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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 유지·서방지원 겨냥한 포석

    ◎고르비,셰바르드나제 왜 소 외무 재기용했나/“미·영·일등 신뢰하는 인물”… 상황변화 시도/“옐친 권력장악”… 일부선 성공여부에 의문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를 외무장관직에 전격 재기용한 것은 거의 소멸직전의 소련방을 구하기 위해 그가 던진 마지막 승부수라고 할수있다. 모스크바 관측통들은 셰바르드나제의 재기용을 지난 쿠데타이후 연방의 급속한 해체분위기와 보리츠 옐친러시아대통령의 절대적인 위세에 거의 속수무책으로 「당하던」 고르바초프대통령이 권력재확보의 대반전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있다. 고르비로서는 이 작업을 추진키 위해 체질적으로 「자기 사람」인 셰바르드나제를 외무장관으로 앉히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을수 있다.보리스 판킨은 체코대사로 있다 쿠데타직후 옐친의 입김으로 일약 외무장관에 발탁된 사람이다.반면 셰바르드나제는 지난해 12월 고르비가 보수경향을 보이자 한때 그의 곁을 떠나기는 했지만 소련의 미래등에 대해 기본적으로 고르비와 이념적인 동지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고르비로서는 중앙정부권한을 유지하는데 긴요한 서방지원을 얻는데도 「셰바르드나제 외무」카드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같다.서방선진7개국(G­7)등 소련의 채권국들은 대소지원과 외채문제해결의 전제조건으로 연방정부의 존속을 일관되게 요구하고 있고 미·영·일등이 「연방정부론자」인 셰바르드나제의 재기용에 즉각 환영논평을 낸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 볼수있다. 그러나 고르비의 권력재확보 시도가 궁극적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현재 소련방정부의 권한은 사실상 러시아공화국으로 거의 다 넘어가 있다.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은 독자적인 경제개혁추진을 내세워 화폐발행권을 비롯 금·석유·석탄채굴권등 연방정부가 갖고있던 권한을 모두 장악,「과거 소련」의 유일한 상속자 행세를 하고있다.연방외무부도 11월초 권한과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명칭까지 「대외관계부」로 바뀌었고 실질권한은 모두 러시아공화국 외무부가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셰바르드나제도 결국 연방이 와해되는과정에서 『침몰하는 배의 부선장』이 될 운명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고르바초프는 앞으로 후속인사등을 통해 연방정부 팀을 보강한 뒤 공화국간 경제협정체결과 신연방조약을 조기체결하는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연내에 신연방조약을 체결한 뒤 내년중 새헌법채택과 연방대통령 선거등을 치르겠다는 것이 고르바초프가 구상하는 정치일정이다. 이 경우 고르바초프를 중심으로 연방을 유지하려는 세력과 옐친을 비롯한 대러시아세력 사이에 예측키 힘든 권력투쟁이 전개되어 가중되는 경제난과 함께 소련은 더욱더 혼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크다.
  • 납세 거부하는 재벌 세상에 어디있나/장정행 경제부장(데스크시각)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추징세금을 못내겠다는 선언은 국민 모두를 당혹하고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정부,나아가 국민을 너무 업신 여기는 것같다는데까지 생각이 미치면 분노조차 느끼게 한다. 세금이 많고 적건간에 내수중에 들어온 돈을 세금으로 내라면 아깝지 않은 사람이 이세상 어디에 있겠는가. 그러나 이번 정회장의 경우 시작부터가 떳떳하지 못했다.우리나라 최고의 재벌이 당대에 모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려다 저지른 일이 아닌가.설령 세금이 너무 많아 억울하다면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법원의 판결을 구하면 될일이었다. 아무리 돈으로 무엇이든 다 할수 있다고 생각하는 「왕회장」이지만 국세청이 치밀한 조사끝에 사실 확인을 하고 현행 세법에 따라 고지한 세금을 정면으로 당당하게 나는 내지못하겠다고 어떻게 말할 수 있으며 그것도 「돈이 없어서 못내겠다」니 한나라의 대표적 재벌총수로서 한심하다는 생각을 넘어 우롱당하는 느낌을 어쩔 수 없다. 돈이 없어서 세금도 못낼 사람이 평양이다 소련이다를 다니며 천문학적 자금이 필요한 「금강산개발을 하겠다」「시베리아를 어쩌겠다」는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었으며 국내에서 내로라는 저명인사 70여명을 이끌고 국교도 수립되지 않은 중국땅을 휩쓸고 다닐 수 있었단 말인가. 계열기업의 주식을 공개직전 자기돈도 아닌 법인돈으로 대량 확보했다가 공개뒤 팔아 거액의 차익을 챙기고 주식을 회사임원등 제3자 명의로 숨겨두었다가 적당한 때에 아들들에게 넘겨 수천억원대의 기업을 세금없이 고스란히 상속하려던 사람이 세무조사로 탈세가 밝혀졌는데도 끝까지 세금을 낼수 없다면 도대체 이 나라에서 어느 누가 세금을 내려하겠는가.자기가 살고 있는 집에 친척·친구집까지 잡히고도 모자라 집안식구 모두를 동원해 새벽부터 자금마련하랴 제품만들랴 판로개척하랴 이리뛰고 저리뛰며 어렵게 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자들이 여유가 있어 세금을 꼬박 꼬박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또 「회장님」 밑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며 한달에 몇십만원씩 받는 숱한 근로자들이 「회장님」처럼 돈이 남아서 가뜩이나 얄팍한 월급봉투가세금으로 더욱 줄어드는 것을 기꺼이 참고 있는 것도 아니다. 대통령을 지낸 사람도 잘못하면 백담사에 가고 내로라 하는 정치인들도 범법행위가 밝혀지면 감옥살이를 하는 민주화된 우리사회에서 아직도 재벌들은 법이나 국민감정을 무시하고 마음내키는대로 해도 그대로 두어야한단 말인가. 중동의 사막에 나가 불가능한 공사를 해내고 울산앞바다에 수십만t의 유조선을 만들어 띄우는등 지난날 이나라 경제발전에 끼친 공헌을 인정하여 백번 양보한다 하더라도 한나라의 지도적 재벌총수가 탈세로 추징된 세금을 내지못하겠다고 외국기자들까지 모아 기자회견을 하고 대문짝같은 신문광고까지 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 기업인이 단순히 세금과 관련한 억울함을 호소하는 것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이번 정회장의 행동은 정부의 기본기능인 조세권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며 실정법을 단순히 위반한것이 아니라 고의로 부정하는 것으로 밖에 보지않을 수 없다. 정회장은 평소 「기업은 영원하고 정권은 유한하다」는 말을 즐겨 쓰고있다.그 오만이 지나쳐 정권과 정부를 혼동하는 지경에 이르면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경제에 더이상 별 도움이 되지않고 정부와 국민까지 업신 여기는 재벌이라면 차라리 없느니만 못할 것이다.국민들이 어렵사리 한푼 두푼 저축한 돈을 끌어들여 부채나 잔뜩 진채 부동산투기나 하고 일가의 사욕만 차리는 기업이라면 하루빨리 정리하여 보다 성실한 기업인에게 넘겨주는 것이 나라의 장래를 위해 백번 나은 일일것이다. 정회장의 말처럼 기업은 영원해야 하지만 영원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세습되어서는 안되고 기업주는 참신하고 유능한 사람으로 항상 바뀌어야 한다.
  • 법따라 세금 추징/이수정대변인/“청와대 간여할 문제 아니다”

    청와대 이수정대변인은 19일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납세거부발언에 대해 청와대측이 강경대응방침을 세웠다는 일부보도에 대해 『현대문제는 특정기업에 대한 과세문제로서 국세청이 법에따라 처리할 문제이지 청와대가 간여할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대변인은 『따라서 청와대가 이에대한 대책을 세울 일도 아니며 이에 대해 대책회의를 한바도 없다』고 말했다. 이대변인은 『개인이든 기업이든 세금을 내야하면 당연히 내야하고 관계당국은 그 결과에 따라 조치를 취하면 된다』면서 『현대문제는 국세청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행정적 조치를 내린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법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인경제수석도 이날 『국세청이 현대그룹의 불법 변칙 상속및 증여사실을 적발해 추징세액을 결정한 이상 국세청이 법절차에 따라 집행하는 일만 남아 있을 뿐』이라며 『과세에 관한 문제이니 만큼 여기에 청와대를 연결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 방치땐 조세저항 파급 우려”

    ◎“추징세 납부 거부”… 여야의 시각/“정부조치 불복 있을 수 없다” 한목소리/“일벌백계로 관련자 구속을” 강경론도/“타협 시도하다 뜻대로 안되니까 몸부림” 분석도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추징세납부 거부선언이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갖가지 반응을 나타내며 정회장 발언의 진의와 배경,앞으로의 파장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여야는 모두 현대가 탈세를 하고도 정부의 조치에 불복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데에는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민자당은 현대측의 망발이 정부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으로 비치거나 나아가 6공 후반의 레임덕현상을 촉발,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하루빨리 현대측이 이성을 되찾고 이번 사태를 진화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입장. 박태준최고위원은 『현대측이 법적절차를 밟는다고 했는데 일단 세금을 납부하고 절차를 밟는게 순서라고 본다』면서 『그러나 한 기업이 1천3백61억원을 한꺼번에 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와 현대간에 묘책이찾아져야 할것』이라며 조속한 해결을 기대. 박최고위원은 『그동안 정회장이 사채시장에서 수백억원을 끌어모으는등 세금납부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분납문제나 추징세액등에 마찰이 있었던게 아니냐』고 나름대로 분석. 김종필최고위원도 『현대가 계열사를 합하면 식구가 10만명이 넘고 근원이 어떻든간에 그만큼 컸으면 개인자산이라기 보다는 민족자산으로 볼 수 있다』면서 양측이 좀 더 합리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 김종호원내총무는 『모든 일이 다 마찬가지지만 이성을 잃거나 순리를 역행하게 될때는 재앙을 얻게된다』며 현대측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나웅배정책위의장은 『현대문제는 일단 세금을 납부한뒤 절차를 밟는 것이 순서』라면서 『재벌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상속부분에 있어서 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현대측을 비난. 조경목의원은 『감정을 개입시키지 말고 법대로 처리할 문제』라면서 『단순히 세무당국과 기업간의 문제이지 정치적으로 확대해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피력. 또 장경우의원은 『현대가 세금납부를 거부하면 각종 제재로 압박을 받을텐데 도산까지 각오하고 덤비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현대가 굴복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 이밖에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문희갑의원과 부총리출신의 이승윤의원은 각각 『타협점을 찾으려다 안되니까 몸부림을 하는 것이 아니냐』『자금동원이 어려운 모양』이라고 분석. ○…민주당은 현대그룹의 추징세금 불복사건에 대해 재벌이 공공연하게 정부의 탈세관련조치에 불복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현대가 정부측에 정면도전하고 나선 것은 정경유착의 폐습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양비론적 시각에서 접근. 민주당은 그러나 국회 예결위나 상임위에서는 의원 개인별로 현대의 탈세명세및 다른 재벌들의 조사여부등을 따지고 있으나 사안의 성격이 미묘하다는 판단아래 당의 공식적 대응은 유보하고 있는 상태. 이기택대표최고위원은 『정주영명예회장이 정부에 대해 정면대결을 선언한 것은 대단히 예민한 문제』라면서 『재벌과 정부와의 대결도 노사분쟁처럼 민주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모르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거 정경유착의 폐습이 바로 잡혀지기 바란다』고 언급. 그러면서도 이대표는 현대가 일단 정부측의 정당한 조치에 불복했음을 의식한듯 『기업도 기업 스스로가 탈법을 한 사실이 있다면 일단 정부의 처벌에 승복하면서 다른 방식으로 정부의 잘못된 처사나 정치적 의도에 대해 대처했어야 했다』고 겨냥. 당지도부의 양비론적·미온적태도와는 달리 민주당의 소장파의원들은 1차로 현대의 탈세및 추징세불복을 집중 공격하는 한편 사태의 근본원인제공을 정부가 했다는 쪽으로 유도하려는 모습. 최봉구의원은 『정부는 현대의 탈세가 사실이라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지 마치 정부가 공룡재벌과 맞상대해 싸우고 있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면서 『주식상속과정에서 주식을 싸게 팔았다면 배임죄로,회사돈으로 주식을 매입했다면 횡령죄로 관계자들을 구속해야지 정부가 의혹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 채영석의원도 『현대그룹의 추징세 불복선언은 일반납세자들의 조세저항을 일으킬 것이 분명하다』면서 『현대·쌍용·한국화약·럭키금성·롯데·한진·한일합섬등 7대 재벅그룹의 정치자금제공 의혹과 정밀세무조사 내역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
  • “현대 체납하면 재산 압류”/서 국세청장

