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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니 예산수정·보조금폐지/수하르토,IMF경제개혁 새 의향서 서명

    【자카르타 AFP AP 연합】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5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주도하는 국제구제금융과 연계된 인도네시아 경제개혁 수정안을 공식화하는 새의향서에 서명했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에서 미셸 캉드쉬 IMF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서명했으며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예산안을 수정하고 유가안정을 위한 정부보조금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가 보조금이 언제 폐지될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이 보조금 폐지로 에너지가격 및 수송비의 인상이 불가피해졌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또 막내아들 후토모 토미 만달라푸트라가 경영하는 국민차 ‘티모르’ 생산계획은 계속 시행하되 이를 위한 세금 우대조치는 폐지하고 정부보조금은 삭감키로 했다고 밝혔다. 새 의향서에 따라 역시 후토모가 쥐고 있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시가향 독점판매권도 폐지되며 조달청은 더이상 설탕과 콩 무역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 수하르토 대통령은 수정예산안은 환율을 달러당 5천루피아로,국내총생산(GDP) 예상성장률은 당초4%에서 제로로 재설정하고 인플레율도 당초 9% 전망에서 20%로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사정협의대책위원장 한광옥 부총재(초점 인물)

    ◎“어렵다고 피해서야” 다시 대임맡은 ‘뚝심’/사·정의 공평한 고통분담으로 실마리 풀어야 IMF파고가 밀려옴에 따라 정리해고제 도입문제는 피할수 없는 외길수순이 된 느낌이다. 김대중 대통령당선자 진영은 노·사·정 세 경제주체간 대타협으로 이 난제를 풀어갈 참이다. 조만간 출범할 노·사·정 협의체가 그러한 고통분담 약속의 산실이다. 7일 이를 위한 준비모임인 국민회의의 노·사·정 협의대책위가 구성됐다. 그 조타수는 국민회의 한광옥 부총재가 맡았다. 한부총재는 당초 그를 따르는 일부 인사들로부터 노·사·정 협의체 위원장직을 고사하라는 조언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대선전 후보단일화 협상 때처럼 그 결과는 평가받겠지만 그 중간 과정에서 상처를 받는다”는 충고였다. 실제로 한때 반DJP역풍이 불면서 당내에서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선이 굵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기교보다 성실성과 뚝심으로 협상을 성사시키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지난한 일이지만 어렵다고 피할수는 없지 않느냐”며 또 다시 기꺼이 대임을 맡았다. 사실 정리해고제는 새정부로선 ‘뜨거운 감자’ 그 자체다. 다수 근로자들의 생존권이 걸렸다는 점에서 국민적 합의도출이 결코 쉽지 않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그는 “우리 국민은 위기에 강한 민족”이라며 벼랑끝 대타협에 의욕을 보였다. 지난 대선의 DJP단일화도 협상초에는 ‘애만쓰고 끝내 실패할 것’으로 치부됐다는 게 그의 술회였다. 그는 협상성공의 비결을 ‘역지사지’(이지사지)(처지를 바꿔서 생각함)로 요약했다 .때문에 그는 노사정협의체의 협약문 내용과 타결 시점을 묻자 정색을 하고 손을 내저었다. “협상테이블에도 안기전에 괜히 상대측(노측)을자극한다“는 신중한 자세였다. 우선은 노사정 협의체가 국민적 대표성을 갖도록 하는게 그에게 주어진 일차 과제인 듯하다. 그의 정치력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 것이다. 한국노총·민주노총 등 노동계와 한나라당등 야당측 인사를 가능하면 망라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노측에 앞서 사측과 정부측의 ‘공평한 고통분담’으로 대타협의 실마리를 풀겠다”는 그의 복안이 어떤식으로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 아 경제위기 외지 반응

    ◎아시아·한국 금융 불안/미·유럽에 부정적 영향/단기적으론 고통 수반/한국미래엔 변화 기회 ○…독일의 시사주간지 데어 슈피겔은 한국의 경제위기가 전세계로 파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29일 우려했다. 데어 슈피겔은 귄터 렉스로트 독일 경제장관이 월례보고서에서 “아시아금융위기가 잘못된 경제정책 교정을 통해 결국 세계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것이라는 것은 희망일 뿐”이라면서 “극동의 금융불안이 세계경제에 어떤영향을 미칠지 아직 진단하기 어렵지만 미국과 유럽에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될 것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데어 슈피겔은 국제통화기금(IMF)전문가들이 내년도 세계경제 예상성장률을 크게 낮췄으나 수정된 전망치도 동아시아 국가 정부들이 국제 투자가들의 신뢰를 신속히 회복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제에서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이 지역은 점점 새로운 동요를 겪고 있고 이러한 태풍의 중심에 한국이 위치해 있다”면서 “한국 원화가치가 계속 하락할 경우 일본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도 한국의 현 경제위기는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겠지만 한국의 미래 경제에는 필수적인 변화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29일 사설에서 강조했다. 이 신문은 한국 경제가 당장은 엉망으로 보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여전히 탄탄하기 때문에 이같은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등 선진국의 조기지원 목적이라고 지적하고,이들의 조기지원계획이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는 징조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베를린·로스앤젤레스 엽합】
  • 국내 SW업계/“IMF 한파 수출로 돌파”

