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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신체감정 결정

    법원 ‘안희정 성폭행’ 피해자에 신체감정 결정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피해자에 대해 법원이 신체감정을 의뢰하기로 했다. 피해자는 현재 안 전 충남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22부(부장 오덕식)는 17일 피해자 김지은씨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2차 변론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부는 김씨 측에 “신체 감정을 어떤 병원에서 받을지 특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씨 측이 안 전 지사의 성폭행과 2차 가해로 인해 발생한 건강 문제를 입증하겠다며 신체 감정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감정을 받을 병원이 구체적으로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김씨 측이 주장하는 2차 가해와 관련해 “안 전 지사가 어떤 2차 가해를 했는지 행위·일시·방법 등을 특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김씨 측은 성폭력과 2차 가해로 인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재판부는 “신체감정 결과가 나와야 재판을 더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했다. 안 전 지사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2017년 6월 말부터 8개월 간 4차례 걸쳐 성폭행하고 수시로 성추행한 혐의로 2018년 4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러한 사실은 김씨가 2018년 3월 방송으로 통해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에 동참함으로써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안 전 지사 측은 형사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1심에서 무죄를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유죄로 뒤집혔고 법정구속됐다. 대법원은 상소를 기각하며 항소심에서 받은 징역 3년 6개월 형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김씨 측은 안 전 지사와 충청남도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첫 재판은 지난 6월 열렸다. 그러나 안 전 지사 측은 형사소송에서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한편 “2차 가해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 [씨줄날줄] 양도소득세와 ‘양포세’/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양도소득세와 ‘양포세’/전경하 논설위원

    집이 몇 채인데 언제 사서 얼마나 그 집에 살았나. 집은 부동산 관련 세금이 중과되는 조정대상지역에 있나. 집을 팔고 이익이 생겨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면 꼭 따져 봐야 하는 항목들이다. 1가구 1주택자는 2년 이상 보유만 해도 집을 팔 때 양도세를 안 내지만, 조정대상지역의 집을 샀다면 2년 이상 살았어야 비과세다. 또 매매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최대 80%였으나 올해부터는 보유 기간 최대 40%, 거주 기간 최대 40%로 나눠 1년 단위로 공제율이 달라진다. 일시적 2주택자는 계산이 더 복잡하다. 일시적 2주택자는 먼저 산 집을 두 번째 집을 산 지 3년 이내에 팔면 1가구 1주택자에 해당돼 양도세를 안 낸다. 2018년 9·13 대책에서 조정대상지역에 한해 3년이 2년으로, 2019년 12·16 대책에서 1년으로 줄였다. 특히 올 6월부터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 양도세율이 기존 10% 포인트 추가에서 20% 포인트 추가로 높아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탓에 자칫 계산을 잘못하면 양도세 수억원을 더 낼 수 있다. 보통 계약일부터 잔금일까지 몇 개월 간격이 있고 조정대상지역은 종종 바뀌니 일시적 2주택자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 양도세는 종합부동산세나 재산세처럼 언제까지 얼마 내라는 고지서가 오지 않는다. 납세자가 집을 판 날이 속한 달의 말일부터 두 달 이내에 세금을 스스로 신고해 내야 한다.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으면 불성실 신고로 간주돼 미납 세금은 물론 가산세까지 붙는다. 그래서 종종 세무사를 찾지만 지난해부터는 그 상담이 완벽하다는 보장이 없다.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20번 이상 발표하면서 양도세 관련 세제도 자주 바뀌어 ‘난수표’처럼 된 탓이다. 세무사로서는 수수료 몇십만원 벌려다가 세액을 잘못 계산해서 손해배상소송 등도 당할 수 있다. 세무사들이 ‘양포세’(양도세 상담을 포기한 세무사)를 자처한단다. 양도세를 제대로 내려면 납세자가 결국 국세청에 서면 질의라도 할 수밖에 없다. 지난 13일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세 서면 질의는 3243건으로 2019년 1764건에 비해 두 배가량이 됐다. 올해도 이미 지난 6월까지 2863건이 들어왔다. 내야 할 세금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니 세금 잘 내기도 힘들다. 납세자 탓이 아닌 세법을 자꾸 바꾼 정부 탓이다. 정부가 납세자들을 위해 뭔가 서비스해야 하지 않나. 국세청이 지난 3월 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주택과 세금’을 사서 읽어야 하나. 세금을 부동산 수요 억제정책 수단으로 더는 쓰지 말아야 한다.
  • [동정] 서울시립대 이광훈 공과대학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동정] 서울시립대 이광훈 공과대학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수상

    서울시립대학교 이광훈 공과대학장(기계정보공학과 교수)이 14일 ‘2021 기계의 날’ 기념행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 교수는 수소액화기, 액화수소저장용기 등에 관한 기술을 개발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상용화했으며 수출성과도 거뒀다. 이 교수는 “현재 소형수소액화기 개발, 액화수소 저장기술 개발 등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관련 분야 산학연 협력에 매진하여 기계 기술개발과 국산화에 이바지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에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

    올해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권오경(66) 한양대 석좌교수(한국공학한림원 회장)가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관련 연구로 한국을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권 교수를 2021년 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권 교수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대형 TV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구현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초저전류 수준까지 정확하게 제어할 수 있는 아몰레드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를 개발해 모바일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가능케 했다. 또 OLED를 오래 작동시키면 이미지가 번지거나 잔상이 남는 열화현상까지 막을 수 있는 화소회로와 구동회로도 개발해 장시간 사용이 가능한 TV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을 이끌었다. 권 교수는 최근에는 스마트폰과 가상현실(VR) 기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기술과 상용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관련 학술지와 학술대회에서 545건의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등록 특허 228개를 포함해 총 418건의 해외 특허, 310건의 국내 특허를 갖고 있다. 권 교수는 “국내 과학기술분야 최고 명예와 권위를 자랑하는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함께 연구실에서 밤낮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한 160여명의 제자와 연구교수들과 함께 영광을 나누고 싶고 앞으로도 한국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분야에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시상하는 제도로 2003년 시작해 권 교수를 포함해 지금까지 4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10일 과총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연차대회’ 개회식과 함께 열리는 시상식에서 권 교수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받는다.
  • “코로나로 망가진 내 인생, 中이 배상하라” 시진핑에 소송 건 남미 청년

