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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전국 어디서나 주택 대출 땐 이자·원금 동시 상환

    지난 2월부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시행 중인 새 주택담보대출 심사제도가 다음주(5월 2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다. 소득심사는 강화되고 대출 후엔 이자와 원금을 동시에 갚아 나가야 하는 등 깐깐해진다. 뭐가 달라지는지 문답으로 짚어 봤다. →적용 대상은. -은행이 주택을 담보로 빌려주는 신규 가계·주택담보대출이 대상이다. 단 집단대출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2금융권 대출도 제외다. →이전에 받은 대출의 거치기간 연장이나 만기연장 시에도 적용되나. -대출금액을 늘리거나 거치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신규 대출로 친다. 단 기존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중 2018년 말 이전에 동일 은행에서 동일 금액 이하로 대환하는 경우에는 1회에 한해 3년간 거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만기일시상환 대출도 만기 시 동일한 조건으로 연장할 수 있다. →원금 일부만 갚는 부분분할 상환은 불가능한가. -가능하다. 30년을 기준으로 본인의 대출 만기를 감안해 부분상환할 원금을 정할 수 있다. →스트레스금리(상승가능금리)라는 걸 적용한다던데 대출 금리가 오르나. -아니다. 스트레스금리는 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 평가하려고 은행이 자체적으로 활용하는 금리일 뿐이다. →한도도 줄어드나. -대부분 아니다. 단 스트레스금리를 고려한 총부채상환비율(DTI)이 높게 나오는 사람은 고정금리 대출로 금리 유형을 변경하거나 스트레스 DTI가 80% 이내가 되도록 대출 규모를 일부 조정받을 수 있다. →소득금액증명원, 원천징수영수증 등이 없으면 대출을 못 받나. -객관적인 증빙 자료를 먼저 준비하는 게 유리하다. 하지만 이런 자료가 없어도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을 바탕으로 한 추정소득인 인정소득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추정한 신고소득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주택을 사는 경우 거치식이나 일시상환 대출을 받을 수 있나. -원칙적으로 비거치식 분할상환(거치기간 1년 이내)으로 대출받아야 한다. 단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거치식 분할상환 취급의 다양한 예외가 있다. →예외는 없나. -상속·채권 보전을 위한 경매참가 등 불가피한 채무인수, 자금수요 목적이 단기이거나 명확한 상환 계획이 있으면 예외로 인정받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조선시대 모친이 양자를 고발한 이유?

    조선시대 모친이 양자를 고발한 이유?

    158년 전 지금의 전북 김제시 봉남면 등룡마을에 살던 송씨가 고을 수령인 관찰사에게 낸 한글청원서(언단)에는 오랜 기간 맺혀 온 억울함과 원통함이 절절히 묻어 나온다. 양자인 녹현이 문중의 허락 없이 산소 자리를 팔아먹자 녹현의 모친이 모자지간을 파양하고, 녹현의 형제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수령은 이 청원에 대해 “녹현 형제의 죄상은 이미 들은 바 있다”며 그 아우를 잡아 가두고, 녹현의 형은 병을 앓아 누워 있어 잡아 가두지 못했으나 마땅히 엄히 처분할 것이라고 답한다. 규방 여인의 한을 푼 이 한글 청원은 조선 시대의 상속 문제를 살펴볼 수 있는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국립한글박물관은 소장 중인 한글 청원서와 편지, 필사본 고전소설 등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이를 함께 읽는 소장자료 강독회를 이달 22일부터 10월까지 총 8차례에 걸쳐 개최한다. 공개 자료는 조선후기 주요 상업사 자료인 ‘포전상인 배동혁의 한글편지’, 학계에 알려지지 않은 필사본 고전소설인 ‘강씨접동’과 ‘도앵행’, 그리고 1858년에 작성된 송씨집안의 언단 등이다. 배동혁의 한글 편지는 1878년부터 1893년까지 15년 동안 포전상인으로서 상거래 내용과 어음거래, 다른 상인들과의 안부 인사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당대의 조달과 금융 관행, 조선 시대 사람들의 삶이 생생히 담겨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가씨’ 스토리 예고편

    ‘아가씨’ 스토리 예고편

    박찬욱 감독 신작 ‘아가씨’의 스토리 예고편이 공개됐다.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 강점기 조선이 배경이다.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녀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 그리고 아가씨의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고자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예고편은 나무에 매달린 채 바람을 맞는 귀족 아가씨의 묘한 표정과 눈빛으로 시작된다. 이어 백작은 숙희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이후 신분과 목적을 숨긴 채 저택에 모인 백작과 하녀 숙희, 그리고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후견인과 아가씨까지, 이 네 명의 매혹적인 인물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저택 곳곳은 고혹적 이미지와 속내를 감춘 인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난 모르겠어. 내가 그분을 사랑하는지”라고 말하는 아가씨에게 “사랑하게 되실 거예요”라고 답하는 하녀의 모습은 ‘아가씨’의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를 예고한다. 박찬욱 감독과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아가씨’는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사진 영상=CJ엔터테인먼트, 네이버TV캐스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으로 노후 안정·내수 진작 발판 마련

    [공기업 사람들 (35)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으로 노후 안정·내수 진작 발판 마련

    60세 이상 집 담보로 매달 돈 받아 9억 이상 주택·오피스텔도 대상 추진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주택금융을 장기적,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의 복지를 증진시키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4년 설립됐다. 대표적인 주택금융 상품으로는 보금자리론, 디딤돌대출, 적격대출, 주택보증, 주택연금 등이 있다. 공사가 최근 가장 주력하는 상품은 주택연금(역모기지론)이다. 만 60세 이상이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한 기간 동안 매달 연금을 탈 수 있는 상품으로 지난 2월 도입 10년 만에 가입자 3만명을 돌파했다. 김재천 사장은 올해 2월 가입 조건을 주택 소유주 기준에서 부부 중 한 명만 60세 이상이면 가능하도록 완화했다. 올해는 9억원 이상 주택과 주거용 오피스텔까지 가입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집은 10억, 15억원짜리를 갖고 있으면서도 정작 고정 수입이 없는 등 현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소비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제법 있다”면서 “이런 수요를 충족시켜 내수를 진작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사는 ‘자식에게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당신의 행복한 노후입니다’를 주택연금 홍보 문구로 내걸었다. 주택연금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집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년층을 대상으로 ‘은퇴금융 아카데미’도 개설했다. 은퇴 재무 설계, 소득 및 지출관리, 재취업, 금융범죄예방, 상속·증여와 관련된 법률 정보 등을 강의한다. 보금자리론은 9억원 이하의 주택 구입 시 최대 5억원까지 장기 고정금리로 분할 상환하도록 하는 주택담보대출이다. 디딤돌대출은 부부 합산 연 6000만원 이하의 소득자가 6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최대 2억원을 빌려준다. 공사는 금융사에서 넘겨받은 주택담보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주택저당증권(MBS)도 발행한다. 금융사는 대출채권을 계속 갖고 있는 데 따른 신용위험과 금리변동위험을 줄일 수 있어 좋고, 투자자는 공사가 원리금 지급보증 또는 직접 채무를 부담하는 신용도 높은 투자 수단을 확보할 수 있어 좋다. 개인이 전세자금이나 분양중도금 등을 금융사에서 빌릴 때 보증을 하거나 주택건설사업자가 주택건설자금을 마련할 때 보증도 해준다. 올해는 정부 역점 사업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임대건설자금 보증공급을 지난해(5700억원)보다 늘리고 보증료(0.3%)도 인하할 계획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금수저 강아지’…온라인쇼핑몰, 람보르기니 소유

