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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부처·국공립大 지방이전, 이회창후보 경실련 토론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1일 “정부가 지방경제와 지역균형개발에 앞장서기 위해 일부 중앙부처 및 공공기관,공기업,정부산하단체,국공립대학 등의 지방이전을 적극 추진하고 관련 민간기업이 뒤따라 이전하도록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수도권정비 및 지역균형발전특별법’을 제정,수도권의 기능 이전과 범(汎)정부적 차원의 지역균형발전 규정을 명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제안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행정수도를 옮겨 신도시를 건설하려면 약 40조원이 필요하다.”면서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 후보는 부동산 대책과 관련,“수도권 공영개발을 통해 주택 분양가를 30% 이상 획기적으로 낮추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주택보급률을 110% 수준까지 높여 주택가격을 안정시키고 모두 23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현 정권 최악의 경제실정은 부실재벌,부실금융기관의 처리를 잘못해 국민에게 엄청난 부담을 떠넘긴 것”이라며 “앞으로 5년간 2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한국경제가 10대 경제대국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중소기업,벤처기업,자영업자들이 경제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겠다.”며 “재벌정책은 정경유착과 특혜청산,부실재벌의 신속한 정리,상속증여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경영 투명성 제고,산업과 금융간 건전한 관계발전 등 5대원칙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곽태헌기자 tiger@
  • “부모 증여의사 추정땐 유언없어도 상속 가능”

    부모가 별다른 유언없이 사망했다면 생전의 증여의사를 추정해 유산을 상속할 수 있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지법 동부지원 민사2부(부장 朴基東)는 30일 서모(52·여)씨가 유산을 돌려달라며 동생(48)과 모 은행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서씨에게 3억 60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를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아버지가 생전에 서씨 명의로 정기예금통장을 만든 것은 증여할 의사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이는 서씨 몫의 유산에 속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동생이 아버지의 대리인 자격으로 예금을 해약하고 인출한 행위는 정당하지만 이를 통해 이득을 본 것은 부당하다.”면서 “누나 서씨에게 예금액과 이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장석기자 surono@
  • 김석수서리 지상청문회/ 김서리 성향은 - 노동·인권엔 진보 가정·문화엔 보수

    김석수(金碩洙) 총리 서리는 최근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그동안 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총리서리의 경우 국회인준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서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한 것에 비춰 이례적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서 대표의 전화와 지난 18일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의 총리실 방문 등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김 서리의 인품에 대한 각계의 평이 좋다는 점을 느낀다.”고 장단을 맞췄다. ◆판결로 본 성향-김 서리는 1963년 부산지법 판사로 시작,97년 대법관을 끝으로 33년간의 법관생활을 했다.법관은 ‘판결로 말한다.’는 말이 있듯이 판결을 통해본 ‘김 서리 성향’은 ‘진보와 보수’라는 양극성을 보이고 있다.노동·인권분야에서는 진보쪽에,가정·문화분야에서는 보수쪽의 손을 들어줬다. 복수노조가 허용되지 않던 93년 노동부가 전국병원노동조합이 제출한 노조설립신고서를 “전국연합노련과 회원이 일부 중복된다.”며 반려한 데 대해 “신고서를 받으라.”고 노조 승소판결을 내렸다.노동조합법의 중복노조 금지조항은 기존 노조의 단결력 약화를 막기 위한 것으로 노동부가 이를 근거로 노조설립을 막는 것은 잘못됐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96년 해고무효소송에서는 승소한 노동자의 원직복귀를 거부한 기업에 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최초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려 ‘친노동자적’ 성향을 뚜렷이 드러냈다. 하지만 음란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됐던 연극 ‘미란다’에 대해서는 96년 “여주인공이 완전 나체의 변태적인 성행위를 한 것에 대한 음란성이 인정된다.”며 ‘음란물’ 판결을 내려 문화계에 “표현의 자유에도 ‘제한’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 93년에는 성기능 장애를 이유로 이혼을 요청한 사건에 대해 “치유 가능한 성기능 장애는 이혼사유가 될 수 없다.”며 ‘가정보호’ 취지의 판결을 내렸고,92년 “퇴폐이발소의 영업취소는 마땅하다.”고 판결했다. ◆선관위원장 및 윤리위원장 시절-93년 10월부터 97년 1월까지 재직한 선관위원장 시절 15대 총선후인 96년 당시 김윤환(金潤煥) 전 의원 등 현역의원 20명을 검찰에 고발하는초강수로 정치권을 긴장시켰다. 97년 대법관 퇴임 이후 대법원공직자윤리위원회,한국신문윤리위원회,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며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솔직한 성격에,유머 있는 화술,따뜻한 인간미로 주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스타일이라는 것이 가까운 사람들의 평이다. ◆변호사 시절-97년 변호사 개업 후 서리에 임명되기 전까지 5년여 동안 김서리가 수임한 사건의 승소율은 52.5%로 상당히 높다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이 기간 300여건의 사건을 맡았는데 주로 소유권 이전등기 말소나 상속세등 재산관련 소송인 민사사건이 많고 기업인의 배임사건 등 형사사건도 있다.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의 알선수재 및 조세포탈사건 상고심에서도 변론을 맡아 99년 4월 대법원에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아냈다. 최광숙기자 bori@
  • 김석수서리 지상청문회/ “장남 86년부터 앓아… 軍 면제후도 치료”

