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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코스피 상승 1등 공신은 네이버(NAVER)…하락 주도는 삼성전자

    2013 코스피 상승 1등 공신은 네이버(NAVER)…하락 주도는 삼성전자

    2013년 한해 코스피 상승을 이끈 1등 공신은 NAVER였다. 반면 하락을 주도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30일 대신증권이 올해 개별 종목의 코스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NAVER가 코스피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NAVER는 26일 코스피 종가 1,999.30을 기준으로 연초 이후 코스피를 22.42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피 기여도란 개별 종목의 시총 변화분이 코스피를 얼마만큼 움직였는가를 뜻한다. 즉, NAVER의 올해 시총 증가분이 코스피를 22.42만큼 높였다는 얘기다. 이 기간 NAVER의 주가는 연초 이후 100.69% 상승했고, 시총은 12조 6000억원 증가했다. NHN는 지난 8월 포털사업을 맡는 NAVER와 게임 사업부문인 NHN엔터테인먼트로 분할 재상장됐으며, 이후 NAVER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NAVER의 시총 규모는 재상장일 당시 14위에서 현재 6위로 성장했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은 NAVER 다음으로 코스피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매수세에 주가가 42.72% 상승하고, 시총이 7조 7000억원이 늘어난 SK하이닉스는 올해 코스피를 13.68 상승시키는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도 주가가 56.39%, 시총이 6조 7000억원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11.84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 기여도 5위와 6위는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로 코스피를 각각 7.29, 6.83씩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한국전력, 삼성생명, 엔씨소프트, 한국타이어, 삼성화재도 기여도 6~10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올해 코스피를 29.86 떨어뜨려 코스피 하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주가 자체는 7.49% 하락했지만,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26일 기준)로 워낙 높아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월 외국계 증권사들이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을 이유로 삼성전자를 달리 보기 시작했다”며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급락세를 보이다 4분기 들어서 서서히 회복세를 탔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63.17% 하락하면서 코스피를 7.40 끌어내렸고, 시총은 4조 2000억원 감소했다. S-Oil과 SK이노베이션, LG화학도 올해 증시에서 부진한 성적을 보여 코스피를 5.91, 5.43, 4.01씩 하락시켰다. 하위 6~10위에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기, LG생활건강, 고려아연, 현대상선이 이름을 올렸다. 내년에는 올해 부진했던 소재, 산업재 종목들이 코스피 상승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소프트웨어와 통신, 금융 등이 선전했는데 이미 이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충분히 반영된 만큼 내년에 더 큰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며 “오히려 그동안 부진했던 소재나 산업재 업종이 저점을 딛고 올라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팍팍한 2013년… 부동산·주가 2제] ‘개미’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고

    올해도 ‘개미’들이 주식시장에서 거둔 성적표는 초라했다. 개인투자자 순매수 상위 25개 종목 중 24개가 개장 때보다 주가가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순매도 상위 25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22개에 달했다. 개인이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른 모양새다. 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올해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 규모(7317억원)가 가장 컸던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연초 16만 7000원에서 지난 27일 6만 4500원으로 61.0% 급락했다. 40% 이상 주가가 급락한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 외에도 GS건설(-47.6%), 현대상선(-52.1%), STX팬오션(-83.8%) 등 3개나 됐다. 개인 순매수 규모 2위인 LG디스플레이(-18.4%)와 3, 4위인 KODEX 레버리지(-4.7%), KT(-11.1%) 도 성적이 좋지 못했다. 개인 순매수 상위 25개 중 주가가 오른 종목은 셀트리온(46.4%) 하나뿐이었다. 반면 개인 순매도가 집중된 종목은 대체로 주가가 올랐다. 개인 순매도 상위 25개 종목 중 연초보다 주가가 내린 종목은 기아차(-1.1%), 삼성물산(-5.8%), LG(-2.2%) 등 세 개에 그쳤다. 개인 순매도 1위였던 SK하이닉스는 연초 대비 42.3% 상승했고, 엔씨소프트(63.1%)와 서울반도체(61.4%) 등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 개인은 NAVER를 1630억원어치 순매도했지만 주가는 223.4% 급등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올해도 선전했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5개 종목 중 18개 주가가, 기관 순매수 상위 25개 종목 중 17개 주가가 올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스포츠기자 선정 ‘올해의 선수’ 볼트 웃고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7·자메이카)가 세계스포츠기자연맹(AIPS) 2013년 최고의 선수에 뽑혔다. AIPS는 29일 “96개국 470명의 스포츠 기자를 대상으로 투표를 한 결과 볼트와 윌리엄스가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와 200m, 400m 계주를 휩쓸어 최초로 세계대회 2회 연속 단거리 3종목을 석권한 볼트는 1282점을 얻어 포뮬러1의 제바스티안 페텔(독일·499점)과 레알 마드리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437점)를 크게 앞섰다. 여자부에서는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강신 기자 sin@seoul.co.kr
  • “김정은 보낸 정규군 150명 장성택 측에 패배…김정은 대노”

    “김정은 보낸 정규군 150명 장성택 측에 패배…김정은 대노”

