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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지금 배가 어디로 기울었는가/강지원 변호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배가 오른쪽으로 기울면 왼쪽에 힘을 실어야 하고 왼쪽으로 기울면 오른쪽에 힘을 실어야 한다. 이처럼 바라보는 대상이 눈에 보이는 배라면 오른쪽으로 기울었는지 왼쪽으로 기울었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배가 아니고 우리네 사회·경제적 현실이라면 그렇게 쉽게 단정하기 어렵다. 그리고 그것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요즘 우리 사회엔 종전에 좌파나 우파로 지목되던 인사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위치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심하게는 철저했던 진보인사가 보수정당에 들어가는가 하면, 철저했던 보수인사가 진보정당에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더 흔한 경우는 좌파나 우파 인사들이 중도를 표방하며 중앙점 근처를 기웃기웃하는 경우다. 그리고 이론적 근거를 대기 위해 온갖 언어들을 동원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과거식 발상에서 보면 ‘전향’이나 ‘변절’에 속할 것이다. 아니면 좀더 관용적으로 보아 ‘진화’나 ‘타협’으로 봐줄 것이다. 그런데 이같은 시각은 개인에게 이념은 불변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비롯한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한번 좌파인 사람은 평생 좌파이고 한번 우파인 사람은 평생 우파여야 한다는 공식이다. 과연 그러한가. 다시 파도위의 배 한척으로 가보자. 바다위의 파도는 끝이 없다. 파도가 세차서 배가 좌우로 크게 흔들리면 배는 불안하다. 반면 파도가 조금 잔잔하면 좌우로 흔들리기는 하나 그 폭이 좁아 비교적 안정적이 된다. 이처럼 넓은 바다에 크고 작은 파도는 항상 계속되는 것이고, 그리하여 배는 반드시 좌우로 흔들리게 되어 있다면, 그때 배 위의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까. 그때그때 한쪽으로 기우는 방향을 잡기 위해 반대편에 힘을 싣는 일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하는 것이다. 사회·경제적 현실도 마찬가지다. 파도는 쉬지 않고 칠 것이므로 사람은 누구나 항상 한쪽에만 서 있을 수만은 없게 된다. 현실을 보는 눈에 따라 좌로, 우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상엔 늘 별난 사람들이 있다. 시도 때도 없이 한쪽만을 고집하는 이들이다. 이들이 이른바 ‘꼴통’들이다. 세상 변하는 것 모르고 하루종일 이상속에서 스스로를 즐기는 것이다. 이들은 세상을 망해 먹는다. 배를 바다속으로 폭삭 가라앉게 하는 것이다. 평생좌파나 평생우파는 없다. 아니 현실이 변하는 한 없어야 한다. 현실이 변한다면 대책이 바뀌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오늘의 사회·경제적 현실을 어떻게 보느냐이다. 우리는 간혹 자신이 좌파인지 우파인지 뚜렷하게 자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이 무엇을 기준으로 자신의 위치를 정해야 하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 배가 어느쪽으로 기울었는지를 직시하고 그 반대편에 서면 되는 것이다. 오늘의 우리 현실을 두고도 시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사회가 너무 왼쪽으로 기울었으니 빨리 오른쪽에 힘을 실어 가라앉지 않게 해야 한다는 쪽이 있을 수 있다. 아마도 요즘 여론조사를 해보면 상당수 국민들이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시각도 있다. 지금은 그동안 너무 오른쪽으로 기울었던 것을 겨우 일으켜 세우기 시작한 것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좀더 일으키기 위해서는 왼쪽에 더 힘을 실어야 할 때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 언론인은 물론 국민들도 ‘직시하는 습관’에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사회·경제적 현실을 직시하고 그에 따라 자신의 위치를 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그것은 곧 매니페스토 정책선거 정신과도 상통한다. 세상의 변화를 직시하고 생각을 바꾼 것이 틀림없다면 그런 이들을 무조건 비난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격려해야 한다. 다만 위치변동에 대해 교묘한 언설로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현실의 변화를 직시하고 생각이 바뀌었음을 커밍아웃하라고 요구해야 한다. 강지원 변호사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상임공동대표
  • “퓨전 반도체,미래 IT산업 주도할 것”

    “퓨전 반도체,미래 IT산업 주도할 것”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27일 타이완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솔루션(SMS) 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플렉스-원낸드’를 ‘퓨전 매직’으로 불렀다. 황 사장은 “반도체를 통해 모바일 기기들이 탄생하는 것을 ‘매직’으로 표현했다.”며 “퓨전 반도체가 앞으로 정보기술(IT) 산업을 이끌 것이라는 예상이 보다 빠르게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장은 “플렉스-원낸드 개발은 시장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시장을 만들어가는 창조경영의 예”라고 강조했다. 휴대전화와 MP3플레이어 업체들의 요구에 맞추는 수동적, 소극적인 게 아니라 먼저 미래를 내다보고 반도체를 만들어 시장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소개한 플렉스-원낸드는 기존 반도체의 장점만을 취합한 3세대 퓨전 반도체이다. 플렉스-원낸드는 속도와 저장 용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다. 반도체의 융합 기술을 ‘마법’처럼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신기술 개발과 관련, 상상속에서만 가능했던 모바일 기기 탄생이 가능한 ‘퓨전 매직’시대가 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속도·저장 용량 유연하게 조절 가능 삼성전자가 ‘퓨전 매직’을 개발함에 따라 노키아나 모토롤라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들은 메모리나 성능쪽에 맞춰 플렉스-원낸드를 활용할 수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고객의 다양한 욕구에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컨대 제조업체가 빠른 속도가 필요한 이용자제작콘텐츠(UCC) 동영상에 맞출 경우 속도가 빠른 싱글레벨셀(SLC)쪽의 할당을 늘리면 된다. 고용량 휴대전화를 위해선 멀티레벨셀(MLC)쪽 할당을 늘리는 방식이다. 플렉스-원낸드를 본 노키아와 모토롤라 관계자들은 모두 감탄하면서 제품구입 계약을 맺었다고 황 사장은 설명했다. 하나의 칩에 여러 기능이 동시에 들어감으로써 부피가 작아졌다. 성능은 오히려 향상됐다. ●MLC보다 읽기는 4배, 쓰기는 1.1배 빨라 황 사장은 “플렉스-원낸드는 MLC에 비해 읽기는 4배, 쓰기는 1.1배가 빠르다.”며 “MLC나 SLC를 각각 쓸 때보다 원가가 최대 50% 절감됐다.”고 말했다. 현재보다 훨씬 경박단소(輕薄短小)한 혁신적 휴대전화를 소비자가 손에 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첫 창조경영 제품인 플렉스-원낸드를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퓨전 반도체 시대를 열 신제품 4개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64기가바이트 SSD(하드디스크가 아니라 낸드플래시 기반의 저장매체)를 개발했다. 세계 최소 픽셀(1.4㎛) 840만화소 CMOS 이미지센서(휴대전화 카메라 모듈)와 주변 환경 변화에 따라 자동으로 밝기를 조절하는 초박막 액정장치(TFT-LCD)를 발표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용어클릭]퓨전 반도체란 특성이 다른 두 개 이상의 메모리를 통합해 장점을 1개의 칩에 담은 반도체.2000년 초에 나온 퓨전 1세대는 메모리 칩을 한 데 묶은 물리적 결합이었다.2004년에 나온 2세대는 메모리에 로직, 센서,CPU 등의 기능을 한 개의 칩에 통합했다.3세대는 낸드플래시메모리와 D램,S램을 결합한 제품.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상속 포기했는데도 ‘파산’ 되나요

