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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임금인상 한자리수로”/박 상공

    ◎10대그룹에 「광주성금」협조 요청 박필수 상공부장관은 26일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지원을 위한 성금모금운동에 10대 재벌그룹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박장관은 이날 낮 서울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삼성 현대 대우 럭키금성 한진 쌍용 선경 한국화약 동아 롯데 등 10대 재벌그룹 기조실장들과의 오찬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광주민주화운동성금과 관련,대기업에 공식적으로 협조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성금은 보상지원위원회가 주체가 돼 국민성금을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지원위원회와 지방자치단체에 성금접수창구를 설치,운영하며 기업체가 내는 성금은 세제상 손비처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광주민주화운동의 보상대상자는 사망 1백65명,행방불명 37명,부상 1천9백74명,기타 64명이며 보상소요액 1천5백87억원 가운데 8백억원은 국고로 조달하고 7백87억원은 성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박장관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임금은 기본급의 인상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업종별·직종별·학력별 등 임금격차를 축소하고 각 기업이 자진매각대상 부동산의 처분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한미통상마찰과 관련,민간단체와 협회 등이 감정적 대응이나 교역대상국을 지나치게 자극하는 홍보물의 발간 등을 자제하고 미국업계와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 함으로써 양국 통상관계의 이해를 증진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장관은 정부가 내년에 불법적인 노사분규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각 기업이 노조의 강경세력에 대한 순화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본급인상이 한자리수를 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노사상호이해를 위한 노사교육,합동해외연수확대,근로자주택공급,사내근로복지기금조성 등 근로자복지증진에 각 기업이 각별히 노력을 강화해 달라고 말했다.
  • 주가 7백선 무너져/“팔자” 홍수… 8P 밀려 「6백97」

    종합지수 7백대가 무너졌다. 19일 주식시장은 전날까지 이틀동안 유보자세를 지켰던 속락경계 및 정리매물이 낮은 호가로 몰려나와 내림세 일변도였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3이었고 후장 중반까지 8포인트 넘게 더 빠져 나갔다. 종합지수 7백선은 전장 중반에 무너졌고 6백90선마저 위험하자 기관들이 대거 개입해 소폭 반등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8.54포인트 떨어진 6백97.54였다. 거래량은 1천2만주였다. 지난 1일 어렵게 회복됐던 지수 7백대가 15일장만에 재차 깨지고 만 것이다.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증권사의 악성외상물량 연내정리 방침과 공공요금인상소식에 내림세가 시발됐고 낮은 호가에도 전날과는 달리 이를 받아주는 일반매수층이 드물어 낙폭이 깊어갔다. 금융업이 1.7% 하락했으며 6백69개 종목이 내렸다. 하한가는 21개였고 상승종목은 66개였다.
  • 농산물 최대 쟁점화… 「UR타결」 불투명

    ◎내일 「브뤼셀회의」 전망과 우리의 대책/미­EC 첨예 대립… 시한연기 가능성/결렬땐 국제경제 혼란,블록화 심화/한국,상당품목 양보… 협상성사 적극 모색 정부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 최종대책에서 그동안 개방불가 품목으로 꼽았던 15개 농산물중 상당수를 개방품목으로 전환키로 한 것은 언뜻 정부입장의 후퇴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실패 뒤에 올 파급을 십분 고려,어떻게든 UR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돼야 한다는 정부의 전향적 자세전환으로 읽어야 할 것이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은 이제 3일 브뤼셀에서 모이는 각국 통상장관들의 가방속에 들어있는 최종 카드가 무엇이냐는데 성패여부가 달려있다. 서비스무역의 자유화,지적소유권의 보호,농업무역의 촉진 등을 목적으로 하는 UR협상은 그간의 협상타결 노력으로 전체 15개 의제중 상당분야에서 타협점이 도출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UR협상의 핵심인 농산물 분야에서 미국과 EC(유럽공동체) 국가들간의 심각한 이해대립으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번 브뤼셀 각료회의에서는 농산물분야에 관한 미국과 EC간의 이견해소를 위한 정치적 절충이 이루어질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농산물 시장개방을 위해 각종 보조금의 감축률과 그 이행기간을 둘러싸고 급속한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과 이에 반대하는 EC 국가들간의 상반된 입장이 이번 각료회의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또 많은 국가들이 농산물 분야에서의 타협 결과에 여타분야의 협상을 결부시키고 있어 브뤼셀 각료회의에서 UR의 15개 협상분야에 대한 최종합의문이 나올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브뤼셀 각료회의는 당초 UR협상을 최종적으로 타결시킬 목적으로 계획됐으나 농산물·서비스 등 핵심분야의 협상의제에 대한 사전 의견 접근이 없는 상태에서 개최됨으로써 협상시한을 내년 2월까지 연장하고 이에 따른 후속협상의 방식과 일정을 결정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EC·일본이 3대 메이저로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UR협상과 관련한 우리나라의 이해관계는 지금까지 상당부분 잘못 평가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즉 UR협상이 타결되기 보다는 실패로 끝나는 것이 우리에게 보다 유리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으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는 것이다. UR협상이 타결될 경우 15개 협상분야 가운데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제외하고 나머지 분야에서는 추가개방의 부담이 거의 없다. 따라서 최소한 농산물과 서비스부문을 빼면 우리는 추가부담없이 다른나라의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이익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서비스부문도 금융분야 이외에는 이미 대부분 관련제도가 정비돼 있어 크게 불리할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다만 농산물분야는 점진적인 개방확대와 이를 위한 구조 조정과정이 필요한 실정이므로 개방의 예외인정 및 충분한 유예기간 등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국내농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반대로 UR협상이 실패로 끝날 경우 우리는 미국의 통상법 301조 등에 의해 보다 강력한 협상 상대와의 쌍무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앉아야만 한다. 이 경우 농산물·금융 등 우리에게 민감한 분야에 대한 보다 직접적이고 비타협적인 통상압력을 피할 수 없게 된다. UR협상의 실패는 미국이라는 거북한 상대가 아니더라도 세계경제의 지역주의(블록화)를 초래함으로써,즉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성장의 밑바탕인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다자간 무역체제를 와해시킴으로써 우리경제에 치명타를 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협상의 타결은 국내농업에 피해를 주지만 협상의 결렬은 국내경제전체를 위태롭게 할 것』이라는 협상관계자들의 지적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브뤼셀 각료회의에서의 최종협상을 앞두고 있는 우리측의 협상전략은 국내농업보호를 위해 전체협상의 결렬도 불사한다는 것이라기 보다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UR협상을 타결로 이끌어 나간다는 대전제의 범위 안에서 국내농업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UR분야별 쟁점 및 전망 ●의제:농산물 쟁점:·근본문제에서 기술적 문제까지 쟁점 산적 ·국내보조금의 감축폭·이행기간 ·관세화대상품목 범위 ·NTC(비교역적 관심사항)품목 ·수출보조금 감축대상·목표·기간 전망:·입장차이가 현격해 합의도출은 사실상 불가능 ·시나리오 1­원칙만 합의,실질협상 연기 ·시니리오 2­전체 농산물협상 연기 ·시나리오 3­협상결렬 ●의제:관세 쟁점:·각국의 인하목표(33%) 달성여부 ·분야별 무세화 제의 ·농산물·공산품 통합협상 ·협상결과의 시행기간 전망:·협상결과 시행등 절차적 사항은 합의 예상 ·농산물협상 부진등으로 양자협상기간 연장(91년 2월) 예상 ●의제:비관세 쟁점:·양허결과의 확보문제 ·원산지규정협정의 적용대상 ·가격의 적정성 비교위한 검증기준 전망:·대체로 합의도출 예상 ●의제:천연자원 쟁점:·주요국 무관심 전망:·사실상 관세·비관세그룹 통합 ●의제:섬유 쟁점:·GATT복귀 시한 ·MFA(다자간 섬유협정)규제 철폐방법 ·잠정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전망:·협상교착책임 회피를 위해 미·EC의 양보예상 ·10년 정도 기간두고 GATT로복귀예상 ·불공정무역에 대한 제재조치 강화 ●의제:열대산품 쟁점:·품목별 협상종결 전망:·각국 오퍼를 종합,조기이행 권고 ●의제:GATT조문 쟁점:·18조B항(국제수지조항) 협상여부 ·24조(관세동맹 및 지역협정)관련 보상지불문제 전망:·24조,의장 초안대로 채택전망 ·BOP조항 타결난망 ●의제:MTN협정 쟁점:·반덤핑협정에 수입·수출국간 입장대립 ·기술장벽협정중 지방정부에 대한 적용확대 전망:·수출·수입국간 관심이슈 반영 합의가능 ·실질적 반덤핑협상은 브뤼셀회의 이후로 넘어갈 듯 ●의제:긴급수입 제한조치 쟁점:·규제조치를 무차별적으로 할것인가 또는 수입급증을 유발한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선별규제를 허용할 것인가의 여부 전망:·최혜국대우(MFN)원칙 유지,발동기준 완화 ·제한된 선별규제 허용가능성도 상존 ●의제:보조금·상계관세 쟁점:·보조비율 일정주순(5%) 초과시 심각한 피해가 있는 것 으로 추정,상계 ·국내보조금의 포함여부 ·허용보조금의 범위 및 요건 전망:·각 국가그룹별로 협상분야간 절충,타결전망 ·미·가·호 등 비EC 선진국의도 반영,타결가능성 큼 ●의제:지적소유권 쟁점:·저작권중 대여권 및 음반 등 ·특허권의 강제실시권,불특허대상 보호기간,IC설계,영업 비밀등 ·분쟁해결절차 및 개도국 유예기간 ·통관정지(국경조치)대상 전망:·선진국의 최우선 관심분야로 어떤 형태든 합의도출 예상 ·대여권인정,원산지보호 강화 ·제약·식물변종의 특허인정 ·상품과의 교차보복 허용 ●의제:투자 쟁점:·투자제한조치에 대해 선진국,개도국간 기본인식 상이 ·국산부품 사용의무,수출이행의무 등 규제여부 전망:·협상연기 또는 선진국과 신흥개도국등 일부 참여하에 타결 ●의제:분쟁해결 쟁점:·패널 및 상소보고서 자동채택 ·보복 자동승인 ·일방조치 억제공약 전망:·일방조치 억제는 미국과 여타국 대립 ·자동채택등도 미국의 일방조치 억제공약 없는 한 타결난망 ●의제:GATT기능 쟁점:·무역문제에 관한 정부간 협력 확대체제 확립 전망:·다자간 무역기구(MTO)설치는 UR이후 구체논의 개시 ·소규모 각료회의 설치등 타결난망 ●의제:서비스 쟁점:·기본구조중 서비스교역의 정의,적용대상업종,최혜국대우 ·보조금,정부조달,긴급 수입제한 ·분야별로 금융,통신,기본통신,노동력이동,항공,해운, 내수로,육운,시청각서비스 등 9개분야 대립 ·최초의 자유화 약속 전망:·기본구조중 정부조달,보조금,긴급 수입제한조치 등은 협상 기본원칙안을 정하고 나머지는 최종내용 확정 ·9개 부속서의 주요쟁점 대부분 마무리,일부 기술적사항도 91·2월까지 확정 ·91년의 양허협상 일정·방법확정 ●의제:(금융서비스) 쟁점:·협정적용방식(포지티브 또는 네거티브) ·시장접근에 영업확장 포함여부 ·내국인 대우에 동등한 경쟁기회 포함여부 전망:·주요쟁점 타결이 어려움 ·선진,개도국간의 최종협상과 이를 위한 원칙간의 주고받기 (trade­off) 예상
  • 무역의 날 금탑산업훈장 「화승」사장 손기창씨(인터뷰)

