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상선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수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신동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우승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쇄신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63
  • [뉴스 플러스] 갑상선암 검사 진단기준 만든다

    갑상선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검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 이는 ‘과다진단’ 등으로 갑상선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암을 검사해 진단하는 기준을 만드는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심포지엄을 마련, 평가와 검증과정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은 원전 사고 같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갑상선암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2주째 성과 없어…美 수색 예산 400만달러 배정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말레이시아 항공 여객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중국 베이징으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소속 MH370 여객기가 실종된 지 2주가 지났지만 아직 잔해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인근 26개국이 참여해 연락 두절 지점인 남중국해에서 말라카 해협을 지나 인도양까지 뒤지고 있지만 22일까지 뚜렷한 단서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 20일 남인도양에서 실종기 잔해 추정 물체가 포착됐다며 위성사진을 제시한 뒤 이틀 동안 초계기를 동원해 호주 서부도시 퍼스 남서쪽 2500㎞ 지점의 약 2만 3000㎢ 해역을 수색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남인도양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는 22일 수색 범위를 3만 6000㎢로 확대하고 수색기도 더 투입하기로 했다. 호주 해상안전청(AMSA)은 이날 “호주와 뉴질랜드의 P-3 오라이언 초계기 4대와 민간 항공기 2대가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AMSA는 물건을 인양할 수 있는 호주 해군 소속 HMAS석세스호와 상선 2척이 이날 오후 수색 해역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일본의 항공기도 곧 이 지역 수색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7척 이상의 중국 선박도 남인도양을 향해 출발했으나 도착까지 며칠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선박과 항공기를 동원해 수색에 참여한 미국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요청한 첨단 수중탐색장치 ‘토우드 핑거 로케이터’(TPL) 장비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바닥에 가라앉은 잔해를 찾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수색 노력 확대와는 별개로 애벗 총리는 지난 21일 “(위성 사진에 포착된 물체가) 배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며 한 발 물러났다. 수색 비용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내달 초까지 모두 400만 달러(43억원)를 책정해뒀으며 지금까지 250만 달러(27억원)를 지출했다고 미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사고 당시 구체적 정황을 파악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실종기와 관제소의 교신 내용을 확보했으며 이 가운데 2가지 특이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가지는 “고도 3만 5000피트를 유지하고 있다”는 교신을 조종사들이 불과 6분 간격으로 잇따라 보냈다는 점이다. 이 메시지를 두번째 보냈을 때는 항공운항 교신시스템(ACARS)이 꺼진 시점과 동일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종사가 관제소에 고도를 전달했음을 잊었거나 다시 한번 고도를 확인해주기 위해 동일한 발언을 할 수 있기에 큰 의미가 없다는 반론도 제기됐다. 두번째 특이점는 교신이 끊긴 시점이 관제소가 쿠알라룸프르에서 베트남 호치민으로 바뀔 때라는 점이다. 관제소 간 공백기가 있기 때문에 비행기 납치 등을 하기에는 최적의 시기라는 주장이다. 실종기 기장이 이륙 몇분 전에 조종석에서 전화를 한 사실은 확인됐다. 말레이시아항공은 당국이 조종사의 통화를 수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종기에 리튬이온 배터리가 실려 있던 점도 알려졌다. 말레이시아항공 측은 “이 배터리는 랩톱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것으로 규정에 맞게 포장돼 운반중이었다”며 배터리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실종기가 전투기에 피격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군 작전사령관은 그런 경우 군레이더에 해당 전투기가 포착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실종기 기장의 집에서 발견된 하드디스크에서 자료가 삭제된 시점이 애초 알려진 2월 3일 이전보다 더 최근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이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잔해 수색 성과 없어…미스터리로 끝나나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잔해 수색 성과 없어…미스터리로 끝나나

