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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산업 상생협약, 기술강국 이끈다

    전자산업 상생협약, 기술강국 이끈다

    성윤모(왼쪽 다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인 김기남(왼쪽 네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전자제조 기술강국을 위한 대·중소 동반성장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750개 기업이 총 19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뉴스1
  • 전자산업 상생협약, 기술강국 이끈다

    전자산업 상생협약, 기술강국 이끈다

    성윤모(왼쪽 다섯 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인 김기남(왼쪽 네 번째)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전자산업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전자제조 기술강국을 위한 대·중소 동반성장 업무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같은 장소에서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한국전자산업대전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외 750개 기업이 총 19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최신 제품과 기술을 전시한다. 뉴스1
  • 5개국 원서 800권 품은 ‘용산 작은 도서관’

    5개국 원서 800권 품은 ‘용산 작은 도서관’

    서울 용산구가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외국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새롭게 선보인다. 용산구는 한남동 제천회관 4층에 ‘글로벌존’을 품은 별밭 작은도서관을 개관했다고 8일 밝혔다. 연면적 166.25㎡ 규모인 도서관은 열람실에 한글 도서 5200권, 글로벌존에 5개국 원서 800권을 갖췄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실내 인테리어가 특징으로 구는 비어 있는 책장을 활용해 내년까지 장서를 1만권으로 늘릴 계획이다. 프로그램실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원어민 영어교실을 진행한다. 초급·중급반으로 나눠 일상생활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회화를 가르친다. 구 관계자는 “도서관의 글로벌존이 다양한 나라에서 온 주민들이 서로 문화를 배우고 이해하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자리잡길 바란다”며 “영어교실도 새롭게 선보여 한남·이태원·서빙고동 등 용산의 동남부 지역 아이들도 저렴하면서 질 좋은 외국어 학습 기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해방촌 해다올 작은도서관, 구립청파도서관 리모델링에 이어 별밭 작은도서관 조성을 마무리했다”며 “노후 시설 개선, 도서 확충, 도서관 간 대차 서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 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수서역 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

    한국철도시설공단은 8일 SRT 수서역 일원 철도부지(10만 2208㎡) 고밀도 복합개발사업을 수행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한다고 밝혔다.수서역 복합개발사업은 환승센터에 철도시설과 타 교통수단간 입체적 환승체계를 구축하고, 판매·숙박·업무·문화 등 지원시설을 통합 개발해 수서역 일원을 고속철도 중심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사업자 공모기간은 2020년 2월 4일까지로, 자세한 내용은 철도공단 홈페이지(http://www.k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의 공모형 부동산간접투자 활성화 정책을 반영해 사업자가 공모 리츠·부동산펀드 또는 공모자금을 활용하면 가점을 부여한다. SRT 수서역은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의 중심지로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수서평택고속철도를 비롯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건설중), 수서~광주(기본계획 수립중) 복선전철 등 5개 철도가 교차하는 철도 중심이다. 김상균 이사장은 “환승센터 복합개발로 이용객들의 환승 및 이용 편의를 극대화하고 지역과 상생 발전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100일…잘 대처해왔다”

    문대통령 “일본 수출규제 100일…잘 대처해왔다”

    소재·부품·장비 특별법 국회 통과 추진기업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 주문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 규제에 잘 대처해왔다고 국무위원들을 격려하면서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의 신속한 국회 통과를 위한 노력과 기업에 대한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며칠 후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시작된 지 100일이 넘어간다”며 “정부·기업의 신속하고 전방위적인 대응, 국민 호응까지 한데 모여서 지금까지는 대체로 잘 대처해 왔고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 등 여러 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도 만들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도전을 기회로 만들어 우리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전환점이 된다면 우리 경제의 체질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욱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으로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의 수출 규제를 지난 7월 4일 단행해 이날로 97일째를 맞았다. 문 대통령은 “사흘 뒤면 경제부총리를 사령탑으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가 본격 가동된다”며 “정부 정책과 산업 현장을 연결하는 데 힘을 모으는 컨트롤 타워로써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역동적인 경제로 가려면 무엇보다 민간의 활력이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환경 탐구] 느릿느릿한 기후변화 대응/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환경 탐구] 느릿느릿한 기후변화 대응/이민호 경희대 환경공학과 산학교수

    기후변화를 둘러싼 논의 중 ‘기든스의 역설’(Giddens’s paradox)이 있다. 기후변화의 위험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하게 감지하기 어려워 그저 방관한다. 결국 무시무시한 위기가 눈앞에 닥쳤을 때는 이미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는 것이다. 뜨거워지는 냄비 속의 개구리 이야기와 상통한다. 기든스의 역설과 대다수 사람이 가진 ‘현재 중시 편향’을 합친 눈으로 보면 현세대가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이지 않아 보이는 이유가 설명된다. 1992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되고 27년이 지났다. 협약 당사국회의가 개최되는 매년 12월이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산업계의 휘황한 공약이 발표된다. 기후변화 기사도 넘쳐난다. 그러나 그때만 넘어가면 사람들의 관심은 흐릿해지고 다시 일 년이 흐르는 일이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느릿한 대응 속에 온실가스양은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앞서 세계기상기구·유엔환경계획·기후변화 정부간패널(IPCC)이 공동보고서(‘United in Science’)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407.8※에 달했다. 지난 300만~500만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증가율도 지난 30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올해는 410※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이미 1.1도 상승했고 최근 5년이 기상관측 이후 가장 뜨거웠던 해인 것이 당연해 보인다. 각국이 추진 중인 온실가스 정책으로 국제사회 목표인 2100년까지 1.5도 내 억제는 불가능하다. 2.9~3.4도까지 상승한다는 암울한 전망이 공동보고서에 담겨 있다. “수천억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임무를 우리 자녀 세대들에게 떠넘긴 것”이라고 스웨덴 소녀 그레타 툰베리가 유엔에서 절규해도 현세대는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IPCC는 1.5도 억제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단,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5배쯤 강화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 실현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 만큼 강하다. 2020년 파리협정 발효에 앞서 각국은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계획(NDC)을 제출하고 있다. 소리만 요란한 공약이 아니라 작더라도 실천이 수반돼야 한다. 대열의 앞줄에서 한국의 이름을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30년 배출전망치의 37%를 감축하는 국가목표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 “내년 차량 1만대 확장” vs “영업 근거 규정 없앨 것”

