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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althy Life] (41) 치매

    [Healthy Life] (41) 치매

    치매처럼 한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질환도 없다. 그것은 대개 기억의 망실과 관련이 있지만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그 기억이 흔히 말하는 추억으로서의 기억뿐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생활방식과 그동안 자기 것으로 축적해 놓은 인간다움의 증표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치매에 걸리면 서서히, 그리고 철저하게 정신적·신체적 인간다움이 무너져 내려 종국에는 몸이라는 껍질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암보다도 더 두려워한다는 치매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치매란 어떤 질환인가? 영어로 치매를 뜻하는 ‘dementia’는 ‘정신이 없음’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선천적 정신지체와는 달리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이를 상실하게 되는 모든 경우를 통칭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도 넘어 모두 열거하기도 어렵다. 또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과 경과도 제각각이다. 즉 치매는 단일질환이 아니라 일련의 증상들을 통칭하는 증후군으로 보면 된다. ●치매가 갖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치매가 가족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진행돼 인간의 존엄성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이다. 또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상실해 간단한 자기관리조차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못 한다. 이로 인한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도 심각하다. 2008년 전국치매역학조사 결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조호자 4명 중 3명이 심각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부담을 호소했으며, 이 해의 조호비용이 2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향후 40년간 전 세계 치매 환자의 3분의2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심각성이 더하다. 역학조사 결과 2008년도에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가 42만명(8.4%)을 넘었고, 향후 20년마다 2배로 증가, 2050년에는 2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가족단위를 4인으로 볼 때, 국민 10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치료해야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아직도 치매에 대한 인식 수준이 크게 낮아 관리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대사성 치매, 교통사고 등 두부 좌상으로 인한 외상성 치매,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으로 생기는 중독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이 중에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가역성 치매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병기별로 증상을 설명해 달라. 전반적인 치매의 경과는 먼저 기억력을 중심으로 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고, 이어 직장 및 가정생활에 장애가 오며, 초기 후반에서 중기로 접어들면서 의심·환각 등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다가 후기가 되면 보행장애·연하장애·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미니박스 참조). ●특정 연령대나 성별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연령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65세 이후 매 5살이 늘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씩 증가한다. 또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발병 위험이 더 높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5배, 우울증 환자는 2배가량 높다. ●치매 진단방법을 설명해 달라. 치매의 유일한 확진법은 뇌 조직검사이지만 통상 진단을 위해 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 대신 병력 청취와 이학적·신경학적 검사와 정신상태·신경심리학적 검사, 혈액·뇨·심전도검사와 뇌 단층촬영(CT) 및 뇌 자기공명촬영(MRI) 등을 근거로 진단한다. 특히 최근에는 뇌 영상검사의 중요성이 확대돼 뇌의 구조적 이상을 살피는 CT와 MRI, 뇌 혈류량이나 뇌의 대사상태를 살피는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치매를 간단히 자가진단할 수는 없는가? 가능하다. 건망증에 대한 자가 테스트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이 그것이다. 다음 문항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해당 항목이 늘어난 경우에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렵다. ▲며칠 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기 어렵다. ▲이전에 비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치매치료제라고 하는 인지기능 항진제가 치매를 완치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킨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은 ‘타크린’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의 성분을 가진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 등의 성분을 가진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완치가 어렵다면 치료의 목표는 어디에 두는가. 첫째는 증상 경감이다. 비록 뇌의 퇴행을 정지시킬 수는 없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약물이나 인지재활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음은 병증의 진행 억제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년 후 독립적으로 생활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4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웨딩드레스 입으려 ‘다이어트’한 女 사망

    결혼을 앞두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한 여성이 사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키 167cm에 몸무게가 110kg이 넘은 사만다 클로우(34)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면사포를 쓰고 싶다며 11주간 음식을 거의 먹지 않다가 심장마비로 지난해 6월 사망했다. 사망 직전까지 웨스트요크셔 주에서 산 클로우는 비만 관리 프로그램에 가입, 수프와 쉐이크만 마시며 일일 평균 500kcal를 섭취하면서 11주 동안 20kg 가까이 감량했다. 결혼식장에서 ‘뚱뚱한 신부’라는 듣기 싫다며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온 클로우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약혼자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그녀가 식단대로 음식을 섭취했을 뿐 아니라 두 달에 한번씩 담당의에게 건강 검진을 받고 매주 그룹 상담을 받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치료에 응한 터라 사인을 둘러싼 유가족과 다이어트 회사 간의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검시관은 “클로우가 갑상성 기능항진증으로 사망했으나 이것이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고 소견을 밝혔다. 그러나 어머니는 “비만 외에는 다른 질병이 없이 건강했던 딸이 갑자기 사망한 건 분명 무리한 다이어트 때문” 이라고 주장했다. 존 개로우 식품영양학 교수 역시 “살을 급하게 뺀 나머지 심장에 무리가 됐을 수 있다. 몇주 만에 수십 킬로씩 감량하는 건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다이어트 회사 측은 “클로우가 사망 직전 체중을 많이 감량한 건 사실이나, 그녀는 사망 직전까지도 비만이었다. 비만이 갑상선 이상을 일으킬 순 있으나 다이어트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될 순 없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의수능 수리 까다로워… 올 수능 당락 열쇠

    모의수능 수리 까다로워… 올 수능 당락 열쇠

    오는 11월12일 실시되는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언어와 수리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상위권 변별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파악됐다. EBS와 입시학원들이 3일 실시된 20 10학년도 대입수능 모의평가의 난이도를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이번 수능 모의고사는 대체적으로 6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쉬웠지만,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언어와 수리영역은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고난도 문제가 적지 않았다. 이 때문에 올 수능도 언어와 수리 점수가 상위권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지적됐다. 언어영역은 대체로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 EBS는 “언어영역 출제 경향의 항상성을 유지하면서 6월 모의평가에서 시도한 변화들을 유지한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대성학원은 “매우 어려웠던 지난 6월 모의 평가보다는 쉽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면서 “글의 내용을 빨리 해석하는 능력,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작품의 감상 방법 등을 확실히 정리해 두고 시사적인 문제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수험전략을 제시했다. 수리영역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가형과 나형 모두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했지만 수학적 개념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많았고, 난이도 조절용 문제에서 복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 수능에서도 수리영역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웨이중앙교육은 “11월 본수능은 9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므로 이번 모의평가가 다소 쉬웠다 해서 본수능도 쉬울 것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면서 “모의평가 문항 수준보다 다소 어려운 문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의 경우 비교적 쉽게 출제됐던 지난 6월 모의평가 때에 비해 체감 난이도가 높았다는 분석이다. EBS는 “읽기·쓰기 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어려웠고, 듣기·말하기 영역은 비슷하게 출제되었으며 전체적으로는 지난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진학사는 “전체적으로 호흡이 길어서 상위권 수험생의 점수 차이는 없을 것 같지만 중하위권의 체감 난도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독해의 경우 전문지식과 문학적 비유가 등장해 전체적으로 어렵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수능 모의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언어영역 선택자를 기준으로 67만 9905명이었다. 재학생이 60만 480명, 졸업생은 7만 9425명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맥조휘 감독 “홍콩 느와르에 어울리는 배우는 송강호”

    맥조휘 감독 “홍콩 느와르에 어울리는 배우는 송강호”