    ◎잇따른 도산·긴축경영 여파 시장 위축/현지법인 설립·유통망 확보 공동전선 ‘수출만이 살길이다’ IMF한파로 국내 소프트웨어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협소한 국내시장에다 유통체계마저 붕괴돼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설상가상격인 IMF된서리에 생존 차원의 경영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상당수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을 돌파구 삼아 현지법인 설립이나 유통라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몇몇 업체들은 소기업의 한계를 극복하려고 수출 공동전선을펴기도 한다. 해외시장에 눈을 돌린 업체들은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이 IMF시대에 처해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인시장은 물론 잇따른 도산과 구조조정에 따른 긴축경영으로 기업시장도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는 가격 탄력성이 큰 소프트웨어 상품의 특성상 출혈 덤핑판매와 기업의 파산사태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업체 사이버텍홀딩스(대표 김상배)는 인터넷 상거래 소프트웨어인 ‘웹으로마트’의 영문버전 ‘넷스토어’를 내년1월까지 완성,미국시장에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회사인력 및 자금의 70%를 수출쪽에 투입한다는 것. 이미 지난 7월 미국 새너제이에 현지법인을 설립,수출을 모색해온 터였지만 그동안 웹으로마트의 영문화 및 수입국의 상거래관행에 맞는 현지화작업이 지지부진했다는 것이 김사장의 고백이다. 한마디로 상황이 이토록 급작스럽게 나빠질 줄 몰랐고 때문에 사업추진이 느슨했다는 자성의 소리다. 피코소프트(대표 유주한)와 이미지네트(대표 유상현)는 현지법인 설립과 유통망 확보에 비용을 절반씩 대며 공동전선을 펴고있다. 각각 중소기업용 그룹웨어 ‘워크그룹97’과 가상학교 시스템 ‘오픈 유니버시티21’,‘이지스쿨’로 북미,유럽,일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의 월드와이드 유통업체인 잉그램 마이크로와의 제휴를 추진중이며 내년 3월까진 캐나다에 현지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올까지 국내시장에만 의존했던 두 업체의 내년 수출목표는 전체 매출액의 70%정도다. 미디어하우스(대표 이상성)도 전략제품인 웹사이트 저작도구 ‘웹스프린터’를 내년 1월까지 개발,미국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소호(Small Office Home Office)시장을 겨냥,현지 유통업체 및 PC제조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업계에선 IMF시대가 해외시장 진출업체에겐 호기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달러 환율이 크게 올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피코소프트 유사장은 “IMF한파는 어차피 열악한 국내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소프트웨어업체들에게 ‘결단’을 재촉하고있다”면서 “국내시장의 조기회복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해외진출 노력을 정부와 업계가 함께 도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한국 조선설비 감축 요구/유럽 조선협회/IMF금융지원 대가로

    유럽 조선업계는 한국에 대해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지원 대가로 현재의 ‘과잉’ 조선 설비를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지가 12일 보도했다. 유럽조선협회(CESA)는 최근 유럽연합(EU)의 리언 브리턴 경쟁담당집행위원에게 서한을 보내 한국에 대한 IMF의 금융지원이 주로 미국과 일본 및 유럽국들에 의한 일종의 보조이며,IMF의 지원은 그동안 한국측의 무분별한 산업정책에 대한 보상성격의 것인 만큼 지원조건 가운데 과잉 조선설비의 감축이 포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하이테크 범죄퇴치 G8 10개 항목 합의

    【워싱턴 AFP 연합】 선진 8개국(G-8)은 10일 인터넷을 비롯한 첨단 기술도구를 이용하는 범죄들을 근절시키기 위해 24시간 상시 국제연락체제를 갖추기로 하는 등 10개항의 행동계획에 합의했다. 이 국가들은 첨단 통신수단을 이용한 매춘,어린이에 대한 이상성욕,마약밀매 등은 물론 신용카드 번호 절도,돈세탁,저작권 침해 등의 범죄를 근절시키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영국,캐나다,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미국 등 G-7 국가들과 러시아 등 이른바 G-8의 법무 및 산업장관들은 이틀간의 회의를 끝내면서 공동성명을 발표,“형법의 제정과 시행은 각국의 책임이지만,현대 통신망의 성질상 어떤 나라도 이 첨단기술의 문제들을 혼자서 다루기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국가는 10개항중 가장 구체적인 행동계획으로 각국이 24시간 상시 국제연락 체제를 만들어 각국 경찰병력이 민첩하게 움직이는 첨단기술 이용 범죄자들에 대해 신속한 공조체제를 갖춰 대응토록 할 것을 다짐했다.
  • 96년 인구동태 통계결과 내용 분석

    ◎인구증가율 91년이후 가장 낮은 1.0%/중년이혼 급증… 하루 233쌍 남남으로 이혼이 늘면서 지난해 하루에 233쌍이 갈라섰다.하루평균 1천139쌍이 결혼했다.1천916명이 태어나고 670명이 사망했다.평균 결혼연령과 이혼연령도 꾸준이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96년 인구동태 통계결과’에 나타난 수치다.지난해 이혼건수는 8만1천400건으로 전년보다 19.7% 급증했다.남자의 평균 이혼연령은 38.8세,여자는 35.2세로 각각 전년보다 0.3세와 0.4세 높아졌다.전체이혼건수중 20년 이상 살다 이혼한 비율은 9.6%로 87년의 4.6% 이후 2배이상 높아졌다.중년부부들도 주위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이혼하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이혼부부의 평균 동거기간은 9.6년으로 87년보다 2.1년 길어졌다.5년 미만 산 ‘거의 신혼상태’에서 갈라서는 비율은 31.3%로 87년의 40.2%보다 낮아졌지만 10∼15년은 87년의 7.9%에서 14.7%로,15∼20년은 87년의 7.9%에서 14.7%로 대폭 높아졌다.중년부부의 갈라서는 비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결혼한 건수는 41만6천건이다.남자의 첫 결혼 평균연령은 28.6세,여자는 25.7세로 각각 전년보다 0.1세와 0.3세 높아졌다.남자의 평균 재혼연령은 41.6세,여자는 36.8세였다.50대의 재혼이 전체 재혼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남자는 13.0%로 87년의 10.3%보다 높아졌고 여자는 5.6%로 변함이 없다.배우자와 사별한 뒤 재혼은 남자는 60세 이상(21.3%),여자는 30대후반(22.1%)에서 가장 높다.이혼후의 재혼은 남자는 30대 후반(27.7%),여자는 30대 초반(27.4%)에서 많았다. 결혼연령이 다소 높아지면서 출산연령도 늦어지고 있다.둘째 및 셋째 등 늦둥이의 출산 증가로 20년 전반의 출산율은 줄고 30대 이후의 출산율은 증가하는 추세는 계속됐다.출산모중 3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6.6%로 87년의 12.6%보다 대폭 높아졌다.여아 100명당 남아출생비율인 출생성비는 111.7로 정상성비인 107을 크게 웃돌았다.남아선호사상 때문이다.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69만9천명이다.지난해에는 24만4천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의 인구증가율(추계)은 1.0%로 91년의 0.99% 이후가장 낮았다.통계청은 올해는 0.98%로 추정했다.
  • 한국미술계 이끌어갈 주인공들/제1회 한가람 미술공모전