    “내년 차량 1만대 확장” vs “영업 근거 규정 없앨 것”

    박재욱 대표 “입법 시 서비스 어려워져 회사 망하면 국가가 면허권 되사줄지” 정부 의견 안 따르면 법 고쳐 ‘퇴출’ 경고실시간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정부의 ‘택시·플랫폼 상생 방안’에 대해 거듭 반발했다. 2020년까지 운행 차량을 1만대로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타다 운영사 VCNC 박재욱 대표는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출범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상생 방안에 대해 “실제 법안으로 올라가면 (좌초된 승차공유 스타트업) 콜버스나 (카카오) 카풀 사례처럼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매년 1000대 이상 택시 면허를 매입해 택시 허가 총량을 관리하게 한 데 대해서는 “만약 회사가 (이 때문에) 잘 안 돼 망하게 된다면 국가가 (면허권을) 되사줄지 등 법적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강경 대응하며 법안에 대한 충분한 논의를 거치길 주문했다. 박 대표가 비판한 상생 방안은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것으로 타다·카카오T와 같은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국토부가 운송사업자를 선정·허가하는 규제혁신형(타입1) ▲법인택시를 프랜차이즈처럼 운영하는 가맹사업형(타입2) ▲T맵택시처럼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중개사업형(타입3) 등 세 가지 형태로 허용하고 플랫폼 업체가 수익 일부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내게 하는 방안이다. 11인승 이상 렌터카와 기사를 단거리로 임대하는 방식인 타다의 사업 모델은 상생 방안에서 일단 배제됐다. 플랫폼 업체에 리스 아닌 렌터카를 허용할지, 택시 면허를 타다에 얼마나 공급할지 등의 세부 내용은 시행령 개정 단계에서 다룬다. 특히 이 가운데 ‘타입1’에 대해 박 대표는 “상생 방안이 아직 법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큰 입법 규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현재 총 1495대인 타다 차량을 내년에 1만대로 늘리고 현재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에 국한된 서비스 지역을 전국 도시권별로 늘린다는 구상을 밝혔다. 약 1000곳, 3만건의 서비스 요청이 있었고, 특히 부산에서 수요가 많았다고 박 대표는 전했다. 지난 1년 동안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차량 운영 효율화, 모빌리티 생태계 발전, 이용자 이동 편의 확대, 사용자와 드라이버 9000명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박 대표는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입장자료를 내고 “새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다의 1만대 확장 발표는 사회적 갈등을 재현할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이며, 현재 타다 서비스가 법령 위반인지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타다가 현재 영업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손보겠다”고 했다. 국토부가 7월 발표한 스마트 택시 제도화 방안과 후속 논의인 플랫폼 택시 제도화 및 택시 업계상생 방안 실무 논의에서의 정부 의견을 따르지 않으면, 현재 시행령으로 허용된 렌터카 활용 승차공유 서비스 법제를 손봐 타다 영업 근거를 없앨 수 있다는 경고까지 읽히는 대목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민주화와 지방분권은 다른 의제… 강한 정부·지방 공존해야”

    “민주화와 지방분권은 다른 의제… 강한 정부·지방 공존해야”

    “지방 재정권한 역량 제고 선행돼야 상생 발전 위한 협력모델 설계 시급”신진욱(48)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양한 개혁 의제가 분권으로 환원되는 건 문제가 있다”면서 “국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의 역할을 재정립하기 위한 철학적 성찰과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민주주의, 국가역량, 복지국가 등을 연구하는 학자의 관점에서 재정분권을 분석한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관점에서 본 분권지상주의의 문제와 과제’(2018) 논문을 집필한 바 있다. -논문에서 ‘개혁’이 ‘지방분권국가’로 환원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정부 여당이 자꾸 지방분권을 민주화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뿌리에는 강한 국가를 불신하는 경향이 있다. 권위주의 경험이 워낙 강력하다 보니 국가를 약화시키고 지방을 강화하는 걸 개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역사를 보면 국가와 시민사회, 중앙과 지방은 상호보완하며 발전했다. 국가의 역량 자체가 지역에 손해는 아니다. 북유럽 복지국가를 보라. 세계에서 가장 강한 국가와 강한 지방이 공존하고 있다. 오히려 분권이라는 언어 자체에 내재한 신자유주의 기획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문재인 정부 재정분권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는데. “원론적인 차원에서 재정분권에 동의한다. 한국은 경제규모가 비슷한 외국과 비교할 때 지방의 재정권한이 현저하게 약하다.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지방의 재정권한을 확대하는 건 필요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어디에 초점을 맞춰 지방의 재정 권한과 역량을 지역별로 고르게 키울 것인가. 그건 토론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껏 제대로 된 토론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중앙이 가진 걸 지방에 나눠주자는 것인지, 지방의 재정역량을 강화해서 의존도를 낮추자는 것인지, 재정분권의 목표와 수단이 명확하지 않고 혼란스럽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이 뒤섞인 채 논의가 진행 중이다.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균형발전은 서로 다른 범주다. 정부는 그걸 분권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버렸다. ‘인식의 혼란’이 정책 목표와 수단을 놓치게 한다. 지방자치에선 지방권력을 제어하는 ‘지방정치의 민주화’가 핵심인데 그건 빼놓고 지자체에 권한만 늘려주면 반쪽 자치밖에 안 된다. 균형발전은 철저하게 국가적 의제다. 지방에 권한을 더 나눠준다고 균형발전이 되는 게 아니다. 국가의 역할, 지자체 간 연대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 지방에 더 많은 재정과 권한만 주면 지방의 역량이 커지고 균형발전이 될 거라는 발상은 너무 단순하다.” -우리가 지향해야 할 중앙지방 재정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복지국가의 전국화, 민주주의 강화에 이바지하는 재정분권이어야 한다. 지방에서 풀뿌리 복지 역량과 정치 역량이 성장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고 중앙과 지방, 지방과 지방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이 상생 발전하려면 중앙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단순히 지방에 재정과 권한을 나눠주고 제 할 일 다했다는 식은 곤란하다. 결국 핵심은 국가의 역할이다. 정부와 국회가 중심을 잡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설현장 사망 땐 기업 ‘무한 책임’ 묻는 英… 싱가포르는 수주 제한