    ◎「에어펌프 슈즈」 구미서 선풍적 인기/소비자 취향 맞춰 꾸준히 신제품 개발 『현재의 수출부진은 전산업에 걸친 공통적인 문제입니다.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사고를 얼마나 했느냐가 기업성패의 관건입니다』 올해 무역의 날을 맞아 산업계로서는 최대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화승산업(주)의 손기창대표이사는 지난달 30일 『어느 산업이나 기업이 영원히 번영한다는 보장도 없고 또 반드시 쇠퇴할 것이라는 예측도 적중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수상소감을 밝혔다. 화승은 지난해 「펌프슈즈」를 개발,미국과 유럽등지에서 청소년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는 등 대대적인 호평을 받아 올해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만들었다. 「펌프슈즈」는 신발내부에 공기주머니를 부착시킴으로써 착용때 편안함을 느끼게 하고 발목보호와 함께 걸을 때 충격흡수의 효과까지 낼 수 있는 높은 부가가치 제품이다. ­펌프슈즈를 올해 얼마나 수출했는지. ▲올 1월부터 본격 생산·수출을 시작한 이래 연말까지 5천만달러의 수출을 무난히돌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내년에는 1억달러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1켤레당 30∼40달러로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1백80달러에 팔리고 있는 고가상품입니다.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우리 신발이 동남아와 중국쪽의 저가품 때문에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고급화에 대한 화승의 욕구와 미국내 주 바이어인 리복(REEBOK)사와의 이해가 일치해 개발에 착수했던 것이 예상외로 큰 호평을 받게 됐습니다. 올해 전반적인 수출부진속에서도 신발수출이 호조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신발제조업체가 재미를 본 것은 아니다. 화승은 올들어 고임금과 환율·통상마찰 등 갖은 수출여건의 악화로 많은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의 1억8천8백만달러에 이어 올해도 2억2천6백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전년대비 2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화승이 생산·수출하는 신발이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게된 이유는. ▲저희들은 제품을 생산할 때 반드시 소비자의 관점에서 어떠한 제품이 필요하고 소망스러운지를 면밀히 파악,이를 새상품개발에 연결시키고 있습니다. 생산활동은 소비활동을 위해서 이루어지는 것인만큼 생산근로자 개개인이 소비자 개개인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고의 주입을 위해 종업원들에게 꾸준한 교육을 시켜왔고 결국 그 결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신발수출이 계속 호조를 띨 것으로 보는지. ▲한국의 신발산업은 대부분 주문자생산(OEM)방식으로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주요 바이어의 오더량에 따라서 많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우리가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우수하고 획기적인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소비자의 구매력을 끊임없이 창출한다면 신발산업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을 것입니다. ­화승이 남달리 노사화합을 이루어 기술개발을 통한 수출증대를 달성했다고 하는데 노사화합의 비결은. ▲최근 노사문제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우리 화승은 이 부문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기업중의 하나입니다. 즉 기술개발만이 우리의 살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서클활동지원,토요일 근무시간 단축,모범근로자 해외여행실시,편의시설 설치,작업환경개선 등 근로조건의 향상으로 노사화합분위기를 정착시키고 생산성을 높인 것이 수출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봅니다. 화승은 지난 76년 철탑산업훈장을,78년에는 동탑산업훈장을,86년에는 은탑 및 1억달러 탑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주바이어인 미국의 리복사로부터 최우수공장이라는 지정과 함께 골드상을 받은 바 있다. 옆머리가 희끗희끗한 초로의 50대이면서도 야무진 눈매의 손사장은 이번 수상을 신발업계 전체를 위한 각별한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겸손해 한 뒤 『앞으로 화승이 영원히 성장하는 기업의 표본이 되도록 활활 피는 화롯불의 풍로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 다가선 지자제… 선거구 조정이 난제/여야의 입법추진 구도

