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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접자본」 투자 22% 늘려 6조7천억/95예산안 부문별 쓰임새

    ◎농어촌개선 39%·중기지원 29% 증액/방위비 11조5천억원… 전체예산의 23%/전철 일산선·제2경인고속도로 완공/「맑은물」 사업에 1조원을 배정/의보급여기간 연210일로 늘려/주세 80%·전화세 전액 지방양여 정부가 26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의 부문 별 규모와 쓰임새를 알아 본다. ▷사회간접자본 확충◁ 올해의 5조5천5백24억원 보다 21·9%가 늘어난 6조7천7백1억원을 지원한다.수송능력이 한계에 이른 일직∼안산(95년),제 2경인(95년),옥포∼내서(95년) 고속도로 등 수도권과 경부 축의 물류 애로구간 및 군장·아산·대불·녹산공단 등 주요 공단의 인접도로와 광양·울산·포항항 등 항만 배후도로를 중점 확충한다. ○경전철 민자 유치 경부 축의 수송능력 확충을 위한 경부고속도로 건설지원(3천1백억원) 및 전라선 개량,영동선 전철화 등 주요 간선철도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광역 전철망 사업(1천3백66억원)을 계속 추진한다.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해 서울(3천4백22억원),부산(2천6백20억원),대구(1천5백25억원),인천(8백45억원)의 지하철 건설과 경기도 하남 축(서울 천호동∼하남) 및 경남 김해 축(부산 사상∼김해)간 민자유치를 통한 경전철 건설을 지원한다. 영종도 신공항 건설(2천3백89억원)을 본격 추진하고 김해·광주·목포·울산·청주공항 등 지방 공항도 확충한다.체선·체화가 심한 부산항 및 인천항도 확충하고 대체 항만인 광양 및 아산항도 개발한다. ○8조1백억 책정 ▷농어촌 구조개선◁ 올해(5조7천4백96억원)보다 39·4%가 늘어난 8조1백23억원을 책정한다.경지정리,용수개발,배수개선 등 생산기반 정비사업(1조3천8백7억원)을 확충한다.과수·화훼·채소·특작 등 밭작물과 축산업에 대한 시설현대화(4천8백79억원)를 촉진한다.도매시장 및 물류센터를 짓고 청과물 종합처리장,공판장,농산물 포장센터,간이 집하장 등 산지 유통시설도 확충한다.주산단지의 가공산업도 적극 육성한다. 자영 농수산 고교 육성,농수산 기술전문대학 설립 지원 등 정예인력 양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양곡증권 신규발행을 중단하고 부족한 금액(1조1천5백97억원)은 모두 재정에서 보전한다.재정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양곡증권의 원금도 7천억원을 갚는다. ▷중소기업 지원◁ 올해의 1조4천5백37억원 보다 29.1%가 늘어난 1조8천7백67억원을 지원한다.자동화 촉진을 위한 특별대책(94∼96년)을 위해 재정 및 금융자금 특별지원(2천7백8억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자동화율을 94년 45%에서 95년에는 60%로 높인다.지방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도 늘리고 입지난 해소,공해업종 집단이전 등 협동화 사업을 위해 중소기업 진흥기금 지원을 강화한다. 기술중심으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공업발전 기금(1천6백65억원) ▲공업기반 기술개발비(1천8백88억원)를 지원하고 ▲산업기술 인프라 확충에도 새로 95억원을 지원한다.수출보험 기금에 대한 출연을 늘리고 무공의 수출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연구기관 특성화 ▷과학기술◁ 진흥 지원규모가 1조3천7백70억원으로 올해의 1조1천2백31억원 보다 22.6%가 늘어난다.연구개발 투자가 98년에 국민총생산(GNP) 대비 3% 수준(92년 2.2%)까지 높아지도록 과학기술 투자를 확대 한다.연구기관 별 특성화·전문화를 추진하기 위해출연 연구기관은 ▲대형 복합기술(항공·원자력) ▲공공 복지기술(환경·해양) ▲미래 지향적 원천기술(첨단소재) 위주로 산업체나 대학에서 하기 어려운 기술개발을 맡도록 한다.과학기술 연구원 등 27개 연구기관에 3천6백47억원,공업·농업 관련 국립연구소에 1천4백7억원을 지원한다. ○7곳에 석유기지 ▷에너지 및 자원분야◁ 지원액이 1조5천4백79억원으로 올해의 1조5천5백37억원 보다 58억원이 줄었다.석유사업기금,석탄산업 육성기금 등 에너지 관련 5개 기금을 통합,95년부터 「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한다.경제성이 없는 탄광을 폐광하는 데 5백48억원을 투입하고 석탄가격 동결에 따라 3천7백81억원을 가격보조비로 준다.석유와 가스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석유비축기지 7개소를 짓고 장거리 송유관 및 LNG(액화천연가스) 전국 배관망 확충,러시아 사하지역 가스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한다. 국제유가 급등시 국내 유가 안정을 위해 유가완충 재원(올해 1천9백억원)을 지원한다(목표는 98년까지 1조3천억원이며,원유가격 5달러 상승시 6개월 완충분). ○공고생비율 확대 ▷교육 및 산업인력 양성◁ 올해(10조8천8백94억원) 보다 14.9%가 늘어난 12조5천1백19억원을 지원한다.대학의 교육용 기자재로 1천4백76억원,학술연구비로 6백억원을 지원한다.공대 등 국책 지원사업은 94년에 선정된 8개교를 계속 지원하고(4백억원) 공학과 이학 분야의 우수 대학원 육성을 위한 국책지원 사업(2백억원)을 새로 추진한다.교직수당을 월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리고 여교원 자녀의 보육시설(40개소),교과별 연구회 지원(1백50팀) 등 복지 및 편의시설을 확충한다. 공업계 고교 2백15학급을 늘려 공업계 학생의 비율을 13.6%에서 14.4%로 높인다.직업훈련 시설보강 및 훈련내실화로 유휴인력의 산업인력화를 꾀한다(3만6천↓4만5천명). 읍면 지역의 중학생 의무교육에 따른 납입금 결손액(1천1백74억원),94년 중고 수업료 인상 지연에 따른 지방교육 재정결손(6백14억원)을 증액교부금으로 지원한다. ▷문화예술 및 체육진흥◁ 국립예술단 및 예술의 전당에 대한 지원을 확대,문화예술 창작여건을 개선한다.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 사업 및 경복궁 복원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시·군 체육시설(86억원),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39억원),2002년 월드컵 축구 유치준비(6억원)를 위해 지방의 체육시설을 확충한다. ○장애인 지원 늘려 ▷사회복지 증진 및국가유공자 지원◁ 거택보호자 생활비를 월 5천2백원에서 6만4천원으로 올리는 등 근로능력이 없는 영세민 38만5천명의 생계보호 수준을 15.9% 올린다.근로능력이 있는 영세민 1백37만명의 생업자금 융자한도를 7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늘린다.저소득 취약계층 노령수당(70세 이상,17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80세 이상(1만9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5만원 ▲70세 이상(15만5천명)은 월 1만5천원에서 2만원으로 올린다. 저소득 중증 중복장애인 생계보조 수당(1만4천명)의 지급단가를 월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올린다. 국가유공자의 기본 연금을 월 31만6천원에서 35만5천원으로 올린다.고엽제 환자 국제소송(2억원) 및 참전군인 기금 신규출연(50억원)을 지원한다.의료보험의 급여일수를 1백80일에서 2백10일로 늘린다. ○4대강 중점 지원 ▷깨끗한환경·맑은물공급◁ 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5천9백55억원)보다 무려 87·1%나 늘어난 1조1천1백41억원을 지원한다.주암댐·전주권 계통 등 광역 상수도(15개소)및 정수장 시설비 융자를 확대한다.지방의 낡은 상수도 시설 개량 및 고도 정수장 처리시설(18개소)을 지원한다.4대 강 수질개선 사업을 중점 지원한다.생활쓰레기와 산업폐기물 처리시설을 확충한다. ▷지역균형 개발◁ 주세의 80%,토지초과 이득세의 50%,전화세 전액을 지방정부로 내려보내는 양여금 규모가 1조6천7백1억원(올해 1조7천7백47억원)이다.이 지방양여금으로 도로정비,수질환경개선,농어촌 개발,청소년 육성 및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토록 한다.중앙정부의 농어촌 재원을 지방양여금에 전입(2천억원)해 농어촌 도로,마을 단위 하수도,오염 소하천 정비사업을 신규로 추진한다. 전주권,백제문화권,다도해 특정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제주도 종합개발을 지원한다.도서·벽지의 생활편의 및 생산기반 시설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서울시 여권 발급 ▷외교·통일◁ 경제협력 개발기구(OECD) 가입 및 유엔 안보이 진출에 대비,우리의 입장을 적극 반영하기 위해 국제기구 분담금을 2백56억원에서 3백6억원으로 늘린다.서울지역의 여권발급 업무는 서울시(22개 구청)로 이관하고 소요 경비 6억원을 지원한다.재외공관 국유화 사업은 국유화율이 선진국 수준에 이르렀으므로 규모를 94년 2백59억원에서 1백67억원으로 줄인다.남북협력기금 조성규모를 2천억원으로 늘리고 출연규모를 5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 ▷민생 치안◁ 범죄 수사활동에 대한 지원은 올해 2백18억원 보다 1백18억원이 늘어난 5백98억원이다.수사요원 활동비를 1인당 월 3만원씩 올리고 사건 수사비를 건당 1만3천8백6원에서 1만8천2백20원으로 증액한다.수사여비 및 참고인 배상금 등 관련 경비도 올린다. 전산·통신 장비 및 112 신고 즉응체제를 보강하기 위해 올해 보다 97억원이 많은 3백16억원을 지원한다.경찰관서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 보다 2백29억원이 많은 9백8억원을 책정한다. ○전차·전투기 증강 ▷방위비◁ 방위비 증가율은 전년 대비 9.9% 수준으로 올해 10조4천6백75억원에서 내년에는 11조5천70억원으로 늘어난다.대 일반회계 비율은 24.9%에서 22.9%로 떨어진다. 급식비와 피복비 등 기본 경비와 특수 근무수당을 올리고 병영 기본시설과 군숙소도 개선한다.철도기관사 등 기간산업의 기능인력 양성도 지원한다.전차,고성능 전투기,잠수함 등 핵심 전력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봉급 6.8% 올려 ▷공무원 처우개선◁ 전체 공무원의 보수는 국영기업 수준에 이르도록 6.8%(기본급 3% 포함) 올린다.장기 근속수당을 월 4만∼8만원에서 5만∼13만원으로 올린다.초중등 교원에 대한 교직수당을 올해보다 2만원 오른 17만원,특수학교 교원에 대한 특별수당도 2만원이 많은 5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대학생 자녀의 학자금 국고 대여 비율을 등록금의 70∼1백%로 높인다. ▷전산사업 확충◁ 국세 종합관리,산업재산권 정보관리 등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산사업을 집중 지원한다.주민등록 관리,우체국 전산화 등 대민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전산사업과 사법부 전산화,교육망 사업 등도 적극 지원한다. ▷광복 50주년 기념사업◁ 8·15를 전후한 2∼3개월 동안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짐하는 계기가 되도록 기존의 문화·예술·체육행사를 광복 50주년 관련사업으로 바꿔 지원한다.기존 사업 중에서는 총리실의 기념사업위원회가 요구한 사업과 일반 행사 중 광복기념 행사로 전환하는 사업을 반영한다(1백억원).신규 사업은 광복의 상징성이 큰 사업 위주로 반영한다(1백억원).
  • 평창강 상수원 취수 제천시 판정승

