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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판 그래미상 ‘브릿 어워드’ 시상식

    영국판 그래미상 ‘브릿 어워드’ 시상식

    1959년 미국 음반예술산업아카데미가 만든 그래미상은 해마다 팝과 클래식을 망라한 200여개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음악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자리매김했다. 팝 음악에 관한 한 남다른 자존심을 가진 영국에서 가만 있을 리 없다. 1977년 영국음반산업협회는 대항마 성격인 브릿 어워드를 제정했다. 아예 영국부문(싱글·남녀 솔로·그룹·앨범·신인)과 인터내셔널 부문(남녀솔로·그룹·신인)을 나눠 시상할 만큼 영국적인 색깔이 강하다. 음악 전문채널 MBC MUSIC(MBC 뮤직)이 오는 17일 밤 11시 ‘영국판 그래미상’에 해당하는 브릿 어워드 2012 시상식을 녹화 방송한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제32회 브릿 어워드 시상식은 영국그룹 부문을 수상한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의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으로 시작됐다. 새롭게 떠오르는 팝의 여신 아델의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에 이어 인터내셔널 여성솔로 부문을 수상한 리아나의 ‘위 파운드 러브’(We Found Love)가 이어졌다. 후보 선정 소식에 “메스껍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던 신예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은 이날 영국 최우수 남자 솔로부문과 신인부문을 석권했다. 지난달 그래미 어워드 6관왕에 이어 브릿 어워드에서 영국 최우수 여성보컬과 최우수 앨범 등 2관왕을 휩쓸면서 대세임을 입증한 아델은 자신의 수상소감을 중간에 자른 사회자에게 손가락을 추켜세우는 돌발 행동을 했다. 2003년 활동중단 이후 런던올림픽 폐막공연을 위해 재결합을 한 블러는 공로상을 받았다. 블러는 마지막 무대를 맡아 4곡을 불렀다. 한편, MBC MUSIC은 방송 중 시청자 퀴즈 이벤트를 통해 아델, 콜드플레이, 브루노 마스(인터내셔널 남자 솔로),에드 시런, 원 디렉션(영국 싱글), 푸 파이터스(인터내셔널 그룹) 등 브릿 어워드에서 수상한 가수들의 CD 100장을 팝 음악팬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BC, 총파업 노조 상대 30억대 손배소

    MBC, 총파업 노조 상대 30억대 손배소

    MBC는 총파업을 주도한 노동조합과 집행부 16명을 상대로 파업으로 회사가 손실을 입었다며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을 서울 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6일 밝혔다. 노조 역시 법인카드 사용에 의혹이 있다며 김재철 사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지난 1월 30일부터 시작된 MBC 노조 파업에는 드라마 PD들도 가세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김도훈 PD를 비롯해 주말드라마 ‘무신’의 김진민 PD 등이 이날부터 파업에 참가했다. KBS 새 노조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도 이날 오전 5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19세기 초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 소유는 누가?

    19세기 초 침몰한 스페인 보물선의 소유는 스페인 정부일까 아니면 이 보물선을 바다에서 찾아낸 업체일까?  지난 1804년 무려 5억 달러(약 5600억원) 상당의 보물을 싣고 가다 침몰한 스페인 군함을 놓고 벌인 스페인 정부와 해저수색전문 업체의 소송에서 결국 스페인 정부가 이겼다. 미국 플로리다 연방법원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오디세이 마린 엑스플러네이션’(이하 오디세이)은 스페인 군함에서 발견된 은화 등 모두 주화를 스페인 정부에 반환하라.”고 판결했다. 오디세이는 해저수색전문 업체로 지난 2007년 대서양 공해 바닥에서 이 스페인 보물선을 발견, 소위 대박을 건져내는데 성공했다. 당시 이 배에서 무려 59만 4000개의 주화가 발견돼 업체 측은 축포를 터뜨렸으나 스페인 정부가 발목을 잡았다. 스페인 정부는 “함선에서 발견된 보물 대부분이 스페인의 것”이라며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소유권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그레그 스템 오디세이 대표는 “찾는 사람이 임자”라며 “공해에서 발견된 보물인 만큼 소유권은 자신들에게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이후 보물의 소유를 둘러싸고 업체와 스페인 정부와의 길고 긴 법정다툼이 이어졌으며 지난 2009년 법원은 스페인 정부의 손을 들어줘 업체 측은 상소했었다. 이번 판결로 오디세이는 오는 24일까지 모든 주화를 스페인 정부에 인도해야 한다.   한편 미국 플로리다 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오디세이는 지난해에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북대서양에서 격침돼 2400m 아래로 침몰한 영국의 화물선을 발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화물선에는 현재 시세로 1900만 파운드(한화 약 345억 5860만원)상당의 은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국대, 신정아 가짜 학위 관련 예일대 또 판정승

      ‘신정아 가짜 학위’ 사건과 관련해 동국대가 미국 예일대를 상대로 제기한 수천만 달러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예일대 측의 신청이 미국 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3일(현지시간) 동국대 측의 미국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코네티컷 지방법원은 지난 10일 신씨의 학위 확인 과실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각하해 달라는 원고 예일대의 요구를 기각했다. 터커 멜란컨 코네티컷 지방법원 판사는 예일대의 주장을 대부분 수용하지 않았다.  앞서 동국대는 2008년 “예일대가 신씨의 박사학위 취득 사실을 확인해 준 뒤 신씨를 교수로 임용했다가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미국 법원에 예일대를 상대로 5000만 달러 손배소를 냈다.  이에 대해 예일대는 학위 확인 잘못은 단순 실수여서 재판할 가치가 없다며 소송 기각신청으로 맞섰지만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예일대는 한 차례 낸 손배소 기각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또다시 소송 회피를 시도했지만 법원은 이번에도 동국대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명예훼손과 부주의 혐의에 대한 기각 요청을 거부한 반면 무모하고 악의적인 행위를 했다는 동국대의 주장에 대해서는 기각 결정했다.  정식 재판은 6월에 열린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대구 자살 중학생 유가족, 학교·교사 등에 손배소

