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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노사, 훈훈한 기업 2제] SK이노베이션 ‘상생 실험’…“물가 오른 만큼 임금 인상”

    [아름다운 노사, 훈훈한 기업 2제] SK이노베이션 ‘상생 실험’…“물가 오른 만큼 임금 인상”

    노사 올 인상률 1%로 합의 기본급의 1%는 기부금 출연 SK이노베이션이 국내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임금인상률을 물가에 연동시킨다. 임금인상을 두고 노사 간 소모적 논쟁이 반복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할 때 다른 대기업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또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8일 조합원 투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17년 임금·단체협약 갱신 교섭 잠정 합의안’이 73.6%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노사 합의에 따라 매년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통계청 발표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된다. 이에 따라 올해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1%로 결정됐다. 올해 임금 인상 폭은 자동 호봉 승급분 약 2.7%에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1.0% 포인트를 더해 총 3.7%가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임단협 합의 과정에서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중앙노동위원회 중재까지 받는 등 진통을 겪은 바 있다. 노사는 올해 임단협 테이블에서는 ‘지난해의 전철을 밟지 말자’는 공감대를 형성한 뒤 임금인상률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시키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소모적인 노사 협상 관행에서 벗어나 발전적 노사 관계로 진화할 수 있는 ‘한국형 노사 교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노사는 임금 체계 개선안에 대해서도 합의했다. 획일적인 ‘호봉 인상률’을 생애 주기별 자금 수요와 근로자의 역량·생산성 향상도에 맞게끔 조절하는 안이다. 일정 비율로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던 기존 임금 체계를 바꿔 결혼, 출산, 교육 등에 많은 돈이 필요한 30~40대에는 인상률을 높이고 50대 이후에는 줄이기로 했다. 노사는 아울러 기본급의 1%를 사회적 상생을 위한 기부금으로 출연하기로 합의했다. 직원이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회사가 적립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이다. 2007년 이후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해 오던 ‘1인 1 후원 계좌’ 기부를 제도화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의미 있는 노사 관계 모델을 만들어 냄으로써 SK는 물론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메로나 슬리퍼·꽃무늬 가방… 침체 브랜드 살린 ‘젊은 감각’

    메로나 슬리퍼·꽃무늬 가방… 침체 브랜드 살린 ‘젊은 감각’

    패션은 욕망을 소비한다. 그렇기에 직관적이다. 패션업계가 가장 빠르게 트렌드가 바뀌는 산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다. 지금은 유행을 선도하는 브랜드라 하더라도 잠깐 방심해 그 흐름을 놓치면 금방 도태돼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다. 그러나 반대의 사례도 있다. ‘전성기’가 지난 것으로 여겨지던 브랜드가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어두운 부진의 늪을 벗어나는 경우다. 이를 위해 브랜드를 이끄는 수장을 새로 영입하기도 하고, 이름이나 로고를 바꾸기도 한다. 인기를 끌었던 과거의 디자인을 재해석하는 전략을 쓰는 곳도 있다. 어느 쪽이든 결국 공통의 비결은 혁신이다. 최근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패션 브랜드들의 성공 전략을 알아봤다.스포츠의류 브랜드 ‘휠라’는 침체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한 가장 대표적인 예다. 휠라는 1990년대 초 국내에 들어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10~20대를 중심으로 유행이 퍼져 나가기 시작해 30대를 겨냥한 고급 라인 ‘휠라클래식’, 스포츠 전문 라인 ‘휠라스포트’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몸집을 키웠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나이키’, ‘아디다스’ 등 정통 스포츠 브랜드들이 기능성 의류와 하이패션을 넘나들며 ‘문화 아이콘’으로 거듭나는 사이 휠라는 젊은 소비자들 공략에 실패하며 노후화됐다. ●휠라, 1020공략 위해 브랜드 리뉴얼 이에 휠라는 주 고객층 연령대를 기존 30~40대에서 10~20대로 낮추기 위해 지난해 봄 대규모 리뉴얼을 단행했다. ‘스타일리시 퍼포먼스’라는 주제 아래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통합하고, 아역 배우 출신 김유정 등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했다. 젊은 세대를 겨냥한 ‘헤리티지 라인’도 새롭게 내놨다. 빅로고 티셔츠, 코트디럭스 테니스화 등으로 대표되는 헤리티지 라인은 휠라 고유의 브랜드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을 강조한 상품군이다. 이는 최근의 복고 열풍과도 맞물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10~20대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코트디럭스는 지난 7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50만개를 넘어섰다.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협업(컬래버레이션) 전략도 호응을 얻었다. 지난 4월 음료 브랜드 ‘펩시’와 손을 잡고 출시한 한정판 슬리퍼에 이어 5월 제과업체 빙그레의 장수상품 ‘메로나’를 활용한 코트디럭스, 슬리퍼 등을 내놨다. 메로나 한정판 상품은 초기 물량인 3000개가 출시 2주 만에 완판됐으며, 인기에 힘입어 현재 두 번째 협업 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또 6월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스트리트(거리패션) 브랜드인 ‘해브 어 굿 타임’과 협업한 티셔츠, 반바지, 신발 등 상품군을 한·일 양국에 동시에 내놓기도 했다. 유통 방식도 젊은 세대에 쉽게 다가가기 위한 쪽으로 바꿨다. 기존에 소매 전문점 판매만을 고집하던 것에서 벗어나 ‘폴더’, ‘ABC마트’, ‘슈마커’ 등 다양한 신발을 한꺼번에 모아서 판매하는 도매형 편집매장에도 입점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사내에 ‘홀세일 본부’를 신설하기도 했다. 또 서울 용산구 이태원, 부산 중구 광복동 등 전국의 대형 상권을 대상으로 ‘메가숍’(2~3층 규모의 단독 건물 전체를 브랜드 매장으로 구성한 점포)을 열어 인지도를 높였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휠라의 올해 2분기 매출은 95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11% 상승했다.●톰보이는 ‘아트 프로젝트’로 차별화 여성 의류 브랜드 ‘톰보이’도 최근 승승장구하고 있다. 20~30대 여성을 위한 디자인으로 일관된 브랜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상품군을 세분화해 변화를 주고, 다양한 문화 마케팅으로 차별화를 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977년 설립된 톰보이는 국산 패션업체 1세대로 한때 연매출이 18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명확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추지 못해 200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0년 결국 부도 처리돼 2011년 신세계 인터내셔날에 인수됐다. 이후 톰보이는 과거의 중성적인 디자인에서 세련되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12년 2월 AK플라자 수원점에 매장을 열면서 백화점 영업도 재개했다. 매출이 매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2011년 인수 당시 100억원대에 달하던 영업적자를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2011년 259억원이던 매출액도 지난해 1413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매출 1661억원 달성이 목표라는 게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스튜디오 톰보이’라는 새 이름으로 브랜드 리뉴얼을 했다. 브랜드 로고부터 제품 라인, 매장 인테리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새롭게 재정비했다. 특히 디자인과 가격대에 따라 상품군을 아틀리에·스튜디오·에센셜·액세서리·키즈라인의 5가지로 확장했다. 이와 함께 톰보이 매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해 국내외 신진 작가들의 작업물을 전시하는 ‘아트 프로젝트’와 같이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이어 오고 있다. 작가·예술가와 협력한 한정판 상품 출시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미국의 젊은 삽화가 이안 스크라스키, 영국의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리처드 하인스 등이 톰보이와 손을 잡고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지난 5월에는 판화작가 김타코와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매장에 작가의 목판화와 드로잉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년 톰보이의 브랜드 성향과 맞는 지역사회의 소규모 사업장이나 작가를 발굴해 공동 전시회를 진행하면서 해당 매장의 홍보를 돕는 상생 활동도 벌인다.●‘미켈레의 구찌’ 파격으로 명품 1위 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도 예외가 아니다. 여러 해 동안 판매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던 ‘구찌’는 2015년 전환점을 맞았다. 파격의 시작은 알레산드로 미켈레 수석 디자이너였다. 구찌는 당시 무명에 가깝던 액세서리 사업부의 디자이너 미켈레를 수석 디자이너로 전격 발탁했다. 미켈레는 꽃무늬 운동화와 안감에 털이 달린 블로퍼(신발 뒤축이 없고 굽이 낮은 슬리퍼 형태의 구두) 등을 잇따라 내놓으며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 옷과 가방에는 꽃과 동물, 곤충 무늬가 들어갔다. 나이 든 명품으로 외면받던 구찌는 일약 20~30대의 트렌드로 떠올랐다. 기존의 다른 명품 브랜드들이 이미지 하락을 우려해 온라인 판매를 꺼렸던 것과는 정반대로 온라인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했다. 영국 패션 전문지 비즈니스오브패션(BoF)이 최근 전 세계 소비자 6500만명의 쇼핑 정보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구찌는 올 2분기 세계 명품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 1위에 올랐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도 약 9억 700만 유로(약 1조 22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미켈레는 지난해 영국 패션협회가 주는 ‘2015 인터내셔널 디자이너 어워드’를 받기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의 발달로 전 세계 패션시장을 10대 후반~20대의 젊은 소비자층이 주도하면서 젊은 감각을 살려 이들을 공략하는 게 패션업체들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기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김동섭 한국전력 신성장기술본부장

