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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주영 회장­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분/전씨의 재벌총수 인물평

    ◎한일·국제회장 등엔 “교육·주의·충고했다” 「재벌 1세는 존경,2세는 못마땅」.전두환 피고인이 대통령시절에 느낀 재벌 회장들의 됨됨이다.정치자금을 받으며 느낀 평가로 다분히 가부장적·권위주의적 사고방식이 묻어난다. 그는 26일 비자금 공판에서 검찰이 뇌물수수를 추궁하자 특혜나 이권을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은 게 아니라며,묻지도 않은 재벌총수들의 인물평을 털어놓았다. 당시의 현대그룹 정주영회장에 대해 전씨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 대표적 기업인』이라고 치켜세운 뒤 『나라 잘되게 하는 일에 (정치자금을 주며)청탁이나 조건을 거는 무례하거나 무능한 기업인이 아니다』라며 후하게 평했다. 작고한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은 『그 분』으로 호칭하며 『솔직이 대통령으로서도 만나기 힘들었다』고 고백하고 『그분은 자존심이 강한데다 아버지 뻘이고 일본에 자주가 있어』 면담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양정모 국제그룹 회장 등은 탐탁치 않게 생각했다.김회장의 경우 선친사망 이후 동생인 중명씨와의 재산상속으로 알력이 생기자 청와대로 불러 『형제간 우애를 유지하라며 교육과 주의를 주었다』고 말했다. 양회장에게는 『부채가 많고 경영이 부실한데 통도사 골프장을 만드는 게 안좋다』고 충고했다고 밝혔다. 동아그룹 최원석 회장에 대해서는 『활달하고 젊은 기업가』라며 『이권을 대가로 대통령에게 무례하게 혜택을 달랄 사람이 아니다』라고 평가. 미원그룹 임창욱 회장과의 면담에 대해 『(그를)데리고 앉아 얘기하는 데 (임회장이)부탁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세금감면과 관련,세무결과 보고서 표지에 「민족기업으로 컸고,경제발전에 기여한만큼 세무조사에 반영하라」는 친필을 내려보냈다.
  • 30대 작가 두 개의 신작장편 눈길

    ◎이순원 「수색,그 물빛 무늬」/성석제 「왕을 찾아서」/수색…­모성에의 끝없는 그리움 토로/왕을…/시골깡패의 권력구조 작품화 30대 남성작가 둘이 나란히 신작장편을 내놓았다.이순원씨(39)의 「수색,그 물빛 무늬」(민음사)와 성석제씨(36)의 「왕을 찾아서」(웅진출판)가 그것. 독특한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두사람은 여성작가들이 휩쓸다시피 하는 최근 소설문단에서 어느새 소수가 돼버린 남성의 목소리를 모처럼 시원스레 털어놓고 있다.또한 신세대 작가들의 감수성 경쟁에 대들기라도 하듯 잘 풀린 이야기며 감칠맛 나는 문장으로 흔치않은 독서의 재미를 안겨준다. 90년대 초반 「압구정동엔 비상구가 없다」「압구정동엔 무지개가 뜨지 않는다」등 세태를 풍자한 잇단 압구정동 시리즈로 관심을 모았던 이씨는 새 작품에선 「가족사」를 파고들고 있다.이 소설은 지난 93년 「현대문학」6월호를 필두로 2년여간 여러 문예지에 분재됐던 여섯편을 묶은 연작소설. 소설은 작가인 남성주인공이 현재 겪고 있는 부부간 불화를 어릴적 친엄마로 알고 따랐던 「수호엄마」에 대한 추억과 엮어짜는 형식으로 진행된다.수호는 소설 주인공인 작가의 이름.하지만 알고보면 수호엄마는 수호의 친어머니가 아니다.아버지의 첩을 거둬들인 어머니가 슬하의 5남매중 나이로 봐 가장 맞춤한 세째아들을 정붙이로 그녀에게 짝지어준것.그녀는 2년여를 같이 살다 주인공에게 애매한 서자의식만을 남긴채 떠나버린다.수호엄마에 대한 그리움은 주인공에게 원래 그녀가 살던 곳,수색을 향한 아련한 갈망으로 바뀌어 나타난다. 이같은 작품을 통해 지은이는 모든것을 품어안는,자궁속같이 따뜻한 여성성을 그리워하고 잃어버린 모성을 안타까워 하는것 같다. 이에 견줘 「권력」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 성씨의 작품「왕을 찾아서」는 훨씬 아버지의 세계에 가깝다.지난 86년 「문학사상」으로 등단,91년 시집까지 상재한 시인의 이력이 이 작품 곳곳의 치밀하면서도 선연한 세부묘사에 그대로 나타나 있다.지난 94년 이미 성씨는 첫 작품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민음사)를 통해 콩트와 잠언 어느쪽에도 속하지 않는 함축성있는 짧은 소설들을 선보였다. 시골깡패들의 잡다한 패권다툼을 다루고 있는 이 소설을 영웅담의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이를 바라보는 화자의 눈이다.「지역」이라 불리는 작은 시골마을에서 자라나 도시에서 터를 닦은 나 장원두는 한때 지역의 지배자였던 마사오가 죽었다는 소식에 급거 귀향한다.나의 회상속 마사오는 실제 대단한 싸움꾼이긴 했지만 그를 지배자로 만드는데는 실증되지 않거나 미화된 입소문들이 더 크게 작용했다.소설은 이 권력자를 둘러싼 군웅들의 도전과 권력찬탈을 기본축으로 깡패들의 다양한 세력과시방법,영웅에게 따르기 마련인 여성편력 등을 패기차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엮어낸다. 이처럼 파고드는 바는 서로 다르면서도 이 두 작품은 남성들 속에 공존하는 두가지 욕망을 동전의 양면처럼 보여주고 있다.어머니의 푸근함을 그리워하면서도 아버지의 힘을 갈망하는 장년남성들은 두권의 책을 통해 평소 자신의 심리가 그대로 드러나있는 것을 읽고 무릎을 칠지도 모른다.하지만 모든것을 껴안는 포용력 있는 품엔 인고가,군림하고픈 권력욕을 채우는데는 복종이 뒤따라야 한다.그리고 그 인고와 복종의 주체는 여성이기 쉽다.그런점에서 이 책들은 누구의 욕망이든 다른 이의 희생으로 채워져서는 안되는것 아닌가 하는 점도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 증여취소 기한 2∼3개월로 축소/재경원,현행 6개월서

    재산을 증여한뒤 취소할 수 있는 증여세 신고 기한을 6개월에서 2∼3개월 가량으로 대폭 단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6일 『증여받은 재산을 6개월의 신고기간 안에 반환하면 증여가 없었던 것으로 본다는 상속세법 29조 2의 4항이 악용되는 사례가 많아 기한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재벌 등은 가격 변동이 심한 주식 등을 증여하면서 증여세를 적게 내기 위해 신고 기한 안에 주가가 변동하면 증여를 취소했다 다시 증여하는 등 이 조항을 세금을 줄이는 수단으로 악용해왔다. 정태수한보그룹총회장은 지난해 1월9일 아들 4형제에게 주식을 증여했다가 같은해 6월7일 취소하는 등 지난 1일까지 증여와 취소를 두차례 반복해 77억원의 증여세를 줄이는 등 일부 재벌이 이 조항을 악용,증여세를 절세한 것으로 드러났었다.
  • 절세 탈 쓴 주식 변칙증여(사설)