    지난해 대구에서 또래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중학생 권모(14)군의 유족들이 대구시교육청과 학교 및 교사, 가해학생들의 부모 등을 상대로 9일 대구지법에 손해배상소송을 냈다. 권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다 지난해 7월 학교 폭력을 교사에게 알린 일로 친구들의 오해를 받게 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모(14)양의 유족들도 함께 소송을 냈다. 피고는 대구시교육청과 자살한 중학생들이 다니던 학교법인, 사고가 발생한 중학교의 교장과 교감, 담임교사, 가해학생의 부모 등 10명이다. 권군과 박양의 유족들은 소장에서 “유족과 피해학생들이 학교폭력에 대한 시정요구를 수차례 했는 데도 학교측이 이를 묵살하는 등 조치를 하지 않아 자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시교육청과 학교법인 및 교사, 가해학생들의 부모들은 3억 6000만원(권군 유족)과 3억 5000만원(박양 유족)씩을 배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법원 전담법관 도입 등 논의

    대법원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는 전담법관을 도입해 특정 분야의 재판을 맡기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다음 달 12일 전체회의를 열어 보직별 전담법관 임용과 법관 근무평정제도, 지역법관(향판)제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담법관제도는 재야 변호사를 사무분담 변경이 허용되지 않는 전담법관에 임용하는 것으로, 주로 소액사건 등을 다루도록 한다는 것이 대법원의 방침이다. 위원회는 또 사건처리율과 처리기간, 상소율, 파기율 등 구체적 잣대와 성실성, 청렴성 등을 자질평가 기준에 포함시키는 등 법관 평정제도 개선방안도 논의한다. 법정관리 기업에 동문 변호사를 소개해 준 혐의 등으로 기소돼 유죄가 선고된 선재성(50) 부장판사 사건으로 논란이 된 지역법관 제도의 개선 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현재 대법원 내규에 규정돼 있지 않은 ▲법관 해외연수제도 개선 ▲지방법원 재판부 재편 ▲법관 징계제도 개선’ 등 3가지 안건을 추가해 회의에서 논의한 뒤 결과를 대법원장에게 공식 건의하기로 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오늘의 눈] 무능한 조회공시, 편파만큼 나쁘다/이경주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무능한 조회공시, 편파만큼 나쁘다/이경주 경제부 기자

    한국거래소가 씨앤케이(CNK)인터내셔널에 대해 보도·풍문 조회공시를 한번도 안 했다는 기사<서울신문 1월 30일 자 6면>가 나간 이후, 거래소가 투자자 보호에 소극적이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조회공시는 거래소가 ‘투자자보호’를 목적으로 기업에 풍문이나 보도로 떠도는 얘기를 확인토록 하는 제도이다. 외교통상부가 CNK의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 채굴권 확보 소식을 보도자료로 전한 2010년 12월 17일 이후 거래소는 2011년 1월 가격 급등에 의한 자동 조회공시만 했을 뿐, 다이아몬드 매장량에 대한 조회공시는 하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이 소문을 믿고 투자를 거듭해 큰 손실을 본 이유 중 하나이다. 일부 강성 투자자들은 아예 카메룬 현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모든 것이 거짓이라고 믿기에는 손실이 너무 크기 때문일 것이다. 취재 중에 접한 거래소 관계자들은 조회공시를 안 한 데 대해 반론을 제기했다. “당시에 조회공시를 했더라면 CNK가 매장량을 허위로 공시해 개인 투자자들이 더 큰 손해를 봤을 것”, “다이아몬드 광산을 채굴한 것은 CNK의 자회사였다.”, “자원개발 내용에 대해 조회공시를 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하지만 2007년부터 2010년 6월 말까지 자원개발 공시기업 28개 중 64%(18개)가 상장폐지됐다. 되풀이되는 자원개발주 문제를 앞에 두고 그간 규정을 바꾸는 노력을 했는지, 향후 자원개발회사에 이용당하지 않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조회공시를 할 대안은 없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먼저겠다. 물론 금융당국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그런 방법은) 슬프지만 없다.”고 했다. 민간전문가들은 상장사가 불성실공시를 2년 안에 3차례 할 경우 상장폐지시키는 ‘삼진아웃제’를 부활시키거나 불성실공시 상장사에 대해 손해배상소송 제도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한다. 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무능력한 심판은 편파적인 심판만큼 경기에 나쁜 영향을 미치니 말이다.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삼인성호를 인터넷 문화운동 경구로 삼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열린세상] 삼인성호를 인터넷 문화운동 경구로 삼자/김민호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삼인성호(三人成虎), 세 사람이 호랑이를 만든다! 이는 중국 전국시대 위(魏)나라 혜왕의 심복 방총이 태자와 함께 조(趙)나라의 인질로 끌려가게 되었는데, 왕으로부터 멀어지면 간신들의 음해로 혜왕이 자신을 의심할까 걱정되어 “시중에는 호랑이가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세 사람이 이어서 같은 말을 하면 없는 호랑이를 만들게 됩니다.”라는 경계의 말을 남기고 떠났지만 결국 여러 차례 거짓된 상소에 혜왕은 방총을 의심하고 만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없는 호랑이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무서운 “사람의 말”이 지금은 인터넷,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흉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밑도 끝도 없는 괴담과 헛소문, 아무런 근거 없는 거짓말 등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와 SNS를 타고 급속하게 번졌다가 사라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무심히 던진 말들이 모아져 한 사람의 삶을 완전히 황폐화시키고 심지어는 자살에 이르게까지 했던 일을 우리는 여러 차례 보아 왔다. 물론 인터넷을 통한 의사 형성이 이러한 부작용보다는 순기능적 역할을 훨씬 많이 한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고속도로의 순기능과 편리성이 아무리 크다 할지라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가 교통법규와 질서를 지키지 않아 수시로 사고가 발생하고 사람의 목숨마저 잃게 한다면 우리는 고속도로 이용에 대해 면밀히 재검토해 보아야 할 것이다. 과속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법규위반자에 대한 벌칙을 강화한다고 해서 고속도로의 안전이 확보되지는 않는다. 교통질서를 지키는 것이 우리를 보다 안전하게 하고 소통을 원활히 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속도로 이용자 스스로 질서를 지키는 교통문화가 형성되어야만 안전하고 편리한 고속도로가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명예훼손의 처벌을 강화하고 인터넷 본인확인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인터넷의 역기능을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는 없다. 누가 보더라도 도가 넘는 과도한 욕설 또는 비난이나 거짓이 분명한 말에 대해서는 인터넷 이용자들 스스로가 이러한 글의 자제를 촉구하고 이러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스스로 부끄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하는 댓글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잘못된 인터넷 문화 형성에는 일부 저급한 인터넷신문의 탓도 크다. SNS에 올라 온 글을 인터넷신문들이 사실 확인도 없이 그대로 보도하고 이들 기사가 또다시 SNS를 통하여 번져 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진실”이라는 가면을 쓴 호랑이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인터넷에 떠다니는 정보가 모두 동일한 가치를 가지며 항상 검증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인터넷 인터페이스에 노출되는 정보들은 가치와 검증 여부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검증을 거친 가치 높은 정보와 전혀 사실이 아닌 거짓 정보를 표면적으로 구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약간의 이성적 주의를 기울인다면 정보의 진위와 가치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오프라인 사회에서 거짓말쟁이를 두둔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거짓말쟁이가 버젓이 활보하고 다니지도 못한다. 마찬가지로 인터넷에서도 거짓말쟁이가 다른 사람의 눈이 무섭고 부끄러워서 스스로 거짓말을 하지 못하도록 우리 스스로가 인터넷 공간의 질서를 지키고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자유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자유는 방종과 달리 타인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이고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절제된 자유 속에서 성숙한 인터넷 문화가 형성되어야만 인터넷은 호랑이를 만들어 내는 대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이기(利器)가 될 수 있다. 인터넷 문화는 인터넷 이용자인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내는 것이지만 정부도 인터넷에 대한 규제보다는 인터넷 문화 형성을 위한 교육과 지원에 보다 많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그 나라의 문화수준은 인터넷 문화를 보면 안다고 한다. 우리나라 인터넷 공간에 수많은 ‘인터넷문화운동가’들이 양성되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를 꽃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네집중 한집 ‘절대빈곤층’ 경험