    ‘말레이시아 항공 실종’ 인도양 남부에서 호주 주도로 말레이시아 실종기 수색 작업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아무 소득이 없이 끝났다. 호주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대 많은 5대의 항공기를 수색 구역으로 보냈으나 아직 실종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소속의 항공기들은 호주 서부도시 퍼스로부터 남서쪽 2500㎞ 지점의 약 2300㎢를 살폈다. 퍼스에서 편도 4시간을 비행해야 나오는 곳이다 보니 수색 항공기들은 연료 부족 문제로 인해 해당 구역에서 약 2시간만 작업을 한 뒤 복귀했다. 수색기들은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 레이더에 의존하는 대신 저고도로 날며 육안으로 해상을 살펴봤다. 전날 수색을 어렵게 한 날씨는 이날 한결 나았으나, 워낙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높은데다 해류가 복잡한 지역이어서 부유물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호주 당국은 다음날 항공 수색을 재개할 것이며 간밤의 조류 흐름에 따라 수색구역은 다소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도 이날 해군 함정 3척과 함께 퍼스에 있던 자국 쇄빙선 쉐룽(雪龍)을 보내 탐색에 동참했다. 노르웨이 상선과 영국 군함 등도 참여하며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역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성에 포착된 물체가) 단순히 화물선에서 떨어진 컨테이너일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애벗 총리가 20일 공개한 위성 화면이 지난 16일 포착된 것이라는 점에서 물체가 해당 지점에서 해류를 타고 이미 수백㎞ 떠내려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워런 트러스 호주 부총리는 “잔해가 이미 바닥으로 가라앉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히샤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교통장관도 이날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발견된 것은 없다”며 “시간과 노력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후세인 장관은 “미국에 무인 심해 잠수구조정 등 특수 수색·구조 장비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당국은 중국과 일본이 22일과 23일 각각 두 대씩 수색지원 비행기를 보내 항공 수색을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수색지역 높은 파도에 레이더 무용지물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수색지역 높은 파도에 레이더 무용지물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 말레이시아 실종 여객기 수색이 3주째 접어든 가운데 활발한 수색이 이루어지는 인도양 남부에서 연일 계속되는 높은 파도로 항공기·선박 레이더가 제 기능을 못해 수색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말레이시아 언론과 외신들은 22일 지난 2주간 진행된 실종 여객기 수색에서 첨단 인공위성과 정밀 레이더시스템이 아무 단서를 찾아내지 못함에 따라 국제 수색팀이 맨눈 또는 쌍안경을 이용한 수색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주 서부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2500㎞ 떨어진 남인도양 3만6천㎢ 해역의 수색을 주도하는 호주 정부도 현장 날씨가 나빠 레이더 등 기기수색보다는 육안 수색을 우선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색현장에는 전날보다 1대 많은 6대의 항공기가 투입됐고 노르웨이 상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도 도착해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늦게 물건을 인양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호주 해군 소속 보급함 HMAS석세스호와 상선 2척도 수색 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나 항공 수색 관계자들은 현재 수색 해역의 파도가 3m 이상 높게 일고 있어 레이더로는 수면에 떠 있는 물체를 잡아내기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 올라브 솔리 상트페테르부르크 호 선장은 “지금까지 바다에서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선박이 먼저 무언가를 찾아낼 가능성보다 항공기가 물체를 발견해서 주변의 선박에 물체를 인양해 조사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수색 항공기들은 저공비행을 하면서 승무원들이 맨눈 또는 쌍안경 등으로 해수면을 살피고 있으며 선박들도 갑판 위에 관측대를 설치하고 선원들이 주변을 살피는 방식으로 수색하고 있다. 앨리슨 노리스 HMAS석세스호 선장도 “상부갑판에 관측대를 만들고 느린 속도로 운항하며 수색을 할 것”이라며 “파도가 높은 상황에서 수면에 떠있는 물체를 찾는 데는 레이더가 별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길섶에서] 웃음 선사한 부고/최광숙 논설위원

    재미난 부고(訃告)를 접했다. 올해 81세로 최근 세상을 떠난 한국전 참전 용사 월터 조브 브륄 2세는 생전에 자신의 부고를 직접 써놓았다고 한다. 자신의 인생사를 익살스럽게 담아낸 이 미국 할아버지의 부고를 읽다 보면 입가에 저절로 웃음이 번지면서 알지도 못하는 그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다. 그는 나빠지던 건강을 두고 “1935년 편도선이 브륄보다 먼저 죽었고, 1974년 척추 디스크, 1988년 갑상선, 2000년 전립선이 떠났다”고 썼다. 57년간 해로한 아내에게는 “이제 밍크코트를 살 수 있겠네. 반대하던 내가 죽었으니까”라며 슬픔에 잠길 아내를 웃겼다. 마지막으로 “장례식에 꽃을 가져오지 말고 가난한 이들을 위해 친절한 행위를 하라”고 부탁했다. 사람의 죽음을 알리는 비통한 부고도 유머로 이 세상 가족과 이웃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고인(故人)을 진심으로 추모하기보다는 장례식장에 올 문상객들을 위한 ‘초청장’과도 같은 우리의 부고와 사뭇 다르다. 평소 저렇게 해학을 즐긴 이라면 분명 멋진 남편, 훌륭한 아빠, 좋은 이웃이었으리라.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역사인식 분명히 하라”… 광주서 혼쭐난 安

    “역사인식 분명히 하라”… 광주서 혼쭐난 安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최근 6·15 남북공동선언과 5·18 민주화운동 등을 통합신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려다가 철회한 것과 관련, 20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싸늘한 비판을 받았다.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에서 안 의원은 이날 머리 숙여 사과해야 했다. 안 의원은 이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함께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앞서 찾은 5·18 민주묘지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단체들을 맞닥뜨렸다. 안 의원은 6·15공동위 광주전남본부 회원들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회원 중 한 명이 “악수할 기분이 아니다. 정신 차려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게 잘하라”고 꼬집었다. 이에 안 의원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 안심하라”고 답했다. 광주시당 창당대회가 열린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는 1000명이 넘는 발기인과 지지자가 몰렸지만 일부 시민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소속 10여명은 행사장 밖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역사 인식을 분명히 하라’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안 의원은 이날 창당대회에서 단상에 서자마자 “먼저 사과를 드린다. 뜻하지 않은 논란으로 불편을 줘서 미안하다”며 “정강·정책에 4·19, 5·18 삭제 요청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4·19, 5·18은 우리가 계승 발전해야 하는 이정표다. 5·18 민주화 역사는 우리 가슴속에 살아 있으며 그 정신은 새 정치로 승화해서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여진은 계속됐다. 민주당 소속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강령이나 문구를 바꾸는 게 새 정치는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신당추진단 정강·정책 분과는 이날 회의를 열고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정강·정책에 명시하되, 박정희 정권의 7·4 남북공동성명은 제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경제정책에서는 ‘혁신을 통한 성장’과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구조’를 강조, 기존 민주당의 정강·정책보다 ‘성장’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측 분과위원장인 변재일 의원은 “진보가 성장에 소홀한 것처럼 매도됐었는데 이번에 새정치연합(안 의원 측)과의 통합을 통해 그것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 측이 주장한 재벌 소유지배구조 개선, 금산분리 강화 등도 대부분 반영될 전망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긴급융자 구청과 상의하세요! 사업자금·전세금 등 저리대출