    ◎선거운동등 당리 얽혀 쟁점 산적/「광역」 소·중선거구로 상반된 입장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문제 타결은 4개월여 파행을 겪던 정국을 정상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의미를 넘어 향후 장기 정국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야간 지자제 절충성공은 단기적으로 평민당의 19이 등원을 유도함으로써 정기국회가 1백일의 회기중 30여 일을 남기고 가까스로 정상화되도록 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야가 내년 상반기중 지방의회 구성,92년 상반기중 자치단체장선거 실시에 합의함으로써 빠르면 내년 2,3월쯤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자제선거가 실시케 됐다는 사실이며 이는 「지자제 정국」의 시작을 예고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지자제가 실시된다면 이는 우리 정치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모멘트가 될 수도 있으며 14대 총선,나아가 차기 대권경쟁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자당이 현재 그리고 있는 정치일정은 농번기를 피해 내년 2,3월쯤 서울시·직할시 및 각 도의 광역의회선거와 시·군·구의기초의회선거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이어 14대 총선을 92년 1,2월로 다소 앞당겨 치른 뒤 광역 및 기초단체장선거를 총선 2∼3개월 후 실시한다는 생각이다. 여권이 평민당측의 단체장·총선 동시실시 주장을 끝내 받아들이지 않고 지방의회·총선·단체장·대선의 순으로 따로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놓은 것은 일단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해본 뒤 그 과열상 및 부작용이 극심할 경우 단체장선거는 차기 정권으로 이월시킬 수도 있다는 복안을 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야 지자제협상이 타결되기 직전인 16,17일 양일간 열린 당정회의에서 내무부측과 안기부측이 대선 이전 단체장선거까지를 포함한 전면 지자제 실시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던 것이 여권 일각의 지자제 기피심리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경제계 등에서도 현재의 경제불안상황 등을 이유로 들어 지자제 실시연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 때문에 민자당측이 선거구 조정 등 지자제법 세부절충에서 완고한 자세를 고수,지자제선거법의 정기국회 회기내 통과를 저지시켜 내년 봄지자제 실시를 사실상 어렵게 만들 것이란 극단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야가 지난 85년 이래 5차례나 지자제 실시일정에 합의한 바 있고 또 이 일정을 입법화하기도 했으나 하위선거법 마련 미비 등을 이유로 이제까지 지자제 실시를 지연해왔다는 전례가 이같은 전망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여권의 주류는 일단 지방의회선거는 한번 치러보자는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는 노태우 대통령의 수차례에 걸친 공약을 이행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지자제 실시를 끝내 외면할 경우 내년 이후 정국안정을 약속받을 수 없다는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 지난 1월 창당 이후 내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당내 복잡한 상황이 선거라는 절차를 거치면서 해소되고 보다 끈끈한 결속력을 도모할 수도 있다는 게 민자당측의 기대이다. 여권이 속마음은 일단 내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를 치르고 그 후유증이 심각할 경우 단체장선거는 연기하자는 여론이 일어나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선거법도 의회선거법과 단체장선거법으로 분리,의회선거법만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고 단체장선거법은 내년 국회에서 심의토록 한다는 게 민자당측의 생각이다. 민자당의 이같은 방침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지자제법 절충에서는 부단체장 임명문제보다는 선거구 조정 및 국회의원의 선거운동지원 허용범위 등이 주된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광역지방의회선거에서 당초 1구 3∼5인 선출이라는 중선거구제를 상정했으나 정당공천제가 도입됨으로써 중선거구제하에서의 승리를 담보받기 힘들다고 판단,소선거구제로의 전면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국회의원의 선거운동 지원도 상당부분 억제토록 해 김대중 평민당 총재가 자신의 대권쟁탈의 전초전으로 지자제선거를 활용치 못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평민당측은 중선거구제 채택으로 자신의 기반인 호남에서 압승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야성표를 모아 일부만이라도 진출을 시도해본다는 전략이다. 평민당측이 이번 여야 총무간 지자제 절충과정에서 기초단위의 정당공천 배제라는 양보를 해준 것도 등원명분을 찾기 위한 측면도 있지만 어떻게 해서라도 지자제를 실시,김대중 총재의 14대 대권도전 기반을 구축하려는 속셈으로 분석된다. 평민당은 특히 서울지방의회에서 다수를 차지하려 전력투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여당의 인기가 최저인 상황에서 주요 지방의회에서 여소야대 상황이 벌어진다면 여권의 정국주도 능력이 상당부분 저하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여야가 이같이 동상이몽인 상황에서 지자제 실시일정 및 정당공천 문제에 합의했으므로 과연 예정대로 내년 봄부터 지자제가 실시될지,실시된다면 그 결과가 어찌될지 속단키 어려운 상황이다. ◎5개항 합의문 ①내각제개헌 문제는 국민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아니하며 13대 국회에서는 더이상 거론하지 아니한다. ②지방자치제선거 실시문제는 (가)광역과 기초의회선거는 91년 상반기중에 실시한다. (나)광역과 기초자치단체장선거는 92년 상반기중에 실시한다(의원선거로부터 1년 이내). (다)정당공천제는 광역의회와 단체장선거에만 허용하고 기초의회와 단체장선거에는 이를 배제한다(다만다음번 선거부터 정당공천제 여부를 여야가 협의한다). (라)지방자치선거법은 이상의 합의에 따라 이번 회기내에 최우선적으로 입법한다. ③국군보안사령부는 군 본래의 역할과 기능에 국한하도록 축소·개편하며 일체의 민간 정치사찰을 할 수 없도록 제도화한다. ④물가·치안 등 민생문제를 초당적으로 시급히 해결하기 위하여 국회내 여야 공동대책위를 구성하여 대처한다. ⑤민주적 국회운영을 위한 국회법 개정과 지자제선거법,보안사관계법,국가보안법,안기부법 및 기타의 개혁입법을 위한 여야 실무협상을 조속히 추진한다. ◎지자제 골격에 합의 보기까지 ○김윤환 민자 원내총무/“여권내 의견조정이 어려웠다” 『지자제에 대해선 국민 각 개인마다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국민은 정치권이 「풀뿌리」 민주주의로 약속한 지자제가 실시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7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정국정상화협상의 최대 장애물이었던 지자제 실시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본 김윤환 민자당 총무는 이같이 협상소감을밝히고 그동안 경색정국으로 인해 실추된 정치권의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제 실시에 대한 반대여론도 만만찮은 것으로 아는데. ▲물론 지자제 실시방법 등에 대해 아직 국민의 공감대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에서 지자제 실시를 합의한 것은 무엇보다도 14대 대선 이전까지 지자제를 전면 실시하겠다는 민주화 의지가 강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김 총무는 지자제협상이 타결되기까지 야권의 무리한 요구 못지않게 여권내에서도 지자제 실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이들 여권내 반발세력을 설득하는 일이 어려웠다고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았다. ­19일부터 평민당이 등원하면 의사일정을 어떻게 조정할 생각인가. ▲하루로 책정한 대정부 질문을 2∼3일 정도는 연장할 수 있고 교섭단체의 대표연설을 추가하는 정도는 조정할 수 있지만 그외의 일정은 민자당이 이미 계획한 대로 추진하지 않으면 정기국회가 차질을 빚게 된다. ­평민당은 국정감사기간의 연장을 요구할 텐데. ▲관계법에 따르면 피감사대상기관에 1주일 전까지 통보키로 돼 있기 때문에 설혹 평민당측이 요구하더라도 국정감사기간 1주일,피감사기간 1백6개 등 기존계획을 변경할 수는 없다. ­정치권이 그동안 계속 약속해온 국가보안법 안기부법 경찰중립화법 등 개혁입법에 대해선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 ▲그동안 두 달여 지속된 국회공전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란 사실상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이런 정치성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처리할 수도 없기 때문에 내년 1월말이나 2월초쯤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여야합의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고 본다. ○김영배 평민 원내총무/“관련선거법 예산과 연계처리” 『무엇보다도 30년 동안 중단됐던 지자제선거를 내년 상반기에 실시토록 한 점을 소득으로 생각합니다』 김영배 평민당 총무는 17일 우여곡절끝에 타결된 여야총무협상의 의의를 「지자제 실시」합의로 요약했다. 김 총무는 평민당 의원들의 등원문제에 대해서는 『당지도부에서 합의 건의할 사항이지만 가능한한 빠른 시일내에 등원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자당이 지자제선거법 입법화를 위한 실무협상 과정에서 이를 기피,또는 지연시키는 듯한 태도를 보일 때는 어떻게 하겠는가. ▲지금까지의 협상진행 과정에서의 느낌을 감안할 때 실무협상에서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오늘 김윤환 민자당 총무에게 지자제법을 예산문제와 연계해서 처리하겠다고 분명히했다. 처리 안될 경우 모든 것을 각오하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문제가 야기되면 전적으로 여당 책임이다. ­실무협상은 어떤 식으로 추진될 것인가. ▲양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 책임지고 추진토록 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합의문에 나타난 대로 지자제선거법은 다른 개혁입법에 비해 최우선적으로 처리될 것이다. ­지방의회선거법과 자치단체장선거법을 분리 입법화하는 방안이 여권에 의해 고려되고 있다는데. ▲어떤 방식이든 합의문에 나타난 대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되면 문제될 것이 없다. 입법과정에서 실무팀들이 할 얘기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 일정을 놓고 논란이 예상되는데. ▲국회법상 국정감사를 위한 문서제출과 증인출두는 1주일 전 요청하도록 돼 있는만큼 국정감사는 어차피 회기 말미에나 가능할 것이다. ­합의문에서 국군보안사가 정치사찰을 할 수 없도록 제도화하겠다고 했는데 제도화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입법화하겠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보안사의 수사분실과 지대 등 불필요한 기구들을 축소하도록 법제화시키겠다는 의미다.
  • 정보사 장교 4명/민간인 집단폭행

    30일 하오7시4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81의14 「청기와갈비집」 앞길에서 육군 정보사소속 하주인중령(39)과 양순상소령(36) 등 현역군인 4명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던 박재성씨(26ㆍ회사원ㆍ서울 은평구 구산동 210의14) 등 2명을 시비끝에 집단 폭행했다. 하중령 등은 이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걸어서 나오다 횡단보도 부근에서 달려오던 박씨의 승용차가 자신들 앞에 바짝 다가와 멈추자 『운전을 똑바로 하라』면서 승용차를 발로 차고 이에 항의하는 박씨 등을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걷어차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는 것이다. 하중령 등 군인들은 박씨 등과 서초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다가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단이 신병인도를 요구,함께 인계됐다.
  • 맹인 아들 면학 뒷바라지 24년/장한 장애자 어머니 김이기씨

    ◎남편 여읜뒤 셋방 떠돌며 대학원까지 보내/새벽 5시면 일어나 식당일,「아들의 눈」 노릇 『아들이 백일을 갓 넘겼을 때 빛과 어둠을 구별 못하는 시각장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이 세상에 그 누구보다도 행복한 어머니입니다』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제6회 전국 장애자부모 대회에서 시각장애자부문 장한어머니 상을 받은 김이지씨(50ㆍ서울 양천구 목3동 601)는 『이 기븜을 앞 못보는 아들에게 돌린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씨는 8년전 직업군인이던 남편과 사별한뒤 선천성 시각장애자인 넷째 아들 김영일씨(24ㆍ한빛맹아학교 교사) 등 여섯남매를 혼자 힘으로 키워냈다. 김씨는 강서구 염창동 한 음식점의 주방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받는 40여만원의 월급으로 사글셋방을 전전하면서 벅찬 살림을 꾸려오며 영일씨를 뒷바라지 하는데 온갖 정성을 다했다. 이같은 어머니의 정성에 힘입어 영일씨는 시각장애자라는 엄청난 고통에도 굴하지 않고 고향 목포의 맹인학교를 거쳐지난 86년 연세대 교육학과에 장학생으로 합격했다. 합격자 발표날은 어머니 김씨의 마흔다섯째 맞는 생일이었고 이 세상에 태어나 가장 기쁜날이었다. 『왜 남들처럼 두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없느냐』고 울부짖는 아들을 바라보며 한숨으로 지새워야 했던 숱한 나날들,아들의 손을 잡고 비탈길을 올라가 맹아학교에 보내던 일 등 지난 세월이 대학합격의 기쁨으로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대학에 합격한 아들을 위해 김씨는 고향 목포의 살림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와 3백만원짜리 단칸 셋방을 얻어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며 뒷바라지에 더욱 정성을 다했다. 이윽고 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공부를 계속하겠다며 연세대 대학원에 진학했다. 친구나 가족들이 읽어주는 전공서적의 내용을 카셋테이프에 녹음하거나 따라 적으면서 기억해야 하는 남들보다 훨씬 힘든 공부였지만 아들은 뜻을 굽히지 않고 장학금을 따낼만큼 열심히 공부했다. 김씨는 『아들이 대학원을 마치고 미국으로 유학해 모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가 되고 싶어한다』면서 『그러나 경제적으로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하는 어미의 못난 능력때문에 지금은 대학원을 휴학하고 학비와 유학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맹인학교 임시 교사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하루일과는 새벽5시에 일어나 식당에서 퇴근해 집으로 돌아오는 11시쯤에야 끝난다. 그렇지만 항상 밝은 표정으로 웃음을 잃지않아 동료종업원들 조차도 김씨가 남편도 없이 장애자 아들 등 6남매를 키워낸 「억척 아주머니」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김씨에게는 아들의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까지 함께 걸어가면서 전날 일어났던 일들을 얘기하는 아침 출근시간이 가장 즐거운 시간이다. 김씨는 아들의 등교길 편의를 위해 모자라는 전세금을 갖고도 길가에 있는 집을 구하느라 애를 먹곤했다. 어머니의 수상소식을 전해들은 영일씨는 『자식의 장애에 단념하지 않고 끝까지 용기를 불어 넣어준 어머니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면서 『내년 2학기에는 대학원에 복학해 석사과정을 마친뒤 미국 유학길에 올라 반드시 우리나라 최초의 맹인교수가돼 어머니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 「범죄와의 전쟁」선진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질서있는 사회로:9)

