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수원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개장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3점 홈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학군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흥행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207
  • 온실가스 흡수 5년내 두배로

    온실가스 흡수 5년내 두배로

    정부는 생산성이 낮은 농지에 나무를 심고, 기존 산림은 탄소흡수량이 많은 활엽수로 교체하는 등 625만㏊에 이르는 남한의 전체 산림을 온실가스 흡수원으로 육성키로 했다. 탄소배출권을 100% 인정받는 해외조림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산림 바이오에너지와 목재 이용을 적극 장려한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2005년 기준 1.0%에 그치고 있는 산림의 인정대상 탄소흡수량이 2010년에는 2.0%,2022년에는 3.5%로 크게 높아지게 된다. 산림청은 온실가스 감축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교토의정서 발효 1주년을 하루 앞둔 15일 ‘산림분야 탄소흡수원 확충 로드맵’을 마련했다.2022년까지 인정대상 탄소흡수량을 875만 TC으로 늘리는 내용이다.TC(탄소톤)는 온실가스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이산화탄소를 탄소(C) 기준으로 환산한 t단위 무게를 뜻한다. 우리나라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2008년에서 2012년까지 38개 1차 의무이행국에서는 제외됐다. 하지만 세계 9위의 이산화탄소 배출국으로 2013년부터는 온실가스 감축 압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의무감축 부과에 대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부문의 인정대상 탄소흡수량이 크게 늘어나면 국가적으로 상당한 경제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은 490만㏊의 일반 산림은 신갈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침엽수보다 탄소흡수량이 2배 이상 많은 수종으로 바꾸어나가기로 했다. 공원과 문화재보호구역·상수원보호구역 등 135만㏊는 훼손되지 않도록 집중 보호된다. 영농조건이 불리한 한계농지 20만 6000㏊에 조림을 하는 사업에는 국고보조 등의 지원대책도 추진된다. 숲 부산물 수집은 산불 확산을 막고, 수해를 방지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수화 산림청 차장은 “산림을 잘 가꾸는 것만으로도 탄소배출권을 인정받을 수 있다.”면서 “교토의정서는 심어놓고 방치한 숲을 가꾸는 계기뿐 아니라 산림의 새로운 기능을 확보하는 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취업·알바]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팔당상수원의 수질 보전과 상류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고민할 전문위원을 모집한다. 농업경제, 지역경제, 도시계획 분야 박사 학위 소지자이거나 석사학위 소지 후 관련 분야 경력이 5년 이상면 지원할 수 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팔당호 수질 정책에 관한 의견서, 연구 경력 및 학위 논문 요약본을 첨부해 15일(수) 오후 6시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이메일(paldang2@paldang.or.kr)로 신청하거나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316-10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우편번호:476-801)로 우편 신청하면 된다.(031)770-2952∼3. ●서울시 제5기 서울시 수도모니터 요원 110명을 모집한다. 서울시민으로 수돗물과 환경에 관심이 많은 만 20세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 공무원과 기존 모니터 요원은 응시할 수 없다. 희망자는 상수도홈페이지(arisu.seoul.go.kr)에서 정해진 접수 양식을 완성해 인터넷 신청을 마쳐야 한다.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 성별, 나이, 직업은 반드시 기록해야 하며 14일(화)까지 신청을 마쳐야 한다. 최종 합격자는 20일(월)에 상수도홈페이지에 공고한다.(02)390-7433.
  • 물위의 놀이터 ‘광교공원’

    광교산과 함께 경기도 수원지역 주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는 광교저수지 주변에 물을 테마로 한 ‘광교공원’이 조성된다 수원시는 8일 47억 5000만원을 들여 장안구 연무동 광교저수지 주변 7000여평 부지에 다양한 문화시설 및 여가시설을 갖춘 ‘광교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1단계로 야외음악당을 완공한 데 이어 현재 음악분수와 전통 물레방아,‘물위를 걷는 길’과 ‘동화속의 물길’, 유아놀이시설과 휴양시설 등 2단계 수변경관 시설공사를 하고 있다. 시는 시민들이 야외음악당에서 음악을 들으며 분수를 이용한 레이저쇼를 감상하고, 아이들 손을 잡고 맨발로 물위를 걸으며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시는 광교공원이 완공되면 수원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수원화성’과 연계한 관광명소가 생겨 연 90억원가량의 경제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18.5m 높이의 둑에서 떨어지는 물의 자연 낙차를 이용해 음악분수와 물레방아를 돌림으로써 연간 75억원 상당의 관리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교공원은 오는 10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1978년 9월 9만 3700평에 조성된 광교저수지는 1일 방수량 3000t, 최대저수량 297만 3000t에 이르는 수원시 상수원으로, 주변 2㎞에 산책로가 만들어져 광교산과 함께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약발’ 센 행정혁신

    전남 화순군 일대 야산을 개발해 사업을 벌이려던 김모씨는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 당초 산 정상 부근까지 개발을 구상했으나 환경부에 문의한 결과 “산의 경관을 해치는 문제가 있어 사업승인이 어려울 것”이란 말을 들었다.김씨는 상담 결과를 토대로 현재 사업부지 축소 등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환경부에 상담을 하지 않고 사전환경성검토 등 행정절차를 밟았더라면 부지축소에 따른 설계변경이 불가피해 최소 40일가량 사업이 지연되는 등의 피해를 입어야 했다. 환경부가 지난해 3월부터 시행 중인 개발사업에 대한 ‘사전입지상담제’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사업입지상담제는 ‘부지매입 이후 입지 부적격 판정’ 등 사업자의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가 입지의 타당성을 미리 검토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 연말까지 10개월 동안 194건이 접수돼 24%인 47건이 상수원 수질악화나 생태축 단절 등 환경적 문제로 사업이 정상추진되기 어렵다는 상담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만약 이들 사업자가 상담없이 그대로 사업을 추진했더라면 토지매입비·설계변경비용 등 142억여원의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행정기관과의 협의기간도 훨씬 단축됐다. 사전입지상담을 받은 사업은 사전환경성검토에 평균 19.8일이 걸렸으나 그렇지않은 사업은 25.3일로 5.5일이 더 걸렸다. 국토환경보전과 김은경 사무관은 “이 제도는 규제중심의 환경행정을 서비스 행정으로 변모시킨 혁신행정의 표본”이라고 자평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대전시, 수질정화 위해 대청호에 인공습지 조성

