다. 과일판매를 중개한 오픈마켓 상담원에게도 물어봤지만, 판매자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직거래를 하고 있다는 업체담당자를 만나기 위해 잠복을 감행한다.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차량 하나. 차량이 멈춰선 곳은 시장이다. 그곳에서 저급 과일들을 넘겨받아 그대로 포장·판매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일들의 상품 등급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문의한 결과, 총 12박스의 천도복숭아 가운데 7박스가 등급외 판정을 받는다. 하지만, 상품에 대해 상품기획자(MD) 추천까지 했던 오픈마켓에서는 과일에 대한 검증조차 하지 않은 채 판매를 허락한다. 오픈마켓 측은 판매중단 권한 또한 없다고 말한다. ‘불만제로’는 이어 불법 다이어트 한약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복용하기 쉽게 구슬 형태로 만들어지는 다이어트 환약이 무허가 공장이나 비위생적인 제분소에서 불법 제조되고 있는 현장을 포착한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Seoul Law] 옥션 상대 손배소는 변호사의 블루오션?

    [Seoul Law] 옥션 상대 손배소는 변호사의 블루오션?

    원고 수 14만여명에 청구금액만 1400억원이 넘는 건국 이래 가장 큰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진행된다. 회원 1800만명 가운데 1081만명의 정보가 유출된 인터넷 경매 사이트 ‘옥션 정보 유출’사건이다. 국민의 권리의식이 강해진 데다 생존경쟁에 내몰린 변호사들이 한 사람당 50만원에서 최고 200만원까지 받게 해주겠다며 소송인단 모집에 뛰어든 결과다. 승소하더라도 원고가 받을 배상금은 ‘기대 이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반면 변호사들은 수십억∼수백억원의 목돈을 움켜질 수 있다. 집단소송제를 도입해 불특정 다수 피해자들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피해자는 몇십만원, 변호사는 수십억? 옥션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지난달 30일 현재 서울중앙지법에만 9건에 13만 120명의 소장이 접수됐다. 법무법인 상선의 김현성 변호사가 9만 7211명, 넥스트로의 박진식 변호사가 2만 2751명, 로피플의 설창일 변호사가 6752명, 백로의 백승우 변호사가 1338명 등을 각각 대리하고 있다. 김 변호사가 7000명, 박 변호사가 3000여명의 추가소송을 준비하는 등 대부분 추가 소장 접수를 예정하고 있어 전체 원고인은 최소 14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변호사들이 제시한 배상금은 1인당 50만∼200만원. 성공보수는 배상액의 10∼30%다. 소송비용은 무료에서부터 1만∼33만원까지 다양하다. 승소시 실제 배상금은 한 사람당 7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존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배상액과 옥션의 배상능력 등을 감안해서다. 반면 변호사는 이 금액에 의뢰인 숫자를 곱한 수십억∼수백억원대의 뭉칫돈을 챙길 수 있다. 이 때문에 “변호사 좋은 일만 시키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10만명을 모은 상선의 김 변호사는 성공보수를 배상금의 20%로 약정했다. 배상금이 70만원이 될 경우,140억원이다. 승소시 배상금의 30%를 받기로 했다는 박 변호사는 “성공보수는 어마어마한 노동력과 시간이 투입되는 것에 대한 대가로 결코 많지 않다.”면서 “본질은 개인의 정보를 잘못 관리한 기업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 소속 변호사인 정혜운 과장은 “소비자원에도 1000여명의 옥션 집단분쟁조정사건이 접수됐다.”면서 “사업주가 정부에서 정한 보안기준을 준수한 상태에서 해킹당해 생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주장하면 소송에 가도 이기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옥션 법률대리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이 맡고 있다. ●집단소송 도입돼야 변호사 증가로 이같은 ‘기획소송’에 나서는 변호사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옥션에서 정보유출을 시인한 직후,10개의 소송인 모집 카페가 인터넷에 생겼을 정도다. 이 때문에 정확한 법률검토 없이 원고부터 모으겠다는 ‘법률 상술주의’라는 비판이 나온다. LG전자 사건을 맡았던 김연호 변호사는 “사회적 책무가 있는 기업들이 문제가 생기면 무작정 부인하는 실정이니 소액다수 피해자들이 권리구제 받을 방법이 없는 현실”이라면서 “집단소송제를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선의 김 변호사는 “앞으로 인터넷 회원가입시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하는 한편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공공기관과 사기업을 통합하는 개인정보보호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20&30] 잊지못할, 잊고싶은 나만의 여름 바캉스 추억