    우리는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쓰나미가 산업계를 휩쓸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광범위한 융복합을 통해 산업의 경계를 초월해 확산되며 ‘개방형 혁신’을 통해 가속된다. 구글은 2012년부터 특수 연구조직 ‘구글X’를 외부로 확대해 전 세계로부터 아이디어를 제안받고 있다. 운영진은 제안자와 관련 전문가를 연결하고 자금도 지원한다. 이런 개념은 비즈니스 모델로도 확장할 수 있다. 애플의 앱스토어와 구글의 플레이 스토어가 대표적 성공 사례다. 후지필름도 디지털 카메라의 출현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기초소재 및 정밀화학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 제약, 화장품, 의료장비 등 헬스케어 신사업으로의 전환에 성공했다. 애플 아이팟이나 페이스북은 개방성 때문에 성공한 반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MP3 기술이나 SNS의 원형인 ‘아이 러브 스쿨’의 아이디어는 폐쇄적 생태계에 안주했기 때문에 세계시장으로 성장하지 못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론과 관련해 클라우스 슈밥은 이종기술 간 융합과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환경에의 기민한 대응을, 이정동 교수는 ‘빠른 추격자’ 전략에서 ‘시장 선도자’로의 전환을 위한 역량 축적을, 이민화 교수는 남들이 할 수 있는 주변 역량은 공유하고 남들이 못하는 핵심 역량은 혁신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등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강조했다. 개방형 혁신과 패러다임의 대전환은 개념 설계 역량의 기반 위에서 완성될 수 있다. 경쟁력의 원천인 새로운 플랫폼을 설계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및 에너지 분야의 선도 기업인 GE는 프레딕스(Predix)를, 지멘스는 마인드스피어(MindSphere)를 토대로 개방형 플랫폼을 확장해 가면서 연관 산업까지도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들은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자사만의 고유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미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혁신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력공사는 다양한 전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의 원형은 현실과 가상의 공간을 연결해 운영하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이다. CPS는 전력 계통을 운영하는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배전자동화(DAS) 등 각종 개별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러한 개별 CPS가 내부의 데이터뿐만 아니라 외부의 공개 클라우드 데이터까지 연계하고 이종 기술 분야의 시스템과도 융합한다. 한전은 전력 에너지 분야의 개방형 플랫폼(HuB-POP)을 구축하고 산학연 공동 참여의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키스톤 플레이어’로서 전력 에너지 비즈니스 생태계를 상생의 생태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특히 우수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연구소 기업과 같은 창업(start­up) 환경을 조성해 생태계 내에서 새로 제안된 비즈니스 모델을 곧바로 사업화하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기술과 환경 변화를 성장의 발판으로 삼아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한전의 역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 이마트, 중소기업 수출 돕는 ‘노브랜드’

    이마트, 중소기업 수출 돕는 ‘노브랜드’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노브랜드’가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돕는 상생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이마트는 이달 8~12일 노브랜드 제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베트남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시장 조사에는 생산업체 전체 140여곳 중 25곳의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이들은 베트남 소매시장 1위 기업인 사이공꿉이 운영하는 대형마트 ‘꿉엑스트라’를 방문하고, 20여개 국가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2017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을 관람했다. 노브랜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기준 노브랜드의 수출액은 약 43억원으로, 이마트 전체 PB 상품 수출 금액의 약 43%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의 노브랜드 월평균 매출은 국내점 평균의 두 배에 이르는 3억원을 기록하는 등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 베트남 등 10개국에 약 320억원 규모의 상품을 수출했으며, 이 중 45%가 국내 중소기업에서 만든 제품들이었다. 향후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중소기업 제품 수출 규모를 내년까지 1000억원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태양, 초호화 럭셔리 집 공개 ‘모델하우스 아니야?’

    태양, 초호화 럭셔리 집 공개 ‘모델하우스 아니야?’

    빅뱅 태양이 집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태양이 ‘무지개 라이브’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태양은 방송 최초로 일상생활을 공개하며 집도 함께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켰다. 넓고 쾌적한 거실부터 시작해 화이트톤의 세련된 주방, 안락한 침실과 드레스룸 등 모든 곳이 잘 정돈되어 있었다. 특히 그림을 포함한 각종 예술작품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풍겼다. 태양은 집에 대해 “해외투어의 영향이 컸다. 호텔생활에 익숙해지고 계속 이동하다보니 집은 집다운 집이었으면 했다. 편안하고 안정적이고 차분한 집을 원하게 됐다. 집에는 제 사진이 없다. 이곳에 있을 때만큼은 일적인 느낌 받고 싶지 않았다”고 전했다. 태양은 숙소 생활을 끝내고 6년 전 독립했다며, 최대한 편안하게 쉴 수 있으면서 자신에게 영감을 주는 집으로 꾸몄다고 소개했다. 사진 = 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 총리, 제주와 세종을 지방분권 모델로..

    이 총리, 제주와 세종을 지방분권 모델로..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제주특별자치도의 자치제도 개선 방향과 관련해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을 통해 명실상부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2차 제주특별자치도 지원위원회를 주재하며 “문재인 정부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더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자치분권정책에 따라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로 12년을 맞는다. 이 총리는 “그 사이 제주도 인구가 10만명이 늘고, 관광객이 3배로 늘었으며, 지난해엔 경제성장률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낮고, 교통·주거·환경 등의 문제가 오히려 커지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 총리는 특히 “제주도와 세종시는 대한민국에 있는 두개의 특별행정기관으로, 각기의 특색을 살려 바람직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두 개의 광역자치단체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발전을 이끄는 데 좋은 모델들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세종시를 대한민국을 이끄는 지방분권의 모델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 총리는 회의에 참석한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원 지사님 같이 지혜로운 지도자가 계시니까 이만큼이라도 감당하시지, 만약에 저 같은 사람이 거기 있었으면 큰일 날뻔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조성을 위한 특별법’(제주특별법)에 환경친화적 도시라는 미래비전을 포함하고 자치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중앙행정기관의 추가 권한 이양을 위한 6단계 제도개선 과제 42건을 심의하고, 연방제에 준하는 지방분권으로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는 ‘청정과 공존’, ‘도민의 복리증진’이라는 문구를 제주특별법에 반영하고 ‘탄소없는 섬’을 만들기 위해 지역주민과 공동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를 통한 상생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 지역경제에 파급효과가 큰 업종을 투자유치 대상업종으로 확대·조정하고 투자진흥지구 지정 및 해제를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올해 말까지 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회의에는 법무부·행안부 장관, 기재부·교육부·문체부·국토부 등 관련부서 차관, 원 지사, 민간위원 6명 등이 참석했다.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이천시 특전사 이전 11년 갈등’ 권익위 중재로 해결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중재안 내용대로 잘 추진되었으면 좋겠어요. 넓은 학교로 증축 이전하고 , 사격장 소음도 늘 불안했었는데 잘 해결될 것으로 믿고 있어요.” 특수전사령부가 경기 이천시 마장면으로 이전하면서 지원하기로 한 마장택지지구내 학교 신·증축과 사격장 소음 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11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풀었다. 국방부와 LH는 2007년 10월 이천시와 특수전사령부를 이전하기로 합의하면서 마장면 인근 3328 세대가 입주하는 마장택지지구의 조성과 중·고교 신설 및 증·개축 등 20여 가지의 지원계획을 약속했다. 그러나 국방부, LH, 교육청간 사업비 분담 문제로 지연되면서 학생들은 2016년 3월부터 과밀학급에서 불편하게 수업을 받아왔으며 마장택지지구내 2461세대 아파트 건설이 중단되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다. 또한 군부대 사격으로 인한 소음 때문에 주민들의 불만이 가중 되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국방부, LH, 경기도 교육청, 이천교육지원청 등 기관단체와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친끝에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중재안을 확정했다. 이날 중재안에 따르면 LH는 2019년 3월까지 30학급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마장초교를 마장택지지구 내로 이전·신축하기로 하고 경기교육청은 마장택지지구 밖에 있는 기존 마장초교를 증·개축해 15학급 470여명 수용 규모의 마장중교로 또 기존 마장중·고교를 증·개축해 22학급 530여명 수용 규모의 마장고교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그리고 이천시에서는 군부대 사격으로 인한 소음민원을 해소하고자 주민들이 요구한 상시소음 측정기를 장암1리와 관2리 마을에 각 1대를 설치해 24시간 군부대 사격소음을 측정하기로 했다. 특수전사령부는 매월 25일 월간사격계획을 마장면에 사전 통보하고 월 1회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해 사격소음 등에 대해 협의하여 사격소음에 대해 같이 해결하기로 합의했다. 이광희 주민대책위원장은 무엇보다도 국민권익위 위원들의 성실한 중재 활동에 감사하다고 말하며 이번 기회에 군부대 주변 사격장 소음에 대한 법률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선재 마장초운영위원장은 “마장초교는 전교생이 200명이 채 안되었는데 군 부대가 이전해 오면서 군인 자녀들이 대거 전학을 와 470여명으로 늘어났다. 과밀학급으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 생활에 불편이 많았다. 교장실· 과학실을 줄여도 속수무책 이었고 특수학급 운영에도 문제가 많았다.”라면서 “10여년 동안 불안하고 답답했는데 새롭게 학교를 증축해서 옮기게 되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조병돈 시장은 “그동안 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습에 참으로 안타까왔다.”며 “기관단체의 양보와 협력 덕분에 오랜 주민숙원이 해결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시장은 “합의된 내용에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초등학교를 개교하여 향후 마장의 학군이 서울의 강남학군보다 더 좋은 교육여건을 갖출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사진/// 국민권익위원회의 중재로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친끝에 지난 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최종 중재안을 확정했다.박은정(가운데) 국민권익위원장은 여러 관계기관과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조금씩 양보함으로써 예산문제로 얽힌 민원 실타래를 풀 수 있었다며 대표적인 민·관·군 상생의 협업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천시 제공)
  • 특전사, 경기 이천 이전갈등 11년 만에 ‘매듭’