    中‘금수저 강아지’…온라인쇼핑몰, 람보르기니 소유

    개인 전용기을 타고, 명품가방을 메고, SNS상에 160만 명의 팔러워를 지녔고, 심지어 자신의 이름이 붙은 쇼핑몰까지 지닌 강아지가 있다. 바로 '중화권 최고의 금수저'로 불리는 왕쓰총(王思聪·28)의 애완견 코코왕(王可可·Cocowang)이 그 주인공이다. 참고로 왕쓰총은 중화권 최고 갑부인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싱가포르에서 초등학교를 보내고, 영국 윈체스터 칼리지와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을 졸업한 왕쓰총은 지난 2009년 따렌완다(大连万达) 그룹을 물려받으며 사업을 시작했다.베이징에 사모투자회사를 설립해 개인자산을 8배로 성장시켜 자신만의 비즈니스 제국을 건설하는데 성공했다. 그의 보유자산은 이미 4조원을 넘어 성공한 청년 사업가로서의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 거기에 30조 원이 넘는 중화권 최고 갑부인 왕젠린 회장의 유일한 상속자다. 그 왕쓰총의 애완견, 코코왕이 지난 11일 두 번째 생일을 맞았다. 왕쓰총은 코코왕을 위해 화려한 생일 파티를 준비했다. 고가의 명품차에 ‘코코왕’이라는 풍선으로 이름을 만들어 띄우고, 두 개의 맞춤 생일 케잌을 준비했다. 또한 전문 애견 온라인쇼핑몰을 ‘코코왕’의 이름으로 개설했다. 이곳에서는 애견용 액세서리, 핸드백 등을 주로 판매한다. 중국에서 코코왕은 이미 ‘공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왕쓰총의 개인 만큼 코코왕은 ‘국민 공주견’으로 불린다. 코코왕은 일반 애완견과는 다른 일상을 누린다. 2000만원짜리 애플워치를 양 앞발에 차고, 코코왕 소유의 람브로기니를 타고 다닌다. 또한 SNS상에 본인의 계정을 개설해 160만 명의 팔러워를 거느리고 있다. 물론 운영은 왕쓰총이 한다. 이외 셀 수 없이 화려한 의상, 트랜디한 액세서리, 명품 시계와 명품 허리띠 등 호화로운 사치품들을 보유했다. 휴가 또한 화려하다. 보통 항공기의 퍼스트클래스에 탑승하며, 지난해 11월에는 전용기를 타고 겨울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지난 2월 발렌타인데이에는 주인 왕쓰총으로부터 거액의 지폐 꾸러미를 선물로 받았다. 또한 고가의 명품신발을 신고 산책을 나선 날에는 자신의 SNS에 “오늘 새 신발을 신고 외출했다. 예쁘지? 무슨 브랜드인지 묻지는 마. 너희들은 살 수 없을 테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그야말로 일반인도 누리기 힘든 호사다. 해외 언론은 코코왕을 “세상에서 가장 방종한 개’라고 부른다. 왕쓰총은 최근에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도 손을 뻗쳐 지난해 걸그룹 티아라와 계약을 맺고, 올 초에는 EXID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주변에 수많은 미녀 모델들과의 스캔들로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다. 또한 중국여성들에게는 신데렐라의 꿈을 실현시켜 줄 ‘국민남편’으로 불리며, SNS에 1200만 명의 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의 화려한 생활을 바라보는 중국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심지어 애완견 코코왕이 누리는 호사에 상대적인 빈곤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말한다. '개 만도 못한 인생'이라고. 사진=시나위러(新浪娱乐)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박찬욱 ‘아가씨’ 칸 경쟁부문 진출

    박찬욱 ‘아가씨’ 칸 경쟁부문 진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우리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입성한 것은 2012년 ‘다른 나라에서’(홍상수 감독), ‘돈의 맛’(임상수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아가씨’를 포함한 경쟁 부문 진출작 20편을 공개했다. ‘아가씨’는 한국의 3대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에 대한 갈증을 풀었다. 베를린영화제의 경우 2013년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홍상수 감독) 이후, 베니스영화제는 2012년 황금사자상 수상작 ‘피에타’(김기덕 감독) 이후 경쟁 부문 진출작을 내지 못했다. 영국 소설가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가 원작인 ‘아가씨’는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 백작에게 고용된 하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하정우, 김민희, 김태리가 캐스팅됐다. 박 감독은 2004년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바 있어 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게 됐다. 경쟁 부문 동반 진출의 기대를 모았던 나홍진 감독의 ‘곡성’은 작품성과 흥행성을 두루 갖춘 작품을 소개하는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황해’ 이후 6년 만의 신작으로, 외지인이 나타난 뒤 의문의 연쇄 사건과 소문을 맞닥뜨린 시골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황정민, 곽도원, 천우희가 열연했다. 이와 함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공유가 주연을 맡은 재난 영화 ‘부산행’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재학 중인 박영주 감독의 ‘1킬로그램’은 학생 단편영화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에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진출했다. 한편 올해 칸영화제는 오는 5월 11일부터 22일까지 개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태양의 후예, 로맨스+휴머니즘 ‘반짝’…“PPL의 후예”는 옥에 티