    긴급융자 구청과 상의하세요! 사업자금·전세금 등 저리대출

    세탁소를 운영하는 서모(60·서울 강동구 암사동)씨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대형 프랜차이즈 난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옷에 묻은 얼룩을 빼려면 석유를 원료로 하는 용제를 쓸 수밖에 없지만 세탁비는 그대로인 반면 세탁 물량은 3분의1 줄었기 때문이다. 고민하던 서씨는 지난해 하반기 구에서 사업자금 1400만원을 융자받았다. 큰돈은 아니지만 가뭄 속 단비였다. 서씨는 “동네에서 20년 넘게 세탁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업종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1% 저리여서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모(63·둔촌동)씨는 군에서 전역한 대학생 자녀의 학비를 지원받은 경우다. 그는 “복학시키려니 등록금 부족으로 막막했는데 900만원을 요긴하게 썼다”며 웃었다. 강동구는 저소득 가구의 소득 증대와 생활안정을 돕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자금’ 융자 신청을 받는다고 20일 밝혔다. 구에 거주한 지 1년 이상인 가구주(배우자 포함)로 상환 능력이 있고 연소득 4000만원 이하 가구여야 한다. 2년 거치 2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며 은행취급 수수료인 연리 1%다. 지난해 하반기 융자를 이용한 구민은 모두 27명. 주민소득지원 21명, 생활안정자금 6명이 3억 2900만원을 저리로 지원받았다. 주민소득지원 대상은 사업 운영개선 자금 등이 필요한 지역 내 사업장이 있는 가구다. 융자액은 가구당 2000만원 이하다. 생활안정자금은 1000만원 이하로 ▲천재지변·재난 피해자 생계자금 ▲무주택자에 대한 전세금·임차보증금 일부 ▲직계비속에 대한 고등학교 이상의 재학생 학자금을 지원한다. 융자 희망자가 필요 서류를 제출하면 융자대상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구 관계자는 “경기불황 등으로 사업자금 신청자가 많다”면서 “최종 융자 대상은 은행 융자 요건에 맞아야 하기 때문에 신청 전 우리은행 강동구청지점 개인대부계의 사전 상담을 거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6·15, 10·4 계승” 서둘러 진화 나선 安

    “6·15, 10·4 계승” 서둘러 진화 나선 安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연합 측이 통합신당의 정강·정책에서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의 계승’을 제외하면서 벌어진 논란을 서둘러 진화하고 나섰다. 두 사람이 전날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안 의원이 19일 6·15와 10·4 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노선 논란이 악화돼 통합신당 추진에 악영향을 주는 단계로 번지기 전 신속히 수습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라이벌 관계였던 문재인 의원과의 회동을 추진해 친노(노무현) 진영과의 관계 개선도 주목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명의로 발송된 메일과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단 회의에서 “저는 대선 전부터 6·15와 10·4 선언의 정신은 우리가 발전적으로 계승해야 할 소중한 가치로 누차 천명해 왔으며, 새정치연합의 정신 역시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젯밤에 안 위원장과 만나 이 문제를 의논했다. 안 위원장은 4·19와 5·18은 물론 6·15와 10·4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6·15, 10·4 선언 삭제’ 논란이 야권 지지층에는 민주당의 갑작스러운 노선 변화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에서도 “민주당의 뿌리인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과까지 부정하는 모양새로 비치는 것은 성급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통합신당의 지지율이 기대만큼 상승세를 타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으로 ‘집토끼’까지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전날 문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회동을 제의한 것도 국면 전환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지난 2일 통합 선언 이후 민주당 인사들과 연이어 만남을 갖고 있으나 문 의원과는 별도로 연락을 하지 않았다. 정체돼 있는 통합신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결국 친노계 인사들까지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다만 안 의원이 그동안 중도 노선을 견지해 왔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 등 산업화 세력의 포용을 공언한 만큼 민주당 간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새정치연합 정책노선 ‘탈DJ·盧 지우기’ 충돌

    새정치연합 정책노선 ‘탈DJ·盧 지우기’ 충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체성을 담은 정강·정책을 놓고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 측의 노선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은 발기취지문 등에서 중도노선을 취하고 있는 안 의원 측의 입장을 상당 부분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했으나 통일·외교·안보, 복지·경제 분야 등 각론에 들어가면서 양측의 입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다. 특히 민주당의 기존 정강·정책에 김대중(DJ)·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과만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 안 의원 측이 박정희 정권의 7·4 공동선언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고 나서 신당의 좌표 설정에도 진통이 예상된다. 60년간 이어져 온 민주당 노선에 중대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18일 서울 여의도 민주정책연구원에서 정강·정책분과위원회 회의를 열고 양측이 마련한 정강·정책 초안을 논의했다.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제시한 정강·정책 초안에는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 등을 존중·승계한다’는 내용이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안 의원 측 윤영관 공동분과위원장은 “과거의 소모적, 비생산적인 이념 논쟁은 피하는 게 좋다”며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민주당으로선 정신적 지주인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핵심적 성과를 부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물러날 수 없는 부분이다. 논란이 커지자 안 의원 측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6·15 남북공동선언이나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하지 않아서 뺀 것은 아니다. 7·4 공동선언은 왜 없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어 특정 사건을 늘어놓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 측이 그동안 중도 노선을 취해 왔던 만큼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를 담으려면 박정희 정권의 공도 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의원은 지난 대선에 이어 새해 첫날에도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고 민주화 세력뿐 아니라 산업화 세력도 포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민주당 측 정강·정책분과위원인 홍종학 의원은 “7·4 공동선언도 정강·정책에 넣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해 조율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러나 친노무현·DJ계 등 강경파가 ‘노무현 흔적 지우기’, ‘탈DJ’라고 반발하면서 양측이 접점을 찾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지원 의원은 “논쟁을 피하고자 좋은 역사, 업적을 포기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권노갑·정동영 등 민주당 원내 상임고문들도 이날 안 의원과의 만찬 자리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의원 측은 처음 제시한 초안에 ‘4·19 혁명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도 넣지 않았으나 논란이 커지자 정강·정책 전문에 기술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19세기 말 외세 맞선 흥선, 부국강병 고민의 기록