    ◎월말 시한 넘길땐 정 회장 출국정지/해당법인 입찰대상서 제외/“계열3사 여신제재·조세채권확보 착수” 정부는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의 「세금추징불복」공식선언과 관계없이 이 사건을 법에 따라 엄정하게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탈세와 관련된 추징대상개인및 법인이 납부기한인 이달 30일까지 세금을 내지 않을 경우 개인에게는 출국정지등 법적 제재조치를 취하고 법인의 경우는 각종 입찰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적용 가능한 법규를 최대한 활용,세금미납에 따른 법적 규제를 철저히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추징세금의 납기를 넘긴 개인및 법인에 대해서는 다음달 7일 이내에 독촉장을 발부하고 10일이 경과된후 조세채권의 확보 차원에서 곧바로 재산압류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18일 서영택청장,추경석차장,이상혁서울지방청장과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 국세청은 이날 현대그룹측의 해명에 대한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1일 발표한 현대그룹 정주영회장 일가에 대한 주식이동 조사결과는 조세법률주의와 실질과세의 원칙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과세 조치됐다』고 거듭 강조하고 『정회장이 해명서를 통해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과세대상이 된 주식이동이 세법에 따른 정당한 거래였다고 주장하고 불복의사를 밝힌 것은 국세청의 과세조치내용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정회장이 지금까지 상속·증여세 2백60억원을 세법에 따라 성실히 납부했다는 주장에 대해 『이는 계열사의 합병전에 해당 주식을 부당하게 양도한데 따른 포탈 법인세 2백20억원이 포함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이번 과세가 현대그룹에만 무리하게 적용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이 써온 기업 합병·증자·감자등을 통한 자본이득 수법은 이번 조사에서 처음 밝혀져 기업의 조세회피를 방지하기 위해 취해진 정부의 정당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국세청은 현대그룹의 탈세관련 14개 법인및 정회장 일가 9명에 대한 조세채권의 확보를 위해 관할세무서별로 이미 재산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대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과조흥은행은 18일 정회장일가가 계열사 자금 34억원으로 다른 계열사주식을 사들이는등 여신관리규정을 위반한데 대한 제재조치로 은행대출금 34억원에 대한 회수조치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당3개사에 대해서는 앞으로 6개월간 기업투자및 부동산취득승인을 일체 승인해주지 않기로 했다.
  • 정주영씨,“추징세 못내겠다”/어제 회견

    ◎“국세청 결정 불복,법정 투쟁”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은 국세청이 추징한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고 법정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18일 밝혔다. 정주영명예회장은 이날 상오 서울 현대그룹 사옥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경영이 어려워 세금을 낼돈도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공식 발표했다. 정회장은 직접 낭독한 「해명서」에서 『국세청의 현대에 대한 과세는 현행 세법하에서 지금까지 집행해온 법규나 관례를 넘어 현대에만 무리하게 이루어졌다』며 『현대로서는 아무리 심사숙고해도 수긍할 수 없어 세금을 낼 수 없으며 앞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현대그룹은 지금까지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주식 일부를 가족들에게 상속·증여하면서 2백60억원의 세금을 납부해왔다』고 주장하고 『현대는 그동안 기업을 성실히 키우고 이에 따른 세금도 착실히 납부했기 때문에 도덕적으로도 전혀 부끄러운 부분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대그룹이 지난 몇년간 대규모의 주식이동을 한데 대해 『이는 87년 4월1일부터 개정된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호출자주식 등을 정리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주식 정리는 세법에 따랐으며 고의로 탈세를 하면서까지 기업경영을 하지도,또 그럴생각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돈이 없어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세금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법에 따른 국세행정쟁송 절차를 통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모두가 아는 탈세… 국민에 대한 도전”

    ◎「재벌의 불복」 법치국가서 있을 수 있나/세금 먼저 내고 합법적 소송해야 합당/현대 추징세 거부 각계 반응 ○경제 이끈건 인정 ◇이생직(변호사)=한국의 대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나 부의 형성·분배과정에서 떳떳치 못한 측면이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현대는 국세청에 의해 뒤늦게나마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 세금추징을 받았음에도 처음의 태도와는 달리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대재벌의 횡포에 가까운 처사이다. ○얼마나 힘이 있나 ◇이필상(고려대경영대교수)=현대측은 이번 국세청의 결정과 관련,자신들이 억울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세금납부와 이후 소송추진등의 적법절차를 밟지않고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고 밝힌것은 공권력에 대한 불복이라는 인상을 지울수 없다.재벌이 얼마나 힘이 커졌길래 이같은 태도를 쉬 할수 있는가 하는 비판적 시각이 있음을 관계자들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사복 채우기 급급 ◇심달훈(32·회사원·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현대측이 정부의 세액추징에 불복하겠다는 것은 법치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 국민적 대기업으로서 자자손손 재산을 불법 증여·상속해 놓고도 이를 반성하긴 커녕 「정치적인일 운운」하는 것은 대기업으로서 가질 자세도 아니다. 법집행의 하나인 만큼 일단 세금을 물고 난 뒤 못마땅한 일이 있다면 심사·심판청구소송을 내는 것이 합당할 것이다. 세법에 따라 정부 잘못이 있으면 얼마든지 환급되는 제도도 있으니 말이다. ◎“정 회장 크게 착각한건 아닌지”/파장의 불똥 업계 번질까 우려/재계·금융계등 반응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18일 공식기자회견을 자청,국세청이 부과한 1천3백61억원의 세금을 낼 수 없다고 밝힌데 대해 재계·금융계등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꺼려하면서도 『현대그룹이 현정부에 대해 정면 도전장을 제출한 것이 아니냐』며 의외라는 반응. 특히 정회장이 세금을 제대로 내지않고 심사청구등 법적투쟁을 벌이겠다고 한 것은 현대가 세금을 낼 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 현정부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축약적으로 노출시킨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그러면서도 재계는 이번 정회장의 발언이 그 어느때보다 수위가 높은 강수여서 자칫 파장의 불똥이 재계전체로 튀지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들. ◎…각 경제단체들은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의 세금납부 거부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논평은 회피.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정부정책은 기업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현실적인 범위내에서 집행되어야 할 것』이라는 지난 8일자 유창순회장의 발언을 상기시키고 『여기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고 말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정회장은 정당하게 탈법을 인정하고 법적인 절차에 따라 해결하는 길을 찾는 것이 순리』라고 말하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국가의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라며 정회장의 행동을 비난. ◎…증권가에서는 정주영명예회장측이 이의제기와 소송등을 통해 시간을 끌면서 7공정부와 정치적인 해결을 할 계산인 것으로 분석. 증권관계자는 『소송만도 2년이나 걸릴 수 있다』면서 『현대측은 6공후 7공과 정치적으로 합의하는 길을 선택한 것 같다』고 논평. ◎…국세청의 세금추징에 불복을 선언한 현대그룹측의 입장표명을 놓고 금융계는 『당사자들이 해결할 일』이라며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이면서도 불똥이 튈 것을 우려. ◎…정회장의 이날 발표에 대해서는 현대그룹의 직원들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어리둥절한 표정들. 현대증권의 한 간부는 『그런 식의 대응으로는 호응을 얻을 수 없다』며 『정회장이 노망이 든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혼잣말. 현대그룹 직원들은 이날 각 경제부처 기자실 등에 전화를 걸어 정부의 움직임과 민심의 향배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들.
  • 현대그룹의 세납부 거부(사설)

