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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공화당, 수출엔 세금 면제·수입엔 과세 강화 추진

    도널드 트럼프 차기 정부가 출범한 뒤에 미국 공화당이 수출에는 세금을 면제해 주고 수입에는 과세를 강화하는 새 법인세제 도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가 강력히 주창하는 ‘미국 우선주의’에 따라 기업의 생산거점 미국 회귀를 세제 차원에서 지원해 미국 내 투자를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예상되는 공화당의 세제개편안은 세계무역기구(WTO)가 금지하고 있는 수출보조금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제개편이 공화당의 의도대로 이뤄질지는 유동적이지만 앞으로 세계 각국의 법인세제 논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자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미국 공화당은 수출기업에는 법인세를 면제해 주되 수입기업에는 과세를 대폭 강화하는 새로운 법인세제 도입을 검토키로 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연방 법인세율을 현재의 35%에서 15%로 내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개편안도 법인세율을 20%로 내리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가장 큰 특징은 수출에 대한 세금경감과 수입에 대한 과세강화다. 개편안은 수출에 대해서는 세금을 면제하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순전히 수출에서만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라면 세금을 전혀 내지 않게 된다. 이렇게 되면 수출품의 가격이 낮아져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수입에 대해서는 과세를 강화한다. 현행 세법은 미국 기업이 상품을 수입하면 해당 금액을 비용으로 공제하고 과세대상소득을 계산한다. 이에 비해 공화당안은 수입비용 공제를 인정하지 않고 과세대상에 포함하도록 해 사실상의 과세강화가 된다. 예컨대 전혀 이익을 붙이지 않고 수입품을 판매하는 기업이 있다고 가정할 경우. 현행 제도에서는 세금부담이 제로지만 공화당안에 따르면 이익이 나지 않아도 세금을 내야 한다. 수출우대정책을 통해 미국 내 산업과 고용을 지키고 투자와 생산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트럼프는 외국이전을 계획한 자동차 메이커들에 “높은 국경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가 말하는 “국경세”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기업의 미국 회귀를 겨냥한 공화당의 세제개편안도 기본적으로 같은 발상이다. 미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의 법인세제는 사업거점을 토대로 세금을 매기고 있다. 미국 기업이 수출로 이익을 얻으면 국내 사업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법인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비해 공화당 세제개편안은 제품과 서비스가 최종적으로 소비되는 나라에서 과세하는 “도착지주의”를 도입하고 있다. 원래는 부가가치세를 적용하는 게 국제적인 룰이다. 수입품에 대해 일정 비율의 부가가치세를 물리지만 반대로 수출에 대해서는 원자재 등을 구입할 때 낸 부가가치세를 수출기업에 되돌려 준다. 부가가치세를 이중으로 물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국의 경우 대부분의 다른 나라와 달리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부가가치세가 없다. 미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수출 시 세금환급은 없는데 수출 상대국에서는 세금을 물게 된다는 불만이 오랫동안 제기돼왔다. 니혼게이자이는 공화당의 안은 기업의 이런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세계 각국의 세제와 무역에 미칠 영향이 워낙 커 파문이 세계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시의회 김선갑의원 ‘매니페스토 약속이행 최우수상’ 7년 연속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김선갑 운영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3)은 12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한 ‘2016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공약이행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 위원장은 특히 서울시의원으로 처음 당선된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함으로써 서울시의회 역사상 최장기간 연속 수상자라는 진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은 2008년부터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주관으로 매년 3,700여명에 달하는 지방의원 중 선거과정에서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의 이행정도를 엄격하게 심사・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과 광진구민의 삶의 질 향상 및 복리증진, 안전을 위해 제시했던 ▲광진구의 열악한 재정 확충 ▲재난·안전구조 시스템 구축(신속한 재난대응체계 재편, 노후 시설물 보수・보강, 공사장 및 시설물 안전관리 매뉴얼 작성 시행 등), ▲사회적 경제·양질의 일자리 양성(취약계층을 위한 공공근로 사업, 청년 비정규직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한 국회 토론자 참석 등), ▲육아 및 보육지원 강화(공립 보육시설 확대, 공공시설 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 추진 등) ▲ 학교 환경개선 사업 등의 공약을 이행했다. 특히 지역구인 광진구 내 필요한 주민지원 사업들을 꼼꼼히 챙기면서 ▲열악한 재정 여건 개선(조정교부금 재원 확대, 2016년 지역구 역점사업 예산확보 등), ▲공교육 중심 교육특구 조성(광진구 관내 학교 2016년 시설개선비 14,812백만원 확보, 공교육 활성화 관련 토론회 개최 등), ▲구멍 없는 복지망 구축(50+캠퍼스 확충, 경로당 활성화 지원, 장애인복지관 운영 지원 등), ▲지역 경제 활성화(관내 재정비 촉진지구 및 공공기관 부지 개발 시 주민의견 반영,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강화 등) ▲자양유수지 내 체육관 및 도서관 설립 추진 등의 공약 이행에 힘썼다. 김선갑 위원장은 수상소감을 통해“지난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에 대한 의정활동 책임을 다한 점을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면서 한국 지방정치에서 매니페스토 운동을 통한 건전한 정책 경쟁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김선갑 위원장은 “매년 매니페스토 약속대상을 수상할 수 있었던 것은 광진구민이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하면서, “우직한 노력이 큰 산을 옮긴다는 우공이산(愚公移山)의 마음으로 ‘더 살기 좋은 광진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주민과 함께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말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뜻밖의 송시열