    대전시 상수도사업본부는 31일 상수원인 대청호의 수질정화를 위해 취수탑 주변에 인공습지를 조성키로 했다.습지는 취수탑으로 물이 흘러드는 동구 신상동 주원천에 1만㎡ 규모로 총 15억원을 들여 상반기에 조성된다.상수도본부는 습지에 부레옥잠 등 정화능력이 뛰어난 수생식물을 심어 인과 질소 등 오염물질을 거를 계획이다.
  • 임진강 장마루마을 전원도시로

    민통선과 임진강 인접 파주 장마루마을이 자연환경을 보존하면서 소득기반을 갖추는 서구형 농촌인 ‘어메니티(전원도시·amenity)’로 개발된다. 파주시는 31일 파주 장마루 권역(파평면 장파리·금파리·늘노리)이 농림부의 올 농촌마을종합개발계획에 따라 농촌 특유의 자연환경과 전원풍경, 지역 공동체 문화·유적을 간직하면서 생활환경정비와 소득기반을 확충하고,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어메니티 농촌’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주 장마루 권역은 서울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으나 민통선·임진강과 접해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압력에서 벗어난 청정지역이다. 총 1107가구 중 527가구가 파주장단콩, 개성인삼, 쌀, 참게, 감자·오이등의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농·어가이다. 임진강변의 특이 지질이 형성한 적벽, 파평산, 늘노천 등 청정자연환경을 갖췄고 파평 윤씨의 본고장으로 파산서원이 있다.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66억여원이 투입돼 ▲장파리 테마거리 ▲적벽캠프 ▲황복, 참게잡이 체험장 ▲늘노천 수변 휴식 및 생태체험공간 ▲파산서원 연계 전통문화 체험과 농촌문화체험 공간이 시설된다. 또 ▲담장정비 ▲가로수식재 ▲친환경용수로 설치와 ▲노인복지 시설 리모델링 사업 등이 추진된다. 시 관계자는 “장마루 권역은 앞으로 ‘지역주민이 살고 싶고, 도시민이 찾고 싶은 농촌마을’로 탈바꿈해 농촌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어메니티(amenity)란 장소나 건물·기후 등의 쾌적함이나 오락·편의시설 등을 뜻한다. 자연경관을 해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농촌의 모든 경제적 자원을 지칭하는 친환경적 전원도시를 일컫는다.서유럽이 이런 농촌 어메니티를 농촌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해 농촌정책에 반영했고, 어촌개발이나 각종 경제분야에 활용되면서 지금은 ‘어촌 어메니티’‘도시 어메니티’ 등 쾌적함과 만족감을 주는 모든 요소들을 함축하는 의미로 쓰인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침묵깬 광주 아파트분양시장 3~6월 8곳 5600여가구 공급

    침묵깬 광주 아파트분양시장 3~6월 8곳 5600여가구 공급

    한동안 아파트 분양이 없던 경기도 광주시 일대에 오는 3월부터 6월까지 5000여가구가 공급된다. 19일 알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기도 광주시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8곳 5609가구로 조사됐다. 이 지역은 지난해 아파트 분양이 한 건도 없었다. 상수원보호구역이라서 개발사업에 규제를 받아왔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7월 오염총량관리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2007년까지 아파트 800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하수물량을 배정받았다. 이중 3500가구는 지난해말 배정받았고 조만간 4500가구에 대한 배정도 이뤄질 전망이다. 우림건설은 광주시 송정동과 태전동에 33평형 413가구와 569가구를 각각 3월 분양한다. 경남기업은 탄벌동에서 33∼46평형 975가구를 5월 분양한다. 포스코건설은 오포읍에서 33∼70평형 2055가구를 6월쯤 내놓고, 대림산업도 상반기중 오포읍에서 32평형 41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알젠 성종수 대표는 “광주시는 경기도 성남시와 인접해 있는데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만큼 올해 분양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친환경 주말농장 분양