    잿빛과 창흑빛이 섞인 하늘과 도시, 그리고 묘하도록 이와 어울리는 붉은 야경. ‘홍콩 느와르’ 하면 떠오르는 장면과 색이다. ‘영웅본색’에서 ‘무간도’로 이어지는 홍콩 느와르는 국내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에서 두터운 팬 층을 형성하며 꾸준히 사랑받았다. 현재 홍콩 느와르의 맥을 가장 활발하게 잇는 이는 꼽으라면 ‘무간도’ 시리즈를 함께 제작한 맥조휘·장문강 감독. 신작 ‘절청풍운’(OVERHEARD)으로 제3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를 찾은 두 감독과 에피소드 가득한 영화 이야기를 나눴다. ‘절청풍운’은 홍콩 대표 배우인 고천락과 유청운, 그리고 국내에도 많은 여성팬을 가진 ‘홍콩의 장동건’ 오언조(다니엘 우) 등이 출연한 범죄스릴러로, 청렴결백하게 살다 돈이 궁해진 경찰이 주식시장의 비리를 캐다 휘말리면서 겪는 이야기다. ◆“돈을 벌기는 쉽지만 평범한 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에서 영감 얻어” 전작 ‘무간도’의 배경이 대중과는 거리가 먼 암흑가인 반면, 이번 영화는 주식시장이라는 매우 현실적인 공간에서 전개된다. 돈 벌기는 쉽지만 도리어 평범한 생활을 하기에는 어려운 현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맥 감독은 “물질주의가 팽배한 도시에서 부딪쳐야 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제작 의도대로 ‘절청풍운’에는 돈에 현혹된 부패 경찰이 등장한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전작 ‘무간도’와 ‘상성: 상처받은 도시’에서도 형태만 약간씩 다를 뿐, ‘나쁜 경찰’의 등장이 빠지지 않는다.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 두 사람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투자자 때문이란다. 조직스파이 경찰이 등장하는 ‘무간도’가 흥행에 성공하자 투자자들이 ‘경찰 캐릭터가 없는 영화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소위 ‘먹히는’ 캐릭터인 ‘나쁜 경찰’은 실제 홍콩 영화계에서 10여 년 넘게 사랑받는 단골이다. ◆“전화위복으로 일궈낸 홍콩스타일” 본격적으로 홍콩영화의 특색을 이야기 하던 중, 두 감독은 제작비 때문에 생긴 ‘슬픈’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화면을 가득 메우는 잿빛과 야경의 붉은빛 등 홍콩 느와르의 독특한 색감이 탄생 하게 된 계기가 “제작비가 충분하지 않아서 조명을 쓸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 맥 감독은 “영화라는게 참 재밌다. 어려운 상황에서 내 놓은 결과물이 하나의 스타일이 된 셈이기 때문이다. 단점이 어느 순간 장점으로 변해 있었다.”며 웃었다. 그는 한국영화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감독끼리의 공동작업도 사실은 제작비 여건상 최대한 빨리 촬영을 끝내려다보니 생긴 홍콩영화계의 특색이라고 귀띔했다. ◆홍콩 느와르나 범죄스릴러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한국배우는… 자국 영화만큼이나 한국 영화를 즐겨본다는 그들에게 느와르나 범죄스릴러 장르에 가장 잘 어울리는 한국배우를 ‘딱 한명만’ 꼽아달라고 주문했다. 두 사람이 지체 없이 선택한 배우는 바로 송강호다. 맥 감독은 “송강호의 외모가 느와르와 매우 잘 어울린다.(웃음) 그는 남자다운 느낌이 강해서 싸움도 잘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 감독도 이에 동조하며 “송강호는 표정이 매우 다양한 배우다. 변신의 귀재다. 그의 작품 중에는 ‘괴물’과 ‘살인의 추억’을 인상 깊게 봤다.”고 덧붙였다. 한국영화 이야기가 나온 김에 살짝 자랑을 해봤다. 최근 윤제균 감독의 영화 ‘해운대’가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매우 놀라워했다. 내수시장의 한계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홍콩 영화계로서는 부러울만한 소식이 분명하다. 이에 장 감독이 재미있는 비교설명을 곁들였다. “홍콩·중국·한국영화계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관객에 있다. 홍콩 관객은 영화 보는 것도 싫어하고, 돈 쓰는 것도 싫어한다. 중국 관객은 영화 보는 것은 좋아하지만, 돈 쓰는 것은 싫어한다. 하지만 한국 관객은 영화 보는 것도 좋아하고 돈 쓰는 것도 좋아한다. 이래서 한국 영화감독들이 부럽다.”(웃음) ◆‘절청풍운’ 한국 정식 개봉과 속편 제작은 “글쎄…” 맥 감독은 “홍콩과 중국에서는 영화를 본 사람들이 속편을 기다린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도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맥·장 감독의 팬들이 정식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개봉 일정과 속편 제작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절청풍운’이 좋은 반응을 얻어 더 많은 한국 관객과 만나길 바란다는 맥조휘·장문강 감독의 눈빛이 오래도록 뇌리에 남았다.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 VJ bowwow@seoul.co.kr(맨 위 왼쪽부터 맥조휘,장문강 감독)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대인의 일’ 그 의미 되짚어보기

    ‘현대인의 일’ 그 의미 되짚어보기

    “아, 일이 많아서 미치겠어.”라거나 “너무 일하기 싫어. 이 따위 회사 확 때려 치울까.” 많은 직장인들이 하루에도 열두번씩은 떠올리는 말이다. “요즘 같은 때에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지.”라는 말로 이 모든 불만을 잠재우기는 하지만, 불평은 늘 반복된다. 또 “과연 일이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지만, ‘생존’이라고 답하자니 비참하고 ‘보람’이라고 하자니 추상적일 뿐이다. ●독특한 상상력-생생한 현장 맞물려 스위스 태생의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알랭 드 보통은 최신작 ‘일의 기쁨과 슬픔’(정영목 옮김, 이레 펴냄)에서 이런 질문의 답을 에둘러 말한다. 저자는 한국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현대의 일하는 세계의 아름다움, 권태, 기쁨, 그리고 가끔씩 느껴지는 공포에 눈을 뜨게 해 주는 책을 쓰고 싶었다. 특히 일이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줄 수 있다는, 그 엄청난 주장을 한번 파헤쳐 보려 했다.”고 전한다. ‘불안’, ‘여행의 기술’, ‘행복의 건축’ 등 일상과 인생을 새롭게 발견하는 글로 ‘일상성의 발명가’로 불리는 저자는 현대인들의 ‘일’에 시선을 꽂고 그 곳에 담긴 감정을 찾아 나선다. 상상력과 철학에 기대는 대신 직접 일터에서 느끼는 사람다운 감정과 소박한 현실을 보기 위해 물류단지, 비스킷 공장, 직업상담소, 화가의 집, 위성발사 현장, 에어쇼 등을 헤맨다. “200년 전 우리 선조들은 자신이 먹는 음식이나 소유하는 한정된 수의 물건 하나하나의 정확한 역사와 유래, 나아가서 그 생산에 관여한 사람이나 연장까지 알았을 것이다. …구매가능한 물품의 범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것과 반비례로… 물건들의 제조와 유통 과정이 어떠한지는 전혀 상상할 수 없다. 이런 상상의 빈곤과 실제적인 풍요에서 핵심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물류라고 알려진 사업분야다.” 이런 전제로 저자는 영국 중부의 한 물류 창고부터 들렀다. 가장 큰 창고인 슈퍼마켓 체인 창고를 두고 저자는, “공중에 높이 떠 있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국민의 식사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경주를 벌인다. 거대한 식량 창고는 인간이 수천년의 노력 끝에 마침내 다음 끼니를 어디서 찾아 먹을까 안달하는 일로부터 벗어난 유일한 동물이 되었음을 보여 준다.”고 묘사한다. 그 시간에 인간은 미적분을 익히거나, 더 빠른 속도로 작업하는 기계를 만들 연구를 하고, 인간 관계의 진정성을 걱정할 수 있는 시간 여유를 얻게 됐다. 어느 때보다도 편해지고 법을 잘 지키며 고분고분하게 사는 듯하지만 새로운 형태의 감금과 복종 밑에서는 소리 없이 분노가 쌓여 간다. ●비스킷 공장서도 ‘엄숙함’ 느껴 간식거리를 만드는 비스킷 공장에서 5000명이 6개 작업장에 나뉘어 일에 매달린다. 이 일이 존재의 짐을 덜어 주는 숭고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그러나 저자는 공장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공항 관제탑에서나 느낄 수 있을 법한 엄숙한 분위기’와 ‘병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하다고 해도 좋을 만큼의 헌신과 자기 규율’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사소한 것을 팔아 부(富)를 늘리면서 유지, 발전하는 현대 문명의 본질도 되새긴다. 최첨단 위성 발사의 현장인 프랑스령 기아나에서는 현대 과학문명의 아이러니와 마주한다. 위성과 발사대는 인간의 놀라운 재능과 오만이 결집된 현실적인 업적인 동시에 일차적으로는 믿음 체계의 혁명적 변화의 산물이다. 유럽의 정신이 그 전의 길고 어두웠던 마법의 시대로부터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일은 특별한 감정·품위 안겨주는 존재 저자의 여정은 생존을 위해서든, 개인의 보람을 위해서든 ‘일’ 자체는 사람들에게 온 정신을 쏟도록 하며, 특별한 감정과 품위를 안겨 주는 존재라는 점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일에서 행복해하고 고통받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자아 내거나 고통을 줄여 주는 것을 느끼며 일의 의미를 알게 된다. 저자는 10월 말 어느 흐린 일요일에 런던 가장자리의 한 부두에 서서 거대한 화물선을 지켜 보는 남자들을 보고 영감을 얻어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배의 크기에 놀라 환호하고, 배의 프로펠러를 보려고 몸을 낮추기도 하는 모습은 작가의 호기심과 탐구심을 끄집어 냈다. “일터의 지성과 특수성, 아름다움과 두려움을 노래해 보고 싶었다.”는 저자는 “부두에서 신전에 이르기까지, 의회에서 회계사무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보여 주는 18세기의 도시 풍경화와 비슷한 기능을 하기 바란다.”고 말한다. ‘일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대부분 거창하고 추상적이며 때로는 지루할 수 있지만, 책 속에 녹아든 이 여정은 소설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생생한 현장이 맞물려 재미를 더한다. 1만 5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저출산·고령화

