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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액주주 권익보호 강화

    법무부가 20일 입법예고한 상법 개정안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기업구조조정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는데서 의미를 찾을 수있다. 다만 시민단체 등이 도입을 주장한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집단소송제등은 장기 과제로 넘겨 도입이 일단 보류됐다.그럼에도 소액주주의권익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조항들이 다수 마련돼 전향적으로 개선됐다는 평이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소액주주의 권익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기업지배구조 개선 효과도 동시에 노렸다.신주나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주가 아닌 사람에게 배정할 때는 ‘경영상 목적달성을 위해 필요한 경우’로 한정한 것은 재벌의 편법 상속에 제동을 걸려는데 목적이 있다. 지금까지는 주주가 아닌,예를 들어 재벌 2·3세 등에게 마음대로 배정할 수 있어 신주와 전환사채 발행 등이 편법상속을 위한 수단으로악용돼 왔다. 대표소송에서 승소한 주주에게 회사가 소송 비용을 의무적으로 지급하도록 함으로써 유명무실한 대표소송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소송이란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이사나 임원을 상대로 발행주식의1% 이상 보유한 주주가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제도.지금까지는 소송을 당한 이사가 소송비용을 실비로 지급하면 돼 활용사례가 드물었다. 사외이사 등의 정보접근권을 강화하고 이사가 3개월에 한번 이상 업무집행 상황을 이사회에 보고토록 의무화한 것은 이사의 책임과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한 것이다.또 이사·감사가 재임중 또는 퇴임후얻은 회사의 영업상 비밀을 누설하지 못하도록 했다. ■기업구조조정 지원 지주회사 설립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 규정이 마련됐다.주식교환제는 기존 업체중에서 지주회사를 선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며 주식이전제도는 지주회사를 새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규정이다. 주가하락에 따른 주주들의 손해를 보전해줄 수 있도록 주식소각 절차도 간소화했다.정기주총의 특별결의로 배당 가능한 이익의 범위안에서 주식을 취득해 소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대한광장] 사립학교의 명예회복

    사립학교는 누구의 것인가.토지와 건물을 출연하였으니 설립자의 것인가,사립중고등학교운영비의 60% 가량을 지원하고 있는 정부 또는세금을 낸 국민의 것인가.사립대와 초등학교 운영비의 95% 가량과 사립중·고교 운영비의 35% 가량을 등록금으로 담당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것인가. 사립학교 소유주를 따지는 것은 마땅한가.소유주를 가려낸다면 배타적인 사유재산권을 보장해야 하는 것일까.그것은 아닐 것이다.헌법상에 보장된 사유재산권은 다른 기본권과는 달리 그 내용과 한계를 법률로 규정하도록 한정하고 있으며,나아가 ‘재산권의 행사는 공공복리에 적합하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그 한계를 헌법 자체에 명시하고 있다.사립학교는 공공복리의 대표격인 ‘교육기능’을 위하여 만들어진 만큼 재산권 행사는 교육목적 달성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게 됨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립학교의 법률적인 소유주는 재단법인의 일종인 학교법인이다.재단법인이라는 것은 독지가 출연에 의하여 설립된 비영리 법인격체로서 출연자와는 완전히 별개의 존재다.재단법인이출연자와는 완전히다른 독립적인 재산인격체라는 바로 그 점 때문에 재단법인에 출연한 재산에 대해서는 상속세나 증여세를 면제해주고,재단법인 수익에 대해서는 소득세를 면제해주며,정부예산에서 엄청난 금액을 운영비로지원해주는 것이다.만약 출연자가 재단법인을 좌지우지 마음대로 하고 사실상 사유재산처럼 운용한다면 결코 세금을 면제해주어서도,국민이 낸 세금으로 지원을 해주어서도 아니될 것이다. 이러한 이치는,재단법인이 아닌 개인·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을 운영하거나 아무리 좋은 일을 하고,아무리 신뢰할 만하더라도 ‘법인이아니어서 사유재산과 혼동될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부지원이 원칙적으로 차단된다는 점을 보아도 잘 알 수 있다.이러한 개인·단체는 재단법인과 같은 일을 하면서도 연말에 영수증 처리되는 그야말로 몇푼의 지원을 어쩌다 한번씩 받을 수 있음에 비해서,재단법인만은 ‘설립자의 사사로운 소유와 단절되어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국민이 낸 세금에서 운영비의 60%라는 뭉칫돈을 지원받는 것이다. 이러한 까닭으로 재단법인에 대해서는 ‘비영리성과 설립자와의 단절’을 담보하기 위하여 법인의 설립과 운영 전반에 대해서 주무관청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것을 포함하여 여러가지 법적인 제동장치를두게 되어 있다.법인이 설립허가 조건에 위배하거나 공익을 해하는행위를 한 때에는 주무관청이 법인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으며,공익법인의 경우에는 설립자의 친인척 관련자는 이사 정수의 5분의 1을 넘지 못하고,해산시에 잔여재산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 귀속되어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유사한 공익목적으로 사용하도록 되어있다. 그런데 현행 사립학교법에서는 설립자의 친인척 관련자가 이사정수의 3분의 1까지 들어올 수 있게 하고 잔여재산은 정관에 지정하는 자에게 귀속하도록 완화해 ‘설립자 가족의 재단장악과 재단법인의 매매’라는 비정상적인 모습이 자주 보이게 되었다. 후진양성을 위해서 사심없이 애쓰는 사학들이 있는데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모습이 자주 눈에 띄게 됨으로써 사학의 자존심과 명예는 여지없이 무너지게 되었다.이제는 사학 장려를 위해 설립자에게 지나친 권한을 부여하던 것을 공익법인의 원칙으로 되돌아감으로써 사학이진정 ‘교육을 위해 사회에 기부된 재산’이라는 본래의 목적과 자존심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다행히도 사회 전반에 민주화가 진행되어 국공립학교에서도 교육감이나 교장이 전권을 행사하던 것이 학교운영위라는 실질적인 토론과정을 통해 교육주체들이 함께 모여 지혜를 모으도록 제도가 안착되고 있다.사립학교에서도 설립자 중심의 이사회가 전권을 행사하던 것을 공익이사와 학교운영위에 교육주체들이 참여하여 견제하고 또한 협조하며 함께 책임을 져나가도록 바뀌어야 한다.사립학교는 관련된 교육주체들 중 그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며,동시에 그 모두의 것이기도 하다. △ 박주현 변호사
  • 경교장·돈암장등 50년이상된 건축물 ‘등록문화재’특별관리