    해마다 여름이면 우리는 늘 아름다운 추억과 편안한 휴식을 꿈꾸며 바닷가로, 산으로, 또 해외로 떠난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돌아올 땐 좋은 추억뿐 아니라 나쁜 기억도 함께 가져온다. 무더운 여름, 지친 일상의 끝에 우리를 기다리는 여름휴가. 고유가·고물가 시대라 주말이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마음을 꾹 눌러 담기만 했던 직장인에게 기억에 남는 휴가는 어떤 모양일까?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여름 바닷가의 추억과 아련한 기억으로 휴가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 잊고 싶은 속쓰린 휴가 이야기도 들어보자. ●누나같은 그녀들과 바닷가 로맨스 대학생 류모(27)씨는 7년 전 바닷가에서의 ‘첫 키스’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설렌다. 류씨는 2001년 여름 고등학교 친구 4명과 함께 부산 송도해수욕장을 찾았다. 떠나기 전날 친구들과 현장에서 즉석 미팅을 통해 여대생들을 사귄 뒤 멋진 추억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문제는 류씨를 비롯해 친구들이 말주변이 없다는 것. 여자 앞에만 서면 입이 얼어붙었다. 민박집 방바닥을 긁으며 이틀을 허망하게 보냈다. 귀경하기 전날도 해가 떨어지자 마찬가지 상황이 이어지는 듯했다. 류씨 일행은 해수욕장 인근 주점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때 더는 못 참겠다는 듯 친구 한 명이 벌떡 일어나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미팅을 주선해 오겠다.”며 박차고 나갔다. 1시간쯤 지나자 그 친구가 여대생 다섯 명을 데리고 왔다. 친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함께 온 여대생 중 한 명이 “얼굴 붉히며 쑥스럽게 말하는 게 귀여워서 왔다.”고 했다. 여대생들은 류씨 일행보다 세 살 많았다. 나이를 떠나 한데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류씨는 한 여대생과 가슴 떨리는 느낌을 주고받았다. 둘은 조용히 자리를 떠 바닷가를 거닐었다. 평온한 바다를 보며 서로 짧은 입맞춤을 가졌다.“그때 처음으로 키스를 했어요. 아직도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어요. 물론 지금 여자친구에겐 비밀이지만요.” 회사원 윤모(31·여)씨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함께했던 알뜰 휴가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윤씨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편은 대학을 졸업했으나 모두 백수였던 3년 전 7월. 둘은 가장 저렴한 휴가를 계획했다. 지친 마음을 다잡기 위해 10일간 국내 배낭여행을 떠났다. 따로 자취를 하던 둘은 각자의 집에서 보내온 쌀과 반찬들을 담고 배낭을 짊어졌다. 시내버스·시외버스·도보로 서울에서 분당으로, 용인으로 또 충남 천안으로 그리고 공주를 지나 대전까지 갔다. 열흘을 민박집 각방에서(?) 묵으면서 못 볼 것까지 다 보게 됐다. 또 남편이 나뭇가지를 주워 마련한 조촐한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둘은 미래까지 약속했다. 아침식사는 동네 구멍가게에서 산 빵이었고, 점심은 김밥, 그리고 저녁은 라면 한 개에 김치와 밥뿐이었지만 종일 걷다가 먹는 밥은 행복 그 자체였다.2년 전 결혼한 윤씨는 지난해에 다시 한 번 알뜰여행을 계획했지만 신랑의 반대로 다행히(?) 포기했다.“아마 앞으로도 그 힘든 여행을 다시는 못할 거예요. 우리에겐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지요. 돈 없이도 행복했던 그 때를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나와요.” ●생일보다 기뻤던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 직장인 이모(27·여)씨는 초등학생 시절 가족들과 함께했던 피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20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어릴적 아버지 휴가날짜만 기다렸던 그때의 기억이 생생하다.1년에 한 번 가족들과 해수욕장을 찾았던 아버지 휴가일. 매년 아버지 휴가일이 올 때마다 어머니는 이씨에게 예쁜 반팔티와 치마, 그리고 수영복, 튜브 등을 사주셨다. 어린 마음에 해수욕장을 가는 것도 기쁜데 옷까지 덤으로 선물받으니 이씨에겐 아버지 휴가일이 생일보다 더 기뻤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이상하게도 여름 휴가는 초등학생 시절의 그것에 비해 훨씬 재미가 덜했다. 직장인이 되고 나선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휴가는 그저 회사를 안 간다는 사실에 기쁠 뿐이다.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여름휴가를 손꼽아 기다렸던 순간은 그에게 있어선 순수했던 초등학교 시절뿐이다. 이씨는 “작은 계곡에서 삼겹살만 구워 먹어도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면서 “어린 마음에 놀러간다는 사실 자체가 즐거웠던 것”이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금융회사를 다니는 김모(35)씨는 입사 후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에서 휴가를 보냈던 2003년 여름휴가를 최고의 휴가로 꼽았다. 입사 후 2년간 저축해 만든 여윳돈으로 부모님과 함께 필리핀 세부를 다녀왔던 것. 부모님은 물론 김씨에게도 해외여행은 그때가 처음이었다. 한국에서 보지 못했던 파란 빛깔의 바다도 훌륭했고, 각종 해산물을 부모님께 원없이 사드렸던 당시를 생각하면서 김씨는 “올해도 해외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처음 탄다며 좋아하시던 부모님을 보며 ‘앞으로도 자주 부모님과 해외여행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던 김씨. 