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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자원은 산업의 혈맥… 물 관리에 국가 미래 경쟁력 달렸다”

    “수자원은 산업의 혈맥… 물 관리에 국가 미래 경쟁력 달렸다”

    안정적 용수 공급 첨단산업 관건수자원 관리 ‘대규모 인프라 투자’AI 정수장·디지털 트윈 방식 접목깨끗·안전한 물… 국민 삶과 직결국민 편익 위한 ‘적극 행정’ 지원수자원 국정 과제 뒷받침에 총력물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해 온 가장 오래된 자원이다. 고대 문명은 예외 없이 큰 강을 따라 발원했다.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도 용수가 없으면 가동될 수 없다. 그만큼 수자원은 산업을 지탱하는 생명줄이자 혈맥이다. 국내 수자원 인프라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의 홍정민 상임감사로부터 수자원이 오늘날 경제 발전의 근간을 이루게 된 배경과 AI 시대 수자원 활용법을 들어봤다. 홍 감사는 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변호사이자 경제학자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의원에서 수자원공사 상임감사로 변신했는데 취임 100일 소회는. “기후 위기 시대 국민의 물 복지를 책임지는 수자원공사 상임감사가 된 것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경제학을 전공하고 변호사로 활동하고, 국회의원 시절 산업·과학기술·예산 분야의 정책을 다룬 경험이 공공기관 경영과 사업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크게 다가온 건 국민의 신뢰였다. 감사의 역할은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직이 더 투명하고 건강하게 운영되도록 방향을 세우는 일이라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 취임 후 축하 화분을 기부하고 감사실 직원과 함께 지역 아동을 위한 친환경 벌레 퇴치 모빌을 만들며 소통했다. 작은 실천이었지만 공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작이었다.” -경제학자로서 본 수자원의 가치는. “그간 경제학자로서 공공성과 질적 성장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성장의 핵심이었기에 이른바 중후장대(철강·조선 등 중화학 제조업) 방식의 대규모 인프라 산업이 산업화 시대에 어울리는 모델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상임감사로 부임해 치열한 현장을 살펴보면서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지금 우리는 기후 위기로 인한 재난에 대응하는 동시에 미래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산업에 용수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았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지키고 미래 산업의 기초 체력을 다지는 일은 막대한 자본과 장기적 안목을 필요로 하는 ‘현대판 대규모 인프라 투자’다. 그리고 수자원은 단기적 이윤을 좇는 민간 시장에 맡길 수 없는 핵심 공공재 영역이다. 글로벌 무한경쟁 속에서도 공기업의 역할과 존재 가치는 여전히 크고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 -취임 전후 수자원공사에 대한 시각은 어떻게 달라졌나. “취임 전에는 국민의 생활과 산업을 뒷받침하는 물관리 전문 공기업 정도로 인식했던 것 같다. 하지만 취임 후 현장을 직접 둘러보니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었다. 댐이나 광역상수도 시설물 관리뿐 아니라 재생에너지 사업, 수변도시 조성, 나아가 물 산업 스타트업 육성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놀랐던 점은 재생에너지 분야의 역할이었다. 취임 후 처음으로 찾아간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바닷물의 흐름을 이용해 연간 50만명 이상이 쓸 수 있는 청정 전력을 생산하고 있었다. 태양광, 수열에너지 등으로 재생에너지 스펙트럼을 확장해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의 한 축을 담당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인공지능(AI) 정수장이나 ‘디지털 트윈’ 물관리 플랫폼처럼 첨단 기술을 실제 업무에 접목해 시설 운영과 물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점도 새로웠다.”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을 꼽으라면. “얼마 전 경북 구미 해평취수장과 구미정수장을 다녀왔다. 여름철 낙동강은 기온 상승으로 녹조가 자주 발생한다. 녹조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이기도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야 할 식수와 직결돼 있어 직접 챙겨보고 싶었다. 방문한 날 유독 녹조가 심했는데, 실시간으로 수질을 모니터링해 조기에 위험을 파악하고 고도정수처리 기술로 미세물질과 맛·냄새를 철저히 걸러내고 있었다. 초록빛 물이 투명하게 정화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면서 공사의 업무가 국민의 삶과 정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앞으로 감사 운영 방향이라면. “감사의 역할은 기관이 법과 원칙 안에서 보다 건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위험을 미리 살피고 현장이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세 가지 감사 운영 방향을 세웠다. 첫째는 예방 중심의 데이터 기반 스마트 감사체계 확립이다. 감사 업무에 AI 활용 범위를 넓혀 감사 사각지대를 줄이는 방향으로 내부 통제 체계를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둘째는 공사의 투자 효율성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도록 내실을 다지는 일이다. 대규모 사업과 예산을 집행하는 기관인 만큼 객관적 시각에서 사업추진 과정을 점검해 사업이 책임 있고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기준과 절차를 바로 세우겠다. 마지막으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청렴한 조직 문화를 공고히 하려고 한다. 현장과 호흡하는 열린 창구를 운영하고 청렴의 가치를 조직 전체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간 중점적으로 바꾼 부분은. “감사실의 역할을 업그레이드했다. 감사실은 기관의 리스크를 미리 찾아내고 주요 현안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함께 고민하는 조직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감사실 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주요 현안과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위법·부당한 사항은 엄정하게 대응하고, 공익적 목적과 국민 편익을 위한 적극 행정은 선제적으로 지원하겠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감사의 지적이 두려워 관행에 안주하는 행태야말로 조직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다. 앞으로 공공기관에는 정부의 주요 정책 방향과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할 업무가 많은 만큼 발생 가능한 위험을 선제적으로 진단하고 사업추진 기반을 점검·보완하려고 한다.”
  • 장정희 경기도의원 “재정 어려워도 상수도는 필수… 파장정수장 고도화 차질 없어야”

    장정희 경기도의원 “재정 어려워도 상수도는 필수… 파장정수장 고도화 차질 없어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장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11)은 지난 19일 경기도 상하수과로부터 수원시 파장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장 의원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도민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상수도 기반시설 투자는 차질 없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황수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5)을 비롯해 경기도 상하수과장 및 담당 팀장, 수원시 상수도사업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주요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파장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기존 표준정수처리 방식으로 제거하기 어려운 맛·냄새 유발 물질과 정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 부산물(THMs)을 줄여 수돗물의 안전성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하루 5만㎥ 규모의 처리시설을 구축하며 총사업비는 약 322억원이다. 2026년 기본·실시설계에 착수해 2027년 공사를 시작하고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업무보고에서 경기도는 현재 도비 70%, 시비 30% 비율로 지원 중인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 예산을 2027년에도 동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예산 부서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장 의원은 수원시가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도비 지원 유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와 수원시가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근 경기도는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등 반드시 필요한 예산은 지키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장 의원은 “경기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상수도는 도민의 일상과 안전을 지탱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시 기반시설”이라며 “재정 여건을 이유로 필수 기반시설의 투자가 흔들리거나 사업 일정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파장정수장 고도화는 수원시민에게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2027년에도 필요한 도비가 차질 없이 반영돼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장 의원은 “예산을 줄여야 할 때일수록 무엇을 줄이고 무엇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우선순위가 중요하다”며 “도민의 안전과 직결되는 상수도 기반시설이 안정적으로 확충될 수 있도록 의회에서도 예산과 사업 추진 과정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다.
  • ‘상수도 사업 뇌물수수 의혹’ 장성군 공무원 등 3명 입건