    “코로나로 망가진 내 인생, 中이 배상하라” 시진핑에 소송 건 남미 청년

    지구 반대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심한 신체적, 물질적 고통을 겪은 청년이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 라모스메히아에 거주하는 청년 마티아스 베르갈리는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심을 냈다.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을 상대로 손해배상 법정투쟁을 시작한 건 베르갈리가 처음이다.  베르갈리는 "중국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했더라면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지는 걸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베르갈리가 청구한 손해배상액은 20만 달러(한화 약 2억 3400만원)다. 아르헨티나에서는 83년치 최저임금을 꼬박 모아야 하는 거액이다. 베르갈리는 "코로나19 때문에 겪은 고통에 비할 때 어쩌면 적은 돈일 수 있지만 금액에 관계없이 중국은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르갈리는 18살, 9살, 4살, 3살 된 네 아들을 둔 가장이지만 지난해 말 일자리를 잃었다. 4년째 다니던 호텔이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다. 당장 생계가 다급해진 그는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해 우버 기사로 나섰다. 그는 "가족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하루 16시간씩 일을 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3월 그는 그마저 한동안 일을 못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그는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려 앰뷸런스를 불러도 오지 못하더라"면서 "결국 아픈 몸을 이끌고 직접 차를 몰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 보니 코로나19 양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병원에서 16일, 퇴원 후 자택에서 15일 등 1개월 동안 꼬박 침대에 누워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때부터 자동차 할부금이 밀리고, 생활비 조달이 끊겨 결국은 빚을 내야 했다.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은 뒤 그는 우버 기사로 복귀했지만 신체적, 경제적 후유증은 만만치 않았다. 잠깐 일을 해도 피곤함이 밀려와 정상적으로 일을 하기 곤란했고,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빚은 줄지 않았다. 그런 그가 중국과 WHO를 상대로 소송을 내게 된 건 최근 한 국제법 전문 변호사를 알게 되면서였다. 우버 고객으로 탄 변호사와 대화를 나누다 그를 변호인으로 세워 중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소송을 진행하게 된 변호사 파트리시오 포플라프스키는 "약 5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힘든 여정이겠지만 반드시 정의가 구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르갈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고, 불행하게도 내가 이 병에 걸리는 바람에 내 인생은 엉망진창이 됐다"면서 "초기 관리에 소홀했던 중국에 최소한의 윤리적 책임감이 있다면 반드시 피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크로니카
  • ‘웅동학원 비리’ 조국 동생, 2심서 형량 가중

    ‘웅동학원 비리’ 조국 동생, 2심서 형량 가중

    웅동학원 채용비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던 조국(56)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이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웅동중 교사 채용비리 관련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한 1심과 달리 항소심에선 유죄로 인정된 혐의가 늘면서 형량도 늘었다.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 박연욱)는 26일 오후 특정경제범죄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조권(54)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조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1심과 마찬가지로 1억 470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했다.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복역하다 형기를 채워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온 조씨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1심은 조씨가 허위 소송을 통해 웅동학원에 손해를 가했다는 업무상배임 혐의는 무죄로 판단했다. 그러나 항소심은 허위로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과 웅동학원에 손해 발생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점을 유죄로 보고 업무상배임미수죄를 인정했다. 교원 채용 비리 혐의 관련자를 해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다. 검찰은 항소심에서 조씨가 공범들과 함께 교사 채용을 희망하는 지원자 2명으로부터 1억 8000만원을 받은 채용 비리 혐의와 관련해 조씨가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며 혐의를 추가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해당 혐의가 유죄에 해당한다고 봤다. 수사팀을 이끌었던 한동훈 검사장은 이날 선고 직후 “공범과의 균형에 맞는 결과로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검사장은 “수사팀이 제시한 반박 불가능한 물증과 가담 정도가 약한 공범들과의 균형에 맞는 결과”라며 “수사팀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선고로 조 전 장관 일가의 재판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다.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는 이미 대법원에서 징역 4년을 확정받았고, 정경심(59) 동양대 교수는 지난 11일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상소한 상태다. 조 전 장관은 아직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27일 공판이 예정돼 있다.
  • 유영주 양천구의원 2년 연속 지방의정대상

    유영주 양천구의원 2년 연속 지방의정대상

    서울 양천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유영주 의회운영위원장이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가 주는 ‘지방의정대상’을 2년 연속으로 받았다. 25일 구에 따르면 유 의원은 평소 적극적이고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헌신하고, 서울 자치구의회 의정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상을 받게 됐다. 특히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인 올해 받는 상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유 의원은 ▲양천구 벤처기업 및 창업기업의 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 ▲양천구 스마트도시 조성 및 운영 조례 ▲양천구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 ▲양천구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 ▲양천구 공동주택 경비노동자 인권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구민 복리 증진에 연관된 조례 22건을 제·개정 했다. 또 ‘LED 간판사업 관련 질의 및 개선대책 촉구’, ‘구행정(인허가 건 등) 및 각종 고발 건’, ‘실효성 있는 무더위 쉼터 운영’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구정질문을 해 구민 목소리를 대변했다. 유 의원은 “주민을 위해 봉사하고 책임감을 갖고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뜻깊은 상을 연속해서 받게 돼 구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민주적이고 효율적인 의회운영에 노력하며, 구민과 함께 더 성장하는 구의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 재난지원금 효과 빠지자 소득격차 악화… 가계소득 4년만에 감소