    재벌들의 주식을 이용한 변칙상속과 증여는 조세정의의 구현과 재벌의 소유분산을 위해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국세청이 다음달 법인세 확정신고때 변칙적인 상속이나 증여여부를 조사키로한 것은 잘한 조치이나 변칙증여는 현행상속세법으로 막기 어려우므로 법개정등의 조치도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2세 또는 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재벌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할 방침이나 그 조사의 실효성에는 의문이 있다.주식가격이 내릴때 증여를 했다가 오르면 취소하고 다시 내리면 재증여를 하는 방식을 반복하는 지능적인 증여는 세법을 이용하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행법은 증여를 했더라도 6개월 이내에 이를 취소할 수 있고 주식증여의 경우 증여가 이루어 질때 주식가격으로 증여세가 계산되어 변칙증여의 길을 터주고 있는 셈이다.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은 이런 허점을 이용,2세들에세 주식을 증여하면서 무려 77억원을 절세한 것이다.정회장은 증여·취소·재증여·재취소·세번째증여를 하는 방식까지 동원했다. 관계당국은 이같은 합법을 가장한 변칙증여를 막기 위해 상속세법(29조)을 개정,증여세 납부기한을 현행 6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변칙증여가 분명한데도 절세형식이 되는 현행제도는 하루빨리 개선되어야 한다. 상속세와 증여세의 부과는 공정한 분배를 실현하자는데 그 취지가 있다.특히 부의 세습화를 막고 재벌의 소유분산을 위해 상속세법의 강화가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재벌들은 비단 주식의 변칙증여 뿐 아니라 재산재평가를 통한 무상주분배와 기업합병 및 공개를 이용,변칙적인 증여를 하고 있다. 따라서 국세청은 이번 조사를 철저히 하여 탈세를 가려내기 바란다.동시에 상속세법의 상속·증여세의 누진단계가 4단계에 불과하고 최고세율이 40%에 그치고 있는 점도 고려해볼 대상이다.대만은 18단계에 최고세율이 60%에 달하고 있다.상속세의 취지를 살리려면 상속·증여세 최고세율은 높이고 누진구조는 가능한한 다단계가 되어야 한다.
  • 증여→취소→재증여→재취소→3번째증여/한보 정회장 세금77억 줄여

    ◎철강·상아제약 2백만주 259억어치/2·3남에 물려줘… 후계구도 마무리 정태수한보그룹회장이 한보철강과 상아제약 주식을 3남 보근씨(33·한보철강 부회장)와 2남 원근(34·상아제약 부회장)씨에게 각각 증여함으로써 후계구도를 굳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정회장은 지난 3일 보근씨에게 한보철강 주식 1백76만8천2백23주(10%),원근씨에게 상아제약 주식 23만9천7백주(10%)등 모두 2백7천9백23주(시가 2백59억2천만원)를 증여했다고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회장이 두회사 주식을 아들들에게 증여하기는 지난해 1월9일이후 세번째로 주가 하락에 따라 취소와 증여를 두번씩이나 반복해왔다. 정회장은 지난해 1월9일이후 한보철강 주가가 1만1천6백66원에서 7천1백원으로,상아제약 주가는 2만2천77원에서 1만6천4백원으로 각각 떨어진데다 증여세율도 55%에서 40%로 낮아져 증여시점을 1년 연기함으로써 「앉아서」 증여세 76억6천2백만원을 덜 내게 됐다. 또 이번에는 네형제에게 골고루 나눠줬던 것과는 달리 철강주식은 3남에게,상아제약 주식은 2남에게몰아줌으로써 단순 증여보다는 실질적인 「상속」의 성격이 짙어 후계체제를 굳힌 것이 특징이다.
  • 재벌 주식 변칙증여·상속 조사/국세청

    ◎경영권 이양·인수합병 실시 20여곳 대상 국세청은 지난해 2세 또는 3세에게 경영권을 물려 준 재벌그룹과 기업을 인수·합병(M&A)한 20여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주식이동실태를 조사할 방침이다. 국세청은 다음달 말까지 법인세 확정 신고를 할 때 제출하는 주식이동 상황명세서를 기초자료로 변칙적인 상속이나 증여가 있는지 조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5일 이같은 방침을 밝히고 그러나 이 조사가 경영권을 2세등에게 이양하였거나 인수·합병을 통한 소유권의 이동이 있었던 기업을 특정적으로 하는 것은 아니며 일반 주식이동조사의 한 부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말까지 세무서별로 주식이동상황명세서가 제출되면 이를 전산처리해 불법적인 이동이 있었는지를 가려낼 계획이다. 이와 관련,국세청은 최근 증권감독원에 공문을 보내 지난 한햇동안의 대주주 주식이동 상황서 등 관련 자료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지난해 2세로 경영권이 넘어간 그룹은 현대·LG그룹이며 동생이 물려받은 그룹은 쌍용·삼미그룹이다.또 코오롱그룹은 올해 초 경영권이 3세에게 넘어갔고 한진·한라·한보·금호·대우그룹 등은 2세 또는 동생·전문 경영인 등에게 경영권을 이양하기로 계획중인 것으로 국세청은 보고 있다. M&A를 통한 소유권 이동이 있었던 기업은 전기전자 업종 8개사,금융 관련 6개사,제지 2개사 등 2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기업에서 변칙적인 주식의 이동이 있었다는 정보는 현재로서는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식이동상황명세서에는 전체 주식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주주 또는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주주의 주식수와 지분율,주식 양도일자,양도가액,주식 취득일자,취득가액 등이 기록된다.
  • 상속·증여세 잘 걷힌다/금융·부동산실명제로

    ◎작년 1조480억… 15.5% 늘어 금융·부동산 실명제가 정착단계로 접어들면서 상속세와 증여세가 예전보다 잘 걷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국세 중에서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해마다 늘어나 2%에 근접하고 있다. 재정경제원이 1일 잠정 집계한 세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거둬들인 상속·증여세는 1조4백80억원(상속세 6천3백30억원,증여세 4천1백50억원)으로 전년의 9천70억원보다 15.5%(1천4백10억원)가 늘어났다. 전체 국세 중 상속·증여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92년 1.2%,93년 1.7%,94년 1.91%에서 지난 해에는 1.98%로 높아졌다. 선진국의 경우 상속·증여세가 국세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은 1.7%,일본 4.9%,독일 0.5% 등이다.상속·증여세가 국민총생산(GN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3% 가량으로,미국(0.18%) 및 독일(0.09%)보다는 높은 편이지만 일본(0.5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금융·부동산실명제가 자리잡으면서 부를 다른 곳으로 빼돌리기가 어려워진 데다 납세의식이 높아졌고 공시지가 현실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상속·증여세의 세수 증가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재경원이 연초에 상속·증여세 체계를 전반적으로 뜯어고치겠다고 발표했던 것도 과거와는 달리 세금을 제대로 낼 수 있는 토양이 마련된 점을 감안,무거운 세율체계를 유지하기 보다는 세금을 제대로 내도록 하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재경원은 올해에는 상속·증여세를 지난 해보다 2천2백70억원이 많은 12조7백50억원을 거둘 계획이다.
  • 국세 상습체납자 금융거래 불이익/은행연