    ‘상수도 사업 뇌물수수 의혹’ 장성군 공무원 등 3명 입건

    전남광주 장성군의 관급공사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직 공무원들과 감리단장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관급공사 낙찰업체 관계자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등)로 장성군 소속 팀장급 공무원 A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해당 공사의 감리단장 1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2년 말부터 지난해 초 사이 장성군 상수도 현대화 사업 및 공사 감리를 담당하면서, 낙찰업체 관계자로부터 각각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 상당의 현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비위 의혹은 지난해 행정안전부 감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드러난 것으로 확인됐다. 행안부로부터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장성군은 감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단계”라며 “구체적인 조사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포착] “방치된 패트리엇 발사대”…‘미사일 없는 서러움’에 울컥한 우크라 병사

    [포착] “방치된 패트리엇 발사대”…‘미사일 없는 서러움’에 울컥한 우크라 병사

    우크라이나의 패트리엇 방공망이 요격미사일 부족으로 심각한 제약을 받는 가운데, 미사일이 없어 사실상 방치된 패트리엇 발사대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CNN은 18일(현지시간) “패트리엇 발사대 자체는 우크라이나 곳곳에 배치돼 있지만, 일부 발사대는 사용할 요격미사일이 없어 사실상 대기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CNN에 “지난 6주 동안 패트리엇 미사일이 발사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이 머리 위로 날아가고 민간인과 중요 기반 시설을 향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요격할 미사일이 없다”며 처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장비(발사대)를 갖추고 있으면서도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없다는 것은 정말 가슴 아프고 절망적인 일”이라며 “발사할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재고가 처음으로 비었던 시점은 지난해 12월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 현상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이란 전쟁 이후 미국과 걸프 국가들이 대량의 요격미사일을 사용하면서 미사일 부족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란과의 전쟁 초기 4일 동안 미군이 사용한 요격미사일은 하루 평균 225발에 달했다. 반면 록히드마틴이 2025년에 생산한 요격미사일은 약 620발, 하루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7발에 불과하다. 최근 미 국방부는 록히드마틴과 2030년까지 연간 2000발을 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했지만, 당장 요격미사일이 없어 적의 탄도미사일을 막지 못하는 우크라이나와 걸프국 등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CNN에 “우크라이나가 겨울을 넘기기 위해서는 현재 미국이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약 5%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우크라이나가 확보한 것은 약 1% 수준”이라며 “미국이 5%를 제공하면 겨울을 견디고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10%를 제공한다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을 모두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크라이나가 보유한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의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탄도미사일에 속수무책인 우크라”CNN 보도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대로 최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손을 쓰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날이 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이달 5일과 8일에 키이우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 중 단 하나도 요격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5일과 8일 공습 당시 최근 몇 주간 미국이 제공해 준 소량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모두 써 버린 상태였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5일 키이우를 탄도미사일 24발, 대함미사일 4발, 드론 115대로 공격했다. 이 중 드론 98대는 격추됐으나 미사일은 단 한 발도 요격되지 않았다. FT는 “지난 8일에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6발이 키이우 내 표적에 맞았고,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올겨울 전력·가스·상수도 기반시설을 상대로 또 한 번의 대규모 미사일·드론 공격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올겨울을 버티기 위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유다. FT는 “현재 우크라이나는 올겨울을 버티기 위해 패트리엇 체계용 PAC-3 요격미사일이 최소 300발 필요하다고 추산한다”면서 “다만 미국이 우크라이나전 확전을 경계하고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을 공급해 주던 우방들의 재고도 바닥나면서 겨울 전에 전황이 뒤집힐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다.
  • “마지막까지 봉사”…‘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 남편과 영면

    “마지막까지 봉사”…‘의령 봉사왕’ 공도연 할머니, 남편과 영면

    “시신을 의대에 기증해라.” 평생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놓았던 ‘의령 봉사왕’ 고(故) 공도연 할머니가 남긴 유언이다. 의학교육과 연구를 위해 자기 몸까지 내놓은 공 할머니가 3년 가까운 시간을 거쳐 ‘마지막 봉사’를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공 할머니와 남편 고(故) 박효진 씨는 지난 14일 진주시 안락공원에서 함께 화장됐다. 부부의 유골은 같은 날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생명존중실에 나란히 안치됐다. 앞으로 30년간 이곳에 모셔진다. 공 할머니는 2023년 9월 13일 향년 82세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시신을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에 기증했다. 이후 의학교육과 연구에 활용된 뒤 화장에 이르기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남편 박 씨도 앞서 2022년 4월 세상을 떠나며 시신 기증 의사를 밝혔다. 박 씨의 시신은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에 보존돼 있었고, 이후 공 할머니도 같은 곳에 몸을 기증하면서 부부는 마지막 봉사까지 함께했다. 부부의 시신은 지난 7월 말까지 의대생 해부학 실습과 교수진의 임상 연구 등에 활용됐다. 강윤식 경상국립대 의과대학장은 “공도연 할머니가 의령에서 ‘봉사왕’으로 불릴 만큼 오랫동안 이웃을 위해 살아온 분이라고 들었다”며 “시신 기증은 의학교육과 의학 발전에 큰 힘이 되는 숭고한 나눔이자 그 자체로 엄청난 봉사”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의 소중한 기증은 훌륭한 의료인을 길러내는 밑거름이 됐다”고 덧붙였다. 공 할머니의 장남 박해곤 씨는 “부모님을 떠나보낸 뒤에도 자식으로서 늘 마음 한구석이 무거웠다”며 “이제 두 분이 하실 일을 모두 마쳤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것 같아 서운한 마음도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정말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오랫동안 어머니를 기억해준 군민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장녀 박은숙 씨는 어머니의 봉사를 두고 “엄마에게 봉사는 삼시 세끼 자식 밥을 챙기는 것처럼 당연한 일이었다”며 “가족을 돌보듯 정말 많은 사람을 거두고 살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얼마 전 꿈에 엄마와 아버지가 깨끗한 옷을 입고 함께 나왔다”며 “돌아가시고 2년 넘게 차가운 병원에 계셨는데 이제 마지막 봉사까지 다 마치고 좋은 곳으로 가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엄마의 10%라도 닮고 싶다”며 “그것이 엄마의 뜻이라면 우리도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 할머니의 봉사 인생은 50년 넘게 이어졌다. 17살에 천막집으로 시집온 공 할머니는 이웃에게 밥을 얻어먹을 정도로 가난한 시절을 보냈다. 낮에는 남의 집 밭일과 봇짐 장사를 하고 밤에는 뜨개질해 팔며 살림을 일궜다. 형편이 나아진 30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활동에 나섰다.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주민들과 농한기 소득 증대 사업을 벌였고, 사비를 들여 마을 간이상수도 설치와 지붕 개량 사업을 돕기도 했다. 마을 주민들은 공 할머니의 선행에 감사하는 뜻으로 1976년 송산국민학교에 ‘사랑의 어머니’ 동상을 세웠다. 1985년에는 의료시설이 없어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대지 225㎡를 직접 사 의령군에 기탁했다. 이 땅에는 송산보건진료소가 들어섰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명절마다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소식을 들으면 쌈짓돈과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챙겨 나눴다. 이런 나눔은 해마다 이어졌다. 공 할머니는 오랜 세월 이어온 봉사의 순간들을 ‘봉사일기’에 기록했다. “가난해 보지 못한 사람은 가난의 아픔과 시련을 알지 못할 것입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잘살아 보겠다는 강한 신념이 있다면 반드시 방법이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없는 자의 비애감을 내 이웃들은 느끼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80세가 된 뒤에도 봉사는 멈추지 않았다. 35㎏의 작은 몸으로 손수레를 끌며 나물을 팔고 고물을 주워 번 돈까지 어려운 이웃에게 내놓았다. 선행과 사회공헌으로 받은 표창만 박정희 대통령부터 문재인 대통령까지 60여 차례에 이른다. 2020년에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공도연 할머니는 평생 이웃을 위한 나눔을 삶으로 보여주시고 마지막까지 봉사로 삶을 완성하신 분”이라며 “고인이 보여준 한결같은 이웃 사랑은 우리 사회가 오래 기억해야 할 참된 봉사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령군민과 함께 그 뜻을 오래도록 기억하겠다”고 했다.
  • 김철우 보성군수, 가뭄 대응 농업용수 확보 ‘총력’