    서울시는 경기 남양주시와 양평군, 광주시에 있는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을 가꿀 시민과 단체를 18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친환경농장은 2000년부터 서울시가 한강 상수원의 수질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가족농장으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시민들이 농작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는 곳이다. 분양하는 농장은 남양주시 조안면, 양평군 양서면·서종면·강하면, 광주시 남종면·퇴촌면·중부면·초월읍 등 모두 14곳의 3만 7500평으로 7500계좌(1계좌 당 5평) 규모다. 1인당 2계좌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임차료는 계좌당 2만 5000원이다. 단체는 회원수에 따라 적정한 규모로 신청할 수 있다. 종자와 퇴비, 천연 방충제 등도 서울시에서 무료로 지원해 준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농수산유통과 (02)3707-9385∼6번으로 하면 된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지금 청남대에선] 발묶인 관광지개발…개방2년 관람객 ‘뚝’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충북도로 소유권이 넘어간 지 3년 가까이 된다. 일반개방 이후 ‘현대판 임금님 행궁’을 보기 위해 물밀듯이 몰리던 관람객들의 열정도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다. 청남대는 대통령 별장의 품위를 유지하며 국민에게 좀더 다가가려고 변화를 꿈꾸고 있으나 쉽지 않은 모습이다. ●관람객 감소 폭설로 호남지방이 난리가 난 뒤 열흘쯤 지난 지난달 말.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청남대는 매서운 칼바람에 썰렁한 모습을 보였지만 분위기만큼은 고고했다. 나무는 모두 옷을 벗어 앙상했고 잔디는 누렇게 변해 있었다. 단체로 구경을 온 관람객이 주고받는 말소리와 청남대 선착장 앞의 대청호변에 풀어놓은 오리떼의 울음소리가 적막을 깼다. 경남 거제에서 남동생과 함께 온 윤지애(28·교사)씨는 “평소 한번 오고 싶었는데 방학을 맞아 처음 찾았다.”면서 “외국의 왕이나 대통령 별장은 무척 화려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청남대에 있는 식기나 샴푸 등은 검소해 보여 의외였다.”고 말했다. 요즘 하루종일 청남대를 찾는 관람객은 평일 500명, 주말 100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관심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2004년 4월 1만명을 훌쩍 넘길 때와는 대조적이다. 청남대는 2003년 4월 충북에 소유권이 이전되고 일반에 개방된 8월부터 그해 말까지 53만 843명의 관람객이 찾았다.2004년 100만 665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73만명으로 관람객이 크게 줄어들었다. 청남대관리사업소 신현구 운영팀장은 “개방후 관람객이 많은 것은 호기심에서 찾은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올 관람객수를 정상으로 본다면 내년부터 따져봐야 관람객이 주는지 느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변화 발목잡는 규제 관람객들은 대통령이 잠자고 밥을 먹던 본관구경을 가장 많이 즐긴다. 이 가운데 대통령 부부 침실이 최고 인기다. 안내원 박상은(24)씨는 “개방 전에 항간에 ‘목욕탕의 수도꼭지가 금으로 만들어졌다.’ ‘지하실에 가면 대청호 물고기들이 훤히 보인다.’는 등의 헛소문이 많이 나 그런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시설이 단조롭다면서 불만스러워하는 관람객도 있지만 도시에서 바쁘게 살다가 온 관람객은 ‘조용하다.’며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청남대는 개방 전과 후로 크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증개축이 어려워, 화장실을 늘리고 계단과 관람로를 넓히는데 그쳤다. 잔디밭도 행사 때에만 개방되고 있다. 본관의 침실과 방 등에도 금줄을 쳐놓았다. 신 팀장은 “대통령이나 가족들이 쓰던 식기 등은 요즘에도 나와 바꿀 수 있지만, 사용했던 것이어야 가치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의 접촉을 막아 훼손을 예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휴식시설이 부족하고 하루 묵으려 해도 청남대는 불가능하고 문의면 소재지에 있는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음식점도 없다. 청남대에서는 아이스크림과 자판기 커피만 사먹을 수 있다. 관람객 설문조사에서도 ‘먹을 거리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불만거리였다. 청남대는 현재 2과4팀의 충북도 소속 직원 22명과 안내, 청소, 조경, 경비 등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용역업체 직원 63명이 관리하고 있다. 신 팀장은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싶지만 상수원 보호법에 묶여 갖가지 규제가 따라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동상·소장품 전시 ‘대통령 역사관’ 계획 ‘대통령 역사관 건립’ 충북도의 의뢰를 받은 청주대 산업경제연구소와 삼성에버랜드는 올해 ‘청남대 명소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제안했다. 역사관에는 청남대를 이용한 역대 대통령의 유물과 업적 등을 전시해 관광 홍보시설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묵은 뒤 권양숙 여사와 함께 뜬 손 모형 동상이 전시된다. 관리사업소는 ‘핸드 프린팅 전시장’을 만들기 위해 다른 대통령 부부의 손 모형도 생존시 뜬다는 구상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탔던 자전거를 확보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1996년 여름휴가 때 읽은 책 5권도 구해 놓았다. 낚싯대, 골프채, 테니스 라켓 등 대통령들이 썼던 물건도 있다. 대통령들의 동상과 각국 대통령 궁이나 별장을 축소한 미니어처 100점도 역사관에 설치, 전시할 계획이다. 유람선도 뜬다. 청남대 선착장에서 900∼1100m쯤 떨어진 대청호 큰섬과 작은섬을 모노레일로 연결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유람선도 운항한다는 것이다. 두 섬은 생태공원으로 조성, 관람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섬들은 1980년 대청댐이 건립된 뒤 25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미지의 땅이다. 모두 16만평 규모로 행정구역은 대전에 속하고 있지만 소유권이 청남대와 함께 충북도로 넘어온 상태이다. 본관 진입로에 있는 돌탑 앞에 원형광장을 조성해 먹을거리 제공장소로 활용한다. 상설공연 무대도 만들어진다. 이곳에서는 승무와 궁중무용 등 고급 전통공연이 펼쳐지고 어가행렬 등 대통령의 이미지에 어울리는 이벤트가 열린다. 일부 건물은 고급 훈련원으로 변신한다. 청남대 곳곳의 야생화를 활용, 전국 최대 야생화단지를 꾸밀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의면 소재지∼청남대간 13㎞의 진입로에 자전거길을 만들고 면소재지 재래시장 활성화와 숙박시설 확충 등의 계획이 추진된다. 이 발전계획은 10년간 추진된다. 권영동 관리소장은 “청남대가 국민이 사랑하는 휴식처로 자리잡으려면 필요한 시설이고, 또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권영동 관리사업소장 “상수원 보호법 때문에 도대체 뭘 할 수가 없습니다.” 권영동(55·4급) 청남대 관리사업소장은 “청남대를 변신시키지 않고 이대로 방관해서는 생명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상수원 보호구역에 있어 건물을 신축하거나 시설을 개보수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관리사업소 사무실로 쓰고 있는 건물도 청남대 경호업무를 수행하던 지상 2층 규모의 군부대 막사다. 권 소장은 “청남대는 산과 호수, 꽃밭, 왕궁으로 이뤄진 곳인데 이런 규제로 인해 중요한 물을 이용할 수 없어 불구자 같은 처지”라고 말했다. 그는 “놀고 있는 골프장에서 관광객이 대청호로 공을 쳐보는 시설을 관광상품화 해보려고 해도 못하고 있다.”면서 “무엇을 해보려고 해도 상수원 보호법에 자꾸 걸려 짜증스럽다.”고 덧붙였다. 충북도로 넘어가기 직전인 2003년 4월 노무현 대통령이 마지막 라운딩한 1만 6515평의 5홀 규모 골프장은 현재 놀리고 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청남대 장기발전계획도 성사가 불투명하다. 음식조달이 안 되고 새로운 관광시설이 없는 등 관광자원이 단조로운 측면이 관광객 감소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적자가 매년 7억∼8억원에 이르고 있다. 그는 “재작년은 대부분 무료 관람이 가능한 노인들이 찾아와 관람객 숫자가 많았어도 적자를 냈다.”며 “지난해부터는 청장년이 늘어나 기대를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장기발전계획 외에 4∼5㎞ 거리의 문의면 매표소와 청남대 사이에 유람선을 띄우고 청남대를 궁중식 혼례식장으로 활용하고 싶어한다. 그는 “청남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방된 현대 대통령 별장으로 고품위 관광지”라며 “고품위를 지키고 국민도 쉽게 다가가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수질을 해치지 않는 개발방식은 허용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어제와 오늘청남대는 1983년말 지어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경치에 반해 “이런 곳에 별장 하나 지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실제로 들어섰다. 처음 이름은 영춘재(迎春齋)였다. 1986년 7월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남대(靑南臺)로 바뀌었다. 부지는 모두 55만 8000평에 이른다. 지하 1층 지상 2층의 본관 등 숙소시설과 골프장, 양어장, 헬기장, 수영장을 갖추고 있다. 보트도 2척이 있으나 대청호변 전시시설로 옮겨져 있다. 앞에 대청호가 펼쳐진 초가정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에 지어졌다. 이곳에는 김 대통령의 전남 하의도 생가에서 가져온 농기구 등이 전시돼 있다. 본관 진입로에 수령 70년이 된 반송과 130년이 넘는 소나무에다 메타세쿼이아 등 조경수 5만여그루, 야생화 20만포기가 곳곳에 심어져 있다. 청남대는 5명의 대통령이 모두 88차례 이용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가장 많은 28차례 이용했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4월에 한차례만 쓰고 충북도로 소유권을 넘겼다. 개방 이후에는 지난해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촬영되기도 했다. 청남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홍제천도 ‘꼬마 청계천’으로

