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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홍기식(한진화학 중국법인장)호식(휴파스 대표)인식(대한항공 인사부 차장)씨 모친상 김진각(아현중 교장)심인석(남남철강 대표)박시현(미국 거주)이앙일(〃)씨 빙모상 3일 동해병원,발인 7일 오전 8시 011-340-2829 ●허재현(전 한국프로골프협회 경기위원)씨 상배 명호(오크밸리골프장 경기과장)석호(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 골퍼)씨 모친상 3일 강남성모병원,발인 5일 오전 8시 (02)590-2660 ●이규섭(한국종합캐피탈 상무이사)규봉(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규승(전 국민카드 일산지점장)씨 모친상 윤용식(전 대전상수도사업본부)씨 빙모상 박영숙(한국교육개발원 교원연구실장)씨 시모상 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6일 오전 9시 (02)3010-2295 ●김준곤(전 대우산업 사장)씨 별세 종대(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 건축견적팀 과장)씨 부친상 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6일 오전 6시 (02)3010-2265 ●안왕훈(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임Ⅰ)옥훈(사업)씨 부친상 김석태(사업)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6일 오전 7시 (02)3010-2294 ●나성민(주성엔지니어링 과장)윤정(머니투데이 기자)씨 부친상 김연기(한겨레신문 기자)씨 빙부상 3일 서울대병원,발인 5일 오전 8시 (02)2072-2014 ●이병중(교육과학기술부 운영지원과)씨 모친상 3일 일산백병원,발인 5일 오후 1시30분 011-237-4188 ●김영덕(대한건설협회 정책지원본부장)씨 부친상 3일 강남성모병원,발인 5일 오전 8시 (02)590-2538 ●신승찬(경기도교육청 지원국장)씨 모친상 4일 경북대병원,발인 6일 오전 9시30분 (053)420-6141 ●남광률(국토해양부 항만정책과 서기관)태형(농협 해남군지부 부지점장)동용(삼성생명 구리지역단 차장)연규(나주세무서)씨 부친상 4일 전남 목포 시티병원,발인 6일 오전 8시 (061)272-2102 ●박기호(KBS 드라마기획팀 PD)씨 부친상 4일 여의도 성모병원,발인 6일 오전 11시 (02)3779-2193 ●조연경(전 원광보건대 교수)씨 별세 용신(뮤지컬 평론가)씨 부친상 최철기(프라임그룹 상무이사)박진용(K&H홀딩스 팀장)씨 빙부상 한소영(서울고등법원 민사11부 판사)씨 시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발인 6일 오전 8시30분 (02)3010-2291 ●박찬형(노동부 정책기획관)씨 별세 4일 삼성서울병원,발인 8일 오전 6시 (02)3410-3153 ●이광주씨 모친상 김용선(일신여중 교사)장광순(국민은행 IFRS 준비단장)변승준(태극한의원 원장)씨 빙모상 4일 이대목동병원,발인 6일 오후 3시 (02)2650-2742
  • 서울시 상수도본부,성과 발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서울 광진구 구의동 상수도연구원에서 연구성과 발표회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한강물환경연구소장 공동수 박사가 ‘기후변화가 수(水) 환경 생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조류로 인해 발생하는 맛·냄새물질 조사와 제어방안 연구,정수처리공정 알루미늄 저감 등 수질연구분야 4편과 고도정수처리 기법인 막여과,관망 해석 및 배급수관로 관리 방안 연구 등 기술개발 분야 4편 등 모두 8편의 연구성과 발표와 토론도 예정돼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수녀 출신 비구니가 본 ‘붓다 가르침’

    수녀 출신 비구니가 본 ‘붓다 가르침’

    어느 한 종교를 택해 독실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종교를 바꾸는 ‘개종’은 삶을 한순간 송두리째 바꾸는 인생의 ‘대 역사’일 수 있다.하물며 독신 수도자의 삶을 결정해 수녀복을 입었던 여인이 머리를 박박 깎고 비구니가 된다면? 최근 방대한 초기 불교경전 빠알리경의 요체를 추려 번역,단 한 권의 책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민족사)을 펴낸 비구니 일아(62) 스님은 책도 책이려니와 그 신앙편력으로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어릴 적부터 이성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수도자의 삶에만 마음을 둔 채” 천주교 ‘하느님의 종’이 되고자 수녀복을 입었다가 채울 수 없는 허전함에 종신서원 직전 옷을 벗어던진 뒤 과감하게 머리를 깎았고 혹독한 수행 끝에 귀결한 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담았다는 초기 불경 빠알리경전. 환갑을 넘긴 일아 스님은 무엇을 좇아 그토록 파란 많은 신앙의 길을 걸어왔을까.“자유와 관용.” 단호한 대답.“내 종교가 아니면 아니된다는 교리가 내 몸에 안맞아 길을 틀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엄숙하고 자아에 대한 절제가 강한 가톨릭은 수도자의 길을 걷자던 나에겐 매력적인 종교였지요.2000년간 이어져온 전통엔 힘이 들어있지요.하지만 내가 갈 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법정 스님 만난 뒤 태국 등서 수행 서울여대 재학중엔 영화며 음악을 좋아했고 문학과 여행에도 빠져살았다는 일아 스님은 머리 깎은 스님보다는 수녀복에 몸을 감춘 수도자인 수녀가 그냥 좋았다고 한다.수녀가 되겠다는 말을 들은 부모님이 몸져 누울 만큼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서울 샤르트르성바오로수녀회에 입회,가톨릭 신학원을 졸업한 뒤 수녀가 됐다.그렇게 6~7년을 살았을까.불현듯 ‘내가 여기서 계속 살 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들었고 수녀복을 벗었다.그래서 무작정 찾아간 게 송광사 불일암.일면식도 없던 법정 스님을 만나 ‘올바른 수행을 할 수 있고 수행 잘하게 인도할 수 있는 스승이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해 몸담은 게 비구니 사찰 석남사다.행자생활이 힘들었지만 견딜 만했다. 하지만 운문사 승가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부처님의 말씀을 고스란히 담은 빠알리어 초기경전을 가르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져갔다고 한다. 불교에 귀의해 끊임없이 의심이 들었던 것은 바로 ‘깨달은 자 붓다’.“과연 붓다는 어떤 사람이었고 그의 사상과 행동은 어땠는지 파고들고 싶어 몸이 달았다.”고 한다.“미얀마의 마하시명상센터와 태국 위백아솜 위파사나 명상수도원에선 정말 목숨걸고 수행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간화선에 매몰된 한국불교 비판 붓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 40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스토니브룩주립대 종교학과 학사과정과 웨스트대 비교종교학과 대학원서 석·박사를 마쳤다.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일일이 강의를 녹음한 뒤 노트에 옮겨적어 통째로 외울 만큼 ‘지독한 공부벌레’로 이름나 있다.LA로메리카 불교대학 교수도 했고,LA갈릴리 신학대학원에선 불교학 강의도 했다고 한다. “컴퓨터와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와 잉크 묻힌 롤러 등사기를 고집하는 지진아.” 간화선에 매몰된 한국불교를 혹독하리만큼 비판하는 일아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말씀을 온전하게 담은 빠알리경을 배우지 않으면 한국 불교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래서 매달린 게 이번 나온 책이다.“부처님 직계 제자들의 부처님 말씀 암송을 집대성한 빠알리경은 삼법인,사성제,팔정도 등 불교의 기본 교리를 온전하게 담고 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한 채 2년여간 두문불출 작업 끝에 세상에 내놓게 됐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한국불교의 닫힌 시각과 고정적인 인식의 벽이 깨지기를 바란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출산장려책 알뜰주부 시름 ‘훌훌’

