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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처장관·대구시장/문책인사 않기로

    노태우대통령은 23일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과 관련,노재봉 국무총리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대책을 보고받고 수습책을 논의한 끝에 지금까지의 행정적인 인책 이외에 허남훈 환경처장관과 이해봉 대구시장 등에 대한 정치적인 책임은 묻지 않기로 했다. 이수정 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상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대구지방환경청장 등에 대한 인사조치로 행정책임은 이미 물었다』고 말하고 『재임 6개월의 허환경처장관이나 2개월 남짓한 이대구시장에게 정치적 책임을 묻는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 「페놀」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3)

    ◎하루 폐수 50만t… 「비단강」도 찌든다/공장은 늘고 하수처리 능력은 제자리/“3백만 젖줄”대청호,2급수 전락위기/금강 금강도 중병을 앓고 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청량리 소백산 줄기에서 발원,충남 서천군 장항을 거쳐 서해로 빠지는 금강은 장장 7백65.4㎞를 흐르면서 대전과 충남·북 전북 등 4개시도 3백여만명의 주민들에게 식수와 농·공업 용수를 공급해오고 있다. 발원지에서 약 2백㎞까지의 상류는 대부분 산간지대라서 그런대로 맑은 물을 유지하고 있으나 충북 옥천군 금강유원지에 이르면 폐수와 생활오수 등으로 더럽혀져 병세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곳에서 3급수 기준을 훨씬 넘긴 금강은 30여㎞를 흘러 대규모 인공호수인 대청호에 닿아 총저수면적 72.8㎢를 채우느라 장시간 머무른다. 총저수량 14억9천만t의 이 호수 물이 바로 대전 청주일원과 충남 일부지역의 상수도원과 농·공업용수로 쓰이고 있으며 다시 서쪽으로 흘러 부여취수장에 담겨 충남 서부 및 전북 북부지역 60여만 주민의 상수도원의 된다. 금강유원지 상류에서 썩은금강이 대청호에 이르는 동안 다행히 자정작용에 의해 조금은 나아지지만이 역시 갈수록 오염도가 심해져 대청호수질로 2급수에 육박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청호를 상수원으로 하고 있는 급수인구는 대전 청주 천안 온양 조치원 아산 등 1백80만여만명 정도. 이 호수의 수질은 지난 83∼85년까지만 해도 BOD(생화학적산소요구량)1.1ppm으로 1급수(1ppm이하)에 가까웠으나 86년엔 1.2,87년엔 1.3,올들어서는 1.6ppm(대전지방환경청 1,2월조사)으로 해마다 악화돼가고 있다. 충남대 환경공학과 왕창근교수(39)는 『대청호를 중심으로한 상류지역은 여름철 1∼2주동안 부영양화 현상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아직은 식수로 사용하는데는 별문제가 없으나 금강이 대청호 바로 밑 대전 지역을 지나면서 극도로 나빠져 하류의 오염상태는 심각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한 전문가는 『대청호도 이미 부영양화의 병에 걸려있다』며 『호수 인근지역인 옥천 보은 영동에 하수처리장을 하루빨리 설치하고 먹이오염이 될 수 있는 내수면 양식어업을 적절히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청호에서 BOD 1.6ppm수준으로 비교적 쓸만하던 금강물이 대전을 거쳐 하류로 내려가면서 청원 3.1,공주 3.2,부여 3.1ppm(90년 평균치·환경청조사)으로 나타나 모두가 2급수기준(3ppm) 이하로 나빠지고 있다. 결국 문제가 되고있는 금강하류 오염의 주범은 대전·청주와 충남지역에서 쏟아져 나오는 생활하수 및 공장폐수·축산폐수 등이다. 대전시 일원에서 배출되고 있는 생활하수는 하루 37만t,이중 15만t(40%)은 종말처리가 되고 있으나 나머지 22만t은 대전천 갑천 유등천 등을 통해 그대로 금강에 흘러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지방의 생활하수중에는 시내 8백50여 제조업체의 폐수도 포함돼 있다는데 더욱 큰 문제가 있다. 특히 청주시의 경우는 하수종말 처리장마저 없어 하루 배출량 전량이 무심천·미호천으로 해서 금강으로 빨려들어간다. 또 대전 1,2공단 99업체의 하루 공장폐수 1만4천여t과 청주공단 1백7개업체의 폐수 1만7천여t도 자체정화를 거친다고는 하나 제대로 걸러지는지는 상당히 의문이다. 이 때문에 금강에 직접영향을 주는 대전천 갑천 무심천 미호천 등은 이미 썩어버린지 오래다. 여기에다 충남도내에서만도 하루 13만1천t의 생활하수가 거침없이 금강으로 들어가고 있으며 20만t의 산업폐수,10만t의 축산폐수도 오염의 가속화를 돕고 있다. 이로인해 부여군 백제교 아래 강물의 BOD가 3.1,공주군 금강교는 3.2,연기군 금남교는 3.5ppm으로 모두 2급수 기준을 넘어서고 있다.(충남도 보건환경연구소 조사) 특히 부여취수장 급수인구의 대부분인 55만명이 전주 군산 이리 완주 옥구 익산 등 전북지역 15개 시군읍면 주민이어서 이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매우 심각한 상태다. 이들은 대청댐에서 방류하는 원수가 부여취수장에 이르기까지 70여㎞의 하천에서 대전·공주지역 공단폐수와 생활하수가 섞여 생활 용수로 쓰기엔 의심스러운 물을 다른 공급방안이 없어 할 수 없이 걸러먹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북도 주민들은 『대청호에서 부여취수장까지 직통관로를 묻어줄 것』을 바라고 있다. 환경청을 비롯,시·도에서 수질개선 대책을 서두르고 있기는 하나 갈수록 늘어나고 독성마저 강해지는 하수 및 폐수를 잡기는 현재로서는 역부족인 상태. 대전시의 경우 현재 1,2공단 99개업체외에 올해부터 시작되고 있는 3공단 37만평(신탄진),4공단 55만평( 〃 ),첨단단지 1백37만평(유성구)등에 모두 2백70개 공장이 더 들어서게 된다. 또 충남도내에도 가동중인 일반공단 4개소 71개업체외에 앞으로 7개소 4백10개 공장을 더 유치할 계획이며 농공단지 역시 현재 조성중인 것만도 14곳(기준 26곳 2백13개업체)이나 돼 곧 1백76개 공장이 입주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뚜렷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한 금강의 오염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 상수원 오염방지 위해 부처간 협력방안 협의

    국무총리실은 23일 상오 환경관계 조직·인력 및 장비보강을 위한 실무대책위원회를 열고 25일까지 관련대책을 수립,발표하기로 했다. 심대평 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경제기획원 내무 상공 보사 건설 총무 환경처 등 7개부처 관계국장이 참석한 가운에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상수도 오염방지를 위한 부처별 협력방안과 환경관계조직 및 기능의 합리적 운영방안 등이 집중 논의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각 부처가 25일까지 대책을 수립키로 했다.
  • 수질개선에 95년까지 2조 투입/당정,5년계획 마련

