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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도, 시댁도 없다”…2030 여성들, 비혼 출산 긍정 변화

    “결혼도, 시댁도 없다”…2030 여성들, 비혼 출산 긍정 변화

    “결혼하지 않고도 아이를 낳을 수 있다.” 20~30대 여성들 사이에서 비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시댁이나 결혼 제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동의율 상승 폭이 남성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의뢰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조사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20대 여성의 비혼 출산 동의율은 28.4%에서 42.4%로 14.0%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30대 여성도 23.9%에서 40.7%로 16.8%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각각 10.7%포인트, 14.6%포인트 오른 남성보다 더 큰 변화 폭이다. 비혼 동거에 대한 인식도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다. 20대 여성의 동의율은 2008년 55.6%에서 2023년 81.0%로 25.4%포인트 상승했다. 30대 여성은 50.1%에서 78.3%로 28.2%포인트 상승해 남성보다 변화 폭이 더 컸다. 여성정책연구원은 “비혼 출산이나 비혼 동거에 대한 동의율 자체는 여전히 남성이 여성보다, 20대가 30대보다 높지만, 그 격차는 계속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시댁이나 결혼이라는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의 동의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합계출산율이 0.75명(2023년 기준)인 상황에서 출산 방식을 따질 이유가 없다. 상속이나 세액 공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혼 출산을 지원할 정책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李 “5·18 단죄 불완전해 계엄” 金 “저도 5월의 희생자”

    李 “5·18 단죄 불완전해 계엄” 金 “저도 5월의 희생자”

    이재명 “金, 안 왔는지 못 왔는지…”“전두환·노태우 끝까지 배상 책임”김문수, 17일 민주묘지 눈물의 참배국힘 “5·18, 특정 정당 소유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민주화운동 제45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호남 총결집에 나섰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전날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저도 5월의 희생자”라며 눈물을 흘렸지만 이날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 5·18민주화운동의 단죄도 완전하지 못하고 불완전했기 때문에 지난해 12월 3일 밤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친위 군사 쿠데타를 다시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며 정권심판론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념식에 불참한 김 후보를 향해 “안 왔는지 못 왔는지 모르겠다. 안 오기도 하고 못 오기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른바 ‘전두환 추징금’과 ‘노태우 비자금’ 관련 질문에 “민사상 소멸시효도 배제해 상속재산 범위 내라면 사망한 후 그 상속자들한테까지도 민사상 배상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김 후보는 전날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임을 위한 행진곡’의 모티브가 된 박기순·윤상원 열사와 박관현 열사 묘소 등을 참배했다. 김 후보는 박관현 열사 묘역에서는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참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5·18 정신은 특정 정당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추진을 재차 약속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전두환 장군 덕분에 장학금 받아 법대 갔다는 이재명과 노동운동과 직선제 개헌 투쟁으로 감옥 간 김문수 중 누가 5·18의 계승자냐”며 “이 후보는 김 후보에게 5·18민주화운동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활성화를 위한 소통 DAY 개최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 활성화를 위한 소통 DAY 개최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는 5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지역상담소 활성화를 위한 소통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도내 31개 시·군에 설치된 지역상담소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조직 내 소통을 강화하고 건강한 직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경기도의회는 그동안 지역상담소가 지역 민원 소통의 거점으로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인적·조직적 기반을 다져왔으며, 이번 소통 DAY는 구성원 간 유대감을 높이고 업무 효율성을 증진하기 위한 실질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첫째 날에는 ‘AI를 활용한 보도자료 작성 및 스마트폰 사진 촬영 기법’ 교육이 진행되었으며, ‘노후에 꼭 필요한 재무 상식’ 강의를 통해 상속·증여·연금·보험 등 실생활에 유익한 정보를 얻었다. 둘째 날에는 ‘MBTI 성격유형을 통한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와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소통의 중요성을 되새겼으며, ‘힐링 티 테라피’를 통해 차(茶)에 대한 이해와 함께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채호 경기도의회사무처장은 “이번 소통의 시간이 직원 간의 이해와 조직력 강화에 도움이 되고 직장생활 속 스트레스 해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사무직원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는 자리를 정기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이한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는 지난 10년간 도민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도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는 열린 의정 실현을 위해 지속적인 혁신과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자녀에게 못 물려주면 폐업”

    중소기업 10곳 중 3곳 “자녀에게 못 물려주면 폐업”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자녀에게 사업을 물려주지 못하면 폐업 또는 매각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6일 여의도 회관에서 개최한 ‘백년기업을 위한 과제, 가업을 넘어 기업승계로 정책전환’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사업경력 10년 이상 중소기업 대표와 임원 및 가업승계 후계자 6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27.5%는 ‘자녀에게 사업을 승계할 계획을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을 경우 ‘매각 또는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2%였다. 매각이 21.1%, 폐업이 9.1%였다. 뒤이어 ‘전문경영인 영업’은 25.3%, ‘임직원 승계’ 16.6%, ‘친인척 승계’ 15.1% 순이었다. 중소기업 경영자 10명 중 9명(87.7%)은 정부가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해 별도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금 부담 완화’(70.8%)가 가장 많이 지목됐고, 뒤이어 ‘제3자 승계와 인수합병(M&A) 지원 제도 도입’(64.5%)이 많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기업승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입법 방향’ 주제 발표를 한 최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합한 기업승계 지원 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연구위원은 “중소제조업의 60세 이상 대표자 비율이 2013년 15.9%에서 2023년 36.8%로 높아지며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현행 제도는 상속·증여 중심의 가족 내 승계에 머물러 있어 다양한 승계 방식에 대한 제도적 기반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경영승계원활화법’ 사례처럼 가업승계 지원 대상을 종업원이나 M&A 승계로 확대하고 금융과 M&A 지원까지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날 기업승계활성화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기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의 현장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조직된 기구로 1·2세대 중소기업 경영자와 학계, 연구계, 법률·세무 전문가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공동위원장에는 김동우 한국콘크리트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과 정재연 강원대 총장이 위촉됐다.
  • ‘매운맛 밸류업’ 내 건 증시 부양 공약 경쟁… “인센티브 필요”

