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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12)함양군수 김종직을 아십니까?(하)

    [정동주 역사문화 에세이]달빛의 역사 문화의 새벽(12)함양군수 김종직을 아십니까?(하)

    김종직이 함양에다 관영차밭을 만든 것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진귀한 사건이었다.그 이후로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게 보아 넘긴 우리들의 천박한 역사의식이 저지른 우리들의 수치이기도 하다. 김종직 군수가 관영차밭을 조성할 수 있었던 것은 도학사상이 내뿜은 빛이었다.현실세계의 부정과 불의를 질타하고 대안을 내놓아 잘못을 바로잡는 일에 몸과 마음을 던져 넣는 도학정치의 실천이었다. ●개인 소유 땅 보상해주고 차밭 조성 엄천사 북쪽 대밭 근처에다 함양현에서 직접 관리하는 차밭을 만들려고 하는 땅은 개인소유였다.당연히 적정 가격으로 보상해 주고 사들이거나 아니면 크게 모순되지 않는 조건으로 땅을 바꾸어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김종직 군수는 함양현에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땅과 엄천사 옆의 개인 소유 땅을 바꾸어 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땅을 보상해 주는 이 과정에서 그의 도학사상이 추구하는 세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믿고 있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만약 국가의 법령과 제도에 따라서 관영차밭을 만들어야 했다면 문제될 일은 처음부터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법에 정해진 대로 토지를 장만하고 농민들에게 부역을 시키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김종직 군수가 만든 차밭은 법령이나 제도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는,군수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서 생겨난 일이었다.따라서 함양군수가 나서서 굳이 관영차밭을 조성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차밭을 만들지 않는다 해서 군수가 처벌받을 일이 결코 아니었다. 또한 관영차밭에서 차를 생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양 농민들이 차 공물의 부담에 시달리다 못해 모두 도망을 쳐버리거나 자살하는 일이 발생하더라도 군수에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다만 공물을 바치도록 지도하고 계몽하지 않았다는 행정적 책임 정도는 물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함양 농민들한테서 차 공물을 거두지 못한 나라에서는 함양현에서 책임져야 할 양만큼을 다른 지역 농민들에게 떠안겨버리면 그만이었다. 예사 군수들이라면 김종직의 일을 두고 부질없는 일을 자초하여 괜스레 군수의 일거리만 잔뜩 벌여 놓았다며 불평했을 것이다.김종직 군수의 생각은 달랐다. 만일 그쯤에서 관영차밭을 만들고 차를 생산하여 이것으로 농민들의 차 공물을 대신 해결해주지 않으면 장차 함양 농민들이 얼마나 혹독한 고통을 겪게 될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이제껏 함양 땅에서 차가 생산되지 않는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임 군수들은 하나같이 아무 대책도 세워주지 않았다.관영차밭 조성을 생각하지 못했다면 정부에다 함양 농민들이 겪는 고충과 차 공물 제도의 모순을 바로잡아 달라는 상소라도 올렸어야 옳았다. 그런 일은 고사하고 도리어 기일 안에 차 공물을 바치지 못하면 군수에게 돌아올 행정적인 책임을 면하기 위해 아전들로 하여금 농민들을 독려하도록 엄하게 명령을 내리고 호통쳤을 뿐이었다. 이런 내력을 소상하게 헤아린 김종직 군수는 사뭇 남다른 생각을 했다. 차 공물 제도는 함양군수 따위가 폐지를 건의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 제도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함양 농민들에게 매겨진 차 공물에 대한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하지 않게 되면 그 폐해는 매우 커진다는 것을 안 것이다.함양 농민들이 져야 할 책임을 다른 지역 농민들이 떠안게 되면 그 지역 농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은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가혹할 것임을 생각했다. 농민들의 부담은 너무 무거웠고,벗어날 방도도 없었다.그렇다고 모든 공직자가 방임해버린다면 가련한 농민들의 삶은 누가 보호해 줄 것인지를 아프게 생각했다.백성이 불행하면 나라 또한 불행해진다는 것이 김종직의 철학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함양 농민들에게 해마다 부과되는 차 공물이 매우 중요한 국가의 외교 업무에 사용되고 있어서,공물의 납부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국가의 위신에 큰 손상이 생기게 된다는 점을 깊이 고려했다. 즉 차 공물은 서울의 왕이나 사대부들이 애용하는 기호품이 아니라 중국과의 외교에 긴요하게 사용되는 조공물(朝貢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국 황제와 귀족들의 기호품이었다. ●차 조공은 중국황실 요구 따른 것 조선왕조의 조공사행(朝貢使行)에는 동지사(冬至使: 동지 때 파견하는 사절로서 한 해를 보내게 된 데 대한 인사),정조사(正朝使: 새해맞이 인사를 위해 보내는 사절),성절사(聖節使: 왕,왕후의 생신을 축하하러 가는 사절),천추사(千秋使: 황태자 생일을 축하하러 가는 사절)의 정기적인 사행(使行)과 임시사행이 있었다.이때 반드시 가져가야 하는 조공물 중에서 매년 시월에 보내는 세폐(歲幣)의 품목에는 차(茶)가 들어 있었다. 조선왕조는 불교를 억압하는 차별정책을 국가이념으로 삼았고 이는 고려왕조와의 차별화를 위한 것이어서 고려왕조의 문화적 특성이었던 차 마시는 문화를 단절시켰다. 다만 도학사상의 의리파에 속한 정몽주,길재,김숙자,김종직과 그의 학맥은 차 마시는 문화를 이어내렸다. 결국 조선왕조에서 차 공물제도를 유지시킨 궁극적 목적은 중국과의 조공에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또한 조공품목에 차를 포함시킨 것은 조선왕조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음이 중요하다. 차 문화는 중국이 더 화려했지만 정작 차의 품질면에서는 조선의 차가 더 우수했던 것으로 보인다.중국의 황실이나 귀족들이 조선에서 생산되는 차를 높이 평가했고 이를 구하기 위해 외교적 방법까지 이용했던 사실이 그 증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지리산 일대에서 자라는 찻잎은 맛과 향기,색깔 모든 면에서 중국 차보다 우수했으며,차 외에도 지리산에서 자라는 약초들의 효험이 빼어났기 때문에 역대 중국의 귀족들이 특별한 관심을 가졌던 점은 오늘날에도 중요한 일이다. 이와 같은 차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는 김종직은 그 자신 차 문화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래서 함양 농민들에게 지워진 차 공물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주어야 한다는 것과 차가 지니고 있는 정치적 문제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책임감으로 고뇌했던 것 같다. 대답은 관영차밭을 조성하는 것,찻잎을 따고 가공하는 일은 함양 농민들이 협동하여 해냄으로써 부담을 줄이고 차 공물이 지닌 국가적 중요성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 높은 학문과 깊은 경륜으로 백성들의 고단한 삶 구석구석을 챙겨주고 보살펴줌으로써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로부터 칭송받아온 어진 사람의 덕망은 시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움이다. ●백성의 고통 어루만진 도학정치 김종직 군수는 그의 도학사상을 강론이나 책 속의 이론으로서만이 아니라 모순에 찬 현실을 개혁하고 불의의 근원을 척결하여 백성들의 삶에서 정치의 꿈이 실현되는 현실 속의 이상을 실천하려 했던 사람이었다. 유학자로서 도학정치의 완성을 꿈꾸었던 그는 조선 차의 역사와 성품을 만들면서 고통스럽게 생을 이어온 백성들의 마음을 절절하게 느꼈던 정치가이자 학자였다. 백성의 존재가 나라의 근본이라는 그의 생각은 오늘날 우리 시대에 가장 깊은 화근이자 폐해가 다름 아닌 정치인들이며 가진 자들의 그릇된 생각임을 아프게 꾸짖는 말씀으로 새겨진다. 한편 함양을 두고 “좌강(左江) 안동(安東)이나 우강(友江) 함양” 이라고들 한다.낙동강 동쪽에서는 안동이 훌륭한 유학자를 많이 낳은 땅이고,낙동강 서쪽에는 함양이 그런 땅이라는 말인데,이는 함양을 자랑할 때 사용하는 대표적인 말이다. 그 함양 유학의 기틀이 된 이는 김종직의 문하이면서 안의현감을 지낸 정여창이다.그는 세종 때 함양 지곡에서 나서 큰 학자이자 정치가로서의 생을 살았다.연산군 때 그의 스승인 김종직과 더불어 무오사화에 연루되어 죽었는데,그 스승과 제자를 죽인 사람들의 이름보다 죽은 이들의 이름이 오늘까지 한국인의 가슴에 향기롭게 살아남아 있다.정녕 문화의 새벽을 여는 민족 정신의 종소리다.
  • 고침