    현대그룹이 국세청의 세금추징에 불복하고 나선 것은 매우 유감된 일이다.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밝힌 불복사유가 도덕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고 지금까지의 관례에 비추어 보아도 배치되고 있기 때문이다.정회장은 『국세청의 이번 과세가 지금까지의 법규나 관례를 넘어서 현대에만 처음으로 무리하게 적용된 것으로 이를 수긍할 수 없으므로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가 국세청의 세금부과에 불복하리라는 것은 예상된바 있지만 세금을 전부 체납할 것으로는 여기지 않았다.왜냐하면 일단 세금을 낸뒤 심사청구 또는 정식 소송을 내는 것이 관례이기 때문이다.정회장은 자기그룹에 유리한 관례만을 주장했지 불리한 관례는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또 국세청이 지금까지 법규나 관례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설사 과거 또는 최근까지 상속 또는 증여세부문에 대해 세법을 엄격히 적용하지 않았다고 해서 앞으로도 세법이나 세무행정을 과거의 관례대로 하라고 주장할 수가 없는 일이다.정회장의 표현을 보면과거나 최근까지 정부로부터 세제면에서 특혜를 받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특혜를 받는 것이 타당하다는 논지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제6공화국은 출범당시부터 조세정의의 구현을 위해 상속및 증여세법을 보강 또는 개편해 왔고 세무행정면에서도 탈루세액 포착에 힘을 기울여 왔다.현대에 처음으로 강화된 세법이 적용된 것이 아니다.정회장은 『현대에만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재벌 1∼2위 그룹에 대해서 처음으로 적용된 것이다.여타 기업에 적용된 것은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한진그룹에 똑같이 세금이 추징되었고 다른 기업들에는 증여및 상속세가 엄격히 적용된지 오래다. 현대그룹총수가 생각하고 있는 점은 대재벌인 자기그룹에 대해서는 관련세법의 특혜적용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재벌 1∼2위를 다투고 있는 S그룹은 6공화국전에 상속 또는 증여가 끝났다.예컨대 설사 탈루액이 있다하더라도 조세시효가 지났다.그래서 현대그룹에 처음 적용된 것이라고 정부당국자는 밝히고 있다. 현대그룹이 취한 이번 행동가운데 또하나 납득할 수 없는 점은 세금전부를 체납하고 있는 점이다.정회장의 표현대로 세금을 납부할 돈이 없기 때문에 세금 전부를 체납한 것이라고 믿을 국민이 있겠는가.대다수 국민들은 현대그룹의 「법정투쟁 선언」을 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보고 있다.그렇지 않다면 자금을 총동원하여 세금을 내고 모자라는 부분에 대하여 체납을 했을 것이다. 현대그룹은 법정 체납가산율이 최고 25%이고 이 수준은 소송이 진행되는 기간의 금리부담보다도 가볍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은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그것은 천민자본주의의 속성이다.앞으로 법원의 판결이 어떻게 날지 모르나 현대그룹이 알아야 할 분명한 사실은 변칙적인 증여에 대한 부도덕성은 면제될 수 없다는점이다.
  • 개운찮은 「추징세 거부」/오풍연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그렇게 얼굴이 두꺼울 수가 있습니까. 변칙상속·증여를 통해 막대한 부를 2세에게 물려주고서도 법정투쟁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다니…』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8일 기자회견을 자청,『국세청이 추징한 세금은 수긍할 수 없기 때문에 납부할 수 없으며 앞으로 법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공식발표한 뒤 서울신문사에는 이같은 항의전화가 빗발쳤다. 지난 1일 현대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발표이후 일단 세금을 낼 것처럼 연만작전을 펴오다 갑자기 태도를 돌변,국세청과의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주식을 2세들에게 변칙증여해 부의 세습이 이루어진 것이 사실이고 그 과정에서 세금을 제대로 안낸 것 또한 천하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국세청의 조사결과 현대측의 몰염치한 탈세행각과 막대한 추정세액이 백일하에 드러나자 당시 여론은 그 수법 및 규모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정회장은 『기업경영에 대해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은 없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강변하고 나서 또다시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그의 부도덕성과 이중성은 차치하더라도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기자회견장에 10명의 외신기자까지 초청,자신들의 탈세에서 비롯된 국내문제를 『한국정부와 재계의 갈등으로 현대그룹이 희생당하고 있다』는 식으로 호도,국제적 동정을 얻어내려는 듯한 인상을 짙게 했다. 경제사대주의적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보여져 뒷맛이 영 개운치 않았다. 물론 국세청의 세금추징에 대해 불복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이의가 있을 경우에는 국세청 이의신청,심사청구 및 국세심판소 심판청구,법원의 행정소송 등 구제장치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헌법에 명시된 「납세의 의무」는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그들의 주장대로 설사 『돈이 없어 세금을 납부할 수 없다』손 치자. 그 경우 조용히 심사청구나 소송을 내면 그만이지 요란한 기자회견을 자청하면서까지 조세권에 반기를 든 것은 또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는 대목이다. 현대측은 세금을 낼 돈은 없다면서도 자신들의 떳떳함(?)을 강변하기 위해 이날 재빨리 2억여원의 돈을 들여 각 신문에 해명광고를 내는 용의주도함을 보였다. 누가 그들의 진실성을 믿겠는가.
  • 못버린 재벌 횡포… 대정부 정면 대응

    ◎당초 “세금 내고 법정투쟁”서 강경 선회/“「희생양」 여론을 유도… 시간벌기 분석도”/「비업무용 땅 강제매각」등 재계 불만 편승 흔적/현대,“추징세 불복” 선언의 안팎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이 국세청의 추징세액 1천3백61억원을 한푼도 내지않고 법정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힌것은 일단 세금을 내고 법정에서 따지겠다던 그동안의 태도를 초강경쪽으로 1백80도 전환한 것이다.이러한 태도변화 뒷면에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함께 누적된 「재계의 불만」폭발및 그 특유의 「배짱」이 깔려 있다. 현대가 더이상 정부에 밀리지 않고 한판승부를 겨루겠다는 결전의 의사표시인 셈이다. 당초 현대측은 국세청의 추징세액이 확정되기 이전까지는 세금을 일단 낸 뒤 법적대응책을 강구하겠다는 내부방침을 정했었다. 그러나 추징세액이 당초 점친 8백억∼9백억원을 넘어서자 숙의끝에 세금을 내지 않기로 방침을 변경했다. 과거 주식 일부를 가족들에게 증여·상속하면서 2백60여억원을 세금으로 냈고 또 계열사 상호출자분도 공정거래법에 따라성실히 정리했으므로 세금을 낼 이유가 없다고 내세우고 있다. 국세청의 세금추징은 세법에 따른것이 아니고 「괘씸죄」등 정부와의 불화관계 때문인 것으로 교묘하게 여론을 조작하다 이번에는 『세금 낼 돈도 없다』는 구차한 변명까지 늘어놓기에 이르렀다. 「정치적 의도」가 깃든 세금공방을 행정력에 의존하기보다 법의 심판에 맡김으로써 정부의 공권력에 흠집을 내고 법적해결에 필요한 시간을 한껏 벌어보겠다는 작전이다. 현대가 세금추징에 강경하게 맞서는 것은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재계의 불만도 다소 가세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동안 재계는 현대측의 세금납부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으며 또 『세금추징이 향후 기업의 경영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조심스럽게 우려를 표시했었다. 모든 기업인이 근로자의 피땀으로 벌어들인 돈을 가족에게 변칙으로 증여·상속하고 있는데 왜 나만 건드리느냐는 엉뚱한 논리를 내세웠었다. 특히 유창순전경련회장은 지난 8일 부산에서 이같은 재계의 의사를 완곡히 표현했었다. 재계는 지난 2년동안 경제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왔다.지난해 5·8조치에 따른 비업무용부동산 5천7백여만평의 강제매각과 돈줄을 묶는 주력업체선정및 여신관리제도의 강화,그리고 최근의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소유·경영분리 방침등이 재벌들의 비위에 맞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현대는 서울 구의동및 역삼동등의 수천억원짜리 금싸라기 땅을 포함,1백59만평의 부동산을 빼앗겼다고 투덜댔으며 정명예회장은 그동안 강연과 회고록등을 통해 경부고속전철 건설의 연기등 정부정책을 질타해왔다. 이러한 일련의 정책추진으로 재계는 어느때보다 정부와 불편한 관계에 놓였으며 특히 현대는 국세청의 세금추징이 그룹의 사활을 좌우할 것으로 판단,맞대응을 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국세청과 현대의 이러한 힘겨루기는 정회장의 저돌적인 배짱과도 무관하지 않다. 국내 경제발전 과정이 현대그룹의 성장사이고 그 과정의 유아독존적인 기업인이 자신임을 믿고 있는 정회장이 『할테면 해보라』는 식의 버티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전경련회장을 10년간 역임하고 그룹회장을 물러난후 지금까지도 자신을 「재계의 대통령」으로 과신하는 판단착오가 재벌의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회복을 요구하는 국민여론을 무시한채 재벌이기주의에 집착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이때문에 재계에서는 정회장이 나이가 들며 판단력이 흐려진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주식공개때 불법차익 챙긴일 없다/세금미납 따른 불이익 있다면 감수”/정 회장 일문일답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은 이날 「해명서」를 낭독한 뒤 내외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추징세액을 납부할 것인가.안할 것인가. ▲현대그룹은 지금 여러가지 사정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공개할 회사도 몇개 있으나 여의치 않다.기채도 어렵다.추징당한 세금은 돈이 없어 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국세행정쟁송 절차는 어떻게 밟을 예정인가. ▲법적 절차에 따라 국세청과 국세심판소에 하겠다. ­추징세액 전액을 안내겠다는 것인가. ▲형편에 따라 낼 돈이 있으면 내겠지만 현대는 지금 무척 어렵다. ­세금을 못내겠다는 말을 국세청의 결정에 불복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좋은가.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 ­그동안 국세청으로부터 세금납부와 관련해 상당한 압력을 받았다는데 사실인가. ▲실무자들이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모르겠다.그에 대한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한다. ­현대그룹에 대한 세무조사에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는 설도 파다한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잘 모르겠다.정치적인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물어봐라. ­세금 납부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얼마만큼 납부하고 얼마만큼 안 낼 것인가. ▲현대는 지금 매우 곤란하다.낼 돈이 없다. ­현대가 세금 납부를 늦추는 것은 6공과의 불화때문에 다음 정부와 해결하려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다.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 ­개인에 대한 증여세는 어떻게 되나. ▲돈이 마련되면 내고 없으면 못내는 것 아니냐. ­세금 미납에 따른 불이익이 많을텐데 감수하겠는가. ▲국정(국가정책을 말하는 듯)에 따르겠다.불이익이 있으면 감수하겠다. ­현대그룹이 미공개 계열사의 주식을 공개한후 막대한 차액을챙겼는데도 세금을 못내겠다는 건가. ▲(약간 화가난 어조로)그런것 없다.감사하다.(황급히 일어서 퇴장하려다 멈춰 서며)이 정부가 공정하기 때문에 새로운 압력은 없을 것으로 믿는다. ­현대는 도덕적으로도 전혀 잘못이 없다는 것인가. ▲(계속 일어선 상태에서)잘못이 없다.우리는 성실하게 기업을 키워왔고 세금도 성실히 납부해 왔다. ○…이날 기자회견이 열린 서울 계동 현대사옥 12층 회의실에는 회견시작 1시간전인 상오9시부터 내외신 기자 70여명이 몰려 사상 최대액의 추징세액에 대한 현대측의 「공식」입장에 촉각을 곤두 세웠다. 사장급등 현대간부 10여명은 「해명」내용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매우 긴장된 표정으로 『곧 있으면 회장님이 발표할텐데 뭐가 그리 급하냐』며 일체 함구. ○…「해명서」낭독이 끝나기가 무섭게 기자들로부터 질문공세가 터지가 정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돈이 없어 세금을 낼수 없다』는등 강경한 발언으로 특유의 배짱(?)을 과시.
  • “건전기업으로 가는 길”… 긴급대담(재벌/이대론 안된다:8·끝)