    정부는 구한말 이후의 근대 건축물을 등록문화재로 지정,특별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규제개혁위원회는 13일 근대화 과정 및 해방 전후에 형성된 근대 문화유산이 없어지거나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문화재보호법을 이같이 개정,내년 상반기 중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규제개혁위는 건축된 지 50년 이상 지난 건조물과 기념물 중 학계,지방자치단체,소유자로부터 문화재 등록 신청을 받아 문화재위원회의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 지정,소유자나 별도의 관리자를 통해 집중관리토록 할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백범 김구(金九)선생이 서거한 경교장,이승만(李承晩)박사가 기거하던 돈암장을 비롯해 철원 노동당사,영국공사관 등 전국적으로 208건의 건축물을 등록문화재 지정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내부 시설은 개조가 가능하나 외형은 원형대로 보존해야 하는 제약이 뒤따른다.그러나 등록문화재에 대해서는 관리 및 수리비용을 지원하는 한편 종합토지세,상속세 등 세금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규제개혁위는 또한 문화재발굴비용 지원 대상을 확대,건설공사를위한 발굴 조사 중 중요 유적이 확인돼 사업 시행이 불가능하게 된경우 등에 대해서도 문화재 발굴비용을 지원키로 했다.이와 함께 사유문화재 보호를 위해 필요하면 주변 토지와 건물을 국가 또는 지자체가 수용 또는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하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전국 러브호텔 329곳 세무조사

    국세청이 전국의 러브호텔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국세청은 10일 최근 수도권 지역에대한 조사결과 탈루혐의가 상당부분 적발됨에 따라 조사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서울과 인천·경기지역 등 329개 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9일부터 30일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부가가치세 신고납부상황과 하루 객실이용률,신고소득,재산보유현황 등을 분석해 수입금액 탈루혐의가 큰 사업자와 실질사업자이면서 건물주 명의로 위장해 사업자 등록을 한 뒤 임대소득을 탈루한 사업자 등을 선정,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또 건축비·시설비 등 막대한 초기투입자금 조성경위를 납세실적과 비교해 자금출처가 불분명한 사람과 변칙증여·상속을 목적으로 자녀 등 명의로 위장 개업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이 중점 조사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 조사대상 업소는 서울이 87개,인천·경기지역 116개,대전·충청지역 33개,광주·전라지역 23개,대구·경북지역 27개,부산·경남지역 43개 등이다. 국세청 관계자는“러브호텔은 업종특성상 이용자들이 신용카드 대신 현금을 사용해 정확한 과세근거를 잡기 어렵다”면서 “과거 입회조사를 통한 수입추계 이외에 금융계좌 추적조사를 통해 수입금액 탈루 여부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1차로 지난 9월부터 서울 등 수도권의 171개 러브호텔에 대해 세무조사를 실시,세금을 탈루한 사업자를 상당수 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진기자 sonsj@
  • [김삼웅 칼럼] 우리사회 ‘천민성’ 어찌할까

    막스 베버가 ‘천민자본주의(賤民資本主義)’란 용어를 쓸 때 염두에 둔 것은 유럽경제사에서 상인·금융업자로서 특이한 지위를 차지해온 유대인들의 생활상이었다.천민(Pariah)이란 인도 카스트제도의가장 밑바닥층인데 유대인들은 종교적 특성으로 외부에 대해 스스로카스트화(化)하고 대부분 상업과 금융업에만 종사했다. 중세 봉건제에서 상업과 고리대금에 사회적 제한이 가해질 때 이들은 거꾸로 여기에 기생하면서 이득을 취했다. 베버는 근대자본주의이전의 영리활동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모두 유대인의 상업활동과공통되는 역사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았다.한마디로 천민자본주의란 비합리적이며 종교나 도덕상 비천하게 여겼던 생산활동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지금 우리는 후기자본주의 과정을 넘고 있다.거듭되는 기업도산과금융사고,재벌기업의 타락상에도 불구하고 ‘생산활동’을 중심으로보면 천민자본주의 시대와는 분명히 다르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천민성이 갈수록 심화되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반세기 전만 해도 유교원리주의 사회로서 인성과 사회윤리가 지나칠 만큼 도덕적이었던 사회가 왜 이렇게 천박해졌을까. 라인홀드 니버는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개인은 도덕적일 수가 있지만 사회는 결코 그와 같은 개인적 차원의 도덕적일수가 없다”고 주장했다.지금 우리 사회는 개인은 도덕적인데 사회는도덕적이지 못한 것인가,아니면 그 반대현상인가. 우리 사회의 천민성은 심각하다.전쟁의 폐허에서 경제를 일구고 독재의 압제에서 민주화를 이루고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나라인데도 사회 심층에는 비민주성과 집단이기주의 그리고 부패와 타락의 탁류가도도하다. 정실공천과 인물보다 지역성 투표,정의감을 상실한 정치의 무원칙과지역주의가 천민성의 원천이다.여당의 무능과 야당의 근거없는 폭로정치는 개혁과 경제회생의 발목을 잡고 검찰과 공직자들의 무소신과정치권 눈치보기는 국가기강을 흔들고 있다. 재벌의 후계싸움,주가조작,변칙상속,뇌물공여,탈세,기술개발 뒷전등 타락상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호화판 생활을 하는, 재벌의 도덕성이 시궁창에 빠진 지 오래이다. 몸을 던져 개혁을 추진하고 분규를 해결하려는 공직자가 없다.“나는 나의 관을 메고 부패추방과 개혁현장에 나간다(附棺臨戰)”는 중국 주룽지 총리와 같은 각료가 보이지 않는다.부작용을 우려해 개혁을 외면하고 책임 회피용 정책에만 매달린다. 지식인·언론계의 천민성은 가관이다.일류대학이란 서울대 교수는모교 출신만 골라 뽑고 연고주의와 동종교배를 통해 끼리끼리 놀고나눠 먹는다.언론계는 천박한 상업주의와 선정주의로 여론을 왜곡하고 편협한 지역주의와 극단적 반공논리에 매몰돼 합리적 비판기능을상실했다. 누가 봐도 떳떳하지 못한 정치인과 구시대 공작 전문가들이 정치공작 차원에서 루머를 퍼뜨리고 다시 시중의 ‘설(說)’을 바탕으로 정치 이슈화하고 비슷한 형편의 언론이 이를 증폭시킨다.실체가 드러나지 않으면 ‘국민정서’를 내세워 공격하고 검찰이 숨기고 있다고 매도한다.이리하여 국가 공권력의 권위가 실추되고 국민은 허탈감에 빠져 분노한다. 사회 지도층만 타락하고 부패한 것이 아니다.일반 국민도 별로 다르지 않다.최근 물의를 빚은 러브호텔로 상징되는 성타락 현상이나 걸핏하면 갈라서는 이혼율,제몫찾기에 환자를 외면한 의사,교실보다 광장을 택한 전교조 교사,국가의 명예가 걸린 국제행사에 맞춰 파업한대한항공조종사,부패타락한 경영진과 회사가 망해도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극렬노조의 모럴 헤저드(부도덕)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천민성을 대변한다. 마을마다 우뚝 솟은 교회와 성당과 사찰은 우리나라가 종교국가임을보여준다.그러나 종교지도자 중에는 사회정의나 사회봉사보다 교세확장과 기복신앙에 빠지고 더러는 세습까지 자행한다. 우리는 자본주의를 배우면서 청교도정신은 익히지 못하고 민주제도는 실천하면서 민주정신은 배우지 못했다.‘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과자본주의 정신’을 쓴 막스 베버는 △합리적 생활이론 △투철한 직업관 △금욕주의 훈련이 현대 자본주의 정신의 핵심이라 했다. ■김삼웅 주필kimsu@
  • [외언내언] 자선 문화