    건설현장 사망 땐 기업 ‘무한 책임’ 묻는 英… 싱가포르는 수주 제한

    영국과 싱가포르는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산업안전 강국이다. 산업혁명의 발상지인 영국이 ‘전통의 강호’라면, 싱가포르는 ‘떠오르는 샛별’이다. 영국은 그동안 축적한 산업안전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통해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건설업 사고사를 넘어 노동자들의 정신건강도 챙기고 있다. 싱가포르는 촘촘한 산업안전보건법으로 현장을 엄격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통제하고 있다. 공통점은 분명하다. 건설현장에서 지켜야 하는 원칙이 강조되는 동시에 산재가 발생한 사업장은 ‘일벌백계’한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산업안전이란 ‘아낄 수 있는 비용’이 아닌 ‘더 큰 효율을 위한 투자’였다.“주급의 절반 이상을 경마장에서 탕진하면 안 돼요. 건설노동자에게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은 정말 해로운 취미죠.” 지난달 3일 영국 런던 켄싱턴·첼시의 한 아파트 공사장. 현장관리소장 롭 에번스는 다소 엉뚱하게 들리는 말을 했다. 공사장에 처음 방문하는 사람을 위한 교육에서다. 에번스는 공사장 안전관리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설명했다.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직원들이 지켜야 할 수칙을 제시했다. 건설노동자라면 번지점프나 스카이다이빙 등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취미는 즐기지 말아야 한다. 주급의 절반 이상을 경마에 거는 과감함도 금물이다. 제한속도보다 10% 이상 빠르게 운전해서도 안 된다. 과음과 흡연도 권장하지 않는다. 에번스 소장은 “일상에서 과감한 노동자는 공사장에서도 위험을 감수한다.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습관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영국의 건설업 추락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30명 언저리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건설노동자 가운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은 2016년 기준 454명으로 추락 사망자보다 훨씬 많다. 에번스 소장은 “‘안전한 공사장’을 넘어 ‘행복한 공사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전모와 안전화로 무장하고 공사장에 들어섰다. 웅장한 규모였지만 외관은 특별하지 않았다. 사소하고 미세한 부분에서 차이와 강점을 느낄 수 있었다. 바닥에는 노란 철판이 깔렸는데, 노동자들은 이동할 때 반드시 이 위로만 지나다녀야 한다. 낙하물 위험이 없는 곳이라서 갑작스러운 사고에서도 머리와 몸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좀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자 추락 사고를 예방하려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통로 곳곳에는 허리보다 높게 안전난간이 빼곡히 들어섰고 난간 사이는 노동자가 빠지지 않도록 격자무늬로 촘촘히 마감됐다. 난간이 없는 곳에서 작업하려면 높은 곳이 아니더라도 반드시 안전고리를 단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했다. 이들에게는 다른 작업자들과 구별되는 녹색 조끼가 입혀졌다. 영국의 산업안전 정책은 ‘당근과 채찍’으로 요약할 수 있다. 2007년 제정한 ‘기업살인법’은 대표적인 채찍이다. 산재 사망 사고의 책임을 노동자 개인이 아닌 기업에 묻는 것이다. 노동자들을 안전하게 관리·감독할 의무가 있는 기업이 이를 다하지 못한 탓에 사고가 났다고 판단한다. 기업의 규모나 사고의 크기에 따라 엄청난 액수의 벌금을 부과한다. 대표적 사례로 2011년 영국의 중장비 회사인 ‘볼드윈스크레인하이어’는 크레인 운전자 사망 사고로 소송을 이어 가다가 2015년 벌금 90만 파운드(약 13억 2700억원)를 물어내기도 했다. 기업살인법 도입만으로 영국이 산업안전 강국이 된 건 아니다. 1994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건설업 설계관리 제도’(CDM)도 주목된다. 이는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계획이나 설계 단계에서도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공사를 발주하는 기업이 중심축이긴 하지만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가 안전관리의 역할과 책임을 분담하는 것이 특징이다. 영국 산업안전보건협회(IOSH) 전문가 마이클 에드워드는 “추락 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려면 개별 상황이 다른 각 현장에서 공통으로 참고할 수 있는 위험평가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는 벌금을 부과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업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싱가포르 지하철 건설현장 르포 “안전한 건설현장에서는 공사의 효율도 올라갑니다. 일하는 사람들이 안정감을 느끼면 그만큼 작업 속도도 빨라지니까요.” 지난달 6일 싱가포르 지하철 건설현장. 현장책임자인 홍정석 삼성물산 상무는 공사장 한가운데 우뚝 솟은 ‘워킹타워’를 가리켰다. 지상과 지하를 이어 주는 수직 이동 통로의 일종이다. 계단과 난간이 일체형으로 돼 있어 겉에서 보기에는 마치 거대한 탑 같다. 가격이 비싸지만 이곳에서는 위아래가 뚫린 개구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워킹타워를 이용해 공사장으로 내려가 봤다. 무서운 느낌 없이 아파트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안도감이 들었다. 싱가포르의 산업안전 기준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삼성물산도 이곳 기준을 엄격히 따랐다. 노동자가 떨어질 수 있는 개구부는 물론이고 통로마다 안전난간이 삼엄하게 설치돼 있다. 자칫 자동차가 공사장으로 침범할 수도 있어서 도로를 마주한 개구부에는 특별히 콘크리트로 된 벽을 쳐 놓기도 했다. 싱가포르는 건설공사 대부분을 정부나 공공기관이 발주한다. 공사의 ‘공공성’을 어느 정도 담보할 수 있는 구조다. 안전을 소홀히 하거나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를 낸 기업은 싱가포르에서 공사를 따내기 쉽지 않다. 싱가포르로 들어가는 관문인 창이공항과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톰슨라인’ 공사를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수주할 수 있었던 배경은 안전관리에 대한 능력이었다. 주요 경영진부터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의 안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의지를 보였고, 싱가포르 곳곳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전사고 유형을 체험하고 예방할 수 있는 ‘안전 체험장’을 공사장 근처에서 운영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홍 상무는 “안전이 공사에 방해가 된다면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안전한 건설현장일수록 효율이 높고 예산은 남는다”면서 “이는 경영진의 의지와 경험을 토대로 만들어진 체계적인 시스템이 없으면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산업안전 분야에서 싱가포르의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10년간(2009~2018년) 싱가포르 건설업 사고 사망자 수는 빠르게 감소했다. 2009년 건설업 노동자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2009년 8.1명에서 지난해 3.1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건설업에서 발생한 중대재해는 14건에 불과했고 사망자 수도 8명에 그쳤다. 지난해 한국의 건설업 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는 1.65명이다. 싱가포르에서 사용하는 10만명당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16.5명으로 5배 이상 높은 수치다. 도시국가로 우리나라보다 인구가 훨씬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엄청난 차이다. 싱가포르가 빠른 속도로 산업안전 강국 반열에 오른 배경으로 엄격한 법률과 이를 현장에 꼼꼼하게 적용하는 집행 능력이 꼽힌다. 특히 기업들에 경각심을 주는 차원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실명을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미디어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엄격한 법 집행 속에서 싱가포르 기업인들은 건설현장의 모든 위험에 대한 관리 의무와 책임이 스스로에게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사일러스 승 싱가포르 노동부 안전보건국장은 “법률로 기업에 강력한 산업안전 의무를 부여하고 있고 현장에서 제대로 위험관리를 하지 못했을 때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른다”면서 “최근 한 사업장에만 2억원 정도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안전 관련 실수는 싱가포르 건설현장에서 절대로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글 사진 런던·싱가포르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29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경남투자유치설명회