    출산장려책 알뜰주부 시름 ‘훌훌’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내놓는 ‘출산장려 시책’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어 다자녀를 둔 알뜰 주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2일 도에 따르면 도가 출산장력시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은 ‘경기 아이플러스카드’,‘가정보육교사제’,‘취업여성가정 보육비지원’,‘꿈나무 안심학교’ 등 여러가지다. ●모르면 손해,가맹점 할인 등 혜택 많아 이중 ‘경기 아이플러스카드’는 3명 이상의 자녀를 둔 가정에 가맹점 이용시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제도.카드를 가진 가정은 출산,육아용품,학원,금융,분유,안경,건강,미용,문구,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여러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보건소나 의료기관으로부터 셋째 아이 임신을 확인한 경우 농협을 통해 발급해주며 입양아도 가능하다. 내년 초 세 번째 아이를 출산하는 김미영(37·수원시 영통동)씨는 “요즘 경제가 너무 어려워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카드를 발급받았다.”며 “아이 양육은 물론 교육에서도 적지 않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을 표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가정보육교사제’와 ‘취업여성 가정 보육비 지원’책을 눈여겨 볼 만하다.가정보육교사제는 맞벌이 가정을 대상으로 생후 36개월 미만 자녀와 이들을 가정에서 돌봐주는 보육교사를 연결해 주는 사업으로 어린이 1명당 최고 34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한다. 또 ‘취업여성 가정 보육비지원’시책은 첫째 아이는 보육료의 20%,둘째 이상은 50%를 지원해주고 있다.올해 1만 6429명이 혜택을 받았다.경기도 보육정보센터(031-258-1485)에 신청하면 된다. ●보육비·학자금 지원,상수도요금 할인 안산시는 다자녀 가정 학자금 지원 사업을 통해 4자녀 이상 고교생 가정에 공납금 전액을, 5자녀 이상가정의 대학생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앞으로 예산을 늘려 3자녀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안산시는 또 수도급수조례를 개정해 다자녀 가정의 상수도 요금을 20% 감면했다.올해 2184가구가 혜택을 받았다.성남시도 셋째아 이상 아동의 양육수당으로 월 10만원씩 지원하고,보육시설이 입소하면 5세까지 보육료의 70%를 지급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복지정책과(03 1-249-4436)로 문의하면 된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품질확인제로 수돗물 불안 없앤다”

    “품질확인제로 수돗물 불안 없앤다”

     “자~ 보셨죠.여기 수돗물은 이렇게 깨끗해요.여러분,그냥 마셔도 좋습니다.”  28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어린왕자어린이집을 찾은 ‘아리수 품질확인단’이 주방에서 수돗물을 받아 다섯 가지 검사를 하고 내린 결론이다.서울시에 따르면 2010년까지 시내 260만 가구에 대해 찾아가는 무료 수질검사인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하고 있다.몇 해 전부터 서울시가 ‘서울 수돗물,아리수는 그냥 마셔도 좋습니다.’라며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지난달 여론조사 결과 전체 시민 가운데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사람은 1.4%에 불과하다. 또 3명 중 1명은 수돗물을 불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불신을 타개하기 위해 시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통해 수질 안전성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없애기 위해서다. ●노후 배급수관 교체 지원 강화  이명화(41·아리수 품질 확인팀)씨가 모여 있는 아이들에게 “집에서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어린이?”하고 물었다.30명이 넘는 아이 중 두 명만 손을 들었다.  이씨는 “자~ 지금부터 우리 어린이집 수돗물은 그냥 먹어도 되나, 얼마나 깨끗한지 한번 검사하겠어요.”라며 주방에서 직접 떠온 수돗물을 조그만 시험관에 담고 시약을 떨어뜨렸다.  마술처럼 물색이 연초록으로 변했다.그는 “이것은 물의 산성도(pH)를 측정하는 건데 아주 정상이에요.”라며 탁도,잔류염소,철,구리 등 수질검사를 차례로 진행했다.시간은 불과 10분가량 걸렸다.아이들이 초롱초롱한 눈으로 지켜봤다.  탁도 검사는 물의 맑고 탁한 정도인데 0.5NTU(탁도단위) 이하면 적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측정기계를 보여준다.  수질기준 부적합 판정이 나면 수도사업소 연구소에 수돗물을 보내 12개 항목의 검사로 원인을 밝혀준다.  지금까지 수돗물 품질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배급수관에 대한 정비가 올해 100% 완료된다.따라서 옥내 수도관이 낡아서 수질이 나쁜 것으로 확인되면 옥내수도관을 바꾸도록 안내한다.특히 시는 주로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서민주택(단독주택 165㎡,공동주택 85㎡ 이하)에 대해서는 교체 또는 갱생(세척 후 내부 코팅)에 드는 비용의 최대 80%(최고 150만원)까지를 지원하고 있다. ●아리수 세균 안전성 최고 수준  수돗물을 꺼림칙해하는 가장 큰 이유는 특유의 냄새 때문. 이는 세균 등을 없애려고 쓰는 소독제인 염소 탓이다.하지만 정수기 등을 통과한 물은 염소,미네랄 등 모든 것을 걸러내기 때문에 세균 등이 쉽게 번식할 수 있다.  하방련 상수도사업본부 수질과장은 “정수기 필터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으면 세균 등의 번식으로 몸에 해로운 물을 마시는 결과를 가져온다.”면서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스스로 세균 등으로부터 안전성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아리수 품질확인팀은 이미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의 품질확인을 끝냈다.지금은 소규모 아파트와 일반 주택을 나눠 품질확인을 하고 있다.검사를 원하면 다산콜(120)로 신청하면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농부의 삶은 역사가 됐다