    ◎수상작품 9일까지 전시 우리 사회를 바른 가치관과 도덕이 확립된 문화사회로 이끌기위해 청소년 보호육성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모인 한 단체가 그 첫 문화사업으로 국내 미술계의 재능있는 작가들을 발굴,그 주인공들의 작품전을 갖고 있다. 대한민국 한가람회(회장 김창실)가 마련한 제1회 한가람 미술공모전.오는 12월9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서양화·조각부문)과 노화랑(한국화부문)에서 열리는 이 공모전에는 대상 수상자 공미숙씨(서양화)를 비롯,△금상=노재헌(한국화)·김종익(서양화)·김성복(조각) △은상=손영(한국화)·김유철(서양화)·정성룡(조각)씨 등 수상자들의 작품이 발표되고 있다. 제1회 공모전으로서는 대체로 수준높은 작품들이 응모했다는 심사위원들은 수상작들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다양한 재료와 기법들이 선보인 것으로 평가했다.특히 서양화로 대상을 따낸 공미숙 작 ‘신화’는 전통적 유화기법위에 형상성과 대담한 필치가 돋보이며,한국화 부문에서 은상을 수상한 손영의 ‘무제97’은 감각이 살아있는 화면위에 뛰어난 창의력을 창출,눈길을 끈다. 공모전 심사는 윤영자(예술원회원),하종현(홍익대)·이규선(이화여대)·박승규(수원대)·이영수(단국대)교수,고정수씨 등 각 장르의 원로·중진작가들이 맡았다.
  • 미래와 전쟁/불 프랑스와 제레 저(미래를 보는 세계의 눈)

    ◎전쟁 발생의 본질 규명에 초점/13개 항목으로 나눠 체계적·독창적 분석 제시/기술의 발달로 전쟁형태 국지전 세계화 전망 ‘전쟁’.세상 사람들은 모두 이 단어에서 가장 먼저 우리가 살고있는 곳을 황폐하게 만들고 우리의 재산과 소중한 목숨을 앗아가는,그리고 결국 지구를 멸망시키는 재난이라는 생각을 떠올린다.이러한 비극을 겪어본 사람은 물론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전쟁이 빚어내는 엄청난 불행에 대한 불안감에 압도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미래의 전쟁은 어떨까.이에대해 어느 누구도 명쾌한 해답을 내린 경우는 없다.어떠한 책을 보더라도 단지 핵무기 등의 사용으로 인한 최악의 상황만을 가정해본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모든 사람들도 그 수준에서 미래를 걱정한다.‘미래와 전쟁’이라는 이 책이 더욱 눈길을 끄는 가장 큰 이유다. 이 책은 미래의 전쟁은 왜 일어나는지에 대한 본질 규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저자인 프랑스와 제레교수는 프랑스 최고의 엘리트 교육기관인 폴리테크닉 부설 연구소 핵분과연구실장이자 프랑스 국방연구재단 기술연구소장이다.그는 전쟁 및 핵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전쟁 분야에 있어서는 그의 저서들은 실증적인 접근방식보다 형이상학적인 접근으로 그 실체에 접근하려 하는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이책도 그 범주에 속한다.최근에 내놓았던 ‘핵의 확산’,‘심리전’이란 저서도 전개방식이 유사하다. “본질에 대한 접근이 미래의 전쟁 방지에 대한 정확한 대비를 세울수 있다” 저자는 이책을 쓰게된 의도를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미래에도 전쟁은 있다는 가설을 깔고 있다.전쟁 불가피론에서 시작한다.따라서 전쟁의 본질에대해 모르는 한 전쟁이 보여주는 현상을 예측하거나 알지 못하는 더 많은 우를 범하게 된다는 것이다.점점 더 발달하는 과학기술과 복잡해지는 지정학적인 요인,보다 고도화되는 전략 등이 전쟁의 특성을 계속 변화시켜 나가기 때문에 이에대한 이해가 없는 한 전쟁의 피해를 줄일수 없다는 대목을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전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의문을 제기한다.“기술의 발전과 이를 통한 전쟁은 인간이원초적으로 갖고 있는 권력의 의지나 꿈인가.왜 그것을 얻으려고 하는가”.전쟁에 대한 본질규명을 위한 대명제이다.저자는 이를 13개 항목으로 나눠 대답을 제시한다.미래의 전쟁에 대한 그동안의 추상성을 보다 구체화시키려 하고 있다.저자가 미래의 전쟁에 대한 전망,그 형태 및 방향성 등에 대한 개연성을 형상화 시키면서 궁극적인 해답을 유추하려는 의도로 여겨진다.물론 여기서 저자도 단언적인 해답을 말하고 있지는 않다.그 직전 단계의 설명으로 그친다. 그래서 책을 읽고 나면 저자가 서두에서 밝힌 거창한 의도에 대해 실망감을 받을수도 있다.그 부분이 아쉽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해답이라고 밝히는 부분이 상황논리 전개에 그치면서 지나치게 현학적이고 철학적이라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저자가 13가지로 나눠 설파한 ‘전쟁이 왜,어떻게,어디서,어떤 형태로 일어나는지’에 대한 분석은 체계적이고 독창적이라는 평가다. 저자는 첫째,전쟁의 수단은 그 시대의 문화를 반영한다고 말한다.특히 기술분야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그래서 미래의 문화가 전쟁의 형태를 가늠한다는 설명이다.둘째,전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기술의 발전에 인간의 삶의 질을 함께 동반하는 것도 전쟁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이다.기술의 발전에 의한 인간의 심리 변화를 말하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다음으로 저자는 미래전쟁의 형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세계대전은 없다고 말한다.그러나 기술의 발달로 국지전이 세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이에대한 설명격인 넷째 항목에서 그는 파괴나 방어의 영역이 기술의 발달로 지구로 확대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걸프전이 좋은 예라는 지적이다.다섯째 대목에서는 사용무기를 언급했다.무기는 누적되지 결코 없어지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래서 저자는 여섯번째에서 미래의 전쟁은 그동안에 개발된 모든 무기가 사용될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그러나 전쟁의 질과 성격에 의해 그 방법은 달라질 수 있으며 전략적인 차이,당시 상황질서에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일곱번째로 미래는 기술의 발전이 정책 결정보다 빠르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한 대목으로 볼 수 있다. 무기기술은 스스로 발전을 늦추지 않아 여덟번째에서 지적하다시피 국가사회간의 기술의 차이를 야기시키고 이는 양자간의 경쟁을 촉발시킨다고 저자는 주장한다.특히 군사적인 부문에서는 강열한 라이벌 의식을 갖고 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이는 아홉번째로 저자가 주장한 기술이 전쟁의 전략을 이끄는 정책을 지배할 수 없다는 대목과도 관련이 있다는 느낌이다. 열번째에서 마지막인 열세번째에 이르는 분석은 인간과 발전되는 기술간의 상관관계를 통해 미래전쟁을 예측하는 대목이다.열번째로 저자는 기술은 정책이 풀 수 없는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고 밝힌다.인간과 기술,즉 전쟁기술의 공존사회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열한번째에서 이에 대한 설명을 덧붙인다.자본과 노동의 시대와는 다른 가치에 의해 움직이게 되면서 기술창조의 개척자는 생산자에서 점차 멀어지기 때문에 통제능력을 잃게 된다는 지적이다.그래서 마지막으로는 기술발전이 창조적 발전만 하기에는 불충분하며 미래에도 군사기술은 윤리를 갖게 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윤리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지 도구에게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는 설명으로 끝을 맺고 있다. 원제 ‘Demain,La guerre’,프랑스 칼망 레비 출판사,260쪽,120프랑.
  • 30년 넘게 우익으로 철저위장/고영복은 누구인가