    ◎하반기부터 신용자료로 활용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는 상습적인 국세 체납자도 신용정보 블랙리스트에 등록돼 금융거래와 관련한 각종 제약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전국은행연합회는 30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발표했다.연내시행을 목표로 재정경제원 및 국세청 등과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다.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는 국세청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국세 체납자의 명단을 넘겨받아 이를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평가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등록대상은 조세범처벌법 위반자나 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 재산세를 일정기간 이상 체납한 자 등 고의적이고 상습적인 체납자들로 한정할 방침이다.사업부진 등으로 인한 일시적인 체납의 경우는 등록대상에서 제외된다.
  • 중소기업인의 죽음/문학모금융결제원전무(굄돌)

    일본 엔화의 절상속도에 가속이 붙던 80년대에 일본의 많은 중소기업경영인들이 자살을 하여 일본 경제계에 심한 충격을 준 일이 있었다.엔화절상으로 경쟁력을 잃게된 업종의 중소기업경영인들이 일본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규모 도산을 견디지 못한 때문이었다.일본경제가 오늘날과 같은 막강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은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인들의 이같은 뼈를 깎는 희생과 고통스러운 위기관리노력에 힘입은 바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중소기업인들 중에도 경영위기를 타개하지 못하고 자살로 끝을 맺는 사례가 자주 언론매체에 보도되고 있다.우리나라 중소기업문제도 이제는 중소기업인들이 극단적 방법을 택해야 할 정도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 것이다.사실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은 자금력,기술력,마케팅능력,인력확보 및 노사관리능력 등 기업경영에 필수적인 요소중 어느것 하나 제대로 갖춘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러한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금까지는 중소기업들이우리경제의 외형적 팽창에 힘입어 그런대로 경영을 유지해 왔지만 개방화 파고속에서는 과거와 같은 안일한 발상법으로는 국내·외 경쟁에서 살아남을 재간이 없다. 그러나 많은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가운데에서도 어떤 중소기업들은 하루가 다르게 사세를 뻗쳐가는 기업들도 없지않다.대체로 이들 기업들은 첫째,신소재 신제품 신기술 등 고부가가치 성장품목으로 세계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고 둘째,패기넘치는 젊은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고 셋째,모험자본등으로 자금문제를 해결하고 있으며 넷째,기술개발투자에 인색하지 않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러한 중소기업들은 대체로 경영인이 창의적 기업가정신,기술개발에 대한 무한한 집념,근로자들과 동고동락하는 정신자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이러한 공통점들은 우리가 중소기업문제를 다루는 데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기에 중소기업과 대기업간의 상호보완적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아가려는 대기업측의 적극성이 요청되고 있음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것이다.
  • 대금업법 사실상 백지화/재경원 관계자

    ◎“사채시장 위축… 양성화 실익없어” 정부가 사채시장 양성화를 위해 검토해 온 대금업법 제정이 사실상 백지화 됐다. 재정경제원의 한 관계자는 27일 『대금업은 올해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지하경제 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사채시장의 엄청난 혼란을 초래하면서까지 대금업 도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장기연구과제로 넘겼다』고 말했다.이는 대금업 도입이 사실상 백지화 됐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재경원은 금융실명제로 잠복한 사채자금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급전을 필요로 하는 서민과 영세기업들의 금융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대금업법 제정문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구체적인 시행방안과 시행에 따른 순기능과 역기능을 저울질 해왔다.정부가 검토한 대금업 시행방안은 사채업을 등록제로 하되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주는 방식으로 사채자금을 양성화하고,대금업자에게는 대출업무만 허용하고 금리는 이자제한법 상한선인 연 25%를 초과하는 수준까지 허용하겠다는구상이었다. 그러나 자금출처 조사 면제가 오히려 편법 상속·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반론과,사채 양성화의 실효성 등에 대한 의문에 제기돼 일단 대금업법 제정을 백지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상호신용금고의 여신금지업종 완화 및 팩토링금융 활성화,금년부터 실시된 할부금융 등 제도금융권의 개선을 통해 영세기업과 서민들의 자금난을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70년대까지만 해도 총통화(M2)의 27∼28% 수준에 달했던 지하경제 비중은 금융실명제 실시 등을 계기로 현재 7% 정도로 떨어지는 등 계속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정부는 분석하고 있다.
  • 미 뒤퐁화학 상속자 살인후 경찰과 대치

    【뉴타운스퀘어(미국 펜실베이니아주) AP 연합】 미국 뒤퐁화학의 상속자 존 E 뒤퐁(50)이 26일 오후(현지시간) 전올림픽 레슬링 선수 1명을 사살한 뒤 필라델피아교외의 자택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당국이 발표했다. 경찰은 「뒤퐁 화학」 설립자의 고손자인 존 뒤퐁이 자택에서 2㎞ 가량 떨어진 차도에서 38구경 권총으로 올림픽 레슬링 선수 출신의 데이브 슐츠(36)의 팔과 가슴에 두 발의 총탄을 발사한 뒤 자택으로 피신해 경찰과 대치중이라고 밝혔다. 슐츠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 납세자 위한 세정돼야(사설)

