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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경강/「페놀」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4)

    ◎“악취 진동”… 오염상태 전국 최악/전주공단,폐수 하루 10만여t 방류/강바닥엔 1m 이상 오염물질 쌓여/주민들 피부병등 각종 질병에 신음… 이주대책 호소 만경강유역은 어디에서나 악취가 진동하고 분뇨와 폐유덩어리,산업폐기물,생활쓰레기,공해의 상징인 흰거품이 둥둥 떠다니고 있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물이 맑아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고 멱을 감으며 푸성귀를 씻어먹기도 했던 만경강은 이제 옛날이야기가 돼버렸고 지금은 전국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강바닥은 1m를 넘게 파도 시커멓게 떡이 돼버린 오염물질이 쌓여있다. 이때문에 이 강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전북 전주·이리·익산·김제·옥구지역 주민들은 수돗물에서 메스껍고 구리시 심한 약품냄새가 나 도저히 마실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염이 가장 심한 만경강중류 강변에 서면 골이 아프고 눈이 쓰릴정도이다. 물에 담근 손은 몇차례 비누질을 해도 역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는 주민들의 푸념이다. 전북 완주군 동상면에서 발원해 금만벌 5백69.6㎞를 굽이쳐 흐르는 만경강이 오염되기 시작한 것은 70년대초부터. 전주시 규모가 커지고 팔복동에 전주1공단이 들어서면서 부터 생활하수와 공단폐수가 유입돼 서서히 중병을 앓기 시작했다. 전주1공단과 2공단 71만7천평에 입주한 1백개 공장에서는 매일 10여만t의 검붉은 폐수를 만경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또 50만 전주시민들이 사용한 생활하수도 전주천을 통해 그대로 만경강에 유입되고 있다. 만경강 최상류인 고산천은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 1ppm 이하의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지만 전주천과 합류하는 삼례부근은 이때문에 6ppm을 넘는 저급수로 변했다. 만경강오염의 주범인 전주천은 곳곳에 숨겨진 비밀배출구에서 매일같이 뿌옇고 검고 시뻘건 폐수가 방류되고 있다. 전주천주변에 사는 고랑동 조촌동 주민들은 각종 피부병과 신경통 호흡기질환을 호소하며 이주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전주천물이 유입된 농경지는 산업폐기물과 폐유,분뇨찌꺼기 등으로 시꺼멓게 오염돼 농민들이 논에 들어가기를 꺼리고 있고 지하수도 오염시켜 주소득원인 원예작물재배도 포기상태이다. 전주천 유입으로 극도로 혼탁해진 만경강은 중류인 이리시 복천동에 이르면 오염도가 극에 달한다. 이리공단내 1백68개 업체와 이리시 생활하수가 한번도 걸러지지 않은채 그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50∼60년대만 해도 배가 드나들고 뱀장어 등 민물고기가 많이 잡히기로 유명한 이곳은 BOD가 1백ppm을 넘어 고깃배 대신 떼죽음당한 물고기가 떠다니고 있다. 이름을 알수없는 화공약품냄새와 구역질나는 악취,끊임없이 강을 뒤덮는 흰거품,여기저기 버려진 산업폐기물,쓰레기더미 등…. 주민들이 『이제 만경강은 풍요로움의 상징인 호남평야 젖줄이 아니다』고 단호히 잘라 말하는 이유를 절감할 수 있는 장면들이다. 목천포부근 만경강변에 서면 악취로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눈이 쓰려 환경공해의 무서움을 실감케 한다. 전주공단과 이리공단폐수로 더럽혀질대로 더럽혀진 만경강은 하류인 옥구군 대야면 탑천과 합류되면서 또하나의 중병을 얻는다. 익산군 황등면지역 1백여개소 석재가공업체들과 농공지구입주업체들이 무분별하게 흘려보내는 폐수가 바로 그것이다. 만경강 중하류인 이 지역의 BOD는 50∼1백50ppm으로 공업용수는 물론 농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완전히 썩은 물이 된다. 그러나 마땅한 수원이 없는 군산시는 가뭄이 들어 금강광역상수도 공급량이 부족하면 이물을 퍼올려 인위적으로 정수한 다음 상수도로 공급하고 있다. 이리시도 만경강 중류에 공해유입을 막는 둑을 형식적으로 막아 상수원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분뇨나 다름없는 오염된 강물이 유입돼 수돗물에서 악취소동을 빚는 일이 자주 빚어지고 있다. 만경강물이 서해로 유입되는 하류인 김제군 청하면과 옥구군 대야면 일대 주민들도 전주 이리 익산에서 흘려보낸 폐수와 생활하수로 강물이 오염돼 생업기반을 잃게 됐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해마다 3월이면 만경강하류에서 실뱀장어를 잡아 높은 소득을 올리던 이곳 주민들은 4백여척의 배를 포구에 묶어둔채 한숨만 짓고 있다. 예년에는 하루에 척당 1백g∼2㎏의 실뱀장어를 잡아 30만∼2백만원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들어서는 더욱 심해진 오염으로 실뱀장어가 올라오지 않기 때문이다. 또 강물은 온통 합성세제 거품으로 뒤덮여 있고 탑천강 입석수문이 열리던 지난 11일에는 산더미처럼 일어난 흰거품이 때마침 불어온 바람을 타고 만경교부근 신창마을을 덮쳐 온마을 주민이 악취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곳에서 많이 잡히던 뱅어·숭어도 사라졌고 가끔 눈에 뛰는 붕어와 망둥어도 등이 굽고 검은 반점이 생긴 기형어들이다. 이같이 죽음의 강으로 돌변한 호남평야의 젖줄 만경강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공해방지대책과 함께 전주와 이리에 대규모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환경처 광주지청 전주점검반이 상주하고 있으나 21명이 도내 전역의 공해배출업소 단속을 하기에는 인력과 장비가 크게 부족해 전북에도 환경처지청을 설립하고 전북도와 일선시군에도 공해업무 전담인력과 장비를 대폭 확충,공해요인을 철저히 단속,환경오염을 원천적으로 봉쇄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한편 전북도내에는 1백만평의 전주 제3공단과 전주첨단과학산업단지·이리 제2공단 확장사업·농공지구조성사업 등이 계속 추진되고 있어 4백48억원이 소요되는 전주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등 근본적인 대책이 조속히 수립되지 않는 한 만경강을 되살리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휴일 득표열기… 교회·시장 누벼/유세 무관심 여전