    태양의 후예, 로맨스+휴머니즘 ‘반짝’…“PPL의 후예”는 옥에 티

    “재난멜로 새 성공공식 개척” 평가한·중 첫 동시방송 ‘한류 3.0’ 활짝 두달 전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송중기는 기자에게 “드라마가 어떻게 될 것 같으냐. (이번엔) 진짜 잘 모르겠다”며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흥행에 실패한) MBC 대작 드라마 ‘로드 넘버원’처럼 비쳐지는 것이 속상하다”면서 멜로 드라마임을 연신 강조했다. 하지만 김은숙 작가는 “지금까지 쓴 작품 중에 가장 잘 썼다”고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기대와 우려 속에 시작한 ‘태양의 후예’가 한국 드라마사에 한 획을 긋고 14일 막을 내렸다. 제작비 130억원이 투입된 이 대작 드라마는 국내에서 흥행 전례가 드물었던 100% 사전 제작이라는 점과 한·중 첫 동시 방송이라는 난관을 잘 극복하고 한류 드라마 3.0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선 4년 만에 주중 미니시리즈 시청률 30%를 넘었고, ‘태양의 후예’ 독점 방영 계약을 맺은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에서는 24억뷰를 돌파했다. 제작사 NEW에 따르면 국내 간접광고(PPL)수입이 30억원을 훌쩍 넘겼고, 아이치이도 유료 회원 수가 50% 가까이 급증해 최소 350억원을 벌어들였다. 해외 30여개국에 판권 수출도 했다. 3조원의 경제 효과를 유발한 ‘별에서 온 그대’를 넘어서는 모양새다. 작품의 원안인 ‘국경없는 의사회’를 쓴 김원석 작가의 뚝심과 묵직한 주제 의식, ‘로맨틱 코미디의 귀재’ 김은숙 작가의 톡톡 튀는 대사와 캐릭터 구성은 제대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국경을 초월하는 보편적인 인류애와 휴머니즘, 남녀 노소 빠져들게 하는 로맨스의 결합은 ‘재난 멜로’ 드라마라는 새로운 성공 공식을 만들었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흔히 드라마는 주인공과 적대자를 대립시켜 인물 간의 갈등 속에 심리전을 치중해 피로도가 높지만 ‘태양의 후예’는 국제적 분쟁과 자연재해를 갈등 유발 요인으로 설정해 캐릭터의 긍정적인 매력도 제대로 발휘되고 전개도 깔끔해 시청자들도 쉽고 편하게 드라마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는 유시진(송중기)과 강모연(송혜교), 서대영(진구)과 윤명주(김지원) 등 4명의 주요 인물들을 삼각관계라는 틀에 묶어 긴장감을 조성하지 않는다. 오히려 재난 상황에서 각자 커플의 사랑이 더욱 강해진다. 배경수 KBS CP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려는 이들이 함께 역경을 헤쳐나가는 건강한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빠져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등 전작에서 그렸던 것처럼 시련을 이겨내는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상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론 완벽하고 이상적인 남성 캐릭터와 사랑의 결실을 맺는 신데렐라 스토리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기존의 재벌2세와 캔디가 아닌 재난 지역의 군인과 의사를 등장시켜 기존의 작품들과는 다른 색깔을 선보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강인하지만 사랑에는 열정적인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유시진 대위에 여성 시청자들이 열광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정덕현씨는 “회마다 이야기의 군더더기가 없는 빠른 전개에 군인이 등장하는 재난 멜로가 동시에 남녀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면서 “진지함과 유머를 동시에 지닌 유시진 캐릭터를 군 제대 이후 몸 상태가 최고인 송중기가 맡아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잘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태양의 후예’는 그동안 난제로 여겨졌던 사전 제작과 ‘별그대’이후 다시 닫히는 듯했던 중국 시장을 뚫은 모범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게 남겼다. 극 초반 군국주의 논란이 일었고, 유시진과 강모연의 생사를 건 극적인 멜로가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현실성과 개연성이 급격히 떨어져 ‘판타지’ 장르라는 비아냥을 샀다. 윤석진 평론가는 “두 작가의 공동 작업이지만 재난과 멜로가 기계적으로 반복되면서 유기적으로 결합하지 못했고 결국 유시진과 강모연의 멜로 캐릭터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후반부 배경이 한국으로 바뀌자 기다렸다는 듯 작정하고 간접광고를 남발해 ‘PPL의 후예’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다. 홍삼, 중탕기, 샌드위치,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온갖 종류의 PPL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특히 자동 주행 모드를 켠 채 달리는 차안에서 키스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을 연출한 장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윤석진 평론가는 “우르크에서는 PPL이 어려웠겠지만 그만큼 캐릭터의 매력이 잘 살고 극적 상황에 몰입할 수 있었으나 한국 촬영분에서 PPL이 급증하면서 몰입이 깨지고 드라마에 대한 불만이 늘어난 것이 우연의 일치는 아닐 것”이라고 짚었다. 드라마 평론가 공희정씨도 “100% 사전 제작으로 시청자들이 직접 텍스트에 개입하지 않고 온전히 이야기를 즐기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모범 사례를 보여줬지만 후반부에 각종 PPL 및 광고가 쏟아지면서 오히려 몰입도를 떨어뜨린 점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싸개 싸개 오줌싸개”… 동화책 읽어주는 전 헌법재판관

    “싸개 싸개 오줌싸개”… 동화책 읽어주는 전 헌법재판관

    퇴임 후 공익활동에 힘쓰고 있는 목영준(61·사법연수원 10기) 전 헌법재판관이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해 ‘동화책 읽어 주는 남자’로 깜짝 변신했다. 목 전 재판관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는 13일 서울 강남의 한 녹음실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목소리 기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목 위원장을 비롯해 차동민(57·연수원 13기) 전 서울고검장, 오종남 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등 위원 전원이 참여해 이춘희 작가의 동화 ‘싸개 싸개 오줌싸개’를 읽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김앤장 사회공헌위가 분기마다 진행하는 ‘다문화 여성 법률 아카데미’가 계기가 됐다. 위원회는 2014년부터 분기마다 충북 음성, 경북 경산, 전북 김제의 다문화센터에서 ‘다문화 가족 법률 아카데미’를 열었다. 결혼 이주여성이 많이 사는 곳에 변호사들이 찾아가 국적·체류, 가족·상속법, 근로, 형사 관련 법률 강의와 상담을 함께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목 위원장은 “이주 여성들이 우리말이 서툴다 보니 ‘아이들에게 우리 동화를 정확히 들려줄 수 없어 아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목소리 재능기부’를 하면 좋겠다는 요청에 위원들이 모두 동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목 위원장은 “반응이 좋으면 프로젝트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면서 “변호사와 학생의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 다문화 가정과 소외된 청소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독립투자자문에 보험 빠져 ‘반쪽’… 고객은 수수료 이중 부담할 수도

