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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노사, 11년 만에 임금 동결

    현대차 노사, 11년 만에 임금 동결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을 동결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이다. 현대차의 친환경 전기차,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본관 등 3곳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12차 임금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다. 합의안에는 임금(기본급) 동결안을 비롯해 성과급 150%, 코로나19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다.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5일 진행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국내 사회·경제적 상황에 공감하고 글로벌 경제 침체로 당면한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경영실적 및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임금안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 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 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 재정립에도 나선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올해 임협 잠정 합의안 마련

    현대차 노사 11년만에 임금 동결… 올해 임협 잠정 합의안 마련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현대차의 임금 동결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노사는 21일 울산공장 등 3곳에서 화상 회의로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담고 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안을 끌어냈다. 연속 무분규 합의는 2009∼2011년(3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어 두 번째다.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기간도 40일로 2009년 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짧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이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노사는 또 고품질 차량 생산을 위해 ▲생산공장별 품질협의체 구성 ▲신차단계 노사합동 품질향상 활동 강화 ▲2025년까지 2000억원 규모 품질향상 투자 ▲공정품질 피드백 시스템 운영 등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예방 합의안도 나왔다.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체계를 재정립한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 추가 확보도 포함됐다. 노조는 오는 25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 합의안 찬반투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와 자동차 산업 대 전환기 속에서 미래차 시대 경쟁력 확보와 생존을 위한 합의안 마련에 주력했다”며 “미래차 시대 선두주자로 도약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송철호 울산시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로 임금협상 잠정안을 마련한 것은 반가운 선물”이라며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금융위기 후 첫 임금동결”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

    “금융위기 후 첫 임금동결” 현대차 노사 잠정합의

    올해 임금 협상…11년 만에 ‘동결’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등2년 연속 무분규 잠정합의 끌어내 현대자동차 노사가 21일 기본급 동결을 골자로 하는 올해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현대차 임금 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 등 3곳에서 화상 회의로 열린 13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은 임금(기본급) 동결, 성과급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주식 10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담고 있다. 올해 교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 합의를 끌어냈다. 연속 무분규 합의는 2009~2011년(3년 연속) 무분규 합의에 이어 두 번째다. 상견례 후 잠정 합의까지 기간도 40일로 2009년 38일에 이어 두 번째로 짧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을 채택해 의미를 더했다. 이 선언문은 국내 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 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 협력사 상생 지원, 품질향상을 통한 노사 고객 만족 실현 등에 함께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사는 이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품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그룹 차원에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 별도합의를 통해 울산시와 울산 북구가 추진 중인 500억원 규모 지역 부품 협력사 고용유지 특별지원금 조성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예방 합의안도 나왔다. 노사합동 감염병 예방 전담팀(TFT)을 구성해 코로나19를 비롯한 감염병 확산 방지에 공동 대응하고 예방 매뉴얼을 수립하는 등 방역 체계를 재정립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성북 장위동 주변 소상공인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성북 장위동 주변 소상공인 현장방문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경선, 성북4)는 11일 코로나19 상생·극복의 답을 찾기 위한 현장방문을 장위동 주변 소상공인들과 함께 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대표의원과 함께 진행한 현장방문에서 최근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 급증으로 인한 성북구 관내 소상공인들의 피해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서울시가 마련 중인 대책에 대해서 소상공인 대표자가 참석한 가운데 논의를 진행했다. 장위 전통시장 2층 상인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현장간담회는 신정호 민생위 부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김일영 성북구의회 의장,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국 국장 등 서울시와 성북구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직접 소상공인들에게 애로사항과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서울시 및 자치구 지원 대책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간담회에서는 참석자 모두 서울시의 대책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필요한 곳에 즉시’라는 것에 공감대를 표시했다.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상황이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늘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시민들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며 “서울시의회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밝히는 등불로 역할에 충실하겠다. 특히 어려움에 처한 성북구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특별교부금 지원 등을 서울시와 함께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대표의원은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대상으로 금융지원, 판로확대, 소비촉진 등 전방위적 지원이 가능하도록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이 적극 나서겠다”며 향후 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민생실천위원회 이경선 위원장은 “현장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제기한 계옥지탄(桂玉之嘆)을 서울시의회와 서울시가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라며 “특히 피해가 심한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문제이다. 즉시적이고 실효성 있는 지원을 민생실천위원회가 나서서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광화문 정부청사 세종가면, 그 땅엔 뭐가 들어서나?

    국회·광화문 정부청사 세종가면, 그 땅엔 뭐가 들어서나?

    행정수도 이전으로 세종으로 내려가는 국회 부지에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들어선다. 또 현재 정부청사가 있는 광화문에는 UN시티와 같은 국제기관을 유치한다. “홍콩 탈출하는 글로벌 금융기관 여의도에 유치를” 10일 온택트(온라인 접촉) 방식으로 진행된 ‘국가균형발전과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글로벌 경제수도 서울의 미래 대토론회’에서는 행정수도 이전으로 발생하는 공백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특히 국회와 정부청사가 이전한 부지를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에 대한 청사진이 처음으로 제시됐다. 이날 발제를 맡은 서왕진 서울연구원 원장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노력이 서울에서 드라마틱한 인구나 주택 분산효과를 가져오지 않더라도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을 촉진할 계기”라며“국가균형발전은 지방의 문제해결만이 아닌 과밀화된 서울과 수도권에 대한 질적 성장을 도모하여 중앙과 지방의 상생 거버넌스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문화컨텐츠, 바이오, 글로벌 R&D, 금융허브, 창업혁신 도시로 서울시는 강·남북 균형발전과 글로벌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규제 혁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상생협력 거버넌스 구축 등을 서울의 미래 비전 수립을 위한 기본 방향으로 잡고 ▲문화컨텐츠 영상도시 ▲바이오·의료산업 특화도시 ▲글로벌 연구개발(R&D) 허브도시 ▲글로벌 금융허브 ▲혁신창업 친화도시 등 5가지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임채원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여의도 국회와 광화문 정부청사 부지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 임 교수는 광화문 정부청사 부지에 UN 등 국제기구를 대거 유치해 제네바나 유럽연합이 있는 브리쉘처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부지 일대를 글로벌 금융특구로 지정해 최근 홍콩을 떠나고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완성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있는 비대화를 분산시켜 지방을 살찌우게 하는 것은 국가의 백년지대계”라면서 “비대해진 서울을 슬림화하고 그 자리를 양질의 근육으로 채우기 위한 방법을 국회가 앞서서 고민하며 서울시민들이 큰 틀에서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화 테이블 앉은 IT기업과 금융사, 이제 그만 싸울까?

    대화 테이블 앉은 IT기업과 금융사, 이제 그만 싸울까?