    지난 가을 북한 군부와 장성택의 부하들이 어업권을 둘러싸고 총격전을 벌였고, 이것이 숙청의 발단이 됐다는 미국 유력신문의 보도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군 부대 시찰 과정에서 병사들의 영양상태가 나쁜 것을 보고 장성택이 장악하고 있는 어업권을 다시 군부에 돌려주라고 지시했다. 김정은은 권력을 잡은 뒤 외화벌이 주 소득원인 석탄과 꽃게, 조개 등의 관할권을 군부에서 장성택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장성택의 지휘를 받고 있던 수산부업기지는 노동당 행정부 산하 기관으로 자체 부업선과 잠수기재들을 갖추고 황해도 앞바다에서 꽃게와 해삼, 생복 등을 잡아 공해 상에 싣고 나가 중국 상선들과 직접 거래해 외화벌이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문제의 수산부업기지를 인수하러 간 북한 군인들에게 장성택의 부하들은 장성택의 허락 없이는 어업권을 내줄 수 없다며 대치했다. 결국 군부에서 보낸 군인 150명과 장성택 부하 40명 간에 총격전이 벌어졌는데 북한 군인 2명이 숨지며 제압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노한 김정은은 다시 군인들을 추가로 보내 장성택 일파를 일망타진했고, 이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 처형했다. 이들은 소총이 아니라 대공 기관총으로 무자비하게 처형된 것을 알려졌다. 이어 장성택도 숙청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에 따라 어업권 등 이권을 둘러싼 군부와의 갈등이 장성택 숙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 뉴욕타임스 보도는 지난주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보도와도 일맥상통한다. RFA는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당시 상황에 대해 “장성택 사람들이 얼마나 잘 훈련됐는지 방어대 군인 150여명을 우습게 제끼고 두 명을 즉사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6일 창조경영브랜드 시상식

    26일 창조경영브랜드 시상식

    매일비즈뉴스(대표이사 정징대)와 창조경영브랜드대상선정위원회(위원장 윤은기)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삼정호텔에서 창조경영브랜드대상 시상식을 연다. 미래 성장동력 강화에 한몫하고 각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오피니언리더를 치하하는 자리다. 안상현 새한트라비스엘리베이터 대표, 안시찬 자안그룹 대표, 곽상욱 오산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등 19명이 수상한다.
  • 코스피 5일 연속 상승

    코스피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를 딛고 5일 연속 상승했다. 23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3.54 포인트(0.68%) 오른 1996.89로 거래를 마쳤다. 장 중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둔해지면서 2000선 달성에는 실패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 미국 경제지표까지 좋게 나오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GDP)은 전 분기보다 4.1% 증가(연 환산 기준)했다. 2011년 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이날 기관은 22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 대부분이 상승세를 탔다. 현대그룹의 현대증권 매각 소식에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가 상한가로 치솟았고 현대증권도 3.11%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1.22 포인트(0.25%) 오른 489.63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0.5원 하락한 1060.7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북 정상회담은 뒷돈 회담…국정원, 폄훼문서 작성했다”

    서기호 정의당 의원은 23일 “국가정보원이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을 폄훼하는 문서를 작성, 대국민 심리전에 활용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이 작성한 것으로 표시된 ‘6·15, 10·4선언 무조건 이행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문서를 공개했다. 서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이 문서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해 “북한에 거액을 제공하고 성사시킨 ‘뒷돈거래 회담’”이라며 “탄생부터가 투명성·정당성 결여라는 근본적 하자를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7년 10·4 남북정상선언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기조를 (다음 정권에서) 바꿀 수 없도록 무리수를 둔 ‘임기말 대못 박기’”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개념을 모호하게 해 북한에 시비의 근거를 제공했다”고 서술했다. 이외 문서에는 “북한은 지난 10년간 좌파 정부로부터 70억 달러 상당의 지원을 받았다”, “국민의 뜻이 햇볕정책을 버린 만큼 양 선언을 무조건 이행하라는 주장은 민주주의 원리에 배치된다” 등의 주장이 담겼다. 이 문서는 국정원이 2009년 7월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3차장 산하 3국 명의로 작성·배포한 것으로, A4 용지 23쪽 분량이다. 서 의원은 “국정원 직원으로부터 이 문서를 입수했다”면서 문서 중 일부만 이날 공개했다. 서 의원은 “문서 표지에는 ‘국가 정체성 확립 차원에서 과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재평가와 올바른 인식을 위해 아래 자료를 작성했으니 대외활동이나 업무에 참고하기 바란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면서 “국회·정당·언론사·정부기관 등을 출입하는 국정원 정보관(IO)들의 대외활동과 기타 직원들의 업무에 활용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2009년 취임한 후 정치관여 논리를 집중 개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우수대학생 뽑아 초·중·고생 멘토링… 시골 의료봉사로 年 3000명 혜택

    [공기업 탐방-한국수력원자력] 우수대학생 뽑아 초·중·고생 멘토링… 시골 의료봉사로 年 3000명 혜택

    국내 전력의 32%가량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 회사인 만큼 한국수력원자력이 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도 규모가 크고 다양하다. 인재 육성 사업인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2009년 첫 도입 이후 우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꾸준히 평가받고 있다. 매년 우수 대학생 40여명을 선발해 초·중·고교생 300여명에 대한 학습 지도와 진로 상담, 멘토링을 실시하게 하는 도농 교육 격차 해소 활동으로 멘토와 멘티는 물론 학부모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한국공학한림원과 함께 매년 2회씩 ‘주니어 공학기술교실’을 열고 있다. 직원 60여명이 자원봉사 교사로 참여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영어, 수학 등을 가르치고 함께 문화 여행, 체험 활동도 한다. 한수원은 ‘무한한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사회안전망 강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고리, 영광, 월성, 울진 등 4개 지역 원자력본부 및 한강수력본부를 중심으로 발전소 주변 지역에서 다문화 가정, 불우 아동, 홀몸 노인, 장애인 등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의료봉사대를 꾸려 발전소 주변 농어촌 마을을 방문해 무료 건강검진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한수원 농어민 건강 서포터스’ 활동도 호응이 좋다. 혈액 검사, 간 기능 검사, 갑상선 초음파 검사, 골밀도 검사 등 다양한 의료 지원으로 지역 사회의 의료 복지 수준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혜 인원은 매년 3000명에 달한다. 지난 19일에는 협력업체 직원들과 함께 복지시설을 찾아 나눔 활동을 펼치는 ‘따뜻한 동행’ 활동도 벌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현대그룹 금융업서 완전 철수