    농부의 삶은 역사가 됐다

     평생을 땅과 함께 한 농투성이 김씨의 삶은 그렇게 역사가 됐다.  해질녘 탁배기 한 사발 걸친 뒤 흥얼거리며 끌고왔던 지친 손수레도,그 위에 실린 녹슨 쇠스랑,이빠진 낫도,딸아이의 부러지고 닳은 30년 전 18색 ‘왕자 크레파스’도,그가 드나든 노인회관의 꾹꾹 눌러쓴 금전출납부도 모두 힘겨운 역사를 구성하는 한 조각들로 남겨졌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만들어온 땅과 삶,호남평야 농부 김씨의 한평생’ 특별전이 19일 개막됐다.일제 강점기,바다를 메워 논을 만든 전라북도 김제시 광활면으로 이주한 뒤 평생을 살아온 평범한 시골 농부의 삶을 일대기로 재구성해서 담아냈다.현대사를 힘겹게 헤쳐온 민초들은 물론,세상 모든 부모들의 고단했던 삶에 바치는 자식 세대의 헌정(獻呈)이다.‘호남평야 농부 김씨’는 지금도 현지에 살고 있는 김성문(83)씨가 모델이 됐다.  특별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로 들어서면 전북 김제시 광활면으로 가는 고속도로 영상이 입체감 있게 펼쳐진다.광활면 너른 들녘으로 떠나는 여행이자,부모의 지난 삶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여행이 시작된다.그리곤 곧바로 남루하고 보잘 것 없는,그러나 억척스럽게 논을 일구고 삶을 일궈낸 ‘농부 김씨’들의 땀과 흙냄새가 진하게 밴 물건들과 만나게 된다. 호남평야의 농부들은 1920,30년대 한반도를 식량전초기지화하기 위한 동진농업주식회사의 간척지 사업에 동원됐다.일제 수탈의 역사와 직접적인 첫 만남이었다.그렇게 만들어진 540만평(1800정보)의 농토에서 일본인 지주의 소작농으로 일했지만 소출의 절반은 빼앗겼고 비료비용 등을 제하고 나면 손에 남는 것도 없었다.  그 부모들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제는 이미 세상을 떠났거나 백발 성성해진 80대 노인들은 당시 ‘진봉공립국민학교’를 다니며 일본어를 국어로 배웠고,졸업명부의 창씨개명한 일본식 이름을 살짝 지우고 원래 성씨를 쓰는 나름대로의 ‘저항’도 했다.  이들은 1952년 방조제가 무너져 마을이 온통 침수됐을 때는 당시 250억원이 들어가는 보수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정부가 방치해버린 방조제를 스스로 다시 쌓는 억척스러움이 있었다.  또한 1970년대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까지는 농업용수를 식수로 받아써야 했다.그러다보니 콜레라로 희생되는 이들이 속출하기도 했다.그야말로 ‘밤새 안녕’의 시대를 살아온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힘겨워도 시대를 버텨낼 수 있는 힘이 있었다.가족이다.  혼례식에 썼던 투박하게 깎은 기러기,친정 어머니의 혼수품인 버선본,8남매를 기르느라 힘겨운 며느리 생각에 전주에서 2시간을 짊어지고 왔다는 시아버지의 재봉틀 등이 전시돼 있다.또 아이들 세 발 자전거,때만 되면 늘 한바탕 소동을 벌이곤했던 초등학교의 채변봉투,생활통신표,미술에 소질 있다며 늘 자랑스레 간직해온 딸의 그림 등은 부모의 가없는 사랑을 짐작하게 해준다.  전시장 곳곳을 눈으로 보고,귀로 듣다 보면 살며시 미소가 지어지고 가슴이 훈훈해짐을 느낄 수 있다.부모와 자식이 함께 둘러볼 만하다.무료. 다음달 22일까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운서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경남 함양군 휴천면 운서마을

    두어 달 전쯤 ‘망실공비 3인부대’로 불렸던 정순덕, 이홍이, 이은조가 군경의 추격을 피해 1962년까지 숨어 지낸 송대마을 선녀굴을 잠시 소개한 적이 있는데, 그곳과 그리 멀지 않은 운서마을 역시 산죽비트, 굴비트, 망바위, 배바위 등 빨치산의 비밀 아지트가 많았던 곳이다. 빨치산 루트의 중심에 선 노장대는 과거 엄천사에 딸린 암자지만 일부에선 지리산의 다른 독바위들과 구별하기 위해 함양독바위(약 1200m)라고도 부른다. 엄밀히 말하면 노장대(동)는 1970년대까지 민가가 있던 마을터이고, 독바위는 다섯 개의 바위군을 일컫는 이름으로 각각 그 위치가 다르다.1472년 지리산을 유람하고 쓴 점필재 김종직의 ‘유두류록’에는 ‘한 여인이 바위 사이에다 돌을 쌓고 그 안에 들어가 도를 닦아 하늘로 올라갔다.’고 독녀암을 소개하고 있는데, 산꾼들은 그 독녀암을 지금의 독바위로 보고 있다. 마을에서 산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김종직이 이 일대를 지난 것을 기념한 유두류록 탐방코스 안내판이 두어 개 세워져 있다. ●산 길목엔 김종직 지난 것 기념한 탐방 안내판이… 2000년에 펴낸 ‘휴천면지’에 의하면 운서마을은 송전리와 동강리 사이에 낀 데다 면내의 마을 중 ‘사람이 살 수 있는 가장 좁은 땅’에 불과했다. 하지만 8년이 지난 요즘의 운서는 오히려 전보다 가구 수가 제법 증가한 상태다. 약 30호 중 3분의1은 귀농인으로, 굳이 인구로 따지자면 자식들을 객지로 떠나보낸 원주민 노인보다 어린 자녀를 둔 귀농자가 조금 더 많다. 운서리는 자잘하게 운암(가리점), 장동, 소연동, 노장동 등으로 다시 나뉘는데 현재 민가가 밀집된 지역은 지형이 제비집을 닮았다는 소연동뿐이다. 콘크리트 소로가 끝나는 곳이 운암이고, 소연동을 벗어나 드문드문 민가가 들어서 있다. 함양독바위와 선녀굴 연계산행이나 독바위 주변의 폐사지를 찾는 산행객들이 꾸준히 모여 드는 곳이기도 하다. “몇 해 전만 해도 관리가 안 되는 빈집 다섯 채를 군 지원 하에 철거했는데 요즘은 어떻게들 알고 귀농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6년째 마을 대소사를 맡고 있는 김인천(52) 이장 또한 18년차 귀농인이다. 한봉 첫해 25통이던 벌집을 80통까지 늘리는 대성공을 거둔 덕에 여태 남아 있다고. 그때 실패했으면 미련없이 상경했을 것이라 너스레인 그이는 정착자금까지 받아 놓고도 결국 적응하지 못해 떠나는 이들을 보면 이만저만 가슴이 아픈 게 아니란다. ●8년간 귀농인 몰려… 전체 30가구 중 33% 차지 그렇게 정착한 사람들 덕분에 논농사 밭농사가 전부였던 운서마을도 약초, 토종꿀, 곶감 등을 수확하며 활기를 띠고 있다. 군내 250개 마을 중 단 세 곳을 뽑아 지원하는 ‘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에도 최고 점수로 선정돼 작년과 올해 마을 곳곳에 무려 2500그루의 살구나무를 심었다. 꽃이 지면 그만인 벚꽃과는 달리 꽃도 보고 열매도 얻을 수 있는 살구나무로 마을을 꾸며 보겠다는 것. 여든이 넘은 주민들까지 풀을 베고, 퇴비를 주는 등 적극 참여했다니 10년 후쯤이면 살구꽃으로 뒤덮일 운서를 볼 수 있을 터이다. 김이장의 임기는 이제 한 달 남았다. 낙후된 마을을 위해 상수도와 찻길 공사 등을 주도했지만 외지인 출신 이장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지리산자락 300㎞를 잇는 도보 트레킹의 다음 코스가 운서를 거칠 예정인데 그때도 마을 홍보를 위해 바쁘게 움직일 김 이장의 얼굴을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번잡한 일을 모두 내려두고 오롯이 벌치는 일에만 몰두하게 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진다. ▲가는 길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동서울터미널, 부산과 대구 등에 함양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88고속도로 지리산나들목에서 산내~마천~휴천 방면으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는 생초나들목으로 나서 화계 방향으로 이동한다.24번 국도에서 오도재를 넘어 마천~휴천 방면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마천 쪽에서 갈 때는 송문교나 한남교를, 생초에서 갈 때는 엄천교를 건넌다. 마을 입구에 노장대 이정표가 있다. 글 황소영 자유기고가
  • 민영화 무산 상하수도 등 공무원 직영기업 경영부실 일반공사의 3배