    금융위, 민관 합동 협의회 오늘 출범금융사-테크 기업 간 갈등 해법 논의기술로 무장한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와 핀테크(금융기술 기업) 업체들이 금융 시장에 뛰어들면서 전통 금융사들과 충돌을 빚자 정부가 상생 방안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협의회를 출범시켰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손병두 부위원장과 정순섭 서울대 교수 공동 주재로 ‘디지털금융 협의회’ 첫 온라인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첨예한 이슈를 다뤄야 하는 협의회인 만큼 다양한 시각을 가진 금융당국과 시장참여자, 학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금융권에서는 한동환 국민은행 부행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조영서 신한 DS 부사장 등이 참여하고 빅테크 기업에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고위 임원이 함께 한다. 협의회의 최대 쟁점은 공정 경쟁 방안 마련이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적용하되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모두 금융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은 자리에서 금융계 관계자들은 “정책적 선의가 오히려 원치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정책 투명성을 높이고 이해관계자 간 원활한 소통창구가 마련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금융사와 빅테크 간 공정한 경쟁환경 조성 원칙에 동의한다”면서도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우선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준 금융사들은 빅테크와 핀테크업체들이 별다른 규제 없이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표현을 쓰며 불공정하다는 불만을 표시해왔다. 예컨대 곧 시작될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도 금융사들은 불만이 크다. 금융권 관계자는 “네이버는 금융권이 보유한 카드 결제 내역 같은 정보를 활용할 수 있지만 정작 네이버는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의 정보만 내놓으면 되는 구조”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검색·쇼핑 정보 등은 금융정보가 아닌 개인정보라 공유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각 금융사의 개인정보를 모아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이 사업에는 은행·카드뿐 아니라 네이버와 핀테크 기업 등 모두 120여곳이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은 신용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정보 제공에 여전히 부정적이다. 이런 논쟁점도 협의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손 부위원장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며 “시장 참여자 간 데이터 공유 원칙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연말까지 대안을 마련해 대외 발표하는 것을 목표로 협의회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장애인 구인 12% 뚝… 채용보다는 취업자 지켜내는 게 목표”

    “장애인 구인 12% 뚝… 채용보다는 취업자 지켜내는 게 목표”

    중증장애인 고용 집중, 장애인 노동 새로 정의해야 코로나 장기화에 더 힘든 장애인 노동자 ‘고용부담금 차등 부과제’ 논의 속도 못내기업 어려워 얘기 못해… 올해 결론날 듯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1990년 도입된 이후 3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장애인 고용이 코로나19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8일 서울신문과 만난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메르스, 금융위기 때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울타리 역할을 해 장애인의 고용 절벽을 막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장애인, 비장애인 가리지 않고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장애인은 특별히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의 자체 취업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장애인 구인 인원은 1년 전보다 11.9%, 구직 신청은 20.7% 감소했다. 조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 기업이) 장애인고용장려금과 고용유지지원금을 중복 수급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종료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채용까지는 욕심 부리지 않고 취업 장애인이라도 지켜 내겠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80여개 장애인 고용 업체가 ‘장애인 고용 안정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제도 개편,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대기업에 더 많은 고용부담금을 부과하는 ‘기업규모별 고용부담금 차등부과’ 등 각종 제도 논의도 코로나19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고용부담금 차등 부과 제도화를 추진 중이고 논리를 뒷받침하고자 후속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결론이 날 것 같은데 기업 사정이 어려워 꺼내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장애인 노동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현재 장애인 임금 노동자 58만명 중 직업재활시설에 있는 9400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장애인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 제도를 폐지했을 때 노동시장이 오히려 장애인을 외면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어 우선 올해부터 직업재활시설에서 일반고용시장으로 옮기길 희망하는 최저임금 미만 장애인에게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근로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기술을 익혀 숙련된 노동자가 되면 일반 노동시장으로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1990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를 도입한 이후 30년간 장애인 고용률은 6.8배, 장애인 노동자 수는 30배 넘게 증가했다.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직업 훈련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다. 그러나 조 이사장은 “아직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문제를 풀려면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직무를 세분화해 장애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하게 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할 수도 있다. 사서 보조업무, 상품정보 분석 등 찾아보면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조 이사장은 전체 장애 인구의 9.2%, 청년장애인구(15~29세)의 64.3%를 차지하는 발달장애인 문제에도 주목했다. 그는 “발달장애는 다른 장애 유형과 특성이 달라 기존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학령기 때부터 일상생활 훈련, 사회성 훈련, 진로 컨설팅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전국에 19개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발달장애인 수가 24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조 이사장은 “수요를 생각하면 더 많은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공단이 설립된 1990년에 입사해 장애인 고용 30년의 역사를 함께했다. 그는 “나도 척추에 장애가 있어 월례 조회를 할 때는 받침대를 두고 단상에 서야 하는데, 그 받침대가 없어 단상에서 비켜 서서 얘기한 적도 있었다”며 “그때는 장애가 그저 나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사회의 문제, 사회의 책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변화를 이룬 것처럼 편견을 버리고자 함께 노력한다면 장애를 새삼스럽게 보지 않고 장애가 있는 동료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장애가 먼저 보이지 않고 사람이 먼저 보이는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장애인 구인 12% 뚝...채용보다는 취업자 지켜내는 게 목표”