    ◎오염방지시설 대폭 확충/하수처리율 70%선으로 높여 정부와 민자당은 낙동강 수질오염 사태를 계기로 전국 상수도원의 오염방지를 위한 「환경개선 중기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환경개선종합대책은 금년부터 95년까지 총 5개년 계획으로 대도시 하수처리장,공단폐수종말처리장,농공지구 오·폐수처리장,분뇨처리장 등 각종 수질오염방지시설에 대한 투자규모를 대폭 확충,하수처리율을 현재 전국평균 32% 수준에서 60∼70%선까지 끌어올리는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이에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우선 금년도에 1천2백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이 기간동안 모두 2조여원의 특별회계를 책정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와관련,25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낙동강 수질오염실태 현지조사단(위원장 허재홍 환경보전위원장)의 구체적인 보고를 토대로 당차원에서 이번 사태의 수습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 25일께 문책인사/대구지방 환경청장 해직·상수도본부장 면직

    정부는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에 대한 검찰 등 관계기관의 조사가 끝나는 25일쯤 문책인사를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봉 국무총리는 22일 『이번 사태에 따른 정부관련자의 문책은 조사결과에 따라 취해질 것』이라고 밝혀 문책인사가 단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환경처는 이날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시헌 대구 지방환경청장을 직위해제 했다. 【대구=최암기자】 대구시는 22일 이학로상수도 사업본부장을 면직조치하고 김성록 상수도 사업본부 관리담당관(지방부이사관)을 상수도사업본부장 직무대행으로 발령했다.
  • 조치원 식수원 오염/회사대표등 둘 구속

    【대전=최용규기자】 충남 조치원경찰서는 22일 조치원읍 일대에 공급되는 상수원인 조천천에 화학 폐기물을 유출,오염시킨 충남 연기군 전동면 노장농공단지내 동성고분자 대표 유진태씨(55·연기군 서면 상전리 399의1)와 공장장 고덕순씨(52·서울시 양천구 신정5동 940의26)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과 공장배치 및 설립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폐수를 하천으로 방류한 이 회사 생산부 차장 임승업씨(32·연기군 조치원읍 번암리 주옥아파트 150동206호)와 직원 홍종철씨(29·청주시 복대동 229의14) 등 2명을 수질환경보전법 및 폐기물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유씨 등은 지난 6일 0시쯤 공장의 폐기물 압축과정에서 밸브가 파열돼 글리세린과 저순도 알코올 등이 포함된 폐수 5t을 유출시켜 조치원 일대 8천여가구 3만여명의 주민이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조천천을 오염시켜 수돗물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 혐의다. 한편 충남도는 조천천 수돗물 오염사건과 관련,수용가에 이달분 상수도료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도는 이에따라 예상되는 재정손실액 1천6백50만원과 주민피해에 대한 배상을 동성고분자측에 청구하기로 했다.
  • 관계 공무원 10여명 오늘 영장/검찰,30여명 소환

    ◎폐수 묵인·수뢰 철야조사 【대구=최암기자】 낙동강 페놀방류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환경수사 전담반(반장 임성재부장검사)은 두산전자 공장장 등 6명을 구속한데 이어 22일 낙동강 수원지 관리과장 이순연씨,다사수원지 시험 계장 정인준씨,대구시상수도본부 급수과장 이상길씨 등 대구시 상수도사업 본부관계 공무원 20여명을 소환,업무상 직무유기 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수자원개발공사 용수관리사무소 직원 6명과 대구지방 환경청 소속 공무원 10여명도 소환,지금까지의 수질검사 및 관리부분과 두산전자의 지난해 수질검사 과정에 대해서도 조사를 별였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이 금품수수 등으로 직무 등을 유기한 혐의점을 잡과 이들에 대해 23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검찰은 철야조사에서 대구지방 환경청이 두산전자에 대해 지난해 7차례에 걸쳐 폐수배출 여부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으면서도 단 1차례만 산업폐기물 대장에 기록을 하지않았다는 이유로 경미한 과태료 10만원을 물게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집중시키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수돗물 페놀오염 파동 4일째인 지난 20일 시내 남구 봉덕동 일부지역 수돗물에서 페놀 0.008ppm이 검출돼 기준치 0.005ppm보다 0.003ppm이 높게 나타났는데도 이보다 앞서 18일 다사유원지와 시내 4개지역에서 수돗물을 검사한 결과 0.002∼0.003ppm밖에 검출되지 않았다고 보고한 점을 중시,관련 공무원의 허위보고 또는 직무유기 부분에 대한 수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양벌규정에 따라 두산전자㈜(대표 양유석)법인을 수질오염 방지법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21일 하오 과실여부 조사를 벌였던 이 회사 대표 양씨 등 중진간부 2명은 비밀배출구 설치를 지금까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진술에 따라 일단 귀가 조치하고 증거가 확보되는 대로 재소환키로 했다.
  • 「페놀」 소동 계기로 본 수계별 실태(식수원오염:2)