    민영화 무산 상하수도 등 공무원 직영기업 경영부실 일반공사의 3배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되는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이 일반 공사·공단보다 경영평가 미흡기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190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한 결과 행안부 주관 119개 기관의 경우 공사·공단에 비해 상하수도 등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는 직영기업에서 상대적으로 미흡기관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음성·거창 등 기초단체 평가 미흡 119개 공기업 가운데 공사·공단(61곳)은 경영평가 미흡기관이 4곳(6%)에 그친 반면 끝내 민영화가 무산된 상하수도 등 직영기업(58곳)은 10곳으로 17.2%인 3배 수준에 달했다. 현재 미흡평가를 받은 직영기업은 주로 기초자치단체들로 고성(강원), 음성, 함안, 거창, 충주, 제천, 아산, 서산, 정읍, 진해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직영기업은 원가보상률(요금현실화율)·영업수지비율 악화 등 재무지표가 좋지 않고 고객만족도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이는 원가보다 요금현실화율이 현저히 낮다 보니 세금으로 원가의 부족분을 메워야 하기 때문. 현재 요금현실화율은 상수도 기업의 경우 함안 39.2%, 거창 45.3% 등 65% 수준이며, 하수도 기업은 더욱 심각해 정읍 12.3%, 진해 21.2%, 서산 26.3% 등으로 70% 이상을 세금으로 채워주고 있는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민영화 등으로 요금현실화가 이뤄져야 재정난이 타개되지만 구조조정을 우려한 공무원노조의 반대와 수도요금 상승에 따른 시민반발로 해결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공기업 11곳 성과급 지급 않기로 행안부는 방만한 경영으로 최하위 평가등급을 받거나 사회문제화된 공기업에 대해 올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거나 지급규모를 제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흡’으로 평가받은 11개 지방 공사·공단은 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모두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는다. 해당 기관은 관악·용산·은평·강서구 시설관리공단, 안산시·양주시·연천군 시설관리공단, 전남도시개발공사, 구미원예수출공사, 영양고추유통공사, 청도공영사업공사이다. 특히 최근 뇌물수수 등 비리혐의로 사장(이사장)이 구속되거나 수사중인 부산시설관리공단·경기도시공사는 사장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행안부는 확정된 경영평가 결과를 지자체와 지방의회에 통보하고 지방공기업 경영정보공개시스템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평가 우수기관은 SH공사 등 9개 도시개발공사, 부산·대구환경시설공단, 인천지하철공사, 동해·창원시설관리공단, 인천·공주·사천 상수도, 순천 하수도 등 49개(25.8%), 보통 118개(62.1%)로 집계됐다. 이번 평가는 경영체계, 사업성과, 정책준수, 고객만족 등 4개 분야 30개 내외지표의 목표달성도와 개선노력도를 평가해 이의신청과 현장확인절차를 거친 후 ‘지방공기업경영평가위원회’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됐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홍천을 수도권 휴양도시로”

    “홍천을 수도권 휴양도시로”

    “맑은 홍천강과 사통팔달 교통의 여건을 살려 홍천을 수도권 휴양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노승철(사진) 강원 홍천군수는 내년 중반 개통되는 서울~춘천간 동서고속도로와 지방도 확·포장 등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서고속도로가 뚫리면 지금까지 서울~홍천간 1시간20분 거리가 30분대로 대폭 단축되면서 생활권이 수도권으로 편입되는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노 군수는 “국도 44호선 등 서울로 이어지는 기존 도로가 있지만 주말과 피서철 지·정체현상이 빚어지면서 불편이 컸다.”면서 “서울까지의 고속도로 시대가 열리면 홍천이 서울과 30분대의 생활권에 놓여 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때를 대비해 청정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굴뚝 없는 기업들과 대학시설 건립, 연구소 유치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당장 동서고속도로 동홍천IC와 불과 10㎞ 거리에 있는 화촌면 군업지역에 서울대 시스템 면역의학연구소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2010년까지 국비 등 697억원을 투입해 의료산업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내년까지 진입로와 전용상수도 시설을 모두 끝내고 2010년까지 연구소 건물도 완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동면 개운·속초리 지역에는 서울대 국제캠퍼스 유치를 위해 분주하다. 노 군수는 “전국 지자체 7곳과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홍천군이 서울대 관악캠퍼스와 1시간 거리에 놓이는 등 지리적으로 유리한 이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봉지역에는 연내에 메디컬허브연구소가 들어서 생명건강산업의 첨병 역할이 기대된다. 노 군수는 “전국 최고의 청정 수질을 자랑하는 홍천강을 활용해 관광·레저·휴양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주변에 이미 비발디스키장과 골프장이 들어서 있고 지금도 골프장 연수원 등이 속속 개장을 서두르고 있어 수도권의 휴양지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특히 홍천강의 물 흐름이 느리고 수심이 얕은 점을 이용해 카약래프팅을 이용한 레저지역을 계획하고 있다. 노 군수는 “홍천이 서울, 춘천, 원주를 아우르는 교통요지로 발돋움하면서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며 “청정 이미지를 살린 기업과 대학, 연구소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안산 수돗물 요금 전국 최저 수준

    경기 안산시의 수돗물 생산원가와 요금이 전국 최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안산시에 따르면 안산시 수돗물 생산원가는 ㎥당 453원으로 429.2원인 경북 구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생산원가 674원에 비해서도 33%나 낮다. 또 ㎥당 수도요금은 423.7원으로 과천(357.7원)에 이어 전국 3위이고 전국 평균인 588원에 비해 28% 저렴하다. 요금 대비 생산비의 비율을 말하는 요금 현실화율은 93.5%로 전국 평균 87.2%에 비해 6.3%포인트나 높고 요금이 가장 싼 과천시(35.9%)는 비교 대상이 되지 않을 정도다. 이처럼 생산비가 낮고 가격도 저렴한 것은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과 더불어 노후관 개량사업, 신속한 누수 복구 등을 통해 수돗물이 중간에 손실 없이 가정이나 기업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현재 안산시의 상수도 유수율(수돗물이 수용가에 도달하는 비율)은 95.4%로 전국 평균 82.3%보다 13.1%포인트 높다. 안산시는 최근 경기도로부터 상수도 부문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법령 어긴 지자체 교부세 100% 삭감