    [발로 차지는 말아라/네가 언제 남을 위해 그렇게 타오른 적이 있었더냐]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라는 제목의 시다.각박한 세태에 부대끼며 힘겹게 사는 이웃에 대해 뜨거운 가슴을 가지라고 호소하고있다. 만추(晩秋)인데도 어느새 스산한 초겨울이 느껴지는 요즈음이다.성장률이나 무역수지 등 경제지표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서민들이 실제로 느끼는 체감 경기지수는 무척 가라앉아 있다고 한다.출근길 지하보도에는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잠이 든 노숙자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이럴 때일수록 이웃의 삶에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선한 사마리아인’들이라도 많았으면 좋겠다.하지만 현실은 반드시 그렇지는 않은 것같다.서울 강남의 고급 유흥업소는 여전히 불야성이라는데… 지난 한해 미국에서 시민들이 이웃과 공공을 위해 내놓은 기부금 총액이 무려 224조여원(1,9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외신은 전한다.미국‘자선신문’이 낸 최근 통계다.기부금 수혜 상위 순위에 구세군,YMCA,적십자사,암재단 등이 오른 걸 보면 빈민과 사회적 약자를 위해 주로 쓰여졌음직하다.미국은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허술하지만 우리보다 사회안전망이 잘 짜인 나라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00개 자선단체들의 모금총액이 1998년보다 13%나 늘었다니 부러운 일이다.이는 미국 경제가 전례없는 호황인데다 증권시장의 활황세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틀린 얘긴 아니지만 기부문화는 경기 사이클과 무관하게 미국 중산층 이상 계층에 뿌리내린 전통이다.흔히 미국사회의 천박한 상업주의와 높은 범죄율을 비웃는다.그러나 번 만큼 베푸는 자선문화가 있기에 미국사회가 그나름대로 건강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게 아닐까.철강왕 카네기의 이름은 신화로서만이 아니라 3,000개의 구조물로 남아있다.그는 “상속은 자식들의 재능과 에너지를 망친다”며 도서관과문화시설을 짓는데 전재산을 털었다.동물 사회를 연구한 ‘비대칭 이론’이라는 한 연구결과가 있다.즉 “사회를 구성하고 사는 동물들의경우 적절한 나눔이 없으면 그 사회가 깨진다”는 것이다. 인간사회도 마찬가지다.물론 극빈자 등 약자는 일차적으로 국가적 시스템으로보호해야 한다.하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사회주의권 국가들이 이를 표방했으나 하향평준화로 치달리다 대부분 붕괴하고 말았지 않은가. 우리처럼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사회일수록 자선문화가 정착되지않으면 안된다. 미국인의 유전인자가 특별해 자선문화가 자리잡힌 것은 아니다.상류층부터 일정 부분 베풀지 않으면 디디고 선 사회가 발밑부터 무너질수 있다는 두려움도 미국 기부문화의 근저에 깔려 있지 않나 싶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애니콜 프로농구/진기명기 ‘바스켓쇼’ 4일 개막

    5번째 시즌을 맞는 프로농구가 오는 4일 00∼01시즌에 들어간다.6개월동안 코트를 뜨겁게 달굴 올시즌의 판도와 일정,활약이 기대되는용병 등을 정리해 본다. ‘10룡의 각축’-.00∼01시즌은 프로농구 출범 이후 가장 치열한 순위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10개팀 모두 허점을 보완하는데 어느 정도 성공해 상·하위팀간의전력차가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전력 평준화는 지난 26일 끝난시범경기에서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 삼성이 4전전승을 거둬 2연패에 도전하는 SK를 위협할 새 강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지난시즌 꼴찌 신세기와 7위 LG가 나란히 3승1패를 기록하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복병으로 자리매김했다. 호시탐탐 챔프복귀를 꿈꾸는 기아도 비록 2승2패에 머물기는 했으나골밑과 외곽이 모두 훨씬 안정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김태환감독을 영입하고 조성원 조우현 등을 수혈하는 등 농구판최대의 뉴스 메이커로 떠오른 LG는 삼성에 첫 판을 내줬지만 이후 화끈한 공격농구를 선보이며 3연승을 거둬 “올시즌 돌풍의 주역이 될것이 확실하다”는평가를 받았다. 이에 견줘 지난 시즌 준우승팀 현대는 팀의 기둥 조니 맥도웰의 부상속에 1승3패에 그쳤고 올시즌 복병으로 꼽힌 동양도 조직력 난조를드러내며 4전전패의 수모를 당해 상·하팀간의 전력차가 크게 줄었음을 입증했다. 골드뱅크도 시범경기에서는 전패했지만 부상중인 용병 드래프트 전체 1순위 마이클 매덕스가 복귀하면 충분히 상위권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지며 디온 브라운을 존 와센버그로 바꿔 전열을 재정비한삼보 역시 결코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어 어느 팀이 독주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초반 1·2라운드가 순위 경쟁의 대세를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러운 전망을 했다. 승천을 꿈꾸는 ‘10룡’의 각축으로 00∼01코트는 종료 버저가 울리는 순간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오병남기자 obnbkt@
  • 국감 하이라이트/정무위원회