    ◎지천마다 “썩은 물”… 팔당 수원보호 비상/공장폐수등 하루 10만t 쏟아내/경안천등은 기름 뜨는 “죽은 물”로/하수처리장 증설등 정화대책 “발등의 불”/한강수계 22일 상오11시쯤 경기도 용인군 용인읍 남한강지류인 경안천 상류. 너비 40m 남짓되는 하천에서 20여명의 인부들이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일부 물길을 막고 하천바닥을 파헤치며 양쪽 둑에 시멘트블록을 쌓는 등 정비작업이 한창이었다. 공사현장에서 5백m쯤 아래에서는 폐수에 절어 거무틱틱한 색깔이 돼버린 왜가리 두마리가 하천 가장자리에 내려와 앉아 시커먼 하천 물에 부리를 몇번 넣었다가는 이내 깃털을 퍼덕이며 하늘 저편으로 사라졌다. 초봄이지만 제법 살갗을 파고드는 바람결인데도 분뇨냄새와 약품썩는 냄새가 뒤섞인 악취가 코끝을 얼얼하게 했다. 『아마 저 왜가리는 물고기는 커녕 벌레하나 찾지 못했을 겁니다. 물을 잘못 찾아온 저 왜가리가 우리 주민들이 본 마지막 철새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곳에서 조상대대로 농사를 짓고 살아왔다는 최영은씨(70)는 경안천이 불과 10년사이 「죽은 물」이 돼버려 철새마저 떠나고 있는 실정을 못내 안타까워 했다. 아직까지 주민들에게는 낙동강을 오염시키고 있는 「페놀」이라는 말이 생소하지만 이곳에도 멀지않아 비슷한 상황이 닥쳐올 것만 같은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하천경관을 번듯하게 꾸미는 공사보다는 하수처리시설을 하나라도 더 세워 깨끗한 물로 농사를 지어보았으면 하는게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이처럼 1천5백만 수도권 주민의 젖줄인 팔당물은 바로 위쪽의 한강지류에서부터 깊숙히 썩어들어가고 있다. 팔당의 이웃 상류하천은 경안천을 비롯해 가평의 가평천,양평의 흑천,이천의 양화천 등 모두 7개. 상류지역의 주민 1백10만명이 버리는 하루 40만t의 생활하수와 6백여개의 크고작은 공장에서 방류하는 6만여t의 폐수,2천여곳의 소·돼지목장,양계장에서 마구 내다버리는 분뇨 등이 한데 뒤엉켜 하수처리장 한곳 거치지 않고 한강으로 흘러들어 식수원인 팔당물을 더럽히고 있는 것이다. 남한강 수계의 하천 가운데 가장 오염이 심한 길이50㎞의 경안천 주변에는 곳곳에 공해물질의 배출이 심한 피혁,유화,염직공장 등이 들어서 있다. 또 농약이 쓰이는 20여개의 골프장,1천여곳의 축사와 정비업체,대형음식점 등이 널려있다. 이 때문에 하천 어디에서나 악취가 진동하고 분뇨와 폐유덩어리,음식찌꺼기,정화되지 않은 약품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상류 골짜기에서는 바로 물을 더 식수로 사용했고 여름철이면 동네아이들이 떼지어 멱감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주민들의 말은 도대체 실감나지 않았다. 북한강 또한 춘천 공지천을 비롯해 상류의 하천에서 흘러든 공해물질들로 날로 썩어가고 있다. 지난 69년 의암댐이 건설되면서부터 오염되기 시작한 공지천은 의암호의 높은 수위로 물이 제대로 빠지지 못하고 역류하면서 하루 5만여t의 생활하수와 공장폐수 등이 모여들어 계속 썩고 있다. 북한강의 오염을 더욱 부채질하는 것은 공지천 위쪽에 들어선 향어,송어를 양식하는 70여개의 대형 가두리양식장과 강하류에 형성된 가축사육장에서 나오는 분뇨,강안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는 각종 음식점의 오물 등이다. 한강 상·중류와 34개 지천에서 몇차례 오염된 물이 팔당을 지나 서울로 들어서면 중랑천,탄천,불광천,안양천 등의 지류에서 흘러나온 공장폐수와 세제 등이 뒤섞인 생활하수와 합류해 오염이 극에 이르게 된다. 서울시의 수질검사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상수원에서는 영남지방에서 문제된 「페놀」이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서울의 수돗물도 이번 낙동강 페놀오염사태처럼 순식간에 페놀 등에 오염될 가능성이 적지않아 장기적인 대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한강물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상류인 팔당댐이 1.1ppm으로 이미 2급수로 떨어졌으며(2급수 BOD 기준은 1∼3ppm) 중류인 잠실수중보도 1.4ppm으로 나타났다. 하류인 노량진근처의 경우 3.3ppm으로 나타나 최하급인 3급수(3∼6ppm)로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시가 하루에 생산하는 수돗물 5백22만t 가운데 96%인 4백93만t은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상류의물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으며 노량진·선유·영등포 등 3개 수원지는 3급수인 한강대교 아래의 물 29만t을 취수해 팔당물과 섞어 수돗물로 만들고 있다. 서울시는 노량진 등 3개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수돗물의 질을 높이기 위해 취수원을 통해 6월까지 잠실수중보 상류로 옮길 예정이었으나 건자재 난으로 92년 4월로 공기가 연기됐다. 서울시와 환경처,검찰은 서울지역과 경기도 한강유역일대 폐수배출업체 등에 대한 단속을 꾸준히 펴고 있지만 위반업체의 숫자는 줄지 않고 폐수배출수법 또한 갈수록 지능화되면서 폐수방류량과 중금속 함유량이 늘고 있다. 서울시 경계안에 있는 1천9백24개의 폐수배출업체 가운데 6백여개 업체가 지난 한햇동안 폐수를 몰래 버리다 적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에따라 하루빨리 팔당댐 주변 지천 등에 하수처리장을 건설해줄 것을 건설부에 건의하는 한편 시 산하 수도기술연구소에서 주 1회 실시하던 원수 및 정수의 수질검사를 매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채희정 수질과장은 『영남지방 상수원인 낙동강의 경우 취수원인 중·상류에 전자 염료 합성수지공장 등 페놀을 쓴 업체가 많지만 한강 주변에는 페놀을 사용하는 공장이 없어 아직까지는 안전하다』면서 『페놀성분은 이산화염소나 오존으로 1백% 제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경처,서울시 등 관계당국의 「안전보장」에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어서 페놀 등 유독물질 배출업체의 정화시설점검을 보다 강화하고 점차적으로 이들 업체의 설립를 규제해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 또 특정폐수를 방류할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 등을 적용,엄격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법규를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도 강력히 대두하고 있다. 또한 광역화 돼있는 현재의 한강수질관리를 좀더 세분화하고 지역별 수질감시위원회 등을 두어 지천별로 공장·골프장·축사 등에서의 폐수와 농약성분을 주 1회 이상 점검하는 등의 예방책을 세워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 낙동강에 여전히 폐수 방류/40개 업체 무더기 적발

    ◎검찰·합동단속반 【대구=김동진기자】 두산전자가 발암물질인 페놀을 낙동강에 방류,영남지역 주민 1천여만명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공해배출업체가 여전히 낙동강수계에 폐수를 계속 불법방류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대구시·경북도·대구지방 환경청 등 합동단속반은 지난 19일과 20일 구미·김천·안동·경산·칠곡 등지의 낙동강수계 공해배출업체 1백36개 업체에 대한 긴급특별단속에 나서 폐수를 불법방류한 15개 위반업체를 적발하고 위반혐의가 짙은 59개 업체에 대해서는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적발된 업체중 구미의 구미도금 ㈜삼승 금성부품 등 3개 업체의 경우 무허가로 배출시설을 설치한채 조업했으며 구미의 고려도금 범우화학 한원양행 등 3개 업체는 공해방지 시설을 정상가동하지 않아 폐수가 낙동강으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김세기기자】 낙동강 식수의 페놀오염 사건으로 부산지역에서 식수비상이 걸려 있는 가운데 상수도보호구역 인근에 중금속 등 폐수를 무단방류한 사상·신평·장림공단의 25개 제조업체가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돼 업체대표 4명이 구속되고 21명이 입건했다. 부산지검 형사3부 공해전담반(반장 이동기검사)은 22일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에 상습적으로 폐수를 무단 방류해온 부산시 북구 학장동 821의12 피혁제조업체 ㈜두성대표 윤태균씨(37)와 부산시 북구 감전동 512의20 삼일산업대표 조화수씨(60),북구 학장동 226 삼하물산대표 박종식씨(53),북구 학장동 260의6 덕성산업대표 전수현씨(44) 등 4명을 환경보전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부산시 북구 감전동 952 신일산업대표 변성국씨(37) 등 2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또 업주가 구속된 ㈜두성 등 4개 업체를 같은 혐의로 입건하고 신일산업 등 21개 업체는 부산시와 부산환경지청에 행정처분토록 통고했다.
  • 「원수」 페놀검사 전혀 안했다