결혼한 뒤로는 아직 부모님과의 해외여행 약속을 한 번도 지키지 못했다.“올해 휴가 땐 꼭 부모님을 모시고 가까운 해외로 휴가를 다녀오려고요.5년이나 지났는데 그 사이에 부모님 모시고 어딜 다녀온 적이 없네요.” ●여행에서 배운점, 느낀점 회사원 최모(28·여)씨는 재작년 여름, 우리나라 유일의 내국인 합법 카지노인 ‘강원랜드’에 놀러갔던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강원랜드에 도착해서 매장에 들어가니, 난생 처음 보는 기계들과 딜러들이 마냥 신기해보였다. 그 중 어려보이는 대학생 3명이 눈에 띄었다. 그들도 처음 온 듯한 분위기였는데,10만원짜리 수표 10장을 꺼내 딜러에게 코인교환을 요청하는 게 아닌가.‘보기보다 통이 큰 녀석들이군.’이라고 생각하며 그들이 카드게임하는 걸 지켜봤다. 그런데 코인을 넣은 지 10여분만에 100만원어치가 금세 날아가 버렸다. 그들의 표정이 금세 어두워졌다. 최씨는 돈을 왕창 투자해보려는 마음이 한순간 사라졌다. 결국 1만원으로 이것 저것 해보니 10분이 채 지나지 않아 돈이 사라졌다. 호텔로비에는 눈빛이 흐려진 사람들이 자리잡고 누워 있었다.“처음엔 모든 게 마냥 신기하기만 하더라고요. 그런데 돈을 딸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는 건 구경만으로도 알 수 있겠더군요.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사람들을 보면서 휴가치곤 정말 좋은 공부를 하고 온 것 같아요.” 회사원 신모(27·여)씨는 친구와 함께 다녀온 지난해 홍콩 여행을 잊을 수 없다. 외동딸인데다, 엄숙한 집안 분위기 탓에 이제까지 홀로 여행은커녕 외박조차 단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수학여행 정도가 전부였다. 지난해 여름,“이런 식이면 도저히 내 청춘이 불쌍해 견딜 수 없다.”고 다짐한 신씨는 과감하게 부모님께 혼자 여행을 가겠다고 선포했다. 부모님이 난리가 난 건 불을 보듯 뻔한 일.“명품 가방을 사줄테니, 올해도 우리랑 여행을 가자.”고 회유하기도 했고,“너 혼자 여행갈 거라면 앞으로 나가서 살아라.”는 엄포도 날아들었다. 하지만 신씨는 꿋꿋하게 밀어붙여 결국 ‘친구와 함께 가는 여행’으로 타협을 봤다.“자유, 그거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어떤 기분인지 모르죠. 홍콩이래봤자 서울과 크게 다른 건 없었지만, 아무에게 연락도 오지 않고 그저 여기저기 다닐 수 있었던 게 너무 행복했어요.” ●“국내외서 바가지 쓴 휴가 즐거울리 없죠” 초등학교 교사 김모(27·여)씨는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모두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김씨는 대부분의 방학이 좋은 기억들이지만, 지난해의 무박2일 테마여행은 정말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라고 말했다. 5만원이면 교통비와 식비까지 포함해 저렴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여행사 직원의 말에 혹한 김씨는, 속는 셈치고 짧게 경남의 소매물도에 다녀오기로 했다. 버스는 당일 오후 10시에 출발해 다음날 아침에 도착한다고 했다. 김씨는 기분좋게 버스에 올라 밤길을 달리면서 아침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새벽에 잠깐 잠이 들었다가 버스가 서는 것 같아 깨어나서 시계를 보니 새벽 4시였다. 그런데 가이드는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근처 찜질방이라도 다녀오시라.”는 게 아닌가. 찜질방에 가는 돈은 여행비에 포함돼 있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한여름에 에어컨도 가동되지 않는 버스 안에서 잠을 청할 수는 없었다. 모기 때문에 창문을 열기도 어려웠다. 결국 버스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고, 울며 겨자먹기로 다들 찜질방으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저렴하다고 좋아했더니 결국 숙박비를 낸 셈이 돼 버렸죠. 무조건 싸다고 좋아할 건 아니더라고요.” 직장인 김모(34)씨는 2년 전 여름만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솟구친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휴가 날짜를 맞춰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사귄 이후 처음으로 함께 떠난 여행이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었다. 김씨는 여자친구와 낮에는 바나나보트를 타거나 수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에는 팔짱을 끼고 모래사장을 거니는 등 꿈 같은 시간을 보냈다. 눈 깜짝할 새 2박3일이 지났다. 상경하는 날 아침부터 비가 흩뿌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폭우로 돌변했다. 서둘러 서울행 버스에 올랐다. 하지만 시간당 80㎜가 넘는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서울로 향하는 도로가 통제됐다. 몇 시간이 지나도 버스는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해가 질 무렵 버스는 강릉으로 되돌아왔다. 강릉에서 김씨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가지’였다. 전날에 비해 모든 것이 두세 배로 껑충 올랐다. 