    현대그룹 금융업서 완전 철수

    현대그룹이 주축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비롯해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 3개를 모두 매각한다. 현대그룹은 금융업 철수와 현대상선 사업 구조조정, 국내외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3조 34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고강도 자구안을 22일 발표했다. 현대그룹은 자구안이 실현될 경우 1조 3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계열사의 기준 부채 비율을 올해 3분기 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의 금융업 완전 철수라는 자구안은 ‘확실한 것을 내놓으라’는 금융당국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금융 부문을 매각하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그룹의 지원과 역량을 해운(현대상선)과 물류(현대로지스틱스), 산업기계(현대엘리베이터), 대북사업(현대아산)에 집중할 수 있게 돼 지속 성장의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통해 7000억~1조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 일부 지분 매각과 벌크 전용선 부문의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약 1조 50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또 국내외 부동산과 유가증권, 선박 등도 4800억원에 매각하고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 매각 등을 통해 3400억원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그룹의 이 같은 선제적 자구안은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유동성 문제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고강도 자구계획 이유는?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고강도 자구계획 이유는?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 포함 3조 3000억 조달…유동성 위기 조기 차단 현대그룹이 3조 3000억원에 달하는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은 것은 유동성 위기를 조기에 차단하고 금융시장과 업계로부터의 신뢰 회복을 앞당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22일 확정한 현대그룹의 자구계획안에는 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내용이 포함된 데다 규모도 당초 금융권 주변에서 예상했던 1조원대를 크게 웃돈다. 특히 현대증권을 비롯한 3개 금융계열사를 모두 처분해 그룹의 한 축을 담당해온 금융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뙈기로 한 데는 신속한 경영 정상화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아울러 현대상선에서 비롯돼 확산 조짐을 보이는 재무구조 부실 문제에 대해 빨리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길게 끌었다가는 그룹 전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업 철수 결정에는 내부 반대로 상당한 진통이 뒤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은 최근 증권업 불황으로 2년째 적자를 내고 있지만,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언제든 그룹 경영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다 지난 12일 현대상선이 현대증권 지분 매각을 비롯한 다양한 자구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였다. 여기에는 STX그룹과 동양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겪다가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이후 한층 강화된 금융당국과 채권은행의 재무구조 개선 주문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동부그룹도 숙원이던 반도체 사업 철수를 포함한 3조원 규모의 고강도 자구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현대그룹은 금융 계열사 매각으로 외형과 사업포트폴리오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대신 해운(현대상선), 물류(현대로지스틱스), 산업기계(현대엘리베이터), 대북사업(현대아산) 등 4개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올들어 1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 현재 6000억원 정도의 가용 자금을 갖고 있어 내년 2분기까지는 자금 사정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추가로 3조 3000억원 이상을 조달하기로 함에 따라 자구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면 유동성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 계열사 등의 매각을 개별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별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자산을 사들여 매각한다는 방안이 확정되면 이른 시일 안에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금융업 철수…유동성 3조 확보

    현대그룹, 현대증권 매각·금융업 철수…유동성 3조 확보

    현대그룹이 주축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비롯해 금융계열사 3개사를 매각한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와 자산 처분을 통해 총 3조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선제적 자구안으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우선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 금융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금융계열사 매각으로 7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융계열사 매각 방식은 SPC(특수목적회사) 설립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SPC를 세워 금융계열사 등의 자산을 이전시키고 세부적인 매각방안과 절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 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해 약 1조 50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하기로 했다. 반얀트리호텔 매각으로 34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도 4천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소재 부동산과 보유 중인 유가증권도 포함된다. 이어 현대상선의 외자유치와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를 추진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내부 구조조정도 착수한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및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현대아산 등 다른 계열사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자구안이 실현되면 1조 3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 계열사의 기준 부채비율을 올해 3분기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로써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추가 자금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한 축을 이루는 금융부문을 매각하고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현대상선 중심의 해운,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 현대엘리베이터의 산업기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등 4개부문으로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금보유 사정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충분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면서 “현대그룹의 한 축인 금융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으며,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해결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으로서는 금융부문을 매각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이번 자구계획으로 그룹의 유동성문제 해결과 함께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성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향후 금융권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현대그룹, 현대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모두 매각…금융업 철수