    ◎호별방문등 막판 불법운동 급증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다. 기초의회의원 선거일을 이틀 앞둔 24일 마지막 합동유세가 서울 52곳,부산 51곳 등 전국 3백67곳에서 일제히 열렸으나 연설회장은 가는곳마다 썰렁했다. 특히 대구를 비롯,영남지역의 유세장은 갑자기 터진 낙동강 상수원 오염사건 때문인지 청중이 거의 없었고 후보들은 이 사건을 의식한듯 지역개발 등에 관한 소신을 피력하기보다는 정부의 환경정책을 성토하는데 중점을 두기도 했다. 또 일부 유세장엔 유권자보다는 공무원·경찰·정당원 등이 더 많이 주객이 전도된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일부지역에서는 당국의 단속망을 피해 후보들이 호별방문을 하거나 금품을 나누어 주는 등 불법선거운동을 해 유권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기도했다. 이에 따라 공명선거 감시활동을 펴고있는 시민단체들은 이같은 불법사례를 적발하는 한편 투표에 적극참여해 신성한 한표를 행사해주도록 호소하기도 했다. ○…유세 마지막날인 24일 경기도내 58곳의 합동연설회에 나선 후보들은 마지막 기회임을 의식,자신들을 알리기에 더욱 안간힘. 대부분의 후보들은 자신이 시·군·구의회의 의장자리를 맡을 거물이라고 소개하면서 많은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고 있으나 청중들은 무관심한데다 갑자기 터진 낙동강상수원 오염사건으로 더욱 가라앉은 분위기. ○…24일 하오2시 서울 마포구 도화1동 마포아파트 재개발공사현장에서 열린 도화1동 합동유세장에는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2백여명의 주민들만이 나와 후보자들의 유세를 경청하는 등 썰렁한 분위기. 입후보자들은 이날 세입자들이 많은 지역특성을 감안해 이들의 주거안정대책 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으나 불법선거운동 협의로 장해종후보(58)가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사실을 의식한듯 상호비방 등을 애써 자제하는 모습.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기초의회의원 입후보자의 선거벽보에 자신들이 다니고 있는 학원강사의 전선문을 붙인 오모군(19·서울 양천구 신정1동) 등 재수생 3명을 지방의회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관악을구 선관위는 24일 신림5동에 출마한 김모후보(48)의 이력가운데 『서울대 산업전략 대학원수료는 잘못됐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게제해 눈길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 전국 최연소 후보자로 광주시 북구 중흥3동 선거구에 출마,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모후보(25)는 24일 상오 휴일에도 아랑곳없이 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성당,교회와 시장 등지를 차례로 돌며 막바지 득표작전에 총력. ○연설하던 후보 숨져 【과천=김동준기자】 24일 하오 3시45분쯤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과천고등학교에서 합동연설을 하던 별양동 기초의회의원 입후보자 이문재씨(49·공인중개사·별양동 주공아파트 603동 203호)가 연설도중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졌다.
  • 「폐수 묵인」 공무원 7명 구속/대구지검

    ◎무단방류 알고도 “정상가동” 허위보고/“원수오염” 묵살한 시직원 입건/페놀 몰래버린 「신성」 대표도 구속 【대구=최암·김동진기자】 낙동강 페놀방류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24일 대구지방환경청 지도과 지도1계장 박남제(35)·처분계장 권기모(34)·추교정(30·환경기원)·임갑선(29· 〃 )·이상석(31·환경기사보)·김만수(23·행정서기)·정일상씨(29·환경기원) 등 환경처공무원 7명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혐의로 구속하고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총무과직원 조금제씨(31·행정서기)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두산전자가 구미공장내 폐수소각기 2대중 1대가 폐수를 정상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고 지난해 11월1일부터 하루평균 1.7t(8.5드럼)씩 모두 3백25t의 페놀폐수를 낙동강 지류인 옥계천에 무단방류해온 사실을 2차례의 현장출장으로 점검을 하고도 출장복명서에는 정상가동중인 것처럼 허위보고해 페놀폐수가 계속 상수원을 오염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불구속 입건된 조씨는 지난 16일 당직근무중 다사 낙동강수원지 시험실직원에게 비상근무지시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이날 하오 4시20분쯤 「시험실직원 비상근무 지시」라고 허위내용의 근무일지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조씨는 또 이날 하오1시쯤 낙동강 수원지 시험실근무자가 원수에 이상이 있다고 보고를 했음에도 7시간 동안 상부에 보고조차하지 않아 수돗물 오염사태에 시당국이 신속히 대처하지 못하고 사태를 악화시킨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 김천지청(지청장 정상명)도 이날 폐놀을 무단방류한 구미공단내 신성기업 대표 박윤제씨(53)와 생산부장겸 배출시설관리자 유민호씨(40) 등 2명을 수질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양벌규정을 적용,신성기업법인도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20일부터 10개월간 페놀 2백78㎏이 함유된 폐수 8백33t을 정수하지 않고 낙동강에 무단방류한 혐의이다. 이들이 방류한 폐수에는 하천수페놀 허용기준치 0.5ppm 보다 6백70배나 높은 3백34.67ppm이 함유돼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과 관련,구속된 사람은 모두 15명으로 늘어났다.
  • 상수원 오염방지 위해 부처간 협력방안 협의

    국무총리실은 23일 상오 환경관계 조직·인력 및 장비보강을 위한 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25일까지 관련대책을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심대평 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경제기획원 내무 상공 보사 건설 총무 환경처 등 7개부처 관계국장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상수도 오염방지를 위한 부처별 협력방안과 환경관계조직 및 기능의 합리적 운영방안 등이 집중 논의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가 25일까지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 동두천일대 지하수도 오염/팔당호 취수지선 페놀 미량 검출