    국세청이 과거의 권위주의적인 징세기관에서 납세자편의를 위한 세정서비스기관으로의 변신을 다짐하는 등 의욕적인 업무계획을 밝힌 것은 세정의 합리화측면에서 매우 환영할만한 일이다.국세청은 납세자들이 억울하게 세금을 부과받지 않게끔 법령심사위원회가 과세의 적정여부를 가릴 수 있는 과세적부심제를 도입,조세마찰의 가능성을 사전 제거하고 납세자에 대한 고지 및 체납세금 등의 현황을 즉시 알려주는 자동안내시스템을 개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했다. 국세청은 본청안에 세정선진화 기획단을 두어 세정서비스 개선방안 등을 강력히 추진할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러한 세정개선방안이 충분히 효력을 발휘,납세자들이 전혀 부당함을 느끼지 않고 자진해서 세금을 납부하는 조세풍토가 이뤄지려면 적잖은 어려운 문제들이 먼저 해결돼야 할 것이다. 최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일선 세무공무원들의 의식개혁이다.제아무리 참신하고 바람직스런 업무지침이라 하더라도 일선직원들이 징세편의의 오랜 행정관행을 과감하게떨쳐버리는 자기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그 지침은 전시용에 그칠 것이다.특히 세수목표미달에 따른 인사상 불이익 등을 우려,무리하게 징세활동을 강화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조세저항을 불러일으키는 추계과세 대신 납세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과세의 기틀을 다져나가야 한다. 납세자들도 무조건적인 조세회피의 타성을 버려야 할 것이다.특히 과거 정경유착의 그릇된 반대급부로 탈세를 일삼아온 일부 대기업들은 성실한 자진신고납세의 자세로 합리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경제정의 실현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어떠한 절세수단도 갖지 못하는 납세모범생인 근로소득자와 구조적인 경기양극화현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들을 적극 보호하는 세정이 펼쳐지길 기대한다.거액의 상속·증여와 관련된 음성불로소득은 철저히 가려내 조세의 소득재분배기능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 국세청·수산청·특허청/정부 2개부처·3개청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국세청/고지·체납세액 자동안내제 연내 시행/부동산 과다·불로 소득자는 전산관리 올 국세청 업무계획의 핵심 방향은 국민에게 편안함을 주는 서비스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납세자와 세무서의 관계를 「고객」과 「봉사자」로 새로 정립하겠다는 뜻이다.이런 방향으로 추진될 올 국세업무의 내용을 간추려 본다. ▲납세편의 위주 서비스=주민등록번호와 이름을 대면 고지세금과 체납세금을 즉시 알려주는 자동안내시스템(ACS)을 빠르면 올해 안에 시행한다.또 현재 조사후 발급하고 있는 사업자등록증을 우편으로 발급해 준다. ▲과세적부심사제=과세에 다툼의 소지가 있는 경우 납세자는 물론 일선 세무서가 국세청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다.이를 위해 법령심사위원회에 교수나 변호사 등의 조세전문가를 새로 위촉해 적부심을 맡게 한다. ▲납세자 입증책임 완화=양도소득세 1세대 1주택 비과세 여부 확인 또는 근로소득자 부양가족 공제때 주민등록등본 제출을 면제한다.자유직업인의 서적·자료구입비나 개인사업자의 승용차 운영비 등 필요 경비는손비로 인정한다. ▲우편에 의한 조회 회신제도=세무직원이 납세자를 임의로 출석하도록 요구하거나 업소를 방문하는 것을 일체 금지한다.납세자에게 사실을 확인하거나 자료 제출을 요구할 때는 우편에 의한 조회나 회신을 제도화한다. ▲전면적인 우편신고제=세무직원과의 밀착 소지를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통합 전산망 시행에 맞추어 모든 세목에서 우편신고제 실시를 앞당긴다. ▲종합적 누적적 납세 성실도 분석=세목별·과세기간별 납세 성실도 분석에서 종합적 누적적 분석체제로 전환한다.부가가치세와 소득세는 3년 이상의,법인세는 5년 이상의 납세성실도를 분석한다. ▲세무간섭 최대한 축소=종합세무조사체제의 확립과 함께 세목별 조사나 자료 조사 등 기타의 세무 조사는 원칙적으로 폐지를 추진한다.특히 다른 건을 조사하다 나타나 파생 자료를 처리하기 위한 수시 조사는 조세 범칙에 해당하는 것 등을 빼고는 폐지한다. ▲조사착수전 자기시정제도=일반 세무조사 착수에 앞서 납세의 성실도를 분석한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납세자에게 통보,수정 신고 등으로 스스로 시정·해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올 1월 부가가치세 신고부터 시범운영한다. ▲세무조사 민주화=조사 착수 1주일 이전에 통보해 주고 조사 연기신청제를 엄격히 시행한다.명백한 탈세가 없는 한 재조사는 금지한다.일반 세무조사에서 장부를 예치하지 못한다. ▲공익법인 관리=공익법인에 재산을 출연함으로써 세부담을 회피하려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철저한 사전 지도로 공익법인이 적정한 세금을 내도록 유도한다. ▲주식이동 조사=자본거래를 통한 조세회피를 막기 위해 주식이동에 대해 정밀조사를 수시로 실시한다.수시 조사 외에 정기 법인세 조사때 주식이동을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고액 상속 및 증여세 조사=고액재산가의 모든 재산을 전산으로 관리한다.빠르면 올해 안에 통합전산망을 완성한다.전산망에는 고액재산가 가족 등 구성원의 재산 실태도 담는다.지나치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소득원이 불분명한 음성 불로 소득자도 전산관리로 부의 세습을 방지한다. ◎수산청/적한 상습해역은 만 단위로 광역 정화/1·3종어항 56곳에 1,245억 투자­확충 수산청은 22일 어장을 일반해역과 특별관리해역으로 이원화해 바다를 정화하고 어로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바다정화와 수산자원 조성=적조발생 상습해역은 만단위로 광역정화를 하고 일반해역은 어장단지별로 집중 정화한다.상수원 특별관리지역의 내수면 가두리 양식장 5개소를 육상 양식장으로 바꾸고 양어장에 20개의 수질정화시설을 설치한다.적조피해 방지를 위해 이동식 및 침하식 가두리 시설연구와 새로운 순환여과시설을 개발한다. ▲양식어업육성과 어업구조 조정=어촌계 패류·어류 공동어장을 양식장으로 개발하는 데 72억원을 지원하고 양식용 종묘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15억원을 투자,종묘 중간배양장 3개소를 설치한다.소규모 생계형 불법어선의 전업을 유도하기 위해 1천척에 1백억원을 지원한다. 해선망 낭장망 연안안강망 등 경쟁력이 없는 연안어선을 우선 감축하고 대형선망·대형트롤 등 근해어선은 주변 연안국과의 공동 자원관리체제를 구축한 뒤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어업기반시설확충과 어촌 종합개발=1·3종 어항 56개항과 2종어항에 각각 1천2백45억원과 3백85억원을 투자,기본시설을 확충한다.어항기능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제빙냉동공장·가공공장 등에 민자유치를 유도한다.어선 1백80척의 장비·시설개량에 90억원을 지원한다.선착장·물량장 등 17개 권역의 종합개발을 위해 5백60억원을 투자한다. ▲수출입 유통개선과 수출입관리강화=국내산 원산지표시 대상품목을 1백개로 확대한다.종합가공단지 건설을 위해 공동이용 시설에 64억원,냉동·가공시설에 2백50억원을 지원한다.가리비,넙치,김 등 수출전략 품목을 개발한다. ▲원양어업 경쟁력 제고=중국·아르헨티나 등 4개국과 어업협정을 체결한다.한·중·일 3개국간 주변수역 공동자원관리 대책을 추진한다.원양어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출어자금을 2천50억원에서 2천6백50억원으로 확대한다.원양어선의 인력난을 덜기 위해 외국인 승선허용범위를 척당 일반선원의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확대한다. ◎특허청/출원심사·심판인력 263명 증원 추진/「지적 재산권연」 「발명자 회관」 설립 ▲인력증원=95년 현재 평균 3년걸리는 출원심사 처리기간을 장기적으로는 2년이내로 단축시킨다는 목표아래 올해는 심사·심판인력 2백63명,전산인력 50명등 모두 4백32명의 인력증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에게 보다 저렴하고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변리사시험 선발인원도 대폭 증원키로 했다. ▲특허행정 전산화 본격 추진=99년 전면실시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특허행정 전산화는 국내외 특허자료의 전산DB화,출원에서부터 등록에 이르기까지 사무처리 전반의 「종이 없는 환경」 구축,특허기술 정보의 온라인제공을 통한 기술개발능력 제고등 3대 목표를 갖고 있다. 이중에서 올해는 자동차,고분자화학,반도체등 최첨단 3개 기술분야에 대한 전산검색을 3월부터 실시하고 기술분야별 우선순위에 따라 DB구축이 되는대로 전산검색 대상기술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전자출원제도는 99년 전면시행을 목표로 올해 시스템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7월부터는 1단계로플로피디스크 부본 출원제도를 시행한다. 특허기술 정보자료의 대민서비스를 위해 특허기술정보센터를 강화,온라인서비스시스템의 개발과 데이터베이스의 정비 및 통신망 구축을 완료하고 상반기중 일부 첨단기술분야와 상표 및 행정정보에 대해 30개 업체및 기관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하반기부터는 상용서비스를 실시한다. ▲발명진흥기반 확립=발명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발명진흥연차대회를 5월18일 개최하고 발명유공자를 발굴,포상한다.또 발명계의 숙원으로 발명의 요람이 될 발명회관(가칭)을 98년까지 완공하기 위해 올해 기본계획 수립및 부지확보를 추진한다. 2월에는 특허기술 사업화 알선센터를 설립,산업재산권의 매매신탁및 특허기술 평가 사업지원등을 통해 우수 특허기술의 사장화를 방지하고 사업화를 촉진한다. 첨단기술의 국제분쟁과 산업재산권 제도의 국제적 통일화 추세등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지적 재산권제도를 연구·개발하기위해 전문연구기관으로 「지적재산권 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 ▲산업재산권 보호의국제화=그동안의 수세적 입장에서 벗어나 공세적 산업재산권 보호외교를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외국과의 산업재산권 분쟁은 우리 기업이 미국등 선진국의 특허상표등을 침해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우리기업의 해외진출이 활발해 짐에 따라 동남아,중국,중남미 등에서 우리 특허 및 상표가 침해당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이들 국가와의 특허청장회담등을 통한 우리 산업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 현장소리 중시… 재계 의욕 되살렸다/「나웅배 경제팀」 취임 한달

