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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창조과학부 ◇부이사관 승진△생명기술과장 권석민◇과장급 전보△미래전략기획과장 이은주 ■국토교통부 △도로국장 김정렬△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김일평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외교부(전출) 이숭규△공정거래위원회(전입) 문재호 ■국민권익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운영지원과장 김재수△심사기획과장 김세신△청탁금지법 시행령 제정 TF장 나성운◇서기관 승진△행정관리담당관실 이석진△주택건축민원과 오연경△부패심사과 심재구△행정교육심판과 김원한 ■서울시교육청 ◇유치원 교원 <원장 전직>△개포유 백정희△장충유 이순이◇초등학교 교장 <교장 승진>△금양초 강경숙△영일초 김인옥△연지초 김정옥△학동초 김정희△오류초 김재수△광장초 김현숙△연은초 민창규△청담초 변창환△정곡초 안경미△상일초 이윤자△금옥초 이정심△봉현초 이진숙△염강초 장경희△매헌초 장성희△영원초 장영숙△창원초 전옥희△재동초 정한주△망원초 조혜천△영화초 천정임△봉화초 최순보△원신초 최미숙△연촌초 최창숙<공모교장>△숭미초 강신호△문백초 고대석△흥인초 김경미△면일초 김용석△세곡초 김은경△용강초 박용서△구룡초 신명숙△묘곡초 오언석△성자초 이강미△남산초 이문수△문성초 이미경△사당초 이옥희△용원초 이은주△남천초 이정우△한강초 장선주△면동초 정용훈△양명초 정혜경△녹번초 진순희△신봉초 한만섭<교장 전직>△구의초 김원곤△창경초 김현묵△송정초 양미영△수송초 이창수△연가초 최인숙△거여초 강연실△새솔초 이정미△공덕초 최규애◇중등 교장 <교장 승진>△광남고 김영식△문정고 박수화△중화중 임영환△오남중 송태영△권병렬 경원중△강북중 김정철△연천중 이수성△난우중 김혜경△세일중 장상술△윤중중 방덕원△방산중 심동희△천호중 이인구△송정중 김옥남△양강중 진명희△수서중 이점순△구암중 류지헌△문창중 윤태원△구의중 조명희△삼각산중 이재경△종암중 신창진<공모교장>△경기상업고 이상배△관악고 이방수△서울도시과학기술고 이조복△수락고 이긍연△여의도고 강요식△자양고 양승구△숭인중 안정찬△상신중 서수영△창천중 복영숙△문성중 장윤선△신도림중 한중호△온곡중 박진석△녹천중 손원석△신원중 신원식△양동중 백운진△삼정중 이상대<교장 전직>△가락고 류명숙△언남고 정정혜△청담고 이현숙△은평중 이용식△대영중 정영철△선린중 김종학△석촌중 정성학△자양중 정대영 ■한국환경공단 ◇본부장 임용△수도권서부지역본부장 양홍규△충청권지역본부장 김종엽△호남권지역본부장 전기석 ■한국관광공사 △중국마케팅센터장 박정하△베이징지사장 서영충△런던지사장 황승현△모스크바지사장 강남규△싱가포르지사장 윤승환△두바이지사장 강규상△토론토지사장 박형관
  • “누진제 아니라고 펑펑” vs “24도 넘으면 항의 빗발”

    “누진제 아니라고 펑펑” vs “24도 넘으면 항의 빗발”

    손님 “카페 추워… 긴 옷 챙겨” 상인 “고객 요구에 강한 냉방” 단속 뜸하자 ‘개문 냉방’ 여전 “학원이나 카페는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에어컨 바람이 강해요. 너무 추워서 냉방병에 걸릴까 봐 늘 얇은 카디건을 가지고 다니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2도를 기록한 14일 낮 12시 30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대학원생 이모(29·여)씨는 “집은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을 많이 못 틀어 너무 더운 데 반해 이런 곳은 과도하게 춥다”고 말했다. 카페의 에어컨을 확인해 보니 실내 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권고하는 실내 적정 온도인 26도보다 3도 낮은 23도였다. 주위를 둘러보니 자리를 메운 30여명 가운데 3분의1 정도가 ‘긴소매 옷’을 입고 있었다. 반면 카페 직원 송모(31·여)씨는 “실내 온도를 23도에 맞춰 놓는데 1도만 올려도 손님들이 너무 덥다며 온도를 낮춰 달라고 항의를 한다”고 설명했다. 누진제가 적용되는 가정용 전기를 둘러싼 폭탄 요금 논란이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받는 상점들의 과도한 냉방으로 번지고 있다. 싼 전기료를 ‘악용’해 상점들이 ‘무한 냉방’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되는데, 상인들은 단지 고객의 요구에 맞춘 것뿐이라고 주장한다. 냉방이 잘돼야 상점의 수익이 늘어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둘의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는 반론으로 맞서 있다. 주말을 맞아 도심 상점의 냉방 실태를 둘러봤다. 구청의 단속이 소홀해진 틈을 타 ‘개문 냉방’이 활개를 치고 있었다. 이날 개문 냉방을 하던 화장품 가게의 한 직원은 먼저 “단속하는 직원이냐”고 신원을 묻더니 “온도가 높으면 고객들이 불편해하면서 다시 낮추라고 요구한다”며 “쾌적한 쇼핑 환경을 만드는 것도 우리의 의무”라고 말했다. 100m 남짓한 거리에서는 한 집 걸러 한 집이 문을 연 채 영업하고 있었다. 지난 13일 오후 8시쯤 찾은 경기 성남의 한 대형마트는 유제품 코너를 21도로 맞춰 놓고 있었다. 마트 관계자는 “유제품과 신선식품은 제품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며 “시설 관리팀에서 (정부가 권고하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신경쓰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70㎡(약 22평)대 카페를 운영하는 배모(28·여)씨는 “우리도 전기요금에 허리가 휘기는 마찬가지인데 손님들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를 찾다 보니 강한 냉방을 포기할 수가 없다”고 항변했다. 반면 직장인 이모(44)씨는 “(가정에서는) 누진제가 무서워 에어컨을 틀지 못하니 과도한 냉방으로 고객을 끌어모으는 상술이 가능한 것”이라며 “온도가 1~2도 높아진다고 고객이 줄어든다는 것도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남일 에너지경제연구원 전력정책연구부 박사는 “누진요금이 붙지 않는 상업시설 등의 일반용과 산업 현장의 산업용 등의 전력 소비가 우리나라 전체 전력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가정용 전력 소비는 15%에 불과한 상황”이라며 “전기 과소비의 주범이 누구인지 따져 봐야 한다”고 밝혔다. 홍준희 가천대 에너지정보기술(IT)학과 교수는 “폭염 재난 상황의 경우 가정용 전기요금 누진제를 한시적으로 대폭 완화하는 등 유연한 대책을 마련해야 시민들이 업소용 냉방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악순환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In&Out] 100세 소비자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In&Out] 100세 소비자시대,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배순영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위원