    ‘매운맛 밸류업’ 내 건 증시 부양 공약 경쟁… “인센티브 필요”

    지난해 초 국내 주식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들이 새 정권 출범을 앞두고 다시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이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보다 한 단계 더 강해진 ‘매운맛 밸류업’을 들고 나오면서 새 정부의 코스피 부양 계획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본시장 공약을 발표한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KRX은행 지수와 KRX증권 지수는 각각 8.08%와 22.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6.11%를 한참 웃돈다. 지난해 초 윤석열 정부가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기치로 추진했던 밸류업 프로그램 당시 흐름과 유사하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처음 언급된 지난해 1월 17일 이후 한 달 동안 KRX은행과 KRX증권의 상승률은 각각 22.64%와 22.74%로 코스피 상승률 8.74%를 한참 상회했다. 은행과 증권주는 대표적인 저(低)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인데 이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윤석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이어 차기 대선 주자들도 증시부양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당초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발표 때도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 주식의 PBR이 워낙 낮지만 KRX 은행과 KRX 증권의 PBR은 0.49배와 0.58배로 더욱 저조한 편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PBR은 각각 0.99배와 1.87배 수준이다. 이번 대선 후보들의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특히 이 후보 측은 재계의 ‘의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국회 의결 후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상법 개정안이다. 이 후보는 상장하지 않은 법인들까지 한데 묶어 이사의 충실의무를 일반 주주로 확대한다는 상법 개정안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윤석열 정부도 당초 이 같은 방안을 검토했지만 재계의 반발을 의식해 상장회사만을 대상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방향을 선회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쪼개기 상장’ 시 모회사 주주에 우선구매권 부여, 저PBR 기업 청산 등도 기업 책임 강화를 통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수단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도 상법개정안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증시 부양 공약은 대동소이하다. 이 후보의 공약이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는 제도를 앞세운 만큼 이전 정부의 정책보다 실효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고 제도화한 이 후보의 공약이 실효성 측면에선 이전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보다 효과를 볼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경영권 침해 등에 대한 기업의 우려와 반발이 거셀 수 있는 만큼 배당소득 분리과세, 상속세 완화 등과 같은 인센티브를 곁들이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세제 개편·정책 일관성…비수도권상의협 대선 공약 건의

    세제 개편·정책 일관성…비수도권상의협 대선 공약 건의

    경남·경북·전남·전북이 함께하는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가 15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선공약화 과제를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 대선캠프에 전달했다. 협의회는 비수도권 기업 생존·발전을 목표로 삼고 지역 경제 자생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3대 핵심 정책과제를 내놓았다. 첫째는 ‘비수도권 법인세·소득세·상속세 지역 차등 적용’이다. 협의회는 현재 대한민국 국세 수입 중 70% 이상이 수도권에서 걷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세와 근로소득세를 보더라도 수도권 비중은 각 78.1%(2023년 기준), 74.8%(2022년 기준)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체 세액 중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어 비수도권 기업과 노동자 경제활동이 상대적으로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의회는 세제 개편을 통한 기업 유치와 인구 분산을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제안 과제는 ‘비수도권 주기적 감사인 지정제도 폐지’다. 협의회는 2018년 도입된 해당 제도로 정기적인 감사인 교체가 요구되면서 기업의 행정·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도권에 대다수 회계법인이 밀집돼 있어 지역 기업 협상력 등도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외부 감사비용은 수도권이 52% 증가한 데 비해 비수도권은 66% 증가하는 등 비용 부담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며 “감사인 지정제도는 지역 회계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동시에, 기업 경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건의는 ‘경제심리 안정화를 위한 산업·경제 정책 일관성 유지’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부의 정책 변화가 잦아질수록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산업경쟁력이 약화한다는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한 제안이다. 협의회는 “조선, 방산, 원전, 신재생에너지, 석유·화학 등 대형 장기 프로젝트는 정부 정책의 일관성이 핵심 기반이 된다”며 “정부가 장기적 산업정책 방향의 일관성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공허한 약속이 아니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라며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절박한 현실이 제대로 전달되고, 제21대 대선 공약에 반영은 물론 실질적으로 정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정태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은 “비수도권상공회의소협의회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국회 여야의 공동 발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이번 제안이 단순한 건의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인 후속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책 과제를 전달받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관련한 근본적인 대책·정책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위원장은 “비수도권 지역은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부분 정부 정책마저도 수도권 중심”이라며 “이제는 수도권 중심의 국가 운영 시스템을 바꿔야 하지 않나 싶다. 수도권 과밀화가 대한민국 전체 경쟁력을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하려면 비수도권 경쟁력 강화 등을 반드시 이뤄야 한다”며 “정책 과제를 잘 전달하고 선거 과정뿐 아니라 다음 정부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검토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5·18 발포명령 거부’ 안병하 치안감, 2심도 국가배상 인정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을 향한 발포 명령을 거부했던 고(故) 안병하 경찰 치안감의 정신적 고통을 국가가 유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나왔다. 광주고법 민사1부(이의영 고법판사)는 15일 안 전 치안감 유족 4명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에서 1심과 같이 총 2억5000만원의 위자료 지급을 판결했다.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안 치안감에게 지급해야 할 위자료를 상속분에 따라 배우자와 장남에게 7500만원씩, 나머지 두 아들에게는 5000만원씩 지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만, 재판부는 본인이 아닌 배우자와 자녀 등 그 가족이 겪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1심과 마찬가지로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판단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 치안감은 1980년 5월 당시 전남도경찰국장(현 전남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전두환 신군부의 발포 명령 등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해 시민의 생명과 경찰의 명예를 지켰다. 이로 인해 신군부의 눈 밖에 난 그는 보안사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고, 고문 후유증으로 투병 생활을 하던 중 1988년 10월 10일 숨을 거뒀다. 유족들은 국민을 지키는 본분을 다하다가 고초를 겪은 공직자들이 제대로 인정받고 보상받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며 2023년 3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1심 재판을 맡은 광주지법 민사13부(당시 정용호 부장판사)는 2024년 6월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당시 재판부는 “안 치안감은 당시 군인 등 국가 소속 공무원들로부터 강제 연행, 불법 구금, 폭행, 고문 등 가혹 행위와 의원 면직 형식의 강제 해직 등과 같은 불법 행위를 당했다”며 “안 치안감과 유족인 원고들이 국가의 불법 행위로 인해 정신적 고통을 받았음은 경험칙 상 명백하다”고 봤다. 다만 “가족들이 가진 고유한 위자료 채권을 행사하는 데 그동안 법률상 장애 사유가 있었다고 볼 수 없고, 권리 행사가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사정을 찾을 수 없다”며 “안 치안감이 입은 정신적 손해는 인정, 그 위자료를 유족에게 상속분에 따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도 승소한 유족들은 재판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시 참모들도 다 강제 퇴직을 당했는데 지금까지 명예가 회복된 사람이 하나도 없다”며 “공직자들에게 부당한 명령에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치안감은 사후 약 20년이 지난 2017년 ‘올해의 경찰 영웅’으로 선정돼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됐다.
  • 보수 텃밭 다지는 김문수 “이재명 당선 땐 김정은·히틀러식 독재”