    ◎“소유·경영 분산… 「기업특화」 시급하다”/계열사 상호지급보증 차단/종토세의 과표현실화 필요/자산소득 과세포착률 높이게 제도적 보완을/대기업­중기는 「수직적 분업」 관계로 전환해야 우리나라 재벌들이 지금과 같은 형태로는 경제발전에 더이상 아무런 도움이 되지않으며 획기적인 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부의 변칙적인 세습,족벌경영,경제력집중,문어발식 확장,부동산투기등등 재벌들의 악습을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앞으로 우리경제의 발전은 기대하기 어렵고 건전한 자본주의의 정착마저 위협할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와 이기호경제기획원경제기획국장의 대담을 통해 우리나라 재벌들이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과 그 방안등을 알아본다. ▲이기호국장=최근 재벌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이 높고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큽니다.재벌들이 비난받는데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있지만 경제적으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경제력 집중이라고 봅니다.경제력집중을 완화시켜나갈 방안은 우리 경제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에서 모색돼야할 것입니다.재벌의 문제는 경제적인 시각에서 풀어야하며 정치·사회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싶습니다.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현재의 우리나라 재벌들의 구조는 더이상 산업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적절치 못합니다.소유가 1인에게 집중돼 있고 계열화한 대규모 기업집단에 의한 그룹식 경영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우리의 재벌구조를 변화시키지 않고는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국제경쟁에서 이겨나갈 수가 없습니다. ▲최명근교수=동감입니다.재벌이 밉기 때문에 부의 집중을 분산시켜야 한다는 식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재벌들은 두부공장까지 운영하는 문어발식으로 경영을 하고있습니다.문어발식으로 많은 분야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특화를 이룰 수도 없고 기술개발을 할 수도 없지요.기업이 국제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재벌의 계열기업에 대한 지배권과 소유집중이 완화돼야 합니다. ▲이국장=기업체도 하나의 생명체와 같습니다.대규모 기업집단에 과다하게 몰려있는 경제력을 분산시키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과 기업주 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입니다.따라서 기업 스스로의 자기혁신 노력이 왕성해질 수 있도록 세제·금융수단과 공정거래제도를 통해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최교수=사실 자본주의체제하에서는 어느 나라나 기업의 창업단계에는 소유가 집중되기 마련이지요.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점차 소유의 분산이 이루어져야 합니다.기업의 소유분산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이 바로 세제입니다. 상속세가 제 기능을 하면 부의 분산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현재 상속세는 명목세율이 55%이기 때문에 창업 2대 3대로 넘어가게 되면 지분이 줄어 소유분산이 이루어지도록 되어 있습니다.문제는 현재의 상속과세제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이국장=상속·증여세에 관한한 제도가 미비해서라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현행 제도를 보다 실효성 있게 운용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세정의 문제로 귀착된다고 생각합니다.세정운용을철저히 해서 상속·증여세의 실효성을 높인다면 대규모기업집단의 소유및 경제력 집중은 상당한 정도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대규모기업집단을 금융면에서 보면 계열기업간의 상호지급보증으로 얽혀 있습니다.동일 계열내의 A기업의 채무를 B기업이 보증하고 다시 B기업의 채무를 A기업이 보증하는 식의 상호지급보증을 단절시키지 않으면 A기업의 경쟁력 약화가 B기업의 경쟁력을 제약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연쇄도산의 위험도 막을수 없습니다.이같은 상호지급보증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그룹식 경영을 지양하고 개별기업 단위의 독립경영체제로 전환시켜 나가야 합니다. ▲최교수=상속·증여세가 제기능을 발휘할수 있으려면 금융실명제가 전제돼야 합니다.재벌의 부세습을 가능하게 하고 있는 변칙적인 주식거래에 대해서도 지난해 세법개정을 통해 과세할수 있도록 일부 보완됐지만 아직도 미흡합니다.당장 실명제를 실시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라면 이를 보완할수 있는 다른 방도를 강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국장=금융실명제가상속·증여세의 세원포작률을 높이는데 유효한 수단이라는 점에는 동의합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는 그 자체가 목표가 될수는 없으며 이것이 시행될때 경제전반에 미칠 충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유보하고 있는 것입니다.여건부터 차근차근 조성해 나가자는 것이지요.그대신 소득과 자산에 대한 과세포착률을 높일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다각도로 연구·검토돼야 할 것입니다. ▲최교수=현재의 국세청 세무공무원 만으로는 세원을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속과세 공시제도 등이 보완되기는 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변칙적인 부의 이전을 막는데는 부족하다고 봅니다.실명제 보류에 따른 세제 보완책을 깊이 연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국장=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유집중은 또다른 측면에서 기업의 활력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대규모 기업집단의 기업주와 친인척·임원 및 관련법인등 특수관계인이 소유하고 있는 지분율,즉 내부지분율(소유집중도)은 평균 47%에 이르고 있습니다.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의 규모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계속 추구해 나가야 합니다.그러나 대규모 기업집단의 경우 자기지분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려다 보니 규모 확대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그 결과로 국내 최대 규모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어느 유수기업의 연간 매출액이 동업종의 일본기업 평균 매출액의 10%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대규모 기업집단 소속기업중 비공개기업은 기업공개가 적극적으로 추진돼야 하고 공개기업도 증자를 많이 해서 자기지분율을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최저수준까지 낮추면서 기업규모를 확대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서 정부는 무의결권주의 발행을 점차 억제할 방침입니다. ▲최교수=내부지분율이 높고 주식의 분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국민들은 기업을 특정인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계층간의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도 소유분산은 숙명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소득이 창출되고 이것이 개인에게 귀속되는 과정에 대한 조세체계의 전반적인 조정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소득창출단계에서의 세금 즉 법인세는세율을 지금보다 낮추고 그대신 창출된 소득이 주주등 개인에게 흘러들어가는 귀속단계에서의 세금 즉 소득세는 세율을 지금보다 높여야 합니다.그리고 지나치게 방만한 법인세 감면폭은 줄여나가야 할 것 입니다. 재벌의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서는 토지관련세제도 강화돼야 합니다.종합토지세(종토세)의 과세표준율은 공시지가 15%로 토지에 대한 세금부담이 외국의 15∼20%선에 불과한 실정입니다.비업무용 부동산에 종토세를 과세하는 대신 제조업등 기간산업에 대한 법인세를 줄이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이국장=현재 공시지가의 15%수준인 종토세 과표를 공시지가와 동일한 수준으로 일원화해 토지에 대한 보유과세를 대폭 강화하되 세율체계를 조정해 토지보유자중 실수요자인 서민층 보유토지에 대한 세부담은 무거워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 입니다.또 대규모 기업집단의 수평적 업종다각화로 인한 중소기업과의 대립적인 관계는 수직적 분업을 통한 협력관계로 전환돼야 합니다.우리나라의 대기업은 부품을 수입해다 조립해 수출하는 수입유발형 조립·장치산업이 대부분입니다.대규모기업집단은 이제 자기기업이 필요로 하는 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에 자금과 인력·기술·경영지도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할 때입니다.그래야만 중소기업도 살고 외화가득률도 높아져 국제수지적자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최교수=마쓰시타(송하)전기의 창업주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는 전기사업의 합리화가 한계에 이르자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들에게 경영합리화를 시켜 그 기업이 싼값으로 부품을 납품해도 이익이 줄지 않도록 했지요. 일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이런방법으로 알력없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은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를 흡수하고 있는 형편이니 일본의 대기업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봅니다. 대기업들이 제품가격을 내려야 할때는 사실상 부품회사의 납품가격만 낮추게해 대기업의 이윤은 줄어들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생색은 대기업이 내고 피해는 중소기업이 보는 셈이지요.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적대·종속관계가 아닌 협력관계가되어야 하며 정부가 이런 방향으로 가도록 유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국장=결론적으로 대기업은 경영혁신에 앞장서야 합니다.그것이 대기업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뿐 아니라 국가경제의 발전을 가름하는 관건이기 때문입니다. ▲최교수=기업인들이 과거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공헌을 했다는 것은 인정합니다.그러나 이제는 기업인도 과거와는 달리 공인이고 우리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지도자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공인이 되기 위해서는 법적의무 뿐 아니라 기업인의 윤리가 몸에 배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국민과 기업인이 호흡을 맞출수 있을 것입니다.따라서 재벌들은 소유분산을 통해 기업이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닌 국민 모두의 기업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줄수 있어야 합니다.그리고 부동산투기나 증시를 이용한 재테크에서 손을 떼고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입니다.그래야만 재벌이 더이상 지탄의 대상이 아니라 진정한 국민기업으로 영원해 질수 있을 것입니다.
  • 「민방위」 연3회로 축소 검토/정부,예결위 답변

    ◎증권거래법 개정 추진 국회는 14일 예결위를 속개,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계속하는 한편 법사·동자·건설위등 5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 계류법안 심사를 벌였다. 이틀째 정책질의를 벌인 예결위에서 여당의원들은 근로소득세경감,농어촌구조개선추진방안등을 물었고 야당의원들은 선거지원용 은닉예산과 안기부예산규모 세부항목공개및 방위비삭감문제 등을 추궁했다. 이용만 재무장관은 이날 예결위답변에서 『주식거래를 통한 재벌의 변칙증여·상속을 막기 위한 장치로 대기업주및 친·인척들의 주식이동 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키 위해 증권거래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연내무장관은 『금년 8월말 현재 교통범칙금이 6백37억원이며 연말까지 9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내년 예산의 관련 세입을 9백18억원으로 계상한 것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내무장관은 『내년도 민방위훈련을 연9회에서 3회로 줄이고 지역별·권역별로 지역사정에 맞는 재난방지훈련도 1회실시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유언신탁」 국내 첫 서비스/유언장 보관·재산상속등 처리

    ◎제일은 18일부터 제일은행은 국내 처음으로 생전에 유언장을 보관관리하고 사후 이를 집행해주는 유언신탁 서비스를 18일부터 실시한다. 서비스내용은 개개인의 사정에 맞게 유언서를 자필·공증·비밀증서·녹음등에 의해 작성하도록 도와주며 이를 금고에 보관했다가 안전하게 상속인에게 전달해 준다. 또 유산은 유언서에 따라 신속히 분배·집행해준다. 유언신탁은 만17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며 국내의 여행및 출장,자가운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가입비용은 보관수수료 3만원에 매년 1만원씩이다. 유언집행시에는 기본수수료 30만원에 재산액에 따라 ▲상속재산액이 1억원미만이면 이의 1천분의 5 ▲1억∼2억원은 1천분의 4 ▲2억원초과시는 1천분의 3을 추가부담한다.
  • 미·일 대표적 두 그룹의 상속·경영 실태(재벌/이대론 안된다:6)