    ◎환경처,“갈수기에도 영월군에 큰문제 없다/지자체 물분쟁 취수량 최우선 고려될듯 충북 제천시와 강원도 영월군이 평창강 상수원 취수를 놓고 벌여온 물분쟁은 제천시의 승리로 끝났다. 환경처는 13일 평창강취수가능량을 조사한 대한토목학회로 부터 제천시가 평창강에서 하루 5만3천t의 물을 취수해도 최소한 1만7백17t의 잔여유량이 하천으로 흘러 갈수기에도 영월군의 취수에는 별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고 제천시의 취수 허용을 제천시와 영월군에 통보했다. 환경처는 또 이번 조정내용이 수용되도록 관계기관에 요청하는 한편 충북도는 수도법 관계규정에 따라 상수원보호구역 주민지원사업등 각종 지원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 이번 취수분쟁은 제천시가 상수도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영월군 관내의 평창강에서 취수하려 하자 영월군이 취수부족과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에 따른 지역발전 저해 등의 이유로 반대해 악화됐으며 제천시와 영월군은 지난 5월 환경처등 관계 기관의 중재하에 평창강 수계용역조사 결과를 수용키로 합의했었다. 한편 이번조정결과로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간에 빚어지는 수자원분쟁은 취수가능량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 일본에선:1(녹색환경가꾸자:76)

    ◎분리수거 75년부터… 쓰레기 60% 감축/누마즈시,재활용품 팔아 연 7천만엔 수입/수거장 750곳 주민들이 관리… 빈병은 깨끗이 씻어 내놔 일본 도쿄로부터 전철로 1시간30분정도 서쪽으로 달리면 누마즈시를 만난다.시즈오카현의 누마즈시는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 그저 평범한 해안도시다.그러나 누마즈시는 물질문명의 부산물인 쓰레기처리에 있어서는 일본의 「최첨단 도시」다. 누마즈시는 대량소비사회의 필연적 결과인 쓰레기공해를 보다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지난 75년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쓰레기의 분리수거를 시작했다.쓰레기를 단순히 버리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이른바 「쓰레기의 리사이클」 개념을 본격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누마즈시는 20여년 전부터 가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타는 쓰레기 ▲매립 쓰레기 ▲자원 쓰레기 등 3분야로 나누어 처리해오고 있다.타는 쓰레기는 주 2∼5회,매립·자원 쓰레기는 월 1회씩 수거한다. ○종류 세가지 나눠 누마즈시의 아침은 쓰레기 처리로부터 시작된다.아침 6시.시민들은 집안에 모아 두었던 쓰레기를 들고 쓰레기 수집장소로 향한다.상오 8시까지 모두 내놓아야 한다.자원 쓰레기는 시내를 20개 블록으로 나누어 날짜를 정해 수거하고 있다.자원 쓰레기는 다시 ▲빈 깡통 ▲빈 병·유리 ▲금속류 ▲종이·천 등으로 분류된다.빈 병은 또 재사용하는 맥주병과 깨뜨린 후 다시 이용하는 청량음료병 등으로 구분한다. 자원 쓰레기 수집장소는 시내 7백50개가 있으며 자치회에서 관리한다.상오 7시30분쯤 되면 자치회의 당번이 수집장소에 나가 자원 쓰레기를 정리·체크한다.당번은 1년에 1회정도.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다.수집은 누마즈시가 직영하는 청소차가 맡고 있다.청소차가 지나가면 수집장소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시 깨끗해진다.수집된 자원 쓰레기는 시의 중간처리시설로 옮겨진다 누마즈시가 이러한 분리수거를 단행한 배경에는 심각한 쓰레기 분쟁이 있었다.일본에서는 전후 고도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라 대중소비사회로 바뀌며 쓰레기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쓰레기가 급증하며 매립장 문제가 발생했다.지난 71년에는 미나 베 당시 도쿄지사가 「쓰레기 전쟁」을 선언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매립장을 둘러싼 분쟁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비화했다.도쿄의 쓰레기소동은 가까이 있는 누마즈시까지 파급되어 분리수거의 결정적 동인이 됐다. ○매립지 사용 연장 자원 쓰레기를 분리함에 따라 매립 쓰레기가 60% 이상 줄어들었다.그것은 놀라운 성과였다.분리 전에는 연간 1만t의 쓰레기를 매립했었으나 그 양이 4천t으로 줄어든 것이다.더욱이 자원 쓰레기를 팔아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그 액수도 첫해인 75년에는 8백60만엔이던 것이 90년도에는 7천만엔(약 5억6천만원)으로 늘어났다.그뿐만이 아니다.매립량이 줄어듦에 따라 매립지의 사용을 더욱 연장할수 있게 됐다. 누마즈시의 분리수거 시스템은 그러나 그냥 정착된 것은 아니다.생활환경부의 이마무라씨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회고한다.시민들의 철저한 환경보호의식과 성숙된 시민정신이 오늘의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 시민들은 매우 지저분하고 귀찮은 일이지만 스스로 쓰레기를 분리하여내놓는다.그들은 더욱이 빈 병은 모두 깨끗이 씻고 종이·신문 등은 잘 묶어 내놓는다.시민들이 분리하여 내놓은 쓰레기를 종류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는 일은 시가 맡고 있다.시민과 행정의 역할분담과 협력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시민들 적극 참여 분류수거는 대도시인 히로시마에서도 실시되고 있다.히로시마는 가정쓰레기를 ▲타는 쓰레기 ▲타지않는 쓰레기 ▲자원 쓰레기 ▲대형 쓰레기 ▲유해 쓰레기 등 5분야로 분리·수거하고 있다.그 밖에 가가와현의 젠쓰지시와 아이치현의 쓰시마시 등에서도 실시되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나오는 도쿄는 타는 쓰레기(주 3회)와 타지 않는 쓰레기(주 1회)로 분리·수거하고 있다.주민들은 쓰레기를 분리,투명한 비닐봉지에 넣어 내놓으면 청소차가 수거해 간다.도쿄의 청소차는 보통 트럭보다도 더 깨끗하다.쓰레기 썩은 물이 길바닥에 떨어지는 경우는 없다. 일본에서는 더욱이 깨끗한 도시환경을 위해 청소차 대신 진공관을 통해 쓰레기를 수거하는 진공장치 시스템의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가 바다를 매립,건설하는 임해부도시 건물 지하에는 전기·상수도 등과 함께 또하나의 거대한 관이 있다.그 것이 바로 가정으로부터 소각장까지 연결되어 있는 쓰레기 운반 진공관이다.진공시스템은 쓰쿠바연구학원도시,요코하마에 새로 건설되는 도시 「미래21」 등 여러 지역에서 도입되고 있다. 쓰레기는 과학·물질문명의 부산물이다.과학문명은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했지만 그 부산물은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다.쓰레기 문제는 지구의 공통과제이다.일본은 중대한 환경오염원인 쓰레기 문제를 분리수거를 통해 양을 줄이고 재활용하며 진공관 시스템 등의 새로운 기술로 해결하고 있다.
  • 맑은물 공급계획 발표 정문화부산시장/“욕먹더라도 식수댐 꼭 건설”