    “장애인 구인 12% 뚝...채용보다는 취업자 지켜내는 게 목표”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1990년 도입된 이후 3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돼 온 장애인 고용이 코로나19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8일 서울신문과 만난 조종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메르스, 금융위기 때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가 울타리 역할을 해 장애인의 고용 절벽을 막을 수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장애인, 비장애인 가리지 않고 고용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장애인은 특별히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단의 자체 취업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장애인 구인 인원은 1년 전보다 11.9%, 구직 신청은 20.7% 감소했다. 조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 기업이) 장애인고용장려금과 고용유지지원금을 중복 수급할 수 있도록 했는데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간이 종료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단 채용까지는 욕심 부리지 않고 취업 장애인이라도 지켜 내겠다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80여개 장애인 고용 업체가 ‘장애인 고용 안정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장애인 최저임금 적용제외제도 개편,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대기업에 더 많은 고용부담금을 부과하는 ‘기업규모별 고용부담금 차등부과’ 등 각종 제도 논의도 코로나19 탓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고용부담금 차등 부과 제도화를 추진 중이고 논리를 뒷받침하고자 후속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는 결론이 날 것 같은데 기업 사정이 어려워 꺼내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 적용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장애인 노동자의 임금을 보장하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현재 장애인 임금 노동자 58만명 중 직업재활시설에 있는 9400명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조 이사장은 “장애인의 최저임금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최저임금 적용 제외 제도를 폐지했을 때 노동시장이 오히려 장애인을 외면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일부 우려도 있어 우선 올해부터 직업재활시설에서 일반고용시장으로 옮기길 희망하는 최저임금 미만 장애인에게 훈련수당을 지원하고 근로 장애인을 채용하는 사업주에게도 보조금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에서 기술을 익혀 숙련된 노동자가 되면 일반 노동시장으로 나와야 하는데 지금은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1990년 장애인 고용의무제도를 도입한 이후 30년간 장애인 고용률은 6.8배, 장애인 노동자 수는 30배 넘게 증가했다. 양적인 성장과 함께 직업 훈련도 점점 전문화되고 있다. 그러나 조 이사장은 “아직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데다 중증장애인 고용 문제가 숙제로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증장애인 일자리 문제를 풀려면 장애인 일자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면서 “직무를 세분화해 장애인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담당하게 하고 파트타임으로 일하게 할 수도 있다. 사서 보조업무, 상품정보 분석 등 찾아보면 중증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전체 장애 인구의 9.2%, 청년장애인구(15~29세)의 64.3%를 차지하는 발달장애인 문제에도 주목했다. 그는 “발달장애는 다른 장애 유형과 특성이 달라 기존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학령기 때부터 일상생활 훈련, 사회성 훈련, 진로 컨설팅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까지 전국에 19개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그러나 발달장애인 수가 24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하고 접근성도 떨어진다. 조 이사장은 “수요를 생각하면 더 많은 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공단이 설립된 1990년에 입사해 장애인 고용 30년의 역사를 함께했다. 그는 “나도 척추에 장애가 있어 월례 조회를 할 때는 받침대를 두고 단상에 서야 하는데, 그 받침대가 없어 단상에서 비켜 서서 얘기한 적도 있었다”며 “그때는 장애가 그저 나의 문제였지만 지금은 사회의 문제, 사회의 책임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변화를 이룬 것처럼 편견을 버리고자 함께 노력한다면 장애를 새삼스럽게 보지 않고 장애가 있는 동료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장애가 먼저 보이지 않고 사람이 먼저 보이는 세상이 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주호영, 현 정부에 “삼권분립·법치주의 파괴…권력, 진실 덮을 수 없어”

    주호영, 현 정부에 “삼권분립·법치주의 파괴…권력, 진실 덮을 수 없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8일 정부·여당을 향해 진정한 협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 방식부터 부동산 정책, 재정 건전성 악화, 법치주의 파괴 등 현안 전반에 걸쳐 정부·여당에 대해 꼬집었다. 그는 먼저 “코로나 진단 검사 방식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나라에 우리의 자가진단키트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는 해당 키트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식약처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가진단키트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단점은 있지만, 가격이 PCR 방식의 8분의 1에 불과하고 검사 시간은 15분 정도다. 자가진단키트를 병행 사용하는 것이 선제적 코로나 방역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의료계 파업에 대해 “정부 여당이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의료계 파업이 잠정적으로나마 해결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의과대학 학생들의 국가고시 거부 등 여전히 그 불씨를 남겨 두고 있다. 정부가 의료계와 협의 없이 불요불급한 공공의대 신설, 의대정원 확대를 밀어붙이다가 자초한 평지풍파다. 국회는 여·야·의·정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만들어 적정 수준의 의료 인력 양성과 최적의 의료 전달 체계 마련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현 정부의 가장 큰 잘못으로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 파괴를 꼽았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독립된 사법부의 존재로 재판이 공정하게 진행된다는 국민의 믿음”이라며 “그러나 국민은 이제 중요 정치 사건 판결 결과를 다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대법원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건 파기환송이나 은수미 성남시장 사건 파기환송, 김경수 경남도지사 재판 장기 지연 등이 한 마디로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라는 신호를 사법부가 주고 있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아들 군 복무 특혜 및 휴가 미복귀 의혹 등으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행태를 두고는 “기가 막히다”면서 “중립성이 엄격히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에 여당의 당적을 가진 전 대표를 임명한 것부터가 대단히 잘못됐다. 추 장관 아들 사건은 그의 말대로 간단한데 왜 서울동부지검은 8개월째 결론을 내지 못하는지, 당사자가 인사와 수사 지휘 라인의 정점에 있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따져 물었다. 윤미향 민주당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횡령 의혹 사건,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박원순·오거돈 전 지자체장의 성범죄 사건 조사에 검찰이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법무부 장관뿐만 아니라 대통령도, 그 누구도 법 위에 있을 수는 없다”며 “권력의 힘으로 덮는다면 진실은 사라지지 않고 그사이 진실은 점점 더 힘을 키워 더 큰 힘으로 세상에 나올 텐데 두 사람은 이를 어떻게 감당하려느냐”고 지탄했다. 이어 “추 장관의 인사권자는 문 대통령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검찰 인사를 시정하라고 지시하고 제대로 수사하라고 명령하라”며 “어떤 경우에도 공정하고 공평무사해야 할 사법체계가 권력에 사유화되고 시스템이 허물어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추진과 적자로 돌아선 건강보험, 수십년 후 고갈이 예상되는 국민연금 등 국가와 공공기관의 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은 하루살이 국가가 아니다”라며 인기 영합주의에서 벗어나 확실한 대책을 내놓으라고 주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임기는 불과 20개월 뒤면 끝이지만 대한민국은 그 이후에도 영속돼야 한다”며 “먹튀할 생각이 아니라면 막대한 나랏빚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에 대한 대략적인 계획이라도 국민에게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국민이 신뢰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할 수 있도록 시장원리와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하겠다. 국민이 살고자 하는 곳에 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고 금융규제를 완화해 누구나 노력하면 내 집 마련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정책을 더욱 확대하고 무주택 주거 취약계층의 주거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며 “재건축 규제도 완화해 수요가 많은 도심 내 주택공급을 늘려가겠다”고 했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외교는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하지만 한미동맹은 냉전동맹이라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의 발언은 귀를 의심하게 한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해명에 나설 정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서도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웠지만 결과는 무능과 무원칙한 외교로 국제적인 고립을 자초했다”며 “달콤한 구두 평화로 국민을 현혹했지만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는 더욱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내년 4월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에 민주당은 후보를 내서는 안 된다는 것도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 스스로 말씀에 책임지고 그 약속이 꼭 지켜지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는 “국가적 위기의 순간에 정치권은 국민을 통합하고 협치해야 한다. 이제는 남 탓과 국민 편 가르기를 중지해야 한다”면서 “상생과 협치는 힘 있는 자의 양보와 타협에서 시작된다. 말로만 끝나지 말고 진정한 협치, 진정한 상생의 정치가 있기를 기대한다. 국민의 힘은 위대하다”며 연설을 마무리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내년 출시…민간펀드는 더 빨리”

    정부 “정책형 뉴딜펀드 내년 출시…민간펀드는 더 빨리”

