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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빈집 4100가구 중 40% 도시지역에 위치

    경기 빈집 4100가구 중 40% 도시지역에 위치

    거주 여부가 확인된 날로부터 1년 이상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이 경기도 내에 4000호가 넘고 이중 40%가 도시지역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2022년 12월 말 기준 도내 빈집은 모두 4104호로 파악됐다. 이 중 15개 시·군 농어촌에 약 60%에 가까운 2454호가,나머지 40%인 1650호는 28개 시 도시지역에 있다. 도내 도시지역 빈집 유형은 단독주택이 1001호로 가장 많고,다세대주택 411호,연립주택 146호,아파트 92호 순이다. 시·군별로는 평택시 296호,부천시 206호,동두천시 179호,수원시 96호,의정부시 94호 등이다. 아파트 빈집은 동두천시(23호)와 시흥시(18호)에 집중돼 있다.도시지역에 있는 빈집은 2021년부터 시장·군수가 상태를 점검하고 노후·불량 실태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이 중 도내 도시지역 빈집은 1등급(양호) 631호,2등급(일반) 501호,3등급(불량) 255호,4등급(철거대상) 263호로 분류됐다. 노후·불량 정도가 ‘위험’ 수준인 3~4등급의 경우는 581호에 이르며, 그중 단독주택이 472호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농어촌 빈집은 인구 소멸 영향이며,수도권 도시지역 빈집은 국지적으로 거주자 사망과 상속권 분쟁 등 다양한 이유로 발생하고 있다. 도와 해당 시·군은 비교적 상태가 양호한 1~2등급은 수리해 활용하도록 유도하고,붕괴·화재·범죄 발생이 우려되는 3~4등급은 철거 및 안전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도는 2021~2022년 도비를 지원해 도시지역 빈집 203호를 정비했다. 올해도 12개 시 지역 내 59호를 주차장이나 텃밭 등 주민 공용 공간으로 정비한다. 한편 2019년부터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 중인 동두천시는 올해도 11호를 철거한 뒤 3년간 텃밭이나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두천시 관계자는 “도시 빈집 발생에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 사유지여서 동의 없이 강제적으로 정비하거나 활용할 수 없다”며 “흉물처럼 방치돼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불안감을 주지 않도록 정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암 투병 딸, 이혼소송 중이었는데…딸 ‘사망일시금’ 사위 몫이랍니다”

    “암 투병 딸, 이혼소송 중이었는데…딸 ‘사망일시금’ 사위 몫이랍니다”

    암 투병 중이었던 딸이 이혼 소송 중 사망하자 국민연금 사망일시금이 사위의 몫이 돼 억울하다는 한 어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픈 딸을 대신해 이혼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딸이 결혼한 지 5년째 됐을 무렵, 오랜만에 만난 딸의 안색이 너무 안 좋았다”며 “어디가 아픈지 캐묻자 딸이 ‘암에 걸렸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사위는 바깥에 나돌기만 바빠서 딸과 병원 한번 같이 가주지 않았던 것 같다. 아픈 몸으로 혼자 병원에 다녔을 아이를 생각하니 너무나도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딸의 건강이 걱정됐던 A씨는 딸을 집으로 들어오라고 했고, 딸은 부모의 간호를 받았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사위가 이혼 소장을 보내온 것이다. A씨는 “딸이 일방적으로 집을 나가서 사실상 혼인관계가 파탄되었다는 게 그 이유였다”며 “ 위자료 청구소송까지 제기했다는데 정말 기가 막힌 일”이라고 호소했다. A씨 부부는 아픈 딸 대신 이혼소송을 준비했다. 그 기간 딸은 상태가 점점 나빠져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됐다. A씨는 “딸을 하늘로 보낸 뒤 딸이 국민연금을 넣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런데 국민연금공단에서 딸의 사망일시금을 사위가 받게 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혼 소송 중에 딸이 죽었는데 사망일시금을 사위가 받지 않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거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와 관련해 최영비 변호사는 “재판상 이혼청구권은 부부의 일신전속적인 권리”라면서 “이혼 소송 중에 배우자 일방이 사망한 때에는 상속인이 그 절차를 수계할 수도 없고, 또 현행법상 검사가 수계할 수 있는 규정도 없기 때문에 이혼소송은 종료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혼청구와 병합해서 재산분할청구도 가정법원에 제기된 상태였다면, 재산분할청구 역시 종료가 된다”며 “재산분할청구는 이혼이 성립함을 전제로 인정되는 것인데 전제가 되는 이혼 소송이 종료가 됐기 때문에 재산분할청구 역시 유지할 실익이 없어서 이혼소송 종료와 동시에 종료되는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 가입자가 사망할 경우, 가입자의 가입 기간 등 법이 정한 요건에 따라서 상속인이 유족연금이나 반환일시금 또는 사망일시금 등을 지급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법상 규정을 보면 사망 일시금을 받을 수 있는 자는 배우자, 자녀, 부모, 손자녀, 조부모, 형제, 자매 및 사촌 이내 방계 혈족 순이다. 최 변호사는 “(이 사연의 경우) 사위가 상속권이 있는지를 봐야 되는데, 이혼소송 도중에 일방이 사망했으면 이혼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로 종료가 돼 배우자의 지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서 “민법상으로는 사위와 동순위의 상속권자이지만 국민연금법에 따라서는 배우자가 우선하기 때문에 안타깝지만 그 사망일시금을 상대방 배우자가 모두 받아가는 것을 그냥 지켜보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 이자소득세 15% 비과세 쏠쏠 ‘혁신 연금’

    이자소득세 15% 비과세 쏠쏠 ‘혁신 연금’

    비과세 혜택과 상품 유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삼성생명 ‘삼성 인터넷 뉴 연금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24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이 상품은 5년납, 10년 이상 유지 등 요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세 15.4%가 비과세된다. 경과이자에서 일정 사업비를 차감한 뒤 연복리 효과를 누릴 수도 있다. 또 가입기간과 상관없이 언제 해약하더라도 납입보험료의 100% 이상을 해약환급금으로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이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을 오래 유지하면 추가 보너스를 적립액에 가산해 연금 수령액이 늘어난다. 유지 보너스는 계약일로부터 5년, 10년, 20년이 되는 시점에 발생한다. 종신연금형 외에도 상황에 따라 연금을 지급받는 시기, 기간, 형태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연금 개시 전일까지 확정기간연금플러스형, 조기집중연금형, 종신연금플러스형, 상속연금형 등 연금 지급 형태를 변경할 수 있다. 또한 이 상품은 중도 인출과 추가 납입도 가능하다. 개인의 경제적 상황에 맞춰 여유가 있을 때는 추가 납입을 하고 급할 때는 중도인출을 하는 등 자금을 유연하게 운용하면 된다. 인터넷 전용 상품으로 20세부터 최대 65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 “내가 안 죽였다”…‘父 살해 혐의’ 김신혜, 복역 무기수 최초 재심