    특전사, 경기 이천 이전갈등 11년 만에 ‘매듭’

    군부대 사격 소음 실시간 측정… 민관군 협업 상생 사례로 주목 서울 장지동에 있던 육군특수전사령부가 경기 이천으로 이전하면서 생겨난 마장택지지구 학교 신·증축 문제와 아파트 건설 중단, 사격장 소음 민원 등이 11년 만에 일괄 타결됐다. 이천 주민들은 ‘님비(혐오시설 기피현상)의 주인공’이라는 오명을 벗었고, 국방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교육청은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국민권익위원회는 2일 경기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서주석 국방부 차관과 조병돈 이천시장, 지역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육군특수전사령부 관련 고충 민원 중재안을 확정 지었다. 중재안에 따르면 LH는 현재 마장택지지구 밖에 있는 마장초등학교를 마장지구 안으로 옮겨 2019년 3월까지 학생 1000여명을 수용하는 규모(30학급)로 증축한다. 경기교육청은 현 마장초교 자리에 15학급(470여명) 규모의 마장중학교를 신설하고 지금의 마장중·고등학교를 22학급(530여명) 규모의 마장고등학교로 리모델링한다. 초·중·고교 학급 증설 문제가 해결되면서 호반건설도 그간 중단했던 2461가구 규모 아파트 분양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천시는 군부대 사격 훈련으로 인한 소음 민원을 해결하고자 소음측정기 2대를 설치해 사격 소음을 실시간 측정한다. 육군특수전사령부도 월 1회 민·관·군 협의체를 열어 사격소음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앞서 2007년 국방부와 LH는 송파·위례신도시 건설을 계기로 육군특수전사령부를 경기 이천으로 옮기기로 하고 이천시에 마장택지지구(3328가구) 조성과 초·중·고교 신설·이전 등 20여가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육군특수전사령부는 2011년부터 부대 이전을 시작해 지난해 8월 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약속했던 학교 신·증축은 예산 문제 및 교육부의 반대 등으로 지연돼 과밀 학급 문제로 인한 주민 불편이 커졌다. 학교 건립이 지연되면서 일부 건설사는 택지를 분양받고도 아파트 건설에 나서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군부대 사격 훈련으로 인한 소음 민원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천 주민 2052명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4월 “부대 이전 당시 정부가 약속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해 달라”며 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냈다. 이날 현장조정회의를 주재한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여러 관계기관과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조금씩 양보한 덕분에 실타래처럼 얽힌 민원을 풀 수 있었다”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 민·관·군 협업 상생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미디어활용전문가 2기 모집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미디어활용전문가 2기 모집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원장 김동규)은 최근 디지털 환경의 발달과 함께 사회 전반에 걸쳐 미디어의 올바른 이해와 유용한 활용을 강조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는 현실에 주목하고 그 교육의 장인 미디어활용전문가 과정 2기를 8월 7일(월)부터 8월 17일(목)까지 모집한다.미디어활용전문가는 디지털 환경과 멀티미디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미디어를 유용하게 활용하여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들을 말하며 특히 이번 과정은 유아에서부터 초·중·고에 이르는 일선 교육현장과 지역, 여성, 청소년, 장애인, 노인, 다문화 공동체 등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서 신문, 방송 영상, 인터넷, 스마트미디어 등 여러 미디어를 올바르고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울 수 있는 전문가의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과정은 한국미디어교육학회 및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한국NIE협회, 휴독서치료연구소 등 기존의 미디어교육 전문기관들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미디어 교육의 새로운 협업의 교육모델을 제공하며, 과정을 이수한 원생들에게는 수료증 외에 미디어활용전문가, 미디어중독예방교육사, NIE지도사 등 협력기관이 관리하는 자격증을 취득할 기회도 부여한다. 21세기 핵심역량으로 부상하고 있는 미디어에 대한 최신의 전문지식과 미디어를 활용한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교육은 1년 동안 1,2학기로 나뉘어 실시되나 지원자의 필요에 따라 학기별 등록도 가능하다. 유아 및 초·중·고교 교사, 미디어 운동가, 지역사회와 청소년, 여성, 노인, 다문화 공동체 대상 시민사회활동가, 신문방송학과를 비롯한 미디어 전공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에게 특히 유용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의는 건국대 언론홍보대학원 행정실(mass@konkuk.ac.kr, 02-450-327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람 e향기] “꽉 막힌 한·중관계? ‘혁신 협력’으로 풀어야죠”

    [이사람 e향기] “꽉 막힌 한·중관계? ‘혁신 협력’으로 풀어야죠”