    김철우 보성군수, 가뭄 대응 농업용수 확보 ‘총력’

    김철우 보성군수가 가뭄 대응 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농업용수 공급시설과 벼 생육 상황을 점검하는 등 농민들의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은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따라 본격적인 벼 출수기와 수확기를 앞두고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확인하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김 군수는 지난 13일 미력면 도개양수장을 찾아 하천 수위 저하에 따른 농업용수 취수 상황을 살폈다. 이어 안정적인 용수 확보를 위해 설치 중인 임시 취수보와 양수장 가동 상태를 점검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웅치면에서는 강산 앞뜰의 올벼쌀 재배지 벼 출수와 생육 상태를 확인하고 수확을 앞둔 농가의 영농 여건을 점검했다. 이어 강산리 마을상수도를 활용한 농업용수 비상공급 현장을 찾아 급수 상황을 확인하고, 필요한 물이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현장 대응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현재 보성군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47.8%로 가뭄 ‘주의’ 단계다. 군은 선제적인 용수 공급과 취수시설 보강을 통해 가뭄 단계가 경계·심각 단계로 악화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수율과 농작물 생육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히 군은 양수장 41개소를 가동하고 임시 취수시설 11개소, 간이양수(펌프)시설 25개소를 추가 설치해 농업용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천수답 등 용수 취약지역에는 관정·하천수와 양수 장비 등을 활용해 비상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또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 보성소방서 등에 양수 장비 가동을 위한 신속한 전력 공급과 급수차 지원 등을 요청해 가뭄 취약지역에 필요한 용수가 적기에 공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관내 벼 재배면적은 9550㏊로 조생종 벼와 올벼쌀은 본격적인 수확을 앞두고 있다. 군은 수확기까지 농업용수 공급과 병해충 방제, 생육 관리를 이어가 안정적인 수확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김철우 군수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 속에서도 농업인들이 들녘을 지키며 작물을 키워내고 있다”며 “가용할 수 있는 양수장과 관정, 취수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가뭄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저수지 저수율과 농업용수 공급 현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읍면별 가뭄 취약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비상 급수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 백승기 경기도의원 “상수도 사업, 도민 생존과 삶의 질 직결”

    백승기 경기도의원 “상수도 사업, 도민 생존과 삶의 질 직결”

    경기도의회 백승기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장(더불어민주당, 안성2)은 지난 13일 예결위원회 위원장실에서 경기도 상수도 분야 주요 사업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고, 도민에게 안전하고 안정적인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했다. 경기도는 올해 지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 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노후 수도시설 개량, 급수 취약지역 상수도 보급, 지방상수도 현대화 등 6개 상수도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이날 백 위원장은 각 사업별 추진 현황과 예산 집행 상황을 꼼꼼히 점검했다. 백 위원장은 “물은 인간의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자원이며,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은 도민의 기본적인 삶의 질을 지키는 일”이라며 상수도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반도체 공장 폐수 문제와 관련해 도민의 안전한 물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물 문제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평상시부터 상수도 시설을 철저히 관리하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수도는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 대응하는 사업이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생활 기반 시설”이라며 “특히 사업의 집행률이 저조한 시군은 긴밀히 협력해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를 신속히 해소하고, 계획된 사업이 조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백 위원장은 “예산을 확보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실제로 안전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도민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예산과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 제12대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백 위원장은,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적재적소에 효율적으로 쓰이도록 투명하고 꼼꼼한 예산 심사를 강조해 왔다. 앞으로도 예결위원장으로서 민생 안정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예산이 적기에 집행되도록 힘쓰는 한편, 주민 안전과 직결된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이어갈 전망이다.
  • 국토부, 경마공원·방첩사 일대 공공주택지구 추진…과천시, ‘전면 재검토’ 촉구

    국토부, 경마공원·방첩사 일대 공공주택지구 추진…과천시, ‘전면 재검토’ 촉구

    정부가 서민주택 공급을 명목으로 경기 과천 경마공원(렛츠런파크) 및 국군방첩사령부 일대의 개발제한구역(GB) 해제 절차를 밟고 있는 것과 관련해 과천시가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13일 발표된 ‘전월세 및 매매시장 안정을 위한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는 해당 부지의 시설 이전 및 주택 착공 시기를 2029년 12월로 앞당기고, 9800호 규모의 주택 건설을 조기 추진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과천시와 해당 지역 주민들은 도시 자족 기능의 근본적 훼손과 극심한 교통대란, 필수 인프라 초과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현재 시는 지식정보타운, 주암지구, 과천지구, 갈현지구 등 이미 대규모 개발 사업이 추진 중으로, 출퇴근 시간대 과천대로와 과천~봉담 간 도시고속화도로, 남태령고개 등 주요 간선도로의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시는 광역교통 개선 대책이나 도로망 확장 없이 1만 세대에 가까운 주거 단지가 추가로 들어설 경우 도시 인프라의 수용 한계를 완전히 넘어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상수도, 하수처리시설, 교육시설 등 필수 생활 인프라가 포화 상태인 점도 큰 문제로 꼽고 있다. 또한 한국마사회 과천 경마공원은 시 전체 예산의 10%가량인 연간 500억 원 이상의 지방세를 납부하는 재정의 핵심 재원 기반인데도 대책 없는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 건설 강행은 시의 재정 자립도를 위축시키고 도시 자족 기능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계용 시장은 “정부가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 규제 예외와 착공 일정 조기화까지 내세우며 밀어붙이고 있지만, 충분한 광역교통 대책이나 자족 용지 확보 없는 주택 수 채우기식 공급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과천시와 과천시민이 떠안게 되는 만큼 정부의 일방적인 주택 건설 및 이전 추진에 대해서는 분명한 반대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양평군 상수도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현황 점검