    “내가 안 죽였다”…‘父 살해 혐의’ 김신혜, 복역 무기수 최초 재심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23년째 복역 중인 무기수 김신혜(46)씨의 재심 재판이 1년 만에 재개됐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해남지원 형사1부(박현수 지원장)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씨의 재심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주요 쟁점과 입증 계획 등을 정리하는 절차다. 이날 재판은 2022년 4월 이후 13개월여 만에 재개된 것으로 증거조사 방식과 범위, 추가 증인신문 범위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김씨 측은 보험금을 노리고 수면제 탄 술을 먹여 범행했다는 경찰의 잘못된 수사를 반박할 근거들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씨의 변호를 맡은 박준영 변호사는 “해당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왔다면 사건 당일 복용하지 않아도 피해자에게서 검출된 정도의 수치가 나올 수 있다는 사례를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2003년 방송 시사 프로그램에서 “아빠가 치통이 심해 진통제, 항생제를 계속 먹었다”고 아들이 증언했고, 약사도 아버지가 방문했다고 인터뷰했다며 해당 진통제에 같은 성분이 들었는지 등을 입증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아버지의 생명 보험금을 노렸다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도 “보험 수익자가 김씨 혼자가 아닌 ‘상속인’, 즉 온 가족으로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동생들은 미성년이어서 새어머니가 대신 보험금을 청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당시 새어머니는 연락이 안 돼서 아버지가 사망한 사실도 몰랐다”며 “새어머니를 증인으로 신청해 보험금이 범행 동기가 될 수 없음을 입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앞서 재판을 거부하기도 했지만 이제 적극적으로 무죄를 밝힐 생각이다. 왜 억울한 죄를 뒤집어쓰게 됐고, 어떤 오해들이 생겼는지 법정에서 설명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김씨 측이 의문을 제기함에 따라 해당 수면유도제 성분에 대해 추후 감정 신청을 하고 피고인 신문도 신청할 계획이다. ● 버스 승강장서 발견된 父시신 이번 사건은 지난 2000년 3월 7일 김씨의 아버지가 전남 완도의 한 버스 승강장에서 변사체로 발견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큰딸 김씨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수사기관은 김씨가 보험금을 노리고 술에 수면제를 타 아버지를 살해한 뒤 교통사고로 위장하려 사체를 유기했다고 봤다. 광주지법 해남지원은 2000년 8월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으며, 대법원도 2001년 3월 원심을 확정했다. 김씨는 법정에서 줄곧 무죄를 호소했다. 그는 “동생이 죽인 것 같다”는 고모부 말에 거짓 자백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법원은 경찰이 영장 없이 압수수색과 현장검증을 한 점, 압수수색에 참여하지 않은 경찰관이 압수 조서를 허위로 작성한 점 등을 부당한 수사라고 보고 2015년 11월 재심을 결정했다. 복역 중인 무기수로서는 첫 재심 결정이었다. 김씨의 재심은 항고 절차 등을 거쳐 2019년 3월부터 시작됐으나 김씨 측이 변호인 교체와 국선변호인 선임 취소 등을 하면서 연기됐다. 법원은 지난해 4월 김씨가 불출석한 상태에서 사건 담당 경찰관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한 뒤 김씨의 심신장애를 이유로 공판 절차를 중지했다가 이날 재개했다. 김씨의 다음 재판은 오는 6월 28일에 열린다.
  • [마감 후] 다시 허경영을 생각하며/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다시 허경영을 생각하며/강병철 사회부 차장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합계출산율 0.78명’으로 시끄러운 이때 새삼 그를 떠올려 본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건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 때였다. 그는 ‘출산수당 3000만원, 결혼수당 1억원’ 등을 공약해 군소 후보로는 기록적인 10만표를 얻었다. 당시 그의 공약은 ‘황당한 포퓰리즘’으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그 구상은 얼마 지나지 않아 출산장려금, 양육수당 같은 형태로 조금씩 실현됐다. 급기야 최근 여당 정책위원회는 매달 100만원씩 총 2억 2000만원의 아동수당을 주겠다고 허씨 공약의 확장판 같은 저출산 대책을 내놨다. 2007년만 해도 대한민국의 한 해 출생아 수는 50만명에 가까웠다. 지난해 24만 9000여명의 두 배다. 당시 합계출산율은 1.25명, 인구 유지가 가능한 대체 출산율 2.1명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0.78명이란 현실보다는 꽤 사정이 나았을 때다. 허씨의 언행은 황당무계했지만 적어도 인구에 관한 감수성만큼은 다른 이들보다 예민했다고 하겠다. 한데 인구 문제 측면에서 그의 진정한 탁월함(!)은 사실 다른 부분에 있다. 지금도 네티즌들 사이에 회자되는 “국가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놈이 많은 것”이라는 그의 일갈. 대한민국 청년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삼권분립을 주창한 사상가 몽테스키외는 18세기 프랑스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페르시아인의 편지’에서 인구와 정치의 관계를 논한 적이 있다. 그는 온화한 정치가 이뤄지고 자유·평등·안전이 확보된 나라의 시민들은 안심하고 결혼과 출산에 나선다고 했다. 반면 혼란한 정치, 극단적 불평등, 장래에 대한 불안이 만연한 사회는 인구도 감소한다고 짚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가 지난해 성인 2829명의 사회적·정치적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4.0%는 한국의 정치 상황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 돈을 많이 벌면서 세금을 적게 내는 사람이 많다’는 응답 비율은 78.6%나 됐다. 작금의 여의도와 서초동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자. 가상자산 입법 로비, 돈봉투 전당대회, 대형 민관 유착 비리 등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주가조작 사건에는 어김없이 유력층의 이름이 등장한다. 권력자들은 편법·위법으로 부를 승계하고 사고를 쳐도 ‘법 기술의 힘’으로 빠져나간다. 이런 사회에서 평범한 서민들이 어떻게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잘 길러 내겠다는 용기를 낼 수 있을까. 구태의연한 권력과 정치를 쇄신하고 ‘도둑놈’을 일소하지 않으면 인구정책은 백약이 무효다. 시민들이 온전하게 삶을 꾸려 나갈 확신이 들지 않는 사회에서 출산은 다음 세대에 무거운 빚을 상속하는 행위이니, 나라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저출생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리 없다. 그래서 내년 4월 총선에서는 부디 온화한 정치와 시민의 자유·평등·안전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는 인물들이 국회를 채웠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여야는 대국민 기만과 사익 추구, 권력에 줄 대기로 점철된 자들을 미리 걸러 내고, 불평등과 부조리에 분노하는 목소리에 더 주목하길. 그보다 더 근본적인 저출산 대책은 없으니.
  • 엄정화 미담 “후배 눈물연기 지체되자 꼭 안아줬다”