    [속보]현대그룹, 현대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 모두 매각…금융업 철수

    현대그룹이 주축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비롯해 금융계열사 3개사를 매각한다. 현대그룹은 계열사와 자산 처분을 통해 총 3조 3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선제적 자구안으로 최근 시장에서 제기된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현대그룹은 우선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계열사를 모두 매각, 금융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금융계열사 매각으로 7천억원에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금융계열사 매각 방식은 SPC(특수목적회사) 설립을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SPC를 세워 금융계열사 등의 자산을 이전시키고 세부적인 매각방안과 절차는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대그룹은 설명했다. 또 현대상선이 보유한 항만터미널사업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벌크 전용선 부문의 사업구조를 조정해 약 1조 5000억원을 조달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도 매각하기로 했다. 반얀트리호텔 매각으로 3400억원 이상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한 국내외 부동산, 유가증권, 선박 등도 4천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부산 용당 컨테이너 야적장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싱가포르 소재 부동산과 보유 중인 유가증권도 포함된다. 이어 현대상선의 외자유치와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를 추진해 3200억원 이상을 마련키로 했다. 현대그룹은 내부 구조조정도 착수한다. 현대상선은 구조조정 및 업무개선을 추진하고, 현대아산 등 다른 계열사도 구조조정하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자구안이 실현되면 1조 3000억원 규모의 부채를 상환해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등 주요 3개 계열사의 기준 부채비율을 올해 3분기말 493%에서 200% 후반대로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로써 2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해 추가 자금 수요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그룹의 한 축을 이루는 금융부문을 매각하고 그룹의 자원과 역량을 현대상선 중심의 해운, 현대로지스틱스의 물류, 현대엘리베이터의 산업기계,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등 4개부문으로 집중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금보유 사정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충분한 상황이지만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고강도 자구안을 마련했다”면서 “현대그룹의 한 축인 금융계열사 매각 여부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으며,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 해결과 시장의 신뢰 회복을 위해 최후의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그룹으로서는 금융부문을 매각하는 것이 고통스럽지만 이번 자구계획으로 그룹의 유동성문제 해결과 함께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성장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향후 금융권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택 부하 40명, 북한군 150명과 총격전”

    “장성택 부하 40명, 북한군 150명과 총격전”

    장성택이 처형된 이유 중 하나로 알려진 ‘최고사령관 명령불복죄’라는 죄목은 장성택의 부하 40명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명령을 받고 온 군인 150명과 총격전을 벌인 것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장성택이 자기 산하 수산부업기지를 넘기라는 김 제1위원장의 지시를 집행하지 않았다”면서 “더욱이 이를 접수하러 온 군인들과 수산기지 사람들이 난투극과 총격전까지 벌인 게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 나온 북한 인사는 “김 제1위원장과 장성택 사이 갈등은 김정은의 무도방어대 시찰 때부터 불거졌다”면서 “무도방어대에 영양실조에 걸린 군인들이 많아 김 제1위원장이 이들을 구제할 대책을 논의하던 중 장성택에게 산하 부업기지를 넘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수산부업기지는 노동당 행정부 산하 기관으로 자체 부업선과 잠수기재들을 갖추고 황해도 앞바다에서 꽃게와 해삼, 생복 등을 잡아 공해 상에 싣고 나가 중국 상선들과 직접 거래해 외화벌이를 하는 곳이다. 하지만 장성택은 이 지시를 받고도 아래에 알리지 않았고, 김 제1위원장 일행이 돌아간 다음 무도 방어대장이 수산 기지를 찾아가 최고사령관 명령임을 밝히고 방어대에 넘기라고 했지만 부업기지측이 이를 완강히 거부했다고 한다. 수산부업기지의 장성택 추종 세력은 “장 부장동지 명령 없이는 절대 안된다”고 김 제1위원장 특사의 요구까지 묵살했고 결국 화가 난 방어대장은 군인 150여명을 동원해 강제 접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수산부업기지에서도 40여명의 요원들이 방어에 나서 군인들과 격투가 벌어졌고 총격전까지 발생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당시 상황에 대해 “장성택 사람들이 얼마나 잘 훈련됐는지 방어대 군인 150여명을 우습게 제끼고 두 명을 즉사시켰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곧바로 최룡해 군총정치국장을 통해 김 제1위원장에게 보고됐고, 이 사실을 알게 된 김 제1위원장은 “장성택이 내 명령을 거역했다”며 대노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은 밝혔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이 사건 후 장성택은 김 제1위원장과 멀어지기 시작했고, 국가안전보위부와 군 보위사령부는 장성택에 대한 은밀한 내사에 들어갔다고 한다. 한편 평안북도의 또 다른 주민은 방송에 “이 소문은 황해도 일대에서 퍼지기 시작해 지금은 평양에 파다하게 퍼졌다”며 “결국 이 사건이 장성택을 치는 결정타가 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멈추지 않는 한국 빙속

    ‘빙속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의 뒤를 이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기대주들이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메달을 싹쓸이했다. 김현영(20·한국체대)과 박승주(24·단국대), 안지민(22·서울대)은 16일 이탈리아 트렌티노의 바셀가 디 피네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26회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각각 1∼3위에 올랐다. 김현영이 1·2차 레이스 합계 79초03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승주(79초17)와 안지민(79초45)이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셋은 1차 레이스에서 이본 달도시(이탈리아)에 이어 2~4위에 자리했으나 2차 레이스에서 모두 기록을 끌어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포스트 이상화’를 꿈꾸는 김현영은 지난 2월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 5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단거리 최고 기대주다. 2010년 전국남녀스프린트빙상선수권대회 1000m에서는 0.12초 차로 이상화를 제치고 1위에 올라 빙상계를 발칵 뒤집기도 했다. 박승주는 이상화 등과 함께 꾸준히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으며, 안지민은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김현영과 박승주는 내년 소치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으며, 안지민은 1000m 예비 2순위에 올라 있다. 박승주의 동생은 쇼트트랙 대표팀 박승희(21·화성시청)와 박세영(20·단국대)으로, 이들 삼남매는 모두 소치 올림픽에 동반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남자 1500m에서는 주형준(23·한국체대)이 1분48초7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손에 넣었다. 대표팀은 이날까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4위에 올랐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경기 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지각 변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형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기업들을 정리하기 위해 M&A 등에 대한 장려책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 62개의 과포화 상태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지각 변동의 폭과 깊이다. 첫 신호탄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나온다. 우투증권은 16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NH농협금융과 KB금융, 대체투자전문사인 파인스트리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투증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은 각각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디가 됐든 인수와 동시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새로운 메가톤급 매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자산규모 4위의 현대증권이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22.43%)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자산규모 2위)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대략적인 매각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최근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규모 기준 10위인 것을 감안하면 ‘톱10’ 증권사 4곳이 M&A의 실질적 혹은 잠재적 매물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15일 ‘증권회사 M&A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된다. 증권사를 인수하면 투자은행(IB) 지정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춰주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는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일 경우에만 IB 지정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는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만 돼도 IB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투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5개사 외에 신한금융투자(2조 20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1000억원), 대신증권(1조 6000억원), 하나대투증권(1조 6000억원) 등도 M&A를 통해 IB로 직행할 수 있다.하지만 증권사 M&A가 활발하게 추진돼 새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 채권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자가 좀체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인센티브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 섣불리 M&A를 추진하기란 어떤 증권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M&A 카운트다운… 증권업계 지각변동