    ◎수돗물 오염 당국 관리소홀로 더악화/하루 한번하는 수질검사/토·일요일은 아예 “생략”/「두산」 작년 7회 조사… 폐수배출 못밝혀 【대구=김동진기자】 영남권을 뒤흔들어 놓은 대구 수돗물 악취사태가 당국의 수질검사 소홀과 관계공무원들의 직무태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또 식수오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수검사때만 페놀검사를 하는데다 이나마도 월 1회밖에는 실시하지 않았으며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에는 아예 문제의 페놀항목이 없어 시약조차 확보하지 못한 때문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대구시 상수도본부와 대구지방환경청이 이번 사태를 조사하기 위해 대구시에 온 민자당 수질오염조사반(반장 허재홍의원)에 보고를 함으로써 드러났다. 이학노 대구시 상수도본부장은 이날 「대구수돗물 악취발생 경위 및 대책」 보고를 통해 「원수에 대한 수질검사에는 문제의 페놀항목이 빠져있고 정수검사때는 들어있으나 월 1회밖에 검사를 실시하지 않았으며 특히 이 사태가 발생했던 16일 하오 검사시약을 확보하지 못해 검사가8시간 이상 지연돼 식수오염피해를 가중시켰다」고 보고했다. 또 수원지 수질검사를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토·일요일은 하루 한차례씩 의무적으로 실시케 되어 있는 수질검사를 하지 않았으며 페놀을 배출한 두산전자에 대해 환경관계공무원들이 지난해 5회에 걸쳐 폐수배출여부 등을 점검했으나 페놀소각기 가동중단은 물론,비밀배출여부 등을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본부장은 또 수돗물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지난 16일 시민신고에 의해 뒤늦게 알고 원수와 정수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했으나 이 과정에서는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시헌 대구지방 환경청장은 이날 보고를 통해 지난해 두산전자에 대해 7차례에 걸친 점검을 실시,「산업폐기물 대장미기록」으로 1차례 적발했을 뿐 폐수불법방류 등은 발견되지 않아 적발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대구지방 환경청이 여러차례에 걸쳐 두산전자에 대한 폐수배출단속에 나섰으면서도 페놀배출사실을 적발하지 못한 점을 중시,관계공무원들을 불러 직무유기혐의 등에 대해 본격수사하고 있다.
  • 외언내언

    『강은 그의 모든 종족과 함께 대지의 영원한 상수도입니다』. 김기림의 산문지 「강」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고서 세계의 유명한 강 이름들을 주워섬긴 다음 다시 잇는다. 『그렇지만 시민들은 한번도 수도료를 낸 일이라고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사용을 거절당한 일도 없습니다.』 ◆시인이 생각했던 「영원한 하수도」­강. 하수도료를 안내고 사용을 거절 당한 일도 없는 것은 이 시를 썼을 때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하지만 「하수도」의 질은 엄청나게 달라졌다. 그가 든 다뉴브강이나 라인강이라면 그때 이매 「진짜 하수도」가 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때의 한강·두만강은 1급수 중의 1급수. 그러므로 그가 말한 「하수도」란 다만 우리의 일상을 씻어간다는 뜻이었을 뿐이다. ◆그것이 지금은 질이 나쁜 「진짜 하수도」로 되고 있다. 그가 이 시에서든 한강·두만강뿐이 아니다. 낙동강·금강·영산강 등 강이라는 강은 독성폐수를 받아들이면서 죽어간다. 그는 이 시를 「아침의 들을 따리며 물레방아를 굴리며 느껴 울며 노래하며 깊은 안개속을 굴러 떨어집니다」고 맺고 있다. 그렇지만 「노래하며」는 빠져야 할 구절. 그 대신 지금은 「질식하며」가 들어가야 할 판이다. 숨을 거두면서 흘러가고 있는게 아닌가. ◆『강이 풀리면 배가 오겠지/배가 오면은 님도 탔겠지/님은 안타도 편지야 있겠지…』라로 읊어 나가는 것이 파인 김동환의 「강이 풀리면」. 봄을 맞는 강에 부치는 로망이 실려 있다. 하나,고기도 죽어가는 강이고 보면 풀린다 한들 무슨 로망이랴. 강이 살았을 적의 옛 노래일 뿐이다. 이 시를 듣는 강은 설움만이 증폭한다. 『님은 안타도 편지야 있겠지』하는 그 「편지」가 기업주의 양식회복과 당국의 강력한 감시·정화 노력 소식이기를 기다리면서. ◆새삼 생각케 하는 일득일실의 진리. 얻는 것이 있으면 그에 맞먹는 잃음도 따르는 것이 인생사라던가. 어쨌거나 심각하게 성찰해야할 대목은 『강을 죽이면 마침내 사람도 죽는다』는 인과율이다.
  • 폐수 배출 생존권 차원서 엄단/정부 대책회의

    ◎정화시설 놀리면 공해 배출금 인상/「4대강 수계관리위」 설치/상수원댐 19곳 새로 건설/식수오염 피해 최대한 보상 정부는 낙동강 페놀오염 사태의 피해 당사자들에게 피해보상을 위한 피해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확한 진상조사를 위해 민·관 합동조사단(단장 권숙표 연세대 명예교수)을 파견,오는 25일 조사결과를 국민에 발표키로 했다. 정부는 22일 노재봉국무총리 주재로 경제기획원·내무·법무·상공·건설·보사·환경처·공보처장관 등이 참석한 수질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각 부처간의 공조체제를 확립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사건과 관련,피해지역의 보상을 위해 환경정책 기본법의 피해보상 규정에 따라 당사자간의 합의 해결을 유도하며 오는 4월초까지 중앙과 해당 지방에 환경분쟁조정 위원회를 설치,알선·조정·재정 활동을 통해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각 수계의 수질보전을 의한 단기대책으로 ▲지도단속의 강화 ▲수질시험 기능의 강화 ▲수계별 환경관리 위원회의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시설의 확충과 개량사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낙동강 수계의 수질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교수·전문가 및 시민대표 등 8명으로 환경오염 조사단을 구성,22일부터 3일동안 하천수 10곳,정수장 4곳,가정수도전 16곳에 대한 조사 활동을 벌인뒤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낙동강수계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구미에 대구 지방환경청 출장소를 신설,구미·김천·왜관 등 공장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단속에 나서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낙동강일대 수원지의 정수시설이 다른 곳보다 낙후된 재래식이기 때문에 이번에 피해규모가 더 컸다고 분석,8억4천만원을 들여 페놀오염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사·낙동강 수원지에 활성탄투입시설 2곳,이산화염소 투입시설 2곳을 신설하고 6∼7인으로 구성돼 있는 수원지별 시험체계를 폐지,19인 규모의 수질시험소를 새로 만들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처리시설을 갖추어 놓고서도 이를 고의적으로 가동하지 않는 업체가 많아 환경오염이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고질적인 위법업체에 대해서는 국민생존권적 차원에서 엄단하는 한편,배출부과금을 대폭 인상,오염방지 시설의 정상가동 분위기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각 수계의 관리강화 방안으로는 낙동강권·한강권·영산강권·서남해안권 등 4대권역으로 나누어 「광역수계환경관리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밖에 오는 2001년까지 1조7백10억원을 들여 광역 상수도원댐 14개와 중소 규모 상수원댐 5개를 새로 건설해 만일의 오염사태에도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하수도의 시설개량을 위해서는 오는 95년까지 1조3천억원을 들여 2만3천㎞의 노후수도관을 대체하고 2조1천3백원억원을 들여 84곳의 도시하수 처리장을 건설하게 된다. 노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맑은 물 정책은 지난 89년 9월부터 3조5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강력히 추진해온 만큼 정부의 환경보존 의지는 확고 부동하다』고 말하고 『환경오염 방지는 환경처만의 힘으로 어렵기 때문에 각 부처가 공조체제를 유지토록 하고 환경처에 전문는 인력과 장비의 시급한 보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 충남서도 「오염」 소동/조치원/수돗물서 악취… 빨래도 못해