    ◎철저한 관리로 환경오염 차단/낙동강 수질개선 지속적 추진 정문화부산시장은 「식수시판계획」과 관련,1일 이 계획은 『최선의 비상급수대책이며 최소한 마실물만이라도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는 대명제에 따른 특단의 조치』라고 거듭 강조했다.정시장은 이 계획과 관계없이 낙동강수질개선사업은 계획대로 꾸준히 추진될 것이라고 밝히고 「물장사론」에 대해서는 이윤 안따지고 좋은 물건을 원가에 공급하는 「선량한 상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댐 건설에 투자되는 막대한 재원을 낙동강을 살리는데에 투자하는게 오히려 효과가 더 크지않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만. ○원가공급 당연 ▲낙동강이 1급수로 정화됐다고 해도 가뭄이나 갈수기에는 물이 나빠지기마련인데 이에대한 대안이 없습니다.올해같은 가뭄이 앞으로 없다고 누가 보장하겠습니까.따라서 제2의 비상수급대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낙동강오염문제는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오는 97년까지 국가차원의 정화사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앞으로 더욱더 보강되리라 생각합니다. ­행정관청이 수돗물을 제쳐두고 별도의 식수를 판매한다는 것은 수돗물이 더럽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이며 결국 상수도정책을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닙니까. ▲그렇지 않습니다.못먹을 물을 시에서 공급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이번 계획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식수원이 오염됐을 때를 대비한 비상대책이며 평시에는 남아도는 깨끗한 물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싸게 시민들에게 공급한다는 구상입니다. 관이 앞장서 물장사한다는 비난을 받지 않기위해서도 생산비용등 원가에 근접한 물값을 책정,시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깨끗하고 맑은 물을 마시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다른 수단도 있는데 하필이면 환경파괴문제가 제기되고 수몰지역의 집단민원이 우려되는 댐건설방식을 택한이유는 무었입니까. ○1인2ℓ 제공 ▲지난 1월 낙동강 오염사고를 겪으면서 먹는 물 만큼은 시가 앞장서서 해결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전문가등과 많은 의견을 나눴습니다.합천댐물을 끌어오는 방안,지하수개발방안,법기수원지 활용방안등 여러가지 구상을 했으나 수원지 댐을 확보하는게 가장 최선책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법기수원지의 수원용량은 1백50t에 불과합니다.따라서 비상급수시 4백만 시민들에게 1인당 2ℓ의 물을 제공한다고 계산할때 하루 1만t이 필요합니다.철저한 환경관리로 생태계파괴를 줄이고 환경오염원을 근원적으로 차단하는등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누군가는 반드시 해야만 할 일이기에 비록 욕을 먹더라도 소신껏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시가 이같은 계획을 세우면서 공청회등 시민여론 수렴을 거치지않고 일방적으로 계획을 발표,밀실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있는데. ○의견 적극 반영 ▲사전에 계획이 알려지면 반대가 크기때문에 일 진척이 안될뿐아니라 오히려 낙동강수질개선을 포기하는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수있기에 우선 계획을 발표하고 미비점및 보완해야할 문제점등은 앞으로 적극 수렴,반영하겠습니다. ­댐건설에 들어가는 비용과 생수공장설치와 운송 및 인력장비등에 대한 재원마련 대책은. ▲우선 토지매입비와 댐건설에 필요한 건설비 8백40억원은 국가와 부산시가 반반씩 부담키로 의견을 나눴으며 생수공장 설치 보급루트등은 일반 판매소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비상시에는 동사무소등 행정조직을 통해 음용수를 무료로 배분할 방침입니다.
  • 부산시 식수시판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식수취수전용댐을 만들어 이 물을 병에 담아 팔겠다는 부산시의 계획에 대해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행정당국이 수돗물을 제쳐두고 별도의 식수를 돈받고 공급하겠다는 것은 상수도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는게 반대론자들의 우려이다.반면 현재의 물사정으로 미루어 공공기관의 고급수 생산·판매는 기대해 볼만한 일이라는게 찬성측의 주장이다.지방자치단체의 식수시판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논리를 소개한다. ▷찬성론◁ ◎4백만시민 맑은 물 공급위해 불가피/수질오염 한계상황… 다른 대안 없어/허기도·동의대교수 생수는 무병의 영약이라고 라렌케박사가 주창한 바 있다.인간은 하루 1.5∼2ℓ의 물을 마셔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시민생활의 향상과 산업발전의척도는 수량과 수질로서 결정되는 시기에 이르렀다.수자원보전관리와 이용에 「특단의 대책」과 정치철학,시민의식의 변천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부산시는 지난 29일 맑은 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비상수원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시의 이같은 계획은 낙동강의 수질악화와최근 페놀·벤젠·톨루엔·기름유출·암모니아·질소·녹조현상등 끊이지 않는 사건들로 인해 상수도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불신감이 높아 맑은 물을 확보해야 한다는 긴급대책으로 제시됐다고 이해된다.그러나 발표가 나가자마자 일부 매스컴과 시민,특정단체등에서는 「물장사하려는 속셈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이번 식음수판매및 공급계획은 갈수기와 상수원오염사고등에 대비한 고육지책에서 나온 특단의 조치라고 밝힌 만큼 대안없는 반대에 앞서 냉정하게 낙동강수질을 다시한번 생각해 보자.낙동강상수원은 1급수로 70년대까지 계속되다가 근대화·도시화·공업화등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수질이 오염되기 시작,현재는 BOD가 6ppm을 넘는 3,4급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난 91년3월 폐놀사건을 필두로 최근 낙동강오염사고는 부산·경남권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사고의 연속이었다.특히 이들 식수원오염사건은 외국매스컴과 문헌에까지 실려 국가적인 망신을 당했다. 이러한 빈사상태의 낙동강을 회생시키기 위해 정부와 행정당국이 정책을 입안,막대한 재원을 투입해 수질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수질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물공급을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 대책이 수립되어야할 시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부산시가 식수취수용댐을 건설,맑은 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계획을 내놓은 것은 시기로 봐서 적절한 조치임에 틀림없다. 정문화부산시장이 밝힌 이 대책은 4백만시민의 식수해결을 위한 유비무환의 조치로 책무를 다하는 것이며 그동안 부산시민들에게 팽배해 있는 「낙동강X물을 먹고 산다」는 푸념과 정서를 충분히 파악한 용단이라고 거듭 생각된다. 앞으로 시민소득증대와 물생산비절감등을 고려한다면 공공기관의 신뢰있는 고급수생산은 국민행복추구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부산시의 최상급 식용수공급계획을 적극 환영한다. ▷반대론◁ ◎식수·용수구분은 사실상 수돗물 포기/댐건설 대신 낙동강정화 투자 확대를/최영철·부산시인협 사무국장 부산시가 식수시판계획을 발표하던 날 공교롭게도 광주시에서는 영산강의 오염상태를 알리는 전광판을 설치키로 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 두 기사의 내용은 참으로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광주가 당일 측정된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DO(용존산소),SS(부유물질)등을 공개할 계획을 세운 것은 갈수록 오염이 심해지고 있는 영산강의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이 환경보호에 더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는데 있을 것이다. 이와같이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 환경처와 영산강환경관리청이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는 동안 부산에서는 낙동강의 오염사태에 대해 책임있는 행정당국의 시책이 나오기는 커녕 아예 낙동강물은 수돗물로 적당하지 않으니 포기하고 다른 곳에서 물을 가져다 먹자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이는 한마디로 환경보존에 대한 관계당국의 인식차이가 아닌가 한다.대구의 페놀사건이후 「맑은 물」공급을 약속한 정부와 행정당국은 그러나 제2,제3의 낙동강오염을 막지 못했다. 상류지역의 공장에서 방류되는 폐수와생활오수가 하류지역에까지 거침없이 방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행정연계에 의한 공단지역 폐수처리의 철저한 감시는 물론이고 폐수를 정화처리할 예산을 확보해 하류에 있는 부산시민의 식수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그리고 「물」은 곧 「생명」이라는 인식의 확산을 위해 각 가정단위의 환경실천을 강조하고 환경보존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설립,이를 차질없이 이행해 나감으로써 오염을 예방함과 동시에 재오염을 막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수돗물은 이상없다는발표만을 반복해온 부산시가 뒤늦게 깨끗한 물확보를 위한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은 수돗물은 먹을만 하지 못하다는 것을 시인하는 셈이다.부산시의 계획은 식수는 식수대로 공급하고 낙동강은 낙동강대로 살려내겠다고 한다.그러나 시에서 공인한 수돗물을 마시지 못하는 시민들이 수질오염에 대한 위험수위를 얼마나 절실히 느낄지 의문이다.「마실 물 따로 생활용수 따로」라는 인식확산은 수질오염과 환경보존에 대해 경종을 울리기는 커녕 죽어가는 강을 아예 포기해 버리려는 조급함에치우치기 쉽다.또 이 댐을 건설하는데 필요한 재정적 부담은 결국 시민들에게 돌아오지 않을까.8백40억원의 사업비를 낙동강정화를 위해 투여한다면 멀지않은 장래에 몇백만 시민이 마실 물을 배급받는 기막힌 상황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이번 댐건설계획을 계기로 민간단체차원의 낙동강살리기에서 벗어나 범시민적인 환경운동이 뿌리를 내리도록 단단한 기반을 마련해야할 것이다.
  • “대구·광주·대전직할시 인접도에 통합 바람직”