    대한매일은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10월1∼2일)를 앞두고 증인(11명)·참고인(4명)들에게서 각종 의혹에 대한 생생한 증언을 들어보려고 시도했다.하지만 일부 증인은 청문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며 증언은 물론 접촉조차 피했다. ■진단서 발급 이화동씨 1988년 김석수 총리서리의 장남(36)에 대한 병사용 진단서를 작성,병역면제 처분을 받게 한 당시 부산 고려신학대학부속병원 이화동(사진·68·현 밀양병원 신경외과 과장)씨는 대한매일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시 환자의 상태가 군 생활에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병사용 진단서 발급 이후에도 김 서리의 장남을 치료한 기록을 보여주는 등 ‘허위진단서 발급’ 의혹을 일축했다.김 서리와는 아들 치료를 계기로 몇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김서리 장남은 1985년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88년 병사용 진단서를 제출,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김서리 장남의 ‘질병’과 관련,병사용 진단서를 발급한 이씨를 처음으로 만나 자세한 경위를 들었다.다음은 일문일답. ◆허위진단서 의혹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88년 병사용 진단서 발급은 뇌컴퓨터 단층촬영의 검사결과를 토대로 정확하게 작성했다. 김 서리의 장남은 86년 7월24일 처음 병원을 방문해 뇌단층촬영 등의 검사를 받았다.당시 심한 두통과 현기증을 호소했고,대인관계도 꺼리는 등의 증세를 보였다.그래서 방사선과 주임교수에게 단층촬영을 의뢰했고,그 결과 ‘○○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간기능검사에서도 간세포성 기능장애가 있었다.그래서 입원을 권유했고,보름 가까이 입원치료를 했다.퇴원한 뒤에도 꾸준히 진료했으며,다음해인 87년 12월11일에 다시 뇌단층촬영을 했는데 증상이 나아지지 않았다.87년의 뇌단층촬영은 다른 방사선과 의사가 실시했다.나는 검사결과를 토대로 진단서를 발급했고,면제판정은 군의관이 판단했다.환자의 상태로 볼 때 군생활에 부적격하다고 생각한다. ◆몇차례 진료했나. 86년에 입원을 포함,6차례 진료 했고,87년 5차례,88년 4차례 했다.88년에는 위장장애 등으로 4차례의 내과진료도 받았다.이후93년과 98년 각 한차례씩 진료했다. ◆어떤 병인가. 의사 입장에서 병명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다만 군복무가 힘든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수술해서 치료할 수 있는 병도 아니며,꾸준히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그래서 진단서 발급 이후에도 만나 상담을 통해 약처방과 영양섭취,규칙적인 생활 등 여러가지를 조언했었다. ◆김 서리의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한다는데. 사회생활을 전혀 못할 정도의 병은 아니다.큰 무리를 하지 않으면 단순한 업무는 할 수 있다. ◆김 서리와 친분관계는. 처음 김서리의 장남을 진료할 때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몰랐다.이후 치료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당시 김서리는 부산지법에 근무했다.동향도 아니며 같은 학교 출신도 아니다. 밀양 조현석기자 hyun68@ ■투기·탈루의혹·해명 김석수 총리 서리의 신고재산에서 ‘투기의혹’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증인들도 대체로 동의한다.그러나 일정한 벌이가 없는 장남이 미국에서 주유소를 경영하고,현금을 1억 5000만원이나 소유하는 등 편법증여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변호사시절 수임료,삼성전자 사외이사 시절 실권주 매매차익,변호사사무실 근무 둘째며느리의 연소득 신고액 800만원 등도 김 서리가 해명해야 할 대목들이다. 다음은 국회에서 채택한 11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들의 일부 증언 내용이다. ◆권기호 진주세무서 하동지서장-총리 지명자가 소유한 상속 재산은 당시 상속세 부과대상이 아니었다.1950년대 시골의 논·밭에 대해서는 상속세를 거의 물리지 않았다. ◆김고산(김 서리 사촌동생)씨-현재 형님(김 서리)의 재산은 선산(3필지 약5정보)과 논(1900여평),밭(4필지 면적 모름)등이다.할아버지 때부터 소유한 재산으로 50년대 큰 아버지 별세 후 형님이 상속했다.현재 형님과 공동소유인 집에 살면서 선산을 돌보고 있다.집은 대지 150평 건평 13평 정도다.밭은 거의 산밑에 있어 농사도 짓지 않는 쓸모없는 땅이다.형님이 나에게 넘겼거나 매매한 부동산은 없다. ◆김연석(하동군 자치행정과장 전 고전면장)-김 서리가 부동산 2개 필지를 상속이 아니라 매입한 것으로 돼 있는 것은당시 관행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몇차례 실시된 특별조치법에 의해 소유권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법무사가 등기원인을 ‘매매’로 기록한 것은 당시의 관행이었다. 농촌에서는 증여·상속·매매 등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고도 소유권을 이전하지 않고 있다가 특별조치법에 따라 소유권등기를 하는 사례가 많다.총리 지명자도 사촌동생에게 소유권 이전등기를 부탁하고 동생이 법무사에게 의뢰,소유권 등기를 하는 과정에서 매매로 기록됐을 가능성이 있다.부동산 가액이 변변치 않아 상속세나 증여세 부과대상이 안 된다.소유권 이전과정에서 등록세와 취득세가 부과됐을 것이다. ◆이선종 삼성전자 경리팀장-(김서리가 사외이사로 있으면서 실권주를 받아1억 1355만원의 시세차익을 본 경위 등을 물으려 했으나 접촉을 거부함) 삼성전자 홍보팀 김광태 상무는 “국회에서의 증언으로 족하다.국회에서의 답변이 어떻게 나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언론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증언거부 사유를 밝혔다. 하동 이정규 김미경기자 jeong@
  • 신의주특구 기본법 분석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 전문을 공개했다.모두 6장 101조와 부칙(4조)으로 이뤄졌다.기본법 전문중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은 내용을 분야별로 풀어본다. ■유사시 軍동원 명시화 입법권·행정권·사법권은 별도로 부여받는 대신 외교와 국방권은 국가(북한)가 갖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방위사업(국방)은 국가(북한)가 맡고 필요에 따라 군사인원을 주둔시켜 사회질서 유지와 재해구조 업무를 할 수 있게 했다. 물론 ‘특구가 요청할 수 있다.’는 표현을 썼지만 유사시 군 동원의 길을 터놨다.또 국가가 전쟁이나 무장반란 등의 발생시 신의주특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기본법에 따르면 특구의 3권분립은 입법권은 입법회의가,행정권은 행정장관이 책임자로 있는 행정부가,사법권은 구(區)검찰소와 재판소,지구검찰소와 재판소가 갖도록 했다. 장관의 임명과 해임권은 최고입법기관(북한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 귀속된다고 돼 있으나 장관의 임기를 명시하지는 않았다.이는 언제든지 해임권을 행사할수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즉 막강한 ‘권력’을쥐고 있는 장관의 독주와 독단을 견제하기 위한 안전판 차원이라는 해석이다. 반면 특구 사업 지도,입법회의 결정,행정부 지시 공포,행정부 성원(공무원) 및 구 검찰소ㆍ경찰국장의 임명과 해임권,대사권(大赦權)ㆍ특사권(特赦權)을 행사하고 자기 사업에 대해 최고입법기관에 책임을 지며 입법회의 결정에 두 차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한편 신의주특구는 북한 국장과 국기 사용 외에 별도의 구장과 구기를 사용토록 했는데 구기는 하늘색 바탕의 중심에 북한 국화인 ‘목란꽃’(함박꽃)이 흰색으로 그려져 있다. ■사유재산 폭넓게 인정 개인의 사유재산과 상속권을 인정하는 등 시장경제 원리를 폭넓게 적용한 게 특징이다.특히 외화 반출입을 허용하고 독자적인 화폐정책과 조세제도를 시행토록 했다. 기본법의 제2장(경제)은 ▲개인소유의 재산 보호와 상속권 인정(17조) ▲화폐금융시책과 자유로운 외화 반출입 (23조) ▲특혜적인 세금제도(24조) ▲특혜관세제도(25조) ▲독자적인 예산 편성.집행(27조)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인의 재산을 환수할 때 그 가치를 보상토록 해 투자자 보호 조치를 취했다.특구내 직업 선택의 자유(50조)를 보장하고 외국인력 도입을 허용한 조치는 노동력을 시장에서 자유롭게 수급할 수 있도록 허용한 측면도 강하다. 이와 함께 노동 연한을 16세 이상으로 하고 유급휴가제,사회보장제 등 노동권의 보장도 함께해 놓았다. 세금과 관세제도에서도 ‘특혜적 조치’를 취하도록 한 조항도 관심거리다.기본법은 소득세율과 관세율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신의주특구가 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주민건강과 환경 저해 산업과 후진국형 산업에 대한 투자를 금지한 것도 눈에 띄는 부분.환경보호 중요성을 인정하고 첨단기술 산업 위주로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조치로 보인다. ■자유로운 창작활동 보장 신의주특구의 문화 예술활동은 세부적으로는 이념성을 지양하고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보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창작활동의 범위로 제36조에서 ‘나라의 통일과 민족의 단결에 저해를 주는 활동’을 제한했을 뿐이다.특히 ‘주체문화활동’ 등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는 점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상업성을 전제로 한 다양한 창작물들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자본주의 국가들과의 문화교류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신의주특구에서는 의료보험제가 실시되고 신문,잡지 등 정기간행물을 발행하며 체신,방송망을 자체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기본법은 규정하고 있다. ■집회·시위·파업권 허용 신의주 행정특별구에서는 취학전 1년을 포함한 11년제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주민’의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언론·출판·집회·결사는 물론 시위,파업권도 갖는다. 주민은 국적과 민족,인종,언어와 재산 및 정견에 따른 차별을 받지 않고 사회질서를 해치지 않는 한 신앙의 자유도 보장되고 불법 몸수색이나 주거지수색도 금지되며 거주이전 및 여행의 자유도 주어진다.단,다른 지역 또는 다른 나라로 이주하거나 여행하는 데 필요한 절차는 특구가 정하도록 했다. 주민들에게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주어지고 노동에따른 보수를 받으며 북한 공휴일과 명절 휴식은 물론 외국인의 경우 자국의 민족적 풍습에 따른 휴식을 보장받을 수 있고 결혼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또한 노약자는 사회보험과 사회보장제도에 의한 지원을 받으며 남녀 평등권이 보장되고 산전·산후휴가제로 산모가 특별히 보호받도록 했다. 주민은 특구 설치 이전에 거주했거나 특구의 요구에 따라 특구 내 기관 및 기업에 취직한 사람이면 특구 주민 자격이 주어지며 외국인은 합법적인 직업을 갖고 7년 이상 거주하거나 최고입법기관 또는 장관이 추천을 받아야 주민이 될 수 있다. 주민이 아니라도 합법적 권리와 이익 및 신변을 보호받지만 비주민은 선거권과 피선거권 및 사회보험과 의료보험 등 특구 예산에 의한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박록삼기자
  • 신의주특구 외화반출 무제한 허용, 北 ‘기본법’전문 발표