    낙동강 오염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물론 경남 울산과 경기 북부지역 주민들의 식수원도 공장폐수와 생활오수 등으로 크게 오염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팔당호 원수에서도 미량의 페놀이 검출돼 강력한 수질보전대책과 함께 상수원보호를 위한 광역관리체계 확립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경기◁ 경기도가 지난 21일부터 팔당호 상수원 취수지역과 북한강유입지역,경안천(용인)유입지역 등 3개소의 원수를 시험채취,분석한 결과 경안천유입지역에서 기준치(0.005ppm) 이내인 0.003ppm의 페놀이 검출됐다. 파주군 문산읍일대 주민의 식수원인 임진강은 지난 11월 BOD·COD 모두 7.4ppm으로 나타나 수질이 극히 나쁜데다 취수량마저 크게 부족,지하수를 끌어올려 식수로 쓰고 있다. 파주군 파평면 금좌리 취수장도 수질악화로 지난 86년 폐쇄됐으며 동두천시와 연천·양주군 지역 10만여 주민의 상수원인 한탄강은 수돗물에서 녹물 등 이물질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인근 양주군 청담천,동두천시 신천 등의 오염된 하천이 지하에 스며들어 지하수마저 오염돼 인근 야산의 약수를 이용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3백만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의 오염은 중·상류인 대구·구미지역의 공장폐수 및 생활하수의 오염에서 비롯되고 있으나 물금취수장의 수질이 농업용수인 4급수로 떨어지는 등 계속 악화되고 있다. 부산지방환경청이 지난 2월 물금취수장의 원수수질을 검사한 결과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4.3ppm,COD(화학적산소요구량), 7.5ppm으로 나타나 전체적으로는 농업용수로나 쓸수있는 4급수로 판정된다. ▷울산◁ 70만 울산시민의 상수원인 회야댐·대암댐·사연댐의 수질은 각각 BOD가 2.8,3.3,1.8ppm,COD가 3.5,4.2,2.8ppm으로 측정돼 사연댐을 제외하고는 고도정수처리를 해야 식수로 쓸수있는 3급수로 지난 3월 시 자체조사결과 밝혀졌다.
  • 낙동강에 수질측정관리소

    【대구=김동진기자】 대구지방환경청은 상수원보호를 위해 낙동강수계에 광역상수원 수질측정관리소를 설치하고 수질측정망 운영을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23일 대구지방환경청이 마련한 상수원보호계획에 따르면 페놀 등 주요측정항목을 항상 점검할 수 있는 수질측정관리사무소를 낙동강수계에 설치,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적인 조치로 오염원수의 취수장유입을 방지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 「페놀」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3)

    ◎하루 폐수 50만t… 「비단강」도 찌든다/공장은 늘고 하수처리 능력은 제자리/“3백만 젖줄”대청호,2급수 전락위기/금강 금강도 중병을 앓고 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소백산 줄기에서 발원,충남 서천군 장항을 거쳐 서해로 빠지는 금강은 장장 7백65.4㎞를 흐르면서 대전과 충남·북 전북 등 4개시도 3백여만명의 주민들에게 식수와 농·공업 용수를 공급해오고 있다. 발원지에서 약 2백㎞까지의 상류는 대부분 산간지대라서 그런대로 맑은 물을 유지하고 있으나 충북 옥천군 금강유원지에 이르면 폐수와 생활오수 등으로 더럽혀져 병세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3급수 기준을 훨씬 넘긴 금강은 30여㎞를 흘러 대규모 인공호수인 대청호에 닿아 총저수면적 72.8㎢를 채우느라 장시간 머무른다. 총저수량 14억9천만t의 이 호수 물이 바로 대전 청주일원과 충남 일부지역의 상수도원과 농·공업용수로 쓰이고 있으며 다시 서쪽으로 흘러 부여취수장에 담겨 충남 서부 및 전북 북부지역 60여만 주민의 상수도원의 된다. 금강유원지 상류에서 썩은금강이 대청호에 이르는 동안 다행히 자정작용에 의해 조금은 나아지지만이 역시 갈수록 오염도가 심해져 대청호수질로 2급수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청호를 상수원으로 하고 있는 급수인구는 대전 청주 천안 온양 조치원 아산 등 1백80만여만명 정도. 이 호수의 수질은 지난 83∼85년까지만 해도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1.1ppm으로 1급수(1ppm이하)에 가까웠으나 86년엔 1.2,87년엔 1.3,올들어서는 1.6ppm(대전지방환경청 1,2월조사)으로 해마다 악화돼가고 있다. 충남대 환경공학과 왕창근교수(39)는 『대청호를 중심으로한 상류지역은 여름철 1∼2주동안 부영양화 현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아직은 식수로 사용하는데는 별문제가 없으나 금강이 대청호 바로 밑 대전 지역을 지나면서 극도로 나빠져 하류의 오염상태는 심각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전문가는 『대청호도 이미 부영양화의 병에 걸려있다』며 『호수 인근지역인 옥천 보은 영동에 하수처리장을 하루빨리 설치하고 먹이오염이 될 수 있는 내수면 양식어업을 적절히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청호에서 BOD 1.6ppm수준으로 비교적 쓸만하던 금강물이 대전을 거쳐 하류로 내려가면서 청원 3.1,공주 3.2,부여 3.1ppm(90년 평균치·환경청조사)으로 나타나 모두가 2급수기준(3ppm) 이하로 나빠지고 있다. 결국 문제가 되고있는 금강하류 오염의 주범은 대전·청주와 충남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축산폐수 등이다. 대전시 일원에서 배출되고 있는 생활하수는 하루 37만t,이중 15만t(40%)은 종말처리가 되고 있으나 나머지 22만t은 대전천 갑천 유등천 등을 통해 그대로 금강에 흘러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지방의 생활하수중에는 시내 8백50여 제조업체의 폐수도 포함돼 있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는 하수종말 처리장마저 없어 하루 배출량 전량이 무심천·미호천으로 해서 금강으로 빨려들어간다. 또 대전 1,2공단 99업체의 하루 공장폐수 1만4천여t과 청주공단 1백7개업체의 폐수 1만7천여t도 자체정화를 거친다고는 하나 제대로 걸러지는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이 때문에 금강에 직접영향을 주는 대전천 갑천 무심천 미호천 등은 이미 썩어버린지 오래다. 여기에다 충남도내에서만도 하루 13만1천t의 생활하수가 거침없이 금강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20만t의 산업폐수,10만t의 축산폐수도 오염의 가속화를 돕고 있다. 이로인해 부여군 백제교 아래 강물의 BOD가 3.1,공주군 금강교는 3.2,연기군 금남교는 3.5ppm으로 모두 2급수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충남도 보건환경연구소 조사) 특히 부여취수장 급수인구의 대부분인 55만명이 전주 군산 이리 완주 옥구 익산 등 전북지역 15개 시군읍면 주민이어서 이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이들은 대청댐에서 방류하는 원수가 부여취수장에 이르기까지 70여㎞의 하천에서 대전·공주지역 공단폐수와 생활하수가 섞여 생활 용수로 쓰기엔 의심스러운 물을 다른 공급방안이 없어 할 수 없이 걸러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 주민들은 『대청호에서 부여취수장까지 직통관로를 묻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환경청을 비롯,시·도에서 수질개선 대책을 서두르고 있기는 하나 갈수록 늘어나고 독성마저 강해지는 하수 및 폐수를 잡기는 현재로서는 역부족인 상태. 대전시의 경우 현재 1,2공단 99개업체외에 올해부터 시작되고 있는 3공단 37만평(신탄진),4공단 55만평( 〃 ),첨단단지 1백37만평(유성구)등에 모두 2백70개 공장이 더 들어서게 된다. 또 충남도내에도 가동중인 일반공단 4개소 71개업체외에 앞으로 7개소 4백10개 공장을 더 유치할 계획이며 농공단지 역시 현재 조성중인 것만도 14곳(기준 26곳 2백13개업체)이나 돼 곧 1백76개 공장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뚜렷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한 금강의 오염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수질개선비 2백억 내겠다/두산 박 회장/피해전액은 별도 배상”