    독립투자자문에 보험 빠져 ‘반쪽’… 고객은 수수료 이중 부담할 수도

    고객이 금융 상품에 투자할 때 중립적인 위치에서 전문적 조언을 해 주는 독립투자자문사(IFA) 제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최근 공개됐다. 하지만 자문의 질(質)이 높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수수료만 이중으로 부담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당장은 보험이 포함되지 않아 ‘반쪽 자문’이라는 아쉬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수수료를 줄이려면 온라인 판매 채널을 활용한 ‘IFA용 직거래 상품’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로 급증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IFA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라이빗뱅커(PB)의 조언을 받는 고액 자산가처럼 일반 소비자도 쉽고 편하게 투자 자문을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IFA는 금융 상품을 제조하거나 판매하는 금융사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자문사가 ‘객관적인’ 자산운용 상담을 해 주는 것이다. 논란의 핵심은 수수료다. 고객이 은행이나 증권사의 추천을 받아 펀드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금융 상품에 가입하면 1% 안팎의 수수료(판매보수)를 낸다. 그런데 IFA를 통해 똑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자문보수+판매보수’까지 두 번 돈을 내야 한다. 수익률이 낮거나 손실을 보는 등 자문의 질이 떨어지면 소비자는 이중으로 돈을 내고도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해결책은 판매 보수를 낮추는 것이지만 갈 길이 멀다. 예컨대 금융사가 펀드슈퍼마켓 같은 온라인 채널을 통해 ‘IFA용 직거래 상품’을 판매하면 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 이 경우 기존 판매사들의 반발이 문제다. A시중은행 개인대출 관계자는 “금융 상품을 만드는 펀드 회사의 경우 주력 판매처인 은행 눈치를 볼 수밖에 없어 직거래 온라인 상품 또는 맞춤형 저렴 상품을 만들기가 만만찮을 것”이라면서 “IFA가 성공하려면 은행이나 증권사 PB보다 훨씬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기존 금융사의) 우수 PB들이 쉽사리 옮기려 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은퇴 등에 대비한 자산관리를 하려면 연금이나 상속 문제가 필수인데 보험은 IFA 자문 대상에서 아예 빠져 있다. 종합적인 자산운용 설계가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한 보험사 고위 임원은 “보험사 입장에서야 (보험상품이 빠져) 다행이지만 100세 시대에 보험 없이 자산 관리를 해 준다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금융 당국은 장기적으로 보험도 편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독립성 확보’도 관건이다. 금융위는 고객 편의를 위해 금융사와 IFA 연계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고객이 금융사 창구에서 IFA를 통해 곧바로 상품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IFA가 ‘보은’ 차원에서 자신을 밀어 준 해당 금융사 상품을 추천하는 유착 관계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또 IFA만 공정하고 다른 자문업자는 공정하지 않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 ‘역차별’ 논란이 생길 수도 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개인금융팀장은 “도입 초기에는 IFA가 고객에게 먼저 접근하는 오프라인보다 고객이 필요에 따라 찾는 온라인 자문업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면서 “펀드를 구매할 때 반드시 조언을 듣고 상품을 사도록 하는 제도적 뒷받침도 고려할 만하다”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아가씨’, 하정우-김민희-조진웅-김태리 10종 스틸 ‘압도적 카리스마’

    ‘아가씨’, 하정우-김민희-조진웅-김태리 10종 스틸 ‘압도적 카리스마’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제작 모호필름)가 베일을 벗었다. 영국소설 ‘핑거 스미스’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백작에게 고용돼 아가씨의 하녀가 된 소녀를 둘러싼 이야기. 12일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된 ‘아가씨’ 스틸에는 1930년대를 엿볼 수 있는 풍광이 담겨 있다. 아가씨 역의 김민희, 백작 역의 하정우, 하녀 역의 신예 김태리를 비롯 아가씨의 이모부 조진웅 등 배우들의 변신이 한 눈에 읽힌다. 먼저 아가씨 역의 김민희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진하고 외로운 귀족 아가씨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드러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 치의 흐트러짐 없는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정원을 산책하거나 백작에게서 서양화를 배우는 아가씨 김민희. 흠잡을 데 없이 아름다운 김민희의 묘한 눈빛은 사연을 감춘 아가씨의 비밀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그에게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 백작과 거래를 한 하녀 김태리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이중적인 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때로는 순박하면서도 때로는 당찬 하녀 김태리의 모습은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엿보게 한다. 재산을 노리고 아가씨에게 접근하는 사기꾼 백작 역의 하정우는 진짜보다 더 진짜 백작 같은 모습으로 아가씨와 하녀, 후견인 사이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며 인물 간의 긴장감을 팽팽하게 조인다. 그리고 하얗게 센 머리에 날카로운 눈초리까지, 아가씨의 이모부이자 후견인으로 분한 조진웅의 스틸은 그의 파격적 변신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아가씨’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인 유로피안 필름 마켓(European Film Market)에서 전 세계 116개국에 선판매되는 등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 ‘올드보이’(2004) ‘박쥐’(2009)로 칸 영화제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로 올해 다시 한 번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이목이 쏠린다. 박찬욱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4인의 배우가 보여줄 변신과 앙상블, 그리고 다채로운 의상과 미술 등 박찬욱 감독이 새롭게 창조해 낸 1930년대의 볼거리가 담긴 스틸은 ‘아가씨’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배가시키고 있다. 6월초 개봉 예정.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영세 납세자 ‘국선 대리인제’ 전국 확대

    국무총리실 조세심판원은 6일 소액·영세 납세자를 위한 ‘국선 심판청구 대리인’ 제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세법 지식이나 증빙서류가 부족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심판청구인을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 1년간 시범 운영돼 왔다. 이에 따라 청구세액 1000만원 이하의 부당한 세금 부과에 대해 심판청구를 제기한 개인은 무료로 정부에서 지정한 심판청구 대리인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단 법인사업자와 상속세·증여세·종합부동산세·관세·지방세에 관한 심판 청구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같은 세금은 소액·영세 납세자의 몫이 아니라는 취지에서다. 이로써 광주·전라권, 대구·경북권, 대전·충청권, 부산·경남·제주권에서 활동하게 될 변호사와 세무사, 공인회계사 등 조세 전문가 4명이 국선 심판청구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됐다. 국선 대리인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활동해 온 기존 9명을 포함해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정부 지원을 원하는 납세자는 ‘불복청구서’를 해당 세무 기관에 제출한 뒤 국선 대리인의 지원 여부에 대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세무와 관련해 대리인 없이 사건을 인용(부당성 인정)받은 비율은 6.5%에 불과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태후’부터 ‘대박’까지… 기대하라, 제3의 한류

