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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갈곳 없는 쓰레기 소각장/ 시설·운영실태

    쓰레기소각장 건설 및 가동이 주민들의 집단이기주의,지방자치단체간의 마찰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매립지가 점차 포화상태로 치닫고 있고 쓰레기의 경우 소각 외에는 별다른 처리대책이 없다는 점에서 소각장을 둘러싼 갈등을 제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수원 영통지구 지난해 12월14일 수원시의 신도시 개발지역인 영통지구에서는 소각장 가동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분신을 기도했다.주민들은 아파트 분양 당시 홍보물에 ‘폐기물처리시설 부지’라고만 표기돼 있어 단지 안에 쓰레기집하장 정도가 들어서는 줄 알았지 소각장이 설치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하고있다.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인해 수원시는 쓰레기 반입을 중단하고 시설 점검과 성능시험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이 소각장은 앞으로도협상과 재점검, 시설 보완,주민들에 대한 보상 등 정상 가동되기까지적잖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 ●서울 상암동경기도 고양시 대덕동 주민들은 서울시가 마을 인근인마포구 상암동에 마포·중·용산구에서 배출하는 하루 1,000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소각장을 건설하려고 하자 ‘결사반대’로 맞서고있다.마포구는 고양시에 협의를 요청했으나 고양시는 ‘입지 재검토’로 응수했다.이에 마포구는 일방적으로 중앙환경분쟁조정위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뒤 이 사실을 고양시에 통보했다.대덕동 주민들은 “마포구가 고양시의 도시계획시설 결정도 받지 않은 채 고양시의 의견을 무시하고 대규모 혐오시설을 건설하려 한다”고 비난하고 있다. ●서울 장지동 서울시가 송파구 장지동에 추진중인 송파·강동구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성남시 사이에 5년째 지루한공방이 계속되고 있다.서울시는 지난 96년 5월 소각장 건설 계획을수립했으나,성남시는 소각장 영향권인 창곡·복정동에 성남시민 30만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성남시와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서울시는 소각장 건설이 성남시가 동의해야 할 사안이 아니라 단지 의견을듣는 ‘협의’ 사안임을 강조하면서강행할 뜻을 비치고 있다. ●서울 오곡동 서울시는 종로·동작·금천·영등포구에서 배출하는하루 1,500t의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과 인접한 강서구 오곡동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그러나 부천시 대장·오정동 주민들은 “시도 경계선으로부터 최소한 2㎞ 이상 떨어진 곳에 소각장을 짓되 규모를 축소하지 않으면 부천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저지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서울 광역 쓰레기소각장 서울시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중랑구망우동 1만3,000여평에 하루 56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건설 중이다.그러나 망우동과 인접한 경기도 구리시 주민들은 ‘쓰레기소각장 건설 반대 구리시 대책위’를 결성,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광주 상무지구 광주시는 지난해 6월 서구 치평동 상무지구 새도심터 9,650평에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을 완공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소각장에 문제가 있다며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다.광주시는 지난 2월 소각장시험 가동을 위한 쓰레기 반입을 시도했으나,몸싸움 끝에 주민 75명이 다치는 불상사가 빚어졌다.시공사인 SK건설은 “상무소각장 폐쇄를 위한 시민연대회의 관계자들이 지난6월22일 ‘소각장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며 허위사실을 유포해 기업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면서 시민연대회의 대표 등 6명을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광주지법에 냈다. ●낮은 소각장 가동률 서울시 쓰레기소각장의 가동률은 50%에도 미치지 못한다.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막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97년 초 건립된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은 당초 동대문·중랑구와 함께 이용하기 위해 하루 800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설계됐다.그러나 노원구 주민들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반대해가동률이 30%(243t)밖에 안된다.양천구 목2동의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장도 현재 양천구에서 배출하는 쓰레기 234t만 소각하고 있다.지난해 12월 강남구 일원동에 들어선 하루 900t 처리 규모의 소각장은 시운전도 못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자치단체 '환경 빅딜'이렇게. 쓰레기소각장 문제는 최근 일부 지방자치단체 간의 환경시설 ‘빅딜’로 다소 숨통이 트이고 있다.환경시설 ‘빅딜’이란 A자치단체는 B자치단체에 대해 하수종말처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B자치단체는 A자치단체의 쓰레기를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을 말한다.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 환경시설 ‘빅딜’을 통한 소각장 공동 이용과 함께 2개이상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소각장 건설을권장하고 있다.