    앞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청사신축 등 투·융자 사업 추진이나 지방채를 발행하면서 법령을 위반하면 교부세가 전액 삭감될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4일 현재 교부세의 10% 수준인 교부세 감액 적용기준을 10배 올려 최고 100%까지 깎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개정안에는 읍·면·동 통합운영과 효율적인 청사관리 등으로 지방세입 증대와 예산절감에 앞장선 지자체에는 교부세를 더 많이 배정하고, 기업체 유치와 생활폐기물 절감, 적절한 조직운영 등에 모범을 보인 지자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규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보통교부세에 지역경제분야 비중을 강화하고 상수도 위탁기관 통합관리, 백두대간·접경지역, 산업단지 조성 및 중소기업 유치, 지역특화발전특구 수요를 신설하는 등의 시행규칙도 개정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간 적게는 수십억원, 많게는 수백억원의 교부세가 더 가고 덜 갈 수 있다.”면서 “이번 개정은 자치단체의 성과 창출과 경쟁력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물은 미래다] 전국 구역묶음으로 물 안정공급

    [물은 미래다] 전국 구역묶음으로 물 안정공급

    수도산업은 전기·통신처럼 모든 국민에게 언제, 어디서나, 꼭 필요한 생활 필수품을 제공하는 ‘보편적 서비스’이다. 많은 선진국이 상수도를 민간 기업에 개방하고도 공공 역할 의무를 지우거나 민영화 금지법을 만들려는 것도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수돗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지역을 줄이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책이 광역상수도사업이다. 광역상수도는 지방자치단체별 운영에서 벗어나 전국을 몇몇 구역으로 묶어 수도사업을 펼치는 형태를 말한다. 지금과 같은 영세한 지방 상수도 체제로는 서비스 불균형·비효율성·품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민영화 부작용을 막고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공기업 형태의 광역상수도 서비스가 필요하다. 공기업 형태의 광역상수도를 갖추면 4대강 유역에 편중된 수도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용수 개발·건설·운영에 투자하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운영을 민간에 맡길 경우 중소 도시·농촌 등 수익이 나지 않는 지역은 신규 투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지만 공공성을 띠면 개발 여건이 좋지 않은 곳까지 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자체마다 천차만별인 수도요금을 단일 요금체계로 바꾸기 쉽다. 현재 지역에 따라 물값이 3배 이상 차이나는 곳도 있다. 수도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되는 산업이다. 작은 규모로 쪼개면 신규 투자가 어렵고 시장 개방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어 국내 물시장 잠식도 우려된다. 물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에도 광역상수도가 필요하다. 성영두 수공 수도권지역본부장은 “전국 상수도 시설은 통합 운영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나도 즉각 조치가 가능하다.”며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질 때 물 공급 안전성과 수질 개선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물은 미래다] (5·끝) 물산업 육성 서둘러라

    ‘블루 골드(Blue Gold)’를 잡아라. 국내외적으로 물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물시장을 더이상 ‘물로 보는’시대는 지났다. 영국의 물 전문조사기관인 글로벌 워터 인텔리전스(Global Water Intelligence )는 세계 물시장 규모가 연간 5000억달러를 넘고 해마다 6~7%씩 성장한다는 보고서를 냈다. 세계 물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 우리나라도 국제 경쟁력을 갖춘 물 전문 기관을 육성할 필요가 많다. ●세계 물 전문기관 시장 선점 경쟁 치열 상하수도 사업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지 않고 물 전문 기업에 맡기는 추세다. 프랑스와 영국 등은 150여년 전부터 상하수도 사업을 민간 위탁형태로 발전시켰다. 베올리아와 수에즈(이상 프랑스), 테임스워터(영국), 아그바(스페인) 등은 오래된 위탁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물 전문 기관으로 성장했다. 프랑스는 베올리아와 수에즈그룹에 상하수도 사업을 맡겼다. 이들 기업은 해외시장도 개척해 서비스 인구를 1억명 이상 확보하고 매출도 연간 10조원 이상 올리고 있다. 베올리아는 1999년 우리나라에도 발을 들여놓았다.80여개 대기업 물처리 업무를 위탁 운영해 2005년 기준 23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반도체 이천·청주·구미공장 물처리 시설은 이 회사가 장기 위탁 경영하는 대표 현장이다. 현대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여수·울산 공장 물처리 사업도 베올리아가 맡고 있다. 국내 기업과 합작한 경우도 있다. 인천 송도·만수 하수종말처리 시설은 삼성엔지니어링(19.9%)과 합작, 시설을 지어 장기 운영 중이다. 인천 검단지구 하수도 시설도 한화건설과 손잡고 운영 중이다. 수에즈 자회사인 온데오는 상하수도 시설 설계와 하수처리 위탁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공기업 형태로는 이스라엘의 메크로트, 싱가포르의 PUB, 우리나라의 수자원공사가 대표적이다. 이스라엘은 국가 차원에서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 기관을 운영하면서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메크로트는 해수 담수화, 하수 재이용, 프로젝트 기획, 안전 및 수질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이나 일본은 지자체에 맡기는 형태를 띠고 있어 세계적으로 두각을 드러낸 물 전문 기업이 없다. ●국내 물산업 경쟁력 선진국의 70% 수준 우리나라의 물산업 국제 경쟁력은 아직까지 취약한 편이다. 물산업 기술 수준은 선진국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자원공사나 서울 상수도사업은 급수 인구나 기술 등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지만 작은 도시의 상수도 사업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고 보아도 된다. 손진식 국민대 건설시스템공학부 교수는 31일 “지방 상수도사업은 지자체가 공급하는 체제라서 서비스 부문에서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인근 지자체끼리 묶어 규모를 키워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말했다. 손 교수는 그러나 “작은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투자 능력에 한계가 따르는 만큼 공기업 형태의 물 전문기관과 손 잡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기업 앞다투어 물산업에 진출 정부는 장기적으로 물산업을 민간에 개방할 계획이다. 하수처리 부문은 2000년 개방, 시설의 60% 정도를 민간이 위탁 운영 중이다. 민간 위탁 운영 결과 지자체가 직접 운영할 때보다 운영비와 인원을 20%가량 줄이는 효과를 보고 있다. 코오롱, 삼성엔지니어링, 태영,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물산업에 뛰어든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코오롱의 물산업 매출은 연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 그룹 차원에서 물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야의 물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다. 해외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태영건설은 하수처리 전담 계열사를 세워 지자체 하수처리장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수담수화 설비사업 경쟁력 부분에서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수자원공사는 상수도뿐만 아니라 종합 물산업 기업을 추구한다. 댐 주변 하수도 사업을 위탁 처리하고 있으며, 캄보디아·태국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상수도는 수자원공사와 지자체가 나누어 맡는 형태다. 수공 상수도사업은 세계 수준의 서비스와 기술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지자체 상수도 사업은 서울·부산 정도를 빼고는 스스로 설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 규모가 작고 재정상태가 좋지 않아 신규 시설투자에 한계가 따른다. 권형준 수자원정책연구소장은 “세계적인 물산업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며 “상하수도를 묶은 수자원 시설·운영·관리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Metro] ‘가뭄’ 경남·전남에 아리수 지원