    ◎김윤환 민자경북지부위원장 【대구 연합】 김윤환 민자당 경북도지부 위원장은 29일 행정 구역 개편과 관련,『지방자치를 제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대구·광주·대전등 3개 직할시는 각각 경북·전남·충남등 인접 도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이날 하오 도 지부장 선출을 위한 도당 운영위원 회의에 참석,이같이 말하고 『내륙의 섬과 같은 대구등 3개 도시는 각기 도와 통합되지 않으면 내년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더라도 자치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3개 직할시는 인접 도와 상수도·오물처리 문제 등을 협조하지 않으면 자치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운데다 이대로 자치제가 시행되면 직할시에 위치한 도단위 기관들을 관련 도로 옮기는 데만도 엄청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금년말까지 관련 시도 주민의 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위원장은 그러나 『부산과 인천등 바다에 접한 직할시는 자치 기능을 수행하는데 별어려움이 없으므로 서울처럼 특할시를 만들어 자치제를 시행해도 된다』고 말하고 『이런 식의 시도통합문제는 정부와 당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시민·환경단체 뜨거운 찬반논쟁/부산시 식수시판 각계반응

    ◎“낙동강수질 개선 외면… 근시안행정”/반대/“값싸고 깨끗한 공급… 적절한 조치”/찬성 부산시의 식수시판계획에 대해 환경단체와 학계등에서는 『시가 낙동강수질개선을 포기한 단편적인대책』이라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일부시민들은 「값싸고 깨끗한 물」을 마실수 있다는 측면에서 적극 찬성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반대◁ ▲박청길부산수산대교수(52·환경공학)=부산시가 식수를 생산,시판하겠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않다.지금 지방자치단체나 시가 해야할 시급한 일은 낙동강정화라고 본다.항구적 정화대책을수립,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이를 자손에게 물려주어야 하는것이 우리 의무다.부산시가 배내골에서 생산할 식수를 시판할경우 낙동강정화열기는 상대적으로 식을 수 밖에 없다. ▲김수배씨(48·회사원 부산 서구 암남동)=현재 식수원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있는 낙동강물이 그나마 물금취수장 바로위에 있는 1급수 수질의 배내골물로 다소 나아지고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갈수기때 4급수까지 떨어지는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없이 수질개선역할에 일조하고 있는 배내골의 물을 개발 판매한다는 부산시의 근시안적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 ▲구자상 부산환경운동연합사무국장=물사건때마다 낙동강수질에 문제없다는 견해를 내놓은 부산시가 이제와서 수질이 부적합하다는 논리를 내세워 식수를 시판하려는 것은 그동안의 논리가 허구였음을 입증하는것이다.댐건설자체가 생태계 파괴의 한 원인을 제공하는만큼 개발에 반대한다. ▷찬성◁ ▲오윤표동아대교수(도시공학)=낙동강 원수수질이 3급수,4급수 수준으로 식수로 부적합하고 수질관리나 정수에 많은 비용이 들어 경제적 효율도 떨어진다.이번기회에 상수도를 상중하의 3단계로 구분,수원공급도 경우에 따라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수돗물 값도 과감히 현실화해 물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한다.자치단체의 식수시판은 일본 고베시의 선례가 입증하듯 좋은 효과를 얻을것으로 믿는다.그러나 낙동강 정화노력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서종수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낙동강 원수오염이 갈수록 심화되고 갈수기만 되면 식수공급중단위기에 몰리는등 제반 현실조건을 고려할때 비상식수 시설 확보가 절실한 실정이다.식수만 해결되면 이같은 비상시기에도 낙동강 원수를 일반생활용수로 계속 사용할수 있어 취수중단 등 최악의 사태 발생은 방지가 가능하다.이번 시의 방침은 고육지책에서 나온것이지만 나름대로 상당한 효과가 있을것으로 확신한다. ▲신정희(28·주부 부산 사하구 괴정동)=수돗물의 불신풍조는 더이상 개론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이번 부산시의 식수시판조치는 적절하다고 본다.현재 각 가정에서는 수돗물을 직접 마시지않고 정수기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약수터에서 많은 시간과 인력을 소모하면서 생수를 받아먹는 실정이다.따라서 깨끗한 물을 생산하여 시판을 병행하면서 낙동강수질개선 대책에 대해 시간을 갖고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했으면 한다. ◎환경처 입장/비상취수원 개발은 규제못해/부산시 요청땐 여론 수렴 결정 환경처 곽결호 상하수도국장은 『현재까지 부산시로부터 사업계획등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않아 정부 입장을 밝힐수 없으나 관련법을 검토해 볼때 비상시 취수원을 개발하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곽국장은 『부산시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갖고 환경처에 수도사업 인가를 요청해 오면 여론을 수렴,정부의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곽국장은 또 『부산시가 개발하려는 비상식수원이 수도인지 광천음료수인지 개념이 분명치 않지만 관련법에 지방자치단체의 광천음료수 개발을 규제하는 조항이 없기 때문에 부산시가 비상식수원을 광천음료수로 개발·시판해도 현재로선 규제할수 없다』고 말했다.
  • 공사입찰 참가 자격/기술능력 위주 평가/건설시장 개방 대비

    정부는 오는 97년 국내 건설시장의 전면 개방에 대비,입찰 참가자격을 공사에 투입되는 인력의 기술능력과 경험,성실도 등을 위주로 평가하도록 입찰자격 사전심사제(PQ)의 기준을 고치기로 했다.지금은 공사실적,직원수,장비 보유여부 등을 심사기준으로 삼는다. 또 입찰 후 계약을 맺기 전에 낙찰 업체의 공법과 공기,투입기술자,사용기자재 등 공사 시행계획을 종합 검토해 조정하는 시공계획 평가제도도 도입하기로 했다.설계와 공사 일괄방식의 건설공사 입찰 때 공사비 이외에 유지관리비와 내구성,예술성 등 비가격 요소도 종합 평가해 낙찰자를 결정하고 필요할 경우 기술 공모를 통해 시공권이나 실시설계권을 주기로 했다. 19일 건설부가 마련한 「건설시장 개방에 대비한 기술경쟁력 제고방안」에 따르면 1백96종의 각종 건설 시방서 및 품셈기준 가운데 우선 항만·도로공사·상수도의 표준시방서 등 40여종을 선진 기술에 맞게 정비하기로 했다.발주자와 시공자의 권한과 책임을 정하는 공사계약의 일반 및 특별 시방서 내용도 공정하고 명료하게 꾸며지도록 각 발주청이 표준안을 작성키로 했다. 건설사업 추진절차를 법에 반영해 계획에서부터 설계,용지보상,시공,사후 관리까지 순서대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부실시공 및 국제분쟁을 막기로 했다.특히 계획 단계에서 교통 및 환경영향을 평가토록 할 방침이다. 비현실적인 정부의 표준품셈을 없애는 대신 공사실적을 토대로 한 예가산정 제도를 도입하고 예산편성 지침을 개정,공공 건설공사는 용지보상이 이뤄진 뒤 착수토록 하고 물량변경이나 국제분쟁과 관련한 소송에 필요한 유보금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예산회계법,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건설기술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 미분양주택 임대 전환 유도/공시지가표준지 배로 늘려

    ◎건설위 정부답변/투기막게 거래허가제 확대 국회 건설위는 18일 김우석건설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가뭄대책과 안정적인 물공급방안,부동산투기억제방안등에 관해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벌였다. 김장관은 이날 보고에서 헌법재판소의「토초세 헌법불합치 결정」이 토지공개념제도에 미칠 영향과 관련,『택지소유상한제나 개발부담금제도는 특별히 보완할 것이 없다』면서 『다만 공시지가 표준지의 정밀성을 높이기 위해 30만필지인 표준지수를 60만필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그러나 『토초세완화에 따른 부동산투기의 재발을 막기 위해 토지거래허가지역을 확대하고 토지종합전산체제를 연내에 구축,단속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미분양주택을 임대주택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재해대책에 대해서는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7월말 9개 다목적댐의 평균저수율이 36.6%로 예년 평균치인 58%에 크게 못미쳤다』면서 『앞으로 물아껴쓰기 범국민운동의 전개와 절수형 수도기기의보급에 힘쓰고 장기적으로 수문조사와 댐및 광역상수도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1t에 2백90원인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수돗물값을 단계적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말했다.
  • 용담댐 개발사업/공사비 135억 낭비/필요없는 취수장까지 건설

    ◎감사원 지적/“계획 취소” 건설부에 통보 감사원은 5일 건설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전북 용담면 월계리에 용담댐을 건설하면서 불필요한 취수장까지 건설,1백35억5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낭비하고 있음을 적발,취수장의 건설계획을 취소하라고 건설부에 통보했다. 감사원은 발전소에서 물이 바로 정수장으로 흘러들어가게 하면 되는데도 그 중간에 취수장을 건설하면 공사비 말고도 연간 17억8천4백여만원의 관리비와 4천1백58만kwh의 전력을 낭비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용담댐계통 수자원개발사업은 전주권 지역(4개시,32개 읍·면)에 하루 1백35만t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금강상류인 월계리에 저수용량 8억1천5백만t 규모의 다목적댐인 용담댐과 발전소,광역상수도등을 건설하는 대규모 공사로 현재 도수터널공사를 하고있다.
  • 배추/닭고기/물가상승 주도/7월 0.9% 올라 올 억제목표 위협