    과학기술 대한민국 최고 ‘중국통’ 홍성범(59)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박사는 중국과학기술정책과 한중과학기술협력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1998년부터 28년간 중국과학기술 관련 연구와 대중국협력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중국 관련 보고서와 저서 46권, 중국 관련 논문 및 기고 127건을 발표하는 등 독보적이다. 특히 홍 박사는 1990년부터 정부 차원의 한·중기술협력 프로그램 기획과 평가 활동, 중국의 기술혁신시스템과 기술경쟁력, 중화권 기술혁신네트워크, 체제전환국(구 사회주의권 국가)의 국가혁신시스템 비교, 기술지식의 국제이전 메커니즘, 과학기술협력정책, 민군기술협력 네트워크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특이한 점은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 유라시아국가와 북한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문제에 정통하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신동아가 분야별로 ‘중국통’으로 선정한 10명 가운데 과학기술분야 ‘중국통’으로 선정되는가 하면, 직함도 동북아사업 단장, 동북아미래기술포럼 간사, 한·상해글로벌혁신 센터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추진위원 등 다양하다. 경력 역시 중국 과기발전촉진연구중심 객원연구원, 한·중과학기술장관회담 실무위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정책연구부장,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주임교수(학연프로그램), 한국과학재단 한·중기초과학교류위원회 전문위원, 국가과학기술위 정책조정전문위원, 혁신클러스터학회 회장 등 화려하다. 특히 중국이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해가던 2002년부터 2010년까지 칭화대학 고급방문학자,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장으로 중국의 심장부인 북경에 파견 근무하며 현장을 지켜본 한·중관계의 산증인이다. “한·중 협력, 사드가 전부가 아니다”는 홍 박사. G2시대의 미·중간 힘겨루기 틈새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밝혀 줄 홍 박사와 같은 ‘중국 전문가’가 있어 우리나라는 희망적이다. 편집자주●중국 내수시장 점유율 10배로 늘려야 “무역흑자 1위 국가는 중국입니다, 우리나라는 중국에서 2016년 기준 연간 43조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한국의 최대시장입니다만,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에서 보면 0.5%도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2020년에 중국 내수시장이 약 1경원으로 커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중국 내수시장 점유율을 5% 수준, 500조원까지 10배로 더 끌어올리자는 주장입니다.” 홍 박사의 눈빛이 반짝거리며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앞으로 중국에서 10배 더 벌어들이기 위한 정책과 전략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그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에서 사드가 전부는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사드와 상관없이 이미 중국 시장환경 변화와 로컬기업들의 기술력 향상으로 우리 기업의 중국진출이 힘들어지고 있다”는 이유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중국은 인공지능(AI) 논문 1위, 로봇 1위 시장인데도 200조원을 투입해 빅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베이스(DB)화 추진 등 자본투자와 인재투입”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기술력은 일취월장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에 공산당 일당독재에 의한 정책의 일관성으로 뒷받침하는 것도 중국의 장점이다. “중국과학원의 백인계획(百人計劃), 중국공산당 조직부 주도의 천인계획(千人計劃) 등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해외로 나갔던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유치하는 정책을 펼치며 인재대국에서 인재강국의 위용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홍 박사는 “중국의 해외인재 유치는 투트랙으로 하나는 대학과 연구소이고, 다른 하나는 창업으로 이 둘의 자격조건은 완전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창업트랙의 자격은 특허가 확실히 있을 것, 실리콘 밸리 등 외국기업에서 10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을 것 등”이라며 “중국은 전역에 이들을 위한 유학생 창업파크 250여 곳을 갖춰 두고 적극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기술경쟁력은 기초과학, 거대과학, 국방기술 등 기존의 강점분야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통한 해외기술 이전, 강력한 정부정책의 일관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세계의 공장으로서 글로벌생산네트워크(GPN)의 거점이 되었습니다. 최근 중국은 다국적기업들의 중국 내 연구개발센터 확대, 혁신적 로컬기업들의 등장, 그리고 해귀(海歸)라 불리는 해외유학파들의 대거 귀환 등으로 글로벌혁신네트워크(GIN)의 센터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특히 귀국한 해외파들은 실질적인 연구뿐 아니라 국가연구개발프로젝트의 기획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홍 박사는 “해외 대학과 연구소에서 20~30년 동안 근무한 경력자들이어서 세계 트랜드를 알고, 중국이 뭘 해야 할지를 알아 기가 막히는 기획을 하는 것”이라고 논평했다. 홍 박사에 따르면 “국가주도로 G2까지 오른 중국이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해 민간창의와 시장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대중창업, 만중창신” 정책으로 창업열풍을 불러오고 있다. 결국 정부 정책에 의한 프로젝트에다 창업열풍이 조화를 이루며 로컬기업들의 기술경쟁력이 올라가게 됐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사드문제로 유통과 콘텐츠 분야에서 영향을 받고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대중기술경쟁력 문제라는 점이다. 실제로 기술력 있는 한국기업들은 사드 와중에서도 중국과 활발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고 홍 박사는 최근 한 벤처기업의 중국진출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홍 박사는 “중국이 강조하는 역지사지와 구존동이 전략을 활용해 비정치적인 분야에서의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의 제시와 같은 새로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존동이란 중국의 정치가 저우언라이(周恩來·주은래)가 주창한 ‘이견이 있으면 일단 미뤄 두고 의견을 같이하는 분야부터 협력한다’는 정치노선이다. ●중국 진출 성공하려면 기술경쟁력이 핵심 “우리나라의 대 중국 평균 50조원 무역수지 흑자가 취약한 것은 완제품 30%와 중간재 70%라는 수출 비중입니다. 미국과 독일, 일본은 완제품 비중이 60%가 넘습니다. 1경원으로 커지는 중국 내수시장에 들어가려면 중간재 수출만으로는 안 됩니다. 중간재 부문은 중국 로컬기업의 기술력이 제고되면 큰 타격을 받고 수출은 추락합니다. 시장이 아무리 커도 의미는 작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 수출의 위기라고 하는 겁니다.” ‘가끔 우리 자식들은 뭘 먹고 살지를 생각한다’는 홍 박사의 목소리는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멈칫하며 심호흡을 한 다음 “우리는 수출을 대부분 대기업 위주로 합니다. 수출 중소기업과 벤처들은 상품의 30%만 수출합니다.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운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은 1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상호 상생의 윈윈관계를 유지했다. 당시 한국은 원자재와 중간재를 중국에 보내 현지공장에서 값싼 중국 임금을 활용, 완제품을 제조해 중국과 제3시장에 수출하는 가공무역으로 수출을 견인했다. 중국도 현지공장 운영을 통한 고용창출, 경영기법과 기술이전 등의 경제적 실익을 얻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한국은 대중국 수출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게다가 가격 우위의 중국기업들이 기술과 품질, 유통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되레 세계시장에서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한중 관계의 일대전환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홍 박사는 이를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에서 경쟁”으로 진단한다. ‘협력과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일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말하자면, 우리 기업이 중국과 협력과 경쟁의 벽을 넘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핵심은 ‘우리의 기술력이 좌우한다’는 것이다. 즉 “사드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는 힘은 기술경쟁력 있는 기업”이란 분석이다. ●‘협력’과 ‘경쟁’의 쌍방향 전략 필요 “지난해 중국은 550만개 기업을 창업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타트업에서 창업이 되는 데는 6개 정도의 아이디어가 필요합니다. 단순 수치로 3300만개의 아이디어가 지난해 쏟아져 나왔다는 말입니다. 웬만한 아이디어는 다 나온 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우리 기업이 이 어려운 곳에 진출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기업이 1경원 규모의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제가 내린 결론은 ‘중국향의 협력과 협업’전략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탁월한 기술력에 바탕을 둔 수출중소기업을 집중해 육성하는 올인 정책으로 ‘경쟁’에서 이기는 전략입니다.” 홍 박사는 ‘중국통’답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했다. 중국 이외의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당장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나라도 없기 때문이다. 홍 박사의 이 같은 두 가지 전략에는 “아직은 한국의 대중국 진출 아이템이 존재”한다는 판단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또 3% 성장률이 어려운 국내경제 상황도 감안됐다. 특히 한중 양국 12만 명의 유학생과 2만여 명의 중국 관련 국내 대학생의 ‘한중 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해외수출벤처 지원’을 포함한 상세한 진출로드맵 작성도 필요하다. “한중혁신협력 플랫폼을 통해 현지취업, 한중공동청년창업, 수출중기벤처 고용 확대 등 연간 5천여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다. 홍 박사는 “이제 파편식 프로그램으로는 안 된다”며 “첨단 기술로 발전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이든 중소벤처든 뽑은 다음 멘토와 기술전문가, 마케팅 전문가, 중국현지 전문가 등 10명 정도의 ‘멘토단’을 붙여 올인정책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1년에 선발된 ‘수출형 중소기업’에 연간 5억씩 3년간 15억원을 투자하면, 이렇게 육성된 수출형 중소기업이 중국시장으로 진출해 500억원, 1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창출된다, 중국시장 진출의 성공모델을 육성하기 위한 홍 박사의 애국 열정이 느껴졌다. 사드의 장벽을 넘어 중국 내수시장에서 성공의 깃발을 꽂을 수출중소기업의 팡파르가 벌써부터 울리는 듯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희망의 나라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경제적 의미에서 한국에 중국은 무엇인가요.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등장하면서 전자·기계부품 등 중간재 위주의 대중수출은(2016년 77.4%) 완제품 중국 내수시장에서 고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2020년 1경 규모로 확대되는 중국 내수시장에서 우리의 수출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입니다. 2015년 -18.4%, 2016년 -4.9%로 사상 처음으로 오히려 2년 연속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감소하였습니다. 중국의 내수시장전략에 따른 중간재 수출의 축소, 중국 로컬 기업의 기술력 급상승, 중국정부의 보이지 않는 기술무역장벽(TBT) 강화 등이 주요인으로 보입니다. 특히 가격 우위의 중국기업들이 기술, 품질, 유통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 세계시장에서 경쟁, 협력과 경쟁의 이중주가 큰 압력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방금 제기한 중국의 기술경쟁력 추격이 만만치 않은데 중국 과학기술만 30년 가까이 연구한 전문가 입장에서 어떻게 평가하는지요. -중국은 작년 8월, 독자 개발한 세계 최초 양자통신위성 ‘묵자호’를 발사한 바 있고 올해 6월 16일 이 위성을 이용하여 1203km 떨어진 칭하이성과 윈난성 지상관측소 사이에 양자정보를 순간 이동시키는 데 성공한바 있습니다. 가장 안전한 정보보안수단으로 알려진 미래의 양자인터넷 시대로 진입할 결정적인 순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유인잠수정 자오룽호는 세계 최초로 7,000m 심해탐사를 성공한 바 있습니다. 무주공산인 우주, 바다, 극지 등 이른바 경제영토 확장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AI) 분야의 지난 20년간 논문 수를 보면, 양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이 13만여 건으로 11만여 건 수준인 미국을 추월한 상황입니다. 질적인 측면에서 상위 10% 수준 논문은 미국 1만8746건, 중국 8688건입니다. 한 국가의 기술경쟁력은 투자, 투입인력, 그리고 정부 정책의 일관성에 달려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5G)에 중국은 향후 7년간 200조 투자예정입니다. 2020년까지 중국 반도체산업 투자규모가 120조원입니다. 해외유학 중국인재를 유치하기 위한 ‘천인계획’은 외국 국적 인재영입을 위한 ‘외국인 천인계획’으로 확대되면서 인재 블랙홀이 되고 있습니다. 국가주도로 G2까지 오른 중국은 다음 단계의 발전을 위해서는 민간 창의와 시장의 힘을 결집해야 한다는 판단 하에 창업 열풍과 혁신을 위한 “대중창업, 만중창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1일 1만 5000여개 이상의 기업이 창업되고 ‘혁신’은 13차 5개년 규획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최근 사드문제로 한·중, 한·미·중 간의 외교안보문제가 이슈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드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2012년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계획 발표 이후 급감한 관광객은 11개월이 지나서야 원상복구 되었습니다. 올가을 시진핑 2기 정부가 시작되는 19차 당대회 이후까지는 전향적인 해결책이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몇 가지 대응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요청은 북한이 갖는 버퍼 역할을 중국이 쉽게 내려놓을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 사드의 본질에 대해서는 중국도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진정성 있는 설명과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설득이 필요합니다. 중국이 강조하는 ‘역지사지’와 ‘구존동이’전략을 우리도 충분히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진 대중국 한국민의 여론도 적극 전해야 합니다. 이런 과정은 반관반민 1.5외교채널을 총동원해야 합니다. 사드문제 관련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할 내용은 서구인과 아시아인의 사고체계가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옳고 그름의 논리를 따지는 미국과 시시비비보다 상황을 중시하는 중국, 리처드 니스벳이 분석한 <생각의 지도>는 우리에게 유용한 전략적 틀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실은 한반도에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 고착화는 절대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사드국면전환을 위한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을 제시, 새로운 출구전략을 추진해야 합니다. →‘한·중혁신협력 그랜드 디자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죠 -최근 G20 한·중 정상회담의 시진핑 주석 발언과 제8차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에서 중국 측이 강조한 소통 강화와 갈등 해결의 행간을 읽어본다면 좀 더 적극적인 출구프로그램 제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일례로 외교·경제·산업·과학기술·문화 등이 융합된 시진핑 정부의 최대 역점사업은 일대일로사업입니다. 중국만의 사업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유럽 등 65개 국가가 포함된 200조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입니다. 문제는 지리적 특성상 한국과의 연계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연계 플랫폼 구축은 절실합니다. 플랫폼은 한국중소벤처·스타트업 기업들의 중국 진출에 필요한 기술가치평가, 기술이전연계, 중국향 제품개발, 중국정책·아이템분석, 표준 및 인증, 한중청년창업 등 서브플랫폼으로 구성되고 중국 내 일대일로 핵심 18개 도시에 구축해야 합니다. 중국 내 국가급 하이테크파크에 하드웨어는 중국 측이 소트프머니는 한국 측이 분담하는 철저한 공동추진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플랫폼은 중국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 지원, 일자리 창출, 사드국면전환 프로그램, 일대일로 참여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략적인 청년일자리 창출을 보면 현지 플랫폼 및 창업팀을 통한 500명, 수출벤처 고용 확대를 통한 4,500명 등 매년 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북아사업단은 이러한 구상을 어떻게 실현해 나가고 있나요. -2015년 상해푸동 지역에 상해과학원·상해산업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상해글로벌혁신센터’라는 명칭으로 공동설립 후 중국 진출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임무는 한국의 제품을 상해 측과 중국향 제품으로 공동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을 기반으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법입니다. 이 과정에서 한국 측은 현금투자를 최소화하고 특허, 기술력, 브랜드 등 무형자산에 대한 가치평가를 극대화하여 지분참여를 하고 혁신의 가치사슬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연구개발과 IPO, M&A를 한국 측이 주도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실험실안전 필터링기술과 IoT연계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의 중국 진출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추후 중국 내 혁신창업도시 및 일대일로 핵심도시로 이 모델을 확산할 계획입니다.→마지막 제안이 있다면요. -한·중 관계는 사드가 전부가 아닙니다. 사드문제가 없었더라도 이미 중국시장 환경은 우리 기업들에게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 이외의 시장 다변화도 필요하지만 당장 거대한 내수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중국을 대체할 나라가 없습니다. 아직은 한국의 진출 아이템이 존재할 때 기존의 진출패러다임과는 다른 새로운 진출전략이 필요합니다. 3% 성장률이 어려운 국내 상황을 감안하면 중국 내수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한·중 유학생 및 중국 관련 국내 대학생 15만 명을 대상으로 한 한·중청년공동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한 해외수출벤처 지원 등 상세한 진출로드맵 작성이 필요합니다. 사드국면전환 프로그램 또한 비정치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은 단순히 대륙이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 등과의 신중화권이라는 사실, 그리고 일대일로를 통해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 유라시아 및 중동과 연계되어 있다는 점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주요 프로필 전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국제과학기술 정책연구소 객원연구원 전 중국과학기술촉진발전센터(NRCSTD) 객원연구원 전 한·중 과기장관회담 실무위원 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대외정책연구부장 전 상명대 정보통신대학원 기술경영학과 주임교수(학연프로그램) 전 중국 칭화대학 경제관리학원 기술경제·관리학과 고급방문학자 전 한국과학재단 한·중기초과학교류위원회 전문위원 전 한중과학기술협력센터 센터장(과학기술부 북경파견근무)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조정전문위원 전 한국과총국제협력위원 전 혁신클러스터학회장 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동북아사업단장 현 과학기술정책연구원 한·상해글로벌혁신센터장 현 동북아미래기술포럼 간사 현 상해복단대 객좌연구원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추진위원 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원자력기금운용심의위원
  • 文대통령 “요즘 오뚜기, 갓뚜기로 불러”