    2005~2009년 5년간 우리나라의 4가구 가운데 1가구가 ‘절대 빈곤층’을 경험했다. 또 소득이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에 못 미치는 ‘상대 빈곤층’ 가구도 3가구 중 1가구에 달했다. 보건사회연구원이 30일 내놓은 ‘2011년 한국복지패널 자료를 통해 본 사회지표’다. 연구원에 따르면 복지패널 소속 5637가구의 2005~2009년 소득 및 기초수급지위 자료를 추적·분석한 결과, 최소 한 해 이상 실소득(가처분소득) 기준 ‘절대 빈곤층’으로 분류된 가구는 27%에 이르렀다. 경상소득 기준 절대 빈곤층 경험률은 24% 수준이었다. 절대 빈곤층은 가구 소득이 가구원 수를 고려한 해당 연도의 최저생계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구다. 또 전체 가구 소득 순위상 중간값인 중위소득의 50%에 미달하는 ‘상대 빈곤층’에 적어도 한 해 이상 포함된 가구도 실소득과 경상소득을 기준으로 각각 36%, 35%에 달했다. 8%의 가구는 5년 내내 상대빈곤층(경상소득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 43%의 가구는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상태에 놓인 적이 있었고 14%는 5년 동안 계속 저소득층에 머물렀다. 금액으로 보면 5년간 빈곤을 전혀 경험하지 못한 가구의 연평균 경상소득은 2950만원, 실소득은 2670만원이었다. 반면 1년간 빈곤에 시달린 가구의 경상소득은 1710만원으로 경험하지 않은 쪽의 58.0%에 불과했고 2년 경험가구의 경상소득은 1137만원으로 38.6%였다. 또 가구주가 고령, 여성가구, 저학력층, 군(郡) 단위일수록 더 자주 빈곤을 겪었다. 가구주 나이별로는 50대까지 5년 동안 상대빈곤 경험 횟수가 평균 1회 미만이었지만 60대에는 1.22회, 70대 이상은 2.91회로 나타났다. 남성 가구주의 빈곤 경험은 0.67회인 반면 여성은 2.24회였다. 중졸 이하의 가구주는 같은 기간 2회가량 상대빈곤 상태였던 반면 나머지 학력층은 평균 1회를 밑돌았다. 서울은 0.72회, 광역시는 0.93회로 빈곤 경험 횟수가 1회 미만이지만 군 지역은 1.87회로 가장 높았다. 가구원을 따지면 1인 가구의 빈곤경험 횟수가 2.45회로 2인 가구 1.39회, 3인 가구 0.56회보다 월등히 많았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어떤 기준을 적용해도 지난 5년간 빈곤 경험 가구의 비율이 25%를 넘는 만큼 빈곤정책의 대상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전체 가구의 4분의1가량을 빈곤정책 대상으로 봐야 하며, 빈곤 경험 가능성이 있는 가구에 대한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업담합피해 소비자 구제” “공정위, 집단소송 첫 지원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 집단소송을 처음으로 지원한다. 지난 12일 세탁기·평판TV·노트북 가격을 최대 20만원까지 올리기로 담합해 446억여원의 과징금을 문,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한 소비자 손해배상소송이 첫 사례다. ●녹소연 “새달 29일까지 소송인단 모집” 공정위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연합회가 진행 중인 소비자손해배상소송의 피해자 모집 경비 등을 지원하겠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 소송인단 모집 광고를 낼 때 쓸 소송 지원 비용으로 1억원을 확보했다. 담합 기업에 과징금을 부과해도 소비자 피해 구제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공정위가 소송 지원에 나서게 됐다. 담합한 기업들은 담합 자진신고자 감면제(리니언시)로 과징금을 감면받지만 손실을 본 소비자는 보상받지 못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소송 비용 개인당 2만원 녹소연은 당초 2월 14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던 소송인단 모집을 다음 달 29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2008~2009년 두 가전사가 담합한 모델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영수증과 제품등록증 등 구매 내역서, 신분증 사본, 소송위임장 등을 녹소연에 제출해 소송에 참여할 수 있다. 소송 비용은 개인당 2만원이다. 녹소연은 소비자별 피해액을 산정하고 정신적 피해 위자료 50만원을 더해 전체 소송청구액을 결정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근로자보다 낮은 세율… 갑부 롬니, 시험에 들다