    ◎정부/“가뭄 원인… 새달말부터 안정”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농산물 값이 급등하면서 올해 물가 억제목표가 위협받고 있다. 30일 통계청과 한은이 발표한 「7월의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지난 6월 중 0.7%가 오른 데 이어 7월에는 오름 폭이 0.9%로 커졌다.이로써 소비자물가는 올들어 7월 말까지 5.2%가 상승,연말 억제 목표선 6%에 바짝 다가섰고 한 해 전인 작년 7월 말에 비해서는 이미 6.9%가 올랐다. 7월에는 가뭄과 이상 고온으로 배추·상추·오이·버섯·열무·복숭아 등 과채류와 닭고기 값이 폭등,이 품목들이 상승률을 0.8%포인트나 끌어올렸고 전체 농축수산물은 0.6%포인트를 끌어올렸다.특히 여름 배추(0.43%포인트)와 닭고기(0.1%포인트) 등 두 품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폭의 70%를 차지했다. 농축산물을 뺀 품목은 0.2%포인트를 기여했다.서울과 대구 등 일부 지역의 상수도 요금인상이 0.03%포인트,택시미터기 교체에 따른 시간과 거리 병산 효과 반영분이 0.04%포인트 등 공공요금이 0.07%포인트를 차지했고,그동안 안정세이던 공산품도 에어컨과 아동화 등의 상승으로 0.03%포인트 인상 효과를 미쳤다.한편 생산자(도매) 물가도 전달보다 0.4%가 올라 올 들어 모두 1.9%가 상승했다. 기획원의 김병일 국민생활국장은 『7월에 물가가 뛴 것은 폭염과 가뭄 등 이례적인 요인 때문이며 신선 채소류와 닭고기는 8월 하순이나 9월 초순에는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올해 물가의 특징은 농작물 작황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며 『서서히 가뭄이 해갈되고 있어 생필품 가운데 물가 가중치가 가장 큰 쌀의 작황은 괜찮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 1910년 남북한 총인구1,331만명/통계로본 구한말 경제·사회상

    ◎60명이던 인구밀도 작년 4백44명/일인이 판검사 74%·경찰 40% 장악/외국인수 184,237명… 93년도의 2.7배/쌀 1가마 현재돈 4만6천원·쇠고기 1근 699원/서울 수도보급률 18%… 전화가입자 6,448명 오는 30일은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때를 기점으로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본격도입되면서 조선왕조의 봉건적인 제도는 일대변혁을 맞는다.국가통계도 의정부에 기록국이 설치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시작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날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등 당시의 각종 통계자료를 종합한 「개화기의 경제·사회상」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변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한세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인구◁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10년 남북한을 합친 전국인구는 2백89만4천7백77호구에 1천3백31만3천여명.올해 남북한의 19%,남한의 30%수준이다.그러나 인구밀도는 60명(93년 남한 4백44명)수준으로 지난해 세계평균 41명보다 높아 당시에도 인구가 조밀했다.경북이 1백57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90%가 일인 현재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당시 27만8천9백58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그동안의 인구집중추세를 여실히 알려준다.그동안 38배가 늘었다.당시 서울의 가옥은 초가집이 주종으로 기와집과 반기와집은 30%정도였다. 전체호구수의 84.1%가 농업에 종사했고 상업 6%,광공업 0.8%,날품팔이 0.2%였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양반과 유생은 2.5%였다.양반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호구수의 10.3%가 양반이었다.「충청도양반」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당시 외국인수는 18만4천2백37명으로 93년의 6만6천6백88명보다 2.7배나 많다.90%가 넘는 17만1천5백43명이 일본인으로 한반도쟁탈전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떼지어 밀려왔다.창기와 작부도 4천여명이나 됐다. 식수체계의 미비와 의료시설의 낙후로 수인성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많아 190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고 치사율은 79.2%나 됐다.지금은 거의 사라진 천연두도 기승을 부려 1910년에는 4백45명이 이 병으로 숨졌으며 56%가 10세미만의 어린이였다.특히 이 해에는 발육 및 영양부족으로 죽은 어린이가 2천81명이나 됐다. ▷산업◁ 1909년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1.03㏊로 지난해의 1.29㏊와 큰 차이가 없다.논은 전남이,밭은 평북이 가장 넓었고 전국 논밭의 43%가 관청과 향교 등에 소속돼 면세혜택을 받았다.쌀생산량은 7백45만8천섬으로 지난해의 23%수준.반면 보리·조·수수 등은 지금보다 수확량이 많아 잡곡이 주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910년의 가축수는 소와 돼지가 각각 현재의 25%와 10%수준인 62만8천마리와 57만6천마리였다.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말은 3만3천마리로 지금의 6배다. 개항과 함께 근대적 형태의 공장들도 들어섰다.1910년의 공장수는 전국에 1백51개,종업원은 8천4백77명이다.한 공장에 56명이 근무한 셈이며 공장당 건평은 현재의 33%인 1백62평이다.정미·인쇄·방직·철공장이 주종이고 전국 공장의 38%가 몰린 경기도가 전국생산량의 58%를 차지했다. 상거래는 5일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시장수도 1908년 8백46개에서 3년 뒤 1천84개로 늘었다.농수축산물이 60%,직물이 21.7%로 거래품목의 대부분이었다. 1910년의 개인사업자는 14만여명으로 한국인 83·7%,일본인 15%였다.한국인은 음식점과 여인숙 등을 주로 했으며 일본인은 총포상과 화약상 및 고철상 등 13개 업종을 독점했다. ▷수도·철도·통신◁ 1910년까지 부산과 경성 등 4곳에 상수도시설이 갖춰지면서 1만6천여가구에 식수가 공급됐다.그러나 경성의 수도보급률은 18%에 그쳤다. ○전화 한통화에 2전 1899년 인천∼노량진 간 경인선을 시작으로 깔리기 시작한 철도망은 10년 뒤에는 1천86㎞(현재의 35%수준)로 늘어났다.하루평균 5천7백3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고,2천5백여t의 화물을 운송했다. 전화가입자는 1902년 3백10명에서 1910년에는 6천4백48명으로 21배가 됐다.경기(46.8%)와 경남(15.6%)이 전체의 60%를 넘었다.1구역의 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전으로 달걀 1개(1.5전)보다 비쌌다.요즘 달걀값과 비교하면 당시의 전화요금이 지금보다 비싼 셈이다. 교육·의료 보통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당이 교육기관의 중심이었다.1910년 전국의 서당수는 1만6천5백40개로 한 서당에서 평균 9명이 배웠다.보통학교는 1백73개교로 학급당 학생은 34·3명이었다.여학생은 6%에 불과했다.결석률은 1911년의 경우 11·6%,중퇴율도 30% 가까웠으며 만학도가 많아 학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병원은 1백25개가 있었지만 한국인 소유는 고작 14개였다.그러나 1천7백38명의 의사 가운데 한국인이 1천3백44명으로 77%였다.의사 1인당 인구는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7천6백60명이었다. ○목수 일당 쌀한말값 ▷물가·임금◁ 1898년 서울시장의 1등미 1섬의 가격은 8원(한가마 4원)이었다.닭 한마리는 0.2원으로 쇠고기 한근(0.12원)보다 비쌌다.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쌀 한섬은 4만6천5백원,쇠고기 한근은 6백99원정도로 추정된다.당시 목수의 평균일당은 0.82원으로 쌀 1말정도를 살 수 있었다.요즘의 일당으로 구입할 수 있는 2.5말과 비교하면 당시 임금이 박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공무원봉급은 격차가 더 심해 일본인이 2∼3배 많았다. ▷공공행정·치안◁ 1910년의 경찰은 5천8백81명으로 40%가 일본인이었다.특히 경찰의 고위직 대부분과 판·검사의 74%가 일본인으로 치안·사법계통을 일본인들이 거의 장악했다.다만 변호사의 경우는 한국인이 51명으로 일본인보다 20명정도 많았다. 1910년의 인구 10만명당 강도발생건수는 92년의 4배인 23.9건으로 개화기의 뒤숭숭한 세태를 반영했다. ○수입이 수출의 2배 ▷무역·금융◁ 1876년 개항이후 대외교역이 본격화되면서 교역량은 1910년까지 연평균 17%씩 늘었다.1910년의 수출은 1만9천9백원,수입은 3만9천7백원으로 수입이 2배나 됐다.엄청난 무역적자인 셈이다.일본과의 교역이 수출의 74%,수입의 60%를 차지했다.수출품은 농축산물·인삼·철광,수입품은 석탄·옥양목 등이 주종이었다. 화폐발행고는 1910년 2천16만4천원으로 8년 전보다 54.3% 증가했다. 은행예금보다 대출규모가 컸으며 금리도 1909년의 경우 예금 5∼6%,대출 11∼13%로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았다. 1894년 당시 엔화환율은 1엔이 우리 돈 은화 5냥(50전) 수준이었다. ◎군예산이 전체의 25%로 최고/명성왕후 장례비 쌀4만섬값/재무예산 31% 대일채무상환/19세기말 국가예산 쓰임새 1899년의 우리나라 국고는 당시 화폐로 대략 6백40만원정도.예산편성은 지금의 재무부격인 도지부(탁지부)에서 했다.예산규모는 군부(국방부)·내부(내무부)·도지부·궁내부(청와대) 순으로 요즈음과 비슷하다.지세·가호세·관세 등으로 조달된 세금은 어디에 쓰여졌을까. 궁내부의 예산은 6만5천원.대부분 황제를 모시고 궁정을 유지하는 데 쓰였지만 제사비용도 1만5천원으로 23%나 됐다.1896년과 그 이듬해에는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의 장례비로 농상공부 예산의 2배 가까운 35만5천원을 썼다.지금으로 치면 1백여억원규모며 당시 쌀 4만4천3백섬을 살 수 있는 돈이다. 1백30만원의 내부 예산 대부분은 지방의 행정기관과 경찰·감옥 유지에 쓰였다.서울시격인 한성부 예산이 내부 전체의 0.5%에 불과한 것이 이채롭다.창궐하던 천연두예방을 위해 종두접종을 의무화해 3천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탁지부 예산은 일본 차관금 상환여부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났다.1899년의 예산은 2백여만원으로이중 대일채무상환용이 31%를 차지,가장 많았다.주로 정부의 채무를 갚는 데 예산이 집행됐다.각 도에서 징수한 세금을 서울로 운송하는 데 든 돈도 10%정도인 22만원이나 됐다.세금으로 거둔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1.8∼2㎏이나 돼 수송비용이 많이 들었다. 군부의 예산은 전체의 25%정도로 지금처럼 가장 비중이 높았다.1899년의 예산 1백43만8천여원의 90%이상이 군대유지비에 쓰여졌다.이중 대부분이 수도군의 유지비로 쓰였다.법부(법무부)의 예산이 3만8천9백여원으로 가장 적었다.지금과 달리 교도소 등 감옥이 법부가 아닌 내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 열대야·불볕에 숨막힌다/밤낮 없는 피서 전쟁