    文대통령 “요즘 오뚜기, 갓뚜기로 불러”

    文대통령, 함영준 회장에게 덕담 “새 정부 경제정책 부합하는 기업…나중에 노하우 말해 주면 좋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업인 8명과 ‘호프 미팅’에 이어 만찬 간담회를 갖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포함한 일자리 창출과 최저임금 인상 등 현안은 물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의 한국 기업 제재에 따른 기업들의 어려움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대화했다. 이전까지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는 주로 대통령 ‘훈시’를 듣는 자리였지만, 이날은 ‘노타이’ 차림으로 생맥주를 마시면서 정해진 의제나 자료, 발언 순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하는 파격적인 상견례였다. 회동은 예정된 75분을 훌쩍 넘겨 159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상춘재 앞뜰에서 열린 호프 미팅 인사말을 통해 “과거 대통령과 경제인의 만남을 보면 한 번에 많은 분과 하다 보니 만남 자체가 일방적인 느낌이 들어 (이번에는) 말씀을 충분히 하실 수 있게 두 번으로 나눴다”며 “말씀을 충분히 듣고 싶어 각본도 없고, 주제도 없고, 시간도 제한 없고, 자료도 없는, 편하고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누자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중견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정규직 고용 모범기업’으로 초대된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게 문 대통령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 오뚜기를 ‘갓뚜기’(신이라는 의미의 GOD+오뚜기)라고 부른다면서요?”라며 “새 정부 경제정책에도 아주 잘 부합하는 모델기업이기도 한데 나중에 노하우도 말씀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국민 성원이 가장 큰 힘이니까 앞으로 발전할 수 있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고 덕담을 건넸다. 사드를 둘러싼 대화도 오갔다. 문 대통령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대화 중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중국의 사드 제재 여파에 대해 물으면서다. 정 부회장이 “면세점에도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완전히 죽었다”고 하자 구본준 LG 부회장도 “저희가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을 하는데, 일본 업체는 오케이, 한국은 안 된다고 명문화 비슷하게 만들어 놨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손경식 CJ 회장도 “베트남도 그런 압력이 있는 모양이더라. 중국과 사이가 안 좋으니까 베트남 수입은 막는다고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상춘재로 자리를 옮겨 진행된 만찬 간담회에서 일부 기업은 준비해 온 ‘보따리’를 꺼냈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은 “태양광 사업과 관련, 진천·음성 클러스터를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상시업무 종사자 85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수소차를 적극 개발하고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 관련 규제 완화를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장학재단·고양시 “민간기부형 기숙사, 지역참여형 모델로 키우겠다”

    한국장학재단·고양시 “민간기부형 기숙사, 지역참여형 모델로 키우겠다”

    지난 21일 한국장학재단 안양옥 이사장은 최성 고양시장과 지방출신 우수 대학생 1천 명과 고양시민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산 동구청을 방문했다. 이날 안양옥 이사장은 최성 고양시장에게 지난 4월 개관한 고양시 원흥동의 제1호 대학생연합생활관을 위해 ▲마을버스 노선 연장 ▲도로표지판 신설 및 버스정류장 설치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도서관 연계사업 ▲가을음악회 합창단 협연 등을 요청했다. · 대학생연합생활관은 학생 거주 공간의 역할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방과 후 재능기부, 지역연계 평생교육 공간, 시민 개방 도서관 및 독서실 등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주요 역할에 포함돼 있다. 현재 한국장학재단은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1호 연합생활관비를 월 15만 원으로 책정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크게 낮추어 운영 중이다. 최성 고양시장은 안양옥 이사장의 요청에 “빠른 시일 내에 학생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학생들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고 그들이 원하는 의견을 청취해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전국에서 젊은 인재 1,000명이 한 곳에 모여 거주하고 꿈을 키우는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인재들과 고양시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의 발전적 협력모형을 발굴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양옥 이사장 역시 “고양시 제1호 한국장학재단·은행권 대학생 연합생활관을 새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기부형 기숙사 사업의 시범 모형으로 적용하는 것”이라며 “지방자치분권화에 발맞추어 민간 기부재원을 활용하는 지역참여형 연합기숙사 모델을 지방자치단체와 협치하여 적극 발굴해나갈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광장] 교육개혁 모델, 서울이 답이다/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자치광장] 교육개혁 모델, 서울이 답이다/주용태 서울시 평생교육국장

