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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제는 무엇인가(서울신문 50돌 특집)

    ◎“협력과 양보가 자치길 넓힌다” 지방화에 대한 평점은 일단 합격점이다.그러나 돌출된 부작용이 커지거나 문제의 불씨가 잠복되어 있기 때문에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94년 내무부 장관으로 현행 자치제의 기본틀을 마련했던 최형우 의원,행정경험이 있는 이대순 호남대 총장,그리고 박양호 국토개발원 선임 연구원의 「진단과 처방」을 소개한다. ◎분쟁조정위한 제도정비 필요/책임의식과 자율성을 가지고 주민들의 참여 이끌어 내야/최형우 국회의원·전 내무부 장관 지방화 시대의 정착을 위해서는 인내와 화합이 필요하다.지방화의 미래적 의미가 분권화라는 민주주의의 성숙에 있다고 하더라도 21세기 신문명)의 도래로 인해 국가생존 전략의 의미는 더욱 커졌다. 국내외의 경험을 볼 때 지방화는 시행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된다.세심하게 관찰하고 꾸준히 개선하려는 의지를 지녀야 성공적으로 정착시킬 수 있다. 출범 5개월을 맞는 지방시대는 몇가지 문제를 던져주고 있다.우선 민주주의의 성숙,국가 생존전략이라는 지방화가 정치세력에 의해 볼모로잡혀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지방화는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내용이자 전략이다. 따라서 정치적 이해를 바탕으로 지방화에 접근할 경우 그것은 특정한 정치세력의 거점이 되기 쉽다.망국적인 지역분할 구조가 고착된 현실에서 볼 때 지방화가 현실정치에 의해 왜곡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그런 움직임도 있다.대표적인 것이 지방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이다.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의 관권선거는 불가능해졌지만 특정 정당이 지역의 정치적 대표성을 독점하는 상황에서 지방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 심각하게 훼손될 가능성이 생겼다. 지난 6·27 선거에서도 부분적으로 공무원들이 이른바 「줄서기」에 나서고,정치세력들이 음성적으로 회유하는 모습들이 확인되었다.최근 서울 노원구가 선거에서의 협력여부를 평가해 「살생부」를 만들었다는 것도 하나의 사례이다. 지역 이기주의도 지방화의 암초이다.지역 이기주의란 단순히 혐오시설을 자기 지역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합리적인 근거와 토론에 의하지 않고,국가적 개발구상이나 경제논리와 무관하게 일방적으로 자기 지역을 개발해야 한다고 우기는 것은 정치적 공세 아니면 지역 패권주의이다.따라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는 국가 전체적 개발구상과 지역의 개발전략을 조정하고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 분쟁조정을 위한 제도적 정비도 필요하다.내무부 장관 시절 나름대로 준비했었지만 이제 확고한 제도정비 및 관행의 창출을 통해 무분별한 인기영합 정책이나 지역개발 정책의 추진을 막고 국토의 균형적 개발을 도모해야 한다. 지방행정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는 「열린 행정」이 되어야 한다.직선 단체장의 선출이 정치 단체장의 선출로 끝나서는 안 된다.책임의식과 자율성을 가지고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책임행정이 바로 직선 단체장의 진면목이다. 행정계층의 축소 또한 민생개혁의 핵심 사안이다.일제시대 식민통지를 위해 만들어놓은 현행 3단계 행정계층 구조는 국민생활에 엄청난 피해를 주고 있다.이를 2단계로 축소하면 연간 수조원이 절약된다.비록 출발은 3단계로 했더라도,결코 이 문제의 해결을 미뤄서는 안된다. 지방화의 과제는 국민통합과 사회평화 그리고 국제경쟁력 강화,민생개혁의 차원에서 차분히 풀어나가야 한다. ◎중앙의 입김 강하면 본질훼손/특정 정당서 「장」·의회 독점땐 상호 견제기능 상실우려/이대순 호남대 총장 일단 「지방호」의 출범은 성공적이다.그러나 출항전의 정비소홀과 준비미비,그리고 항로예측의 부정확으로 인해 몇가지 어려움과 장애가 감지되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광역의회의 의원후보를 정당이 공천한 결과 「행정의 공권화」에 반해 「정치의 집권화」현상이 나타났다.지방선거가 지방정치에 크게 좌우됐고 중앙당의 지방행정 개입 징후가 자치행정을 해칠 우려가 있다. 특히 특정 정당이 단체장과 의회를 독점하면서 상호견제기능이 약화되는 결과를 가져왔다.주민의 감시와 언론의 비판기능이 활성화돼야 하며 주민참여의 폭을 넓혀나가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적절한 권한 배분과 조화로운 협력관계를 정립하는 문제도 과제이다.국가의 위임사무가 지나치게 많고 비용부담 또한 과중해 진정한 자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자치단체의 기능·재정·인사·기구·감독에 이르기까지 분권의 틀을 다시 짜야 한다. 중앙정부도 통제와 감독의 구습에서 벗어나 정보를 제공하며 협의하고 조정하는 새로운 행정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집단이기주의와 인기위주의 지역행정도 장애요인이다.집단이기주의는 자치단체간은 물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의 출신지역과 관련해 자치단체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자치단체간의 갈등은 상급기관의 조정에 앞서 그들 스스로 횡적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하는게 바람직하다. 혐오시설 설치반대나 선호시설 유치경쟁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지방자치단체간의 협력체제구축과 주민의 협의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63.5% 밖에 안되는 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의 내실을 갖추는데 큰 장애요인이다.경제를 활성화하고 재정수입을 늘리려는 단체장의 경영마인드 확산이 기대된다. 국세와 지방세의 조세구조를 개편해서 국세가운데 지방세의 요건을 갖춘 세목은과감하게 지방으로 넘겨야 한다.이 경우 지역간 불균형을 막기 위해 지역간 차등을 두는 공동세원 이용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지방재정조정제도도 개선되어야 한다.지방교부세의 규모를 내국세의 13.27%에서 15%이상으로 높여야 하고 지방양여금의 규모도 늘려야 한다. 이밖에 국토의 종합발전계획과 조화를 이루는 장기적인 지역발전계획을 세워 인기에 좌우되지 않는 「지역계획체계」도 확립해야 한다. 지방자치를 둘러싼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대책도 시급하다.세계 경제질서의 변화에 따른 자치단체의 기능과 역할 그리고 국제화·정보화·다양화되는 사회변화에 대한 대응태세를 새롭게 갖추는 문제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문제의 극복은 국민의 자각과 함께 공동체의식의 확립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된다는 말처럼 우리 「지방호」가 목적 항구에 성공적으로 도착할 것을 기대한다. ◎지나친 개발정책 부작용 우려/공약 지키려는 무리한 사업 안돼/박양호 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민선 단체장이 등장한 이후 각자치단체의 잘 살아 보려는 노력이 두드러지고 있다.지방화의 긍정적인 성과인 셈이다.반면 당초 우려한대로 부작용과 시행착오도 나타나고 있다. 자치문화가 거의 없는 처지에서 출범한 민선 단체장 체제는 「비협력」 현상을 낳았다.지역개발·혐오시설·수자원 확보 등에서 중앙정부와 광역 단체,광역단체와 기초단체,기초단체 사이의 갈등이나 분열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관선시대에 결정된 사업을 「백지화」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민선 시대에서는 과거 관선 단체장이 결정한 일은 무조건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그릇된 인식 때문이다.이는 예산의 낭비는 물론 정책 불신을 유발한다. 지역 개발의 남발도 문제이다.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이 선거에서 남발한 수많은 공약들은 대부분 예산 사정을 거의 고려하지 않은 것들이다.또 중앙정부가 결정해야 할 사항들도 많다.그럼에도 「공약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 때문에 무리하게 추진하려 하고 있어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책임부재」 현상도 지나칠 수 없다.지자체는 중앙정부에 대해 권한의 이양을 요구하고 있고 실제 여러 분야의 많은 권한들이 지방으로 넘겨지고 있다.그러나 권한에 상응하는 책임은 회피하고 있다.특히 개발사업의 비용을 자자체에서 분담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분권화와 함께 나타나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이는 중앙과 지방간의 행정기능 및 투자분담에 관한 원칙이 아직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단 것은 삼키고 쓴 것은 내뱉는 지역 이기주의 때문이다. 특히 국책사업마다 「우리도 반드시 끼어야 한다」는 요구는 국토의 효율적인 이용을 저해하고 있다.특정 지역에 어떤 국책사업을 시행하기로 하면 우리 지역에도 그 사업이 필요하니 투자해 달라는 압력을 중앙정부에 가하고 있다. 저마다 고속철도 역이 필요하고,국제공항도 있어야 하며,국제항만이 들어서야 한다는 것이다.국가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결정해야 할 사업에 지자체의 미시적인 요구가 무리를 강요하는 셈이다. 환경훼손도 심해지고 있다.투표로 뽑힌 단체장이 주민의 압력에 무기력하게 엎드리는 징후이다.그린벨트·상수원보호구역·산림지역의 위법행위가 민선 단체장 이전보다 5배 이상 늘었다. 본격 지방자치 이후 나타나는 이같은 부작용은 대부분 지역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는 지역분열과 지역갈등으로 이어지고 끝내는 국가발전과 지역발전 모두를 해칠 것이다. 따라서 정부차원의 정책 조정장치를 마련해야 하고 새로운 자치모델이 제시되어야 한다.「협력형 지방자치의 모델」로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자치단체 상호간에 고도의 협력과 협약에 근거한 새로운 자치행정 문화가 확립돼야 한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자치단체간의 행정권한과 책임을 규정한 자치강령이 만들어져야 한다.국가와 자치단체의 동의 아래 법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행정주체사이 관계변화와 달라진 위상(서울신문 50돌 특집)