현재 전국에는 17개 소각장이 가동되고 있으며,16개소각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환경시설 ‘빅딜’ 현재 소각장을 공동 이용하는 곳은 ▲경기도 과천·의왕시 ▲경기도 광명시·서울 구로구 ▲경남 창원·마산시 등 3곳이다. 광명시는 지난 5월1일부터 가학동 소각장에서 하루 150t의 구로구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있다.대신 구로구는 광명시의 오·폐수를 가양동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구로구는 지난 96년부터 광명시와 인접한 천왕동에 소각장 건설을 추진했으나 광명시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다.과천시는 지난 3월8일부터 하루 35t의의왕시 쓰레기를 처리해 주고 있다.계약기간은 3년. 창원시도 마산시가 자체 소각장을 건립할 때까지 마산시 쓰레기 하루 60t을 처리해 주기로 했다.창원시 소각장은 음식물쓰레기 반입량이 줄어 마산시 쓰레기까지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소각장 광역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 소각장(하루 처리용량 200t)은 구리·남양주시,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소각장(〃 100t)은 파주·김포시,충북 청주시 소각장(〃 200t)은 청주시·청원군,제주도 제주시 회천동 산북소각장(〃 200t)은 제주시와 남제주군·북제주군 일부,제주도 서귀포시 색달동 산남소각장(〃 100t)은 서귀포시와 남제주군·북제주군 일부에서 배출하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구리·파주·산북·산남 소각장은 내년,청주 소각장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현재 시·군의 소각장 설치비 가운데 30%를 국고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그러나 내년부터 2개 이상 시·군의 쓰레기를 처리하는소각장에 대해서는 시·군 자체 쓰레기만 처리하는 단독 소각장보다최소한 20% 이상 더 지원해줄 방침이다.따라서 앞으로 2개 이상 시·군이 함께 이용하는 소각장이 많이 세워질 전망이다. 환경부는 또 광역시 소각장의 경우 가동률이 60%를 밑돌면 국고 보조를 하지 않기로 했다.따라서 광역시 구(區)들은 소각장 가동률을높이기 위해 다른 구의 쓰레기 반입을 허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가동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원구 상계동 소각장의 경우 도봉·강북구의 쓰레기를 반입하라는 환경부의 요구를 거부하기 어려운것으로 예상된다. 문호영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일본 도쿄도(東京都) 무사시노(武藏野)시에는 시청에서 불과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 쓰레기소각장이 있다. 시청 주변은 공설운동장이 있고 각종 상점이 즐비하다.말하자면 도심에 혐오시설이 들어서 있는 것이다.하지만 시민들은 불평하지 않는다. 무사시노시가 도심에 쓰레기소각장 건설을 추진한 것은 지난 78년. 시영 수영장이 있던 곳에 쓰레기소각장을 짓는다는 계획이 발표되자시민들은 청소대책시민위원회를 구성해 대대적인 반대운동에 나섰다. 그러나 3년 간의 조사와 수차례에 걸친 토론회 끝에 수영장에서 조금 떨어진 공설운동장 옆에 쓰레기소각장을 포함한 종합환경센터를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프랑스에는 국토 및 지역 개발을 기획하는 ‘DATAR’라는 총리 직속의 기구가 있다.‘DATAR’는 개발과 건설에 관한 계획 수립에서 시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총괄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의 각종 건설업무를 조정하고 통제한다.지방자치단체들은 ‘DATAR’의 조정을 수용하지 않으면 중앙정부의 모든 지원금이 끊길 각오를 해야 한다. 우리 환경부에도 중앙환경분쟁조정위가 있지만 혐오시설 입지를 둘러싼 지방자치단체간,지방자치단체와 주민간의 갈등을 조정하는데는큰 역할을 못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단체들끼리 광역협의회를 구성해 협의하고 있지만,문자그대로 협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 문호영기자. *金學燁 환경부 과장. “감량과 재활용을 통해 줄인 쓰레기는 환경친화적으로 처리해야 하는데,그 방법은 매립과 소각밖에없습니다” 환경부 김학엽(金學燁) 생활폐기물과장은 “매립은 토지 수요를 유발할 뿐 아니라,침출수와 악취를 방지할 수 있는 시설이 별도로 필요하다”며 “소각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쓰레기 소각률은 지난해 말 현재 9.8%.미국의 16%(95년말 기준)보다 훨씬 낮다. 김 과장은 “쓰레기 소각기술과 오염물질 방지기술이 최근 많이 발전됐다”면서 “관련규정만 제대로 지킨다면 현재의 기술로도 소각장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든지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과장은 “소각장 주변 주민들에게는 출연금 및 쓰레기 반입수수료의 10%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세입자의 보상 요구로 차질을 빚고 있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소각장은 세대주 뿐 아니라 세입자에게도 주민지원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토록 요구했다”고밝혔다. 문호영기자
  • 佛정부 훈장받은 소믈리에 서한정씨

    25년째 매일 포도주를 마신다면 사람들은 그를 알콜중독자나 상당한재력가 쯤으로 여기기 십상이다.그러나 세상엔 포도주를 평생 일삼아 마시는 직업도 있다. 지난 10일 프랑스정부로부터 유서깊은 농업훈장을 받은 서한정씨(57)는 신라호텔 라 콘티넨탈식당에서 17년째 일하고 있는 ‘소믈리에’다.소믈리에는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관리하고,손님들 입맛에 맞게 추천해주는 와인감별사. “25년 와인인생이 인정을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소감이요?잘 익은 와인을 음미하는 느낌이랄까요”우리나라 공식 소믈리에 1호이자 한국소믈리에협회장답게 수상소감도 와인과 뗄래야 뗄수가 없다.소믈리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직업분류표에도 올라있지 않는 직업으로 20여명정도가 활동중이다. 호텔에서 400여종의 와인을 관리하고 있는 그는 “개인적으로는 특히 프랑스 메독지방 와인을 좋아하죠.그렇지만 친지나 이웃과 어울릴땐 역시 소주”라고 털어 놓는다. 그의 인생경력은 독특하다.