    저출산·고령화

    황금돼지해 등 영향으로 2007년 반짝 높아졌던 출산율이 지난해 다시 하락했다. 산모의 평균 연령은 31세에 근접했다.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여자 1명이 낳는 평균 출생아 수)은 1.19명으로 전년 1.25명보다 0.06명 감소했다. 지난해 태어난 출생아는 46만 5892명으로 전년 49만 3189명에 비해 2만 7297명 줄었다. 이에 따라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粗)출생률도 2007년 10명에서 지난해 9.4명으로 0.6명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출산율은 역대 최저치였던 2005년(1.08명)이나 2006년(1.12명)보다는 높은 것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출산율 감소세는 2007년 출산율이 황금돼지해의 영향으로 갑자기 높았기 때문으로 전체적 추이를 볼 때는 미세한 상승세”라고 말했다. 지난해 산모의 평균 출산연령은 30.79세로 전년의 30.58세보다 0.21세 높아졌다. 출산연령은 교육기간이 연장되고 결혼연령이 늦어지면서 80년대 이후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30대 이상 연령층의 출산율은 모두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20대와 10대는 낮아졌다. 쌍둥이 이상 다태아의 비중은 2.76%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혼인을 하지 않고 출산하는 경우도 1.8%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 수)는 106.4로 2007년에 이어 정상성비(103∼107) 범위를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출생아의 절반 이상(51.3%)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태생이었다. 경기도가 11만 93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만 4736명으로 뒤를 이었다. 시·도별 합계 출산율은 전남(1.45명), 충남(1.44명), 제주(1.39명) 순으로 높았고 부산(0.98명), 서울(1.01명), 대구(1.07명)는 낮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화두의 생명은 일상성”

    “화두의 생명은 일상성”

    지금도 스님들은 화두를 들고 참선수행을 하지만, 화두의 생명력은 예전 같지 않다. 대부분이 당·송시대 만들어진 것들로 시대상황도 맞지가 않고, 이미 많은 고승들이 화두에 해설을 붙인 탓에 참신한 맛도 떨어지게 됐다. 그럼 현대사회에서 화두가 생명을 이어나갈 방법은 뭘까. 선사들의 화두와 선문답에 대한 에세이집 ‘할(喝)로 죽이고 방(棒)으로 살리고’(호미 펴냄)를 내고 11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원철 (50)스님은 “화두가 선방을 떠나 대중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답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화두는 일상성이 바로 생명”이라고 덧붙였다. 화두는 만들어질 당시만 해도 엄청난 생명력을 가지고 대중 사이에 퍼졌으나, 이것이 도식화·고정화되면서 점점 맛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스님은 “화두에 유연성을 가미하고 대중이 화두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책을 썼다.”고 했다. 또 ‘화두는 언제 어디서나 탐구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공양간에서 밥을 하다 깨침을 얻은 불목하니나 닭 우는 소리에 깨달았다는 선사의 예를 들면서 스님은 “현대사회에서는 TV를 보다가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적인 화두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실제 책에서는 TV 광고카피나 대중가요 노래구절에서도 화두가 나올 가능성을 언급한다.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나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등 을 예로 든다. 하지만 스님은 일상에서의 수행도 기본적인 수행법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좋은 스승을 만나 정체성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화두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지레 벽을 쌓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런 벽을 무너뜨리기 위해 책을 쓴 만큼 내용도 딱딱하지 않다. 선사들의 어록이나 익히 알려진 화두 중에서 유머러스하면서도 교훈이 있는 것들을 뽑아 77편의 에세이를 묶었다. 약 5년 전 현대불교신문에 연재했던 것을 다시 손을 댔지만, 그 사이 스님의 근기(根機)도 달라진 탓에 대대적인 개편을 한 것도 많다고 한다. 참선 관련 서적으로는 특이하게 만화를 함께 넣었다. 각 편마다 만화가 이우일씨가 스님의 글 내용과 해당 화두를 재미있게 그림으로 풀었다. 글 사진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교통사고 위자료 어린이 > 어른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가 어린이일 경우 어른보다 많은 위자료를 줘야 한다는 첫 판결이 나왔다. 이는 어린이가 사고를 당했을 경우 기본권 침해로 인한 고통이 성인보다 더 크다는 취지로 향후 유사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66단독 이옥형 판사는 10일 교통사고로 여러 해 동안 치료를 받다 합병증으로 숨진 A양과 가족이 가해 차량쪽 보험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위자료 1억원을 주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는 법원에서 사망 교통사고의 경우 연령을 가리지 않고 실무적으로 인정해 오던 위자료 6000만원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A양은 네 살이던 2005년 왕복 2차선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된 부모의 차 근처에서 놀던 중 A양을 보고도 주의하지 않은 채 그대로 주행한 자동차에 치여 외상성 뇌손상 등을 입게 됐다. A양은 24시간 인공호흡기에 의존한 채 치료를 받다 2007년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재판부는 “현행 손해배상법의 체계상 아동을 성인보다 유리하게는 못할지라도 불리하게는 취급하지 않아야 하므로 위자료의 보완적 기능을 통해 아동을 실질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손해배상액은 보통 병원 치료비와 일실수입(하루 벌어야 하는 수입) 등을 합쳐 산출한다. 아동의 경우 20세 이전의 일실수입은 인정하지 않고 20~60세까지만의 일실수입을 산정한 뒤 여기서 연 5%로 현가 할인을 해 배상액을 정한다. 이에 나이가 어릴수록 배상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판부가 이로 인한 피해를 감안, 위자료를 높게 책정한 것이다. 재판부는 또 “아동의 경우 신체 손상으로 인한 정신적 충격이 더 크고 성인보다 더 오랜 기간 고통을 감수해야 하며, 가족·친구관계와 학교생활 등 성인이 아동기 또는 청소년기에 이미 누렸을 생활의 기쁨을 상실한다는 점 등에 비춰볼 때 기본권 침해의 정도가 성인보다 더 크다.”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거품 모양의 반투명한 ‘버블 성운’ 발견

    거품 모양의 반투명한 ‘버블 성운’ 발견

    미국의 한 아마추어 천문학자가 투명하고 둥그런 비눗방울을 연상케 하는 ‘버블 성운’을 발견했다고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이 보도했다. 윌슨산천문대에서 찍은 이 성운은 노화된 별이 태양 무게의 8배 가까이 팽창하다 폭발할 때 내뿜는 반투명의 가스(플라스마)로 이뤄진 ‘행성상성운’에 속한다. 마치 비누거품처럼 생겼다 해서 ‘버블 성운’이라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행성상성운은 길쭉하거나 타원형이지만 이번에 발견한 성운은 거의 완벽한 원형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팔로마천문대에서 이것을 자세히 관찰한 천문학자들은 이 성운이 16년 간 크기와 밝기에 전혀 변화가 없었으며, 너무 투명한 탓에 빨리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주 공식적으로 이 성운에게 ‘PN G75.5+1.7‘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애덤 프랑크 박사는 “둥근 형태의 성운은 매우 드물다.”면서 “좌우대칭에 가까운 이 성운의 발견은 매우 뜻 깊다.”고 밝혔다. 한편 이 성운을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학자 데이브 주라세비치는 지난 해 백조자리의 빽빽한 별들 사이에서 거품 모양의 성운을 발견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심술날씨 탓? 직장인 40% ‘냉방병’