    이혜원 경기도의원, 양평군 상수도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현황 점검

    경기도의회 이혜원 부위원장(도시환경위원회, 국민의힘, 양평2)은 13일 양평상담소에서 양평군 상수도 분야 국·도비 보조사업과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2027년도 양평군 신청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예산 반영과 안정적인 재정지원 방안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보고에서는 2026년도 상수도 분야 국·도비 보조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국·도비 보조사업 신청 현황,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 추진 상황 및 향후 지원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특히 양평군이 요청한 2027년도 국·도비 보조사업 중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급수취약지역 지원,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 등 주민 실생활과 직결된 상수도 사업의 시급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해당 사업들이 차질 없이 본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국·도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이 부위원장은 “양평은 농촌지역 특성상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과 노후 시설 개선, 급수취약지역 해소 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2027년도 양평군이 신청한 국·도비 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의 추진 상황과 향후 도비 지원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균특회계 지방이양사업은 국가보조사업이 지방이양사업으로 전환된 이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일정 기간 재정 보전이 이뤄져 왔으나, 전환보전금 지원 종료에 따라 향후 도비 지원이 축소될 경우 시·군의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상수도 사업은 주민의 일상생활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필수 기반시설 사업인 만큼 재정 여건에 따라 사업 추진이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며 “도비 지원이 줄어들 경우 지방정부의 재정 부담 증가뿐만 아니라 노후 수도시설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상하수도 및 치수 분야의 지방보조사업에 대해 관련 기준에 따라 최대 50%까지 도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두고 관계자들과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아울러 지방이양사업의 경우, 2027년 이후에도 현행과 같이 70%의 도비 보조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방이양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도비 지원이 축소되면 결국 시·군의 부담이 커지고 주민들에게 돌아가는 생활 인프라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상하수·치수 분야는 주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2027년 이후에도 도비보조율 70%가 유지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평군이 신청한 사업들이 예산 편성 및 심의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와 양평군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며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상수도 기반시설 개선과 안정적인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부위원장은 앞으로도 양평군의 상수도와 생활밀착형 기반시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경기도와 양평군 간의 공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상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각적인 재정지원 방안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 불 끄던 소방차, 이번엔 논으로…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동원

    불 끄던 소방차, 이번엔 논으로…경남 가뭄에 전국 소방력 동원

    “수압 너무 올리지 마. 논 망가진다.” 12일 오전 11시 20분께 경남 밀양시 부북면 청운리의 한 논. 소방호스를 잡은 대원들이 목소리를 맞췄다. 화재 현장이라면 더 강한 압력이 필요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 물줄기를 최대한 부드럽게 만들어야 했다. 강원 홍천소방서 물탱크차 홍천2호와 소방대원들은 이날 새벽 5시 홍천을 출발해 밀양까지 달려왔다. 폭염에 이은 가뭄이 장기화하면서 경남지역 용수 부족이 심화하자, 지역 소방력만으로는 원활한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정부가 전날 오후 8시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서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지난해 8월 강릉에 이어 두 번째다.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이날 오전 9시까지 경남에 집결했다. 이들은 14개 소방서 관할에 배치돼 오는 13일까지 농업용수 급수 지원을 이어간다. 밀양에 배치된 홍천2호는 6000ℓ가량의 물을 실을 수 있다. 평소에는 5~5.5kgf/㎠ 수준의 수압으로 물을 방수하지만 이날은 2.5kgf/㎠까지 낮췄다. 벼를 살리려면 힘보다 섬세함이 먼저였다. 김명학 소방장과 정병재 소방교는 호스 방향을 조금씩 바꿔가며 2479㎡ 규모 논에 물이 고르게 퍼지도록 조절했다. 20분 남짓 물을 모두 쏟아낸 뒤에는 대용량 배수펌프 시스템이 마련된 밀양강 둔치로 다시 향했다. 청운리 일대에서는 이틀 동안 물탱크차 2대가 총 1만630㎡ 규모 논에 물을 댈 예정이다. 밀양 전체로 보면 경남에서 가장 많은 물탱크차 40대가 움직이고 있다. 김 소방장은 “홍천에서 밀양까지 먼 거리지만 대민 지원도 소방관의 중요한 업무인 만큼 맡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부북면 운전리에서도 1322㎡ 규모 논에 소방차가 물을 댔다. 1만2000ℓ 이상을 실을 수 있는 대형 물탱크차를 몰고 온 경기 이천소방서 장호원119안전센터 소속 방재호 소방위 역시 벼가 눕지 않도록 수압을 최대한 낮춰 물을 공급했다. 방 소방위는 “10년 전쯤 경기 안성에서 가뭄이 심했을 때 현장에 나가 급수를 지원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국적인 폭염 기세는 최근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우 부족으로 경남의 가뭄 상황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경남도의 최근 6개월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 수준에 그쳤다. 도내 18개 시·군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0.9%의 46.9%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에만 경남 전역에서 1300t이 넘는 농업용수 급수 지원이 이뤄졌다. 농업가뭄관리시스템 기준 이날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밀양시와 거제시, 함안군은 농업용수 가뭄이 가장 심한 ‘심각’ 단계다.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진 시·군은 전국에서 경남 3곳뿐이다. 가뭄이 가장 심한 밀양의 농업용수 저수율은 25.7%로 평년 74.5%의 34.4%에 불과했다. 통영시 등 10곳은 ‘경계’, 사천시 등 4곳은 ‘주의’ 단계다. 경남에서 함양군만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진입하지 않았다. 일부 상수도 미보급 도서 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 마을 등을 제외하면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농작물 피해는 확산하고 있다. 경남도는 지금까지 벼를 비롯해 단감·배·사과 등 과수와 콩·깨·고추 등 밭작물을 중심으로 5703농가, 2121㏊에서 가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농민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김태용(64) 밀양시 부북면 청운마을 이장은 “작년에는 수해를 입었는데 올해는 가뭄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부북면 일대 벼 잎을 보면 말라가고 있어 수확량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저수지 하류에서 벼농사를 짓는 곳은 반포기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한평생 밀양에서만 살았는데 비가 이렇게 안 오는 것도 처음이고, 기우제를 지내는 것도 처음”이라며 “하늘이 야속하다”고 토로했다. 농민들은 이날 오전 7시 밀양 운주암에서 기우제를 지내며 비가 내리기를 빌었다. 경남도는 농업용수 가뭄을 해소하려면 이른 시일 내 200㎜ 안팎의 비가 내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전날 가뭄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8월 말까지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을 가정해 가뭄 대책을 마련했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비상급수 대책을 마련했다. 이 가운데 84곳에서는 하천수를 끌어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와 용수로 직접 급수 등을 시행하고 있다. 급수차와 농어촌공사 장비, 산불진화차량, 소방차도 비상급수에 활용한다. 하천 수위가 낮아 취수가 어려운 지역에서는 하상을 굴착해 집수 공간을 확보한 뒤 양수펌프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광역·지방상수도 간 비상 연계를 통한 대체 공급도 추진한다. 경남도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려보낸 특별교부세와 국비에 지방비, 재난관리기금 등을 보태 하천수 양수와 관정 개발, 공공 급수차량 동원 등을 추진하며 농업용수 확보와 농작물 피해 예방에 나서고 있다.
  • ‘폭염 꺾여도 가뭄 계속’, 경남도 생활·농업용수 확보 ‘안간힘’