    신의주특구는 재산의 상속 등 사유재산권을 보장하며 자유롭게 외화를 반입·반출할 수 있고 종교·언론·출판·집회·시위·파업의 자유가 보장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6일 이같은 내용과 무장반란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신의주특별행정구 기본법’의 전문(全文)을 발표했다. 총 6장 101조와 부칙(4조)으로 이뤄진 기본법에는 ▲입법·행정·사법권 부여와 함께 방위 및 외교는 국가가 책임지고 필요에 따라 군대 주둔 가능(7조,8조) ▲전쟁,무장반란시 특구에 비상사태 선포 가능(11조) ▲50년 동안 토지 임대 뒤 기업이 신청하면 유리한 조건으로 기간 연장 보장(15조) ▲외화의 제한없는 반입·반출(23조) 등의 내용이 규정돼 있다.이어 ▲11년제 무료의무교육 실시(33조) ▲언론·출판·집회·시위·파업·결사의 자유 보장(45조) ▲공화국 공민의 국방의무(58조) 등 신의주특구를 운영하는 사회질서와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도록 하는 구체적 내용들이 포함돼 있다. 또한 장관과 입법회의·행정부·검찰소·재판소 등특구 기구의 권한과 의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이에 따르면 15명으로 구성된 입법회의 의원의 임기는 5년이며 법규의 제정,예산 승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17세 이상의 주민은 선거·피선거권을 갖는다. 기본법에 따르면 특구는 특혜관세제도를 만들어 관세율을 정할 수 있고 입법회의 결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예산을 편성할 수 있다.또 사유재산을 국유화하지 않되 나라의 안전과 관련해 이를 거둬들일 경우 보상하도록 했다. 한편 국제적인 금융과 무역,상업,공업,첨단과학,오락,관광지구로 개발하며 건설 총계획은 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필요에 따라 군대를 주둔시킬 수 있고 전쟁과 무장반란 등의 사유가 발생할 경우 특구에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으며 다른 나라 정치조직의 활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국세청, 법인 주식변동조사 강화

    국세청은 지난해부터 올 상반기까지 경기침체를 감안,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일부 자제했던 주식변동조사를 강화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식변동조사의 내용은 ▲명의신탁 등을 이용한 변칙 상속·증여 ▲거래나 매매 등을 위장한 변칙 상속·증여 등이다.최근 변칙 상속·증여에 따른 탈세행위에 대해 세원관리를 강화해야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국세청은 이와 함께 아파트 등 부동산을 이용한 상속·증여에 대해서도 감시 및 세무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김서리 상속땅 매매로 기록 “稅탈루 목적 아니다”해명