    오는 3월 홍제천 복원 사업(조감도)이 착공된다. 평소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인 홍제천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강물을 전기로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홍제천 복원이 인공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이같은 복원 방식이 끝까지 채택될 지 주목된다.●2008년 말까지 8.52㎞ 복원 서울 서대문구는 2003년 12월부터 진행한 홍제천 복원 사업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 용역 등을 바탕으로 시비 400억원을 들여 2008년 12월까지 홍지문∼유진상가∼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홍제천 8.52㎞ 구간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제천은 총 13.38㎞ 구간으로 마포구·서대문구·종로구 등에 걸쳐 있으며 이번에 서대문구가 복원하는 구간은 서대문구·마포구에 속해있다. 종로구 구간도 종로구가 진행 중인 복원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는 대로 복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복원될 홍제천의 너비는 30∼50m, 수심은 10∼15㎝로 청계천(너비 10~15m 수심 50㎝)보다 폭은 넓고 수심은 얕다. 서대문구는 홍제천변 도로를 정비하고 자전거도로, 체력단련시설, 휴게테크, 전망테크, 보드워크, 카페테라스, 특화벽면 등을 조성하고, 물억새, 갈풀, 조팝나무, 꽃다니, 수크렁 등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자연친화 VS 인공 논란 분분 이번 복원공사의 핵심은 건천인 홍제천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서대문구는 홍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물을 하루 7만t으로 추산하지만 현재 홍제천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2000t에 불과하다. 따라서 서대문구는 홍제천과 한강이 만나는 난지도 주변에 집수장·정수처리장 등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 나머지 6만 8000t의 물은 한강 주변의 복류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탄천처럼 한강 상수원의 물을 끌어다쓰면 물값만 연간 10억원이 들기 때문에 땅밑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복류수를 순환시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로 이뤄진 홍제천살리기연대는 “상류까지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은 막대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반환경적인 복원방식”이라면서 “하류 지역인 한강의 토양을 자연 필터로 활용해 한강 주변의 지하수를 상류로 흘려보내면 한강 주변 지역이 오염된다.”라고 지적했다.홍제천살리기연대는 조만간 1인시위, 주민서명운동 등을 통해 복류수를 흘려보내는 방식의 홍제천 복원 공사를 막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개발묶인 사유림 정부서 매입

    “공원이나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묶인 산림을 삽니다.” 정부가 각종 규제로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던 개인소유의 산림을 사들이겠다고 처음 밝혔다. 산림청은 6일 정부의 국유림 확대 계획에 따라 공익용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가 제한됐던 산림을 이달부터 오는 2020년까지 연차적으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원구역과 개발제한구역, 상수원보호구역, 수변구역,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 생태·경관보전지역, 습지보호지역, 야생동·식물특별보호구역,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의 산주(山主)들은 산림을 팔아 재산권의 일부를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목재를 확보할 수 있는 산림만 우선 사들였지만 앞으로는 민원해소 차원에서 공익용 산림도 매수하기로 국유림 확대정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2020년까지 총 1조 5000억원의 예산을 들여 목재 확보용 산림과 공익용으로 묶인 산림 등 44만 8000㏊(4480㎢)를 사들일 계획이다. 산림을 팔려는 개인은 해당지역 국유림관리소에 매수신청서를 내면 된다. 국유림관리소는 ▲산림의 실소유자 등을 확인하기 위한 현지조사와 ▲저당권이나 지상권 설정, 소송 계류 및 공동명의 여부 등을 가리는 법적 검토 등을 거쳐 매수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는 매수 가격은 감정평가절차에 따른 감정가격으로 정하기로 했다. 문중 명의로 된 땅은 문중 대표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공동명의는 소유자 전원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저당권 등은 설정을 풀어야 산림을 팔 수 있다. 산림매수 신청을 한 뒤 법적인 문제가 없다면 산주들은 15∼30일 이내에 정부에 산림을 팔아 현금을 받게 된다. 산림청은 이달에도 매수 신청자가 있으면 목재 확보용으로 잡힌 예산 가운데 아직 지출하지 않은 산림예산 200억원을 즉각 활용키로 했다.현재 우리나라 국토의 63%는 사유지이며 개인이 보유한 산림은 444만ha(4만 4,411㎢)이다. 사유림 가운데 개발제한구역 등에 묶여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산림은 절반 수준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건강칼럼] 몸에 좋은 물