    29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경남투자유치설명회

    경남도는 오는 29일 서울 63컨벤션센터 라벤더&로즈마리홀에서 ‘2019 경상남도 주력산업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도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 경남의 투자환경 및 지원제도와 기계·나노·항공산업 등 다른 시도보다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주력산업 육성정책을 소개한다.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문승욱 경제부지사가 경남의 투자환경과 지원제도에 대해 설명하고 기업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지며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에서 위축된 투자심리를 되살릴 계획이다. 경남테크노파크의 경남 주력산업 육성정책 설명, 경남에 투자한 기업의 성공사례 발표 등도 진행한다. 시군에서도 상담테이블을 운영해 맞춤형 투자입지 소개와 투자혜택에 대한 개별상담을 한다. 도는 적극적인 투자유치활동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업에도 투자 정보를 제공해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유치설명회는 도가 기업인과 함께 경제 위기를 상생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마련해 경남의 투자환경과 기업 지원정책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유치 설명회 참가를 원하는 기업 등은 경남도 투자통상과로로 문의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타다 “택시 상생안으로 회사 어려워지면 국가가 면허권 되사줄 지 짚어야”

    타다 “택시 상생안으로 회사 어려워지면 국가가 면허권 되사줄 지 짚어야”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가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택시와의 상생방안이 제도화될 경우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타다를 운영하는 박재욱 VCNC 대표는 7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열린 타다 출범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상생방안에 대해 “실제 법안으로 올라가면 카풀 사례처럼 실질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부가 매년 1000대 이상 택시 면허를 매입해 택시 허가 총량을 관리하도록 한 데 대해서는 “만약 우리 회사가 (이 때문에) 잘 안 돼 망하게 된다면 국가가 (면허권을) 되사줄지 등 법적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면서 “(법안은) 충분히 논의된 상태에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타다·카카오T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 국토부가 운송사업자를 선정·허가하는 규제혁신형(타입1) ▲ 법인택시와 프랜차이즈 형식으로 가맹을 맺는 가맹사업형(타입2) ▲ T맵택시 등 승객과 택시를 연결하는 중개사업형 등 3가지 형태로 허용하고, 플랫폼 업체가 수익 일부를 사회적 기여금으로 내도록 하는 내용의 상생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방안이 입법화된다면 렌터카 사업 기반의 타다는 기존 사업 방식을 유지할 수 없다. 박 대표는 “기여금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에 쓰이면 좋겠다”면서도 “차량 총량제나 대당 기여금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은 단편적 서비스기 때문에 더 나은 이동 선택권을 만드는 데 한계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타다는 내년 말까지 운행 차량을 1만대로, 드라이버(운전기사)를 5만명으로 늘리는 동시에 서비스 지역도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안양시, 돌봄사업 개편으로 노인 1000여명 추가 혜택.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노년기 진입에 대비하기 위한 경기도 안양시 돌봄사업 개편으로 혜택을 받는 취약게층이 노인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현재의 노인돌봄사업을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로 개편, 내년 1월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7일 밝혔다. 내년 1월부터 추진하는 개편안은 각각의 기관이 수행하던 노인돌봄을 하나로 통합, 4개 권역별 맞춤형으로 서비스하는 전환한다. 현재는 돌봄기본, 종합서비스, 단기가사서비스, 독거노인 사회관계활성화, 초기독거 자립지원, 지역사회 자원연계 등 6개 분야를 각각의 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다. 이번 돌봄사업 개편으로 혜택을 받는 노인이 현재 2000여명에서 3000여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비스관리자와 생활관리사 등 수행 인력 또한 71명에서 176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대상은 국민기초 및 기초연금 수습자로서 조손, 고령, 신체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으로 지속적인 안부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취야계층 노인이다. 단순 안부확인과 가사지원 중심에서 안전지원과 사회참여, 생활교육, 일상생활 지원 등 노인들의 욕구와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안부확인 정도에 그쳤던 경우도 병원동행이나 장보기, 가사지원, 방문건강관리 등의 맞춤형 서비스가 이뤄진다. 시는 이달 말까지 수행기관 공모·선정을 완료하고 12월 말까지 수행인력 채용과 교육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병들고 나약한 처지의 노년층을 보살피는 것이 고령화시대 노인복지에 부응하는 길”이라며 “통합적·체계적 서비스제공으로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선진노인복지시대를 얼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타인은 지옥이다’가 남긴 것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타인은 지옥이다’가 남긴 것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 제작 영화사 우상, 공동제작 스튜디오N, 총10부작)가 10화를 끝으로 뜨거웠던 5주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019년 가장 파격적이고 신선했던 명품 장르물의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타인은 지옥이다’의 종영이 남긴 것을 살펴봤다. 또한, 최고의 열연을 펼쳤던 배우 임시완, 이동욱, 이정은, 이현욱, 박종환, 이중옥의 종영 소감도 함께 공개됐다. #1. ‘타인은 지옥이다’의 종영이 남긴 것. ‘타인은 지옥이다’가 최고 시청률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두며 지난 5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의 최종화 ‘가스라이팅’이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3.9%, 최고 4.8%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OCN 타깃인 남녀 2549 시청률에서도 평균 2.9%, 최고 3.6%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이날 방송에서는 지옥이 된 에덴 고시원에서 종우(임시완)와 서문조(이동욱)를 비롯한 살인마들의 사투가 펼쳐졌다. 지은(김지은)을 구하기 위해 그토록 벗어나고 싶었던 고시원으로 돌아간 종우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것. 고시원의 살인마들은 서로가 서로를 죽였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서문조를 해치운 건 종우였다. 이런 짓을 한 이유를 묻는 종우에게 “사람은 원래 그런 것”이라는 서문조는 본능적으로 약해 보이면 물어뜯고, 고통스러워하는 걸 보면서 즐거워하는 게 사람이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도 여기 있는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 좋았잖아요. 이제 자기도 나랑 계속 함께 하는 거예요”라면서, 자신을 내리치는 종우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고, “역시 자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에요”라는 말을 남겼다. 살인마들이 벌여온 끔찍한 사건이 사회에 알려지면서 마무리된 것 같았던 고시원 살인사건. 