    ‘태후’부터 ‘대박’까지… 기대하라, 제3의 한류

    KBS ‘태양의 후예’를 필두로 한류 드라마 3.0시대가 활짝 열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3의 한류 드라마 열풍은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공동 제작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중국 당국은 10여년 전 ‘대장금’, ‘겨울연가’ 등으로 대륙에 처음 한류 열풍이 불었을 때 한국 드라마의 TV 방영을 거의 금지시켰다. 하지만 2년 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중국 인터넷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방영돼 40억뷰를 기록하며 제2의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인터넷은 사전 검열 등 규제가 덜하고 한국에서 방영된 뒤 1~2시간 뒤면 중국어로 번역돼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경제 효과는 3조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중국의 심의기관인 광전총국은 인터넷으로 방영되는 한국 드라마에 대해 규제 강화의 일환으로 사전 심의를 요구하면서 2차 한류 열풍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중국에 경쟁적으로 팔려 나가던 한국 드라마의 판권도 3분의1로 뚝 떨어지고 이렇다 할 한류 드라마도 나오지 않자 문의가 빗발치던 중국 기업들의 간접광고(PPL) 및 협찬 제의도 잦아들었다. 하지만 사전 제작으로 중국의 까다로운 심의를 통과한 ‘태양의 후예’가 ‘별그대’를 넘는 열풍을 불러일으키면서 2년 만에 한류 드라마 3.0시대를 열고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기기를 통한 것은 2차 한류 열풍과 비슷하지만 100% 사전 제작을 기반으로 중국과 공동 제작의 고리가 더욱 탄탄해졌다. ‘태양의 후예’는 2~3개월에 걸친 중국 사전 심의를 거쳐 지난 2월 국내 최초로 한·중 동시 방영을 시작했다. 군인에 대한 비슷한 정서, 한국 드라마 특유의 가슴 설레는 멜로는 대륙의 팬들까지 접수했다. ‘별그대’에 이어 ‘태양의 후예’까지 독점 계약한 아이치이는 유료 회원 수가 50% 가까이 급증했고 최소 350억원이 넘는 수입을 벌어들였다. 드라마는 27개국에 팔렸고 제작사인 NEW에 530억원을 투자해 2대 주주가 된 중국의 화책미디어도 상당한 수익이 예상된다. 중국의 신화통신은 “‘태앙의 후예’가 한·중 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로 새로운 한류 열기를 다시 불러일으켰다”고 평가했다. 제3의 한류 열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대장금’ 이영애의 11년 만의 복귀작인 ‘사임당-더 허스토리’도 하반기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사전 제작에 한창이다. 홍콩 엠퍼러그룹에서 100억원을 투자받은 합작 드라마로 중국 방영권이 회당 27만 달러에 팔렸다. 25만 달러에 팔린 ‘태양의 후예’보다 높다. 이 드라마는 중국, 홍콩, 일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도 판권 판매가 이미 완료된 상태다. 한편 ‘태양의 후예’가 일본에 회당 10만 달러에 판매되면서 한·일 외교 문제로 급속하게 냉각됐던 일본 내 한류에도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 또 한류 스타 장근석이 출연하는 SBS 드라마 ‘대박’은 일본에 회당 15만 달러에 판매됐다. 총 24부작인 드라마 전체 판매가는 360만 달러로 약 42억원에 달한다. ‘대박’은 5월부터 일본의 한류 방송인 KNTV를 통해 본방송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제3의 한류 열풍을 이어 갈 만한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태양의 후예’를 쓴 김은숙 작가의 전작 ‘상속자들’로 중국에서 인기 상종가인 김우빈과 한류 스타 이민호의 연인으로 잘 알려진 수지가 주인공을 맡은 KBS ‘함부로 애틋하게’는 오는 6월 29일 한·중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인기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보보경심:려’도 기대작이다. 이준기, 아이유, 강하늘, 홍종현, 엑소의 백현 등 인기 스타들이 오는 9월 한·중 동시 방영을 목표로 촬영 중이다. 최근 홍콩에서 팬미팅을 가진 박서준과 아이돌 출신 박형식이 주연을 맡은 사극 ‘화랑:더 비기닝’도 100% 사전 제작으로 중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한·중 콘텐츠 제작사인 MOK그룹의 목지원 대표는 “중국 자본이 투입돼 치밀하게 인터넷과 모바일 시장을 겨냥한 ‘태양의 후예’가 성공을 거둔 이후 중국에서 한류 스타를 섭외한 드라마 제작에 수십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제안이 줄을 잇고 있다”며 “중국 인터넷 플랫폼 및 제작사들도 한국 드라마 제작진 영입에 나서는 등 현지에서 한류 드라마 붐이 다시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2주택자는 매매 후 현금 증여보다 부동산 증여가 유리

    증여를 하는 주된 목적은 향후 상속세나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함이다. 증여세는 10년 이내 증여한 재산이 합산돼 과세되기 때문에 10년 단위로 증여함으로써 적용되는 세율을 낮출 수 있다. 예를 들면 올해 한꺼번에 2억원을 증여하면 1억원에 대해서는 10%, 나머지 1억원에 대해서는 통상 20%의 세율이 적용된다. 반면 올해 1억원을 증여하고 10년 후에 1억원을 증여한다면 각각 10% 세율을 적용받는다. 세율만 놓고 보면 전자는 1억원에 대해서는 20% 세율이 적용되지만 후자는 10년 단위로 두 번에 걸쳐 증여함으로써 모두 10% 세율로만 세금을 내면 되기 때문에 일찍 증여를 시작하는 것이 유리하다. 거기에 더해 미래 자산가치가 지금보다 상승한다면 보다 낮은 가액인 현재의 평가액으로 증여세를 내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두 개의 물건이 있다면 앞으로 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물건을 증여하는 것이 좋다. 사전 증여를 하려고 할 때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무엇을 증여할까다. 보유 자산 중 무엇을 증여하는 것이 좋을지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자신이 보유한 재산들을 전체적으로 살핀 후 결정해야 한다. 양도차익이 큰 주택 두 채를 보유하고 있는 김씨가 자녀(세대 분리된 무주택 자녀)에게 증여한다고 가정해 보자. A, B주택의 양도차익은 모두 9억원(시가 10억원), 보유기간은 10년 이상이다. 집을 팔아서 현금을 증여하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집을 그대로 증여하는 것이 나을까. 먼저 파는 주택은 1세대 2주택으로 양도세가 약 2억 4000만원이다. 10억원에 집을 팔면 양도세를 내고 난 후 현금 7억 6000만원을 증여할 수 있고 여기에 대한 증여세는 1억 3770만원이다. 세금을 낸 후 자녀가 갖게 되는 현금은 6억 2230만원이다. 하지만 주택 자체로 증여하면 어떨까. 10억원에 대한 증여세 2억 250만원과 취득세 4000만원을 내고 2년 보유 후 동일한 금액인 10억원에 판다면 양도차익이 없어 양도세가 없다. 결국 양도 후 갖게 되는 현금은 7억 5750만원이다. 김씨처럼 집을 팔자니 양도세가 너무 많이 나오는 경우 팔아서 현금으로 증여하는 것보다는 세대 분리된 무주택 자녀에게 부동산 그대로 증여하는 방법이 유리할 수 있다. 만일 자녀가 1세대 2주택 이상을 보유했다면 증여받은 주택은 증여일로부터 최소 5년은 보유한 뒤에 팔아야 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최저임금 단계 인상·‘동일근로 동일임금’ 적용”