    중국 하얼빈에서 상수원이 벤젠에 오염되는 바람에 식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물이 동나 호텔과 백화점이 문을 닫는가 하면 인파가 줄을 이어 도시를 탈출하기도 했다. 작은 문제만 생겨도 금세 소동을 빚지만 주변에 항상 물이 넘쳐나 그 고마움을 모르고 사는 게 사실이다. 그 독한 벤젠도 강을 따라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 독성이 희석되어 없어진다니 새삼 자연의 자정 능력이 위대해 보인다. 인체는 대·소변과 땀, 호흡 등으로 매일 3.1ℓ가량의 수분을 소모하지만 음식물 등으로 섭취하는 양은 1일 1.6ℓ 정도에 그친다. 따라서 매일 1.5ℓ 정도는 마셔줘야 탈수에 이르지 않게 된다. 이보다 적게 마시면 소변이 진해지고, 갈증과 함께 피부가 처지며, 피로감이 닥치게 된다. 또 체내의 중금속, 니코틴 등 독성물질을 배출하지 못하고 축적시켜 암이나 이타이이타이병(카드뮴 중독증), 미나마타병(수은 중독증) 등을 일으키게 된다. 탈수 피해는 어릴수록 심각해 심하면 목숨도 앗아가기도 한다. 반대로 물을 충분히 마시면 독성 물질을 희석시켜 배출시킬 뿐 아니라 피부의 탄력도 유지시켜 준다. 그렇다면 좋은 물이란 어떤 물일까? 우선 오염되지 않아야 하고, 적당량의 미네랄을 함유해야 하며, 활성수소가 많은 알칼리 생수라야 한다. 또 용존산소량이 많으며, 세포 내에서 정보전달 기능을 가장 잘 수행하는 육각수가 좋다.‘기적의 물’로 불리는 물들은 이같은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이런 물을 수돗물로도 만들어 마실 수 있다. 우선, 수돗물을 받아 하룻밤을 재운 뒤 아랫물은 버리고 윗물만 따라 냉장고에 넣어 얼린다. 다음 날 다시 언 물을 녹여 아래쪽 물을 버리고 위쪽 물을 마시면 된다. 이렇게 만든 물은 하루 3회 이상, 큰 잔(500㎖)으로 한 컵씩,3분에 걸쳐 씹듯이 천천히 마시는 이른바 ‘3·3·3법’을 활용하면 그것이 바로 ‘기적의 물’이다. 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원장
  • 대전시에서 멀리 떨어질수록 유리

    이달 말 도청 이전지 결정을 앞둔 충남도는 2일 이전 평가대상지를 고르기 위한 19개로 된 기준지표를 최종확정 발표했다. 도는 도청이전지 결정에 앞서 평가대상지(후보지) 4∼5곳을 선정할 방침이다. 이날 발표된 지표에 따르면 대전시에서 상대적으로 멀리 떨어질수록 좋은 점수를 받는 것으로 돼 있다. 도청이 대전에 있어 가까운 지역은 이전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시·군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이 나은 점수를 받고 땅값이 싼 곳이 더 유리하다. 지리적으로 도내 중앙지역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해안선 500m내 지역은 제외했다. 섬지역은 제외된다는 얘기다. 야생동물보호구역이나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5㎞내 지역도 제외되고 지표면의 고도차가 심한 곳도 낮은 점수가 주어진다. 또 고속도로와 철로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점수를 더 받고 개발면적이 넓고 광역상수원이 가능한 지역이 상대적으로 우대 받게 된다. 충남도청이전추진위원회 관계자는 “도청이전 자문위원회에서 지표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점수를 매길 것”이라며 “이들 지표에 따라 점수가 높은 평가대상지가 발표되면 대부분 외지인으로 구성된 70명의 평가단을 구성, 이 가운데 이전지를 최종 선정한다.”고 밝혔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그린벨트 무차별 훼손