    우리나라 학생들은 입시경쟁, 취업난, 높은 등록금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존감을 다친 현 세대는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교육 정책도 일방적인 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협치와 소통을 통해 추진돼야 한다.서울시는 2015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교육청과 함께 지방자치와 교육자치의 경계를 허무는 교육 협력 사업을 하고 있다.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계획 수립부터 집행, 평가까지 모든 과정에서 서울시와 교육청, 자치구가 협력하고 있다. ‘함께꿈 학교화장실’과 ‘서울형혁신교육지구’가 대표 사례다. ‘함께꿈 학교화장실’은 학생, 선생님, 전문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오래되고 천편일률적인 화장실을 사용자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새롭게 꾸미는 사업이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1062억원을 들여 800곳의 학교 화장실을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문화 공간으로 바꿨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는 기존 획일적인 학교 수업에서 벗어나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 연계를 통해 변화를 이끄는 사업이다. 학생들은 마을교사와 함께 태양광 에너지 모형자동차를 만들기도 하고, 연기자가 꿈인 학생들은 지역 내 소극장과 뮤지컬 연습실에서 연기 연습을 한다. 학생들은 학교뿐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평생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개방·공유·협력을 핵심 가치로 하는 신개념의 평생학습종합센터인 ‘모두의 학교’(금천구 독산동 소재)가 올 하반기 개관한다. 시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며 유아, 청소년, 중·장년, 어르신 등 다양한 계층을 아우르는 평생학습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의 소통과 화합을 만들어 낸다. 친환경급식사업도 민관 협치를 통해 새로운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내고 있다. 산지 출하부터 유통, 공급까지 학부모와 함께 안전 관리를 철저히 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학교급식에 이어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에도 친환경 공공급식을 한다. 어린이집과 복지시설은 건강한 식재료를 농가로부터 공급받고 농가는 소득을 안정적으로 보장받는다. 지속 가능한 도농 상생의 대표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교육 영역은 학교에만 머물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서울시는 사회 각계각층의 공유·개방·협치를 통해 삶의 터전 가까이에서 은은한 지혜의 향기가 흘러넘치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 갈 것이다.
  • “2·3차 협력사 지원 확대”…상생 강화 나선 현대기아차

    “2·3차 협력사 지원 확대”…상생 강화 나선 현대기아차

    현대·기아자동차가 1차 협력업체 중심이던 협력사 지원 범위를 2·3차 업체까지 넓히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을 추가로 내놓는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정경제’에 화답하기 위한 취지로 전체 협력사 지원 규모가 총 7300억원까지 늘어난다. 납품가 후려치기나 대금 미납 등 2·3차 협력업체에 대한 1차 협력업체들의 ‘갑질’관행도 보다 엄격히 관리하기로 했다.현대·기아차는 20일 2·3차 협력사 지원 방안과 1차와 2·3차 협력사 간 상생협력 관리체계 강화 등을 담은 ‘선순환형 동반성장 5대 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1차 협력사 성장 면에서는 큰 성과를 냈으나 2·3차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을 이끄는 데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어 한 단계 더 나아간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했다”면서 “특히 협력업체들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금 출연은 정몽구 현대차그룹회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는 우선 부품산업 내 지원 대상을 현행 300곳 이상의 1차 협력사는 물론 직접 거래가 없는 5000곳 이상의 2·3차 협력사로 대폭 확대한다. 새로 내놓는 500억원은 ▲경영 개선 ▲경쟁력 강화 ▲해외 진출 ▲고용 지원 등에 사용한다. 경영개선 차원에서는 2·3차 협력사 전용 자금 대출 프로그램이 신설된다. 현대·기아차의 예탁금을 활용해 회사 운영자금을 저리로 지원하는 제도다. 총 1000억원 규모로 시중금리보다 약 1.5% 포인트 싸게 자금을 빌릴 수 있다.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연건평 7600평(4층) 규모의 ‘상생협력센터’(가칭)가 설립된다. 일종의 자동차 기술 전문교육기관으로 협력사 임직원에게 품질과 기술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본사 직원이 5~7개월간 협력사에 상주하며 품질과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현행 ‘품질 기술봉사’의 대상도 기존 1차 협력사에서 2·3차 협력사까지 확대된다. 현대·기아차는 또 2·3차 협력사가 자생력을 갖춘 수출기업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돕기로 했다. 컨설팅부터 인증, 인허가 방법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해외 진출 노하우가 전수된다. 인력난을 겪는 협력사들이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기존의 1·2차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한다. 협력사간 갑질에 대한 감시는 더욱 엄격히 해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각종 대금 등을 정상적으로 지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정경제의 온기가 전체 협력사로 골고루 퍼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모든 협력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2~3주 장기휴가 떠나라”…동반 성장 외친 최태원

    “2~3주 장기휴가 떠나라”…동반 성장 외친 최태원

    SK그룹 임직원들이 올해부터 여름휴가와 연월차를 합해 긴 휴가를 떠나는 ‘빅브레이크’를 실천에 옮긴다. 최태원 회장이 혁신의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딥체인지 2.0’의 일환이다.SK그룹은 지난 18일 열린 16개 주력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회의에서 임직원들에게 빅브레이크를 권장하기로 결정했다. 빅브레이크가 시행되면 미국이나 유럽 기업처럼 한 번에 2~3주의 장기 휴가가 가능해진다. SK는 이를 통해 임직원들의 사기와 업무 효율을 높이고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노린다는 방침이다. 빅브레이크는 최근 최 회장이 화두로 던진 ‘딥체인지 2.0’의 구체화 전략 중 하나다. 최 회장은 지난해 기존 틀을 깨는 ‘딥체인지’를 주문했고 올해 사회와 함께하는 성장을 골자로 한 ‘딥체인지 2.0’을 그룹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았다. 최 회장은 지난달 그룹 확대경영회의에서 “최근 우리 사회가 단기간에 이뤄 낸 고도성장 속에서 의도치 않았던 양극화 등 사회·경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SK는 대기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면서 사회문제 해결에 CEO와 임직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SK CEO들은 올여름부터 계열사별로 사정에 맞게 빅브레이크를 실시하고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 여행을 권장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임직원들에게 가급적 국내 여행을 갈 것을 권장하고, 국내 여행도 대도시보다는 중소 도시나 중소 휴양지를 이용할 것을 장려할 것”고 말했다. SK는 또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1차 협력업체를 넘어 2, 3차 협력업체까지 체감할 수 있는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기로 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최근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임금 일부를 협력사와 나누고 회사가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임금 공유’ 방식의 상생협력 모델을 지역 기업 최초로 도입해 재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일자리 창출’ 본격화…‘중소기업 채용’ 3명 중 1명 임금 지원

    [100대 국정과제] ‘일자리 창출’ 본격화…‘중소기업 채용’ 3명 중 1명 임금 지원

    문재인 정부가 청년을 새로 채용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3명 중 1명분의 임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19일 ‘국정운영 5개년 계획 100대 국정과제’ 발표에서 “대·중소기업 임금 격차 축소 등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정부는 내년부터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때 이중 한 명분의 임금을 지원하는 ‘청년 추가 고용장려금 제도’를 시행한다. 기업이 성장한 후 주식과 이익의 일부를 근로자와 공유하도록 사전 약정하는 ‘미래성과공유제’도 실시한다. 2022년까지 도입 기업 수를 10만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로써 중소기업 인력 부족률을 지난해 2.8%(26만명)에서 2022년 2.3%(21만명)로 완화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격차도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소기업의 성장 환경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전용 연구개발비(R&D)를 2배 확대하고 R&D 지원체계를 수요자 중심으로 수정한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 세계적 수준의 글로벌 강소기업과 히든챔피언 1200개를 육성해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커 나가는 성장 사다리를 만들 계획이다. 정부는 이 계획으로 중소 수출기업 수가 지난해 9만 2000개에서 2022년 11만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R&D 지원 확대로는 일자리 6만 5000개가, 글로벌 강소기업과 히든챔피언 육성으로는 일자리 5000개가 각각 창출될 것으로 예측했다.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한국을 혁신적인 창업국가로 만들기 위해 기업투자촉진법(가칭)을 제정하고 선진국 수준으로 벤처펀드를 확대한다. 투자 중심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2022년까지 신규 벤처펀드가 5조원을 넘도록 하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사업 실패자의 소액체납세금을 한시적으로 면제함으로써 재도전 인프라도 확충한다. 정책금융 연대보증 면제 대상은 창업 7년 이내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술창업자 5만 6000명, 재창업자 55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상생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도 시행된다.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을 제정해 민생에 영향이 큰 업종을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고 복합쇼핑몰의 골목상권 입지 등을 대형마트 수준으로 규제한다. 더불어 대·중소기업이 이익을 공유하는 협력이익배분제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2022년까지 200개 기업으로 확산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중소제조업체 협력거래 단계별 공정성 체감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맹점 대책] 본부, 최대 69% 비싼 쌀·포장끈 구매 강요 못 한다