    재난지원금 효과 빠지자 소득격차 악화… 가계소득 4년만에 감소

    가구당 월평균 소득 428만원… 0.7% 줄어물가변동 영향 빼면 실질소득은 3% ‘뚝’‘하위 80%’ 소득 줄고, 상위 20%만 늘어4차 유행 반영될 3분기엔 소득 충격 가속올 2분기 가계 총소득이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2분기에 지급했던 전 국민 재난지원금 효과가 빠진 데 따른 기저효과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다. 같은 이유로 저소득층 소득도 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면서 소득 격차도 전년보다 악화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28만 7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이는 2017년 2분기(-0.5%) 이후 4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된 것이다. 물가 변동 영향을 제거한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 3.0% 감소했다. 최근 경기 회복세로 고용이 늘어나고 자영업 업황도 개선되면서 2분기 근로소득(6.5%), 사업소득(3.6%), 재산소득(59.7%)은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이전소득이 28.6% 줄었고, 특히 공적이전소득이 37.1%나 급감하면서 총소득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5월에 지급된 전 국민 재난지원금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 지난해 2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공적이전소득만 전년 대비 113.7% 급증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 2분기) 공적이전소득엔 소상공인 버팀목자금 플러스 같은 정부 지원도 포함됐지만, 지난해 2분기엔 이보다 규모가 큰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면서 큰 폭의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는 소득격차 악화로 이어졌다. 1인 가구까지 포함해 소득 5분위 배율(5분위÷1분위)은 5.59배로, 지난해 2분기(5.03배)보다 0.56배 포인트 커졌다. 소득 5분위 배율은 일종의 분배지표로 수치가 높을수록 소득 상하위 간 격차가 벌어졌음을 의미한다. 분위별로 5분위(상위 20%) 소득은 전년보다 1.4% 늘었지만, 1~4분위(하위 80%) 소득은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1분위(하위 20%) 소득은 6.3% 감소했는데, 이는 2분기 기준으로 2018년(-16.7%) 이후 3년 만에 최대 폭 감소다. 통계청 관계자는 “유독 5분위만 소득이 증가한 것은 5분위 근로자 가구 비중이 소폭 상승한 데다 상여금 같은 임금 증가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4.8%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며 “임대소득를 포함한 사업소득이나 재산소득, 비경상소득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247만 5000원을 기록했다. 지출 증가는 농축수산물 중심의 장바구니 물가와 원유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영향이 반영될 올 3분기 가계동향에선 소득 충격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3분기 대면 소비는 (부진할 수밖에 없고, 물가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근로소득이 늘어난다고 해도 코로나19 상황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계층과 아닌 계층 간의 격차가 커지면서 소득 불평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성소수자 행사라고 대관 취소”…법원, 손해배상 청구 기각

    “성소수자 행사라고 대관 취소”…법원, 손해배상 청구 기각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성소수자 행사라는 이유로 공공체육관의 대관을 취소당했다”는 취지로 서울 동대문구청 등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5단독 재판부는 ‘퀴어여성네트워크(퀴여네)’ 활동가들이 동대문구청과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 대해 12일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13일 퀴여네 등에 따르면 재판부는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에 대해 체육관 대관을 취소한 것은 위법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원고들에게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지난 2017년 10월 퀴여네는 제1회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기로 기획하고 동대문구체육관에 대관을 신청했다. 그러나 체육관을 관리하는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은 이미 대관이 완료된 상황에서 ‘체육관 공사 일정이 잡혔다’며 갑작스럽게 대관을 취소했다. 퀴여네는 “취소 전날 공단 직원이 전화를 해서 ‘계속해서 민원들이 들어온다’, ‘미풍양속에 어긋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9년 국가인권위원회는 퀴여네가 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진정에 대해 대관취소가 성적지향을 이유로 한 차별이라 보고 시정권고 결정을 내렸다. 이후 퀴여네 소속 단체인 언니네트워크와 활동가 4명은 “이번 대관 취소뿐만 아니라 퀴어문화축제에 대한 광장사용 불허 등 계속해서 공공기관의 성소수자 행사에 대한 차별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더 이상 이러한 위법한 차별행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법원 판결을 통해 명확히 하고자 한다”는 취지로 지난 2020년 1월 동대문구와 공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소송에서 패소한 퀴여네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재판부에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번 판결에서 공단의 대관취소가 위법하다는 점은 분명히 인정됐다. 다만 위법한 행위를 했지만 이로 인한 배상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법원의 판결은 차별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가 그만큼 협소하고 부족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종로구, 창신·숭인 안전안심골목길 조성

    종로구, 창신·숭인 안전안심골목길 조성

    서울 종로구가 지난해 4월부터 진행한 ‘창신·숭인 안전안심골목길 조성사업(디자인분야)’을 지난달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2018년 1차 사업 종료 후 추가 보완과정을 거쳐 사업 완성도는 더욱 높였다. 사업은 ‘안전하고 쾌적한 골목길’ 및 ‘범죄예방 도시환경’ 구축을 목표로 진행됐다. 구는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온라인 설명회와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실시해 주민 의견을 사업에 반영했다. 범죄안전, 보행안전, 소방안전 등에 중점을 두고 약 50곳의 환경 개선과 400여개 시설물 설치를 마무리 했다. ‘범죄·보행안전’ 분야 개선을 위해서는 오토바이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창신초등학교 후문 일대에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을 도울 안전스팟, 오토바이 주차장인 안전라이더존을 조성했다. 어둡고 좁은 골목길 조도를 높이고 비상벨 기능을 보유한 ‘집주소 조명등’을 세웠다. 개방 화장실 내 안심벨을 설치해 주민 불안감을 덜었다. 종로소방서와 협업해 보이는 소화기를 총 19곳에 설치하고 낡은 비상소화장치함은 교체했다. 옥외소화전, 지하소화전의 경우 인지성 강화 작업을 시행해 ‘소방안전’ 분야를 개선했다. 이밖에도 혜화경찰서, 지역주민들과 뜻을 모아 ‘오토바이 안전라이더 캠페인’을 전개하고 창신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환경을 위한 ‘안전안심통학로 캠페인’과 ‘차량용 블랙박스 안내 캠페인’ 등을 펼쳤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여성, 아동, 청소년,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범죄예방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둔 실효성 있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유인석 의병장, 2.8m 길이만큼 절절한 상소

    유인석 의병장, 2.8m 길이만큼 절절한 상소

    강원 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가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사무실에서 일제강점기 의병장으로 활약한 의암 유인석 선생이 1896년 고종 황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소문 초고를 공개했다. 가로 2.8m, 세로 30㎝ 크기의 상소문은 최근 의암 선생의 증손인 유연창 옹의 집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상소문에는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사옵니다.” 등 구한말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인 의암 선생의 결의와 애국심이 담겨 있다. 춘천 연합뉴스
  •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의암 유인석 선생 항일 상소문 초고 첫 공개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의암 유인석 선생 항일 상소문 초고 첫 공개