    ◎열린 소리… 열린 행정… 「지방자치」 기틀마련 지방자치는 국가권력의 분권화다.지방자치로 「서울로 통하던 모든 길」이 일부나마 지방으로 갈라졌다.중앙정부는 통제와 감독 일변도의 관행을 털어내기 시작했고,자치단체는 그동안 참았던 목소리를 내고 있다.행정 주체간의 관계와 기능 변화는 가히 지각변동에 비유될 정도다.지방자치 이후 중앙과 광역단체,광역단체와 기초단체,기초단체와 주민,자치단체와 지방의회,자치단체들의 달라지는 위상과 관계를 짚어 본다. ◎중앙정부­광역단체/내무부,감독자에서 조언자로 큰 변화/공문서 용어 「권고」 「협조」 등 부드럽게 지난 8월8일 내무부는 「행정용어 순화 및 업무연락 활용에 관한 예규」를 만들어 시행했다.일선 시·도에 내려보내는 공문서 끝마다 강조하던 「지시」「지침 시달」이라는 권위적인 용어가 이날부터 「권고」「조언」「정보제공」 등으로 부드러워졌다. 「지시」는 법령에 근거한 행정 문서에만 제한적으로 쓰며,자치단체의 동의가 필요하거나 특정 사안을 안내하는 공문서에는 「시달」대신 「권고」 또는 「협조」를 쓴다. 시행 여부를 전적으로 자치단체가 판단하는 공문서에는 「조언」으로,이행 여부와 관계없이 단순히 사실만 알리려 할 때에는 「정보제공」이라고 표시한다. 일방적으로 지시하거나 감독하는 내무부와 자치단체간의 수직 관계가 수평을 잡아가는 단면이다. 내무부의 변신은 겉 뿐이 아니다.지방행정의 틀을 짜던 지방기획과가 지난 10월 자치발전의 방안을 개발하는 자치기획과로,이름과 업무를 바꿨다. 내무부는 이와 함께 자치단체를 지휘·통제하는 대신 지방시책을 개발해 자치단체에 제공해주는 정책부서로 변신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및 인력구조의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중앙정부를 대표해 지방정부를 지휘·감독하던 내무부가 훌륭한 시책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자치단체의 신뢰와 권위를 유지하려는 노력은 이미 가시화됐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광역단체­기초단체/「장」직급 다르지만 사실상 대등한 관계/시장·군수회의 원탁서… 서열개념 없애 임명직 시절의 시·도지사는 시장·군수의 인사권을 쥐고있었다.따라서 시·도지사의 시정방침은 그대로 기초 자치단체에 적용됐다. 민선 체제에서도 시·도지사와 시·군·구청장의 격은 다르다.광역 단체장은 차관급의 예우를,시·군·구청장은 인구 규모에 따라 서기관에서 이사관의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실질은 대등해졌다.특히 자치단체의 독립성이 더 강한 도의 시장·군수는 도지사의 영향권에서 멀어졌다. 도의 재정자립도는 평균 46.8%에 불과해 시·군을 도와줄 여력도 없다.중앙정부의 교부세,특별교부세,지방양여금은 내무부나 관련 부처에서 시·군을 지정해 배정한다. 이같은 역학구도의 변화로 경북의 경우 시장·군수 회의의 탁자를 원탁으로 바꿔 서열 개념을 없앴다.어휘도 예외없이 「하시오」에서 「합시다」로 바뀌었다. 변화된 모습은 곳곳에서 찾아진다.인천 연수·남동구와 강화군 그리고 광주 동구와 서구 역시 본청과 달리 심사제를 채택했다.시·군·구청장 회의에서 기초 단체장이 광역단체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난하는 사례도 흔해졌다. 이같은 현상은 자칫 광역행정을 저해하거나 지역 이기주의를 부채질할 수도 있다.그러나 자치제의 기본 정신에 맞게 지역의 특성과 다양성을 살리는 것 또한 사실이다. ◎자치단체­지방의회/단체장 위상 「임명」때보다 대폭 강화/의회 다수당과 당책 달라 견제 받기도 경기도 의회는 지난 10월27일 임시회를 갖고 용인·이천·파주군의 시 승격안에 「찬성」을 의결했다.당초 경기도가 임시회를 요청했을 때,의회는 「중앙 집권적 발상」이라며 강력 거부했었다. 경기도는 3개 군의 시승격에 관한 의견을 지난 달 23일까지 해당 군의회에서,26일까지는 도의회에서 수렴해 달라는 내무부의 요청에 따라 임시 도회의를 요구했었다. 민선 단체장의 위상이 대의회 관계에서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강화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임명직 단체장이었다면 의회가 당초의 반발을 거둬들였을 지 의문이다. 민선 단체장은 「지역을 위한 일」이라는 명분만 있으면 의회와의 대결도 주저하지 않는다.지방자치는 단체장의 위상을 높이면서 한편으로는 자치단체와의 긴장도 고조시켰다. 인천광역시의 모 구청장은 지난 번추경예산 편성에 이어 새해 예산편성에서 의회의 심한 견제를 받고 있다.다음 선거에서 구청장을 꿈꾸는 몇몇 의원이 미래의 경쟁자인 구청장을 앞다투어 견제하기 때문이다. 자치단체장과 의회의 경쟁적·적대적 관계는 단체장과 의회 다수당의 당적이 다를 경우 더욱 뚜렷하다.견제와 감시라는 의회의 역할이 활발해졌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반면 정치적 타결을 우선하는 중앙 정치의 나쁜 행태가 지방자치의 취지를 할퀼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크다. ◎자치단체­자치단체/「주민 뜻」 우선… 개발계획 전면 재검토/중앙의 틀 벗어나 독자사업 활발추진 경기도 하남시와 남양주시,광주·양평·여주군의 시장·군수들은 지난 9월 팔당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팔당댐 주변의 단체장들끼리 상수원 보호구역을 축소하기 위해 공동으로 대처하자는 취지다. 양평군수와 여주군수는 민자당,하남시장과 광주군수는 민주당 소속이고 남양주시장은 무소속이지만 아무 거리낌 없이 손을 잡았다. 경기도는 지난 10월11일 서울시와 함께 추진키로 했던 모든 개발사업을 전면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경기도와 서울시는 지난 해 6월 안양시 평촌에서 서울 관악구 신림동까지 9.7㎞의 4차선 도로를 함께 뚫기로 했고,경기도는 이미 설계비 등으로 20억원을 썼다. 그러나 서울시가 신림동 주민들의 반대를 내세워 지난 10월 일방적으로 사업을 백지화하자 경기도가 즉각 서울시에 「절교」를 선언한 것이다.예전에는 상상도 못한 일이다. 민선 단체장들은 「주민의 뜻」이라면 서슴지 않는다.과거 중앙 정부가 정한 틀에서 지역살림을 꾸리던 광역단체나 기초단체들이 저마다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새로운 현상이다. 지역의 경쟁력 제고라는 지방화의 정신에는 부합하지만 행정의 통일성이나 광역행정을 저해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지역의 특수성과 창의성을 충분히 반영하되 국가경영의 구도를 우선하는 선진국의 자치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 ◎기초단체­지역주민/시장·군수들 「주민과의 대화」 일상화/집무실 아예 민원실 옆으로 옮기기도 경기도 하남시는 지난 8월 개발제한 구역 훼손에 대한 단속에 나서 3백여건을 적발했다.하남시는 적발된 결과에 대해 원상복귀 명령 등 행정처분과 함께 훼손이 심한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 그러자 해당 주민 3백50여명이 시장실을 찾아와 『뽑아준 주민을 고발할 수 있느냐』고 격렬하게 항의했다.결국 고발방침은 백지화됐다. 주민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초 자치단체들의 요즘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다.단체장들마다 가장 조용한 곳에 있던 집무실을 민원실 옆으로 옮기거나 집무실 옆에 대규모 「민원인 대기실」을 만들었다. 예외 없이 거의 하루에 한번 이상 주민들의 생활현장을 찾고 정례적으로 「주민과의 대화」를 갖는다.시장·군수들이 먼저 주민들의 「여론」을 찾아 나선다.인사권을 쥔 단체장이 이러니,공직자들이 주민을 대하는 자세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임명직 시장을 지냈던 충북의 모 시장은 주민들과 만나는 동안 외부의 전화조차 안 받는다.『임명권자가 바로 주민이고,3년후 또다시 선거로 심판받아야 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일선 단체장의 처지가 쉽게 짐작될 것』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단체장이 지나치게 주민을 의식하는 인기 영합적인 태도는 집단민원을 부채질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강요당하는 부정적 결과를 빚기도 한다.
  • 하수처리장 질소·인 배출기준 첫 제정/내년부터