    ◎“기업은 국민의 것”… 뿌리 내린 부의 사회환원/소유·경영 분리… 포드가 지분보유 9%에 불과/재단 설립해 공익증진 기여… 혈연상속 드물어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에는 우리나라 재벌들처럼 부의 부끄러운 대물림은 없다.우리 재벌들의 몇배나 되는 부도 그것이 종업원과 국민,사회의 것임을 인식해 사회로 환원하고 있다.미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두 그룹의 실태를 소개한다. ▷미 포드자동차◁ 자본주의의 표본처럼 돼있는 미국에서도 부의 세습을 막으려는 각종 장치가 계속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대재벌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것은 1백여년 전인 19세기초.따라서 창업재벌의 재산 상속문제는 이미 정리된 상태여서 우리나라에서와 같은 재벌의 상속문제가 사회문제화돼 있지 않은데도 계속 법적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경제정의의 실현이란 사회적 압력 때문이다. ○상속세 최고 55% 우선 상속세율만 해도 초기 15%에서 점점 강화돼 현재는 35∼55%에 이르고 있다.이런 고률의 세금 공세때문에 중소기업의 경우 창업자들의 2대에 가서는기업을 경영할 수 없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농촌에서는 현재 가지고 있는 농토와 영농기계등 총자산의 반을 세금으로 내고 나면 농장이 운영되지 않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이런 모순이 나타나고 있는데도 상속이나 증여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있는 것은 부당한 부의 세습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위화감 같은 더 큰 모순을 제거하려는 선거권자들의 압력이 거센 때문이다. 초기 미국의 세법은 재벌들에게 상당히 유리한 구멍이 있었다. 자손들에게 직접 상속을 하면 상속세를 내야하지만 트러스트(우리나라에는 없는 개념으로 일종의 재산관리회사 같은것)를 만들어 거기에 재산을 넘기면 세금을 내지 않았다.그리고 나서 자손들을 그 트러스트의 이사들로 앉히면 그만인 것이다.결국 재벌들은 세금 한푼없이 재산을 고스란히 2세들에게 넘겨줄수 있는 편법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 77년 트러스트를 만들어 재산을 넘겨도 상속세를 부과할수 있는 법률이 처음 제정됐다.이 법률이 제정된후 재계의 반발이 거세 잠시 실시가 중단됐었으나 88년 더 강화된 세법이 확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재벌들이 이제는 더 이상 상속수단으로 트러스트를 이용할수는 없게 된것이다.다만 여러자손들에게 재산이 분산되는 것을 막기위해 아직도 미국에는 트러스트들이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사회적 위화감 막아 미국은 이런 형태로나마 부가 세습되는 것을 막기 위해 또 다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세법은 재벌창립자 형제중 제일 오래 산 사람의 나이에 이어 21년 이상은 트러스트를 인정치 않고 있다. 예를 들면 어느 재벌의 막내 동생이 80세를 살다 죽었다면 트러스트는 그해로부터 21년까지만 인정된다.그 이후엔 전 재산이 공개돼야 한다.다시 말하면 한 재벌의 유산을 1세기 정도에서 막자는 취지다. 아직도 미국에는 세금없이 재산을 넘길 수 있는 장치로 재단설립이란게 있다.우리에게도 익숙한 포드재단이 그것이다.그러나 트러스트와 달리 재단은 철저한 공익성을 유지해야 한다.재단은 영리를 목적으로 한 어떤 사업도 할 수 없다. 포드재단의 경우 교육사업,장학 및 연금기금지원 등을 주로하고 있는데,해외에도 나가 중국에 연구기금을 지원하고 있고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사업등을 펴고 있다. ○지분 20%내 제한 그러나 재단의 경우도 어느 회사의 주식을 절대량 소유하고 경영권을 행사하는 문제가 제기됐다. 포드가족들이 포드사 주식의 대부분을 갖고 있는 재단의 이사가 돼 포드자동차회사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재단과 한 가족이 어떤 한 회사주식의 20%이상을 소유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더 나아가 재단이 지나치게 비대화(포드재단의 자산 6조달러)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이상의 재단은 매년 기금의 5%이상을 다른 군소 자선단체에 넘기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런 장치들 때문에 포드가의 재단운영권은 현저히 약화됐고 현재는 포드재단이 아니라 미국의 재단이 돼있다.포드가의 포드사 주식지분도 총 4억주(액면가 30달러)의 약 9%에 머물고 있다. ○부의 사회화 강화 세금을 덜 내려 하는 것은 동서고금이 다를 바 없어 미국도 마찬가지다.그러나 미국인들은 적어도 합법적 절차는 밟는다.트러스트나 재단이 탈세의 수단이란 비난도있지만 재산이 한사람의 수중에서 떠남으로 해서 공공성이 점차 가미되고 종국에는 사회의 재산이 된다는 점이다. 상속의 개념도 한국처럼 자식이란 혈연에만 얽매여 있지 않고 친구·지역사회·자선단체등 다양하다.뉴욕에는 맨해턴과 스테이튼 두 섬을 연결하는 페리가 30분 간격으로 운항되고 있다.지하철 다음으로 중요한 뉴욕의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다.그런데 왕복요금이 미국의 돈값으로는 파격적인 50센트에 불과하다.한 자산가가 죽으며 전재산을 페리운영 기금으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포드나 록펠러와 비슷한 시대의 인물로 철도재벌 반덴빌트가나 또 다른 철도재벌 아스토아가는 가족상속을 고집하다 지금은 재단하나 남아 있지 않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윤보다 복지 우선” 일관… 일식 노사관계 구현/기술개발엔 돈 안아껴… 매년 4천억엔씩 투자 ▷일 마쓰시타사◁ 일본 오사카(대판)에 있는 마쓰시타(송하)그룹 본사에는 창업주 마쓰시타 고노스케(송하행지조)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그저 평범한 동상이 아니라 한 위대한기업가의 경영철학이 짙게 배어있는 동상이다. 마쓰시타동상은 건립배경이 남다르다.이 동상은 회사경영진에 의해 건립된 것이 아니다.마쓰시타전기의 노조원들이 세운 동상이다.건립동기에는 높은 뜻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마쓰시타전기 노조원들은 이 동상에 「우리들은 상품생산보다 인간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전체사회와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한 위대한 기업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이 동상을 세운다」고 적고 있다.이 동상은 마쓰시타에 대한 노조원들의 존경과 인간을 존중한 그의 기업가정신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마쓰시타그룹은 창업자의 기업이념에 따라 「인류를 위한 전자공학(Human Electronics)」을 지향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단순히 상품의 생산과 판매에만 노력하지 않았다.그는 자기기업의 이윤과 성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그는 사회의 복지향상과 더 나아가 세계문화발전을 기업의 목표로 삼았다.마쓰시타는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지향한 인류사적인 관점에서기업을 경영했던 것이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기업관이 그를 「경영의 하느님」이라는 경지까지 오르게 했다.그는 경영자를 초월한 기업가였다.그의 이러한 기업가정신이 마쓰시타의 신화를 창조한 원동력이 되었다. 마쓰시타는 전기견습공으로 출발했다.그러나 그는 당대에 오늘과 같은 가전왕국을 건설했다. 마쓰시타그룹은 1백68사의 생산회사와 4백30여개의 판매회사를 거느리고 있다.세계 여러곳에 공장을 갖고 있는 마쓰시타그룹의 생산회사 종업원수만도 20만명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의 「내쇼날」「파나소닉」「테크닉스」상표는 세계시장을 주름잡고 있다.마쓰시타는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종합전기메이커로 성장했다.비디오,TV,세탁기,냉장고등 가전제품 분야에서 최고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마쓰시타는 가전제품 뿐아니라 반도체,로봇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마쓰시타는 중소형 산업용 로봇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80년대 중반이후 가장 많은 종류의 반도체를 생산해오고 있다.마쓰시타는 미래를 예비하기 위해서도 엄청난 기술개발투자를 하고 있다.기술개발투자규모가 연 4천억엔에 달한다. 마쓰시타그룹이 이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한 것은 창업주 마쓰시타의 탁월한 경영능력 때문이다.그러나 마쓰시타의 위대함은 단순히 그의 뛰어난 경영능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그는 최고경영자였지만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하고 종업원들과 생활과 호흡을 같이했다. ○일생 검소한 생활 마쓰시타는 언제나 종업원들을 먼저 생각했다.그는 사원주택을 지어주는 등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는 회사가 어려울때도 노사협조와 판매점과의 공존공영의 경영방침으로 난국을 극복해 나갔다.그는 역경을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1929년 세계적인 경제공황으로 일본의 전기공업은 곤경에 빠졌었다.마쓰시타는 그때 얼핏보면 비상식적인 경영전략을 썼다.그는 반일근무를 시키면서도 급여를 전액 지급하고 종업원도 해고시키지 않았다.그러나 그 당시 적지않은 기업이 심각한 불경기로 발생한 해고반대파업으로 도산한 것을 생각하면 그의 경영방침은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의 이같은 경영전략 밑바탕에는 종업원들을 아끼는 마음이 흐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종업원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그의 마음은 주5일 근무제도의 도입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마쓰시타는 1960년 경영방침을 발표하면서 5년후에 주5일 근무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종업원들은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노조원들이 오히려 주5일 근무제도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노조원들은 처음에 일주일에 5일밖에 일하지 않고 같은 월급을 주겠다는 주5일근무제 도입에 「불순한 흑막」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했었다. ○불경기 해고 없어 마쓰시타는 그러나 65년 노조원들을 설득시켜 약속대로 이 제도를 도입했다.노조원들은 자신들에게 정성을 다하는 마쓰시타의 경영방침에 감사했다.기업에 있어 노사의 대립이란 정해진 숙명이다.그러나 마쓰시타는 이 숙명적인 대립을 상호 신뢰와 조화로 승화시켰다.마쓰시타는 노동자들에게최선을 다하는 일본형 노사관계의 선구자가 되었다. 마쓰시타의 이같은 경영철학이 세계적으로 평가를 받기 시작한 것은 60년대초였다.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62년 2월23일자에 일본경영인으로서는 처음으로 그를 표지인물로 다루며 그의 기업경영을 높게 평가했다. 그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에서는 그의 경영철학을 「마쓰시타이즘」이라 정의하고 연구에 열을 올렸다. 89년 4월27일 도쿄거리에는 신문호외가 뿌려졌다.마쓰시타의 죽음을 알리는 내용이었다.일본에서 민간기업인의 죽음을 알리는 호외가 발행되기는 처음이었다.마쓰시타는 94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그러나 그는 값진 마쓰시타 기업정신을 남겼다. ○지분 2.8% 보유 마쓰시타전기는 자신이 창업했지만 그의 기업이 아니었다.그가 가지고 있던 주식지분은 불과 2.8%에 불과했다.마쓰시타는 더욱이 함부로 돈을 쓰지 않았다.그러나 인재양성을 위해선 과감한 투자를 서슴지 않았다. 그는 인력개발을 위해 노벨상에 필적할만한 「일본 국제상」을 창설했다.마쓰시타는 항상 『사람같이 벌어서 사람처럼 써야한다』고 말해왔다.그는 이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 재벌들의 가당찮은 「네탓」/오풍연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현대그룹의 세금추징사건을 계기로 재벌그룹의 변칙 상속·증여등 부의 세습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재벌기업들의 모임인 전경련이 『재벌기업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고 해 국민들을 다시한번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지금 우리 경제가 어렵다고 모두들 걱정하고 있다.한때 세계의 부러움을 받던 우리 경제가 이처럼 어렵게 된데는 고임금,근로의욕의 저하,과소비풍조의 확산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경제가 어렵게 된데는 재벌의 책임이 없을 수 없으며 또 이 난국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도 그들이 앞장서야 한다.그동안 우리경제를 이끌어 왔고 성장의 과실을 가장 많이 거둔 것이 재벌기업들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재벌기업들은 우리 경제가 한창 호황을 누렸던 지난 86∼89년 사이 기술개발을 뒷전으로 미루고 부동산투기나 기업확장에만 열을 올렸었다.그리고 재벌들은 오늘날 경제가 어려워지자 자신들의 잘못은 전혀 반성하지 않고 정부와 근로자들에게만 모든 잘못을 돌리고 있다. 물론 재벌들이 오늘날의 한국 경제를 이만큼 끌어 올리는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독과점생산으로 이익을 거의 독점하고 상호협력관계에 있어야 할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마구 침범,자기 이익만 앞세워 왔던 것도 사실이다.게다가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이루어진 부를 마치 사유물인양 세금도 내지 않고 탈법으로 자자손손 세습하려는데 대해 정부가 법에 따라 세금을 추징하자 전경련을 앞세워 『기업경영이 위축되지 않는 범위안에서 정부정책이 집행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한 부분은 아무래도 납득할 수 없다.한달에 몇 십만원 받는 근로자들에게는 근로소득세를 꼬박꼬박 받으면서 재벌들은 법을 어기고 탈세를 해도 조사도 하지않고 추징도 하지말라는 얘기인가. 재벌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이며 진정한 기업윤리가 어떤 것인지를 절실히 생각해야 될때이다. 기업가는 이윤극대화를 최고목표로 하고 있지만 그 과정은 정당해야하며 결과가 사회전체 발전에 도움이 되고 생산적이어야 한다. 지금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이겨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가·근로자등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가야지 서로 남의 탓만 해서는 안된다.특히 재벌기업들은 더욱 그러해야 한다. 이번 현대사건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재벌기업들은 목전의 이익만을 위해 정신없이 뛰어온 그동안의 행적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앞으로 재벌그룹으로서의 명성과 생명을 길이 유지하려면 어떻게해야 할것인가를 곰곰 생각해야 할것이다.그것은 오늘날 그들이 누리고 있는 부의 원천이 바로 국민들이라는 것을 깨닫는 데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 주택 한해 50만채씩 250만채건설/7차5개년계획 10대과제 내용