    [백승종의 역사 산책] 뜻밖의 송시열

    이 사람 때문에 조선이 망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 송시열의 막무가내가 조선사회에 큰 폐해를 끼쳤다는 것인데, 과연 그에게는 성리학만 옳고 다른 사상은 글렀다는 식의 경직된 보수성이 있었다. 송시열은 당쟁이 극심하였던 17세기 후반의 인물이라, 시시비비의 여운이 몹시 길다. 그러나 그에게는 우리가 몰랐던 뜻밖의 모습이 있었다. 예컨대 송시열은 여성에게 절개를 강요하는 풍조에 반대하였다. 놀랍게도 그는 양반 부녀자들의 개가 즉, 재혼을 허용하자고 했던 것이다. 동시대의 서양지식인 중에서도 송시열처럼 여성의 재혼을 주장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훗날 광무 4년(1900년), 민치헌이란 관리는 고종에게 올린 상소 가운데서 송시열의 주장을 자세히 소개했다(고종실록, 제40권). 생전의 송시열은 숙종에게 올린 글에서 전혀 다른 말을 하였다. 자신은 여성의 재혼을 주장한 일이 없다고 발뺌한 것이다. “사대부 집안 여성이 개가해도 된다는 말은, 옛 선비 이언적과 조헌이 했던 바입니다. 저는 이런 문제를 임금님께 아뢴 적도 없고, 조정 신하들에게 언급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일로 저를 비방하다 못해 제가 삼강(三綱)을 무너뜨린다는 비방까지 일어났습니다.”(송자대전, 제13권) 어떻게 된 일일까? 송시열의 문집을 자세히 살펴보면, 효종 10년(1659년) 송시열이 권시라는 학자에게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눈에 띈다. 약 250년 뒤 민치헌이 상소문에서 인용한 것보다 훨씬 상세한 내용이다. “고려 말엽에 윤리가 무너져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고, 다른 남자에게 재혼하는 여성이 있었다오. 그리하여 부득이 이 법(재혼금지법)을 제정했다고 하오. 이 법은 일시적으로 폐단을 교정하는 수단이었을 뿐이오.”(송자대전, 제39권) 송시열의 이 말이 실상에 부합하는 것 같다. 조선 초기에는 여성이 3번 이상 결혼해서 발생하는 가족 간의 감정적 대립과 복잡한 상속문제가 논의의 초점이었다. 여성의 재혼마저 법으로 엄금한 것은 성종 8년(1477년)의 일이었다. 역사적 검토를 통해 송시열은 여성의 재혼 금지가 한시적인 성격을 띤다고 보았다. 그는 중국 고대의 예법 가운데서도 자신에게 유리한 이론적 근거를 발견했다. ‘주례’에는 가모(嫁母) 즉, 재혼한 어머니와 의붓아버지(繼父)의 상복에 관한 언급이 있었다. 대다수 조선 성리학자들의 짐작과는 달리, ‘주례’를 만든 주공은 여성의 재혼을 금지하지 않았던 것이다. 성리학의 큰 스승들, 곧 주자와 정자도 여성의 재혼을 노골적으로 반대하지 않았다. 송시열은 그 점을 확신했다. 그래서 그는 열녀와 충신에 관한 조선 사회의 통념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 것은 동일한 의리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무슨 까닭으로 두 임금을 섬기지 말라는 법은 제정하지 않은 채, 여성에게 두 남편을 섬기지 말라고 강요하는가?” “예의를 잘 가르쳐, 백성이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나날이 진보되게 하는 것이 성인의 정치다. 그러나 엄한 형벌을 써서 아무리 강요해도 백성이 따르지 않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후세의 정치다.” 송시열은 성인의 정치를 추구한 사람이었다. 정치가 송시열의 행적에는 잘못도 많았다. 그러나 우리가 미처 알아보지 못한 매력도 없지 않았다. 무엇이 보수이고, 무엇이 진보인가? 중요한 것은 그 생각이 웅숭깊은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 [씨줄날줄] 만인산과 지방 권력/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만인산과 지방 권력/서동철 논설위원

    과거 지방 수령의 권한은 왕의 그것과 다름없었다. 그러니 수령의 성정이 고을 백성들의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수령에 대한 백성의 평가는 떠나간 다음에야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 선정(善政)을 베풀었던 수령의 임기가 다하면 백성들은 너나없이 섭섭함을 표시하는 게 인지상정이었다. 새로 부임할 수령이 악정(惡政)으로 소문난 자라면 아쉬움은 더욱 컸을 것이다. 조선시대 관청 주변이라면 지금도 비석이 줄지어 세워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송덕비(頌德碑)나 선정비(善政碑),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 유애비(遺愛碑)라는 머리글을 이고 있다면 수령의 업적을 기리는 비석이다. 물론 실제로 선정을 베풀었던 수령에 대한 아쉬움을 담은 비석이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포악한 수령일수록 크고 화려한 송덕비를 요구하는 것이 현실이었다. 궁핍한 고을에서는 선정비를 세우느라 백성이 더욱 고통받는 아이러니도 속출했다. 떠나가는 수령을 칭송하는 수단은 송덕비에 그치지 않았다. 만인산(萬人傘)과 만인병(萬人屛)도 있었다. 수령은 행차할 때 일종의 양산을 썼는데, 햇볕을 가리는 도구이자 수령의 존재를 상징하는 역할을 했다. 19세기 후반에는 임기를 마치는 수령에게 재임 중 공덕과 백성의 이름을 양산에 수놓아 전하는 풍습이 생겼다. 많으면 수천명의 이름을 수놓았다. 양산 대신 병풍에 새기면 만인병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1878~1879년 초산부사를 지낸 이만기의 만인산을 소장하고 있다. 선정을 베푼 내용과 2091명 백성의 이름을 촘촘히 수놓았다. 강원도 금성현령을 지낸 이만윤의 만인산(1890)과 교동부사를 역임한 전세진의 만인산(1890)도 국립춘천박물관과 홍성 홍주성역사관에 남아 있다. 전세진 만인산에는 100명 남짓 이름이 수놓아져 있다. 만인산도 송덕비처럼 선정의 결과일 수도, 악정의 결과일 수도 있다. 1896년 고종실록에는 희천군수 경광국을 고발하는 상소문이 실려 있다. ‘남의 재물을 약탈하여 욕심을 채우는 것을 능사로 여긴다’며 죄상을 나열하고는 ‘2000금을 포학하게 거두어 만인산을 억지로 수놓게 하니 원망하는 소리가 길에 가득 찼다. 이런 무리가 벼슬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고을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고 한탄했다. 울산박물관이 역사관과 산업사관을 새로 꾸몄다. 특히 언양현감을 지낸 윤병관의 만인산(1887)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기증받아 보존 처리하고 일부는 복원했다. 후손은 서울에 살고 있으면서도 만인산의 고향인 울산의 박물관에 유품을 돌려보냈다니 그 문화적 안목에 경의를 표한다. 희귀하면서도 흥미로운 유물인 만큼 중요한 볼거리의 하나로 떠오를 것이다. 지방자치단체장들이라면 더더욱 만인산을 둘러보면서 진정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길을 고민해야 한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SBS 연기대상’ 한석규, 김사부다운 수상소감 “배우는 검은도화지”

    ‘SBS 연기대상’ 한석규, 김사부다운 수상소감 “배우는 검은도화지”