    서울시는 심각한 가을 가뭄을 겪고 있는 경남·전남지역 주민들에게 식수로 서울 수돗물인 ‘아리수’ 페트병 5만병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경남·전남지역에서 아리수 공급을 요청해옴에 따라 이루어졌다. 이들 지역에는 서울시 강북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된 1800㎖ 아리수 2만병과 500㎖ 3만병이 전달된다.1차로 27일 전남 구례군에 1800㎖ 5000병과 500㎖ 5000병을 우선 지원했고,2차로 경남도에 1800㎖ 1만 5000병과 500㎖ 2만 5000병을 전달할 예정이다. 진익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가을 가뭄이 심한 경남·전남지역 주민에게 식수를 제공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 ‘아리수’를 필요로 하는 곳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지난 6월 대지진으로 식수난에 시달리던 중국 쓰촨성 어린이들에게 10만병의 아리수를 지원했으며, 지난해에도 기름유출 사고가 난 태안지역에 아리수 3만병을, 수해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북한지역에 아리수 5만병을 각각 무상 지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Metro] 인천 서구 검단동 29·30일 단수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공촌정수장의 안전진단에 따라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30일 오전 6시까지 서구 검단1~4동 3만 8000가구의 수돗물 공급을 중단한다고 24일 밝혔다. 서구 연희동, 공촌동, 심곡동 일대는 수돗물 수압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물은 미래다] (4) 물은 환경이다

    [물은 미래다] (4) 물은 환경이다

    하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과거의 하천은 군사·수송·농업용수확보 차원에서 중시됐다. 지금은 문화·여가·커뮤니티가 강조되면서 하천이 도시의 중심 공간구조로 자리잡고 있다.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던 하천에 버들치가 올라오고 백로가 날아들고 있다. 콘크리트 일색의 하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려는 노력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서울시가 펼치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도 친환경 수자원 관리의 대표적인 프로젝트로 꼽힌다. ●악취 도시하천이 시민 친수공간으로 안양천 군포~안양철교 구간은 생활쓰레기와 악취로 시민들이 접근조차 꺼리던 곳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시민들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즐겨 찾는 친수(親水)공간으로 변했다. 안양천 하류도 가족들의 산책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도 종종 있다. 시민들이 하천살리기에 나서면서 깨끗한 물에서만 산다는 버들치도 돌아왔다. 잡새부터 황조롱이까지 날아왔다. 포유류까지 등장하면서 생태계 질서가 잡혀가고 있다. 물빠짐만 생각하고 콘크리트로 발라놓았던 하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되살리면서 일어나는 변화다. 팔당호와 바로 연결된 경안천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광주시 구간은 상류보다 수질이 깨끗하다. 새로 조성된 하천은 물길을 콘크리트 대신 돌과 흙으로 다듬었다. 물가에는 나무와 풀을 심고 시설물도 가급적 자연재료를 이용해 수중 생물이 서식·번식할 수 있도록 했다. 곧바로 흐르던 물길도 물 흐름에 따른 여울, 소(沼), 하천변 습지 등으로 다양한 변화를 줬다. 동시에 하천변은 녹지, 산책로 등 여가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이 즐겨찾는 체육공원으로 변했다. 도시하천이 친수공간으로 태어나기까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성공 비결은 지역 주민과 기업들의 물사랑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안양천을 가꾼 일등공신은 안양천살리기 네트워크다. 이 단체에는 환경과 공해연구회,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등 안양천 유역 21개 민간단체가 참여하고 있다.1999년 모임을 행정구역 단위로 만들지 않고 수계(안양천 유역) 중심으로 구성했다. 지자체별로 하천을 관리하는 현행 행정체계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이 지역 기업들과 뜻을 함께한 것도 큰 힘이 됐다. 유한킴벌리, 오뚜기 등 오염 배출원이라는 비난을 받아오던 기업들이 안양천을 살리는 주체로 거듭난 것이다. ●생태하천 조성사업 일석삼조 효과 기대 도심 하천에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하천을 만들기 위해 정부가 장기 플랜을 내놓았다. 처음에는 무모한 사업 같기도 했지만 생태하천 시범사업을 벌인 오산·경안·전주·성환천 등에서 실현 가능성을 발견했다. 무분별한 도시하천 복개(전체 하천의 0.8%·165개 231㎞), 고수부지내 콘트리트 주차장이나 농경지 점용, 도로건설로 인한 하천 직강화 등은 도시경관을 해치고 하천의 오염과 생태계의 이동통로를 단절시키고 있다. 홍수 때는 도시범람 등 수해위험 요인을 제공하는 단초가 되기도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생태하천사업은 하천 생태계와 주민 친수공간을 만들고 훼손된 하천 환경을 복원하는 친환경 하천정비사업이다. 전국 도시구간 국가하천 50곳(27개 하천)에서 벌어지고 있다.2005년부터 시작해 2015년까지 1조 1811억원이 투입되는 프로젝트다. 사업이 끝나면 301㎞에 이르는 도시하천이 친수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권진봉 국토해양부 건설수자원정책실장은 24일 “도시 하천을 각 도시별 테마가 있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해 환경 보전, 홍수안전도 제고, 지역발전 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테마형 하천의 관광수익 확보로 환경단체(환경보전)와 지역주민(지역발전) 모두가 만족하는 윈윈(상생)모델이기도 하다. 전남 함평천이 대표적이다.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조성한 밋밋한 콘크리트 물길은 단순 치수(治水)에 불과했다. 그러나 함평천에 나비생태계를 복원,‘2008 함평 세계 나비·곤충 엑스포’를 열면서 세계가 주목하는 하천으로 태어났다. 물길을 펴는 하천 관리에서 벗어난 친환경 하천 관리로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은 물론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공간조성이 가능해진 사례다. ●하천 관리 수계중심으로 재편 절실 하천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하천 행정은 아직 뒤따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관련 법규가 복잡하게 얽혀 있고 사업 추진도 중복·상충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자체별 관리로 수계통합관리가 이뤄지지 않고 예산 투입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 하천의 수량은 국토부가 주로 맡는다. 수질은 환경부 업무다. 방재는 행정안전부(소방방재청)로 나뉘어 관리된다. 수돗물도 수도사업 인가·공급·상수원 보호는 환경부 소관이지만 광역상수도 공급은 국토부에 딸려 있다. 그런데도 부처간 조정·통합 관리 기구는 없다. 수자원 개발과 하천 관리, 수질관리, 치수가 따로 놀고 있는 것이다. 버려진 하천을 되살려 홍수 피해를 줄이고,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도시의 핵심공간으로 만들자는 취지는 비슷한데 부처마다 각각의 이름으로 추진되고 예산도 여기저기 나뉘어져 있다. 최계운 인천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행정구역별로 떠맡고 있는 하천관리를 통합조정하고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예산과 조직을 고려하지 않고 지자체에 떠넘긴 하천관리를 수계 중심으로 재편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도 다시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하천오염 예방책-빗물 가둔 뒤 흘려야 오염물질 유입 줄어 과거 하천 오염원은 주로 공장폐수와 생활폐수였다. 그러나 지금은 눈에 띄지 않는 비점오염이 하천 수질을 악화하는 주범이다. 비점오염은 공장이나 하수도처럼 오염원이 특정한 배출경로를 가진 것과는 달리 도시 도로 배수나 농경지 배수와 같이 불특정한 배출경로를 통해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말한다. 주로 비가 내릴 때 씻겨 하천으로 유입하는 오염물질로 농지에 뿌린 비료나 농약, 토양침식물, 축사유출물, 교통오염물질, 도시 먼지와 쓰레기, 자연 동식물의 잔여물, 지표면에 떨어진 대기오염물질 등이 포함된다. 비가 내리면 유입되기 때문에 배출량을 예측하기 어렵다. 인위적 조절이 어려운 기상조건·지질·지형 등에 영향을 많이 받아 다루기도 애매하다. 제도적으로 배출기준을 정할 수 없는 것도 하천 오염을 증가시키는 원인이다. 한강수계 팔당댐 상류지역에 유입하는 연간 오염 발생부하량(BOD기준)은 16만 9702t이다. 이 가운데 20% 정도가 비점오염원에서 발생하고 있다. 금강, 낙동강, 영산강 수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비점오염을 줄이기 위해 저류조(貯留槽)를 설치해 비가 내릴 때 나오는 오염물질을 가라앉힌 뒤 흘려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빗물 가두기 사업이 좋은 예다. 비료·농약성분이 들어있는 물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지 않도록 저류조, 습지정화시설 등을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플러싱 방류 생태계 보호 댐은 고유 기능 외에 하류 하천의 수질 및 생태·서식환경까지 개선하는 순기능도 한다. 바로 수자원공사가 해마다 실시하는 ‘플러싱(Flushing)’방류다. 에너지(수력 전기)생산과 상수원 확보 외에도 하천 환경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플러싱은 갈수기 하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댐 방수량을 늘리고 줄이는 방식의 변화를 주어 강바닥에 쌓인 오염물질을 세척하는 활동을 말한다. 주로 비점오염(오염원이 눈에 잘 띄지 않는 소규모 오염)원이 증가하는 초봄에 실시되며 효과를 키우기 위해 두 차례 나눠 물을 흘려보낸다. 낙동강에서는 공교롭게 페놀 유출 사고가 발생해 시기를 앞당겨 비상방류와 병행 실시됐다. 올해도 3~4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8개 다목적댐에서 플러싱 방류가 이뤄졌다. 플러싱 방류량은 5억 5000만㎥에 이른다. 플러싱 효과로 수질개선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한강·낙동강·금강·섬진강 유역 생물학적 산소 요구량(BOD)은 18% 줄었다. 건천에서는 농도가 짙었으나 대량 방류로 희석되면서 농도가 낮아진 것이다. 효과는 오랫동안 지속됐다. 팔당호의 경우 효과는 20일 이상 지속됐다. 결과적으로 생태환경 개선과 정수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댐을 이용한 문화공간 조성도 친환경 물관리 사업이다. 댐을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자원으로 활용해 댐의 효용가치를 높이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24개 댐 주변 환경정비 사업에 76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생태 체험장, 생태공원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구천댐에는 치수능력 증대사업과 함께 댐 하류에 살고 있는 수달을 테마로 공원을 조성했다. 화북댐 건설예정지에는 수달을 보호하기 위해 수달 대체 서식지를 만들기로 했다. 대청댐 등 13개 댐 주변 사업은 끝냈고 현재 충주·소양강댐 등의 환경정비 사업을 벌이고 있다. 대청댐에 조성된 공원은 대전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다. 소양강댐 공원 역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고 있다.13개 댐을 대상으로 308억원을 들여 물 문화관도 조성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Local] 경주, 주민 전기요금 등 지원