    근로자보다 낮은 세율… 갑부 롬니, 시험에 들다

    올해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대항마’로 유력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세금 논란에 휩싸여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롬니는 올해 초 시작한 공화당 경선에서 2연승을 거두면서 그 여세를 몰아 오는 21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까지 승리하면 사실상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꿰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때문에 세금 문제는 파죽지세의 롬니에게 마지막 시험대가 될 듯하다. 롬니는 17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머틀비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소득세율을 묻는 질문에 “15%에 가까울 것 같다.”고 말했다. ●순자산 최대 2억 6400만달러 연 3만 5350달러(약 4000만원) 이상을 버는 보통 월급 근로자가 25%의 소득세율을 적용받는 데 비해 한참 낮은 세율이다. 자동차 재벌가 출신이자 투자컨설팅회사 베인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롬니는 재산이 최대 2억 64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이르는 ‘슈퍼 리치’(갑부)다. ●재벌 아버지 둔 CEO출신 슈퍼리치 롬니는 자신이 낮은 소득세율을 적용받는 데 대해 “지난 10년간 내 소득은 근로소득이나 경상소득이 아니라 과거 투자했던 곳에서 들어온 돈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주식이나 자본이익에 의해 생긴 소득에 상대적으로 낮은 15%의 세율을 적용한다. 이 때문에 백만장자 워런 버핏은 “미국 중산층 소득세율이 30% 이상인데 내게 부과되는 세율은 17.4%에 불과하다.”면서 부자들에게서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버핏의 의견을 지지하며 ‘버핏세’(부유세)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롬니는 버핏세 신설을 반대했었다. 맞수의 약점을 발견한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롬니를 향해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열심히 일한 모든 사람은 공정하게 몫을 나눠야 한다.”면서 롬니를 겨냥했고 여당인 민주당은 “롬니 같은 백만장자가 교사나 경찰, 건설현장 근로자보다 낮은 세율을 적용받는 것이 ‘롬니의 법’”이라고 비꼬았다. 공화당 경쟁 후보들도 롬니에게 “소득신고서를 공개하라.”고 압박하자 롬니는 일반적으로 후보가 소득 신고를 하는 시점이 4월이기 때문에 이때 공개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이 16일 실시한 조사 결과 롬니는 다음 경선지인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35%의 지지율을 얻어 2위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21%) 등에 여유 있게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롬니가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에서도 승리하면 불과 3개 지역의 경선만으로 공화당 후보로 결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장영실이 측우기 발명했다고? 세종 아들 문종 아이디어였다”

    “장영실이 측우기 발명했다고? 세종 아들 문종 아이디어였다”

    도시인들은 비가 오면 짜증스러워하지만 도시 농부로 살다 보면 ‘비’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깨닫는다. 6월 하순부터 지루한 장마와 태풍으로 말미암은 범람 위기까지 겪고 나면 ‘비’에 대해 경기를 일으킬 만큼 징글징글하다는 감정을 갖게 되지만, 사실 한반도의 봄가뭄은 치명적인 수준이었다. 조선 중기 이후로 볍씨를 직접 뿌리기(직파)보다 모내기를 하는 이앙법이 대중화되면서 모내기 철인 양력 6월에 비가 충분하지 않으면, 천수답 등 수리불안전답이 70~80%에 이른 조선에서는 모내기 자체를 못 해 한 톨의 쌀도 건질 수가 없었다. 그래서 조선 영·정조 때에도 이앙법을 반대하는 상소들이 적지 않았다. 양력 4월에 직파를 할 경우 최소 30%의 쌀이라도 수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 농촌경제硏 선임 연구위원으로 정보 추적 ‘기후에 대한 조선의 도전, 측우기’(이하상 지음, 소와당 펴냄)는 제목처럼 가뭄이 다반사인 한반도의 자연환경에서 벼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조선왕실의 대비 태세가 세계 최초의 측우기를 만들었다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보여 준다. 저자는 서울대 농대를 나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 일하며 농사와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추적해 이 책을 냈다. 벼농사는 중국 남부처럼 비가 연간 1200㎜ 이상 내리는 고온다습한 지역에서 잘된다. 우리와 위도가 비슷한 중국 북부는 연간 강수량이 600~700㎜에 불과해 밭작물인 기장이나 보리, 수수, 밀 등을 재배하고 수확하지만, 한반도에는 다행히 ‘6~7월 장마’가 있어 논농사를 지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파종이나 모내기 철인 양력 4~6월의 심각한 가뭄이다. 전형적인 농업국가였던 조선의 물, 비에 대한 간절한 마음은 조선왕조실록에도 자주 드러난다. 민간에서 모내기 철에 오는 비를 ‘태종우’(太宗雨)라고 부른다. 봄 가뭄으로 단비를 기다리던 태종이 죽어가면서도 해갈을 기원하였고, 그 결과 그의 기일인 음력 5월 10일에는 매해 빠지지 않고 비가 왔다는 데서 나온 이름이다. 이는 조선의 기상기록인 ‘서운관지’에 ‘200년이 지나 선조 신묘년(1591년)에 처음으로 이 날이 됐는데도 비가 내리지 않게 되자 아는 사람들은 이를 몰래 걱정했다.’라고 기록돼 있을 정도다. 태종의 아들 세종이나 손자인 문종도 비가 왔느냐, 얼마나 왔느냐를 두고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측우기와 관련한 첫 기록은 세종 23년, 1441년 음력 4월 29일 세종실록에서 비롯된다. ‘근년 이래로 세자가 가뭄을 근심하여, 비가 올 때마다 젖어 들어간 푼수를 땅을 파고 살펴보았다. 그러나 정확하게 비가 온 푼수를 알지 못하였으므로, 구리를 부어 그릇을 만들고는 궁중에 두어 빗물이 그릇에 고인 푼수를 조사하였다.’ 그해 8월 18일 세종실록에 다시 ‘측우기’라는 정확한 명칭이 나오고, ‘쇠로 그릇을 부어 만들되 길이 2자가 되고, 지름은 8치가 되게 하여 대 위에 올려놓고, 비를 받아(중략)’라고 기록돼 있다. 현대적 단위로 환산하면 60cm 높이에 지름 24cm의 쇠로 만든 측우기가 나타난 순간이다. 1442년 세종실록에 나타나는 측우기는 길이가 1자 5치, 지름이 7치로 원래보다 작게 수정돼 있다. 이 측우기는 누가 만들었을까? 일반적으로 천민 출신 과학자 장영실(1390?~1450?)로 알려졌다. 그러나 저자는 왕조실록과 국고 기록에 장영실이 만들었다는 기록이 없다고 지적한다. 오히려 저자는 측우기와 비슷한 것이 처음 나타난 1441년 세종실록의 기록을 들어 측우기의 발명자가 세종의 세자인 문종이었다는 게 더 설득력이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구리를 부어 그릇을 만들고는 궁중에 두어 빗물이 그릇에 고인 푼수를 조사하였다.’는 대목을 지적하고 있다. 1441년 당시 이미 28세로 장성한 세자 문종은 세자 신분으로 한글 창제와 자격루 제작에도 깊숙이 개입했었는데, 측우기 제작에도 깊이 개입해 주도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유원(1814~1888)의 ‘임하필기’에서 ‘세종 24년(1442년)에 측우기를 만들었는데 이순지(1406~1465)가 이를 주관했다.’는 대목에 대해서는 “측우기가 나타난 지 1년 뒤인 만큼 측우기를 여러 개 만들어 지방으로 보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기상청도 세미나서 ‘문종의 측우기… ’ 발표 저자는 17일 “측우기를 장영실 등 세종 주변의 과학기술 인력이 만들었을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세종이 측우제도를 추진하고 문종이 측우에 관심을 두고 실제 측우기를 사용한 것도 사실인데, 이런 경우 아이디어 제공자가 실제 제작자보다 우선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내용은 사실 저자만의 주장은 아니다. 기상청은 2010년 5월 14일 서울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에서 열린 ‘세종대왕 탄신 613돌 기념 측우기와 측우대 세미나’에서 ‘문종의 측우기 발명’을 발표했다. 그럼 측우기가 없었을 때는 비가 얼마나 왔는지를 어떻게 측정했을까? 입토심(入土深)이라고 해서 가뭄 끝에 비가 와서 메마른 토양에 스며든 깊이를 조사했는데, 쟁기가 들어갈 정도, 호미가 들어갈 정도 등으로 보고했다고 한다. 사족을 하나 덧붙이면, 중국은 측우기를 발명한 것이 조선이 아니고 중국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1770년 영조가 세종의 측우기를 재건하면서 영영측우기 받침대에 ‘건륭경인오월조’라고 청나라의 연호를 사용한 탓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김원효 “예능도 나 빼면 안돼~”