    국회 정무위원회의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삼성그룹 등 재벌2세의 변칙 재산상속 의혹과 LG·SK그룹 등 재벌의 부당내부거래문제가 집중적으로 도마에 올랐다. 첫 질의에 나선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 아들인 이재용(李在鎔)씨와 에버랜드는 벤처기업을 10개나 소유하고 있다”면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이 연장되면 재벌2세가 아무런 노력없이 재산증식을 하고,불법상속을 하는 것을 막을수 있느냐”고 몰아세웠다.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도 “SK그룹의 최태원(崔泰源)씨가 대주주로 있는 인터넷기업에 대해 SK텔레콤의 부당내부지원 의혹이 있는데,공정위 조사에서 밝혀진 게 있느냐”고 가세했다. 자민련 안대륜(安大崙)의원은 “LG그룹이 계열사 데이콤의 자회사인DMI에 채널아이 영업권을 양도하면서 기업평가시 할인율을 13%에서12%로 조정하는 방법으로 최대 261억원을 부당 내부거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은 “최근에는 벤처기업에서도 부당내부거래행위가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정부의 제재를 받지 않았던 벤처기업에 대해서도 재벌과 마찬가지로 부당 내부거래 행위를 전면조사할 계획은 없느냐”고 물었다.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 허용문제에 대해서도 적법성여부를 놓고 집중포화가 잇따랐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 인수는 IMT-2000(차세대이동통신사업)의 사업자 선정에 유리한 여건을 점유하기위해 공정거래법 위반에도 불구하고 정보통신부와 공정위의 협조와묵인아래 추진했다는 의혹이 짙다”고 질타했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도 “SK텔레콤의 신세기 통신 인수를둘러싼 이동전화시장의 경쟁이 극에 달하면서 통화품질개선이나 고객서비스개선에 쓰여져야 할 소비자들의 귀한 돈이 ‘제 논에 물대기식’의 사업자간 상호비방전에 낭비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같은 당 임진출(林鎭出)의원도 “이 문제의 근원은 본래의 원칙에서벗어난 기업결합 허가과정에 있다”면서 “사전심사제가 없는 상황하에서 고육지책이었다면,사후 감독강화방안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SK텔레콤의 신세기통신인수와 관련,“이 문제는 정보통신부와 협의를 거쳐 적법하게 처리된 것”이라고답변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한국학교수 마크 피터슨 ‘가을 펠로우십’ 참가차 내한

    “한국의 여성운동가들이 미국이나 유럽에서 성평등 법규나 사례 등을 열심히 연구하는데 그럴 필요 없어요.300∼400년전 조선시대 초기로 거슬러 올라가면 서구 어느 나라보다 발전된 남녀평등국가가 있습니다”국정홍보처와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15∼26일 공동 개최한 ‘2000 가을 펠로우십’ 참가차 내한한 마크 피터슨(54) 미국 브리검영 대학한국학 교수는 한국에서 15년이나 산 ‘한국통’.우리말을 워낙 잘해이웃집 아저씨처럼 친근한 느낌의 그는 한문 실력도 수준급이다. 65년 모르몬교(공식명칭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 선교사로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버드대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지난 96년 펴낸 ‘유교사회의 창출-조선중기 입양제와상속제의 변화’는 해외의 우수한 한국학 연구서에 주어지는 연암상을 받기도 했다. “한국에 널리 퍼진 남존여비,남아선호사상이 유교에 기인했다는 말은 틀립니다.유교가 지배적이던 조선초기만 해도 딸도 똑같이 유산을상속받고,아들들과 돌아가며 제사를 지냈다는 것이 문헌에 분명히 나와 있습니다”17세기무렵 토지 등 생산수단이 부족해지면서 재산분쟁이 사회문제화되었고, 결국 유교사상을 남자들의 편의에 맞게 ‘조작’해 장자에게유산을 몰아주고 딸은 출가외인으로 홀대하는 풍조가 생겨났다는 게그의 주장이다. 그 과정에서 이전에는 없던 수양자 제도가 일반화됐다는 것. 그는 지금 한국에서 성행하는 여아 낙태와 성비 파괴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5,000년 역사상 여권(女權)이 이렇게 땅에 떨어진 것이 300년도 채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또 아들만을 집안의 가장으로 못박는 한국의 호주제 역시 유림측이 주장하는 한민족의 미풍양속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피터슨 교수는 그러나 얼마전 한국에서 출간된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종류의 책에는 동의하지 않는단다. “제가 싫어하는 것은 뒤틀린 유교일뿐,인의와 효를 중시하는 참다운유교정신은 누구보다 좋아합니다”라며 초기의 자유로운 유교사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간곡히 제안했다. 허윤주기자 rara@
  • ‘한빛銀 대출’ 외압여부 추궁

    국회는 25일 정무·재경·문화관광 등 11개 상임위별로 국정감사를속개해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고유가 대책,사이버폭력 대책 등을집중 추궁했다. 여야는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국감에서 이운영(李運永) 전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과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증인 12명을 출석시킨 가운데 한빛은행 불법대출의 외압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수뢰혐의로 구속된 도종태(都鍾泰) 전 한빛은행 감사실장은 “지난1월 관악지점의 불법대출 사실을 파악했으나 이촉엽(李燭燁)감사가‘이수길(李洙吉)부행장 지시’라며 문제삼지 말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부행장과 이 감사는 “도 실장으로부터 검사결과를 보고받은 사실이 없을 뿐더러 그같은 지시를 내린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재경위의 국세청 국감에서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올들어지난 6월까지 정부기관 가운데 세무서가 가장 많은 3만4,426건의 계좌추적을 요청했다”며 “이는 국세청의 계좌추적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의원은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의장남인 재용(在鎔)씨가 단돈 44억원으로 3년만에 최소한 700배로 재산을 불렸다”면서 “이 과정에서 오너일가의 탈루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는지,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현행 상속·증여세법으로는 과세가 불가능하기 때문인지 답변하라”고 추궁했다.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의원도 “소득세조사의 경우 부산이 98∼99년 2개년도간 1,443건에서 1,445건,대구가 581건에서 644건으로 증가추세를 보인 반면광주는 536건에서 397건으로 25.9% 감소했다”고 지역편차를 지적했다.이밖에 건교위는 철도청을 상대로 경의선 복원공사의 문제점을,산자위는 에너지관리공단을 상대로 고유가 대책 등을 따졌다. 진경호기자 jade@
  • [네티즌 이슈] ‘전통공동체 붕괴’