    배우 한석규가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김사부’다운 수상소감을 남겼다. 지난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16 SAF SBS 연기대상’에서 배우 한석규가 ‘낭만닥터 김사부’로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한석규는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이후 5년 만에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무대에 오른 한석규는 “보통 신인 연기자들에게 여러 색깔을 입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라는 의미에서 ‘하얀 도화지가 되라’는 조언을 많이 한다. 그런데 ‘검은 도화지’가 될수는 없는 것일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밤하늘의 별을 상상해보라. 바탕이 어둠, 블랙, 암흑이 아니라면 별이 빛날 수 없을 것”이라며 “어쩌면 어둠과 빛, 블랙과 스타는 한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문화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조금씩 엉뚱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 2011년 ‘뿌리 깊은 나무’에서 세종대왕 역을 맡았었는데, 세종대왕도 엉뚱하고 다른 생각을 했기 때문에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다르다는 것을 불편함으로 받아들이면 배려심으로 포용하고 같이 어우러질수 있지만, 그것을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함께 어우러지는 좋은 사회, 좋은 국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을 전했다. 박근혜정부가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정부 지원에서 배제한 의혹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한석규는 “제가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한 계기는 강은경 작가의 기획의도였다”며 이를 읊으면서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가치가 죽고 아름다움이 천박해지지 않기를. 시인 고은이 쓴 편지글 중에 있는 말이다. 이 시대에 죽어가는 소중한 가치들. 촌스럽고 고리타분하다고 치부되어져가는, 그러나 실은 여전히 우리 모두 아련히 그리워하는 사람다운, 사람스러운 것에 대한 향수들.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지, 나는 지금 왜 이러고 살고 있는지. 길을 잃은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MBC 연기대상’ 이종석, 대상 수상소감 논란 해명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 처음”

    ‘MBC 연기대상’ 이종석, 대상 수상소감 논란 해명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 처음”

    2016 MBC 연기대상을 수상한 배우 이종석이 수상소감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SNS로 대상 수상소감을 재차 밝혔다. 이종석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며 “제 평생 이렇게까지 떨렸던 적은 처음인 것 같네요. 경황이 없어서 고마운 분들께 일일이 감사의 마음을 제대로 전달 못한 것 같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감사한 마음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주신 상의 무게만큼 열심히 보답할게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세요!”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종석은 지난 30일 진행된 ‘2016 MBC 연기대상’에서 드라마 ‘W’로 대상을 받았다. 무대에 오른 이종석은 “제가 남들처럼 멋드러진 소감을 잘 못한다. 아무튼 감사드리고요. 팬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열심히 할게요”라고 짧은 수상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에 MC 김국진이 “MBC 드라마를 사랑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서 또 감사할 분들이 따로 좀 있지 않을까요?”라고 묻자 이종석은 “제가 청심환을 두 개를 먹었는데 계속 잠이 와 가지고··· 근데 또 끝날 때 되니까 너무 가슴이 뛰어가지고요. 네, 감사합니다”고만 덧붙이고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종석의 수상 소감을 두고 논쟁이 일었다. “태도가 불성실하다” “성의없다” “MC가 무안해 보였다”며 이종석의 수상소감을 지적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떨어서 그랬을 것이다” “열심히 잘해서 받은 상이니 수상소감이 기대에 못 미쳐도 예쁘게 봐주자”며 옹호하는 시각도 존재했다. 사진=이종석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MBC 연기대상’ 서하준 진세연, 특별기획 부문 우수연기자상 ‘깜짝 표정’

    ‘2016 MBC 연기대상’ 서하준 진세연, 특별기획 부문 우수연기자상 ‘깜짝 표정’

    ‘2016 MBC 연기대상’ 서하준과 진세연이 우수연기자상 특별기획 부문을 받았다. ‘2016 MBC 연기대상’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김국진, 유이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우수연기자상 특별기획 부문 남자 후보에는 ‘몬스터’ 박기웅, ‘옥중화’ 서하준 최태준, ‘캐리어를 끄는 여자’ 이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여자 부문 후보에는 ‘결혼계약’ 김유리, ‘캐리어를 끄는 여자’ 전혜빈, ‘몬스터’ 조보아, ‘옥중화’ 진세연 등이 올랐다. 그 결과 서하준과 진세연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대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린 진세연은 ‘옥중화’로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후 눈물을 글썽이며 “‘옥중화’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9개월 동안 같이 고생한 제작진과 동료 배우들에게 수상소감을 전했다. ‘옥중화’에서 ‘명종’을 연기하며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서하준은 본인의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깜짝 놀란 표정으로 눈길을 끌었다. 최근 불미스런 루머에 휘말리기도 했던 서하준은 “이 상은 제가 받을 자격이 있어서 받는 상이 아니라, 받을 자격이 있는 연기자가 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받겠습니다”라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6 MBC 연기대상’은 영예의 대상과 ‘올해의 드라마상’, ‘베스트 커플상’ 등이 시청자의 투표로 이루어진다. 먼저 온라인을 통해 ‘올해의 드라마상’과 ‘베스트 커플상’이 지난 26일까지 시청자 투표를 진행했으며, 대상은 시상식 중 진행되는 시청자 문자 투표로 선정된다. 대상 후보는 ‘가화만사성’의 김소연, ‘쇼핑왕루이’의 서인국, ‘결혼계약’의 이서진 유이, ‘W’의 이종석 한효주, ‘옥중화’의 진세연 등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재석 대상 수상소감에 박사모 “당신도 좌파연예인” 무도 멤버들까지?

    유재석 대상 수상소감에 박사모 “당신도 좌파연예인” 무도 멤버들까지?

    방송인 유재석의 ‘2016 MBC 연예대상’ 대상 수상 소감에 박사모 회원들이 ‘당신도 좌파연예인’이라며 총을 겨눴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유재석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유재석은 대상 수상소감을 통해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운다. 요즘 특히 역사를 배우면서 나라가 힘들 때 나라를 구하는 건 국민이라는 걸, 나라의 주인 역시 국민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재석은 “요즘 꽃길 걷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소수의 몇몇 사람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걷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 했다. 이에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솔직히 말해서 유재석에게 유감이다. 저런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잘됐다. 이참에 확실하게 당신도 좌파연예인이라는 걸 알게 됐으니 유재석이 광고 출연하는 제품 불매운동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박사모 회원들은 “멤버들도 다 좌빨일걸요? 그냥 깨끗하게 폐지하고 PD부터 나오는 출연진들까지 방송 못하게 막아야 한다” “역시 김제동이랑 친하고 어떻게든 방송에서 김제동 한 번씩 언급하고 출연시키려고 애쓴다 했다. 좌파연예인들이 이제 우리 세상이구나 하고 서로 나서고 있다”라고 ’무한도전‘ 전체로 확대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일부 박사모 회원들은 “말 한마디에 너무 편향적으로 보지 말라” “유재석이 직접적으로 대통령을 욕하지 않고 박사모를 건드리지 않았다면 그냥 넘겨라” “말 한마디에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 아닌가”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2016 MBC 연예대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유재석도 박사모 표적됐다…“당신도 좌파지?”