    총리실측은 22일 김석수(金碩洙) 총리서리가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신고한 경남 하동 소재 부동산 10개 필지의 등기부등본상 매매 기록과 관련,“탈루목적 때문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총리실측은 “김 서리 부친이 돌아가신 뒤 땅 정리를 하지 않다가 부동산 실명제 도입 후 특별조치법 시행때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 서리의 사촌 형님이 편의상 매매로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에서 김 서리가 소유중인 하동 소재 10개 필지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한 결과 지난 52년부터 80년까지 수차례에 나눠 10개 필지 모두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증여·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광숙기자
  • 정몽준과 대선정국/ 출마선언 첫 행보 - 재래시장 ‘민생투어’… 납세실적 공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8일 대선 주자로서의 첫 공식 행보로 재래시장을 방문하고 최근 납세실적을 공개했다. 추석을 앞두고 민생 투어에 나선 정 의원은 서울 종로구 예지동 광장시장을 찾아 부인 김영명(金寧明)씨와 함께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김씨의 언니인 영숙·영자씨와 친구들,탤런트 강부자,가수 김흥국씨 등이 가세해 분위기를 돋우었다. 점퍼 차림의 정 의원은 만나는 상인들에게 추석 물가에 대해 묻고 고충을 들었다.정 의원과 일행들은 점심도 시장 골목의 포장마차에서 국수와 김밥을 먹으며 서민 이미지 부각을 시도했다. 정 의원은 또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의 납세내역을 공개했다.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정 의원이 납부한 세금은 종합소득세 19억 4950만 5000원,주민세 1억 9495만원,종합토지세 6110만 3000원,재산세 932만 4000원 등 총 22억 1488만 2000원이었다. 올해는 종합소득세 23억 5637만 4000원,주민세 2억 3563만 7000원,재산세 739만 3000원 등 총 25억 9940만 4000원을 납부했다.그러나 그는 부친인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작고한 뒤 납부한 상속세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정 의원 캠프는 다음달 중순 창당될 예정인 신당의 당사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과 지난 17일 계약하고 추석 후 입주하기로 했다. 2개층 547평(전용 271평) 규모로 1년 보증금이 3억여원,월임대료는 관리비 포함,4100만여원이다. 박정경기자
  • 한가위/가족이 함께 보는 비디오 7選

    모처럼 온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가족이 함께 보면서 즐거움을 나누고 가족사랑을 확인케 해줄 만한 비디오를 골랐다. ◆반지의 제왕-장르 판타지의 원조 J R. R. 톨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했다.올 초 개봉해 전국에서 380만 관객을 모았다.인간·엘프·드워프·오크·호비트 등 다양한 종족이 살아가는 ‘중간계’에서 벌어지는 선과 악의 싸움을 그렸다. 젊은 호비트 프로도는 암흑의 제왕 사우론이 찾는 ‘절대반지’를 파괴하고자 동료들과 함께 먼 여행을 떠난다. ◆스트레이트 스토리-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드라마.미국 아이오와의 시골마을에 사는 73세의 앨빈 스트레이트는 보행기 없이는 활동이 불가능하다. 위스콘신에 있는 형이 위독하다는 전갈을 받자 스트레이트는 잔디깎이 기계를 개조하여 6주간의 여행을 시작한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심술궂은 이모 가족 밑에서 온갖 구박을 견디며 생활하던 해리.어느날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온 입학초대장은 해리를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초대하는데….세계적으로 히트한 원작의 상상속 세계를 스크린에 그대로 재현했다. ◆아들의 방-가슴 저미는 가족드라마.정신상담의사 조반니는 아내와 아들,딸과 함께 단란하게 산다.어느날 아들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자 남은 가족은 아무리 노력해도 평온함을 되찾을 수가 없다.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주는 작품. ◆위대한 비상-자크 페랭 감독의 다큐멘터리 어드벤처.아이슬란드에서 몬태나까지 길고도 아름다운 3년간의 대장정을 통해 철새의 눈으로 지구를 바라보면서 대자연의 위대한 비밀을 하나씩 풀어놓는다.북극에서 무너져내리는 빙하 사이로의 비행,짙푸른 바다 위 횡단,도심 빌딩 숲속의 비행 등 철새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화면에 펼쳐진다. ◆희망으로 그리는 세계 3-유니세프의 어린이 인권선언문을 주제로 하여,NFBC의 작가들이 작업한 단편 애니메이션 모음집 3번째 시리즈.13∼17세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인권을 주제로 다루었다. 마약·노동착취·인신매매·계층간 갈등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보여준다. ◆안토니아스 라인-여성들로만 이루어진 모계가족의 일대기를 유쾌하게 묘사한 문제작.감독인 마린 고리스는 페미니스트영화 진영의 교과서적인 작품인 ‘침묵에 관한 의문’으로 세계에 알려졌다. 각 가족 구성원의 독특한 캐릭터 묘사와 유럽 전원의 아름다운 풍광이 화면에 가득하다. 채수범기자 lokavid@
  • 남과여/ 장·차남들의 ‘속앓이’ - 장남 마음 너희들이 알아?

