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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올리언스 교민일부 침수지역에 있을수도”

    정부는 9일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지역에 거주하는 교민 중 800여명이 무사히 대피 중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일부 교민이 침수지역에 남아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뉴올리언스 교민 2500여명 중 800명은 소재가 확인됐다.”며 “나머지 1700여명은 신고 없이 타 지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여 현재 소재 파악이 안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속대응팀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있던 범양상선 직원 5명과 목사 2명, 유학생 14명 등 모두 21명을 안전하게 이송했다고 이 당국자는 설명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신·구 ‘인간탈환’ 한국에서 “맞장”

    세계 육상 단거리의 ‘신구 황제’가 한국 땅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오는 23일부터 이틀 동안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5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신 인간탄환’ 저스틴 게이틀린(사진 왼쪽·23)과 ‘원조 총알’ 모리스 그린(오른쪽·31·이상 미국)이 참가해 맞대결을 펼치는 것. 게이틀린은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그린을 제치고 1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혜성 같이 등장한 신예. 지난달에는 헬싱키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100m와 200m를 잇달아 제패하며 세계기록(9.77) 보유자인 아사파 파월(23·자메이카)과 함께 세계 단거리계를 양분하고 있는 최고의 별이다. 개인 최고기록은 9.85. 그린은 1997년부터 세계선수권 100m를 3연패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도 1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근 나이와 잇따른 부상으로 부진한 기색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기록(9.79)은 여전히 세계 3위권이다. 그린은 지난해에도 부산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한편 헬싱키대회에서 장거리 2관왕에 오른 티루네시 디바바와 에제가예후 디바바(에티오피아) 자매, 여자 100m 금메달리스트 노린 윌리엄스(미국), 남자 800m 세계랭킹 1위 분게이 윌프레드(케냐) 등 전세계 육상계의 내로라하는 별들도 이번 대회 참가가 확정돼 대구 땅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亞육상선수권 ‘황금창’ 던진 박호현 선수·허성민 코치

    [스포츠 라운지]亞육상선수권 ‘황금창’ 던진 박호현 선수·허성민 코치

    불쑥 나타난 여성을 보자마자 고개가 절로 갸우뚱거렸다. 길이 2m30에 600g짜리 창을 무려 55m나 던졌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겨우(?) 166㎝에 57㎏의 체구란다. 바로 지난 4일 막을 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창던지기에서 한국에 금메달을 선사한 박호현(27·SH공사)이다. 박호현은 이 대회에서 한국선수로선 유일하게 ‘황금 창’을 던져 자칫 몰락할 뻔했던 한국 육상에 큰 위안을 준 주인공이다. 한국체대 대운동장에서 몸을 풀고 있던 박호현과 함께 금메달을 빚어낸 코치이자 남편인 국가대표팀 허성민(30) 코치를 만났다. ●빵과 우유가 먹고 싶어 뛰고, 던졌다. 1989년 어느날 충북 증평군 삼보초등학교 5학년 교실. 육상부 코치가 와락 문을 열고 누군가의 이름을 불러댔다. 높이뛰기 선수인 친구를 찾으러 왔지만 친구는 벌써 도망가고 없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또래들보다 한뼘 가까이 키가 큰 어린 호현을 주시했다. 코치는 호현에게 다가와 “너, 뜀박질 한번 해볼래.”라고 물었다. 어릴 때부터 소꿉장난보단 뛰어노는 게 훨씬 좋았고 운동하면 준다는 빵과 우유가 아른거렸던 박호현은 선뜻 코치 손을 잡고 말았다. 단거리 선수가 됐다. 주 종목은 200m.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시·도대항전에 나가면 순위는 뒤에서 재는 게 빠를 정도였다. 다만 재능이 다른 곳에 숨어 있었던 걸 몰랐다. 이듬해 체력장 공던지기에 나선 박호현은 친구들보다 수십m 멀리 공을 던져 코치의 입을 딱 벌어지게 만들었다. 그때부터 뜀박질 대신 줄기차게 공을 던졌고 증평여중 2학년이 돼선 공던지기 대회가 없는 탓에 대신 창을 잡았다. ●남편 뒷바라지로 얻어낸 금메달 누구보다 뛰어난 선수라고 자부했지만 그에겐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한국체대 5년 선배이자 15년 가까이 한국 여자 창던지기의 간판으로 군림한 이영선(31·대구시청)이 버티고 있었던 것.98방콕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선 이영선을 누르고도 국제경기 경험이 모자라 방콕행 티켓을 넘겨준 아픔도 있다. 이 때문에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자기관리가 엄격한 영선 언니”라고 손꼽지만 잠시 눈가에 그늘이 드리웠던 이유였다. 게다가 이후엔 장정연(28·익산시청)이 나타나 간판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애간장은 더욱 타들어 갔다. 이때 박호현에게 든든한 ‘도우미’가 나타났다. 바로 대학 3년 선배였던 허 코치였다. 허 코치는 힘들어하는 박호현을 때론 따뜻하게 감싸안고, 때론 냉정하게 채찍질하며 항상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돼 줬다.4년 전 허 코치가 충남 서천군청 소속으로, 박호현이 충남도청 소속으로 함께 공주에서 훈련하던 어느날 둘은 박호현의 프러포즈로 커플이 됐고, 지난해 3월7일 백년 만의 폭설이 내리던 날, 백년가약을 맺었다. ●“내년 아시안게임 정상 오르면 아이 가질것” 이렇게 박호현은 남편이자 코치의 든든한 후원을 등에 업고 이번 대회에서 이영선을 꺾고 ‘만년 2인자’ 타이틀을 벗어던졌다. 하지만 박호현의 꿈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내년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목표가 남았다. 그 뒤엔 미련없이 창을 내려놓은 뒤 2세를 가질 계획이다. 허 코치는 “호현이는 승부 근성과 오기로 똘똘 뭉쳐 뭐든지 끝장을 봐야 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작은 체구가 가진 단점만 보완하면 다시 한번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남편이 훈련에 많은 도움을 주느냐고 묻자 “태릉선수촌에서 합숙하는 오빠(허 코치)를 볼 수 있는 기회는 함께 훈련하는 시간밖에 없는데 내게 눈길조차 안 준다.”며 입을 삐쭉거렸다. 그러자 허 코치는 “사람들 눈이 있으니 다른 선수를 10번 지도할 때 호현이는 한번에 집중해서 가르친다.”며 웃음으로 가름했다. 서로를 보는 눈길에 담긴 정이면 내년에 다시 한번 큰일을 해낼 것 같다는 느낌이다. ●박호현은 생년월일=1978년 3월21일 충북 증평 출생 출신학교=삼보초-증평여중-충북체고-한국체대 가족사항=박노열(53)·조기순(53)씨 1남1녀 중 첫째 주요경력=03년 전국체전 3위,04년 종별육상선수권대회 2위,04년 부산국제육상경기대회 4위,04년 전국체전 2위,05년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 1위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아시안게임 남북 함께가요”