    ◎보수파학자로 분류… 학생운동 강력 비판/남북적 자문위원 활동 등 요직 두루 거쳐 61년부터 36년간 고정간첩으로 암약한 서울대 사회학과 고영복 명예교수(69)는 좌익사상과는 정반대 성향의 보수파 학자로 불려왔다. 경남 함양 출신인 고교수는 54년 서울대 사회학과,56년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전형적인 ‘국내파’ 교수로 분류된다.62년 이화여대 전임강사를 거쳐 66년부터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해 온 고교수는 71년 학국사회학회 회장,73년에는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북한을 방문하는 등 ‘사상성’을 확실하게 검증받기도 했다. 고교수는 특히 81년 현대사회연구소 소장과 국무총리 정책자문위원,84년 보사부 사회보장심의위원을 지내면서 5공 정권의 이데올로기 전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었다. 평소 학생운동에 대해서도 신랄하게 비판하는 등 고답적이라는 비판을 받을 만큼 보수우익적인 노선을 견지해 왔다. 90년에는 퇴임에 대비,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회문화연구소를 설립,제자들의 학문을 지원하며 사회문제 전반에 걸쳐 연구를 계속해 왔다. 지금까지 ‘사회학개론’ 등 22권의 저서와 1백여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93년 서울대 교수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고 94년에는 문화정책개발원 초대 원장을 맡기도 했다. 8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지병인 고혈압이 발병하는 등 건강이 좋지 않아 최근에는 동료 교수들이나 제자들과의 왕래가 뜸했다. 부인과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김정일 지시로 키운 ‘새세대 공작원’/북 직파 부부간첩 누구인가

    ◎10년이상 이남화교육 등 적응훈련 받아 북한에서 직파된 부부간첩 최정남(35)·강연정(28)은 대남공작 기구인 사회문화부 공작원으로 소환돼 10년 이상 교육을 받으며 해외연수도 수차례 거친 전문 공작원.북한이 70년대 후반 당시 대남담당 비서인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선발해 훈련시킨 엘리트 간첩 ‘새세대 공작원’의 일원이다. 의주 대문리 리당비서를 지낸 최신일(57)의 장남으로 62년 평북 의주에서 출생한 최정남은 사리원 농업대 4년 재학중이던 84년 4월 노동당에 소환,그해 9월부터 평양 용성구역 당 중앙위 직속 정치학교에서 정치사상학습 체력단련 야전생존훈련 통신훈련 등 공작원 기초훈련을 받았다.부인 강연정은 아버지 강양규(56)가 인민군 상좌로 출신배경이 우수하고 외모 및 사상성을 인정받아 평양 봉학고등중학교 졸업 직후인 86년 공작원으로 소환됐다. 최정남은 89년 2월부터 90년 5월까지 평양 순안초대소 등지에서 ▲남한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적인 상황 ▲남한 언어 ▲남한 교과서 시사잡지등을 통한 시사교육 ▲‘서울의달’‘제 4공화국’ 등 TV드라마와 뉴스,오락방송 등을 녹화한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 ‘이남화’교육을 받았다.강연정도 최정남과 함께 순안초대소 등에서 같은 교육을 받았다.사상성과 당에 대한 충성심을 인정받은 이들은 공작지도원의 지시에 따라 90년 11월 결혼과 동시에 부부 공작조로 편성됐다.92년 1월 출산한 아들의 이름도 지도원의 지시에 따라 ‘남조선 혁명’을 줄여 ‘최남혁’이라고 지었다.
  • 제16회 미술대전/대상 김용중씨 ‘팀’

    ◎2부 구상계열/우수상 안태성·장진만·유희경·배진호씨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의 영예는 양화 ‘팀(TEAM)’을 출품한 김용중씨(47·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두산아파트 601의 1303)에게 돌아갔다. 한국미술협회(이사장 이두식)는 올 상반기 비구상계열 수상자를 발표한 데 이어 27일 2부 구상계열 수상자를 발표했다. 우수상에는 한국화에서 ‘무언극’을 낸 안태성씨(38·서울 동작구 신대방2동 344의 98),양화에서 ‘이국적 풍경­9월’을 출품한 장진만씨(37·경남 창원시 사파동 70의 6),판화에서 ‘PAGE 119­JAZZ MODE Ⅳ’를 낸 유희경씨(32·경기 성남시 분당구 내정동 파크타운 롯데아파트 133의 2501),조각에서 ‘스무살에 나는 꾸르베를 보았다’를 낸 배진호씨(36·인천시 연수구 청학동)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국화 896점,양화 1천35점,조각 102점,판화 67점 등 총2천100점이 응모해 이가운데 대상과 우수상 외에 43점이 특선에 뽑혔고 329점이 입선했다. 이인실 심사위원장은 “한국화부문은 예년에 비해 출품작수가 크게 증가했을뿐 아니라 표현력에 있어서 정체된 구상성이 많이 다양해졌다”면서 “한국적 구상미술의 정체된 표현에서 탈피,현대성을 위주로 한 다양함을 중심으로 심사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입상·입선작은 11월1일부터 16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11월23∼29일),춘천(12월1∼10일),대전(12월13∼22일)에서 순회전시된다. ◎대상 수상 김용중씨 인터뷰/“직장 구성원 모델로 현대인 삶 표현” “나이 들어 이런 큰 상을 받게 돼 후배들에게 미안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이번 상을 채찍으로 알고 작품생활에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제16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계열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용중씨는 정규 대학에서 그림수업 한 번 받지않고 독학으로 작업에 매달려 지난해 이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받았고 1년뒤 대상 수상작가의 명예를 안은 인물.“직장 생활 틈틈이 화랑을 드나들며 남의 그림을 스승삼아 다양한 실험작업을 해 비교적 자유로운 화면을 창출할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의 고충을 털어놓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수상작 ‘TEAM’은 김씨가 한 디자인 회사 실무팀을 모델로 여성 팀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구성원들을 통해 현대인의 삶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각 인물들의 표정으로 사회 구성원들의 입장과 삶을 드러내는 가운데 구상과 비구상을 적절히 혼합한 독특한 작품이란 평을 얻었다. “회화에서 구상과 비구상의 구분을 짓는다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재료에 있어서도 이번 작품처럼 동 서양화의 경계를 넘어 자유롭게 택해 나갈 것입니다” 내년쯤 우리 고유의 전통을 현대화해 구상과 비구상을 섞은 그동안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개인전을 계획중이라고.
  • 하버마스/정호근 등 지음(화제의 책)