    ◎4대강 상수원 1∼2급수로 개선/국민연금 가입대상 5인사업장까지 확대/18평이하 민간아파트건설 의무비율 높여/항만·도로등 간접시설에 62조투자/기술투자 GNP의 3∼4%로 늘려/남북한 기업 제3국 공동진출을 적극 모색/실업고생 비율 95년까지 50%로 대폭 조정 내년부터 96년까지 우리나라의 발전 청사진인 제7차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이 확정됐다. 정부가 12일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에서 확정한 7차5개년계획은 경제사회전반의 민주화와 민족통일지향이라는 기본전제 아래 앞으로 우리경제가 나아가야할 중·장기정책 비전을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재벌의 경제력집중 해소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남북교류협력을 통한 통일기반조성 등 7차계획 10대 과제의 주요내용을 요약한다. ▷주택난 해소◁ 주택건설규모는 경제능력에 맞게 매년 50만호씩 건설하고 소형 서민주택위주로 공급한다. 이중 영구임대 공공주택 근로자 주택 소형분양주택등 모두 1백27만호를 건설한다. 92년까지 영구임대주택 19만호를 건설,법정영세민의 주거문제를 해소하고 내년부터는 법정영세민 차상위 소득계층에 공공임대주택 또는 20년 장기분할상환하는 분양방식의 공공주택을 매년 5만호씩 짓는다. 근로자주택도 매년 10만호,청약저축가입자를 위한 소형분양주택도 매년 10만호씩 건설해 현재 1백40만명의 가입자중 1백27만명의 주택문제를 7차계획기간중에 해결한다. ○지역간 과표 현실화 국민주택규모를 25.7평에서 18평이하로 조정하고 민간부문의 18평이하 아파트건설의무비율을 점차 상향조정한다. 국민주택기금의 융자지원 조건도 개선하여 소형주택일수록 융자한도를 올려 장기저리로 지원하고 소형주택의 집중공급에 따른 중대형주택의 가격상승을 막기위해 전국주택을 세대별로 전산화하며 1가구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국세청이 특별관리토록 한다. 아울러 중·대형아파트의 건물분 재산세가산율을 올리고 고급주택의 기준을 강화한다. 대도시의 다주택보유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인별로,2단계로 세대별로 재산세를 합산하고 집값 안정세가 정착되는대로 분양가의 시장기능을 높여나간다. 토지관련세제의 실효성제고를위해 93∼94년부터 지역간·필지간 차이가 심한 과표현실화를 평준화하고 95년이후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공시지가로 전환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지않도록 세율체계와 구조를 개편한다. 아파트부지에 대한 과표평가 방식도 개선,아파트와 단독주택의 재산세부담격차를 줄여나가되 우선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에 적용하고 국토이용계획이나 도시계획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이익을 적절히 거둬들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한다. 개발부담금의 대상을 도시의 경우 1천평에서 5백평이상으로 확대하고 토지보상제도를 개선,보상가격 평가를 현행 「협의시점의 거래가격」에서 「사업인정시점의 공시지가에 협의시까지의 인근지가상승률을 고려한 가격」으로 조정한다. 비업무용과 부재지주소유토지중 일정액 이상에 대해서는 채권으로 보상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토지가 공급될 수 있도록 토지이용 규제제도를 정비한다. ▷사회복지 확대◁ 내년부터 국민연금가입대상을 현행 10인이상 사업장에서 5∼9인 사업장까지 넓히고 농어민연금제도도 갹출료 급여체계 정부지원 등에 대한 3년간의 준비를 거쳐 계획기간 후반에 도입한다. 또 산업구조조정과정에서 야기될 수 있는 마찰적 실업을 해소할 수 있는 고용보험제를 역시 계획기간 후반기에 시행하고 실업수당지급에 따른 근로의욕저하등 부작용을 막기위해 전직훈련과 취업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적자가 누증되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의 재정건실화를 위해 현재 50%가량인 재정지원을 줄여 의료인력·시설투자에 활용하고 제약업광고비의 손비인정한도를 설정하는등 약제비 절감을 유도한다. ○사내대학 활성화 저소득층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시·군·구에 지역사회복지사무소를 설치하고 장애인 의무고용제의 조기정착과 노인·불우아동등 사회취약계층에 대한 복지시책을 확충한다. 근로자의 교육기회를 늘리기위해 기업체의 사내대학을 활성화하고 야간특별학급제도도 전문대까지 확대한다. 전국상수원의 수질을 1급수 또는 2급수로 개선할 수 있도록 4대강에 11개 수질영향권을 설정·관리하고 하·폐수처리시설투자를 늘린다. 대기환경개선을 위해 청청연료인 LNG 공급지역을 수도권에서 전국 대도시로 확대하고 수도권 해안매립지 광역 매립지등 폐기물 위생매립시설의 확충과 폐기물의 자원화를 위한 재활용시책을 마련한다. 대형시설물 및 경유자동차에 대한 환경개선 부담금제도를 도입하고 폐기물을 다량으로 발생시키는 제조업자 등에 회수·처리비를 미리 내게하고 처리후 환불해주는 사전예치금제를 도입한다. 의약품 가공식품 환경사고등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려운 분야에 대한 피해구제제도를 보완한다. ▷산업인력 양성◁ 학력위주,인문위주의 교육제도와 사회적 관행을 능력위주,기능·기술위주로 전환유도한다. 분야별 전문기술인의 양성과 산업체근로자에 대한 재교육기회를 줄 수 있도록 산업기술대제도를 도입하고 겸임교수제등 산학간 인적·물적자원을 공동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고교이후의 학제를 이론중심의 학문체계와 현장중심의 직업기술체계로 분화하는 복선형체계를 지향한다. 현행 고교교육이 대학진학위주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진로선택과 과다한 입시경쟁을 가져옴에 따라 실업고 수용능력을 확충하여 95년까지 현행 32%인 실업고 학생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 특히 일반고 1학년을 마친뒤 진로선택을 다시 결정하는 기회를 주어 취업희망자에게는 2학년부터 직업교육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일반고에 실업고 교육과정에 준하는 직업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실업고 직업학교 공공훈련기관 기업의 시설을 공동활용토록 한다. ○중학의무교육 확대 교육내실화를 위해 학급당 학생수 교사1인당 학생수를 적정수준으로 줄이고 96년까지 대도시 국민학교 2학년이상 2부제 수입을 해소한다. 92년도 신입생부터 중학교의무교육을 교육여건이 낙후된 읍·면지역까지 확대하고 대학평가인정제를 도입,교육여건이 우수한 사립이공계부터 정원을 자율화해 나간다. 국립대학의 질과 경영자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일반회계제도를 국립대학특별회계로 바꾸고 장기적으로는 특수법인화 한다. 6대도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 내년부터 고등학교과정에 준하는 직업기술학교를 설치하고 여성의 취업증진을 위해 공고·과학고로의 여학생진학을 장려한다. 여성취업을 제약하는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고 기업의 직장보육시설확충을 위해 투자세액공제제도를 신설한다.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기존 임금체계와 다른 임금체계를 시행해나가고 공공기관의 정년연장을 민간부문으로 확산·유도한다. ▷경제집중 완화◁ 문어발식 기업확장등 경제력 집중에 따른 폐해를 줄이고 재벌의 전문경영을 유도,산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간다. 이를 위해 재벌의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체제확립,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협력관계발전,기업재무구조개선을 강력 유도한다. 소유분산을 위해 현재 평균 46.9%인 재벌의 내부지분율(동일인지분율 13.9%,계열회사 지분율 33%)을 경영권안정이 가능한 범위까지 축소되도록 한다. 지나치게 소유집중도가 높은 주력기업의 지분율(현재 50%)을 단계적으로 낮춰나가고 재벌의 공개대상법인의 공개를 촉진,대기업의 기업공개도(5대재벌 32.3%,30대 재벌 28.7%)를 높인다. 소유분산에 장애가 되고 있는 무의결권주의 발행한도도 현행 총발행주식의 2분의1(자본시장육성법)에서 상법상의 한도인 4분의1로 줄인다. 상속·증여세제를 강화,50억원이상 고액상속자에 대해서는 상속재산을 5년까지 사후관리하고 금융자산에 대한 일괄조회제도도 엄격히 운용한다. 특히 합병·증자·감자 등을 이용한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막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으로 집중관리한다. 대기업의 주식분산을 돕기위해 은행의 유가증권투자한도를 현행 요구불예금의 25%에서 자기자본의 1백%로 늘리고 보험사의 자산운용준칙을 개정,부동산 투자한도(현행 총자산의 15%)를 늘려 여유재원을 장기주식투자에 활용토록 한다. 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를 유도하고 은행법상 동일인범위를 공정거래법상의 범위(재단등 비영리 법인이나 자회사의 자회사까지포함)와 일치시켜 대주주의 은행지배를 막는다. 지방은행에 대해서도 대주주지분율을 15%로 설정하고 단계적으로 시중은행수준(8%)으로 낮춰나간다. 은행의 동일인 대출한도도 줄이고 재벌소속의 보험 증권 단자사도 경영권이 안정되는 범위에서 소유분산을 유도해 나간다. ○전문경영 적극유도 전문독립경영체제의 확립을 위해 집단경영의 연결고리가 되는 상호지급보증을 점차 줄여 주력기업의 경우 이미 조치한 계열내 타기업에 대한 신규지급보증한도 동결에 이어 보증잔액도 점진적으로 줄인다. 주력기업외의 계열기업에 대해서는 1단계로 재무구조에 비해 지급보증규모가 과다한 기업의 계열내 타기업의 신규지급보증을 제한하고 2단계로 계열기업간의 지급보증제한을 전계열사로 확대하되 위험도가 높은 신기술개발투자의 경우등에만 지급보증을 인정한다. 재벌기업간 불공정 내부거래와 우월적지위 남용행위를 막기위해 내부거래실태를 조사하고 법인세 조사시 계열기업간 내부거래내역을 철저히 확인한다. 부품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립대기업과 부품중소기업간의 자금 기술 인력의 협력관계를 높이고 이같은 방향으로 공정거래제도를 운용해 나간다. 산업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위해 부실채권의 정리기준을 마련,일정기간 연체하면 은행이 담보권을 바로 행사해 대출금을 회수하고 담보부족분은 대손상각기준에 따라 자율적으로 처리한다. 은행이 일정기준에 따라 부실대출금을 상각한 경우 세법상 손비로 인정해주고 은행관리와 회사정리제도도 개선하는 한편 은행의 기업인수합병 중개제도를 활성화한다. 기업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제조업의 유상증자를 내년부터 자율화하고 토지등에 대한 자산재평가제도를 고쳐 83년 이전에 취득한 자산에 대해 1회에 한해 재평가 할 수 있도록 돼있는 것을 일정기간내에 하지 않으면 재평가기회를 박탈하도록 한다. 특히 가지급금등 불투명계정과목을 이용한 기업자금의 사외유출을 막도록 세제를 보완하고 장기적으로 기업의 내부유보가 세제상 우대받도록 한다. ▷간접시설 확충◁ 현재 GNP의 3∼4%인 사회간접자본투자비중을 GNP대비 5%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중앙정부사업중 주요 사회간접시설투자비 36조원가운데 부족자금 12조원은 수익자부담을 원칙으로 자원조달방안을 강구한다. 외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휘발유 경유등 유류의 세율을 올려 세수를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전기료 항공시설사용료 용수대 등 사회간접자본관련요금도 단계적으로 현실화한다. 지방도등의 재원마련을 위해컨테이너세 수자원세등 지역개발세를 신설하고 도로 항만등 부분적으로 가능한 범위에서 민자유치도 추진한다. ○자치단체 세원개발 연계수송체계의 확립을 위해 철도 항만접근이 쉽고 전국적인 수송망형성이 가능한 수도권과 부산권에 복합터미널을 1개소씩 세우고 복합터미널간 화물정보전산망을 구축,최적수송경로를 알려주고 빈차운행을 막는다. 일관수송 및 부수업무를 한 사업자가 할 수 있도록 복합운송 주선제도를 시행하고 교통혼잡이 심한 교통구간의 소통대책을 강구한다. 특히 경인·경수 일부구간의 경우 교통혼잡상태를 자동으로 알려주고 혼잡시에는 구간진입이 자동통제되는 교통통제시스템을 도입하는등의 방안을 마련하고 한시적으로 내년말까지 2인이하 승용차의 경인·경수간 고속도로진입을 제한한다. 수송관련사업의 규제를 완화,일반구역 및 용달화물자동차 수송사업의 면허제를 등록제로 전환하고 용달과 구역화물의 구분을 없앤다. 창고업에 대한 허가제도 등록 또는 신고제로 바꾸고 농업용 매립지등을 공동창고 또는 대규모 물류단지로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는 한편 물류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합리적인 물류표준을 만들어 이를 한국공업규격(KS)으로 제정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우선순위와 재원확보,기존시설의 효율적 이용 등의 시책을 총괄조정하는 종합조정기구를 설치,내년말로 끝나는 청와대 사회간접자본투자 기획단의 업무를 흡수시킨다. ▷통일기반 조성◁ 계획기간중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의 1단계인 남북교류협력기의 과제를 중점추진하고 2단계인 남북연합기를 위한 여건을 조성한다. 남북교류협력확대를 통일국가형성의 주요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3통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류를 뒷받침한다. 남북교역은 남북의 경제구조상 상호보완적인 요소를 뽑아 서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한다. 남북간 협정체결을 통해 남북교역을 민족내부거래로 제도화하고 이에 대한 국제적 승인을 받아낸다. 교역량증대와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은행간 청산결제창구개설,직교역항 지정,공동자유시장설치 등도 추진한다. 대북교역업체에 대한 손실보조와 금융지원등 교역촉진을 지원한다. 세부적으로는 군사분계선부근에 공동어로구역을 설정하고 남북이 함께 추진중인 대륙붕지역 지하자원공동개발을 우선 추진한다. 북한에 매장량이 풍부한 아연 석회석 마그네사이트등 지하자원을 공동개발해 가공처리토록 하며 비무장지대 중·소 국경지대등 남북이 합의하는 특정지역에 공동출자로 합작공장을 세운다. 남한의 자본·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을 결합하여 시베리아 자원개발등 제3국 공동진출방안을 찾고 남북경제교류활성화와 투자지원을 위해 남북협력기금을 늘리는 한편 UNDP(유엔개발계획)등 국제기구를 통한 경협을 활성화 한다. 특히 북한이 UNIDO(유엔공업개발기구)에 제안한 83개 합작투자사업을 감안,협력대상사업을 선정하고 협력사업의 추진상황에 따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건설과 과학기술분야등으로 경제협력을 늘려나간다. 남북교통·통신망연결은 통일후를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의 확충과 생활기반조성차원에서 추진하며 우리측 지역도로의 확·포장공사를 우선 실시하는 한편 남북한 합의전이라도 남북교역 및 인적왕래를 위해 필요한 교통로개설을 허용한다. ▷3통 협정체결 모색◁ 경의선(문산∼봉동간 20㎞)을 연결하고 경원선(신탄리∼평강간 31㎞),금강산선(철원∼내금강산)등 주요 남북연결철도를 복원한다. 또 남한지역 남북연결도로를 확장,국도 1호선(개성∼문산),3호선(신탄리∼초산),7호선(간성∼고성)을 연결하고 남한의 인천 부산 동해 목포항과 북한의 해주 남포 원산 나진항간의 해로개설을 추진한다. 김포국제공항과 평양의 순안국제공항간 항로개설 및 판문점을 통한 남북우편교류를 추진하고 남북간 통신자동화를 목표로 교환대를 통한 통신교류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특히 「남북한 자연생태계 및 환경공동조사단」을 구성,백두산 한라산지역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남북관계진전에 따라 비무장지대의 생태계공동조사를 실시하고 생태계 및 환경관련 정보자료를 교환한다. 남북한방문 외국인의 직접왕래허용,남북한 관광관련인사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설악산·금강산의 연계개발,비무장지대등 특정지역을 자유관광지역으로 선정·개발한다. 북한방송프로그램의대내방송을 확대하고 북한의 비정치성 학술도서 일반판매허용,상호방송프로그램의 교환방송과 프로그램의 공동제작을 추진한다. 남북 합의하에 비무장지대 적정지역에 평화지역을 설정,평화시로 발전시키고 남북간 합의에 앞서 우리측이 교통·통신시설등 기반사업에 착수한다. ▷기술개발 촉진◁ 연구개발투자를 현재 GNP대비 2.1%에서 96년까지 3∼4%수준으로 늘린다. 정부투자기관예산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하고 민간기업의 기술개발촉진을 위해 금융 세제등 지원을 높인다. 현재 기술계 고급인력의 8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의 연구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각대학의 교수,석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연구제도를 활성화한다. 중소기업기술을 체계적으로 개발·축적할 산업별 전문연구기관을 발전시키고 선진기술의 도입을 위해 외국인투자와 기술도입의 실질적인 자유화를 확대해나간다. 외국인투자를 제약하는 공장입지난등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한일,한소등 국제공동연구를 촉진한다. ○국산화에 10조지원 제조업경쟁력강화에 직결되는 9백19개 생산기술과제의 개발을 위해 91∼95년중 정부·민간공동으로 1조5천5백억원을 투자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현재 개발·보유하고 있는 기술중 1∼2년내에 기업화가 가능한 1백38개 과제를 민간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정보퉁신사업에 경쟁체제를 도입,소프트웨어산업을 제조업과 같은 차원에서 지원하고 업계 공동의 부품기술연구소의 기능을 활성화,기술개발을 촉진한다. 기계국산화를 위한 자금지원을 올해의 3조8천억원에서 96년 10조원수준으로 확대하고 지원방식도 최종수요자금융위주에서 생산단계별 지원방식으로 전환한다. ▷지역균형 발전◁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단화된 우량농지를 중심으로 생산기반투자를 확대하고 기계화와 생산시설자동화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인다. 소득증대로 국내수요가 증가추세에 있고 국제경쟁이 가능한 성장유망품목을 중점육성한다. 농공단지개발과 병행하여 농어촌관광휴양지개발사업등 2·3차산업을 개발하고 농어촌정주생활권 개발사업은 지역실정에 맞게 지방양여금사업으로 추진한다. ○공해공단 이전추진 향후 10년동안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42조원을 투자하고 양곡관리제도는 양곡의 원활한 유통에 중점을 두어 단계적으로 농협의 수매기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수도권집중억제를 위해 신도시개발등 대규모 인구집중시설을 최대한 막고 일정규모이상의 위락 및 숙박시설등 서비스시설의 수도권내 신규입지를 제한하며 이미 확정된 청단위기관등 정부기관의 이전계획도 차질없이 시행한다. 수도권내 신규 공장용지조성을 강력 억제하고 신규이전수요는 아산공단 등으로 유도한다. 수도권내 공해공장을 집단이전하고 공장이전지에 공장재입지를 방지한다. 지방자치제 실시에 따라 중앙정부기능중 현지성이 요구되는 인허가업무,집행적 사무등을 지방정부로 대폭 넘기고 시·도 경제협의회를 활용,중앙과 지방정부간의 정책협력기능을 높인다. 국세중에 지방경제활동과 밀접하고 세원분포가 고른 세목을 지방으로 이양한다. 지방정부의 공공투자사업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위해 정부관리의 지역개발금융기금을 빠르면 내년에 설치한다. ▷금융자율화◁ 규제금리와 시장금리간의 격차를 최소화하고 금리의 가격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자유화를 본격 추진한다. 은행대출금리를 비롯한 금융기관의 모든 대출금리를 계획기간 초반에 전면자유화하고 예금금리는 장기수신금리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한다. 통화관리방식을 직접적인 대출규제방식에서 금융시장조작,한은재할인,지준정책등 간접규제방식으로 바꾼다. ○통화관리방식 개선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를 통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 경쟁심화로 야기될 금융불안에 대비,금융감독기능을 강화하고 예금자 및 투자자보호제도를 마련한다. 한은의 자동재할자금,일반은행 금융자금을 재원으로 하는 정책금융을 축소해나가고 기계국산화·기술개발등 정책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부문에 대해서는 특수은행과 재정투융자기능을 확충해 자금공급을 늘린다. 산업은행 및 중소기업은행을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산업금융공급 전담기관으로 발전시키고 정부출자,채권발행금리자유화와 발행한도확대를 통해 조달자금을 확충한다. 금리·환율·자본이동의 상호연관관계를 감안,금융·외환·자본시장의 연계적 개방을 추진하고 외환관리체계를 「원칙자유 예외규제」방식으로 전환하여 외환거래의 자유화폭을 늘린다. ▷경제개방 대처◁ 관세를 선진국수준에 맞추어 나가고 외국의 덤핑등 불공정행위로 인한 국내산업피해를 막기위한 제도를 발전시킨다. 정보통신관련 서비스등 전체 산업발전과 직결되는 서비스분야에 대해 능동적 개방으로 경쟁력을 촉진하고 국내서비스산업의 경쟁력향상을 도모한다. 서비스분야별 장기발전방향을 마련하고 선진국의 새로운 건설시장에 적극 진출한다. ○EC 지역 진출확대 우루과이 농산물협상결과에 따라 농수산물수입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농업에 관한 각종지원제도를 농업의 경쟁력향상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개선한다. 계획기간 후반기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을 추진하되 우루과이라운드 협상대책추진과 연계하여 OECD기준에 미흡한 운송·보험·은행 및 금융서비스분야의 자유화를 추진해나간다. 내년으로 예정된 자본시장개방을 계기로 증권매매·외국인투자·단기자본거래등 제반 자본거래의 제한을 점진적으로 완화한다. 제3국에서의 기업현지생산활동을 촉진하고 EC지역에 대한 유통 및 금융진출을 확대한다.
  • 재벌의 소유 분산,국민기업화 촉진