    ◎합리적인 일처리 “최상의 팀웍”/“실효있는 규제완화 지속” 확고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이끄는 새 경제팀이 20일로 취임 한달을 맞았다.나부총리와 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구본영청와대경제수석 등으로 구성된 새 경제팀은 경기하강 국면과 경기 양극화 현상,비자금 파문의 와중이라는 어려운 시점에서 경기연착륙으로 향한 미로를 일단 잘 헤쳐가고 있다는 평이다.합리적이고 온화한 팀컬러를 십분발휘하면서 최상의 팀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재계와 옛 재무부 및 경제기획원의 풍부한 경험을 자산으로 재계와 부하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나부총리는 여느 전임자와는 달리 취임후 업무보고를 뒷전으로 한 채 업체대표들을 만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는데 역점을 뒀다.탁상행정에서 탈피,체감경제를 중시해야 한다는 소신을 펴고 있다.사상 처음으로 경제팀 핵심 3명이 나란히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방문,회장단과 만나 재계의 투자와 경영의욕을 북돋우고 내실있는 규제완화를 약속했다.얼어붙었던 재계와의 관계에 봄바람을 불어넣은 것이다.말에 그치지 않고 경제행정규제 완화작업반을 내주중 발족시켜 기업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효성있는 규제완화정책을 펴나간다는 계획이다.적어도 규제혁신에 관한 한 직접 챙기겠다는 각오다. 충격적인 정책을 새롭게 시행하기 보다는 기존의 정책을 가지고 운영의 묘를 살리겠다는 자세다.재벌정책과 관련해서도 기존정책을 잘 운영하면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나가고,부의 세습문제도 상속·증여세법을 잘 정비해가면 방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새팀은 경제논리를 중시해야 한다는 철학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우성건설 부도 파문과 관련,정부가 과거와는 달리 자율적인 책임경영의 원칙을 강조하면서 불개입 입장을 보이는 것도 경제논리를 중시하는 새 경제팀의 컬러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나부총리와 박장관,구수석 등 3명은 1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나 중소기업 지원문제와 우성건설 부도 후유증 최소화 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총선과 민노총 출범에 따른 노사관계 불안 전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물가안정을 최우선과제로 택했다.
  • 노인복지 다양화해야(사설)

    보건복지부가 올해 주요업무계획 발표에서 노인복지사업 내용을 좀더 충실히하는 여러 안을 내놓은 것을 우선 환영한다.새로운 방안중에는 생활보호대상 노인들에게 생계비 지원액수와 노령수당 액수를 높이고 홀로 사는 경우 주택전세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가지 사업을 본격화 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그간 우리 노인복지사업이 구빈적 성격 보호수준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서는 크게 발전된 안이다. 그러나 우리사회가 당면한 노인문제의 진전 속도에 비해서는 너무 소극적인 범위에 머문 대책이다.우리 노인문제는 경제발전 속도 만큼이나 빠르고 다양하게 노출되고 있다.65세 이상 노령인구비율이 올해 5.8%에서 2000년 6.8%,2020년 12.5%로 서구제국 노령화 속도에 비해 대단히 빠르다.전반적인 부양의식은 산업화·도시화·핵가족화로 급속히 변화되어 자녀별거 노인비율이 전체노인중 88년의 24.7%에서 94년의 41%로 크게 늘고 있다. 가족부양에 의한 생활보장책이 무너지고 있는 데도 공적 부양책은 아직 먼 실정이다.현재 대표적 노후보장제도라고 할수 있는 연금수급 노인수는 전체노인인구의 1% 미만이다.국민연금제도로 완전노령연금이 지급되는 2008년에도 그 비율은 10% 미만에 불과할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현재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간접 소득지원책인 월12장 버스승차권료 지급과 경로식당 운영,노인부양가족에 대한 소득공제와 상속세등의 세제감면 등은 그 혜택범위가 아주 미미하다.노인취업 대책도 일시적인 저소득 일거리에 한정돼 있다. 노인인구는 건강·교육·사회적경력 등에 따라 선진국 같이 더욱 다양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노인복지시책을 다양하게 마련해서 대처할 때이다.보건의료,여가활동 다양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노후소득보장책을 다양하게 추진해야 한다.정년연한을 직종에 맞게 연장하고 퇴직후의 감액임금 재고용제,시간제고용,노인적합직종에는 노인을 우선채용토록 의무화하는 등 대책을 앞당겨 시행해야 한다.
  • 학력관리는 고교에 맡기자/문용린서울대교수·교육심리학(서울광장)

    올해에도 예년과 다름없이 1월 한달은 온통 입시열풍으로 사회가 시끄럽다.대체로 80여만명의 수험생이 세곳의 대학에 복수지원하여 이리저리 전국을 누비고 다니고 있으니 종래보다 약 3배가량의 북새통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수험생 1인당 약50만원의 경비를 쓴다고 가정해도 이 기간중에 입시용도로만 약 4천억원의 현금이 통용되는 있는 것이다. 그렇게 많은 돈과 시간이 투입되면서도 기쁜 얼굴에 만족스런 표정을 짓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많지 않다.가고싶은 대학,가고싶은 학과에 갈 수 있으리라는 예상속에 안도감을 느끼는 수험생과 학부모는 거의 없다.입시 준비를 일찍 시작한 경우에는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한 셈인데도,막상 입시일에 안도감을 갖는 이가 그렇게도 적은 까닭은 무엇인가?고등학교 3년동안 온통 해 온 일이 입시준비라는 것 뿐이었는데도 왜 입시결과에 대한 예상이 불확실하고 불투명한가? 간단히 이야기하자면,가르친 사람과 평가하는 사람이 다른 데에서 오는 모순적인 입시체제 때문이다.고등학교 3년동안 배운 교육은 고등학교 선생님으로부터였는데 그 배운 결과를 총평해서 대학입학이라는 사느냐 죽느냐를 판가름하는 입학시험 문제는 대학교수들이 출제하는 현실적 모순 때문이다. 중·고등학교의 6년동안에 배운 무수한 내용의 지식과 능력이 50분내지 길어야 7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그것도 불과 적게는 5,6문항에서 길어야 50문항밖에 되지 않는 지극히 한정된 자료를 통해서 인생의 기로가 결정되고야 마는 우스운(?) 대학입시체제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는 3년간의 긴 준비에도 불구하고 안도감을 가질 수가 없다. 고등학교 3년간에 쌓은 학력을 단 하루에 걸쳐 평가하려는 시도의 무모함을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중·고등학교라는 국가보통교육체제를 통해서 가르쳐지는 교육과정상의 교육내용은 하룻동안의 객관식이거나 주관식의 짧은 지필테스트를 통해서 확인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중·고등학생들의 긴 발달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들의 성숙과정을 확인하는 중·고교 선생님들의 평가를 존중하고 신뢰하여 그들의 판단을 대학에서는 활용만 하는것이 중요하다.대학이 직접학생들의 학력을 측정해서 선발하려는 예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며 설사 몇나라가 있다고 하여도 지금은 그런 체제를 탈피하고자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대다수의 국가에서는 고등학교 자체의 학력평가를 대학이 활용만 하고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초·중·고 교육이 정상화되고 있지 못하다는 데 있으며,그런 비정상화의 가장 핵심적 원인은 대학입시평가의 준거와 기준이 초·중·고교에서 가르쳐져야 하는 교육과정상의 학습내용과 상치되고 있다는 데 있다.대학이 국·영·수 위주로 입학자를 선발하려고 하기때문에,초·중·고에서 국·영·수 이외의 교과목이 위축내지는 고사당하고 있다.대학이 변별력의 강화를 핑계로 어렵고 괴상한(?)문제만을 골라 출제하기 때문에,중·고등학교에서도 세칭 일류대를 지망하는 학생은 끝도없는 무한정의 과도학습(Over-learning)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5·31 교육개혁 조치 덕분에,이제 대학은 상당한 정도의 자유를 누리게 되었다. 이런 자율화의 조치가 초·중·고등학교의 교육을 짓밟는 입시체제로 전환되는 계기가 안되길 바란다.어느 대학이든 명시적으로는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최대한 염두에 둔다고 말하고 있지만,실제로 그들이 택하는 입시정책이 고교교육을 비정상화로 이끌고 있음은 이해하지 못한다. 한가지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대학에서 학력을 재려는 시도를 한다면,그것은 고교교육을 훼손시키는 일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대학은 이제 고등학교에서 행한 학력평가 내용을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학력이외의 수험생을 평가하는 개성과 능력을 전형준거로 제시해야 할 것이다. 대학이 특히 일류대학들이 주장하는 변별력은 학력에서가 아니라 그들이 키워내고자 하는 인재의 특성속에서 창의적으로 찾아내야 한다.예컨대 리더쉽,헌신성,또는 적성 등이 그것이다.
  • 보건복지부/정부 4개 부처 올 업무계획 주요 내용