    ◎인근공장서 폐수 유입된듯 【대전=최용규기자】 충남 연기군의 수돗물이 이웃공장의 폐수가 유입되면서부터 악취가 풍겨 3만여 주민들이 18일째 불편을 겪고 있다. 연기군 조치원읍 주민들은 그동안 조천천에서 하루 6천5백t씩의 수돗물을 공급받았으나 지난 9일부터 암모니아냄새(구린내)가 심하게 나 밥은 물론 빨래조차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조치원읍 번암동 주공아파트 유모씨(39)의 집 등 5백20가구는 현재도 극심한 악취로 수돗물 사용을 기피하고 있다. 이에따라 연기군은 지난 12일 하오2시부터 대청호계통 광역상수도에서 하루 6천t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현재까지도 악취가 난다면서 수돗물 사용을 꺼리고 있다.
  • 「낙동강 오염」 수사 확대/공해배출업체 집중추적

    ◎관계공무원 20여명 오늘 소환/「두산전자」 사장 철야조사… 간부 6명 구속/검찰/다사수원지 사무소장등 9명 징계조치/대구시 【대구=최암기자】 영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공해전담반(반장 임성재부장검사)은 21일 이번 사건이 행정당국의 감독소홀로 빚어진 것으로 보고 환경처·대구시 상수도본부·수자원공사 등의 관계 공무원들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낙동강 상류지역에 페놀을 사용하는 1백31개 업체 가운데 일부 업체가 폐기물처리업자와 짜고 폐수를 무단방류해 왔다는 정보에 따라 이들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낙동강 수질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와 폐수배출업체의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환경처,수돗물을 관리하는 대구시 상수도본부 등의 관계 공무원 20여명을 22일중 소환,조사를 벌여 직무유기 등의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모두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이번 사건의 주범인 두산전자의 양유석사장(51)을 21일 소환,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에 앞서 공장내에 설치한 비밀폐수배출구를 통해 5개월동안 3백25t의 페놀폐수를 방류한 두산전자 구미공장 공장장 이법훈씨(53·서울 송파구 가락동 199)와 이 공장 생산부차장 김병태(41·구미시 원평동 주공아파트 108호) 생산2과장 직무대리 손흥석(35·구미시 도량동 639) 생산2과 작업반장 윤종대(33· 〃 ) 고정복(40·구미시 송정동 42) 정재헌씨(34·구미시 도량동 608) 등 6명을 수질오염 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TV전자회로 제조업체인 두산전자는 하루 9.5t의 페놀을 사용하면서 소각보일러 2대를 사용했으나 지난해 10월21일 1대가 고장나자 비용절감을 위해 이를 수리하지 않고 1대만으로 폐수를 소각해오다 1일 배출되는 폐수의 양이 9.5t으로 소각로 1대가 24시간 가동해도 8.4t밖에 소각할 수 없게 되자 비밀배출구를 설치,지난해 11월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1일 평균 1.7t(8.5드럼)씩 모두 3백25t을 낙동강지류인 옥계천을 통해 무단방류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번 수돗물 악취파동의 주된 원인은 지난 14일 하오10시쯤 두산전자내 페놀원액 저장탱크와 연결된 보조파이프가 해빙기를 맞아 파열돼 페놀원액 30t이 한꺼번에 옥계천으로 흘러들어 16일하오 다사수원지에서 수돗물 살균제인 염소와 결합,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로 변했기 때문에 심한 악취가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전자는 생산기계 6대를 가동하면서 연간 매출액이 8백억원 규모의 대기업체인데도 월 5백만원의 폐수처리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50∼70m 길이의 비밀배출구를 2군데나 설치,정화처리되지 않은 폐수를 마구 방류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수돗물 악취소동이 일어난 직후인 지난 17일 하오5시30분쯤 두산전자 구미공장에서 1㎞쯤 떨어진 옥계천 하류하수를 채취 시험분석한 결과,0.659ppm(허용기준치 0.005ppm)의 페놀이 검출되자 두산관계자를 주범으로 단정,집중수사를 폈으며 이밖에 코오롱유화 등 3개 업체에서도 페놀폐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밀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대구시도 이날 다사수원지 사무소장 곽원씨를 직위해제 한데이어 낙동강수원지 사무소장 이순현씨와 상수도사업본부 급수과장 이상길,다수수원지 시험계장 정인준,낙동강수원지 시험계장 이준환씨 등 5명을 징계위에 회부했다. 시는 또 상수도 사업본부장 이학노씨를 경고조치하고 관계직원 3명을 훈계하는 등 모두 9명을 징계조치했다. 이해봉 대구시장은 이번 사태는 폐수유입과 수원지의 검사태만,사후대응조치 미흡 등으로 인해 빚어졌다고 말하고 『시민들에게 식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데 대해 시장으로서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시장은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중이므로 수사결과에 따라 관계공무원들의 문책범위가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페놀」 소동 계기로 본 전국 수계별 실태·문제점(식수원오염:1)