    ■세대간 단절 가족사이 멀게한다. 오늘날 우리는 심각한 공동체 붕괴현상을 목격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공동체의 붕괴는 그중 심각하다.우리는 어머니를 고발한 딸,자식을성추행하는 아버지사건 등 이미 붕괴해가는 가정공동체를 체험하고있다.무엇이 이토록 냉혹한 현실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일까? 위의몇몇 극단적인 사건들 가운데 속한 사람들이 ‘나-너’로 만나지 못하고,‘나-그것’으로 만난 것처럼,우리는 여러 모습속에서 인간과인간으로서의 ‘만남’이 소멸하며 인간이 물화(物化)되는 안타까운일들을 본다. 현대 사회의 가정 붕괴에도 본질적으로는 ‘만남’의 문제가 왜곡된이유도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다.현대사회의 가정문제는 ‘물신적 사회에 의한 만남의 왜곡’이라는 말이 가장 정확한 표현일 것이다.하지만 이 문제로만 오늘날 한국사회가 겪고 있는 가정붕괴의 문제를설명하기는 어렵다.그 이유로 첫째는 ‘만남’이라는 것이 근원적이고도 추상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며,둘째로는 보편적인 경향을 띤 ‘만남’의 문제가 한국사회의 독특한 현실을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국사회의 가정공동체 문제는 곧 세대간의 단절에서 비롯된다.기본적인 공동체붕괴의 문제를 지나치게 단순화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50년동안 한국사회가 겪은 급속한 변화속에서 너무나 다르게 성장한 세대들을 이해한다면 쉽게 수긍이 갈 것이다.오늘날 세대간의 단절은각 세대가 너무나 다른 세상속에 살았다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을수 있겠다.한 세대는 ‘우리’라는 말로 대표되면서 ‘무엇이 바른것인가?’라는 궁극적인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고,또 한 세대는 ‘나’로 대표되고 ‘무엇이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를 자문하는사람들이다.세대간의 단절은 이념적 기반이 다른 세대들이 겪는 충돌현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인격적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좀 더 실질적인 대안으로는 각 자치단체별로세대간 이해를 돕는 공청회를 여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그리고 시대가 시대인 만큼 세대간의 조화를 돕는 TV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진정 필요한 것은 세대를아우르는 이해와 사랑이라는뻔한 이야기다.뻔한 이야기가 존중됨으로써 분열된 공동체의 ‘삐걱’하는 소리가 조금이라도 덜 난다면,그 기쁨으로 자위할 수 있을 것같다. 윤상필 기독문화웹진 창문 객원기자. ■교권존중이 교실 살린다. 교실붕괴에는 교육정책이 큰 몫을 하고 있다.오늘날 현직에 남아 있는 교원들은 물론이지만,어쩔 수 없이 교단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교직선배들은 통한을 품은 채 교육정책에 불만을 갖고 교직을 떠나야했다.물론 사회적인 분위기가 있고,경제적 논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그 정책에 근본적인 교육의 본성을 생각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내가 교직에 발을 들여놓고 첫 번째 모신 교장선생님이 나를 평하는근무평정서에 적은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교육에 열정적이며혼신을 다하는 교사임’.이것이 첫 번째 나에 대한 평가였다.그랬다. 나는 정말 열정으로 아이들과 함께 뒹굴면서 매를 들어서 훈계하기를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첫 발령을 받았던 해에 맡았던 제자들을 30여년 만에 만난자리에서 내가 느낀 것은 ‘정말 내가 선생으로 모자람이 없는 사람이었던가?’였지만 그 물음에 대해 나는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었다.젊은 나이에 열의에 가득찬 나는 아이들에게 심하게 벌도 세우고,심한 매를 들었던 적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미친듯이 열정을 불태웠던 나는 결혼을 하고 나의 아이들을기르면서 많이 달라져 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교직은 결코 경제논리로 오늘 100원어치 월급을 주고 가르치라고 했으니,내일은 120원어치 효과를 얻어야 한다는 그런 것은 아니다.그런데 우리는 나이 먹은 교사들을 무능하고 개혁의 대상이며 월급이나축내는 쓸모없는 고물로 몰아세웠고,심지어는 ‘늙은이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느냐?’고 몰아붙이기도 하였다. 나이 많은 교사들은 이 나라가 가장 어려웠던 시절에 오직 하나 사명감으로 어려운 여건을 참아가면서 2세교육에 힘써온 공을 인정받기는 커녕 도리어 무능,정리대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교직을 떠나야했던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었다. 어디 그것 뿐인가? 사회에서나학부모들은 이제 교사들을 하찮은 사람들의 집단쯤으로 여기고,부정부패 집단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게되었다.이런 영향으로 교직을 바라보는 눈길이 달라져 버린 것이다. 교사들은 이제 권위를 가지는 것은 고사하고 최소한 자기 직무를 지켜야할 교권마저 무시당하는 형편없는 직장이요,매력없는 직업이 되어버린 것이다. 김선태 파주 용미초등학교장
  • 삼성·교보생명, 새상품 판매…목돈 납입즉시 매달 연금 지급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목돈을 내고 가입하면 바로 다음달부터 매달노후생활연금을 받을 수 있는 ‘일시납 즉시연금상품 ’을 23일부터판매한다. 이 상품은 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순수종신연금형과 10년,15년,20년 등 일정기간 보장받는 확정연금형,보험기간중 매달 연금을 받고 만기에 가입한 목돈을 다시 찾아가는 상속연금형이 있다. 종신연금형의 경우 삼성은 10년이내에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유가족에게 잔여기간 만큼의 연금을 지급한다.교보는 12년이다. 5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면 이자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이율은 공시이율(8.6%)을 적용하고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져도 최소 4%까지는 보장한다.가입연령은 55세 이상이며 한도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삼성의 ‘무배당실버즉시연금보험’의 경우 60세 남자가 1억원을 순수종신연금형으로 가입할 경우 현재의 공시이율 기준,사망할 때까지매달 85만4,000원을 지급받는다. 교보생명의 ‘바로받는 연금보험’은 같은 조건일 경우 공시이율 8. 1%를 적용,75만원을 받을수 있다.삼성과의 차이점은 배당금과 사망하면 1,200만원의 보험금이 추가로 지급된다. 대한생명은 지난달부터 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강선임기자
  • 정부 주식물납 손해액 400억~500억원 추산