    한강 상수원보호구역내 그린벨트를 훼손해 불법 임대수익과 시세차익을 챙긴 대학교수, 시의원, 변호사 부인, 연예인 등 부유층 인사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찰은 양평·광주 등 경기도내 5개시에서 이루어진 1954건(약 94만평)의 상수원보호구역내 산지전용 허가 및 개발 과정에서도 이런 식의 불법행위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30일 현지 주민의 명의를 산 뒤 그린벨트내 산림을 훼손해 전원주택지로 개발, 부당이득을 챙긴 부동산업자 변모(50)씨 등 2명에 대해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부동산 업자 등 3명 구속영장 또 변씨에게 돈을 받고 담당 공무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등 산지전용 허가 청탁을 한 김모(51)씨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시세차익을 챙길 목적으로 빌린 명의를 이용, 산림을 훼손하고 전원주택 등 마구잡이 개발을 한 지방대 Y교수,6급 공무원, 가수, 변호사 부인, 중소기업 대표 등 부유층 60명도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변씨는 2003년 11월부터 올 7월까지 현지 주민들에게 건당 100만원 정도의 사례금을 주고 명의를 빌렸다. 빌린 명의는 경기도 양평군 그린벨트내 산지전용 허가를 받아 산림 5000여평을 전원주택지로 개발하는 데 이용됐다. 분양을 맡은 변씨는 이 과정에서 50억원을 챙겼다. ●“한강 상수원 심각오염 가능성” 부유층 등 60명이 훼손한 산림은 모두 1만 9700여평으로 객실 400개 규모의 리조트가 들어서고도 남을 면적이다. 경찰은 “훼손지역이 상수원보호구역 내에 있어 한강 상류가 심각하게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경기도 하남시 그린벨트 내에 축사 등 농·축산 시설 허가를 받은 뒤 이를 음식점 등 상업시설로 불법개조한 시의회 전 의장 조모(63)씨와 시장의 친동생 이모(41)씨 등 친인척과 현 시의원을 포함해 9명을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불법 증개축 5억 임대수입 조씨는 농지 1200평을 콩나물 재배지로 신고한 뒤 건물을 무단 증·개축해 2001년 3월부터 최근까지 5억여원의 불법 임대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하남시가 2002년 7월부터 3년 넘게 불법 용도변경에 대해 자체단속을 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영향력 있는 인사라고 ‘봐주기 단속’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관련 공무원이 향응을 받고 산림훼손을 방조하거나 선별적인 단속만 했다는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하남시측은 “단속 공무원 숫자가 워낙 적고 관내 축사만 8000여개가 넘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했을 뿐 일부러 봐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러 하바로프스크 ‘단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상수원 오염으로 인한 전면 단수조치 3일째인 25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는 취수장의 니트로벤젠 농도가 아직도 국가안전표준의 28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헤이룽강이 통과하는 러시아 극동 하바로프스크시(市)는 오는 30일부터 나흘 동안 수돗물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냉온수 공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가정마다 5일분의 식수를 저장해둘 것을 요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얼빈시 환경보호 당국이 이날 아침 7시 쑹화(松花)강 하얼빈시 구간 초입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체 발암물질의 하나인 니트로벤젠 농도가 침강과 희석조치로 전날에 비해 낮아졌음에도 ℓ당 0.4943㎎으로 안전표준을 28.08배나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일에는 중국 남서부의 충칭(重慶)에서 제2의 화학공장 폭발사고가 발생,10여명의 사상자를 내고 1만명이 넘는 주민과 학생들이 대피했다. 사고가 난 공장은 안전물 관리 허가증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중국 정부의 부실한 환경 관리에 국제적 비난이 쏟아질 전망이다. 중국 신문들도 25일자를 통해 하얼빈시가 단수조치 발표를 전후해 취한 조치의 부적절성을 지적했으며, 외신들은 중국 정부의 은폐 의혹에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중국 신문들은 쑹화강 오염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과 관련, 폭발사고가 일어난 지방 환경보호 당국의 독직 또는 사고 회사와의 유착 가능성을 강력하게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언론은 지난 21일 이후 하얼빈시에서 벌어졌던 생수·식품 등 생필품 사재기와 탈출 현상은 진정됐으나 일부 시민들의 심리적 공황상태는 아직 남아 있다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으로 24일부터 24시간 상담전화를 개설, 자격증을 가진 심리상담 전문가들을 배치했다고 전했다.oilman@seoul.co.kr
  •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 공황’ 하얼빈 탈출행렬

    벤젠공장 폭발로 인해 상수원이 심각하게 오염된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23일 밤 수천명의 주민이 도시를 탈출하기 위해 공항과 역에 몰려드는 등 공황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하얼빈에서 700㎞ 떨어진 러시아 극동의 하바로프스크 주정부도 25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로 하는 한편,60만 주민들로 하여금 지하수를 개발하고 생수를 비축하도록 지시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식수 사재기가 성행해 생수는 물론, 음료, 주스 값까지 10% 이상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가 80㎞에 이르는 벤젠 오염띠는 380만 하얼빈 시민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2 쑹화(松花)강을 거쳐 24일 새벽 쓰방타이(四方臺) 취수장에 도달했고 26일 새벽에는 시 구간을 완전히 빠져나가게 된다. 중-러 국경의 아무르강을 통해 하바로프스크에는 다음달 1일쯤 당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000여명의 하얼빈 교민들은 식수는 비교적 충분하게 확보한 상태이며 모자란 양은 창춘(長春), 선양(瀋陽) 등에서 들여온 생수를 평소의 2∼3배 가격에 구입해 먹을 수 있어 큰 걱정을 하진 않지만 앞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긴장하고 있다. 중국 환경보호총국은 23일 오후에야 비로소 지난 13일 하얼빈에서 200㎞ 떨어진 지린(吉林)시의 한 벤젠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인해 쑹화강에 중대한 오염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하얼빈시는 21일 상수도 공급을 다음날부터 나흘동안 중단한다고 발표해놓고 23일 새벽부터 단수 조치가 시작된다고 정정하는 등 우왕좌왕한 데 이어 단수 목적이 통상적인 수질 점검이라고 해명해 주민들의 분노를 샀다. 당국은 폭발 다음날인 14일부터 수질 검사를 실시한 결과 벤젠, 아닐린, 니트로벤젠, 크실렌 등이 국가 기준보다 최고 100배 이상 나타난 곳도 있었으나 24일 새벽 하얼빈시 근처의 수질감측소에서 검사한 결과 니트로벤젠 농도가 기준의 0.27배에 불과했다고 발표했다. 장줘지 헤이룽장성장은 “나흘 뒤면 수돗물 공급이 재개되며 성장으로서 내가 가장 먼저 물을 마시겠다.”고 말했고, 왕리민 헤이룽장성 부성장은 “물값이 폭등하지 않도록 공급을 충분히 하겠다.”고 강조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안간힘을 썼다. 시 당국은 2000t의 식수를 긴급 수입하고 가까운 다칭(大慶)유전의 장비를 빌려 지하수 개발에 나서는 한편, 시내 수백곳의 우물도 봉쇄했다. 그러나 도시를 빠져나가려는 인파로 항공권과 열차표 가격이 최대 60%까지 뛰었다고 홍콩 언론들이 전했다. 열차는 이번 주말분까지 매진됐으며 23일 하얼빈 공항을 떠난 42편의 항공기 모두 만석이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강릉 상수원보호구역 일부 해제 구산보~홍제보 일대 0.817㎢

    강원도 강릉시 상수원 보호구역의 일부가 해제될 전망이다. 강릉시는 남대천 일대 성산면 구산보∼홍제보에 이르는 제1상수도보호구역의 일부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제1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구산보∼홍제보 일대 346필지 0.817㎢는 1996년부터 오봉댐을 상수원수로 활용하면서 상수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예비 상수원으로만 관리하고 있다. 지금도 행위 단속은 하지 않고 있으나 인근지역 주민들은 제1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있으며, 상수원 보호구역 주변 지원 사업 혜택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해제를 요구해왔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지난 4월 제1상수원보호구역 각종 현황 및 주민 여론 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해제 신청서를 도에 제출키로 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청계천 수질 ‘수영장 수준’