    ‘폭염 꺾여도 가뭄 계속’, 경남도 생활·농업용수 확보 ‘안간힘’

    전국적인 폭염의 기세가 최근 다소 누그러졌지만 물 부족이 이어지면서 경남의 가뭄 상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이 없어 경남도가 생활·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도는 최근 6개월 새 도내 누적 강수량이 586.5㎜로 평년의 60.3% 수준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6월과 7월 강수량은 각각 평년의 50%, 23%에 불과했다.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4.1%로 평년(71.3%) 대비 47.8%에 그쳤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상수도 미보급 도서 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 마을 등 26개 지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제한 급수가 시행 중이다. 농업 분야에서는 단감·사과·배 등 과수와 벼·콩 등 농작물 1955.6㏊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도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댐과 상수원별 저수율과 취수량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비상급수 대책을 세웠다. 이 중 85곳에서는 하천수를 끌어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 용수로 직접 급수 등을 시행 중이다. 급수차와 농어촌공사 장비, 산불 진화 차량, 소방차도 비상 급수에 활용한다. 하천 수위가 낮아 취수가 어려운 지역은 하상 굴착으로 집수 공간을 확보한 뒤 양수 펌프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광역·지방상수도 간 비상 연계를 통한 대체 공급도 추진한다. 병물과 급수차·급수선을 활용한 운반 급수를 확대하고, 수원 고갈 우려 지역에는 추가 관정 개발 등 대체 수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무엇보다 생활용수는 지킨다는 방침이다. 가령 밀양댐 저수율은 가뭄 경계 수준인 31.8%까지 떨어졌지만, 밀양·양산·창녕에 공급하는 생활용수는 평시 수준인 하루 11만 7000t을 유지 중이다. 이와 함께 도는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30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가뭄 대비 용수개발 등을 위한 국비 98억원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박일웅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가뭄이 안정될 때까지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대응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비는 없고 저수지는 마르고’…경남도, 가뭄 장기화 대비 총력

    ‘비는 없고 저수지는 마르고’…경남도, 가뭄 장기화 대비 총력

    최근 폭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강수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경남의 가뭄 상황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이 없어 경남도가 생활·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최근 6개월 도내 누적 강수량이 586.5㎜로 평년의 60.3% 수준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또 6월과 7월 강수량은 각각 평년의 50%, 23%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34.1%로 평년(71.3%) 대비 47.8%에 그치고 있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지만 상수도 미보급 도서지역과 소규모 수도시설이 있는 마을 등 26개 지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농업 분야 피해는 커가고 있다. 이날 기준 단감·사과·배 등 과수와 벼·콩 등 농작물에서 1955.6㏊ 규모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는 가뭄 장기화로 인한 피해 확산을 막고자 댐과 상수원별 저수율과 취수량을 매일 점검하는 등 분야별 대책을 시행 중이다. 농업용수 관련해서는 저수율이 낮은 170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비상급수대책을 세웠다. 이 중 85곳에서는 하천수를 끌어 저수지를 채우는 양수저류와 용수로를 통한 직접 급수 등 대책을 이미 시행 중이다. 급수차와 농어촌공사 장비, 산불진화차량, 소방차도 비상급수에 활용한다. 하천 수위가 낮아 취수가 어려운 지역은 하상 굴착으로 집수 공간을 확보한 뒤 양수펌프를 설치해 농업용수를 공급할 방침이다. 광역과 지방상수도 간 비상 연계로 대체 공급도 추진한다. 무강우 상황이 이어지면 병물과 급수차·급수선을 활용한 운반급수를 확대하고 수원 고갈이 우려되는 지역에는 추가 관정을 개발하는 등 대체수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도는 무엇보다 생활용수는 최대한 지킨다는 방침이다. 가령 밀양댐 저수율은 가뭄 ‘경계’ 단계인 31.8%까지 떨어졌지만, 밀양·양산·창녕에 공급하는 생활용수는 평시 수준인 하루 11만 7000t을 유지 중이다. 대신 농업·하천유지수는 평시 11만 2000t에서 7일 7000t까지 줄였다. 도는 추후 비가 오지 않더라도 196일 동안은 생활용수 공급이 가능하리라 본다. 지금까지 63억 5000만원의 긴급 가뭄대책비를 지원한 도는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 등 30억원을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에 가뭄 대비 용수개발 등을 위한 국비 98억원의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지역 가뭄 현장을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살폈다. 김해시 진례면 급수차 운영 현장을 찾아 농업용수 15t의 공급 상황을 점검했다. 진례저수지 저수율은 28.8%까지 낮아져 일부 지역에 제한급수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급수차 운영과 신규 관정 개발 등 추가 수원 확보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박 지사는 “농작물 피해를 우려하는 도민들의 걱정이 큰 만큼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필요한 장비가 있으면 적극 신청해 달라. 현장에서 필요한 장비는 신속히 동원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함안군 칠북면 가연리 급수 현장을 찾은 그는 급수차와 산불진화차 등 8대의 장비를 활용해 인근 15농가, 2.3㏊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상황을 살폈다. 박 지사는 “가뭄이 장기화할수록 필요한 곳에 농업용수를 제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고 시군과 긴밀히 협력해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백승기 경기도의원 “안정적인 물 복지 실현에 최선 다할 것”

    백승기 경기도의원 “안정적인 물 복지 실현에 최선 다할 것”