    [가맹점 대책] 본부, 최대 69% 비싼 쌀·포장끈 구매 강요 못 한다

    #사례 1 프리미엄 김밥 브랜드 A사는 시중에서 3만원이면 살 수 있는 ‘○○씻어나온쌀 20㎏’을 가맹점에 30%가량 비싼 5만원대에 공급해 왔다. 식자재 공급에서 폭리를 취하면서도 이런 사실을 계약 당시 알리지 않았다. #사례 2 피자 가맹본부 B사는 피자박스를 묶는 포장끈을 m당 68.1원에 공급한다. 시중에서는 6~23원이면 살 수 있는 제품이다. 한 박스를 포장하는 데 1.5m 정도가 사용되므로 102원이 든다. 다른 브랜드나 점주가 직접 구매할 때보다 34~69% 비싸다.공정거래위원회가 18일 ‘가맹 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 23가지’를 깨알같이 내놓은 것은 다른 나라에선 찾아볼 수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가맹사업 구조 때문에 불공정 거래 관행이 곪을 대로 곪았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호주 등 선진국의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매출 또는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브랜드 로열티로 떼어간다. 가맹점이 장사가 잘될수록 가맹본부가 받는 로열티도 많아지는 상생모델이다. 반면 우리나라 가맹본부는 브랜드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식자재와 각종 용품을 필수 구매품목으로 지정한다. 여기에 마진을 붙여 가맹점에 팔고 이익을 챙긴다. 심지어는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브랜드 통일성과는 무관한 설탕, 행주, 주방세제, 즉석밥, 포일 등 일반 공산품까지 필수물품으로 정해 구매를 강제하는 경우가 많다. 공정위는 이런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가맹본부가 창업희망자에게 보여 주는 정보공개서에 필수물품의 공급가격을 적도록 시행령을 고치기로 했다. 가맹본부는 물품에 마진을 얼마나 붙이는지도 알려야 한다. 가맹점이 많은 업종별 1~10위 외식 가맹본부가 우선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스스로 마진율을 인하하거나 가맹점 인건비를 지원하면 직권조사 면제 등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공정위는 전국 가맹점포의 80%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 있는 점을 고려해 이달부터 두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식업 브랜드 30개, 가맹점 2000개를 직접 방문조사하기로 했다. 필수물품 구입 강제 관행을 점검하고 정보공개서에 기재된 평균 매출액, 인테리어비용 등이 맞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직권조사에 들어간다. 근본적으로 가맹사업의 기본 계약구조도 바꿀 방침이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필수물품 유통으로 마진을 남기는 모델을 매출 또는 이익 기반의 로열티 구조로 전환할 수 있도록 장기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가맹점주가 물품을 공동으로 구매하는 협동조합을 만들도록 하면 협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급속도로 팽창하는 가맹시장과 신종 갑질 행위의 증가에도 공정위 인력 부족으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보완책도 마련된다. 지난 8년간 가맹본부는 4배, 가맹점주는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2배 이상 늘어난 연 511건의 갑질 신고가 밀려들고 있지만 이를 처리할 공정위 담당 인력은 8명뿐이다. 공정위는 최근 6명을 보강해 연말까지 쌓인 사건을 조사하고 처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효과적인 법 집행을 위해 지자체에 권한을 이양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신속히 조치할 수 있는 사건은 시·도지사가 조사하고 직접 과태료도 부과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23개 대책 중 9개가 국회 동의가 필요한 법 개정 사항이다. 여야 대치 정국을 고려하면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가맹사업 불공정거래 개선에 대해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많은 의원들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법 개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자치광장] 세계가 반한 서울 도시성장 노하우/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

    [자치광장] 세계가 반한 서울 도시성장 노하우/이회승 서울시 국제협력관

    지난 2일 서울시 정책수출사업단은 우크라이나 키예프시로 날아갔다. 서울시의 히트상품인 ‘올빼미 버스’를 키예프시에 적용해 빅데이터 기반 교통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다.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등 서울시 주요 교통정책을 전수하고 키예프시의 교통정책을 개선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다.  최근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다양한 도시문제를 겪고 있는 해외 도시들이 서울시의 도시성장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서울시는 짧은 기간에 세계적 수준의 도시로 발전해 오랜 기간 점진적으로 발전한 선진 도시들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많은 개발도상국 도시들이 한국을 롤모델로 삼는 이유다.  해외 도시로 수출된 서울시 대중교통 행정 노하우는 해외 도시 곳곳의 출근길을 변화시켰다. 서울시의 교통시스템의 첫 해외 진출지인 뉴질랜드 웰링턴은 교통카드시스템과 교통카드인 ‘티머니’를 도입했다. 티머니는 버스 이용자들의 필수품이 됐다.  지난해 8월에는 아프리카 경제성장 1위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시의 데리바 쿠마 시장, 고위직 공무원 등 45명이 서울시를 찾았다. 급속한 도시화에 따른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시개발 종합 프로젝트’의 수행에 앞서 우수정책을 배우기 위해서다. 이에 시는 교통, 주택, 환경 및 폐기물 분야를 중심으로 토지, 에너지 및 기후변화 등 분야의 이론수업부터 현장견학까지 4주간 교육을 실시했다. 교통·환경 등 여러 분야의 정책을 종합적으로 묶은 교육 프로그램을 수출한 건 처음이다. 현재까지 시는 27개국 38개 도시에 50개 사업이 진출하는 성과를 이뤘다. 서울시 정책의 해외 진출을 보다 활발히 하고 다변화하기 위해 서울시 주도 국제기구인 이클레이(ICLEI), 전자정부협의체(WeGO), 시티넷(Citynet)과도 협력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세계은행(WB),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다자개발은행과도 활발하게 접촉해 세계도시에 서울시 우수정책을 알리고 있다. 그 밖에 해외 도시와 워크숍, 공동연구를 통해서도 정책을 공유하고 컨설팅을 하는 중이다.  서울시는 성공적인 발전을 함께 이뤄 온 기업, 유관기관, 전문가들과 해외 진출을 함께 하기 위해 민관협력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서울시 정책의 활발한 해외 진출로 기업은 힘을 받고, 이를 동력으로 서울 경제도 활기를 띠게 될 것이다. 또한 개도국 도시들과는 희망을 나눌 것이다. 서울시의 활동은 국제도시개발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게 될 것이며, 서로 상생하고 성장하는 도시외교 관계 형성에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
  • 정신건강복지법 시행 한 달…강제입원 25% 감소

    정신건강복지법 시행 한 달…강제입원 25% 감소

    정신질환자의 인권을 강화하기 위해 강제입원 요건을 강화한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정신건강복지법) 시행 이후 한 달 간 강제입원이 25% 감소했다.보건복지부는 5일 “법 시행 이후 강제입원 환자 중 퇴원한 환자는 법 시행 전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처럼 대규모 일시 퇴원 등 혼란은 없었다”고 밝혔다. 기존 ‘정신보건법’은 무분별한 강제입원을 방치해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켜 왔으며, 강제입원 요건과 정신질환자의 복지서비스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정신건강복지법’으로 전면 개정돼 지난 5월 30일부터 시행 중이다. 정신건강복지법은 치료가 필요한 정신질환과 자·타해 위험이 모두 인정돼야 강제입원이 가능하고, 가족 2명과 전문의 1명의 진단으로 강제입원을 했더라도 입원을 2주 이상 유지하려면 다른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 1명의 추가 진단을 받도록 개정됐다. 이에 따라 법 시행 이후 한 달 동안 강제 입원한 환자 중 퇴원한 환자는 하루 평균 227명으로 집계됐다. 법 시행 전 202명(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추계)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다. 법 시행 이후 퇴원 환자 수는 입·퇴원관리시스템으로 집계된 수치로, 강제입원 환자가 퇴원 처리한 뒤 자의 입원하는 경우도 포함되기 때문에 실제 퇴원자 수보다 많을 수 있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정신의료기관이나 정신요양시설 입원·입소자는 현재 7만 6678명(6월 23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31일(7만 9343명)보다 2665명, 올해 4월 30일(7만 7081명)보다 403명 줄었다. 전체 입원·입소자 중 현재 자의 입원·입소 비율은 53.9%로 지난해 12월 31일 35.6%, 올해 4월 30일 38.9%에서 각각 18.3%p, 15%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제입원으로 볼 수 있는 비자의 입원은 4월 30일 4만 7084명에서 6월 23일 3만 5314명으로 25%가 감소했다. 복지부는 “자의 입원·입소 비율이 증가한 것은 의료진이 자·타해 위험이 없는 환자와 가족에게 치료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설득해 환자 스스로 치료를 받기로 하고 입원하는 문화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또 정신요양시설 입소자 중 보호자가 없고 혼자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정신질환자 465명에 대해서는 복지재단 등 비영리법인이 한정 후견인을 맡도록 지원했다. 현재 장기 강제입원을 위한 추가 진단에 병상이 있는 사설 병원 490곳 중 333곳(68%)이 참여하고 있으며, 국공립병원의 역할 강화와 안정적인 진단을 위해 전문의와 관련 인력을 추가 충원하고 국립대학병원에는 인력 확보를 위한 예산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복지부는 덧붙였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복지부의 ‘퇴원(소)자 보건·복지서비스 지원방안’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신질환자가 지역 사회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 10년 이상 요양시설에 입원해 있던 조현병 환자 A(55·제주)씨는 지난달 전문의의 진단 결과 자·타해의 위험이 없어 퇴소가 결정됐다. A씨의 가족은 돌볼 사람이 없다며 A씨의 퇴소를 반대했지만, 제주도와 보건소 담당자들이 방문해 가족을 설득하고 제주시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의 투약관리와 집단 프로그램, 동주민센터 복지지원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A씨는 스스로 방 청소를 하고 물건을 사는 등 일상생활을 시작했고, 가족과의 관계도 회복하고 있다. 복지부는 정신질환자의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 사회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정신건강전문요원 등 370명이 하반기 지역 사회에 투입되며, 보건소의 방문 간호사 등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인력도 지속해서 확충할 예정이다. 또 ‘중간집’(Halfway House) 시범 사업을 통해 퇴원한 정신질환자가 지역 사회 적응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을 추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똑같은 기회·공정한 분배, 포용적 성장 전제조건”