    엄정화 미담 “후배 눈물연기 지체되자 꼭 안아줬다”

    배우 박준금이 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최근 박준금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매거진 준금’을 통해 ‘닥터 차정숙 비하인드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박준금은 “닥터 차정숙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그동안 ‘사랑과 야망’ ‘상속자들’ ‘시크릿 가든’ 등 셀 수 없는 작품을 하며 독보적인 센 시어머니의 캐릭터를 그렸던 것 같다. 닥터 차정숙에서는 코미디를 많이 살렸다. 제 아들 역할로 나오는 김병철씨가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분이라 손발이 참 잘 맞았다”고 말했다.박준금은 배우 엄정화에 대한 미담도 전했다. 그는 “엄정화씨 딸로 나오는 배우(이서연)가 있는데 하지 말라는 미술을 해서 김병철씨가 엄청 혼내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배우가 펑펑 울어야 하는데 사람이다 보니 눈물을 흘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감독님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엄정화 배우가 가서 그 친구를 꼭 안아주더라. 그 모습을 보면서 내가 눈물이 다 났다. 한 20초 정도 안아주고 (감독이) ‘액션!’을 하자 배우가 눈물을 흘렸다”라고 말했다. 박준금은 “저런 선배가 되어야 하는데. 엄정화 배우의 따뜻한 마음을 봤던 에피소드였다”고 칭찬했다.
  • 윤영석 광주국세청장,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 특강

    윤영석 광주국세청장, 광주경총 금요조찬포럼 특강

    광주경영자총협회(회장 양진석)는 최근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윤영석 광주지방국세청장을 초청해 ‘사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국세행정 소개’를 주제로 1604회 금요조찬 포럼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윤영석 청장은 이날 강연에서 ▲법인세 공제·감면 컨설팅 제도 ▲R&D 세액공제 사전심사 제도 ▲가업승계 ▲기업 상속공제 개정 내용 등 다양한 절세 방법과 국세청에서 지원하는 컨설팅 제도 등을 안내했다. 윤 청장은 “광주국세청 법인세과에서 세액공제, 특별세액 감면, 고용증대 세액 공제,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 등 무료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컨설팅을 받으면 가산세가 면제되고 특히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R&D세액공제 범위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가업 상속 공제제도는 10년 이상 영위한 기업의 상속세를 최대 600억원까지 공제토록 하며 가업을 물려받지 않고 창업을 하는 자녀에게는 5억원 공제 후 10%의 세율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 윤 청장은 이어 “국세청은 세무조사로 기업과 납세자를 힘들게 하는 기관이 아니라 납세자들이 세금을 쉽고 정확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서비스 기관’이다”며 “국세청을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지원제도를 활용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사업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국세행정 특강이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 “中企 77.6%,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中企 77.6%,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중기중앙회 설문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8곳가량이 윤석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 중소기업은 집권 2년 차의 윤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정책으로 노동개혁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2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실시한 ‘윤석열 정부 중소기업 정책 만족도 및 정책 과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에 대해 7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조사는 15~18일 중소기업 303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윤 정부가 가장 잘한 중소기업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근로 시간 유연화 등 노동개혁 원칙 수립(57.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납품단가 연동제 법제화 등 제값 받기 환경 조성(54.5%), 상속·증여세 공제 한도 확대 등 기업승계 활성화(31.4%), 외국인력 도입 규모 확대 등 인력난 해소 노력(23.1%) 등의 순이었다.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에 대해서는 8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 평가 이유로는 글로벌 위상 강화(66.1%), 수출 기회 확대(44.7%), ‘소부장’ 및 원자재 수입 원활화(27.6%),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26.8%), 인적·기술교류 확대(21.4%) 등의 순으로 답했다.한국 경제가 당면한 최우선 해결 과제로 40.3%가 경직된 노동시장을 꼽았고, 대·중소기업 양극화(18.5%), 과도한 규제(18.2%), 저출산·고령화 심화(15.8%)가 뒤를 이었다. 신성장 동력 부재(4.3%)와 저성장의 고착화(3%)를 걱정하는 중소기업도 보였다. 중소기업인들은 당면한 가장 큰 애로로는 인력난 심화(48.5%), 인건비 상승(45.9%), 원자잿값 인상(42.6%) 등을 꼽았다. 금융비용 부담(13.9%)이라는 답변은 판로 부족(14.2%)과 비슷했다. 현 정부 2년차에 중점 추진할 중소기업 정책(복수 응답)으로는 주 52시간제·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개혁(59.7%)을 꼽았고, 외국 인력 제도 개선 등 인력난 해소(34.3%),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30.0%), 기업승계 활성화 지원(19.5%), 뿌리기업 등 전통산업 육성(18.5%) 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노동에 치우친 정책을 바로잡고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기업승계 제도 개선 등 기업하기 좋은 정책 환경을 마련한 데 대한 중소기업 현장의 공감대가 이번 조사 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당면한 복합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류분 논란/임창용 논설위원

    포털사이트에서 ‘유류분’이나 ‘유류분 청구소송’을 검색하면 수십 건의 상속 전문 변호사와 로펌사이트가 주르륵 뜬다. 그만큼 유류분 관련 분쟁이 많고 소송이 자주 일어난다는 의미다. 유류분제도(민법 1112조)는 과거 남성과 장남 중심, 가부장적 사회 분위기에서 여성 배우자나 딸 등의 상속권을 보장해 주기 위해 1977년 도입됐다. 사망한 사람의 배우자와 자녀에겐 법정 상속분의 절반을, 부모와 형제자매에겐 3분의1을 유류분으로 보장해 주고 있다. 그러나 지난 수십년 동안 핵가족화와 부모 부양 의식 퇴조 등의 사회변화로 입법 취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마디로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류분 분쟁과 관련해 안타깝거나 낯뜨거운 상황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전통적인 가족 가치가 퇴색되고 경제에 대한 현실적 가치관이 형성되면서 유산 다툼이 일상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혼하고 수십 년간 교류가 없던 엄마가 자식이 사망하자 갑자기 나타나 상속분을 챙기는가 하면 자식들의 불효에 실망해 전 재산을 재혼한 부인에게 증여하자 자식들이 아버지 사망 후 유류분을 청구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구하라씨의 경우 2019년 사망한 뒤 20년 전 가출했던 친모가 갑자기 나타나 유산의 40%를 상속받아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지난 17일 헌법재판소에선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첫 공개변론이 열렸다. 유모씨가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땅을 증여하고 사망하자 딸들이 올케와 조카들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소송을 냈고, 며느리는 이에 맞서 유류분제도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심판 청구인측은 “부모를 돌보지도 않다가 돌아가시자 유류분 권리를 주장한다”며 유류분제도가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법무부는 “유류분제도는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고 유언의 자유와 친족 상속권 사이 타협의 결과”란 입장이다. 유족들에게 여전히 필요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헌재는 이미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유류분제도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지난 10년의 사회변화가 헌재 결정을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 100억 자산가 부모 살해…희대의 패륜 사형수[사건파일]