    대한매일 새 기획면 ‘남과여’가 오늘부터 매주 목요일 신설된다.‘남과여’는 최근 급변하고 있는 남녀의 성(性)의식과 결혼관,가족제도의 변화등을 21세기 개인의 행복추구 관점에서 조명한다.특히 이혼과 재혼율이 급증하는 사회현상의 이면을 분석,삶의 방식에 대한 다양한 읽을거리와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남과 밑의 남자형제들간에 갈등이 점점 커지고 있다.장남과 맏며느리는 “옛날처럼 곳간 열쇠를 물려 받지도 못했는데 책임질 일은 조선시대 수준”이라고 불평이다.부모 모시기를 비롯해 집안 대소사를 치르는 부담을 남동생들과 나누자는 것이다.그러나 남동생 부부들도 할 말은 있다.“혜택은 가장 많이 받고 자랐으면서 정작 ‘장남 의식’은 희박해 우리가 덤터기를 쓴다.”고 아우성이다.할 말 많은 우리시대 장·차남의 서글픈 자화상을 들여다 보자. 2남1녀의 장남인 강철민(34·회사원·경기도 성남시,이하 가명)씨는 요즘 일찍 퇴근해 부인 눈치를 보느라 바쁘다.부인이 전업주부인데도 설거지·청소를 하고 주말에는 외식으로 비위를 맞추고 있다.이유는,지난해 가을 결혼한 남동생이 이번에는 추석 전날이 아니라 당일 아침에 오겠다고 통보했기 때문.직장을 가진 제수가 추석 전날 당직이라서 오기 힘들다고 했다.부모도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그럴 수 있다고 둘째 며느리를 감싸고 돌았다.강씨의 부인 역시 결혼한 뒤 2년 정도 직장을 계속 다녔지만 명절이나 제사때 일이 생기면 다른 사람에게 양해를 구하고 시가로 향했다.따라서 그녀로서는 추석날 아침에야 오겠다는 동서가 달가울 리 없는 것이다.강씨는 “지금까지 아내가 불만을 말해도 이해하기가 솔직히 힘들었는데 제수씨가 들어 오니 새삼 아내에게 미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장남에겐 애환이 중첩된다.형편이 어려워도,말 못할 사정이 있어도 ‘장남의 도리’라는 무거운 책임이 항상 어깨를 누른다.그래서 명절에는 특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는 장남이 늘고 있다. 2남2녀의 맏이인 박경수(38·회사원·서울 마포구)씨.홀로 대구에서 사시는 어머니가 병환이 나자 형제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생겼다.박씨만 서울에서살고 다른 형제는 모두 어머니집 근처에 모여 살지만 막상 어머니가 편찮자 “서울의 병원이 좋다.”는 핑계로 박씨에게 모셔가기를 바랐다.박씨는 “어머니가 누나 둘의 아이들을 키워주시는 등 남다르게 가깝게 지내셨는데 이럴 때만 장남을 찾는 것이 속상하다.”면서 “큰 아들이지만 재산상속이나 다른 면에서 특별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여동생만 둘인 김경호(34·자영업·서울 성동구)씨는 무남독녀와 결혼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결혼 전에는 부모가 데릴사위로 들어가는 것이냐면서 1년 넘게 반대했다.처가는 처가대로 “우리는 딸 하나뿐이니 아들 노릇을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 두 집에서 맏아들 노릇을 하자니 답답한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설이나 추석 전날에 본가인 부산에 갔다가 차례를 물리자마자 처가인 강원도로 발걸음을 돌린다.그나마 시집간 두 여동생이 명절 오후에 오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부산과 강원도를 거쳐 서울로 돌아오면 힘이 빠지지만,조금이라도 힘든 기색을 비치면 부인은 “음식장만도 안하면서 뭐가 그렇게 어렵냐.”고 면박을 준다. 그는 “벌써 4년째 명절마다 전국을 헤매고 다니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면서 “맏이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라고 털어놓았다. 이 시대 맏아들들은 말한다.“아우들아,너희가 장남을 아느냐?” 이송하기자 songha@ ■“차남도 할말 있다구요” 김유철(34·회사원·서울 서초구,이하 가명)과장은 이번 추석에도 ‘장염에 걸린’아내를 병원에 입원시킬 예정이다.김과장 부인은 명절 때만 되면 온몸이 쑤시고 아프며 가슴이 답답한 ‘명절증후군’에 시달리지만,사실 장염은 아니다.‘멀쩡한’부인을 입원시키는 이유는 같은 동네에 사는 부모와 형 부부의 따가운 시선 때문.‘나쁜 며느리’로 낙인찍히는 대신 ‘병약한 며느리’를 택했다.이 해프닝은 사실 한살 위인 형과 형수 탓에 벌어졌다. “형은 어려서부터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했지만 책임감같은 ‘장남의식’은 늘 부족했다.결혼도 차남인 내가 먼저해 형 대신 5년간 집안 대소사를 다 치렀다.형은 2년전 결혼했는데 이번에는 직장다니는 형수의 뒷수발까지 아내가 떠맡았다.아내의 불평을 들어 보면 내가 생각해도 너무해 지난해 추석부터는 아예 병원에 보낸다.” ‘맏 아들·며느리는 천형’이라는 한탄이 드높지만 ‘장남같은 차남’과‘맏며느리같은 둘째(또는 셋째)며느리’의 불평불만도 이처럼 위험수위에 다다랐다.장남으로서 특혜는 챙기고,책임은 동생에게 떠미는 사례가 적지 않아서이다. 둘째 며느리인 이혜영(40·주부·경기 성남시)씨는 얼마전부터 교회에 다닌다.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시부모가 장남 집을 놔두고 자신의 집으로 제사를 가져오려 하기 때문이다.이씨는 “큰 댁이 집살 때 시부모님들이 논 팔아서 1억원을 보태주셨다.우리가 집살 때는 차남이라고 외면했다.그런데 이제 와서 차남 집으로 제사를 모시겠다면 어쩌냐.”며 고개를 외로 꼰다. ‘아들 있음’도 장·차남 갈등의 원인이다.‘무조건 둘째에게 시집가라.’는 친정어머니의 성화로 둘째 며느리가 된 배경진(35·교사·서울 양천구)씨.그는 첫째는 아들,둘째는 딸로 ‘골라’낳았다.시집에서는 장남이 딸 둘만 낳고 더이상 아기를 갖지 않자,명절 제사를 아들이 있는 배씨네 집으로 옮겨 모신다.배씨는 “장남과 맏며느리가 미안한 마음도 없이 차남에게 덤터기를 씌운다.”고 울상이다.그는 “제사를 가져 오면 시부모님도 모셔야 되는데,아들 낳은 게 죄냐.”고 반문한다. 부모의 ‘편파적인’사랑 역시 분란의 씨앗.차남 김종진(33·큐레이터·경기 성남시)씨는 “최근 아내가 ‘어머님께서 맏며느리만 예뻐한다.’며 눈물을 흘렸다.”고 가슴 아파했다.자라면서 형을 더 챙기는 집안 분위기에 상처를 받은 그로서는 부인의 말이 칼날처럼 가슴을 그은 것이다.차남이나 둘째며느리도 장남처럼 부모를 잘 모시고 싶지만,부모가 ‘그래도 장남이지.’하는 태도를 보여 본의 아니게 상처를 입게 된다는 것이다. 장남도 힘들겠지만,차남은 차남대로 할 말이 있다.“형님,필요할 때만 장남 노릇 합니까?” 문소영기자
  • 정몽준과 대선정국/ 한나라당 ‘MJ 때리기’ - DJ 본당 의혹 정경유착 밝혀라

    한나라당이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한 정몽준(鄭夢準) 의원 때리기에 본격 나섰다.한나라당은 정 의원의 출마로 대선이 다자구도로 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정 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공세를 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8일 열린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뿐 아니라 정몽준 의원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추종세력”이라고 포문을 열었다.그는 “정 의원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국민은 결코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과 김 대통령을 연결시켜,지지율을 끌어 내리려는 게 한나라당의 전략인 듯하다. 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이 거들었다.그는 “민주당은 DJ 잔당이고,정 의원이 DJ 본당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현 정권과 현대그룹의 유착관계 의혹도 문제삼았다. 김 총장은 “외환위기 이후 현대그룹 계열사에 30조원이 넘는 자금이 지원됐다.”면서 “정 의원은 현대의 상속자이자 계승자라는 점에서 현대와 정부의 관계에 대한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명예와 권력,부를 한 사람이 가지면 안된다는 점도 부각시킬 계획이다. 김 총장은 “조선시대 홍경래가 새로운 정치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으나,거상인 임상옥은 ‘명예와 권력,재물을 한 사람이 가질 수 없다.’고 완곡히 거절한 대목을 정 의원은 새겨들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한 특보는 “정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이 있느냐.”며 정 의원의 의정활동을 꼬집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뒷걸음질하는 상속·증여 稅政