    경기 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업계에 지각 변동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대형 업체들이 인수합병(M&A)의 매물로 나왔거나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정부가 한계에 다다른 증권자들을 정리하기 위해 M&A 등에 대한 장려책을 내놓았다. 현재 국내 증권업계는 2008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 62개가 난립해 있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향후 관건은 지각 변동의 폭과 깊이다. 첫 신호탄은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나온다. 우투증권은 16일 본입찰 접수를 마감한다. 현재 NH농협금융과 KB금융, 대체투자전문사인 파인스트리트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우투증권은 자산규모 기준으로 업계 1위다. NH농협금융과 KB금융은 각각 NH농협증권과 KB투자증권을 보유하고 있다. 어디가 됐든 인수와 동시에 업계 1위로 뛰어오른다. 새로운 메가톤급 매물로 주목받고 있는 곳은 자산규모 4위의 현대증권이다. 자금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상선은 지난 12일 현대증권 지분(22.43%)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자구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자산규모 2위)도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통합하는 내년 7월 이후 대략적인 매각 시점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동양증권도 최근 법원이 조기 매각을 인가했다. 동양증권이 자산규모 기준 10위인 것을 감안하면 ‘톱10’ 증권사 4곳이 M&A의 실질적 혹은 잠재적 매물이 되는 셈이다. 이 외에 아이엠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등 소형 증권사들도 매물로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15일 ‘증권회사 M&A 촉진방안’을 발표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시행된다. 증권사를 인수하면 투자은행(IB) 지정의 자기자본 기준을 낮추는 등 혜택을 주는 대신 실적이 부진한 증권사는 적기시정조치 요건을 강화하는 등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겠다는 게 골자다. 금융위는 현재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일 경우에만 IB 지정이 가능했던 것을 앞으로는 M&A를 통해 자기자본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면 자기자본이 2조 5000억원만 돼도 IB 업무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우투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 삼성증권 등 기존 5개사 외에 신한금융투자(2조 2000억원), 미래에셋증권(2조 1000억원), 대신증권(1조 6000억원), 하나대투증권(1조 6000억원) 등도 M&A를 통해 IB로 직행할 수 있다.하지만 증권사 M&A가 활발하게 추진돼 새 주인을 쉽게 찾을 수 있을지는 전망이 엇갈린다. 증권업계가 증시 침체와 거래 감소, 채권 손실 등으로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증권사를 인수하려는 매수자가 좀체 나서기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의 인센티브도 이런 사정을 알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의 가장 큰 수익원인 수수료 수입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수익 악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않고서 섣불리 M&A를 추진하기란 어떤 증권사를 막론하고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긴~불황 탈출… 조선사 “응답하라 2007”

    긴~불황 탈출… 조선사 “응답하라 2007”