    100억 자산가 부모 살해…희대의 패륜 사형수[사건파일]

    1994년 5월 19일 돈 때문에 부모를 죽인 ‘박한상 살인사건’. 일간지 1면을 장식했던 희대의 패륜범죄는 영화 ‘공공의 적’ 소설 ‘종의 기원’의 모티브로 현재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당시 23세였던 박한상은 살고 있던 삼성동 집에 불이 났다며 경찰에 신고했고, 미처 부모님을 구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화재로 숨졌다는 부부의 시신은 칼에 찔린 상처와 피가 너무 많았다. 존속살해라는 결정적인 제보는 병원에서 나왔다. 박한상의 화상치료를 하던 간호사가 ‘박한상 머리에 피가 많이 묻어 있더라. 화상을 당해서 왔는데 왜 피가 묻어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다’, ‘박한상 발목에 물린 듯한 치흔이 있었다’는 제보를 했다. 조사결과 박한상의 아버지는 죽음 직전 너무 괴로워서 아들의 발목을 문 것이었다. 결국 박한상은 자신이 범인임을 자백했다. 도박과 유흥에 빠진 ‘강남 금수저’“호적 파라” 혼내는 부모에 앙심 100억대 자산가 집안 장남으로 태어난 박한상은 대학 진학 후 유흥에 빠졌고, 미국 LA로 유학을 가서도 라스베이거스에 가서 도박을 하고, 차가 필요하다고 돈을 받아 탕진하는 등 사치를 일삼았다. 부모는 도박 빚을 진 박한상에게 한국에 들어오라며 “호적을 파가라. 넌 아무 것도 못하는 놈이다”라며 혼을 냈고, 앙심을 품은 박한상은 부모를 살해해 유산을 상속받으려 범행을 계획했다. 범행 3일 전 칼과 휘발유를 사서 차고에 숨겨 놓고, 범행 중 피가 튈 것을 예상해 옷을 다 벗고 부모님이 자는 방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뒤 나와 샤워를 했다. 범행에 썼던 도구들을 버리고, 불을 지른 뒤 뒤늦게 화재 신고를 한 뒤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울었다. 박한상이 증거를 인멸하려 집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다른 방에서 자고 있던 12살 사촌 동생까지 죽음에 이르게 했다.박한상은 현장검증 당시 눈물 한 방울 홀리지 않고 태연하게 자신의 패륜범죄를 재현했다. “15분 동안 계속 막 찌른거야?” “네.” 박한상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역으로 쓰인 마네킹의 위치가 틀렸다며 이를 정정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박한상은 “아버지의 심한 질타가 기본적인 원인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범행의 이유를 아버지에게 돌리는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는 “존속살인에서 이 정도로 계획적인 범행은 드물다”라며 “30년 동안 사형수 면담한 교화위원이 ‘박한상은 포기했다. 박한상을 6년 상담했는데 여전히 범행을 부인하면서 자기가 한 일은 생각하지 않고 빠져 나갈 궁리만 하더라’라고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사건을 취재한 정유정 작가는 “심지어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 여자친구와 시시덕 거리기까지 했다. 어떤 사람이면 엄마, 아빠를 죽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충격적이었던 박한상의 모습을 전했다. 1심, 2심 모두 사형 판결이 났고 1995년 8월 25일 대법원은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한상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올해 53세인 박한상은 현재까지 사형수로 복역중이다. 유산은 단 한 푼도 받지 못했다.#편집자 주 매일 예기치 못한 크고 작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납니다. [사건파일]은 기억 속에 잠들어 있던, 잊지 못할 사건사고를 전합니다. 드러나지 않은 사건의 전말, 짧은 뉴스에서 미처 전하지 못했던 비하인드스토리를 알려드릴게요.
  • 헌재 심판대 오른 ‘상속 유류분 제도’… “불효자 양성법” vs “분쟁 격화 억제”

    헌재 심판대 오른 ‘상속 유류분 제도’… “불효자 양성법” vs “분쟁 격화 억제”

    “패륜아에게도 상속 권리를 주는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다.”(청구인 측) “유류분 제도는 상속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법무부) 고인이 생전에 증여하거나 죽기 전 남긴 유언과 관계없이 상속인들에게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는 위헌일까. 헌재는 1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유류분 산정 대상 기준을 정해 둔 민법 1114조 등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공개 변론을 열었다. A씨는 생전에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자신의 부동산을 증여했다. 하지만 A씨가 고인이 된 후 A씨의 딸들은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며느리와 손자들은 항소심 중에 해당 민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또 B씨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자기 재산을 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사망 후 그의 자녀들은 재단 등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장학재단도 1심 소송 중 유류분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다가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 현행 유류분 제도는 상속인이 된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 상속인이 된 부모와 형제자매는 법정 상속분의 3분의 1에 대해 반환청구권을 가진다. 청구인 측 대리인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유류분권자들이 마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재산을 요구해 분쟁을 유발한다”며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관계인인 법무부 장관 측은 “상속 재산 배분이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 상속인 사이 갈등은 피할 수 없다”며 “유류분 제도는 상속 재산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다. 참고인인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유류분 제도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유류분 반환 의무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어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 자유와 수증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입법 당시의 취지가 약해지거나 퇴색되었을지라도 여전히 존재 의의가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도 유류분 제도를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 “고인 뜻 거스르는 불효자 양성”vs“상속 분쟁 격화 억제 기능”…유류분 위헌 논란