    박용곤 두산그룹회장은 22일 두산전자 페놀 유출에 따른 대구·영남지역의 식수오염사고와 관련,지역주민이 입은 피해전액을 배상해주는 것은 물론 별도로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2백억원을 대구시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주민에 대한 피해 배상은 현재 대구시에 파견된 사고수습대책반(반장 민병준두산식품사장)이 대구시 및 관련기관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어 두산전자 전임원을 인사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회장은 이날 하오 노재봉 국무총리를 집무실로 방문,그룹산하 기업체인 두산전자가 이번 낙동강상수원 오염사건을 일으킨데 대해 사과하고 사후 안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조치원 식수원 오염/회사대표등 둘 구속

    【대전=최용규기자】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22일 조치원읍 일대에 공급되는 상수원인 조천천에 화학 폐기물을 유출,오염시킨 충남 연기군 전동면 노장농공단지내 동성고분자 대표 유진태씨(55·연기군 서면 상전리 399의1)와 공장장 고덕순씨(52·서울시 양천구 신정5동 940의26)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과 공장배치 및 설립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폐수를 하천으로 방류한 이 회사 생산부 차장 임승업씨(32·연기군 조치원읍 번암리 주옥아파트 150동206호)와 직원 홍종철씨(29·청주시 복대동 229의14)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유씨 등은 지난 6일 0시쯤 공장의 폐기물 압축과정에서 밸브가 파열돼 글리세린과 저순도 알코올 등이 포함된 폐수 5t을 유출시켜 조치원 일대 8천여가구 3만여명의 주민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조천천을 오염시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혐의다. 한편 충남도는 조천천 수돗물 오염사건과 관련,수용가에 이달분 상수도료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도는 이에따라 예상되는 재정손실액 1천6백50만원과 주민피해에 대한 배상을 동성고분자측에 청구하기로 했다.
  • 「페놀」 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2)

    ◎지천마다 “썩은 물”… 팔당 수원보호 비상/공장폐수등 하루 10만t 쏟아내/경안천등은 기름 뜨는 “죽은 물”로/하수처리장 증설등 정화대책 “발등의 불”/한강수계 22일 상오11시쯤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남한강지류인 경안천 상류. 너비 40m 남짓되는 하천에서 20여명의 인부들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일부 물길을 막고 하천바닥을 파헤치며 양쪽 둑에 시멘트블록을 쌓는 등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현장에서 5백m쯤 아래에서는 폐수에 절어 거무틱틱한 색깔이 돼버린 왜가리 두마리가 하천 가장자리에 내려와 앉아 시커먼 하천 물에 부리를 몇번 넣었다가는 이내 깃털을 퍼덕이며 하늘 저편으로 사라졌다. 초봄이지만 제법 살갗을 파고드는 바람결인데도 분뇨냄새와 약품썩는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코끝을 얼얼하게 했다. 『아마 저 왜가리는 물고기는 커녕 벌레하나 찾지 못했을 겁니다. 물을 잘못 찾아온 저 왜가리가 우리 주민들이 본 마지막 철새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조상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아왔다는 최영은씨(70)는 경안천이 불과 10년사이 「죽은 물」이 돼버려 철새마저 떠나고 있는 실정을 못내 안타까워 했다. 아직까지 주민들에게는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는 「페놀」이라는 말이 생소하지만 이곳에도 멀지않아 비슷한 상황이 닥쳐올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하천경관을 번듯하게 꾸미는 공사보다는 하수처리시설을 하나라도 더 세워 깨끗한 물로 농사를 지어보았으면 하는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이처럼 1천5백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물은 바로 위쪽의 한강지류에서부터 깊숙히 썩어들어가고 있다. 팔당의 이웃 상류하천은 경안천을 비롯해 가평의 가평천,양평의 흑천,이천의 양화천 등 모두 7개. 상류지역의 주민 1백10만명이 버리는 하루 40만t의 생활하수와 6백여개의 크고작은 공장에서 방류하는 6만여t의 폐수,2천여곳의 소·돼지목장,양계장에서 마구 내다버리는 분뇨 등이 한데 뒤엉켜 하수처리장 한곳 거치지 않고 한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인 팔당물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 남한강 수계의 하천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한 길이50㎞의 경안천 주변에는 곳곳에 공해물질의 배출이 심한 피혁,유화,염직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농약이 쓰이는 20여개의 골프장,1천여곳의 축사와 정비업체,대형음식점 등이 널려있다. 이 때문에 하천 어디에서나 악취가 진동하고 분뇨와 폐유덩어리,음식찌꺼기,정화되지 않은 약품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류 골짜기에서는 바로 물을 더 식수로 사용했고 여름철이면 동네아이들이 떼지어 멱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주민들의 말은 도대체 실감나지 않았다. 북한강 또한 춘천 공지천을 비롯해 상류의 하천에서 흘러든 공해물질들로 날로 썩어가고 있다. 지난 69년 의암댐이 건설되면서부터 오염되기 시작한 공지천은 의암호의 높은 수위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하루 5만여t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이 모여들어 계속 썩고 있다. 북한강의 오염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공지천 위쪽에 들어선 향어,송어를 양식하는 70여개의 대형 가두리양식장과 강하류에 형성된 가축사육장에서 나오는 분뇨,강안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는 각종 음식점의 오물 등이다. 한강 상·중류와 34개 지천에서 몇차례 오염된 물이 팔당을 지나 서울로 들어서면 중랑천,탄천,불광천,안양천 등의 지류에서 흘러나온 공장폐수와 세제 등이 뒤섞인 생활하수와 합류해 오염이 극에 이르게 된다. 서울시의 수질검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상수원에서는 영남지방에서 문제된 「페놀」이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의 수돗물도 이번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처럼 순식간에 페놀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적지않아 장기적인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한강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상류인 팔당댐이 1.1ppm으로 이미 2급수로 떨어졌으며(2급수 BOD 기준은 1∼3ppm) 중류인 잠실수중보도 1.4ppm으로 나타났다. 하류인 노량진근처의 경우 3.3ppm으로 나타나 최하급인 3급수(3∼6ppm)로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가 하루에 생산하는 수돗물 5백22만t 가운데 96%인 4백93만t은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상류의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량진·선유·영등포 등 3개 수원지는 3급수인 한강대교 아래의 물 29만t을 취수해 팔당물과 섞어 수돗물로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노량진 등 3개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수원을 통해 6월까지 잠실수중보 상류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건자재 난으로 92년 4월로 공기가 연기됐다. 서울시와 환경처,검찰은 서울지역과 경기도 한강유역일대 폐수배출업체 등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펴고 있지만 위반업체의 숫자는 줄지 않고 폐수배출수법 또한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폐수방류량과 중금속 함유량이 늘고 있다. 서울시 경계안에 있는 1천9백24개의 폐수배출업체 가운데 6백여개 업체가 지난 한햇동안 폐수를 몰래 버리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하루빨리 팔당댐 주변 지천 등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해줄 것을 건설부에 건의하는 한편 시 산하 수도기술연구소에서 주 1회 실시하던 원수 및 정수의 수질검사를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채희정 수질과장은 『영남지방 상수원인 낙동강의 경우 취수원인 중·상류에 전자 염료 합성수지공장 등 페놀을 쓴 업체가 많지만 한강 주변에는 페놀을 사용하는 공장이 없어 아직까지는 안전하다』면서 『페놀성분은 이산화염소나 오존으로 1백% 제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처,서울시 등 관계당국의 「안전보장」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페놀 등 유독물질 배출업체의 정화시설점검을 보다 강화하고 점차적으로 이들 업체의 설립를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또 특정폐수를 방류할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을 적용,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법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또한 광역화 돼있는 현재의 한강수질관리를 좀더 세분화하고 지역별 수질감시위원회 등을 두어 지천별로 공장·골프장·축사 등에서의 폐수와 농약성분을 주 1회 이상 점검하는 등의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폐수 불법 배출 철저 단속”/노 대통령,경기도청 순시