    보수 텃밭 다지는 김문수 “이재명 당선 땐 김정은·히틀러식 독재”

    대장동 재판 등 거론하며 李에 직격“중앙정부 인허가권 지방 대폭 이양”우주청 등 찾아 과학기술 지원 약속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대통령까지 또 이 사람이 해서 입법·행정·사법을 전부 다 하게 되면 바로 김정은 독재, 시진핑 독재, 히틀러 독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170석의 압도적 의석을 가진 민주당과 행정 권력의 결합을 막아 달라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경남 지역 집중 유세에 나선 김 후보는 이날 밀양관아 앞 유세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만 탄핵하는 게 아니라 지금 대법원장도, 자기 재판하는 사람도, 검사도 탄핵한다(고 한다)”며 “이렇게 다 탄핵해 버리면 이게 독재지, 뭐가 독재인가”라고 되물었다. 또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의혹을 거론하며 “조그마한 그거 하면서도 전부 구속되고 어떤 사람은 수사받다가 죽어 버리고 지금 본인도 계속 재판받고 있다”며 “이런 사람한테 대한민국 맡기면 어떻게 되겠느냐. 완전히 팍 썩어 가지고”라고 비판했다. 경기지사를 지낸 김 후보는 지방정부에 과감한 권한 이양도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인허가권을 과감하게 절반 이상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겠다”며 “수도권에 있던 기업이 지방으로 오게 되면 상속세나 법인세, 양도소득세 이런 부분을 과감하게 대폭 깎아 주겠다”고 약속했다. ‘경남 미래 먹거리’ 지원 행보를 이어 간 김 후보는 사천시 우주항공청을 방문해 “과학기술 대통령이 되겠다”며 과학기술부총리·과학특임대사 신설과 함께 우주항공·원자력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창원으로 이동해 국내 최고 원전 기술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소형모듈원자로(SMR)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며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사설] 잠재성장률 2%도 붕괴… ‘퍼펙트 스톰’ 뚫을 정책 경쟁을

    [사설] 잠재성장률 2%도 붕괴… ‘퍼펙트 스톰’ 뚫을 정책 경쟁을

    수출, 고용, 내수, 생산의 네 축이 동시에 꺾이는 복합 경제 위기 속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1.98%로 전망했다. 1986년 이후 처음으로 2% 선마저 무너졌다.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구조적으로 허약해졌다는 방증이다. 이런 상황인데 대선 주자들이 경쟁하듯 내놓는 경제공약들은 한가해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역화폐, 기본소득, 수당 확대, 공공임대 확대 등 확장 재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경제 불평등 해소와 사회안전망 강화를 명분으로 앞세운다. 재정건전성과 성장동력 확보의 과제를 한꺼번에 충족시킬 구체적 계획은 보이지 않는다. 노동계 중심의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추진은 기업 경영 환경을 위축시킬 우려가 높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법인세 인하, 상속세 감면, 부동산세 완화 등 감세 카드로 시장의 활력을 강조한다. 고령화에 따른 복지 재정 수요, 부채 증가 속도 등을 고려하자면 감세 중심의 접근 방식이 지속가능할지 의문스럽다. 성장의 명분 아래 재정건전성을 지켜야 하는 국가적 책무를 외면해선 정책 신뢰성과 수용성을 모두 잃을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이 포퓰리즘성 공약 경쟁에 몰두하는 이 순간에도 한국경제는 무너져 내린다. 수출은 5월 1~10일 기준 12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8% 감소했다. 대미 수출은 30% 이상 급감했고, 자동차·철강·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도 부진하다. 4월 실업급여 수급자는 70만 명을 넘었고, 지급액은 1조 1571억원으로 2021년 이후 최대치다.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 자영업자들까지 고용 불안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대선 후보들이 진정으로 성장을 말하겠다면 먼저 기업이 숨 쉴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규제에 가로막힌 산업 현장에서 혁신은 공염불이다. 한국처럼 스타트업이 미래 먹거리를 이끌어야 하는 경제구조에서는 규제 혁신 자체가 곧 생존 전략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안한 ‘규제기준국가제’는 그런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규제 완화를 자동 적용해 국내 기업이 세계시장 기준에 맞춰 빠르게 혁신할 수 있도록 돕는 구상이다. 관료 저항과 제도 충돌을 뛰어넘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할 문제다. 그럼에도 규제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는 절박한 현실에서는 검토할 가치가 크다. 지금 필요한 것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구조 전환을 향한 과단성이다. 대선은 국가 운명을 결정짓는 시간이다. 실현가능한 개혁 로드맵과 성장 전략을 제시해야만 국민 신뢰를 말할 자격이 있다.
  • ‘나’ 자신에게 귀 기울여라