    “나라가 변란에 직면했으니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사옵니다.” 일제강점기 의병장이었던 의암 유인석 선생의 항일정신이 담긴 상소문 초고가 공개됐다.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추진위)는 제76회 광복절을 사흘 앞둔 12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사무실에서 의암 선생이 1896년 고종 황제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상소문 초고와 유품을 공개했다. 상소문은 최근 의암 선생의 증손 유연창 옹의 집수리 과정에서 발견돼 후손들이 추진위에 전달한 것으로, 고친 흔적이 있어 상소를 올리기 전 초고로 분석된다. 가로 2.8m, 세로 30cm 크기의 상소문은 의암이 구한말 의병을 이끈 항일운동 지도자로서의 결의와 애국심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895년 을미사변과 단발령에 따른 고종의 단발 등 국운이 기울자 전국 각지 의병들이 본격적으로 일어났던 다음 해 쓰였고, 의암 선생의 각오와 의병운동의 당위성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의암은 상소문에 조선 주재 일본 공사 미우라 고로의 지휘 아래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에 대해 ‘재앙을 당하셨다’라고 적었고, 김홍집 내각에 의해 발표된 단발령에 따라 황제가 단발을 시행한 것을 두고 ‘치욕을 받으셨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또 이 같은 상황을 ‘나라가 금수와 같은 지경에 빠졌다’고 판단하고 ‘나라가 변란에 직면하였으니 이 원수를 갚지 않으면 신하라 할 수 없으며 난신적자(亂臣賊子)를 처단해야 한다’는 결의를 강변했다. 의암의 증손 유연창 옹은 춘천시 남면 가정리 자택을 수리하던 중 상소문 초고를 발견해 이날 추진위에 기탁했다. 남귀우 추진위 사무국장은 “이날 공개한 상소문 초고본은 조선 말 큰 학자가 바라본 나라의 위기와 그 속에서 의병 운동을 일으켜 싸워야 하는 지식인의 고뇌가 담긴 귀한 사료”라면서 “이를 기꺼이 기탁해준 유연창 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건립될 강원도독립운동기념관에 상소문 초고본을 상설 전시할 계획이다. 의암 유인석 선생은 구한 말 대학자로서 학생을 가르치던 중 1895년 일제가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붓 대신 칼을 잡고 분연히 떨쳐 일어났다. 의병 3000여 명을 지휘하는 의병장이 된 의암은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일본군과 일본 앞잡이가 된 친일 관료들을 처단하는 등 큰 전과를 올렸고 중국 요동과 러시아 연해주 지역의 산과 들을 누비며 목숨을 걸고 구국 투쟁을 전개했다. 이후 1915년 중국으로 망명해 최후 저술인 ‘도모편’을 저술하다 74세 나이로 생을 마쳤다.
  • 윤미향 “어떤 부끄럼도 없다” 혐의 전면 부인

    윤미향 “어떤 부끄럼도 없다” 혐의 전면 부인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시절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윤미향(57) 의원이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11일 윤 의원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해 9월 검찰이 윤 의원을 보조금 관리법 위반, 사기·기부금품법 위반, 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지 11개월 만이다. 윤 의원은 재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의연 전신)가 운영하는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이 법률상 박물관 등록 요건인 학예사를 갖추지 못했음에도 학예사가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신청·등록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정부 보조금을 부정 수령했다고 판단했다. 윤 의원 측은 “많은 학생과 시민이 문화체육관광부 ‘길 위의 인문학’ 등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얻은 이익은 전혀 없다”며 “박물관 등록 시 학예사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지는 정해진 게 없다. 상주하지 않는 학예사를 뒀다고 해서 박물관 등록이 허위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마포쉼터 소장 A씨와 공모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심신장애를 이용해 정의연에 금품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2019년 일본 정부 상대 손해배상소송 참여, 지난해 양자 입양 등 길 할머니 활동을 반박 증거로 제시하며 “길 할머니는 지금까지도 온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위안부 운동을 하고 있다”며 “검찰의 말대로라면 이것 모두 길 할머니 의사가 아닌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재판에서 진술 기회를 얻은 윤 의원은 “30년간 정대협 활동가로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며 “피해자의 손을 잡고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권활동가로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수사 과정에서 저와 제 가족, 정대협, 정의연, 저와 함께했던 선후배 동료들이 큰 상처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검찰 기소 후 1년여 만에 첫 공판이 열린 이유는 검찰과 윤 의원 측이 방대한 수사기록 열람 및 등사, 증거 신청을 놓고 긴 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다음 공판은 다음달 17일 열린다.
  • WTO 미 특사 루이사 파간·지적재산권 협상 수석대표에 크리스토퍼 윌슨 지명 예정

    WTO 미 특사 루이사 파간·지적재산권 협상 수석대표에 크리스토퍼 윌슨 지명 예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 겸 세계무역기구(WTO) 특사에 마리아 루이사 파간을, 혁신 및 지식협상권 협상 수석태표에 크리스토퍼 윌슨을 각각 지명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파간과 윌슨은 현재 USTR에서 고위직을 맡고 있으며, 캐서린 타이 USTR 대표처럼 참모 변호사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다. 파간은 30년 가까이 미 정부 무역 변호사로 일했고, 현재 미 정부 기관의 부국장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미-멕시코-캐나다 협정의 수석변호사를 지냈고, USTR 대표 대행을 두 차례 지냈다. 윌슨은 2000년 USTR에 들어간 후 현재 중남미 무역대표부 부대표로 있다. 버락 오바마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제네바에서 WTO 부대표로 활동한 바 있다. 미 정부는 앞서 지난 3월 타이를 USTR 대표로 임명했지만 이후 3명의 부대표직은 모두 공석으로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독단적인 무역정책으로 중국은 물론 동맹국들과도 긴장을 고조시켰던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는 달리 동맹국 및 다자기구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전 USTR 부대표이자 아시아소사이어티정책연구소(ASPI)의 웬디 커틀러 부회장은 “WTO에는 시급한 논의와 집중이 필요한 문제들이 많다”며 “백신 지식재산권 포기 가능성, 전자상거래 협상, 중국에 대한 대처 방법 등을 지적했다. 그는 ”파간과 같이 경험이 풍부한 협상가를 두는 것은 미국이 WTO가 직면하고 있는 증가하는 문제 목록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WTO는 최근 수년간 전자상거래와 환경재 등 핵심 분야에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점과 오바마 행정부와 트럼프 행정부의 판사 임명 차단으로 인한 분쟁해결 상소기구의 기능 장애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왔다. 다른 USTR 부대표 지명자 2명은 바이든 대통령의 오랜 경제고문인 사라 비안치와 제이미 화이트 상원 무역고문이다. 지난 4월 지명됐지만 지난달 13일 상원 재정위원회의 압도적인 승인을 받은 뒤 여전히 상원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비안치 고문은 중국 및 기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아프리카 및 산업 경쟁력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화이트 고문은 유럽, 서반구, 노동 및 환경 등을 담당하게 된다.
  • [여기는 중국]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조직폭력배 114명에 최고 사형 판결