    ◎하수처리장 늘려 맑은물 공급 만전을 【수원=이경형기자】 노태우대통령은 22일 『앞으로 각 시도는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조해 오염물질의 불법 배출물을 철저히 단속하고 하수처리장 설치를 확대하는 등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끈질긴 노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기도청에서 이재창지사로부터 올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최근 기업이 유해물질을 낙동강에 방류해 식수를 오염시킨 사건은 반사회적 비윤리적 행위로 용서하지 못할 일』이라고 말하고 『특히 수도권 1천4백만 주민의 상수원인 팔당호의 수질을 보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노대통령은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 건설과 관련,『서울과 신도시간의 시고속 도로 및 관련 도로망을 여유있게 건설해 가능한한 입주할 때에는 큰 어려움이 없어야 한다』며 사전에 치밀하고 다각적인 계획 수립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강화∼안산의 서부 수도권 지역에 문화체육 시설과 휴식공간을 확충할 것을 지시하고 한강하류 지역의 수해방지 항구대책과 관련,일산제방과 김포제방의 보강공사 시공에 철저를 기하라고 지시했다.
  • 공장폐수방류 5월까지 집중단속/비밀 배출구 설치등 중점

    ◎정 검찰총장/오염물질 배출업주 구속 정구형 검찰총장은 22일 낙동강 상수원에 유해화학물질을 고의로 흘려보내 물을 오염시킨 두산전자의 관련자들을 철저히 수사해 엄중히 처벌하라고 대구지검에 긴급 지시했다. 정총장은 이와함께 낙동강 일대의 다른 산업체에서도 공장폐수와 유해물질을 방류하는 행위가 있는지를 함께 조사하고 수질단속공무원 등 관련공무원들이 이들 업체의 불법행위를 묵인하는 지도 철저히 조사하라고 시달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부터 5월말까지를 수질오염사범 특별단속기간으로 정해 ▲무허가 배출시설설치 조업행위 ▲배출시설의 비정상가동행위 ▲산업폐기물과 오염물 등의 불법처리행위 ▲관련공무원의 결탁 묵인행위 등을 집중단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환경처와 도·시·군 등 유관기관의 공무원 등과 함께 합동단속반을 편성,상수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이나 오염이 우려되는 하천에 대해 중점적으로 단속해 나갈 방침이다. 검찰은 단속결과 비밀배출구를 설치했거나 유해오염물질을 배출한 업소 등은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히 처벌하기로 했으며 형사처벌외에 조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 폐수 배출 생존권 차원서 엄단/정부 대책회의

    ◎정화시설 놀리면 공해 배출금 인상/「4대강 수계관리위」 설치/상수원댐 19곳 새로 건설/식수오염 피해 최대한 보상 정부는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의 피해 당사자들에게 피해보상을 위한 피해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단장 권숙표 연세대 명예교수)을 파견,오는 25일 조사결과를 국민에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노재봉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건설·보사·환경처·공보처장관 등이 참석한 수질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각 부처간의 공조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피해지역의 보상을 위해 환경정책 기본법의 피해보상 규정에 따라 당사자간의 합의 해결을 유도하며 오는 4월초까지 중앙과 해당 지방에 환경분쟁조정 위원회를 설치,알선·조정·재정 활동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각 수계의 수질보전을 의한 단기대책으로 ▲지도단속의 강화 ▲수질시험 기능의 강화 ▲수계별 환경관리 위원회의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시설의 확충과 개량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낙동강 수계의 수질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수·전문가 및 시민대표 등 8명으로 환경오염 조사단을 구성,22일부터 3일동안 하천수 10곳,정수장 4곳,가정수도전 16곳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인뒤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수계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구미에 대구 지방환경청 출장소를 신설,구미·김천·왜관 등 공장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낙동강일대 수원지의 정수시설이 다른 곳보다 낙후된 재래식이기 때문에 이번에 피해규모가 더 컸다고 분석,8억4천만원을 들여 페놀오염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사·낙동강 수원지에 활성탄투입시설 2곳,이산화염소 투입시설 2곳을 신설하고 6∼7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원지별 시험체계를 폐지,19인 규모의 수질시험소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처리시설을 갖추어 놓고서도 이를 고의적으로 가동하지 않는 업체가 많아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고질적인 위법업체에 대해서는 국민생존권적 차원에서 엄단하는 한편,배출부과금을 대폭 인상,오염방지 시설의 정상가동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각 수계의 관리강화 방안으로는 낙동강권·한강권·영산강권·서남해안권 등 4대권역으로 나누어 「광역수계환경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오는 2001년까지 1조7백10억원을 들여 광역 상수도원댐 14개와 중소 규모 상수원댐 5개를 새로 건설해 만일의 오염사태에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하수도의 시설개량을 위해서는 오는 95년까지 1조3천억원을 들여 2만3천㎞의 노후수도관을 대체하고 2조1천3백원억원을 들여 84곳의 도시하수 처리장을 건설하게 된다. 노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맑은 물 정책은 지난 89년 9월부터 3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해온 만큼 정부의 환경보존 의지는 확고 부동하다』고 말하고 『환경오염 방지는 환경처만의 힘으로 어렵기 때문에 각 부처가 공조체제를 유지토록 하고 환경처에 전문는 인력과 장비의 시급한 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환경오염 단속 무엇이 문제인가