    98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정부가 물납주식을 취득·매각하는 과정에서 400억∼500억원 가량의 손해를 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물납은납세자가 상속·증여세를 현금이 아닌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으로 내는것이다. 재정경제부가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물납주식 취득액은 938억5,100만원이다. 하지만 매각액은 445억7,900만원에 그쳐 492억7,200만원의 차액이발생했다.취득가액과 매각액의 차액은 98년 213억5,800만원,99년 254억4,100만원,올해 1∼7월 24억7,300만원이다. 박정현기자
  • [사설] 내실 있는 國監을

    국회는 오늘부터 다음달 7일까지 20일 동안 국정감사를 실시한다.16개 상임위별로 모두 357개 기관을 감사한다.국감의 취지에 맞게 정부의 잘못을 파헤치고 국정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정책 대안을 마련해달라는 것이 국민의 기대다.여야 의원 모두는 이번 국감이 계속된 정쟁으로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국감과 관련한 구태정치의 관행이되살아날 듯한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일부 의원들이 인기 영합적 ‘한건주의’에 매달려 사실을 ‘과대 포장’하거나 왜곡한 폭로성 자료를 남발하는 데 따른 문제점은 이미 지적한 바 있다.여기에다 재벌에는 약한 행태도 재연되고 있다.국회 재경위는 지난 16일 현대그룹의 지배구조 및 대북사업 등과 관련해 증인 대상으로 검토해온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회장 등 13명의 증인 채택안을 부결시켰다. 이를 주장하던 한나라당 의원 2명이 회의에 불참해 표 대결에서 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부결 자체가 여야의 ‘합작품’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무위도 여야 간사 합의로 정 회장을 증인에서 배제시켰다.재경위와 정무위는 당초 재벌 상속과 내부거래,기업 구조조정 등과 관련해 굴지의 재벌 총수들을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재벌사들은 이를 막기 위한 총력 로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고 결과적으로 성공했다.국민들로서는 못마땅하고,의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의혹을 감안해서라도 여야 의원들은 국정에 대한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견제와 감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국감을 정치공방의 무대로 착각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야당은 이번 국감에서 의약분업의 난맥상,대북사업의 투명성 시비,금융 구조조정과 공적자금,검찰의 선거사범 편파수사 및 한빛은행 외압대출 의혹 등을 집중추궁한다는 방침이다.당연히 짚고,따져야 할 중요한 사안들이다.하지만 믿을 만한 근거도 없이 단순히 의혹 제기 수준에서 정략적 정치공세에 치중한다면 국감장은 싸움판이 될 수밖에 없다. 여당이 방어 논리에만 집착하는 것도 볼썽사나운 모습이다.준비 부족에 따른 억지 질의나 ‘재탕 삼탕’ 질의도 지양해야 한다.논리도 없이 피감기관을 고압적으로 윽박지르는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피감기관 역시 알맹이 없는 답변으로 일관하거나 정치 공방의 뒷전에서 적당히 넘어가려는 자세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최근의 경제 불안과 그에 따른 민생의 어려움을 헤아려주기 바란다.어느 정치 중진의 말처럼 ‘대포’만 쏜다고 될일이 아니다.국민과 함께 고통을 함께한다는 진지한 자세로 ‘희망’을 찾는 일에도 열과 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 [김삼웅 칼럼] 타락언론과 침묵언론학자

    도둑은 경찰이 감시하고 경찰은 검찰이나 언론이 감시한다. 정부는국회와 언론이 감시하고 국회는 시민단체나 언론이 감시한다. 이렇게언론은 사회의 모든 분야를 감시하는 ‘감시견(犬)’의 역할을 한다. 그러면 언론은 누가 감시하는가? 감시자가 없다. 오로지 옴부즈맨이란 자정기능이 있지만 겉치레일 뿐이다. 그렇다보니 매머드적 비대화와 무오류의 자만에 빠져 거대한 권력체로 군림하게 되었다. 선출되지도 않고 임기도 없고 감시도 받지않는 권력체는 언론사뿐이다. 여기에 종신·세습의 상속권이 이어지면서 언론기관은 모든 국가기관에 초월하는 초법적 권력체가 되었다. 군사정권과 유착하여 사세를 키워온 일부 언론이 막강한 자금력으로 신문부수를 늘리고 이를 토대로 ‘입맛’대로 칼을 휘두르고 여론을 조작한다. 자신들의 허위보도와 왜곡은 ‘언론자유’이고 피해(기관)자의 대응은 ‘언론탄압’으로몰아친다. 군사정권의 충견노릇을 해온 언론인이 민간정권에는 광견이 되고 남북대결을 부추긴 냉전시대의 공신들이 남북화해를 헐뜯는 역신 노릇을 한다.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무슨 짓을 해도, 민족통일을 방해하는어떤 글을 써도 심판받지 않고 사회의 명사대접을 받는다. 국민과 역사를 배반해도 사주에게만 충성하면 자리가 보장되고 승진한다. 남북화해를 훼방하고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개혁의 발목을 잡으면서사세가 비대화되는 일부 언론의 오만과 방종과 타락을 어찌할 것인가. 누가 저들의 무소불위에 제동을 걸것인가. 견제장치가 없는 언론에 유일하게 비판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이 언론학자들이다. 언론학은 언론을 연구하는 학문이지만 모든 학문이 그러하듯이 배우거나 가르침의 본분은 실천을 통해 사회의 발전과 공익을도모하는 일이다. 마땅히 왜곡하는 언론을 비판하는 실천성을 보여야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신문방송학과가 설치되어 전국적으로 수많은 학자들이 언론의 역사와 기능을 가르친다. 그러나 일부 목회자들이 입만열면 먼옛날 이스라엘 역사나 반복하듯이 언론학자들도 교과서적인언론학개설로 시간을 때운다. 나폴레옹침략군이 예나 시가지를 점령할 때도 ‘정신현상학’강의만 했다는 헤겔처럼 우리 학자들은 언론이 탈선하고 타락해도 언제까지 ‘언론학개론’이나 강의하고 있을것인가. 정부는 물론 국회나 법원도 못한 일을 우리보고 어쩌란 말이냐고 하소연할지 모른다. 동정이 가지 않는 바 아니다. 저승의 개 케르베로스와 같은 괴력의 거대언론사를 상대로 시시비비를 가리기보다 유착하여 글쓰고 원고료받는 것이 편하고 입신양명하는 길일 것이다. 헤겔과 같은 석학도 그렇게 살지 않았느냐, 자위하면서. 허나 경찰이 도둑을 잡지않고,국회가 정부를 감시하지 않는다면 어찌될까. 마찬가지로 삼권 위에 군림한 거대언론의 횡포가 언론자유의한계를 벗어나고 여론의 규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언론을 감시하고편달할 언론학자들마저 침묵한다면 언론의 기능은 어찌되며 나라 꼴은 어찌될 것인가. 강준만교수등 뜻있는 학자들이 그동안 특정신문 ‘제몫 찾아주기’운동을 벌이고 각계에서 언론개혁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그러나 다수언론학자들은 오불관언, 먼 산의 불구경이거나 반통일적 글쓰기를 서슴지 않는다. 마치 양자(楊子:楊朱) ‘위아설(爲我說)’의 숭배자들처럼 말이다. 양자는 “자신만을 위하기 때문에 자기몸의 터럭하나를 뽑아서 천하를 이롭게 할망정 그렇게 하지 않는다(取爲我 拔一毛而利天下 不爲也)”는 극단적인 이기주의자가 아닌가. 사마천이 ‘사기’에서 양자에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이유를 알아야 할것이다. 개혁의 발목잡기는 언론의 ‘비판기능’이라 치자. 그렇지만 남북문제에 대한 트집잡기와 억지는 도를 넘는다. 경의선철도복원은 “적이 쳐들어오게 길 닦아준다”고 대서특필하고, 각급 회담이 열릴때마다 긴장완화 내용이 없다고 했다가 남북국방장관이 만나자 ‘구걸면담’했다고 군을 모독한다. 민항기가 오가고 남북 올림픽선수들의 동시 입·퇴장등 화해무드가 조성되자 이번에는 ‘과속’이라 어깃장을놓는다. 언론계는 그야말로 머리좋고 의식맑은 인재들이 모인 곳이다. ‘언론고시’는 사시·행시와 정족(鼎足)관계를 이룬다. 그런데 왜 우리언론은 자율과 자정기능을 잃은채 사주의 ‘어린양’노릇이나 해야하는가. 거기에다 언론학자들은 왜 또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는가. 김삼웅 주필 kimsu@
  • 세금자동계산 사이트 서비스 시작