    ◎시민공원·계곡 곳곳에 노숙 인파/일부기업 1∼2시간 낮잠 타임도/음료수 “불티”… 24시간 편의점 호황 전국 각 지역의 기온이 25일째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현상까지 겹치자 「찜통 더위」로 인한 갖가지 행태·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서울 교외의 유원지나 야외수영장·스케이트장등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없이 붐빈 반면 거리에는 행인이나 차량이 크게 줄어드는 도심공동화현상이 나타났다. 또 일부 시민들은 냉방시설이 잘되어있는 중급호텔로 잠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근교의 계곡에서 노숙을 하는등 예년에 찾아보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하루 한두 시간정도 낮잠시간을 정해두고 있는가하면 기력을 잃은 시민들이 헌혈을 기피,혈액원측이 발을 구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유스호스텔의 경우 객실 이용률이 90%이상으로 지난해의 65%정도보다 크게 증가. 올림픽유스호스텔측은 『며칠전부터 밤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잠을 자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 ○…서울 성동구 자양동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의 경우 24일밤부터 25일 상오 6시까지 돗자리를 펴놓고 아예 잠을 잠을 자고 간 사람이 2천여명에 달한 것을 비롯,잠원지구 시민공원에서도 1천여명이 노숙을 하는등 참기 어려운 열대야 현상으로 한강시민공원이 시민들의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 또 북한산의 정릉·수유·도봉계곡등에도 하루 2천여명의 시민들이 넓은 바위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도 하루 3백여명의 시민들이 분수대 주변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음식점이나 술집에 갈때도 대형 업소보다는 냉방효과가 좋은 소규모 점포로 몰리는등 「맛보다는 시원함」을 찾는 경향. 특히 가게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곳에는 손님들이 냉방시설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예 발길을 끊어 파리를 날리는 모습.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은 92년부터 전력이 남아도는 심야시간대에 얼음을 얼린뒤 대낮에는 이 얼음을 이용해 매장을 냉방하는 「빙축열 시스템」을 도입,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서울시내 주택가 부근의 24시간 편의점이 때아닌 호황.이들 편의점은 밤늦게까지 잠을 못이루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몰려나와 시원한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점포밖에 탁자와 의자를 내놓고 노천카페를 운영하는 상술을 발휘.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기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참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찜통교실속에서 정신집중에 힘겨워하는등 입시부담에 더위까지 겹쳐 이중고. 서울 경동고등학교의 경우 자율학습참여도가 크게 줄어 4백20여명의 3학년 학생 가운데 1백50여명만이 에어컨시설이 돼있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있고 그나마 1·2학년은 자율학습에 거의 불참. ◎최악가뭄 피해현장/갈라진 논엔 소금기… 염전 방불/식수도 부조게 전남19개동 격일급수 시작/충청권으로 북상… 닭·돼지 등 폐사 잇따라 살인적인 폭염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남부지방의 피해지역이 사막처럼 메말라가고 있으며 중부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수리안전답까지 위협을 주고 있다.먹을 물기근현상도 갈수록 더해지고 있으며 축산물의 피해도 늘고 있다. ○…25일 전남 고흥군 오도간척지는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위로 군데군데 소금기가 허옇게 피어올라 흡사 염전을 방불케 했다. 전남동부지역에서도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이 곳 간척지는 이달 초순 과역면 연등리 슬항마을과 남양면 월악마을의 두곳의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면서 곳곳에 관정을 뚫고 물을 끌어대고 있지만 금세기 최악의 폭염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 곳 간척지 2백19㏊가운데 현재 절반이상이 고사됐고 나머지도 하루에 10여㏊이상씩 타들어가는 논면적이 계속 늘어나 앞으로 4∼5일이내면 비록 큰 비가 온다해도 제대로 수확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가뭄피해권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의 상수원이 고갈돼 26일부터 완산구 19개동(22만명)에 격일제급수를 시작. 전주시는 이날 『계속되는 폭염으로 하루 물소비량이 예전의 18만2천t에서 21만t으로 늘어난데 비해 상수도취수원인 대성리수계와 삼천수계가 고갈돼 격일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또 이리시를 비롯,남원시·김제시·부안군등지에서도 26일부터 시간제급수가 실시돼 전북지방에서는 가뭄피해가 농업용수보다 식수고갈이 더욱 심각한 실정. ○…경남에서는 그동안 15만여곳의 하천바닥과 들샘에서 농업용수를 개발해왔으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이날부터 식수원이 고갈돼 이들 농업용으로 개발한 97개 대형관정의 30%가량은 농업용수 공급을 포기한채 식수원으로 활용해야할 지경.이날 현재 식수원고갈로 제한급수등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은 22개 시·군 4만9천3백가구(20여만명).특히 통영군의 도산면 읍도,한산면의 소매물도·역졸도·비상도,욕지면 납도·초도등 도서지방은 이날부터 해군급수선 1척과 행정선 5척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이날부터 충북지방도 피해권에 들기 시작,옥천 보은 괴산 음성 청원군등이 특히 심한것으로 나타나 도가나서 양수기를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면적은 갈수록 늘어날 추세. 충남의 경우도 벼 1백65㏊ 밭작물,8백97㏊등 모두 1천62㏊로 피해면적이 다샛전인 지난 20일의 33.3㏊보다 무려 32배 늘어났다.이날까지 천안군등 10개 시·군에서 닭 4만8천4백20마리,메추리 1천5백마리,돼지 2백여마리등 모두 5만1백여마리의 가축들이 떼죽음 당해 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있다. ○…강원도는 이날 각 시·군별로 한해대책상황실을 설치,가뭄이 해소될때까지 운영하라고 일선에 긴급지시. 강원도는 『올들어 강수량이 모두 4백38㎜(7월중 강수량 1백10㎜)로 예년보다는 1백99.5㎜가 적어 이번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높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실제로 요즘들어 삼척등 일부산간지방의 토양습도가 30%로 뚝 떨어져 고추,옥수수등의 밭작물에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일본도 취수제한/도쿄등에 10%씩

    【도쿄 연합】 서일본을 중심으로 한 심각한 가뭄이 관동지방으로 확대,도쿄 등에서도 22일부터 취수 제한이 시작됐다. 일본 관동지방 건설국은 이날 수도권의 최대 수원인 도네가와(이근천) 수계의 물부족으로 도네가와를 이용하는 도쿄를 비롯,기옥 자성 군마 도치기 등 1도 5현에 10%의 취수 제한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관동지방의 취수 제한은 90년 이래 4년만의 일이다. 관동지방 건설국에 따르면 이번 조치에 따라 상수도,공업용수,농업용수 등 모든 물이 취수 제한의 대상이 된다.
  • 강북·서일대 50만가구 어제 4∼5시간 단수/강남 62만가구 정전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력과부하로 인한 단전·단수사로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하오 1시23분쯤 발생한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 한국전력 동서울변전소의 정전사고로 이곳에서 전력을 공급받는 서울시 일부 취수·정수장의 가동이 중단돼 서울 강북·강서지역의 10개구 63개동 50만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4∼5시간 중단됐다. 이날 전력공급은 발생 19분만에 한전의 응급조치로 재개됐으며 이에따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하오2시부터 수돗물생산및 공급을 부분적으로 재개했다. 또 이날 하로1시22분쯤 경기도 하남시 동서울전력소의 계기형 변류기가 과부하로 고장을 일으켜 산하 15개 변전소에 전력공급이 끊겨 서울의 강남·강동·중구·성동구및 일부지역 62만4천여가구가 2∼20분간 정전,큰 불편을 겪었다.
  • 전기료인상 거론할 때인가(사설)