    고령사회 및 100세 시대 진입을 앞두고 각계각층의 대응이 본격화되고 있다. 고령가구의 비중 상승과 평균소비성향 하락이 ‘소비절벽’에 이르지 않게 하려면, 고령자의 안정적 소득확보를 위한 고용정책뿐 아니라 고령자를 활동적 소비자로 바꿀 수 있는 정책이 요청된다. 그간 주로 복지 대상이었던 고령자를 역동적 시장 참여자로 바꾸려면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와 국가의 효율적 지원체계가 필요하다. 관련해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고령사회 전문가 100인에게 물어본 결과 현재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고령소비자 문제는 안전이었다. 이어 정보제공, 피해보상 순이다. 고령소비자 안전이란 상품의 성분 및 함량에서 고령소비자 안전기준이 마련되고, 상품 사용에 있어서 고령자의 위해를 방지하며, 고령자가 주고객인 보건의료서비스가 안전하게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고령소비자의 피해 보상이란 상품 사용에서 발생한 피해에 대해 신속 공정하게 보상받을 수 있으며 특히 고령자를 배려한 소비자상담서비스가 제공되는 것을 뜻한다.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60세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건수는 2015년 약 3만 4000건으로 전체 상담의 8.7%다. 지난 5년간 2.4배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 상담건수 및 고령자인구 증가폭을 훨씬 웃돈다. 고령사회인 일본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소비자 상담건수가 2015년 약 24만건으로 전체 소비자 상담의 25.9%다. 일본은 2005년부터 고령자를 위한 별도의 소비자 상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고령자 대상 악질 상행위도 적극적으로 막아야 한다. 고령자의 자산 증가로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는 선진국에서도 이미 일반화돼 금융기관 중심의 대처가 있어 왔다. 최근 다른 분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세계 각국은 관련 법률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국 안에 고령자 사기방지를 위한 사무소를 설치해 TV 등을 통해 고령소비자 사기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내용의 ‘고령자사기방지법안’이 지난달 상원을 통과했다. 일본에서는 내각부와 소비자청, 국민생활센터, 경찰청, 후생성, 지역 소비생활센터, 복지관 등을 연계해 관련 정보를 미리 공유하고 예방하는 네트워크가 있다. 악질 사업자 대응을 위한 ‘특정상거래에 관한 법률’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고령소비자 악덕 상술 대응 관련 종합적 법 체계나 감시네트워크가 없다. 이른바 ‘떴다방’ 등에서 취급되는 상품에 의거해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단속하는 등 부분적 대응 수준으로 종합적 법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고령자가 많은 지방자치단체부터 이를 막기 위한 민관협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강화해야 한다. 고령사회를 대비한 이런 대응에는 정부 정책도 필요하지만 기업 및 고령소비자의 자구적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다국적 생활용품기업인 유니레버는 제품 모델 및 고객 코너에 고령소비자를 참여시켰고 미국의 일부 주 및 캐나다에서는 고령소비자전용상담서비스에 예비 고령자(50~65세)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유한킴벌리 등에서 ‘기업의 사회적 공헌’의 일환으로 고령자층을 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수동적 고령자가 시장에서 활발하고 생산적인 소비자로 바뀐다면, 사회복지비용 감소 등 고령화가 야기하는 수많은 경제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뿐 아니라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이제 더이상 고령자를 보호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보호-예방-참여’의 삼각체계를 구축하고 중앙정부, 지자체, 기업, 소비자가 모두 함께 진일보된 준비 체계를 갖춰야 한다. 지금은 막연한 불안과 희망이 아닌 분명한 정책과 실행이 필요한 때다.
  • [길섶에서] 착한 상술/박홍기 논설위원

    주말에 집 근처 음식점을 찾았다. 호텔 옆 식당 앞에는 평소처럼 관광버스들이 세워져 있었다. 아내가 애들과 가끔 갔던 곳이다. 손님들로 북적댔다. 왁자지껄했다. 중국 관광객이 대부분이었다. 종업원들은 서빙을 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기 전까지 관광객이 주고객인 식당이라는 나름의 생각에 별로 내키지 않았다. 손님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음식이 나올 때쯤 주인이 맥주 한 병과 음료수를 들고 왔다. “주문하지 않았는데요.” “고마움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주인의 말인즉슨 “특히 가족들이 식사하러 오시면 관광객들이 쳐다본답니다. 관광객들만 이용하는 식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거죠.” 관광객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겠다 싶었다. “아! 네, 감사합니다”라며 맥주와 음료수를 받았다. 주인이 맥주를 한 잔 따라 줬다. 음식을 먹는 동안 아들이 “저쪽에 있는 관광객들이 자꾸 우리를 봐”라고 했다. 실제 그랬다. “우리 같은 외국인 처음 보는갑다”라며 웃었다. 주인의 성의에 고기를 더 시켰다. 일어서자 주인이 다가와 “또 찾아주세요”라며 정중히 인사했다. 들어갈 때의 인식과는 전혀 달랐다. 괜찮은 서비스였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온라인 드레스 구매 169%↑…결혼도 DIY 시대

    하반기 결혼 성수기를 앞두고 이른바 ‘스몰·셀프웨딩’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결혼 시장에도 DIY(Do It Yourself) 바람이 불고 있다. 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달 간 웨딩·파티드레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웨딩카 장식 소품과 코사지 등의 판매량도 각각 73%, 12% 늘었다. 다른 온라인쇼핑사이트 11번가에서도 결혼 관련 상품의 매출이 품목별로 웨딩드레스 60%, 결혼 구두 45%, 웨딩카 장식·소품 35% 등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스몰웨딩, 혹은 셀프웨딩을 원하는 예비 신랑·신부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스몰웨딩은 일반 예식장 대신 야외 공원이나 갤러리, 레스토랑 등에서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청해 소규모로 올리는 예식을, 셀프웨딩은 대행업체를 끼지 않고 스스로 준비하는 결혼 방식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신랑·신부가 웨딩플래너를 통해 패키지 형태인 ‘스드메’(스튜디오 사진 촬영·드레스 대여·결혼식 당일 메이크업) 상품 구매나 예식장 계약을 하면, 웨딩플래너에게 대행 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패키지 상품이 적게는 100만원대에서 많게는 천만원대를 훌쩍 넘어가면서 고비용 논란이 끊임없이 나오고,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똑같은 결혼 예식 대신 나만의 개성 있는 결혼식을 원하는 젊은 층이 늘어났다. G마켓 관계자는 “합리적이고 실속 있는 생활방식을 추구하는 젊을 층을 중심으로 스몰·셀프웨딩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가 본인들의 개성까지 살릴 수 있어 웨딩드레스 등 관련 상품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유통업계에서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셀프웨딩 팝업스토어를 선보였던 현대백화점은 셀프웨딩 코너를 아예 정식 매장으로 입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4월과 6월 각각 무역센터점과 판교점에서 진행한 셀프웨딩 팝업스토어의 반응이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웨딩드레스나 구두 등을 한 자리에서 살 수 있어 좋았다는 평이 많았고, 스몰웨딩 준비 노하우나 셀프웨딩 스냅 촬영 상담도 제공해 반응이 좋았다”며 “고객 10명 중 7명은 결혼을 준비하는 20~30대 젊은 층이었고, 재방문율은 40%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도 지난 4월 결혼 시장에 진출, 소비자와 웨딩업체 간 직거래 방식을 도입한 ‘인터파크 웨딩서비스’를 개시하는가 하면, 웨딩업체들은 셀프웨딩족을 겨냥한 드레스 직거래 박람회 등을 잇따라 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새로운 결혼 풍속이 오히려 또 다른 상술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내달 결혼한다는 회사원 유지인(30·여)씨는 “친한 친구들만 초대해 파티 형식으로 결혼식을 하고 싶었는데, 드레스나 메이크업부터 사진작가 섭외, 레스토랑 대관을 알아보니 일반 예식장에서 하는 것보다 드는 비용이 더 많아 포기했다”며 “일생에 단 한 번이니 특별하게 하고 싶다는 심리를 이용한 상술이 지나친 것 같다”고 말했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결혼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여서 업계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터라 업계 입장에선 스몰·셀프웨딩이 반가운 수익 창출원”이라며 “소비자들도 단순히 저렴하기만 한 결혼식보다는 특별함을 더 추구하다보니 비용이 더 들 수밖에 없고, 결국엔 ‘스몰 럭셔리 웨딩’이라고 하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원장, 황당한 바가지 상술에 마약까지

    장애인 요금폭탄 미용실 원장, 황당한 바가지 상술에 마약까지

    장애인과 새터민 등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부당요금을 받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충북 충주시 A미용실 원장의 황당한 영업수법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한 경찰조사 과정에서 미용실 원장의 마약 투약 사실까지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30일 충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구속된 A미용실 원장 안모(49·여)씨는 경찰조사에서 비싼 약품을 썼다고 주장했지만 동네 미용실에서 많이 쓰는 보통제품인데다 유통기한이 1년이 지난 모발영양제도 있었다. 안씨는 전날 커트나 염색을 하고 간 손님 2명을 모발클리닉을 무료로 해 줄 것처럼 속여 불러낸 뒤 17만원과 20만원을 각각 받아낸 적도 있다. 손님들은 원장이 서비스 차원에서 머리를 관리해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가 바가지요금 피해를 봤다. 외상값이 30만원이 있다며 거짓말을 해 손님에게 돈을 더 받아낸 사례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20년 동안 연구해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게 하는 약을 개발했다고 속여 바가지요금을 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조사 도중 미용실 가격표를 자신의 주장에 맞게 고쳐놓는 등 반성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며 “피해요금이 많지는 않지만 죄질이 나빠 구속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총 8명에 230여만원 정도다. 경찰은 10만원대의 염색을 하고 52만원을 지불한 한 장애인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안씨의 마약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안씨의 전 남편이 지난 4월 마약혐의로 구속된 데다 안씨가 경찰조사에서 횡설수설하는 것을 주목했다. 이에 소변과 모발 검사를 실시하려하자 안씨가 지난해 11∼12월 지인의 집에서 필로폰을 복용하는 등 4차례 마약을 투약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은 안씨와 함께 투약한 공범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마약운반책과 공급책 검거에 나섰다. 현재 안씨의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범퍼 밑 4㎝ 흠집” 위협… 초보 울리는 렌터카