    ‘부동산 등기는 언제까지 해야 하나’‘상속은 언제부터 시작되나’‘비상장 주식은 모두 양도소득세 대상일까’ 전문가를 찾기는 번거롭고 그냥 넘어가자니 답답한 세금이나 회계문제를 쉽게 해결해주는 사이트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세금 자동계산에서 전문가 상담과 절세방법에 이르기까지 관련정보를 자세히 소개,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인 야후코리아는 최근 ‘야후 세금센터’서비스를 시작했다.가장 인기있는 코너는 ‘세금계산마법사’.연말정산에서 퇴직금,급여 및 상여 원천징수,자동차세에 이르기까지 관련세액을 입력하면 내야 할 세금을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생활세금코너에서는 국민연금과 의료보험,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 등 항목별로 세금의 뜻에서부터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세율에 대해자세히 소개한다.이와 함께 금융재산과 주식투자,주택,자동차 등 돈이 되는 정보와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세금 재테크 코너’와 언제어떤 세금을 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세금캘린더’도 인기다.야후코리아 관계자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한달 반 만에 관련코너의 페이지뷰가 30만∼40만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 자회사인 삼일인포마인㈜도 자동 세금계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30년간 모아온 방대한 세무 및 회계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조세 전문가들을 위한 고급정보와 실생활에서 접하는세금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절세사례와 방안을 소개하는 코너가 인기다. 종합법률포털사이트인 ‘오세오’는 전국 부동산의 기준시가를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연간 자동차세와 부동산 관련 민사조정 청구비용도 무료로 알아볼 수 있다. 조세전문 인터넷사이트 ‘택스월드’를 운영하고 있는 ㈜디지털택스월드는 140여명의 세무사들이 온라인에서 질문을 받아 24시간 안에답변해준다.회원 세무사들의 경력과 사무소 위치를 검색해 원하는 세무사를 소개받을 수도 있다. ㈜조세통람사가 운영하는 ‘택스넷’은 법인세와 소득세 양도세 특별세 등 13가지 분야에서 27명의 전문가들이 상담해 주고 있다.세무관련 정보는 물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하급심 판례 등까지 찾아볼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비즈니스 포털서비스업체인 ㈜더존디지털웨어와 재테크세제연구소도 각각 ‘더존포유’와 ‘택스맨’을 운영,세무 관련 상담을 해주고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인터뷰/ SBS 성인 토크쇼 ‘아름다운 性’ 제작 박정훈 PD

    수많은 방송프로가 지상파,케이블,위성,인터넷을 타고 쏟아져 나오는 ‘방송의 시대’를 살고 있지만 사회 현상속에 숨어있는 속뜻을찾아내 이를 사회적 의미로 만들어 나가는 방송인을 찾기는 쉽지 않다.SBS 박정훈(39)PD는 이런 세태 속에서 유독 눈에 띄는 방송인이다. 지난 1월 박 PD가 내놓은 3부작 다큐 ‘생명의 기적’은 무심히 넘겨 오던 출산문화에 경종을 울리며 커다란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박 PD에게 방송대상 등 여러 개의 상을 안겨줬다.“탄생과 출산문화에는 휴머니즘이 깔려 있습니다.외국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 고통과기쁨을 느끼는 축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의 천형(天刑)일 뿐이었죠.그런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라고 그는 회상했다. 이 다큐에서시청자들의 기억에 깊이 남은 것은 ‘제왕절개’의 문제점이었다.박PD 자신도 10년전 첫 딸을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한 경험이 있다.“병원 문화는 사망률을 줄이는 성과를 거뒀지만 부모와 아이의 애착관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출산문화와 아동학대,아동의 공격성향의 관계에 대해서는 학문적으로도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작품은 박PD 혼자 6㎜ 디지털카메라를 들고 국내외를 돌아다니며1년여에 걸쳐 제작했다.겨우 촬영에 응한 산모들도 출산현장을 외부에 노출하는 것를 꺼렸기 때문이다.그만큼 어려운 부탁이기도 했다. “20명에게 부탁하면 1명이 응할까 말까 할 정도였죠.사실 이 작품은제가 아니라 출연하신 분들이 만든 것입니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작품으로 한동안 파란을 일으켰지만 박PD는 연이어 더욱 민감한사안을 다루기 시작했다.바로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아름다운 성(性)’이었다.출산문화 보다 더욱 보수적인 성문화를 직접 겨냥한 것이었던 만큼 주위의 만류는 더욱 심했다.“출산문화가 왜곡되기 시작한것은 현대의학이 도입된 30∼40년 전부터의 일입니다. 반면 성문화는수천 년을 이어온 것이라 더욱 단단한 타성과 마주칠 각오를 해야 했습니다”라고 어려웠던 과정을 기억했다.“그렇지만 지금 짚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10년 뒤에도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을 것같아 용기를냈습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벌써 15년째 PD로 일하고 있지만 여전히 일에 대한 의욕이 대단하다.그러나 그는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남들이 하지 않은 분야에 첫돌을 던지는 것이 사는 재미 아닐까요?”라고 오히려 반문한다.올해그가 만든 작품은 자칫 선정성 시비에 말려들기 쉬운 주제였지만 이부분에 대한 얘기는 거의 없었다.“선정적인 것을 추구하면 긍정적인부분까지 깨져버리기 때문에 선을 명확히 그었죠.시청자들은 다 알고있거든요”. 박PD는 “항상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것은 부담스럽고 힘든 일”이라면서도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할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라고 웃으며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연극 리뷰/ ‘李箱, 열셋까지 세다’