    정부는 4일 ‘정책형 뉴딜펀드’는 내년 초 조성 절차를 개시하고 ‘민간 뉴딜펀드’는 그보다 더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 대상에 대한 가이드라인은 조만간 마련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정책형 뉴딜펀드의 경우 금년 중 투자 가이드라인과 운용사 선정기준 마련 등 준비 가능한 작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내년 초 정부 재정 출자 시 펀드 조성 절차를 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 자율적인 민간 뉴딜펀드는 좀 더 빨리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기재부는 “가이드라인은 ‘지침’ 성격으로, 투자 대상을 개별 기업 단위로 특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등 현행 유사 정책형 펀드의 주목적 투자대상과 마찬가지로 정책형 뉴딜펀드의 투자대상 업종과 분야를 포괄적으로 제시하고 투자 기업 유형을 예시로 열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디지털 뉴딜은 첨단제조·자동화, 정보통신, 센서·측정, 지식서비스 등을, 그린 뉴딜은 녹색인증기업, 환경산업 육성자금 지원대상 기업, 기후기술 보유기업 등을 투자 대상의 예시로 들었다. 기재부는 정책형 뉴딜펀드 운영시 재정의 우선적인 위험 부담 비율을 기본 10% 수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투자 대상의 성격에 따라 추가 위험부담이 필요하면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 협의 등을 토대로 총 7조원 정책자금 범위 안에서 구체적인 위험 부담 비율을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공부문이 후순위 출자 등으로 더 많은 위험을 부담하면 이에 상응해 수익이 났을 경우에도 보다 높은 수익률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도 명시했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수익형 민간투자사업 등 민자사업 원금보장을 위한 추가 지원 조치는 이번 뉴딜펀드 계획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는 “뉴딜펀드 조성을 위해 재정이 투자자금 매칭 35% 이외에 후순위 출자 기본 10% 등을 통해 투자 위험 일부를 우선 부담하고 세제도 투자금액 2억원까지 저율인 9%의 분리과세를 적용한다”며 “한국판 뉴딜의 성격과 중요성 등을 고려할 때 이런 조치는 과도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기재부는 “뉴딜 분야 투자에 대한 현장 애로 해소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뉴딜 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 재정·세제지원으로 민간의 뉴딜 투자가 활성화되면 투자 경험 축적으로 더 좋은 투자처가 발굴되고 수익률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GS, 상생만이 길…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파트너

    GS, 상생만이 길…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파트너

    GS는 협력회사가 단순한 거래 상대방이 아닌, 동반성장하는 파트너라는 이념 아래 상생경영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허태수 GS 회장이 “스타트업을 포함한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의 협력관계를 구축해 건강한 영향력을 주고받는 것이 기업과 사회에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길”이라며 “외부와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실리콘밸리에 있는 선진 기업이 도입한 혁신 방법론을 각 계열사에 적극 전파하겠다”고 늘 임직원에게 강조하는 이유다. 대표적으로 GS칼텍스는 거래 관계에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매대금의 경우 100% 현금결제를 하거나 세금계산서 처리 후 7일 이내에 지급한다. 또 금융권과 공동으로 2000억원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동반성장 협약 체결 협력사에 우대금리 대출을 지원한다. GS리테일은 GS25 가맹 경영주에게 전기료 지원, 신선식품 폐기 지원, 경영주 무료법률 자문 서비스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메갈리아 5년’ 페미니즘 오해 바로잡아… 해법 없는 부동산 보도 아쉬워