    Q아버지가 시가 5000만원 정도 주택을 남기고 돌아가셨습니다. 누나들과 저는 어머니의 노후를 생각해 주택을 어머니에게 드리기로 하고 어머니 단독 명의로 상속등기를 했습니다. 누나들은 시집 가서 잘 살고 있고, 저는 연체된 빚이 있어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빚이 있는데 상속받은 재산을 팔아 갚지 않고 어머니에게 넘겼으니 사해행위라서 파산을 신청하여도 면책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직 후 유일한 희망이 파산이었는데 걱정입니다. - 이경우(가명·28) A본래 채무자의 일반재산은 채권자를 위한 담보입니다. 즉 채무자는 자신의 재산을 채권자의 이익을 위하여 보관할 책임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채무를 이행하기 곤란한 상태에서 재산을 채권자가 아닌 제3자 특히 친족, 친지에게 정당한 대가를 받지 않고 넘긴 경우에는 채권자를 해치는 사해행위로 평가되어 채권자들의 청구에 의하여 원상회복될 수 있고, 파산법상으로는 파산재단에 되돌려지도록 부인될 수 있고 또한 채무자의 면책을 허가하지 않을 사유가 됩니다. 경우씨는 상속받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이를 임의로 포기한 것이므로 얼핏 보기에 재산을 감소시킨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므로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이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속을 승인할 권리, 또는 개별적인 상속재산을 받을 권리 그 자체는 개인적인, 신분법적인 결정임을 간과한 견해입니다. 상속은 조상의 권리 의무를 포괄적으로 넘겨 받는 것이므로 재산을 상속받으면 그에 따르는 세 부담, 신고의무를 지게 되고 또 알지 못하던 부채에 노출되게 됩니다. 따라서 상속을 승인하고 이를 받아들일 것인가의 여부는 채무자 개인이 자신의 인격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관한 의사결정으로써 그것은 결코 재산적인 처분행위라고 할 수 없습니다. 상속을 포기하는 동기가 재산을 다른 사람이 더 취득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속포기의 반사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며, 그 자체가 채무자의 재산을 감소시킨 것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재산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채무자가 상속을 승인하여 재산으로 현실화하기 전에는 사해행위의 대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법원에 공식적으로 상속포기의 심판을 신청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상속재산에 관하여 분할협의를 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통상의 공유물분할과는 달리 상속재산의 분할에 관하여는 소급효가 인정되는 것이므로, 채무자가 재산을 넘긴다기보다는 피상속인으로부터 바로 승계받는 것으로 관념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는 상속포기를 할 때 상속인들 사이에 지금 당장은 채무자가 상속을 포기하지만, 나중에 그 재산을 채무자가 취득할 수 있도록 한다는 약정을 한 경우라면, 채무자는 상속포기로 인하여 새로운 재산권을 취득하게 됩니다. 장래 재산을 취득할 약정에 의한 권리는 등기부상 공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나중에 파산재단을 구성할 재산상 권리이므로, 채무자가 그 후 파산신청을 하게 되면 이 권리를 파산재단에 속할 것으로 밝혀야 합니다. 이를 고의로 누락하게 되면 면책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포기를 하려면 확실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법률풀이] 뒤늦게 나타난 생부生父