    2003년 12월12일자 9면 ‘무서운 변호사들’ 제하의 기사에서 이모 변호사가 2000만원짜리 손해배상소송 수임료로 의뢰인에게 2800만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져 바로잡습니다.
  • 동원, 김의원 상대 30억 손배소

    동원그룹은 ‘동원참치가 작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에 50억원을 제공했다.’는 민주당 김경재 의원의 주장과 관련,김 의원을 상대로 30억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서울지법에 제기하고 명예훼손을 이유로 대검찰청에 형사고소했다고 30일 밝혔다.
  • 日 두소녀 ‘아쿠타가와’ 문학상 수상

    |도쿄 황성기특파원|갈색으로 물들인 머리,6개의 귀걸이,회색 콘택트렌즈,등과 가슴이 트인 갈색 니트 상의,아슬아슬한 검정 미니스커트에 하이힐. 15일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芥川)상 동시 수상자인 가네하라 히토미(20)는 ‘파격적인 모습’으로 나타나 발표장에 모인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그녀는 수상소식을 즉석에서 휴대전화로 아버지에게 알리는 ‘무례’를 저지르기도 했다. 다른 수상자는 가네하라보다 1살 아래의 와세다대학 교육학부 2년생 와타야 리사.흰색 카디건,검정 스커트의 수수한 차림의 와타야는 ‘아쿠타카와 역대 최연소 수상자’답게 해맑은 미소로 기자들의 촬영요구에 응해 가네하라와 대조적이었다. ‘걷어차고 싶은 등’으로 수상한 와타야는 초등학교 때 교사가 ‘책을 읽으면 숫자가 늘어나는 통장’을 만들어 준 것이 문학의 길로 들어서는 출입구가 됐다. 고교 3년 때인 2001년 “수험공부에서 도망치기 위해 써냈다.”는 소설 ‘인스톨’로 ‘분게이(文藝)’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는 등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걷어차고 싶은 등’은 어느 고등학교가 무대.학급에서 아웃사이더인 여주인공과 한 남자동급생과의 미묘한 관계를 그린 소설이다. 지금까지 아쿠타가와 최연소 수상기록은 23세.도쿄도 지사인 이시하라 신타로,노벨상 수상자인 오에 겐자부로 등 4명이 기록을 갖고 있었다.가네하라와 야타와는 최연소 기록경신과 함께 여성 동시 수상이라는 새 기록도 세웠다. marry04@
  • EU, 對美무역 보복 착수