    ‘메갈리아 5년’ 페미니즘 오해 바로잡아… 해법 없는 부동산 보도 아쉬워

    서울신문은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25일 제130차 독자권익위원회를 서면으로 열고 8월 주요 현안에 대한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김만흠(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대외전략연구실장), 이동규(김앤장법률사무소 고문), 김준일(뉴스톱 대표), 정성은(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유승혁(경희대 언론정보학과 4학년) 위원이 참여했다. 여야 의견이 갈리는 사안을 두고 균형감 있게 보도했으며 ‘메갈리아 5년’ 등 신선한 페미니즘 기획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심층 분석을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한 기사가 미흡하거나 시의적절하지 못해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다. 아래는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숙현 8월 국제면에서는 지역 불균형이 줄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6선 반대 시위로 인해 유럽 관련 국제 기사가 많이 등장했다. 군주제를 겨냥한 태국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등 국제적 이슈도 시의적절하게 게재했다. 8월 18일자 글로벌 인사이트 ‘아베 개헌 어려워지자…안보 내세워 선제 공격 무기확보 승부수’는 일본 안보 흐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내용을 깊이 있게 전달했다. 다만 도나 웰턴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3일 임명됐지만 5일 보도돼 시의성이 아쉬웠다. 8월 오피니언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거나 논리성이 떨어진 내용들이 많았다. 7일자 ‘역사갈등의 끝판’은 필자의 주장이 무엇인지 알기 어렵고 평이했다. 19일자 ‘한일 경색을 방치해선 안 되는 까닭’은 포스트 코로나 미중 대립이 격화되면 한국이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학자로서 주장을 제시했지만 필자인 기미야 다다시 교수가 일본인인 만큼 오히려 독자들에게 반감을 줄 수 있어 보인다. 한국 학자의 반론을 실었다면 균형 있는 의견 수렴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동규 17일, 18일 등 연 8일에 걸쳐 코로나19 상황과 정책 제언을 제때 잘해 주었다.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슈이므로 계속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팩트체크와 전문성 확보에도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즐거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소재도 발굴해 주면 좋겠다. 10일자에서 문재인 정부 23번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업계·학계·전문가 15인이 평가한 내용을 보도했는데 시의적절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공급 확대 방안, 금융과 세제, 시장 동향, 외국 사례 등을 심층 보도로 계속 다뤄 주길 바란다. 20일 통계청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발표를 큰 비중으로 다뤘다. 최근 코로나 상황에 따라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통계지표에 대해 충실히 보도하고 분석하고 예측해야 한다. 김준일 폭우로 전국이 난리가 난 상황을 감안할 때 폭우 기사 비중이 전체적으로 낮았다. 좀더 날씨 분석 기사가 많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신문 특성상 재난을 사후에 보도하기 때문에 스트레이트 기사보다는 왜 올해 일어났고, 과거와 비교해 볼 때 어떤 특성이 있는지를 보여 주는 기사가 필요한데 충분치 않았다. 11일자 ‘4대강 보 홍수 예방 효과 없어…강바닥 준설 제방 보강은 효과’ 기사는 전문가 멘트를 인용했지만 전형적인 양측 주장 소개 기사였다. 정부 부동산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언론사가 생각하는 해법과 대안은 무엇인지 제시했으면 좋겠다. 12일자 ‘부동산 감독기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기사를 읽어도 기구의 장단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취재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독자들은 더 깊이 있는 기사를 원한다. 메갈리아 5년 기획기사는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 다만 미러링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서 메갈리아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는데, 메갈리아의 긍정적인 부분만 짚은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 아무이슈 ‘연놈 논쟁’은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미묘한 정서적 차이를 잘 짚었지만 지나치게 젠더 갈등 이슈로 쓴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든다. 정성은 6일 애니멀 캅 기사, 12일 스님 연금에 대한 기사, 18일 리버스 멘터링을 소개한 기자 칼럼은 새로운 정보여서 유익했다. 13일 도시식물 탐색도 좋았다. 13일자 ‘일기예보 맞히기 어려운 이유’나 18일자 ‘일본의 적기지 공격능력에 대한 기사’ 등은 독자들이 요즈음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정보를 전달한 기사였다. 메갈리아 5년 기획기사는 매우 의미 있는 시도였지만 20대 여성 인터뷰에서 보다 의미 있는 내용을 추출해 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기사 제목과 부제목, 핵심 요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편집할 필요가 있다. 칼럼도 전체적으로 제목이 글의 내용을 대표하지 못했다. 12일자 ‘악마의 편집’처럼 불필요하게 자극적인 제목은 지양하되 눈길을 끌어야 한다. 14일자 독도 사진이나 문화 기사에서 종종 흑백 사진이 쓰여 아쉬웠다. 유승혁 4대강이나 부동산 등 여야의 주장이 엇갈린 이슈가 많았다.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정리한 기사들이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부동산 이슈에서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들이 느끼는 공분을 잘 담았다. 그러나 전날 모바일로 보았을 법한 뉴스들이 비슷한 프레임과 내용으로 다음날 1, 2, 3, 4면에 배치돼 흥미를 느끼기 어려웠다. 부동산, 정치, 국회 기사가 반복되면서 흥미를 잃기 쉽다. 교육면에서 흥미를 느꼈다. 그중 하나가 5일자 ‘가족과 다투고 친구는 끊기고…퐁당퐁당 등교, 마음의 병 키운다’ 기사다. 6일자 ‘내년 최저임금 시간당 8720원 일부 장애인들에겐 그림의 떡’ 기사는 소외계층을 잘 짚어 줬다. 메갈리아 5년 기획 기사는 8월 서울신문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였다. 주제 자체도 신문에서 처음 본다. 메갈리아라는 개념이 연령에 따라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지만 논란을 일으킬 만한 주제여서 회피하기 바쁘다. 여성 인권과 관련해 탄탄한 기획기사가 계속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공생 통해 활로 찾자’ 시리즈도 흥미로웠다. 김만흠 지난 한 달 동안 주요 정치적 사안은 임대차 3법, 청와진 비서진 교체, 부동산 정책 논란, 검언유착, 권언유착 공방 등 여야 논란을 벌이는 게 대부분이었다. 균형감을 살렸지만 동시에 상황에 대한 경마식 중계 보도였다고도 볼 수 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칼럼과 사설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분석과 제언을 했다. 다만 칼럼이나 사설이 종종 쟁점화된 지 하루이틀 지나 신문에 게재되는 아쉬움도 있었다. 인터넷 시대 종이신문의 한계가 정치 분야 기사에서 더 두드러진다. 문화, 사회 분야 등에서는 아주 많은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나 정치 부문에서는 서울신문의 독창적인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행정부 중 상대적으로 독립성과 중립성이 요구되는 검찰총장과 감사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왜 논란이 되고 있는가도 분석해 볼 만한 사안이라고 본다. 3일자 ‘감사원 문정부 탈원전 정책도 전면 감사’ 기사는 주목할 만한 기사였다. 6일자 곽병찬 고문의 칼럼이 문제가 됐다. 지난달 독자권익위원회에서 서울신문이 박원순 전 시장 관련 사안에서 처음부터 일관되게 피해자 중심주의 원칙을 지켜 왔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이런 기조와 대조돼 문제가 커진 것 같다. 검찰 문제 등에서도 사설과 대조되는 기명 기자 칼럼을 종종 본다. 외부 기고가 아닌 내부에서도 다양성을 포용한다는 답변을 들은 적이 있다. 또 한번의 질문이 된 셈이다. 정리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추가로 옮겨와야”

    “전남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추가로 옮겨와야”