순천사범을 나와 잠시 교편을 잡다 월남전 참전후 인생행로를 ‘호텔 바텐더’로 급선회했다.세상엔 여러가지사는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았단다. 와인에 관심을 갖게 된 건 75년 서울 소피텔 앰배서더호텔 라운지바에서 일하면서 부터.최고급 호텔에 기껏해야 서너가지의 와인밖에 없던 시절,일본서 책도 구해보고 호텔에 오는 프랑스인들을 붙잡고 물으며 독학을 했다. “7∼8년전 역대 노벨상 수상자들이 수십명 방한했을 때 서빙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는 그는 지금까지 사마란치 IOC위원,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영화배우 앤서니 퀸 등 수많은 유명인사들을 모셨다. 참고로 덧붙이자면 그가 가장 좋아하는 손님은 ‘와인에 대해 열심히 묻는’사람이고 가장 싫어하는 손님은 ‘이집에서 제일 비싼 걸로가져와’하는 사람이란다. 와인을 맛있게 먹는 비결을 묻자 “우선 시각과 후각,미각을 총동원해 즐기라”고 조언한다.와인잔에 와인을 3분의1 정도만 따라 색깔을 감상한 뒤 잔을 흔들어 향을 맡아본다.잔 받침부분을 잡아야 손의체온으로 와인 온도가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초보자들은 단맛이 나면서 상큼한 화이트,가벼운 레드,무거운 레드순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레드는 떫은 맛이 있어 처음부터 시작하면거부감을 느끼기 쉽다. 생선요리엔 화이트,육류엔 레드가 상식이지만 맛이 담백한 육류라면화이트도 괜찮다.양념이 강한 갈비찜이나 불고기엔 풍미가 강한 레드와인이 제격이다. 레드는 16∼19도,화이트는 10∼15도가 알맞다.지나치게 차갑게 먹는것은 향의 발산을 막아 제맛을 느끼기 어렵게 해 피하는 게 좋다고. 허윤주기자
  • ‘상록수’ 작가 심훈 건국훈장 받는다

    농촌계몽 소설 ‘상록수’와 항일저항시 ‘그 날이 오면’의 작가 심훈(沈熏·본명 沈大燮·1901∼1936)이 이번 8·15 광복절에 항일운동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는다. 보훈처가 공개한 공적심사 자료에 따르면 그는 1919년 3·1의거에 참가했다가 보안법 및 출판법 위반으로 징역 6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3개월간옥고를 치른 것으로 나와 있다.이 정도의 항일운동 경력이라면 그는 대통령표창에 해당된다.그러나 그에게 주어진 포상은 건국훈장 애국장(4등급)으로다소 파격적이다.이에 대해 보훈처 당국은 “수형기간은 짧지만 선생의 초지일관한 항일문학 활동을 감안,훈격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1901년 서울 노량진 흑석동에서 출생한 그는 18세때 경성제일고보 4학년 재학중 3·1의거에 참가했으며 출옥후 중국으로 유학,만주 지강(之江)대학에서 수학하면서 ‘동방의 애인’ ‘불사조’ 등을 썼다.귀국후 그는 동아·조선·조선중앙일보 및 경성방송국 기자로 활동하면서 시와 소설을 발표하는 등문필활동에 종사했다.1934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 기념 현상소설 공모에 ‘상록수’를 심훈이라는 필명으로 응모,당선돼 크게 평가받았다.그의 대표작‘불사조’ ‘상록수’ ‘그 날이 오면’(시) 등은 모두 철두철미한 항일정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연재 도중 일제 경찰로부터 곳곳에 가위질을 당하거나 시집 출간이 좌절되기도 했다.특히 1936년 8월9일 손기정 선수가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하자 10일자 조선중앙일보 호외 뒷면에 ‘오,조선의 남아여!’라는 즉흥 항일시를 쓰기도 했다.그는 1936년 9월16일 장티푸스로 사망했다. 지난 93년 충남 당진군은 그의 옛집 필경사(筆耕舍) 옆에 유물전시관을 건립했으며 96년 8월 문화체육부(현 문화관광부)는 그를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그의 항일문학 활동을 기린 바 있다.유족으로는 장남 재건(在健·67)씨가 북한에 거주하고 있으며 차남 재광(在光·66)씨와 3남은 미국에 거주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운현기자 jwh59@
  • 급발진 피해자 46명 제기…대우車상대 가압류 수용

    인천지법 민사6부(黃漢式 부장판사)는 최근 허모씨 등 급발진 사고 피해자46명이 대우자동차를 상대로 낸 회사 예금과 자동차 판매대금 30억여원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9일 밝혔다. 재판부는 현재 진행중인 매각협상이 성사돼 대우차가 포드에 인수될 경우피해자들이 대우차에 대해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에 이기고도 돈을 못받을 수있다는 허씨 등 피해자들의 주장을‘이유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러나 이번 가압류 결정에 대해“급발진 사고 자체에 대한 재판부의 판단과는 전혀 무관한 것으로,본 사건의 재판 결과는 심리가 끝나기 전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영남종금 부실기관 지정 예금보험公에 출자 요청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영업정지중인 영남종금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예금보험공사에 출자를 요청했다. 금감위는 기존주식의 전부를 무상소각하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8%를 충족시킬 수 있는 수준의 증자를 명령했다. 이에따라 예금보험공사는 출자절차를 밟아 영남종금에 공적자금을 투입한뒤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영남종금은 금감원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1,234억원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갑기자
  • 투투주교 자유안내자상 수상

    [커빙턴(미 켄터키주)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종식에 앞장선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5일 자유와 인권신장에 앞장선 사람에게 수여되는 제2회 국제자유안내자상을 수상했다. 투투 주교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당신이 군중속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라면서 타인의 희생을 잊지 말것을 강조했다. 미국 남부에서 북부로 탈출하는 노예를 도왔던 비밀 조직 ‘언더그라운드레일로드(UR)’의 이름을 따 설립된 ‘국립 UR 자유센터’가 제정한 이 상은당시 노예들을 자유지대로 안내하던 ‘안내자’의 숭고한 정신을 보여준 사람에게 수여된다.