살아남은 안희중(현봉식)은 종우를 제외한 타인들을 살인마로 지목했고, 소정화(안은진)도 마찬가지였다. “4층에서 서문조를 죽였다”라고 자백한 종우는 정당방위로 참작될만한 사유가 분명했다. 그러나 진실은 달랐다. 지은은 4층에서 서문조 없이 홀로 중얼거리며, 이상행동을 하는 종우를 목격했고, 소정화도 종우의 손목에 걸린 치아 팔찌를 보고 그 소리를 듣는 순간 굳어버렸다. 엄복순(이정은)이 홍남복(이중옥)을 살해하던 순간 들렸던 소리라는 것을 떠올렸기 때문. 밖에 있는 사람들을 다 죽이면 살려주겠다는 서문조의 말에 세뇌된 듯 “다 죽여버릴 거야”라고 중얼거리던 종우가 살인마들을 참혹하게 살해한 것이었다. 홀로 남은 병실에서 기괴한 얼굴로 ‘죽어’라는 단어만을 쓰고 있는 종우의 얼굴 위로 서문조의 잔혹한 얼굴이 떠오른 ‘타인은 지옥이다’의 엔딩. 평범했던 한 청년이 타인들의 지옥에 사로잡혔고, 결국 타인들에게 지옥이 될 것을 암시하며 끝을 맺은 바. 지난 5주간 파격적인 전개로 신선하고 짜릿한 재미를 선사했던 ‘타인은 지옥이다’가 남긴 성과를 되짚어봤다. 1. OCN X 영화제작진: 명품 장르물의 탄생 장르물의 명가 OCN과 영화제작진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인 ‘드라마틱 시네마’ 프로젝트의 두 번째 작품인 ‘타인은 지옥이다’. 감각적인 연출을 자랑하는 이창희 영화감독과 방심할 수 없는 쫄깃한 스토리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은 정이도 작가의 극본에 명품 영화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했던 바. 허름한 고시원에 모여 사는 살인마들이 만들어내는 지옥이라는 원작 웹툰의 파격적인 스토리를 리얼하게 구현했다. 특히 매회 뚜렷한 클라이맥스를 지닌 10편의 이야기는 매주 주말 밤의 안방을 영화관으로 변모시키는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고, 방영 내내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라는 찬사를 받으며 ‘타인은 지옥이다’를 명품 장르물로 완결 지었다. 2. 강렬한 캐릭터 X 최고의 열연 ‘타인은 지옥이다’는 여타 드라마에서 만나 볼 수 없는 강렬한 캐릭터들과 이를 100% 소화한 배우들의 열연이 특히 돋보였다. 먼저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에 잠식되어가는 사회 초년생 윤종우 역을 맡았던 임시완.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었다. 유능하고 친절한 치과 의사의 가면 아래 살인마 본색을 지닌 서문조로 파격 변신한 이동욱은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며, OCN 장르물 첫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또한, 엄복순 역의 이정은, 유기혁 역의 이현욱, 변득종-변득수 쌍둥이 역의 박종환, 홍남복 역의 이중옥은 고시원 살인마들인 원작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과 밀도 높은 연기를 동시에 선사하며 매주 주말 밤을 서늘하게 물들였다. 시청자들이 한순간도 방심할 새 없이 ‘타인은 지옥이다’에 빠져든 이유였다. 3. 파격적인 스토리에 담은 메시지,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 ‘타인은 지옥이다’는 에덴 고시원 안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사건과 고시원 밖 일상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남직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들을 조화시켰고, 보는 이로 하여금 ‘타인과의 삶’을 되새기게 만들었다. 평범한 청년에 불과했던 종우가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에 잠식돼가면서 극단적인 변화를 겪는 과정에는 고시원의 살인마들이 주는 공포 외에도 배려와 신뢰, 믿음 등이 부족한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주요했던 것. 시청자들 역시 “잔혹한 살인마들의 행태보다도 일상의 타인들이 선사하는 지옥이 더 무섭다”라는 감상을 쏟아냈다. 모두가 서로의 타인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타인이 지옥이라는 것은 곧 누군가에게 우리 자신 역시 지옥을 선사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 10개로 이루어진 부제의 첫 글자를 나열한 “타인은 정말로 지옥인가”라는 문장의 이면에 내포된 “당신은 어떤 타인입니까?”라는 질문이 날카롭고 묵직한 메시지를 남겼다. #2. “모두가 타인의 천국이 되길.” 배우 6인 종영소감 공개! 지난 5주간 안방극장에 최고의 몰입도로 매주 한편의 영화 같은 드라마를 선사한 OCN 드라마틱 시네마 ‘타인은 지옥이다’ 주연 배우 6인의 종영소감이 공개됐다. - 임시완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어서 행복했다.” 타인들이 만들어낸 지옥에 사로잡혀 변해가는 사회 초년생 윤종우로 열연, 방영 내내 호평을 받은 임시완은 “장르와는 상관없이 촬영하면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냈던 것 같다”라고 지난 촬영을 회상했다. 이어 “‘타인은 지옥이다’를 끝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무엇보다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을 찾아뵐 수 있어서 좋았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 이정은 “동료애 넘치는 현장, 즐거웠다.” 평범한 아주머니와 무서운 살인마를 오가는 엄복순 역으로 명불허전 연기를 보여준 이정은은 “동료애가 넘치는 현장이었다. 매 순간 즐거웠다”라고 지난 촬영을 추억했다. 또한, “감사할 분들이 너무 많다. 캐릭터와 싱크로율을 높여주기 위해서 애써주신 분장팀, 위험한 장면들을 같이 만들었던 대역배우님들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고생하셨다”라면서, “모두가 합심해 정성을 들인 작품이다. 드라마 제목처럼 살면서 타인에게 지옥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이 작품이 던지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서로에게 지옥이 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이현욱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 이현욱은 302호 유기혁 역할을 맡아 극 초반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탄생시켰던 바. “길지 않은 등장이었는데도 많은 관심과 사랑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감사한 마음 가득이다”라면서, “‘타인은 지옥이다’를 위해 고생하신 많은 배우와 스태프 분들께도 감사하다.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었다”라고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짙은 애정을 표현했다. - 박종환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낀 시간들이었다.” 변득종-변득수 쌍둥이를 완벽하게 연기해 두 배의 재미를 선사했던 박종환은 “타인들과의 지옥 같은 순간들, 그렇지 않았던 순간들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고민해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함께 노력하고 고민해준 동료들과 제작진들을 통해 아이러니하게도 타인에 대한 감사함을 느꼈다”라는 뜻 깊은 소감을 남겼다. 더불어 “‘타인은 지옥이다’에 관심 가져주시고 시청을 해주신 모든 타인(시청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함께 한 모든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 이중옥 “모두가 타인의 천국이 되길 바란다.” “시간이 참 빨리 간다. 올해 초부터 준비한 드라마가 종영한다니 많이 아쉽다”라고 운을 뗀 이중옥. 313호 홍남복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선사한 그는 “쉽지만은 않았던 역할이라 고민을 많이 하며 연기했다. 모두의 노력이 좋은 작품을 만들었기에 떠나보내기 힘든 작품”이라며 ‘타인은 지옥이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즐겁게 촬영했던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기억될 것 같다는 그는 “드라마를 통해 ‘타인은 지옥이다’를 보여드렸지만, 모두가 타인은 천국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 이동욱 “뜻 깊고 행복했다.” 마지막으로 잔혹한 살인마 서문조로 역으로 파격 변신을 보여준 이동욱. “먼저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특히 첫 장르물의 시작을 좋은 작품, 스태프, 동료 분들과 함께해서 뜻 깊고 행복했다는 이동욱은 “이번 작업을 통해서 작품을 위해 함께 고생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또 한 번 느꼈다”라는 다정한 소감을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하수 관리 조례안 발의… 환경 대안 제시”