    ◎장애인에 자동차세·상속세 등 감면 확대/무주택가구 전세금 2천만원까지 지원 보건복지부의 올 해 업무계획을 요약한다. ◇유사업무의 통합조정 일선보건기관은 결핵·가족계획 위주에서 암·퇴행성질환 치료 등에 중점을 둔다.지방자치단체를 위한 기술지원단을 운영한다.보건의료기술,복지서비스의 전문분야에 대해 지원을 강화한다.사업별 균등지원방식에서 실적에 따른 차등지원으로 전환한다. 노인·장애인 등 대상자별로 분리 운영하고 있는 복지관을 종합사회복지관 형태로 통합운영한다. ◇복지정책의 3대축 설정 △사회취약계층의 생활수준 향상 생활보호대상자 37만명에 대한 생계비 지원액을 1인당 월 7만8천원에서 10만7천원으로 인상한다.월동대책비·설날특별위로비를 새로 지원하고 피복비를 인상한다.자녀학비지원을 인문고생(성적 상위 30%)까지 확대한다.생업융자한도액을 9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올린다.「자활지원센터」를 운영한다.독거노인·소년소녀가장 등 무주택가구(2천5백88가구)에 주택전세자금을 최고 2천만원까지 지원한다.생활보호대상자 차등지원제를 실시한다. 시·군·구 보건소에 「치매상담센터」를 설치한다.치매요양시설을 올해 4개소 설치하고 2005년까지 1백70곳으로 늘린다.치매전문병원도 올해 3곳 설치하고 2000년까지 16곳으로 확충한다.치매병원·요양시설·치매가정을 정보통신망으로 연결해 원격진료를 실시한다.「치매종합연구소」도 설치한다. 노인인구 비율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경기 등 5곳에 노인복지타운을 시범설치한다.노인·장애인의 의보급여기간을 철폐한다.노인의 의원급 외래진료 때 본인부담금을 3천원에서 2천원으로 인하한다.유료노인시설 확충을 위해 국민연금기금에서 1천억원을 융자한다.간병·목욕 등 생활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봉사원 파견사업을 10곳으로 확대한다. 장애인 편의시설 의무설치대상 건물은 99년까지 시설설치를 마친다.장애인에 대한 자동차세 상속세 소득세 감면범위를 확대한다.장애인 생산품 공판장 5곳을 설치 운영한다.재활정보센터를 운영한다.장애인복지관을 중심으로 순회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6일 안팎의 단기보호시설을 5곳으로 늘린다. 97년까지 영유아 보육시설을 1만3천곳으로 늘려 대상아동의 95%를 보육할 수 있도록 한다.96년엔 정부지원 보육시설 1천50곳과 직장 및 민간보육시설 1천6백46곳을 늘린다. ○무료예식장 확대 무료·실비예식장을 확대한다.장례식장 설치자금 50억원을 융자한다.시한부 매장제의 단계적인 도입 등 묘지제도 개선 대책을 수립한다. △노후생활보장과 사회보장 확대 의보급여기간을 연간 2백10일에서 2백40일로 연장한다.매년 30일씩 늘려 2000년에는 급여기간을 완전철폐한다.의료보험 수가구조를 바로잡기 위해 질병별로 일정액을 지불하는 「포괄수가제」를 제왕절개 등 5개 질병군에 시범 도입한다.지역의료보험조합에 대한 국고지원금중 노인인구와 소득과표를 감안한 차등지원규모를 확대해 지난해 5백69억원인 지원규모를 올해 9백48억으로 늘린다.건당 90만원 이상의 고액진료비와 65세 이상 노인의 의료비를 모든 조합이 공동부담하는 공동부담사업규모도 확대한다.공동부담비를 지난해 6백56억원에서 올해는 9백35억원으로 올린다. △민간부문의 역할정립과 참여촉진 사회복지자원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근거법령을 마련한다.사회복지기부금을 법정기부금으로 전환한다.이웃돕기운동을 민간주도로 추진하기 위한 사회복지공동모금법 제정을 계속 추진한다. ○응급신고제 통합 ◇의료의 질적 향상·식품 안전성확보 119와 129로 이원화돼 있는 응급환자 신고전화를 통합한다.특수구급차를 확대보급하고 응급구조사의 탑승을 의무화한다.8개 권역에 1백병상 규모의 응급센터를 설치한다.모든 종합병원에 15병상 이상의 응급병상과 전담의사배치를 의무화한다.의원급기관을 대상으로 개인과 병원을 직접 잇는 주치의제도를 도입한다.병원급중 특정과목 전문병원을 육성한다. 보건소를 농어촌지역의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 육성하고 노인성 질환 1차진료기관으로 발전시킨다. 평생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기록 유지 관리하는 광(레이저)카드를 수원시 3개보건소에서 시범도입하고 결과를 보아 전국으로 확대한다.농어촌 지역 민간병원 육성에 농특세 4백억원과 재특융자 1천3백억원 등 1천7백억원을 저리로 융자한다.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하고 운전면허증과 주민등록증에 「각막기증의사표시제도」를 도입한다. △국민건강 증진시책 강화 하반기부터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 설치·미성년자에 대한 담배판매금지 등에 대한 단속을 본격 실시한다.국민건강증진기금을 연간 2백억∼3백억원씩 활용해 보건교육 영양개선 구강보건사업 등을 전개한다. 복지부와 시·도,보건소,검역소 등을 연결하는 전염병감시 전산망을 구축한다. 식품기준 규격을 국제규격(CODEX) 및 선진국 기준에 맞게 개선한다.건강식품에 대한 광고 기준을 설정한다.가공식품에 대해 제조공정별로 위해요소를 분석해 중점관리하는 HACCP제도를 도입한다. 명예식품위생감시원을 2천명 확보한다.주민신고엽서제를 시행한다.불량식품 리콜제를 도입한다.「식품·약품관리전담조직」을 설치한다.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사업을 활성화한다.규격한약재 유통제도를 실시한다.한약재 중금속 및 잔류농약허용 기준을 제정,중금속은 1백㎛이하에서 30㎛이하로 강화하고 유기염소제 등 5종의 농약은 잔류허용기준을 새로 설정한다. 마약퇴치운동본부 등 민간단체를 활성화한다.국립 부곡정신병원에 2백병상 규모의 마약전문 치료병원을 건립,하반기부터 개원한다.충북 청원군 오송에 1백90만평 규모의 보건의료과학단지를 조성한다. ◎복지부 「출산억제」 재검토 배경/“저출산시대” 새 인구정책 모색/「3자녀 이상 부모」 불이익 철폐 확대 보건복지부가 18일 기존 인구정책을 재검토하기로 발표한 것은 산아제한 등 억제위주의 인구정책을 더이상 지속할 필요가 없어진 때문이다.저출산시대에 맞는 새로운 인구정책이 필요해진 것이다.지난 70년 2.04%였던 인구증가율이 80년 1.97%로 낮아진뒤 90년엔 0.98%로 뚝 떨어졌다.지난해에도 0.93%에 머물렀다. 인구증가율이 1% 미만이고 여자 1명이 결혼여부를 불문하고 가임기간(15∼40세)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를 일컫는 「합계출산율」이 대체출산력(합계출산율 2수준)을 밑도는 「저출산시대」를 맞은 것이다.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75.대체출산력수준이 30년간 지속되면 그때부터 인구증가가 정지상태에 이르게 된다.지난 84년 정관수술 12만3천명,난관수술 25만5천여명 등을 피크로 가족계획 사업이 시들해졌음에도 지표상으로 저출산 시대가 지속돼 정책이 바뀌어도 앞으로 인구가 크게 늘 우려는 없는 셈이다. 새 인구정책은 「인구정책발전위원회(공동위원장 복지부차관·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의 최종 개선안과 상반기에 나올 통계청의 인구추계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안에 확정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저출산을 유도하기 위해 취해온 10가지 이상에 이르는 시책의 변경여부.의료보험 분만급여를 두번째 자녀까지로 제한하는 등 3자녀 이상 부모에 가해진 각종 불이익이 철폐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행정쇄신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올 초부터 공무원의 각종 수당지급을 두자녀로 제한해온 조치가 이미 해제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행쇄위의 결정에 따라 공무원의 학비보조수당을 두자녀로 제한해온 조치도 내년부터는 없어진다.따라서 연말정산 때 부양가족 소득공제를 두자녀로 제한해온 것과 교육비보조의 비과세 범위를 두자녀로 제한해온 소득세법상의 조치 등도 풀릴 것이 확실하다. 이와함께 정부가 의보급여기간 제한을 오는 2000년부터 완전 철폐키로 하고 암정복 연구에 10년간 7천8백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것은 「삶의 질」을 개선하겠다는 복지행정의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대표적인 시책으로 풀이된다.
  • 나르시시즘/이만홍연대의대교수·정신과(전문의 건강칼럼:3)