    ◎경제성장 7.5%,물가 6%선서 안정/96년 1인당 GNP 1만9백8불로/「7차5개년 계획」 확정 정부는 7차5개년계획기간(92∼96년)중 재벌의 경제력집중해소를 위해 현재 46.9%수준인 내부지분율을 대폭 낮추고 변칙증여와 상속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 재벌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축소와 계열사간 내부거래규제를 통해 재벌의 문어발식 경영을 전문경영체제로 유도하고 고액자산소유자의 자산변동과 소득내역을 전산처리해 집중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집값상승과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매년50만가구씩 총2백50만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나가고 종합토지세의 과표를 95년쯤 공시지가의 1백%를 반영하되 세부담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세율체계를 개편할 방침이다. 계획기간 후반에는 농어민연금보험과 고용보험제를 도입하고 농산물시장개방에 대비,현행 추곡수매제도를 농협의 수매량을 늘리고 정부수매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통일기반조성을 위해 남북한 직교역의 활성화와 군사분계선부근의 공동어로구역설정,대륙붕공동개발,두만강개발계획참여,경의선등 남북철도연결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상오 정부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원식국무총리주재로 국무위원 전원과 민간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사회발전계획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을 확정,발표했다. 정부는 계획기간중 연평균 7.5%의 실질경제성장을 통해 1인당 GNP(국민총생산)를 올해의 6천3백16달러에서 96년에는 1만9백8달러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수출입규모도 각각 연간 1천3백억∼1천4백억달러규모로 늘리기로 했다.물가상승률은 소비자 6%내외,도매 2∼3%수준에서 안정시키고 국제수지는 96년에 경상수지 50∼70억달러의 흑자로 반전시키며 실업률은 현재와 같은 2.4%의 수준을 유지토록 할 계획이다.
  • 성장과실 분배 막아 사회불안 초래(재벌/이대론 안된다:5)