    남북한 체육계 수장이 내년 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위한 회동에 나서 주목된다. 김정길 대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문재덕 북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8일 낮 12시(한국시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가 열리는 중국 광저우(2010년 아시안게임 개최지)의 가든호텔에서 만나 내년 카타르 도하아시안게임 단일팀 구성을 놓고 심도있게 논의한다. 김정길 위원장은 7일 현지로 출발한다. 남북 체육계 수장이 한 테이블에서 머리를 맞댄 것은 부산아시안게임 이후 3년 만이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번 만남을 주선한 셰이크 아마드 OCA 회장이 배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OCA 본부를 방문해 남북한 단일 팀 구성에 강한 의지를 전달했고, 아마드 회장도 적극 협력을 약속한 터여서 그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체육계는 합의 가능성을 50대 50으로 점친다. 북한이 최근 한국과의 체육 교류에 적극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광복절에 즈음해 남쪽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대회와 통일축구에 출전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다. 게다가 대규모 응원단까지 보냈다는 점에서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 합의가 성사되면 남북 단일팀이 사상 처음으로 종합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남북은 1991년 세계청소년축구와 세계탁구선수권 등 단일 종목에 단일팀을 구성한 바 있다. 박필순 대한체육회 국제부장은 “북한의 의지를 알 수는 없지만 전격 성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준비가 끝났고 공은 북한으로 이미 넘어가 있다.”고 말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오늘의 눈] ‘과유불급’ 인천시/ 김학준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국제 대회인지, 집안 잔치인지…” 지난 1∼4일 인천에서 열린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지켜본 인천 시민들의 촌평이다. 대회조직위는 선수 8명에 임원 12명이 참가한 북한측에 지극한 정성을 베풀었다. 북한 선수단 동정으로 보도자료를 도배한 반면,39개국에 846명이 참가한 아시아권 선수단에 관한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또 북한 선수단이 지난달 28일 입국한 이래 8차례나 환영회·만찬·오찬 등을 베풀었다. 응원단으로 참석한 ‘청년학생협력단’에게는 3차례의 공연 등 별도의 일정을 제공했다. 공식일정과 별개로 2차례의 관광도 실시했다. 시청 직원들은 잦은 환영행사에 익숙해지다 보니 자신들끼리 ‘반갑습네다’라며 농을 건넬 정도가 됐다. 적어도 지난 일주일만큼은 북한 선수단이 인천시의 모든 이슈였던 것이다. 하지만 나머지 아시아 선수단에게는 뭉뚱그려 2차례의 만찬만이 베풀어졌을 뿐이다. 숙소도 대체로 북한 선수단보다 등급이 낮았다. 이들은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뭐냐.”는 좋지 않은 감정을 가졌을 만한 정황은 충분하다. 인천시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문화·체육 교류를 통해 일정한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마당이기에 이같은 처사는 예견되었다. 또 민족화해라는 명제는 어떤 가치보다 우선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에 인천시의 북한에 대한 환대를 탓할 일만은 아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균형잡힌 배려’가 결여됐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권 거의 모든 국가가 참가한 명실상부한 국제경기다. 특히 이번 참가국들은 올 들어 국제육상경기가 빈번해 일정이 빠듯한 상황에서 기꺼이 인천을 찾은 손님들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대회운영은 이들에게 ‘남과 북만의 잔치’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한 시민은 “다른 국가들은 남·북은 어차피 한 집안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기에 인천시가 북측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것은 국제관계 측면에서 양쪽 모두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결과론이지만 북한과 다른 국가 선수단을 동시에 배려하는 것이 ‘두 마리의 토끼’는 아니었을 것이다. 인천시는 ‘과유불급(過猶不及·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봐야 할 것 같다. kimhj@seoul.co.kr
  • 美 보수파 거두 렌퀴스트 대법원장 타계