    ◎상수원 보호지역 우선 시행/전국 공공처리장에 적용 내년부터 질소·인의 배출허용기준이 새로 제정돼 전국의 모든 하수처리장 등 수질환경기초시설에 적용된다. 환경부는 14일 부영양화와 적조현상의 주요원인으로 밝혀진 질소·인 등을 낮추기 위해 「질소·인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마련,우선 내년부터 전국의 공공하수처리장에 적용키로 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전국의 모든 하수 및 폐수처리장의 질소·인의 배출기준을 총질소의 경우 60ppm,총인은 8ppm이하로,분뇨 및 축산폐수처리장은 총질소 1백20ppm,총인 16ppm이하로 규정했다. 환경부는 이와 함께 하루 폐수배출량 50t이상의 민간배출시설에는 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오는 9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 규정을 지키도록 하되 팔당댐·대청댐·낙동강하구언 유역 등 상수원보호지역부터 우선 시행키로 했다.
  • 위궤양·위암백신 수년내 개발/미 MIT대 연구팀 역학조사 급진전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 발병 주범”/감염경로도 규명… 수년내 정복 전망 위궤양의 주범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아닌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이라는 학설이 점차 설득력을 더해가면서 「위궤양 백신」을 개발하려는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 과학전문지 「디스커버」 최신호에 따르면 미국 MIT대학 데이비드 쇼우에박사팀은 최근 역학조사를 통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의 감염경로를 규명하는데 성공,지금까지 가능성으로만 여겨졌던 위궤양·위암 백신의 개발전망이 매우 밝아졌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는 위점막 표면에 기생하는 그람음성 간균.이 균은 위염,재발성 십이장염,위궤양을 일으키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만성위염은 물론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위장질환의 주범이라는 사실은 지난 82년 오스트레일리아 위장병학자인 배리 마샬박사가 처음 밝혀냈지만 세계의학계는 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를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어떠한 세균도 강산성을 띠고 있는 위산에서는 살아 남을 수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의학계는 점차 이 균의 존재를 인정하기 시작했고 특히 위궤양과는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정설로 받아들이기에 이르렀다.다만 전파경로에 대해서는 경구감염,또는 위궤양환자의 배설물에 의한 감염등으로 추정했을 뿐 그 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음에 따라 위궤양은 예방이 불가능한 질환으로 여겨왔다. 이런 가운데 MIT대학 데이비드 쇼우에박사팀은 지난해 남미 콜롬비아 나리뇨지역에 대한 역학조사결과 인체의 위점막에 기생하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와 동일한 균이 상수원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 확인해냈다.이같은 조사결과는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인체에서만 기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의학계에 큰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쇼우에박사팀이 역학조사를 실시한 콜롬비아 나리뇨지역은 전체 주민의 94%가량이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에 감염된 곳.이와 함께 해마다 인구 10만명에 1백명꼴로 위암환자가 발생,세계 최고의 위암발병지역이란 오명을 얻고 있다.이는 미국평균 위암발생률의 12배를 웃도는 수치다. 쇼우에박사팀은수차례에 걸쳐 나리뇨지역의 여러 상하수도에서 채취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이란 분자생물학적인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인체기생균과 동일한 DNA분절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헬리코박터 파이로리가 상수도를 통해 감염된다는 사실은 세계의학계에 곧바로 보고돼 최신의 학설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지금까지 베일에 가려졌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의 감염경로가 밝혀지면서 가장 분주해진 곳은 위궤양백신 개발분야.위궤양·위암 백신개발에 대한 연구는 MIT대학을 중심으로 급진전을 이뤄 현재 쥐를 대상으로 백신주사를 실험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고 있다. 쇼우에박사팀은 『수년안에 2∼3세의 소아들이 위궤양·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백신을 맞게 될 때가 올 것』이라며 인간이 위장질환에 대한 공포에서 해방될 날도 멀잖았음을 자신하고 있다.
  • “수돗물 수질개선 안됐다” 58%/환경부 여론조사

    ◎“2년전보다 악화” 34%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수돗물의 수질개선 사업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으나 시민들의 절반 이상이 수돗물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환경부가 여론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대표 박승렬)를 통해 지난 7월부터 석달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환경보전에 관한 국민의식 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현재 수돗물이 2년전의 수질에 비해 개선됐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39%가 「달라진 게 없다」고 응답했고 19%는 「모르겠다」고 답변해 수질변화를 체감하지 못하는 비율이 58%에 이르렀다. 반면 수질이 2년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느끼는 비율이 34%나 됐으며 수질개선이 있었다는 응답은 8%에 불과했다. 특히 수돗물의 수질이 나빠졌다는 평가는 수도권이 22%인 반면 영남권이 48%,호남권이 44% 등으로 나타나 낙동강과 영산강 수계에서 상수원수를 취수하는 주민들의 불만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수질오염이 심각한 지경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80%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보통이다」가 15%이며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은 5%에 불과했다.
  • 팔당호 유입 하천/대장균 과다 검출/가평천 등 9곳 조사