폭우로 귀경하지 못한 사람들이 일제히 강릉으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김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 숙박료와 음식값을 지불했다.“여자친구와 하루 더 있어서 좋긴 했지만, 그날 해수욕장 인근 숙소와 가게들의 악덕 상술을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나요.” 회사원 신모(29)씨는 “내가 다녀온 동남아 여행은 정말 끔찍했다.”고 회고했다.5년 전 39만 9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만 보고 떠난 태국여행은 그에게 동남아를 다시는 못 갈 곳으로 만들었다. 가이드는 비행기에서 내린 방콕공항에서부터 “내가 인생의 밑바닥을 거쳤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만큼 자신의 말을 잘 따라달라는 취지였지만 기분이 나빴다. 또 하다 못해 물조차도 가이드가 정해준 장소에서만 살 수 있었다. 그외 3박4일 동안 하루 4∼5 군데씩 기념품 가게에 들러 물건을 사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았다. 항의하는 신씨에게 가이드는 “그렇게 싼 가격에 왔으면 이만한 것은 예상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면박을 줬다. 관광지라고 가는 곳도 파인애플 농장 등 별로 흥미가 안 가는 곳이었다. 마지막 날 공항가는 버스 안에서도 가이드는 버스기사를 위해 기념품을 사달라고 종용했다. 안 사면 공항에 안 가겠다는 농담 섞인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선택관광이라는 것도 죄다 게이쇼 같은 것들이었죠. 조용한 해변을 생각했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했어요. 그 이후로 동남아 여행은 한 번도 안 갔어요. 남들은 이제 안 그렇다는데 한 번의 경험이 무섭더군요.” 황비웅 김정은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요지경 스크린 골프장 탈선대책 빨리 세워라

    세계 1,2위를 다투는 한국의 정보통신(IT)산업은 세계가 놀라워할 정도로 발전했다. 휴대전화와 LCD TV, 스크린골프, 프로게이머를 위한 소프트웨어 등은 이미 세계 1,2위를 다투는 주요 수출 종목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국내에서 성업 중인 스크린골프 역시 미국을 비롯해 세계 여러나라로 수출길을 활짝 열었다는 소식이다. 반가운 일이면서도 우려되는 면도 있다. 골프 연습은 뒤로 하고 탈선을 조장하는 술과 도우미의 등장이 그것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스크린골프방은 4000개 업소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지어는 유흥주점 안에 이를 설치해놓고 고객을 끌어들일 정도. 일반 스크린골프방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술과 도우미는 물론, 그 이상의 것으로 탈선을 조장하고 있다니 개탄스러운 노릇이다. 유흥주점과 다를 바 없는 술과 안주 가격, 불법 성매매의 횡행, 여기에 거액을 걸어놓고 벌이는 내기골프. 이쯤되면 탈법의 온상이나 다름없다. 물론 대다수 스크린골프방은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를 교묘하게 상술로 연결해 스크린골프방 문화를 저급하게 만드는 데 앞장서는 일부 몰지각한 업주들이 문제다. 지난 90년대 초반 볼링장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을 정도로 볼링은 가족을 연결해주는 훌륭한 놀이문화였다. 지금 스크린골프방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실내 레저문화의 첨단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골프를 배우고 싶어하는 가족들에겐 쉽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스크린골프방에는 탈선 노래방처럼 술과 도우미,2차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함께 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법 영업이 점차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데도 정작 해당 관청이 적발을 해도 마땅한 규정이 없어 처벌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현행법에 스크린골프장은 체육시설업으로 분류돼 시·군·구청 체육담당 부서에 신고만 하면 자유롭게 영업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하게 운영되는 대다수 스크린골프방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정확한 단속과 처벌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 건전한 레저를 위해 스크린골프방을 출입하는 이용객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면 더욱 그렇다. 더욱이 해외로 수출되는 고급 기술에 술과 도우미의 문화까지 얹혀진다면 국가의 이미지는 물론, 관련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인처럼 좋은 머리를 가진 민족은 세계에도 드물다. 그러나 그 좋은 머리가 ‘잔머리’로 이어지면 우리 모두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스크린골프방의 건전함을 확보하는 것은 보급과 확대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EZ리프트를 이용한 여름동안 ‘동안 프로젝트’