    “지하수 관리 조례안 발의… 환경 대안 제시”

    “구의회는 집행부의 견제가 가장 큰 업무 중 하나지만, 구정을 뒷받침하는 대안 제시도 필요합니다.” 지난달 11일 의장 집무실에서 만난 윤준용 영등포구의회 의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등포구 전반에 대한 책임감과 함께 막중한 소명의식을 느끼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8대 영등포구의회 전반기를 이끄는 윤 의장은 구의회의 구정에 대한 대안 제시의 사례로 환경 문제를 꼽았다. 그는 “구청에서 교육과 복지에 먼저 예산을 배정하는데 고령화 시대를 맞아 환경 문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를 들어 청소차를 활용한 도로 물청소 시 유용 미생물(EM) 발효 사업을 접목시키면 도로에서 나오는 악취를 저감시킬 수 있다”면서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구의회에서 제시하는 대안을 활용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윤 의장은 또 최근 발생했던 문래동 ‘붉은 수돗물’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번 사태로 환경에 대한 구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구의회 차원에서 ‘영등포구 기후변화 대응에 관한 조례안’, ‘지하수 관리 조례안’ 등 다양한 환경 관련 조례를 발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노후 상수도관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데 내년 말까지는 대부분 관들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윤 의장은 자치단체의 정책적 한계를 지적하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그는 “안양천 바닥이 심하게 오염돼 있어 개토를 해야 하는데 국토교통부 관할이라서 진행이 안 된다”면서 “자연정화에 맡기려면 100년을 가도 힘들 것이고, 안양천 살리기 캠페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씁쓸해했다. 그는 구의회와 집행부의 관계에 대해서는 “채현일 구청장이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대안 제시를 해주고 상생해가는 게 영등포구를 위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장은 영등포구 양평동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지역을 떠난 적이 없다고 자부한다. 제5대 구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10년 넘게 지역사회에서 의정활동을 해온 4선 의원이다. 6대째 영등포구에서 토박이 생활을 하는 윤 의장은 개인적으로는 낚시광이다. 하지만 그는 “의원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주말에도 바빠서 좋아하던 낚시를 하러 가본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의장은 “영등포는 그동안 공업도시로 기피시설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앞으로는 영등포가 살기 좋은 곳이라는 점이 피부에 와닿을 수 있도록 현직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19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플랫폼, 이제 지역과 상생이다