    ◎“민ㆍ관 한마음”… 자경활동에 「검은 주먹」움츠려/미국/한해 2만명 피살… 우범지역 통금도 검토/폭탄테러등 사형… 새 강력퇴치법안 제정 미 하원은 10월초 강력한 내용의 새로운 종합 범죄퇴치법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 항목에 20개를 새로 추가하고 ▲사형수의 재심 청구를 대폭 제한하며 ▲피고인의 헌법상 권리를 침해하는 방법으로 수집한 증거는 채택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위법수집증거 배제원칙」을 완화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또 수입이 불허되고 있는 자동무기에 대해 미국내 조립도 금지시키고 스테로이드의 불법 사용에 1년 징역을 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법안이 사형 대상에 추가한 범죄는 항공기 및 열차 폭파테러,우편 폭탄을 이용한 살인,마약관련 살인 및 살인미수,대통령과 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간첩행위 등이다. 딕 돈버그 법무장관은 이 법안에 대해 『모든 미국인의 첫번째 민권인 가정 거리 사회에서의 안전을 보장하는데 있어 경찰과 검찰을 돕는 중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사형 집행절차의 획기적인 변화,특히 사형수들이 판결의 법적효력에 대해 헌법적인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절차인 인신보호 영장제도의 제한은 미 의회가 1973년 이래 추진해온 것으로 이번에 비로소 실현된 것이다. 지금까지 사형수들은 주 차원의 여러가지 상소와 연방법원을 상대로 한 청원을 이용하여 형집행을 10년 이상 지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입법으로 사형수에 대한 형집행의 촉진이 가능해져 그만큼 사회정의실현에 효율을 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1977년 미국에서 사형제도가 부활된 후 지금까지 1백29명의 사형이 집행됐으며 2천4백여명이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많은 전문가들은 범죄에 대한 인식 전환과 형사처벌 제도의 변화가 없을 경우 미국은 1960년대처럼 광범한 도시 소요와 높은 범죄율에 다시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의회의 새로운 범죄퇴치법 제정은 이같은 위기 의식의 산물이다. 「살인 수도」라는 오명이 붙은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얼마전 주말 이틀밤 사이에 9건의 살인 사건이 연발,거리를 피로 물들였다. 경찰은 즉각 특별기동대를 발족시켜 순찰을 강화했고 한때 마약을 피우다가 현장에서 체포당해 미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메리온 베리 시장은 앞으로 수주안에 경찰이 이 사태를 막지 못하면 우범지역에 야간통행 금지를 시행하고 시방위군을 소집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 시의회는 두번에 걸쳐 18세 이하에 대한 야간통금을 시도했다가 헌법위반이라는 법원의 판시로 시행에 옮기지 못했다. 베리 시장이 이번에 언급한 통금안은 나이에 제한을 두지 않는 광범위한 것으로서 그는 이 통금안이 시행될 수 있는 방안의 연구를 법률가들에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워싱턴에서 살인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은 무려 3백80여명에 달한다. 이 숫자는 연말까지 작년의 4백38명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60%는 마약과 관련된 것이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워싱턴 뿐만 아니라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뉴올리언스 덴버 등 주요 대도시에서 모두 증가했다. 지난 8월 미 상원법사위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금년도의 피살자는 2만3천2백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간사건은 80년의 8만3천건이 88년에 9만2천5백건으로 늘어났으나 강도의 경우 80년의 56만5천건이 88년엔 54만3천건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의 장래를 위협하는 공적 1호로 간주되는 마약은 미 국민의 15%가 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2억정 이상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소지 총기는 살인등 강력사건의 주범으로 지적되고 있다. 거의 모든 주가 교도소의 포화상태로 인해 수감자를 조기 석방하거나 수용시설을 서둘러 확장해야 할 판이다. 뉴욕주의 경우 6년전 44개 교도소에 3만2천명이 수용돼 있던 것이 지금은 63개 교도소에 5만5천명이 수용돼 있다. 미 연방정부와 의회는 1960년대부터 범죄 예방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왔다. 범죄예방 및 수사 등의 치안활동은 원칙적으로 주정부 및 하부 지방자치단체의 소관사항이나 60년대 중반 의회가 각 주의 치안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LEAA(법률집행지원처)를 설립함으로써 연방정부로 하여금 범죄퇴치를 선도케 하는 새시대를 열었다. LEAA는 12년간 존속하면서 약 75억달러의 재정보조금을 각 주에 지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의회는 80년대에 3개의 범죄단속법을 통과시켰다. 84년의 종합범죄단속법은 연방정부의 형사처벌 체제를 정비한 것이었고 86년과 88년의 2개 마약추방법은 마약범죄의 형량을 높이고 중앙과 지방정부의 마약단속업무에 대한 재정지원을 규정한 것이다. 작년까지 이 2개법을 통해 나간 지원비는 1백억달러가 넘는다. 부시 대통령은 작년 5월 폭력범죄와 싸우기 위한 ▲법규강화 ▲범인 체포 및 기소율 제고 ▲교도소 증설 등의 종합계획을 발표한후 작년 9월 특별연설을 통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부시는 또 금년 1월 「마약통제전략보고서」를 발표하고 마약추방업무를 위해 새 예산안에 전년도 보다 12% 증가된 1백6억달러를 계상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사회의 범죄가 교육ㆍ교통ㆍ의료문제 등 도시 체제와 핵가족의 쇠퇴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사회적 고질인 마약ㆍ총기ㆍ폭력,그리고 정책과 예산의 나태상이 뒤얽힌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모든 문제의 해결을 정부에만 의존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범죄문제는 더욱 그렇다』 최근 미국 사회에는 이같은 인식과 함께 『경찰이 범죄를 막을 수 없다면 우리 스스로가 맡아야 한다』면서 자경체제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직업 경찰관은 75년의 40만명에서 88년엔 60만명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중 민간분야의 자체 경비원 숫자는 40만명에서 1백40만명으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프랑스/86년 「반테러」선포,외인비자 면제 폐지/“마약박멸 최우선”… 「특수부대」 곳곳 순찰 요즘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프랑스 고교생들의 시위 구호에는 하나같이 치안확립을 요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무서워서 못살겠다』고 직설적인 표현을 쓴 것이 있는가 하면 프랑스혁명 이후 국시가 되어온 자유 평등 박애를 변형시켜 『자유 평등 안전』을 내걸기도 했으며 『내게 최우선은 안전』이라고 강조하는 문구도 보인다. 프랑스의 치안상태를 엿볼 수 있게 하는 단면이다. 학교주변 심지어는 교내에서까지 빚어지고있는 폭력강도 부녀자폭행 등 각종 범죄의 증가 현상이 이번 고교생들의 시위발단의 중요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들의 구호가 표현하듯 치안불안 때문에 등하교길의 공포는 물론 수업분위기마저 흐려지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생활지도 전담교사의 증원,보호감시체제의 확충 등을 주요 요구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80년에는 총범죄발생 건수가 모두 2백62만7천5백8건으로 인구 1천명당 49건에 머물렀으나 87년에는 3백17만9백70건으로 1천명당 57건으로 늘어났다. 파리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들은 잇따라 귀청을 때리는 경찰차의 사이렌소리에 소스라치게 놀라곤 한다. 아마도 파리는 사이렌소리를 가장 자주 들을 수 있는 도시중의 하나일 것이다. 거리 요소 요소에는 폭동진압 특수부대원(CRS)들이 행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일이 감시한다. 주민이든 여행자이든 가릴 것 없이 수시로 실시되는 불심검문에 응해야 한다. 범죄의 증가 추세는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그것이 크게 사회문제화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데는 바로 이같이 철저한 예방경찰활동이 한몫을 하고 있다. 프랑스는 경찰국가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치안행정체계가 확립되어 있다. 내무부 산하에 경찰총국이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같지만 경찰관서는 최하급기관까지 철저히 기능별로 분리 독립되어 있다. 수사경찰서와 형사경찰서가 따로 있으며 특수범죄의 진압과 수색 등을 담당하는 전경대가 별도로 설치되어 있어 기능과 활동의 중복을 피하도록 되어 있다. 프랑스에서도 대 범죄 선전포고가 내려졌던 일이 있다. 86년 9월 자크 시라크 당시 총리의 대 테러전쟁 선포가 그것. 그전해 12월부터 시작된 폭탄테러는 정부의 강경조치가 나오기까지 9개월동안 파리에서만 11건이나 발생했고 모두 7명이 목숨을 잃고 2백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의 하나였던 파리는 공포의 도가니로 변했고 관광객의 발길마저 주춤해지는 등 심각한 양상으로 빠져들었다. 프랑스 정부의 대 테러 전쟁선포에 따라 파리시내의 사람이 많이 모이는 극장 백화점 영화관 큰식당 등에는 사복경찰이 배치되어 출입하는 사람들의 가방을 일일이 조사했으며 거리에서도 불심검문이 강화됐다. 또 외국인에게 비자를 면제해주던 제도를 폐지,EC국가와 스위스를 제외한 모든나라 사람들은 입국비자를 받도록 했다. 국경과 공항 항만에 1천명의 군대를 배치,경계를 강화했다. 프랑스 전체를 뒤흔든 연속테러사건은 살인죄로 복역중인 동료의 석방을 노리는 아랍정치범동맹이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시라크 총리는 이들의 테러확대 협박에도 불구하고 『프랑스가 전시상황에 처했으며 모든 프랑스 국민은 수상한 일을 즉각 경찰에 연락,반테러전쟁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강경자세로 일관했다. 이때부터 수상한 사람을 신고하는 사람들의 제보가 경찰에 줄을 이었고 불심검문과 신분증 휴대조치에도 시민들이 솔선해서 적극 협조했다. 이때의 강경대책에는 치안법을 고쳐 신분검사 조항을 새로 마련하는 법적조치가 선행됐었으며 경찰관의 증원과 장비의 보강 등이 뒷받침됐음은 물론이다. 그리하여 더 이상의 테러는 일어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의 강경대응과 국민들의협조가 대 테러전쟁에서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다. 아직도 코르시카섬의 분리주의자들이나 브레타뉴지방의 「독립당」 또는 극렬 반정부단체인 악시옹 디렉트 등에 의한 폭탄 테러 요소가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전쟁」에서의 승리 이후 파리는 테러에 관한한 평온을 되찾았다. 최근 학생시위가 잇따르자 프랑스 정부는 즉각 1천개의 감시초소를 만들고 3천명의 요원을 중고교주변에 배치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범죄예방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이 문제가 표면화됐을 때 행동력이 수반된 적극적인 자세가 범죄의 증가추세 속에서도 프랑스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보루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치안 우수”… 한밤에도 맘놓고 다닐 수 있어/「인ㆍ금ㆍ물」단속전략으로 조직폭력을 발본 일본은 세계에서도 치안질서가 가장 잘 확보되고 있는 나라중의 하나이다. 북미에서 캐나다의 토론토가 밤거리를 마음놓고 활보할 수 있는 도시라고 한다면 동양에서는 도쿄(동경)가 그런 곳으로 꼽힌다. 근본적인 이유는 사회 전체가윤택하며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일본 사회에 범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조직범죄,참혹한 범죄가 발생하는 것은 일본도 마찬가지이다. 더구나 일본인의 잔인성에 기인하는 범죄는 많다. 이러한 현상을 한마디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다만 인간사회에는 어디나 범죄가 있을 수 있으며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고는 하지만 신주쿠(신숙)역 니시구치(서구) 지하통로에는 언제나 10여명이 넘는 거지들이 자리잡고 누워있는 것과도 같은 현상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일본 사회에서 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지난 25일 상오 8시20분쯤에는 나고야시(명고옥) 도쿄은행지점 지하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가 잠복해 있던 2인조 강도에게 탈취당했으나 펑크가 나서 차를 버리고 도주하는 바람에 현금등 2천8백30만엔은 회수됐다. 범인들은 탈취 당시 단총 2발을 발사,손쉽게 현금수송차를 뺏을 수 있었다. 또 지난해 11월 요코하마(횡빈)에서 발생한 변호사 일가족 3명의 실종사건은 1년이 넘도록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일본은 특히 과격파와 야쿠자의 무법이문제로 되어 있는 사회이다.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법상과 오쿠다 게이와(오전경화) 국가공안위원장은 지난 23일 과격파 대책에 관한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은 범죄집단에 대해 범죄행위의 즉각 중지를 촉구하고 검거되는 자에 대해서는 「파괴활동 방지법」적용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이것은 물론 오는 11월12일의 일왕 즉위식 및 일련의 왕실행사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기는 하나 최근의 일본에 「법질서에 도전,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안조사청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발생한 과격파 게릴라 활동은 56건으로 지난해 27건의 2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게릴라활동은 건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그 수법이 날로 흉악화하는 특징을 보인다. 예컨대 시한발화장치를 하는 경우 현관과 뒷문에까지 장치,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할 정도로 악랄하다. 지난 4월 가나가와현(신내천) 가마쿠라시(겸창시)에 있는 항공기회사 전무집에서 이같은 시한발화장치가 폭발,부인이 도피로를 찾지 못해 희생됐다. 사용무기도 시한발화장치로부터 폭탄 및 박격포탄까지 다양하다. 보다 강력한 폭탄 및 박격포의 개발로 비거리가 6∼8㎞에 이르는 가공할만한 것도 생겨났다. 일본은 특히 야쿠자폭력이 만성화되어 있는 사회이다. 경찰청 형사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연말 현재 폭력단체수는 3천1백97개,조직원수는 8만6천5백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개 이상의 도ㆍ도ㆍ부ㆍ현에 걸치는 조직을 갖고 있는 소위 「광역폭력단」에 속하는 단체는 2천8백40개,구성원수는 6만9천3백81명이다. 특히 이 광역폭력단 가운데서도 상위 3대조직에 속하는 자는 단체수로 1천3백97개단체,구성원수로 3만4천4백92명이나 된다. 이들 야쿠자조직에 의한 피해는 2가지로 대별된다. 첫째는 폭력단끼리의 대립항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불안이다. 지난 84년 이후 5년간 일본 전국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단끼리의 싸움은 9백35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7백67건은 총기를 사용한 싸움이었다. 이로 인한 사망자는 77명이었고 부상자는 3백38명에 달했다. 이들이 총기를 휘두르며 무법을 연출하는 지역의 주민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야쿠자조직에 의한 또다른 피해의 하나는 시민생활에의 직접 침투이다. 주식시장에의 개입,지가조작,빌딩입주자들의 추방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이같은 조직폭력단에 대해 일본 경찰은 「인ㆍ금ㆍ물」의 3갈래로 단속을 계속 해오고 있다. 「인적」단속은 폭력단원의 대량적인 반복검거이며 「금」은 자금원활동에 대한 단속이고 「물적」단속은 총기 등의 단속을 의미한다. 일본의 경찰은 무서울 만큼 강하다. 표면상 거리에서의 활동은 눈에 띄는 것 같지 않으나 그 추적의 철저함은 일제시절 항일투사들의 「단속」에서 보여준 「고등계 형사」들의 활동을 연상하면 된다. 그러나 일본이 오늘의 안정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것은 경찰을 비롯한 관공서의 활동결과에 의한 것만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시민의 힘이 더욱 크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폭력추방 히로시마(광도)현민회의」 및 「가나가와(신내천)현 폭력추방추진회의」등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들은 충분한 재정적 뒷받침과 전담직원을 확보하고폭력단 배제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의 지역주민들도 업소에는 「폭력단원 출입 사절」의 팻말을 붙이거나 민관일체가 되어 폭력ㆍ범죄 추방운동을 벌인다. 지난 한햇동안에는 전국에서 모두 2백53개소의 폭력단 사무소가 지역사회에서 추방됐다. 또 건설업ㆍ부동산업ㆍ공영경기장 등 직역별 추방활동도 활발하다. 관과 일체가 된 시민의식의 활성화가 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고 있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 미ㆍ소 남녀 짝짓기사업 번창(세계의 사회면)