    |제네바 연합|미국이 버드 수정안 철폐시한을 넘긴데 반발하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한국 등 공동제소국의 대미 보복이 확실시되고 있다. EU는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13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에 대미 보복의 승인을 요청하는 문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드 수정안이란 미국 세관이 외국업체로부터 거둔 반덤핑 및 상계관세 부과금을 미국내 피해 업체들에 재분배토록 규정하는 내용이다. EU의 이날 발표는 한국을 포함한 다른 제소국들이 보복 대열에 합류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선도적 조치를 취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1개 공동제소국 가운데 일본과 캐나다는 이미 보복 허가를 신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상태다.WTO 관측통들은 한국도 EU,일본 다음으로 버드 수정법에 의한 피해가 큰 만큼 보복 승인을 신청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소식통들은 다만 피해가 경미한 2∼3개국 정도는 보복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동 제소국은 한국 외에 EU,일본,호주,브라질,칠레,인도,인도네시아,태국,캐나다,멕시코 등이다. 공동제소국은 오는 26일 WTO의 분쟁해결기구(DSB)에 제출할 의제의 마감이 15일로 임박함에 따라 지난 9일 제네바에서 비공식 접촉을 갖고 보복 여부를 논의했다.공동제소국은 13일 추가로 비공식 협의를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WTO 상소기구는 지난해 6월 버드 수정안이 WTO협정에 위배된다고 최종 판정하고 미국측에 이를 지난해 12월 27일까지 철폐토록 요구했었다.공동제소국은 외국기업에 벌금을 부과한 뒤 이를 미국내 경쟁기업에 기술개발비나 의료비,연금 등의 형태로 분배하는 것은 이중처벌에 해당할 뿐만 아니라 제소의 남발을 유도할 우려가 있다며 이를 제소,승소판정을 이끌어냈다.
  • 司試 ‘토익대란’ 일어나나

    토익시험 때문에 ‘사법시험 대란’이 일어날까.8일부터 14일까지 사시 1차시험 원서접수를 앞두고 이런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올해부터 외국어 선택을 없애고 토익·토플·텝스 성적표 제출로 제도가 바뀌자 수험생들이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함께 가처분 신청을 냈다.헌재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빨리 판결을 내린다는 계획이지만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대혼란이 예상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성적을 얻지 못해 원서접수조차 하지 못한 수험생들에게 지원자격이 생기게 되는 셈이다.반대로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성적을 제출한 수험생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영어만 외국어인가 매년 사시 1차시험에 2만 3000명가량이 지원하고 있지만 올해는 20% 수준인 4600명가량이 영어성적 때문에 응시하지 못할 것으로 추측된다.토익 700점,토플 530점,텝스 625점의 성적을 얻지 못한 수험생은 원서접수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33)씨 등 2명은 지난 연말 이런 법무부의 시험응시 규정을 놓고 헌법재판소에 헌법소원과 함께 가처분신청을 냈다.직업선택의 자유와 공무담임권 등을 침해당했다는 것.이들은 외국어가 꼭 영어여야 할 필요도 없고 일괄적으로 ‘∼점 이상’으로 기준을 정하는 것도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대륙법계인 우리나라에서는 독일어·프랑스어의 유용성도 영어 못지 않다는 것이다.이들은 ‘∼점 이상’이라는 기준은 사실상 별도의 자격시험을 요구하는 것이라 지적한다.차라리 점수대별로 차등 점수를 주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다.여기에다 지난해 1차시험 합격자들은 공부할 시간이 충분히 없었다는 불만을 털어놓는다.수험생 L(34)씨는 “판·검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그 정도 점수도 못 받느냐는 핀잔도 듣기는 한다.”면서 “그러나 다른 어학을 선택해 몇년간 영어책을 놓아버린 데다 1·2차 시험에 쫓기는 사람에게는 결코 득점하기 쉬운 점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대혼란 우려 영어 성적이 모자라는 수험생들은 1차시험 당일날까지 가처분만이라도 받아들여지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일단 1차 시험 응시자격이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실제 사시 수험생사이트에는 헌재가 가처분을 받아들였다는 가짜 글이 나돌고 이게 진짜냐는 답글이 올라올 정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사시의 대혼란은 불보듯 뻔하다.가처분의 경우 행정절차가 그대로 진행돼 입게 될 손실이 회복 불가능할 때 나중에 합헌 결정이 나더라도 일단은 받아들여지는 게 일반적인 관례다. ●고민하는 헌재 법무부는 수험생들의 헌소 및 가처분 신청 제기에 막막하다는 반응이다.법무부 관계자는 7일 “이미 공고난 시험일정을 미룰 수도 없고….”라고 말했다. 수험생들이 토익점수 때문에 시험에 응시하지 못했다고 국가배상소송을 낼 수도 있다.이 경우는 그나마 헌법소원을 제기한 2명에 대해서만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더 큰 문제는 영어성적이 좋지 않아 응시를 할 수 없었던 수험생 구제대책이다.헌재는 이런 사정 때문에 결정 내용은 물론 그 시점을 놓고 고심중이다.가처분을 일찍 받아들일 경우 시험일정에 대혼란이 올 수 있고,이런 혼란을 감안해 빨리 거부할 경우 사실상 합헌결정을 암시하는 것이나 다를 바없기 때문이다.헌재 관계자는 “이런 사정을 재판부가 이미 다 알고 있는 만큼 ‘사시대란’ 사태까지 감안한 정책적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가처분과 위헌 여부는 재판부 판단에 따라 언제든 결론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사법시험 일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2차 시험 이후에나 가처분과 위헌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그래야 올해 시험은 올해대로 마무리짓고 위헌일 경우 미응시자에 대한 구제대책이 내년 사시일정과 함께 논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유물속 원숭이와의 만남/국립민속박물관 ‘갑신년 잔나비띠’ 展