    “범퍼 밑 4㎝ 흠집” 위협… 초보 울리는 렌터카

    3일 대여에 36만원… 대형 업체의 2배 “사고 땐 대물배상 1건 50만원” 계약서 면책금 사전 책정은 공정위 약관 위반 렌터카 피해 접수 최근 3년새 72% 증가 “자기 부담금 20만원에 차를 못 빌려주는 4일간 휴차료를 포함해서 40만원입니다. 현금 결제 하시면 좀 빼드릴게요.” 지난 주말 제주도 여행을 다녀 온 회사원 노모(29·여)씨는 “보험금 8만원을 포함해 36만원을 주고 72시간 동안 아반떼MD LPG 차량을 빌렸는데 앞 범퍼 아래쪽에 4㎝가량 칠이 살짝 벗겨졌다며 직원들을 불러모은 후 위협했다”며 “면허를 딴 지 1년이 안 된 초보 운전자라서 바가지를 씌운 것 같다”고 24일 말했다. 그는 렌터카를 빌릴 때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지만 범퍼 밑까지 꼼꼼히 담지는 않았다고 했다. 노씨는 “대형 렌터카 회사의 가격은 보험료까지 18만원이었지만 사고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차를 빌려주지 않아 영세한 전 연령 렌터카 업체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운전 경험이 1년이 안 되거나 나이가 어려 사고 위험이 높아도 면허만 있으면 차를 빌려주는 일부 전 연령 렌터카 업체들의 바가지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제주도에 렌터카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일부 대형 업체의 비용이 하루 2만원까지 급락한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다. 최근 전남 순천 여행 중에 전 연령 렌터카를 이용한 대학원생 조모(33)씨는 “계약서에 ‘사고 시 대인배상 1인당 50만원, 대물배상 1건당 50만원’이라는 조항이 있어 부당하다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전 연령 렌터카 업체가 거의 없어 사고만 내지 말자는 생각으로 빌렸다”고 말했다. 면책금을 사전에 책정해 계약하는 것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동차대여약관’ 위반이다. 또 약관에 따르면 렌터카 업체는 임차 예정 일시부터 24시간 이전에 예약을 취소하면 예약금을 전액 반환해야 한다. 접촉사고 등으로 차량을 수리하게 될 때 물게 되는 휴차비는 하루 대여요금의 50%만 받아야 한다. 고객이 차량을 반환할 때 여분의 연료가 남아 있다면 그에 해당하는 연료 대금을 돌려주어야 한다. 하지만 전 연령 렌터카 업체들은 대형업체와 달리 이런 약관을 무시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 연령 렌터카 업체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위험비용을 부과하더라도 대형업체가 미숙한 운전자를 받아 주길 바란다. 하지만 대형업체들은 손해가 크기 때문에 힘들다는 입장이다.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 김현윤 한국소비자원 자동차팀 팀장은 “영세한 렌터카 업체들의 경우 사고만 났다 하면 이익을 더 챙기려 하는 분위기가 없어지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피해자가 소비자원에 제소하거나 업체와 민사소송을 벌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렌터카 피해 건수는 2013년 131건에서 지난해 226건으로 72.5% 증가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세월호의 아픔, 상품화됐다”···무료 세월호 리본, 인터넷에서 유료 판매

    “세월호의 아픔, 상품화됐다”···무료 세월호 리본, 인터넷에서 유료 판매

    세월호 참사 유족들과 유족들을 돕은 봉사자들이 참사의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노란 리본’ 등의 물건들이 오픈마켓,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유료’로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원실에서 쿠팡, 인터파크, 옥션, G마켓, 11번가 등 유명 오픈마켓, 인터넷 쇼핑몰을 조사한 결과 세월호 참사를 뜻하는 노란 리본 모양의 뱃지와 가방걸이, 스티커와 노란색 팔찌 등이 판매되고 있다. 물건들의 가격은 2000~6000원 수준이다. 세월호 참사 유족 등이 무료로 나눠주는 물건의 단가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물건값의 10분의1 수준으로, 결국 오픈마켓과 인터넷 쇼핑몰이 10배 가량의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박 의원실의 설명이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물건들을 유료로 판매하는 사람들은 장학재단에 판매 수익금을 기부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그러나 박 의원실이 확인한 결과 한 업체의 경우 뱃지 800개, 볼펜 1000개를 1년 전 재단 설립 시점에 ‘기증’한 것이 전부였다. 박 의원은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상술에 이용하는 비양심적 판매자도 문제지만, 오픈마켓이라는 이유로 충분한 사전 검수나 모니터링이 부실한 온라인쇼핑몰도 이들의 판매를 거든 셈”이라면서 “중소, 영세 판매자들에 대한 책임을 묻기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神·인간의 만남 승화시키는 1000년 축제… 강릉이 들썩인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神·인간의 만남 승화시키는 1000년 축제… 강릉이 들썩인다