    [법률풀이] 뒤늦게 나타난 생부生父

    최근 10대들의 열렬한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영웅재중 군(20세)의 입양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이 사건은 영웅재중의 생부가 나타나 자신의 허락 없이 타인의 호적에 아들이 올려졌다며 ‘친자관계부존재확인의 소’를 제기하는 바람에 세간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를 두고 영웅재중의 팬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자식이 성공하니까 뒤늦게 아버지가 자식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냐며 영웅재중 군의 생부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비난의 소리가 거세지자 결국 생부가 소를 취하함으로써 사건은 원만히 해결되기는 하였다. 영웅재중의 사례처럼 이미 양부모가 있는 상태에서 한창 사춘기에 접어들었거나 청년이 되었을 때 친부모가 갑자기 나타나, 어릴 때 이런저런 사정으로 자녀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며 다시 친부로서 권리를 행사하겠다고 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입양을 한다고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친부모와 관계가 끊어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입양을 하기 위해서는 친부모의 동의가 필요한데 일단 입양에 동의를 하였다면 친부모는 더 이상 자신의 양육권 등을 주장할 수 없다. 영웅재중의 경우 양자로 호적 신고한 것이 아니고 친자로 신고했기 때문에 부모 동의가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는 것이다. 법률상으로 양자와 친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양자 역시 친자와 동일하게 양부로부터 상속을 받을 권리가 있다. 물론 친부모와 관계가 단절되는 것이 아니므로 양자는 친부모로부터도 상속을 받을 수 있다. 외국에서는 일찍부터 입양이 일반화되어 있고 근래에 우리나라도 탤런트 차인표, 신애라 씨 부부의 사례처럼 입양 가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입양을 하면 호적에 친자가 아닌 양자로 기재되고 성도 새 아버지의 성을 따를 수가 없다. 이 때문에 입양 가정의 90% 이상이 아이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등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입양신고를 하지 않고 입양아를 친생자로 호적에 올린다. 양자는 부모로부터 버림받거나 부모가 입양에 동의하여 입양시설에서 보호되고 있는 아이들을 양자로 삼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런 경우 양부모나 양자 입장에서 나중에 친부모들이 나타나 권리를 주장하면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법적으로 이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민법이 개정되어 15세 미만의 양자를 입양할 경우 생부, 생모와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자녀를 아예 양자가 아닌 친자로 호적에 기재할 수 있도록 하는 ‘친양자제도’가 도입되어 2008년 1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재혼가정의 자녀나 양자도 호적에 친자식으로 기재되어 양부의 성을 따를 수 있게 되니 양자가 학교에서 수군거림을 당할 일도 없게 되었다. 친양자를 두려고 하는 가정은 가정법원에 친양자 입양 청구를 하면 된다. 기존에 입양되어 호적에 양자로 기재된 자녀도 가정법원에 친양자 입양 청구 신청을 하면 친자로 고칠 수 있다. 요즘에는 독신자 가정이 20%에 육박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독신자도 입양으로 친양자를 둘 수 있을까? 우리 민법은 3년 이상 혼인한 부부에게만 친양자를 둘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적 능력이 되고 자녀를 키우는 데 필요한 정서적 준비가 되어 있다면 독신자에게도 친양자를 허용하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글 오명근 (희망법률사무소 변호사) 월간[샘터]2007.2
  • 한진해운도 ‘女 선장’시대

    한진해운이 1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고(故) 조수호 회장의 부인인 최은영 양현재단 이사장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해운업계는 현정은 현대상선 이사회 의장에 이어 또 한명의 여성 수장을 맞게 됐다. 최 신임이사의 회사내 직함은 부회장. 고 조 회장을 대신해 업무를 익히게 된다. 최근 고인의 지분(4.59%)을 두 딸과 함께 상속받아 최대주주(9.15%)로 올라섰다. 양현재단이 갖고 있는 지분(4.56%)까지 포함해서다. 전문경영인인 박정원 사장은 대표이사로 재선임돼 2010년 3월까지로 임기가 늘어났다. 한진해운은 이날 20% 현금배당(주당 1000원)도 확정했다.8년 연속 배당이자 3년 연속 20% 배당 기록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분양권 불법거래 185명 세무조사

    국세청이 투기 조짐을 보였던 인천 송도 신도시와 경기도 오포지역의 아파트 분양권을 불법 거래했거나 투기 혐의가 있는 185명에 대해 14일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성남, 수원 광교, 대전 서남부, 아산 배방, 파주 운정, 화성 동탄, 김포 양촌 등 2001년 이후 개발된 7개 신도시의 토지보상금 수령자 가운데 자녀나 친·인척에게 편법으로 상속·증여한 뒤 세금을 탈루한 36명이 이번 세무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은 이날 세무조사 착수와 함께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분양권 불법거래 차단을 위한 세무대책을 발표했다. 조사대상자는 ▲송도신도시 주변 분양권 불법거래(복등기) 혐의자 32명 ▲송도신도시·오포지역 투기조장 혐의 있는 중개업자 7명 ▲아파트 분양권 처분금지 가처분신청자 중 불법거래 혐의자 35명 ▲오포·모현(20명), 행정도시이전지역(30명) 부동산취득자 중 세금탈루자 50명 ▲토지보상금 수령자 중 사전상속 등 세금탈루 혐의자 36명 ▲다수주택 보유자 중 탈루 혐의자 25명 등이다. 국세청은 세무조사 대상자들의 지난 2002년 이후 모든 부동산 거래내역과 재산변동 상황을 조사하고 특히 취득자금과 관련된 탈루 혐의가 포착될 경우 개인은 물론 관련 기업까지 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분양권 불법 거래 혐의자는 전·후 거래가 명백하게 확인될 때까지 조사할 계획이다. 공증을 통해 미등기 전매하는 ‘복등기’나 처분금지 가처분 제도를 악용하는 분양권 불법 거래 혐의자는 법원의 협조를 얻어 조사한다. 또 앞으로는 근저당이나 처분금지가처분, 가등기 자료, 아파트 당첨자의 인감증명서 발급건수 등을 수시로 분석, 불법거래 혐의자를 가려내겠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탈루세금은 추징하고, 이중계약서 작성이나 분양권 불법거래 등 부정한 방법으로 세금을 포탈한 경우 조세범처벌법으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관련 법규 위반자는 주택공급 계약을 취소하고 과징금도 부과하기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UCC업계 참여형 홍보 이벤트 봇물