    폭우가 쏟아지는가 하면 무더운 날씨가 반복되는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장마철 건강관리에 빨간 불이 켜졌다.최근 냉방병과 관절염 악화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고 직장인의 40%가 냉방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장마철에는 실내·외 온도차가 최대 10도까지 벌어진다. 기업, 공공기관은 물론 가정에서도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하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15일 “무덥고 습한 바깥 온도에 비해 실내 온도를 에어컨으로 너무 낮게 설정하면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자율신경계에 무리가 따른다.”면서 “쉽게 피로하고 소화도 잘 안 되는 냉방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특히 직장에서 에어컨을 달고 사는 직장인들은 냉방병에 걸리기 쉽다. 취업 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직장인 12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40.3%인 512명이 냉방병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가운데 80.3%가 냉방병으로 업무에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장마철 날씨는 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환자에게도 치명적이다. 낮은 기압 때문에 관절 내부의 압력 균형이 깨지기 쉽다.게다가 에어컨 바람을 지나치게 쐬면 관절이 뻣뻣해지고 고통이 심해진다. 최민규 한림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는 “찬 바람이 직접 닿지 않도록 담요를 덮거나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전문가들은 장마철 질병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이형철 자생한방병원 내과 원장은 “실내외 온도차가 5도 이상 벌어지지 않도록 하고 25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2시간마다 5~10분씩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장마철에는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거르면 면역력이 약해질 우려가 있다. 이형철 원장은 “차가운 음식을 먹는 것보다 뜨거운 음식으로 속을 보양해야 한다.”면서 “오미자, 인삼, 맥문동을 우려낸 생맥산을 차처럼 마시면 좋다.”고 제안했다.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사]

    ■감사원 △행정·안보감사국장 송기국△특별조사국 조사3과장 조성환 ■법무부 ◇서기관 승진 △인천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최우철△〃 부천지소장 이상금△대구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권기한△부산보호관찰소 〃 이성칠△위치추적중앙관제센터장 홍정원◇서기관 전보△서울보호관찰소 행정지원팀장 신완섭△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양봉환△대구보호관찰소 포항지소장 김정식△광주〃 순천〃 서호원△전주보호관찰소장 한양석△전주보호관찰소 군산지소장 배종상△청주소년원장 이경호△서울소년분류심사원 분류심사과장 서동욱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연수원 기획지원부장 권영수△광주정부통합전산센터장 이우철△과거사처리지원단 파견 이상수△고위공무원정책과장 강유민△성과급여기획〃 정연명△선거의회〃 최명규△국가기록원 정책기획〃 김기영△국가기록원 기록관리교육〃 김영수 ■농림수산식품부 ◇부이사관 승진 권재한△안전위생과장 최대휴◇과장 직위 승진△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파견 박상연△국립종자원 경북지원장 이학주△국립종자원 전북〃 신성암◇과장급 전보△운영지원과장 김석호△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 김기훈△농업연수원 운영지원과장 박상윤△농업연수원 전문교육〃 손건수△국립수의과학검역원 행정지원과장 이근성 ■국토해양부 △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이철환△부산〃 허용범◇과장급 전보△부산지방국토관리청 건설관리실장 박지홍△영산강홍수통제소장 김동권△철도공안사무소장 김정욱 ■국가보훈처 ◇4급 승진 △기획조정관실 정보화팀 박재주△보상정책국 보상관리과 박윤근△〃 단체협력과 구남신△보훈선양국 나라사랑정책과 김종규△보훈심사위원회 운영기획과 이한식△〃 공상심사과 류인철△대전지방보훈청 총무과장 구을회△국립대전현충원 현충과 인수동△6.25전쟁60주년기념사업추진기획단 허부성◇임용△보훈심사위원회 상임위원 성준환△ 국립4.19민주묘지관리소장 고휘주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에너지환경공학과장 김학주 ■기상청 △지진관리관 이현△예보상황1과장 김남욱 ■식품의약품안전청 ◇승진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병태 ■충남도 ◇3급 <승진> △자치행정국 총무과 이성우(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파견) 김양현(황해경제자유구역청 〃)<전보>△투자통상실장 이재관△경제산업국장 권희태△서산시 부시장 이완섭△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명주식◇4급 <승진>△행정안전부 박종현△자치행정국 총무과(황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이상영 안병직△행정도시지원·도청이전추진본부 주민지원과장 윤석규△서울투자통상지원사무소장 김주찬△투자통상실 통상지원과장 맹부영△경제산업국 산업입지과장 강익재△의회사무처 전문위원 배동헌 맹일영△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 정송△산림환경연구소장 전인환△복지환경국 수질관리과장 김영명△건설교통국 치수방재과장(직대) 이현우△자치행정국 총무과(충남개발공사 파견) 염창선<전보>△공보관 황수철△부여군 부군수 한금동△투자통상실 국제협력과장 류득원△서천군 부군수 조이현△기획관리실 예산담당관 이두훈△연기군 부군수 최욱환△경제산업국 경제정책과장 조경연△홍성군 부군수 이완수△총무과장 이길영△자치행정국 도의새마을과장 고영희△지방공무원교육원 총무과장 이상성△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권오인△농림수산국 산림녹지과장 김영수△복지환경국 환경관리과장 김종인△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이민영△자치행정국 총무과(공로연수 파견) 남궁주 홍영식 문봉호 이강우 현종성 ■수출보험공사 △전략기획부장 이도열◇직무대행△국내영업부장 이필호△홍보비서실장 김호일◇지사장△LA 황인규△뉴욕 백승달△파리 김양규◇개설준비위원장△파나마지사 이은근 ■한국노동연구원 △경영지원국장 박종철 ■한국교통연구원 △미래교통·에너지연구센터장 이재훈 ■중앙일보 △전략기획담당 미디어전략팀장 유권하△전략기획담당 기획〃 임승주△중앙선데이 정치에디터 이상일 ■동아일보 ◇승진 및 승격 <국장급>△수석논설위원 홍찬식<부장급>△편집국 통합뉴스센터 인터넷뉴스팀장 서영아◇부장급 승진△미래전략연구소 디자인R&D팀장 강동영◇승격 <국장급>△논설위원 육정수<부국장급>△지식서비스센터장 황유성△편집국 전문기자 김화성<부장급>△출판국 전략기획팀장 윤영호△〃 주간동아〃 이형삼△〃 전문기자 이정훈◇전보△경영지원국 지재원△출판국 출판광고팀장 김태곤 ■아시아투데이 △편집총괄 부사장 우종순 ■서울시립대 △연구부처장 겸 산학협력단 부단장 김진석 ■건국대·건국대병원 <건국대 서울캠퍼스> △입학처장 서한손△정보통신〃 김용재△미래지식교육원장 김진기<건국대병원>△병원장 백남선△진료부원장 박진영△행정〃 김진태△대외협력〃 정택모 ■NH-CA자산운용 ◇승진 △CIO 양해만 ■키움증권 ◇승진 △이사부장 유경오 김도완 임경호 ■한국HP △퍼스널시스템그룹 총괄 전무이사 온정호 ■극동건설 △토목사업본부장 전무 제해찬 ■일동제약 △감사 이종식 ■노루그룹 <㈜CK> △대표이사 강석규 ■에쓰오일 ◇부사장 △최고재무관리자(CFO) 겸 재무부문장 류열
  •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비엔날레 7일 개막… 한국관 초대작가 양혜규씨를 만나다