    ◎낙동강 수계/7개 공단서 폐수 하루 25만t 방류/생활하수도 매일 1백50만t 유입/구미 하수처리 능력 10만t에 불과/농공단지 추가건설 백지화등 국가차원의 대책 절실 낙동강의 오염사건으로 영남지역일대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번 사건은 대기업의 부도덕한 독성폐수의 불법방류와 당국의 공해단속 소홀,수질검사부실 등이 빚은 것이어서 국민들에게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우리세대가 강들을 죽였다는 오명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당장 우리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식수원을 맑게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이고도 적절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에 식수원 오염실태가 노출된 낙동강을 비롯,한강·금강·영산강·만경강 등 국민들의 식수원인 전국 주요 강들의 오염실태와 문제점,그리고 그 대책 등을 긴급 점검해 본다. 낙동강이 죽어가고 있다. 대구·경남·부산시민의 젖줄 낙동강이 인근에 들어선 대규모 공업단지 등에서 무분별하게 흘려보내는 폐수와 당국의 수질관리부재로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지역의 식수오염 사태도 바로 이러한 폐수가 낙동강 다사수원지에 유입돼 일어난 사건이었다. 이번 사건은 1천만 경남북 주민들의 식수와 농업용수로 쓰여오던 낙동강이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한낱 「죽음의 강」으로 변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입증해주는 것이었다. 낙동강은 멀리 강원도 태백산에서 발원하여 경북·경남을 거쳐 부산까지 장장 1천3백리를 굽이쳐 흐르는 큰강. ○60년대부터 흐려져 고대가야·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고 지금도 유역에서 국내농업생산량의 3분의 1을 생산하는 젖줄로 한몫을 하고있는 민족의 영강이다. 낙동강이 오염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0년대부터. 최상류인 태백산일대가 탄광지대로 개발되면서 그 발원지부터 시커먼 잿물로 오염되기 시작,지난 73년부터 구미공단이 들어서고 이어 안동·진주·양산·점촌·현풍 등 낙동강수계에 공업·농업단지 등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공업폐수와 생활오수 등이 유입되기 시작한 것이다. 경북도에 따르면 낙동강 주변에는 현재 7개 공단에 2천6백68개 공해배출업체가 들어서 하루 25만t 이상의 폐수를 방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가운데서도 특히 대구 염색공단을 비롯,안동공단과 구미공단,현풍지역의 농공단지,진주의 상평공단,양산공단 등은 하루평균 43만8천여㎥의 공장폐수와 1백50만4천여㎥의 생활하수를 낙동강으로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 ○두곳에 새공단 계획 그러나 이같은 공장폐수와 생활하수 등은 우기에 댐방류량을 늘리는 등으로 현재까지는 정화 또는 희석이 가능하나 앞으로 더이상 공단이 조성돼 입주업체가 늘어날 경우 낙동강은 영원히 죽음의 강으로 변할것이라는게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점에서 최근 경북도가 낙동강에 인접한 안동의 풍산과 상주의 낙동·구잠리 일대 4백29만㎡에 계획중인 공단조성계획은 재고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남대 이철희교수(환경공학)는 『현재 경북도에서 오는 95년까지 낙동강변에 이들 공단을 조성,전자·통신·조림금속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이들 공단이 조성될 경우 이곳에서 배출하는 폐수가 낙동강의 수질오염을더욱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낙동강상류 점촌지역에 조성계획인 마성농공단지는 상수도원에 인접해있어 규정상 농공단지건설이 불가능한데도 경북도에서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조성허가를 내줘 공단이 들어설 경우 큰 오염원이 될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이 일대에 조성중인 공단도 문제다. 관계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의 낙동강 상수도취수원인 달성군 다사면 강정취수장에서 15㎞ 떨어진 칠곡군 왜관읍주변 1백4만2천㎡에 대규모 공단이 조성중인데 이 공단은 오는 93년까지 공사를 끝내고 섬유·조립금속 등 2백30여개 업체를 입주시켜 가동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현재 낙동강에는 상류지역인 안동시에서 생활오·폐수가 1일 평균 80t이 배출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40만t이 자체건물에서 정화되고 있을뿐 나머지 40t은 그대로 낙동강에 버려지고 있다. 낙동강의 최대오염원인 구미공단에서도 공단폐수 4만8천t,생활하수 15만t 등 1일 평균 20만t 가량이 배출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구미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이 1일 10만t에 불과해 나머지10만t은 낙동강에 그대로 방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고장난 소각로 방치 관계기관에 따르면 낙동강 수질오염도(90년10월 조사)는 상류인 안동지역이 BOD(생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2ppm,COD(화학적 산소요구량)가 1.9ppm,구미시 위쪽인 선산지점은 BOD가 1.4ppm,COD 2.0ppm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이나 구미공단폐수가 흘러드는 성주지점에서는 BOD가 2.4ppm,COD는 3.1ppm으로 오염도가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의 주범이랄 수 있는 두산전자측은 전자회로기관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하루 9.5t의 페놀폐수를 2기의 소각로에서 처리해 오다가 지난해 10월 1기가 고장나자 소각로를 고치지 않고 이제까지 하루평균 1.7t씩을 폐수를 방류해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대한 대구지방 환경청의 지난해 11월15일자 「두산전자 점검실적보고서」에는 「지적사항 없음」이라고 기재되어 있다. 또 두산전자측은 낙동강지류인 옥계천으로 통하는 폐수비밀배출구 2개를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나 역시 환경청보고서에는 90년 3월31일,5월9일,6월29일,8월23일,9월23일 등 모두 5차례 「지적사항 없음」 「수질기준 적합」 또는 「폐수 미발생」 등으로 적혀있어 오염물질 배출단속이 소홀했음을 알수 있다. ○광역 관리체제 시급 이번 사건과 관련,전문가들은 「중병」을 앓고 있는 낙동강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폐수단속이나 정수강화 등만으로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고 말한다.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해서는 수계별 종합대책이 국가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영국의 경우 이미 50년대에 TVA(템즈강관리청)를 설립,템즈강의 댐관리·상수도공급·수질측정 및 보호·하수처리 등 일체의 업무를 총괄,수질관리 업무를 일관성있게 추진해오고 있다면서 국가차원에서 낙동강 수질업무를 총괄하는 광역관리체제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사회부=김용원·황성기기자 △제2사회부=박국평·임정용차장,김동진·임송학기자 △사진부=이종원·최해국기자
  • 영남 「식수오염」 후유증 심화