    UCC업계 참여형 홍보 이벤트 봇물

    동영상 손수제작물(UCC) 업계에 ‘이벤트’의 물이 한껏 올랐다. 엠군의 ‘나도 UCC스타’ 등 20여 업체에서 저마다의 독특한 행사를 진행 중이다.UCC 서비스가 일상속에 파고들었다는 증거이다. 업체들이 공간을 만들어 주고 이용자(유저)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UCC 스타’가 늘어나면서 스타를 꿈꾸는 네티즌도 늘고 있다. 이들 스타를 영입해 사업을 하려는 매니지먼트사도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개인이 동영상 UCC를 만들어 올리는 데 몇시간이 걸려 참여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나우콤의 아프리카는 1년 중 방송을 잘한 BJ(Broadcasting Jockey)를 선발했다. 엠군은 ‘독도는 우리땅’ 등 애국심을 불러오는 UCC를 만들고 이슈화해 재미를 보고 있다. 판도라TV는 지난 2월 유력 대선 주자들에게 UCC 번호를 배정, 참여형 이벤트에 불을 지폈다. ●엠군, 애국심 유발 전략 엠군은 최근 일본 위안부 사과 관련 미국 CNN 설문조사 투표참여 독려 UCC를 만들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가적 이슈를 곧바로 동영상 UCC 이벤트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엠군 마케팅본부의 최동일 이사는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전”이라면서 “동영상 UCC가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달돼 파급력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엠군은 이어 13일 독도 영유권의 정당성을 알리는 영문 동영상 UCC를 만들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보여주는 14개 역사적 근거를 제시한다. 엠군은 “우리의 주장을 담은 홍보 영상이나 개인 창작물이 거의 없어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게임 커뮤니티 중심 아프리카는 게임 장면을 보여주면서 음성과 채팅으로 실시간 게임 해설이 가능한 다양한 동영상 UCC를 제공한다. ‘클랜매치’는 유명 아마추어 클랜(게임 동호회)들이 대결을 벌이는 리그 방식. 또 스타크래프트 방송을 전문으로 하는 ‘바바라스타TV’ 방송국은 클랜 대항전을 꾸준히 중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에 진행한 제2회 e-F1 클랜 최강전에서는 약 6만 5000명이 시청했다. 연합게임 방송국 ‘노는대학TV’에도 누적 시청자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회사측은 “아프리카의 창작방송 중 게임방송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6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또 아프리카는 최근 개국 1주년 ‘최고의 UCC 방송인을 찾아라!’란 이색 행사를 가졌다. 게임중계, 쇼오락, 정보방송 등 총 12개 부문에서 선발했다. ●KT, UCC 오픈마켓도 개업 KT는 지난 11일 자사 영상 UCC인 ‘올팟’에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를 거래할 수 있도록 전면 개편했다.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동영상과 음원, 이미지 등 콘텐츠를 제작, 공유, 저장할 수 있고 거래도 가능하다.KT는 UCC 거래를 위해 저작권보호장치(DRM)를 적용한 거래장터를 제공하며, 거래시 구매대금의 80%를 판매자에게 지급한다. KT는 또 최근 UCC를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도록 판도라TV, 태그스토리 등 UCC 업체와 제휴했다. ●UCC 고수들,‘귀하신 몸’ 이처럼 순수 아마추어 동영상 UCC 프로추어(Proteur)가 뜨자 대부분의 업체들은 ‘UCC 창작자 모시기’에 열띤 경쟁을 벌이고 있다.UCC 고수들을 모시기 위한 전략이다. 하나로드림 동영상 UCC ‘앤유’는 15일까지 ‘앤유꾼’을 모집한다. 픽스카우, 프리챌Q, 그래텍의 곰TV 등에서도 비슷한 모집을 한다. 이들은 활동 실적에 따른 제작비 및 스튜디오 지원까지 귀빈 대접을 받는다. 우수 UCC는 별도의 코너도 마련해 준다. 해외연수 기회도 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재혼탈북자 상속권 어디로…

    북한 평양 출신인 김선호는 만수예술단 호른연주자다. 선호는 남한에 있는 할아버지와의 비밀편지가 발각돼 약혼자인 연화를 남겨두고 탈북한다. 선호는 남한에 정착해 남한 여자와 결혼한다. 하지만 약혼자인 연화도 탈북, 남한에 있는 선호를 찾아왔다. 남한에서 결혼한 부인과 북한에서 약혼했던 약혼녀 사이에서 선호는 갈등한다. 차승원 주연의 ‘국경의 남쪽’이라는 영화의 내용이다. 만약 북한에서 선호가 연화와 이미 결혼했었다면 남한에서 한 결혼은 어떻게 될까. 또 자식이 있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단순한 영화 속 상상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을 이탈해 남한으로 들어온 탈북자수는 2002년부터 연 1000명을 넘어섰고 올 2월 1만명을 넘어선 상황에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다. 대법원은 최근 ‘통일사법정책연구’1권에서 대구지방법원 신진화 판사가 쓴 ‘통일 전후의 신분법제 정비방안’이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신 판사는 문제는 북한 가족법에 기초한 신분관계를 인정할 것인지 여부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탈북자가 남한에서 북한 배우자와의 이혼을 청구하거나 이혼절차를 밟지 않은 채 이를 숨기고 남한 여자와 혼인하는 등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신 판사는 이에 대해 “북한법에 의한 신분관계도 인정하는 바탕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대체적 동의가 있다.”면서 “남한 가족법을 일방적으로 적용할 경우 가족관계 등이 인위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상속의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신 판사는 남한 내 상속재산에 대한 북한 거주 주민의 상속권을 인정할지, 통일국가 형성 후 북한 내 토지에 대한 분단 전 소유권을 인정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정책적 결단이 현실적으로 쟁점으로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씨줄날줄] 불륜의 대가/육철수 논설위원

    철학가 소크라테스는 외도를 하다가 아내(크산티페)에게 들키는 바람에 평생을 쥐여살았다고 한다. 허구한 날 크산티페의 잔소리에 시달리던 그는 지성미 넘치는 옛 애인 소라레테에게 마음이 이끌려 남몰래 자주 만났다. 그런데 어느날 한적한 산기슭에서 그만 선을 넘고 말았다. 그날 밤 집으로 돌아와 잠옷을 갈아 입는데, 성기에 마른 나뭇잎이 붙어 있는 게 아닌가.‘아이쿠나!’ 싶었지만 때는 늦었다. 그의 행동거지를 유심히 살피던 크산티페가 그걸 본 것이다. 아내는 노발대발하면서 그를 집요하게 추궁했다. 결국 그 놈의 야속한 물증, 나뭇잎 한 닢 때문에 소라레테와의 육체적·정신적 관계를 실토했으며 죽을 때까지 불륜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고 한다. 성인(聖人) 반열의 소크라테스조차 자유롭지 못했던 불륜이고 보면, 장삼이사 갑남을녀야 일상의 고민이 아니겠는가. 그래서인지 일부일처제의 정신과 도덕에 위배되는 불륜은 세월이 흘러도 달라진 건 없다. 인간사회가 지속되는 한, 이성(異性)을 향한 본능을 도덕과 윤리, 법과 관습으로 막는다고 막아지는 일은 아닌 듯하다. 행동규제를 일탈하는 불륜에는 으레 대가가 따르게 마련이다. 본인이 윤리적·법적 대가를 치러야 함은 논외로 쳐도 불륜 상대에게 물질적 대가도 흡족하게 줘야 한다. 연령·정력 불균형의 혼외남녀가 몰래 만나려면 돈많은 자가 상대에게 뭉칫돈이나 아파트쯤은 사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어느 아버지(사망)가 불륜의 대가로 내연녀에게 사준 아파트를 상속권자인 아들이 돌려달라고 했다가 망신을 당한 판결이 나와 화제다. 아버지는 아파트를 주면서 못내 아까웠던지, 아들 이름으로 근저당을 설정해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법원은 “(아버지가)불륜관계를 지속하는 대가로 사준 아파트”라며 “불법의 원인에 의한 증여는 돌려 받을 수 없고 근저당권도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다. 불법 증여이긴 하나, 아파트를 ‘꽃값’으로 준 것이니 넘보지 말라는 얘기다. 재산을 주체 못해서 바람을 피우는 것은 개인의 자유다. 그러나 불륜을 실컷 즐기는 대가로 준 아파트에 ‘딱지’를 붙여놓아 자식까지 창피 주고 떠난 그 아버지의 심술이 참 고약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꼭 알아야 할 보험용어 (중)