    ‘청계천 물 좋습니다.’ 청계천에 흐르는 물은 수영을 해도 될 만큼 깨끗하다. 청계천 복원구간 5.84㎞를 흐르는 물은 평균적으로 상수원수인 2급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상류는 1급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청계천 시점부인 모전교와 중류 지점인 무학교, 복원구간 바깥쪽인 마장2교와 중랑천 합류 직전 지점 등 4곳의 물을 떠서 수질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시점부와 중랑천 합류 직전 지점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가 1ℓ당 0.3㎎,0.4㎎으로 상수원수 1급(1㎎ 이하)에 해당했다. 그러나 성북천이 흘러드는 무학교와 정릉천이 합수되는 마장2교에서는 BOD가 1ℓ당 1.6㎎,1.2㎎으로 상수원수 2급(3㎎ 이하)으로 떨어졌다. 또 총대장균군 수도 청계천 전구간에서 상수원수 2급 수준을 충족시켰다. 송웅기 시 수질과장은 “청계천이 다른 하천과 만나는 일부 구간에서는 수질이 다소 떨어졌으나 하류로 가면서 다시 자연정화됐다.”면서 “청계천 복원구간의 물은 전체적으로 수영이 가능하고 맑은 물에만 사는 버들치·쉬리·모래무지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5만원의 행복] 사색에 잠긴 모습이 그분 닮았구려

    [5만원의 행복] 사색에 잠긴 모습이 그분 닮았구려

    ‘대통령의 별장에서 산책을 즐기고, 향긋한 허브 꽃밥으로 럭셔리한 식사를 한다면….’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질 때,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충북 청원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대통령의 휴식’을 체험할 수 있고, 상수허브랜드의 달콤하고 향긋한 허브 꽃밥으로 우아한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대청호 주변에 펼쳐진 ‘문의문화재단지’에 가면 잊혀진 옛사람들의 삶도 돌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호사스러운 여행치고는 경비가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는 점.4인 가족이 5만원 남짓이면 충분하다. 가족과 함께 이 특별한 곳에서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글 사진 청원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청원길, 놓치면 아까운 상수 허브랜드 은은한 허브 향기에 머리가 상쾌해 진다. 경부고속도로 청원IC 인근에 있는 상수 허브랜드(www.herbland.co.kr)에 들어서자 상큼한 허브 향기가 코를 찌른다. 박하향 허브와 초콜릿 냄새가 나는 허브 등 각종 허브들이 온실에 가득하다.2만여평에 펼쳐진 농원에는 550여종의 허브들이 저마다 개성넘치는 강한 향을 뿜어낸다. 허브라 하면 로즈마리나 라벤더 정도만 생각했는데 외우기도 힘들 만큼 종류가 참 다양했다. 예쁜 꽃을 피운 허브들도 많았다. 설탕보다 300배나 당도가 높다는 스테비아는 입맛을 돋운다. 허브는 지구상에 자생하는 식물 가운데 식용, 미용, 약용, 방향제, 방충제 등 우리에게 이로움을 주는 녹색식물을 총칭하는 말로 건강(Health), 식용(Eatable), 신선함(Refresh), 미용(Beauty)의 복합어로 이해하기도 한다. 온실에 들어서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 많게 느껴질 정도로 외국인들로 붐볐다. 성수기에는 하루 수백명의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의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 필수코스로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허브랜드의 압권은 허브 꽃밥.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형형색색의 예쁜 꽃으로 장식한 꽃밥상이 곱게 차려져 나왔다. 곳곳에서 “이렇게 예쁜 밥을 어떻게 먹어.”라는 감탄사가 쏟아진다. 안나로즈마리를 넣어 지은 구수한 밥과 허브의 왕으로 불리는 마리노 라벤더 향이 깃든 된장국, 스테비아가 들어간 민트 김칫국 등 상에는 각종 꽃들로 가득하다. 먼저 13가지 허브 싹순과 허브로 가득한 대접에서 꽃을 살짝 건져낸 뒤 밥을 넣고 허브 고추장과 허브 오일을 넣고 비빈 뒤 건져낸 꽃을 살짝 숟갈 위에 얻으면 상큼한 꽃밥이 된다. 여기에 허브 와인을 곁들여 먹으면 일품이다. 가격은 6000∼1만 2000원. 유치원생 딸아이와 함께 온 김윤주(38·서울 강동구 명일동)씨는 “지금까지 먹어본 밥상 중 가장 예쁜 밥상”이라면서 “아이가 먹지 말고 그냥 집에 가져가자고 졸라대는 통에 간신히 먹었다.”며 활짝 웃었다. 허브 향을 집에 가져 가고 싶으면 전시장 내 예쁜 화분에 담긴 허브꽃을 구입하면 된다. 화분당 1000원. 체험장에 가면 허브 향초 등을 직접 만들 수 있으며, 허브숍에 가면 향수와 차, 고추장, 목욕용품 등 다양한 웰빙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식적인 주의 사항이지만 관람중 꽃을 만지거나 꺾어서는 안 된다. 입장료는 성인 3000원,4세 이상 2000원.(043)277-6633. ■ 대통령 별장 청남대 산책 발길을 돌려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로 향했다. 파란 가을 하늘을 담은 대청호가 은은한 햇살에 반짝인다. 색바랜 플라타너스 잎과 노란 은행잎,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감나무가 늦가을의 정취를 뿜어낸다. 먼저 들른 곳은 청남대 가는 길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 야트막한 산성에 올라서자 대청호의 푸른 호수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수몰된 문의지역의 문화유적과 선조의 생활 모습을 재현해 놓은 곳이다. 신라 자비왕 17년에 축성된 산성이 있던 3만 3000여평의 공간에 양반가옥과 민가, 토담집 등 여러 채의 전통 가옥을 그대로 재현했다. 돌과 흙으로 만든 낮은 담장과 초가집이 예스러운 멋을 자아낸다. 입장료는 무료. 해질 무렵 서둘러 청남대(www.cheongnamdae.com)로 향했다. 청남대는 저녁 무렵이 운치를 더한다. 대청호에 깔리는 아름다운 석양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수원보호 지역이라 청남대에 들어가려면 문의면 소재지에 있는 파출소 앞 청남대매표소에서 청남대행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20분 걸린다. 입장료는 성인 5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버스 요금은 왕복 2000원이다.(043)220-5671. 청남대는 청정 자연을 고스란히 간직한 대청호반에 자리한 대통령 별장. 지난 1983년 12월 완공돼 20여년간 대통령의 별장으로 베일에 싸여 있다가 지난 2003년 4월에야 민간에게 개방됐다. 개방 초기에는 미리 예약을 해야 들어갈 수 있었으나 지금은 수시로 입장할 수 있다. 청남대는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저곳(현 청남대 위치)에 별장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간단한 말 한마디에 6개월만에 모든 시설을 갖췄다. 알고 보면 서슬퍼런 군사독재 시절의 산물이다. 들어가는 길은 진홍빛 플라타너스와 노란 은행나무가 아름다운 터널을 만든다. 버스에 내려 청남대 산책을 시작했다. 역대 대통령들이 이곳에서 국정운영의 중요한 결정을 내려 ‘청남대 구상’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아늑하고 조용한 가운데 사색을 즐길 수 있다. 지난 20여년 동안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와 설휴가 등 88회에 걸쳐 400여일을 이곳에서 지냈다. 길가에는 다양한 조경수 100여종 5만 2000여그루와 야생화 130여종 20만포기가 잘 가꿔져 있어 수목원을 방불케 한다. 내부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지난 20년간 사용한 본관건물과 정자, 골프장과 수영장, 인공호수 등이 있으며, 초가정과 오각정, 배나무밭 정자 등 어느 곳에서든 대청호반과 야트막한 산들이 연출하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천천히 청남대를 돌아보는데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해질녘에는 대청호반에 붉은 노을이 내려앉아 호수 주변의 하얀 억새를 빨갛게 물들이는 멋진 일몰을 볼 수 있다. 고향 친구들과 함께 놀러온 이의행(65·경기 평택시)씨는 “대통령 별장을 걸으니 발이 호강하네…”라며 함박 웃음을 짓는다. ●여행정보 상수허브랜드는 경부고속도로 청원IC에서 나와 삼거리에서 오른쪽 청주·대전방향으로 150m가량 가다 보면 나온다. 이어 척산삼거리 방향으로 가다 보면 문의문화재단지와 청남대가 나온다. 이 길은 푸른 호반을 끼고 달리는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하다. 인근에는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있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와 인쇄 역사 문화를 둘러볼 수 있으며,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인 초정약수, 손병희 선생 생가와 운보 김기창 화백의 미술관이 있다.
  • 농민들 “배추값 하락 오래갈라”