    ◎시민·단체/“두산제품 불매”·“손배청구” 움직임/수도요금 납부 거부 결의까지/대구선 배앓이·두통환자 급증 발암물질인 페놀을 낙동강으로 방류,대구·구미·마산·창원·부산 등 영남지역 주민 1천만여명이 7일째 불안과 불편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실련,주부 아카데미 대구협의회 등 시민 단체들은 페놀방류업체로 밝혀진 두산전자 규탄대회와 이 그룹제품 불매운동에 나서기로 하는 등 후유증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구 YMCA·YWCA는 이번 사고로 인한 구체적인 피해가 집계될 경우 대구시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키로 했으며 대구시 남구 봉덕2동 효성타운아파트 부인회는 이날 이달 수도요금을 거부키로 결의하고 나서는 등 파동이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악취 풍겨 【대구=김동진기자】 21일 하오4시30분쯤 대구시 중구 동인동 대구시청 광장에는 주부아카데미 대구협의회(회장 권영희) 소속 회원 50여명이 몰려와 「수돗물 오염시킨 시장 물러가라」 「오염식수 못믿겠다 수도요금 못내겠다」 「오염식수 못먹겠다 대구시민 다 죽는다」 등의 피켓을 들고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경실련 등 대구시내 5개 사회단체도 이날 하오4시 경실련 사무실에서 「대구 수돗물사태 시민단체 대책회의」를 열고 오는 23일 하오3시 「대구 수돗물사태 시민규탄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5개항을 결의했다. 경실련,YMCA,YWCA,함께하는 주부모임,참길회 등 5개 시민단체 임원들은 이외에도 ▲시당국과 수질오염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공청회 개최 ▲두산그룹계열 물품 불매운동 전개 ▲한시적인 수도료 납부거부 ▲공단지구 시민감시단 구성 등을 결의하고 공청회를 연후 결과에 따라 집단보상금 청구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시 봉덕동 B소아과에는 평소 10명 내외에 불과했던 어린이 설사환자가 지난 17일 이후 하루 20여명으로 늘어났으며 대명6동 K약국에서도 수돗물 파동이후 두통과 배앓이를 호소하는 환자가 평소보다 2∼3배 가량 많아졌다. 대구시는 21일 상오 상수원수와 정수 각 1개소씩,가정수도전 5개소 등 7개소에서 시료를 채취해 수질검사를 실시한 결과 페놀이 기준치 0.005㎎/ℓ 이하인 0.0018∼0.0015㎎/ℓ로 나타남에 따라 다사와 강정 등 2개 정수장에서 낙동강물을 정수,가정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수성구·남구 등지에서는 그동안 페놀이 함유된 수돗물이 수도관에 남아있어 21일 하오 현재까지 악취를 계속 풍기고 있다. ○지하수로 식수 사용 【부산=김세기기자】 부산시 상수도 본부는 21일 상오까지 매리·물금 취수장에서 페놀성분이 검출되지 않자 이날 상오10시부터 명장정수장(1일 19만5천t 생산·최대생산량 24만5천t)의 낙동강물 취수를 시작했다. 부산시는 이에따라 수돗물에 페놀이 검출되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알리는 가두방송을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시민들은 일반생수와 지하수 등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악취 2∼3일 계속” 【창원=이정규기자】 경남 창원·마산지역의 일부 가정에서는 21일에도 악취가 풍기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앞으로 2∼3일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도관계자는 『지난 18일 하오부터 검출되기 시작한 폐놀은 19일 상오3시 이후엔 전혀 검출되지 않고 있어 이산화염소와 분말활성탄으로 정수한 물을 정상급수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공급돼 저장탱크에 보관돼 있는 물과 일부 관말지역에서 악취가 나고 있는 것은 수도관에 남아있는 페놀이 희석돼 나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조사단 현지 파견 보사부는 21일 낙동강물의 페놀오염사건을 계기로 마실물의 원수를 소독할 때 염소를 쓰지말고 이산화염소를 쓰는 한편 분말활성탄 등을 활용해 정수처리를 철저히 하라고 전국 각 시·도 지사에게 긴급지시를 내렸다. 보사부는 조사반을 현지에 파견,주민들이 클로로페놀이 섞인 수돗물을 마시는 일이 없도록 취수원에 대한 오염실태 등을 조사,유해여부를 가리도록 했다.
  • 수돗물 악취 소동… 원인과 개선책을 보면

    ◎수질검사 부실에 수원관리도 허술/구미·김천 1백개 업체서 「페놀」 배출/오염 항의에 대책없이 실태조사만/수중보 설치·오존처리 시설등 서둘러야 낙동강 다사수원지의 폐수 유업으로 인한 수돗물 오염소동은 대구시 상수도관리 당국의 부실한 수질검사와 비상대책미비 등에 기인한 것으로 수돗물 관리에 큰 허점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특히 지난 9일 구미지역에서도 똑같은 수돗물악취 사태가 발생,시민들이 곤욕을 치렀으나 구미시는 사태를 덮기에만 급급한 나머지 2백30만 대구시민의 젖줄인 낙동강수계 다사수원지의 대량 폐수유입을 시에 통보조차 하지않은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대구시는 지난 16일부터 수돗물에서 풍긴 심한 악취로 고통을 겪어온 시민들의 빗발치는 전화 항의에도 효율적인 처리 방안을 세우지 않고 시내 대봉·칠곡·신천동 일대 등 4개지역 대형 수도밸브만을 열어 8만여t의 수돗물을 뽑아내는데 그쳤을 뿐이다. 대구시의 수원지는 낙동강 계통 다사·강정수원지와 공산·가창수원지 등 모두 4개소로 하루1백20만t의 수돗물을 생산하고 있는데 전체 생산량의 91%가 낙동강계통 수원지에서 생산되고 있다. 대구시 상수도본부는 이번 낙동강·다사수원지의 폐수 오염은 구미·김천지역 공단 1백여개의 폐수배출 업소가 방류한 페놀성분의 폐수에 의한 것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원수를 수거 검사한 결과,페놀함유량이 0.003ppm으로 혀용기준치 0.005ppm에 비해 낮게 나타나 인체에는 아무런 영향이 미치지 않는다는 엉뚱한 변명만을 늘어놓자 시민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시는 지난 19일부터 경북도와 대구지방 환경청이 합동으로 낙동강 상류지역의 폐수배출업소 96개소에 대한 상설단속반(50명)을 두어 수질오염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나 야간 폐수방류에 대한 대책은 전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지난해에도 수돗물에서 발암물질인 트리할로메탄(THM)이 검출돼 수돗물 오염 파동을 겪은바 있는데 이때에도 고도정수 처리의 일부분인 이산화염소 소독을 하겠다고 시민들과 약속해 놓고 연간 2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이유로 방치해왔었다. 그럼에도 시는이번에 또 페놀오염 사태가 발생하자 정수시설 고도화를 위해 오는 96년부터 10개년 계획으로 예산 5백억원을 들여 ▲오존처리시설 ▲이산화염소 투입시설 ▲분말 활성탄 투입시설 등을 한다는 방침을 되풀이하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대구시 상수도 악취소동」은 비단 대구시뿐 아니라 부산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 취수장으로 유입돼 부산에까지 불똥이 튈 위기에 놓여있다. 부산시에 관계자는 『현재의 유속으로 보아 21일 하오쯤 물금취수장까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천댐·안동댐·남강댐에 방류량을 평일보다 30%이상 늘려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다』며 이처럼 유수량을 늘릴 경우 페놀성분이 희석돼 부산의 상수원 오염은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김수원교수(토목공학)는 대구시 상수도 오염소동에 대해 『강 상류의 배출업체가 오염물질을 그대로 흘려보낼 경우 취수원에서는 이를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어 오염부하량이 급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취수 전 단계에 물을 한번 거르는 역할을 하는 수중보 등의 설치도 검토해야 할것』이라고 대책을 말했다. 이와관련,검찰과 환경처도 대구시·경북도와 함께 구미·김천지역 공단내 1백여개 폐수배출 업소를 대상으로 진상조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 「수돗물 오염」 낙동강 전유역 확산