    【수원=김병철 기자】 수도권의 상수원인 팔당호로 흘러드는 북한강과 남한강지천의 하천에서 1백㎖당 최고 1억6천만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남한강의 양평대교와 여주대교부근,북한강의 가평천·조종천·묵현천 등 9개 지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팔당 유입하천의 병원성 세균분포」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 지난해 8월 남한강 양평교 아래 강물에서 1백㎖당 최고 1억6천만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연 평균 1천1백90만여마리의 대장균이 나왔다.여주대교 아래 강물에서는 최고 9천2백만마리,연평균 1천1백90만마리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북한강지천인 가평천에서도 1백㎖의 하천수에서 최고 3백50만마리(연평균 87만4천마리)가 검출됐으며 가평 조종천에서는 최고 1백60만마리,남양주 묵현천에선 54만마리의 대장균이 각각 검출됐다. 다행히 살모넬라와 콜레라 등 전염성이 강한 세균은 검출되지 않았다.
  • 지자체 골재채취 무분별 허용/재정확보 “급급”… 올 백65건

    ◎60%가 상수원 지역… 하천오염 부채질 지방자치단체들이 취약한 재정의 확충을 위해 하천의 골재 채취를 무분별하게 허용,전국의 골재채취 사업의 60%이상이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상류등에서 이뤄져 하천의 자정능력을 떨어뜨리고 식수원 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민주당 원혜영의원이 10일 전국의 지방환경청등에서 입수,제시한 한 자료에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1백65건의 골재채취사업 가운데 60.5%에 해당하는 1백건이 상수원보호 구역안이나 상수원에 영향을 미치는 상류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골재채취량도 20t트럭 1백3만8천대분인 2천76만t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강원도가 66건으로 가장 많고 충남 27건,경북 26건,충북 13건,경남 10건,경기 8건,대구 6건,전북 5건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경남 합천군 용주면 성산,고품,용지,손목리 일대의 연면적 1백92만여㎡의 상수원 보호구역에서 지난해 3월부터 이뤄지고 있는 골재채취는 내년3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골재채취량도 2백19만t에 이를 전망이다. 또 원주시 지정면 안창리일대의 상수원보호 구역에서도 지난9월까지 4만1천t의 골재채취가 이뤄진 것으로 밝혀졌다. 원의원은 『그동안 1급수를 유지하던 낙동강 상류의 수질이 2급수로 떨어진 것은 골재채취의 영향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지방자치단체의 무분별한 골재채취 허가를 막기위해서는 중앙정부의 환경평가 기능이 강화돼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 시­도 구­군 어떻게 달라졌나(민선자치 100일:3)

    ◎“주민의 뜻” 단체장 목소리 고조/“지역권익 우선” 정부 정면비판 예사/자치체끼리 연대,공동사업도 추진/“지역 이기주의에 국가살림 통일성 흠집” 우려도 지난 4일 전남도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장. 허경만지사는 답변을 통해 『정부에서 전량을 수매하지 않는다면 벼농사를 포기하도록 하겠다』고 폭탄선언을 했다.우루과이라운드에 따라 수매량을 지난해보다 8.6% 줄여야 하는 불가피함을 모를 리 없다.그럼에도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사용자부담의 원칙을 적용,택시요금을 10% 올리는 등 공공요금을 평균 25% 인상했거나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물가안정 차원에서 인상을 엄격히 규제하는 정부의 방침과 어긋나는 것이다. 자치단체마다 이처럼 목청을 높이는 사례가 유행이다.주민의 뜻이라면 중앙부처의 뜻을 거스르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대전 유성구청은 법령에 근거가 없다는 내무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학교 급식시설지원」을 추진했다.5억원의 재원을 추경예산에서 확보했으나 실무책임자들이 집행을거부해 항명파문으로 번지고 있다. 예전 같으면 전화 한통으로 원천봉쇄가 가능했다.이번에는 내무부가 「법령에 근거가 없다」며 불허를 통고했지만 무시됐다. 급기야 최후의 수단으로 지방자치법 1백57조에 규정된 시정명령권을 발동하기 위해 법제처에 「법령에 근거 없는 행정행위의 적법성」 여부를 묻는 유권해석을 의뢰했다. 단체장들이 목청을 돋우는 데는 「안면몰수」와 「법대로」식 이외에도 「뭉쳐야 산다」는 방식도 있다.단체장끼리 연대해 세력을 규합하는 것이다. 지난달 19일 팔당호주변의 하남·남양주·구리시와 광주·가평·양평군 등 6개 시·군 단체장은 「팔당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그린벨트와 상수원보호대책지역이라는 2중의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뭉치자는 취지다. 수원·오산시와 화성군 등 7개 자치단체는 경기 남부지역에 경부고속전철 남부역(가칭)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손을 잡았다. 이처럼 높아진 지방의 「목소리」는 중앙 위주의 일률적인 지방행정을 특수성과 창의성을 살린 「지역경영」으로 바꾸는 촉매노릇을 한다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그러나 지역의 개별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국가살림의 통일성에 흠집이 생기는 일도 적지 않다. 실제로 전체면적의 97%가 그린벨트인 경기도 하남시는 지난 8월 3백여건의 그린벨트를 훼손한 사례를 적발하고 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했다.그러나 시청에 몰려온 주민이 『시장으로 뽑아준 사람을 고발하느냐』며 항의하는 바람에 고발하는 대신 행정지도를 강화하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 김익식 책임연구원(정책학박사)은 『국가권력의 분권화현상으로 국가통합성의 구심력에 비해 원심력격인 지방의 목소리가 커졌다』며 『중앙과 지방의 두 힘이 균형을 유지하도록 사전에 정책방향 등을 조율할 수 있는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세계화도 작은 실천부터/장인태 내무부 총무과장(공직자의 소리)

    최근 공무로 난생 처음 일본에 갔었다. 오늘의 일본을 만든 저력이 궁금했던 터라 자연스레 일본의 모든 것을 예사롭지 않게 관찰하게 됐다.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의 표정과 옷차림 등 도쿄 거리는 서울과 다를 바가 없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포장을 뜯고 장난감의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백화점 여자 종업원의 친절함은 과연 듣던 그대로였다.좁은 골목길은 서울과 같지만 그 청결함은 우리와 달랐다.이런 작은 차이들이 일본의 저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이후 우리는 크나큰 변화를 겪었다.공직자 재산등록,금융실명제,통합선거법 제정,갖가지 행정규제 완화,6·27선거에 의한 민선 단체장 시대 개막,세계화를 지향하는 갖가지 개방조치 등 그야말로 숨이 가쁠 지경이었다.그러나 제도와 규범의 개혁에 비례해서 내면 세계도 개혁되었는지 자못 궁금하다. 찰스 다윈은 진화론에서 생물은 조금씩 진화 또는 퇴화한다고 했다.우리의 시대정신도 생물처럼 바뀌게 마련이다.문제는 변화의 방향이다.좋은 쪽으로,그리고 능동적이고창조적으로 변화하고 개혁해야 한다. 사실 개선이나 개혁은 그리 쉽지 않다.직장인들이 출근시간을 5분만 앞당기려 해도 얼마나 힘든가.누구나 현상을 유지하려는 보수성향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제 우리는 5분이라도 출근을 앞당기고 오늘 하루 무언가 새로워지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옛 성현의 말씀에도 일일신하고 우일신하라고 했다.나날이 새로워지고 또 새로워져야 한다는 말은 곧 작은 변화를 통해서 큰 변화를 꾀하라는 선인들의 슬기로 생각된다. 너무 큰 욕심을 내면 부작용이 따르기 십상이다.자치시대와 함께 불거진 쓰레기 전쟁이라든지 상수원을 둘러싼 물값이나 오염문제의 갈등들은 급진적인 변화의 파생물이라고 생각된다. 변화는 점진적이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또 남에게 요구하거나 강요하기보다는 자신이 먼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내가 먼저 작은 변화를 일으키고 주변에 권유한다면,또 작은 결심을 보여 준다면,파급효과는 상당히 클 것이다. 「작은 것은 아름답다」는 말이 있다.한국의 한 지식인이 쓴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책이 일본에서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고 한다.작은 변화를 추구하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파 헤쳤기 때문일 것이다. 작은 변화에서 큰 성취가 정착될 때 나 스스로와 가정·직장·지역사회 그리고 이 나라가 큰 변화로 결집되고 마침내는 세계화도 이룩될 것 같다.
  • 4일 상위(국감중계)