    ‘신과 인간의 만남’ 1000년 축제 강릉단오제(중요무형문화재 13호)가 화려하게 막이 오른다. 음력 5월 5일을 전후한 이달 5~ 12일(양력) 8일간 강원 강릉 남대천 단오장 등 시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백두대간 대관령에서 시작한 신(神)과의 교감이 강릉 단오장으로 이어져 신명 나는 한바탕 축제로 승화된다. 올 단오제는 작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열리지 못했던 아픔을 달래고자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마련됐다. 모두 12개 분야 75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때도 열리며 1000년 동안 면면히 맥을 이어 온 단오제가 지난해 간단한 행사로 끝나 아쉬움이 컸던 탓이다. 2005년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된 강릉단오제가 더이상 멈춰서는 안 된다는 절박함도 있다. ‘단오와 몸짓’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단오제는 신을 향한 몸짓, 나와 당신을 위한 몸짓, 세상의 모든 몸짓으로 의미를 나누었다. ‘신을 향한 몸짓’은 산세가 험하고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강릉지역 주민이 예부터 신에게 정성껏 제례를 지내던 풍습이 단오제의 태동이라 보고 있다. 지금도 신주를 빚고, 단오굿을 펼치는 것은 신에게 나와 가족의 안녕을 비는 몸짓이다. ‘나와 당신을 위한 몸짓’은 농사를 끝내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오기 전 단오(수릿날)를 맞아 서로 한바탕 즐기며 또다시 힘을 얻는다는 의미가 있다. 어울림의 문화답게 신통대길 길놀이와 국내 유일의 무언 가면극인 관노가면극, 단오제 체험촌이 있다. ‘세상의 모든 몸짓’은 민속놀이 등으로 잊히는 전통을 만나고, 전국 최대 규모의 난장과 국내외 무형문화재 공연·전시를 통해 세상 모두가 하나가 되자는 취지다. 이렇듯 강릉단오제는 신과 인간의 교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단오제의 시작이 되는 신주빚기부터 단오제의 마지막 행사인 송신제까지 이어지는 33일 동안의 모든 행사는 신과 인간의 한바탕 신명 나는 한판 놀이다. 산신제에 등장하는 대관령산신은 신라 김유신 장군을 모델로 하고 있다. 김유신 장군이 화랑시절 대관령에서 무예를 닦은 것이 인연이 돼 강릉지역 주민들에게 ‘대관령 산신’으로 추앙받고 있다. 통일신라시대 고승 범일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불법을 전수받고 나서 귀국해 강릉 구정면 굴산사지에 머물며 강원 영동지역의 불교중흥에 크게 영향을 주었다. 이것이 계기가 돼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국사성황으로 모시고 있다. 홍제동 대관령국사여성황사도 범일 국사와 사랑을 나누었던 정씨를 모델로 하고 있다. 이런 신들을 사람들 세상으로 모셔와 축제로 승화한 것이 강릉단오제다. 단오제는 단오날 꼭 한 달 전에 신주빚기로 시작된다. 주민에게 십시일반 거둔 신성한 쌀을 갖고 지금의 강릉대도호부관아 칠사당에서 단오제보존회 제례부 회원들이 모여 단오제에 사용할 술을 담근다. 올해 단오제는 지난달 11일 이미 신주 빚기를 끝냈다. 이후 열흘 뒤 대관령 산신제와 함께 대관령국사성황제, 봉안제가 이뤄진다. 봉안제는 대관령국사성황을 모셔와 홍제동 국사여성황사와 합방하는 행사다. 이때 대관령국사성황은 대관령에 자생하는 단풍나무를 신목으로 정해 신목잡이가 베어 들고 국사여성황사까지 이동하게 된다. 모든 행사는 지난달 21일 있었다. 이렇게 모신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보통 보름 안팎의 합방을 끝내고 영신제를 시작으로 강릉 단오장 굿당으로 옮겨진다. 8일간의 굿판과 함께 본격 단오제가 시작되는 신호이다. 올해 단오제 영신제는 이달 7일 펼쳐진다. 영신제를 끝내고 국사성황신 부부의 위패와 신목을 굿당으로 모시는 영신행차는 강릉지역 시민들이 청사초롱(단오등)을 들고 행사에 함께 참석하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신을 맞이하려고 단오등을 들고 영신행차를 뒤따르는 강릉 주민들의 길놀이 퍼포먼스 ‘신통대길 길놀이’는 장관을 연출한다. 마을마다 보통 1년을 준비하며 참석해 한국 길놀이의 진수를 보여주는 행사로 꼽힌다. 특히 올해는 강릉의 몸짓이라는 주제로 좀더 역동적이고 풍성하게 치를 예정이다. 굿당으로 모셔진 국사성황과 국사여성황사는 단오제가 끝날 때까지 유교식 제사인 조전제를 통해 아침마다 사람들의 알현을 받게 된다. 또 이 기간 굿과 관노가면극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져 신과 인간들의 한판 어울림이 매일 펼쳐진다. 강릉단오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 기간 다양한 행사를 보고, 즐기고, 체험하고, 맛볼 수 있다. 신주빚기· 대관령산신제· 영신제· 조전제 등 지정문화재 행사를 비롯해 ‘단오의 몸짓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펼쳐질 기획공연, 사물놀이· 관노가면극 등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이 알차게 선보이는 전통연희 한마당이 행사기간 내내 거방지게 열린다. 특히 ‘춤· 단오 그리고 신명’을 주제로 역동적이고 활기찬 강릉단오제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굿 위드어스’ 기획공연이 추천 볼거리다. 굿이 가진 여러 예술적 요소를 춤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단오제는 몸짓이라는 주제에 맞게 중요무형문화재 공연, 교류와 초청공연도 몸짓이나 춤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대부분 채워졌다. 청소년가요제 등 청소년어울림한마당, 중국 길림성· 몽골 튜브도· 프랑스 공연단의 해외 초청공연도 선보인다. 프랑스 가나 지역의 전통음악과 민속춤을 볼 수 있는 가나 페스티벌, 몽골의 전통음악 ‘흐미’를 선보이는 몽골 튜브도, 중국 지린성, 일본 지치부시 등의 전통공연을 비롯해 다문화 체험촌과 가요제 등 세계와 소통하는 강릉단오제를 선보인다. 단오체험 행사로는 수리취떡 맛보기, 단오신주 맛보기, 창포 머리감기, 관노탈 그리기, 단오 캐릭터 탁본하기, 단오부채 그리기, 단오차(茶)체험, 한복입기 체험, 단오 컬러링체험, 오륜주머니 체험, 신주교환, 관노탈 목걸이 만들기 등이 다채롭게 열려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한복 체험을 통해 우리 전통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복 입기 체험, 한복 사진 콘테스트, 신통대길 길놀이에 한복 입은 시민과 단체의 참여, 한복 풍류단의 한복 퍼레이드와 한복인 팸투어 등을 진행한다. 그네와 씨름 등 다채로운 전통놀이도 빼놓을 수 없다. 시민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신주미 봉정행사, 신주빚기 체험행사, 단오 소원등(燈) 행사, 주민자치센터 발표회도 열린다. 특히 강릉단오제의 영원한 볼거리인 군웅 장수굿, 관노가면극, 신통대길 길놀이, 불꽃놀이, 강릉사투리경연대회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전주 세계소리축제, 정선 아리랑제, 인천 부평풍물대축제, 제주 탐라문화제 등 강릉단오제에서 또 다른 축제를 만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인 송파산대놀이, 양주소놀이굿, 평택농악, 수영야류, 은율탈춤 등 국가무형문화재를 한곳에서 볼 수 있다. 임상술 강릉시 홍보계장은 “청소년에게 강릉 DNA를 심을 수 있는 단오 골든벨, 아세안 스쿨투어, 청소년가요제, 관노가면극 인형극, 한·중·일 세계시민교육 페스티벌 등 젊어진 강릉단오제도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연정 강릉시 단오문화계장은 “강릉단오제에서 강릉의 전통문화와 생태환경, 관광산업의 창조적 연계를 찾아 2018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문화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면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창조적 콘텐츠를 발굴해 세계인들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남도, 진주 유등축제 유료화에 제동

    경남도, 진주 유등축제 유료화에 제동

    “자연·역사·문화 자원은 공공재… 야외 축제 무료 개최” 원칙 제시 어길 때 지원 중단 불이익 줄 듯 洪지사 ‘남강 가림막’ 상술 비판 경남 진주시가 남강 유등축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유료화하는 것에 대해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가 반대 의견을 밝힌 데 이어 경남도도 제동을 걸었다. 이에 진주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경남도는 23일 지역 축제 유료화를 둘러싼 갈등과 논란을 없애고자 ‘지역대표축제 유료화 기준’을 마련해 도내 시·군에 권고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도내 18개 시·군에 ‘산·강·바다 등 자연자원과 역사·문화 자원 등은 공공재에 해당하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향유할 권리가 있는 만큼 야외에서 개최하는 축제는 원칙으로 무료로 운영하도록’ 가이드라인을 줬다. 이에 따라 진주시의 남강유등축제는 무료화 축제에 해당한다. 특정인에게 선택적으로 제공하는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실내에서 개최하는 실내축제에 대해서는 선별적으로 유료화를 검토하도록 권고했다. 경남도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이므로 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든지 별도 비용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경제논리로 설명할 수 없는 유·무형의 파생 효과를 창출한다는 점도 무료화 이유로 꼽았다. 축제를 통해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만나고 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은 자긍심과 일체감을 느끼며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은 축제장에서 경험한 좋은 추억을 기억하며 축제 개최지역을 다시 찾는 등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도는 비슷하거나 경쟁력 없는 축제는 통폐합을 꾸준히 추진하고 주민·관광객이 참여하는 알찬 프로그램 발굴·운영 등 축제 재정 절감을 위한 지자체의 자구 노력도 이끌어 내겠다고 덧붙였다. 장순천 문화관광체육국 관광진흥과장은 “지역 축제에 대한 유료와 기준 권고가 축제 유료화를 둘러싼 논란을 막고 지역 축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과장은 “도의 유·무료화 기준은 권고안이어서 강제성을 없기 때문에 시·군이 따르지 않더라도 강제하거나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 지자체에 대해서는 축제 지원을 중단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축제 유료화 기준’ 발표에 앞서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실내축제도 아닌 옥외축제를 유료화한다고 남강변에 가림막을 치고 하는 축제는 주민잔치가 아니라 얄팍한 장삿속에 불과하다”고 진주시의 유등축제 유료화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지사는 “축제는 지역민들의 잔치이며 아울러 지역을 찾아오는 분들을 모시는 자리이기도 하다”며 “더구나 진주유등축제는 경남뿐 아니라 대한민국대표 축제라고도 할 수 있는 국제적 명성을 가진 축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주유등축제의 명성에 흠이 가지 않도록 경남도민을 위한 잔치로 잘 정리되었으면 한다”고 압박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In&Out] 이란 진출하려면 ‘야바시 문화’ 이해해야/김지선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장

    [In&Out] 이란 진출하려면 ‘야바시 문화’ 이해해야/김지선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장