    ‘나’ 자신에게 귀 기울여라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 20세기 천재 철학자 중 한 명인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가장 유명한 한마디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항공공학 박사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진 그는 논리학, 수학·심리·언어철학의 발전에 영향을 미쳤고 분석철학의 대표 인물로 꼽힌다. 평생 저술에 몰두했다고 하지만 생전에 낸 책은 100쪽도 안 되는 ‘논리철학 논고’ 한 권에 불과하다. 장 구별도 없이 2.1.4 식으로 번호가 매겨진 잠언 투의 간결한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후기 대표작으로 꼽히는 ‘철학적 탐구’조차 사후 출간된 것으로 구성의 타당성부터 내용에 대한 해석에 이르기까지 갑론을박이 무성하다. 그래서 철학 전공자들에게도 비트겐슈타인은 난해 그 자체다. 이런 상황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낸 전문서와 그의 목소리에서 삶의 조언을 찾는 대중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이승종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쓴 ‘구도자의 일기’는 비트겐슈타인의 삶의 궤적과 그가 평생 쓴 일기를 병행 추적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 철학서다. 이 교수는 “비트겐슈타인을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은 그에 대한 안내서가 지나치게 많고 놀랄 정도로 천편일률적이기 때문”이라며 “대부분이 논고와 탐구를 요약 설명하는 식이어서 왜 중요한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고 읽고 난 뒤에 곧바로 내용을 잊어버리기 일쑤”라고 말했다. 비트겐슈타인은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금수저’임에도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는가 하면 피오르의 외딴 오두막, 아일랜드 해변 등에 숨어 살면서 철학을 했다. 심지어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직도 팽개치고 재야에서 청빈한 구도자의 길을 고집했다. 이 과정에서 쓴 일기들이 논고와 탐구 등 여러 책으로 편집돼 나왔다. 이 교수는 “일기라는 장르가 암시하듯 그의 철학은 삶과 밀착돼 있다”며 “비트겐슈타인의 책이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편집 과정에서 일기가 가진 현장성이 거세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트겐슈타인은 1931년 11월 15일 일기에 “상상 속의 타자에게 귀를 기울이지 말고 나 자신에게 귀 기울여라… 자신을 벗어나 타자를 바라보려는 유혹은 얼마나 큰가”라고 썼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자기 구원을 위한 삶에 몰두한 비트겐슈타인이 우리에게 던지는 중요한 메시지는 ‘당신이 자신의 철학대로 살았는가’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마흔에 읽는 비트겐슈타인’은 철학 해설서임에도 자기 계발서 형식을 갖고 있어 훨씬 읽기 편하다. 비트겐슈타인은 “생각하는 힘이 인생을 사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외부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책은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언어가 세계를 얼마나 넓히는지, 얼마나 깊이 생각해야 하는지, 어떤 인생이 의미 있는지를 깨닫게 돕는다.
  • 분쟁거리 된 옛길… 수십년 방치 속 ‘재산권 논란’

    수십년 전 새마을사업 또는 마을안길 확장 과정에서 사유지가 도로 한복판에 편입되거나, 국공유지가 사유지에 알박기 형태로 포함됐으나 중앙 및 지방정부가 지적관리에 소홀하면서 분쟁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별법을 만들어 지적정리를 다시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 파주 금촌 도시지역 아파트에 사는 윤모(35)씨는 10년 전부터 부모로부터 상속받은 파주시 아동동 앞골마을 단독주택으로 이사하려고 하지만 못하고 있다. 유년시절과 달리 차량이 진입할 수 없을 만큼 골목길이 좁아졌기 때문이다. 새마을사업 등으로 근처에 큰길이 생기면서 관리가 안 돼 풀밭으로 변한 데다 이웃들이 골목길과 접한 담벼락에 화단과 밭을 만들어서다. 이 같은 분쟁이 수년 전부터 계속되나 파주시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파주시 상지석동(수용소마을)에서는 1970년대 마을안길 확장 과정에서 도로에 편입된 사유지 수십필지가 그대로 방치 중이다. 상지석동 190의 165 일대 토지 81㎡는 마을안길 정중앙에 위치해 토지주에 의해 언제든지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G영농조합은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경기도예절원 뒤편 삼거리에 약 30년 전부터 토지를 보유 중이지만, 토지 대부분이 도로에 들어가 있어 활용을 못 하고 있다. 그러나 포천시는 “비슷한 가치의 국공유지와 교환해달라”는 토지주 요구에 묵묵부답이다. 근처 산정호수 상류 2차선 도로변에는 30년 전 폐쇄된 옛길 370㎡와 81㎡ 규모의 국유지가 사유지에 알박기 형태로 수십년째 들어가 있어 개발행위 허가 등 재산권 행사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 토지주들은 “국공유지를 매수하려고 했더니 절차가 복잡하고 매수가격도 맹지인데도 일반 토지 시세와 비슷해 엄두를 못 내지만 도로에 편입된 땅을 지자체에 매수 신청하면 시세의 반값도 안 되는 공시지가에 매입한다고 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의회 박상영 부의장은 지난 3월 시정질문에서 광주시의 비법정 도로 및 마을안길 관리 체계 미비에 따른 시민 불편을 지적하고, 조직개편과 연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시에 촉구했다. 박 부의장은 “정부 차원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전수조사 후 매입해야 할 사유지는 연차적으로 매입하고, 매각해야 할 국공유지는 피해를 주는 민간에 매각해서 재산권 침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 ‘1호 교육보험’ 신화 교보생명… 수익성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1호 교육보험’ 신화 교보생명… 수익성 개선·지주사 전환 과제로[2025 재계 인맥 대탐구]