    ◎한국개발연구원 유승민박사가 본 문제점/시장 독점·외형 확대 치중… 부실 “악순환”/상호출자등 막게 정부서 적극 규제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차원의 경제협력집중보다 기업에 의한 경제력집중이 더욱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기업에 의한 경제력집중은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현상으로서 개별시장에서의 생산의 집중,여러 시장에 걸친 재벌기업집단의 다변화,그리고 기업소유의 집중이라는 세가지 측면이 복합된 것이다.이러한 세가지 측면이 반드시 독립적인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개념상·정책상의 혼란이 발생했던 것은 상당부분 이들 세가지 측면을 옳게 구분하지 못한 점에 기인한다.예컨대 대기업을 무조건 재벌과 동일시하는 시각은 생산의 집중만을 강조한 것이고 문어발식 확장을 비판하는 여론은 영위업종의 다양화만을 강조한 것이다. 경제력집중문제는 그 원인과 공과에 대해서도 정부·기업·국민이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어려워지고 있다.우리나라에서 경제력집중이 심화되어온 원인에 대해서는 그것이 개발초기에 희소한 기업가능력과 자유경쟁이 경합되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졌다는 견해와 정부가 대기업중심의 성장전략을 채택하여 차별적·보호적 제도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현재와 같이 심화되었다는 견해가 대립되고 있다.이러한 견해의 대립은 경제력집중에 대한 평가에서도 쉽게 발견되는데 재벌기업이 과거 국민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고 현재도 기업집단의 효율적 경영이 우리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있는 반면 경제력집중의 폐해와 기업집단의 비효율성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돌이켜보면 대기업 중심의 성장전략을 산업구조고도화와 병행해서 추진함에 따라 짧은 기간내에 중화학공업을 건설하여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으며 대규모 투자가 소요되는 신산업의 개척이 가능했고 급변하는 세계시장에서 이들이 시장개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등 긍정적 측면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또한 현재 재벌기업에 의한 경제력 집중은 과거 이들이 정부의 성장전략과 시장의 여건에 가장 적절히반응한 결과이기 때문에 기업에게만 모든 책임을 묻는 것도 옳지 못하다. 현재로서 중요한 점은 과연 지금과 같은 경제력 집중상태를 방치할 경우 우리경제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따라 처방을 내리는 것이다.먼저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기업규모를 대형화하고 효율성과 이윤의 증대를 위하여 업무영역을 다변화하는 것은 그것이 공정한 경쟁과 자기능력의 범위내에서 이루어지는 한 적극 장력해야 한다는 대원칙을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업종을 다변화하는 것은 기업의 고유한 의사결정영역이므로 자율성이 최대한 존중되어야 한다.문제는 개별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지위를 남용하거나 외부자금 차입 혹은 계열기업간의 순환식 상호출자로 기업경영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경우이다.이같은 행위는 공정거래법과 여신관리제도등을 통하여 이를 적절히 견제해야 한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생산의 대형화와 업종다변화를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자유방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과 자기능력범위내의 다변화가 이루어지도록 해야하며 따라서 정부의 역할이 오히려 강화되어야 한다.현재 대부분의 시장에서 발견되는 독과점적 시장구조,무리한 외형확대로 부실화된 재무구조,과다한 계열기업수로 인한 전문성의 저하등을 감안한다면 공정경쟁의 창달과 자기능력범위내의 다변화라는 두가지 전제조건을 충실히 실행하기 위한 정부역할이 새삼 강조된다. 재벌기업의 생산규모확대나 다변화의 문제와는 달리 소유집중의 경우에는 국민경제적으로 아무런 긍정적 측면을 인정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경제력 집중대책의 초점은 소유분산에 있다고 본다.30대 재벌의 내부지분율이 47%라는 현재의 소유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한 성장결과에 대한 국민 다수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제약되어 자유기업주의에 대한 정치사회적 지지기반이 조성되지 못하고 이는 결국 재벌기업에게도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또한 현재의 소유구조는 그룹오너에 의한 중앙집권식 경영구조를 야기하여 개별기업의 전문성과 창의성은 저하될 수 밖에 없고 이는 재벌기업의 국제경쟁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재계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도 주인있는 경영이 더욱 효율적임을 주장하면서 정부의 소유분산시책을 반박하고 있으나 이는 논의의 핵심을 흐리는 언변에 불과하다. 재벌의 경제력집중을 막고 소유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기업공개의 유도,상속·증여세 운용의 강화,소유분산을 위한 금융기관의 역할증대,금융기관의 국민기업화,무의결권주식의 발행억제,상호지급보증제도의 축소등의 정책들을 일관성있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현대 추징세 반드시 내야” 78%/리서치사 여론조사

    ◎“더 내야한다” 주장도 22.9%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와 이에 따른 추징세액에 대해 국민의 78%가 반드시 추징해야한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국민 여론조사기관인 (주)리서치 앤드 리서치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이상 남녀 6백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1일 발표한 「현대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변칙 재산상속과 관련,정부가 부과한 세금에 대해 응답자의 78.1%가 「내야한다」고 답변했으며 6.8%는 「내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세금을 내야한다고 답변한 사람중 60%는 「부과한 대로 내야한다」고 응답했고 22.9%는 「더 내야 한다」고 대답,국민의 대다수가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의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의 비업무용토지 처분결과에 대해서는 불과 18.3%가 「만족한다」고 응답한데 비해 67.8%가 불만을 표시,국내 재벌들의 부동산 취득에 대해 국민들은 아직도 강한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식 변칙이동 철저 조사/서 국세청장

    ◎「세금없는 부의 세습」 봉쇄/3천7백54개 문화재단 감시/법인세·소득세등 추징도 검토 국세청은 최근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등에 대한 특별세무조사를 계기로 기업의 주식이동조사를 대폭 강화,자본거래를 통한 부의 변칙증여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또 대기업등이 출연한 전국 3천7백54개 문화재단등 공익법인도 변칙경영등으로 재벌들의 부의 세습및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사치·과소비풍조를 조장하는 대형유흥업소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세무관리를 펴나가기로 했다. 서영택국세청장은 9일 지방청장회의를 소집,『최근 일부 기업에서의 증자·감자·합병등 제도적 절차를 이용한 조세회피행위는 현행 세법규정으로 충분히 과세가 가능한데도 과세근거의 검토나 연구노력의 부족으로 과세를 등한히 해왔다』고 지적하고 『자본거래로 변칙상속 및 증여,경영권 이전등을 꾀하고 탈세를 일삼는 행위에 대해서는 세정의 취약부분을 보완,공평과세및 조세정의 차원에서 철저히 추적,과세하라』고 지시했다. 서청장은 특히『앞으로는 공시지가가 시가에 근접해 탈세가 어렵게된 부동산을 통한 증여보다는 주식등 금융자산의 변칙거래가 부의 세습수단으로 탈세에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세회피수단으로 동원되는 변칙적 자본거래행위는 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증여세 뿐만 아니라 법인세·소득세등 관련 세법의 적용을 종합적으로 검토,과세권을 엄정히 행사하라』고 강조했다. 서청장은 또 공익법인의 의무에 대해서도 언급,▲출연재산을 2년내 출연목적에 전부 사용했는지 여부와 ▲출연재산의 운용소득중 60%를 직접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 ▲매년 출연재산 평가액의 5%이상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각종 공익재단이 재벌들의 부의 은닉처가 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또 공익재단이 사용의무금액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거나 출연재산의 소득을 출연자 또는 상속인에게 귀속시키는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날 경우 과세요건에 따라 엄정히 과세조치하는등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서청장은 이와함께 불건전소비 조장업소에 대한 세무관리를 대폭 강화,현재 진행중인 유흥업소별 입회조사와 특별세무조사등을 과세현실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일과성에 그치지 말고 계속 반복해서 추진하라고 시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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