    [2019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플랫폼, 이제 지역과 상생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촉진된 공유경제는 플랫폼을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비즈니스가 되는 동시에, 글로벌 플랫폼의 독점, 기존 사업자와의 갈등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본 포럼에서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의 국내외 사례를 다각적으로 파악해, 경쟁과 협력을 통해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공유경제 플랫폼에 대해 논의할 것입니다. 국내외 공유경제 전문가, 기업인들의 강연과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오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행사명 2019 공유경제 국제포럼 ‘공유경제의 진화 : 플랫폼의 경쟁과 협력’ ■일시 10월 10일(목) 오후 1~6시 ■장소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2홀(광교) ■주최 경기도·서울신문 ■주관 GBSA·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참가비 무료 ■문의 서울신문사 미래전략연구소 (02) 2000-9081, 9072
  •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대형서점 신규 출점 제한

    동네서점, 생계형 적합업종 1호… 대형서점 신규 출점 제한

    위반 때 처벌… 매출 5% 이행강제금도 1년에 1개씩 신규 서점 내는 것은 허용 업계 “동네서점 법적 보호로 명맥 유지” 온라인 유통 확대 추세… 실효성 의문동네서점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서점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지정했다. 교보문고와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로 대표되는 대형 서점들의 신규 출점을 법적으로 제한하는 강력한 조치여서 오프라인 유통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심의위원회를 열고 ‘서적, 신문 및 잡지류 소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 1호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서점연합회는 서점업에 대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 지정이 만료돼 보호 장치가 사라지자 동반성장위원회에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을 신청한 바 있다. 기존 중소기업 적합 업종 제도는 대기업 진출을 자제해 달라는 권고적 성격을 띠지만, 생계형 적합 업종 제도 아래서는 대기업의 신규 인수, 추가 사업 개시·확장이 향후 5년 동안 금지된다. 대기업이 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위반 기간 동안 매출액의 5% 이내에서 이행강제금도 부과된다. 서점업이 법적 보호를 받게 되면서 동네서점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재 영세 소상공인이 국내 서점업의 90%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연매출 2억 2600만원, 영업이익 평균 2140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영세하다. 심의위원회도 “대기업 1곳이 신규 출점할 때마다 인근 4㎞내 동네서점이 18개월 만에 3.8개씩 폐업하고, 매출도 월평균 310만원에서 270만원으로 감소하는 등 영향이 커 보호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 서점들이 신규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보다는 온라인 유통을 확대하는 추세여서 지정 효과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동네서점들이 명맥을 잇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네서점은 2007년 3247곳에서 2017년 2050곳으로 40% 가까이 줄었다. 정부는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이 대기업의 활동을 지나치게 규제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일부 예외 사항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대기업이 한 해 1개씩 신규 서점을 내는 것을 허용하고, 기존 오프라인 서점을 폐점한 뒤 인근에 이전 출점하는 것을 신규 출점으로 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카페 등 다른 업종과의 융복합형 서점 중 책 판매 매출 비중이 50% 미만이고, 책 판매 면적이 1000㎡ 미만이면 서점업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박종학 중기부 상생협력지원과장은 “예외 사항은 서점연합회와 대기업 사이에 합의를 이룬 내용”이라면서 “다만 영세서점의 주요 취급 서적이 학습참고서임을 감안해 대기업 신규 출점을 허용하는 경우에도 3년 동안 초중고 학습참고서를 판매하지 않도록 했다”고 전했다. 서점업에 대한 생계형 적합 업종 지정은 오는 18일부터 2024년 10월 17일까지 유효하다. 중기부는 이달에 생계형 적합 업종 추가 지정을 예고한 상태여서 서점업 외 지정 업종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고자동차판매업, 장류(간장·고추장·된장·청국장) 제조업, 두부와 유사식품 제조업, 기타인쇄물업이 등이 지정을 기다리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道 조성 플랫폼 각광… 스타트업·사회적기업 새 부가가치 창출”