    2004년은 갑신년(甲申年) 원숭이의 해.국립민속박물관은 3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갑신년 잔나비띠’전을 제2기획전시관에서 연다.통일신라시대 ‘청동제십이지추’를 비롯하여 원숭이를 중심으로 한 40여점의 12지(十二支) 유물을 선보인다. 나이드신 어른들이라면 지금도 ‘원숭이’보다 오히려 친숙한 ‘잔나비’는 ‘날쌔다.’를 뜻하는 ‘재다.’와 원숭이를 의미하는 ‘납’이 결합된 말이다.원숭이를 곧잘 덜렁댐이나 어리석음의 상징처럼 보기도 하는 까닭에 잔나비띠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지만 진득함이 없는 것으로 규정짓곤 했다. 원숭이 시간인 신시(申時)는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다.신은 방향으로는 서남서로,원숭이는 이 방향을 지키는 수호신이다.원숭이는 문방사우 등에 사람들의 소망을 담고 있는 것으로 표현되기도 하는데,원숭이 후()자는 왕이나 제후를 뜻하는 ‘후(侯)’와 발음이 같아 높은 벼슬을 얻는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의 출품작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 소장 조선말 ‘신정심상소학(新訂尋常小學)’은 먹기를탐하다 덫에 걸린 원숭이를 내보이며 탐욕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장서각 소장 ‘시헌서(時憲書)’는 1884년 갑신년(甲申年)에 관상감에서 발간한 책력이다.전통시대 갑신년을 달력으로 되돌아보자는 취지에서 출품된다. 경주의 김유신묘에 있는 12지 동물상은 탁본으로 선보인다.12지 동물이 각각 자신이 맡은 12방향을 수호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민속박물관 소장 원숭이탈은 봉산탈춤에서 신장수를 조롱하는 역할로 나온다.한양대박물관의 조선후기 ‘철제은입사함’은 원숭이가 복숭아를 따 먹는 모습을 담았다. 서동철기자 dcsuh@
  • [시론] 증권집단소송법 환영