    ◎인격장애 일종… 자만심 강하지만 연약/순간적 자살충동·마약유혹에 쉽게 노출 연못에 비친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넋을 잃고 쳐다본다.그것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채 그만 사랑에 빠져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바라만 보다가 그대로 죽고 마는 이야기.그 비극의 주인공은 바로 그리스 신화의 나르시서스라는 젊은 요정이다.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모습에 도취되어 제잘난 척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나르시시즘적이라고 부른다. 하기는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자아도취는 간혹 인간적인 매력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거기에 약간의 능력마저 있다면 인정과 호감을 살 수도 있다.어느정도의 자만심은 생의 활력소가 되기에 사람들은 은근히 이런 사람들을 부러워하기조차 한다.그러나 어디까지나 비극은 비극이다.이런 사람들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남으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한다.그래서 이들에게 주어지는 여러가지 수식어들이 있다.자기애,자기도취,이기주의,안하무인,독불장군 등등.게다가 요즈음은 이런 경향이 젊은이들 사이에 점점 증가한다는 경향을 반영하듯 공주병,왕자병이라는 유행어도 있다. 우리 정신과에서도 진작부터 이런 나르시시즘적인 성향이 병적으로 많아 대인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사람을 인격장애의 한 유형으로 분류해 놓고 있다.이들은 자신이 남들보다 뛰어난 재능이나 외모를 천부적으로 타고났기 때문에 당연히 남들로부터 항상 갈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무대에 서 있는 스타로 착각한다.나르시시즘 환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대단한 자만심을 가진 것같아 보이나 실은 정반대다.나르시시즘,너무나도 상처받기 쉬운 연약한 자존심에 그 원인이 있다.오만함 그 밑에는 아주 낮은 자존감이 있으며 자신만만함 그 뒤에는 불확실성의 심연이 깊이 패어있는 것이다. 몽상적인 로맨티시즘은 깨지기 쉬운 자존감을 겨우 버티어 주고 있는 버팀목이다.공상속에서 아름다운 성공과 환상적인 사랑을 꿈꾸기 때문에 이런 성향의 젊은이들 중 많은 수가 연예인이 되는 것을 바라며 때로는 약간의 재능과 운이 따르면 현실에서 스타가 되는행운을 정말로 거머쥐기도 한다.그러나 화려함 이면에는 타인의 시선과 비판에 몹시 예민한 연약함이 있다.그렇기 때문에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쉽게 좌절하며 수치와 모멸감을 느낀다.걷잡을 수 없는 분노를 폭발하기도 하며 순간적인 자살의 충동에 휩싸이기도 한다.이러한 양면성은 생활을 늘 긴장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마약의 유혹 또한 가까이에 있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 이런 성향이 일부 인격장애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우리사회 젊은이들의 아주 보편적인 성격특징으로 급증하고 있다는데 있다.스타들의 공연에 10대가 광적으로 공감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바로 그 증거다.왜 그럴까? 매우 궁금한 질문이 아닐수 없다. 그러나 지금 섣불리 결론을 내리기 보다는 앞으로 우리 임상가들이 좀더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봐야할 과제이긴 하지만,요즈음 엄마들의 자녀양육 태도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일부의 주장을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조용히 너그럽게 수용하던 과거의 엄마들로부터 진정한 내면적인 자심감에 찬 자녀들이 길러졌다면,요즈음 엄마들의공격적인 자기주장이 우리 시대의 나르시시즘을 양산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조심스런 주장이 있다.
  • 재경정책/나웅배부총리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금융·토지부문 규제 대폭 완화”/경기급락 막게 간접자본예산 조기 집행/올 7∼7.5% 경제성장 목표 달성 무난할 것 □대담=김영만경제부장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본지 김영만경제부장과 새해 경제운용 전반에 관해 「국정대담」을 가졌다. ­엊그제 청와대서 고위당정을 한 것으로 보도됐는 데,증시부양대책이 논의됐습니까. ▲만나기는 했지만 논의할 만한 사안이 못돼요. ­그렇습니까.재경원에서 증시대책을 곧 발표할 것처럼 보였었는데…. ▲증시는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원입니다.또 많은 사람이 저축과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당장 내놓을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증권시장이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해 나가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에서는 증시안정대책을 촉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정부로선 증시가 안정되도록 주시하겠다는 말 이외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증시에 대해 재경원 장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 업무계획에서 경기급락을 막겠다는 뜻을 밝히셨는 데요. ○증시부양 고려 안해 ▲경기 연착륙을 위해 재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딱 두가지입니다.하나는 재정에서 직접 하는 것입니다.올 예산 중 사회간접자본 관련예산을 상반기에 61% 배정했습니다.과거에 비해 많은 것입니다.가능하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예산을 재정에서 조속히 집행,경기급락을 막을 생각입니다.둘째는 기업의 시설투자를 유발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지원을 하는 것입니다.시설자금이나 외화대출을 늘려주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올해 설정한 7∼7·5%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수출이 작년처럼 30%는 워낙 이례적인 것이고….올해에도 18% 가량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지나치게 죽은 게 아닙니까. ▲위축된 게 사실이에요.그래서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 데,1∼2월은 학교 등록금 준비하느라 소비가 언제나 약간 줍니다.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선거철인데 좀 늘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돈이 돌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얘깁니다. ▲경제는 순리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선거가 경제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은 아주 적습니다.다만 심리적으로 선거가 있으면 좀 흐트러지는 게 사실입니다.경제를 순리적으로 움직여 국민이 안심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재계 끌어안기가 가시화될 것 같은 데요.대통령은 언제 쯤 재벌총수들을 만날 것 같습니까. ▲그 시기는 대통령이 결정하시겠죠.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라는 불행한 일로 기업들이 위축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앞으로도 그릇된 정경유착의 관행을 차단하고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은 보장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입니다.경제수석을 전경련회의에 보낸 것은 기업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이 전달할 것으로 봅니다. ­기업의 시설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으로 뭘 구상하고 계십니까. ○시기 대통령이 결정 ▲예의 주시하며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겠습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혹시 정부와 「짜고 하는」 것은 아닙니까. ▲짜고 한다고요?(웃음) 사실 우리 경제부처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정착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는 데 부분적으로 관료화·경직화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봐요.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정부의 행정 서비스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도 당연한 지적입니다.적어도 행정서비스는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어야 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정부가 투자한 KDI가 이견을 내거나 비판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있는 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번 전경련회의 때에도 재경원이 규제완화가 안된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국제적인 규제완화는 국제 경기흐름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제 착수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그래서 「규제완화 작업반」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저는 기업에도 있었고 정치권에도 있어봐서 압니다.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변신을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합니다. ­규제완화를 강조하시는 데,특정 분야를 생각하시는 게 있습니까. ▲금융분야가 그렇습니다.다만 경제의 안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예를 들어 환율은 시장기능에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까.지금과 같은 경상수지 적자시대에 환율은 절하압력을 받습니다.그러나 외국으로부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절상압력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자본시장 개방이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이런 부분이 함께 고려돼야 지요. ­작년에 기업의 해외투자를 규제했습니다.산업공동화를 우려하면서…. ○경제 안정운용 역점 ▲아직은 공동화는 아닙니다.해외투자를 인위적으로 막기보다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기업할 수 있도록 국내여건을 개선하는 데 정책초점을 맞춰야 합니다.토지나 금융비용·인건비·물류비용 등 이런 부문의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게 유도해야 합니다. ­인건비야 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고,토지나 금융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다.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조금 더 지켜봐 주십시오.대폭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규제완화의 의지가 역대 어느 부총리보다 강하신 데…. ▲앞으로 규제완화는 단순한 절차개선이나 양적 규제완화에서 탈피해 기업활동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핵심규제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규제완화작업반을 구성 중에 있습니다.이 작업반에서 토지이용과 개발제도,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한 금융제도,산업진입규제 등이 중점 추진대상이 될 것입니다. ­직접 말씀하실 사안인 지 모르겠으나 현대그룹의 제철소 건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기간산업은 이제까지 규제와 보호속에서 컸습니다.일본 차가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은 수입선 다변화 제도 때문입니다.일종의 보호정책이지요.대규모 사업진행은 정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반드시 조정을 해야 합니다.기간산업들이 보호를 받지 않는 것같지만 아직도 여러 보호틀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기업주들은 알아야 합니다.특히 제철소는 정부와 협의하는 게 기업으로서도 국가로서도 바람직합니다.중소기업 등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부분과 다르지 않습니까. ­실물경제의 안정을 굉장히 중요시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재계에서도 그런걸 알고 있습니까. ○기업 투명성 확보를 ▲그러는 것 같습니다.다만 누구나 기업의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합니다.현대그룹에 이어 선경에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외이사제나 공인회계사 감사제도의 보완,소액주주의 경영점검제 도입 등은 강화돼야 합니다. ­재벌의 상속·증여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유의 집중이나 지배주주의 현상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해소돼야 한다고 봅니다. ­한은법 개정을 재추진 합니까. ▲며칠전 이경식총재를 만났습니다만,한은 독립문제는 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 문제입니다.조화가 중요합니다.내 첫직장이 한은입니다.5년 일했습니다.정서적인 경쟁관계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법보다는 운영과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봅니다.가까운 시일 안에 금통위원들과도 만날 것입니다.
  • 「112」 활용 불법선거운동 단속/6대 국정과제 실천방안