    │베니스 문소영특파원│“베니스비엔날레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는 않겠지만, 수상이 미술가로서의 성취에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53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단독초대 작가로 본전시에도 작품을 출품해 화제가 되고 있는 설치작가 양혜규(38)씨. 그는 7일 공식 개막에 앞서 4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시작된 프리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담담하게 말했다. 소통을 제안하는 작품을 만들지만, 작품활동을 위해서는 가급적 외부와의 소통을 피하고 있는 그다. 완전히 구겨지고 찢겨져 검은색으로 염색한 흔적만 남은 낡은 구두와, 물방울 무늬로 된 소매 안감에 매료돼 뒤집어 입은 검은 자켓, 지난 5개월 동안 손질하지 못한 머리카락, 어쩌면 그 스스로가 설치 작품 같았다. 베니스 현지 분위기는 1995년 전수천, 1997년 강익중, 1999년 이불 등이 특별상을 받은 이후로 10년 만에 한국작가의 수상 가능성을 점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날(4일) 한국관 개관식에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영국 테이트 모던, 구겐하임 미술관 등 주요 미술관의 큐레이터들과 이사들이 방문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관 커미셔너를 맡은 재미교포 주은지씨는 “그동안 여러 번 한국관을 찾았던 사람들로부터 ‘한국관이 이런 느낌인 줄은 몰랐다.’며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전통적인 전시관과 달리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유리로 둘러싸인 한국관은 그동안 공간활용이 늘 논란이 되어 왔다. 양 작가는 “공간을 인공적으로 만들어내기보다 공간과 관계하면서 공간 안에 화창한 날의 빛과 어두운 날의 빛, 석양빛까지 베니스를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한국관 전시를 보고 내 앞에서 칭찬을 많이 하지만 다 믿기가 어려워 ‘내가 정말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며 웃었다. 이번 한국관 전시 제목은 ‘응결’. 60평 남짓한 한국관에 비디오 영상물 ‘쌍과 반쪽-이름 없는 이웃들과의 사건들’, 설치작업인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목소리와 바람’과 ‘살림’ 등 3점의 전시물을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작품들은 신작들이지만 블라인드, 빛, 선풍기, 향기 등을 사용해 지금까지 해온 작업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사적인 공간, 외로운 공간에서 공공성과 이웃들을 생각해보는 작업들이고 소통하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의 유형으로 보이는 광원(光源) 조각 ‘공동체의 일상성’은 본전시에도 출품됐다. 이 작품은 미국의 카네기인터내셔널에서 구매를 결정, 8만유로(1억 6000만원)에 팔렸다고 양 작가와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국제갤러리가 이날 오후 전해왔다. 한편 4일에는 한국관을 비롯해 영국관, 일본관, 러시아관, 미국관 등의 개관 프리뷰를 시작으로 현대미술의 대축제인 베니스비엔날레의 개막을 알렸다.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일정이다. 올해 비엔날레의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 이번 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은 스웨덴 출신의 대니얼 번바움(45)은 “창조의 과정을 강조하고자 하는 바람을 표현한 것”이라며 “우리 주변의 세계를 탐구하려는 열망으로 진행되는 전시”라고 말했다. 본전시에는 양 작가 외에 한국작가 구정아씨가 출품했고, 사진작가인 김아타씨의 개인전이 베니스비엔날레 기간에 특별전으로 열린다. symun@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잘 알지도 못하면서’

    대부분의 한국 관객은 홍상수의 영화를 한 편도 보지 않았거나 그의 이름조차 알지 못한다. 혹은 그의 영화가 지루한 일상을 반복할 거라고, 아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아 심심할 거라고 미리 단정 짓는다. 그의 영화에 항상 따라붙는 수식어인 ‘일상성’이 영화를 오독하는 결과를 낳은 것인데, 사실은 그 반대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의 주인공 구경남처럼,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은 대개 길을 나서면서 영화에 진입하고, 주변인 및 낯선 인물과 조우하면서 일상의 세계로 침투한다. 그의 영화는 한줄기 바람과 같아서, 느슨하고 권태로운 일상을 슬쩍 흔들고, 밋밋하고 답답한 공기에 신선한 기운을 제공한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는 대중에게 별로 알려지지 않은 감독 구경남이 두 지역을 오가면서 접하는 소소한 일들을 다룬 영화다. 영화제의 심사위원 자격으로 제천을 방문한 그는 예전에 함께 일했던 후배와 그의 아내를 만난 다음 본래의 위치에서 쫓겨나듯 빠져나온다. 며칠 후 특강을 맡아 제주도에 간 그는 선배의 집으로 초대받는데, 선배가 재혼한 상대가 옛날에 인연을 맺은 사람임을 알게 된다. 2008년 여름, 집을 나섰던 남자는, 한 여자 덕분에 새 인생을 살고 있다는 선배와 후배를 통해 자기 삶과 새롭게 대면한다. 피카레스크소설의 주인공을 닮은 홍상수 영화의 남자들은 제풀에 겨워 세상을 떠돌다 종종 도덕적 난관에 부딪힌다. 여성 관객의 입장에서 볼 때, 구경남은 성적 쾌락에 빠져 엉뚱한 짓을 벌이고 다니는 비도덕적인 인물이다. 반면 홍상수는 자신에게 절실하고 우선한 도덕적 의무란 ‘위선적인 인간들에게 솔직함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의 영화에 줄곧 나오는 ‘술’은 흉금을 털어놓기 위한 도구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와 짝을 이루는 단편영화 ‘첩첩산중’에서, 구경남과 대구를 이루는 여주인공 미숙은 속마음과 반대로 말을 내뱉은 뒤 ‘나쁜 버릇이다.’라며 스스로를 꾸짖는다. 현실에 얽매이는 대신 자유롭게 삶을 향유하기, 치장하는 대신 살면서 체험하고 생각한 바를 그대로 드러내기. 홍상수의 영화는 그런 과정을 통해 정직성에 이른다. 영화평론가 앙드레 바쟁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 한, 모든 영화는 사회적 다큐멘터리다.’라고 했다. 정직성의 개념은 홍상수의 영화가 한 남자의 도덕극을 뛰어넘어 한국사회의 현실에 대한 농밀한 기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든다. 홍상수 영화의 인물들이 차지할 공간이 점점 넓어지는 만큼 그들의 영혼이 얼마나 깊어질지 알 수 없지만, 역사상 가장 솔직한 인물이자 구경남의 선조인 자코모 카사노바에게서 그 미래를 점쳐보는 건 가능하다. 카사노바는 유명한 회고록의 머리말에서 ‘나에게 닥친 행·불행의 원인이 나 자신이라는 걸 인정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따라서 나는 언제나 나 자신에게 배울 수 있었으며, 나 자신을 스승으로 여겨 사랑해왔다.’라고 썼다. ‘인간다워지기’ 그것이야말로 홍상수 영화의 마지막 도착지점이 아닐까. 1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평론가>
  •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사후에 만난 이응노·남관… 갈등도 멋진 화음으로 승화

    [이주헌의 캔버스 세상] 사후에 만난 이응노·남관… 갈등도 멋진 화음으로 승화

    우리는 동행이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동행하는 것이다. 여와 야도, 남과 북도 동행이다. 제아무리 다투고 비방하고 서로를 미워하더라도 결국 한 배를 탄 동행이다. 서로에게는 크게 달라 보이는 것이 길게 보면 미미한 차이에 불과하다. 동행의 지혜는 갈등을 갈등으로 남겨 놓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화음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긴장은 존재하되 그것이 파멸의 원인이 되도록 방치하는 게 아니라 창조와 행복의 이유가 되도록 승화시키는 것이다.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동행’ 전(5월10일까지)은 치열하게 경쟁하며 예술혼을 불태웠던 두 화가 사이의 긴장이 실은 멋진 화음이었음을 보여 주는 전시다. 예술이 위대한 것은 어떤 경쟁과 차이, 다툼도 끝내 아름다운 조화로 승화시킨다는 것이다. ‘동행’ 전의 주인공은 우리 근대 미술사의 위대한 두 대가 이응노와 남관이다. 두 화가는 1950년대 파리로 떠나기 전 매우 절친한 사이였다. 1955년 일곱 살 아래인 남관이 먼저 파리로 떠나자 이응노는 남관의 작품을 대신 팔아 송금해 주는 등 각별한 우정을 드러내 보였다. 그러나 1958년 이응노가 파리로 간 뒤부터 두 사람 사이에는 긴장이 감돌기 시작했다. 낯선 땅에서 작가의 길을 새로 개척해야 하다 보니 예술가 특유의 자존심과 경쟁심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부채질했던 것 같다.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은 1973년 이응노가 한 일간지에 ‘창작과 모방’이라는 글을 기고하면서 정점에 이르렀다. 이 글에서 이응노는 자신의 ‘문자화’를 남관이 모방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발끈한 남관은 같은 신문에 이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글을 실었다. 어쨌든 이 사건 이후 두 사람은 완전히 멀어졌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두 대가의 부정은 영원할 수 없었다. 그들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그들은 이렇듯 한 전시장에서 만날 수밖에 없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추상 형식, 그것도 문자 추상 형식으로 20세기 후반의 우리 미술계를 이끌었던 대가들이기에 그들은 어디서든 늘 함께 거론되고 비교되며 칭송된다. 그들의 작품은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았다. 두 사람이 같은 문화권 출신으로 파리의 공기를 같이 호흡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자 추상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함께 공유하게 된 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거친 비정형(非定形) 형식의 미술인 앵포르멜이 한창 활발했던 전후의 파리에서 한자와 같은 문자가 지닌 원초적인 추상성과 붓글씨가 지닌 필획의 에너지를 두 대가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으리라. 동양의 뿌리를 드러내 주면서도 시대의 트렌드와 절묘하게 어울리는 조형 자산이었으니 말이다. 물론 같은 자산을 토대로 했으나 이응노는 군집성이 두드러져 울림을 중시하는 작품을 낳았고, 남관은 개별성이 두드러져 캐릭터를 중시하는 작품을 낳았다. 큰 차이라고 하면 아주 큰 차이다. 허나 오늘 관람자의 입장에서는 볼수록 서로 조화롭기만 하다. <미술평론가>
  • [Healthy Life] (20) 히스타민과 알레르기