    경북 경주시는 오는 2010년 7월부터 시민들의 전기요금과 TV수신료, 상수도 요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유치 당시 시민들에게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전기요금과 TV 수신료는 8만 4000가구에 매월 월 5000원씩, 상수도 요금은 가구당 월 2500원씩을 지원한다는 것. 연간 총 지원액은 55억원 정도다. 경주시 관계자는 “방폐장 유치 이후 시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계획이 마련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물은 미래다] 지자체 상수도 사업 위탁 효과

    충남 논산과 전북 정읍 주민들은 몇년 전 수돗물 걱정에서 벗어났다.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던 소규모 정수장 물을 먹다가 이제는 광역상수도 물을 먹는다. 지자체가 상수도 업무를 물 전문 기관인 수자원공사에 맡기면서 낡은 수도관 교체가 이뤄지고 공급도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수공이 지자체를 상대로 공급하는 수돗물 서비스가 각 가정까지 확대된 것이다. 논산·정읍처럼 전국적으로 상수도사업을 수공에 위탁해 깨끗한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지자체는 13곳이나 된다. 논산은 금강 하류에서 취수한 물을 자체 정수해 먹다가 수공에 맡긴 뒤부터는 금강 상류 대청댐에서 끌어온 광역상수도 물을 공급한다. 정읍시는 그 전에는 자체 개발한 상동 정수장 물을 썼으나 지금은 섬진강 광역상수도 물을 끌어온 수돗물을 공급한다. 상수도 사업 위탁에 따른 효과는 눈에 금방 들어온다. 정읍을 예로 들면 2005년 위탁 전에는 유수율(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 중 요금을 받는 물의 비율)이 54%에 불과했다. 그러나 수공이 위탁받아 3년 만에 노후관을 교체하고 통합감시제어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하루에 새는 물 1만 3000㎥를 잡아내 유수율을 80%로 끌어올렸다. 유수율이 높아지면 수돗물을 과거보다 적게 생산해도 충분하게 공급할 수 있다. 누수량이 줄어 연간 27억원의 정수비를 줄일 수 있고, 유수율 증대로 4억원 이상의 수익 증대 효과도 보고 있다. 정읍시가 고용했던 직원 11명을 그대로 수공이 인수해 지자체는 인건비도 줄일 수 있다. 정읍시는 안고 있던 상수도 부채 42억원을 2010년까지 갚고, 해마다 지원받던 25억원의 보조금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재정상태가 좋아졌다. 수도 민원 서비스 질도 향상됐다.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고 심야 누수 복구를 하고 있다.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라만기씨는 21일 “노후관을 개선해 품질에 믿음이 간다.”고 말했다. 지방 상수도 위수탁사업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13개 지자체 외에 47개 지자체가 수공과 위·수탁협의를 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수돗물 민간 위탁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엄격히 말하면 수공의 지방 상수도사업은 ‘상수도 공공 위탁’이다.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면서도 가격은 지자체가 통제하기 때문에 공공성도 유지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은 미래다] 수도권 광역상수도 통합 센터