    ◎국제 중개없소 문열자 청혼신청 쇄도/이달 모스크바서 수십쌍이 첫선 모임 냉전종식으로 미소관계가 호전됨에 따라 두 나라의 남녀들을 맺어주는 국제중매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두 나라 사이에는 오랫동안 강한 증오심과 적대감이 존재해 온 만큼 오해도 많았다』고 동업자 로널드 롤밴드와 함께 「미소간 짝짓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소련 이민 진 캔터는 개업 취지를 밝힌다. 양국 사람들은 이 서비스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다고 그는 자신한다. 개업 6개월째를 맞은 이 국제중매소에는 주로 여성들인 소련인 약 1천명과 주로 남성들인 미국인 약 2백명이 짝짓기 신청을 해 왔다. 두 나라의 경제력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우세한 입지에 있는 미국인들이 상대방에 선택될 확률이 소련인들 보다 10배는 높다는 것이 캔터씨의 설명이다. 지금까지는 신청자들의 사진,간략한 이력,신상소개서 등만이 교환되는 정도이지만 10월부터는 모스크바에서 10∼40쌍이 처음으로 맞선을 볼 계획이다. 캔터는 1973년 소련을 떠난후 처음으로 지난 3월 고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양국 남녀 짝짓기 사업에 착안했다. 그때 소련에 새로 등장하고 있는 기업인들이 이러한 아이디어를 귀띔해 주었을 때만 해도 캔터는 별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나 미국에 돌아와서 주변사람들에게 이에 대한 의견을 물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미소간 짝짓기」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등록비 25달러를 내는 사람들에게는 짝짓기 신청자들의 사진과 짤막한 소개서가 수록된 보기좋은 소책자가 제공된다. 소련인들의 등록비는 50루블이다. 소련쪽에서는 한 코페라티브가 이 짝짓기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다. 소련의 신청자중 여성이 75%이고 남성은 25% 밖에 안된다.
  • 이번 수상은 뜻밖의 일/스페인어 문학의 개가

    【뉴욕 로이터 연합】 금년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멕시코 작가 옥타비오 파스(76)는 이번 수상의 영예는 스페인어권 문학의 개가이며 실로 뜻밖이었다고 첫 수상소감을 밝혔다.
  • 북경의 한국인(사설)