    19세기 말 외세 맞선 흥선, 부국강병 고민의 기록

    “서양 오랑캐들의 일은 이미 둔갑(遁甲)을 한 것입니다. 아직도 영종도 앞바다에 있으니, 그들의 망측한 정상(情狀)을 알지 못하겠습니다. 10일.” 150여 년 전 ‘운현궁의 봄’은 어땠을까.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이 최근 영인해제해 공개한 서간첩에서는 19세기 말 최고 권력자인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고민을 낱낱이 엿볼 수 있다. 고종의 아버지인 대원군은 잦은 이양선 출몰에 서울 운니동 사저인 운현궁에서 제대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은 흥선대원군의 서간첩들을 엮어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흥선대원군필첩’(興宣大院君筆帖)을 최근 발간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후대에 흥선대원왕유묵(興宣大院王遺墨)·흥선대원군필첩(興宣大院君筆帖)·흥선대원군간찰(興宣大院君簡札)·간찰첩(簡札帖) 등으로 각각 이름 붙인 4점이다. 간찰첩만 대원군의 편지가 아닌 의정부와 육조, 중앙 군영의 관료들이 대원군에게 보낸 답장(27통)으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흥선대원군간찰에는 병인양요(1866년)로 추정되는 환란의 전 과정이 수록됐다. 대원군은 이양선 출몰에 대처하는 요령을 정리해 수시로 누군가에게 직접 명령을 내렸다. “대저 이 무리들은 설영 내침(侵)하는 일이 있더라고 반드시 급급하게 문정(問情·사정을 캐어 보는 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 처리에 재간 있는 서리(胥吏)와 장교 각 1인을 변복(變服)하게 한 다음 약간의 미포(米包)와 생선을 지닌 채 작은 배를 타게 하되, 떠돌이 상선 모양으로 그 이양선과 물품 매매를 하게 하면서 그 배에 들어가서 배 안의 동정을 살피도록 한 뒤에 서서히 느긋하게 문정할 일입니다.” 다만 프랑스군이 강화도를 한 달 넘게 점령하는 등 서해안 일대를 유린하자 이양선 출몰 상황을 밤낮 없이 신속히 알려 줄 것을 당부한다. 강화도와 통진을 잃은 뒤에는 원병(援兵)을 보내기보다 포군(砲軍)을 선발해 지원하거나, 중앙 군영의 지시 없이 신속하게 병사를 동원하라는 전략을 하달한다. 이어 프랑스군이 퇴각하자 “서양 오랑캐들이 이미 도망했습니다. 개선한 군대에 대해서는 오늘 전하께서 친히 시상하시어 인심이 진정되었으니 다행스럽‘고 다행스럽습니다”라는 편지를 왕에게 보내기도 했다. 다른 형태의 서찰인 흥선대원왕유묵에는 탐관오리에 대한 분노가 드러나 있다. “안산 이방 박수계와 서원 김지수, 최치봉 세 놈은 반드시 분부하여 비밀리에 감결(甘結·하급관청에 보내는 공문)을 보내어 영문(營門)에 잡아와 가두는 것이 어떻겠는가.” “사기막에 사는 김씨 놈도 잡아 와라. 당초에 뇌물받은 수량을 묻고 기록해 쇄안(刷案·관청의 문서나 장부를 조사한 문서)에 넣기 바란다.” 공개된 사료들은 박물관 설립자인 고(故) 매산 김양선이 수집한 자료들이다. 권영국 박물관장은 “19세기 경기·황해도 연안의 군비와 재정 운영 등은 물론 대원군의 부국강병책과 정국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들”이라고 평가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미남 아니잖아!”… ‘新 4대 미남’ 그림 불만 폭주

    “미남 아니잖아!”… ‘新 4대 미남’ 그림 불만 폭주

    중국에서 전시중인 그림 ‘신 4대미남도’(新四大美男图)가 담긴 액자가 훼손됐다. 범인은 그림을 보던 한 시민이었고, 이유는 “그림 속 4대 미남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였다. 중국 중신망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시에서 전시중인 이 그림에는 모옌, 류샹, 리위강, 천광뱌오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다양한 유명인들이 포함돼 있다. 모옌(莫言, 60)은 중국에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유명한 작가이며, 류샹(劉翔, 32)은 현재 정치인으로도 활동하는 육상선수다. 리위강(李玉刚, 37)은 가수이자 배우로, 천광뱌오(陳光標, 47)는 중국 출신의 괴짜 백만장자로 유명하다. 고운 비단옷을 차려입고 한 손에 부채를 든 4명을 한 화폭에 담은 ‘신 4대미남도’는 중국의 유명 화가 왕쥔잉이 그린 것이다. 왕쥔잉은 지난해에도 중국을 대표하는 4대 미녀를 담은 유화 ‘신 4대미녀도’를 발표해 논란을 불러일으킨바 있다. 당시 그의 작품에는 가수 쑹주인, 배우 판밍밍, 섹시스타 루옌, 배우 천슈 등이 포함돼 있었는데, 이들 중 3명은 ‘성형미인’이라는 별칭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4대미남도’가 공개되자 역시 이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생겨났고, 급기야 한 시민이 “그림 속 인물 선정에 불만이 있다”며 액자를 부수기에 이른 것. 네티즌들은 “‘’신4대미남’ 그림 속에 ‘미남’이 없어서 화가 났을 것”, “‘미남,미녀도’가 공개될 때마다 논란이 되는 것 같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해당 화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오늘의 눈] 환자의 ‘눈물’은 안 보이나요?/이현정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환자의 ‘눈물’은 안 보이나요?/이현정 사회부 기자