    광화문 ‘교보문고’ 랜드마크 유명IMF·글로벌 금융위기 자력 극복재계 순위 30위권서 47위로 급락 IPO 무산 뒤 장기간 풋옵션 분쟁 아들들 지분 0%… 승계 ‘실탄’ 부족 교보생명은 1958년 창립 이후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을 앞세워 업계를 선도한 전통의 생명보험사다. 2000년 의사 출신인 2세 경영자 신창재(72) 교보생명 회장이 취임한 후 ‘질적 성장’을 기조로 체질 개선에 나서며 생보업계 ‘빅3’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2020년 초까지 30위권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던 재계 순위는 순이익 정체와 함께 자산 규모가 줄면서 2022년부터 50위권으로 밀려나 있다. 교보생명의 지난해 말 기준 공정자산 규모는 11조 105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5.9% 감소하며 올해 기업집단 순위는 47위로 8계단 하락했다. 기업공개(IPO) 무산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분쟁 등으로 경영 리스크가 부각됐다. 금융지주사 전환과 3세 승계가 중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지사형 창업 신용호, 의사 출신 신창재 교보생명은 ‘국민교육 진흥’과 ‘민족자본 형성’이라는 창립 이념 아래 1958년 국내 최초의 교육보험사로 출범했다. 신용호 창립자는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에도 못 미치던 시절, 교육보험이라는 신개념 상품을 내놓으며 첫해에만 2억 4200만환(현 시세 약 100억원)의 계약 실적을 올렸다. 10년 만에 업계 1위에 올랐고 1967년엔 시장 점유율 41%를 기록했다. “담배 끊고 보험 들어 자녀 대학 보내라”는 실용적 광고 캠페인과 군·교직원 대상 단체보험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한 교보생명은 1971년 보유계약 1000억원, 1978년 1조원을 돌파했으며 1995년에는 자산 12조원 시대를 열었다. 광화문에 세운 교보문고는 민족교육과 문화 중시 정신을 상징하는 랜드마크가 됐다. ‘민족자본’을 현실로 구현한 교보는 외환위기 속에서 2세 경영체제로 전환됐다. 신용호 창립자의 건강 악화로 2000년 신창재 회장이 경영에 나선 당시, 회사는 3716억원의 적자를 안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벌린 외환위기 때도 외부 자금에 의존하지 않고 자력으로 고비를 넘긴 교보생명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이후 20년 넘게 안정적인 수익 기조를 이어 갔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이겨 냈다. 신 회장은 “금융위기 때는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했다”고 회고했다. 외부 도움 없이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금융위기 대응에 자산이 됐다. 외환위기 때는 보험영업 중심의 개혁에 집중했다면, 금융위기 때는 자산운용 부문 개선에 나섰다. 2000년 25조 9000억원이던 자산은 2022년 117조 1000억원으로 약 4.5배 성장했다. 하지만 2020년대 들어 교보생명의 수익성은 정체 상태다. 2010년대 연평균 5000억원이던 교보의 순이익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연 39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보험업권의 지급여력비율(RBC) 규제 강화 등 구조적 요인 때문이라고 하지만 같은 기간 1위 삼성생명은 1조 3705억원에서 1조 5977억원으로 16.6%, 한화생명은 2082억원에서 8065억원으로 순이익이 약 4배 증가했다.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미래 이익이 순익에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6000억원대로 늘었지만, 수익성 평가의 핵심 지표가 기존 순이익에서 보험계약마진(CSM)으로 전환돼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CSM은 보험사가 미래에 거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평가하는 지표인데 2024년 기준 교보생명 CSM은 6조 4000억원으로, 삼성생명(12조 9000억원), 한화생명(9조 1000억원)은 물론 신한라이프(7조 2000억원)에도 밀리며 4위를 기록했다. ●사모펀드와 7년 분쟁 최근 일단락 교보생명은 2003년 국내 상속세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신용호 창립자의 지분 약 40%를 상속받으며 신창재 일가는 총 1830억원의 상속세를 납부했다. 이는 당시 기준으로 국세청이 개청한 1966년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상속세 납부 사례였다. 비슷한 시기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730억원,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자의 유족은 300억원을 납부했다. 신 회장 일가는 당시에는 현금이 부족해 교보생명 지분 5.85%를 물납했다. 정직하게 처리된 상속이었지만, 우호 지분이 부족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모펀드와의 분쟁이 불거진 배경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많다. 대우그룹 해체로 교보생명 지분 24%를 갖고 있던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으로 넘어가면서 보유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고, 2012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컨소시엄(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싱가포르투자청(GIC)·IMM PE·EQT파트너스)이 이를 주당 24만 5000원에 매입했다. 이들은 교보생명 상장을 전제로 투자했지만 IPO가 무산되며 장기 분쟁이 시작됐다. 당시 주주 간 계약서에는 2015년까지 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2018년 주당 41만원(총 2조 122억원)에 풋옵션을 행사했지만, 신 회장은 계약 자체가 무효라며 이를 거부해 국제 중재(2019년 3월)까지 갔다. 결국 풋옵션 행사 권리는 유효하지만 어피니티 컨소시엄 제안 가격으로 매수할 의무는 없다는, 신 회장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왔다. 분쟁은 지난 3월 컨소시엄의 핵심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GIC가 초기 매수 단가보다도 낮은 주당 23만 4000원에 교보생명 지분을 신 회장 측에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됐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는 교보생명 지분 9.05%를 SBI그룹에, GIC는 4.5%를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넘겼다. 이와 별도로 교보생명에 지분을 투자한 싱가포르계 사모펀드 어펄마캐피털도 갖고 있던 지분 5.33%를 SPC에 넘겼다. 7년 넘게 이어진 분쟁은 신 회장의 리더십에 흠집을 남겼다. 2012년 KB금융, 2013년 ING생명, 2014년 우리은행 지분 인수 등 그동안 몸집을 불리기 위한 기회는 많았지만 모두 무산됐는데, 그마저도 사모펀드와의 분쟁이 시작된 2018년부터는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신 회장도 일이 이렇게까지 커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당시 IPO 무산이 시장 탓이라고는 해도 분쟁 리스크를 계산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는 것이다. 차라리 어렵더라도 계약대로 상장을 밀어붙였거나, 풋옵션 가격에 대해 미리 합의했더라면 사모펀드와의 소모전은 피할 수 있었다는 뒷말이 내부에서 나온다. ●M&A로 저축은행 인수, 손보 진출 추진 7년간 발목을 잡아 온 풋옵션 분쟁을 정리하고 50%가 넘는 우호지분을 확보한 신 회장은 최근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지주사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SBI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은행업에 뛰어들었고 손해보험사 인수도 추진 중이다. 교보생명이 인수를 검토했거나 인수를 위한 접촉이 있었던 손보사들은 롯데손보와 악사손보, 카카오페이손보 등 3곳이다. 교보생명은 내년말까지 금융지주 전환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분쟁으로 지연됐던 IPO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문고,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 등 총 15개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교보증권이 유일한 상장 계열사다. 신 회장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은 33.78%로, 1조 3700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여기에 사실상 신 회장 지분인 신한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SPC 보유분 9.83%까지 포함하면 실질 지분은 43.61%다. 이 SPC가 GIC와 어펄마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조달한 8600억원 이상의 대출은 사실상 신 회장의 개인 차입금 성격이다. 하지만 승계 플랜은 여전히 ‘설계 중’이다. 교보생명은 2022년부터 본격적인 3세 경영 준비 체제로 전환했지만, 두 아들인 신중하 교보생명 상무와 신중현 교보라이프플래닛 디지털전략실장은 아직 회사 지분이 없다. 신 회장은 ‘자식이라도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승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고수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탄도 충분하지 않다. 신 회장의 우호지분까지 총 43.61%를 증여할 경우 최대 1조원 안팎에 달하는 증여세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신 회장은 현금 여력이 부족하고, 지분을 매각해 세금을 마련하면 경영권이 흔들릴 수 있다. 삼성이나 한화처럼 강력한 ‘캐시카우’ 계열사를 가진 경쟁사들과 달리 교보생명은 보험 외에는 뚜렷한 자금줄이 없다. 이런 이유로 교보가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할 수 있다는 예측도 항간엔 있다.
  • 86세男, 죽은 아들 여친과 ‘진정한 사랑’?…충격적 재혼 사연에 中 SNS 들썩