    기초연금 등 맞춤형 복지로 전환 대기업 대물림 억제 방안도 내놔 “비례만 네 번 김종인 한 일 없어” 새누리당이 4년 내에 최저임금(현행 6030원)을 시간당 8000~9000원으로 인상해 중산층 하위권 수준으로 맞추고, 현재 정규직의 50% 수준인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한 노인 기초연금을 노후 대책이 없는 계층에 집중시키는 등 맞춤형 복지 실현 방안도 제시했다. 강봉균 공동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소득 분배 개선방안과 맞춤형 복지 실현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정책공약 3·4호를 발표했다. 강 위원장은 소득 격차 해소에 대해 “법인세 인상과 같은 조세정책보다는 보다 직접적으로 임금 격차 해소에 주력하는 것이 성장을 유지하면서 소득 분배를 개선하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새누리당은 최저임금을 중산층(가계소득순위 25~75%) 하위권 소득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영세기업을 위해 정부의 근로장려세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가 소득 격차의 큰 원인이라는 판단하에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단계적으로 적용, 격차를 현행 50% 수준에서 4년 후 20% 수준까지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생산성 격차에 따른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해서는 무상공공직업훈련을 확대하기로 했다. 대기업의 변칙상속 등을 통한 부의 대물림 억제 방안도 내놨다. 한편 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지론인 ‘증세 불가피론’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증세가 불가피하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 안 하면 우리도 일본처럼 된다. 일본이 증세를 얘기하지 않고 쓰기만 해서 10년 사이 세계 1등의 국가 부채를 진 나라가 됐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부가가치세율이 시작부터 10%였고 일본은 3%에서 시작했는데, 세금 더 낸다면 표를 안 주니까 재정 적자가 나는데도 (부가세율을) 올리지 못했다가 지금 8%까지 올렸다”고 덧붙였다. 강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정에 대해 “비례대표만 네 번을 했던 사람인데 비례대표로서 한 일이 하나도 없다”며 “나는 비례대표는 안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거가 끝나면 은퇴자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수 백억대 재산분할 소송 수수료 공짜시대 ‘이젠 끝’

     이혼이나 상속으로 인한 재산분할 과정에서 청구액과 상관없이 무료나 다름없던 수수료(인지대)가 하반기부터 대폭 올라간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산하 법원행정처는 재산분할 사건의 수수료를 민사 사건 수수료의 2분의 1로 적용하도록 개정한 가사소송료규칙을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  기존에는 청구금액과 상관없이 수수료는 1만원에 불과했지만 앞으로는 이혼이나 상속으로 인한 재산분할 사건에서 민사 사건 수수료 규칙에 따라 산정한 금액의 2분의 1을 적용하게 된다.  개정 규칙을 적용하면 이혼·상속에 의한 재산분할을 청구할 경우 청구금액에 비례해 수수료가 늘어난다. 예를 들어 10억원을 청구하면 202만7500원을, 100억원을 청구하면 1777만7500원을 수수료로 내야 한다.  실제로 그동안 법조계에선 민사와 가사 재판의 수수료 규정이 달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법원 행정력 소모나 사건의 성격은 비슷한데도 수수료 차이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더군다나 재벌가에서 재산 다툼을 벌일 때도 서민들 간 사건과 똑같은 수수료를 내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법원행정처 관계자는 “1990년대 가사소송에 처음 재산분할 제도를 도입할 때 수수료 기준까지 깊게 고려하지 않고 시행한 데 따른 문제로 그동안의 지적을 반영해 기준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재산분할 사건 수수료를 높이는 것과 달리 이혼이나 혼인무효 등 일반적인 가사소송의 수수료는 2분의 1로 낮아진다. 이런 사건들은 민사소송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수수료를 산정했는데, 가족 사이 분쟁인 점 등을 고려해 낮추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 법원은 사건을 단독 또는 합의재판부에 배당하는 기준도 개정했다.  현행 민사 및 가사소송의 사물관할에 관한 규칙은 재산분할 등 비송(소송절차에 의하지 않고 법원이 간이한 절차로 처리하는 것) 사건을 무조건 단독재판부에 배당하도록 했다. 이혼 등 소송은 소송가액 5000만원 이상인 경우만 합의부에 맡겼다.  오는 7월부터는 소송과 비송을 가리지 않고 다투는 금액이 총 2억원을 넘으면 합의재판부가 사건을 심리한다.  서울가정법원 관계자는 “민사소송의 경우 이미 지난해 2억원 이상 사건만 합의부가 맡도록 규칙이 개정됐다”며 “경제 규모가 커져 수억원대 재산분할 사건도 많아지면서 합의부 업무가 과중해진 데 따라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우디 왕자 또 사라졌다…누구에게 납치됐을까?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사라졌다. 술탄 빈 투르키 왕자가 프랑스 파리에서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른 후 사라졌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왕자의 측근들의 말을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측근들은 술탄 왕자가 왕족으로부터 납치돼 현재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왕자의 측근들은 술탄 왕자가 강제로 유럽에서 사우디로 이송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술탄 왕자와 수행원들은 지난 달 1일 파리에서 카이로에 있는 사우디 왕족을 만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파리에서 왕자와 함께 있던 수행원 중 한 명은 “술탄 왕자가 탑승한 비행기는 사우디에서 왔고 꼬리에 사우디 국기가 그려져 있었다”고 증언했다. 술탄 왕자의 친구는 “한 왕족으로부터 왕자가 비행기에 탔는지 재확인하는 전화가 두 세 번 걸려왔다”고 했다. 이 친구에 따르면 전화를 건 왕족은 돈을 보내주기도 했다. 술탄 왕자가 카이로로 가기로 결심했을 때 ‘걱정 마. 우리가 준비해줄게’라며 구슬렸다. 그는 “술탄 왕자가 안심한 것은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카이로에서 술탄 왕자를 기다리고 있던 또 다른 친구는 그와 마지막 통화에서 “이번 주에 왕실 비행기를 타고 카이로에 갈 건데 만약 내가 도착하지 않는다면 그들이 나를 리야드로 데려간 것이니 어떻게든 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가디언은 술탄 왕자가 지난 1년 안에 종적을 감춘 사우디의 세 번 째 왕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두 명은 투르키 빈 반다르 왕자와 사우드 빈 사이프 알 나스르 왕자다. 이들은 모두 사라지기 전에 사우디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경찰이었던 투르키 빈 반다르 왕자는 박 터지는 상속 싸움에서 진 뒤 프랑스로 도망쳤다. 파리에서 그는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고 2009년 사우디 정치 개혁을 주창하기 시작했다. 2011년 그는 이란 방송에 모습을 나타냈고 10여 개의 유튜브 비디오 시리즈도 발행했다. 그는 모든 걸 폭로하는 책을 쓰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올린 비디오는 작년 7월로, 이후 그는 모로코로 출장을 갔다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의 현재 소재는 알려지지 않았다. 왕자가 사라지기 직전에 짧게 만났던 사우디 반대 그룹의 한 일원은 “누군가 트루키 왕자에게 모로코가 안전하다는 인상을 심어줘서 그가 사업을 하러 가기로 했다. 그런데 모로코 정부가 그를 데려가 사우디인들에게 넘겼다”고 말했다. 사우드 빈 사이프 알 나스르 왕자는 2014년 초 정치적 반대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 해 3월 그는 트위터 계정을 열고 자신을 숨긴 뒤 이집트 쿠데타를 뒷받침해주는 사우디 공직자들에 대한 고소를 외쳤다. 그는 사우디가 이집트에 원조하는 수십억 달러는 사우디 전 압둘라 왕 임기 마지막 해 동안에 횡령한 돈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현재 황태자와 제2왕위 계승자의 퇴진을 외쳤다. 작년 9월 5일 또 다른 익명의 사우디 왕자가 국왕 스스로 하야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표했을 때 사우드 왕자가 왕족 중 유일하게 이에 지지했다. 그런데 나흘 뒤인 9일에 그의 트위터 계정이 갑자기 비활성화되더니 그 역시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가 왕족에게 납치되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사우드 왕자는 러시아 이탈리아 사업 컨소시엄이 접근해 개인 비행기를 보냈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미팅으로 데려갈 줄로만 알았던 그는 고국 땅을 밟았다. 사우디는 반감을 가진 왕가 가족을 관리하는 문제를 오래도록 겪고 있다. 1975년에 파이잘 왕은 불만을 품은 왕자에게 암살당했다. 윤나래 중동 통신원 ekfzhawoddl@gmail.com
  • 경남도, 일제시대 미등기 토지 상속인 찾아준다