    지난 20년 가까이 미국의 법과 사회 질서를 보수주의로 수렴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온 윌리엄 헙스 렌퀴스트 미 대법원장이 3일(현지시간) 8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케시 오버그 대법원 대변인은 “지난해 10월부터 갑상선암을 앓아온 렌퀴스트 대법원장이 지난 며칠동안 급속히 악화돼 이날 저녁 버지니아 교외 알링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대통령 선거때 자신의 당선을 확정하는 판결을 주도한 렌퀴스트에 각별한 애정을 표현해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밤 임종 소식을 전해 들은 뒤 로라 여사와 함께 “깊은 슬픔에 잠겨 묵상과 기도를 올렸다.”고 지니 메이모 백악관 대변인이 밝혔다. 1924년 완고한 공화당지역인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어린 시절 “세상을 바꾸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꿈대로 52년 스탠퍼드 로스쿨을 수석 졸업한 뒤 71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때 배석판사로 대법원에 들어갔다. 82년 1월 대법관에 임명된 그는 4년 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대법원장직에 오른 뒤 20년 가까이 미 사법부의 수장 자리를 지켰다. 그는 대통령 취임 선서를 관장하는 상징적 존재에 국한됐던 대법원장의 역할을 벗어나 낙태와 동성애, 총기 소유, 소수인종 우대, 사형제도 등에서 보수적 판결을 주도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90년대 후반 빌 클린턴 대통령의 화이트워터 스캔들과 모니카 르윈스키 성추문을 조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두차례나 임명하고 자신이 직접 탄핵재판을 주도했다. 2000년 대통령 선거 판결때도 플로리다 재검표를 허용하지 않음으로써 부시의 백악관 입성을 결정적으로 도왔다. 렌퀴스트의 타계로 부시 대통령은 앞으로 4개월안에 자신의 두번째 임기를 함께 할 사법부를 재편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새 대법원장 임명을 둘러싼 보수·진보간의 논쟁은 6일 시작되는 존 로버츠 대법관 인준 청문회보다 부시 대통령에게 훨씬 더 큰 정치적 시험이 될 것으로 AP통신은 전망했다. 안토닌 스칼리아, 클래런스 토머스처럼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현 대법관 중 한 명, 아니면 알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 에디스 클레먼트 전 연방항소법원 판사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박호현 ‘황금 창’ 던졌다

    ‘여자 헤라클레스’ 박호현(27·SH공사)이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창던지기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남자 10종 경기의 김건우(25·상무)도 소중한 은메달을 보탰다. 박호현은 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여자 창던지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인 55m58을 던지며 팀 선배 이영선(31·대구시청·55m29)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전날까지 은 5, 동 1개로 종합순위 11위에 그쳤던 한국은 금 1, 은 2개를 보태며 단숨에 7위로 뛰어올랐고, 한국 여자 창던지기는 2000년 대회 이영선 이후 5년 만에 아시아육상선수권을 제패하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 선수끼리의 막상막하 혈전이었다. 먼저 앞서나간 건 3년 전 은퇴했다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긴급 복귀한 이영선.98방콕·2002부산아시안게임 2연패에 빛나는 이영선은 2차 시기에서 자신의 올해 최고기록인 55m29를 던지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역시 2차 시기에서 54m29라는 올해 자신의 최고기록으로 팔을 푼 박호현은 5차 시기에서 괴력을 발휘, 단숨에 1위로 뛰어올라 이번 대회 처음으로 운동장에 애국가를 울렸다. 남자 10종 경기에 출전한 김건우는 마지막 종목인 1500m에서 4분08초63,1위로 결승선을 끊었지만 종합 점수에서 파벨 안드리프(우즈베키스탄)의 7744점에 뒤진 7694점으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한편 전날 열린 여자 5000m 경기에서 ‘한국 여자 장거리의 희망’ 이은정(24·삼성전자)이 15분41초67의 한국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6월 일본디스턴스챌린지 3차대회 5000m에서 15분42초62로 한국기록을 작성했던 이은정은 두달 만에 자신의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며 5000m와 1만m, 하프마라톤에서 올해에만 4차례 한국기록을 세우는 기염을 토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남북대학생 한자리에

    4일 인천전문대 체육관에서 열린 ‘남북대학생 어울림 마당’에 참석한 북측 청년학생협력단원이 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인천에서 열린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응원단으로 온 북한 청년학생협력단 100명과 인천지역 대학생 3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운동권이 아닌 일반대학생들이 다수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인천 뉴시스
  •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한국 銀 릴레이