    몇년 전 경기도 한 택지개발 공사장에서 대형 광역상수도관이 터졌다. 공사는 중단됐고, 주변은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가정으로 공급되는 수돗물이 끊기면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공장용수 공급도 원활하지 않아 일부 공장은 기계를 멈춰야했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정수장에서 수돗물을 보내는 물길이 전기처럼 네트워크로 연결됐기 때문이다. 한 곳의 수도관이 터져 공사를 하는 동안 인근 관로가 자동으로 연결돼 단수 조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2000만명이 하루 사용하는 수돗물은 790만㎥나 된다. 수도권에 공급되는 수돗물을 책임지는 곳이 정부과천청사 옆에 있는 수도권광역상수도 통합운영센터다. 이곳에서 팔당 등 6개 취수장과 성남 등 7개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나르는 800㎞가 넘는 물길을 컨트롤한다. 취수장·정수장 시설을 자동화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일괄 조정·통제·운영하는 곳이다. 예를 들어 한 취수장에 오염물질이 들어오면 취수를 중단하고 정수장으로 보내는 물길을 인근 취수장으로 연결해준다. 대형 상수도관이 터지면 이를 보수하는 동안 인근 상수도관으로 연결해줘 단수에 따른 피해를 막는다. 수돗물 생산부터 공급까지 지역별로 필요한 수돗물을 자동 분석하고 예측해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수질 감시·제어 기능도 맡고 있다. 수질검사소에서는 실시간으로 수돗물 상태를 알려준다. 수질에 이상이 생기거나 공급관이 터지는 사고가 나면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기하고 있다. 오석영 수도권 수도운영팀장은 21일 “광역상수도망은 전기처럼 네트워크로 이어져 수도관 한 곳이 터져도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물은 미래다] (3) 깐깐한 수돗물 어떻게 만들어지나

    [물은 미래다] (3) 깐깐한 수돗물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리가 먹는 수돗물은 선진국에 비해 뒤지지 않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맛도 좋고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그런데도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적지 않다. 수돗물은 냄새 나고 이물질이 섞여 있다는 불신 때문에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수돗물의 생산·공급 과정을 알면 쓸데없는 걱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활성탄으로 냄새↓… 숯 이용한 조상 지혜 수돗물 생산 과정은 복잡하고 엄격하다. 취수장에서는 끌어들인 물을 1차로 눈에 보이는 이물질만 제거하고 정수장으로 보낸다. 정수장으로 들어온 원수(原水)는 7~8시간 동안 20여 단계의 공정을 거친다. 먼저 약품처리를 하기 위해 물의 양과 수위를 조절하는 곳(착수정)을 지난다. 다음에는 물과 약품을 골고루 섞어 이물질을 걸러내기 쉽도록 작은 알갱이로 응집시킨다. 응집지에서 생긴 알갱이들은 침전지를 통과하면서 바닥에 가라앉는다. 이렇게 하면 물에 섞여 있던 웬만한 오염물질은 없어진다. 그래도 남은 이물질은 두꺼운 모래층을 통과하면서 걸러낸다. 그래도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이 남아 있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 염소를 넣어 소독한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물에 활성탄을 넣어 냄새를 줄이고 맛도 좋게 한다. 우리 조상들이 깨끗한 물을 만들기 위해 물에 숯을 담가뒀던 지혜를 응용한 것이다. 그렇다고 바로 물을 내보내지 않는다. 깐깐한 수질검사를 통과해야 한다. 취수에서 정수까지 검사하는 항목이 무려 300여개나 된다. 합격 판정을 받아야 비로소 수돗물로 태어난다. 이 과정을 거친 물은 먹는 물(생수) 수준이기 때문에 그냥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가끔 수돗물에서 나오는 녹물이나 이물질은 정수장에서 걸러내지 못한 것이 아니라 배수지에서 가정까지 연결된 급수관이나 물탱크 등에서 생긴 것이다. 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일정한 압력을 주면 대형 송수관을 타고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배수지를 거쳐 비로소 가정으로 들어가고 공장용수로도 쓰인다. 수돗물을 생산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서울시(아리수)다. 이중 수공은 4대강 유역에서 광역상수도사업을 운영하면서 전국 수돗물의 46%를 공급하고 있다. 하루 생산능력은 1654만㎥에 이른다. ●가구당 수도 요금, 통신비 지출의 12분의1 수돗물의 가정 공급은 지자체별로 이뤄진다. 만약 광역상수도망이 없다면 지자체는 각각 수돗물 생산 시설을 갖추고 전문가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값싼 수돗물을 생산하기 어렵다. 안정적인 공급도 기대하기 어렵다. 수공이 공급하는 수돗물값은 ㎥당 394원으로 전국적 단일 요금이다. 지자체별로 물값이 제각각인 것은 지자체 공급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수공은 수돗물값 안정을 위해 2007년부터 5년간 물값 동결을 선언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7년 가구당 월 평균 지출한 수도요금은 1만 1331원이다. 다른 공공요금과 비교하면 전기요금은 3.7배, 통신요금은 11.8배 많이 지불하고 있다. 이처럼 저렴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받기까지는 다목적댐이 절대적인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수돗물은 67%를 다목적댐에서 얻기 때문에 기상이변에 따른 오랜 가뭄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그래서 다목적댐은 홍수를 막는 안전판일 뿐만 아니라 생명수(生命水)를 공급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방의 작은 도시나 시골·섬지역은 아직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았다. 보편적 서비스 차원에서 소외지역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과제가 남아 있다. 소외지역 상수도 보급을 위해서는 엄청난 시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지자체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수자원공사와 같은 대형 물 공급기관이 나서야 한다. ●수공 수돗물 센터 세계 4대 분석센터 꼽혀 우리나라 수돗물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수공의 수돗물은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 수돗물분석연구센터에서 안전성 품질을 테스트한다. 수돗물연구센터는 세계 4대 물 연구·분석센터로 꼽힌다. 이곳의 시험 결과는 45개국에서 통용된다. 수돗물연구센터에서는 먹는 물로 적합한지 평가한다,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활동도 한다. 항온항습·무균실·방진시설 등 수질 분석을 위한 최적의 전자동 장비와 화학·유기·무기·미생물 등 4개 분야 16개 실험실을 갖췄다. 잔류농약·항생제·방사선물질·각종 바이러스 등을 분석해낼 수 있는 시설이다. 물 맛, 냄새 등을 측정하는 설비도 갖췄다. 검사 기준은 먹는 물 수질기준 55가지와 먹는 물 수질감시 20항목 등 75개 법정 항목에 175개 항목을 추가, 모두 250항목이다. 일본·미국 등 선진국보다 훨씬 강화된 수질 기준을 적용한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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