    그동안 미뤄왔던 모든 것을 터뜨리려는 듯이 연말이 되면서 연일 대형사건이 불거지고 있다.그 와중에 한가지 희소식이 눈에 띈다.증권집단소송법이 숱한 진통을 겪더니 마침내 국회를 통과한 것이다. 이 법의 통과가 반가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우선 우리나라에서도 주식투자를 통해 ‘패가망신’하는 사람들을 구제할 실질적인 수단이 생겼다는 점이다.SK글로벌의 대규모 분식회계,대형 주가조작,정치권으로 흘러드는 천문학적 숫자의 비자금 등 각종 사건에서 그 관련자들은 형사처벌을 받고,관련 기업은 행정제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형사처벌과 행정처벌이 그같은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본 소액주주들의 손해까지 보상해 주지는 않는다.주주들이 자신의 손해를 배상받으려면 주식을 휴지조각으로 만든 사람(주로 지배주주와 경영진들)들을 상대로 직접 별도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야만 한다. 그런데 이런 개별 주주들의 손해배상소송은 지금까지는 뾰족한 구제수단이 되어주질 못했다.대부분의 소액주주들은 보유주식 규모가 적고,소송을 하려 해도 혼자서 막대한 소송비용을 감당할 수가 없어 그냥 체념하고 포기하기 때문이다.증권 불법행위로 조성된 수백억,수천억원의 자금은 결국 이와 같은 소규모 주식보유자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의 총합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결코 그냥 체념하고 말 일이 아님에도 달리 방도가 없었던 것이다.증권 집단소송법은 이런 다수 소액주주들의 고충을 해결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현행 손해배상소송 제도에서 손해배상을 받으려면 모든 피해자가 직접 소송에 참여해야만 한다. 그러나 집단소송은 피해자 모두가 참여하지 않고 그 중 대표자만 소송에 나서고,나머지는 가만히 있더라도 자기는 빠지겠다는 의사표시를 하지 않는 한 그 소송결과를 모든 피해자와 골고루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다른 획기적인 제도인 것이다.그리고 이런 종류의 집단소송제도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이로써 증권불법행위로 인한 손해가 발생한 경우,소액 다수 주주들은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고 집단소송을 통해 그 손해를 배상받으려 할 것이고,그런 소송을당하지 않기 위해 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는 주가조작·분식회계 등 증권 불법행위를 함부로 하려들지는 않을 것이다.구호가 되어버린 기업의 투명한 경영은 그런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그러나 한편 증권집단소송법의 제정을 그저 반기기만 할 처지는 아닌 것 같다.집단소송제도는 만들어졌지만 이를 실효성있게 활용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제약요건이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자산 2조원 미만의 기업에서 불법행위가 가장 심한데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시행시기를 2년이나 연장시킨 것은 큰 문제다. 과도한 소송비용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방안도 미흡하고,소송요건을 까다롭게 만들어 주가가 비싼 대기업에 대해서는 사실상 소송제기를 어렵게 한 대목도 아쉽다.동일 소송대리인이 1년에 3회 이상 이 소송을 수행할 수 없도록 정한 규정은 위헌적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증권집단소송법의 제정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힘없고 돈없는 다수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집단소송제도의 물꼬가 처음 트인 만큼 두 손 들어 환영할 만하다.새로운 질서는 바로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진다.그동안 이 법의 제정을 위해 무수히 뛰어다닌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마땅히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송 호 창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 BW 무상소각 확산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편법 발행 논란을 빚었던 중견그룹들이 일제히 BW를 무상 소각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효성은 17일 대주주 3인이 보유한 BW의 신주인수권을 전량 포기한다고 밝혔다.현대산업개발도 대주주 정몽규씨가 보유한 제83회 BW의 신주인수권 전량을 무상 소각키로 했다. 이로써 참여연대가 BW 편법 발행 의혹을 제기한 대표기업 5곳 모두가 신주인수권을 포기했다.이에 앞서 CJ와 두산,동양메이저 등도 BW를 무상 소각했었다. ●자기 희생감내 ‘투명성 강화’ 효성은 이날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신주인수권을 포기한다고 주장했다.대주주들이 신주인수권과 관련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기업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 희생을 감내한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효성의 신주인수권 물량은 547만 5324주(총 발생주식수의 17.3%)로 모두 763억원(지난 16일 종가 기준)에 이른다. 효성 관계자는 “대주주들이 적법하게 취득한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것은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말했다. 현대산업개발도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지난 7월 5000만달러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포기한데 이어 나머지 물량도 모두 무상 소각시켰다.주식수로는 983만 5000주로 전체 지분의 13.05%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한 BW발행 의혹을 제거하고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역풍이 결정타”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삼성에버랜드의 CB(전환사채)건 등 대기업 편법증여에 대해 검찰조사가 본격화되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이들 그룹으로서는 검찰의 타깃에서 일단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였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기업들의 불법 대선자금 제공으로 반(反) 기업정서가 팽배해진 상황에서 가능한 한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대주주의 의지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BW 발행은 편법을 활용한 대주주의 지분 강화 수단이라는 시민단체의 공격을 더이상 외면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장은 “다음주 초로 예정된 금융감독원의 45개 상장법인에 대한 BW발행의 적법성 조사 결과가 불리할 것으로 예상되자 기업들이 선수를 친 것 같다.”면서 “소액주주 보호와 투명성 강화라면 처음부터 편법 BW를 발행할 필요가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이어 “편법을 통한 경영권 확보가 불가능해진 만큼 이를 계기로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W란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일정한 가격으로 발행 회사의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사채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 [녹색공간] 우울한 세태 잘 보내기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당장 치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다섯에 한 명 꼴이라고 한다.사람들은 삶이 고단해서 그렇다고 여기며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다.꼭 우울증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세상살이가 재미없고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최근 ‘우울의 늪을 건너는 법(궁리출판)’이란 책을 보면서 더욱 답답함을 느꼈다.우울증에 대한 치료법이 거의 없다는 얘긴데,의학계에서도 이에 대한 체계적인 대책은 없는 모양이니 과장하자면 절망적인 상태일 수도 있다.저자가 독일인이라 우리 정서나 환경과는 다르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래도 그 쪽 사정이 우리보다 나을 텐데도 20년이나 그 병을 앓아오면서 절망의 늪을 헤어나오지 못했다는 점이다.물론 먼 훗날 그는 우울증의 늪을 벗어났다. 예전 농업 위주의 사회에서도 우울증이 있었을까.모르겠다.비슷한 것으로 화병이란 것이 있지만 이 경우는 병의 원인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아마도 거의 없었을 것이라 판단된다.그렇다면 왜 현대,특히 최근에 와서우울증이 이토록 심각한 지경에 왔을까.이유야 얼마든지 있다.세상 사는 게 도무지 우울한 일들 뿐이라 그렇다는 대답이 가능하다.모든 매체들은 매 시간 우울한 소식들을 전한다.가끔 오락 프로그램도 있긴 하지만 그 역시 사람을 짜증나게 할 뿐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물과 공기(風水)가 더러워진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세종 26년 집현전 수찬 이선로는 다음과 같은 상소를 올린다.“근자에 성 안 개천(청계천)에 냄새나고 더러운 물건을 버리는 일이 잦아 그 물이 몹시 더러워졌는데 그런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금지시켜 명당수를 청정케 하소서.” 옳은 말이지만 어효첨의 반대 논리는 현실적이라 결국 청계천 맑게 하기는 공염불에 그치고 만다.요즘 청계천 복원이 이루어진 뒤의 예상 그림이 발표된 적이 있다.그렇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쉬운 일은 아니다. 내게도 가장 가까운 사람이 지금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이 사람 말인 즉 맑은 시냇물과 청량한 공기가 있는 산이 가까이 있으면 이 답답함이 훨씬 덜 할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한다.결국 모든 것을 마음 속에서 해결하는 도리 밖엔 없다. 하지만 마음 먹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 지는 삼척동자도 안다.나는 재작년 ‘명당은 당신 마음 속에 있다.’는 글을 발표했다가 많은 공박을 받은 적이 있다.만약 명당이 마음 속에 있는 것이라면 정신 수양에 힘쓰면 될 일이지 풍수같이 어려운 공부는 무엇하러 하냐는 것이 골자였다고 기억한다.부정할 수 없는 지적이고,이 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하고 말았다.아직도 답을 모른다.내가 앓고 있는 마음의 병도 이런 답답함 때문인데,그렇다면 나 역시 우울증 비슷한 증세가 아닐는지. 요즘 나름대로 이런 정신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고 있다.부분적으로는 해답의 실마리를 잡은 기분도 든다.스스로 노력하여 주변을 명당으로 만들어가자는 것이다.아주 간단한 예로 내 주변에 있는 잡동사니들부터 정리하는 일이다.메리 램버트가 쓴 ‘좋은 풍수를 위하여’라는 책에서 얻은 방법인데 실제 내 책상 서랍이나 지갑,책장 따위를 정리하다보니 평생 다시는 돌아보지 않을 것들이 대부분이란 점에 놀람을 금할 수 없었다.한마디로 내 욕심이 잡동사니를 쌓아둔 것이다. 결국 우울증 뛰어넘는 방법을 ‘욕심이란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서 찾고 있으니,나는 역시 이 마당 첫 회에서 고백한대로 갈 데 없는 책상물림인 모양이다. 최 창 조 전 서울대교수 풍수연구가
  • 겨울 ‘夜食族’ 잡아라