    [Healthy Life] (20) 히스타민과 알레르기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비염 등 수많은 알레르기 질환은 현대병으로 간주된다. 현대인의 생활 조건이 이런 질병의 발현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질병의 현대성 이면에는 어떤 신체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일까. 이런 근본적인 의문에 대한 답이 바로 ‘히스타민’이다. 히스타민은 체내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유도하는가 하면 인체에 필요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런 히스타민의 ‘두 얼굴’중에서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된 기능, 즉 제1형 수용체에 관해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민경업 교수로부터 듣는다. ●히스타민이란 무엇이며, 호르몬과는 어떻게 다른가? 히스타민은 거의 모든 인체조직에 함유된 물질로 피부·소화기관·폐조직에 많이 분포하며, 주로 비반세포(히스타민 분비세포)와 백혈구의 일종인 호염기구 등에 과립형태로 저장되어 있다가 자극이 주어지면 분비된다. 미량이 분비되는 히스타민은 국소적으로 작용하거나 또는 전신 순환을 거쳐 특수한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호르몬과 유사하지만,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호르몬과는 구분된다. ●체내에서 히스타민이 담당하는 기능과 역할은 무엇인가?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반응에 관여하며, 혈관 확장,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 기관지·장·자궁 등의 평활근 조직 수축 및 심근 수축력 증가 등을 맡는다. 또 땀·위산·침·기도 분비물을 증가시키며, 뇌에서는 신경전달 물질로 작용하여 각성효과와 체온조절에도 관여한다. ●히스타민의 기능과 역할을 일반적인 건강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나눠 설명해 달라. 히스타민은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며, 신체적·정신적 항상성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알레르기·피부질환, 상기도 감염(감기) 등 염증성 질환이 있을 경우 가려움증과 두드러기·발한·기도 수축 및 분비물의 증가를 유도하며, 아나필락시스 반응에서는 혈관을 과도하게 확장시켜 저혈압과 쇼크로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다. ●이런 히스타민은 어떤 원리에 의해 작용하는가? 히스타민은 비반세포와 호염기구에 저장되어 있다가 특정한 자극이 가해지면 분비되어 문제가 생긴 세포에 도달하게 된다. 이후 히스타민은 표적 세포의 표면에 존재하는 수용체와 결합해 신호전달 체계를 활성화시킨다. “여기 문제가 생겼으니 빨리 인체의 치료기전을 작동하라.”는 사인이다. 여기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히스타민이 체내에서 생성되는 과정을 설명해 달라. 세포 속에서 합성효소에 의해 아미노산의 일종인 히스티딘이 변환되어 생성된다. 이렇게 생성된 히스타민은 조직 내의 비반세포나 호염기구 세포에 저장되게 된다. ●히스타민의 발현으로 유발되는 알레르기 질환은 무엇인가? 히스타민은 거의 모든 알레르기 질환과 관련되며, 히스타민과 함께 여러 종의 화학매개체 및 염증세포도 복합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에 작용한다. 히스타민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알레르기 질환은 담마진(두드러기)·맥관부종·접촉성 피부염·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비염·알레르기성 결막염·기관지 천식·아나필락시스 반응 등이다. ●히스타민이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하는 경로는?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 원인 중 한 가지인 면역글로블린-E 항체가 비반세포나 호염기구의 특정 수용체와 결합하면 이들 세포에 저장된 히스타민이 활성화돼 표적세포에 작용하거나, 혈액 속을 떠돌며 전신에서 반응을 일으켜 알레르기 질환의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게 된다. ●그렇다면 히스타민을 잘 관리할 수 있다면 알레르기 질환을 상당부분 극복할 수 있다고 봐도 되는가? 알레르기 질환은 히스타민을 포함한 여러가지 화학매개체, 염증세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히스타민을 잘 관리하더라도 모든 알레르기 질환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히스타민이 주요 화학매개체로 작용하는 두드러기·맥관부종·알레르기성 비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아나필락시스의 초기반응 등은 항히스타민제로 조절이 가능하다. ●개개인이 일상적으로 히스타민 발현을 인지할 수 있는가? 피부에 나타나는 가려운 소양감·발적·화끈거리는 열감과 두드러기 및 따가운 양상의 통증, 호흡기계의 재채기·맑은 콧물·기침과 함께 객담 증가·흉부압박감·호흡곤란,순환기계의 빈맥·저혈압과 전신 무기력증·어지러움증 등이 생기면 히스타민이 과도하게 분비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항히스타민 제제의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세대 제제에 이어 히스타민의 부작용을 최소화한 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계속 개발되고 있다. 항히스타민 제제의 연구 방향은 히스타민의 분비를 유도하는 물질인 ‘히스타민 유리인자’의 성향을 파악해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히스타민 분비와 관련된 물질들에 대해서도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히스타민 알레르기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가? 히스타민은 알레르기 질환의 증상 발현을 전달하는 중간물질로,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 원인은 아니므로 히스타민의 작용을 조절하더라도 알레르기 질환이 근본적으로 치료되지는 않는다. 알레르기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원인물질을 회피하거나 면역반응의 조절에 달려 있으며, 히스타민의 조절은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한 대증요법일 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초현실의 돈키호테 판화로 만난다

    초현실의 돈키호테 판화로 만난다

    문학과 미술의 통섭이라고 해야 할까. 서울 관훈동 윤갤러리의 ‘살바도르 달리의 돈키호테 판화전’이 그렇다. 윤 갤러리는 23일인 ‘세계 책의 날’을 맞아 17세기 유럽 문학의 자랑거리인 스페인의 소설가이자 극작가 세르반테스(1547년~1616년)를 기념하는 전시를 연다. 4월23일은 세르반테스가 사망한 날로, 유네스코가 책의 날로 지정했다. 가난한 외과의사의 아들로 태어난 세르반테스는 이미 400여년 전 국가의 파산상태와 개인적인 절망을 체험하면서, 그의 대표적인 소설 돈키호테에서 이상과 현실 속에서 고뇌하는 인물상을 그려냈다. 평생 가난하게 산 그는 전쟁으로 왼손에 장애를 입는가 하면, 알제리에서 노예로 5년간 지내기도 한다. 소설이 돈이 되지 않자 문학을 포기하고 세금징수원으로 살아가기도 했다. 현실의 어려움을 겪은 그이기에 소설 속에서 무모하고 현실감 없는 돈키호테가 애마 로시난테를 타고 풍차를 쳐부수기 위해 돌진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비웃지만, 과연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상을 향해 뜻을 굽히지 않고 도전하는 돈키호테처럼 끊임없는 도전을 할 수 있을까. 이런 도전정신에 감동한 20세기 스페인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는 돈키호테를 초인(超人)으로 그려냈다. 괴팍하고 독특하며 현실과 환상이 혼합되는 초현실주의적인 화법을 구현한 달리는 ‘돈키호테 판화시리즈’를 통해 삶의 일상성을 초월하는 꿈꾸는 자의 숭고한 정서를 담아내고자 했다. 석판화에서 돈키호테는 바위에 앉아 풍차가 보이는 마을을 내려다보는가 하면, 격렬하게 혼자만의 전쟁에 돌입하기도 한다. 창을 들고 방패를 위로 휘젓는 듯한 모습에서는 그의 혼란스러운 정신세계가 보이는 듯하다. 이번 전시에서 달리의 돈키호테 시리즈 판화 작품 12점과 달리의 다른 판화작품 7점 등 모두 2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22일부터 28일까지다. (02)738-1144.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힘실린 장성택 목소리 어디까지 낼까