    한국이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틀째 3개의 은메달을 따내며 메달레이스에 박차를 가했다.‘한국판 이신바예바’ 최윤희(19·공주대)는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한국 경보의 희망’ 김현섭(20·삼성전자)은 2일 인천 시내 순환코스에서 열린 남자 20㎞ 경보에서 중국의 루롱화에 11초 뒤진 1시간25분41초로 결승선을 끊어 한국 경보 사상 아시아선수권 첫 은메달이자 대회 첫 메달을 따냈다. 김현섭은 초반부터 빠른 페이스로 루롱화(최고기록 1시간18분39초)와 금메달을 다퉜지만 막판 선두다툼에서 아쉽게 밀리며 2위에 머물렀다. 이연경(24·울산시청)은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100m허들에서 자신의 최고기록(13초33)에 0.05초 뒤진 13초38로 슈이핑(13초30)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고, 남자 멀리뛰기에 출전한 오상원(22·부산대)도 7m87을 뛰어 은메달을 보탰다. 여자 장대높이뛰기에는 최윤희가 4m5를 가볍게 뛰어넘어 자신의 종전 기록(4m)을 5㎝ 넘어서며 개인 통산 13번째이자 대회 첫 한국기록을 세웠다. 한편 ‘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과 박태경(25·광주시청)의 3년 만의 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남자 110m허들에서는 류시앙이 초반부터 월등한 기량으로 선두를 질주하며 13초30의 대회신기록으로 중국에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고유가 비상 항공·해운 ‘긴장’ 정유·조선 ‘주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고 두바이유 가격이 60달러에 육박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유가 동향에 민감한 항공·화섬·해운업계들은 일제히 비상경영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시 연간 약 2600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연료관리팀을 만들어 전사적 차원에서 체계적인 연료 절감 활동을 추진중이다. 비행시 여객기 자체의 무게를 100㎏ 줄이면 연간 4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어 항공기내 불필요 장비를 제거하고 기내용품도 탑승객수와 비행시간을 고려해 최적량만 선별 탑재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급등에 따른 비상계획을 수립해 수입 제고 노력 강화, 비용예산 삭감, 안전과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불요불급한 투자 억제방안을 시행중이다. 해운업계도 연료비 부담 증가로 비상이 걸렸다. 연간 300만t의 선박 연료유를 사용, 총 5억달러를 연료비로 지출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로테르담과 싱가포르 등 유가가 저렴한 곳에서 선박 연료를 채우고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국제 해상운임에 유가할증료를 적용, 고유가 충격을 흡수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전체 매출에서 유가 구입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이르러 유가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체는 유가급등이 원유 정제 마진을 높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석유제품 소비량을 줄여 매출 타격을 받거나, 국제유가 상승분 대비 국내제품가격 동결로 오히려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는 산유국과의 관계강화와 석유자원개발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원유를 확보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나프타 등 원재료 구매에서도 장기계약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SK㈜는 지분을 참여한 유전과 가스전을 통해 총 3억배럴, 일일 2만 5000배럴을 확보했다. 화학 섬유업계도 화섬원료인 텔레프탈산(TPA)의 가격 인상 등 원자재값이 급등하자 잇따라 감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반면 조선업계는 지금의 고유가가 공급의 인위적인 조절보다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분석하고, 향후 선박 발주가 줄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차라리 고유가에 따른 해양 유전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유전설비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고유가의 향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이종락 김경두기자 jrlee@seoul.co.kr
  • [Doctor&Disease]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 박사