    EZ리프트를 이용한 여름동안 ‘동안 프로젝트’

    모든 생물이 그러하듯,인간 역시 시간이 지나면 나이가 들게 된다.나이가 든다는 것은 삶의 지혜가 늘어나고,보다 원숙해진다는 데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지만,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나타나는 피부 노화,즉 주름은 피할 수 없는 필요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주름을 제거하는 데 여러 방법이 사용되어 왔다.아이크림이나 수분크림 등을 사용하여 주름을 없애는 방법과,보톡스나 필러 등을 사용하여 일시적인 효과를 얻는 법 등이 그 대표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크림 등 화장품을 사용하는 방법은 시간이 너무 많이 소요되며 동시에 많은 신경을 기울여야 하는 단점이 있고,보톡스나 필러 등의 속칭 ‘쁘띠 성형’은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최근,이런 피부노화로 인한 주름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 EZ리프트를 이용한 안면 거상술이다.EZ리프트는 의료용 실을 이용하여 처진 피부를 올려 주어 주름과 윤곽을 개선하는 치료법이다.피부의 노화에 따른 주름의 발생에 대한 적극적인 처치방법으로,주름부위에 실을 직접적으로 삽입하여 주름을 당겨 시술한다. 분당 수내역 인근에 위치한 세리성형외과 류재억 원장은 “EZ리프트를 이용한 안면거상술은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를 뿐만 아니라 턱선의 각도까지도 교정해 줄 수 있는,주름개선을 넘어 안면윤곽에 특화된 시술법”이라 전한다.이와함께 EZ리프트는 피부의 톤과 전체적인 색조를 회복시켜주며,더 이상 주름 진행까지도 막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류재억원장은 “EZ리프트를 이용한 안면 거상술 시술 2주 전부터 혈액순환개선제나 아스피린·비타민E 등은 부작용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시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가 소요되며,시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만큼 간단한 수술에 속하지만,부작용의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EZ리프트를 이용한 안면 거상술은 2005년 미국의 성형외과학회에서 발표된 컨투어 스레드 리프트(Contour thread lift) 시술법을 동양인의 얼굴 형태에 적합하도록 수정한 만큼 한국인의 얼굴에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고 한다. 세월의 흐름에 따른 주름의 형성은 당연한 사실이다.그러나,이를 억제하고 보다 탱탱한 피부를 원하는 것 역시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미(美)를 추구하는 것은 현대 사회에서는 이미 ‘기본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 [13일 TV 하이라이트]

    ●주말(N)(YTN 오전 10시35분) 주말이면 열기가 뜨거워지는 곳, 야구장을 어떻게 하면 백배로 즐길 수가 있을까. 야구장에 그저 경기만 보러가서야 되겠는가. 신나는 응원전부터 야구장의 별미 음식까지, 하루가 부족할 만큼 즐길거리가 많다. 요리 봉사 동호회도 소개한다.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 음식을 만들고 나누는 요리 봉사의 현장이 훈훈하다.   ●명의(EBS 오후 11시10분) 우리나라 남성 암 증가율 1위는 전립선암. 점점 가늘어지는 소변줄기와 잔뇨감으로 소변이 고통스러운 남성들. 나이가 들며 생기는 하나의 증상일 뿐이라며 무심코 넘기기 일쑤인데…. 그런 방심 속에서 많은 남성들의 전립선이 위협받고 있다. 전립선암 전문의 천준 교수와 함께 전립선에 대한 정보와 치료법을 알아본다.   ●일일드라마 애자언니 민자(SBS 오후 7시20분) 세아가 채린의 사촌동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하진은 깜짝 놀라 할 말을 잃는다. 채린은 하진에게 “왜 너 때문에 세아와 원수처럼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한다. 한편, 집으로 돌아온 채린은 민자로부터 하진의 진심이 따로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듣자 그동안 참았던 울음이 터진다.   ●코끼리(MBC 오후 7시45분) 현지가 화장으로 예뻐진 모습을 본 세영은 자신도 그렇게 한번 해보고 싶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고 연구도 해보지만, 화장은 어렵기만 하다. 한편, 언제 어디서나 사랑스러운 해영을 향해 애정표현을 하는 영수. 복만과 주현은 영수를 보고 잔소리하는 미경과 창숙 때문에 영수의 그런 행동이 밉상스럽다.   ●이영돈PD의 소비자고발(KBS1 오후 10시) 용량이 크고, 개수가 많을수록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를 이용한 대형마트의 눈속임 상술을 파헤친다. 경유차에 주유소 직원이 실수로 휘발유를 넣었다면? 경유차에 휘발유를 넣으면 어떤 현상이 벌어지는지 직접 실험해 보고, 이런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는 올바른 대처법을 알아본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시어머니에게서 지금껏 자식을 키운 양육비 청구서를 받아든 경미는 당황스럽다. 시어머니는 매달 100만원씩을 요구한다. 어느날 둘째 며느리의 명품가방이 탐난 시어머니는 그걸 사달라고 조르고, 용돈드리기가 빠듯했던 경미는 동서에게 반반씩 부담하자고 하는데….