    힘실린 장성택 목소리 어디까지 낼까

    장성택 북한 노동당 행정부장이 어디까지 자신의 목소리를 낼까. 낮은 처신으로 살아남은 장성택. 그가 9일 제12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더욱 힘이 실리면서 관심의 중심에 섰다.   그동안 그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운의 후계 수업과 후계 체제 구축을 주도했다. 김 위원장의 매제이자 당과 정부기관을 아우르는 파워 엘리트 중 핵심인 그가 국방위원으로서 더 힘세진 국방위원회를 업고 어떻게 활동할지는 초미의 관심거리가 됐다.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것은 권력 승계 작업의 전면에 섰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결정된 올해 북한의 예산을 통해서도 그의 높아진 위상을 가늠해볼 수 있다. 그가 공을 들여 왔던 부문에 예산이 몰렸다.  북한의 2009년 예산은 34억 5000만달러로 추정된다. 올 예산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도시경영 부문 지출분야 예산을 공개하고 지난해에 비해 11.5%가량 예산을 늘렸다는 점이다. 최고 증액률이다. 내각 산하에 수도건설 사업부도 신설했다. 진행 중인 평양시 단장과 정비에 역점을 둘 것임을 보여 준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있어 수도 평양의 시가지 현대화를 주요 과제로 부각시키면서 장성택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4년 분파조성 혐의로 2년여간 실각한 뒤 2006년 당 1부부장으로 복귀했다. 이후 2007년 12월 당 중앙위 행정 및 수도건설부 부장으로 승진해 수도인 평양 수도 정비 업무를 맡았다. 평양 시가지의 문제점 개선, 평양 현대화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을 정도의 성취를 이룬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진입한 주규창 노동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 주상성 인민보안상과 우동측 국가안전보위부 수석 부부장도 김정일 3기 체제의 주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주규창 부부장은 지난 5일 발사된 인공위성 광명성 2호 개발 및 발사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김 부국장은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제333선거구에 대의원으로 추대될 당시 “만경대 혈통, 백두 혈통을 총으로 지켜 나가자.”고 주장하며 3대 세습을 위해 군의 충성을 맹세한 인물이다.  ‘진 별’도 있다. 지난 11기 최고인민회의의 여원구(81) 부의장은 이번 12기 최고인민회의에서 물러났다. 그는 여운형의 셋째 딸로 고령으로 인해 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기 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회 위원장이자 국방위원회 위원이었던 최용수도 지난 2004년 7월 분파 혐의로 실각해 이번 회의에선 이름이 거론도 되지 않았다. 법제위원회 위원장 자리에는 인민보완상 주상성이 새로 선임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국민참여재판 일단 ‘합격점’

    국민참여재판 일단 ‘합격점’

    18일 오전 10시 서울고법 508호 법정. 수면제를 달라는 어머니와 다투다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집에 불을 질러 화상성 쇼크로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20대 조모씨가 항소심 선고를 위해 담담한 표정으로 피고인석에 들어섰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조씨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당시 재판부는 조씨 외에 다른 사람이 불을 질렀을 가능성에 대한 합리적 의심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배심원단의 평결대로 존속살해 등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 흉기 존속상해만 인정, 징역 3년을 선고했었다. “원심에서 조사된 증거를 종합해 상해 부분은 유죄로, 나머지 존속살해 등 혐의는 무죄로 인정합니다. 다만 피고인이 범행시 수면제를 과다복용해 심신미약 상태였던 점을 감안해 형을 감경합니다.” 서울고법 형사11부(부장 이기택)는 이날 조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뚜렷한 동기도 없이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사실을 ‘정서상’ 받아들이지 못한 배심원단이 확신을 갖고 유죄로 판단하지 못한 것으로, 항소심에서는 판단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주변 예측과는 다른 판결이었다. 시범 시행 1년 3달째에 접어든 국민참여재판이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 지식이 부족한 국민 배심원단이 감정에 휩쓸려 잘못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초기의 우려와 달리 60% 이상의 사건에서 배심원 평결대로 형이 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대법원 국민참여재판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처음 국민참여재판이 시행된 이후 2009년 2월1일 현재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사건은 모두 64건으로 형이 확정된 사건은 43건이다. 이 가운데 60.4%인 26건은 배심원단의 평결대로 최종형이 결정됐다. 배심원 평결과 1심 재판부의 판단이 엇갈린 사건은 5건에 불과했다. 배심원단 평결과 같은 내용의 판결이 상급심에서 파기된 사건은 12건으로 형량 등 양형 판단이 달라진 경우가 7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피해자와 합의를 해 형이 감경된 경우였다. 유·무죄 판단 자체가 뒤집힌 경우는 2건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한 건은 야간주거침입절도미수 및 상해 혐의로 기소된 A씨의 경우로 당초 피해자가 다치지 않았다고 위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판결이 뒤집혔다. 다른 혐의에 대한 배심원단의 판단은 그대로 유지됐다. 법원 관계자는 “배심원 평결 내용이 대부분 최종까지 유지된다는 것은 배심원들이 심리에 진지하게 임해 법관만큼이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증거”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가은, 평생 ‘보톡스’ 홍보대사

    정가은, 평생 ‘보톡스’ 홍보대사

    ‘무한걸스’의 새 멤버 정가은이 엉뚱하고 솔직한 고백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정가은은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의 최근 녹화에 참여해 “무한걸스에서 시키면 다 하겠다. 환장할 각오로 왔다.”며 대담한 각오를 내비쳤다. 성형에 대한 고백을 하는 코너에서도 정가은은 “쌍꺼풀이 처음에 너무 크게 돼 작게 하느라 3번 수술했다.”고 전하며 “신인 때 계약을 잘못 해 평생 보톡스 홍보대사를 해야 한다.”는 엉뚱한 고백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날 정가은은 소녀시대의 ‘Gee’ 안무를 완벽하게 선보이고 신체검사를 받는 등 성심성의껏 녹화에 임했다. 송은이는 “신체검사는 새로운 멤버가 들어올 때마다 하는 신고식과 같은 것”이라며 “포털 사이트에 나오는 프로필의 정보와 ‘8등신 송혜교’라는 닉네임이 정말인지 알게 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형특집’으로 이뤄진 이날 촬영에서 강남의 한 성형외과를 찾은 무한걸스 멤버들은 성형 전문의들에 의해 자신의 얼굴이 가상성형 되자 “너무 신기하다. 내가 아닌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가상성형을 통해 알아본 성형비용 견적에서 4천 6백만원이라는 최고액을 기록한 신봉선은 “집을 팔아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새 멤버 정가은이 투입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녹화된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는 20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ealthy Life] (14) 스포츠 손상