    86세男, 죽은 아들 여친과 ‘진정한 사랑’?…충격적 재혼 사연에 中 SNS 들썩

    중국의 한 80대 노인이 요양원에 가지 않기 위해 죽은 아들의 여자친구와 결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결혼은 노인의 딸을 분노하게 만들었고, 가족 간 갈등으로 번지며 중국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1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광둥성 포산시에 사는 86세 비아오 씨는 아들이 간 질환으로 사망한 지 한 달 만에 아들의 여자친구 왕 씨와 혼인 신고를 했다. 왕 씨는 비아오 씨보다 33살이 어리지만, 가족으로 여기는 그가 요양원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했다고 밝혔다. 비아오 씨의 부인은 2022년 사망했다. 비아오 씨는 “왕 씨는 돈을 요구하지 않고 나를 돌봐준다”며 “진정한 사랑으로 나를 잘 대해준다”고 말했다. 또한 “나를 잘 돌봐주는 사람에게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아오 씨의 친딸 친 씨는 왕 씨가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미 결혼해 따로 살고 있는 친 씨는 격분한 나머지 여러 차례 아버지 집 문을 파손하고 전기까지 끊는 극단적 행동을 보였다. 친 씨는 이전에도 아버지를 요양원으로 보내고 집을 임대하자고 제안했으나, 비아오 씨가 이를 단호히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지역 마을위원회와 여성단체, 경찰이 모두 이 가족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중재에 나섰지만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광저우의 심리상담사 쩡위루는 “노인들은 자녀의 관심과 돌봄이 부재할 경우, 자신을 돌보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의지하고 신뢰를 쌓게 된다”고 분석했다. 광둥 바오후이 법률사무소 소속 린춘바오 변호사는 “왕 씨는 남편의 법적 배우자로서 유산 상속권을 갖는 동시에, 남편을 부양하고 보살펴야 하는 법적 의무도 함께 지니게 된다”고 법률적 견해를 제시했다.
  • 영등포 집념의 지방세 징수... 37년 전 것도 받아낸다

    영등포 집념의 지방세 징수... 37년 전 것도 받아낸다

    서울 영등포구가 서울시 주관 ‘2025년 지방세 체납징수 우수사례 심사’에서 ‘소송을 통한 장기체납세금 징수’를 발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8일 밝혔다. 지방세 개선과제 발굴과 우수사례 선정을 위해 자치구를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평가에서 영등포구는 독창성, 실효성, 효과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우수 자치구로 선정됐다. 영등포구는 장기 체납자의 압류 부동산에 대한 권리 분석과 적극적인 징수 활동을 펼쳐 장기 체납 지방세를 징수하는 데 성공했다. 체납자의 A씨의 체납액은 9백여만원이었다. 그는 1988년 이후 지방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영등포구는 체납 징수를 위해 체납자 소유 압류 부동산을 공매하려 하였으나, 선순위 가처분이 설정돼 있었고 현재 가처분권자는 모두 사망한 상태였다. 영등포구는 채권자 대위소송을 통해 가처분권자의 상속인을 상대로 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해 등기부상 가처분권을 말소시키고 공매예고 통지를 실시했다. 결국 체납자는 체납액의 일부분을 내고 분할 납부 의사를 밝혔다. 영등포구는 또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관허사업 제한, 명단 공개, 출국금지 조치, 번호판 영치 등 강도 높은 행정제재를 실시하고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성과는 조세 정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온 직원들의 열정 덕분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체납징수 대책을 통해 성실 납세자와의 형평성을 확보하고 악의적인 체납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 계좌번호 입력 실수로 거래 대금 망자에 송금한 중소기업…되찾을 길 막막