    정부와 의료계의 ‘고래싸움’에 새우 격이 돼 버린 환자들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의사들의 집단휴진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간 대화 채널이 가동되면서 일단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환자들은 언제 또 이런 일이 일어날지 불안하기만 하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14년간 정부와 의료계는 새로운 의료정책이 나오거나 의료수가 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어김없이 충돌했다. 중국 민항기 추락사고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2002년에도 의협은 의약분업 재검토를 요구하며 집단 휴진을 결의했다. 2007년 3월에는 의료법 개정에 반대해 동네 의원들이 하루 동안 문을 닫았다. 2012년 7월에는 포괄수가제 확대 시행에 반대해 안과의사회가 1주일간 백내장 수술 거부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환자와 그 가족들은 병원의 눈치를 보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의사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투쟁한다’는 비난에 억울함을 호소하지만 환자들의 마음은 조마조마하기만 하다. 철도가 파업하면 불편함을 감수하고 버스라도 타지만 의사가 파업하면 환자는 갈 곳이 없다. 의사에게 목숨을 내맡긴 중증 환자는 더더욱 약자일 수밖에 없다. 정부라도 대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을 텐데 의사보다 한 술 더 떠 의사 면허취소 운운하며 주먹을 휘둘러 댄다. 이 때문에 서울대병원, 서울삼성병원 등 ‘빅5’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들마저 파업 참여를 결심했다. 지난 12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여론에 떠밀려 의협 측에 대화를 공식 제의하지 않았다면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 방침’에 환자가 먼저 얻어맞을 뻔했다. 정부와 의료계 간 신뢰도 없고 상시 대화 채널조차 없으니 한 번 갈등에 불이 붙으면 꺼질 줄을 모른다. 마주 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위험한 ‘치킨게임’이 2000년 이후 되풀이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 하나다. 환자에게도 파업권이 있다면 머리띠 묶고 거리에라도 나설 일이다. 한 전공의는 주당 100시간 넘게 근무하는 자신들을 ‘염전노예’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의료 사고를 당하고도 병원의 ‘배 째라식 으름장’에 눈물을 훔치는 환자가 진짜 을(乙) 중의 을이다. 24살 정모씨는 부산의 K병원에서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갑상선을 모두 절제했다. 해당 병원은 수술이 끝난 뒤 오진이었음을 인정했다. 항의하는 정씨에게 병원 측은 오히려 “이제 그만 나가라, 법대로 하라”며 으름장을 놨다고 한다. 정씨는 한국의료중재원에 조정을 신청했지만 피신청자인 병원이 조정참여를 거부해 수년이 걸릴 법정싸움을 준비 중이다. 의료기관이 조정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조정절차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와 정치권이 제도개선 노력을 해왔지만 의료계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의료중재원이 출범한 이후 노환규 의협 회장은 회원들에게 “조정신청에 단 한 명의 의사도 응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한다”는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환자의 눈물은 외면하면서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꿔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구호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hjlee@seoul.co.kr
  • 현대상선 새 대표이사 이석동

    현대상선 새 대표이사 이석동

    현대상선은 12일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미주본부장인 이석동(59) 전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이사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1983년 현대상선에 입사해 컨테이너사업부문장, 미주본부장 등을 지냈다. 이 내정자는 이달 말 현대상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 [사설] 정부, 체육계 비리 뿌리뽑겠다는 각오 다져야

    정부가 엊그제 ‘스포츠혁신 특별 전담팀’을 출범시켰다. 비리를 근절할 목적으로 만든 전담팀은 법무부와 국세청을 포함해 6개 정부 부처가 참여한 범정부 조직이다. 승부 조작, 편파 판정, 파벌·선수(성)폭력, 입시비리 등 각종 비리를 적발하면 수사와 감사 등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한다. 여느 때보다 강한 의지가 느껴진다. 성역 아닌 성역으로 군림해 온 체육계에 대해 개혁의 칼날을 들이댄 적이 있었던가. 대통령이 힘을 실어준 이번이야말로 체육계 개혁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비리를 발본색원하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7위, 런던올림픽에서 종합 5위를 차지한 스포츠 강국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도 아시아 국가 중 1위였다. 또 세계에서 6번째로 ‘스포츠 그랜드 슬램(하계올림픽, 동계올림픽, FIFA월드컵, IAAF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을 달성한 국가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썩을 대로 썩은 게 체육계다. 편파판정 시비가 끊이지 않고 그 때문에 학부모가 자살하는 사건도 있었다. 폭력이나 성추행은 비일비재하고 입시비리도 줄을 이었다. 파벌 조성과 밀실 담합, 공금 횡령, 조직 사유화와 같은 비리도 만연했다. 이렇게 썩어빠진 바탕에서 어떻게 훌륭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역으로 체육계가 좀 더 공정하고 깨끗하게 조직과 경기를 운영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을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 선수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얻은 금메달 3개는 빙상계의 파벌 싸움이 없었다면 우리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안 선수 이외에도 불공정한 판정과 파벌 경쟁, 물리적·성적 폭력에 희생된 우수한 선수들은 더 있을 것이다. 이런 억울한 선수들이 더는 생기지 않도록 개혁과 정화 작업에 정부는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규칙에 따라 오로지 경기력으로 승부를 겨루는 스포츠는 신성하다. 그러나 세계 각국이 스포츠를 국력의 가늠자로 여기면서 오염되기 시작했다. 한국의 스포츠도 지난 수십년간 돈, 권력과 뒤엉키면서 신성함을 잃었다. 유력 인사들이 조직을 좌지우지했고 정부도 나몰라라 했다. 지난해 말부터 정부가 2000개가 넘는 체육단체들을 특별 감사함으로써 개혁의 첫발을 뗐다. 문을 걸어잠그고 개혁을 거부하는 단체들도 있다. 아무나 건드릴 수 없는 철옹성처럼 비대한 단체도 한둘이 아니다. 비정상을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 개혁에는 성역이 없다.
  • 北 은하3호 로켓에 한국산 반도체 사용