    국내 ‘빅3’ 조선사가 올해 수주 목표액을 거뜬히 달성하며 긴 불황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경쟁사들이 여전히 침체된 가운데 제각각 선종에 따라 독점적 수주 실적을 보이며 2007년 조선업계 황금기에 버금가는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13일 글로벌 해운그룹인 BW사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과 석유제품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액은 3억 달러(약 3159억원)에 이른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올해 LNG-FSRU 2척, LNG선 12척 등을 수주하며, 고부가가치를 지닌 LNG선 시장에서만 30억 달러가 넘는 수주 실적을 올리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LNG선 36척 중 3분의1 이상을 수주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액 130억 달러의 97%인 126억 달러를 수주했다.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는 삼성중공업은 연말에 드릴십 1~2척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컨테이너선 36척, LNG 등 가스선 41척, 가스생산 플랫폼 1기 등을 수주해 목표액 238억 달러 중 98%인 233억 달러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전통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로부터 12억 달러에 이르는 1만 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컨테이너선 10척을 한꺼번에 수주했고, 중국으로부터는 1만 8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수주를 통해 세계 최대 상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목표액 130억 달러 가운데 92%인 120억 달러 수주를 넘어섰다. 특히 상선과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고르게 안정된 성적을 내는 동시에 특수선 부문에서 돋보이는 수출 실적을 내고 있다. 노르웨이의 군수지원함, 태국의 호위암, 인도네시아의 잠수함 등 군용선은 상선과 달리 꾸준히 정비 지원이 필요하고, 군사 작전상 계속 동일 체계의 함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우로선 향후 지속적인 수주가 가능하다. 이들 3사의 올해 총수주액은 479억 달러로, 연말까지 각자 목표액을 초과 달성하면 6년 만에 500억 달러 수주 돌파도 가능하다. 특히 3사는 올해 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13척을 싹쓸이한 만큼 내년에도 이어질 해양설비 부문의 호황에 거는 기대가 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사실 내년 세계 조선업계 전반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 국면이지만, 올해처럼 유독 한국에 주문이 몰리는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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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회복위원회 ◇승진△제도기획부장 정순호◇전보△신용관리교육원장 한창복 ■신한카드 ◇부문장△전략영업 이재정△영업추진 권오흠△경영기획 임종식△경영지원(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CCO) 겸임) 조성하◇본부장 승진 <상무>△채권관리본부 김원구△브랜드전략본부 김영호<본부장>△기업영업 박시철△IT 김재룡◇본부장 전보 <상무>△금융영업본부 배태규△고객지원본부 주홍수<본부장>△CRM 이찬홍△신사업 박영배△소비자보호 최인선△강남 배연태△강북 이성진△중부 서원석 ■LS전선 ◇상무 승진△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 황남훈◇이사 신규선임△시공부문 전문위원 김태훈 ■LS산전 ◇전무 승진△송변전사업본부장 이정철△생산/기술본부장 박용상◇상무 승진△HR부문장(CHO) 박해룡△IP센터장 전문위원 김지영△전력연구소장 이종호◇이사 신규선임△해외사업PD 서정민△재경부문장(CFO) 김동현△기반기술연구단장 연구위원 이정준△A&D사업본부 해외사업부장 구본규 ■LS-Nikko동제련 ◇상무 승진△CTO 선우정호◇이사 신규선임△영업담당 이동수 ■LS엠트론 ◇전무 승진△기술개발부문장(CTO) 우경녕△전자부품사업부장 조호제◇상무 승진△자동차부품사업부장 허규찬◇이사 신규선임△트랙터생산개발담당 김덕구 ■LS ◇전무 승진△인사/홍보부문장(CHO) 안원형 ■가온전선 ◇사장 승진△대표이사 CEO 김성은◇상무 승진△전력사업부문장 이수열 ■LS메탈 ◇상무 승진△동가공사업부장 정호림 ■예스코 ◇이사 신규선임△전략기획부문장(CSO) 임웅순 ■LS글로벌 ◇이사 신규선임△CFO(비철금속사업부장 겸임) 이상범 ■대성전기 ◇사장 승진△대표이사 CEO 이철우◇상무 승진△생산기술본부장 문해규◇이사 신규선임△스위치사업본부장 이희종△중국사업본부 영업담당 이준구 ■LS네트웍스 ◇상무 승진△글로벌사업본부장 오상권△HR부문장(CHO) 김연재◇이사 신규선임△재경부문장(CFO) 김용선 ■LS I&D ◇전보△사업지원부문장 최창희 ■SK ◇승진△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부문장 박성하◇신규 선임△포트폴리오1실장 김진원△사업관리3실장 오탁근△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장 강창균 ■SK이노베이션 ◇승진△배터리사업본부장 이동은△SHE본부장 장성춘◇신규 선임△통합최적화실장 강동훈△릴라이어빌리티실장 공정국△사이언스&테크. 어드바이저리 보드 전문위원 김종화 남용원△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실장 이용욱△생산기술실장 정영균 ■SK에너지 ◇승진△울산CLX부문장 이양수◇신규 선임△CLX변화추진실장 곽기섭△자카르타법인장 박병용△노사협력실장 서영곤△물류경영실장 양대준 ■SK종합화학 ◇승진△화학생산본부장 이완순◇신규 선임△올레핀공장장 김영균△최적운영실장 김병일△경영기획실장 석찬호 ■SK루브리컨츠 ◇사장 선임△이기화◇신규 선임△경영지원실장 이배현 ■SK텔레콤 ◇승진△사업총괄 박인식△마케팅부문장 윤원영△PR실장 윤용철◇신규 선임△수도권마케팅2본부장 박결△네트워크기술원장 박진효△세무담당 정대덕△네트워크 엔지니어링본부장 최승원△수도권마케팅1본부장 최영석△대구마케팅본부장 허선영 ■SK케미칼 ◇사장 선임△김철◇승진△엔지니어링본부장 김철진△LS생산본부장 박섭△바이오소재사업부문장 진영휘◇신규 선임△MR실장 김윤호△바이오실장 김훈△안동공장장 이홍균△INITZ 대표 김효경 ■SKC ◇부회장 승진△박장석◇사장 선임△정기봉◇승진△필름사업부문장 이광희△화학사업부문장 원기돈△회장실장 김규태◇신규 선임△태양광사업추진실장 이성희△기업문화본부 임원 최성환 ■SK C&C ◇승진△사업개발부문장 안정옥△전략사업부문장 이기열△CV혁신사업부문장 이병송△엔카사업부 대표 박성철◇신규 선임△구매본부장 김병두△인력본부장 안석호△인프라운영본부장 양유석△디바이스사업본부장 이건수△통신사업1본부장 이기훈△비젠 대표 성기진 ■SK건설 ◇승진△전략사업추진단장 이명철△해외법무실장 양정일◇신규 선임△부-마 사업단장 구윤태△CR담당 김병록 ■SK해운 ◇승진△전략경영부문장 김재육△SM부문장 강석환△마케팅부문장 황신◇신규 선임△투자기획본부장 김정현△선박관리본부장 조항덕△전략기획본부장 한병송△해상인력본부장 허기영 ■SK증권 ◇사장 선임△김신 ■SK E&S ◇승진△도시가스사업부문장(코원에너지서비스 공동 총괄사장 겸임) 조성대△LNG사업부문장(업스트림 본부장 겸임) 최동수△영남에너지서비스(구미) 사장 김찬호◇신규 선임△CR지원본부장 김기영△O&M본부장 김달곤△컴플라이언스본부장 류치석△전력사업개발본부장 문상학△전력사업운영본부장 차태병△SK E&S Americas 사업개발지원담당 Shaun Parvez ■SK가스 ◇사장 선임△김정근◇신규 선임△미주사업담당 이우형 ■SK플래닛 ◇승진△커머스부문장 이준식△변화추진부문장 한권희◇신규 선임△제휴영업2본부장 김문웅△Comm. Planning 2본부장 문상숙△프로덕트개발본부장 이은복△커머스플래닛 OM총괄 장진혁 ■SK브로드밴드 ◇승진△네트워크부문장 강종렬◇신규 선임△경영기획실장 최형준 ■SK하이닉스 ◇승진△환경안전본부장(부사장) 김동균△품질보증본부장(전무) 양예석△재무본부장(전무) 이명영△청주FAB장(전무) 이상선◇신규 선임△대만법인장 권영길△설비기술실장 김상근△EE그룹장 김용군△핵심설계그룹장 김윤생△플래시마케팅그룹장 김종호△FC기술그룹장 김태훈△수율개선그룹장 김현수△SK하이스텍 대표 남건욱△DW경영지원그룹장 두성규△법무특허실장 민경현△FT기술그룹장 박영기△DI FAB그룹장 박재수△D소자그룹장 박주석△FA그룹장 박철수△회계관리실장 사택진△M8그룹장 손기근△DI수율그룹장 송창록△G-ERP추진실장 신희풍△D제품그룹장 윤건상△영업2그룹장 이상락△C P&T그룹장 이성동△선행소자그룹장 이정훈△사업화그룹장 이종수△플래시제품그룹장 이희기△FC FAB그룹장 임성빈△모바일소자그룹장 장태식△F소자1팀장 장희현△D설계그룹장 전준현△M&T기획그룹장 정의삼△DW수율그룹장 정종호△상해법인장 조원상△이천FAB장 최근민△DI기술그룹장 최봉호△플래시공정T팀장 피승호△스토리지 솔루션그룹장 한종희△FC수율그룹장 허용진△청주경영지원실장 허현국△모바일응용그룹장 홍재근△GLDP 연수 곽노정 ■수펙스추구협의회 ◇승진△PR팀장 이만우
  • ‘이어도의 날’ 재추진