    계좌번호 입력 실수로 거래 대금 망자에 송금한 중소기업…되찾을 길 막막

    한 중소기업 직원이 거래처에 돈을 보내는 과정에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는 바람에 엉뚱한 곳으로 입금이 됐는데, 계좌주가 사망한 사람이어서 돈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7일 부산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전북 부안의 한 중소기업 직원 A씨가 지난 3월 12일 거래처에 보내야 할 320만원을 잘못 송금했다. A씨는 송금하는 과정에서 거래처 계좌번호 13자리 중 한 자리를 잘못 입력해 돈을 보냈다. 그런데 잘못 보낸 계좌의 주인은 부산 사하구에 거주하다 5년 전 사망한 B씨였다. 통상 착오 송금을 한 경우 은행이 입금받은 사람에게 연락해 자진 반환을 부탁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수취인이 망자여서 은행도 해결해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전북 부안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며, 사건을 넘겨받은 부산 사하경찰서가 B씨의 상속인을 수소문했다. 사하경찰서는 B씨 자녀 3명 중 한 명을 찾아 돈을 반환하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지만, 나머지 자녀 2명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계좌의 주인이 사망한 경우 상속인 전원이 동의해야 돈을 찾을 수 있기 때문에 A씨가 돈을 돌려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경찰은 결국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했다. A씨는 부당이득반환청구소송으로 돈을 돌려받아야 하는데, 상속인과 연락이 닿지 않아 승소하더라도 돈을 돌려받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깜박한 사이 잠든 ‘치매 머니’ 154조

    깜박한 사이 잠든 ‘치매 머니’ 154조

    치매 노인 자산, GDP의 6.4% 해당1인 평균 2억 보유… 2050년엔 3배“무단 사용·경제 선순환 대책 필요” 아무런 대비 없이 치매에 걸린다면 내 재산은 누가 관리할까. 치매로 사실상 동결된 고령자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가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처음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로, 자산 보호와 사회적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24만명이다. 이 중 76만명(61%)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자산은 2억원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 환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해당하는 154조원을 보유한 셈이다.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74.1%, 금융 자산이 21.7%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114조원, 금융 자산 33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가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4 ~1974년생)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치매머니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자산이 갑자기 동결되면 재산이 있어도 매각하거나 인출하지 못해 정작 요양비로 쓸 현금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생활비가 없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치매 환자에게 1100만엔(약 1억 1000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이 사망 후에야 뒤늦게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간병인·가족에 의한 무단 인출, 사기 피해 우려도 크다. 실제로 치매 환자 계좌에서 10억원 넘게 인출한 간병인이 구속된 사례, 가족 간 상속 분쟁과 경제적 학대 사례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정부는 2050년 치매 환자가 3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치매머니 규모는 488조원(GDP의 15.6%)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자산이 장기간 묶이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유동성이 저하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치매 환자 자산은 무단 사용이나 사기에 취약할 뿐 아니라 경제 선순환 구조도 위협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치매머니 현황을 매년 분석·공개하고 공공후견제 확대, 민간신탁 활성화,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검토해 연말 발표 예정인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신탁은 판단 능력이 유지되는 시점에 노인이 스스로 자산 활용 계획을 세우고, 그 재산이 생애 말기까지 안전하게 쓰이도록 돕는 장치”라며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자금이 실제로 노인을 위해 쓰이는지 점검할 수 있는 공적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치매 걸리면 내 재산은?…묶인 ‘치매머니’ 154조, 2050년엔 488조

    치매 걸리면 내 재산은?…묶인 ‘치매머니’ 154조, 2050년엔 488조

    아무런 대비 없이 치매에 걸린다면, 내 재산은 누가 관리할까. 치매로 사실상 동결된 고령자 자산 이른바 ‘치매머니’가 15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처음 전수조사에 나선 결과로, 자산 보호와 사회적 활용을 위한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6일 건강보험공단, 서울대 건강금융센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124만명이다. 이 중 76만명(61%)이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인당 평균 자산은 2억원으로 전체 인구의 2.4%에 불과한 고령 치매 환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4%에 해당하는 154조원을 보유한 셈이다. 자산 구성은 부동산이 74.1%, 금융 자산이 21.7%였다. 총자산 중 부동산 114조원, 금융 자산 33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현금화가 어려운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가진 2차 베이비붐 세대(1964~74년생)가 노년기에 접어들면 치매머니 문제는 더 심각해질 수 있다. 자산이 갑자기 동결되면 재산이 있어도 매각하거나 인출하지 못해, 정작 요양비로 쓸 현금조차 부족해질 수 있다. 실제 일본에서는 치매 환자가 생활비가 없어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뒤, 사망 후에야 1100만 엔(약 1억 1000만 원)의 예금이 뒤늦게 확인된 사례도 있었다. 간병인·가족에 의한 무단 인출, 사기 피해 우려도 크다. 실제로 치매 환자 계좌에서 10억원 넘게 인출한 간병인이 구속된 사례, 가족 간 상속 분쟁과 경제적 학대 사례도 여러 차례 등장했다. 정부는 2050년 치매 환자가 397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치매머니 규모는 488조원(GDP의 15.6%)으로 지금보다 3배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자산이 장기간 묶이면 사회 전반의 생산성과 유동성이 저하돼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치매 환자 자산은 무단 사용이나 사기에 취약할 뿐 아니라 경제 선순환 구조도 위협할 수 있다”며 체계적인 관리·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를 시작으로 치매머니 현황을 매년 분석·공개하고 공공후견제 확대, 민간 신탁 활성화, 공공신탁제도 도입 등을 검토해 연말 발표 예정인 제5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공공후견제는 판단 능력이 떨어지는 노인을 위해 공공후견인이 의사결정을 돕는 제도이며 공공신탁제는 공공기관이 치매 노인의 재산을 법적으로 보호·관리하는 장치다. . 제철웅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공신탁은 판단 능력이 유지되는 시점에 노인이 스스로 자산 활용 계획을 세우고, 그 재산이 생애 말기까지 안전하게 쓰이도록 돕는 장치”라며 “노인의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자금이 실제로 노인을 위해 쓰이는지 점검할 수 있는 공적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남자친구 사망하자 86세 ‘남친 아빠’와 결혼한 여성…中 ‘발칵’