    유재석도 박사모 표적됐다…“당신도 좌파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개그맨 유재석의 수상소감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유재석은 29일 방송된 ‘2016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많은 걸 배우는데 특히 역사를 배우면서 나라를 구하는 건 국민이라는걸, 나라의 주인 역시 국민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소수의 몇몇 사람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라 내년에는 대한민국이, 그리고 모든 국민이 꽃길을 걸었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사모의 한 회원은 “유재석 유감이다. 유재석 소감의 저의는 확실하게 모르겠지만, 저런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무한도전 시청자들을 우습게 보면 안 된다”면서 “이참에 확실하게 좌빨 연예인이 누군지 알게 됐으니 유재석이 광고 출연하는 제품 불매운동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남겼다. 이어 “안 그래도 무한도전이 촛불세력을 지지하는 듯한 뉘앙스의 말들을 방송 중간 중간에 넣고 박근혜 대통령님 담화문까지 패러디한 것도 참았는데”라며 “대상 소감으로 말한다는 게 고작 이런 거였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배우 유아인도 박사모로부터 비난의 화살을 받은 바 있다. 박사모 회원은 “현직 대통령을 아무런 근거없이 비난하고, 탄핵해야한다고 촛불 들다가 군대가라고 하니까 31살까지 안가고 버티다가 이제는 현역에서 빠지려고 수를 쓰는…”이라고 주장하며 유아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6 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감사보다 죄송한 마음 크다”

    ‘2016 MBC 연예대상’ 유재석 대상 “감사보다 죄송한 마음 크다”

    방송인 유재석이 ‘2016 MBC 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공개홀에서 열린 201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무한도전’ 유재석이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었다. 이날 대상 후보로는 유재석, 김구라, 정준하, 김성주가 오른 가운데 김성주와 정준하는 최우수상을 받아 대상 후보에서 탈락했고 유재석 김구라의 2파전 결과 유재석이 호명됐다. 유재석은 “정말 감사하다. 그런데 감사함보다 상을 받을수록 미안한 마음이 더 커진다. 준하 형에게 미안하고 김구라, 김성주에게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족과 아내 나경은, 아들 지호의 이름을 언급하며 감사를 전했다. 또한 ‘무한도전’ 식구들의 이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걸 역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소수의 몇몇 사람이 꽃길을 걷는 게 아니고 내년에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모두 꽃길을 걷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2016 MBC 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은 ‘무한도전’에게 돌아갔다. 이하 2016년 MBC 연예대상 수상자 목록◆뮤직 토크쇼 부문 여자신인상-신고은(섹션TV 연예통신)◆뮤직 토크쇼 부문 남자신인상-한동근(듀엣가요제)◆버라이어티 신인상 여자부문-이시영(진짜 사나이2)◆버라이어티 신인상 남자부문-박찬호(진짜 사나이2)◆라디오 부문 신인상-박수홍(지금은 라디오시대), 강타(별이 빛나는 밤에)◆라디오 부문 우수상-김신영(정오의 희망곡), 김현철(오후의 발견)◆라디오 부문 최우수상-배철수(음악캠프)◆작가상- 이애영(진짜 사나이2)◆PD상- 김구라(라디오스타, 마이 리틀텔레비전, 복면가왕)◆팀워크상- ‘복면가왕’ 팀 ◆베스트 커플상- 에릭남 솔라(우리 결혼했어요4)◆특별상- 하현우(복면가왕), 윤종신(라디오스타), 전현무(나 혼자 산다)◆공로상- 故 구봉서◆인기상-양세형(무한도전) 조세호 차오루(우리 결혼했어요4) 한혜진(나 혼자 산다)◆MC상-백지영, 유세윤, 성시경(듀엣가요제)◆뮤직 토크쇼 부문 여자 우수상-솔비(라디오스타, 복면가왕)◆뮤직 토크쇼 부문 남자 우수상-유영석(복면가왕)◆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우수상-허경환(진짜 사나이2)◆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우수상-박나래(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4)◆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최우수상-정준하(무한도전)◆버라이어티 부문 여자 최우수상-이국주(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4)◆뮤직 토크쇼 부문 남자 최우수상-김성주(복면가왕, 능력자들)◆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무한도전’◆대상-유재석(무한도전) 사진=2016 MBC 연예대상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면묘심?’ …中, 친자식 팔아 고양이 산 ‘철부지 엄마’

    ‘인면묘심?’ …中, 친자식 팔아 고양이 산 ‘철부지 엄마’

    중국의 한 20대 철부지 미혼모가 갓 낳은 친딸을 판 돈으로 애완용 고양이를 사들였다가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첸장완바오(钱江晚报)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쟈산(嘉善)에 살고 있는 딩(丁·26)씨는 지난 2009년부터 남자친구와 동거를 했고 2013년 6월 출산을 앞두고 SNS에 아이를 판다는 광고를 올렸다. 이내 2만 위안(약 347만원)에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자 아이를 출산하자마자 팔아 넘겼다. 3년 넘도록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죄에는 벌이 따르기 마련이다. 최근 아동유괴범 소탕작전을 벌이던 중국 공안은 아동 암거래 조직을 적발했고, 이 가운데 딩씨 부부를 불법아동매매 혐의로 검거했다. 하지만 딩씨는 “아이를 키울 능력이 없어 다른 사람에게 준 것”이라며 “아이에게도 좋은 일 아니냐”고 답했다. 그의 동거남은 “아이를 팔고 받은 돈 중 2000위안(약 35만원)은 애완용 고양이를 샀고, 나머지 돈은 음식 먹고, 물건 사는데 썼다”고 답했다. 평소 고양이를 좋아했던 딩씨는 당시 인터넷에 올라온 고양이를 갖고 싶어했다. 남편은 “아내에게 심리적 위안을 주기 위해 고양이를 사줬다”고 말했다. 심지어 이들 부부가 친딸을 팔아 넘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부부는 지난 2012년 4월에도 딸을 낳아 팔아 넘겼다. 당시 부부싸움으로 화가 난 딩씨가 남편 몰래 아이를 1만 위안에 팔아 넘긴 것이다. 법원은 딩씨에게 아동인신매매죄 혐의로 유기징역 5년을 구형하고, 남편에게는 유기징역 5년 6개월을 구형했다. 부부는 1심 법원의 판결에 불복해 상소를 준비 중이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그것이 알고싶다 PD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그것이 알고싶다 PD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이 25일 진행된 SBS 연예대상에서 교양다큐 부문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했다. 장경주 PD는 제작진을 대표해 수상소감을 말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는 6개 팀이 6주에 한 번씩 방송을 하고 있다. 5주 동안 제작하고 1주일을 쉬는데, 매번 더 새롭고 의롭고 진실된 것을 찾으려 하다 보니 정신적으로 힘들 때가 많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함께 지켜봐 주고 같이 분노해 주시고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않아 사명감 속에서 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장 PD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진실은 끝내 침몰하지 않는다. 시청자 여러분들께서 용기 내서 많이 제보해 주시면 2017년에도 부끄럽지 않은 방송, 할 말은 다 하는 방송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가 성탄절이었다. 박근혜 대통령께, 산타 할아버지는 어제도 그렇고 앞으로도 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돌직구 발언을 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올해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한 탐사 보도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세월호 참사 국정원 개입 의혹을 비롯해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과 살수차 위험성 검증, 부산 엘시티 비리 의혹, 박 대통령 5촌간 살인 사건 등을 다뤘다.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의 비밀을 파헤친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1992년 이후 최고 시청률인 1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광수 ‘2016 SBS 연예대상’ 최우수상 수상에 눈물+침통 ‘런닝맨’