    북경아시아드에서 매일매일 집계되는 메달수를 보고 있으면 수십개에 이르는 아시아의 나라들 중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중을 거듭 깨닫게 된다. 인구가 12억이나 되는 중국의 금메달 쓸어모으기는 오히려 당연한 일이겠으나 한반도의 분단된 작은 땅에서 갖은 시련을 이기고 일어선 한국이 대국 일본과 2위자리를 겨루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스포츠에서 만이 아니다. 정치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아시아를 선도하는 것도 한·중·일 3국이다. 그 중에서도 갖가지 기적의 신화를 낳는 한민족의 당돌하고도 영특한 발전상은 세계인의 관심의 적이 되고 있다. 그런 한국인들이 방금 북경에서는 못보일 꼴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경기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이 국위를 등에 지고 있는 힘을 다 발휘하는 중인데 몇몇 관광객들은 한약재 싹쓸이관광에 열을 올리고 더러는 여인 희롱이나 졸부의 천박한 언동으로 현지동포를 난처하게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는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북한선수와 임원들이 경기장에서 보인 몰교양한 행동은 이번 아시아드의대표적인 흠이 되고 있다. 비록 체제를 달리하는 집단이기는 하나 같은 한족중의 한쪽이라는 뜻에서 공통의 우세를 하는 셈이다. 거기에 더 얹어,장외에서 보이는 「추악한 한국인」의 행동은 한민족의 망신을 상승시키는 짓이다. 중국관광객의 주류를 이루는 것인 일본과 대만 그리고 한국사람이다. 풍족하기로 말하면 일인관광객을 우리가 따를 수 없고,고국을 찾는 잘 살게 된 대만인을 당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그들은 「싹쓸이 쇼핑」같은 족적은 남기지 않고 다닌다. 시끄럽게 몰려다니지도 않고 상소리를 하며 호텔종업원을 곤혹스럽게 하는 따위 일은 벌이지 않는다. 더더구나 일하는 여자들을 상대로 별난 교섭을 하다가 망신스럽게 되는 일은 하지 않는다. 소문에 의하면 북경정부의 내사에 걸려 귀국이 유보되거나 벌금형을 받은 한국인이 꽤 있다고도 한다. 몇몇 몰지각한 사람 때문에 국위에 입히는 손상이 말이 아니다. 문제는 우리 사람들이 유난히 강장제니 정력제니 하는 것에 혹하기를 잘하고 신비의 영약에 대한 미신이 강하다는 데 있다. 그러나여러가지 측면에서 이런 약들은 이제 회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우선 우황·웅담·녹용·호골 따위 한정된 재료의 약재료들이 한없이 계속된다는 일이 의심스럽고 또한 국제적 공인의 위생시설이나 과학적인 제약과정에 대해서도 입증된 바가 없다. 게다가 이제는 불량·가짜·야바위까지 횡행하는 중이다. 그래도 여전히 사들여다가 「남대문 시장에서 됫박거래할 지경의 중국 우황청심환」 사태를 벌인다는 것은 한심한 일이다. 이런 행태의 결과에 대해 책임이 많은 것은 북경행을 주선하는 여행사들이다. 관광객이 단체관광을 하는 도중도중에 절묘하도록 쇼핑장엘 들르도록 꾸며놓는 일을 중국측 여행사와 우리 여행사가 공모하는 흔적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우수하고 능력있고 지도적인 나라로 떠오르는 중이다. 경쟁국들은 그런 우리를 방해하고 싶어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를 비하하고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일이야말로 어리석은 일이다. 지금 북경의 한국인들부터가 그 점을 자성해야 한다. 거듭거듭 당부한다.
  • 「서울평화상」을 축하한다(사설)

    우리는 1981년 10월1일 바덴바덴에서 울리던 한마디 『세울 꼬레아!』란 말을 잊지 못한다. 라틴계통의 독특한 억양으로,24회 하계올림픽 개최지의 결정을 알리는 사마란치 IOC위원장의 목소리였다. 그로부터 꼭 9년 만에 평화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뜻깊은 상,「서울 평화상」이 그에게 수상되었다. 우리는 5천년 역사상 처음으로 민족의 자부심을 걸고 제정한 「서울평화상」의 첫번째 수상자가 사마란치 위원장일 수 있었던 일을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그것은 「서울올림픽」에 얽혀진 그와의 연고성을 평가해서 하는 말이 아니다. 「서울 올림픽」의 발상에서 완결에 이르는 그 험준한 역정을 우리는 지켜보아 왔으며 그 길목길목에서 사마란치 IOC위원장이 기울인 노고와 공헌을 충분히 목격했다. 그 결과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에 기여한 단체나 인물』로서 가장 합당한 후보가 바로 그라는 것을 이의없이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있어 서울평화상의 출발은 빛나고,「평화상」으로 하여 그는 더욱 영광스러워질 것이다. 우리의 기억속에서 지금은 거의사라졌지만 81년 당시만 해도 「세울 꼬레아!」의 올림픽개최 가능성은 대단히 불투명했었다. 안팎을 에워싼 정정의 먹구름 때문에 의심을 잔뜩 품고 냉담하게 지켜보는 나라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고 악의적이고 비타협적인 반체제 세력까지 합세하여 금방이라도 취소될 것 같은 분위기가 역연했었다. 실제로,신명나게 「올림픽 반납의 가상소설」을 펼치는 「지식인」들이 수두룩했었다. 그런 가운데서도 「서울올림픽의 세계 평화적 기능」에 대해 확고 부동한 신념을 흐트리지 않았던 사람중에 대표적 인물은 사마란치 위원장이었다. 그의 신념은 「서울의 역량」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것이기 보다는 세계 올림픽의 당위적 기능에 대한 그 자신의 소망에 근거한 것이었다. 변덕 심하고 종잡기 어려운 「평양」의 기상을 관측하기 위하여 그처럼 참을성 있게,그러나 원칙에 단호한 태도로 임하지 않았다면 「서울올림픽의 모습」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시위와 테러위협으로 곤경을 만드는 세력의 기도대로 아프리카ㆍ동구권들이 공공연하게 개최지 변경을거론하는 일을 외교관경력의 올림픽 인사답게 그는 수습했다. 유수한 서구국가이면서 올림픽을 개최해 보지 못한 모국을 지닌 그,압도적 지지로 IOC위원장에 당선되었으면서도 반쪽대회만 치르는 설움을 두번이나 겪었던 그에게 『올림픽을 통해 세계평화를 구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실한 소망이었 듯,『지구상에서 가장 첨예한 갈등구조가 상존하는 이 땅에서 세계평화의 가능성을,스포츠를 통해 입증하고 싶다』는 한국 국민의 소망도 절실한 것이었다. 그 소망들이 합쳐져 기적같은 성공은 거둬진 것이다. 88 이후 불과 2년 만에 맞는 북경아시아드가 전쟁국의 제재를 불가피하게 겪으며 시작하는 일도 깊이 음미해 볼 일이다. 「서울 평화상」은 비록 사소한 시행상의 차질이 있다고 하더라도 비하시키거나 평가절하하기에는 너무 값진 상이다. 그것은 한국국민의 이름으로 영광스럽게 제정된 상이고,한국인에게 영예를 안겨주기에 충분한 상이기 때문이다. 그 첫 영예를 안은 인물 사마란치씨에게 한국인의 이름으로 축하를 보낸다.
  • 차세대 VTR의 총아/「캠코더」보급 급속 확산(생활경제)