    北 은하3호 로켓에 한국산 반도체 사용

    북한이 2012년 12월 발사한 장거리 로켓 은하3호에 한국산 반도체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엔은 북한이 국제 무기 거래에서 포괄적인 은닉 수법을 쓰고 있는 만큼 북한을 오가는 상선에 대한 화물 검색 시 ‘엄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각 회원국에 권고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북한제재위원회는 11일 전문가 패널 2014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발사해 우리 해군이 인양한 은하3호 잔해 중 14개 품목에서 6개 제조국의 부품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메모리 반도체인 SD램 2개 중 하나가 2003~2010년 기간에 제조된 한국산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다른 하나는 미국에서 생산됐다. 이 밖에 전하결합소자(CCD) 카메라와 전선 등은 중국산이었고, 로켓용 결합 장치는 구 소련 부품으로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에서 분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및 스위스에서 제조된 부품도 확인됐다. 보고서는 이들 부품 대부분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제재 대상 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적시했다. 유엔은 지난해 7월 파나마에서 적발된 청천강호의 무기 은닉을 2006년 안보리 결의 이후 확인된 최대 규모의 불법 무기 수송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이 청천강호의 화물을 숨기기 위해 간부급 선원에게 비밀 지침을 하달했고 선박 운영사와는 암호로 통신하는 등 포괄적이고 계획적인 무기 거래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패널은 청천강호의 소유주가 청천강해운회사로 등재돼 있으나 실제 소유주는 평양에 본사를 둔 원양해운관리회사(OMM)로, 북한 국토해양교통성의 통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OMM의 운항 비용을 결제하는 회사 소재지도 주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주소와 동일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소유하고 있는 80억원짜리 영국제 호화 요트의 취득 경위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도 공개됐다. 유엔은 북한이 경수로 가동에 필요한 초음파탐상시험 장비, 관재압연기 등의 대북 수출에 대한 주의도 권고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몸에서 나는 냄새로 질병 아는 방법 있다” (美 연구)

    “몸에서 나는 냄새로 질병 아는 방법 있다” (美 연구)

    최근 냄새로 주인의 몸 속 암을 찾아낸 견공의 이야기가 알려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바 있다. 해외 연구팀은 이처럼 냄새로 병을 알아내는 것은 더 이상 견공의 ‘특별한 능력’이 없이도 가능하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 몬넬화학감각센터(Monnell Chemical Sense Center)의 조지 프레티 박사는 최근 연구를 통해 각 병마다 특별한 냄새를 풍긴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프레티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간에 이상이 있는 경우 호흡할 때 날생선 냄새가 나며, 정신분열증이 있는 사람에게서는 식초 냄새가 난다. 또 방광염 환자에게서는 암모니아로부터 나오는 소변냄새를, 장티푸스 환자의 피부에서는 막 구운 빵 냄새가 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밖에도 연주창(림프샘의 결핵성 부종인 갑상선종이 헐어서 터지는 병) 환자에게서는 김빠진 맥주 향이, 황열병 환자의 피부에서는 정육점에서나 맡을 수 있는 냄새가 난다. 이는 정상적인 신진대사 과정이 암세포로 인해 영향을 받으면 몸 내부에서 이전과는 다른 화학반응이 발생하면서 각기 특징적인 냄새가 뿜어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러한 냄새들이 너무 약하게 풍기거나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미묘한 경우에는 ‘전자 코’(Electrocin noses) 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 프레티 박사는 최근 몇 주 간의 연구를 통해 ‘전자 코’기기가 냄새를 이용해 유방암을 식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효과는 유방암 여부를 검사하는데 쓰는 유방조영상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컸다. 의학계는 이 발견이 암을 조기에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레티 박사는 특히 이 기술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려운 난소암을 한시라도 빨리 찾아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개 역시 이 기술과 마찬가지로 병을 구분해 낼 수 있다. 실험 결과, 90%가 병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다만 개가 이를 사람에게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자 코’ 같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전기전자공학연구소(IEEE)의 학술지인 ‘센서 저널‘(Sensors Journal)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아랫배 통증’은 호르몬 불균형·자궁 비정상 탓