    10년 만에 빗장이 열린 이란 시장 개척을 위해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등 정부가 경제외교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이란의 대형 인프라 건설 및 에너지 재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66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돼 우리나라 기업들에 큰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정부와 우리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코트라, 전략물자관리원, 해외건설협회가 함께 설립한 이란교역투자지원센터(www.irantrade.co.kr)에서 2000여건의 밀착 상담과 기업 애로사항 해소, 제도 개선 업무 등을 하고 있다. 현지지사로 운영경비를 송금할 수 있도록 자본 거래를 허용하고 이란 최대항인 반다르아바스항 1터미널에 기항을 허용하는 등 센터에 건의된 애로사항을 조치해 우리 기업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는 데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경제외교 성과와 정부의 노력이 실제 계약과 기업의 이윤 창출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우리 기업들이 이란 정부의 정책과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란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란 정부는 견실한 제조업 기반이 있지만 기술력 향상이 필요하고, 30대 이하 인구가 60%에 달하는 젊은 나라이지만 실업률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해외 투자 유치 시 이란 현지기업과의 합작투자와 기술 제휴, 현지 고용 창출과 제품 국산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이란시장에 상품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란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을 감안해 이란 기업과의 상생 방안을 제시한다면 우리 기업에 기회가 더욱 많아질 것이다. 이란의 높은 성장잠재력과 20%에 이르는 이자율, 리얄화의 강세 전망 등을 고려한 현지 자본투자에 대한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 정부는 2009년 규정을 개정해 외국인 지분취득 제한을 폐지했지만, 자원개발 등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지분 취득을 제한하고 있고 이란중앙은행은 외환관리를 위해 이중환율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중앙은행이 공시하는 공식환율은 정부가 당사자인 거래 등 일정 부분에만 적용된다. 시장환율은 시내 환전소에서 고시되는 환율로 사기업이나 개인이 당사자인 거래에 적용된다. 따라서 기업 상황에 맞추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고려해 투자를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란인은 상술이 뛰어난 페르시아 상인의 후예다. 특히 ‘야바시 문화’라고 하는 슬로 문화가 존재하므로 우리 기업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접근해야 하는 한편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산과 산은 맞닿을 수 없지만 사람과 사람은 맞닿는다’는 이란 속담이 있듯이 이란인은 한번 맺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이란의 비즈니스 관습을 고려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란과의 거래 시 아직까지 달러 거래에 대한 제재가 남아 있으므로 원화결제시스템을 이용하여 거래해야 한다. 또 만에 하나 올 수 있는 제재 복원(snap back) 리스크에 대해서는 수출보험 가입 시 보험료는 수출 금액, 결제 방식, 결제 기간과 수입자나 수입 국가의 신용등급에 따라 결정된다는 점을 바탕으로 비상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안전하게 이란과 교역하는 방안이라 할 수 있다. 이란은 중국, 유럽 등 각국이 경쟁적으로 진입하려는 크고 매력적인 시장이다. 현재의 세계 경제 여건하에서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 이란과의 거래 시 제약 조건들이 있지만 각종 정부지원제도를 활용하고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과 비즈니스 파트너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사람과 사람이 맞닿는 나라’인 이란과 오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씨줄날줄] 트럼프의 ‘상술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트럼프의 ‘상술 외교’/구본영 논설고문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외교 전략을 둘러싼 베일이 살짝 걷혔다. 그제 그의 외교 담당 보좌역인 왈리드 파레스 미 BAU국제대학 부총장이 한·미 동맹과 북핵 해결 4단계 전략 등을 밝히면서다. 과도한 미국 중심주의와 거친 막말에 가려졌던 그의 외교 정책의 속살이 일부 드러난 셈이다. 파레스는 “(트럼프가 집권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동맹인 한국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군 주둔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일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강변해 온 트럼프의 종전 입장과는 대조적 자세였다. 트럼프는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더라도 알 바 아니라는 투로 한·일 양국에 “행운을 빈다”고 냉소하기까지 했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외교 복심(腹心) 격인 파레스는 “북한이나 다른 국가로부터 위협을 받는다면 한국을 지킬 것”이라고 눙쳤다. 특히 “한국의 방위비 100% 부담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최대치”라며 협상으로 조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가 외교도 비즈니스 협상처럼 접근한다는 뜻일 게다. 미 정가의 이단아 트럼프가 집권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우리 외교 당국이 그의 장사꾼 기질을 십분 고려해야 할 이유다. 사실 부동산 재벌인 그는 과거 한국에서 상당한 이익을 챙겼다. 대우건설이 서울 여의도 등 전국 7곳에 지은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 월드’가 그 증거다. 그는 브랜드 사용료 명목 등으로 600만∼700만 달러를 챙겼다는 후문이다. 당시 트럼프는 추후 아파트에 문제가 생기면 그의 이름을 언제든 뗄 수 있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기할 만큼 타고난 상술을 발휘했다고 한다. 물론 기업인이라고 해서 그를 외교 문외한으로 단정하는 건 신중하지 못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미 역대 정부에서 힘깨나 쓴 국무·국방 장관은 군이나 외교관 출신이 아니라 대개 기업 최고경영자들이었다. 존 F 케네디 정부에서 베트남전을 치른 로버트 맥나마라 국방장관의 전직은 포드자동차 사장이었다. 올해 PC게임 개발자로 변신해 화제를 모은 도널드 럼즈펠드도 마찬가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 국방장관으로 장수했던 그는 제너럴인스트루먼트 등 민간 기업 CEO를 지낸 인물이다. 트럼프가 앙숙이었던 폭스TV의 인기 앵커 매긴 켈리와 단독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빔보’(외모는 매력적이지만 머리가 빈 여자)라는 막말로 조롱하던 그녀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화해한 것이다. 까닭에 트럼프의 외교 노선을 고정불변으로 치부할 필요는 없을 듯싶다. 그렇다면 대미 외교에서 당장 신경 써야 할 포인트도 분명하다. 트럼프의 일천한 외교 정책상 식견이나 부박한 레토릭에 일희일비할 게 아니라 그의 숨은 외교 브레인들과의 네트워크 부재를 먼저 걱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톰과 제리가 테러 유발한다고… 어른들 시각일 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톰과 제리가 테러 유발한다고… 어른들 시각일 뿐

    1980년대 혹은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응답하라’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일요일 풍경이 있다. 비교적 이른 아침 텔레비전을 켜면 그 시간에만 볼 수 있었던 만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고 화질도 썩 좋지 않았지만, ‘도널드 덕’부터 ‘톰과 제리’, ‘곰돌이 푸’ 까지 텔레비전 안에서 뛰놀던 각양 각색의 만화캐릭터는 여전히 생생하다. 만화와 만화 캐릭터는 대표적인 동심의 상징으로 꼽힌다. 동물과 동물의 대화, 약육강식의 법칙을 무시한 동물끼리의 혹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은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현실성이 지극히 떨어지는 만화 주인공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 감정의 표현 및 문제해결 방식 등을 배우기도 한다. 그런데 마냥 착하거나 귀엽거나 긍정적인 영향만 줄 것 같은 이 캐릭터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하거나 황당한 논리로 캐릭터를 휘두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게’ 어른이다. ●“알라딘 등 캐릭터 가난·불평등 잘못 묘사” 가장 최근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남녀노소에게 모두 익숙한 만화인 ‘톰과 제리’다. 최근 이집트 국가공보국(SIS) 책임자는 이집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톰과 제리’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아랍 세계 전체에 테러리즘의 불꽃을 퍼뜨리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애니메이션은 웃기고 재미있는 태도와 메시지로 폭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있고 폭발시켜 버릴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비난했다. 아름다운 배경과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알라딘’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미국 듀크대 연구진은 ‘알라딘’을 포함해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30여편을 분석한 결과 작품 속 캐릭터와 내용이 불평등과 가난에 대해 잘못 묘사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알라딘’의 재스민 공주를 포함해 만화 속 캐릭터 67개(인물과 동물 포함) 중 38개의 메인 캐릭터가 중산계급 이상에 속하며, 노동자 계급이나 매우 가난한 처지에 놓인 캐릭터는 14개에 불과했다. 또 하위 계층의 캐릭터는 대부분 게으르게 묘사됐으며 일부 부유한 캐릭터는 하위 계급의 삶이 안락하고 자유로워 보인다며 동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화 속 착한 캐릭터는 결국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착한 사람이 되면 당연히 부(富)가 뒤따르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즉 만화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못해서, 불평등이나 가난은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니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사회적 계급이 나눠지고 불평등이 양산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거나 당연하고 영구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체성’ 자체를 의심받은 캐릭터도 있다. 2014년 곰돌이 푸는 일생일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의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겨울왕국 상품, 10배 바가지 씌우기도 동심의 상징인 만화 캐릭터는 갖가지 상술로 이용되기도 한다. 디즈니의 대표작인 ‘겨울왕국’은 수많은 관련 캐릭터 상품을 낳았는데, 폴란드에서는 겨울왕국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비뚤어진 상술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비록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무알코올 샴페인으로 어린이들이 즐겨도 무방하지만, 일각에서는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인기 캐릭터이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 됐는데, 같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을 한 가게에서는 1만 5000원에, 근처 가게에서는 2만 3000원에 판매하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고, 한정판임을 내세워 원래 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싼 160만원의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동심은 웃었지만, 얄팍한 상술에 부모의 마음은 울어야 했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겨울왕국 캐릭터는 세계 각지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전 세계에서 무려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흥행 수익을 거둬들인 겨울왕국으로 가장 재미를 본 것은 역시 장난감 회사다. 너도 나도 주인공 ‘엘사’와 주제곡 ‘렛잇고’에 빠진 덕분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겨울왕국 인형 및 장난감 최대 판매사 마텔의 주가도 4.2% 올랐다. 마텔에 이어 올해 겨울왕국 인형 판매 계약을 맺은 해스브로의 주가 역시 1.3% 상등했다. 아이들을 겨냥한 상술이 제대로 먹혔다는 방증이다. ●어른 욕심·시각보다 아이들 눈높이 중요 어쩌면 만화 캐릭터는 상술을 위해 제작된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동심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어른들의 마음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 묻은 돈’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은 왕왕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외모를 둘러싼 논란도 그렇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굳이 캐릭터에 어른의 시각을 반영할 필요가 있을까. 어린아이가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를 보고 ‘별’이라고 부른다면, 어른의 관점에서는 틀린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를 굳이 틀렸다고 지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 아이의 눈에 곰돌이 푸는 그저 귀여운 곰이고, 톰과 제리는 그저 조금 멍청하고 약삭빠른 고양이와 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결국 캐릭터의 해석은 아이들의 몫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의 동심 속 만화 캐릭터는 안녕한가요?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의 동심 속 만화 캐릭터는 안녕한가요?