  • [사설] SOFA협상에 바란다

    오늘부터 열리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 협상에 국민적 관심이쏠리고 있다.국민들은 4년 만에 열리는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 일변도의 불평등 한·미행정협정이 양국의 우호증진을 담보할 수 있는 호혜평등의 협정으로 개정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1966년에 맺어진 SOFA는 그동안 1차 개정과 2차 개정을 위한 7차례의 개정협상에도 불구하고 불평등 구조의 골격이 변하지 않은 채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불평등성이 최근 미군부대 한강 독극물 무단방류 등 일련의 사건들에대해 국민들의 흥분을 더욱 자극했을 수도 있다. 우리가 보는 이 협정의 문제점은 형사사건의 미군피의자에 대한 사법 관할권,미군 고용 한국인 노동권 보장,그리고 환경관련 조항으로 집약될 수 있다.이 중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재판이 종결될 때까지 미군피의자를미국이 구금한다’는 22조 3항을 비롯한 형사재판 절차다.현행 협정은 미군피의자의 무죄판결에 한국 검찰이 상소를 못하게 돼있으며 미군과 그 가족까지 이 협정의 보호를 받도록 하고 있다.이는우리의 사법주권이 무시된 불평등 협정으로 미국도 그 문제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다.그래서 미국은 지난 5월 피의자의 신병인도 시점을 재판종료에서 기소단계로 앞당기는 개정안을 제시했다.그러나 미국의 개정안은 그 진의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불합리한내용이 많아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 그 대표적인 조항이 ‘단기 3년 이하의 범죄는 우리 정부의 재판권행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이다.현행 형사법상 단기 3년 이상은 살인,강도 강간,유괴 등 중범죄만 해당돼 만일 이조항대로 한다면 미군 범죄 중 빈번한 폭행·폭력사건이나 교통사고 등은 우리가 재판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된다.게다가 미국안은 한국측의 재판이 공정치 못하다고 미국이 판단할 경우 범죄인의 신병인도를 다시 요구할 수 있도록 돼있다. 우리는 미국의 이 개정안이 기본적으로 한국의 행형제도와 사법부에 대한불신에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오죽하면 주한미국상공회의소소장 같은 사람이 ‘한국의 사법권을 믿으라’라고 충고했겠는가. 미군이 고용하고 있는 한국인 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는 규정과 미국이언급조차 하지않고 있는 환경관련 조항도 빠트려서는 안 될 부분이다.환경규정은 최소한 ‘독일보충협정’ 수준의 환경부안이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본다.환경문제야말로 양측 모두를 피해자로 만드는 것이며 이는 전인류적 차원의 과제이기 때문이다.국민들은 협상에 임하는 양측,특히 미국 대표의 허심탄회한 자세를 지켜볼 것이다.
  • “韓牛농가 살릴 대책부터 세우자”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에 대해 보복조치를 표명한 세계무역기구(WTO)를 상대로 정부가 상소 방침을 밝힌 1일 축산·정육업계는 “국내 축산농가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부터 세워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서울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덕원(金德元·53·서울 종로구 명륜동)씨는“식당에서 판매되는 쇠고기 가운데 한우는 10%에 그칠 정도로 국내산이 수입산에 밀려난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가 국내산의 가격경쟁력을 기르기보다,구분 판매를 내세워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을 고집해 화(禍)를 불렀다”고 말했다. 김씨는 “중국산 마늘의 범람만을 강조하고 실질적인 대안은 마련하지 못하다가 시장은 시장대로 내주고 오히려 농가의 불만을 키웠다”며 WTO의 보복조치로 인한 축산농가의 장래를 걱정했다. 한우유통 전문업체인 ㈜한우농장의 구익수(具翼秀·38·서울 양천구 신월동) 사장은 “소비자 입장에서 선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분판매가 바람직하다”고 전제한 뒤 “값싼 수입산이 범람하는 현실에서는 ‘숨바꼭질 단속’이이뤄질 수밖에 없으며,무조건적인 한우 홍보는 대외적으로나 농가 입장에서 보아 역효과가 나타날 뿐”이라고 밝혔다.그는 “일본의 경우도 수입 개방으로 숱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토종인 ‘화우’의 육질 개선에 성공함로써무난히 극복할 수 있었다”고 충고하고 ‘거세우’ ‘한약우’ 개발 등 한우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한 축산업계의 노력에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촉구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WTO “한국 쇠고기 구분 판매 부당”

    중국과의 마늘분쟁에 이어 수입쇠고기를 둘러싸고 또 한차례의 통상마찰이우려된다. 농림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에 대해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의 ‘내국민대우원칙’에 어긋난다는 판정을내린데 불복해 9월중으로 WTO에 상소하겠다고 1일 밝혔다. 육류수출국인 미국과 호주 등은 지난해 2월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가 부당하다고 제소했고,WTO 분쟁해결기구는 지난 6월 1차적으로 미국측의손을 들어줬다. 이르면 오는 12월쯤 최종 판정이 내려지지만 지금까지 결과가 뒤집힌 예가 거의 없어 우리측의 패소는 시간문제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