    [Doctor&Disease]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 박사

    “조산 등 이른바 위험군으로 분류되는 임신이 늘고 있지만 임산부들의 생각은 예전과 크게 바뀌지 않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산모는 물론 새로 태어나는 어린 생명이 불행해지는 악순환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조직위원으로 지난 28일 막을 내린 우리나라 첫 ‘여성의학·건강엑스포’를 성공리에 이끈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신종철(51) 박사는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다는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안팎에서 말하는 산부인과의 위기보다 더 심각하고 중요한 것은 임산부와 태아의 건강입니다. 그런 점에서 엑스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산부인과를 찾고, 그 과정에서 여성들이 건강과 정체성을 얻는 계기를 만들고자 했는데 수확도 있고, 아쉬움도 큽니다.” ▶먼저, 고위험임신에 대해 알고 싶다. 어떤 상태를 뜻하는가. -산모나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합병증이나 후유증 등의 요소를 가진 경우를 말한다. 어림잡아 전체 임신의 20∼30%가 여기에 해당될 정도로 심각하다. ▶고위험임신의 문제는 무엇인가. -유산 및 기형아 출산 가능성과 조산으로 인한 태아의 사망이나 손상 확률도 높다. 또 거대아 분만에 따른 자궁 손상, 산모의 뇌 및 간출혈, 신장 손상 등으로 생명을 위협받거나 평생 후유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유형은 어떻게 분류하며, 증상은 어떤가. -대표적인 유형은 조산과 임신중독증이다. 임신 20∼37주 사이에 반복적인 진통이 오거나 조기 양막파열로 양수가 흐른다면 조산, 임신 20주를 전후해 임산부에게 고혈압과 단백뇨가 있으면 임신중독증 가능성이 높다. ▶어떤 사람이 이런 질환에 주로 노출되는가. -대상 유형은 많다. 적령기에서 벗어난 임신, 즉 35세 이상이나 19세 이하의 산모는 물론 유산, 기형아, 조산·사산·거대아를 출산한 경력, 유전질환 등 가족력, 당뇨와 고혈압, 갑상선질환, 심장·신장병, 자가면역질환 등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자가 주로 문제가 된다. 저체중이거나 비만한 산모, 산전검사에 이상 소견이 있는 임산부도 마찬가지다. 또 태아 발육제한이 있거나 양수 과다·과소증, 조기 양막파열, 조기 진통과 임신중독증 등 임신성 합병증을 가진 사람도 문제가 된다. 신 박사는 고위험임신의 주종인 조산과 임신중독증의 원인도 짚었다.“조산은 대부분 조기 진통이나 조기 양막파열이 원인이고, 임신중독증은 안타깝게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질환 소견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주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유기적인 호흡을 맞춰야 하는데, 아직은 그런 점이 너무 미흡해 안타깝지요.” ▶최근의 발병 추세와 경향상 두드러진 특성은 무엇인가. -전체 임산부의 7∼10%에서 나타나는 조산은 최근 20∼30년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35세 이상 고령임신과 시험관 임신에 따른 다태임신이 주요 원인이다. 임신중독증은 전체의 5∼7%에서 나타나며, 최근에는 전반적인 경제수준 향상에 따라 중증의 자간전증이나 자간증은 줄고 있다. ▶고위험 임신의 주종인 조산과 임신중독증의 경우 치료는 어떻게 하나. -조산을 초래하는 조기진통에는 자궁수축 억제제를 투여한다. 조기양막파열의 경우 임신 34주 이전에는 자궁내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와 자궁수축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나 최근에는 인공양수를 주입해 치료하기도 한다. 임신 34주 이상이면 대부분 태아의 폐성숙도가 만삭에 가까워 분만을 시도한다. 혈압 조절이 필요한 임신중독증은 평활근이완제나 칼슘길항제 등 항고혈압제를, 중증에는 마그네슘 설페이트를 투여해 경련을 막아주는 치료를 한다. ▶약제 투여에 따른 문제는 없나. -모든 약제가 일정한 부작용을 갖고 있어 상황에 따른 의사의 판단이 중요하다. 자궁수축 억제제는 혈압을 떨어뜨리고, 인공 양수주입은 조기진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항고혈압제는 사실 대증적 요법이며, 고용량의 마그네슘 설페이트를 잘못 사용하면 호흡 및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신 박사는 고위험 임신의 위험부담이 크지만 예방이 가능한 것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임산부가 자신의 건강상태와 과거력, 가족력을 알아야 하고, 신뢰할 수 있는 주치의를 정해 모든 문제를 상의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주치의 관리 하에 임신 전후에 꼭 필요한 각종 검사와 적절한 조치를 통해 예상되는 문제를 차단하거나 최소화한다면 설령 문제가 있더라도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이 가능합니다.” ▶지금의 산부인과 진단 및 진료시스템에 문제는 없나. -임신과 출산 관련 지침이 부실해 임산부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보조식품이 여과없이 홍보되거나 보건소에서 일반의가 산부인과 진료를 함으로써 고위험 임신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또 산모와 신생아 관리가 중요한 의료행위임에도 산후조리원이 비의료기관으로 분류된 것도 문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고위험 임신에 대한 3차 진료기관의 진료를 제도화해야 하고, 일본처럼 의료기관에서 의사 관리 하에 전문간호사가 산후 관리를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신 박사는 최근의 저출산 문제가 향후 국가경쟁력과 밀접한 상관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획기적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산과 분야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특별한 수가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본 보세요. 자연분만에 소요되는 400만∼500만원의 80%를 해당 지자체가 지원하고 있지 않습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신종철 박사는 ▲가톨릭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베일러의대 교환교수▲미국유전의학회·세계주산기학회·세계태아의학회 정회원▲대한산부인과학회 홍보위원▲대한태아의학회 사무총장▲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국제협력분과 위원장▲대한주산의학회·대한심신의학회 회원▲보건복지부 모자보건심의위원▲현, 가톨릭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 [스포츠 라운지] 하계U대회 은메달 딴 한국경보 희망 김현섭