    경남도는 30일 일제강점기 토지조사사업 당시 소유자로 확정된 뒤 지금까지 등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토지에 대해 상속인을 찾아주는 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상속인 찾아주기 대상 토지는 1910년대 토지조사사업 당시 소유자로 조사돼 지적공부에는 등록됐으나 상속이 되지 않고 100년 넘게 미등기 상태로 방치된 토지다. 소유자로 확정된 땅 주인은 등기신청을 해야 소유권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도는 당시 농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만주나 중앙아시아로 이주하고, 독립운동가들이 일제 탄압을 피해 소련 연해주 등으로 떠나면서 소유권 등록을 하지 못한 토지가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소유권 등록 절차를 잘 몰라 등록기회를 놓친 사례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에 따르면 이 같은 미등기 토지가 경남도 내에 모두 14만 9000여 필지에 1억 1500만㎡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도는 정당한 상속인을 찾아 소유권을 회복시켜 주고 상속인이 없는 토지로 최종 확인되면 민법 절차에 따라 국가 귀속을 추진한다. 다음 달까지 양산시 1개 동과 하동군 1개 리를 시범사업지역으로 정해 조사한 뒤 문제점을 분석해 5월부터 모든 시·군으로 조사를 확대한다. 2018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로·하천 등 공공용도로 이용되는 토지와 소송 중이거나 소유권 분쟁이 예상되는 토지는 조사대상에서 제외한다. 토지조서와 제적부, 가족관계등록부 등을 활용해 상속인 조사를 하고 상속인이 발견되면 상속등기 절차를 안내한다. 도는 사업 성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면 중앙정부에 건의해 국가시책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채건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행정기관이 나서 미등기 토지 상속인을 찾아주는 사업은 전국 처음으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미등기 토지의 상속등기에 따라 지방세 수입이 늘고 상속인이 없는 토지는 국가로 귀속돼 국가재정 확충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전면 민간 이양

    올해 특별교부세 배정 전면 민간 이양

    2014년 특별교부세 9861억원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99억 2200만원을 받았다. 전국 시·군·구 평균(27억 7700만원)의 3.6배다.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고향이라 눈길을 끌었다. 특교세를 배정해 달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없어도 행자부 판단으로 지원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특교세 배정을 담당하는 지방재정세제실 간부의 출신 지역인 전북 전주시에는 48억 4000만원이 지원됐다. 행자부 관계자는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대한 방사성폐기물 반입과 세계물포럼 등 국가적 행사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확충 사업에 따라 높게 책정됐다. 유사한 규모의 다른 지역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적게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권역별 거점 도시들의 경우 다른 지자체와 달리 재정 수요가 많은 점이 고려되는 등 지역 특성에 따라 차등적으로 배정돼 단순 비교가 어렵고, 특교세 교부·운영지침에 충실히 따랐다는 얘기다. 그러나 특교세 교부 절차에 따가운 시선이 이어졌다. 보통교부세와 달리 용도를 특정하지만 잣대를 들이대기 어려워 정치적으로 결정되거나 지자체 통제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지적마저 나왔다. 특교세 중 국가시책 수행을 지원하는 ‘시책수요’에 대한 재량권이 의심됐다. 특교세는 사회간접자본(SOC) 보강 등을 지원하는 지역현안수요와 재난복구 및 안전관리를 위한 재난안전수요, 시책수요로 나뉜다. 그런 와중에 ‘특별교부세 사업심의위원회’가 1962년 지방교부세 제도 도입 이후 최초로 설치돼 28일 결실을 맺었다. 위원 6명이 모두 시도지사협의회·시군구청장협의회가 추천한 지방 행·재정 전문가 가운데 위촉됐다. 이들은 특교세 집행 내역 및 운영 실적 확인, 목적 외 집행·사업 지연 등 관련 사업비 반환·감액 심의를 맡는다. 첫 심의에서 올해 특교세 시책수요 예산 1028억원의 집행 방향이 확정됐다. ‘안심상속’과 ‘행복출산’ 등 정부3.0을 생활에 구현한 정책에 44억원, 읍·면·동 주민센터를 ‘복지 허브’인 행정복지센터로 전환하는 사업에 35억원을 투입한다. 또 전통시장 야시장 조성, 마을공방 육성, 골목 경제 활성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서민 생활 안정을 도모하는 사업에 45억원을 배정했다. 보행자용 도로명주소 안내판 5만 4000개 확충,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 정비 시범사업, ‘고향희망 심기 사업’ 등에 86억원을 지원한다. 고향희망 심기 사업은 출신 지역에 기부와 자원봉사를 유도해 지역 발전을 돕는 것이다. 정부합동평가, 규제 개혁, 예산 조기 집행 등 주요 국가시책 시행 실태를 점검하는 각종 평가에 연동한 재정 인센티브로 488억원이 쓰인다. 마지막으로 통합 청주·창원시에 주는 법정지원금 167억원과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지원액 64억원을 책정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특교세 운영 개혁엔 홍윤식 장관의 개혁 의지를 담았다”며 “늦어도 상반기 중 조기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40억… 불황 모른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 재산 불려