    경기도의회 백승기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성2)은 7일 도의회 안성상담소에서 안성시 주거환경국 상수도과 관계자들과 만나 안성시의 주요 수도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 향후 사업 계획을 세심하게 점검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 ▲급수 취약지역 수도시설 확충사업 등 안성시가 추진 중인 주요 수도사업의 추진 현황과 사업비 확보 방안, 향후 추진 계획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안성시는 올해 금광면 사간마을 등 5개소를 대상으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을 추진해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개면 구사마을을 포함한 49개 지역에는 급수 취약지역 수도시설 확충사업을 벌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주요 사업별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예산 확보 방안과 공사 과정의 애로 사항을 설명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백 의원은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은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가장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라며 “특히 급수 취약지역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도시설 개선과 확충사업은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도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하고 필요한 예산 확보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백 의원은 “앞으로도 시민들이 어디서나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하고,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박완수 “저수지 준설 지금이 적기”…정부 재정 지원 건의

    박완수 “저수지 준설 지금이 적기”…정부 재정 지원 건의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폭염과 가뭄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저수지 준설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과 수리시설 관리체계 개선을 공식 건의했다. 경남도는 재난안전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취약계층 보호와 농업·생활용수 확보 등 현장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박 지사는 6일 경남도청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열린 대통령 주재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에 참석해 저수지 준설 지원과 수리시설 관리체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지사는 “저수지 수위가 낮아진 지금이 준설 작업의 적기”라며 “현재 시기를 활용하면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준설을 추진할 수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와 양·배수장 등 수리시설에 대해 “지역의 농업 여건과 주민 수요를 가장 잘 아는 현장에서 책임 있게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이관을 포함한 관리체계 개선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대통령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취약계층과 야외노동자를 보호하고, 농·축·수산 피해 예방과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회의 직후 박 지사는 경남의 대응 상황을 다시 점검하며 현장 중심 대응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폭염과 가뭄 대책은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원 실적을 보고하는 데 그치지 말고 대책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는지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특히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안부 확인과 냉방 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야외노동자와 고령 농업인의 한낮 작업을 줄일 수 있도록 현장 지도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8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상황까지 가정해 농업용수뿐 아니라 간이상수도와 도서 지역 생활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비상급수체계 구축과 대체 수원 확보, 필요 예산과 장비의 신속한 투입을 당부했다. 도는 앞으로도 저수지 준설을 위한 정부 지원을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한편 지역 실정에 맞는 수리시설 관리체계 개선을 관계기관과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남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일일 보고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8월 5일까지 도내 온열질환자는 모두 229명(사망 3명)으로 집계됐다. 5일 하루에만 온열질환자 10명이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8명으로 가장 많았다. 50대와 80세 이상 각 38명, 30대 33명, 40대 30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등 야외가 16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 李대통령 “경험 못한 극심한 폭염 계속…극한기후 걸맞은 대책 강구”

    李대통령 “경험 못한 극심한 폭염 계속…극한기후 걸맞은 대책 강구”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정부의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다. 극한 기후에 걸맞은 대응책을 강구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주재한 폭염·가뭄 대처 상황 점검 회의에서 “그간 경험하지 못했던 극심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며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국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가능성이 많은 만큼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전방위 대응 체계를 가동해야 한다”며 “모든 부처와 지방정부는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보다 세심히 살피고, 냉방시설 이용이 어려운 분들은 직접 찾아 안부를 확인하는 등 보호 조치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야외 작업장에서 가장 더운 시간대 작업 중지나 휴식이 제대로 이행되는지 현장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 수칙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해 달라”며 “가축이나 양식 어류, 농작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도로, 철도 등 사회 기반 시설의 안전과 전력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남부 지방의 가뭄 상황과 관련해서는 “당분간 비 예보도 없는 만큼 대체 용수 공급, 양수 장비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안정적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게 해야 한다”며 “도서·산간 등 상수도 미보급 지역은 비상급수 같은 단기 조치 외에 대체 수원 개발 등 중장기 대책도 병행하라”고 지시했다.
  • “나무가 다 말라 죽어가고 있다”… 폭염·가뭄에 제주 농업용수·생활용수 비상

    “나무가 다 말라 죽어가고 있다”… 폭염·가뭄에 제주 농업용수·생활용수 비상

    “나무들이 다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1년 농사를 망치게 됐습니다.” 최근 제주도청 ‘제주도에 바란다’에는 농업용수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폭염 속에서 잎이 누렇게 시들고 열매가 떨어진 감귤나무 사진과 함께 “나무들이 말라 죽어간다”는 농민들의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과 한 달 가까운 가뭄으로 제주 농촌의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제한급수와 2부제 급수가 시행되고, 당근 주산지에서는 발아율이 10%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농작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생활용수 사용량도 급증하면서 제주 전역이 ‘물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6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시에서는 전체 153개 수리계 가운데 28개 수리계가 농업용수 제한급수를 시행하고 있다. 수리계는 마을 단위 농업용수 관리조직으로, 물 부족 상황에 따라 제한급수와 2부제 급수를 자체 운영한다. 실제 서귀포시 예래동의 경우 지난 3일부터 농업용수 2부제를 시행했다. 군산오름 동쪽 소보리당 라인은 홀수날, 서쪽 당남샘이 라인은 짝수날 단수하는 방식이다. 가뭄 피해는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에서 더욱 심각하다. 토양 수분이 크게 부족해 파종을 미루는 농가가 늘고 있으며, 발아율은 10%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호소가 나온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2일 구좌읍 한동리 농업용수 지원 현장을 찾아 급수탑 개방과 공용 물백 설치, 급수차 지원 등 긴급 대책을 점검했다. 제주시는 공공관정 467곳과 저수지 8곳을 운영하고, 급수탑 148곳과 공용 물백 16개(160t)를 활용해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도내 농업용 저수지 10곳에는 현재 약 160만t의 용수를 확보해 비상시 무료 공급도 실시하고 있다.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도 비상이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는 폭염에 생활용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하루 공급량은 47만 51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9% 증가했다. 공급량은 전체 시설용량의 92%에 달한다. 중산간 지역 주요 수원인 어승생정수장의 저수율은 8월 4일 기준 저수용량 대비 7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일부 급수 취약지역에서는 저수압과 단수(서울신문 8월 4일자 19면 ‘무더위에 3주째 단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도는 예비 지하수 90공 가운데 70공을 추가 가동해 하루 8만276㎥의 용수를 확보하고, 오는 9월 말까지 비상급수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읍면동별 급수 취약지역을 조사해 내년 상반기 상수도 시설 확충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김형태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도민 여러분께서도 생활 속 물 절약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행정에서도 불편함 없이 생활용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물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수나 저수압 등 급수 관련 불편 사항은 상하수도 민원 대표번호(064-121)로 연락하면 된다.
  • 산청군, 폭염 속 일부 제한급수…3개 면 49개 마을 대상