    김원효 “예능도 나 빼면 안돼~”

    5대5 가르마에 얇은 콧수염이 특징인 경찰청 치안감. 폭탄테러 발생 10여 분을 앞둔 긴박한 상황에서 “야! 안 돼~”라는 유행어로 선전포고하고 나서 5분 동안 속사포 랩을 쏟아낸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인기코너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서 사랑스러운 치안감으로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개그맨 김원효(31)다. 그를 지난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에서 만났다. ●트로피에 아내이름 적어넣는 훈남남편 2011년은 김원효에게 로또와 같은 해였다. ‘야! 안 돼~’라는 국민적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연말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에서 남자 우수상을 받았고, 사랑하는 아내 개그우먼 심진화를 얻었기 때문이다. 특히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받고 폭풍 눈물을 흘리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아기 갖자.’는 깜찍 프러포즈로 마무리한 수상소감도 그렇지만, 트로피에 새겨진 자신의 이름 뒤에 매직으로 ‘with 심진화’란 문구를 적은 사진을 공개해, 김원효는 ‘훈남 남편’이란 명예스러운 별명도 얻게 됐다. “시상식이 크리스마스날이었어요. 집에 가는 길에 곰곰이 생각했죠. 이 상은 나 혼자 탄 게 아니라 아내가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기 때문에 받은 거라는 걸 깨달았죠. 그래서 매직을 사 아내의 이름을 남겼어요. 이벤트로 한 건데 아내가 아주 좋아했어요. 어머, 근데 이게 웬걸. 나중에 지우려고 보니 안 지워지네요. 하하. 야! 안 돼~” 지금의 김원효를 있게 해준 ‘개콘’의 ‘비대위’에 대해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비대위 코너는 어떻게 탄생한 걸까. “요즘 보면 뉴스에서도 ‘비대위’란 단어를 자주 접할 수 있잖아요. 의외로 많은 곳에서 ‘비대위’를 운영하더라고요. 궁금했죠. 과연 그 사람들이 비대위를 만들어 어떤 회의를 할까 하고 말이죠. 사실 개콘의 비대위는 예고된 사건 발생 10분 전이라는 상황을 놓고 서로 대책을 마련한다고 하지만 탁상공론에 그치잖아요. 실제로도 책상에 앉아서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다 속 시원하게 이야기하고 싶어 만들었어요.” ●분장 때문에 20살 더 늙게 봐요 사실 김원효는 코너 초반만 해도 ‘야! 안 돼~’라는 자신의 유행어가 이렇게 크게 히트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단다. “‘야! 안 돼~’는 사실 ‘개콘’의 ‘내 인생에 내기 걸었네’라는 코너에서 이미 엔딩 멘트로 매주 했었던 거에요. 그땐 주목받지 못했는데 제가 너무 아쉬워서 이번 ‘비대위’에서 더 강조를 했죠. 말투가 특이해서 그런지, 많은 분이 인상깊게 들어주신 거 같아요.” 비대위에서 김원효는 제복 차림에 반듯한 5대5 가르마 콘셉트를 유지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실제 그의 나이보다 적게는 10살, 많게는 20살가량 많게 봐 억울하다고 했다. “저를 40대로 봤다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지난 연말 한 기업의 행사에 갔었는데 아주머니들이 와서 제게 그러시더라고요. ‘아니, 왜 이렇게 젊어?’ 그래서 제가 ‘저 원래 젊어요. 31살이에요.’했더니 ‘난 우리 남편 또래인 줄 알았지….’라고 말씀하시며 너무 놀라셨죠. 근데, 제가 봐도 그분들은 40대 후반 정도 돼 보였거든요. 하하. 나이 들어 보이긴 해도 저는 시청자분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분장이 좋아요.” 요즘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 ‘김원효 암기법’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속사포 랩 대사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 말에 그가 멋쩍게 웃었다. “흥분을 원래 잘 안 하는데 이 캐릭터 하면서 말이 빨라졌어요. 어느 순간 사실 머리도 좋아진 거 같아요. 하하. 암기법이 있다기보다 연습하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연습할 때 상황을 생각하며 실전처럼 제대로 연습해요. 무대 위에선 생각만 해도 자연스럽게 나오도록요. 연습 때 대충하면 그게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더라고요. 할 때 제대로 집중해서 하는 거죠. 대사량이 많아도 1시간이면 이젠 다 외워요. 왜 학생 때 이렇게 공부를 안 했을까 싶어요. 하버드 대학 갔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하하.” 김원효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대세 연예인’들의 필수 코스, ‘예능 프로그램’에 투입된 것. 그는 KBS 2TV 해피투개더에서 김준호, 최효종, 허경환, 정범균 등과 함께 G4란 이름으로 매주 출연,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그는 혹독하게 치른 예능 프로 신고식을 잊을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 ●“예능은 신인이지만 계속 도전할래요” “첫 녹화를 마치고 그날 개그우먼 김신영 등 아내의 SBS 웃찾사 동료들과 집들이를 했어요. 녹화 당시 제가 잘한 거 같았죠. 그래서 사람들에게 ‘의외로 경환이가 약했어.’라는 멘트까지 날리고 자신만만해했어요. 그런데 방송을 보니 제가 거의 안 나오는 거예요. 100분이 전체 방송 분량이라면 초반에 2~3분 정도 나오고, 30~40분 동안 아예 한 번도 안 나왔어요. 어찌나 민망한지…. 하지만, 전, 예능에선 신인이잖아요. 요즘 메인 MC인 유재석, 박명수 선배님의 장점을 하나하나 배우고 있어서 너무 좋아요.” 스스로 ‘예능 신인’이라며 겸손한 자세를 보이지만, 그는 최근 네티즌들이 뽑은 ‘1박 2일’ 시즌 2 흥행 보장 가상 엔트리에 포함되기도 했다. 섭외하면 참여할 의사가 있을까? “당연히 해야죠. 제작진이 이야기하기 전에 제가 먼저 찾아가고 싶을 정도예요. ‘시즌 1’이 잘되면 ‘시즌 2’가 안 된다는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런 걸 깨보고 싶어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개콘’팀 내에서 화 한번 내본 적 없기로 유명한 김원효. 울면서도 웃기는 바람에 ‘웃프다’(웃기고 슬프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김원효.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다재다능한 끼, 주변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특유의 에너지가 올 한 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발현되길 바란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씨줄날줄] 담배 이야기/우득정 수석논설위원