    ‘아랫배 통증’은 호르몬 불균형·자궁 비정상 탓

    해마다 생리통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어 2007년 8만 6187명에서 2011년 12만 7489명으로 5년간 47.93%나 증가했다. 예전에는 생리통이 있어도 진통제에만 의존해 무턱대고 참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에는 조기 진단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산부인과를 찾는 환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여성은 사춘기 이후 폐경기까지 한 달에 한 번씩 일생 동안 300~400회 생리를 하게 되는데, 그때마다 ‘이러고 말겠지’라며 넘기기에는 평생 겪어야 할 고통의 양과 강도가 만만치 않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절반 정도가 생리통을 겪고 있다고 추정한다. 통증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또 월경이 순조롭지 못하다는 것은 우리 몸의 기관들이 순조롭게 활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니라 ‘진단받아야 할 일’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생리통의 원인은 생리 시작과 함께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란 물질의 분비 과다, 비정상적인 자궁 수축, 자궁혈관 경련, 호르몬 불균형, 생리혈의 응고, 자궁발육부전, 자궁 위치 변동, 정서적 장애, 기타 자궁 질환 등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 불순도 마찬가지다. 대뇌 사이에 있는 간뇌가 지시를 내려 자궁에 변화가 시작돼 생리를 하기까지의 과정에는 다른 내분비기관인 갑상선, 부신, 췌장 등도 복잡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 중 하나라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으면 금방 생리 불순 등이 온다. 그래서 흔히들 생리는 여성 건강의 척도라고 얘기한다. 생리 주기가 갑자기 불규칙해졌다면 스트레스, 과도한 운동, 체중의 급격한 변화, 갑상선 기능 장애 등이 원인일 수 있다. 가장 흔한 생리통은 생리 기간 전후로 발생하는 하복부 통증이다. “아랫배가 묵직하다”, “아랫배가 찌르듯이 아프다”, “아랫배가 쥐어짜는 것 같다” 등 호소하는 통증은 제각각이지만 ‘아랫배 통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 오심, 구토, 식욕부진,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피부트러블이나 간혹 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자궁내막증에 의한 2차성 생리통이 아닌 경우 산부인과에서는 주로 진통제를 처방해 준다. 경구 피임제를 복용해도 배란이 억제되고 혈중 프로스타글란딘 수치를 감소시켜 생리통을 덜어주지만 과거 심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간 기능에 이상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가 경구피임제를 먹으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 처방받아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냉증과 어혈을 푸는 방식으로 생리통을 치료한다.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 줘 냉한 기운을 없애고 기혈순환이 안 돼 어혈이 생겼을 때는 어혈을 푸는 약제를 쓴다. 기혈을 순환시키는 침과 뜸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장준복 교수는 “몸의 기운이 떨어져 차갑게 뭉쳐 있는 상태가 계속되거나 어혈과 노폐물 등이 쌓이게 되면 혹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생리통을 예방하려면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카페인은 통증에 더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커피, 녹차 등의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소금이 많이 든 자극적인 음식도 마찬가지다. 평소 비타민 B와 C가 포함돼 있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좋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3년전 원전 사고… 지옥서 고통과 살고 있어요”

    “3년전 원전 사고… 지옥서 고통과 살고 있어요”

    “지옥 속에서 고통과 함께 살고 있어요. 친구들도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항상 가슴에 안고 있어요.” 일본 후쿠시마 고등학교 3학년인 A(18)양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3주년을 맞아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본부’에 보낸 편지에서 불안한 심경을 이렇게 밝혔다. 이 소녀는 ‘핵 없는 세상 광주전남행동본부’가 지난 8일 남광주 푸른길광장에서 여는 ‘탈핵 문화제’에 원자력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편지를 보내왔다. A양은 “한국 국민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뒤에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소용이 없다.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것이 핵발전소라고 하지만 핵의 평화적 이용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A양은 “수돗물은 마시지 않고, 오염된 공기를 피하기 위해 3년째 마스크를 착용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인간의 존엄을 모독당한 채 날마다 방사능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것이 후쿠시마에 사는 지금 나의 모습”이라며 “방사능이 스며든 갑상선, 뼈, 장기를 예전처럼 아름다운 모습으로 되돌릴 수 있을지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인구 100만명당 1명에게 발병한다는 소아 갑상샘암이 인구 200만명인 후쿠시마현에서는 벌써 33명이나 발생했다”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 문제에는 뒷전이고, 경제 우선 정책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4㎞가량 떨어진 마을에 살다가 원전 사고 이후 30㎞ 거리인 이와키시로 이주해 살고 있다는 B(18)양도 “우리는 두 번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자신의 처지를 전했다. 박상은 광주환경운동연합 팀장은 “소녀들이 일본 현지 사정을 이야기하며 신원 노출을 우려해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만큼 일본 정부는 반원자력발전소 활동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여성의 그날, 심한 통증·오락가락 주기 그냥 참지마