    ◎박유철 관장 “독립기념관 1년안에 완전 보수”/수출입은 대기업 편중지원 집중 추궁­재경위/공사중단 골프장 사업 승인 취소하라­내무위 ▷재정경제위◁ ○…한국수출입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대기업 편중지원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수출입은행 감사에서 김덕용 의원(민자)은 『수출입은행의 해외투자 김도현차관과 박유철관장은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존폐문제와 관련,연구소의 성격과 그동안의 업적을 볼때 폐지는 합당치 않다』면서 『인원감축보다는 효율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자금 대출이 대기업에는 신용대출 위주로 전환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에는 담보대출 관행이 여전해 중소기업은 담보부족으로 자금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다』고 지적했고 박태영(국민회의)·임춘원 의원(신민)은 『지난 8월말 현재 삼성·현대·대우등 3대 재벌에 대한 대출잔액이 중소기업전체에 대한 대출잔액의 5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수출입은행이 3대재벌의 사금고냐』고 따졌다. 정필근(민자)·제정구 의원(민주)은 『남북경협이 본격화되면 통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려야 한다』면서 『정부출연금 말고 기금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문헌상수출입은행장은 『소규모 사업의 대북투자 승인등 남북경협활성화에 노력하고 있으나 북한의 수용태도에 문제가 있어 지원이 미미하다』고 말하고 『앞으로 우리기업의 대북진출에 대비,정보제공기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조사기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행장은 대기업 여신편중현상에 대해 『산업설비·기계류·선박등 주로 중화학공업 제품의 수출거래를 지원대상으로 하고 있고 금융지원방식이 「개별수출거래」중심으로 운영돼 온데 기인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경제규모가 커지고 중소기업의 기술도 향상되고 있는 만큼 자본재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대출금리 및 융자비율의 우대,약정수수료 면제등을 예로 들었다. ▷내무위◁ ○…경기도를 상대로 무절제한 골프장건설,제2신도시 개발계획,군포 쓰레기매립장 시비,상수원 보존대책등 수도권 주변지역 개발과정에서 빚은 환경오염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김길홍·김형오(민자)·이원형·장영달·김충조(국민회의)·김옥두 의원(민주) 등은 『경기도내 골프장 총면적이 여의도의 55배로,특히 공사가 중단된 곳만 해도 여의도의 6배』라면서 사업승인 취소를 촉구했다. 김옥두 의원은 『골프장 건설은 「향락가로 전락하는 준농림지」「불법행위에 농락 당하는 개발제한구역」과 함께 환경파괴의 3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장영달의원은 『몇몇 골프장들이 환경영향평가서를 조작한 자료를 환경부에서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도청 안뜰에는 광주군 신촌면 주민 40여명이 모여 『1개면에 골프장 6개가 웬말이냐』며 시위를 벌였고 박희부의원(민자)은 『신촌면이 아니라 「골프면」이라고 하라』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이인제경기도지사는 『취임한 뒤 골프장 건설허가를 한건도 내주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형오 의원은 『지난해 2천2백56건 63만5천여㎡ 규모의 그린벨트 훼손사례가 발생했다』면서 대책을 물었고 황윤기·김길홍 의원(민자) 등은 『91년부터 4천5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팔당호 상수원 수질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팔당상수원 관리사업본부 신설을 주문했다.차수명 의원(민자)과 이원형 의원(국민회의)은 『군포쓰레기 분쟁은 지역이기주의적 분쟁 가능성 상존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방위◁ ○…4일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과 해병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해군전력 증강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의원들은 특히 21세기와 통일시대를 대비해 해군이 연안위주에서 벗어나 대양해군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역설. 배명국 의원(민자)은 『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안보 및 경제발전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양해군 건설이 불가피하다』면서 『한국해병의 단독 상륙작전 능력을 조기확보하는 문제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 임복진 의원(국민회의)은 『우리 해군은 연안방어에 국한돼 장래 한국이 해양입국으로 발전할 기틀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양해군으로의 도약 필요성을 주장.그는 특히 『제주도와 울릉도의 지형 및 수로조건을 감안,전진기지 기능을 부여하고 미사일 및 포대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 정대철 의원(국민회의)은 『한반도 주변국들의 잠수함전력 증강에 대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 강창성 의원(민주)은 『북한만을 염두에 둔 우리의 1천2백t급 잠수함을 일본·중국등 주변국의 해군력증강에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인 최소 3천t급으로 상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 한편 이철 의원(민주)은 『5척의 잠수함을 건조,잠수함전단까지 편성한 우리 해군이 잠수함운용에 반드시 필요한 해저지형도를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일제때 제작된 인천과 진해주변 일부 해역 지형도만 갖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그는 『탄도탄발사잠수함용은 물론 일반잠수함의 항해용 해저지형도조차 없어 지난해 미제7함대에 자료를 요구했으나 미측이 뚜렷한 이유 없이 자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대책을 물었다. 여야의원들은 이밖에 최근 유조선 침몰등으로 인한 해양오염등각종 해양사고에 대한 해군의 대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 ▷문화체육공보위◁ ○…독립기념관 감사에서 여·야의원은 독립기념관 시공사인 (주)대림산업 이정국사장을 참고인으로 입회시킨 가운데 독립기념관 누수등 하자책임과 대책에 대해 집중 추궁. 박종웅 의원(민자)은 『제5전시관 30곳과 원형극장등 빗물이 새는 1백12곳의 보수에 필요한 예산 32억원 가운데 문체부가 15억원을 충당하겠다고 밝힌 것은 15억원으로 보수를 마칠 수 있다는 것인지 아니면 15억원밖에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가』고 묻고 종합적인 안전진단을 통해 전반적인 건물보수를 조속히 실시할 것을 촉구.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겨레의 자존심 차원에서 건립한 극일의 민족성지에 빗물이 줄줄새고 있는데도 설계자와 시공자가 모두 책임을 전가해 하자를 방치하고 있다』면서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휴관할 용의는 없는가』고 묻고 대림산업측에 「다시 짓겠다」는 각오로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주문. 최재욱 의원(민자)은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축소·폐지 움직임과 관련,『이 연구소가 국내 유일한 한국독립운동사 전문연수기관임에도 예산에 비해 성과가 적다는 이유로 축소,혹은 폐지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연구소의 연구기능을 살려 독립기념관 전시기능을 제대로 살려줄 것을 주문. 박유철 관장은 답변에서 『대한건축협회 조사결과 설계·시공·공정등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만큼 시공자측인 대림산업과 협의해 내년말까지 완전보수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도현 문체부차관도 『근본적인 건축문제해결을 위해 협의체나 기획단등 하자보수추진회를 발족시키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 동해시 상수원에 녹조/달방댐 천곡동 등 고지대 급수 중단