    보험계약서를 받으면 꼭 확인해봐야 하는 내용 중 보장기간과 납입기간이 있다. 납입기간이란 보험료를 내는 기간이고 보장기간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이다. 납입기간은 보통 5·10·20년으로 정해지고 보장기간은 60·70·80세 만기 등으로 정해진다. 납입기간은 가급적 길게 잡는 것이 좋다. 보험료를 내다가 암 등 질병이 발생하면 보험금은 받지만 다음회부터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납입기간이 길어지면 매월 내는 돈이 싸진다. 보장기간도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만큼 길게 잡아야 한다. D생명 ‘에이스암 개인형’에 보험료 3만 8100원을 내고 1995년에 가입한 김모(39)씨. 납입기간 10년으로 지금은 보험료를 안 내지만 보장기간이 65세에 불과하다. 결국 김씨는 종신보험에 들면서 암 관련 사항을 80세 만기로 추가했다. 보험료를 더 낸 셈이고, 나이가 더 드는 바람에 과거보다 보험료가 비싸졌다. 질병 관련 보장기간은 대부분 80세 만기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에 가입했어도 암 관련 보장은 80세 만기다. 즉 81세에 암에 걸리면 보장을 받을 수 없다. 보험사측은 82세 이후의 질병·사망 통계가 없어 보험료를 계산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80세 이후 질병 관련 보장은 흥국생명이 거의 유일한 편이다. ●특약, 다양한 활용 가능 보험상품은 하나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계약은 여러가지다. 종신보험에서 사망하면 보험금이 나오는 종신계약이 주계약이고 이외에 암·입원·수술 등에 관련된 조항이 특약이다. 보통 특약이 붙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진다. 보험에 가입할 때 받는 설계서에 특약별 보험료가 나오는데 발생가능성이 적다고 예상되는 특약은 빼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특약을 이용해 보험료를 낮출 수도 있다.PCA생명 ‘가디안종신보험’에는 사망하면 보험금을 주는 정기특약이 있다. 가입자가 죽으면 유가족은 종신과 정기특약을 합쳐 사망보험금을 받는 셈이다. 예컨대 30세 여자가 사망시 1억원을 받기로 하고 20년간 보험료를 낸다. 주계약만 선택하면 보험료가 11만 2000원이다. 주계약 3000만원에 정기특약을 70세 만기 7000만원으로 하면 보험료는 5만 5300원이다.70세 이전에 계약자가 죽으면 유가족이 받는 보험금은 같지만 그동안 낸 보험료는 반이다.70세에 죽을 경우 자녀들이 장성해서 유가족의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것을 고려한 특약이다. ●수익자에 대해 한번쯤은 생각을 지난해 10월 언론에 보험금과 함께 어머니를 찾은 사연이 소개된 적이 있다. 아버지가 교육보험에 가입한 뒤 2년만에 죽었고 어머니는 재가했다. 그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면서 보험금을 찾으려 했으나 수익자가 어머니였다. 아버지가 계약자, 아들이 피보험자, 어머니가 수익자인 계약이다. 다행히 재가한 어머니를 보험사의 도움으로 찾았고, 흔쾌히 어머니가 보험금을 아들에게 준 감동사연이지만 세상이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설계사들은 수익자를 정확히 지정하는 것이 좋다고 충고한다. 예컨대 종신보험의 경우 자녀나 배우자 이름을 명기하는 것이다. 자녀 이름으로 할 경우는 계약자가 죽고, 자녀가 성년이 되기 전이라면 배우자가 법정 대리인이 돼 배우자가 관리한다. 그러나 배우자가 자녀를 위해 쓰지 않았다면 이를 근거로 나중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다. 막연히 법정상속인으로 해놓을 경우 법정상속인 사이에 분란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중국發 세계증시 조정 종착점은 美