  • 40대 마담놓고 연적은 62세와 70세

    40대 마담놓고 연적은 62세와 70세

    70살된 노인과 62살의 노인이 42살된 대폿집 「마담」을 가운데 놓고 눈치싸움을 벌이다가 마침내 피를 본 싸움이 일어났다. 한강 강바람에 마음들이 싱숭생숭, 늦바람이 불었던 탓일까? 『몸이야 늙어 쭈글쭈글 하지만 마음이야 어디 늙을까 보냐』는 노익장 사랑싸움의 전말. 밀려나자 “보통사이 아니다” 소문 퍼뜨려 7월 30일. 올해 70살된 나경칠(羅京七)노인(가명·서울시 영등포(永登浦)구 흑석(黑石)2동)은 노량진경찰서 형사과 보호실에서 손자뻘되는 다른 피의자들과 쭈그려 앉아 있었다. 노량진경찰서 창설이래 가장 나이많은 피의자라고 한 형사과 직원은 껄껄 웃는다. 나노인의 직업은 소개업자. 흑석2동에서 복덕방일을 보며 소일하는 처지였다. 나노인의 사랑의 「라이벌」은 이종식(李鍾植)노인(가명·62·무직·흑석2동). 그리고 두노인의 틈바구니에 끼어 사랑의 고민(?)을 한 여자는 조민애(趙閔愛)여인(가명·42·무허가 대폿집 경영·흑석2동). 7월29일 9시께부터 사건의 전초전은 시작됐다. 피해자인 이노인이 나노인에게 사실이 아닌 「스캔들」을 왜 뿌리고 다니느냐고 시비하면서, 홧김에 목에 두르고 있던 수건으로 때렸다. 「스캔들」의 내용인즉 이노인이 조여인과 보통 사이가 아니고, 더구나 30만원을 보태주어 대폿집을 차리게 했다는 것. 이 소문을 이노인은 평소 시샘이 많았던 나노인이 퍼뜨리고 다니는 것이라 단정, 취소를 요구한 것이다. 나노인 입장으로 치면 조여인의 단골손님. 외상술도 통하고, 상당히 친한 사이로 동네에서도 알려졌다. 이러한 나노인의 기득권(?)을 무시하기라도 하듯 70년 가을부터 조여인에 대한 이노인의 노골적인 접근작전이 눈에 띄게 표면화했다. 조여인의 말인즉 같은 경북(慶北)출인인데다가 이씨가 무슨일이든지 어려운것이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그 정도뿐 아니라 주점의 안방에 들어앉아 글씨가 서툰 조여인을 도와 외상장부의 정리까지 도와주었다는 것. 단골끼리 접근 작전 끝에 혼자 끙끙 앓던 나노인은 생각도 못해 『몹쓸 여자니까 가까이 하지 말라』고 넌지시 충고까지 했다. 나노인의 속셈을 눈치챈 이노인은 『그런 것까지 참견하지 말라』고 퉁명스러운 응수. 이 충고사건 이후로 나·이노인의 우정은 급격히 파괴되어 험악하게 되었고, 이노인의 주장에 따른다면 『창피한 소문을 동네에 퍼뜨린 장본인』이 나노인이랄 정도로 견원지간이 됐다. 「라이벌」싸움에서 수세에 몰린 나노인의 열등감을 더욱 자극한 사건이 이노인의 외상독촉. 얼마전 나노인이 술마시러 가자 안방에 있던 이노인이 밖으로 나왔다. 그때 조여인이 『외상값 좀 정리해 줘요』라고 하며 밀린돈 1천1백80원을 요구하자 옆에 있던 이노인이 장부를 펄럭이며 외상을 갚으라고 윽박질렀다. 이노인보다 나이가 8살이나 더 되었고, 더구나 자신으로부터 멀어져 가는 조여인과 이노인의 「관계」를 아니꼬와 하던 나노인은 『수상한 사이』라고 동네에 「스캔들」을 마구 퍼뜨렸다는 것. 29일 아침의 담판은 대강 이러한 감정대립과 경위에서 벌어졌다. 이노인에게 수건으로 얻어 맞은 나노인은 하루종일 어찌나 울화가 치밀었던지 복덕방일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 『힘으로는 당할수 없고, 그놈을 혼내주기 위해서는 상처를 내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읍니다』 궁리하다 못해 저녁에 술을 마실때 혼을 내주기로 결심한 그는 17㎝되는 미제과도를 한복 조끼 주머니에 넣고 조여인의 대폿집으로 갔다. 시간은 29일 하오 6시20분. 주점에 들어가 소주를 시켜놓고 밖에서 동네 친구들과 윷놀이를 하는 이노인을 불러오게 했다. 『이거봐, 오늘 아침에 자네가 수건으로 날 쳤지?』 『그건 그때 서로 화해하고 다시는 얘기하지 않기로 했는데 왜 또 다시 말하는게지』 『말할건 해야지. 자네는 형님도 없나?』 외상값 독촉 받고는 울컥 “그놈 상처내서 혼내주자”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노인은 방안에서 나왔다. 『너 이놈자식 어디로 도망쳐』 나노인이 뛰어 나오며 의자에 앉으려는 이노인을 덮쳤다. 이노인은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나노인에게 오른쪽 목을 찔린 이노인은 병원으로 옮겨지고, 대폿집은 벌컥 뒤집혔다. 조여인은 나노인과 3년전부터 교제(?)해온 사이. 남편이 첩을 얻어 살기때문에 단신으로 나와 술장사등으로 살아온 처지였다. 조여인의 딱한 처지를 동정한 나노인은 담배도 사다가 주고, 말벗도 해왔다. 이러한 동정심이 차차 연정(?)으로 변했고 두사람 모두 『아무런 관계(육체관계를 뜻함)도 없었다』고 경찰조서에서 밝히듯 육체적인 교섭은 불가능했지만 감정만은 밀도(密度)있게 진전됐던 것. 이러한 늘그막의 알뜰한 연정에 나타난 도전자가 바로 이노인.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나노인은 61살된 부인과 3아들을 두었고, 이노인은 59살된 부인과 9남매를 둔 유부남(有婦男). 여자 좋아하는 바람기는 결국 연령따위 같은건 우습게 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나 할까? [선데이서울 71년 8월 8일호 제4권 31호 통권 제 148호]