    농민들 “배추값 하락 오래갈라”

    4일 오후 3시 충남 아산시 배방면 갈매리.‘배추평야’로 통할 만큼 끝없이 펼쳐진 배추밭 곳곳에 수확의 손놀림이 분주하다. 올해 김장을 일찍 담그는 사람들에게 팔릴 배추들이다. 이곳 배방면에서는 연간 2만t의 배추가 생산된다. 지난 9월 배추밭을 통째로 사들인 유통업자 김현수(60)씨는 5t 트럭을 세워놓고 작업인부 대여섯명과 함께 부지런히 배추를 싣고 있었다. 김씨는 기자를 보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가축 똥으로 배추를 재배해서 ‘기생충 김치’가 나왔다고 신문·방송들이 하도 떠들어 대는 바람에 앞으로 배추장사가 더 어려워지겠어. 이래서야 젊은 사람들이 김치를 더 안 먹으려 할 거 아니야. 가뜩이나 장사해서 남는 것도 없는데.” 배방면 배추 농가에서는 거름으로 닭똥·소똥·돼지똥과 화학비료를 함께 쓰고 있다. 닭똥은 유통업자를 통해 양계장에서 나오는 것을 트럭째 사들인다. 품질에 따라 1대분에 9만∼11만원선. 닭똥 1대분이면 통상 200∼300평 정도를 쓸 수 있다. 대개 고온처리를 통해 기생충알 등을 죽인 숙성 닭똥을 구입하지만 파종시기에 공급량이 부족하면 숙성시키지 못한 배설물도 쓸 수밖에 없다는 게 농가의 말이다. 하지만 농민 이모(52)씨도 “아무런 문제 없이 수십년째 김치를 먹어 왔으면서 이제서야 기생충을 문제삼는 것은 우스운 일”이라면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져 내년에는 배추값 하락으로 이어질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경북 봉화군 소천면 고선2리에서도 올해 마지막 배추 수확이 한창이었다. 상수원 보호구역이라는 팻말이 걸려 있는 청정지역인 고선2리 농민들은 봉화에서 버스로 5시간 걸리는 서울의 식약청 발표에 시큰둥해했다. 작목반장 안상환(49)씨는 식약청 발표에 대해 “아무 이상 없다.”면서 “솔직하게 팔고 농사짓는 과정이 깨끗하다.”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부산, 대구, 진해 등지에 1등급으로 팔리는 배추들이어서 기생충알 걱정은 전혀 없다고 자신했다. 농민들은 밭에 떨어진 배추 잎사귀들은 쳐내고 뿌리 윗부분만을 수확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기생충알이 흙으로부터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모(45)씨는 “우리가 배추를 공급하는 김치공장에서 기생충 검사를 한다며 배추를 가져갔지만 아무런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배추를 들어 보이며 “깨끗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당한다는 것을 다 아는데도 마치 농민들이 60∼70년대 의식을 가졌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아산·봉화 이유종 김준석기자 bel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