    회사원 이모(28)씨는 최근 진통제를 먹어도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생리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가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았다. ‘남들도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겨 통증을 방치한 게 화근이 됐다. 초음파 검사 결과 이씨의 양측 난소에는 자궁내막증에 의한 커다란 혹이 발견됐다. 불임 가능성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때늦은 후회를 했지만 이미 절제술이 불가피할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었다. 생리통은 초경을 시작한 10대 여학생부터 폐경기의 50대 여성까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여성이면 누구나 경험한다. 그래서 생리가 시작되면 생리통이 오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에 매달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더라도 진통제만 먹고 참는 경우가 많다. 질병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심한 생리통을 방치하면 이씨처럼 불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자궁내막증이 올 수도 있다. 무관심이 병을 부르는 셈이다. 자궁내막증은 생리혈에 섞여 매달 배출돼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난관을 타고 자궁 밖으로 역류해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난소에 주머니 모양의 혹인 낭종을 만들기도 하고 장, 방광 등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일으킨다.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어 다른 이유로 수술을 받은 환자의 18%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따라서 일단 20대 이후 생리통이 갑자기 심해졌거나 성교통 및 만성골반증이 있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내막증의 원인은 아직도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유전적 요인, 서구식 식생활, 다이옥신 같은 환경호르몬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실제로 진료자 수는 2008년 5만 3000명에서 2012년 8만명으로 크게 급증했다. 연평균 8.5%씩 늘고 있는 것이다. 제일병원 불임생식내분비과 송인옥 교수는 “임신, 출산 및 수유를 통해 무월경 시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자궁내막증의 가장 좋은 치료이지만 최근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자궁내막증이 악화되거나 이로 인한 난임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 환자의 10명 중 7명은 30~40대 가임기 여성이며, 난임으로 내원한 환자의 30~70%에서 발견된다고 한다. 생리가 계속되는 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재발률도 40~50%로 상당히 높다.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르다. 주로 소염제나 경구피임약을 사용하지만 약물치료로도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을 한다. 수술이 필요한 정도의 중증 자궁내막증으로 악화되면 불임 가능성이 커질 수 밖에 없다. 하복부 불쾌감 정도를 넘어 경련이 일어나거나 허리와 골반이 끊어질 듯 생리통이 심한 경우, 진통제도 듣지 않고 구토·요통·전신 쇠약감·전신 피로감·설사·어지럼증·불안 및 초조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예방과 초기 치료를 위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생리 불순이 왔을 때도 되도록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정상적인 생리양은 하루에 생리대 3~5장이 필요한 정도지만 2~3시간마다 생리대를 흠뻑 적시는 정도로 양이 많은 경우는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식증, 암, 자궁내막 근종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생리 출혈량이 80㎖를 넘으면 빈혈이 생긴다. 반대로 지나치게 생리양이 적어도 체내 호르몬에 불균형이 온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는 안 된다. 자궁의 위축, 난소 기능 저하, 불임증 등이 있을 수도 있다. 2~3달에 한 번 생리를 하거나 한 달에 두 번씩 생리를 한다면 다낭성 난소증후군일 가능성이 높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호르몬 균형이 깨져 남성호르몬이 많아지면서 배란이 잘 되지 않는 질환이다. 배란이 매달 규칙적으로 이뤄져야 생리도 주기적으로 하게 되는데, 배란이 잘 되지 않으면 생리 주기도 오락가락하게 된다. 이렇게 만성적으로 배란이 안 되면 난소 안에 배란을 일으킬 만큼 성장하지 못한 작은 난포(난자를 둘러싼 세포막)들이 많아지게 된다. 그래서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라고 부른다. 다낭성 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의 약 10%에서 나타나는 흔한 질환으로 주로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발생한다. 인슐린은 우리 몸의 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데, 이 호르몬이 기능을 잘하지 못하면 체내 인슐린이 증가하게 되고 남성호르몬 분비량도 덩달아 늘게 된다. 이 밖에 유전적 요인, 비만, 스트레스 등과도 연관이 있다. 인슐린 기능 이상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당뇨나 고지혈증, 고혈압 등의 성인병이 함께 올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시 유산 가능성, 임신성 당뇨 등의 위험이 크다. 또 남성호르몬 증가로 얼굴이나 몸에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갑자기 살이 찐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비만이라면 체중을 감량하고, 혈당을 많이 올리는 식품이나 패스트푸드 등을 먹지 말고 현미나 야채를 중심으로 식단을 새롭게 꾸리는 게 좋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정도 걷기나 달리기가 적당하다. 임신을 원하지 않는 여성들은 생리불순을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은데 생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은 여성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고 조절하는 게 좋다. 장기간 생리를 하지 않는 무월경은 특히 위험한데, 뇌하수체·난소·부신 종양이 원인인 경우 방치하면 자칫 목숨까지 잃을 수 있다. 또 무월경 환자 중 프로테스테론 분비 없이 에스트로겐만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경우 자궁내막암 또는 유방암의 위험이 있고, 반대로 에스트로겐 결핍을 보이는 경우 골다공증에 걸릴 수도 있다. 간질환, 신장질환, 당뇨병 및 갑상선 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으니 즉시 치료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류 통일 “나진-하산 프로젝트 참여 9월쯤 큰 진전”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5일 북한과 러시아의 경제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참여와 관련해 “우리 측 기업이 실사를 다녀왔는데 잘 이뤄지면 올해 9월쯤 아마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 장관은 이날 헌정회 초청 강연회에서 “내년 봄에는 과정이 잘 이뤄지면 (북한) 나선 지역을 통한 물류 이동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나진-하산 프로젝트에는 포스코와 현대상선, 코레일 등 3사가 참여 중이다. 류 장관은 이산가족 등 최근 남북 관계 현안에 대해서는 “지난 1년간 북한을 끈질기게 설득한 결과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 북한이 우리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속된 말로 국물도 없다’, ‘약속을 지켜라, 우리도 지킬 것이다’고 했다”면서 “그런 것들이 조금씩 북측 위정자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북 간 호혜를 강조한 류 장관은 “남북 관계가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까지 가면 인도적 대북 지원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축산·산림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농촌 사회의 영농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으로 (협력 사업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장관은 올해 북한인권법을 제정할 필요성을 역설하며 “국제사회가 하는데 우리가 하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