    [스포츠 라운지] 하계U대회 은메달 딴 한국경보 희망 김현섭

    ♥깡마른 시골 소년은 마냥 뜀박질이 좋았다. 강원도 속초에 살던 초등학교 시절, 학교가는 버스가 없어 20분 거리를 늘 뛰어다녔다. 운동회가 열리기만하면 계주에 바짓가랑이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그런 그였지만 이젠 더이상 달리기를 할 수 없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빨리 걷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하루에도 30㎞를 걸으며 비지땀을 뻘뻘 흘린다. 경기 용인 삼성전자 육상단 숙소에서 만난 그에게 왜 하고 많은 종목 중 경보를 하느냐고 물었다.“달리기를 좋아만 했지 재능은 없었거든요.”라며 씨익 미소로 답한다.176㎝,58㎏의 마른 체구의 이 청년은 지난 16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경보 20㎞에서 대회 경보 사상 최초로 한국에 은메달을 안긴 ‘한국 경보의 희망’ 김현섭(20·경운대 2년)이다. ●달릴 수 없어 슬픈 소년, 걷기에 목숨걸다 2000년 속초 설악중학교 체육부실.3학년 김현섭은 코치 앞에 불려가 ‘협박 아닌 협박’을 받았다.2년전 한눈에 ‘제법 뛸 것 같다.’는 느낌으로 자신을 육상부로 끌어온 이 코치가 이젠 “너 운동 그만둘래 아니면 경보할래.”라며 심드렁하게 물어온 것. 달리고 싶어 시작한 육상이었지만 김현섭은 시·도대회 중거리 달리기에서 예선조차 통과 못하는 그저 그런 축에도 못드는 선수였다. 뛸 수는 있었지만 더이상 뛸 수 없게 된 김현섭은 그날부터 이를 악물고 걷기에 몰두했다.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단 생각도 잊을 만큼 보다 완벽한 폼만들기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뜀박질에 가렸던 재능이 머리를 내밀기 시작한 건 고교 2학년 때인 2002년 3월 전국중고육상선수권대회. 그는 이 대회 남자 1만m에서 고등부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한번 빛을 본 재능은 멈출 줄 몰랐다. 지난해 7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1만m에서 몇 걸음 차이로 3위에 올라 변방에서 우울해하는 한국 육상인들을 흥분시켰다. 성인 데뷔 무대인 지난 6월 국제육상연맹 경보챌린지대회 20㎞에선 1시간22분37초라는 자신의 최고 기록으로 당당히 톱10(8위)에 진입, 세계적인 건각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현섭은 “유니버시아드에선 앞서 열렸던 세계선수권에서 3위를 차지한 스페인 선수에게 36초 차이로 아깝게 밀렸지만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기뻐했다. ●한국 육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향해… 자기와의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하지만 김현섭은 활달한 스무살 ‘B형 남자’다. 팀의 막내로 선배들과 지낼 땐 말이 많아 시끄럽다는 핀잔을 들을 정도다. 하지만 경보만 생각하면 사뭇 진지한 청년으로 돌아온다. “가끔 시간날 때 싸이홈피를 둘러보는 시간과 어떻게 하면 경보를 좀더 잘할 수 있나하는 생각을 빼면 다른 건 내 머릿속에 들어올 공간이 없습니다.” 김현섭의 꿈은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메달을 품는 것. 경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인 골반과 허리의 유연성이 탁월해 세계 무대의 전문가들이 “완벽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우는 폼을 구축했다. 때문에 그는 불완전한 폼으로 경고에 의해 탈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경보만의 ‘아픔’을 한번도 겪지 않았다. 어린 나이 탓에 아직 모자란 지구력과 파워를 늘린다면 한국 육상의 한 페이지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세계기록에 5분가량 뒤져 있습니다. 매일 매경기 조금씩 땀을 보탠다면 언젠가 좋은 소식을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는 그의 모습에서 믿음이 느껴진다. 글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김현섭 프로필 생년월일 - 1985년 5월31일 강원도 속초 출생 체격 - 176㎝ 58㎏ 출신학교 - 속초 대포초-설악중-속초상고-구미 경운대 사회체육학과 2년 가족 - 김동성(47)씨의 1남1녀 중 둘째 취미 - 인터넷 채팅 경력 - 2003년 전국체육대회 1만m 2위,2004년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1만m 3위,2005년 국제육상연맹 경보챌린지대회 20㎞ 8위, 터키 유니버시아드 20㎞ 2위
  • [하프타임] ‘황색탄환’ 류시앙, 아시아육상선수권 출전

    아테네올림픽 육상 110m 허들 챔피언인 ‘황색탄환’ 류시앙(22·중국)이 한국에 온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새달 1일부터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에 류시앙과 아테네올림픽 남자 해머던지기 우승자인 ‘황색 헤라클레스’ 무로후시 고지(31·일본)가 출전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명의 북한선수단과 125명의 대규모응원단(청년학생협력단)도 자리를 함께 한다. 북측선수단은 28일, 응원단은 31일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 현대그룹 ‘新실세 전성시대’

    ‘마지막 가신’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남에 따라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2기 현대그룹’의 행보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 회장측과 갈등을 빚은 끝에 ‘개인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김 부회장이 현대아산 대표이사직을 사퇴함에 따라 현대그룹은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강명구 전 현대택배 회장, 김재수 전 경영전략팀 사장 등 ‘1세대 가신’들이 모두 퇴진하게 됐다. 대신 지난해 초 KCC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리하면서 현대그룹 회장직에 올라선 현 회장은 취임 1년여 만에 완벽한 친정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현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현대아산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에도 등기이사로 참여하고 있다.예상보다 빨리 그룹을 장악하는 바람에 ‘정씨의 현대’가 ‘현씨의 현대’로 바뀐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 회장의 어머니인 김문희 용문학원 이사장은 사실상 지주회사인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19.4%)이고 아버지 현영원 전 신한해운 회장도 현대상선 지분과 고문직함을 갖고 있다. 현 회장의 언니 일선씨와 동생 지선·승혜씨도 현대그룹 계열사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 ‘1세대 가신’들이 떠난 자리는 현 회장이 취임 이후 발탁한 ‘신 실세’들이 장악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실세’는 최용묵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겸 현대그룹 경영전략팀 사장. 현대그룹에서 최 사장의 비중은 삼성그룹에서 이학수 부회장의 위상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KCC와의 경영권 분쟁 때부터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며 현 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온 최 사장은 현 회장이 중요한 경영상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가장 먼저 자문하는 측근으로 꼽히고 있다. 현 회장이 딸인 정지이 현대상선 과장이 등기이사로 참여한 IT기업 현대U&I 대표이사를 최 사장에게 맡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환은행 출신으로 현 회장 취임 이후 영입한 이기승 경영전략팀 전무의 역할도 주목된다. 그동안 김 부회장과 함께 대북사업의 실무를 주도해온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은 김 부회장이 떠난 현대아산에서 현 회장을 뒷받침해 대북사업을 이끌어갈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윤 사장은 현대아산 경제협력사업본부장을 지내다 2001년 상임고문으로 물러났지만 지난 3월 현대아산 공동대표이사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김병훈 현대택배 사장은 현 회장 취임 이후 하이닉스반도체 전무에서 자리를 옮겼다. 고 정몽헌 회장과 고교(보성고) 동기동창으로 정 회장 때부터 현대그룹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었다. 입사 1년반 만에 사원에서 과장으로 ‘초특급’ 승진한 정지이 과장도 무시할 수 없는 위상. 현 회장이 ‘정서적’으로 가장 기대는 혈육으로, 현대그룹의 핵심 축으로 성장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성과로 말하는 CEO’ 송인회 전기안전공사 사장