    제주도의회가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을 재추진하고 나섰다. 제주도의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는 12일 ‘제주도 이어도의 날 지정·운영에 관한 조례안 번안동의안’을 상정해 가결시켰다. 이 조례안은 지난해 12월에 추진됐으나 중국과의 외교 분쟁 등의 이유로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직권으로 본회의 상정을 보류한 바 있다. 번안동의안은 현재 계류 중인 조례안에 명시된 시행시점이 지나 효력을 발휘할 수 없어 ‘2013년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된 부칙조항을 ‘공포한 날부터 시행한다’는 내용으로 변경한 게 골자다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강경찬 의원(교육의원)은 “지난해에는 시기적으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부가 이어도 상공을 방공식별구역으로 공식화한 만큼 조례안을 처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또 박희수 의장은 “이번에는 상임위 결정을 존중하겠다”고 밝혀 13일 열리는 제주도의회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조례안은 해군이 이어도를 발견하고 ‘대한민국령’이라는 동판을 수중암초에 설치한 9월 10일을 이어도의 날로 정하고 이어도 관련 문화행사 등을 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외교부는 제주도의회의 이어도의 날 조례 제정 재추진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최근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 조정협상이 마무리된 이후 추진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제주도에 전했고 직접 제주도의회를 방문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키로 했으나 박희수 의장이 면담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제주 중국영사관도 제주도의회의 ‘이어도의 날’ 조례안 재추진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위를 통과한 ‘이어도의 날 지정·운영 조례안’은 내년 6월 말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이어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서남쪽으로 150㎞ 떨어진 곳에 있는 수중 암초로 1900년 이어도 부근 해역을 지나던 영국 상선 ‘소코트라’호에 의해 처음 발견돼 ‘소코트라 록’(Socotra Rock)으로 세계 해도에 올라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두 가지 멋’ 경북 봉화 여행