    중국발 악재로 시작된 전세계 주식시장의 동반급락은 미국 경제에 대한 논란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과장은 2일 보고서에서 “앞으로 미 연방제도준비위원회(FRB)의 금리인하가 언제 시작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경기에 대한 우려는 1일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초에 발표된 잠정치 3.5%보다 크게 낮은 2.2%로 하향조정되면서 증폭됐다. 여기에 앨런 그린스펀 전 FRB 의장이 미국 경제 침체 가능성을 경고했다. 반면 고유가와 집값 상승으로 높아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지표는 개선됐다. 연초에 기대했던 것만큼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분명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이번 중국 증시 폭락을 부른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설(나중에 중국 정부 이를 부인)과 위안화 절상속도 가속화 가능성 등은 미국 경제의 경착륙에 비하면 큰 위험이 아니다. 따라서 미국 금리인하 논란이 예상보다 빨리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넘어 과열양상을 보이던 2004년,FRB는 그해 6월부터 16번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연방기금금리를 5.25%로 유지해오고 있다. 그린스펀으로부터 시작해 버냉키 현 FRB의장이 통화정책을 마무리, 미국 경제의 성공적인 연착륙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과장은 “다시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FRB의 다음 행보는 금리인하를 통해 연착륙을 마무리짓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씨줄날줄] 장관급 납세자/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은 고액 납세자들이 국민적 존경을 받는 나라다. 그러나 미국 부자들이 세금을 제대로 낸 게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건 아니다. 미국이 개인소득세를 처음 도입한 것은 1913년. 우연하게도 한 해 전에 일어난 타이타닉호 침몰사건이 계기다. 당시 사고로 1500여명이 숨졌는데,1등실에 탔던 부자들은 대부분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3등실에 있던 승객들은 거의 사망했다. 이게 여론을 악화시켜 이듬해 도입된 게 바로 개인소득세다. 소득세를 부과하면서 미국 국세청(IRS)과 부자들의 길고도 질긴 숨바꼭질은 시작된다. 여기에다 1930년대 공황기에 루스벨트 대통령은 ‘부유세’를 만들었다. 그러자 부자들은 소득을 숨기려고 갖가지 묘안을 짜냈다. 철도재벌 밴더빌트는 탈세한 돈을 카리브해의 면세국(택스헤이븐)에 숨겨뒀다가 들통났다. 자동차재벌 포드의 자녀들은 유산 10억달러에 대해 91%의 상속세를 얻어맞기도 했다. 미국에서 성실납세가 정착되기까지 IRS의 역할이 컸다.IRS는 세원(稅源) 추적이 집요하고 ‘악명’ 또한 높기로 유명하다. 탈세하다 들키면 패가망신은 물론이고 기업은 파산을 각오해야 한다. 오죽하면 미국민들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는 게 ‘장례비 명세서’와 ‘세금고지서’라고 투덜댈까. 물론 일부 부자의 올바른 정신도 국민의 납세의식을 바꾸는 데 일조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는 세금을 얼마나 똑부러지게 냈던지 세금고지서를 발송한 IRS로부터 “우리의 세금계산이 잘못됐다.”는 사과편지를 받을 정도라고 한다. 우리 국세청이 고액납세자에 대한 예우를 넓혀가고 있다. 선진 납세문화 정착을 위해서란다. 연간 소득세 개인 1억원 이상, 법인 10억원 이상인 경우 일정기준을 통과한 성실납세자에게 공항 VIP로 예우해온 게 2년째다. 장관처럼 출·입국 전용심사대와 VIP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으니 ‘장관급 납세자’라 할 만하다. 의무를 이행했을 뿐이지만 세금을 제대로 내는 납세자가 드물기에 시비 걸 일도 아니다. 하지만 세금을 많이, 정확하게 낸 납세자들에겐 그런 겉치레보다 사회적 존경이 가장 합당한 예우가 아닐까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재태크 칼럼] 2주택자는 양도 시기를 유의하자

    올해부터 새롭게 중과대상 범주에 포함된 2주택 보유자가 주택을 양도하면 50%의 단일 중과세율을 적용받고, 대신 장기 보유에 따른 공제는 받을 수 없게 돼 세부담이 급증한다.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다주택자의 범위가 2주택자로 확대된 여파다. 이에 따라 양도차익이나 향후 주택상승 여력이 작은 주택을 우선 팔거나, 증여 등의 우회수단이 유력한 절세책으로 소개되고 있다. 세법에서는 실제 두 채의 주택을 보유했더라도 양도 순서에 따라 2주택자의 불이익을 면제해 주는 경우가 있다. 먼저 기준시가 1억원 미만 소형주택을 소유한 경우다. 실제 2주택을 보유했더라도 광역시의 군지역과 경기도 읍·면지역, 수도권 외 지방주택으로 기준시가 3억원 미만 주택은 주택 수로 보지 않아 세법상 2주택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다. 투기수요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있고, 일률적인 제도 도입이 지방의 주택경기 침체 등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경우에도 1주택 보유자의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수도권 소재 1억원 이하 주택은 주택 수에는 포함되지만 해당 주택을 우선 양도하면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9∼36%의 일반세율을 적용받는다. 단, 소형 주택을 보유한 상태에서 일반 주택을 양도하면 중과세율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상속주택과 농어촌주택을 소유한 경우도 2주택자의 불이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비과세 요건을 충족한 일반주택을 양도하면 1주택 비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상속주택을 먼저 양도하면 상속개시일을 기준으로 5년 내 양도했을 때 9∼36%의 일반 세율이 적용된다. 그러나 5년이 넘어가면 50%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 농어촌주택은 상속주택(피상속인이 5년 이상 거주)이나 이농주택(취득 후 5년 이상 거주한 주택), 귀농주택 등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상속이나 실제 거주 목적 취득분에만 국한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연로한 부모 부양이나 결혼 등의 이유로 따로 살던 두 가구가 합가하는 경우 각각 1주택을 보유했다면 가구 기준으로 주택 수는 두 채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경우 비과세 조건을 충족한 주택을 합가 시점으로부터 2년 안에 먼저 양도하면 비과세해 준다. 또 합가 주택 중 하나를 5년 이내 양도하면 일반세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밖에 조특법상 신축주택(1998년∼2003년 사이에 지어진 감면대상 신축주택)을 포함한 2주택자는 공동주택에 적용돼 온 양도세 비과세 특례 혜택이 올해 말까지만 유지된다는 점을 잊지 말자. 올해까지는 취득시점부터 5년까지 양도소득세가 100% 감면되는 것은 물론 감면대상 주택 외 일반주택을 양도해도 1가구 1주택 비과세 요건(3년 보유, 일부지역 2년 거주)만 갖추면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는 시세차익에 따라 9∼36%의 양도세를 물어야 한다. 이에 따라 감면주택을 먼저 양도하면 5년간 발생한 양도소득을 감면받는 동시에 잔여 일반주택에 대해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여 양도하면 추가로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다만 내년 이후에 양도해도 올해부터 2주택자에게 물리는 양도세 50% 중과는 적용되지 않는다. 기존 신축주택의 양도세 감면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 이신규 하나은행 PB영업추진팀 세무사
  • 노원구 무연고자 유류금 노인복지 활용