    국민의 정부 들어 조세의 형평성이 심각히 훼손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사례 중 하나가 상속·증여세다.재정경제부가 어제 국회에 낸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상속·증여세율을 높였는 데도 불구하고 거둔 세금은 절대액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세금부담률(실효세율)도 오히려 낮아졌다.이는 세정이 허술했음을 의미한다.많은 재산들이 세법의 그물망을 피해 불법 또는 탈법으로 2세들에게 이전되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2000년에 상속·증여세의 최고세율을 45%에서 50%로 올리고,과표구간도 촘촘하게 조정했다.이는 부의 세습화로 경제적 특권계층이 고착화하는 것을 막고,불로소득에 중과세함으로써 조세정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국세청이 실제로 세금을 거둔 실적은 이와 반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우선 지난해 전체 국세수입이 전년대비 3.1%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속·증여세의 세수는 4.1%나 줄어들었다.특히 상속세의 실제 세금부담률은 지난 2000년에 평균 34.2%에서 지난해에는 31.3%로,증여세는 31.3%에서 28.8%로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우리는 정책 취지와 상반되는 결과를 보면서 국세청이 법에 부여된 과세기능을 제대로 다하지 않았음을 지적코자 한다.아무리 제도를 뜯어고쳐 세율을 높이더라도 세정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이런 세율 인상은 조세저항과 탈세만 조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안한 것만 못하다.일부 부유층의 탈세는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다수의 근로소득자들의 세금과 세정에 대한 불만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된다.국세청은 고액재산가와 근로소득자들간에 공평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세정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근로자 세금부담 크게 늘었다,지난 5년간…재경부 국감자료

    근로자들의 소득은 별로 늘지 않았으나 이들이 내는 근로소득세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지난해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근로자들의 실질소득은 1996년에 비해 겨우 1.9% 상승하는데 그쳤으나 근로소득세는 7% 이상 증가했다.반면 부유층을 겨냥해 상속·증여세의 법정세율을 2000년부터 크게 올렸지만 이들이 실제로 낸 세금은 오히려 줄었다.한마디로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사람이 더 세금을 내는 것이다. 16일 재정경제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근로자의 실질소득은 96년을 100으로 했을 때 101.9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그러나 같은 기간 근로소득세는 100에서 107.1로 7.1%가 늘어 세금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의 3.74배에 달했다.이에 대해 재경부는 “월 소득 300만원 이하 근로자의 세금부담은 줄이고,500만원 이상 고액 소득자에 대한 세율은 크게 높이면서 종전에 비해 고액 소득자에 대한 누진세율이 높아진 탓”이라면서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줄곧 소득증가율이 세금증가율을 웃돌았다.”고 해명했다. 근로자 1인당 납부세액도 크게 늘었다.96년 전국 평균 69만 5000원에서 2000년에는 102만 4000원으로 47.3%나 증가했다.또 9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5조 4154억원의 근로소득세가 당초 책정한 액수보다 더 걷힌 것으로 조사됐다.2000년에는 정부의 목표치가 4조 1791억원이었으나 실제 징수액은 6조5188억원이나 됐다.지난해에도 근로소득세 세입 목표는 5조 5332억원이었으나 실제 징수액은 7조 6766억원이었다. 반면 정부가 고액 재산가들에 대한 과세 강화를 위해 2000년 상속세와 증여세율을 대폭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세금부담(실효세율)은 오히려 낮아졌다.상속세 실효세율은 2000년 34.2%에서 2001년 31.3%로,같은 기간 증여세 실효세율은 31.3%에서 28.8%로 각각 하락했다. 이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명목세율인 법정세율을 2000년 1월부터 상당폭 높인 정책 취지와는 전혀 딴판이다.상속·증여세의 법정세율은 99년까지 ▲1억원 이하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 이하 30% ▲50억원 이하 40% ▲50억원 초과 45%였으나 2000년 이후에는 ▲1억원 이하 10% ▲5억원 이하 20% ▲10억원이하 30% ▲30억원 이하 40% ▲30억원 초과 50%로 높아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굄돌] 왜 장남만 제사를 모셔야 하나

    며칠 있으면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다.명절과 차례,제사는 조상과 만남의 자리요,부모형제가 서로 정을 나누는 자리이다.하지만 요즈음은 어떠한가.“자식은 다 같은 자식인데,제사는 왜 장남만 모셔야 하느냐.”“명절이 되면 여자들은 뼈빠지게 일만 한다.”고 불만이 이만 저만 아니다.제사의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크게 들린다. 필자의 집은 1년에 명절 차례 두 번과 기제사 여섯 번 모두 여덟 번 제사를 지낸다.양친이 다 돌아가신 후 명절 때 온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필자는 “다 같은 자식인데 굳이 맏형이 혼자서 제사를 떠맡으라는 법이 있냐.”며 형제가 돌아가면서 제사를 모시자고 했다. 집사람은 “어떻게 막내가 제사를 지낼 수 있냐.”며 필자의 옆구리를 꾹꾹 찔렀지만,“기제사는 큰집에서,명절 차례는 형제가 돌아가면서 지내자.”는 데 합의했다.물론 “막내가 안을 냈으니 다음 차례부터는 거꾸로 나부터 모시겠다.”고 했다. 형제들이 돌아가면서 제사를 지내보니 조상에 대한 생각과 제물 정성이 훨씬 각별해질 뿐만 아니라 큰집의 고충도 알게 되었다.또한 번갈아 차례를 지내니 형님들은 자연스럽게 동생 집에 갈 수 있어 좋고,조카들도 큰집,작은집에 오가고 해 형제간의 화목도 전보다 한결 두터워졌다.그야말로 “도랑 치고 가재 잡는 격”이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제사를 형제간에 분담해서 지내는 것이 과연 풍속에 어긋나는 것일까? 한마디로 그렇지 않다.250년 전까지만 해도 아들,딸 구별 없이 여러 형제들이 똑같이 조상 제사를 나누어 지냈다.이른바 윤회봉사다.심지어는 외손이 지내는 외손봉사도 꺼리지 않았다. 이러한 풍속은 18세기에 접어들면서 부계 중심의 종법 질서가 확립되고,재산도 균등상속에서 차등상속으로 바뀌면서 제사도 장자가 떠맡게 되었다.이제 재산상속도 다시 균등상속으로 바뀌었으니,여러모로 이점이 많은 윤회봉사를 행해 보면 어떨까? 정종수 국립민속박물관 민속연구과장
  • 수도권·제주땅 매입 3만명 ‘투기성’선별 국세청, 본격 자금조사