    【동해=정호성 기자】 강원도 동해시의 식수원인 달방댐이 심한 녹조현상을 보여 지난달 29일부터 일부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동해시에 따르면 달방댐에 지난 9월 초부터 녹조류가 대량으로 번식,쇄운정수장에서 공급하는 수돗물을 하루 2만5천t에서 약 2천t씩 줄였으며 천곡동 등 고지대 일부지역에는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시 관계자는 『달방댐의 수위가 줄어 지난해에도 10월1일부터 한달간 격일급수를 실시했는데 올해는 녹조현상으로 격일 제한급수 위기를 맞고 있다』며 『고지대에 대해서는 비상급수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 「솜방망이」만 휘두른 서울시 감사/박현갑 사회부 기자(국감현장)

    「무당파」 조순시장에 대한 배려일까.아니면 시의회와의 불분명한 「질의영역」때문에 신중을 기한 것인가. 29일 서울시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는 「솜방망이」로 일관했다. 홍사덕 위원장(무소속)은 국감에 앞서 서울의 환경병리를 조금이라도 고칠 수 있는 감사가 되도록 하겠다며 짐짓 「포문」을 열었다. 홍위원장은 이같은 굳은 결의를 보여주기라도 하듯,도명정 기획관리실장이 조 순시장을 대신해 95년도 주요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38쪽분량의 두꺼운 보고서를 펼치자 『실장 보고서는 여기 계신 의원들이 이미 숙지한 상태』라면서 환경분야 중점시책만 보고하도록 다그쳤다. 그러나 근엄한 목소리의 위원장 지적과는 달리 질의에 나선 15명의 의원의 질의내용은 대부분 일반론을 맴돌았고 시의회 의원들이 이미 지난 18일 개회했던 임시회기에서 한번 걸렀던 내용들이 태반이었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과 원혜영 의원(민주)이 지하철노사문제와 한강 상수원보호구역의 수질오염실 태에 대한 시정을 놓고 나름대로 「추궁」한 것외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 국정감사를 지켜본 시의회 김수복운영위원장은 『난지도 침출수처리문제,잠실 수중보 상류의 수질오염 대책,쓰레기종량제 문제등 얼마전 우리가 질문했던 것과 별반 차이가 없어 실망했다』고 말했다. 물론 현안은 동일할 수 있다.그러나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보다 거시적이어야 한다고 본다.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라면 자치단체가 추진중인 정책 가운데 중앙정부와 입장차이를 보이는 것들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질의를 해야 시의회 등과 차별성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1천1백만 서울시민이 선출한 조순 시장과 얼마전까지만 하더라도 환경노동위에서 함께 활동한 옛 동료의원 이해찬 부시장에 대한 배려에서 인지,아니면 오는 10일 열릴 예정인 환경부에 대한 감사에 치중해서인지,이래저래 서울시 국감은 내실있는 국감현장은 아니었다.
  • 페놀 등 오염물질 90%이상 제거/새 정수 처리시설 가동

    ◎환경부·건기원 유기성오염물질과 트리할로메탄(THM) 등 미량 독성물질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고도정수처리시설이 개발돼 실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27일 우리나라 수돗물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G­7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92년부터 21억7천여만원을 들여 개발한 고도정수처리시설 준공식을 인천 부평정수장에서 가졌다. 이 시설은 실용화로 가기 위한 바로 전단계인 시범공정단계로 하루 2백t규모의 상수원수를 정수처리할 수 있으며 처리공정은 전오존(O₃)처리­약품투입­응집·침전­모래여과­후고도산화처리­활성탄­염소소독 등 7단계로 이루어졌다. 그동안 우리 상수원의 고질적 오염물질이 돼 온 THM·암모니아성질소·철·망간·페놀·악취유발물질 등에 대해 90% 이상의 제거효율을 갖고 있어 제거효율 30∼60%의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 비해 거의 완벽한 수준이다.
  • 신도시건설 타당성 검증돼야(최택만 경제평론)

    최근 건설교통부가 잇따라 발표한 세계자유도시건설과 신도시건설계획의 파문이 가라않지 않고 있다.건교부는 지난달 24일 영종도배후인 용유도에 오는 2020년까지 3조6천억원을 들여 인구 40만의 세계자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서울도심반경 40∼50㎞ 떨어진 4곳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이 발표가 있은 뒤 해당지역에 땅투기가 일 조짐을 보이자 19일에는 관계부처가 대책회의를 열고 투기억제대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분당과 일산 등 신도시주민은 기존신도시부터 자족도시로 만들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한다.신도시주민은 정부가 지난 89년 신도시건설에 착수하면서 정보·통신·국제업무시설 등 대규모 첨단·지식산업기능을 갖춘 자족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느냐고 주장하면서 이의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신도시건설의 파문이 예상외로 확대되자 건교부는 기존도시를 축으로 해서 주변지역을 확장하거나 개발하면서 자연스레 도시간을 벨트로 묶어 각 생활권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것이 계획의 골격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97년 홍콩의 중국 반환에 대비하여 일본과 말레이시아 등이 국제도시 내지는 정보와 금융의 중심도시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건교부가 그 대책을 강구하는 것은 결코 잘못된 일은 아니다.또 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수도권지역의 택지난해결을 위해 신도시추가건설을 검토하는 것도 탓만 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문제가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은 건교부내에서조차 이 계획의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그려지지 않았고 관계부처간에 논의된 바도 없는 「설익은 계획」이 발표된 데 있다.국토공간의 대변혁을 수반하는 정책을 구상단계에서 발표하는 성급함을 보인 데 있는 것이다.계획이 완전히 익은 다음에도 관계부처와 환경 및 재원조달문제 등을 충분히 논의하고 국민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 건교부가 발표한 세계자유도시 하나만 건설하려 해도 3조6천억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된다.더구나 4개 신도시를 건설하려면 무려 20조원이상이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건교부의 세계자유도시건설계획안은 민간자본과 외국업체의 입주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그러나 한국이 정부재정의 뒷받침 없이 현재 국제도시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나라와 경쟁할 수 있는 세계도시를 건설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건교부안보다 3배이상 큰 국제역외금융도시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일본과 싱가포르도 국제금융도시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여기에 한국이 세계자유도시를 건설할 경우 공급에 비해 수요가 부족해서 「도시의 유휴화」가 초래될 우려마저 있다. 또 세계자유도시의 현재 입지가 적합한지 생각해볼 문제다.각종 용수확보와 영종도국제공항과 인접하므로 생기는 소음공해 등 문제가 적지 않다.동시에 자유도시와 서울 및 인천 등 기존도시와의 역할분담 및 상호연계관계도 간단히 집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영종도를 포함한 수도권 외각에 자족기능을 갖춘 「4대지역생활권」을 적극 육성키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건교부의 구상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수도권 신도시추가건설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따른다.20년이상 추진해온 국토균형개발정책과 수도권인구집중억제시책을 변경하려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그런데 건교부가 내세운 경쟁력강화와 수도권 택지난해소 등은 충분한 논거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신도시건설계획의 타당성이 어느 정도 인정된다 하더라도 건설에 앞서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우선 서울도심반경 40∼50㎞이내에 도시건설은 서울의 유동인구와 수도권인구 증가를 유발하고 특히 서울의 교통과 환경을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갈 것이다.서울에 근접한 신도시건설은 결국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4개 신도시 가운데 동부권은 수도권지역 주민의 상수원지역으로 개발보다는 보호가 더 시급한 실정이다.서울과 수도권주민의 식수원인 한강물의 경우 현재 2급수이나 앞으로 더 나빠지면 식수로 사용이 어려워질 우려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밖에 15년동안 신도시 또는 자족도시를 건설한다면 부동산투기는 물론 건축자재난과 부실시공 등 그 부작용을 상상하기가 어렵지 않다.과거 5공 때 건설부의 한 장관이 그린벨트(개발제한지역)를 녹지지역으로 잘못 알고 그린벨트를 풀겠다고 했다가 큰 소란이 난 일이 있고 6공 때는 다른 장관이 아파트가격을 자유화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아파트가격폭등이 일어난 일이 있다.국토관련 시책은 그처럼 민감한 반응을 일으킨다.따라서 도시건설은 충분한 타당성 검토와 국민의견수렴을 거친 뒤 장기간에 걸쳐 건설하는 것이 좋다.
  • “북 콜레라 발생 확인”/러 극동 연해주 국경수비대장 공개