    [여기는 중국] 중국판 ‘범죄와의 전쟁’…조직폭력배 114명에 최고 사형 판결

    중국 법원이 대규모 조직폭력 범죄 사건의 주범인 하이난성 폭력 조직원 144명에 최고 사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하이난성 제1중급인민법원은 폭력 조직을 이끌었던 두목 오 모 씨에 대해 감형 없는 사형과 개인 재산 몰수, 정치권력 영구 박탈 등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그와 폭력 조직을 공동으로 이끌었던 조직원 총 144명에 대해서도 최소 25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재판 판결문에 따르면, 오 씨 등 폭력 조직원들은 지난 30년 동안 하이난 성 일대에서 폭력 조직원을 모집해 핵심 구성원에 대해서는 도박장 개설 및 타인 토지 불법 점용, 토지사용권에 대한 불법 판매, 갈취 등 범죄를 저질러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동안 오 씨 등 조직원들이 불법 취득한 금액은 무려 20억 위안(약 3600억 원)에 달했다. 특히 조직원 소탕 과정에서 오 씨를 포함한 조직원 상당수가 공동 생활했던 주택 내부에서는 21정의 권총과 사격용 소총 1정, 엽총 4정, 불법 복제 권총 5정, 탄환 1300여 발 등이 발견, 압수 조치됐다. 오 씨의 조직원들인 지난 30년 동안 저지른 범죄 혐의는 고의 살해, 고의 상해, 집단폭행, 강도, 불법 구금, 공갈, 도박, 도박장 개설 및 운영, 총기 불법 제조 및 유통, 탄약 불법 소지, 입찰 담합, 농지사용권 불법 판매, 토지 불법 점거 등을 포함한 총 120여 건의 위법 사실에 대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 씨 일당은 이 과정에서 총 4명의 주민을 살해한 사실도 확인됐다. 일부 조직원들은 불법적인 방식으로 피해자들의 금전을 갈취한 뒤 바다에 투신하도록 강제, 자살로 위장하는 등 각종 범죄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공개됐다. 또, 상당수 조직원들은 조직 간 보복 폭행을 위해 흉기와 둔기로 무장한 채 하이난성 일대를 활보, 주민들을 위협하는 사례도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오 씨의 폭력 조직은 사법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인근 주민들을 위협해 토지를 마구잡이식으로 차지했다”면서 “특히 이 과정에서 장기간의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해 정부 기관 간부 다수에게 뇌물을 전달하려는 시도를 하는 등 장기간 정상적인 사법 질서를 훼손,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 씨의 폭력 조직원 144명에 대한 재판은 중앙 정법위원회가 일망타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공개,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들에 대한 재판부의 판결에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총 144명에 대한 주요 범죄 안건은 8건, 개정 심리만 20일에 걸려 공개된 인민재판 형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재판부는 오 씨 등 조직원 사건에 대해 총 1000장, 80만 글자에 달하는 상세한 내용의 판결문을 공개한 상태다. 한편, 재판부는 두목 오 씨와 그의 오른팔로 불렸던 리 모 씨 등에 대해 “긴 세월 동안 주민들의 일상생활을 저해할 정도로 치밀한 범행을 계획적, 조직적으로 반복해왔다”면서 “이들의 범죄는 인명 경시의 자세가 두드러졌다. 반사회적인 성향이 강하고 일체의 갱생 가능성이 없다”면서 1심에서 사형 판결을 내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피고 144명이 불복해 상소할 경우 하이난성 고등법원에 이관돼 사건에 대한 추가 재판이 진행될 전망이다.
  • 멘토링 확대… 교육공동체 다지는 관악

    멘토링 확대… 교육공동체 다지는 관악

    서울 관악구가 코로나19의 장기화 상황에서 지역 학생과 마을 어른을 연결해주는 ‘학생-마을 어른 친구 맺기 사업’을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서울시교육청, 관악교육복지센터와 함께 ‘학생-마을 어른 친구 맺기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육, 상담 등의 경력이 있는 마을 어른을 선정, 기초학력 부진 등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매칭해 ▲온라인 수업 ▲과제 지도 ▲관심사 및 일상소식 공유 등을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는 학생 25명과 마을 어르신 11명이 사업에 참여했으며, 올해는 인원을 확대해 약 4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모두 15명의 마을 어른이 참여해 음악치료, 합기도, 안무 등을 가르치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주 5회, 코로나 상황에 따라 대면과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된다. 또한 멘토링을 통해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을 줄 예정이다. 마을 어른으로 참여하고 있는 박진욱씨는 “지난해 멘토링 활동에 이어 올해도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멘토링 활동이 진행될수록 담당하는 학생이 학습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발전되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고 책임감이 생긴다”고 밝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청소년들의 학력격차 및 코로나블루 등의 문제는 점차 심화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사회의 책임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선제적이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격차 해소와 관악의 교육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 ‘또’ 시작했다