    `시설 입소 후 사망한 무연고자의 자산을 노인복지에 사용합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가 무연고 시설에 입소했다가 사망해 휴면계좌에 남아 있는 무연고자의 자산을 지방자치단체가 노인지원기금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화제다. 이는 노원구의 창의 아이디어 가운데 하나다. 27일 노원구에 따르면 현재 관내 4개 노인 생활시설에 보관 중인 무연고자 유류금은 294건에 총 3억 3000여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300만원 미만의 유류금은 포함되지 않았다.300만원 미만의 유류금은 상속인만 조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속인이 없는 무연고 사망자의 유류금은 휴면계좌로 처리돼 5년 후 은행의 잡수입으로 처리된다. 구는 이런 문제점 보완을 위해 지자체 등이 이들 유류금 관리에 간여해 투명성을 높이고, 이 돈을 ‘저소득노인지원기금’으로 활용하도록 사회복지법 등의 개정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구는 또 무연고자의 유류금에 대해 상속인이 없는 경우 지자체나 입소해 있던 무연고 시설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국가나 지자체가 노년층 무연고자에 대해 경로연금, 교통수당을 지원하는 만큼 이 돈을 자자체가 노인복지 등에 사용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언론사 세무조사·국세청장 뒷조사 엇갈린 시각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언론사가 국세청장 뒷조사까지 한다.’는 전군표 국세청장의 주장에 언론계가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 청장은 지난 23일 발매된 월간중앙 3월호와 24일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뒷조사’ 사실을 공개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파문이 확산되자 “원론적인 내용을 얘기했을 뿐”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해당 언론사의 이름도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언론사는 KBS와 매일경제, 조선일보 등 3개사이다. 국세청은 전 청장이 취임한 지 석달 뒤인 지난해 10월부터 이들 3개 언론사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조선일보에 대해서는 방일영 전 회장의 상속·증여세 부분에 대해 오는 4월19일까지 기한을 연장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때문에 언론계에서는 전 청장이 거론한 언론사로 조선일보를 꼽고 있다. 언론학계와 언론계에서는 양비론적 시각으로 ‘뒷조사’ 파문을 해석한다. 국세청 세무조사가 정치적 목적과 무관치 않고, 그렇다 해도 언론사가 국세청장의 ‘뒷조사’까지 하는 것은 ‘언론권력’의 남용이라는 것이다. 전 청장은 인사청문회나 취임초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세무조사후 5년이 지난 기업은 모두 대상이 된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을 뿐 실제로 단행하지는 않았다. 언론사 세무조사에 대해 3차례 이상 어정쩡한 자세를 보이다 단행했다는 전언이다. 지난 2001년 언론사 세무조사후 안정남 전 국세청장이 ‘몰락’하는 과정을 지켜본 전 청장으로서 ‘총대’를 메야할지 고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정부내 소식통은 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조사를 정치적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언론사의 맞대응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권력기관에 대한 언론의 감시는 일상적이어야지 보복적 차원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남재일 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은 “자사에 불리하다고 해서 압력성으로 뒷조사를 하는 것은 언론권력의 남용일 뿐”이라면서 “언론사도 법에 위반된 일을 했다면 당연히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日 2조4000억원 유산 분쟁

    지난달 숨진 타이완 출신의 일본 ‘라면왕’ 안도 모모후쿠(타이완 이름 우바이푸) 일본 닛신(日淸)식품 회장의 유산 2조 4259억원을 둘러싸고 상속권 분쟁이 벌어질 조짐이다. 안도 회장이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외동딸 우메이허(吳美和·65)가 856억타이완달러(약 2조 4259억원)에 달하는 유산의 상속권을 주장하고 나섰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5일 전했다. 우메이허는 지난달 5일 작고한 부친 안도 회장의 회사로부터 전체 유산의 2만분의1도 안 되는 380만타이완달러(약 1억원)의 상속금을 전달받게 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일본에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우메이허는 “3세 때 부친과 연락이 끊겼지만 장성해선 수차례 일본으로 건너가 부친을 찾았다.”며 “번번이 회사측이 만남을 방해하면서 경찰에 넘기기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각종 호적자료는 안도 회장과 자신의 친자 관계를 증명해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타이완 연합뉴스
  • 태극기로 한국 현대 재조명 새달 1일부터 사진 전시회

    3·1절을 맞아 태극기가 들어 있는 사진을 통해 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전시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25일 한국 현대사 기록에 남아 있는 태극기 사진을 주제로 한 ‘아, 태극기전-태극기로 읽는 한국현대사’ 전시회를 다음달 1∼31일 한 달 동안 부산 민주공원 기획전시실에서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 구축한 ‘민주화운동사진데이터베이스’에 담겨 있는 광복 이후부터 현재까지 민주화운동 관련 사진과 현대사 주요 사진자료 가운데 태극기가 들어 있는 이미지를 골라 마련됐다. 전시회는 ▲1부 현대사의 주요사건 ▲2부 반공시대와 유신시대 ▲3부 일상속의 태극기와 태극기 속의 일상 등 모두 3부로 구성된다. 시기적으로는 1946년부터 2000년 사이 사진들이다. 태극기는 1882년 박영효 일행이 일본으로 가던 중 메이지마루 선상에서 그렸다는 최초의 태극기에서부터 2002년·2006년 월드컵 때 붉은악마들이 사용한 응원용 대형 태극기에 이르기까지 한국 현대사의 정치·사회·문화적 코드로 자리잡고 있어 현대사를 재조명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中企회장 후보 5명 뜨거운 경쟁

    中企회장 후보 5명 뜨거운 경쟁

    28일 치러질 임기 3년의 중소기업중앙회 차기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15일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은 각종 공약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자들의 공통된 공약으로는 중소기업청의 승격과 단체수의계약제도의 현실화 등이다. 300만 중소기업을 대표하는 중앙회장 자리를 놓고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고종환(72) 제유조합 이사장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당국에 당당히 맞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중앙회장에 대한 탄핵제도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김용구(66) 현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재임경험을 앞세운다. 청와대 내에 ‘중소기업비서관’을 신설토록 대통령선거 후보들에게 요구해서 반영하겠다는 게 핵심공약이다. 협동조합의 자립기반구축을 위해 금융기관, 대기업, 정부의 출연 등으로 1000억원의 재원을 임기중에 조성한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주주할증과세제도 폐지 등 상속세 감면을 추진하고, 올해말 종료되는 세제관련 특례를 3년 연장하겠다고 공언했다. 손상규(63) 밸브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임기내에 매년 300억∼500억원의 국고 지원을 받고 회원조합 활성화 기반을 도모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서울 상암동에 대기업과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전시 컨벤션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단체수의계약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중소기업제품 대체입법위원회를 중소기업청, 중앙회, 조합, 감사원, 공정거래위원회를 망라해 국무총리실 산하로 구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기문(53) 시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국제 경쟁력을 갖춘 중앙회를 추구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확대하고 산업은행을 중소기업 전담은행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태(65) 공예협동조합연합회장은 중앙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쌓아놓은 폭넓은 인맥과 친화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 투자 확대와 중소기업공제기금을 발전시켜 중소기협을 전담할 ‘기협은행’ 설립을 내걸었다. 개성 외에 남측 비무장지대 인접 지역에 남북 중소기업특별공단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중소기업 상품권 발행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중기 중앙회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대한상의 회장, 무역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과 함께 경제 5단체장으로 꼽히는 재계의 요직이다. 신임회장은 28일 선거인단 502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청약자격 꼼꼼히 따져라