    ◎총선대비 주민등록 새달 정비/불량식품 「리콜제」 실시/「녹지총량제」 도입… 도시 환경보전 정부는 금융실명제 및 부동산실명제 시행에 따라 상속세법체계를 재정비하는 한편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납세자권리헌장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부동산실명제를 조속히 정착시키기 위해 기존 명의신탁부동산은 유예기간내에 차질없이 매각되도록 유도하고,명의신탁을 인정해 운영해오던 부동산명의신탁에 대한 증여의제과세등 세제관련 제도를 개선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정부와 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행정규제작업반을 구성,경제사회부문의 규제를 선진국수준으로 적극 완화하고 법령 제·개정때 비용·효과분석을 실시하는 한편 규제입안자를 공개하는 규제실명제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16일 지난 9일 김영삼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6대국정운영과제에 대한 부처별 실천계획을 국무회의에서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재경원은 선진경제진입을 위해 올해 소비자물가를 4.5%내외에서 관리하고 통상산업부는 약 6천개의 중소기업체에 대한 2조원 지원,중소기업청의 2월중 개청등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총리실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개혁과제로 중앙에 물관리대책본부를,지방에 물관리상황실을 설치,운영하면서 특히 상수원보호구역 및 특별대책지역 주민에 대해 법적 지원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식품위생관리강화를 위해 식품위해요소허용치를 국제수준으로 개선하고 업자 스스로 불량식품을 회수,폐기토록 하는 불량식품 리콜제를 실시키로 했다. 건설교통부는 개발과 환경보전의 조화를 위해 도시별 녹지총량제를 도입,도시계획수립에 반영하고 하천 상류의 산업단지에는 완벽한 환경처리시설을 확보토록 할 방침이다. 내무부는 15대 총선의 선거문화개혁을 위해 내달 1일부터 허위신고자와 위장전입자를 가리기 위한 주민등록일제정비를 실시하고 전국 4천여개 각급기관과 2백36개 경찰서에 선거사범 전담반을 설치하고 112신고센터 활용을 통해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키로 했다. 내무부는 민생치안대책으로 치안부담이과중한 대도시 파출소에 3부제 근무를 실시하고,면단위 파출소까지 112순찰차를 배치하며 휴대용 조회컴퓨터를 보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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