    ‘성과로 말하는 CEO’ 송인회 전기안전공사 사장

    송인회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철저하게 성과로 말하는 CEO다. 지난해 6월 10대1의 경쟁을 뚫고 사장으로 임명된 송 사장은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화려한 성적을 거뒀다. 공공기관 혁신수준 진단에서 기관장 혁신적 사고 부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2004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부분에서 개선도 2위,2004년 경영평가에서 2위,11개 검사·검증기관 가운데 고객만족도에서 4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쯤 되면 민간기업에서는 스톡옵션으로 대박을 터뜨렸을 만도 하다. 하지만 송 사장도 취임 초기 낙하산 인사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다. 오로지 사장 취임 직전 정치권에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하지만 송 사장은 민간기업에서 18년 동안 근무했다. 정치권에 몸담은 것은 서울시 의원으로 활동한 1995년 이후다. 송 사장은 지난 1978년부터 14년 동안 범양상선㈜에서 관리 및 영업부문 책임자와 해외지사장, 본사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직·인사·예산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다. 이후 ㈜하나로문화, 미래해운㈜을 경영하기도 했다. 특히 그의 학문적 방향과 깊이로도 CEO로서 부족함이 없다는 평이다. 송 사장은 고려대에서 ‘재난관리에 있어 지휘체계 개선에 관한 연구’로 행정학 석사학위를, 서울시립대에서 ‘공기업 경영평가제도의 유효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취임 초기 출근저지까지 고려했던 공사 노조도 송 사장의 전폭적인 지지자로 바뀌었다. 지난 5월 정부산하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노사합의를 이끌어낸 것을 보더라도 그렇다. 중앙인사위원회가 최근 송 사장을 정부산하기관 인사의 ‘모범사례’로 선정한 이유랄 수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부고]

    ●박승태(전 전북대 사범대학장)씨 모친상 21일 전북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63)251-3716 ●한태열(경남도교육위 의사국장)정열(자영업)덕열(창원파티마병원 기획실장)인숙(진해 세화여고 교사)씨 부친상 정오복(경남신문 정치부 차장)씨 빙부상 22일 창원파티마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5)270-1945 ●이원호(개인사업)장호(부산은행 부행장)주호(㈜고연 대표이사)청호(미국 거주)씨 부친상 정한기(㈜동림 대표이사)씨 빙부상 21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11)848-1586 ●이승우(충북도 경제과장)씨 빙부상 21일 충주 건국대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43)840-8495 ●지민수(소방방재청 기술지원과장)씨 부친상 박진호(동부자동차상사 대표)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2 ●황갑성(전 중앙일보 부장, 현 ㈜국전 상무)운성(코오롱유화 차장)씨 부친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93 ●김형배(전 동아제약)광배(우송정보대학 경찰행정과 교수)씨 모친상 김종우(LG필립스LCD)씨 조모상 박용숙(성덕중학교 교감)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51 ●박언주(㈜유신코퍼레이션 전무)기주(개인사업)선주(㈜동호ENG 상무)씨 부친상 이인찬(진흥기업 부사장)씨 빙부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7시 (02)3010-2295 ●안병준(한국전자통신연구원 팀장)씨 부친상 정만표(삼성서울병원 내과 부교수)씨 빙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410-6920 ●박병철(성균관대학 명예교수)씨 별세 박원장(콜로라도 주립대교수)원재(㈜위노솔루션 대표이사)씨 부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10시 (02)3410-6917 ●최상선(화가)씨 별세 최세희(강릉대학교 직원)양희(서울통신기술책임연구원)씨 부친상 이주현(설봉중학교 교사)씨 시부상 이태형(UC데이비스 박사과정)씨 빙부상 21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2001-1092 ●김공자(소망교회 권사)씨 상부 김성진(㈜산들네트웍스 차장)성현(자영업)성태(TRW오토모티브 과장)씨 부친상 2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02)3410-6911 ●한규헌(개인사업)규엽(아스공항㈜ 부산지점장)씨 부친상 장재규(동양메이저 상무이사)임윤철(연세대 공대교수)씨 빙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3010-2238 ●김해수(전 LG 기획부장)씨 별세 김훈(㈜하우투이엔씨 대표이사)준(〃부사장)헌(개인사업)진주(나눔문화 기획위원)씨 부친상 박기평(시인)씨 빙부상 김혜영(이우학교 연구원)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1
  • [하프타임] 게이틀린·그린 20일 맞대결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단거리 2관왕 저스틴 게이틀린(23)과 세계선수권 3연패에 빛나는 모리스 그린(30·이상 미국)이 20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벨트클라세골든리그육상대회 남자 100m에 나란히 출전해 ‘신·구 탄환대결’을 벌인다. 게이틀린의 개인 최고 기록은 9초85이고 그린은 9초79.
  • 쉬어가기˙˙˙