    ‘두 가지 멋’ 경북 봉화 여행

    기차로만 접근할 수 있다는 경북 봉화의 오지에 새 트레킹 길이 열렸다. 봉화군 석포리 양원역과 승부역을 잇는 ‘양원~승부 비경길’이다. 낙동강이 품은 비경을 줄곧 옆구리에 끼고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코레일은 이에 맞춰 ‘별밤열차’도 내놨다. 분천역과 강원 태백의 철암역을 오가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의 ‘밤 버전’이다. 낮엔 오지 트레킹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밤엔 별밤열차 타고 낭만을 즐기고, 돌팔매질 한 번에 참새 두 마리 잡으라는 뜻이다. 경북 봉화는 오지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북의 오지 ‘무진장’(무주·진안·장수)에 견줘 경북의 ‘BYC’(봉화·영양·청송)라 불릴 정도였다. 중앙고속도로가 놓이고 36번 국도가 확장되는 등 나날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긴 하나, 여전히 닿기 힘든 곳이 많다. 특히 경북 울진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이 그렇다. 이 지역에 ‘낙동강 세평하늘길’이 조성되고 있다. 봉화군이 코레일과 함께 개발 중인 트레킹 코스로 철길과 낙동강 상류의 물길, 그리고 산길이 한데 어우러졌다. 오로지 철길에만 허용됐던 오지를 걷는 길이라 보면 알기 쉽겠다. 세평하늘길의 총길이는 32㎞다. 소천면 임기역에서 승부역을 잇는다. 길은 모두 네 구간으로 구성됐다. 분천에서 승부까지 ‘협곡 트레킹’, 승부역에서 양원역까지 ‘낙동강 비경길’, 양원역에서 구암사까지 ‘수채화길’, 승부역에서 비동임시승강장까지 ‘가호 가는 길’ 등이다. ‘양원~승부 비경길’은 이 가운데 양원역과 승부역을 잇는 5.6㎞ 구간을 일컫는다. 겨울에만 운행하는 ‘환상선눈꽃열차’의 하이라이트 구간이기도 하다. ‘가호 가는 길’은 앞서 조성됐고, 나머지 두 개 구간은 개발 중이다. ‘양원~승부 비경길’의 들머리는 승부역이다. 역사 왼쪽의 동구마을 방향으로 접어들면 ‘영암선 개통비’와 만난다. 1955년 12월 영암선 개통을 기념해 세운 비다. 마을을 지나면서 강변길이 시작된다. 태백 황지연못에서 발원한 낙동강 최상류의 모습이 더없이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다. 주변 산세는 험하다. 오미산(1071m)이 우뚝하고, 비룡산(1129m)의 자태도 늠름하다. 산길은 약 3㎞쯤 된다. 그 안에 모두 169개의 계단을 세워 안전하게 걸을 수 있게 했다. 길을 걷다 보면 낡은 풍경과 만나기도 한다. 각금터널을 돌아서면 인적이 끊긴 마을이 나온다. 사람이 살지 않는 집 옆 나무엔 리어카가 걸려 있다. 나무가 자라면서 리어카를 땅에서 들어 올린 것. 켜켜이 쌓인 세월의 흔적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장면이다. 승부터널을 지나면 철길과 물길 사이를 걷게 된다. 철길은 여태 단선이다. 그 아래로 맑은 물이 흐른다. 열목어가 산다는 청정수역이다. 사방을 둘러친 협곡의 모습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길의 끝은 양원역이다. 딱 ‘손바닥만 한’ 역이다. 규모는 작지만 엄연히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역사다. 한데 민간 자본으로 역사가 세워진 과정이 애처롭다. 양원역과 마주한 마을은 경북 울진 원곡마을이다. 이 마을 주민들은 봉화 5일장에서 생필품을 조달하곤 했다. 장터에서 산 물건들을 바리바리 싸서 기차에 오른 주민들은 양원역에 이를 때쯤 가져온 짐을 차창 밖으로 내던졌다. 마을 위쪽의 승부역에서 빈손으로 철길을 되짚어 와 짐을 찾을 요량이었다. 오래전엔 분천역과 승부역 사이에 기차역이 없었다. 그 탓에 원곡마을 주민들은 꼼짝없이 무거운 짐을 들고 승부역에서부터 철길을 걸어 내려와 집으로 가곤 했다. 그러다 보니 주민들이 기차와 부딪혀 다치는 등 사고의 우려도 높아졌다. 참다 못한 마을 주민들은 십시일반 돈을 모아 직접 양원역을 지었고, 여기저기 탄원을 내 마침내 기차를 세울 수 있게 됐다. 그게 25년 전쯤의 일이다. 그 시간의 흔적이 역사 내부 서랍장의 ‘GOLD STAR’ TV 위에 더께로 쌓여 있는 듯하다. 양원역 왼쪽으로 기가 막힌 길이 또 하나 숨어 있다. 이른바 ‘체르마트길’이다. 원래 이름은 분천역과 양원역 사이 7.2㎞ 구간에 있던 ‘가호 가는 길’이다. 지난 5월 분천역이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하면서 이를 기념해 ‘체르마트길’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됐다. 별밤열차는 야간에 운행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 ‘V트레인’을 이르는 이름이다. 객차 내부를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으로 밝힌 열차는 겨울밤의 낭만을 싣고 분천역에서 철암역까지 낙동강 상류를 따라 달린다. 백두대간 협곡과 낙동강 비경 구간을 서치라이트 불빛으로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승무원의 우쿨렐레 공연과 딜라이트 조명쇼, 신청음악 방송(이상 분천→철암행) 등 이벤트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별밤열차가 정차하는 분천역과 승부역, 양원역엔 경관 조명이 설치돼 긴 겨울밤을 밝힌다. 풍경이 빼어난 승부역과 양원역엔 10분씩 정차한다. 특히 양원역에서는 간단한 야외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별밤열차는 내년 3월까지 매주 금·토요일 각 1회 운행한다. 오후 6시 분천역을 출발해 오후 7시 7분 철암역에 도착한 뒤 다시 오후 7시 45분에 철암역을 출발, 오후 8시 51분 분천역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별밤열차는 세 코스로 운행된다. 당일 코스(8400원)는 별밤열차를 타고 분철역과 철암역을 오간다. 무박 2일 코스는 정선(7만 4000원)과 영월(6만 9000원) 시티투어를 연계했다. 1박 2일 코스는 백암온천을 둘러보고 붉은대게도 맛보는 울진(14만 9000원) 상품과 화암동굴 등을 돌아보는 정선(17만 9000원) 상품으로 구성됐다.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 참조. (02)2084-7725. 손원천 여행전문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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