    ◎비디오카메라 기능에 녹화ㆍ재생까지 함께/국내보급률 5%… 가전 3사,판촉전 “치열”/가격 1백만원선… VHSㆍ8㎜형 두종류 시판 소득이 늘고 레저문화가 발달하면서 캠코더가 새로운 생활필수품으로 급격히 떠오르고 있다. 캠코더(Camcorder)란 말그대로 「카메라」와 「레코더」의 합성어. 흔히 카메라일체형 VTR를 말한다. 비디오카메라의 기능과 녹화ㆍ재생의 세가지 기능을 모두 갖춰 차세대 VTR의 총아로 꼽힌다. 조작이 간편한데다 무게마저 2㎏내외로 가벼워 실내외 구분없이 휴대가 간편하다. 또한 전자동,고화질의 광학ㆍ전자기술이 탄생시킨 첨단제품으로 초보자도 촛불밝기 정도면 촬영대상의 선정ㆍ연출ㆍ촬영ㆍ녹화ㆍ재생의 전과정을 손쉽게 다룰수 있다. 흔히 결혼식ㆍ회갑연은 물론 각종 경축사 및 레저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주위에서 볼 수 있으며 교육ㆍ산업ㆍ업무용에도 보급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국내보급률은 5%정도로 VTR보급률 39%에 비춰볼때 값 1백만원 안팎인 캠코더의 보급추세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캠코더는 녹화ㆍ재생방식에 따라 현행 12㎜ VTR필름을 사용하는 VHS형과 8㎜형으로 나뉜다. ○풀ㆍ콤팩트 방식 구분 VHS형은 기존의 VHS형 VTR와 호환성이 있어 재생이 손쉽고 테이프유통에 편리한 점이 많다. VHS형은 또 풀방식과 콤팩트방식으로 구분된다. 풀방식은 VHS테이프를 그대로 사용,녹화 및 재생이 가능하나 크기를 줄이는데 한계가 있다. 콤팩트방식은 가볍고 테이프 크기가 작은 장점대신 현행 VTR와 호환성을 가지려면 어댑터를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8㎜형은 VHS형보다 가볍고 고화질로 2시간가량 녹화가 가능한 장점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 두종류 모두 시판되고 있으나 갈수록 8㎜형의 보급률이 느는 추세. 외국에서도 현재 북미지역에선 VHS형이,EC국가와 일본에선 8㎜형의 보급률이 우세하나 갈수록 8㎜형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캠코더는 지난 82년 일본 소니사가 최초로 개발한뒤 지난해 7백만대 규모의 세계시장을 일본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실정. ○일소니사,최초 개발 국내서는 지난 86년 금성사가 VHS형을 최초로 개발한데 이어 삼성전자ㆍ대우전자 등가전 3사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금성은 「비디오무비」라는 이름아래 8㎜방식과 VHS풀방식의 모델을 시판. 각각 배터리 1개로 1시간 활용이 가능한 장점과 여성도 자유로이 다룰수 있는 특성을 지녔으며 값은 1백25만원과 85만원. 삼성은 「매직 V」제품은 어댑터 사용없이 기존테이프를 사용할 수 있는 VHS형 풀방식과 4천분의 1초의 고속셔터기능을 갖춘 8㎜방식이 있다. 값은 각각 84만8천원과 99만8천원. 최근 새모델의 VHS풀방식을 선보이기도. 대우는 국내시판제품중 무게 1.2㎏으로 가장 가벼운 8㎜형을 지난 6월 1백18만원에 내놓고 이달부터 녹화시간 1백60분인 VHS풀방식 제품을 「탤런트무비」브랜드로 판매. 지난해 캠코더 국내 생산능력은 14만4천대로 판매실적은 2만7천6백대를 기록했다. 올해 가전 3사는 생산능력을 30만∼40만대로 늘려 국내수요량을 7만5천대로 잡고 제품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통량 60%가 일제 캠코더의 국내수요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중 하나는 일본제품들의 범람이다. 현재 국내유통량중 60%가 일본제품으로 용산ㆍ세운상가등에서는 가전 3사의 값보다 훨씬 싼 50만∼60만원대에 캠코더가 팔리고 있다. 지난 88년 5월 수입다변화품목으로 지정돼 수입이 불가능해지자 관광객ㆍ밀수업자들이 지난해 일본에서 2만5천대를 밀반입한데 이어 올해는 5만대를 들여올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캠코더의 국내기술수준은 아직 초보단계로 고체촬상소자ㆍ줌렌즈ㆍ초소형테크 등 핵심부품의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이 부머랭효과를 우려,이들 부품의 기술이전을 꺼리기 때문이다. 캠코더는 핵심부품외에 반도체등 2천2백개의 부품들로 이뤄져 기존 VTR보다 2배가량 소요부품이 많고 부품산업 연관효과가 큰 품목이다. 그러나 현재 이들부품의 국산화율은 41%에 불과,주요핵심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기술개발 시급 특히 지난해 전체 부품수입액 6백만 달러중 일본으로부터 78%를 수입하는 편중현상을 나타내 국내기술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한 일본사들이 잇달아 7백g대의 소형경량의 신제품을 내놓아 세계시장에서 우리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뒤떨어지고 있다. 가전 3사는 지난해 3만대를 수출한데 이어 올해 50만대 정도를 수출물량으로 잡고 있으나 아직 기술수준이 일본제품을 따라잡기 힘들고 그나마 일본측이 핵심부품에 대한 대한기술이전에 소극적이어서 수출시장개척에 애를 먹고 있다.
  • 수해ㆍ산불등 재난구호의 “중추역”/창설 15돌 맞은 민방위대

    ◎대원 4백89만…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수방ㆍ화생방분대 편성,유사시 신속대처 22일로 민방위대가 창설된지 열다섯돌을 맞았다. 지난75년 월남이 공산화되면서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풍수해 등 각종 재난으로부터 나라를 지킨다는 취지로 발족된 민방위대는 지난 15년동안 나름대로 착실하게 발전해 왔다. 창설 당시 8만4천6백62개대 3백97만명이었던 민방위대가 지금은 9만3천1백35개대 4백89만명으로 늘어났다. 전국민의 11.2%를 차지하는 최대의 국민자위조직으로 성장,유사시에 국가안보와 지역사회안정을 다지는 기간조직으로서의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수해나 산불 등 재난이 발생했을 때는 반드시 민방대원이 나서 재해예방과 복구작업을 벌임으로써 「재난이 있는 곳에 민방위대가 있다」는 말이 보편화됐을 정도이다. 그동안 재난현상에 동원된 민방위대원수는 연 1천4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동안의 집중호우로 서울 중부 및 강원지방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때도 50만명의 민방위대원들이 적극나서 주민구조 및 대피,복구활동을 벌인 것은 물론이다. 이처럼 민방위대의 역할은 창설 당시 국가안보에 역점을 두었던 것에 비해 최근들어서는 국민을 재난으로부터 보호하는데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국가의 경제규모가 커지고 도시화ㆍ산업화가 급속히 이루어지면서 가스ㆍ전기ㆍ폭발성 위험물과 관련된 대형사고가 늘어남에 따라 민방위의 기능과 역할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민방위조직이 실제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처할수 있도록 지역특성과 재난유형에 맞춰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수방기동대와 화생방분대 등 5만1천9백1개대의 민방위기동조직을 운영,민방위사태가 발생했을 때 각 지역별로 신속히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 이와함께 풍수해에 대비,전국 수계별로 수해다발지역 1천5백54곳에 시범수방기동대를 편성해 놓았으며 특히 올해는 전국 50개 시ㆍ군구를 「풍수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인명구조대를 별도로 조직한 뒤 수해발생 때 인명구조활동과 인명피해예방에 힘쓰도록 하고 있다.이 뿐만 아니라 올들어 민생치안확립이 국가적 중요현안으로 부각되자 자율방범순찰조를 편성,지역방범대와 합동으로 야간순찰활동을 벌였다. 그동안 민방위대피훈련 및 비상소집훈련이 국민들의 생업에 지장을 주고 국민생활에 큰 불편을 끼친다는 지적에 따라 89년부터는 17세부터였던 민방위대 편성연령을 20세로 올렸고 41세이상의 대원은 8시간의 기본교육을 면제,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했다. 이와함께 매달 15일 실시하던 민방위의 날 훈련시간도 종전 3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했으며 훈련횟수도 12회에서 9회로 줄이는 대신 3회는 민방위대원에 한해서만 비상소집훈련을 실시토록 해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었다. 김주봉 내무부 민방위본부장은 『최근들어 각종 민방위교육 및 훈련이 형식적일 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적지않은 불편을 주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일부에서 존폐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민방위의 기본역할과 기능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데에서 비롯된 생각』이라고 잘라 말하고 『나라와 국민들의 살림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각종 재난으로부터 입게되는 규모도 커지는만큼 민방위의 필요성은 오히려 강조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김본부장의 말대로 민방위대가 국민생활속에 살아있는 재난방재조직으로서의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그동안에 제기돼 온 갖가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민방위조직의 운영과 교육훈련의 내실을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 태평양전쟁 유족회/새달 일에 손배소송

    【도쿄 연합】 일본정부에 대해 공식사죄와 배상을 청구하기 위해 소송을 준비중인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의 배해원회장 등 간부 4명은 15일 하오 일본 교토(경도)에 도착,시내 법률사무소에서 일본측 시민그룹과 회합을 갖고 오는 10월29일 도쿄지법에 소장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배회장은 『한반도에서 일본군이나 군속,노동자 등으로 태평양전쟁에 강제로 끌려가 부상을 당했거나 사망한 유가족 등 18명이 일본정부를 상대로 배상소송을 제기하기 위해 현재 소장을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 올림픽 박물관건립에 상금 30만불 모두 기증

    【파리 연합】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위원장은 28일 자신이 제1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기쁨을 표시하고 이 평화상 수상은 IOC전체의 영예라고 논평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은 김운용 IOC위원의 전화를 통해 수상소식을 듣고 로잔의 IOC본부에서 밝힌 수상 소감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상징하는 서울평화상이 자신에게 주어지게 된 데 한국측에 사의를 표명하면서 자신은 평화상 수상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아울러 IOC 역시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은 이어 서울올림픽이 자신의 IOC위원장 재임중 치러진 세차례의 올림픽중에서 가장 훌륭한 대회였으며 동서진영이 모두 참가함으로써 세계평화에 크게 기여한 뜻깊은 대회였다고 회고했다. 사마란치위원장은 또 30만달러의 상금은 현재 로잔에 건립중인 올림픽박물관 기금으로 기증하겠다고 밝히고,아울러 평화상 수상을 위해 오는 9월24일 서울을 방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미·브라질·포르투갈 3국 순방/이 대법원장 27일 출국

    이일규대법원장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25박26일동안 미국 브라질 포르투갈 등 3개국을 공식 순방한다. 이 대법원장의 3개국 순방은 각국 대법원장의 초청에 의한 것으로 이건웅 대법원장비서실장과 한상호 법원행정처 기획담당관이 각각 수행한다. 이 대법원장은 순방기간동안 멜로 브라질대통령과 수아레스 포르투갈대통령,렌퀴스트 미국 연방대법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며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제5회 국제상소심법관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 피서차량홍수…기어가는 고속도/어제/경부ㆍ영동ㆍ중부선 12만대 몰려