    ◎하버마스와의 비판적 대화 시도 논문집 독일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제2세대 사회학자이자 철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1929∼)와의 비판적 대화를 시도한 논문집.‘하버마스와 더불어 하버마스와 대항해서’ 사유한다는 것이 이 책의 모토다.‘현대의 마지막 거대이론’‘정치적 실천의 차원’‘신사회운동의 지평’등 모두 3부로 이뤄졌다.1부에서는 하버마스 이론의 기본개념과 이론적 구조,철학적 배경을 살피고 2부와 3부에서는 하버마스 이론의 정치적 함의와 신사회운동의 다양한 경향들을 검토한다. 호르크하이머와 아도르노의 제자인 하버마스의 학문적 정향은 ‘의사소통행위이론’으로 집약된다.이 이론은 구조로부터 행위자로,현상으로부터 도덕과 규범으로 관심의 표적을 전환시킨다.나아가 그 전환의 방식을 보여줌으로써 경험주의 사회이론의 피상성과 목적론적 실천이론의 의도적 오류를 치유하는 길을 제시한다.이 책은 인문 사회과학 거의 전 분야에 걸친 하버마스 연구의 목적은 ‘의사소통이론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하버마스 자신의 ‘이론적 전략’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또한 하버마스가 이성의 ‘도덕적 잠재력’을 복원하는데는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자신의 이론을 지나치게 일반화시킴으로써 노동을 중심으로 점화되는 현실정치적 갈등을 등한시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한다.목포대 정호근 교수는 “하버마스의 사유는 이론적 엄밀성의 요구에 충실하면서도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현실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개입적 사유’”라고 지적한다.나남출판 1만2천원.
  • 인간존엄성 존중 민주주의 신봉/이회창 후보 정치철학과 국가관

    ◎정치는 통치 아닌 국가경영전략 일환/법치주의는 사회선진화의 필수 조건/21세기 리더 도덕성·통찰력·지도력 갖춰야 □정치개혁 7대과제 ­원칙·상식 통하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과감한 지역주의 청산 ­‘과거청산정치’의 추방 ­생산적 선진정치 실현 ­고비용 정치구조 혁파 ­하의상달식 정당 구현 “정치는 치유의 예술이다”­신한국당 이회창 후보가 최근 부산대 초청강연에서 피력한 정치관이다. 이후보는 지난 19일 서울합동연설회에서도 정치철학의 일단을 피력했다.그는 “그동안 빚어진 작은 상처들을 치유하고 참으로 국민을 위한 정치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갈등과 혼란의 우리 시대가 풀어 나가야 할 정치 과제를 지적한 셈이다. 그는 평소 “정치는 통치가 아니라 국가경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참다운 정치력은 국민에게 명확한 비젼과 꿈을 제시하고 국민들 속에서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국민과 더불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칙·상식의 정치 강조 정치가 국가경영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때상식과 규범이 통하고 시민들의 자율성이 신장되고 보장되는 정상사회가 이뤄질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일관성있는 정책 추진을 위해서는 “경우에 따라 국민에게 NO라고 말하고 국민을 설득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후보의 지론이다.한때의 인기에 연연하거나 일시적인 여론에 급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후보가 21세기 정치적 리더의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민주화나 사회규범에 관한 확고한 의식이 담긴 도덕성과 21세기 문명사적 변혁을 헤쳐 나갈수 있는 통찰력,어려운 일을 피하지 않고 국민을 설득하고 통솔하는 지도력을 꼽는 것도 그의 정치관과 일맥상통한다. 이처럼 이후보의 정치철학은 인간의 존엄성과 자율을 토대로 한 민주주의로 요약된다.이후보가 평소 ‘원칙과 상식의 정치’ ‘미래를 향한 생산정치’ ‘품위있는 정치’ 등을 역설하는 것도 이러한 정치철학을 바탕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당 대표취임 이후 줄곧 당내 민주화를 역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는 “당원이 진정한 당의 주인”이라며 “궁극적으로 국회의원 후보도 당원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토양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이후보는 당 부총재제와 책임총리제 도입 등 당과 정부의 운영과 관련,‘역할분담론’을 제시해 권력의 1인 집중형태를 개선할 뜻을 내비쳤다.그는 얼마전 기자회견을 통해 “당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부총재제도를 고려해볼수 있고 대통령이 의원중 국무총리를 지명,총리가 같이 일할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책임지는 역할분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개혁은 보수의 한방편 그의 ‘국정운영론’은 저서 ‘아름다운 원칙’에서도 피력된다.그는 “정부가 진정으로 개혁을 이뤄 국가를 한단계 높은 선진국 수준에 올려 놓으려면 개혁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실질적 힘을 총리에게 주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진두지휘할 경우에 생기는 여러가지 부작용이 총리의 경우에는 거의 생기지 않을뿐 아니라 대통령은 총리의 국정운영을 후견자 내지 감독자로서 챙겨 보면서 지도·보완함으로써 국정을 객관적으로 평가,운용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다”고설파했다. 이후보는 그의 사상과 철학의 출발점을 자유민주주의와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보수주의에서 찾는다. 그는 특히 “보수란 생활의 기초이며 개혁은 보수의 한 방편이자 수단”이라고 생각한다.또 보수와 개혁은 대립적인 것이 아니고 고정적으로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끊임없는 자기혁신의 노력이 따라야 한다고 믿고 있다.이후보가 “개혁없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우리는 안정의 바탕위에서 부단히 개혁을 밀고 가야 한다”고 주창해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후보는 이와함께 법치주의를 우리사회의 정상화와 선진화를 위한 필수 요건이라고 여긴다.그가 일컫는 법치주의는 정치·경제·사회 현실이 법의 정신대로 움직이면 가장 이상적인 자유민주사회를 만들수 있다는 신념이다. 이후보는 이번 경선기간 동안 ‘21세기 선진대국 실현’이라는 슬로건을 우리나라가 지향해야할 가치로 내걸었다.이후보가 내세운 ‘선진대국’이란 사회 각분야에서 원칙과 상식이 지배하는 정상성이 회복된 사회와 국민소득이 높은 경제부국이 동시에 실현되는 것을 의미한다. ‘선진대국’ 실현을 위해 이후보는 ‘7대 국가경영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첫번째가 부정부패의 고리 단절이다.이는 사회내의 공정규칙을 확립함으로써 대전환을 위한 기틀을 다지려는 것이다.특히 이후보는 부정부패의 고리를 단절하기 위해 과거 지향적인 ‘단죄’보다 미래지향적인 ‘개혁’에 치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봉사하는 정부’에 역점 이른바 과거 정권에서 되풀이된 ‘정치보복’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부르짖는 것도 같은 취지다.부정부패의 고리 단절을 위해 이후보는 ▲고비용 정치구조의 개선 ▲규제개혁 ▲조세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 두번째는 유능하고 봉사하는 정부로의 혁신이다.정부역할과 기능을 재조정하여 민간주도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작지만 유능한 정부를 만들기 위해 ▲정부 생산성 제고 ▲고객주의 행정의 구현 ▲지방자치의 활성화 등에 주력한다는 것이 그 골자다. 세번째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의 기반 구축이다.안정된 물가와 효율적인 재정실현을 통해 안정적인 거시경제 기반을 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간접자본과 기술기반의 확충,정보화의 기반 구축,창의성을 중시하는 교육개혁을 통해 경제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특히 국가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무엇보다 분배갈등의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생산극대의 협력적 노사관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네번째는 민간주도의 자율경제 구현이다.과도한 정부 규제를 완화하고 시장기능을 활성화시켜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의 지식·기술 집약화를 가속하고 벤처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문민개혁 성공매듭 복안 다섯번째는 쾌적하고 안정된 사회환경조성이다.경제와 환경이 상호 대립에서 상호 보완의 관계로 전환되도록 경제정책과 환경정책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각종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범죄예방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여섯번째는 더불어사는 복지사회 건설이다.사회보장 체계를 내실화하고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하여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요지다. 일곱번째는 통일기반의 구축이다.우선 21세기 안보환경에 맞는 한·미 안보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대북한 우위와 통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쟁의 위협이나 무력에 의한 돌발·비상사태를 억제하는 한반도의 평화관리에 중점을 두겠다는 내용이다.아울러 돌발사태에 대비해 난민대책과 경제통합마련 등 위기관리체계와 대응능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후보는 이러한 정치철학과 국가관을 바탕으로 ▲원칙과 상식이 살아있는 나라 ▲부정부패가 없는 나라 ▲지역주의 청산 ▲과거청산 위주의 정치 청산 ▲생산적인 정치 ▲고비용정치구조 혁파 ▲하의상달식의 민주정당 구현 등의 정치개혁 7대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이후보는 문민개혁을 계승,성공적으로 매듭짓는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 “금품살포증거 청와대 제출”/박찬종 후보