    서울연극제의 마지막 공식초청작으로 10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막을올린‘이상(李箱),열셋까지 세다’는 한국이민 1.5세 작가 노성의 희곡을 미국 실험연극계의 대가 리 브루어가 연출한다 해서 일찌감치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 올려진 공연은 기대에못미쳤다. 평범치 않은 이상의 생애와 난해한 그의 시에서 받은 영감을 연극의텍스트로 삼은만큼 일목요연한 줄거리나 논리적 연관성을 기대하는건 애당초 무리였지만 20여개의 분절된 에피소드로 짜여진 연극은 시종일관 해독불가능한 난수표처럼 관객을 당황케 했다. 무대는 ‘이상의 상상속에 존재하는 20세기 서울 또는 뉴욕’.빨강,파랑,초록으로 명명된 두명의 남자와 한명의 여자는 때론 이상과 그의 친구,이상의 연인 금홍이였다가 어느 순간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피폐한 도시인의 모습으로 바뀐다.중간중간 다리와 팔꿈치를 의인화시킨,모호하고 낯선 영화 장면도 불쑥 끼어들어 더욱 혼란스럽다. 다양한 기법의 이미지들을 선호하는 리 브루어의 독특한 연출스타일은 이 작품에서도그대로 드러난다.수시로 무대 뒷벽을 가득 채우는비디오영상,블라인드 칸막이를 활용한 배우들의 등·퇴장,기상천외한 콜라쇼 등….그러나 그가 전작 ‘하지’에서 보여준 정돈되고 깔끔한 시적 이미지들은 이 작품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느낌이다.쉴새없이 무대위에 쏟아내는 이미지들은 너무 날 것 그대로인데다 무절제해서 관객들을 소화불량 상태로 몰아넣는다. 이상의 이름을 빗대 ‘너는 이상한 놈이야’라거나 ‘오감도’에 나온 숫자를 빌어 관객에게 ‘13이란 숫자 좋아해요?’라고 묻는 식의일차원적 대사도 웃음을 유발하기보다 귀에 거슬린다.전체적으로 작가나 연출가 모두 좀더 차분하게 작품을 정돈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남는다. 그럼에도 꽃나무가 비치는 창문위에 핏자국이 후두둑 떨어지는 장면이나 하늘에서 음료수 페트병이 쏟아지는 장면 등은 리 브루어의 탁월한 재능을 엿볼수 있는 인상적인 대목이었다.15일까지.(02)762-0010이순녀기자
  • 陳재경-증권사 사장단 간담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이 11일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증권사 사장단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증시활성화대책 등을 논의한다. 진념 장관 취임후 증권사 사장단과의 상견례 형식으로 열리는 이번모임은증권사 사장단이 증시활성화대책 등을 건의하고 향후 증시전망과 정부의 경제정책기조에 대한 설명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창모(裵昶模)증권업협회 회장은 “ “현재 시장 문제는 단순히 수급 차원이 아닌 시장에 대한 신뢰의 문제이며 경제 전체의 구조조정문제”라고 전제하고 “기업·금융구조조정을 신속히 매듭지어 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배 회장은 이어 연기금의 주식투자확대,증권사들의 기업연금 판매 허용,개방형 뮤추얼펀드 허용,5년 이상 주식형 수익증권 가입자 상속·증여세 면제,공기업 민영화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정부 ‘공든 개혁정책’ 총체적 표류

    정부의 개혁정책이 총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시행하기로 돼 있는 예금부분보장제의 연기가 검토되고 있고, 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제 도입은 유보될 가능성이높다.벤처지주회사에 대한 자회사 지분율을 완화하는 정부의 방침은재벌개혁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을 전제로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밝혀온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9일 “1월부터 시행할지 아니면연내(내년중 적당한 시점)에 시행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입장을 바꿨다.개혁을 위한 개혁이 돼서는 안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재경부 관계자도 “내년부터 시행한다는 것이 꼭 1월부터 한다는 것은 아니다”며 “연기는 보통 1∼2년을 의미하지만 6개월 정도는 늦출 수 있는 것”이라며 시행연기 쪽에 무게를 뒀다. 재경부의 이같은 언급은 연기를 위한 수순밟기로 해석되고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전직 경제부총리의 6일 간담회에서 연기론이강하게 제기된 탓이다. 진장관의 입장변화 조짐은 시장불안 요인을감안한 융통성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경제정책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개혁의지의 퇴색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소액주주의 권한을 강화해 대주주·이사회의 독단경영을 막기 위한집단소송제 도입도 불투명한 실정이다.정부 관계자들은 11일 공청회를 앞두고 “자칫 기업에 큰 부담을 주고 기업이 오히려 기업 공개를꺼리는 등 자본시장 발전의 역기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말했다.까닭에 집단소송제 도입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나오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중인 벤처지주회사에 대한 자회사 지분율 완화도 재벌개혁에 역행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참여연대는 공정위의 이같은 방침에 대해 “재벌 2·3세들이 벤처회사를 지배하면서 불법·변칙 상속과 증여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상황에서 지분율 완화는 이를 도와주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반대의견을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30대 재벌 계열사의 경우 지분율을 완화해줘서는 안된다”며 제한규정을 둬야한다고 지적했다.방송통신대 김기원(金基元)교수는 “공정위가 오른손으로는 재벌개혁을 한다고 하면서 왼손으로는 개혁에 역행하는 조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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