    199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응답하라’ 세대라면 누구나 기억하는 일요일 풍경이 있다. 비교적 이른 아침 텔레비전을 켜면 그 시간에만 볼 수 있었던 만화 프로그램이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뚝뚝 끊기고 화질도 썩 좋지 않았지만, ‘도널드 덕’부터 ‘톰과 제리’, ‘곰돌이 푸’ 까지 텔레비전 안에서 뛰놀던 각양 각색의 만화캐릭터는 여전히 생생하다. 만화와 만화 캐릭터는 대표적인 동심의 상징으로 꼽힌다. 동물과 동물의 대화, 약육강식의 법칙을 무시한 동물끼리의 혹은 사람과 동물의 우정은 비록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아이들의 상상력을 극대화하고 창의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준다. 현실성이 지극히 떨어지는 만화 주인공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 감정의 표현 및 문제해결 방식 등을 배우기도 한다. 그런데 마냥 착하거나 귀엽거나 긍정적인 영향만 줄 것 같은 이 캐릭터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이상하거나 황당한 논리로 캐릭터를 휘두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게’ 어른이다. ◆논란과 비난의 중심에 선 유명 캐릭터들 가장 최근 비난의 대상이 된 것은 남녀노소에게 모두 익숙한 만화인 ‘톰과 제리’다. 최근 이집트 국가공보국(SIS) 책임자는 이집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톰과 제리’가 폭력적인 성향이 강하며, 아랍 세계 전체에 테러리즘의 불꽃을 퍼뜨리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애니메이션은 웃기고 재미있는 태도와 메시지로 폭력을 묘사하고 있으며, 너무나도 쉽게 ‘나는 누군가를 때릴 수 있고 폭발시켜버릴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다”고 비난했다. 아름다운 배경과 이보다 더 아름다운 목소리로 울려 퍼지는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알라딘’ 역시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알라딘’을 포함해 월트디즈니사가 제작한 애니메이션과 영화 30여 편을 분석한 결과, 작품 속 캐릭터와 내용이 불평등과 가난에 대해 잘못 묘사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 아이들에게 잘못된 현실을 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석에 따르면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를 포함해 만화 속 캐릭터 67개(인물과 동물 포함) 중 38개의 메인 캐릭터가 중산계급 이상에 속하며, 노동자 계급이나 매우 가난한 처지에 놓인 캐릭터는 총 14개에 불과했다. 또 하위 계층의 캐릭터는 대부분 게으르게 묘사됐으며 일부 부유한 캐릭터는 하위 계급의 삶이 안락하고 자유로워 보인다며 동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만화 속 착한 캐릭터는 결국 자신의 노동에 대한 보상을 받으며, 착한 사람이 되면 당연히 부(富)가 뒤따르는 형식이 대부분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연구진의 지적이다. 즉 만화가 지나치게 현실적이지 못해서, 불평등이나 가난은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니며 이 때문에 아이들은 사회적 계급이 나눠지고 불평등이 양산되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거나 당연하고 영구적인 것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체성’ 자체를 의심받은 캐릭터도 있다. 2014년 곰돌이 푸는 일생일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다. 당시 폴란드 중부도시 튜션(Tuszyn)의 국회의원들은 “이 ‘곰’의 문제는 적절한 의복을 갖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상의만 입고 하의는 입지 않은 반나체 복장은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캐릭터 사용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곰돌이 푸의 ‘퇴출’을 주장한 또 다른 국회의원은 “푸가 하의를 입지 않은 것은 성별이 없기 때문이다. 혹은 자웅동체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술에서 비롯된 캐릭터의 잘못된 사용 동심의 상징인 만화 캐릭터는 갖가지 상술로 이용되기도 한다. 디즈니의 대표작인 ‘겨울왕국’은 수많은 관련 캐릭터 상품을 낳았는데, 폴란드에서는 겨울왕국 캐릭터를 차용한 샴페인이 출시돼 비뚤어진 상술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비록 알코올이 전혀 함유돼 있지 않은 논-알콜 샴페인으로 어린이들이 즐겨도 무방하지만, 일각에서는 “술과 유사한 제품을 자주 접하고 구매하는 것은 결국 사람들을 지나치게 잦은 음주에 물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논란은 한국에서도 발생했다. 인기 캐릭터다 보니 부르는 게 값이 됐는데, 같은 겨울왕국 캐릭터 상품을 한 가게에서는 1만 5000원에, 근처 가게에서는 2만 3000원에 판매하는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고, 한정판임을 내세워 원래 가격보다 10배 이상 비싼 160만원의 가격으로 인터넷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에 동심은 웃었지만, 얄팍한 상술에 부모의 마음은 울어야 했다. 우려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겨울왕국 캐릭터는 세계 각지에서 날개 돋은 듯 팔려나갔다. 전 세계에서 무려 13억 달러(약 1조 5000억원)라는 사상 최대 흥행 수익을 거둬들인 겨울왕국으로 가장 재미를 본 것은 역시 장난감 회사다. 너도나도 주인공 ‘엘사’와 주제곡 ‘렛잇고’에 빠진 덕분에 속편 제작이 확정됐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겨울왕국 인형 및 장난감 최대 판매사 마텔의 주가도 4.2% 올랐다. 마텔에 이어 올해 겨울왕국 인형 판매 계약을 맺은 해스브로의 주가 역시 1.3% 상등했다. 아이들을 겨냥한 상술이 제대로 먹혔다는 방증이다. 어쩌면 만화 캐릭터는 상술을 위해 제작된 운명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동심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어른들의 마음이 무작정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코 묻은 돈’을 주머니에 넣으려는 어른들의 지나친 욕심은 왕왕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캐릭터의 성격이나 외모를 둘러싼 논란도 그렇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수긍이 가는 부분도 있겠지만, 굳이 캐릭터에 어른의 시각을 반영할 필요가 있을까. 어린 아이가 바다에 사는 불가사리를 보고 ‘별’이라고 부른다면, 어른의 관점에서는 틀린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이를 굳이 틀렸다고 지적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이 든다. 아이의 눈에 곰돌이 푸는 그저 귀여운 곰이고, 톰과 제리는 그저 조금 멍청하고 약삭빠른 고양이와 쥐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결국 캐릭터의 해석은 아이들의 몫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셀기꾼’으로 거듭나는 법? 볼륨과 라인이 비결