    “담배는 일본에서 생산되는 풀인데 그 잎이 큰 것은 7, 8촌(寸)쯤 된다. 가늘게 썰어 대나무통에 담거나 은, 주석으로 통을 만들어 담아 불을 붙여 빨아들이는데 맛은 쓰고 맵다. 가래를 치료하고 소화를 시키지만 오래 피우면 간의 기운을 손상시켜 눈을 어둡게 한다.” 인조실록에 나와 있는 담배 기록이다. 담배는 병진년(1616) 일본에서 전파되어 신유(1621), 임술년(1622)에는 피우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흡연인구가 급속히 확산됐다고 한다. 차나 술 대신 담배로 손님을 접대해 연다(煙茶), 연주(煙酒)라는 말도 생겨났다. 당시 인구 1839만명 중 360만명 이상이 담배를 피웠다고 하니 흡연율이 요즘과 비슷한 20% 이상인 셈이다. 조선 중기 학자 장유(張維)가 지은 수필집 ‘계곡만필’(谿谷漫筆)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자가 천명, 백명 중 한명”,하멜표류기에는 “조선에는 4, 5세 때부터 담배를 시작하여 담배를 피우지 않는 남녀를 보기 드물다.”라고 기록돼 있다. 효종의 장인인 장유는 조선 최고의 골초로 꼽힌다. 그는 “담배를 피우면 취한 사람은 술이 깨고 배 고픈 사람은 배가 부르게 된다.”고 강변했다. 열렬한 애연가였던 정조는 “담배는 더위를 씻어주고 추위를 막아준다. 식후에는 소화를 시켜주고 변을 볼 때 악취를 막아주며 잠 안 올 때 잠을 자게 해준다.”고 왕의 어록(일득록·日得錄)에 기록됐을 정도다. 정조는 “여러 식물 중에 사람에게 유익한 것은 남령초(南靈草·담배)만한 게 없다.”며 흡연을 장려하는 책문을 내리는가 하면, 금연 상소는 모조리 물리치고 시험 주제로 담배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덕무는 ‘청정관전서’에서 어른들 몰래 숨어서 피우는 어린아이들의 흡연 실태를 개탄했다. 이익은 흡연이 가래와 소화불량 해소 등 5가지 장점이 있는 반면 정신과 눈·귀, 혈색을 흐리게 하는 등 해악은 10가지라고 지적했다. 조선 말기 흡연으로 인한 피해가 연간 1260만냥이라는 기록도 있다. 흉년 때 온 백성을 구제하고도 남을 액수라고 한다. “벼는 지대가 높고 건조한 곳에서 가꾸고 좋은 땅엔 담배를 심는다.”고 할 정도로 담배의 해악은 컸다. 보건복지부가 성분·광고·판매·가격 등 담배와 관련한 포괄적 규제를 담은 ‘담배안전관리 및 흡연예방제(가칭)’ 입법을 통해 담배 첨가제의 성분 공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성분 공개가 금연 분위기 조성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기대된다. 우득정 수석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이종열 의원 2011 전통혼례 명인 대상

    이종열 ㈜웨딩토탈노블대표이사 회장(서울 강남구의회 의원)이 우리것 보존협회에서 시상하는 ‘2011년도 대한민국 전통혼례 웨딩부문’에서 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28일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명인 칭호와 함께 상을 받았다. 우리것 보존협회는 명인명품 대상 시상을 통해 우리 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매년 분야별 명인을 뽑아 상을 주고 있다. 이 의원은 수상소감에서 “우리 것과 우리 전통문화를 더욱 소중하게 여기고, 사라져가는 우리의 것과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사고] 201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작

    ■ 시 저무는, 집 여성민(45·경기 시흥시 논곡동) ■ 소설 홍루 김가경(본명 김숙희·48·부산 남구 용호동) ■ 희곡 모기 하우(본명 신광수·38·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 시조 연암, 강 건너 길을 묻다 김종두(52·대구 동구 신천동) ■ 동화 조나단은 악플러! 윤숙희(47·서울 양천구 목동) ■ 평론 종언의 시대를 살아가기:‘시와 정치’는 무엇이었는가 이강진(24·서울 양천구 목동) ●심사위원 시 송찬호 함성호(본심) 김소연 강정(예심) 소설 윤대녕 방민호(본심) 백지연 백가흠(예심) 희곡 장성희 노이정 시조 이근배 한분순 동화 조대현 이상권 평론 황현산 김종회 ●시상식 1월 18일(수) 오전 11시 서울신문사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 ※부문별 당선작과 수상소감, 심사평은 1월 3일자에 게재합니다.
  • “살려달라” 구조 외면해 숨진 아이, 알고보니 친자식