    최근 감사원이 아파트 청약 규정을 어긴 부적격 당첨자를 무더기로 적발하면서 청약자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 성수기를 앞두고 청약 예정자들은 스스로 청약자격을 점검하고 대비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함영진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13일 “무주택 우선공급과 재당첨 금지,1순위 자격 제한 등 청약관련 제도가 매우 복잡해졌다.”며 “순간의 착각으로 자신이 부적격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당첨 부적격자로 밝혀지면 당첨이 당연히 취소된다. 또 청약통장을 재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당첨자로 관리돼 5∼10년간 투기과열지구내 1순위 청약자격도 없어진다. 청약 부적격자는 ▲과거 5년 이내 주택에 당첨된 사실이 있는 자의 가구에 속한 자 ▲2주택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가구에 속한 자 ▲2002년 9월5일 이후 청약예금·부금 가입자 중 가구주가 아닌 자 ▲재건축·재개발 조합의 조합원(관리처분계획인가일 기준) ▲일정기간 뒤 분양주택으로 전환되는 임대주택을 분양받은 자 등이다. 이들은 1순위 청약자격이 없거나 재당첨 제한에 걸린다. 다만 집이 있어도 주택으로 보지 않는 경우도 있다.▲상속으로 주택의 공유지분을 취득해 사업주체나 입주자 모집 승인권자로부터 부적격자로 통보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에 그 지분을 처분한 경우 ▲60세 이상인 직계존속이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 ▲무허가 건물·아파트를 제외한 20㎡(약 6평) 이하 주택 ▲도시지역이 아닌 지역 또는 면의 행정구역(수도권은 제외)에 건축된 주택으로 사용 검사 뒤 20년 이상이 지난 단독주택이나 전용면적 25.7평 이하 단독주택 등이다. 최근 인터넷 청약이 확산되면서 자신의 청약 순위나 자격 여부를 물어볼 곳이 마땅치 않다. 이럴 경우 미리 건설교통부나 국민은행을 비롯한 시중은행 청약담당자를 통해 청약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부적격자로 통보받았다고 해서 모두 실망할 필요는 없다. 전산검색 결과가 사실과 다르거나 미처 갱신이 되지 않아 발생하는 오류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14일간 주어진 소명 기회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소명 가능성이 높다면 일단 계약기간내 계약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약 해약조치가 되더라도 별도의 위약금 없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재계 ‘부부 상속’ 경영 는다

    재계에 ‘부부 상속’ 경영이 늘고 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기업을 이어받는 여성 최고경영자(CEO)들이 늘고 있다.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하지만 비슷한 부담을 안고 출발했던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이같은 부정적 시선은 많이 엷어졌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고(故) 조수호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 최은영(45)씨가 부회장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최씨의 경영 참여는 지난해말 그가 고인의 유지로 설립된 양현재단 이사장을 맡으면서 예고됐었다. 한진해운측은 “최 이사장이 부회장을 맡아 경영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진해운 당분간 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하지만 회사측은 최 이사장이 기업을 경영해본 경험이 없어 당장 대표이사를 맡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전문경영인인 박정원 사장을 주축으로 하되, 최 이사장이 경영 현안을 파악해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이사장이 고 조 회장의 지분(4.59%)을 상속받으면 양현재단 지분(4.56%)과 더불어 총 9.15%를 확보, 최대주주가 된다. ‘미망인 CEO’의 대모(大母)는 단연 애경그룹 장 회장이다. 채몽인 사장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기업을 떠맡아 오늘날 매출 2조원대의 그룹으로 키워냈다. 고인보다 장 회장의 족적이 훨씬 커 ‘미망인 CEO’라고 이름붙이기 민망할 정도다.●`뱃심´ 두둑한 현정은회장 현대그룹 현 회장은 ‘제2의 장영신’으로 불린다.2003년 졸지에 남편(고 정몽헌 회장)을 잃고 서울 적선동 사옥으로 출근했다. 시댁 식구들과의 경영권 분쟁 등 고비가 적지 않았으나 타고난 뱃심으로 ‘현정은 체제’를 정착시켰다. 현 회장은 13일 현대상선 등기이사(이사회 의장)로 재선임됐다. 이어룡 대신증권 회장도 빼놓을 수 없다.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양회문 회장의 뒤를 이어 회장직에 올랐다.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신기원(New Era)’을 제시하는 등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경자 울트라건설 회장과 양귀애 대한전선 고문도 있다. 박 회장은 2003년 강석환 회장이, 양 고문은 2004년 설원량 회장이 각각 세상을 뜨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전업주부서 최고 경영자 변신 이들에게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다. 재벌가의 보수적 풍토로 인해 남편과 사별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전업주부’였다는 점이다. 나이어린 아들·딸을 대신해 기업을 맡은 것도 똑같다. 그 2세들이 차츰 성장해 지금은 경영 수업을 받고 있거나 경영권을 넘겨받았다. 장 회장은 장남인 채형석 부회장에게 사실상 실질적인 권한을 넘겼다. 현 회장의 큰딸인 정지이 현대유엔아이 전무와 박 회장의 둘째딸인 강현정 울트라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각각 어머니를 보좌하며 ‘모녀(母女)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양 고문의 장남 설윤석 과장과 이 회장의 장남 양홍석씨도 각각 대한전선과 대신증권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한진해운 최 이사장의 두 딸은 현재 학생이다. 한 재계 인사는 “회장 사모님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느날 갑자기 경영 전면에 나서는데 대한 부정적 시각이 엄연히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같은 부정적 시선을 불식시키는 것은 오롯이 당사자의 몫”이라고 지적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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