    전남도가 18일 나주시티호텔에서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추진을 대비하기 위한 정책토론회를 했다. 이는 머지않은 미래에 있을 공공기관의 2차 이전 추진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날 토론회는 이민원(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광주대 교수의 ‘혁신도시 시즌 2 공공기관 추가 이전 기본방향’에 대한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정부의 동향과 정책 흐름, 광주·전남의 공공기관 상생발전 전략에 대한 전문가의 주제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이어졌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 교수는 “혁신도시는 지방세 증가, 지역인재 채용, 인구와 기업이 늘어나는 성과는 있었지만 클러스터 구축에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현재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은 새로운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어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이 설립한 기업 279개를 이전 대상에 포함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이공계 출연연구기관을 지역별 특성에 따라 전국의 혁신도시에 고르게 배치할 것도 제안했다. 이어 이기원 한림대 교수의 정부 동향과 정책 흐름 분석, 전광섭 호남대 교수의 공공기관 유치 전략, 조진상 동신대 교수의 광주·전남 상생발전 전략 등 주제 발표가 이어졌다. 패널토론에서는 지역별 격차를 고려해 공공기관이 적은 지역으로 더 많은 기관이 이전하고, 금융기관 및 공공기관이 출자·출연한 기업과 대학 등 2차 이전 대상기관의 확대 방안 등이 제시됐다. 도는 지난 4월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공공기관 이전 시즌 2 분위기 조성을 위해 지난 6월 국회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공공기관 지방 이전 시즌 2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나주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전문] 문재인 대통령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 경축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75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 경축사를 통해 일본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을 두고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다음은 경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광복 75주년을 맞은 오늘,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독립을 이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정신을 되새깁니다. 오늘 경축식은 생존 애국지사님들을 맞이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임우철 지사님은 101세이시고, 다른 세 분도 백수에 가까우신 분들입니다. 어떤 예우로도 한 분 한 분이 만들어온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발전과 긍지에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 곁에 생존해 계신 애국지사님은 서른한 분에 불과합니다. 너무도 귀한 걸음을 해주신 임우철, 김영관, 이영수, 장병하 애국지사님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힘찬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우리의 광복은 한 사람 한 사람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으로 함께 일어나 이룬 것입니다.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 크고 작은 성취를 이룬 모든 분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선열들은 ‘함께하면 어떤 위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신념을 ‘거대한 역사의 뿌리’로 우리에게 남겨주었고, 우리는 코로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위기를 이겨내며 우리 자신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지금 기후이변으로 인한 거대한 자연재난이 또 한 번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역시 반드시 이겨낼 것입니다. 소중한 생명을 잃은 분들을 비롯하여 재난에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재난에 맞서고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상이변이 앞으로 더욱 심해질 것까지 대비하여 반복되는 아픔을 겪지 않도록 국민안전에 모든 역량을 기울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자부심이 되어주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늘의 위기와 재난을 반드시 국민과 함께 헤쳐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가 모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조선시대 훈련도감과 훈련원 터였습니다. 일제강점기 경성운동장, 해방 후 서울운동장으로 바뀌었고 오랫동안 동대문운동장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땀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그 가운데 식민지 조선 청년 손기정이 흘린 땀방울이야말로 가장 뜨겁고도 안타까운 땀방울로 기억될 것입니다. 1935년 경성운동장, 만 미터 경기 1위로 등장한 손기정은 이듬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일본 국가가 연주되는 순간 금메달 수상자 손기정은 월계수 묘목으로 가슴의 일장기를 가렸고, 동메달을 차지한 남승룡은 고개를 숙인 채 눈을 감았습니다. 민족의 자존심을 세운 위대한 승리였지만 승리의 영광을 바칠 나라가 없었습니다. 우리의 독립운동은 나라를 되찾는 것이자 동시에 개개인의 존엄을 세우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는 독립과 주권재민의 민주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을 동시에 이루었습니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당당한 나라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노력은 광복 후에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원조를 받는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이 되었고, 독재에 맞서 세계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국가의 이름으로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고 인권을 억압하던 시대도 있었지만 우리는 자유와 평등, 존엄과 안전이 국민 개개인의 당연한 권리가 되는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발걸음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많은 위기를 이겨왔습니다. 전쟁의 참화를 이겨냈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라는 위기도 국민들과 함께 이겨냈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로 도약하는 기회로 만들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의 독립’을 이루며 일부 품목에서 해외투자 유치의 성과까지 이뤘습니다. 코로나 위기 역시 나라와 개인, 의료진, 기업들이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극복해냈습니다. 정부는 방역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국민들은 정부의 방침을 신뢰하며 스스로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빠르면서도 정확한 진단 시약을 개발했고 노동자들은 이웃을 먼저 생각하며 방역물품을 생산했습니다.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 국민과 기업 하나하나의 노력이 모여 코로나를 극복하는 힘이 되었고 전세계가 인정하는 모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더 높은 긴장이 지속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백신 확보와 치료제 조기 개발을 비롯하여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때까지 끝까지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국경과 지역을 봉쇄하지 않고 경제를 멈추지 않으면서 이룬 방역의 성공은 경제의 선방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역의 성공이 있었기에 정부의 확장재정에 의한 신속한 경기 대책이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올해 OECD 37개국 가운데 성장률 1위를 기록하고, GDP 규모에서도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는 우리 국민들께 다시 한 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판 뉴딜’을 힘차게 실행하며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 날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혁신하고, 격을 높일 것입니다.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며 다시 한 번 도약할 것입니다. ‘한국판 뉴딜’의 핵심을 관통하는 정신은 역시 사람 중심의 ‘상생’입니다. ‘한국판 뉴딜’은 ‘상생’을 위한 새로운 사회계약이며, ‘고용·사회 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사람’에 대한 투자를 늘려 번영과 상생을 함께 이루겠다는 약속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격차와 불평등을 줄여나가는 것입니다. 모두가 함께 잘 살아야 진정한 광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길에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실 것이라 믿습니다.국민 여러분, 2016년 겨울, 전국 곳곳의 광장과 거리를 가득 채웠던 것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1조의 정신이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언제나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촛불을 들어 다시 한 번 역사에 새겨놓았습니다. 그 정신이 우리 정부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늘,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과연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광복이 이뤄졌는지 되돌아보며, 개인이 나라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하는 나라를 생각합니다. 그것은 모든 국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지는 헌법 10조의 시대입니다. 우리 정부가 실현하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자유와 평등의 실질적인 기초를 탄탄히 다지고, 사회안전망과 안전한 일상을 통해 저마다 개성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한 사람의 성취를 함께 존중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결코 우리 정부 내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과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믿음을 국민들께 드리고, 확실한 토대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는 대한제국 시절 하와이, 멕시코로 노동이민을 떠나 조국을 잃고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을 기억합니다. 그 눈물겨운 역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조국은 동포들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그분들은 오히려 품삯을 모으고, ‘한 숟갈씩 쌀’을 모아 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며 해외 독립운동의 뿌리가 되어주었습니다. 우리는 해방된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끝내 돌아오지 못한 동포들도 끝까지 기억해야 합니다. 나라가 국민에게 해야 할 역할을 다했는지, 지금은 다하고 있는지, 우리는 물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단 한 사람의 국민도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만큼 성장했고, 그만큼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30일, 가나 해역에서 피랍되었던 우리 선원 세 명이 구출 작전을 수행한 청해부대 문무대왕함과 함께 조국으로 돌아왔습니다. 2018년 7월에는 리비아 무장괴한들에게 피랍된 우리 국민이, 2020년 7월에는 서아프리카 베냉 해역에서 피랍된 선원 다섯 명이 무사히 구출되었습니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군용기를 이라크에 급파하여 우리 근로자 293명을 국내에 모셔왔습니다. 코로나 확산이 심각한 일곱 개 나라에는 특별수송기와 군용기, 대통령전용기까지 투입해 교민 2천 명을 국내로 안전하게 이송했고, 전세기를 통해 119개국, 4만6천여 명에 이르는 교민들을 무사히 모셔왔습니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었던 지난해 해외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유해를 고국으로 모신 것도 뜻깊습니다. 자신의 존엄을 증명하고자 하는 개인의 노력에 대해서도 국가는 반드시 응답하고 해결방법에 대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입니다.2005년 네 분의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의 징용기업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고, 2018년 대법원 승소 확정판결을 받았습니다.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의 유효성을 인정하면서도 개인의 ‘불법행위 배상청구권’은 소멸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대법원의 판결은 대한민국의 영토 내에서 최고의 법적 권위와 집행력을 가집니다. 정부는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며 피해자들이 동의할 수 있는 원만한 해결방안을 일본 정부와 협의해왔고 지금도 협의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언제든 일본 정부와 마주 앉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함께 소송한 세 분은 이미 고인이 되셨고 홀로 남은 이춘식 어르신은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 때문에 대한민국이 손해가 아닌지 모르겠다” 하셨습니다. 우리는 한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일이 결코 나라에 손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입니다. 동시에 3권분립에 기초한 민주주의,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법의 원칙을 지켜가기 위해 일본과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인권을 존중하는 일본과 한국, 공동의 노력이 양국 국민 간 우호와 미래협력의 다리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 동대문운동장은 해방의 환희와 남북분단의 아픔이 함께 깃든 곳입니다. 1945년 12월 19일, ‘대한민국임시정부 개선 전국환영대회’가 열렸고 그날 백범 김구 선생은 “전 민족이 단결해 자주·평등·행복의 신한국을 건설하자”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1949년 7월 5일, 100만 조객이 운집한 가운데 다시 이곳에서 우리 국민은 선생을 눈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분단으로 인한 미완의 광복을 통일 한반도로 완성하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꿈은 남겨진 모든 이들의 과제가 되었습니다. 진정한 광복은 평화롭고 안전한 통일 한반도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삶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추구하고 남과 북의 협력을 추진하는 것도 남과 북의 국민이 안전하게 함께 잘 살기 위해서입니다. 우리는 가축전염병과 코로나에 대응하고, 기상이변으로 인한 유례없는 집중호우를 겪으며 개인의 건강과 안전이 서로에게 긴밀히 연결되어 있음을 자각했고, 남과 북이 생명과 안전의 공동체임을 거듭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모든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 시대의 안보이자 평화입니다. 방역 협력과 공유하천의 공동관리로 남북의 국민들이 평화의 혜택을 실질적으로 체감하게 되길 바랍니다. 보건의료와 산림협력, 농업기술과 품종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로 코로나 시대 새로운 안보 상황에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평화공동체, 경제공동체와 함께 생명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상생과 평화의 물꼬가 트이길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과 함께 죽기 전에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가보고 싶은 곳을 가볼 수 있게 협력하는 것이 실질적인 남북 협력입니다. 남북 협력이야말로 남·북 모두에게 있어서 핵이나 군사력의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안보정책입니다. 남북 간의 협력이 공고해질수록 남과 북 각각의 안보가 그만큼 공고해지고, 그것은 곧 국제사회와의 협력 속에서 번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전쟁 위협을 항구적으로 해소하며 선열들이 꿈꾸었던 진정한 광복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남북이 공동조사와 착공식까지 진행한 철도 연결은 미래의 남북 협력을 대륙으로 확장하는 핵심 동력입니다. 남북이 이미 합의한 사항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실천하면서 ‘평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국가를 위해 희생할 때 기억해줄 것이라는 믿음, 재난재해 앞에서 국가가 안전을 보장해줄 것이라는 믿음, 이국땅에서 고난을 겪어도 국가가 구해줄 것이라는 믿음, 개개인의 어려움을 국가가 살펴줄 것이라는 믿음,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 이러한 믿음으로 개개인은 새로움에 도전하고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이러한 믿음에 응답할 때 나라의 광복을 넘어 개인에게 광복이 깃들 것입니다. 식민지 시대 한 마라톤 선수의 땀과 한, 해방의 기쁨과 분단의 탄식이 함께 배어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역사의 지층 위에 오늘 개인의 창의성과 개성이 만발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 시작한 민주공화국의 길 너머 개인의 자유와 평등이 넘치는 대한민국을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선열들이 꿈꾼 자주독립의 나라를 넘어 평화와 번영의 통일 한반도를 향해 국민과 함께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혁신도시 공기업들 지역 고교·대학생 ‘학습근로자’로 채용한다