  • WTO “부당” 판정 대응 모색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에 대해 1차로육류수출국인 미국과 호주측의 입장을 지지한데 대해 논리적으로 반박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WTO의 결정이 시장상황과 구분판매제의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없이 수출국 입장중심으로 내려진 것으로 보고 9월중 상소할 계획이다.최종결과는오는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에 나오게 된다. 정부는 구분판매제는 수입쇠고기를 한우로 속여서 파는 행위(둔갑판매)로부터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정육점의 개설과 운용에 어떤제한도 없으므로 수입쇠고기에 대한 차별조치가 아님을 강조할 계획이다. 향후 협상과정에서도 관세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에서 보장하고 있는 동등경쟁의 원칙을 제한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특히기만행위(둔갑판매)의 방지를 위해서는 GATT에서도 예외조항을 두고 있다는점을 근거로 WTO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상소절차와 관계없이 농림부는 또 둔갑판매 등 수입쇠고기 부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이미 개발된 유전자 감식을 통한 한우와 수입쇠고기 구분 기술을조속히 실용화하고 둔갑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금껏 한·미,한·호주등 양자간 협의로 해왔던 것을 WTO 다자간협의로 끌어들임으로써 오히려 유리한 국면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간을 끌수록 상대적으로 영세한 국내 축산농가를 보호하고 유통망을 개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정부의 관계자는 “수입쇠고기 구분판매제도는10년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IMF외환 위기 이후 국내 소비가 위축돼 한국의 육류수입이 감소되자 수출국이 문제를 삼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결국,최종결과가 나오면 분쟁당사국간 합의가 도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러시아 대법원, 모이세예프 前부국장 刑 무효화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대법원은 25일 한국을 위해 간첩활동을 한 혐의로징역 12년을 받았던 발렌틴 모이세예프 전(前) 외무부 아주1국 부국장에 대한 형을 무효화하고 이 사안을 재검토하도록 판결했다. 대법원 상소심은 이날 “모이세예프 부국장에게 형법이 잘못 적용됐다”는이유로 그에게 내려졌던 징역형을 취소하도록 하는 한편,모스크바 시법원이새 재판부를 구성,사안을 재검토하도록 판결했다. 그러나 모이세예프 전 부국장에 대한 억류(징역)조치는 형이 확정될때까지계속된다. 모스크바 시법원은 지난해 12월17일 ‘국가비밀에 속하는 정보를 한국 정보요원에게 넘긴 혐의’(국가반역죄)로 모이세예프 부국장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한 바있다.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98년 7월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의 모이세예프 부국장 체포를 계기로,외교관 맞추방까지 가는 외교마찰을 빚었다.
  • [네티즌 칼럼] 춘향이 변학도 싫어한 이유

    요즘처럼 먹고 살기 바쁜 때에 세상을 제대로 살펴보기란 무척 힘들다.예전에 편지를 쓰면서 잊고 지냈던 부모님이나 선후배,친구들한테 할 말,안 할말을 쓰고 했는데,지금은 이메일 하나로 “야,잘 지내냐?” 뭐 이런 식의 몇줄 글이 전부이니 말이다.가볍고 빠른 것이 최상인 시대가 됐다.하기야 글이란 세상과 인간을 무척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나 어울리는 일인지 모르겠다.나역시도 생각없이 산지 오래돼 할 말을 글로 쓴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이 됐다.세상사보다는 돈 버는 일에 급급한지 오래돼 무슨 이야기를 누구에게 어떻게 첫 운을 떼야 할 지도 헷갈리는 판이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으로 세상소식을 접한다.인터넷에서 본 미국 LA타임스19일자 기사에 따르면, “한국인들의 조급성과 요행심리도 속도와 위험부담이 요구되는 정보시대와 잘 맞아떨어졌다”는 것이다.그리고 한국의 인터넷열기가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만남에서부터 심지어 잠자리에까지 ‘속전속결’로 이뤄지는 최근의 연애풍속도도 시발점이 ‘인터넷’이다.채팅에서 “너 나올래?”,“거기서 만나자”가 돼서 소위 ‘번개’를 하는 남녀들을 자주 목격한다.서울도심 한복판의카페에서 네티즌들의 모임이나 만남을 볼 때마다 예전 연애에서 보는 풋풋함이나 부끄러움,수줍음 따위의 ‘느림’의 ‘아름다움’은 찾아볼 수가 없다.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서로 ‘반말’하고 담배도 나눠 피고 술잔을 부딪치는 문화는 21세기 인터넷이 만든 또다른 ‘빠름’의 문화가 아닐까.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연애관의 변모에 따라 새로운 풍속도나 인식이 자리잡히고 있다.가령 “변학도가 아저씨가 아니었다”면의 이어지는 말은 “춘향이가 그리 버티지는 않았을 거”라는 신세대의 인식을 기성세대는 알까? 오늘날의 춘향,그러니까 신여성들은 그렇다.아무리 놀라운 일도 이미 인터넷에서 알아차리고 더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인간관계도 즉흥적으로 성립되거나 끊는 경우가 잦다.가벼운 만남,빠른 이별,성과 결혼에 대한 이중성이 기성세대의 그것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이것은 남자,여자 모두 해당하는말이다. 춘향이가변학도가 싫은 것은 춘향에게 이도령 하나뿐인 ‘일부종사’ 때문이 아니라 변학도가 아저씨이기 때문이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요즘여성들의 가치관이다.즉 자신이 싫어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아저씨’라는단어를 ‘나이가 많은 남성’을 가리키는 인칭 정도로 이해하는 ‘리얼 아저씨’가 있다면 오늘날 한국사회에서 상당히 힘들게 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대 여성에게 아저씨라고 불리는 것은 곧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아무런매력이 없는 남성을 가리키는 단어다.그 반대인 아줌마도 마찬가지다. 초고속 스피드의 인터넷은 춘향이나 이도령의 “내 사랑은 오직 너밖에”를 날려버린 셈이다. 조무형 클럽69 대표 rainboat@chollian.net