    “고인 뜻 거스르는 불효자 양성”vs“상속 분쟁 격화 억제 기능”…유류분 위헌 논란

    “패륜아에게도 상속 권리를 주는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다.”(청구인 측) “유류분 제도는 상속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있다.”(법무부) 고인이 생전에 증여하거나 죽기 전 남긴 유언과 관계없이 상속인들에게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는 ‘유류분 제도’는 위헌일까. 헌재는 17일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유류분 산정 대상 기준을 정해둔 민법 1114조 등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 공개 변론을 열었다. 이 사건은 2건의 헌법소원을 병합한 것이다. 우선 A씨는 생전에 며느리와 손자들에게 자신의 부동산을 증여했다. 하지만 A씨가 고인이 된 후 A씨의 딸들은 최소한의 상속분을 보장하라며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A씨의 며느리와 손자들은 항소심 중에 해당 민법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지만 기각되자 직접 헌법소원을 냈다. 또 B씨는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자기 재산을 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하지만 사망 후 그의 자녀들은 재단 등을 상대로 유류분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장학재단도 1심 소송 중 유류분 조항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제청신청을 했다가 기각되자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했다.현행 유류분 제도는 상속인이 된 자녀와 배우자의 경우 법정 상속분의 2분의 1, 상속인이 된 부모와 형제자매는 법정 상속분의 3분의 1에 대해 반환청구권을 가진다. 청구인 측 대리인인 강인철 변호사는 이날 “피상속인의 재산 형성에 전혀 기여하지 않은 유류분권자들이 마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재산을 요구해 분쟁을 유발한다”며 “유류분 제도는 불효자 양성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해관계인인 법무부 장관 측은 “상속 재산 배분이 균등하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 상속인 사이 갈등은 피할 수 없다”며 “유류분 제도는 상속 재산 분쟁을 격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했다. 참고인인 현소혜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현행 유류분 제도는 지나치게 경직되고 유류분 반환 의무의 범위도 지나치게 넓어 피상속인의 재산 처분 자유와 수증자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종희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입법 당시의 취지가 약해지거나 퇴색되었을지라도 여전히 존재 의의가 있다”며 “독일과 프랑스, 일본 등도 유류분 제도를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 헌재는 이날 논의 내용을 토대로 유류분을 정한 민법 조항이 위헌인지, 아닌지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 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 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방분권화가 중요하며 청년층이 창업을 하거나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적 경쟁력을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북, 특히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서 찾기도 했다. 다음은 서울 여의도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젊은 사람들의 출산율을 높이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사회 전체적 분위기와 가치관의 문제다. 여성들이 자기 자식한테 너무 힘겨운 세상 물려주기 싫어한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데 경쟁이 너무 심하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친다. 지방에도 먹고살 거리가 있고 살 만하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라면 자식을 안 낳을 이유가 있겠는가. 지방분권은 출산율 제고의 중요한 해법이다.” -지방분권이 쉽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분산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된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상속세·증여세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된다.” -대기업도 대상인가?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 대기업이 이전하면 안정된 직장이 생겨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저는 서울에서도 살고 전주에도 살았는데 전주의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삶의 질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이 보장돼야 한다. 전주는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말에 임실·순천 등지로는 한 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공연장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도 높다. 다만 교육 문제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고 서울로 대학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와 명문 학교의 존재 자체가 희망이 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대학들도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해 주면 내려온다.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 출산율도 올라간다.” -의료 인프라도 지방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명의들이 서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도 향상됐다. 임상 수술은 서울 못지않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소멸, 전북의 상황은 어떤가. “전북 인구는 176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어떻게 늦추냐가 문제인데 청년층을 불러들일 좋은 방법은 일단 취업이나 창업이나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생명·바이오식품 산업의 인프라는 얼마나 구축돼 있나. “2014년도에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국 농생명 산업 연구개발(R&D) 인력 1800여명이 전북에 내려와 큰 자산이 됐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R&D, 제조, 가공, 유통, 수출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농업 관련 연구 기관들이 스마트팜을 연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스마트팜 실증 단지도 전북에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빨리 완성됐다.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을 농업 전진기지·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만금 항만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식품 허브’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인력 수급 계획은. “도전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매년 50명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집단농’이라고 해서 김제에 대규모 농장도 만들고 집단 거주 시설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아니면 현재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스마트팜 농업 부문을 키워야 사람들이 전북으로 내려온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충청도를 넘어 전북까지 갈 수 있나. “제조업은 각자 장점을 살려야 하고,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충북·충남이 전북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용인에 반도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전력이다. 하루 7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송전탑을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역은 7GW를 충족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시설이 예정돼 있어 ‘RE100’(기업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수 있다. 호남 지역이 국내 태양광 에너지 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달라.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 등 여건도 좋아 반드시 용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나 새만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지방이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내려오면 정주 여건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에 십자형 도로가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방문객들이 광활함과 확장 가능성에 놀란다.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간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도 만들어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 공무원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도 놀랍다.” -내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그동안 우리가 호남권으로 묶였는데, 호남 본부의 90%가 광주·전남에 치중돼 전북이 얻는 게 뭐냐는 피해의식이 강했다. 광역시가 없으니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컸고,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부처 장관이 가진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와서 시험해 보겠다. 우리가 650개 특례 규정을 발굴해서 350개 조항으로 법안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이민을 받을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인구의 10%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게 달라고 했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유학생이 전북 지자체 기업에 취직하면 5년짜리 취업비자를 주는 전북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3D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있는데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민자 없이는 어려운가. “낮은 합계출산율(0.78)에 답이 나와 있다. 이미 우리 인구의 5%가 해외 다민족이고, 농촌은 그 비율이 15~20%에 달한다. 이제 우리도 이민청을 설립하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이민에 대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 훌륭한 정보기술(IT) 인력을 받을 수 있다. 한류 덕분에 동남아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K컬처’는 한복이나 한식처럼 의식주에서 시작된 것이고 국내에서 이 부문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전북이다. K컬처 국제학교를 전북에 설립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를 수출하려 한다.” -자본이 가장 큰 문제다.