    이광수 ‘2016 SBS 연예대상’ 최우수상 수상에 눈물+침통 ‘런닝맨’

    이광수가 ‘2016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런닝맨’ 이광수는 25일 밤 SBS 프리즘 타워에서 열린 ‘2016 SAF 연예대상’(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광수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마자 ‘런닝맨’ 멤버들과 포옹하며 눈물을 삼켰다. 이광수는 눈물을 훔치며 무대에 올라 “어떻게 수상소감을 말씀 드려야할 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런닝맨’을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게 하기 위해서 ‘런닝맨’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제작진 고맙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능과 인생을 가르쳐준 석진이 형,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재석이 형, 정신적 지주 종국이 형, 가족 같이 사랑하는 하하 형, 친누나 같은 지효 누나와 개리 형까지 너무 사랑하고 행복했다”고 멤버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광수는 “26세 때부터 지금까지 7년 동안 정말 행복했고, 과분한 사랑 받아 감사하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건강한 웃음 드리겠다”고 소감을 마무리 했다. 이를 지켜보는 ‘런닝맨’ 멤버들은 눈물을 훔치거나 눈물을 참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보는 등 침통한 표정이었다. ‘런닝맨’은 최근 시즌2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김종국, 송지효의 일방적 하차 소식이 전해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제작진과 멤버들은 ‘런닝맨’을 오는 2월 종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사진=2016 SBS 연예대상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젊어진 ‘박카스’처럼 젊은 동아제약 만들 것”

    “젊어진 ‘박카스’처럼 젊은 동아제약 만들 것”

    청년과 호흡… 아이디어 얻어 실무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고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 ‘광고맨→홍보맨→사장.’ 최호진(50) 동아제약 사장은 대우전자의 ‘탱크주의’, 삼성생명의 ‘브라보 유어 라이프’ 등을 만든 잘나가는 ‘광고맨’이었다. 서강대 경영학과를 거쳐 한국투자신탁에서 2년 근무한 기간을 빼고는 코래드, 제일기획 등 18년을 광고업계에서만 일했다. 그러다 2010년 광고업계를 떠나 동아제약 광고팀장(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사장은 “당시만 해도 광고대행사가 훨씬 연봉도 높고 평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박카스’ 참신한 광고로 제2전성기 안정적인 자리를 박차고 모험을 택한 만큼 주변의 만류도 컸다. 하지만 그는 생소한 제약업계에서 더 큰 대박을 터뜨렸다. ‘풀려라 5000만, 풀려라 피로’라는 광고를 만들어 박카스의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 냈다. 출시된 지 50년이 넘은 박카스는 이 광고 이후 매출이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단일 제품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광고맨·홍보맨으로 일하다 CEO로 입사 4년 만인 2014년 커뮤니케이션실장(홍보실장·상무)으로 승진했고, 2년 뒤인 지난달 17일 전무와 부사장을 건너뛰고 곧바로 사장으로 전격 승진해 ‘홍보맨’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다. 최 사장은 55살 박카스를 젊은 이미지로 바꿔 놓은 것처럼 요즘엔 84년 된 동아제약을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시키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큰 폭의 내부 인사도 준비하고 있다. 연말까지 인사를 끝내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젊은 동아제약’ 만들기에 속도를 낼 생각이다. 그는 입사한 이후 매년 박카스 국토대장정에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최 사장은 “박카스도 매년 청년들과 호흡하면서 많이 젊어지고 여러 아이디어도 얻었다”면서 “이들 브랜드 외에 대중들과 함께 호흡하는 여러 브랜드가 나오는 게 동아제약의 성장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내년 ‘아이봉’ ‘베나치오’ 집중 육성 최 사장은 “동아제약이 현재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동아 DNA’의 잠재력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능력 위주 평가를 통해 불필요한 부분은 과감히 없애고 무엇보다 실무자들의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올 3월 출시한 눈 세정제 ‘아이봉’과 액상소화제 ‘베나치오’ 등을 집중 육성하고, 치과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구강 관련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구글이 2016년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글이 2016년 한해를 영상으로 정리했다

    구글(Google)이 2016년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2분 분량의 짧은 영상으로 정리했다. 그 어느 때보다 비극적인 사건들로 가득했던 한해였지만, 구글은 그 가운데서도 ‘사랑’을 이야기했다. 구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16년 올해의 검색어’(Year In Search 2016)라는 제목의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그레이스 밴더월(12)의 곡 ‘라이트 더 스카이’(Light the Sky)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는 가운데, 올랜도 나이트클럽 총기 난사 사건, 브렉시트, 미국 대통령 선거, 리우 올림픽, 시리아 내전, 슈퍼문 등의 사건들을 담고 있다. 특히 영상 끝 부분에서 구글은 ‘2016년 토니어워즈’에서 11개의 상을 휩쓴 뮤지컬 ‘해밀턴’의 제작자인 린 마누엘 마란다의 다음과 같은 수상소감을 빌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은 사랑이고, 사랑은 사랑이다. 사랑은 죽거나 밀려나지 않는다. 이제 음악으로, 사랑으로, 자부심으로 세상을 채우자.” 사진·영상=Google - Year In Search 2016/유튜브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신건택의원 정부훈장 ‘철탑산업훈장’ 시의원 첫 수상