    혁신도시 공기업들 지역 고교·대학생 ‘학습근로자’로 채용한다

    공기업·대학 협업 공기관 특화학과 개설일·학습 병행… 수강생 채용 때 가점 부여지역 청년 대상 직무 체험형 인턴制 운용‘창업’ ‘금융’ 등 혁신도시 테마 정해 육성혁신기업 1000곳 선정 총 40조 금융지원 혁신도시에 위치한 공기업들이 지역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학습근로자’로 채용해 일과 공부를 함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지역 대학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공기관에 특화된 학과를 개설하고 수강생 채용 때 가점을 줘 우대한다. 부산과 광주·나주 등 각 혁신도시를 테마를 정해 육성한다. 정부는 3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참여정부 시절부터 전국 10곳에 조성된 혁신도시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 153개가 이전했지만, 지역사회 발전에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일부 공기업이 지역과 상생한 모범 사례를 골라 모든 공기업으로 확산하기로 했다. 학습근로자의 경우 진주에 있는 남동발전과 전주의 전력거래소 등이 진행 중인 사업이다. 남동발전은 2016년부터 일과 학습을 함께할 수 있는 학사과정(전기에너지학과)을 운영했고, 전력거래소는 지난해부터 고졸 입사 직원의 대학 진학 교육비를 지원했다. 이런 사례를 다른 공기업에도 확산해 지역인재가 선취업·후학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는 게 정부 구상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이 경상대와 MOU를 맺고, 주택·도시개발·전력에너지·산업경영 등 공공기관 특화학과를 개설한 것도 다른 기관이 벤치마킹하도록 했다. 가스안전공사가 충북지역 대학과 협업해 교육과정을 공동 운영하고, 수강생에게 채용 때 가점을 부여한 것도 참조하도록 했다.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직무 체험형 인턴제도를 운용하는 것도 권고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각 혁신도시를 특색 있게 육성한다. ▲자산관리공사가 있는 부산은 청년창업허브 ▲석유공사가 이전한 울산은 친환경에너지 융합 클러스터 ▲국민연금공단이 위치한 전주·완주는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한국전력이 있는 광주·나주는 에너지밸리로 조성한다. 정부는 또 3년간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곳을 선정해 대출·보증·투자 등 총 40조원의 금융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업 재무상태가 다소 나빠도 최대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대출한도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산업은행이 혁신기업에 대출할 땐 다른 기업 대출과 달리 한도(500억∼2000억원)를 없앴다. 수출입은행의 대출 한도도 수출 실적의 50∼90%에서 100%로 확대된다. 혁신기업은 산은으로부터 최대 0.7% 포인트, 수은은 0.5%∼1.0% 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소비를 되살리기 위해 숙박과 관광, 외식, 농수산 등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8대 소비쿠폰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이를 통해 국민 1800만명이 1조원 수준의 소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 26일부터 코리아수산페스타, 11월 1일부터 코리아세일페스타, 11월 중엔 ‘전통시장 가을축제’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지난 26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다음달 1일 축구, 10월 9일 남자농구 KBL리그, 10월 중순엔 배구 V리그를 순차적으로 관람객에게 개방한다. 홍 부총리는 “소비심리와 기업경기 인식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있다”며 “하반기 확실한 경기 반등을 이끌기 위해 소비·투자 등 내수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특금법이 가상자산 질서 마련… 이젠 ‘암호화폐 진흥법’ 준비”