  • 삼성 1,000억 손배보험 가입

    삼성전자가 이건희(李健熙) 회장 등 경영진을 상대로 한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소송에 대비,보장한도액 1,000억원의 대형 손해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한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대기업 경영진들의 손배책임보험 가입은 서울지법이 지난해 제일은행임원들에 대해 한보철강에 부실대출해준 책임을 물어 소액주주들에게 400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내려진 후 잇따랐다.재계에서는 그러나 삼성전자가이 회장과 윤종용(尹鍾龍) 부회장 등 등기 및 비등기이사들에게 1,000억원대의 ‘이사손해배상책임보험’에 가입시켜 준 것은 일단 규모면에서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8일 “98년 초 참여연대 등 소액주주들의 손해배상청구권이 법적으로 정비된 이후 그해 4월부터 경영진의 책임경영 정착과 개인재산 보호차원에서 이사들에게 손배책임보험을 가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초창기 보장규모는 200억원이었으나 98년 10월 참여연대가 이 회장 등 삼성전자의 전·현직 이사 11명을 상대로 3,043억원의 손배청구소송을 내자 보장액을 500억원으로 늘렸으며 최근 1,000억원으로 다시 보장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가 그동안 납부한 연간보험료는 98년 33억원,99년 43억원,올해 46억원이다. 삼성전자측은 “경영진들이 경영책임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선진국은 물론 국내도 일반화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육철수기자 ycs@
  • 홍도·흑산도 파도위 기암괴석들의 觀兵式

    홍도(紅島)의 첫 인상은 깨끗함이었다. 선착장이 너비 500여m의 빠돌해수욕장 한가운데 있으니 선착장이 바로 해수욕장의 다이빙보드 역할을 하고 있는셈.백사장은 없다.짙푸른,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깨끗한 물이 만점이다.빤질빤질한 돌이란 뜻의 빠돌을 밟으며 돌들이 파도에 떠밀려 내는 ‘사갈사갈’소리를 듣는 삼매경 또한 만만찮다. 2시간30분의 긴 바닷길에 쌓인 피로는 멱감는 아이들의 재잘거림속에 녹아버린다. 이어 90분에 걸친 유람선 여행.남문,촛대,칼,남매,독립문,주전자,거북 등 형형색색의 기암괴석을 즐기는 유람은 익히 아는 홍도의 멋.특히 탑섬은 층층이 쌓아놓은 듯한 탑들의 형상이 이국적인 맛을 물씬 풍겼다.,“참말로 징헌 장관이네잉”귀에 익은 전라도 사투리 사이로 경상도 아줌마들의 왁자지껄한 탄식도 끊이질 않는다. 부부탑,석화굴,그리고 천정에 뿌리를 내리고 거꾸로 땅을 향해 자라는 나무가 있는 요술동굴을 보며 오묘한 섭리를 만끽한다. 칼바위에 노을이 어리기 시작하자 배가 멈춰선다.아,홍도의 옛이름이 왜 매가도인지 알겠다.온통 붉은 빛으로 단장한 바위,기쁨에 달아오른 길손들의얼굴,온세상이 붉다. 횟감을 유람선에서 맛보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유람선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근처 어민들이 옆에 배를 대고 직접 횟감을 손질,건네준다. 불콰한 얼굴로 선착장에 돌아오니 이번엔 화려한 낙조.붉은 태양이 무참히얼굴을 담그는 장관을 매일 쳐다볼 수 있다면 삶을 마구 사는 일은 없을 것이란 속절없는 감상에 빠져든다. 그러나 사람살이는 강팍하다.경사 35도 이상의 가파른 산지로 이루어져 도대체 밭 한뙈기를 얻기가 힘들었던 땅.집은 붙어서고 골목은 비좁기 그지 없다.성수기가 아니더라도 외지인이 주민 500명보다 많아 늘 흥청거린다. 군데군데 원추리와 들꽃들이 만발한 왼쪽 구릉을 헤치고 깃대봉을 넘으면 홍리2구.격랑 때문에 배를 띄울 수 없을 때만 이곳 주민들에 한해 길을 열어준다는 등산로가 아득히 높다. 동백나무 울창한 산책로가 매끈해 연인들 거닐기에 그만한 장소가 없다고 주민들은 자랑하지만 정작 외부인 출입은 통제된다.섬 전체가 천연보호구역이기때문.관리사무소 곁의 자생란 전시실도 꼭 둘러볼만 하다. 홍도분교에 전학생이 늘어 교사를 신축했다는 얘기가 많은 걸 함축한다.돈이 꾀이고 사람이 몰린다는 얘기니 이 섬의 비경은 그런 강팍함을 비싼 대가로 지불하고 있는 셈이다. 산도(黑山島)는 동으로 영산도,북으로 대둔도와 다물도,서로 대·소장도,홍도 등 100개를 넘나드는 섬을 거느리고 있는 큰 섬.비포장도로를 3시간 남짓 달려야 전모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오뚝이마냥 몸을 마구 흔들리며 굽이굽이 고갯길을 넘는데 먼지가 휘날리는 게 장난이 아니다. 뭍의 오지 트레킹이나 오프-로드에 비견해도 손색없는 산길은 그 덕분에 비경을 감출 수 있었으리라.특히 예리선착장에서 1시간은 족히 걸어야 할 거리에 있는 세께해수욕장은 영화 ‘남태평양’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사람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야트막히 경사진 해변에서 모래와 뒤엉켜 키스신을 오래도록 나누던 환상을 떠올리기에 족했다. 바위 가운데 파도가 넘쳐나오면 그 모양이 야릇한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하여 붙여진 여바위.바위뚫린 곳의 형상이 꼭 우리나라 모양같다하여 붙여진지도바위,갯벌에서 일하는 부모를 보호하기 위해 파도에 맞서 바위로 굳었다는 칠형제 바위 등 흑산도는 살가운 사람냄새로 그윽하다. 이 섬은 또한 유배의 땅.조선시대는 뭍에서 일주일이 걸렸다니 얼마나 험한뱃길인지 가늠된다.정약전과 상소로 이름난 면암 최익현이 유배생활을 견뎌낸 곳이기도 하다. 지겨운 먼지길을 달린 뒤 도착한 상라봉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섬의 전체 풍경 또한 여유롭기 그지 없다.흑산도의 마지막 인상은 지겨움이지만 그 안에는 비릿함 대신 사람사는 내음으로 정겹다. 홍도 글·사진 임병선기자 bsnim@. ●가는 길 서울 강남터미널∼목포 5시간 소요,20∼40분 간격 운행.김포공항∼목포 50분 소요,하루 10편 운항. 목포∼흑산도 2시간10분,오전 7시20분·7시40분,오후 1시20분·1시40분.흑산도∼홍도 40분.요금 2만9,750원.