  • [中 쓰촨성 대지진] 지진발생 96시간만에 간호사 구조

    지난 12일 쓰촨(四川)성 대지진 발생 후 생존한계로 일컬어지는 72시간이 지나면서 16일에도 구조와 생존을 위한 사투가 이어졌다. 사망자가 5만명을 넘을 것이란 예측 속에 이날까지 생존자는 원촨(汶川) 지역 1만 4500여명 등 6만여명. 삶의 의지로 죽음을 이긴 기적의 생존자들도 속속 나왔다. 이날 베이촨(北川)현 한 중학교 붕괴현장에서는 지진 발생후 80시간만에 학생 한 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요원들이 잔해더미 속에서 “살려달라.”는 희미한 외침을 간신히 듣고 달려든 덕분이었다.96시간 동안 건물 더미에 갇혀 있던 간호사도 구출됐다. 700여명을 구해낸 한 자원봉사자가 정작 자신의 아내는 구하지 못한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베이촨의 차 판매원인 리우 웬보(34)는 지진 발생 직후 자원봉사에 가세, 이웃 구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가 속한 구조팀은 700명이 넘는 생존자들을 구했다. 그러나 그 중엔 그의 아내도, 부모도 끼어 있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맘에 아내의 휴대전화로 계속 전화를 걸었지만 허사였다. 그는 “사랑하는 가족들이 저 안에 있다.”면서 폐허가 된 건물더미만 넋을 잃고 바라봤다. 자원봉사자들은 길이 끊긴 피해현장까지 진흙탕길 도보도 마다않고 속속 도착했다. 탕준(28)은 양(綿陽)에서 베이촨까지 80㎞를 꼬박 걸었다. 자신도 겨우 살아나왔지만 생존자를 구해야겠다는 일념뿐이었다.16일 오전에만 4명을 구조했다. 땀방울어린 현장복구 손길은 줄기차게 이어졌다. 원촨, 베이촨, 주(綿竹) 지역의 두절됐던 통신도 서서히 정상화됐다. 이날까지 손상된 유선전화 교환국 616개 중 336개, 무선교환국 1만 6507개 중 6500개가 복구됐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양시 읍내는 주택 70% 이상이 완파된 속에서도 이재민들의 임시 텐트촌에선 밥짓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등 살기 위한 질긴 노력이 이어졌다.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촛불 릴레이도 중국 전역으로 확산됐다.15일부터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참여 호소 여론이 번져나갔다. 윈난(雲南)성 구이양(貴陽)시 다스쯔(大十子)광장, 광저우(廣州) 난양(南洋)대학 등지에서 자발적인 추모집회가 열렸다. 그러나 생필품값 폭리를 취하는 등 재난상황을 악용한 상술도 횡행하고 있다. 빈 상점, 집을 터는 좀도둑과 3∼4배 뛴 바가지 요금을 부르는 택시기사들도 부쩍 늘었다. 피해자를 사칭해 중국 전역에 “입원비를 보내달라.”는 사기꾼들도 극성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중국 공군 낙하산부대는 육로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의 생존자 구출을 위해 목숨을 걸고 수천m의 계곡을 뛰어내렸다. 남방도시보는 16일 “낙하산 부대원들이 유서를 쓰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中 민족주의 얄팍한 상술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올림픽을 앞두고 달아오르고 있는 중국인의 애국심과 민족주의의 불똥이 예측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튀고 있다. 국민적 영웅이 하루아침에 매국노로 전락하는가 하면 상술에까지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로이터에 따르면 주요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타오바오(淘寶)닷컴에서는 앞면에 중국어로 ‘힘내라 중국’, 뒷면에는 ‘폭동 반대 & 진리 탐구’라는 문구가 들어간 티셔츠들이 불티난 듯 팔려나가고 있다. CNN 보도를 문제삼은 ‘입닥쳐 CNN’ 등의 문구가 담긴 티셔츠도 나와 있다. 