    “특금법이 가상자산 질서 마련… 이젠 ‘암호화폐 진흥법’ 준비”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넘어 이제는 산업 진흥 차원의 법을 준비해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지난 2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3월 특금법(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 시장 질서가 정리되고, 가상자산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사회적 합의를 위해서는 먼저 사실상 무분별하게 난립했던 암호화폐 시장이 양질의 가상자산 사업자 중심으로 재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 정부가 보여 온 암호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태도는 암호화폐 시장의 정상화를 통해 ‘진흥’으로 반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의원은 지난 3월 국회에서 가결된 특금법을 대표 발의했었다. 특금법은 처음으로 암호화폐를 가상자산으로 정의하고, 가상자산 사업자의 자금세탁 방지 의무 등을 담았다.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진입하는 첫 발걸음을 뗀 법안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21대 국회에서는 암호화폐 사업자를 규제하는 금융위원회(금융정보분석원) 소관 상임위원회인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았다. 김 의원은 특히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투자자 보호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국회에서도 다룰 것”이라면서 “가상자산 사업자도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를 규제로만 인식하지 말고 상생 발전을 위한 신용을 쌓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암호화폐만을 위한 법률인 ‘업권법’에 대해서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특금법이 자금세탁 방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산업을 다루는 관련법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디지털 경제를 앞두고 가상자산이 갖는 산업적 의미 등을 고려할 때 독자적인 법과 그에 대한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점은 동의한다”면서도 “암호화폐가 처음 시장에 등장하면서 진통을 겪고 있고 부작용도 드러나면서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궂은 날도 굿인 날도 ‘동행’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미국,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지에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가 26만명에 육박하는 등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국내외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대 미문의 ‘언택트’(비대면)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것. 자영업자들은 줄도산이 이어지고, 실직자들은 속출하고 있다. 수출도 난항을 겪는 등 국내 기업 활동도 움츠러들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실물 경제를 떠받치는 금융권과 공공 발전과 복지를 지탱하는 공기업들이 윤활유 역할을 하며, 우리 경제 엔진에 펌프질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나라 간 이동이 쉽지 않다. 미국, 유럽 등지에선 여행을 자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국가 간 입국 거부라는 유례가 없는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세계 곳곳에서 공장 가동이 중단되고, 소비 활동이 위축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과거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금융권과 공기업들은 해외 진출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도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과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았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한 예측 불가능한 난관들을 하나하나 극복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해외 영업망 구축, 공사 수주 등 다양한 형태로 세계 곳곳의 문을 두드렸다. 글로벌 시장 선점이 곧 국내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사람 간 접촉을 꺼리면서 언택트가 화두로 떠올랐다. 세계 각국에 언택트 문화가 퍼지면서 언택트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언택트는 일상생활과 의식주, 사회적 관계, 공동체 등 기존 사회 질서를 통째로 바꾸고 있다. 비대면 소비, 원격교육, 원격진료, 재택근무 등 사회 전 분야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 기업 3곳 중 1곳이 재택근무, 화상회의 등 원격근무 방식을 도입한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 사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정부는 아무도 가 보지 않은 언택트 시대를 맞아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 1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 조성에 나섰다. 금융권과 공기업들도 디지털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을 구축하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언택트를 기반으로 한 포스트 코로나 특화 상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청부터 전달, 사용까지 100% 언택트로 이뤄지는 게 핵심이다. 금융권과 공기업들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잊지 않았다. 마스크와 방역 물품 지원 등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훈훈한 정을 전했다. 해외 진출, 혁신, 사회공헌 등을 통해 코로나19 침체기를 뚫고 ‘다이내믹 코리아’를 이끄는 금융권과 공기업들을 소개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STX조선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

    STX조선 무급휴직 등 경영정상화 위한 노사정 상생협약

    조선업 불황으로 2년 넘게 무급휴직을 실시하며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해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 등이 23일 노사정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STX조선해양 노사와 경남도, 창원시는 이날 경남도청 도정회의실에서 ‘STX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노사정 협약식’을 했다.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 이장섭 STX조선지회장이 협약식에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류조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 홍지욱 금속노조 경남지부장, 하원오 조선소살리기 경남대책위의장 등도 협약식에 참석했다. 노사정 협약을 통해 STX조선해양 회사는 신속한 투자유치 추진과 고용유지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노조는 투자유치나 매각 등 경영정상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고용유지와 투자유치 지원 및 임시고용 등 생계지원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투자유치든 매각이든 조속한 STX조선해양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중앙부처와 산업은행, 사측과 경남도가 함께 노력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해법을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STX조선 해법을 찾더라도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중형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새로운 해법이 필요하며 중앙정부와 함께 대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TX조선해양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경영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4년 상장 폐지에 이어 2016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매각과 기술개발, 2년간 순환 무급휴직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희망퇴직까지 실시했다. STX 노조는 무급휴직 유급전환을 촉구하며 지난 6월부터 파업을 하고 있다. 경남도청앞에 천막을 설치해 지난 8일부터는 이장섭 노조 지회장이 천막에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이날 상생협약에 따라 노조는 단식농성을 중단했으며 파업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한화, 상생펀드·공정거래… 협력사와 동반성장

    한화, 상생펀드·공정거래… 협력사와 동반성장

    한화그룹은 ‘상생경영’을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협력사에 대한 지원 강화에 나섰다. 김승연 회장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늘 어렵지만 바른길, 약자를 보호하고 배려하며 함께 멀리 걷는 협력의 길이어야 한다”면서 “고객도, 협력사도 우리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고 ‘함께 멀리’라는 가치를 지켜나가기를 촉구한다”고 당부했다. 한화그룹은 2018년 5월 한화그룹 계열사의 준법경영과 상생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컴플라이언스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 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경영, 기업의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자율준수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공정거래 확립을 위해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을 유형화해 계열사 임직원을 교육한다. ㈜한화는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에 금융지원을 하기 위해 신한은행과 2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 협약을 체결했다. 무역 부문에선 전동차 핵심 장치인 전장품을 설계·제작하는 ㈜다원시스에 초기 입찰 정보, 입찰 제안서 작성, 수주 전략, 최종 계약 체결 및 사후 관리 등과 관련한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 결과 다원시스는 약 430억원 규모의 미얀마 객차 100량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상협회를 운영하며 협력사의 기술력 향상과 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34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통해 항공기 엔진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술 개발 지원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文대통령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 위한 모든 수단 강구”

    文대통령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 위한 모든 수단 강구”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지금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는 부동산 대책”이라며 “정부는 투기억제와 집값 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1대 국회 개원식 연설에서 “세계적으로 유동자금은 사상 최대로 풍부하고 금리는 사상 최저로 낮은 상황에서 부동산으로 몰리는 투기 수요를 억제하지 않고는 실수요자를 보호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2·16대책에 이어 6·17과 7·10대책에 이르기까지 정부의 연이은 고강도 대책에도 시장 불안이 사그라지지 않는 것은 물론, 중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민심이 들끓면서 현 정부의 최대 위험요인이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에 대한 ‘투기억제·실수요자 보호’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주택자에 대한 주택 보유 부담을 높이고, 시세 차익에 대한 양도세를 대폭 인상해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1가구 1주택의 실거주자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 서민들과 청년 등 실수요자들의 주택 구입과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택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야당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면서 필요한 방안을 적극 강구할 것”이라며 “‘임대차 3법(전월세신고제·전월세상한제·계약갱신청구권제)’을 비롯한 부동산 대책들을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주지 않는다면 반쪽자리 대책이 되고 말 것”이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상법과 공정거래법, 금융그룹 감독법, 대·중소기업 상생법, 유통산업 발전법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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