    남자친구 사망하자 86세 ‘남친 아빠’와 결혼한 여성…中 ‘발칵’

    중국에서 한 여성이 남자친구가 사망하자 그의 아버지와 결혼한 사연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최근 차이나닷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포산시 순더에 사는 남성 A(86)씨는 2022년 아내를 잃은 후 아들과 같이 살고 있었다. 딸도 한 명 있지만 결혼 후 출가했다. 지난해 초 아들이 여자친구 B(53)씨를 집으로 데려와 세 명이 같이 살게 됐고, B씨는 A씨의 일상생활 및 식단 등을 관리하며 수발을 들었다. 그런데 올해 2월 아들이 간질환으로 사망했다. A씨의 딸은 B씨를 내보낸 후 아버지를 요양원에 보내려 했지만 A씨가 거절하며 갈등이 시작됐다. 그리고 한 달 뒤인 3월 A씨와 B씨가 결혼을 발표하며 갈등의 불씨는 커졌다. A씨의 딸은 B씨에게 다른 의도가 있고, A씨 명의로 된 재산을 노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딸에 따르면 A씨 일가엔 조상 대대로 내려온 집과 100㎡(약 30평) 규모의 창고가 있다. 둘 다 세상을 떠난 A씨의 아내가 법적 소유자로 등재돼 있다. 중국 상속법에 따르면 사망자의 재산은 일반적으로 배우자와 자녀에게 균등하게 상속된다. 딸은 집과 창고 등 부동산이 아버지의 명의로 이전된 적이 없기 때문에 최근 혼인한 B씨에게는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는 “A씨가 요양원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결혼했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 해당 재산은 불법 건물이고 마을의 공동 재산이기에 외부인이 마음대로 양도할 수 없고, 오히려 재산을 노리는 건 A씨의 딸이라고 받아쳤다. A씨는 B씨에 대해 “나를 따뜻하게 대해줬다”며, 오히려 딸이 자주 찾아와 위협하고 집 안 시설을 파괴해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입장이다. B씨와 A씨의 딸은 갈등이 심해져 서로 폭행 및 기물 파손 등의 혐의로 맞고소까지 한 상황이다. 경찰, 변호사 등이 10차례 이상 중재를 시도했음에도 성과가 없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부모가 재혼하더라도 자녀들은 연로한 부모를 부양할 의무가 있다. B씨와 같은 재혼 배우자도 법에 따라 부양권과 상속 지분을 받을 자격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 서초, 어르신 찾아가는 무료 세무상담

    서초, 어르신 찾아가는 무료 세무상담

    서울 서초구가 지난달 25일 반포느티나무쉼터에서 ‘어르신 찾아가는 일대일 세무상담’을 실시했다고 4일 밝혔다. 어르신 세무상담은 국세와 지방세 관련 복잡한 세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장노년층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번 상담은 서울시에서 위촉한 서초구 ‘마을세무사’ 5명이 반포느티나무쉼터를 찾아가서 20분씩 1대1로 주민 35명이 궁금해하는 사항을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마을세무사는 우리 동네 가까이에서 재능기부로 주민들에게 무료 세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촉한 세무사로 서초구에는 총 16명의 마을세무사가 활동하고 있다. 구는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납세의무 이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에 앞서 상속·증여, 양도소득세 등 실제로 고민하는 세금 문제를 상담카드로 받아 마을세무사에게 전달했다. 개인당 2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효과적인 상담이 이뤄져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주민들의 생활 속 세금 고민을 덜어 드릴 수 있도록 무료 세무상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金 “기업 전폭 지원·청년 채용”

    金 “기업 전폭 지원·청년 채용”

    김문수 ‘경제 살리기’ 최우선법인세·상속세 인하 등 기업 감세 “기업 민원 수석 대통령실에 신설”30대 그룹에 신입 공채 장려 정책“청년들 기회의 사다리 복원할 것”공수처 폐지·사법방해죄 신설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친기업 정책’을 경제 공약의 전면에 내세웠다. 규제 완화와 전폭 지원으로 기업을 성장시키고 고용을 늘려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가 내건 규제 완화 성격의 대표 공약으로는 법인세·상속세 최고세율 인하가 꼽힌다. 그는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법인세는 24%에서 21%까지, 상속세 최고세율은 50%에서 30%까지 낮추겠다는 기업 감세 카드를 공약으로 꺼냈다.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직접 챙기겠다는 취지로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대통령실에 두겠다고도 했다. 중소기업계의 숙원인 중대재해처벌법 완화도 공약했다. 일자리 창출 공약으로는 ‘30대 그룹 신입사원 공채 장려 정책’, 인공지능(AI) 3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한 AI 인재 20만명 육성 등이 있다. 김 후보는 경력직 위주의 채용으로 청년들이 취업난을 겪는 현실을 언급하며 “청년들에게 기회의 사다리를 복원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3일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정치·사법 개혁 공약도 내놓았다. 국회 몫 헌법재판관 추천 시 의결 정족수를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강화하는 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사법방해죄 신설 등이다. 형법상 간첩죄 적용 범위를 ‘적국’에서 ‘외국’으로 확대하고 대공수사권을 국가정보원에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내걸었다. 또 광역급행철도(GTX) 전국화 등 인프라 확충과 함께 대학가 반값 원룸 주택 공급,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등 사회안전망 정책도 발표했다. 외교안보 공약으로는 한미 동맹 강화와 함께 핵연료 재처리 능력 확보, 핵추진 잠수함 개발 등 북핵 위협 대응책 등이 있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주4.5일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표준계약서 도입 등의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다만 김 후보는 주 4.5일 근무제는 “입법이 아닌 기업의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당과 다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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