    ◎서울∼강릉 13시간 “고행”/인터체인지는 아예 주차장으로/주말 오늘 20만대 예상 「교통지옥」 될듯 30도이상의 불볕더위가 8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부ㆍ영동 등 전국 주요고속도로와 국도 등이 피서객들로 사상 최악의 혼잡을 빚고 있다. 불볕더위에 견디다 못한 시민들이 너도 나도 피서길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고속도로의 정체현상은 주말인 4일과 5일절정에 이르러 20여만대의 차량이 몰릴 것으로 보여 경찰과 도로공사 등이 비상소통작전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많은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려 뾰족한 대책이 없는 형편이다. 이번주 들어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시작된 고속도로의 체증은 주말이 가까워지자 더욱 심해 3일에는 경부고속도로에 5만여대의 차량이 몰려 평소 4시간정도면 갈수있던 서울∼강릉간이 13시간이나 걸렸으며 중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만나는 호법인터체인지에는 차량들이 뙤약볕아래 2∼3시간씩 꼼짝 못하고 늘어서 피서길이 「고행길」임을 실감케 했다. 이같은 정체현상은 해마다 민족대이동이 벌어지는 추석과 설날때보다 더 심한 것으로,2일의 경우 서울 판교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이 지난 설날때의 5만2천대를 넘어선 5만4천5백50대로 고속도로 개통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톨게이트에도 3만7천3백10대가 통과했고 특히 정체가 심했던 영동고속도로 새말톨게이트에는 평소 1시간거리인 서울에서 이천까지 7시간이나 걸리기도 했다. 영동고속도로에 비해서는 다소 덜한 편이지만 경부고속도로도 혼잡은 마찬가지여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5시간이면 갈수있었던 것이 10시간이상 소요됐으며 특히 호남고속도로와 갈라지는 회덕ㆍ경주ㆍ포항ㆍ울산등지로 빠지는 경주인터체인지 등은 차량들이 빽빽히 밀렸다. 혼잡은 고속도로 뿐아니라 피서지로 향하는 주요 국도도 마찬가지여서 서울∼춘천간의 교문리 4거리를 통과하는데 1시간30분이나 걸렸고 강릉∼속초간도 온통 차량으로 뒤덮여 평소 1시간30분이면 갈수있던 것이 5시간이나 걸렸다. 하루 1백20회정도 운행하는 서울∼강릉간 고속버스는 2일과 3일 50회밖에 운행하지 못했고 터미날에는 출발하지 못하거나 연착한 버스의 승객들이 버스회사에 항의하기도 했다.
  • 「예산전용」 진상 조사위 구성 공방(상위쟁점)

    ◎「선거관련 인출」 부인에 야 의원 발끈/국회 보고전 언론 유포 추궁하기도 ▷행정위◁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와 관련,10일 총리실의 서울시에 대한 조사결과 보고를 듣고 미진할 경우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를 논의하자는 민자당 주장과 진상조사소위를 먼저 구성한 뒤 보고를 듣자는 평민당측 주장이 맞서 이틀째 논란을 벌였다. 결국 양당 간사들이 서울시 예산전용과 관련한 진상조사소위 구성문제는 이날 하오 당 3역회의 결과를 본 뒤 논의키로 하고 예정됐던 서울시에 대한 업무보고 및 정책질의를 벌이기로 절충. 이날 상오 열린 회의에서 안치순총리실행정조정실장이 보고를 통해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의혹을 불러 일으킨 데 대해서는 죄송하나 선거와 관련된 지출은 없었다』면서 총리실이 마련한 조사결과 보고서를 읽으려는 순간 평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진상소위 구성문제를 들고 나와 여야간의 공방이 가열되기 시작. 박실의원(평민)은 『서울시 예산전용 문제에 대해 총리가 이미 시인 사과를 했으므로 정치적으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국민의 의혹을 풀기 위해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것이 국회의 도리』라면서 『2명이상의 평민당 의원이 포함된 진상조사소위를 구성해 기왕에 총리가 시인한 사실을 확실하게 밝혀야 한다』고 총리실의 조사결과 발표를 제지. 이에 김중위의원(민자)이 『지난 본회의에서 이 문제가 제기되어 행정위에서 논의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으면 소위를 구성해 조사하기로 여야가 합의했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행조실장의 보고를 듣고 무엇이 미진하고 또 필요한 증빙서류가 무엇인가 확인한 뒤에 소위구성문제를 논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반박. 양성우의원(평민)은 『총리실의 일방적인 조사결과 발표에는 동의할 수 없으며 행조실장의 발표는 미진한 것이 아니라 믿을 수가 없다는 점』이라며 그 이유로서 ▲서울시에 근거자료를 요청했으나 총리실에서 가져갔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응하지 않는 점 ▲서울시가 환경정화 활동비로 27억8천만원을 배정했으나 문제점이 발견되어 이를 전용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당시 환경정화봉사요원 활동이존재하지 않았고 올림픽관계 회계는 따로 마련되어 있었으므로 서울시의 발표는 믿을 수 없다고 주장. 양의원은 또 『이같은 사실에 대해 총리실이 국회에 보고하기도 전에 언론에 유포한 것은 사전공작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조사소위 구성을 거듭 요청해 여야간에 논란이 계속되다 결국은 정상구위원장(민자)이 절충을 위한 정회를 선포. 총리실 보고서는 쟁점이 된 민정당 총재 명의의 격려금 1억6천1백만원 지급과 관련,『평민당의 홍기훈의원이 제시한 서류는 이문옥 전감사관의 요구에 의해 서울시 실무자가 작성한 자료였다』며 『그러나 노태우총재 명의의 격려금등 1억6천1백만원의 표기는 사실과 다른 점이 많았음이 확인됐다』고 해명. 보고서는 『당시 민정당의 노총재가 서울시 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는 뜻으로 87년 10월초 중추절 격려금으로 5백만원을 서울시장에게 전달했는데 당시 서울시장은 중추절을 앞두고 구청장의 노고를 격려할 계획으로 있었기 때문에 1천2백만원을 정보비에서 인출하여 5백만원과 합쳐 구청장 17명에게 각 1백만원씩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민정당 총재 명의의 격려금 명목으로 서울시 예산에서 인출된 사실은 없다』고 부인. 보고서는 또 『노총재 명의 격려금등 1억6천1백만원으로 기록한 당시 내무국 행정과 정영석씨를 조사한 결과 노총재 명의 격려금 1천2백만원등 1억6천1백만원으로 기록해야 할 것을 잘못 기재한 것이라고 인정했다』며 서울시 예산의 선거관련 전용문제를 전면 부인. ▷국방위◁ ○…이번 회기내 처리방침을 굳힌 여권이 심의에 들어가자고 주장한 반면 평민당측이 9월 정기국회에서 논의하자면서 심의자체를 거부해 수 차례 정회. 이날 상오 열린 회의에서 9개 청원심의를 끝내고 국군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가려 했으나 평민당 간사인 권노갑의원이 의사봉을 빼앗아 들고 『오늘 이 법률안 심의에 들어갈 수 없다』고 제동,김영선위원장(민자)이 정회를 선포. 정회중 소회의실에서 열린 여야 접촉에서 권의원은 『이번 회기에 여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키지 말고 여야 합의로 통과될 수 있도록 시간 여유를 갖기 위해 정기국회 때까지 처리를 보류하자』고 요청. 이에대해 김위원장은 『아직 토의할 시간이 있는데 심의도 안해보고 정기국회 때까지 보류하자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반박. 여야가 국군조직법 심의착수 여부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이던 도중 정웅의원(평민)과 이상훈국방부장관은 정의원이 MBC 방송시사토론회에서 행한 국군조직법 독소조항 시비와 관련해 고성을 주고 받으며 잠시 신경전. 정의원이 국방부측이 자신의 토론내용에 대해 반박자료를 만든 것을 겨냥,『국방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자는 거냐』고 고함치자 이장관은 『국방부를 욕하지 마시오. 나중에 국회 끝나면 봅시다』고 맞받아쳐 한동안 입씨름. 이날 당 3역회담이 결렬된 뒤 속개된 국방위는 다시 여당측이 국군조직법 심의에 들어가려 하자 야당측이 의사봉을 빼앗고 저지조를 배치,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간사회의 끝에 김위원장이 11일 회의를 속개키로 하고 산회를 선포.〈김경홍·구본영기자〉
  • 화물트럭 3백대,도로점거 시위/군산ㆍ옥구 한때 교통마비

    ◎운송업자들,요금인상 요구 【전주=임송학기자】 전북 군산 옥구지역 화물운송업자들이 이 지역업계에 운송요금인상을 요구하며 4일 새벽부터 집단운행거부와 함께 군산시내 주요 도로를 화물차량으로 봉쇄하고 농성을 벌여 이날 하룻동안 시내 교통이 완전 마비됐다. 군ㆍ옥지역 화물운송업자들은 지난 1일부터 운송요금 현실화를 요구하며 집단농성을 벌여 군산지역 기업체에서 생산되는 화물유통이 4일째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상오4시부터 3백여대의 차량을 동원,팔마분수대부근 공단ㆍ외항입구ㆍ전군도로 등 군산시내 주요 도로와 외부연결 도로를 모두 봉쇄해 시내ㆍ외버스와 고속버스 등 외지로 운행되는 모든 교통이 두절됐다. 경찰은 4개중대 1천여병력과 도내 자동차 정비업체 등의 견인차ㆍ크레인 등 장비를 동원,도로를 봉쇄했던 트럭들을 모두 소개시키는 한편 이날 하오3시30분쯤 농성중인 차주ㆍ기사들에게 최루탄을 발사,강제해산시켜 하오 늦게 시내도로가 정상소통됐다. 한편 경찰은 이날 시위와 관련 군ㆍ옥 화물운송협의회회원 이진기씨(35ㆍ군산시 경암동 677) 등 12명을 연행조사중이며 이들 연행기사가족 50여명이 이날 하오4시쯤부터 연행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경찰서 앞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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