    서울시의회 신건택의원 정부훈장 ‘철탑산업훈장’ 시의원 첫 수상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신건택 의원(새누리당, 비례)은 15일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그랜드볼룸에서 고용노동부 주최로 개최된 ‘2016년 노사문화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노사문화 안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현직 서울시의원이 정부 훈장을 수여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 의원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심판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현재 LG유플러스 노동조합위원장 및 새누리당 서울시당 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노동전문가이다. 정부는 신 의원이 그동안 선진 노사모델 수립을 통해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일자리 창출 및 경제성장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하여, 철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신 의원은 이날 수상소감을 통해 “안정적인 노사관계야말로 위기에 처한 국내 경제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 모델이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풍문탄핵/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풍문탄핵/서동철 논설위원

    효종 2년(1651) 6월 6일 부사과(副司果) 민정중(1628~1692)이 상소한다. 한마디로 ‘백성은 임금이 즉위한 뒤 어진 정사를 고대했지만 시행하는 일이 수습할 수 없게 됐으니 나라를 다스릴 하나의 큰 형세를 잃어버렸다’는 것이었다. 민정중은 사간원과 사헌부에서 임금에 대한 직언(直言)으로 이름을 날린 인물이다. 인조 27년(1649) 문과에 급제했으니 벼슬길에 나서고 만 2년에 불과한 23세 젊은 관리의 당돌한 상소가 아닐 수 없다. 민정중은 효종에게 여덟 가지 개선안을 제시하는데, 특히 ‘인재를 헤아리는 것으로 책임을 맡기는 방도를 삼는 것’과 ‘신하들을 접견하여 아랫사람의 뜻을 소통시키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인사가 만사’라는 것인데 ‘무턱대고 발탁하여 쓰는 것이 분수를 넘어 사람과 벼슬이 서로 걸맞지 않는다’고 했다. 임금의 소통 부족을 지적하면서는 ‘신하들을 드물게 접견하여 아랫사람의 뜻이 소통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폐단은 없다’고 했다. ‘삼가 원컨대 성상께서는 스스로 반성하여 노력하소서’로 끝나는 상소문을 보고 효종은 심기가 뒤틀렸을 것이다. 그럼에도 ‘나이 어린 하급 관리로 글을 올려 국사를 말하였는데 말이 시의에 절실한 것이 많았다. 그 충직함은 참으로 가상하니 특별히 호피(虎皮)를 내려 나의 가상히 여기고 권장하는 뜻을 보이도록 하라’고 하교(下敎)했다. 조선은 임금과 신하 사이 이 정도의 소통은 이루어질 수 있는 인식과 제도의 틀을 갖추고 있었다. 조선 왕조는 임금의 잘못을 논하는 간관(諫官)과 관료의 비리를 감찰하는 대관(臺官)을 제도화했다. 대간(臺諫)으로 통칭하는 사헌부와 사간원의 언관(言官)들은 양반 사회의 공론(公論)을 바탕으로 논의를 일으켜 절대권력을 견제하고 부정부패를 막았다. 조선 중기까지 이 시스템은 제법 효율적으로 작동했다. 대간은 임금이나 고관들의 도덕성을 신랄하게 파고들었다. 실정(失政)을 거듭한 왕을 물러나게 하는 방법은 반정(反正)밖에 없었지만, 고위 관리에 대한 탄핵은 다반사였다. 풍문탄핵(風聞彈劾)이라고도 하는 풍문공사(風聞公事)를 용인했던 것도 도덕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했다.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정부패는 증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소문만으로도 탄핵을 가능케 했다. 탄핵을 받으면 억울해도 물러나는 것이 순리였다. 풍문탄핵은 사림정치의 기반이기도 했다. 탄핵 주체의 도덕성이 드높았을 때 효율 또한 높았던 풍문탄핵은 붕당정치에 세도정치까지 횡행하면서 반대파를 숙청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도 사실이다. 그럴수록 깨끗지 못한 소문만으로도 수신제가에 실패했음을 자성하며 구차하게 자리를 보전하는 데 급급하지 않았던 풍문탄핵의 전통은 오늘날 더욱 필요한 듯싶다. ‘최순실 청문회’에서 쏟아진 그 많은 말은 풍문도 아닌 진실이 아닌가.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열린세상] 공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공론은 어떻게 생성되는가/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1792년(정조 16) 윤 4월 어느 날 봉화 삼계서원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삼계서원은 1601년부터 사당인 충정공사(忠定公祠)에 충재 권벌의 위패를 모시고 지역의 인재들이 모여 성리학을 탐구하는 명문사학이다. 닭실마을 쪽에서 내려오는 시냇물 소리가 들릴 듯 조용한 이 서원에 유생들이 속속 모여들고 논의는 심각해진다. 한양의 성균관에서 공부하는 이 지역 출신 선비가 한 통의 통지문, 곧 통문(通文)을 보내왔기 때문이다. 그 통문은 뒤주에 갇혀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의 원한을 풀어 주기 위해 상소문을 올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얼마 전 유성한(柳星漢)이 왕이 경연은 안 하고 음악과 여자만 즐기고 있다며 정조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소(疏)를 올렸는데 그 속엔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이른바 임오의리(壬午義理)를 두둔하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의사 표시를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통문을 받아든 삼계서원의 유생들은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선비들의 서명을 최대한 많이 받아 상소를 올리기로 했다. 그때까지 천여명이 연명한 상소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열 배는 돼야 임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처럼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사는 것이 아니고 산기슭에 흩어져 있는 마을들에 거주했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향촌에 흩어져 살고 있는 유생들에게 연락을 취해 동의를 이끌어 내고 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의 서명을 받는 일이 과연 가능할 것인가?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상소를 준비할 때는 상소의 대표자, 곧 소두(疏頭)를 정하는 일이 가장 급하다. 소두는 상소에 대한 책임을 지는 자리로 임금이 상소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엄한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소두는 소정의 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선출해야 마땅하나 이번에는 사안이 워낙 시급하므로 학문과 기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이우(李?)를 추천해 임명했다. 이우는 즉시 몇몇의 임원을 선발해 서원 안에 소청, 곧 사무소를 차렸다. 그리고 안동, 순흥 등지의 서원들에 통문을 돌려 며칠 내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의 서명을 받아 제출하도록 촉구했다. 그달 17일 이우 일행은 상소할 내용을 담은 소본(疏本)과 여러 서원을 통해 취합한 연명부를 넣은 붉은 궤짝을 붉은 비단보자기에 싸서 한양으로 향했다. 23일 한양에 도착해서 연명부를 정리하니 서명한 이가 1만 57명이나 됐다. 명실상부한 만인소(萬人疏)가 탄생한 것이다. 세로로 한 줄에 한 명의 이름을 적어 나열하니 연명부의 길이가 99m에 이르렀다. 이 역사상 첫 만인소는 그달 27일 승정원을 통해 정조에게 전달됐다. 이 역사 이야기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만’이라는 숫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삽시간에 정보가 교류되는 오늘날에도 쉽지 않은 일일 텐데 당시에 만명이나 되는 많은 사람의 의견을, 그것도 한 달도 안 되는 시간에 어떻게 모았을까? 만인소가 가능했던 것은 당시 지방이 서원을 중심으로 의사 소통의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롤모델이 되는 학자를 사당에 모시고 함께 기숙하며 성리학을 공부하는 사학(私學)인 서원은 단순한 학교가 아니라 지역사회 공론 형성의 거점 역할을 했다. 그리고 지역의 서원들은 통문이라 불리는 통신망으로 하나로 엮여 있었다. 짧은 시간에 만명이 넘는 지식인의 의견을 모아 정부에 전달해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던 만인소에서 우리는 많은 사람의 공통된 의견, 곧 공론을 생성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그것은 거점과 통신망이다. 만인소가 있었던 18세기 말, 19세기에 공론 생성의 거점이 서원이라면 오늘날 도시 사회에서 그것은 광장이다. 서원은 유생들만의 공간이었고 광장은 시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다. 거점 공간의 변화와 함께 공론의 주체가 성리학을 공부하는 유생에서 일반 시민으로 바뀌었다. 그사이 공론 생성의 또 한 조건인 통신망은 통문에서 SNS로 진화했다. 200여년 만에 모든 것이 바뀌었지만 거점과 통신망이라는 공론 생성의 조건은 변함없다.
  • 땅끝, 희망 시작… 언제나 36.5℃