    +40억… 불황 모른 고위 공직자, 10명 중 7명 재산 불려

    1억 이상 증가 492명·10억 이상 16명 재테크 수단은 부동산·주식·저축 꼽아 부모·자녀 고지 거부 30% 5년새 최대 우리나라 행정부 고위공직자 1인당 평균 재산이 지난 1년 사이 5500만원 늘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행정부 고위공직자 1813명의 정기 재산변동 신고 내역을 25일 관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장차관급 고위공무원, 국립대학총장, 부처별 고위공무원단, 공직유관단체 임원, 광역·기초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립대 총장, 시·도 교육감 등이다. 신고 내역에 따르면 이들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은 13억 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신고에서는 12억 7600만원이었다. 행정부 고위공직자의 74.6%인 1352명은 전년도보다 재산이 늘었다. 1억원 이상을 불린 공직자가 492명(36.4%)으로 가장 많았다. 재산이 10억원 이상 증가한 공직자는 16명(1.2%)으로 집계됐다. 2014년 12월 31일 재산등록 의무자의 1인당 평균 재산 증가액이 1400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이 3배 이상 커졌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부동산 시장 부양에 따른 개별 공시지가와 공동·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 종합주가지수 상승 등이 이들의 재산 증식 요인 가운데 36%(2000만원)를 차지했다. 부동산 상속과 급여저축에 따른 증식분이 재산 증가액의 64%(3500만원)였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공직자는 진경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검사장)이었다. 전년도에 비해 39억 6732만원이 늘어 156억 5609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고위공직자 10명 중 2명(461명, 25.4%)은 재산이 감소했다. 주원인은 생활비 지출로 분석됐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393억 6700만원)은 재산이 15억 5845만원 줄었지만 여전히 전년도에 이어 행정부 최고 자산가로 꼽혔다. 우 수석을 포함한 50억원 이상 자산가는 전체의 3.2%인 58명이었다. 행정부 고위공직자 10명 중 3명(548명, 30.2%)은 부모, 자녀 가운데 1명 이상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고지 거부율은 5년 만에 가장 높았다. 독립생계를 유지할 능력이 있는 직계존·비속의 경우에 재산 고지를 거부할 수 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전세’ 사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17년된 고물차 타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반전세’ 사는 김영배 성북구청장, 17년된 고물차 타는 김성환 노원구청장

    25일자 관보에 공개된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들의 평균 재산은 12억 3610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산은 높게 나타났지만, 구청장 중 일부는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해 반(半)전세를 선택하고, 17년 된 차를 모는 등 평범한 서민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구청장 가운데 최고의 자산가는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 6년째 ‘재산 1위 구청장’이다. 김 구청장의 재산은 74억 5654만 원으로 올해도 보유한 부동산 가치의 상승으로 1억 5796만원 더 늘어났다. 그는 본인 명의의 전남 곡성군 삼기면 땅의 가치가 상승해 재산이 늘었으며 지난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자산이 증가했다. 소유한 부동산의 가치만 66억여원이다. 구청장 재산 2위는 최창식 중구청장으로 30억 461만원을 신고했다. 최 구청장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 1621만원 늘었는데 충북 영동군 학산면의 땅을 상속받은 덕이다. 또 지난해까지 전세로 살던 중구 신당동 아파트를 매입한 것이 눈에 띈다. 3위는 26억 6030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차지했다. 고향인 전남 순천의 땅값이 올랐다. 4위 문석진 서대문구청장(23억 3670만원)은 과거 보험사와 금융권에서 일한 경력이 재산 내역에서도 묻어난다. 다른 구청장에 비해 보험상품과 예금의 비중이 높다. 문 구청장의 금융 자산은 12억 1055만원으로 전체 재산의 절반을 넘어 부동산이 많은 다른 구청장들과 비교됐다. 보유한 부동산 중에선 제주도 공동체 주택에 투자한 것이 눈길을 끈다. 5위에는 20억 5848만원을 신고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올랐다. 조 구청장 재산 목록 중 서양화가 박서보의 1500만원짜리 추상화가 있다. 6위는 라진구(나진구) 중랑구청장이 17억 6787만원을 기록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13억 8359만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9억986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산이 가장 적다고 신고한 구청장은 박홍섭 마포구청장으로 1억 9644만원이다. 서울시의 최고령 구청장인 박 구청장(74)은 최저 재산 구청장이란 기록도 보유했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8억 6980만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7억 9701만원 ▲박겸수 강북구청장 7억 9338만원 ▲박춘희 송파구청장 7억 4499만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6억 499만원▲이동진 도봉구청장 6억 5788만원 ▲김우영 은평구청장 5억 9306만원 ▲차성수 금천구청장 6억 734만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5억 4021만원 ▲김수영 양천구청장 5억 578만원 ▲김성환 노원구청장 4억 7892만원 ▲김영배 성북구청장 3억 4559만원 ▲이성 구로구청장 5억 1924만원 ▲노현송 강서구청장 3억 2105만원 ▲김기동 광진구청장 3억 6631만원 ▲이창우 동작구청장 2억 9405만원을 신고했다. 구청장들은 대부분 다양한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정치활동을 하다 보니 사람들이 찾아와 보험 하나 들어달라고 하면 거절하지 못하기 십상이다”면서 “보험 가입 내역만 보면 어지간한 자산가 수준”이라며 웃었다. 월세시대의 직격탄을 맞은 구청장도 있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2억원이던 전세 보증금이 1억원으로 줄었다. 요즘 유행하는 ‘반전세’로 갈아탄 것이다. 김 구청장은 “구청장이라고 집주인이 봐주는 것이 없다”면서 “월세를 내고 나면 구청장도 힘든데, 다른 분들은 어떻겠느냐”고 털어놨다. 17년 된 차를 몰고 다니는 ‘알뜰한 구청장’은 노원구의 독특한 정책을 다른 구청과 널리 공유하는 ‘리눅스 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으로, 1999년식 카렌스를 재산으로 신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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