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고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5년 면제하자고 했다. 지금부터 10년 정도가 새만금 개발의 적기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부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중국을 포함해) 15억명이 거주한다. 철도·공항·항만이 집중돼 있고, 2030년에 완공된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는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김관영 “지방 이전 기업, 상속세 등 면제해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김관영 “지방 이전 기업, 상속세 등 면제해야”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과감한 인센티브·이민정책 필요새만금, 농생명·바이오 중심지로 “기업을 분산시키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됩니다. 억지로 옮길 필요 없습니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상속세·증여세 면제일 것입니다. 인센티브는 과감해야 합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을 이렇게 제시했다. 현재 연매출 5000억원 미만 중견기업들의 상속세 부담을 줄여 주는 ‘가업상속 공제 제도’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기업에도 확대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매출이 수조, 수십조원에 달하는 대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했을 때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면 굳이 서울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출산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지사는 또한 “서울에 있는 대학들에도 지방으로 이전할 때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국가적인 농생명·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이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180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 등을 갖춘 만큼 새만금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세계적인 식품 허브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과감한 이민 정책의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이민을 받지 않고 인력 부족에 허덕이다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냐, 아니면 이민을 받아들여 잠재성장률을 유지하며 미국처럼 갈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왔다”며 “이민청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주민수의 10% 안에서 비자를 발급할 권한을 도지사에게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가 차원의 계획을 마련해 양질의 이민자를 받아 산업 인력으로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 김관영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김관영 “저출산 해법은 지방분권…이민청 세워 고급인력 정착시켜야”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방 분권화가 중요하며 청년층이 창업을 하거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과감한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국가적 경쟁력을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에 강점을 보이는 전북, 특히 새만금의 발전 가능성에서 찾기도 했다. 다음은 서울 영등포구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진행한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젊은 사람들의 출산율을 높이려면 무엇이 중요하다고 보는가. “사회 전체적 분위기와 가치관의 문제다. 여성들이 자기 자식한테 너무 힘겨운 세상 물려주기 싫어한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데 경쟁이 너무 심하다.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몸부림친다. 지방에도 먹고살 거리가 있고 살 만 하면 아등바등 살지 않아도 된다. 저녁이 있고, 주말이 있는 삶이라면 자식을 안 낳을 이유가 있겠는가. 지방 분권은 출산율 제고의 중요한 해법이다.” 지방 분권이 쉽지 않다. 공공기관 이전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업을 분산시켜야 한다.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된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된다. 억지로 할 필요 없다. 상속세, 증여세 면제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면 된다.” 대기업도 대상인가?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 대기업이 이전하면 안정된 직장이 생겨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다. 저는 서울에서도 살고 전주에도 살았는데 전주의 정주 여건이 나쁘지 않다. 삶의 질을 충족하려면 수입이 보장된 직장이 있어야 하고 문화생활과 교육여건이 보장되어야 한다. 전주는 교통 체증이 덜하고 주말에 임실·순천 등지로는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어 삶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공연장이나 도민들의 문화 향유 수준도 높다. 다만 교육 문제가 관건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자식을 국제학교에 보내고 싶고 서울로 대학 보내고 싶어 하기 때문에 국제학교와 명문 학교의 존재 자체가 희망이 된다. 서울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려는 대학들도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해주면 내려온다. 자녀를 키우는 데 돈이 많이 들지 않으면 출산율도 올라간다.” 의료 인프라도 지방이 열악하다. “기본적으로 명의들이 서울에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지역 대학병원의 의료 수준도 향상됐다. 임상 수술은 서울 못지않다. 서울에 대한 로망이 크기 때문이다.” 지역 소멸, 전북의 상황은 어떤가. “전북 인구는 176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줄어들었다. 인구 감소 속도를 어떻게 늦추냐가 문제인데 청년층을 불러들일 좋은 방법은 일단 취업이나 창업이나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전북은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농생명·바이오 식품 산업의 인프라는 얼마나 구축돼 있나. “2014년도에 농촌진흥청 이전으로 전국 농생명 산업 연구개발(R&D) 인력 1800여명이 전북에 내려와 큰 자산이 됐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R&D, 제조, 가공, 유통, 수출이 모두 있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다. 농업 관련 연구 기관들이 스마트팜을 연구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진한 스마트팜 실증 단지도 전북에 가장 큰 규모로 가장 빨리 완성됐다.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을 농업 전진 기지·생산기지로 만들 계획이다. 새만금 항만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식품 허브’항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인력 수급 계획은. “도전적인 청년 농업인들이 많다.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매년 50명 스마트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스마트팜 집단농’이라고 해서 김제에 대규모 농장도 만들고 집단 거주 시설을 만들어 생활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아니면 현재 농촌의 경쟁력을 키우기 어렵다. 스마트팜 농업 부문을 키워야 사람들이 전북으로 내려온다.”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 같은 기업이 충청도를 넘어 전북까지 내려올 수 있나. “제조업은 각자 장점을 살려야 하고, 기업은 이익을 남겨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충북·충남이 전북보다 낫다고 생각할 것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용인에 반도체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문제는 전력이다. 하루 7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한데 송전탑을 건설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새만금 지역은 7GW를 충족할 수 있는 태양광 에너지 시설이 예정돼 있어 ‘RE100’(기업의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을 달성할 수 있다. 호남 지역이 국내 태양광 에너지 설비의 40%를 차지하는 점에 주목해 달라. 새만금에서 서울까지 2시간이면 가는 등 여건도 좋아 반드시 용인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경기도나 새만금이나 별 차이가 없다는 말인가. “지방이면 정주 여건이 열악하다는 선입견을 갖기 쉬운데 내려오면 정주 여건이 생긴다. 지난해부터 새만금에 십자형 도로가 생기는 등 큰 변화가 있다. 방문객들이 광활함과 확장 가능성에 놀란다. 새만금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간이다. 중국과의 경제협력 단지도 만들어 ‘레버리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전북도 공무원들의 혁신을 위한 노력도 놀랍다.” 내년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을 앞두고 본질적으로 바뀌는 것이 있나. “그동안 우리가 호남권으로 묶였는데, 호남 본부의 90%가 광주·전남에 치중돼 전북이 얻는 게 뭐냐는 피해의식이 강했다. 광역시가 없으니까 소멸에 대한 위기감이 컸고, 그래서 특별자치도로 가자고 한 것이다. 중앙부처 장관이 가진 권한을 도지사가 갖고 와서 시험해 보겠다. 우리가 650개 특례 규정을 발굴해서 350개 조항으로 법안 조항을 만들었다. 특히 이민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북 인구의 10%에 대한 비자 발급 권한을 도지사에 달라고 했다. 한국에 유학하러 온 유학생을 전북 지자체 기업에 취직하면 5년짜리 취업비자를 주는 전북 정착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 3D 업종에 외국인 인력이 들어와 있는데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체계적으로 귀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것이다.” 이민자 없이는 어려운가. “낮은 합계 출산율(0.78)에 답이 나와 있다. 이미 우리 인구의 5%가 해외 다민족이고, 농촌은 그 비율이 15~20%에 달한다. 이제 우리도 이민청을 설립하고 과감하게 선제적으로 이민에 대처해야 한다. 인도 등지에서 훌륭한 IT 인력을 받을 수 있다. 한류 덕분에 동남아인들이 한국에서 일하고 싶어 한다. ‘K컬처’는 한복이나 한식처럼 의식주에서 시작된 것이고 국내에서 이 부문이 가장 잘 보존된 지역이 전북이다. K컬처 국제학교를 전북에 설립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를 수출하려 한다.” 자본이 가장 큰 문제다. “민간 자본을 끌어오는 게 중요하다. 민간에 인센티브를 과감히 주고 새만금에 입주하는 기업은 법인세를 5년 면제하자고 했다. 지금부터 10년 정도는 새만금 개발의 적기라고 본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정부가 관심을 갖는가에 따라 한국의 미래가 달렸다. 새만금에서 비행기로 2시간 이내에 (중국을 포함해) 15억명이 거주한다. 철도·공항·항만이 집중돼 있고, 2030년에 완공된다. 전주에서 새만금까지는 2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 김관영 전북지사 “지방 이전 기업 상속세 등 면제해야”