    ◎폐수방류 싸고 당국·기업 “숨바꼭질”/“벌금 무는게 이익”… 단속·적발 악순환/수질관리부처도 여러곳… 서로 발뺌 일삼고/「간접살인」 개념 도입,체벌위주로 바꿔야 영남지역 1천만 주민을 1주일 동안이나 「식수공포」에 떨게한 낙동강 식수원 오염소동의 주범은 물론 두산전자라는 일개 기업의 부도덕한 상혼이었다. 그러나 이 사건을 보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은 시간이 흐를수록 1개 기업쪽 보다는 행정당국쪽으로 쏠리고 있다. 당국 역시 「방조자」의 책임을 벗을 수 없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폭발적인 분노에 비해 당국은 했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했고 지금도 해야 할 일을 못챙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국민이 마실 물을 최종적으로 책임져야 할 당사자는 수질행정을 맡고 있는 당국이기에 낙동강의 페놀오염사건은 점차 수질관리의 행정구조와 제도의 개선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악덕업자들은 행정구조의 취약성과 법제도의 맹점을 교묘하게 악용,국민건강에 큰 위해를 끼치는 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으나 현재의 행정구조와 제도로서는 거의 속수무책에 가까운 실정이기 때문이다. 두산전자의 고의적인 페놀폐수방류 경우를 보면 수질관리의 행정구조와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점은 더욱 분명해진다. 두산전자는 지난해 11월1일 페놀폐기물 소각기 2대 가운데 1대가 고장나자 지난 14일까지 이를 고치지 않고 1대만으로 폐기물을 처리,미처 처리하지 못한 나머지 폐기물을 비밀배출구를 통해 강에 흘려보내는 편법을 썼다. 이같은 편법은 제조업이나 축산업,서비스업을 하는 사람들과 환경관계자들에게는 폐수비밀배출의 초보적인 단계여서 전혀 놀라울게 없는 수법이다. 그러나 이같은 탈법행위가 4개월 보름이나 계속됐고 급기야 1천만 지역주민을 공포에 떨게 했다는 점에 이르러서는 놀라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두산전자와 같은 사례는 워낙 많아 일일이 열거할 필요조차 없는 실정이라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환경처가 지난해 적발한 폐수방류업체는 1만1천여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대형업체만도 2천3백여개나 된다. 그것도 『고의적인 위반이 태반』이라는게 단속반원들의한결같은 지적이다. 형식적으로는 폐수처리시설을 해놓고도 벌금을 무는게 돈이 덜든다는 생각으로 아예 가동시키지 않거나 어쩌다 한번씩 나오는 단속때만 눈속임을 하면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단속반원과 잘 타협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이는 물론 행정력과 제도의 허술함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현재의 수질을 관리하는 행정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는게 일반론이다. 수질관리행정은 환경처와 건설부·보사부·각 시도(내무부)·수자원공사 등으로 5원화되어 있고 단속행정도 환경처와 각 시도로 2원화되어 있어 체계적인 대응을 할수 없는 형편이다. 두산전자의 경우에서 드러났듯이 초반에 대구시는 『오염원인 규명은 환경처 소관』이라고 즉각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았고 상수원오염이 문제되자 환경처는 『정수장 관리는 대구시 관할』이라고 발뺌했다. 또 환경전문지식을 갖춘 환경처 직원과 일반상식의 수준에 머물고 있는 대구시직원 사이에 전혀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게 된 것도주목할 일이다. 결과적으로 페놀오염때 써야 할 활성탄이나 이산화염소를 쓰지 않고 페놀과 만나면 오히려 극약성분으로 돌변하는 염소를 사용해 피해를 엄청나게 증폭시킨 것이 좋은 예다. 환경관리제도가 허술하기도 마찬가지. 환경법규위반에 대한 지금까지의 조치는 시설개선명령·조업정지·폐쇄명령 등과 배출부과금·벌금 등이 고작이고 환경을 파괴한 사람에 대한 체벌은 거의 없거나 아주 경미했다. 배출부과금의 경우 기본부과금이 50만∼4백만원에 그쳐 초과부과금까지 합쳐도 1천만원을 넘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 기업주들이 이를 무시하다시피하고 있다. 이번에 문제가 된 대구지역에서 만해도 지난해 적발된 3백42개 업체 가운데 4번째 적발된 업소가 16곳이나 되며 7번째 적발된 업소까지 있을 정도로 「적발­부과금­폐수재방류」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환경전문가들과 환경단체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악순환을 고치려면 「행정벌」 위주로 돼있는 현행제도를 위반사범에 대한 「체벌」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정한 환경오염행위에 대해서는 「간접살인」의 개념을 도입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환경오염행위의 정도에 따라 그 기업의 존립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여론도 높다.
  • “서울 수돗물 이상없다”/수원지 수질검사서 「페놀」 검출안돼

    서울시는 21일 최근 대구 등 영남지역의 수돗물에서 독성물질인 페놀이 발생한 것과 관련,『서울시내 수돗물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민간인으로 구성된 수질감시위원회가 지난달 7일 구의·노량진·김포 등 9개 수원지를 대상으로 페놀을 비롯,수은·납 등 29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페놀류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또 수질감시위원회가 지난 한햇동안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수원지와 가정수돗물에 대한 수질검사결과에서도 페놀류는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시는 상수원의 관리를 철저히 하기 위해 9개 수원지의 수질시험을 종전 월 1회에서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 「낙동강 관리위」 구성