    ◎수사 착수 안하면 이 후보 고발도 검토/이 후보측 “박 후보 정치적·법률적 책임져야” 신한국당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 폭로로 야기된 신한국당 내홍이 이·박 두 후보측말고 이수성·이한동 후보 등 다른 후보들도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관련기사 4·5면〉 박후보는 15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를 방문,이만섭 대표서리와 민관식 경선관리위원장,박관용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의 면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당선관위에 내지않고 16일중 김용태 청와대비서실장에게 이회창 후보의 금품살포 의혹과 관련한 증거자료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박후보는 “증거자료는 문서,사진,녹음,그리고 증인도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이날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경선전에 금품살포의혹이 매듭지어지지 않는다면 경선후 당선자를 대상으로 한 검찰수사와 청문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박후보는 이어 “청와대에 제출한 자료가 당으로 돌아온다면 쓸모없는 자료가 되고 말 것”이라고 거듭 검찰수사를 포함한 김영삼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박후보는 특히 사태추이를 지켜보되 경선 전 검찰수사가 이뤄지지 않을 때는 직접 이후보를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회창 대표는 이날 상오 자택에서 “박후보는 자기가 한 말에 대해 아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이 아닐 경우 박후보가 정치적·법률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관련,이수성 후보 경선대책위 이재오 대변인도 “서울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19일전까지 이회창 후보측의 경선과 관련된 ‘5대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대결의를 밝힐 것”이라고 경고했다.이후보측은 5대 의혹으로 ▲연루자의 신원이 드러난 괴문서사건 ▲박찬종 후보가 제기한 이회창 후보측의 다액 금전살포설 ▲이회창 후보측의 제주도 대의원 향응제공설 ▲특정자리를 매개로 한 사전거래설 ▲후보 전력및 사상성시비를 제시했다.
  • 대남비방·체제단속 강화 예상/황장엽 회견­남북관계

    ◎북 식량난 한계상황… 남북관계 악화 없을듯/민간차원 접촉 허용… 당국간 대화 불응 전망 황장엽씨 망명사건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10일 황씨와 김덕홍씨가 기자회견에서 거듭 밝혔듯이 이들이 망명한 첫째 이유는 한반도의 전쟁위협을 경고한다는데 있었다.따라서 우리측은 황씨의 망명을 통해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 등 북한의 실상을 생생히 전달받았고 대북경계심에 대한 경종을 울린 성과를 얻었다.물론 이날 황씨가 밝힌 북한의 전쟁위협 수준은 우리의 정보당국도 충분히 파악하고 있는 수준이다.그러나 이날 직접 황씨의 입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 북의 실상은 국민들에게 북한의 호전성과 권력의 비정상성에 대한 자각을 다시한번 일깨워준 것으로 보여진다. 북으로 볼때는 이미 황씨 망명사건 직후 ‘배신자여 갈테면 가라’는 공식 반응을 보인 점 등으로 미루어 6개월이나 지난 지금 특별히 대남관계에 변화를 보일 것 같지는 않다.특히 북한이 한계상황에 이른 경제난과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사회에 손짓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남북관계를 자극하는 무리수는 두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다만 황씨의 기자회견으로 자존심이 상한 북한측이 대남비방을 강화하고 내부 체제단속에 힘을 쏟을 것은 틀림없다.이미 북한이 지난 9일 김일성이 태어난 해를 원년으로 ‘주체 연호’를 제정하고 김일성 생일인 4월15일을 ‘태양절’로 제정했듯 내부단속과 주민들의 사상무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부 당국도 황씨 망명사건으로 남북관계가 더이상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북한이 당면한 경제현실을 감안할때 대북지원을 위한 남북적십자사 접촉,남북협력사업 등 경협,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를 통한 대북경수로 지원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을 파행으로 몰고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북한이 황씨의 망명사건이 발생한 이후에도 4자회담 예비회담을 수락하는 등 짐짓 시치미를 떼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여진다. 따라서 북한은 당장은 경제적 실리를 챙기기 위한 남북관계에만 치중할 것으로 북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현 시점에서는 당면한 식량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남북접촉에는 응하되 체제단속에 영향을 주는 당국간의 대화는 계속 미룰 것으로 보인다.
  • 내년예산 요구액 31.1% 늘어/정부 48개부처