    【모스크바 연합】 북한에서 콜레라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여러 경로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이타르 타스통신이 러시아 극동 연해주 국경수비대사령관 비탈리 세드이흐 소장의 말을 인용,18일 보도했다. 세드이흐 소장은 이날 이타르 타스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일례로 지난 12일 함경북도 청진 출신의 북한인 이만곡씨(44)와 그의 열두살난 아들을 하산지역에서 범법행위 때문에 체포했으며 이들은 청진시 전역에 콜레라균이 상수원에서 발견됐다는 경고문이 나붙은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 부자는 청진지역에 어느 정도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했는 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해주 군관구는 지난 13일부터 지속적으로 콜레라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민선 지자체 첫 국감 도마위에/내년총선 의식 의원들 적극 자세

    ◎지방회의와 감사범위 공방 예상/서울시 상대 교통대책·삼풍수습 따질듯 민선단체장 시대를 맞은 지방자치단체가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처음으로 오른다. 국회 내무위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12개 시·도를 감사대상으로 정했다.건설교통위도 서울·경기등 4개 시·도를,농림수산위도 경남등 3개 시·도를 감사대상에 올려 자치단체에 대한 의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여야의원들은 전면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같은 감사방침과 관련,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들어간 지방정부의 실태파악과 올바른 지자제 정착을 위한 열성으로 설명하고 있다.그러나 유권자들의 생활과 밀접한 지역살림에 대한 감시·협조 능력을 과시,내년 15대 총선의 득점요인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부인하지 않는다. 이같은 「특수 상황」에서 치러지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는 과거처럼 여당이 자치단체를 옹호하고 야당이 공격하는 단순한 공수패턴과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집권당인 민자당 소속의 시·도지사는 부산·경기·경북·경남등 4곳에 불과하다.나머지 11개 시·도에서 민자당은 야당의 처지나 다름없다. 민자당의 내무위 간사인 황윤기 의원은 『민선단체장들이 선거공약에 매달려 예산을 소홀히 하지 않는지와 국가에서 결정·추진해오던 사업을 성급히 폐기·변경하지 않는지,논공행상식 인사는 없는지 등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황의원은 특히 새정치국민회의와 가까운 조순서울시장이 취임 직후 교통망정비계획과 2001년까지의 도시기본계획 등을 전격 변경한 데 따른 문제점도 따질 계획이다. 역시 내무위소속인 민자당의 이영창의원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및 성수대교 붕괴사고등의 사후대책 미흡 등을 집중제기할 방침이다.또 자치단체가 지원해 오던 2백34억원 규모의 경찰업무 지원비가 민선단체장들에 의해 중단된 데 대한 문제점 등 지방화에 따른 제도적 공백도 지적한다는 것이다. 지역여론을 의식한 민원성 감사도 상당수 전개될 전망이다.부산 금정의 김진재 의원이 부산 가덕도 신항만건설 공사 지연에 대한 대책을 거론할 예정인 것을 비롯,경기 하남의 정영훈 의원은 수도권일대 상수원보호구역 규제문제,제주 서귀포·남제주의 변정일 의원은 골프장건설에 대한 주민반발 등 지역민원 해결에 자치단체장과 공조를 과시하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에 따라 처음으로 여당의 위치에 놓인 야당 의원들도 과거의 폭로성·공격성 감사에서 탈피,자치단체의 독립성 제고를 위한 정책감사및 대안제시에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내무위 소속인 국민회의 정균환의원은 『호통을 치는 야당의원이 아니라 지방자치제의 실질적 정착을 위해 단체장과 호흡을 같이하는 지역대표로서 감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특히 폭넓은 자치단체 감사를 통해 민선단체장들의 애로사항과 요구등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역시 내무위소속인 같은 당의 김충조의원도 이런 맥락에서 지방경찰제 도입,인사권및 민방위제도에 대한 단체장의 권한확대,지방교부금률 상향조정 등 자치단체의 독립성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거론,단체장들의 응원을 끌어낼 전략이다. 한편 전북과 대전시의회 등을 중심으로 자치단체 고유사무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감사자료 요구에 반발,감사를 거부할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자치단체에 대한 국정감사 범위가 논란거리로 떠오를 전망이다.특히 서울과 호남,충청권 등 단체장과 지방의회의 다수당이 같은 당인 지역에서는 국회와 자치단체가 정면대립할 가능성마저 있어 중앙당의 조정 여부가 주목된다.
  • 전원주택/준농림지에 직접 짓는게 경제적

    ◎농지전용 허가 받아야 건축 가능/농가주택 구입·분양주택은 간편 각종 설문조사에 두사람중 한사람은 전원주택에 살고 싶다고 말한다.그러나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열명 중에 한명이 채 안된다. 교통 자녀교육 등의 불편도 불편이지만 택지매입에서 이주까지의 절차를 잘 모르고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하는 우려로 주저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그러나 알고보면 절차는 일반주택의 구입보다 그리 복잡하지 않고 조금만 신경을 쓰면 낭패를 당하는 일도 없다. 전원주택의 꿈을 이룰수있는 경로는 크게 3가지.기존의 농가주택을 사는 방법,토지를 매입해 직접 짓는 방법,그렇지 않으면 업체들이 조성한 토지나 지은 집을 분양받는 방법 등이 있다. 기존의 농가를 사서 증·개축을 해 전원주택으로 꾸미는 방법이 간편하고 가장 문제될 것이 없다.땅 매매계약과 소유권 이전에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본후 시·군청에 매매사실만 신고하면된다.대지가 1백50평 이상일 때는 전 가구원이 주민등록을 이전해야 토지거래허가를 얻을 수 있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대부분 동네가 형성되어 있어 간단한 생활필수품 구입등 치안유지 등에도 신경쓸 일이 없다.그러나 인근의 전답보다 2배 이상 땅값이 비싸다. 토지 구입후 직접 짓는 방법은 형질변경등 절차는 가장 복잡하지만 경제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꾸밀 수있다는 이점이 있다.최근 준농림지역 건축규제완화로 준농림지인 논과 밭 임야등을 사 많이 짓고 있는 추세다. 준농림지는 건물준공이 끝난뒤 소유권이전등기와 함께 지목이 대지로 바뀌는데 건축허가 받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집터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나 상수원보호구역에 속해 있지 않은지,진입로는 확보 되는지 등은 꼭 알아보아야할 사항이다. 준농림지 취득에 성공하면 다음절차는지목을 대지로 바꾸는 전초작업인 농지전용이다.농지전용허가를 받아야 건축행위가 가능하다.읍면단위 농지관리위원회에서 농지전용허가신청서를 받아 사업계획서및 전용부분 도면을 함께 제출해야한다.임야일 경우에는 산림훼손면적을 표시한 도면이 필요하다. 농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시장 군수의 최종심사가 있다.특히 내년부터 주민등록을 옮기지 않더라도 농지소유가 가능해 보다 쉬워진다.농지법상의 20㎞ 통작거리 제한이 폐지되기 때문이다.그러나 실제 영농여부를 입증해야 한다. 업체들이 조성한 토지나 주택을 분양 받아도 된다.최근엔 대기업들까지 달려들어 왠만한 전원주택 후보지마다 한두 업체 이상이 분양중이다.여기서는 권리 미확보에 따른 재산상의 피해를 가장 유의해야한다. 예정지의 지목이 임야일 경우 건축물 공정이 30%,전답은 1백%가 넘어야 대지로의 지목변경이 가능해 개인별 등기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 가등기형식으로 분양하기 때문이다. 설계도면에 연필로 분할을 해놓았거나 땅에 새끼줄을 친 상태에서 임의로 지적을 분할 분양하는 경우도 있다.
  • 수도권 신도시구상 신중히(사설)