    산청군, 폭염 속 일부 제한급수…3개 면 49개 마을 대상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경남 산청군 단성정수장 저수지 수위가 위험 수준에 근접하면서 군이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제한급수에 나선다. 산청군은 최근 폭염에 따른 물 사용량 급증과 가뭄으로 단성정수장 저수지 수위가 낮아짐에 따라 4일 오후 11시부터 5일 오전 6시까지 신안면·생비량면·신등면 일부 지역에 제한급수를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최근 물 사용량이 계획 정수량을 넘어선 데다 단성정수장 저수지 수위가 1.54m까지 낮아지면서 결정됐다. 위험수위인 1.0m 근접을 막고 안정적으로 상수도를 공급하기 위함이다. 군은 8월 말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제적으로 정수장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제한급수 대상은 신안면 18개 마을(수대·신기·야정·청현·진태·문대·한빈·원산·소이·벽계·방동·내고·외고·갈전·내북·산성·창안·중촌), 생비량면 18개 전 마을, 신등면 13개 마을(동단·서단·남단·북단·두곡·양전·수청·가림·월평·청산·사정·구평·물산) 등 모두 49개 마을이다. 제한급수는 주민 불편을 줄이고자 비교적 물 사용이 적은 밤과 새벽 시간대로 정했다. 군은 재난 문자와 마을 방송, 군 누리집 등을 통해 제한급수 시간과 절수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비상급수대책반도 운영해 주민 불편과 민원에 대응할 계획이다. 산청군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안정적인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부득이하게 결정하게 됐다”며 “폭염과 가뭄 속에서도 군민이 원활하게 용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무더위에 3주 째 단수”… 물 마른 제주 중산간

    “무더위에 3주 째 단수”… 물 마른 제주 중산간

    “3주가 넘도록 수돗물을 못 쓰니 무더위에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폭염이 이어지면서 제주 중산간 마을에서 단수와 저수압 사태가 반복돼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등에 따르면 조와로5길 일대 30여 가구가 지난달 13일부터 저녁마다 수돗물 수압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물이 끊기고 있다. 저수압은 물 사용이 집중되는 오후 7시부터 10시 사이 가장 심하다. 피해는 생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조와로5길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물이 언제 끊길지 몰라 예약을 취소하고 손님을 돌려보낸 적도 있다”며 “여름 성수기 영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청 온라인 신문고와 지역 커뮤니티에도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역 커뮤니티에도 “세수, 빨래 등 기본적인 생활도 어렵다”, “농업용 물탱크 물을 함께 쓰는 것으로 아는데 수도를 틀면 미지근한 물이 나와 수질까지 걱정된다”는 글이 잇따랐다. 제주시 애월읍과 서귀포시 표선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표선면 주민 김모씨는 “물이 졸졸 나와 제습기에서 나오는 물로 변기통을 채운다”고 호소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일회성 사고가 아니라 해마다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라고 성토한다. 일각에선 “상수도 공급 확충 없이 골프장과 호텔, 리조트 등 대규모 개발이 이어진 점도 물 부족을 키우는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조천읍은 여름철 상습 저수압이 아닌 누수로 인한 문제로 보고 있다. 상수도 공급 데이터에서는 시간당 유량이 평소보다 40% 증가했다는 것이다. 김성수 조천읍장은 “지난달 15일 누수 탐사를 시작해 일부 누수 지점을 복구하고 수도관을 기존 32㎜에서 50㎜로 확장·이설했지만 저녁 시간대 수압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며 “상하수도본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추가 누수 지점을 찾아 상수도 공급 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정수장에 축적된 AI 데이터 기술 활용… 상수도 행정 공진화 실증”

    “정수장에 축적된 AI 데이터 기술 활용… 상수도 행정 공진화 실증”

    장기 데이터 쌓일수록 AI 똑똑해져숙련공 없이 동일한 의사결정 가능운영 효율화… ‘휴먼 에러 제로’ 도모 산업과 조직, 정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대전환이 화두인 지금, 수돗물 생산과 공급 전 과정에 AI를 전방위적으로 도입해 주목받는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에게 3일 그 배경과 과정, 효과 등에 대해 들어봤다. 김 본부장은 ‘스마트시티 공진화(共進化) 이론’을 정립하고 이 이론으로 부경대 과학기술정책학과 정책학 박사를 취득했다. 특히 본인의 연구 성과를 상수도 행정이란 실제 행정 현장에서 구현, 실증함으로써 ‘상수도 행정의 스마트 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시티 공진화이론의 개념은. “스마트시티란 도시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 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해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말하며, 공진화는 둘 이상의 반대되는 측면들이 상호 영향을 주고받으며 함께 진화해 나간다는 뜻이다. 스마트시티 공진화 이론의 핵심 주장은 디지털 도시 공간에서의 AI·데이터 기술과 물리적 도시 공간에서의 사물인터넷 및 자동화 기술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함께 발전함으로써 많은 도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적 공간에서의 정수장이라는 공장에 AI 등 데이터 기술을 적용, 상수도의 많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론과 실천의 공진화를 현실에서 구현했다.” -스마트시티 공진화 이론은 상수도 행정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 “상수도 행정에 접목된 공진화 핵심 이론은 정수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알고리즘 기반의 과학적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숙련공이 없이도 누구나 동일한 의사결정으로 정수장 운영을 효율화하는 스마트시티의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상수도본부는 정수장이라는 공장을 가진 조직이므로 피지컬 AI를 도입하기 좋은 공공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정수장에서 나온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AI가 똑똑해지고, 똑똑해진 AI 덕분에 인간(실무자)의 의사결정이 정교해지며, 정교해진 행정이 다시 양질의 데이터를 낳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이 이론을 부산시 상수도본부가 자체 개발한 AI 융합 공공플랫폼 ‘상수인(iN)’ 2.5와 명장 AI 정수장을 통해 실증했다. 행정적 통찰과 과학기술을 융합해 재정 적자, 베테랑 기술자들의 은퇴, 노후 관로 문제라는 삼중고를 해결한 스마트 혁신 사례로 볼 수 있다.” -부산형 상수도 AI 전환(AX) 모델이 대한민국 물 행정의 표준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다. “전국 수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인구 감소로 인한 상수도 전문 인력 부족과 재정 적자, 노후 관로 파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산에서 검증된 ‘AI 공진화 플랫폼’이 향후 타 지자체에 적용된다면 대한민국 전체의 상수도 누수율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고품질의 안전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즉 스마트시티의 공진화가 많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듯이 상수도 행정에서 디지털 기술과 물리적 공간의 공진화가 상수도 행정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상수도 AI 에이전트는 무엇인가. “묻는 말에만 답하는 생성형 AI를 넘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행동하는 에이전트 단계, 스스로 판단하고 시스템을 제어하는 ‘알아서 잘하는’ 혁신적인 디지털 동료로 인식하면 된다. 사람이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현 상황을 스스로 인지하고, 필요한 데이터를 조사하며,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해 내고, 텍스트 생성에 그치지 않고 실제 디지털 시스템을 구동하고 현실 세계를 직접 제어하는 실행력을 갖춘 새로운 동료인 셈이다.” -AI 정수장 구상의 기대 효과는. “숙련공 없이도 누구나 같은 의사결정을 하게 함으로써 ‘휴먼 에러 제로’를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수장 운영 효율화, 최적화 구현은 곧 수돗물 생산과 관련한 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만큼 상수도 행정의 딜레마 극복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AI 도입 시 유의할 사항이 있다면. “정확한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 입력 데이터가 부정확하면 엉터리 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상수도 직원들의 사용자 경험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맞춤형 AI 시스템 개발이 중요하다.”
  •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까지… 부산 상수도 ‘AI 스마트 혁신’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까지… 부산 상수도 ‘AI 스마트 혁신’