    ◎대구 폐수 흘러 마산·창원서도 악취소동/두부·콩나물 반품·폐기 사태/업계,시 상대 피해보상청구 움직임/대구/부산에 급수하는 명장취수장 가동중단 【대구·부산=최암·김세기기자】 발암물질인 페놀이 섞인 공장폐수가 대구시에 이어 낙동강을 타고 부산시 및 마산·창원·밀양·삼랑진 일원까지 흘러 수돗물 악취파동이 경남일대에 확산되고 있다. 또 연 5일째 수돗물 오염소동이 계속되고 있는 대구시에서는 오염된 수돗물로 제품을 만든 두부·콩나물·제과 등 각종 식품업계에서 제품을 폐기하거나 반품하는 소동이 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시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와함께 검찰과 환경처는 이번 대구시 수돗물 악취파동이 낙동강 상류의 공장폐수가 대량으로 흘러들어온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업체대표와 관계공무원들을 소환,직무유기혐의 등에 대해 본격조사에 나서고 있다. 20일 마산·창원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수돗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 식수원인 낙동강 함안 칠서정수장 수질 검사결과 대구지방 공장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이는 페놀 0.005ppm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대구에서는 일부지역에서 수돗물 악취파동이 연 5일째 게속돼 오염된 수돗물로 제품을 만든 10개 두부공장에서 19.20일 이틀동안 두부 2천상자(전체생산량의 10%)를 폐기하고 4천상자( 〃 20%)를 반품처리 했으며 콩나물 1천4백㎏( 〃 20%)를 폐기처분하기도 했다. 이들 식품업계에서는 앞으로 이같은 폐기·반품소동과 함께 각종 식품판매량도 30% 정도 줄어들 것이라며 『시를 상대로 피해보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중구 동성로에서 식당업을 하는 김모씨(41)는 『인근 D쇼핑에서 두부와 콩나물을 사 음식을 만들었으나 심한 악취가 나 먹지 못하고 모두 버렸다』며 『관계공무원들의 무성의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피해보상을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이와관련,시내일원 아파트 등 물탱크에 저장중인 악취수돗물 10만9천t을 폐기처분하고 이들 지역의 상수도요금 2천여만원을 감면키로 했다. 한편 부산시 상수도본부는 대구 수돗물 악취파동의 주범인 공장폐수가 이날 하오 늦게 부산시 상수도취수원인 양산군 물금취수장으로 흘러들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취수장 상류인 경남 밀양군 용산·삼랑진·수산 등 3개 지점에 수질검사원 6명을 고정 배치,20분 간격으로 수질검사에 나서고 있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시 상수도본부는 그러나 용산 삼랑진 등 2개 지점에서,수질검사 결과 밀양·용산·수산교 지점에서 페놀의 흔적이 발견됐을뿐 하류지점인 삼랑진일원과 부산시 상수도취수장 상류에서는 하오10시 현재 페놀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 상수도본부는 이날 상오 취수원 상류지역인 경남 함안군 칠서지역과 밀양군 하남면 수산교 부근에서 유기물인 페놀이 검출됨에 따라 이날 하오 부산의 수돗물 취수지역인 경남 양산군 매리 인근에 유입될 것으로 보고 하루평균 24만여t씩 퍼올리던 명장정수용 취수를 중단했다. ◎염료원료로 쓰는 무색결정체/염소와 결합땐 신체장애 위험 ▷페놀이란◁ 특유한 냄새를 내는 무색 결정으로 염료·살리실산 등 중요한 유가물질의 원료로 페놀수지·에폭시수지·카보네이트수지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런 페놀이 상수원수에 흘러들어 소독제로 투입하는 염소와 결합할 경우 화학반응을 일으켜 클로로페놀로 변화하는데 이 클로로페놀은 페놀보다 악취가 심하며 농도가 1ppm을 넘으면 신체에 암이나 중추신경장애 등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극약으로 분류된다. 현재 환경처가 대구시 다사·강정 취수장의 수질을 검사한 결과 페놀농도가 음용수의 기준치 0.005ppm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 「페놀 폐수」 구미 두산전자서 방류/공장장등 4명 오늘 구속

    ◎검찰,22개 업체·관련공무원도 수사 【대구=최암기자】 대구 수돗물 페놀오염 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 형사1부(부장 임성재 백오현검사)는 20일 구미 두산전자㈜가 페놀을 낙동강 지류에 방류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 회사 공장장 이법훈씨(51·구미시 구포동 604)와 차장 김병태씨(38) 생산2과장 홍홍석씨(35) 작업조장 윤종대씨(34) 등 4명의 신병을 확보,조사가 끝나는대로 수질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21일중 구속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낙동강 상류 및 지류 유역에 위치한 페놀 사용업체인 두산전자 코오롱유화 코오롱전자 신성기업 등 4개 업체를 대상으로 폐수배출시설 방지시설 등을 정밀수사한 결과 두산전자가 매일 배출되는 페놀을 대형보일러 2대로 소각해오다 지난해 11월1일부터 올 2월말까지는 보일러 1대가 고장나는 바람에 1대만을 가동,남은 페놀 3백25t을 낙동강 지류인 옥계천에 무단방류한 사실을 자백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대구지검은 코오롱유화 등 페놀사용 22개 업체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수자원개발공사 대구지방환경청 대구시상수도본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직무상 과실여부와 직무유기 부분에 집중수사를 펴기로 해 관계공무원 등 구속범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수돗불 악취」부산까지 불똥/취수·정수장 시간마다 수질검사 소동

    ◎대구 폐수 오늘 상오 물금 도달할듯 【부산=김세기기자】 대구 수돗물악취소동 여파가 부산에까지 파급돼 부산시 상수도 본부가 비상이 걸렸다. 19일 시상수도 본부에 따르면 대구 상수도 악취소동 주범인 공장폐수 페놀이 4백만 부산 시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취수장까지 유입돼 이날 상오부터 시상수도 본부 직원들이 총동원돼 덕산·화명 정수장과 상수원인 경남 밀양·삼랑진,양산군 물금 일대에서 매 시간 대구에서 채수,수질을 검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19일 하오 3시쯤 물금취수장 상류 1천5백m지점 삼랑진 부근의 강물을 수거,검사한 결과 BOD(생화학적 산소 요구량)5ppm으로 나타나 식수로 부적합한 3급수 최하수준으로 판정돼 정수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관계자는 대구의 악취소동 강물이 현재의 유속으로 보아 20일 상오(새벽)쯤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합천댐·안동댐·남강댐에 낙동강에 방유량을 평일보다 30%이상 늘려줄 것을 긴급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3개댐의 유수량이 늘어나 밀양강 진동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20일에상오쯤에는 페놀성분이 희석될 수 있어 부산의 상수원 피해는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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