    땅끝, 희망 시작… 언제나 36.5℃

    북위 34도 17분 38초. 섬을 제외하고 한반도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곳. 전남 해남의 땅끝마을 안내판에 적힌 글귀다. 뭍은 여기서 끝나지만 희망은 비로소 시작된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 남루했던 한 해를 남김없이 털어 내고 순백의 도화지 같은 새해를 맞으려는 이들이 땅끝마을을 찾는 건 바로 그 때문일 터다. ●모노레일 타고 사자봉에 올라 온몸으로 맞는 새로운 시작 땅끝마을을 찾는 이들은 대개 서정적인 해넘이 풍경을 기대하기 마련이다. 땅의 끝이라는 지리적 상징성 속에서 한 해의 모든 시름을 부여안고 가라앉는 해를 보는 느낌이 각별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땅끝마을은 사실 해돋이 장면이 더 힘차고 아름답다. 겨울철엔 마을 왼쪽의 백일도와 흑일도 사이에서 해가 뜬다. 방울토마토를 닮은 해가 너른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을 붉게 물들이는 장면은 서정적이면서도 장쾌하다. 맴섬 일출도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 맴섬은 땅끝마을 표지석 바로 앞에 있는 갯바위다. 일 년에 단 두 차례, 2월과 10월 중순에 맴섬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린다. 새해엔 이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뭐, 꼭 맴섬 일출이라야 맛이랴. 바닷가에 서서 온몸으로 새 시작을 맞으시라. 외려 그게 낫다. 포구 뒤는 사자봉이다. 정상에 세워진 횃불 모양의 전망대가 이채롭다. 높이 400여m의 사자봉까지는 모노레일이 운행되고 있다. 바다를 굽어보며 수월하게 오를 수 있다. 전망대 주변에 땅끝탑과 희망의 샘,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따라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 즐비 땅끝마을 주변의 적요한 해안가를 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송지면 엄남리 해안에서 땅끝마을을 거쳐 사구리 해안까지 가는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중 하나다. 드라이브 코스 주변에 송호해변, 땅끝관광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사구미해변, 땅끝조각공원 등 명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땅끝조각공원에 서면 땅끝마을과 주변 풍경이 한눈에 담긴다. 바다를 향해 돌출한 ‘땅의 끝’과 보길도 등 주변 섬들이 그림처럼 어우러진다. 땅끝조각공원에는 26점의 조각 작품이 전시돼 있다. 해남의 산천과 남도의 풍광을 새긴 작품들을 찬찬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아울러 송호해변은 울창한 솔숲, 사구미해변은 1.5㎞에 이르는 모래사장이 아름답다. ●이순신 장군과 ‘女스파이’ 어란의 구구절절한 전설 깃들어 해남 여정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어란 여인’ 이야기다. 명량해전의 틈바구니에서 이순신 장군과 ‘여성 스파이’ 어란, 그리고 그의 연인이었던 왜군 장수가 얽히고설켜 영화 같은 이야기를 펼쳐 낸다. 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전설’ 수준의 이야기로 평가절하되기도 한다. 어란 여인 이야기는 사실 정사가 아니다. 조선왕조실록 선조편에 관련 내용이 비치고,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보여지는 대목이 등장한다는 것이 전부다. 이순신 장군과 명량해전의 눈부신 전공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있는 이야기라며 불온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게다가 일본인 손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란 점은 이 같은 부정적 인식에 불쏘시개로 작용하고 있다. 이야기의 얼개를 되짚어 올라가다 보면 꼭 두 개의 시점으로 제작된 영화를 보는 듯하다. 첫 장면은 해남의 일본인 사와무라 하치만다로에서 시작된다. 일제강점기 순사였던 그의 귀에 어느 날 어란 여인 이야기가 흘러 들어간다. 평소 해남 땅에 뼈를 묻고 싶다고 말했던 그가 일본으로 돌아간 뒤 유고집이 나오는데, 바로 여기에 그동안 채집했던 어란 여인 이야기가 담긴다. 이게 2006년 해남의 박승룡옹에게 전해졌고, 비로소 세상에 드러나게 된다. 두 번째 장면은 전쟁터에서 시작된다. 정유재란 때 어란진에 주둔하던 왜장 간 마사가게(菅正陰)는 어느 날 자신의 연인이었던 어란에게 출병 기일을 발설한다. 어란 여인은 이를 이순신 장군에게 전하고, 이는 명량해전을 대승으로 이끄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다. 바로 이 대목에서 어란 여인은 ‘해남의 논개’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하지만 어란 여인은 명량해전 이튿날 여낭터에서 몸을 던져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자신의 연인이 울돌목 해전에서 전사한 것을 비관해서다. 자신의 첩보 덕에 조선은 누란의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정작 자신과 연인은 죽음으로 연을 끊어야 했다. 이러구러 여낭터에서 떠밀려 온 어란 여인의 시신은 한 어부가 거둬 어란마을 끝자락의 바닷가에 묻는다. 그 자리엔 그의 영혼을 위로하는 석등롱(石燈籠)이 세워진다. 어란 여인과 관련해 찾아볼 만한 장소는 두 곳이다. 