    강물에 빠져 숨진 6살 아이를 두고 1년 6개월가량 진행됐던 법정 소송에서, 최초 소송을 제기했던 아이의 부모가 결국 패했다. 현대쾌보 등 중국 현지 언론의 30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6월 27일 저녁 6시 경, 장쑤성 우시시에 사는 야오(姚)씨는 퇴근길에 집 인근 강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아이를 발견했지만, 구조를 망설이다 그냥 지나쳐 집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놀랍게도 물에 빠진 아이는 다름 아닌 야오씨의 친아들이었고, 아이는 결국 익사하고 말았다. 아들이 사망한 뒤 야오씨와 아내 싱(邢)씨는 강둑의 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촌민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강둑의 관리가 소홀해 아들에게 사고가 발생했으며, 구조가 늦어져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것. 부부는 촌민위원회와 이 지역 구조대를 상대로 손해배상금과 정신적 손해배상금, 장례비용 등 48만 위안을 요구했다. 하지만 오랜 법정 싸움에도 불구하고 우시시중급인민법원은 “야오씨와 싱씨 부부의 소송을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법원 측은 “촌민위원회는 사고의 법적관리인이 아니므로 야오군의 사망에 책임이 없다.”면서 “강둑을 관리하는 부서 역시 주변 안전관리 및 최대한의 구조에 소홀히 하지 않았으므로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도리어 상소인인 타오씨 부부에게 이번 사건과 관련해 더 큰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들의 소송을 기각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2011 5개 키워드로 본 ‘올해의 과학’

    2011 5개 키워드로 본 ‘올해의 과학’

    2011년이 저물고 있다. 전 세계 언론들이 앞다퉈 ‘올해의 사건’, ‘올해의 사진’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과학계도 예외가 아니다. 수천년을 이어온 과학의 역사에서 고작 1년은 뚜렷한 변화를 느끼기에 너무나 짧은 시간이지만, 2011년은 여러 가지로 역사에 기록될 만한 일들이 유난히 많았다. 꼭 기억해 둬야 할 ‘2011년 올해의 과학’을 5개의 키워드로 정리했다. 1. 올해의 말 스티븐 호킹 “천국은 동화다” 과학자가 ‘연구’가 아닌 ‘발언’으로 주목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가끔은 누구의 말이냐에 따라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오기도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는 지난 5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인류의 오랜 믿음에 배치되는 발언을 했다. “사후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믿음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동화일 뿐”이라고 말이다. 호킹 교수가 ‘무신론’을 주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 저서 ‘위대한 설계’에서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강도가 훨씬 높아졌다. 호킹 교수는 “마지막 순간 뇌가 깜빡거림을 멈추고 나면, 그 이후엔 아무것도 없다.”면서 “뇌는 부속품이 고장나면 멈추는 컴퓨터이며, 고장난 컴퓨터를 위해 마련된 천국이나 사후세계는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호킹 교수는 ‘과학’이라고 선언했다. “과학은 우주가 무에서 창조됐다는 것을 설명하며, 우주는 과학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것이 인생의 황혼에 접어든 노과학자의 결론이다. 2. 올해의 사건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 공포 3월 동일본 대지진이 쓰나미로 이어졌을 때 모두들 범람하는 바다와 쓸려가는 집에만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곧이어 실체를 드러내기 시작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자연과 과학이 합작한 최악의 사고로 역사에 기록될 전망이다. 지진으로 인한 발전소 설비의 손실과 비상 전원의 단절은 냉각시스템을 마비시켰고, 이는 노심 융해와 방사능 유출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원전 주변 20㎞는 죽음의 땅으로 변했고, 일본 전역은 아직까지 방사능 유출의 공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기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은 37경 베크렐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원전 사고 최고등급인 7등급에 해당한다. 사고 당시와 이후 수습과정을 통틀어 최소한 840명의 원전 관계자들이 공식적으로 실종 상태다. 3. 올해의 실험 아직끝나지 않은 ‘힉스 찾기’ 11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주요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힉스’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우주 탄생의 기원을 찾겠다는 과학자들의 오랜 꿈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확산됐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에 투입된 예산은 100억 달러. ‘인류 역사상 최대의 과학실험’이라는 호칭에 걸맞은 관심이었다. CERN은 지난 13일 공개세미나와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의 궁금증에 답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우주를 구성하고 있는 입자들에 ‘질량’을 부여한 ‘신의 입자’ 힉스는 결국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다만 ‘가능성’이라는 말이 그 자리를 채웠다. CERN은 125기가전자볼트(Gev) 영역에서 힉스 입자가 존재한다는 결과가 일부 나왔지만 확신까지는 좀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확률은 99.5~99.7% 수준. CERN는 내년 실험이 진행되면 가능성이 99.9999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올해의 논란 아인슈타인의 진리는 틀렸나 과학사에 2011년이 기록된다면, ‘물리학의 신’으로 추앙받는 아인슈타인에 대한 도전의 원년으로 쓰여질 가능성이 높다. CERN은 지난 9월 “빛보다 빠른 소립자, ‘중성미자’를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물리학의 기본을 모르는 것이 확실하다. 1905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특수상대성이론을 발표한 이후, 빛보다 빠른 물질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적인 진리로 받아들여졌다. 이는 우주의 모양이 지금까지의 생각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OPERA로 불리는 실험에서 물리학자들은 CERN의 입자가속기에서 나온 중성미자의 빔을 땅속을 통해 730㎞ 떨어진 그란사소 실험실로 쏘는 작업을 1만 6000번 반복했다. 그 결과 중성미자가 빛보다 60나노초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실험 당사자들조차 믿지 못한 결과에 대한 논란은 진행형이다. CERN은 물론 미 페르미연구소도 검증 실험을 진행 중이다. 5. 올해의 해프닝 영전에 바친 노벨상 매년 10월이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끄는 스웨덴 노벨위원회 구성원들은 아마 올해 과학계에서 가장 당혹스러운 경험을 한 사람들로 뽑혀도 불만이 없을 것 같다. 노벨위원회는 올해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랠프 스타인먼 미 록펠러대 교수를 선정했다. 하지만 불과 몇 시간 후 록펠러대는 스타인먼 교수가 췌장암으로 며칠 전에 숨졌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1974년 노벨위원회는 이전까지 관례적으로만 내려오던 ‘생존 인물만 수상자로 뽑는다.’는 규정을 공식화했다. 스스로 정한 규정을 어긴 셈이다. 결국 위원회는 “그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지 못해 애석할 뿐, 선택을 바꾸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올해 유독 갈팡질팡했다. 올해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솔 펄머터 캘리포니아버클리대 교수는 수상소식을 스웨덴의 기자에게 전해들었다. 두 사건 모두 업적을 평가하는 데 지나치게 골몰한 때문인지, 수상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조차 지키지 않은 노벨위원회의 거만이 만들어 낸 해프닝으로 한동안 회자될 전망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전쟁 후 배곯는 아이들· 핫팬츠 차림 명동女… 거장의 카메라, 날것의 한국을 담다