    오전 11시,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 ‘또’ 시작했다

    사랑제일교회, 대면 예배 강행“시설 폐쇄하는 행위 멈추라”“국가 상대 배상 소송 제기할 것” 사랑제일교회가 또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앞서 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으로부터 대면예배 금지 명령을 받고도 이를 여러 차례 위반했다. 1일 오전 11시쯤부터 사랑제일교회는 본 예배를 대면으로 진행했다. 교회 측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체온 검사와 명부 작성 등을 하고 교인들을 내부로 입장시켰다. 성북구와 경찰 관계자 10여명은 방역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점검하고자 오전 10시 35분과 11시 등 두 차례에 걸쳐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했지만,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교회 측 이명규 변호사는 “우리는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르고 있고, 오히려 추가적 조치를 하고 있다”면서 “현장 점검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현장 점검을 하지는 못했지만 본 예배가 끝나면 교회 정문과 후문 진입로에서 예배 참석자 수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사랑제일교회, 지난 달 과태료 150만원 처분 받아 지난달 18일에도 사랑제일교회는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했다. 이에 성북구로부터 운영 중단(7월 22∼31일) 명령과 함께 과태료 150만원 처분을 받았다. 교회는 지난달 25일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했고, 성북구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 절차를 밟고 있다. 사랑제일교회, 시설 폐쇄 착수 오세훈 손해배상 소송 예고 이에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측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에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오후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면예배 실시를 이유로 운영중단과 폐쇄명령을 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변호인단은 서울시와 성북구가 감염병예방법을 잘못 해석해 운영중단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김학승 전 한국헌법학회장은 “감염병예방법에 의하면 출입자 명단을 작성하지 않거나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방역조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설 운영을 제재할 수 있다”며 “사랑제일교회는 강도 높게 방역조치를 이행하고 있는데 법을 잘못 적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면예배를 금지했는데 강행했다면 구청은 경찰에 신고하면 될뿐”이라며 “어떤 벌을 받을지는 법원이 판단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인 이명규 변호사는 “사랑제일교회는 전국의 모든 교회들과 손해배상소송을 진행할 것”이라며 “피고는 문재인 대통령부터 경찰 등 모든 개별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8·15 대집회가 다가오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강연재 변호사는 “서울시든 개별 구든 이제부터는 법률 검토부터 다시 하라”며 “이제는 운영중단이나 시설폐쇄를 한다면 누가 됐든 그 사람에게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지난해 4월에도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시의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현장 예배를 열었다가 고발돼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교회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시설이 2주간 폐쇄되기도 했다.
  • 98년생 김현진의 역습, 박진성 시인 명예훼손 고소…박씨 “맞고소한다”

    98년생 김현진의 역습, 박진성 시인 명예훼손 고소…박씨 “맞고소한다”

    박진성 시인, 허위사실 명예훼손 피소98년생 김현진, 박씨 서울청에 고소성희롱 혐의는 공소시효 6년 도과김씨측 “명예훼손으로 성희롱 확인받겠다”박씨, 김씨의 ‘성폭행범’ 표현 고소한다고등학생 시절 박진성(43) 시인에게성희롱 당했다고 폭로한 김현진(23)씨가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박씨를 지난 29일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지난 5월 박씨가 김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손해배상소송에서 법원이 박씨의 청구를 기각하고, 김씨의 성희롱 피해를 인정하자 이를 바탕으로 형사고소를 진행한 것이다. 다만, 성희롱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고소하지 못하고, 박씨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무고 범죄자 98년생 김현진’ 등의 글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박씨도 김씨가 자신을 ‘성폭행범’이라 표현한 것에 대해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씨의 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최초 피해 당시 미성년자였고, 장기간 사이버상에서 광범위한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 성폭력 2차 피해에 노출됐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사건은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에 접수됐고, 아직은 배당되지 않았다. 김씨가 박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정보통신망법 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불안감 조성)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법상 강요죄 등 총 4개다. 최초 법원 “박씨 성희롱 인정 안 된다”···청주지법서 뒤집어진 판결 앞서 김씨는 2016년 10월 트위터에 ‘미성년자 시절 박씨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 등의 글을 올리면서 박씨에 대한 ‘문단 미투’가 시작됐다. 박씨는 자신이 김씨를 비롯한 여성 습작생에게 수년간 성희롱과 성추행, 성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을 담은 보도가 나오자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서울중앙지법은 이 기사를 허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박씨가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제출했고, 그 내용 중에 미성년자 성희롱으로 해석될 만한 표현은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고 봤다. 그러나 지난 5월 청주지법 영동지원은 박씨가 김씨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성희롱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성희롱으로 인정한 표현은 ‘내가 성폭행해도 안 버린다고’와 ‘빵현진 먹고 싶다’는 문자 두 가지다. 법원은 “이 사건의 내용은 대부분 카카오톡 메시지에 기초한 것으로 내용이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할 뿐 아니라 대체로 사실에 부합한다”며 “(박씨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행위는 사회통념상 일상에서 허용되는 단순한 농담, 호의적 언동을 넘어 피고인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했다”고 판시했다. ‘무고범죄자 98년생 김현진아’···김씨측, 허위사실 명예훼손 고소 법원이 인정한 박씨의 성희롱 시점은 2015년 9~10월 사이다. 정보통신망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혐의가 인정된다 하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이에 김씨 측은 박씨가 2019년 3월 2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을 적용해 고소했다. 당시 박씨는 자신의 트위터 등에 ‘무고범죄자 98년생 김현진아’, ‘지금도 무고질 하니’, ‘돈 안 주면 실명 공개한다고 협박하던 김현진아’라고 언급했다. 이때는 서울지법이 박씨의 성희롱은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후다. 김씨 측은 2016년 10월 비실명 미투를 했을 당시 박씨가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연락해 피해 사실을 모두 시인하고 사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씨가 입장을 바꿔 김씨를 무고녀라거나 돈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폭로했다는 게 김씨 측 주장이다. 또 박씨가 2019년 3월 31일 김씨의 주민등록사진과 얼굴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돈을 목적으로 허위로 누군가를 성폭력으로 만드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올린 것에 대해 개인정보보호법·주민등록법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박씨가 김씨에게 카카오톡으로 사진을 보내며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이라며 말한 것은 정통망법 위반(불안감 조성)을, 또 ‘남자는 여자 맛을 알아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 없다고 하라’는 말에 대해선 강요죄를 적용해 고소했다. 이 변호사는 “온라인 성폭력(성희롱)이 있었던 점을 확인받는 죄명은 허위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라며 “수사기관을 통해 혐의가 인정되면 미투 후 피해자들에게 저질러진 전형적인 2차 가해들에 대해 경종을 울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 지난 6월 김씨가 나를 ‘성폭행범’이라 했다···책임 물을 것 박씨는 이날 서울신문에 김씨가 자신에게 호의를 표현했던 메시지를 보내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씨는 또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며, 김씨의 허위 게시물에 대해 고소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박씨는 “악성 뇌종양을 진단받았고, 치료에만 전념하고 싶다”며 “지난 6월에 저를 ‘성폭행범’이라고 허위 사실을 (SNS에) 게시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민사 건 외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딸 방치하고 술 마시러 나가 사망케 한 친모, 늘어난 형량 확정