그가 몸을 던진 여낭터와 그의 시신을 수습하고 석등롱을 세운 어란마을이다. 여낭터는 어란마을 건너편의 바위벼랑 중턱에 있다. 어란항 초입에 ‘여낭터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국문 아래쪽엔 일본어도 병기돼 있다. 여낭터엔 ‘어란의 여인상’과 표지비가 조성돼 있다. 동굴 형태의 자연석 아래 세워진 어란상은 뜻밖에 작달막하다. 일부에서 ‘미녀 스파이’ 운운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이미지다. 기념비 앞면엔 투신 날짜가 적혀 있다. 1597년 9월 17일. 명량대첩 하루 뒤다. 기념비 양옆엔 모두 네 명의 일본인 이름이 적혀 있다. 고니시 유이치로 형제는 어란상과 표지비 조성 비용을 댄 이들이다. 일제강점기에 해남에서 태어난 이들의 부친은 어란리 심상소학교 교장을 지냈고, 외조부는 어란리에 최초로 김 양식을 도입한 인물이라고 한다. 여낭터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눈부시다. 청잣빛의 모티브가 됐다는 영롱한 바다, 어란 바다 위를 가득 메운 양식 어구들, 그 너머로 남도의 뭍과 섬들이 어우러져 있다.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흘러가는 어선이 아니었다면 그림으로 착각할 만한 풍경이다. ●거대한 인공 호수엔 30여종 겨울 철새의 ‘화려의 군무’ 해남에는 거대한 인공 호수가 세 곳 있다. 모두 겨울철 탐조 여행으로 이름난 호수다. 영암과 경계를 이룬 영암호는 세 호수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해마다 30여종의 겨울 철새가 찾는 철새 도래지이기도 하다. 특히 가창오리가 많이 찾는다. 11월부터 도래하기 시작해 12월쯤 최대 개체수를 이룬다. 올해도 30만여 마리가 찾아와 군무를 펼치고 있다. 이웃한 금호호엔 목재데크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탁 트인 호수 주변을 걷는 맛이 각별하다. 고천암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갈대밭이 있는 곳이다. 호수와 간척지 등을 합친 둘레가 14㎞에 달한다. 차를 타고 다니며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윤두서 고택도 둘러볼 만하다. 조선의 선비화가 공재 윤두서가 기거했던 고택이다. 조선 후기의 건축양식이 살아 있는 건물로 1670년 지어져 1811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된다. 건립 당시엔 48칸 규모였으나 문간채와 사랑채는 사라지고 현재 안채와 곳간, 헛간, 사당 등이 남아 있다. 글 사진 해남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 (지역번호 061) →가는 길 : 여낭터 찾기가 쉽지 않다. 땅끝마을에서 77번 국도를 타고 송지면사무소 앞 네거리까지 간 뒤 어란항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어란항 초입에 세워진 이정표를 보고 우회전해 마을로 들어간 뒤 두 번의 갈림길에서 모두 좌회전해 곧장 간다. 야트막한 언덕을 넘고 나면 제주~해남 간 전력변환소가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 30m 정도 걸으면 작은 묘가 나오고, 그 옆으로 난 소로를 따라 20분 정도 걸으면 여낭터다. 어란마을 석등롱은 어란항 뒤편의 골목길을 따라 끝까지 간 뒤 민가 건물을 끼고 오른쪽으로 돌면 나온다. 해남관광안내소 532-1330. →맛집 : 해남 읍내 천일식당(536-4001)은 떡갈비와 한정식으로 이름났다. 계절 별미로는 삼치회가 꼽힌다. 햇김에 흰 밥과 묵은 김치, 삼치 선어 등을 올려 먹는다. 이학식당(532-0203) 등이 알려졌다. 땅끝마을 쪽에서는 땅끝바다횟집(534-6422), 본동기사식당(535-2437) 등이 맛집으로 입소문 났다. →잘 곳 : 땅끝비치(534-1002)는 한국관광공사에서 지정한 굿스테이 업소다. 땅끝마을 언덕에 있다. 유선장여관(534-2959)은 각종 여행서와 언론 매체 등에 오르내리며 명소 반열에 오른 숙소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이기도 하다.
  • “조선 활·수석·유럽자기·교육유물” 부천 4대박물관 나들이

    “조선 활·수석·유럽자기·교육유물” 부천 4대박물관 나들이

    경기 부천의 4대박물관인 활·수석·자기·교육박물관에서 연말 특별기획전이 개최된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활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왕들의 활쏘기 의식을 엿볼 수 있는 ‘활(弓)로 태평성대를 꿈꾸다’가 열린다. 조선시대 국가의례인 대사례 전 과정을 소개한다. 대사례는 임금이 성균관에 행차해 옛 성인에게 제향한 뒤에 활을 쏘던 의식이다. 1743년 영조가 만든 ‘대사례 의궤’에 담긴 기록과 그림을 재현했다. 왕과 신하들이 함께 모여 활을 쏜 뒤 상과 벌을 주는 활쏘기 의식 진행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활쏘기로 덕을 닦는 수행법과 연계해 다도 시연회도 마련됐다. 수석박물관은 오는 25일까지 박물관 유물 중 100여점을 전시한다. 유럽자기박물관은 특별기획전 ‘백색 금의 유혹’ 자기전을 18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20세기 초 아름다워 금처럼 여긴 자기를 한자리에 모아 유럽 나라마다 특색 있게 기획했다. 교육박물관은 ‘우리 학교 역사 찾기’를 특별 기획했다. 경기도 지원사업으로 진행한 ‘우리 학교 실록 만들기’의 연장이다. 1924년 개교해 이전한 소사심상소학교(부천북초등학교) 모형을 통해 근대 교육시설의 모습과 당시 교육상을 볼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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