    “긴∼긴 겨울밤 야식족(夜食族)을 잡아라.” 찹쌀떡,메밀묵 등으로 한정됐던 겨울밤 야식시장이 죽·수프·우동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특히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만두와 죽류,우동류 등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CJ·풀무원·해태제과 등 업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다이어트 또는 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죽’과 ‘우동’으로 야식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최근 내놓은 ‘햇반 별미죽’은 삼계죽,전복죽,오차즈케죽 등 3종류로 구성돼 있다.삼계죽은 닭고기와 인삼이 어우러진 삼계탕 맛을 재현했고,전복죽은 쫄깃하고 담백한 전복의 맛을 살렸다.오차즈케죽은 녹차를 사용해 깔끔하고 개운하다. CJ는 또 새우가 11.5% 함유된 ‘홈조리 가쓰오 우동’도 선보였다.이 제품에는 분말스프 대신 액상소스가 들어있어 국물 맛이 개운하고 반죽 후 숙성시킨 면이 쫄깃함을 더한다. 풀무원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녹차를 먹인 생돈육과 부추와 같은 생야채를 넣은 찜만두와 철판 군만두,물만두,피자 군만두 등을 새롭게 내놓았다.찜만두에는 백김치를 넣어 담백한 맛을 더했으며 철판 군만두는 만두피를 찹쌀가루와 계란 흰자로 만든 반죽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풀무원은 또 직접 우려낸 가쓰오부시 국물의 ‘생가득 우동 3종’도 선보였다.우동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는 풍부하고 깔끔한 정통 가쓰오 국물맛을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느낄 수 있게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해태제과는 냉장육과 백김치를 만두소(속재료)로 사용한 ‘고향 물만두’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급화,세분화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엄격한 사전 조사를 통해 출시돼 집에서 직접 만든 것 같은 쫄깃한 맛이 난다. 닭고기 전문회사 하림도 간편 죽시장과 냉동만두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하림에서 이번에 내놓은 만두는 어린이들이 한입에 먹을 수 있도록 작게 만든 것으로,닭고기맛(꼬꼬)과 돼지고기맛(포동이),오징어맛(오동이) 등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인삼닭죽,누룽지닭죽,버섯야채닭죽 등 간편죽 3종은 닭고기 가슴살과 찹쌀,인삼,버섯,야채 등을 사용해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를 꾀했다.일본식 전통 우동의 맛을 내는 ‘사누끼’로 면시장에 돌입한 면사랑은 김치와 국내산 돼지고기로 우려낸 김치찌개 맛을 재현한 ‘돌냄비 김치우동’을 내놨다.동원F&B는 100% ‘찹쌀’로 만든 12가지 죽 제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출제오류 피해 국가책임 없다”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을 비롯,국가가 주관하는 각종 시험에서 출제오류 등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험생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결이 나왔다. 이번 판결은 수능시험,공인회계사시험과 공인중개사시험 등 각종 시험 관련 손해배상소송에서도 수험생들이 승소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등 유사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은 국가재정만을 지나치게 고려한 정책적 판결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인당 1000만원씩 지급 원심 파기 대법원(주심 이용우 대법관)은 30일 지난 98년에 실시된 제 40회 사법시험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았다가 출제오류가 인정돼 2년 7개월 만에 추가합격한 김모씨 등 26명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1인당 1000만원씩 지급하라.”는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추가합격처분만으로는 수험생들이 입은 손해가 충분히 보상됐다고 할 수 없다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낸 1·2심 결과를 뒤집은 것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사법시험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영역이고,정답이 명확한 자연과학과는 달리 법 이론이나 법령 해석 등 다양한 견해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출제오류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수험생들이 입은 손해의 책임을 시험의 시행 및 관리를 담당한 국가에 부담시켜야 할 실질적인 이유가 없을 뿐만 아니라,국가가 배상해야 할 만큼 객관적 정당성을 상실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불합격처분에 대한 제소기간이 지났음에도 국가가 적극적으로 구제조치를 해 추가합격됐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입은 정신적 고통은 상당 정도 해소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40회 사법시험에서는 모두 785명의 수험생이 추가합격했으며,이중 26명이 소송을 냈다. ●“재정 고려한 정책적 판단”수험생 반발 이번 판결은 각종 시험에서 출제오류 등 논란이 발생했을 경우 국가가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대법원의 첫 판례이기 때문에 이목을 끈다. 현재 사법시험과 관련해 법원에 계류중인 유사한 손해배상소송은 38건,소송당사자는 1323명에 이르며 대법원은 이번 사건을 포함해 4건을 심리중이었다. 여기에는 지난 1월 법무부로부터 추가합격처분을 받은 41회 사법시험 수험생 247명 가운데 일부가 제기한 소송도 포함돼 있다. 이번 소송에 참여한 김모씨는 “대법원이 수험생들이 겪은 정신적 고통보다 국가 재정을 고려한 정책적 판결을 한 것 같다.”면서 “수험생들이 제기한 행정소송에서 이미 출제오류 등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손해배상소송에서는 시험을 주관한 국가의 과실이 없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모(27)씨는 “대법원의 판단을 존중해야겠지만,수험생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면서 “특히 추가합격조치만으로 수험생들의 피해가 해소됐다고 보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세훈기자 shjang@
  • “강금원 회장 처신 부적절”/문희상실장 ‘직격탄’

    문희상(사진) 청와대 비서실장이 19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부산 창신섬유 회장)씨의 처신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문 실장은 국회 예결위에서 민주당 이희규 의원이 “요즘 강모씨가 청와대 민정수석 인사문제까지 얘기하고 다니고 부통령쯤 되는 것 같은데 비서실장으로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강씨를) 만나면 꼭 얘기하겠다.적절치 않다고 분명히 말할 것이다.”라고 ‘과감하게’ 답했다. 이어 한나라당 허태열 의원이 “강씨가 대통령의 권위와 정권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있는데,비서실장이 대통령한테 ‘이런 사람 만나지 말라.’고 상소를 올려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치자,문 실장은 “동감이 가는 데가 많다.나도 그렇게 말씀드리려고 한다.”고 동조했다.유인태 정무수석도 “강 회장이 함부로 말을 하고 다니니까 대통령의 권위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이인기 의원의 지적에 답답하다는 표정으로 “속수무책이다.뭐라고 해도 못말릴 사람이라던데 어떡하겠느냐.”고 말했다.그는 “아 참,답답합니다.”라는 장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문 실장은 “노 대통령의 최근 언급이 측근비리 특검법 거부로 비쳐진다.”는 야당의원들의 지적이 쏟아지자 “노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듯한 어조로 말씀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의원이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간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으나,문 실장은 “전혀 들은 바 없다.”고 일축했다.천 의원은 기자들의 확인전화에 불쾌한 목소리로 “누가 그러느냐.미친X”이라며 가당치도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 철강 세이프가드 협정 위반”WTO, 제소국입장 수용 확인