    국세청은 건설교통부로부터 수도권 및 제주도 등에서 지난해 이후 두 차례 이상 땅을 구입한 3만 1000여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15일부터 투기 혐의자에 대한 선별작업에 들어갔다.투기 혐의자에 대해서는 세금탈루와 자금출처 조사를 병행하기로 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건교부 자료에는 지난해부터 투기우려 지역에서 2회 이상 거래한 경우가 모두 포함된 만큼 내부기준을 세워 투기 혐의자를 가려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투기혐의자에 대해서는 양도·증여·상속세 등의 통합조사인 자금출처 조사도 병행할 것”이라며 “땅투기는 전문 투기꾼들에 의해 이뤄졌을 가능성이 커 전주(錢主)조사 등을 위해 자금출처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건교부로부터 통보받은 사람 가운데 ▲미성년자 등 자금능력이 부족한 30대 미만 저연령층 ▲신고소득이 미미한 소득탈루 혐의자 ▲취득·양도 건수가 많은 투기 혐의자 ▲토지취득시 명의만 빌려준 혐의가 있는 사람등을 집중적으로 가려내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편집자에게/ 주택공급 장기대책도 마련돼야

    -기준시가·재산세 인상(9월13일자 1·4·5면)을 읽고 정부가 아파트가격이 급등한 서울·수도권 지역의 기준시가를 평균 17.1% 올렸다.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증여세·상속세 과세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기준시가가 실거래가격의 90%까지 접근했다는 것은 그만큼 세금이 늘고 해당지역 거래자들의 과세부담이 커지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일부 광역시와 서울·수도권에서 제외된 아파트에 대한 형평성 문제는 기준시가를 수시 조정고시로 바꾸게 되면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관련 세금이 올라가면 부동산 거래에 대한 동결효과가 커진다.즉 세금을 많이 내고 팔지 않겠다는 심리가 커지면서 공급이 줄어들고,부동산을 사려는 사람들도 높은 가격에 사서 얼마나 남길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수요도 줄어들게 된다.이로써 가격은 상당히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러나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공급이 줄면 장기적으로 초과수요가 발생,값이 올라갈 수 있어 정부는 다시 부양정책을 쓸 수 밖에 없다.이럴 경우 소비자들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부동산 투기과열지역에 대해 재산세를 최고 50%까지 올리는 것은 조세 불평등을 해소할 수는 있겠지만 부동산가격 진정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재산세·종합토지세가 많이 걷히는 강남구·서초구 등은 재정이 늘어나는 반면,다른 구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세수 불평등도 우려된다.이에따라 서울시에서 시세(市稅)와 구세(區稅)를 적절히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 최일주/ 세무사.국민은행 세무팀장
  • 아파트기준시가 인상/ 일문일답

    국세청이 12일 발표한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등에 대한 기준시가 상향조정과 관련,김보현(金輔鉉) 재산세과장은 “기준시가를 실지거래가액의 80∼90%까지 올림으로써 해당 아파트 거래자들의 세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기준시가 조정에 따른 세부담은. 기준시가 상향은 양도가액이 올라가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양도가액에서 취득가액을 뺀 양도소득이 늘어남으로써 양도소득세 부담이 커진다.상속·증여재산가액도 기준시가를 적용,평가하기 때문에 과세표준이 늘어나 상속·증여세 부담도 커지게 된다. ◆지난 4월처럼 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해 조정하지 않은 이유는. 가격변동이 미미해 조정 필요성이 없는 곳까지 바꾸는 것은 예산과 행정력 낭비를 가져올 뿐 아니라 납세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전국 모든 아파트에 대해 조정하면 작업기간이 오래 걸려 가격급등 아파트의 상승분을 적기에 반영하지 못하는 데다 오히려 세부담의 불공평을 초래할 수 있다.따라서 가격급등 아파트의 상승분만 반영,시가에 근접한새 기준시가를 적기에 조정하는 것이 과세형평성에 보다 부합된다. ◆가격산정 기준은. 부동산 감정평가 전문기관의 시세자료 등을 바탕으로 현장조사를 거쳤다.세무관서에 신고된 매매계약서 및 세무조사를 통해 확인된 실지거래가액 등 시가자료를 분석하고,부동산중개업소 등 현장에서 시세 등을 파악했다.아파트부녀회의 담합가격 등 매매호가 위주의 가액이나 급매매 이상거래가액 등은 제외됐다. ◆아파트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 이번 조정에서 제외된 아파트 등에 대해 올해중 다시 조정할 것인지. 아파트 가격이 계속 큰 폭으로 오르거나 내림으로써 기준시가와 실지거래가액 등이 매우 큰 차이를 보여 이미 고시된 기준시가가 현 거래시세 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경우 수시로 조정해 고시할 계획이다.전국 공동주택에 대한 연 1회 기준시가 고시도 병행된다. ◆기준시가로 계산한 양도세가 실지거래가액으로 계산한 세액보다 많을 때는. 양도세는 기준시가에 따라 과세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납세자는 증빙서류를 갖춰 실지거래가액으로 양도세를 신고할 수 있다.상속·증여세는 재산가액을 매매거래가액,2개 이상 감정기관의 감정가액 평균액,수용보상가액,경매가액,공매가액 등으로 시가를 확인할 수 있으면 우선 시가가 적용된다.그러나 시가를 산정하기 어려울 경우 기준시가를 적용해 과세한다. 김미경기자
  • 아파트기준시가 인상/ 내용·문제점