    환경처는 21일 낙동강의 페놀오염 소동과 관련,환경처장관과 부산·대구시장 및 경북·강원도지사를 위원으로 하는 낙동강 환경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전국의 주요강을 수계별로 관리하는 수질관리 특별대책 기구도 구성하기로 했다. 낙동강 환경관리위원회는 환경정책 기본법 제23조와 시행령 제6조에 따라 수질집중 관리대책을 마련,시도별로 환경보전을 위한 투자우선 순위와 중앙정부의 지원내용을 결정하며 시도지사는 여기에서 마련된 대책을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환경처는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전국의 4대강 가운데 낙동강의 수질이 가장 나쁜 상태이므로 낙동강의 수질보전대책을 최우선으로 수립하고 나머지 강이나 지천도 오는 95년까지는 모든 상수원의 수질이 1급수가 되도록 수질관리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영남 「식수오염」 후유증 심화

    ◎시민·단체/“두산제품 불매”·“손배청구” 움직임/수도요금 납부 거부 결의까지/대구선 배앓이·두통환자 급증 발암물질인 페놀을 낙동강으로 방류,대구·구미·마산·창원·부산 등 영남지역 주민 1천만여명이 7일째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실련,주부 아카데미 대구협의회 등 시민 단체들은 페놀방류업체로 밝혀진 두산전자 규탄대회와 이 그룹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YMCA·YWCA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가 집계될 경우 대구시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키로 했으며 대구시 남구 봉덕2동 효성타운아파트 부인회는 이날 이달 수도요금을 거부키로 결의하고 나서는 등 파동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악취 풍겨 【대구=김동진기자】 21일 하오4시30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광장에는 주부아카데미 대구협의회(회장 권영희) 소속 회원 50여명이 몰려와 「수돗물 오염시킨 시장 물러가라」 「오염식수 못믿겠다 수도요금 못내겠다」 「오염식수 못먹겠다 대구시민 다 죽는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경실련 등 대구시내 5개 사회단체도 이날 하오4시 경실련 사무실에서 「대구 수돗물사태 시민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3일 하오3시 「대구 수돗물사태 시민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5개항을 결의했다. 경실련,YMCA,YWCA,함께하는 주부모임,참길회 등 5개 시민단체 임원들은 이외에도 ▲시당국과 수질오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 개최 ▲두산그룹계열 물품 불매운동 전개 ▲한시적인 수도료 납부거부 ▲공단지구 시민감시단 구성 등을 결의하고 공청회를 연후 결과에 따라 집단보상금 청구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시 봉덕동 B소아과에는 평소 10명 내외에 불과했던 어린이 설사환자가 지난 17일 이후 하루 2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대명6동 K약국에서도 수돗물 파동이후 두통과 배앓이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2∼3배 가량 많아졌다. 대구시는 21일 상오 상수원수와 정수 각 1개소씩,가정수도전 5개소 등 7개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페놀이 기준치 0.005㎎/ℓ 이하인 0.0018∼0.0015㎎/ℓ로 나타남에 따라 다사와 강정 등 2개 정수장에서 낙동강물을 정수,가정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수성구·남구 등지에서는 그동안 페놀이 함유된 수돗물이 수도관에 남아있어 21일 하오 현재까지 악취를 계속 풍기고 있다. ○지하수로 식수 사용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 상수도 본부는 21일 상오까지 매리·물금 취수장에서 페놀성분이 검출되지 않자 이날 상오10시부터 명장정수장(1일 19만5천t 생산·최대생산량 24만5천t)의 낙동강물 취수를 시작했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수돗물에 페놀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가두방송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일반생수와 지하수 등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악취 2∼3일 계속”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창원·마산지역의 일부 가정에서는 21일에도 악취가 풍기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2∼3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관계자는 『지난 18일 하오부터 검출되기 시작한 폐놀은 19일 상오3시 이후엔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어 이산화염소와 분말활성탄으로 정수한 물을 정상급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공급돼 저장탱크에 보관돼 있는 물과 일부 관말지역에서 악취가 나고 있는 것은 수도관에 남아있는 페놀이 희석돼 나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단 현지 파견 보사부는 21일 낙동강물의 페놀오염사건을 계기로 마실물의 원수를 소독할 때 염소를 쓰지말고 이산화염소를 쓰는 한편 분말활성탄 등을 활용해 정수처리를 철저히 하라고 전국 각 시·도 지사에게 긴급지시를 내렸다. 보사부는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주민들이 클로로페놀이 섞인 수돗물을 마시는 일이 없도록 취수원에 대한 오염실태 등을 조사,유해여부를 가리도록 했다.
  • 「페놀 수돗물」 소동을 보고/김상종 서울대교수·미생물학