    |제네바 연합|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는 공동 제소국의 입장을 대부분 수용하는 최종 판정을 내렸다. WTO는 이날 회원국들에 공개한 상소기구 최종 보고서에서 미국이 긴급수입제한 조치를 취한 10개 품목 가운데 석도강판과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에 대해서는 제소 사유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WTO는 올해 7월 1심에 해당하는 분쟁패널 보고서를 통해 한국을 포함한 8개 제소국의 핵심 제소사유를 대부분 인정,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가 관련 협정에 위배된다고 판정하고 미국에 이를 협정에 합치시킬 것을 권고했다. 공동제소국은 한국 외에 유럽연합(EU),일본,중국,스위스,노르웨이,브라질,뉴질랜드 등이다.상소기구가 이날 내린 최종 판정은 1심에 해당하는 분쟁패널이 지난 7월 발표한 판정을 대부분 재확인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외국산 수입철강 제품에 대해 향후 3년간 8∼30%의 추가관세를 매기는 내용의 세이프가드 조치를발표했으며,이에 대응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은 미국을 WTO에 공동 제소했다.미국은 이에 불복해 8월 말 WTO에 상소했으며,90일이 경과한 이날 상소기구의 최종 판정이 내려진 것이다. EU는 이와 관련,부시 행정부가 세이프가드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12월 중순까지 23억달러 규모의 미국 수입상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일본도 대미 무역사상 처음으로 1억 2000만달러 이상의 보복관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11월의 독립운동가 오강표 선생

    국가보훈처는 29일 한·일합방에 항거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순국한 오강표(吳剛杓·1848∼1910) 선생을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충남 공주군 사곡면 월리 태생의 선생은 젊은 시절 간재 전우(田愚·1841∼1922) 선생으로부터 학문을 배우며 충의사상을 키웠다.1905년 일제의 강요로 을사늑약이 체결됐다는 소식을 접한 선생은 을사오적 토벌을 촉구하는 상소문 ‘토적소(討賊疎)’를 관찰사에게 올렸다 반려되자 자결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 [열린세상] 노동자와 시민권

    가끔 대학생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읽을 일이 있다.나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어쩌면 2300여 년 전에 씌어진 책이 이토록 현대적인지 새삼 놀라곤 한다.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에서 시민의 자격을 논하면서 최선의 국가에서는 육체노동자에게 시민의 자격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무릇 시민이란 자유로이 고귀한 정치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먹고 살기 위해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자들은 노동의 굴레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 그 자체 때문에 좋은 시민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그래서 그는 육체노동은 노예에게 맡기고 시민들은 비천한 노동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이 정치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같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를 어김없이 비판한다.토론이 이어지면 학생들의 비판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예노동에 기반하고 있었던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에까지 비화된다.당시의 그리스 시민들이 아무리 경이적인 민주주의와 시민적 자유를 누리고있었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노예노동자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렇다.노예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문화,누군가를 노예상태에 빠뜨림으로써만 실현되는 몇몇 사람들의 삶의 탁월함은,아무리 아름답고 고상한 외관을 띠고 나타난다 하더라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참된 이상일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과연 이 땅의 노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는 달리 온전한 시민의 자격을 누리고 있는 것인가? 한때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던 이른바 인권변호사가 대통령이 되어 노조간부들을 향해 귀족노동자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세상물정 모르는 나는 어느새 이 나라가 노동자들의 천국이 되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한 달 전 노동조합 없는 기업으로 악명 높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야만의 시대가 정말로 끝난 모양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부산의 한진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의 노조 위원장이 무려 129일 동안 크레인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다가 자살했다는 보도를 보면서,그리고 간신히 만들어진 삼성 계열사의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 결과,탄생한 지 한 달 만에 실질적으로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오늘날 우리 시대가 과연 2300여년 전의 아리스토텔레스를 노동자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을 노예화했다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자살에 이르게 했던 직접적 원인의 하나는 이즈음 유행처럼 번지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및 재산 가압류 소송이었다 한다.현재 노조활동과 관련해서 회사 측에서 노조에 손해배상 및 가압류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전국 44개 사업장에 금액으로는 무려 17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민간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정부까지도 지난 7월 파업을 벌인 철도노조에 대해 7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하니,이제는 파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노동자가 자기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자기의 목숨을끊는 것 말고 다른 어떤 것이 있겠는가? 그렇게 죽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일하면서 노예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노동자의 파업권을 온갖 구실로 탄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파업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나라에서 노동자는 자유로운 시민이 아니라 사로잡힌 노예일 뿐이다. 그리스 민주주의가 노예를 해방시켜 주지 않았듯이,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시민의 자유가 아무리 확장된다 하더라도,노동자가 노예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막연한 환상에서 깨어나 노동자가 진정으로 시민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김 상 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 2003 대한매일 광고대상 수상작 발표/ 대상에 SKT ‘대한민국‘

    국내 광고의 발전과 광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2003년 대한매일 광고대상의 수상작을 발표합니다. 대상은 SK텔레콤의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 이 선정됐습니다. 광고인대상은 장일형 삼성전자 전무가 차지했고 최우수상에는 ▲LG ‘바른 기준' ▲삼성전자 ‘하우젠' ▲LG화학 ‘사랑化'가, 우수상에는 ▲KT ‘네트워크로 하나되는 나라' ▲한화 ‘같은 꿈을 꿉니다' 가 뽑혔습니다. 학계 및 전문광고인으로 구성된 대한매일광고대상 심사위원회는 10월20일까지 응모된 작품을 대상으로 엄정한 심사를 거쳐 총 37점을 선정했습니다. 심사평, 수상작 및 수상소감은 10월31(금)일자 대한매일 지상을 통해 소개합니다. ●시상식 및 축하연 11월6일(목) 오후 3시 대한매일신보사빌딩 프레스클럽(20층) ●심사위원 조병량(한양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김광규(한국브랜드협회 회장) 임채형(조선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양동용(대한매일 이사) 홍성추(대한매일 광고마케팅국 국장) ▶수상작 18면
  • [씨줄날줄] 에덴동산