    전국 어디든 상수도 행정은 만년 적자 신세다. 수돗물 생산에 필요한 원수의 80% 이상을 수질이 들쭉날쭉한 낙동강 원수에 의존하는 부산은 더 심각하다. 원수를 고도정수처리 하는 과정에서 더 큰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3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 지역 수돗물 생산원가는 2024년 1t당 1087원에서 2025년엔 1116원으로, 올해엔 글로벌 정세 불안에 따른 에너지값 폭등으로 전년도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수도 요금 현실화에 나서 수도 요금을 2024년 7%, 2025년 8%, 올해 8% 각각 인상했지만 여전히 생산 원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부산 상수도 현실화율(생산원가 대비 판매원가 비율)은 85%에 그쳤다. 100원 들여 만든 물건을 85원에 밑지고 판 셈이다. 수도 요금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공공요금이다 보니 생산 원가 증가에도 그에 비례해 올릴 수 없다. 이는 상수도 행정이 만성 적자일 수밖에 없는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부산엔 매설된 지 수십 년 된 노후 상수관을 포함해 무려 9000㎞에 달하는 상수도관이 묻혀 있다. 노후화로 인한 잦은 관 파열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정수장을 비롯해 상수도 시설 관련 숙련된 전문 인력이 부족한 것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딜레마 중 하나다. 상수도 현장에서 일하던 소위 숙련공들이 속속 퇴직하고 그 자리를 메울 시설관리직이 부족한 실정이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런 딜레마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인공지능(AI)에 주목했다. 김병기 부산시 상수도본부장은 ‘왜 AI인가’라는 질문에 “수돗물 요금을 올리지 못한다면 공정 최적화, 자동화로 약품비, 동력비 등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언제 터질지 모를 상수도관의 최적 교체 시기를 파악해 비용을 줄이면 된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AI”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4시간 중단 없이 수돗물을 공급해야 하는 상수도 공정의 경우 실시간 데이터와 현장 경험을 지능화하면 의사결정의 신속·정확성 향상, 운영 효율 개선, 유지관리 비용 절감 등의 효과를 도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선제적으로, 상수도 행정 전반에 AI를 도입한 결과 벌써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먼저 자체 개발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의 멀티 AI 융합 공공플랫폼 ‘상수인(iN) 2.5’가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기존에는 누수나 수질 오염 사고가 발생하면 담당자가 수많은 모니터를 보면서 보고서를 작성한 뒤 법령을 검토해 대응했다면 이제는 특화된 AI들이 배치돼 톱니바퀴처럼 업무를 본다. 시설 운영 AI가 이상 징후를 감지하면 상황 대응 AI가 실시간 조치법을 제안하고 동시에 법령 분석·감사 AI가 행정적 절차나 위반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고 실무자에게 알려줘 상수도 행정 업무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지방상수도 최초로 수돗물 생산 공정을 자율 운영하는 ‘AI 정수장’ 구현 시도는 대한민국 상수도 행정의 표준 사례로 불린다. AI 정수장 구축 사업은 80년 전 지어진 명장 제1정수장의 개량(현대화)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기계시설 공간과 AI 디지털 공간이 동시 소통하는 AI 정수장 구축 사업은 실시간 공정 자동 제어, 빅데이터 기반 수질 관리 등 AI를 통한 정수장 자율 운영, 스마트 에너지 관리, 설비 예지 보전 시스템, 지능형 영상 감시 등이 핵심이다. 먼저 착수, 침전, 오존 처리, 여과 등 정수장 모든 공정의 자율 운영이다. 센서가 원수 오염도를 측정하면 AI가 알아서 정화 약품 투입량을 조절한다. 실시간 수량과 수질 등 정수장 운영 데이터를 취득, 분석한 뒤 AI 알고리즘을 통해 적정 약품 주입과 공정 운전 조건 등 최적의 운영 방안을 도출하고 조정한다. AI 정수장에선 AI가 영리한 에너지 관리도 수행한다. 펌프 등 동력 계통을 비롯해 정수장 설비가 에너지 다소비 설비에 해당하는 만큼 실시간 전력 소비량, 수위, 압력, 유량, 온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수요 예측과 설비 제어로 불필요한 가동을 줄여 전력 사용을 최적화하고 제어한다. 또 하나의 핵심은 예지 보전 시스템이다. 실시간 설비 상태에 대한 데이터 분석으로 고장을 감지하고 원인을 진단하는 예측 정비 시스템을 말한다. 고장 등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예측, 진단하고 정비함으로써 그만큼 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폐쇄회로(CC)TV와 감시 센서에 AI 영상 분석 및 자동 추적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영상 감시 시스템으로 화재, 배관 누수, 약품 미투입 등 설비 사고, 안전사고 등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다.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12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인공지능 전환(AX) 협약’을 맺고 올해 3월부터 주요 정수 처리 공정에 대한 AI 도입 컨설팅을 추진한 데 이어 4월엔 착수보고회까지 마쳤다. 컨설팅이 끝나면 올해 하반기부터 명장정수장 재건설과 연계한 AI 인프라 구축 공사를 시작해 2029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본부는 명장정수장 AI 구축을 계기로 향후 추진하는 노후 정수장 현대화 사업에도 AI를 적용할 계획이다. 부산 상수도 AI 전환은 스마트 관망 관리로도 구현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내일 파열이 예상되는 관로를 오늘 교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예산 집행”이라고 강조한다. 달리 말해 사후 수리가 아닌 사전 교체로 망 관리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과거엔 단순히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관로를 교체하는 게 흔한 망 관리 방식이었지만 노후관이 무조건 누수를 일으키는 건 아닌 만큼 AI와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새로운 대응 방식이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이다. 스마트 관망 관리 시스템을 통해 관 종류와 관경 데이터, 지반 조건, 과거 누수 이력, 수압 변화 등의 변수를 자료화해 AI 엔진이 누수 가능성 예측과 함께 우선 교체 대상을 선정함으로써 똑똑한 예산 집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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