    딸 방치하고 술 마시러 나가 사망케 한 친모, 늘어난 형량 확정

    항소심, ‘불이익 변경 금지’ 따라 최소형량 선고대법 “피고인 유리하라는 취지 아니다” 파기환송 술 마시러 나가느라 생후 7개월 된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여성이 재판 도중 성인이 되면서 미성년자 때보다 더 무거운 처벌을 받게 됐다.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기소된 A(20)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2019년 5월 닷새간 인천의 한 아파트에 생후 7개월 딸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은 A씨와 남편이 숨진 딸을 야산에 매장하려고 집에 방치한 채 주변에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사체유기죄도 함께 적용했다. 이들을 서로에게 육아 책임을 떠넘기며 딸을 방치한 채 각자 친구를 만나 술을 마셨고, 심지어 딸의 장례식 때에도 과음으로 늦잠을 잤다며 나타나지 않았다. 2019년에 열린 1심에서는 A씨가 재판 당시 미성년자인 점을 들어 장기 징역 15년∼단기 징역 7년의 부정기형을 선고했다. 부정기형은 미성년자에게 선고할 수 있는 형벌로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당국의 평가를 받아 장기형이 끝나기 전 출소할 수 있다. 그러나 다음해 열린 항소심 재판 때에는 A씨가 만 19세 성인이 되면서 재판부가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없게 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검사가 항소하지 않은 재판에서 피고인의 형량을 가중할 수 없는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에 근거해 부정기형 중 가장 낮은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항소심이 선고할 수 있는 정기형의 상한은 부정기형의 단기와 장기의 정중앙에 해당하는 중간형”이라며 사건을 파기환송 했다. 불이익 변경 금지 원칙은 피고인의 상소권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지 피고인에게 최대한 유리한 결과를 부여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대법원 판시에 따라 파기환송심은 A씨의 남편이 징역 10년을 확정받은 점 등을 고려해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 측은 상고했지만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 “예수님이라면… 다름도 사랑하라 하셨을 겁니다”

    “예수님이라면… 다름도 사랑하라 하셨을 겁니다”