    ■네가지 사례 분석/ 서초 56평 양도세 6배 올라 서울·수도권일대 아파트 기준시가가 대폭 상향조정됨에 따라 양도소득세·증여세 등 세금이 얼마나 올라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양도세는 아파트마다 기준시가는 물론 취득과 양도시기,보유기간 등도 다르기 때문에 개별 가구마다 확인해야 한다.상속·증여세도 기준시가와 공제액·세율에 따라 달라진다.부동산업계는 일괄적인 추정은 어렵지만 과세액이 10배 이상 오르는 아파트도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도세 얼마나 오르나- 인천시 연수구 A아파트 34평형을 2000년 9월1일 취득한 사람이 기준시가가 조정된 13일 이후 매매한다면 조정 이전에 매매했을 때보다 양도세를 868만 4100원 더 내야 한다.상승률이 180.8%나 된다.취득 당시 기준시가는 6700만원이었으나 지난 4월4일 고시와 이번 고시에 따른 기준시가는 각각 1억 2800만원과 1억 5800만원이다.이번에 기준시가가 3000만원 올랐다.양도소득을 토대로 산출된 과세표준액에 따라 4월 고시 때의 과세표준 4000만∼8000만원에 적용되는 27%인데 이번 고시에는 8000만원 초과 때 적용되는 36%의 세율이 적용된다.이에 따라 양도세가 800만원이나 더 많아진다[사례1]. 2000년 9월1일 취득한 경기도 성남시 53평형 아파트를 매매할 때도 이번 조정 고시에 따른 양도가액을 적용할 경우,조정 전보다 1578만 6000원(상승률250.9%)의 양도세를 더 내야 한다.기준시가가 5000만원 올랐기 때문이다[사례2]. 2000년 9월1일 취득한 서울 서초구 56평형 아파트도 이번에 기준시가가 2억원 올랐기 때문에 지난 4월과 비교할 때 양도세를 7082만 1000원 더 내야 한다.4월의 1356만 3000원보다 6배나 오른 것이다[사례3]. ◆증여세도 오른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68평형 아파트를 앞으로 아들에게 증여하면 9495만원의 증여세를 더 내야 한다. 이 아파트의 종전고시를 적용한 증여 재산가액은 7억 7950만원으로,직계존·비속인 경우 적용되는 공제 3000만원을 빼면 과세표준은 7억 4500만원이 된다.여기에 10억원 이하 증여에 적용되는 세율 30%를 곱하면 증여세액은 1억 6485만원이 된다. 이번 고시를 적용하면 과세표준에 30억원 이하에 적용되는 세율 40%를 곱하면 증여세는 2억 5980만원이 산출된다.결국 증여세가 1.5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사례4]. 김미경기자 chaplin7@ ■실거래가의 80~90%로 인상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등 부동산투기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다시 세금의 칼을 빼들고 나섰다. 부동산투기거래자나 부동산중개업자를 세무조사한 데 이어 기준시가와 재산보유세를 올리기로 한 것이다.기준시가 조정은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번째다. 5개월여만에 재차 기준시가를 올린 것은 1차 상향조정후에도 부동산투기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더 극성을 부린 탓이다.정부 안팎에서는 부동산투기과열이 계속될 경우 자칫 물가불안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셌다.또 부동산 가격 폭등은 서민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등 계층간 갈등을 초래하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도 강도 높은 대책을 주문하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러나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는 강력한 수단인 금리인상은 12일 금융통화위원회 의결로 일단 보류됐다.무엇보다금리인상은 자칫 부동산뿐 아니라 회복과정에 있는 국내 경기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됐다.따라서 세금으로 부동산 투기를 다스리기로 한 것이다. 행정자치부가 부동산투기과열을 방치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재산세를 상향조정하기로 했으나 워낙 소폭이어서 과연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이다.또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제대로 수용할지도 관심사이다. 주병철기자 bcjoo@ ■특별세무조사 이후/ 중개업소 휴대폰·심야영업 ‘휴대폰 영업·심야영업을 아시나요.’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해 국세청이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단속반이 중개업소에 불시에 들이닥쳐 서류 등을 가져가자 11·12일 양일간 서울과 수도권의 중개업소는 대부분 문을 닫아 걸었다.문 열어 놓았다가 단속반에게 서류 등을 빼앗길 것을 우려한 때문이다. 부동산중개업협회 관계자는 “털어서 먼지 안나는 중개업소가 어디 있느냐.”며 “귀찮은 일을 피하기 위해 단속이 시작되면 문을 닫았다가 뜸해지면 다시 여는 현상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문닫았지만 영업은 지속- 강도 높은 세무조사가 실시되자 서울과 수도권 중개업소의 70% 이상이 문을 닫았다. 서울 강남의 J중개업소는 문을 닫았지만 일반전화를 휴대전화에 연결,영업중이다.외부에서 전화로 매물도 받고 매수주문도 받는다.중개업소 김모 사장은 “주변에 문을 열어 놨다가 국세청 조사반이 들이닥쳐 서류 등을 가져간 곳이 3개업소나 된다.”며 “아예 문을 닫고 ‘휴대폰 영업’을 하는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수도권 지역의 B공인도 휴대폰으로 영업중이다.이사철을 맞아 전세방을 찾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심야영업도 성행- 낮에는 문을 닫았다가 밤에만 문을 여는 중개업소도 있다.단속반이 밤에는 활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이들은 밤에 잔금등을 받고,중개행위도 벌인다.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소나기는 피하자는 생각에 밤에 문을 열어 일을 하고 있다.”면서 “여론몰이에 중개업자만 고달프다.”고 말했다. ◆세입자들은 불편- 중개업소가 문을 열지 않으면 세입자들은 불편하다.휴대폰영업이니 심야영업 등을 한다고 하지만 문을 열고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는 것과 같을 수는 없다. 세입자들은 중개업자들과 같이 세를 놓은 집을 둘러봐야 하는데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사는 김모씨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 매물을 찾아 중개업소에 연락을 했더니 밤에 오거나 아니면 며칠 후에 오라고 했다.”며 “이유를 알고 보니 세무조사를 피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개업소가 문을 닫는 것은 중개수수료 수수나 고객의 거래비밀이 노출될 것을 꺼려한 때문”이라며 “중개수수료를 현실화하고 실거래가에 근거한 세금을 부과하면 이런 사태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동산업소 153곳 세무조사, 강남·서초 56곳…금융추적 병행

    국세청이 부동산투기를 뿌리뽑기 위해 투기지역내 부동산중개업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11일 부동산가격 급등지역이나 투기우려지역 등에서 영업을 하거나 해당 지역의 부동산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153곳에 대해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조사대상은 부동산중개업소 145곳과 분양대행사 3곳,부동산컨설팅업체 5곳이다.지역별로는 서울 83곳을 비롯해 수도권 40곳,충청 10곳,호남 5곳,대구 5곳,부산 6곳,제주 4곳 등이다.이중 서울 강남·서초구 소재 중개업소가 56곳이나 됐다. 특히 ▲서울·수도권 아파트가격 급등지역 ▲신도시·경제특구,국제자유도시 등 개발예정지역 ▲그린벨트 해제 또는 예정 지역,전원주택 개발지역 ▲기타 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지역 등에 소재한 중개업소 등이 집중대상이 됐다. 국세청은 이날 오전 11시 지방청 및 세무서 조사요원 76개반 228명을 긴급투입했으며,조사대상자들의 개인·법인세제,상속·증여,양도소득세 등을 포함한 통합조사를 실시키로 했다.국세청은 실제부동산 거래내역 및 은닉된 소득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추적조사도 병행키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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