배편은 계절과 해상 상황에 따라 변동이 잦아 출발전 운항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목포항 (061)243-1081 홍도관리사무소 246-3700 신안군문화관광과 242-6501 흑산 여객터미널 275-9323 흑산관광안내소 275-9115우리여행사(02-335-7137)에선 오는 30일과 8월1·3일 세차례 출발해 2박3일로 홍도와 흑산도를 돌아보는 여행상품을 19만5,000원에 내놓았다. ●잠잘 곳과 유람 홍도에선 숙박시설을,흑산도에선 민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홍도 대한장 (246-3788)을 비롯해 여관이 15곳 정도이고 횟집을 겸한 민박집이 비슷한 수로 있다. 홍도 유람선은 쾌속선이 도착한 후 바로 출발할 수 있거나 목포행 배가 출발하기 전 유람을 마칠 수 있도록 조정돼있다.2시간이 걸린다.16일부터 1만2,000원.그밖에 홍도 입장료로 2,000원을 걷는다. 흑산도 유람선 역시 쾌속선 출발·도착시간과 연계해 운행되며 대둔도 다물도 영산도 등을 돌아본다.요금 1만원. ●먹거리 홍도에선 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횟감은 모두 천연산.전복과 농어 등을 최상품으로 친다.그러나 다소 값이 비싼 편. 흑산도 홍어는 음력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만 잡기 때문에 지금은 제맛을 즐길 수 없다. 수협 사상 역대 최고 입찰가는 한마리에 80만원.그외 전복과 멸치,다시마,미역 등이 좋다.
  • “통일시대의 긴노정 순탄치만은 않을것”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宋斗律·뮌스터대) 교수가 4일 자신의 심경을 담은편지를 보내왔다. 송교수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 ‘통일맞이 늦봄 문익환 목사 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정) 앞으로 ‘제5회 늦봄 통일상’ 수상소감과 함께 보내온 편지에서 “어쩌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통일시대의 시작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긴 과정은 결코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귀국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같이 표현했다.송교수는 이어 “남북과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 모두가 노력하지 않고 누가 우리를 대신해서 통일시대의 긴 노정을 같이 갈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또 한번 실망을 희망으로 바꾸어 보겠습니다”라고 통일과 귀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송교수는 “생각이 바뀌어야 세상이 변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우리의 통일문제와 연결해 보면서 반드시 여러분들을 머지 않아 뵈올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끝을 맺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宋교수에게 귀국에 앞서 준법서약서 제출을 요구했다.그러나 송교수는 국정원의 요구를 거절하며입국하지 않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외언내언] 사이버 스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사이버 스쿨이 등장했다.초·중·고생을 위한보충수업 사이트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는가 하면 유명 강사의 교재를 가지고 온라인 학원을 운영하는 업체도 있고 온라인 교육을 병행하는 학원도 있다.사이버 스쿨 열풍은 과외금지 위헌 결정후 급속히 번져 온라인 과외라는신조어까지 탄생했다.여기에 성인교육,출판업계까지 뛰어들어 2002년이면 시장규모가 연간 5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사이버 스쿨은 인터넷의 발원지인 미국에서 역시 앞서가고 있다.분필과 칠판없는 교실에서 이제는 교실없는 학교로까지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캘리포니아의 ‘선택 2000’(choice 2000)이 대표적인 온라인 학교다.미 공립학교 중 최초로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이 학교는 교실도 운동장도 없다.캠퍼스가 없으니 등하교 시간이 있을리 없다.다만 정해진 시간에 각자 있는 곳에서 컴퓨터 앞에 앉으면 된다.껌을 씹어도 상관없고 잠옷 차림이어도누가 뭐랄사람 없다.그렇지만 사이버 스쿨이라고 해서 마냥 자유는 아니다. 주 5일 하루 2시간은 꼬박 꼬박 수업에 참가해야 한다.화상 수업이지만 교사가 질문을 하고 학생이 대답을 해야하기 때문이다.온라인이라고 해서 잡담을한다든가 상소리를 하면 교사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벌이 가해질 수 있도록철저하게 모니터링이 된다. 온라인 수업은 점차 확산되는 추세여서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들도별도의 온라인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다.이 제도를 활용하면 국내에서 외국 전문교육기관 혹은 정규대학의 학위를 받을수도 있다.현재 국내에는 미국에 있는 대학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 강의로 학위를 딸 수 있는 웹사이트들이 생기고 있다.이들 웹사이트와 연결된 외국 교육기관은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같은 정규대학도 있고 인터넷 상에만 존재하는 대학도 있다.우리나라도 아주대학교가 지난 3월부터 ‘사이버 MBA(www.cybermba.ac.kr)를개설,인터넷 강의만으로 석사학위를 받을수 있게 했다. 시설이 필요없는 온라인 수업은 교육비가 저렴해 교육의 기회균등 효과가있다.성인의 평생교육 기회를 넓혀 국가의 인적자원 개발에도 도움을준다. 구속을 싫어하는 천재형 아동의 나홀로 수업에 좋고,그리고 정학·퇴학처분을 받은 문제아에게 재기의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그러나 정규교육의경우 학풍도 체취도 없는 나홀로 교실이 현대사회를 더욱 삭막하게하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김재성 논설위원.