    지난 18일, 20여일간 열렸던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면에서 또 한 번 정쟁의 대상이 되는가 하면 차별금지법 제정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10만을 달성한 가운데 열린 축제였다. 한편 광화문 한복판 천막 안에는 퀴어축제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직임이 정지된 목사가 있었다. 지난해 인천퀴어문화축제에서 성소수자 축복 기도를 했던 이동환 수원제일영광교회 목사는 그해 10월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정직 2년 처분을 받았다. 처분에 불복해 항소한 목사는 올여름 뙤약볕 아래 서울 감리회본부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였다. 그랬던 그가 지난달 27일, 천막을 나와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 무지개 깃발을 들었다. 지난해부터 축제를 이끌고 있는 양선우(활동명 홀릭) 조직위원장과 함께였다. ‘예수쟁이 퀴어’인 양 위원장과 농성을 끝낸 이 목사를 만나 퀴어와 기독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러 이슈 속에 제22회 서울퀴어문화축제가 폐막했습니다. 소감이 어떠신가요.양선우 코로나를 맞은 첫해였던 지난해에 오프라인 행사를 온라인으로 구현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 올해는 ‘어떻게 참여를 독려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죠. 그래도 다행인 건 오프라인으로 소규모 진행한 퀴어퍼레이드를 온라인 방송했을 때 동시 접속자가 5000명을 넘기도 했고요. 20주년을 맞아 여느 때보다 길게 진행했던 퀴어영화제도 많이들 봐 주셨어요. 올해 축제 슬로건이 ‘차별의 시대를 불태워라’였는데요. 코로나 위기도 있고, 올해 상반기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서 성소수자들이 많이 침체해 있는 상황이었거든요. 축제로 어떻게 힘을 보탤까 하는 고민에서 나온 슬로건인데 많은 사람 사이에서 회자되는 걸 보고 정말로 불태우고 싶은 욕구들이 억눌려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두 분이 함께 무지개 깃발을 드는 것으로 퀴어퍼레이드의 피날레를 장식하셨죠.이동환 사실은 약간 고민했어요. ‘재판 중인데 이거 하면 완전히 출교각이다’ 싶기도 했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이때 아니면 내가 언제 홀릭님하고 같이 비바람 맞으며 할 수 있겠나’ 싶기도 했어요. 늘 퍼레이드를 가장 앞장서서 방해했던 게 일부 개신교 세력들이잖아요. 위원장님하고 같이 무지개 깃발을 흔드는 게 상징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개인적으로도 목회자로서 ‘성소수자 인권을 지지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사람들이다’를 공표하고 드러내는 일이기도 했고요. 그간 개신교 집단의 반대로 상처받은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용서를 구하는 화해의 손짓이라고 생각했어요. 앞으로 개신교가 혐오를 넘어 평등하고 안전한 교회,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다짐이기도 했고요. 그런 결연한 의지가 표현이 됐어야 하는데 비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어푸어푸하다가…(웃음). 양 저는 되게 미안했어요. 비를 쫄딱 맞고 오셨더라고요. 급박한 상황에서 몇 마디 나누지도 못하고 급히 깃발 조립해서 흔들고 헤어졌다가 지금 만난 거예요(웃음). 이 목사는 지난 18일, 26일간의 천막 농성을 마무리했다. 정직 2년 처분에 항소한 이래 교계 언론 등을 통해서 감리교 재판위원회가 상소 각하를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개인 의견이라며 번복되는 등 갖은 고초를 치렀다. 이 목사가 어겼다고 알려진 ‘죄목’은 감리교 교리와 장정의 재판법 3조 8항이다. ‘마약법 위반, 도박 및 동성애를 찬성하거나 동조하는 행위를 하였을 때’ 해당 목회자는 정직, 면직 또는 출교 등 중징계에 처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정직 처분이 내려지고 지금까지 9개월이라는 시간은 어떤 시간이었나요. 이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었어요. 감리교 법 한 줄이 가진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그 사람들이 반인권적인 말과 행태를 일삼고 성소수자들을 저주하면서도 거칠 것 없이 너무 당당해요. 그런 걸 보니까 ‘나 하나 날아가는 건 순식간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어쨌든 목회의 길을 걷겠다고 오늘까지 20년 넘게 몸담은 곳에서 배제당하고, 저를 응원했다는 이유로 사상검증을 당하는 동료들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사람을 위축시키고 두렵게 만들어요. 성서 말씀에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는다’는 구절이 있어요. 두려움이 저를 엄습할 때마다 신이 가르쳐 준 사랑의 길을 질문했어요. 사실 두려움은 없앨 수 있는 게 아닌 거 같고, 두렵더라도 한 걸음 앞으로 나가는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천막 농성할 때 정말 다양한 분들이 와주셨는데요. 자리를 지키고 피케팅을 하시는데 여기서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은 정말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서로 위로하고 축복하는 따뜻한 곳이어서 참 좋았고요. -양 위원장님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예수쟁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기독교는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두 분의 삶과 종교는 어떻게 공존하나요. 양 저희 어머니가 보수 기독교 교회의 전도사님이셔서, 자연스럽게 저도 크리스천이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엄마가 사역하는 교회를 옮겨다니다가 스물여덟 살에 퀴어로서의 제 정체성을 깨달았어요. 당시 다니던 교회에서 목사님이 성소수자 친화적인 설교를 하시는 걸 듣고 깜짝 놀랐는데 그다음 주에는 설교가 바뀌었어요. 뭔가 압력이 있었나 봐요. 갑자기 지옥 간다는 얘길 들어서, 교회 근처 지하철역에서 한 시간 정도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그 뒤로는 ‘내가 갈 수 있는 교회는 없구나’ 하다가 요즘은 다른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보고 있어요. 제가 계속 크리스천인 이유는 교회가 동성애를 싫어하는 거지, 하나님이 동성애를 싫어하는 거 같진 않으니까요. 동성애·이성애·양성애 중에서 이건 좋아하고 이건 안 좋아하고 이렇게 편협하실 것 같진 않아요. 저는 제가 동성애자인 것과 상관없이 하나님이 태초부터, 태중에서부터 저를 살리셨다는 느낌이 있는데요. 저는 스무 살 미혼모였던 어머니에게서 육삭둥이로 태어나 죽을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났어요. 그런 경험들이 있다 보니까 신앙을 버릴 수가 없어요. 하나님이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이 있는데 어떡하겠어요. 우린 잘 모르지만 굉장히 많은 목사님 자녀들이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인데요. 그들을 혐오하는 말을 목사님들이 설교하시니까 거기서 상처를 많이 받죠. 사실 제가 동성애자라고 얘기하는 것보다 크리스천이라고 얘기하는 게 더 부끄러운 사회에 살고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신앙으로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해요. 그런데 교회가 제일 싫어하는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을 하고 있네요(웃음).이 감리교 교리와 장정에 동성애 처벌 조항이 재판법 3조 8항과 3조 13항(‘부적절한 결혼 또는 부적절한 성관계(동성 간의 성관계와 결혼을 포함)를 하거나 간음하였을 때’)이거든요. 근데 그 조항들은 2015년에 생겼어요. 잘은 모르겠지만, 그때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혼을 합법화하면서 위기감이 있었던 거 같아요. 한국 교회 중에서는 감리교에서 제일 먼저 만들었고요. ‘교리적으로 기독교가 동성애를 반대하는가’라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봐요. 오히려 역사적으로, 성경적으로 볼 때 기독교는 동성애에 관심이 없었다는 표현이 정확한 거 같아요. 성경에는 소위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구절이 6~7군데 나오는데, 이런 구절들이 전체 성경에 비하면 적을 뿐만 아니라 당시 어떤 맥락에서 쓰여졌나를 봐야 하거든요. 맥락을 보면 사랑으로서의 동성애가 아니라 동성 간의 강간 같은 성폭력에 대해 처벌하고 있는 조항들이에요. 레위기에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음식을 먹을 때, 옷을 짤 때, 씨를 뿌릴 때 어떻게 하라는 등의 온갖 규례들이 같이 있어요. 그런 거 하나도 안 지키면서 동성애에 대해서만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취사선택인 거죠. 아까 양 위원장님이 매우 중요한 말씀을 해 주셨는데, 교회가 반대하는 거지 하나님이 진짜 동성애를 미워하신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예수님의 삶만 봐도 그렇고요. 그 당시 종교 지도자들이 장애인, 여성들을 하나님으로부터 저주받은 사람 취급하면서 성문 밖으로 몰아낼 때 예수님이 찾아가서 친구가 돼 주셨죠. 오늘날 예수님이 오신다면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율법을 갖고 사람들을 정죄하는 권력자들과 대립하고 사회적 약자들, 특히 성소수자들 곁에 계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예수를 따르는 한 명의 크리스천으로서, 목회자로서 제 생각과 종교적 신념이 다르지 않고요. 오히려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교단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두고 봐야겠지만, 이걸 사회 법정으로 가져가서 계속 다퉈 보려고 해요. 감리교 내에서 결론이 난 사안을 갖고 사회 법정으로 가서 패소했으면 출교한다는 조항이 있어서 쉬운 길은 아닌데요. 두렵기도 하지만 여기에서 멈추고 싶지 않아요. 앞으로 비슷한 일들을 누군가 하게 될 때, 이것이 선례가 될 수 있고 그 사람들이 두려워서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또 이번 재판을 겪으면서 교회 내 차별과 혐오를 넘어서 교회가 어떤 공동체가 돼야 하는지 보여 주는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감리교 내 성소수자 차별 조항 3조 8항·13항 폐지 운동을 선배, 동료들과 함께 해나가려 해요. 최근에 ‘큐앤에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는데요. 새로운 환대의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만들기 위한 단체로 활동을 해나가려고 합니다. 양 우선은 올해 축제에 대한 마무리 평가를 잘 마치고요. 사단법인 허가와 관련해서 서울시에 질의하려고 해요. 서울퀴어문화축제에 후원한 분들이 안정적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려면 사단법인이 되는 절차가 필수인데요. 보통은 신청서를 내면 2주 안에 허가가 난다고 나는데 저희만 2년 넘게 안 되고 있어요. 그렇게 차별의 시대를 불태우는 작업을 계속 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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