    ◎“「간접살인죄」 도입할때 됐다”/상수원 오염행위 형사처벌로 전환을 영남지역의 수돗물 오염사건은 한마디로 우리의 가장 원초적인 생존수단 가운데 하나인 「먹을 물」의 위험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셈이다. 「단 하나뿐인 삶의 터전,지구촌」에 대한 인류의 파괴행위는 끝간데를 모르고 앞으로만 치달아 이제 「먹을 물」과 「마실 공기」조차 공포의 대상이 되고 말았다. 페놀의 방류로 빚어진 수돗물 오염소동은 기업인의 부도덕성과 당국의 단속소홀이 빚어낸 것이다. 여기에 환경파괴에 대한 우리사회 전체의 인식부족도 한몫 거들었다고 할 수 있다. 방암성물질인 페놀을 비밀배출구로 강에 흘려보낸 것으로 알려진 두산전자의 경우는 돈벌이에 급급해 기업윤리와 사회적책임을 저버린 행위가 불특정 다수의 사람에게 얼마만한 피해를 줄 수 있는가를 입증해준 일대 경종이었다. 우리는 최근 수십년간 「조국근대화」 「공업입국」 「경제성장」 「선진국도약」 등의 명분에 밀려 재벌기업주도의 환경파괴행위를 눈감아줘온 것이사실이다. 그 결과 우리의 생존수단인 물과 공기 음식물이 거꾸로 생존을 위협하게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말았다. 최근 몇해동안만 해도 한강수계의 수돗물 발암성 물질함유 소동,수입청과류의 농약성분시비,가공식품의 방부제사용문제,야채류에서의 비료성분검출시비 등 끊임없이 먹고 마시는 문제로 공포에 사로잡혀 왔다. 이런 끔찍한 현상의 배경에는 으레 국민건강보다 이익의 극대화를 중시하는 악덕상혼이 도사리고 있었다. 따라서 이제는 먹고 마시는 일에 대한 우리의 의식에 일대 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번 기회를 빌려 특히 상수원의 특정 유해물질 오염행위에 대해서는 간접살인죄의 개념을 도입,과태료·벌과금·조업정지 등 행정처분 위주에서 형사처벌 중심으로 제도를 바꿔야할 것이다. 현행 환경관계 법규에 형사처벌조항이 없는 것은 아니나 실제로 법의 운용경향은 간접살인적 행위에 대해서까지 지나치게 관대했었다. 미국 등 많은 선진국들에서는 페놀·납·크롬 등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18개 특정 유해물질의 고의적인 방류행위는간접살인죄를 적용,엄격히 다스리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의 환경법규 적용 또한 원인을 제공한 기업주보다는 실무자를 문책하는 선에서 이루어져 환경오염예방에 제구실을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기업주에 대한 문책이 철저히 이루어져 근원적인 오염방지수단이 강구되어야 한다. 이번의 낙동강수계 수돗물파동의 경우는 유독물질을 상수원에 방출한 기업 못지않게 행정당국의 책임도 크다. 환경처는 물론 경북도 대구시의 수질관리 정책이 크게 잘못 되었음을 알 수 있다. 환경감시행위는 주로 대기·수질·폐기물 등 3개 분야에서 이루어지므로 여러 단계에서 페놀배출경위가 밝혀질 수 있었음에도 행정능력부족인지 사전묵인의 결과인지는 몰라도 주민제보가 있기전까지는 전혀 문제삼지도 않았었다. 우선 두산전자의 페놀폐기물 소각로가 4개월 이상이나 고장나 있었다면 대기분야에서 감지됐어야 했고 이에따라 산업폐기물이 처분되지 않았으면 폐기물분야에서도 점검될 수 있었다. 수질분야는 수시로 배출점검이 이뤄지고 수돗물의 정제과정에서도 감지되기 때문에 얼마든지 미리 알수 있었던 일이다. 따라서 행정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떠한 변경도 할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환경처의 수질관리정책도 서둘러 바뀌어야 한다. 듣기로는 환경처는 전체 하수량의 65% 이상이 생활하수이므로 수질보전을 위해서는 생활하수쪽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 것같다. 그러나 겉보기에 「맑은 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생활하수를 더 규제해야 될지 모르나 우리에게 치명적인 해약을 줄수 있는 것은 오히려 배출량이 훨씬 적은 공업하수라는 점을 더 중시해야 하지 않을까. 현재 우리나라에는 하루 5백t 이상의 공업하수를 방류하는 기업이 7백개 이상이나 되는데도 이들을 단속,처벌했다는 얘기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 당국에서 페놀이 유입된 사실에 당황한 나머지 페놀과 결합하면 더 엄청난 독성을 내는 염소를 투입,사태를 일파만파로 악화시켰다는 대목까지 이르면 참으로 실소를 금할 수 없다.
  • 「수돗물 오염」 낙동강 전유역 확산

    ◎대구 폐수 흘러 마산·창원서도 악취소동/두부·콩나물 반품·폐기 사태/업계,시 상대 피해보상청구 움직임/대구/부산에 급수하는 명장취수장 가동중단 【대구·부산=최암·김세기기자】 발암물질인 페놀이 섞인 공장폐수가 대구시에 이어 낙동강을 타고 부산시 및 마산·창원·밀양·삼랑진 일원까지 흘러 수돗물 악취파동이 경남일대에 확산되고 있다. 또 연 5일째 수돗물 오염소동이 계속되고 있는 대구시에서는 오염된 수돗물로 제품을 만든 두부·콩나물·제과 등 각종 식품업계에서 제품을 폐기하거나 반품하는 소동이 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시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와함께 검찰과 환경처는 이번 대구시 수돗물 악취파동이 낙동강 상류의 공장폐수가 대량으로 흘러들어온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업체대표와 관계공무원들을 소환,직무유기혐의 등에 대해 본격조사에 나서고 있다. 20일 마산·창원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 식수원인 낙동강 함안 칠서정수장 수질 검사결과 대구지방 공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페놀 0.005ppm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일부지역에서 수돗물 악취파동이 연 5일째 게속돼 오염된 수돗물로 제품을 만든 10개 두부공장에서 19.20일 이틀동안 두부 2천상자(전체생산량의 10%)를 폐기하고 4천상자( 〃 20%)를 반품처리 했으며 콩나물 1천4백㎏( 〃 20%)를 폐기처분하기도 했다. 이들 식품업계에서는 앞으로 이같은 폐기·반품소동과 함께 각종 식품판매량도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시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식당업을 하는 김모씨(41)는 『인근 D쇼핑에서 두부와 콩나물을 사 음식을 만들었으나 심한 악취가 나 먹지 못하고 모두 버렸다』며 『관계공무원들의 무성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와관련,시내일원 아파트 등 물탱크에 저장중인 악취수돗물 10만9천t을 폐기처분하고 이들 지역의 상수도요금 2천여만원을 감면키로 했다. 한편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대구 수돗물 악취파동의 주범인 공장폐수가 이날 하오 늦게 부산시 상수도취수원인 양산군 물금취수장으로 흘러들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취수장 상류인 경남 밀양군 용산·삼랑진·수산 등 3개 지점에 수질검사원 6명을 고정 배치,20분 간격으로 수질검사에 나서고 있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 상수도본부는 그러나 용산 삼랑진 등 2개 지점에서,수질검사 결과 밀양·용산·수산교 지점에서 페놀의 흔적이 발견됐을뿐 하류지점인 삼랑진일원과 부산시 상수도취수장 상류에서는 하오10시 현재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날 상오 취수원 상류지역인 경남 함안군 칠서지역과 밀양군 하남면 수산교 부근에서 유기물인 페놀이 검출됨에 따라 이날 하오 부산의 수돗물 취수지역인 경남 양산군 매리 인근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하루평균 24만여t씩 퍼올리던 명장정수용 취수를 중단했다. ◎염료원료로 쓰는 무색결정체/염소와 결합땐 신체장애 위험 ▷페놀이란◁ 특유한 냄새를 내는 무색 결정으로 염료·살리실산 등 중요한 유가물질의 원료로 페놀수지·에폭시수지·카보네이트수지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런 페놀이 상수원수에 흘러들어 소독제로 투입하는 염소와 결합할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로 변화하는데 이 클로로페놀은 페놀보다 악취가 심하며 농도가 1ppm을 넘으면 신체에 암이나 중추신경장애 등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극약으로 분류된다. 현재 환경처가 대구시 다사·강정 취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페놀농도가 음용수의 기준치 0.005ppm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 식수오염 철저 조사/노 총리 지시

    노재봉 국무총리는 20일 부산지역의 상수원이 중금속에 오염됐다는 보도와 관련,원인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노총리는 이날 간부회의에서 『상수원의 오염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오염물질을 강에 버린 때문으로 밝혀질 경우 관련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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