이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최근 애국심이 깃든 모자와 티셔츠, 스카프 등을 만들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날 남방도시보는 프랑스 파리 성화봉송 과정에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시위대에 맞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장애인 펜싱선수 진징(金晶)이 까르푸 불매운동에 부정적 태도를 취했다가 네티즌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집을 나간 채 연락이 두절됐다고 보도했다. 진징은 최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특사의 위로 서한을 받은 뒤 중국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인들이 까르푸 불매운동으로 의사를 표현하는 것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했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듀크대학 왕첸위안(王千源·20) 역시 학교에서 일어난 친중·반중 시위의 중재자로 나섰다가 중국인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자신과 부모의 이름 및 신분증 번호, 고향 주소, 자신의 출신학교 등이 인터넷에 올라오는 바람에 중국에 돌아가지도 못할 처지에 놓였다. 반면 베이징 올림픽 후원 기업들은 해외에서 보이콧에 직면하는 등 곤란을 겪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 신문이 보도했다. 티베트 지지단체연합은 베이징 올림픽 후원사인 코카콜라에 대해 “티베트를 성화 봉송로에서 제외하도록 나서지 않으면 물리적인 시위와 항의 편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할리우드 여배우 미아 패로가 이끄는 인권단체 ‘다르푸르의 꿈’은 24일 베이징 올림픽 후원기업의 문제점을 공개하는 보고서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들은 코카콜라, 레노보, 삼성 등 성화 봉송 후원사들이 인권침해에 침묵하는 ‘겁쟁이´ 파트너라고 비난하면서 후원 기업의 ‘광고 안 보기 운동’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jj@seoul.co.kr
  • ‘I♥China’ ‘입닥쳐 CNN’ 티셔츠 中서 불티

    ‘I♥China’ ‘입닥쳐 CNN’ 티셔츠 中서 불티

    티베트 독립시위를 옹호하는 여론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에서는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각종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을 지지하고 티베트 독립을 반대한다는 뜻의 티셔츠·모자 등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미국 뉴욕의 기념품으로 잘 알려진 ‘아이러브 뉴욕’(I ♥ New York) 티셔츠를 모방한 ‘아이러브 차이나’(I ♥China)가 나왔는가 하면 중국 지도와 ‘중국 힘내라’(中國加油)라는 문구의 티셔츠도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티셔츠들에는 ‘폭동 반대 & 진리 탐구’(Anti-riot & explore the truth)·티베트는 과거에도 중국의 일부분이었으며 지금도 앞으로도 항상 그렇다’(Tibet was is and always will be part of China) 등 티베트 독립을 노골적으로 반대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아울러 티베트 독립요구 시위와 관련 CNN의 보도를 문제삼은 ‘입닥쳐 CNN’(Shut up CNN) 티셔츠도 나왔으며 1장당 18~30위안(한화 약 2500~43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경매사이트 타오바오 닷 컴의 한 판매업자는 “사람들이 성화가 베이징으로 봉송될 때 입으려고 티셔츠를 많이 사가고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올림픽을 지지하고 티벳 독립에 반대한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품들이 중국인의 빗나간 애국심과 민족주의를 조장한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중국인의 반(反)티베트 운동이 상술에까지 교묘히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프랑스의 반중국시위에 대한 반발로 프랑스 브랜드 까르푸와 루비뷔통 불매 운동이 확산되고 있으며 민족주의를 내세운 상품 출시는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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