    ◎93조6,216억… 방위비 13.6% 증가 재정경제원은 5일 48개 중앙 관서의 내년도 예산 요구액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 특별회계를 합해 93조6천2백1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올 예산보다 31.1%(22조2천2백10억원)가 증가한 것이다.이같은 증가율은 96년의 44.1%,97년 38.3%에 비해 낮은 것으로 각 부처가 과도한 예산요구를 자제하는 추세다.〈관련기사 9면〉 경비별 예산요구액은 사업비가 52조4천1백38억원으로 97년 예산대비 52.5%의 증가율을 보였다.반면 인건비와 방위비 등 경직성 경비는 41조2천78억원으로 11.3%가 증가하는데 그쳤다.경직성 경비 가운데 인건비는 9조1백58억원으로 5.2%,방위비는 16조3천16억원으로 13.6%,교부금 및 예비비는 15조8천9백4억원으로 12.6%가 각각 늘어났다. 98년도 예산요구 규모 증가율이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기는 하나 정부는 국제수지 개선 및 물가안정 등을 감안,내년 예산을 경상성장률보다 낮은 한자리수에서 책정할 방침이어서 예산심의 과정에서 대폭적인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97년 예산(71조4천6억원)대비 증가율을 9%로 상정해 78조원 규모로 책정할 경우 삭감액은 15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재경원은 경기불황으로 인한 세입감소 등으로 공무원 총정원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경상경비는 최대한 절감하는 등 재정긴축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다.재경원 관계자는 『사업비의 경우 62조원인 교육투자와 42조원인 농어촌 구조개선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기본골격을 유지하되 사업에 따라 투자 우선순위 및 시기를 조정하고,사회간접자본(SOC)도 경쟁력 강화 및 생산활동과 직결되는 사업을 중점 지원하되 수요억제 및 투자의 효율화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변화하는 국영기업(중국 제2도약의 현장/절강성에 가다:중)

    ◎“감량­차별화­신기술만이 살 길”/“회사돈 낭비는 범죄”… 작년 순익 8백억원­진해/1천4백만원으로 출발… 올 매출 5천억원­와하하 영파시 교외의 간척지위에 위치한 국영기업 진해 연유화공공사(석유제련화학공사)는 「사회주의 사장경제」라는 과도기에 선 중국경제의 활로와 생존모델을 제공하는 절강성의 상징적인 기업이다. 다른 국영기업들이 적자에 허덕이는데 반해 맘모스 규모의 이 정유회사는 96년 한햇동안 8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6백만t의 원유를 정제했고 수출액만도 2천5백20억원이나 됐다.연 원유가공능력 8백만t,요소생산능력 60만t인 이 회사는 생산규모를 3년후엔 1천2백만t,2003년까지 아시아 최대규모인 2천만t으로 올릴 계획이다. 진해화공이 여느 기업과 다를수 있었던 것은 신속한 정보력,인원정리등 과감한 경영합리화,기술개발,주식제로의 신속한 변화를 통한 해외자금 유치,엄격한 회사내 규율이라고 장가인이사장겸 사장은 말한다. 이 회사의 순수인원은 현재 6천명선.중국내 같은 업종 경쟁업체의 4분의1 규모다.92년부터 시작된 경영합리화로 당시 전체인원의 42%에 해당하는 4천2백여명이 퇴직하거나 11개의 자회사에 배치됐다. 위성통신을 이용,런던·싱가포르 등 현물시장의 가격변화와 바이어들의 동태를 리얼타임으로 알아내고 있다.국제정세에 대한 정보수집과 분석능력,석유정보에 관한 컴퓨터통신망 구축 등도 이 회사의 경쟁력을 보여준다. 자금이 부족하면 은행과 중앙정부에 의지하는 일반 국영기업과 달리 진해화공은 자금확충 방법으로 주식제를 채택,부족자금을 메워나갔다.94년 홍콩주식시장에서 1천5백억원대 규모의 주식을 발행,주식제로 전환하면서 시설확장 자금을 모았다. 항주의 대표적 음료수생산업체인 와하하 그룹도 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변신하는 국영기업의 대표적 모델이다.지난해 매출액 2천억원.올 매출목표 5천억원대.이 초대형기업엔 그 흔한 이사회란 것이 없다.송경후회장과 17개 계열기업 대표들이 전권을 갖고 경영한다.『국영기업의 폐단인 복잡한 의사결정 과정을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라고 종회장은 말한다. 와하하는 87년 항주시상성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잡일을 하던 종씨와 퇴직교사 2명이 학교공금 1천4백만원을 빌려 학교내 부식공장을 만들면서 출발했다.개발한 어린이용 건강음료가 호응을 받으면서 10년만에 건강음료·생수 등을 만들어내는 대기업이 됐다. 『출발초기부터 세심한 시장조사와 절강성 의과대학등 식품·영양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기존제품과 차별화된 상품을 만든 것이 성공의 기반』이라고 종회장은 지적한다. 회사가 크면서 기술인력위주의 인력충원이나 회사 이미지 만들기,전국적인 판매망 구축도 성공의 탄탄대로를 열어놓았다.『형식은 국영기업이지만 운영은 완전히 개인 기업처럼 이뤄지는 것이 우리회사의 강점』이라고 종회장은 설명한다. 이 회사의 특징중 하나는 종업원 계약제.5천여 직원 가운데 대졸상당의 전문기술직원을 제외한 3천3백명은 계약직이다.국영기업 특유의 느슨한 근무태도를 찾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다. ◎항주 개발현황/미·일 등 3백개사 진출/고부가·첨단산업 유치 항주는 92년 등소평의 남순강화(남부지방을 돌며 개혁개방을 강조한 일)이후 시 경제기술개발구를 설치하고 외국투자 유치등 공업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상해와 생산·소비의 유기적 관계속에 중소기업및 가공공업을 중심으로 발전중이다.총면적 27㎢중 외국기업 82개소 등 3백여 기업이 5㎢ 지역을 개발해 입주한 상태다. 외국기업으론 대만이 4억달러를 투자한 것을 비롯,미국의 모토롤라,일본 마쓰시타(송하)의 모터·부품공장 등이 입주,11억4천만달러를 투자했다. 항주시 사구무 부시장은 이번 세기말까지 25만명이 개발구에서 경제활동을 하게 되며 최소 1만여명이 상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2015년까지 전 구역을 완성하겠다는 폭표다.사부시장은 외국기업은 하이테크 중심으로 투자해주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개발구 손원관리위 부주임은 외국기업의 투자신청은 1∼2주일안이면 모든 절차를 끝맞칠수 있다면서 양자강시대 항주의 미래를 밝게 그렸다.
  • 김학준 총장 경총 경영조찬세미나 주제발표