    김관영 전북지사 “지방 이전 기업 상속세 등 면제해야”

    “기업을 분산시키면,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는 상당 부분 해소됩니다. 억지로 옮길 필요 없습니다. 기업은 혜택을 주면 됩니다. 가장 큰 혜택은 상속세, 증여세 면제일 것입니다. 인센티브는 과감해야 합니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전북도 서울본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를 둘러싼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을 이렇게 제시했다. 현재 연 매출 5000억원 이하 중견기업들의 상속세 부담을 줄여주는 ‘가업상속 공제 제도’를 지방으로 이전하는 대기업에도 확대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매출이 수조, 수십조에 달하는 대기업들이 지방으로 이전했을 때 국가에 대한 기여도가 상속세를 면제하는 데 따른 비용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의 지방 이전을 통해 고용을 창출하고 정주여건을 개선하면 굳이 서울에서 치열한 경쟁을 겪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출산율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지사는 또한 “서울에 있는 대학들에게도 지방으로 이전할 때 서울에 남은 학교 부지 일부를 상업지구로 개발할 권한을 줘서 충분히 이익을 보장하는 방안도 고려해볼만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전북은 새만금을 중심으로 국가적인 농생명·바이오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이 농촌진흥청을 비롯해 180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포함한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새만금 농생명 용지 3000만평 등을 갖춘 만큼, 새만금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처럼 세계적인 식품 허브항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지사는 과감한 이민 정책의 도입도 제안했다. 그는 “이민을 받지 않고 인력 부족에 허덕이다 경쟁력을 상실할 것이냐, 아니면 이민을 받아들여 잠재성장률을 유지하며 미국처럼 갈 것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왔다”고 강조한 뒤 “이민청을 설립하는 것은 물론 주민 수의 10% 안에서 비자를 발급할 권한을 도지사에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국가 차원의 계획을 마련해 양질의 이민자를 받아 산업 인력으로 정착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 김기현 “전경련, 한일 관계 역할 막중”…4대 그룹 복귀·옛 위상 회복은

    김기현 “전경련, 한일 관계 역할 막중”…4대 그룹 복귀·옛 위상 회복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찾아 “한일관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통 큰 결단으로 조금씩 풀려나가고, 경제계에 상당히 큰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줬다”며 “특히 한일관계는 전경련이 앞으로 할 수 있는 역할도 많고 책임이 막중하다”고 힘을 실었다. 전경련은 지난 2016년 박근혜 국정농단으로 탈퇴한 4대 그룹(삼성, SK, 현대차, LG)의 복귀와 옛 위상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일본의 게이단렌(일본 경제단체연합회)과 함께 한일 미래파트너십기금 조성에 참여하면서 도쿄에서 기금 공동사업을 위한 운영위원회와 자문위원회가 설치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앞으로 양국 청년의 미래가 보다 밝은, 회복된 한일관계의 변화가 피부로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전경련의 많은 역할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전경련은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강제동원 해법인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에 게이단렌과 공동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전경련과 게이단렌은 지난 3월 윤 대통령의 방일 당시 각각 10억원씩 기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또 저성장 위기를 거론하며 “이럴 때일수록 정치권에서 해야 할 일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 투자하기 좋은 환경, 마음껏 일하면서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계와 야권을 향해서는 “불법 파업을 조장하겠다는 노란봉투법을 다시 직회부하려는 꼼수로 언제든지 처리할 태세를 보여서 커다란 걱정이 다가오고 있다”며 “기업의 성장을 방해하는 후진적 규제를 개혁하고 불법과 탈법이 만성화된 일부 거대 귀족노조의 잘못도 반드시 이 기회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 기업은 성장에 속도를 내도록 날개를 달아주는데 대한민국은 기업에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도록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직무대행은 “대통령께서 한일·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기업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훨씬 넓혀놨다”며 “이런 기회에 당정이 좀 더 힘을 합쳐서 기업이 뛸 수 있도록 해주면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화답할 것”이라고 했다. 전경련은 이날 상속세와 법인세율 인하, 대체근로 허용, 쟁의행위 금지 등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10대 정책’을 발표하고 국민의힘의 입법 지원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 후 “이미 계획하거나 가야 할 방향이라고 인식하는 것도 있고 새 어젠다도 있는데,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찬찬히 잘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 ‘제사는 아들이’ 판례 뒤집혔다… 대법 “자녀들 중 연장자가 우선”

    ‘제사는 아들이’ 판례 뒤집혔다… 대법 “자녀들 중 연장자가 우선”

    상속인들 사이에 고인의 유해와 산소 등 제사용 재산을 갖는 민법상 ‘제사 주재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남녀, 혼외자 여부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우선권을 갖는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장남이나 장손자 등 남성이 우선한다고 본 2008년 판례를 15년 만에 바꾼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1일 숨진 A씨의 유족 간 제기된 유해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1993년 B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두 딸을 낳았으나 2006년 사실혼 관계인 C씨와의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2017년 A씨가 사망하자 C씨는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봉안했다. 그러나 이후 B씨와 두 딸은 아버지의 유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장남인 아들이 A씨의 유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고, 그 법정대리인인 C씨가 이를 점유·관리하고 있다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날 이를 뒤집은 것이다. 다수 대법관은 “제사 주재자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중 남녀, 적서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 주재자로 우선한다”고 판시했다. 다만 새로운 법리는 이 판결 선고 이후 제사용 재산의 승계가 이뤄지는 경우에만 적용되도록 했다. 대법원은 “오늘날 조상에 대한 추모나 부모에 대한 부양에서 아들과 딸의 역할에 차이가 없다”며 “장례 방법도 종래의 매장 대신 화장, 자연장 등 다양해지고 있고 제사의 형식과 절차도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법관 전원은 기존 판례를 변경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4명은 개별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원이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배우자도 유체·유해의 귀속자에 포함돼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대법원 관계자는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을 중시한 기존의 적장자 우선 관념에서 벗어나 헌법상 개인의 존엄 및 양성평등의 이념과 현대사회의 변화된 보편적 법의식에 합치하게 됐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 죽은 남편 유해 두고 다툰 법률혼·사실혼 배우자…“유해 소유 남녀·적서 불문 자녀 중 연장자 우선”

    죽은 남편 유해 두고 다툰 법률혼·사실혼 배우자…“유해 소유 남녀·적서 불문 자녀 중 연장자 우선”