    [Healthy Life] (14) 스포츠 손상

    걷든 뛰든 운동은 현대인의 일상이다.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도 “뭐든 하긴 해야 하는데….”라며 운동할 궁리를 한다. 그런 만큼 당연히 운동으로 인한 부상도 많다. 운동을 절실하게 여기면서도 부상에 대한 사전 지식과 예방에 소홀한 까닭이다. 특히 일반적인 운동은 사지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한다는 점에서 무릎과 어깨의 부상을 경계해야 한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를 통해 흔히 ‘슬관절’과 ‘견관절’로 일컬어지는 무릎과 어깨 부상을 중심으로 한 스포츠 손상의 전모를 살핀다. ●스포츠손상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근골격계의 부상을 스포츠손상이라고 말한다. 최근 스포츠 인구가 늘면서 손상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봄철에 즐기는 조깅이나 달리기, 등산 등은 발목·무릎관절과 척추 엉덩이 부분인 요추 손상이 많고, 골프는 어깨·팔꿈치관절 손상이 많다. ‘몸짱’ 열풍과 함께 헬스클럽 이용자가 늘면서 피로골절과 만성 구획증후군 등 과사용증후군도 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운동 횟수가 늘어 과사용증후군이 증가세를 보이는데, 이는 우리의 스포츠손상 양상이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유형별 손상과 그 특성을 세부적으로 설명해 달라. 손상 유형은 과사용(overuse)손상, 뼈의 부상과 연구조직 손상으로 나눈다. 외상은 주로 충돌하거나 부딪혀서 생기고, 과사용 손상은 달리기, 테니스 등 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유산소운동이나 갑자기 훈련량을 늘릴 때 잘 생기는데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며 피로골절과 건염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포함되는 부상 중 흔한 인대 손상은 정도에 따라 1∼3도로 구분하는데, 1도는 경미한 인대 손상, 2도는 인대섬유가 일부 절단된 상태, 3도는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경우이다. 특히 발목 바깥쪽 인대와 무릎관절 안쪽 인대는 가장 쉽게 손상을 입는 부위이다. 근육손상에는 파열과 내출혈로 특정 신체부위가 부풀어 오른 혈종, 경련(쥐) 등이 있다. 근육손상도 염좌처럼 1∼3도로 구분하는데, 다리 부위에서는 아킬레스건 파열, 테니스렉(tennis leg)으로 불리는 비복근 손상과 무릎 주위 근육손상이, 팔 부위에서는 어깨의 이두건 파열이 흔하다. 과사용손상은 발목과 무릎·엉덩이·어깨 힘줄·손목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이 중 피로골절은 대부분 운동을 멈추면 호전되지만 더러는 악화돼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없지 않다. ●각 손상별 증상과 이를 방치했을 때 생기는 문제는 무엇인가. 공통적인 증상은 일반적인 통증·종창(염증으로 부은 상태)·누르면 통증이 느껴지는 압통 및 기능상실 등이나 통증도 유형에 따라 제각각이다. 골절은 붓거나 통증, 부러진 뼈가 부딪히는 소리로 알 수 있다. 탈구는 매우 아프고 팔다리를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해 축 늘어뜨린다. 흔히 삐었다고 말하는 손상은 인대가 경미하게 찢어진 경우이고, 인대가 완전히 찢어지면 통증이 심하고 붓거나 멍이 들며 움직이기가 어렵다. 그러나 단순한 근육 통증은 대부분 가벼운 근타박상인 경우가 많다. 피로골절은 정강이뼈와 족부에서 흔하고, 해당 부위에 압통·통증이 나타난다. 만성구획증후군은 운동을 하면 근육이 붓거나 경련통, 발바닥 감각이상 등이 생겼다가 쉬면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치료가 늦어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건염은 힘줄이 부어오르고 누르거나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낀다. 주로 아침에 일어날 때 증상을 느끼며 운동을 할수록 더 악화된다. 경미한 손상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회복되지만 골절, 탈구, 인대파열 등을 방치하면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골절은 신체 변형과 만성통증, 기능 장애가, 탈구는 잦은 재발과 만성적인 관절 불안정, 급성탈구는 혈관이나 신경 손상으로 영구 장애가 올 수 있다. 또 인대 손상을 방치하면 2차 손상으로 진행되거나 외상성 관절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스포츠손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원인은 크게 신체·운동·환경요인으로 구분한다. 근력은 30대 초반이나 40세부터 약해지고, 힘줄과 인대의 탄력은 30세부터, 뼈는 50세부터 점차 약해진다. 체격과 유연성, 성별 등 특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과사용증후군이나 부상이 생긴다. 운동요인에는 운동 종목이나 강도, 시간, 빈도와 준비·정리운동이 있다. 부상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지나친 운동, 막무가내식으로 하는 무리한 운동에 있다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특히 어떤 운동이든 1주일 내에 운동량을 무리하게 늘리는 것은 위험하다. 과사용 손상의 대부분이 이런 잘못된 운동습관으로 생긴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기후조건과 적절한 장비·기구 등 환경요인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자가진단법과 치료방법을 소개해 달라. 급성 손상은 통증과 붓는 증상 등 신체적 변화가 바로 나타나지만 만성 손상은 일반인들이 자가진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운동 중 뜻밖의 통증이나 이상이 느껴지면 전문의를 찾는 게 좋다. 경미한 부상은 쉬거나 운동량을 줄이면 나아지기도 한다. 손상 치료를 위한 얼음찜질은 출혈과 멍을 줄이고, 마취효과로 통증을 가라앉히지만 부상 후 이틀 안에 해야 효과가 있다. 팔다리 부상에 효과적인 압박붕대는 출혈과 부기를 막는 데 도움을 준다. 이때 부상 부위를 높게 하면 효과적이다. 어떤 손상이든 상황에 따라 물리치료 등 비수술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를 세부적으로 보면, 골절의 경우 뼈를 맞춘 뒤 금속판이나 핀·나사 등을 이용해 고정하며, 탈구는 대부분 비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하되 어깨관절 등의 반복되는 탈구는 수술을 통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도 한다. 무릎관절 탈구는 대부분 인대 파열이 동반되기 때문에 인대 봉합이나 재건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대표적 스포츠손상인 무릎관절의 십자인대 파열이나 반월상연골 파열은 관절경수술을 주로 적용하는데 결과가 매우 좋은 편이다. 인대손상(염좌) 중에서 완전파열을 뜻하는 3도 염좌라면 부분적으로 수술이 필요하며, 근타박상은 중증이 아니면 대부분 보존치료로 회복을 돕는다. ●스포츠손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 예방이 최상의 치료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기 운동의 위험요인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자신의 능력과 체력을 점검해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 즐겁게 운동해야 한다. 또 준비·정리운동을 생활화하며, 장비를 잘 갖추고, 정상 컨디션이 아니면 미련없이 운동을 그만두는 자제력을 가져야 한다. 운동은 혼자 하기보다 부부·친구 등으로 짝을 이뤄 하는 게 좋다. 그래야 사고를 당하더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서로 자제시켜 무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하면 불안? 건강 해치는 운동중독 조심! 주변에 ‘운동에 미친’ 사람들이 심심찮게 눈에 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에 얽매여 산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라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말이 아니다.”고 여긴다. 게다가 “죄짓는 느낌까지 들어 운동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한다. 바로 운동중독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운동중독이란 ‘심리적으로 운동에 대한 의존성이 형성된 상태’라고 해석한다. 다시 말해 꾸준히 운동을 하던 사람이 신체적인 이유나 여행 등으로 운동을 중단할 경우 까닭없이 초조해지거나 불안해지는 증세를 말한다.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희열이나 극치감을 맛보게 된다. 마라토너가 역주하는 도중에 갑자기 신체적 느낌이 좋아지거나 결승점을 통과할 때 느끼는 환호감을 이르는 이른바 ‘러너스 하이(runner’s high)’와 같은 감정이다. 이런 감정이 성취감으로 작용해 운동을 반복적으로 하도록 이끈다. 운동중독은 이렇게 시작된다. 김성재 교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번 이런 절정감을 느끼면 이 희열을 맛보기 위해 점점 운동의 강도를 높이게 된다.”며 “더러는 자신의 운동능력을 초과하는 강도의 운동을 하다가 신체 손상을 초래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도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김 교수는 “운동 중독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운동의 강도를 높이려는 공통점을 보인다.”며 “중독 증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운동 조절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자신의 운동량이나 강도, 횟수 등에 견줘 무리하다 싶을 때는 과단성 있게 운동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때문에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필수!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운동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중요한 절차이자 시그널이다.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하지 않고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운동에 있어 워밍업과 스트레칭은 생략할 수 없는 과정이다. 워밍업은 육상·수영선수가 경기 전에 제자리 걸음을 걷거나 가볍게 뛰는 것, 복싱선수가 시합 전에 줄넘기를 하거나 트레이너의 지시에 따라 섀도 복싱을 하는 것 등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런 동작은 몸을 따뜻하게 할 뿐 아니라, 대뇌 운동중추의 흥분 수준을 높여 격렬한 운동이나 정신적 압박에 대비하고, 심폐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또 운동 직후에 나타나는 신체의 괴로움, 즉 ‘데드포인트(Dead Point)’를 쉽게 극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준비 과정이다. 이에 비해 스트레칭은 근육과 힘줄, 관절 등을 본운동에 어울리게 준비시키는 과정이다. 신체를 운동 특성에 맞춰 적당하게 긴장시키거나 이완시켜 운동 효과를 높이고,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이런 스트레칭은 탄력이나 반동 없이 건(힘줄)과 근육을 가볍게 당겨서 늘려주면 된다. 이를 위해 근육과 건에 약간의 통증이 느껴질 만큼 천천히 뻗은 후 그 상태로 10∼30초 정도를 유지해 준다. 스트레칭의 효과는 건이나 근육에 탄력을 주고, 관절의 가동 범위를 넓혀 유연성을 높인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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