    ‘셀기꾼’으로 거듭나는 법? 볼륨과 라인이 비결

    연예인 중에서는 ‘실물 여신’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실물 여신’이란, 방송이나 화보 등에 나오는 모습보다 실제로 봤을 때 훨씬 예쁜 사람을 일컫는다. 그런데 이런 수식어가 비단 연예인들에게만 붙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수식어가 붙는 이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흔히 찾을 수 있다. 그래서일까? 사진 속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고 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얼굴 보정을 하기도 한다. 얼굴 보정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으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사진과 실물이 많이 차이 나는 사람을 일컫는 ‘셀기꾼(셀프 카메라와 사기꾼의 합성어)’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하였다. 그런데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나’의 모습과 실제 ‘나’의 모습이 다른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실물과의 차이를 나타내는 이유는 바로 개인의 얼굴이 가진 ‘볼륨’과 ‘균형’ 때문이다. 단면으로 보이는 영상이나 사진의 경우에는 3D가 아닌 2D로 출력되기 때문에 실물이 가진 얼굴선과 볼륨을 모두 담아내지 못한다. 그래서 이마가 납작하거나, 좌우 얼굴의 균형이 다른 등의 평면적이고 비대칭을 이루는 얼굴일수록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아이디병원 성형외과 서영태 원장은 “셀카와 실물이 큰 차이를 보이는 분들의 대부분은 좌우 얼굴의 균형이 맞지 않거나 노화 등으로 인해 피부가 처지면서 피부 탄력을 잃고 얼굴선이 불분명해진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상술과 지방이식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얼굴의 볼륨과 라인을 동시에 개선하는 리프팅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대학 점퍼의 일탈/강동형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학 점퍼의 일탈/강동형 논설위원

    새 학기가 되면 지하철에서 대학교 점퍼를 입은 학생들을 종종 목격하게 된다. 점퍼에 대학 로고나 이름, 학과를 새겨 넣어 어느 대학에 다니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대학 점퍼를 입은 학생들은 대개가 앳된 모습의 새내기들로 참신해 보인다. 1980년대 초만 해도 중·고생은 배지가 없으면 복장 불량으로 징계를 당했다. 대학생들도 의무는 아니지만 배지를 달기도 했다. 시대를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대학생들이 교복을 입던 시절도 있었다. 대학 배지와 교복은 외상술을 먹을 때는 신분증 역할도 했다. 그러나 대학 배지는 중·고교 교복 자율화 물결을 타고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중·고교생들의 교복이 다시 살아난 시기와 맞물려 대학에 학과 티나 동아리 티가 생겨나더니 유행처럼 다양한 점퍼가 등장했다. 학생들이 과티나 점퍼 등을 통해 동질성과 소속감을 갖는 것을 비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소위 일류대생들이 대학 점퍼에 자신의 출신 고교 마크를 새겨 넣는 것은 본분을 넘은 일탈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나 이런 사람이야…출신고까지 새긴 학교 점퍼’라는 특집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강남에 있는 한 고교 출신 학생들이 입었지만 올해는 10여개 고교로 늘었다고 한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비판 일색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자기과시라고 설명한다. 과시란 자신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것을 넘어선 개념으로 실제보다 자신을 크게 드러내고자 하는 심리나 행동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타인에게 자신을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이 소속된 집단을 내세워 과시하려는 속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31.9%가 매우 그렇다, 53.8%가 약간 그렇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독일 사람들은 ‘매우 그렇다’가 7%, ‘약간 그렇다’가 25.1%, 이웃 나라 일본은 ‘매우 그렇다’가 13.9%, ‘약간 그렇다’가 49.6%였다. 과시 성향은 누구에게나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의 과시 성향은 학교 교육과 큰 상관관계가 없고, 부모나 미디어의 영향을 더 받는다고 한다. 개인의 성향도 있지만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대목이다. 과시 문화는 지하 단칸방에 살아도 중형차를 타야 대접받는 사회, 돈이 사람 목숨보다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우리의 사회적 토양이 만든 현상이 아닐까 한다.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반영하는 게 인격이다. 출신 고교 로고를 대학 점퍼에 새긴다고 인격이 훌륭하다는 말을 들을 것도 아니다. 자기과시가 지나치면 타인으로부터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행동을 자제하지 않으면 자신의 인격에 스스로 먹칠하는 꼴임을 알아야 한다. 유니폼은 단합심을 높여 준다. 그러나 ‘지나친 것은 조금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경구를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 강동형 논설위원 yunbin@seoul.co.kr
  • 장례복장 입은 ‘소녀 섹스인형’ 출시 논란

    장례복장 입은 ‘소녀 섹스인형’ 출시 논란

    일부 사람들의 비윤리적인 상술이 이제는 '소녀 섹스인형'까지 만들어냈다. 최근 영국 데일리미러 등 외신은 중국의 한 성인용품 제작회사가 12세 나이의 소녀를 테마로 한 성인용 인형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섹스돌’이라 불리는 이 인형은 한마디로 외로운 남성들을 위로하기 위해 제작됐다. 세계 각국의 성인용품 제작회사들이 이같은 섹스돌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지만 이번의 소녀 인형은 그 정도를 한참이나 넘어섰다는 것이 언론들의 평가.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성행위가 불법인 점을 감안하면 인형이라도 소녀를 대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윤리적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우리 돈으로 약 130만원에 판매되는 이 인형은 70cm 키로 더욱 논란을 부채질 하고 있는 것은 장례복장을 입었다는 사실이다.  언론들은 "고객의 주문시 회사 측은 인형을 관에 넣어 배달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한다"면서 "헤어스타일, 피부색, 눈 색깔 등 고객 취향에 맞게 주문 제작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회사 측은 법적으로 문제가 전혀 없다는 입장"이라면서 "일반인들도 소아성애자로 만들 수 있는 그릇된 제품"이라고 비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국 바가지 상술…‘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아시나요?

    중국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한국 유명 관광지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성행한다는 중국인 관광객 대상 ‘바가지 상술’이 화제다. 올 초 중국 관영신문 ‘해외망’(海外網)에서 직접 서울 명동 일대를 방문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기사에 따르면, 최근 급증한 한국행 중국인 관광객과 관련, 이 일대에서 중국인을 상대로 영업하는 상당수 식음료 상점의 ‘바가지 상술’ 상황을 보도해 이목이 쏠렸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이 일대 식당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한국인 상점 점원에게 “한국인이냐, 중국인이냐”는 질문을 받았고, 자신을 중국인으로 확인한 점원은 일명 ‘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건넸다고 알려졌다. 해당 메뉴판에는 삼겹살, 삼계탕, 해산물 녹두전 등의 다양한 제품명과 가격표가 중국어로 표기돼 있었고, 1인당 250g이 제공되는 삼겹살의 가격은 무려 2만4000원(인민폐 132위안)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관광객은 “주문 후 40여 분이 지나고서야, 주문한 삼겹살을 받았지만 메뉴판에서 확인한 제품 사진과 비교해, 고기의 두께는 매우 얇았으며, 심지어 조리 후 고기의 식감도 매우 딱딱해, 씹어먹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냉담한 반응을 전했다. 또 다른 상점에서 식사했다는 22세 중국인 관광객 역시 “이 지역 일대에서 여행 동안 줄곧 ‘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건네받았다”면서 “1인분에 3만2000원(약 177위안)에 달하는 삼겹살은 고가의 가격에 비해 기대치 이하의 품질이었고, 중국인 여행객이라는 이유로 지나친 바가지 상술에 당한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들에 따르면 약 200m 가량의 명동 일대 골목에서 영업 중인 약 71여곳의 식음료 상점 가운데 15곳의 식당에서 중국인 전용 메뉴판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언론은 ‘요우커’(游客)를 대상으로 유독 비싸게 책정된 가격표 탓에 중국 관광객들은 일부 업체들이 바가지 상술에 지속해서 휘둘리고 있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ID:小wx)은 “한국 드라마에 심취한 중국인들이 한국을 찾아가는 ‘봉’으로 전락했다”면서 “한국으로 여행가는 중국인이 어리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에서 해당 논란을 지켜보며, 기사 내용의 진실성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여행지로의 한국에 대한 이미지 위축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최근 5년 동안 1위 일본에 이어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2위로 선정되며, 중국인에게 쉽게 찾을 수 있는 여행지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외국인을 겨냥한 갖가지 상술에 대한 후문이 지금과 같이 이어질 경우, 머지않아 중국인 여행객들에게 한국은 ‘다시 찾기 싫은 여행지’로 기억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임지연 cci2006@naver.com
  • [인사]