  • 배재학당 총동창회 행사

    배재학당 총동창회(회장 陳壽鶴)는 7일 개교 115주년을 맞아 서울 소공동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배재인의 밤’ 행사를 가졌다.이날 행사에서민주당 김홍일(金弘一)의원이 그동안 동문회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자랑스런 배재인상’을 수상했다. 김 의원은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무척 영광스럽다”면서 “앞으로 모교의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행사에는 문창모(文昌模) 전 의원,김성수(金成洙) 성공회 주교,김병수(金炳洙) 연세대총장,김석수(金碩洙)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김진호(金辰浩) 전합참의장,김광웅(金光雄) 중앙인사위원회 위원장,박강수(朴康壽) 배재대총장등 사회 각계각층의 동문 400여명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한종태기자 jt
  • 금탑훈장 수상 동양종합식품(주) 강봉조대표

    “장병들의 건강이 곧 ‘국력’이라는 신념으로 몰두해 온 군식량 납품사업이 이렇게 큰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쁩니다” 2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개최한 ‘중소기업인 한마음대회’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강봉조(姜奉祚·67) 동양종합식품㈜ 대표는 군장병들의 건강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피력하면서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지난 25년간 사병들의 급식개선을 위해 육가공품 등 다양한 식품을 개발해온 강 대표는 지난 75년,22년간의 하사관 복무를 마치고 바로 군대 급식사업에 뛰어들었다.스스로의 경험상 장병들을 위한 급식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군전투력을 증강시킬 수 없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는 “투철한 국가관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한 중소기업인으로서 지속적인투자를 거듭한 결과,지난해만도 3억9,5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는 등 군대급식사업에서 굳건한 1인자의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최근 육가공품 및 도시락,통조림 등에 발열체가 내장된 멸균진공포장을 더한 ‘비상전투식량’을 개발,시판에 들어갔다.영남대와대구보건대 등과의 산학협동체제를 통해 3년간 꾸준히 품질개선에 힘쓴 결과다.강 대표는 “그동안 개발해 온 첨단 급속냉동기 및 햄버거 패티제조기,김치자동세척기 등을 통해 앞으로도 더욱 위생적이고 장기보온이 가능한 전투식량을 적극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에 근거지를 둔 중소기업인답게 지역사회를 위한 사업에도 그는 적극적이었다.경남 합천 등 농촌지역에 공장 2개를 설립,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을위해 힘썼으며,매년 고아원 및 경로당에 음식을 제공해 왔다. 강 대표는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 피보호 감호자 초대손님으로 첫 출연

    방송사상 처음으로 TV에 피보호 감호자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한다. MBC가 매일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아침’(오9시45분) 2부에현재 경북 청송 제2감호소에 2년8개월째 보호감호를 받고 있는 김진씨(54)가출연하는 것. 김씨는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 중인 드라마 ‘허준’의 시청자 소감공모에입선한 것을 계기로 다른 수상자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수상소감과 수상을둘러싼 여러 에피소드를 이야기한다.특히 김씨는 바깥 세상과 차단된 감호소에서 보는‘허준’이 어떤 의미와 감동이 있었는지 등을 밝힐 예정이다. MBC는 감호소 안에서 드라마 소감문을 쓰고 입선까지 한 김씨의 노력을 높이사 법무부의 협조를 얻어 생방송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게 됐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
  • 수입쇠고기 전문점 판매 WTO “농업협정 위반”

    세계무역기구(WTO)는 10일 수입 쇠고기에 대한 한국의 유통규제와 축산업에 대한 지원이 농업협정에 위반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WTO 분쟁해결기구(DSB)는 이날 분쟁 당사국인 한국과 미국에 이같은 결정내용이 담긴 잠정보고서를 제출했다고 WTO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미국은 지난해 2월1일 한국이 수입 쇠고기를 전문점에서만 판매하도록 제한하고 진열방식도 규제하는 등 유통과정에서 차별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WTO에제소했다. 분쟁당사국에만 비공개로 제출되는 잠정보고서는 패널의 평결 및결론을 담고 있으며 분쟁당사국들은 1주일내에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한편 농림부는 이에대해 “최종 결론이 나오면 상소하겠다”고 밝혔다.농림부 배종하(裵鍾河) 국제협력과장은 “현재 WTO의 결정은 잠정적이나 다음달중순경에 나올 최종보고서에서도 결정내용이 바뀌지 않으면 WTO 상소기구에즉각 상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네바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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