    장거리 육상 강국 케냐의 일부 선수와 협회 간부들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출전용 대표팀 유니폼을 팔아먹다 덜미를 잡혔다고.AFP통신은 18일 ‘나이키가 후원한 케냐대표팀 유니폼과 워밍업복, 러닝화 등이 다량 유출, 케냐 나이로비의 시장 등에 유통돼 현지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 이 때문에 대표팀 선수들은 유니폼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다른 선수 옷을 빌려입는 등의 소동도 빚어졌다고.
  • 김윤규 남을까 떠날까

    온갖 ‘억측’이 난무한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거취가 19일 결정난다. 최근 현대아산의 경영이 크게 안정된 상황이어서 하루빨리 김 부회장 문제를 마무리지을 태세다.18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19일 오후 3시 서울 적선동 현대상선 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의 거취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현정은 회장, 김윤규 부회장, 윤만준 사장, 심재원 부사장 등 4명으로 구성됐다. 현대측은 김 부회장이 참석해 입장을 표명해주길 바라고 있지만 참석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이 서둘러 이사회를 열고 김 부회장 문제를 매듭지으려 하는 것은 이 사안을 계속 끌다보면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백두산관광, 개성관광 등 대북사업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측은 김 부회장의 대표이사직을 박탈한다는 전제하에 부회장직 유지나 고문 지위 부여, 완전 퇴진 등을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그룹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갈등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등이 활기를 띠면서 올 상반기 매출 117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적자도 16억원에 불과해 내심 올해 영업흑자를 기대하고 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스포츠 포커스] 기록 흉년… 한국육상 ‘뒷걸음질’

    9일동안 지구촌을 후끈 달군 ‘땀의 축제’ 2005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5일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첫 대회가 열렸던 핀란드 헬싱키에서 22년 만에 다시 열렸지만, 유례없는 저조한 기록 탓에 울어야 했다. 또 6년 만에 10위권 입상이라는 야심을 품었던 한국육상은 참담한 결과에 긴 한숨을 지었다.●남자부·트랙선 세계신기록 없어 핀란드는 제1회 대회를 개최하는 영광을 누렸던 ‘육상의 나라’다. 하지만 하늘은 핀란드인들의 육상 사랑을 도와주지 않았다. 폭풍과 천둥을 동반한 악천후 탓에 사상 최초로 4경기가 순연되는 바람에 이번 대회는 기록에서 흉작이었다. 15일 여자 창던지기에서 71m70을 던지며 자신의 2001년 기록(71m54)을 깬 오슬레이디스 메넨데스(26·쿠바)를 비롯해 여자 20㎞경보의 올림피아다 이바노바(35)와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23·이상 러시아) 등이 세운 세계신기록 3개가 전부였다. 남자부와 트랙에서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아 대회 조직위를 당혹스럽게 했다.●비바람속에 빛난 별 스타는 비바람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았다. 이번 대회 최고의 별은 ’단거리의 황제’로 떠오른 저스틴 게이틀린(23·미국). 게이틀린은 남자 1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99년의 모리스 그린(31·미국)에 이어 사상 두번째로 두 종목 석권의 쾌거를 이뤘다. 모로코에서 귀화해 바레인에 대회 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안긴 라시드 람지(25)도 눈부셨다. 람지는 남자 800m와 1500m를 휩쓸며 1964년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처음으로 두 종목을 석권하는 선수가 됐다.●일어서지 못한 한국육상 6년만의 10위권 입상을 꿈꾸며 10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세계 수준에 근접해있다던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김유석은 자신의 기록(5m61)보다 무려 31㎝나 모자란 바도 넘지 못하고 최하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 육상을 지탱해오던 남자 마라톤도 김이용이 기권하고 제인모(54위)와 조근형(60위)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남자 20㎞와 50㎞경보에서 신일용과 김동영이 완주에 성공하며 각각 16위에 입상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 하지만 몇몇 성적이 좋은 선수들만 지원하는 엘리트 스포츠는 육상과 같은 기본 종목에서는 통하지 않는다는 점을 여실히 깨닫게 했다.‘황색탄환’ 류시앙이 남자 110m 허들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과 남자 마라톤과 400m허들에서 각각 동메달을 딴 일본은 아시아 선수가 세계수준에 올라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입증했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을 언제까지 계속해야할지 안타까움만 남긴 대회였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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