    건설교통부는 수도권 외각에 자족기능을 갖춘 「4대 지역생활권」을 적극 육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4개의 신도시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이 발표는 수도권집중억제와 전국토균형개발 및 부산­경남권 등 7대 광역권개발 등 지금까지의 국토종합개발계획과 상치되고 있어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수도권이 도쿄권이나 북경권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수도권규제일변도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책을 전환하기로 했다는 것이다.경쟁력강화와 수도권지역의 택지난 해결이 신도시 건설의 이유로 전해지고 있다. 건교부의 주장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나 4개의 수도권 신도시 추가건설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먼저 30년이상 추진해 온 국토균형개발정책과 수도권집중억제시책을 변경하려면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그런데 건교부가 내세운 주장으로는 납득하기가 힘들다.이 계획을 발표하기 앞서 충분한 연구와 검토가 있어야 하고 공론화과정도 거쳐야 하는 데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은 점도 이해가 안간다. 설사 신도시건설의 타당성이 정부부처간에 합의되고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다 해도 신도시 추가건설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건교부는 서울 반경 40∼50㎞이내 자족기능을 갖춘 4개 도시를 건설한다고 하지만 그것이 과연 가능할 지가 의문이다.반경 40㎞정도에 신도시를 건설할 경우 현재의 분당·일산과 같은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경쟁력강화를 위해 첨단정보와 업무기능을 갖춘 4개 도시를 건설하자면 현재의 신도시보다 더 많은 건설자금이 필요하다.그 많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가 의문스럽다.1개도 아닌 4개의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건설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특히 4개 도시가운데 동부권은 수도권지역 주민의 상수원지역으로 단순히 개발할 문제도 아니다.또 부동산 투기우려는 물론 건축자재난과 부실시공 등 그 부작용을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건교부는 신도시건설 구상이나 계획수립에 앞서 정부관련부처와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전문가와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바란다.
  • 콜레라에 태연한 시민/이동구 전국부 기자(현장)

    ◎“치사율 1%… 단순상식에 확산 우려” 지난 4일 포항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콜레라가 추석을 전후해 강화·인천·천안 등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포항의 80대 할머니가 콜레라 환자로 판명됐다는 보건복지부의 첫 발표 때만 해도 전 국민이 놀라는 듯했다. 그러나 최초 발생지인 포항시에 대한 방역활동은 다소 미흡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지난 4일 발병사실을 통보받은 포항시는 5일부터 발생지역인 흥해읍 곡강리와 인근 마을의 간이 상수원에 대한 방역과 함께 주민들의 전염 여부를 조사했다. 강화도 등 서해안 지역에서 다수의 환자가 발생하자 각 항·포구의 어선과 어민들에 대한 방역작업을 펼쳤을 뿐 시민들이 밀집한 포항 시가지에 대한 방역은 하지 않았다.그 동안 포항시가지 주민 2명이 또 콜레라에 감염됐다. 대중 음식점을 경영하는 포항시 대흥동 남모씨(44·가정주부)의 경우 지난 9일 콜레라로 판명됐으나 이틀 후인 지난 11일부터야 격리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시민들 역시 콜레라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다.대흥동과 상원동 일대 음식점의 경우 종전과 다름없이 물수건과 끓이지 않은 생수를 거리낌 없이 내놓는다.손님들도 태연하게 마신다. 끓인 물을 달라고 하면 냉장고에서 보관한 물이므로 괜찮다고 대답한다.무지인지,만용인지 분간이 안 된다. 60∼70년대까지 치사율 50%에 이르는 무서운 콜레라였지만 의학이 발달해 조기 치료시 치사율이 1% 이하로 떨어졌고,약 1주일만 치료하면 완치된다는 믿음 때문인 듯하다. 의료 관계자들은 이같은 단순한 상식이 콜레라 확산의 큰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북한의 경우 지난 해부터 지금까지 수천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1백여명 이상이 숨졌다고 한다.보건당국과 국민들이 콜레라에 대해 지나친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된다.
  • 첨단 중수도생산시스템 개발/목욕탕 등 허드렛물 정수해서 재사용

    ◎KIST 안규홍 박사팀 특허출원/생물분리막 이용 1개공정으로 처리/컴퓨터로 자동화… 비용 기존의 6분의 1 목욕탕이나 세면장 등에서 쓰고난 허드렛물을 정수해 화장실용수나 청소·정원용수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수처리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환경연구센터 안규홍 박사팀은 29일 삼성건설(주)·(주)대우·금호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입,3년간의 연구끝에 차세대 수처리기술인 「막분리기술을 이용한 중수도 생산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막분리기술을 이용한 중수도생산시스템」이란 기존의 수처리시스템이 생물학적 처리조·침전조·모래여과·활성탄접촉조등의 여러 과정을 거치는 것과는 달리 생물분리막을 이용한 하나의 공정으로 이 모든 과정을 해결한 시스템이다. 즉 이 공정은 허드렛물을 반응조에 유입시켜 산소를 추가하면서 자연적으로 미생물반응을 일으키게 한 뒤 반응조 상단에 설치된 유기고분자물질막으로 응집물을 제거함으로써 여과처리과정을 모두 마치는 간단한 과정을 갖고 있다. 따라서 하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공간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찌꺼기)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컴퓨터 온라인시스템에 의한 자동화운전으로 무인운전도 가능해 설치비와 유지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또 처리용량별로 달리 설계되고 시공되던 기존 처리장과는 달리 처리용량별로 시스템의 모델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처리장에 적용될 경우 설계와 시공이 훨씬 간편해 공기도 대폭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안박사는 『연구결과 기존의 일반시스템보다 소요부지는 20분의 1이하,슬러지발생량은 2백분의 1이하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하고 앞으로 막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대량생산을 할 경우 현재 t당 2백50∼4백원 소요되는 기존의 수처리비용을 1백원대로,1천t규모 수치리시설 공사비를 6억원대서 1억원대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수처리된 중수는 탁도 1이하,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5ppm이하(3급상수원수)의 수질을 갖고 있어 고속철도나 지하철등의 세척수,또는 조경용수,소방요수,대형빌딩 화장실의 세척용수,공단의 산업용수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또 수도법은 지난 3월 이후 하루 5백t이상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신축 업무용빌딩과 관광호텔 목욕탕,3백가구이상의 아파트단지,하루 1천t이상의 수돗물을 사용하는 공장에 하수처리시설을 의무화하고 있어 새 기술은 국내에서 계절별·지역별로 자주 발생하는 물부족현상의 해소는 물론 저렴한 하수처리시설 보급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시스템은 중수도시설이 있는 롯데월드에서 운전시험을 하고 있으며 서울 중랑천하수처리장에도 50∼1백t규모의 중수생산설비를 만들고 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개발과 관련,국내 특허 2건을 출원했으며 국제특허도 출원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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