    상공자원부는 절전과 발전소 건설재원확보를 위해 하반기에 전기요금을 올리고 피크타임 때 전기소비를 줄일 수 있도록 요금체계도 개편할 방침이다.상공자원부장관은 『정부의 물가억제정책 때문에 전기요금이 2년째 동결됐다』면서 『하반기중 경제기획원과 협의하여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는 요즘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소비가 크게 증가,전력비상이 걸리자 지난 93년 11월에 확정한 장기전력수급계획을 불과 8개월만에 재조정하고 요금도 인상하겠다는 것이다.당국이 장기계획을 몇달만에 수정하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요금을 올리겠다니 더 납득이 가지 않는다.설사 전력시설 재원마련을 위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할지라도 가뭄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비상이 걸려 있는 이 때 인상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일부 농산품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선풍기와 에어컨 등 냉방용품이 품귀현상 속에서 값이 뛰어 소비자들의 불쾌지수가 한결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살인적인 더위로 산지에서 농산물 출하가 급감하면서 상추·오이·배추 등 채소값은 불과 보름사이 2∼4배가 뛰었다.특히 주부들은 더위로 「식탁물가」가 위협을 받고 있는 이 때 정부가 공공요금을 인상하려 하느냐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하반기에 상수도료·고속도로 통행료·의료보험수가 등의 공공료금이 인상을 기다리고 있다.전기요금은 당초 공공요금 인상계획에 포함되어 있지가 않다.공공요금 인상은 개인서비스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것이 하나의 관례처럼 되어 있다.특히 상수도료와 전기요금의 인상은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에 결정적인 구실을 제공한다.그때문에 소비자들은 이들 요금인상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더욱이 우리나라 전기요금이 다른나라와 비교해서 결코 싼 편도 아니다.산업용과 농사용은 외국에 비해 약간 싼 편이나 주택용과 일반업무용은 외국보다 훨씬 비싸다.주택용과 업무용의 경우 한국을 100으로 할 때 대만이 88과 93,미국 80과 72,프랑스는 108과 69 등으로 한국보다 요금이 싼 편이다.이 수치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투자재원을 마련하기 앞서 한전당국이경영합리화를 통해서 요금인상 요인을 흡수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관계당국은 전력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전기요금을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냉방용품을 비롯한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단계에서는 요금인상이 절전으로 연결되지가 않는다.그보다는 정부가 전력비상을 계기로 요금을 인상하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소지가 있다.발전시설자금은 전체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관련하여 보다 근본적인 재원확보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 식품리콜제(외언내언)

    고대 로마제국 멸망원인에 대해 사학자들은 여러가지 정치·사회적 문제를 들고 있다.전염병,외세침략,중앙아시아 기상의 건조화,기독교대두,관료기구의 비대화등을 몰락원인으로 열거한다.그러나 현대식품과학자들은 로마제국쇠망의 가장 큰 원인을 납중독으로 꼽고 있다.상류부유계층의 납중독으로 이 계층간에 유지,세습되던 로마문화의 전통과 지배계층의 권위가 급속히 쇠퇴하여 로마가 망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고대 로마인들은 연간 2백10만t의 납을 채굴했다.이 것은 오늘의 세계적 사용수준과 비슷한 엄청난 양이다. 채굴된 납은 상류부유층의 상수도용 관,식기,조각품등으로 일상생활에 활용됐다.납수도관과 식기류를 통하여 음료수와 음식물이 오염되어 납중독이 만연됐다. 로마인 의 유골조사에서 납농도가 높은 것이 이를 입증한다.로마문화의 대부분은 상류부유계층이 유지,발전시켜 왔는데 기원전 1,2세기이후 이 계층이 급속히 감소되어 결국에는 지배계층의 자멸을 가져오고 제국이 멸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1965년 일본 니가타현 아가노강유역 주민들이 유기수은으로 오염된 물고기를 먹어 일어난 유기수은중독(미나마타병),1967년 광산폐수로 오염된 물로 경작된 쌀이 카드뮴에 오염되어 일어난 일본 도야마현의 이타이 이타이병 판명,식용유에 함유된 PCB가 원인으로 밝혀진 뾰루지피부병,맹독성 농약으로 오염된 토양에서 자란 풀이나 사료를 먹은 가축으로부터 생산된 고기·우유·달걀이 인체에 해로운 농약중독을 일으킨 사건등 독성물질이 인체에 축적되어 일어난 대사건 기록은 많다. 위해식품을 제조·유통업자가 전량회수,폐기토록 하겠다는 보사부의 식품리콜(Recall)제도는 고도의 검사기술과 정보가 뒤따라야 실효를 거둘 수 있다.당장 분석해내야 하는 국내사용 농약만도 1백5종이고 UR와 함께 밀려들 외국농산물 식품종류는 상당할 것이다.검사기관부터 보강해야 한다.
  • “수맥을 찾아라”…한밤까지 횃불작업(“불타는남녘”…가뭄극복의현장)

    ◎소방차 지원받아 20∼30리밖 강물 떠나르고/양수기 총동원 다단계 결수작전에 비지땀/마을에 상황실 설치… 극심한 논부터 물공급도 『타들어가는 대지를 살려내자』 전남과 경남을 중심으로한 남부지방에 사상 유례없는 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전국민이 「가뭄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물 한방울이 아쉬운 들녘에는 최첨단 장비와 소방차가 총동원돼 밤을 도와가며 물줄기를 찾는 작업에 온힘을 쏟고 있다.지금 전국 곳곳에서는 민·관·군이 하나가 된채 재난극복의 또다른 신화를 창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전남 영암군 학산면◁ 전남도내에서 가장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영암군 학산면 묵동리 주민들은 18일 불볕더위속에서 뻘겋게 타들어가는 논에 물을 대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 54가구 2백30여명은 이미 한달 전부터 마을앞 강물이 말라버리며 전체 43.2㏊의 논이 거북등처럼 갈라지자 물대기 비상상태에 들어갔다. 주민들은 한포기의 벼라도 살려보겠다는 심정으로 일주일전부터 포크레인 2대를 동원,13곳의 하천바닥을 파 천신만고 끝에 물줄기 하나를 찾았다.하지만 이지역 일대가 모두 암반층으로 돼있어 간신히 찾아낸 수맥에서 나오는 물이라야 5시간동안 모은뒤 20분정도 퍼올리면 그냥 바닥을 드러내 주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소방차 5대를 지원받아 10㎞쯤 떨어진 인근 복천리의 영산강 농수로에서 물을 떠나르고 있으나 이 또한 타들어가는 대지를 적셔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벼 한포기라도 살려야 5천평에 벼를 심었다는 이 마을 정병율씨(45)는 『68년 가뭄때도 벼수확이 60%정도 가능했으나 올해는 쌀한톨 건질수 없을 것 같다』며 『고추 참깨 콩등 밭작물은 모두 말라죽어 수확을 전혀 기대할 수없는 상태』라고 한숨지었다. 인근 은곡리마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곳 주민들은 이웃한 영산강 농수로에 설치된 양수기 50여대를 이용,이달초부터 3㎞에 이르는 구간에 7단계양수작업을 밤낮으로 벌이고 있다.주민들은 마을에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가뭄이 극심한 논부터 물대기순서를 지정하는등 남녀노소가 하나가 되어 가뭄극복에나서고 있다. 주민 이광익씨(59)는 『하루 24시간 내내 양수작업을 해봤자 20㎝이상 깊이로 갈라진 논바닥에 물이 스며들어 하루도 못가지만 힘이 닿는데 까지 주민들과 힘을 합쳐 물대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 창원군 북면◁ 경남지역에서 가뭄피해가 가장 극심한 창원군 북면·서포면일대에서는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물찾기작전에도 불구하고 물줄기를 찾지못해 농심을 태우고 있다. ○민·관·군 “한마음”으로 북면의 대산·성산·월배·감개마을등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제쳐두고 군장병,공무원등 2천여명이 나서 굴삭기등 중장비 20대를 동원,하천바닥과 소류지등에 남아 있던 마지막 한방울의 물까지 농경지로 끌어대 북면 하천리 하옥석씨(44)의 논 1천평을 비롯한 이 일대 51㏊의 논을 적셨다.그러나 이는 이 지역 전체 가뭄피해면적 2백94㏊의 17%에 불과했다. 물줄기를 찾는 피나는 노력에도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민들을 애태우기는 인근 사천군 서포면지역에서도 마찬가지였다.지역주민·민방위대·공무원등 1천5백여명이 중장비 30여대를 투입,사흘째 들샘과 소류지등 33곳을 굴착했으나 끝내 물줄기를 찾지 못해 농민들의 발을 동동 구르게 했다. 현장에서 3일째 꼬박을 밤을 새웠다는 서포면 이창기부면장(53)은 『사흘째 물을 찾고 있으나 실패했다』며 『현재로는 물이 나올 가망이 없는 것같다』고 아쉬워 했다. 이에따라 이날부터 서포면에서는 민방위대원 5천2백여명,공무원 4천8백여명,군인등 2만5천여명이 소방차 1백50대와 굴삭기 2백36대,불도저 3대,덤프트럭 34대,양수기 1만8천5백대등을 동원해 비교적 가까운 하천과 5백5군데의 들샘에서 급한대로 논·밭은 물을 길어다대느라 1천3백여㎞의 양수호스를 깔아놔 대형화재현장을 방불케 했다. ▷전북 순창군 쌍치면◁ 양신리 피치마을은 18일 새벽 첫닭조차 울지않은 시각인데도 마을주민 10여명이 착정기주위에 몰려 물길이 터져주기를 목타게 고대하고 있었다. 지난 5월 하순이후 쌍치리일대에는 비가 30㎜밖에 내리지 않아 20㏊의 논과 30㏊의 밭작물이 타들어가고 60여 주민의 생명수인 마을간이상수도마저도 물이 나오지 않기에 이르렀다. ○관정공사에 큰 기대 급기야 농어촌진흥공사의 관정개발팀이 마을에 들어와 암반관정공사를 시작했으나 물줄기는 아직도 터지지 않고 있다.팀장인 농어촌진흥공사 전북지사 지하수부의 박기연씨(39)는 『순조로운 공사진행으로 얼른 물길이 터져 마을주민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말했다. 「임금님도 어쩔 수 없다」는 가뭄을 어떻게든 이겨내겠다는 마을주민들의 의지도 만만치 않다. 착정기 옆에서 근심스런 표정으로 작업을 지켜보다 자리를 뜨는 이 마을 이장 양석두씨(53)는 『가뭄이 심하다고 하늘만 탓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어떻게 해서든지 이겨내야지요』라며 하늘을 원망기보다는 이를 극복해야한다는 의지를 추스렸다. 이 마을주민들은 벌써 본격적으로 가뭄이 시작된 이달 초부터 산에서 내려오는 실날같은 물줄기를 끌어대기 위해 양수기를 가동시키느라 밤·낮이 없었다.그뿐만이 아니다.고추밭과 담배밭의 수분증발을 막기 위해 풀을 베어다 덮어주는등 타들어가는 농작물을 살려내느라 폭염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이 마을의 최고령자인 임명옥옹(88)은 『벼 한포기 고추 하나라도 살리기 위해 농부들이 흘리는 땀방울을 하늘이 알아줄 것』이라고 농부특유의 신념을 저버리지 않았다. ▷경북 달성군 논공면◁ 물 한모금이라도 더 퍼올리기위한 현장은 처절한 싸움터를 연상케 했다. 3단 양수작업으로 낙동강물을 퍼 올려 타들어가는 논 30㏊에 물을 대고 있는 달성군 논공면 상동리. ○“가뭄은 꼭 이겨야” 마을과 3㎞ 떨어져 있는 낙동강변에는 30마력짜리 양수기 2대가 우선 물을 퍼 올린다.그러면 이물을 다시 산중턱에 설치한 양수장으로 또 퍼올리고 이를 다시 고갯마루의 양수장으로 끌어올려 마을앞 논에 물을 대고 있었다. 한방울의 물이라도 더 논으로 들어가도록 하기 위해 송수관을 점검하느라 닷새째 밤·낮을 횃불로 밝히고 있다는 이마을 이용철씨(56)는 『군청의 협조로 지난 14일부터 낙동강물을 끌어 올려 논에 물을 대고 있다』며 『하루 4㏊에 물을 대기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번가뭄은 어느정도 이겨낼 수있을 것같다』고 애써 지친 표정을 감추고 있었다.
  • 시급한 거시국정운영체제/이달곤(시론)