    고인의 유해 등 제사용 재산을 갖는 민법상 ‘제사 주재자’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중 남녀, 혼외자 여부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우선한다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이 나왔다. 장남이나 장손자 등이 우선한다고 본 2008년 판례를 15년 만에 바꿔 장녀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11일 숨진 A씨의 유족 간 제기된 유해인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A씨는 1993년 B씨와 혼인신고를 하고 두 딸을 낳았으나 혼인 계속 중인 2006년 C씨와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 2017년 A씨가 사망하자 C씨는 A씨의 유해를 화장해 봉안당에 봉안했다. 그러나 이후 B씨와 두 딸은 A씨의 유해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A씨의 장남인 아들이 유해에 대한 권리를 갖고 있고, 그 법정대리인인 C씨가 이를 점유·관리하고 있다며 청구를 모두 기각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이를 뒤집은 것이다.대법관 9인은 다수의견을 통해 “제사 주재자는 공동상속인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제사 주재자의 지위를 인정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있지 않는 한 피상속인의 직계비속 중 남녀, 적서를 불문하고 최근친의 연장자가 제사 주재자로 우선한다”고 판시했다. 현대사회에서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 의미는 상당 부분 퇴색했고, 고인에 대한 추모의 의미가 중요하므로 남성 상속인이 여성 상속인보다 제사 주재자로 더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새로운 법리는 이 판결 선고 이후 제사용 재산의 승계가 이뤄지는 경우에만 적용되도록 했다. 대법원은 “오늘날 조상에 대한 추모나 부모에 대한 부양에서 아들과 딸의 역할에 차이가 없다”며 “장례 방법도 종래의 매장 대신 화장, 자연장 등 다양해지고 있고, 제사의 형식과 절차도 점차 간소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대법관 전원은 기존 판례 변경에 동의했다. 다만 대법관 4명은 피상속인의 유체·유해 귀속은 개별 사건의 특수성을 고려해 법원이 구체적으로 판단해야 하고, 배우자도 유체·유해의 귀속자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별개 의견을 냈다. 김선수 대법관은 B씨와 C씨 측이 A씨의 유해를 나눠 갖고 각자의 방식으로 망인을 추모함으로써 원만하게 해결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별개 의견에 대한 보충 의견을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남성 중심의 가계 계승을 중시한 기존의 적장자 우선 관념에서 벗어나 헌법상 개인의 존엄 및 양성평등의 이념과 현대사회의 변화된 보편적 법의식에 합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떠나볼까’…5월 가볼만한 경기도 여행지 6곳 [투어노트]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떠나볼까’…5월 가볼만한 경기도 여행지 6곳 [투어노트]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드라마는 흥미로운 위안거리다. 감동과 재미는 물론, 드라마 속 주인공 뒤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배경은 여행에 대한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경기관광공사는 ‘5월 가볼만한 여행지’로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경기 지역 관광지 5곳을 추천했다. 추천 여행지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스물다섯 스물하나’에 나왔던 수원 행리단길, ‘그 해 우리는’에 나온 시흥 오이도 박물관, ‘갯마을 차차차’에 등장한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 ‘더 글로리’에 나온 파주 보광사, ‘사랑의 불시착’에 등장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술꾼도시여자들2’에 나온 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 등이 선정됐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스물다섯 스물하나’ 촬영지 수원 행리단길수원 행리단길은 지난해 전세계에 우영우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1990년대 청춘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스물다섯 스물하나’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우영우 김밥집은 행리단길인 수원시 신풍로 23번 길에 있는 일식 전문점 카자구루마다.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현재 영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드라마 속 여운을 느낄 수 있도록 간판을 그대로 두었다. 우영우 김밥집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는 수원 남포루가 있다. 수원 팔달구 교동에 있는 남포루는 ‘스물하나 스물다섯’ 마지막 회에서 나온 곳으로 봄철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다. 언덕위에서는 수원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남포루는 수원 화성을 지키기 위한 화포 등의 시설을 갖춘 곳으로 사적 제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성곽 아래 동그란 아치형 다리는 드라마속 주인공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명소다. 남포루는 팔달문 방향에서 걸어가거나 수원 행궁 주차장을 이용해 올라갈 수 있다.  ‘그해 우리는’ 촬영지 시흥 오이도 박물관시흥 오이도 박물관은 2019년 7월 개관한 곳으로 오이도 유적(사적 제441호)들이 전시돼 있다. 오이도는 서해안 최대 패총 유적지로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되었고, 선사시대 해안 생활문화유산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박물관이 건립되었다. 전시실에서는 신석기 시대의 어로생활, 주거생활, 농경생활, 사냥과 채집 생활, 오이도 패총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물을 만날 수 있다. 오이도 박물관은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그린 ‘그 해 우리는’에서 주인공들의 데이트 장면이 촬영됐다. 주인공 국연수와 최웅 커플이 등장한 장면은 오이도 박물관으로 연결된 도로 위 육교에서 촬영됐다. 박물관 옥상은 끝없이 펼쳐진 갯벌과 함께 서해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동심의 세계를 화폭에 담은 한국 근대미술의 거장 장욱진(1917~1990)의 의 작품을 전시, 수집, 연구하는 공간이다. ‘나는 심플하다’라는 말처럼 장욱진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미술관에서는 작가의 초기의 작품부터 말년 작품까지 감상할 수 있다. 작품에는 가족, 나무, 아이, 새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소재가 주로 등장하여 편안한 느낌을 준다. 미술관 내부의 아름다운 계단은 ‘갯마을 차차차’에서 치과의사 윤혜진과 바닷가 공진 마을에서 동네 궂은일을 해결하는 만능 백수 홍반장이 데이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더 글로리’ 촬영지 파주 천년고찰 보광사파주 보광사는 신라시대인 894년(진성여왕 8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창건한 천년 고찰이다. 보광사는 6·25 한국전쟁 당시 별당 등 일부 전각들이 소실됐으나 이후 복원됐다. 보광사는 조계종의 사찰로 산기슭의 석불전은 불교신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 석불전은 보광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어 고즈넉한 사찰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보광사는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으로 고통받은 문동은이 과거의 아픔에서 벗어나 평온한 일상으로 살아가려는 모습이 촬영됐다. ‘사랑의 불시착’ 촬영지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다리다. 2019년 준공된 길이 200m의 한탄강 하늘다리에서는 한탄강 협곡을 지상 50m에서 내려 볼 수 있다. 다리 중간중간에는 강화유리로 된 바닥이 설치돼 있어 발아래로 한탄강을 내려볼 수 있다.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침식 하천으로 주상절리의 거대함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인근에는 비둘기낭폭포가 있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과 재벌 상속녀 윤세리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사랑의 불시착’이 촬영됐다. 한탄강 하늘다리는 리정혁이 윤세리에게 북한에서 만나기 전 스위스 다리에서부터 인연이 있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술꾼도시여자들2’ 촬영지 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화성 ‘매향리평화생태공원’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연환경 지킴이로 거듭난 생태공원이다. 매향리는 굴 생산지로 유명한 평범한 어촌 마을이었으나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이후 미군의 폭격 훈련지와 전용사격장으로 사용하면서 주민들이 폭격 소리와 전투기 굉음에 시달렸다. 2005년 8월 폐쇄 이후 이 곳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생태 공원이 조성됐다. 공원에는 잔디마당, 작가 정원, 습지 생태원, 마을 숲 산책로, 평화기념관, 평화의 소녀상 등이 있다. 공원은 술 한잔으로 풀며 꿈과 희망을 이어가는 세 여자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술꾼도시여자들 2’에서 친구들 외에는 큰 관심이 없던 강지구가 유일하게 마음을 연 한우주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장면이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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