    ◎북한경제 이미 자생력 상실/대북지원 품목 추가허용·농업기술 이전 바람직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는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제29회 경영조찬세미나를 개최했다.다음은 김학준 인천대 총장이 주제발표한 「북한의 현재 상황과 남북경협의 장래」의 요지이다. 북한의 오늘날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경제체제가 몇 년째 사실상 붕괴됐는 데도 정권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의 비정상성을 증명한다.지난 7년간 국민총생산이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계속하고 있으며 발전소와 공장의 가동률도 각각 30% 미만으로 주민 대다수가 굶주리고 있는 처참한 조건에서도 민중봉기가 전혀 없다시피하다.북한이 직면한 비극의 핵심은 바로 비정상에 있다.정상적인 정권교체는 아예 생각조차 못한다고 해도 쿠데타나 민중봉기에 의한 정권교체를 시도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 김정일 정권은 권력상황만 놓고 보면 비교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김일성이 김정일을 20년 넘게 후계자로 키워온데다 특유의 억압체제와 세뇌체계가복합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김일성이 죽은 뒤에도 저항의 징표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우리식 사회주의」체제는 사실상 무너졌다.체제를 떠받드는 가장 중요한 기둥은 경제인데,「인민경제」부문은 가격과 배급체계 양면에서 모두 파탄났다.「인민경제」에 초점을 맞춰보면 공업과 농업,무역 모두가 파탄났음을 쉽게 알 수 있다.원유·전기·일상소비품·식량·외화 등이 모두 부족하다.그렇다면 북한 경제는 회복될 수 있을까.부정적이다.인민경제 부문은 이미 자생력을 잃었다.군수경제 부문을 인민경제로 전환하면 되살아날수 있다는 예측에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동의하지 않는다.군수경제 부문도 심각한 긴장상태에 놓여 있어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북한경제가 그래도 아주 죽지 않고 잔명이 유지되는 요인은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부차적으로는 일본과 러시아가 직·간접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왜 북한의 붕괴를 막고자 하는가.우선 북한이 붕괴될 경우 한반도 전체가 예상하기 어려운 큰 혼란과 무질서에 빠지게 될 것이며 주변 강대국들의 군사적 개입이 불가피해진다고 전망한다.그러한 상황은 겨우 냉전구조에서 벗어나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안정을 한꺼번에 깨뜨리게 될 것이며 주변 열강은 그런 불투명한 불안정의 상황을 감당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특유의 통치 메커니즘에 주변 열강의 이해가 겹쳐 북한은 국가적 존속을 적어도 4∼5년,또는 6∼7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10년 정도는 더 가리라고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이러한 전제 아래 남북경제협력의 방향을 생각해본다.이제까지 남북 경협은 대체로 물자교역 및 위탁가공 등에 의존해왔다.그러나 외화부족으로 인한 북한의 반입능력 제한,경쟁력있는 북한 상품의 제한,대북교역 절차의 복잡성,남북교역의 수익성제약 등으로 남북교역이 한계에 이르렀다.섬유제품 위주의 한계,해외시장 진출의 한계 등으로 위탁가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기는 어렵게 되어있다. 그러므로 절차의 간소화가 요청된다.4자회담의 진전상황 및 북한의 태도변화를 감안한 뒤 경협규모 및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남북한 사이에 준공식적 협상창구를 수립하는 일 등을 함께 추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또 대북지원 품목을 단계적으로 추가 허용하고 농업기술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윤곽 드러나는 「97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실험성 강한 젊은작가 경쟁 무대/국내외 80명중 30∼40대가 52% 차지/전통 회화·조각보다 설치작품 주류 오는 9월1일부터 11월27일까지 「지구의 여백」이란 주제로 열리게 될 제2회 광주비엔날레 본전시 참가작가가 90%선까지 결정돼 본전시의 윤곽이 드러났다.광주비엔날레 조직위는 현재까지 한국작가 12명을 포함해 모두 80명의 작가를 선정,각 소주제별 커미셔너 5명이 1∼2명씩의 작가를 추가선정하는 작업이 끝나는 이달말쯤 작가선정이 완전히 마무리될 전망이다. 작가선정을 통해 드러난 이번 비엔날레 본전시의 성격은 주제에 충실한 작가선정을 통해 설치작품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는 젊은 작가들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국작가를 포함해 참가작가중 30∼40대가 52%를 차지,젊은층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장르도 설치·사진·회화·비디오·영화·건축·만화·퍼포먼스 등 다양한 가운데 전통 회화 조각보다는 설치 등 실험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작가의 경우 국제적 명성보다는 자기 영역에 충실한 젊은 신예들이 주축을이뤄 한국의 경우 재미작가 강익중씨를 빼놓곤 대부분 일반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낯설은 인물들이다.출품작도 80%가 설치작품쪽인데 여기에 영화나 건축 만화 등 미술과 인접한 다양한 시각문화가 삽입돼 장르간 벽을 허물고 시의성과 현상성이 강한 세계유수의 비엔날레 흐름과 호흡을 맞추려는 취지에 가깝게 접근했다는게 조직위측의 설명이다. 각 소주제별로 보면 「속도/수」에선 속도에 대한 해석을 문명,정신,자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접근해 에너지와 생명의 근원인 물과 속도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시각화하는 양식이며 「공간/화」에서는 오늘날 지구촌 도시의 양상을 사진 비디오 슬라이드 건축 등매체로 강조한다.또 「혼성/목」은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는 문화의 혼성양상을 전시장 안에 여러개의 방을 뒤섞은 모습으로 드러내며 「권력/김」은 현대사회에서의 복잡한 권력양태를 6m높이의 천정을 활용해 연출하는데 여기에는 아시아 남미 동유럽의 젊은 작가가 집중적으로 참가한다.이와함께 「생성/토」에서는 천정에서 투사되는 햇빛을 살려개방적인 전시공간을 형성,방을 여자 아이 동물 사물과 상상력 상징 신체 등으로 구분해 각 요소들간 연관성을 거장급 작가들이 탐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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