    ■대법원 ◇지방법원 판사△서울중앙지법 강동훈 권은석 김기호 김동욱 이기웅 이인민 이지수 장선종 정지원 한상술△서울동부지법 강지엽 김준영 홍성균△서울남부지법 이상언 이진규△서울북부지법 강현준 노승욱△서울서부지법 장지웅△의정부지법 강지성 김준영 박상곤 이원재△인천지법 김달하 김주성 박상훈 박종웅 최동환△수원지법 김근홍 김형돈 박상권 박진욱 윤성식△성남지원 박이랑△안산지원 구준모△춘천지법 유재영△강릉지원 조민혁△대전지법 강창효 정우성△청주지법 김재연 염혜수 조정민△대구지법 김길호 김웅수 서동원 신미진 이지연 임세준 한승진△대구서부지원 심웅비△부산지법 박근규 박재인 오승희 이강은 이유진 정승화 하진우△부산동부지원 노용준△울산지법 김혜인 백규재△창원지법 이지훈 이호선 정재용 지수경△진주지원 김정민△광주지법 강화연 김동현 오한승 이화진 조상은△광주지법·광주가정법원 순천지원 최파라△전주지법 김한철 유동균△군산지원 김은경△제주지법 정승진 ■기획재정부 △기금사업과장 김구년 ■미래창조과학부 △원천기술과장 김진우△우주기술과장 김꽃마음△공공에너지조정과장 조남준△연구환경안전팀장 김현수△인터넷제도혁신과장 권용현△정보보호기획과장 허성욱 ■법무부 ◇서기관 승진△대전교도소 논산지소장 고성태△대전교도소 보안과장 남상오△대전교도소 분류심사과장 채완식◇서기관 전보△법무부 사회복귀과 박진열△경북북부제1교도소 부소장 이동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협력국장 강명수 ■금융위원회 ◇기술서기관 승진△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금종익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기준과장 채희연△방재환경과장 배종근△월성원전지역사무소장 배순덕 ■통계청 ◇부이사관 승진△감사담당관 고행준 ■국회도서관 ◇관리관 승진△법률정보실장 김광진 ■가천대 길병원 △진료1부원장 최혜영△진료2부원장 겸 외상센터장 이정남△대외부원장 겸 국제의료센터장 겸 척추센터장 겸 신경외과장 김우경△기획조정실장 겸 공공의료사업지원단장 임정수△진료기획부장 겸 전산정보본부장 조용균△진료1부장 겸 마취통증의학과장 이경천△진료2부장 겸 재활의학과장 이주강△교육수련부장 겸 신장내과장 정우경△연구지원부장 겸 내과부장 이상표△연구기획단장 최철수△산학협력지원단장 김선태△의료정보실장 겸 이비인후과장 김동영△의료질관리실장 김홍순△홍보실장 오진규△VIP건강증진센터장 권광안△VIP건강증진센터 부센터장 최수정△암센터장 신동복△심혈관센터장 안태훈△임상시험센터장 박연호△여성암센터 소장 박흥규△응급센터장 겸 진료협력센터 소장 겸 응급의학과장 양혁준△소화기센터장 김연수△치매예방센터장 연병길△피험자보호센터장 이주강△장기이식센터장 이현희△유헬스케어센터장 겸 소화기내과장 박동균△바이오뱅크센터장 하승연△임상의학연구소장 정성환△소아청소년과장 류일△심장내과장 강웅철△내분비대사내과장 박이병△혈액종양내과장 조은경△감염내과장 문송미△류마티스내과장 백한주△가정의학과장 서희선△정신건강의학과장 조성진△신경과장 박현미△피부과장 이종록△외과장 박연호△외상외과장 현성열△흉부외과장 박철현△정형외과장 전득수△성형외과장 김양우△비뇨기과장 김계환△산부인과장 이광범△안과장 백혜정△치과장 문철현△진단검사의학과장 박필환△병리과장 조현이△방사선종양학과장 이규찬△영상의학과장 김정호△핵의학과장 김석균 ■토러스투자증권 △홀세일사업부장 허선무△IB사업부장 박현국△FICC사업부장 이명환△트레이딩사업부장 김동국△경영지원본부장 이기하
  • [생명의 窓] 고정관념은 진실을 잠식한다/이재무 시인

    [생명의 窓] 고정관념은 진실을 잠식한다/이재무 시인

    암말 같은 여자가 보고 싶다/브라 벗고 맨가슴 내밀어/활기차게 걷는 도발을 보여다오/걸을 때마다 샘물 솟는/젖살은 얼마나 고혹적인가/칭얼대는 아이/젖 물려 달래는 모성이여/브라 속 굴욕,/가짜 교양 남근의 시선 따위/벗어버려라, 상술에 속지 마라,/비 다녀간 여름의 야자수처럼/싱싱하고 푸른 노브라/발랄, 생동하는 거리를 위해/여인이여, 다산의 풍요/물컹, 봉긋한 자랑을 보여다오 -졸시, <노브라를 위하여>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젊은 어머니들은 동네 사람들 앞에서 버젓이 웃통을 드러내 놓고 아이에게 젖을 먹이곤 했다. 흔한 풍경이었고 하등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브라자 착용이 여성 건강에 좋지 않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침대에서 부부가 함께 자는 것도 건강에 안 좋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러나 여성들은 이를 너무나 당연시하고 부부들은 한 침대에서 자지 않는 것을 외려 이상하게 생각한다. 고정관념이란 무서운 것이다. 나날을 자의식 없이 기계적 관성으로 살아가는 데 익숙해 있는 사람들은 이 자동화된 의식이 진실을 은폐하거나 잠식한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가령 대나무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통념의 차원에서 볼 때 대나무는 사군자 가운데 하나로 ‘절조’를 표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사실 대나무는 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한다. 또 폭설이라도 내리게 되면 온몸이 땅에 가 닿을 정도로 휘어진다. 흔히 대쪽이라는 말을 쓰지만 이것은 죽은 나무의 경우에 해당하는 말이다. 살아 있는 대나무에 대쪽이라는 말을 쓸 수는 없다. 요컨대 대나무는 통념을 버리고 바라봤을 때 결코 강한 나무가 아닌 것이다. 폐사지(廢寺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자. 기록은 전하지만 터만 남아 있는 사찰을 일러 폐사지라 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산재한 폐사지는 대략 2500개 정도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폐사지를 보면 폐사지가 아니다. 폐사지는 비로소 절로 돌아간 것이기 때문이다. 인위를 버리고 본래의 자연으로 돌아간 절이야말로 말의 진정한 의미에서 진짜 절이 아니겠는가. 즉 천연 그대로여서 조금도 인위적인 조작이 섞이지 않는 진실한 모습의 본래면목(本來面目)이 진정한 절의 모습이 아니겠는가. 비둘기는 어떤가? 평화인가, 노숙인가? 이렇듯 고정관념은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면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대상에 대한 통념의 사유에서 벗어나 사물과 세계를 낯설게 인식해야 한다. 1960년대 러시아 형식주의자였던 시클롭스키에 따르면 그것은 ‘대상을 친숙하지 않게 만들고, 형태를 난해하게 만들고, 지각과정을 더욱 곤란하게 길어지게 하는 것’이다. 1917년 4월 10일 마르셀 뒤샹은 뉴욕 그랜드센트럴 갤러리에서 열린 독립미술가협회 전시회에서 남성용 소변기에 ‘샘’이라는 제목을 붙여 출품하여 논란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는 당시의 예술에 대한 전통적 고정관념을 뒤집은 일대 사건이었다. 이 유쾌한 도발로 인해 미적 가치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게 됐다. 우리는 습관화된 고정관념 속에서 나날의 일상을 살아 내고 있다. 그런데 이 통념의 일상화가 타락을 조장하고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자동화된 관행이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사회는 부도덕한 사회다. 왜냐하면 통념 속에는 진실이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바람직한 사회 그리고 현상 이면의 진실에 가 닿기 위해서는 힘들고 아프지만 통념을 뒤집는 사고를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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