    폭염중 김일성 사망이후의 대처정국을 보면서 더위를 먹은 사람들이 적지않을 것이다.더위와 함께 몰려온 가뭄도 올해는 더욱 유난한 것같다.전력예비율이 위험수준으로 몰리고 송·배전사고가 이어졌으며 예년처럼 제한송전이 거론되고 있는 실정이다.하루하루를 간신히 넘기고 있다.다행히 상수도 오염문제는 재현되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김일성의 죽음은 대북한 정책중에서 가장 중대한 변수중의 하나였다.또 매년 여름이면 폭염과 가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불청객이다.아직도 핵문제는 현안중의 현안이 되고 있으며,조금 있으면 또 태풍이 찾아올 텐데…이러한 중대하고 반복되는 문제에 대한 대비가 너무나 허술하다. 냉전구조 상태로 남아있는 우리로서는 남북한 통합과정에서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또 국민이 필요로하는 생필품중의 생필품인 물을 적절하게 공급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책무중의 책무이다.이러한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 사전준비가 너무도 없다.김일성이 죽자 「기다려 보고 대응한다」는 식이고 매년 닥치는 가뭄으로「논바닥이 다 갈라진 연후에야」 총리가 가뭄대책을 거론하고 대통령이 물펌프를 돌려야 했다. 최근의 여론관찰식,혹은 북한 변화대기식 대북대처나 관례적 물대책은 「유연성」있는 정부운영으로 방어될 수도 있다.그러나 이러한 수동적인 땜질 대응으로서는 본질적으로 변하고 있는 국내외 상황속에서 발돋움하기가 어려울 것이다.정책문제를 종전처럼 단기적·원시적으로 접근하는 정책대응방식에 근본적인 수술이 가해져야 한다.김일성 이후의 북한체제는 더욱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고 다층복합적으로 변화하는 남한사회의 제문제는 종전의 대증요법으로 해결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이며 거시적인 관점에서 사전대비형으로 국가를 경영하는 첨단노하우가 축적되어야 할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자 한다.주요한 환경변화에 대한 사전예측과 준비가 필요하며 땜질식 행정이 원인처방식으로 전환되어야 한다.적어도 6개월이나 1년정도의 시간을 앞당겨 앞일에 대하여 무언가 숙의를 하고 컴퓨터를 이용하여 정밀하게 검토하는 집단이 있어야 한다.그리하여 사전에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상황에 맞는 대비책(Contingency Planning)을 강구하는데 정열을 쏟는 거시국정운영체제가 요청된다. 이러한 거시적 준비의 필요성은 오랫동안 강조되어 왔지만 구체적인 방향과 수단에 대해서는 언급이 적었다.이러한 체제가 구축되기 위해서는 몇가지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첫째,이 사회에 원로들의 자리매김이 있어야 하고 그들이 유의미한 역할을 하도록 분위기를 잡아나가야 한다.혹자는 우리사회에 원로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할지도 모르지만,자신이 원로가 되고 싶으면 이제 상당한 원로가 포진하고 있다는 사실도 받아들여야 한다.그들이 철없이 근시적 게임만 하고있는 현직자들에게 회초리를 들수 있어야 한다. 둘째,언론이 당면문제와 장기적 문제를 구분할 수 있는 시각을 길러야 한다.몇시간의 수명만을 누리는 우리 언론은 현실안주에서 탈피해야 한다.특종도 중요하지만 권력자의 단기적 시각을 비판함으로써 언론 본래의 비판적 기능을 회복하여야 한다.한국 언론만큼 가십거리나 음모적 게임해석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도 없을 것이다.민족의 긴 여정속에서 오늘의 문제를 비판하여야 한다. 셋째,장관직을 포함한 임명직의 임기를 연장시켜 나가야 한다.1년정도 재직하는 안보관계장관이 김일성사후를 대비한 정책을 얼마나 개발할 것이며,1년도 못가는 경제관계장관들이 장기적인 가뭄대책을 어떻게 세우며 내년의 전력예비율을 걱정할 것인가.일단 일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한후에 정책의 실패가 있으면 책임을 물어야 한다.단순한 실책 추궁이나 정치적인 방패막이로 정무직 자리가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넷째,정책개발을 위하여 엄청난 세금이 사용되고 있는 출연연구소나 상당한 보조금이 지불되고 있는 학교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일할수 있는 장치를 강구하여야 한다.또 전문가 집단이 집권 현직자들과 격의없는 토론과 비판을 할수 있는 정책공동체(PolicyCommunity)를 활성화시켜 나가야 한다.현직자들도 적어도 한두개의 업무관련 연구회에는 가입하여야 한다.그리하여 현직자와 비판자들이 장기정책을 개발하고 실시되는 정책의 일관성을공동으로 체크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적인 전환은 행정적인 조치들로서 이루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창조적 리더십이 이러한 체제전환을 도모하는데 필수적이다.우리사회가 미처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리더십이 발휘되어야 한다.일단 이러한 체제에 도달하면 정부의 신중한 판단도 국민의 신뢰속에서 진행될 것이다.소극적이며 사변적인 참모들에게 의존하는 리더십으로 새로운 장의 전개는 불가능하다.
  • 폭염·가뭄피해/공사중단·조업단축 사태

    ◎대형토목공사 23건 “스톱”/경남/공단서 산재우려 집단휴가 잇따라 폭염과 가뭄피해 파장이 농업분야에서 건설현장과 제조업분야에까지 확산되고 있다.폭염으로 대형공사가 일시중단됐고 일부지역에서는 물부족으로 상수도와 제조업체의 생산활동이 전면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 16일 경남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염과 가뭄으로 남해 창선대교와 밀양 수산교 가설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진주∼거창간 4차선 확장공사등 23건의 토목공사가 이날 공사를 중단해 공사기간내 완공이 어렵게 됐다. 또 충북 청주공단 관리공단에 따르면 1백2개 입주업체는 불볕더위에 지친 근로자들의 산업재해를 우려해 오는 20일부터 8월초 사이에 3∼5일씩 집단휴가를 실시키로 했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고갈로 이어지는 가뭄피해는 더욱 심각하다.충북 충주시에 따르면 하루 5만5천t의 용수 가운데 90%를 공급받고 있는 충북 괴산의 칠성댐 수위가 1백31.7m로 최저수위 1백31.65m에 육박해 4∼5일후면 상수도 원수가 고갈될 위기를 맞고 있다. 또 한솔제지,삼양사등 1백21개 입주업체가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전북 전주공단에 하루 6만4천여t의 공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는 전북 완주군 대아·경천·동상저수지도 물공급 중단위기를 맞고 있다.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저수량이 총 저수량 9천1백10만t의 28%인 2천5백50만t에 불과해 10일이내에 저수량이 바닥나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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