    인간은 영원히 낙원을 꿈꾼다.페르시아 말에서 유래한 파라다이스,토머스 모어의 공상소설 제목이기도 한 유토피아,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황금시대가 있는가 하면 중국에서는 임금 없어도 살 수 있는 요순시대가 인류가 꿈꿔온 낙원들이다. 신들의 고향인 중동에서 만들어낸 낙원은 에덴동산.성서에 나오는 지명의 위치를 추론하느라 고민해온 성서고고학자들은 어느 때부턴가 구약성경 창세기에 에덴동산에서 강이 발원하여 티그리스(힛데겔),유프라테스,비손,기혼 등 4강의 근원이 됐다는 구절을 근거로 지금의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이 만나는 이라크 남부 알쿠르나 지역에 에덴동산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담과 하와(이브)로부터 인류가 기원했다는 성서의 말씀은 20세기 분자생물학과 만나,성서고고학자들의 추론과는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결론이 도출되기도 했다.생물학자들은 여성을 통해서만 유전되는 미토콘드리아 DNA를 분석,인류가 단 하나의 여성으로부터 출발했을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였으나 그 여성은 20만년전쯤 아프리카에 거주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에덴동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알쿠르나 일대가 후세인 정권 시절 황폐화됐다며 미국의 부시대통령이 복원에 나서겠다고 한다.시아파 교도의 저항이 거세지자 후세인이 대규모 댐과 운하를 부근에 건설,갈대가 무성했던 습지를 건조지역으로 바꿔버렸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한때 50만명에 달했던 인구가 지금은 2만∼4만명에 불과하다고 한다.부시 대통령은 복원 예산으로 1억달러를 요청했는데 미 의회는 그 정도로는 어림없는,너무 거대한 사업이라 국제적인 재정지원이 따라야 한다면서 예산을 삭감해 버렸다. 아담과 이브는 금단의 열매를 따먹은 뒤 낙원에서 쫓겨나지만 그 대신 선악에 대한 지혜를 갖게 된다.에덴동산이 이라크전 선무 차원에서 거론되는 것이나,전후 부담을 자꾸 국제사회에 떠넘기려는 미국 태도가 께름하기는 하지만 그곳 환경과 주민들의 보금자리가 복원된다면 바람직한 일이다.여기에 더해 걸핏하면 힘을 마구 휘두르는 패권주의자에게 선과 악에 대한 바른 판단이복원된다면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이런 바람 또한 낙원처럼 이를 길 없는 꿈과 같겠지만. 강석진 논설위원
  • 1審 ‘합격’ 2審 ‘낙방’/공인중개사1차 70명 희비 상고심 판단 초미의 관심

    2001년 9월 실시된 공인중개사 1차 시험에 정답이 없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1심 법원 판결을 항소심이 뒤집어 서울 응시생 14명이 다시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동일한 판결을 내린 다른 지방법원 1심 판결도 항소심에서 뒤집힐 가능성이 높아 희비가 엇갈릴 수험생이 전국적으로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고법 특별8부(부장 이태운)는 최근 공인중개사시험 탈락자 36명이 서울시장을 상대로 낸 불합격처분 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1심은 공인중개사 1차시험 응시생인 장모씨 등이 이의를 제기한 민법 및 민사특별법 A형 60번(B형 54번)이 정답이 없다.”면서 “그러나 답항 1∼4번은 항상 옳지만,답항 5번은 항상 맞지 않고,틀린 경우도 있어 객관식 선택형의 속상상 정답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다. 대전(4명)과 울산(4명),수원(34명) 지법에서도 이 문항을 ‘정답없다.’고 판결한 바 있다. 수험생 장모씨 등은 평균 58.75점으로 합격기준에 1.25점 부족해 시험에 떨어진 뒤 일부 문항과 답에오류가 있다면서 소송을 냈다.1심에서 한 문제가 ‘정답없다.’고 판결돼 구제받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혀 상소심의 판단이 주목된다. 공인중개사시험은 부동산개론과 민법 및 민사특별법 등 2과목이며,100점 만점에 평균 60점 이상이어야 합격한다. 정은주기자 ejung@
  • “시험 두달전 제도변경 안돼”/변리사 수험생 고법서 승소 손해배상 訴까지 강행할듯

    변리사 시험 불합격 취소소송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시험제도 변경에 고등법원이 수험생의 손을 들어주자 특허청은 상고를 준비하고 나섰고 수험생들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허청은 지난해 3월 변리사시험 제도를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꿨다.이를테면 60점 이상의 성적만 거두면 합격하던 데서 1000명까지만 합격하는 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19일 “시험문제가 갈수록 쉬워지면서 응시자 7000∼8000명 가운데 6000∼7000명이 합격해 1차 합격자가 양산되기 때문에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불과 두달 뒤에 시험을 본 수험생들 가운데 합격선 66.8점과 60점 사이의 수험생 689명은 새 제도 탓에 불합격됐고 이들은 불합격처분취소청구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특별 6부(이동흡 부장판사)는 최근 ‘신뢰보호의 원칙’을 들어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시험을 두달여 앞두고 평가방식을 고친 뒤 공포일로부터 시행한 것은 헌법상 신뢰보호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게 판결 요지다. 재판부는 입법권자가 평가방식을 변경할 수는 있지만 법령개정에 따른 공익보다 신뢰파괴가 클 경우 새 법령은 허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하지만 689명 가운데 231명은 올해 변리사 시험에 합격했기 때문에 불합격자 구제문제는 복잡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변리사 시험과는 정반대로 제도를 바꿔 소송이 진행중인 감정평가사 시험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감정평가사 제도는 지난 2001년 자격사를 늘리겠다는 취지에서 절대평가를 상대평가로 바꿨다.자격사를 2000년부터 매년 30%씩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새 제도가 처음 적용된 시험에서는 2001년(183명)보다 오히려 36.1%가 줄어든 117명만이 합격했다.수험생들은 불합격취소청구소송을 제기중이다. 장세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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