    전쟁 후 배곯는 아이들· 핫팬츠 차림 명동女… 거장의 카메라, 날것의 한국을 담다

    정겹기도 하지만 때론 울컥할 수도 있겠다. 별 감정 없이 툭툭 찍어 놓은 듯한 잔잔한 흑백사진 속 풍경들은 우리가 이미 잊고 지낸 옛 기억이다. 한국 사진작가 1세대로 꼽히는 임응식(1912~2001)의 대표작들을 모은 전시 ‘임응식-기록의 예술, 예술의 기록’전이다. 임응식은 ‘사진이 예술이긴 한 거냐.’는 물음표가 달려 있던 1930년대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 1세대로 꼽히는 이유는 빨리 시작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질문에 ‘네, 사진도 예술입니다.’라고 확실하게 대답했기 때문이다. 1952년 한국사진가협회를 창립하고 1957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사진전 ‘인간가족전’를 국내에 유치해 30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이도 그였고, 1982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첫 사진전도 바로 그의 개인전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종군기자 시절 전쟁 참상 목격… 리얼리즘 작가로 임응식은 원래 예술 사진으로 시작했다. 인물과 풍경을 찍되 요즘 말로 치자면 ‘간지’나게 찍었다. 포토그래피가 아닌 포토그램이라는 기법이 대표적이다. 포토그램은 사진기 없이 필름 그 자체를 직접적으로 노출시켜 인화하는 기법으로,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피사체를 잡아낸다. 자신의 성 ‘임’을 따라 ‘림스그램’이라는 기법까지 개발해 냈다. 그러던 그가 리얼리즘으로 돌아선 결정적 계기는 6·25전쟁이다. 부산에서 살았던 그는 전쟁을 실감하지 못하다 인천상륙작전 때부터 종군기자로 투입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모든 것이 파괴된 전쟁의 폐허에 서서 그는 웬 예술 놀음이냐 싶었다 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그의 대표작이다. ‘求職’(구직)이란 글자를 써서 서울 명동 미도파백화점 앞에서 목에다 걸고 있는 청년을 찍은 1953년작 ‘구직’, 폭격으로 다 타 버린 앙상한 나무 아래서 그 나무처럼 헐벗은 아이들이 있는 풍경을 잡아낸 1953년 작 ‘나목’(木) 같은 대표작이 좋은 예다. 전시는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돼 있는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부 ‘명동, 명동사람들’이다. 조선의 중심이 종로였다면 일제의 중심은 명동이었다. 이후 강남으로 넘어가기 전까지 한국의 압축적 근대화가 가장 집약된 곳이 바로 명동이었다. 임응식은 6·25전쟁 당시 종군기자로서 명동을 찍기 시작한 이래 50년간 바로 이 명동을 찍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찍었던 명동 사진을 모아 한번 전시회를 열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해서 이번 3부 코너에서는 그간 공개되지 않고 유족이 보유하고 있었던 신작들이 대거 소개된다. ●50년간 담은 명동사람들 미발표작 공개 이 가운데서도 핫팬츠, 미니스커트 등 젊은 여성들의 패션에 집중한 ‘명동의 패션’, 명동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문인, 화가, 음악가, 연극인의 초상을 기록해 둔 ‘명동의 인물’ 편은 웃음을 자아낸다. 6·25전쟁 때와는 좀 다른 이유로 ‘헐벗은’ 인물들이 나오는 ‘명동의 패션’을 보고 있노라면 ‘요새 것들’ 운운하지만 ‘옛날 것들’도 만만치 않았다 싶기도 하고, ‘명동의 인물’에서는 각 인물에 대한 소개와 특징이 설명돼 있어서 평소 이름을 들어 봤던 명사들에 대한 촌평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버지처럼 사진작가의 길을 걸었던 맏아들 임범택(73)은 아버지에 대해 “아주 정이 많으면서도 작업에서만큼은 엄격했다.”고 회고했다. 임범택은 또 “6·25전쟁 이후 부산에서 미군을 상대로 사진현상소를 하면서 꽤 많은 돈을 벌었는데 그 돈으로 이후 50년을 쓰고 살았다.”면서 “덕분에 자식들에게는 한푼의 돈도 남기지 않았다.”며 웃었다. 전시는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중구 정동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미술관. 2000~5000원. (02)2022-060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l.co.kr
  • 서해5도 표정…꽃게잡이 어선 출어·여객선 정상 운항

    19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서해5도 주민들은 조금 불안한 표정으로 실시간 언론 보도에 귀를 귀울였으나 비교적 평소와 다름없이 생업에 종사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북의 포격 도발을 겪은 인천 옹진군 연평면사무소 허준일 주무관은 “정오쯤 전해진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관할 해병부대가 비상경계에 들어간 가운데 주민들은 어구 손질 등을 했다.”고 말했다. 연평도 주민 최성일(48)씨는 “군에서 주민들에게 비상령을 내리지 않아 TV를 보고 김정일 사망 소식을 들었다.”면서 “서해5도에 각종 도발을 일으킨 총수가 사망한 만큼 평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백령도에서 식당을 하는 최영선(52·여)씨는 “북한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급변하게 될지 걱정된다.”면서 “좋은 방향으로 변해야 천안함 같은 사건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도에서는 16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출어해 바다에 설치한 어망 철수 작업을 했고, 백령도에서는 주민들이 마을 쓰레기 줍기 등 공공근로에 참여하며 평범한 일상을 보냈다. 서해 5도를 오가는 2개 항로, 3척의 여객선도 정상운항하며 승객을 부지런히 실어나르고 있다. 다만 오후에 서해 북방한계선(NLL) 바다에서는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몇 척이 신속히 철수하는 모습이 관측되기도 했다. 인천국제여객터미널 이용객과 상인들은 TV 뉴스에 눈을 떼지 못했다. 소무역상 노명진(38)씨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얼떨떨하고 사실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면서 “중국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민통선 지역인 파주 통일촌 이완대 이장은 “아직은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라면서 “천안함 사태나 연평도 포격 같은 도발이 재발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시정질문에 답하던 중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곤 정회를 요청한 뒤 낮 12시 30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했다.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도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통합방위협의회를 개최했다. 해양경찰청은 총경급 이상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휘부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동·서해 접적해역에 대한 해상경계를 강화토록 하고 전 직원을 비상소집했다. 모든 함정과 항공기는 긴급 출동태세를 갖췄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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