    아무리 노력해도 지금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없다. 기회는 불평등하다. 빈곤은 유전된다. 지독한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암세포처럼 자라나고 있다. 가뜩이나 휘청대는 경제는 ‘노오력’ 할 의지를 잃고 성장동력을 잃어 가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와 공정한 기회보장을 통해 끊어진 계층 상승 사다리를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노동, 경제, 사회, 금융 전문가들을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진정한 ‘포용적 성장’의 길을 들어 본다.방하남 한국노동연구원장 기회 평등 보장하는 고용개선 조치 시급열심히 노력하면 누구나 성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던 개발경제 시대의 논리는 더는 통하지 않는다. 계층 상승의 희망이 무너진 나라에서는 발전의 동력을 찾기 어렵다. 우리가 선진국의 문턱을 넘으려면 포용적 성장은 필수적이다. 그러려면 모든 계층과 분야에서 결과적 평등뿐만 아니라 기회의 평등이 실현돼야 한다. 특히 사회적 약자에 대해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는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Affirmative Action)가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눔, 배려, 통합의 가치가 필요하다. 첫째 일자리 나눔을 통해 모두가 노동 시장에 참여하고 능력껏 일해 기여한 만큼 가져갈 수 있는 분배 제도가 정착돼야 한다. 둘째로 근로자와 회사가 서로 배려하는 노사관계,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는 상호 존중 사회를 열어 가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통합된 사회를 이루려면 형평의 가치가 필요하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도덕적 해이·과도한 탐욕은 저성장 불러포용적 성장 경제는 우리가 모두 꿈꾸는 유토피아다. 경제학적으로 표현하면 복지, 성장, 고용이 선순환 구조를 이루는 형태의 경제라고 정의할 수 있다. 즉 견고한 사회안전망 기반 위에 우리 모두 기본적인 의식주에 대한 걱정 없이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며 경제성장을 이루고, 이것이 다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경제이다. 문제는 ‘어떻게’(how)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자칫 잘못하면 경제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와 과도한 탐욕 가능성으로 인해 경제를 배타적(exclusive) 저성장의 늪으로 빠져들게 할 수 있다. 포용적 성장 정책은 계곡 건너 보이는 유토피아로 인도할 수 있는 외줄과도 같다. 냉철한 이성을 가진 전문가 집단에 의한 정책 수립 및 실행, 그리고 모니터링에 기초한 지속적 정책 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장불공정거래 바로잡아 中企 자생력 키워야우리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이중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많은 일자리가 중소기업을 통해 생성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을 호소하는 실정이다. 임금 격차, 복지 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새 정부의 최우선 국정 과제인 일자리 창출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임금 격차 해소에 대한 일차적인 책임은 사업주의 몫이지만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중소기업들이 겪는 불공정한 거래,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잡아 중소기업의 지급 여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중소기업 제품과 기술에 대한 제값 받기가 가능하도록 대기업은 물론 정부와 공공기관이 변해야 할 것이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장능력에 따른 생산활동 참여기회 부여를포용적 성장이 되려면 우선 생산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능력에 따라 합리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그 기초로 교육기회의 균등이 전제돼야 한다. 그다음 공정한 분배를 위해 선택적이고 생산적인 복지가 이뤄져야 한다. 보편적 복지는 개인의 창의 구현 과 자발적 노력을 끊게 해 경제와 사회가 퇴보할 수밖에 없다. 교육기회의 균등과 함께 산업과 연결되는 산학협동체계 구축에 더욱 힘을 쏟아야 한다. 특히 경제취약계층의 젊은이들에게 신분 상승의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야 한다. 산업공단을 일하면서 배우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으로 재창조해 고등학교만 나와도 사회에서 학사 이상의 학위를 시도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자녀가 있는 근로자들을 위해 보육 시스템을 확충하고, 고령층을 위한 재교육, 직업훈련, 유급자원봉사의 기회도 더욱 늘려야 한다. 백웅기 KDI 수석이코노미스트조세 개혁·저소득층 소득지원정책 필수조세 개혁을 통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방법을 고려할 수 있다. 조세제도를 설계할 때 고소득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물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때 효율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저소득층은 불황이나 위기가 발생했을 때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잘 설계된 소득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갈수록 증가하는 노인인구 비중을 고려하면 연금제도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퇴직자들이 노후 소득원을 일시금 형태로 수령하지 않도록 퇴직연금 제도를 정비하고서 이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 청년 일자리 문제의 핵심은 일자리 자체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 있다. 공정 경쟁과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해 중소기업들이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권혁세 전 금융감독원장양질의 일자리 만들어야 소득불평등 완화첫째 중소·중견기업, 서비스 산업,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여성·노인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고용을 통한 소득 불평등 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둘째 GDP에서 자본보다 노동의 배분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분배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되면 분배구조는 더욱 악화할 가능성이 커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분배구조의 개선은 기술,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포용적 교육 강화와 최저임금 단계적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통한 사전적 분배구조 개선과 조세 및 재정 정책을 통한 사후적 분배구조 개선을 통해 가능하다. 셋째 시장 경제하에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취약계층과 낙오자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과 구제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성장과실 공정 분배하면 지속 성장 가능성장과 공정한 분배가 균형을 잡고 수레의 두 바퀴로 작동할 때 지속 가능한 발전이 가능하다. 포용적 성장을 이루려면 가장 먼저 공정한 기회의 평등이 강조돼야 한다. 본인의 능력과 노력보다 주어진 조건이 결과를 결정하게 되는 사회는 기회의 평등이 부정된 사회다. 계층 상승의 사다리가 부러져 계층 이동이 어려운 사회는 중간층이 얇은 양극화된 사회이며 희망이 없는 사회다. 포용적 성장 사회정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회의 평등을 보장함으로써 계층 이동성을 증가시켜 중산층이 두터운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사회구성원 모두가 참여할 기회를 넓히고 그 과실이 공정하게 분배되도록 해야 한다. 이제는 포용적 성장을 통해 우리 사회의 ‘금수저-흙수저’ 논쟁을 불식시켜야 한다. 더는 미룰 일이 아니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공정 성장정책에 국민 합의 뒷받침 돼야포용적 성장의 핵심 조건은 ‘공존을 향한 국민적 가치관 형성’에 있다. 승자독식, 정글의 법칙이 적용되는 사회다. 성장 과실이 불공정한 소득 분배로 이어진다. 대기업 등 힘을 가진 집단이 양극화적인 발전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넘어서려면 훌륭한 지도자가 필요하다. 훌륭한 성장 정책과 합의가 필요하다. 과실을 균등하게 배분하는 복지체계가 필요하다. 대기업 등이 중소기업에 상생의 길을 열어주고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높여주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몫도 열어줘야 한다. 이를 위해 단순한 정책만이 아닌 국민적 합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합의는 미래 청사진과 국민적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 진정한 노사정 타협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소수 정치가가 정책으로 밀어붙이면 부작용만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저녁있는 삶 보장해야 경기 불안요소 해소1750~1830년대 영국에서 기계 도입 등 공장제 강화와 함께 산업혁명이 진행됐다.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과 국민소득이 증가했다. 그러나 노동자의 지위 약화와 산업재해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청소년·여성의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노동시간 제한 공장법처럼 취약계층 보호 정책들이 추진됐다. 1850~60년대 이러한 조처들이 체계화되면서 제1차 산업혁명이 완성됐다. 경제발전 과정에서 왜 이러한 논의와 변화가 필요했을까.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은 산업화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일자리 없는 저소득층은 사회적 불만의 원천이며, 소비 여력과 시간이 없는 노동자계층은 수요 부족에 따른 경기 불안의 원인이다. 안정된 소득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고 돌아와 저녁에 가족과 식사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삶이야말로 포용적 성장의 출발이며 행복한 대한민국의 길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개별 노동자·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필요대부분 사람은 행복하지 않다. 그럼 행복해지려면? 현재 빵을 나누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야 한다. 나누지 않으면 당장 불행을 해결할 방법이 없고, 앞으로 더 많은 빵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이런 궁상을 근본적으로 끝낼 방법이 없다. 두 번째는 경제성장이 중요하다. 다만 과거처럼 물적 자본 그 자체만을 늘리려고 매달리는 것은 요령부득이다. 노동과 자본이 동시에 늘어나야 빵이 더 많아진다. 노동을 억압한 채 자본만 늘리려고 한들 자본이 잘 늘어나지도, 빵이 많아지지도 않는다. 노동을 늘리는 것이 곧 노동자의 머릿수를 늘린다는 뜻은 아니다. 그건 노령화 사회에서 불가능하다. 개별 노동자의 생산성을 향상시켜야 한다. 경제 민주화도 노동자와 중소기업의 생산성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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