    “道 조성 플랫폼 각광… 스타트업·사회적기업 새 부가가치 창출”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유경제는 지자체 등 공공이 조성한 플랫폼 위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등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하는 경제모델입니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공유경제 정책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도민들에게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신규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불평등·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경제모델을 통한 돌파구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공유기업을 발굴하고 산업단지에 공유경제 옷을 입히는 등 차별화된 정책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기도의 인큐베이터 속에서 자란 공유기업들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공공이 내놓은 플랫폼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등 노력의 결과물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공유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적 착한소비 경제이다. 수원·성남·시흥 등 지자체에서 주차장을 공유하고 공구 및 장난감을 대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가중되는 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나눔 등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공유기업 발굴·육성에 역점을 두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공유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이에 따라 ‘공유경제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공유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경기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간 자원을 공유해 시장경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유경제 확산 및 상생·협력하는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들이 도내 공유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에도 공유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근 공장밀집 지역 제조기업들의 평균 가동률과 취업자 수 감소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극도로 약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슬럼화 문제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문제 해결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산업단지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유자원을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한계 비용을 낮추자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공유경제 사업, 마케팅 및 컨설팅 지원, 공유 가능한 시설 및 물품임차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들도 공유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깔아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조합이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립기반 구축사업을 비롯해 일자리창출, 마을공동체사업, 복지사업 등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이들을 위해 복지운영기금 지원과 복지서비스 공간 제공 등 공공플랫폼을 곳곳에 조성해주고 공공사업을 수주받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위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소신과도 맥을 함께한다.” -경기도형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을 구성한 배경은. “영세한 업종은 생존하기 힘들다. 그래서 같거나 비슷한 업종의 사회적기업 등을 프랜차이즈처럼 하나로 묶어 협동조합으로 구성토록 했다. 수평적 협동을 통해 시장정보와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4개 협동조합을 ‘경기도형프랜차이즈협동조합’으로 선정했다. 이 중 3개 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고 있다. 각 기업이 조합원이 되는 구조여서 상생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은. “공유경제와 사회적경제는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특히 사회적경제는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활동이다.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센터 설립도 검토했지만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방향을 바꿨다.” -공유경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숙박 공유나 차량 공유처럼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새로운 시스템과 기존 시스템 간 기득권 싸움으로 비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산업들도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 경기도는 법·제도의 개선을 통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한편 공유경제 노동자들의 처우를 보장하고 이해관계자 간 조정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 오픈…정육점의 새로운 패러다임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 오픈…정육점의 새로운 패러다임

    정육점을 운영하는 A씨는 ‘미트박스365’에 가입하고 무인 정육 자판기를 설치했다. 바쁜 시간대에 따로 판매원을 두지 않고, 미리 고객이 자주 찾는 상품을 진열해 인건비 절감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가게 문이 닫힌 늦은 저녁이나 밤에도 고기 판매가 가능해 추가 수입도 벌 수 있었다. 기술 발달과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언택트(Un+Contact) 마케팅이 뜨고 있다. 언택트는 비대면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2030 세대부터 모바일 기기 사용에 능숙한 중장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네트웍스는 성남시 중원구에서 무인 정육점 ‘미트박스365(스마트 키오스크)’ 안테나샵(antenna shop) 개업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미트박스365는 스마트 키오스크 플랫폼이다. 기존의 정육점 사업자는 미트박스365 설치로 인건비 증가 없이 365일 24시간 상품 판매를 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을 운영할 수 있다. 다점포 운영도 가능하다. 제휴 할인가로 미트박스 상품을 공급하며, 상권과 고객 특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축산 상품 구성과 컨설팅도 함께 제공된다. 글로벌네트웍스 관계자는 “무인 키오스크는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약국 등 이미 여러 산업에 도입됐다”며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정육점 운영에 있어 효율성을 높이고 정육점 사장님과 상생할 수 있는 무인 정육점을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트박스365에는 클라우드 관제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키오스크 기능 모니터링은 물론 신선 재고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원격으로 온도 제어 및 판매 가격을 변경할 수도 있다. 향후에는 유통기한 임박, 특정 시간 등 조건별 세일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서영직 사장은 “미트박스365는 21세기형 정육점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안테나샵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미트박스 회원 정육점을 대상으로 미트박스365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객은 미트박스365에서 시간에 구애 없이 믿을 수 있는 신선한 고기를 필요할 때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트박스365 내 진열된 상품 중 구매할 상품 결정, 키오스크 화면에서 상품 선택, 신용카드로 결제 후 픽업함에서 상품을 꺼내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베트남 1조 투자 요청… ‘악연을 우정으로’ 24년 용산 진심 통했다

    “외교력 없는 지방정부가 중앙정부가 할 수 없는 틈새 전략을 발휘해 유례없는 외교 성과를 거뒀습니다. 24년간 진심을 다해 전쟁의 악연을 신뢰 넘치는 우정으로 바꾼 도시 외교의 성과를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상생 발전의 도약대로 활용하겠습니다.”지난 24년간 베트남 퀴논시와 교류의 물길을 터 온 서울 용산구의 노력이 또 하나 결실을 보게 됐다. 오는 10일 용산에서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돕는 ‘베트남 중부 빈딘성 투자설명회’를 열게 됐기 때문이다. 구와 빈딘성, 주한 베트남관광청 대표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용산구상공회가 주관하는 설명회는 빈딘성 측이 투자를 요청하는 28개 프로젝트 규모가 8억 9000만 달러(약 1조 670억원)에 이른다. 베트남 사절단 40명도 설명회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 한화 등 국내 기업, 이태원 지구촌 축제, 강원 양구 등을 찾아 방문해 교류 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행사는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1996년부터 24년간 30여 차례 빈딘성 성도 퀴논시를 찾아 일군 다양한 교류 사업이 낳은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퀴논시와 경제, 관광, 문화, 행정 분야의 상생 발전을 위한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해 성 구청장이 베트남 주석으로부터 우호훈장을 받으며 검증된 관계가 이제 국내기업이 베트남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성 구청장은 “퀴논시는 베트남전 당시 맹호부대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 가운데 하나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소개하며 “과거 악연으로 얽혔던 역사의 매듭을 우리 세대에 풀어 미래 세대들에게 밝은 미래를 전해 주고자 퀴논시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베트남 중부에 자리한 빈딘성은 과거부터 동서양의 문명을 이어 주는 교역의 거점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베트남 남북과 라오스, 캄보디아를 잇는 국도, 지방 곳곳을 연결하는 철도, 국내·국제 항공편을 갖춘 푸캇공항, 유럽과 아시아를 뱃길로 잇는 베트남 3대 무역항 가운데 하나인 퀴논항 등을 품은 교통의 요충지다. 퀴논은 베트남 중부의 대표 산업도시다. 흰 모래 해변과 아름다운 바다 등으로 지난해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서 ‘겨울 핫플레이스 톱10’으로 꼽은 관광명소로도 잘 알려졌다. 성 구청장은 “퀴논은 최근 대외투자·기업 환경이 개선되면서 베트남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친구 간 우정은 넓은 바다도 메운다’는 베트남 속담처럼 그간 쌓아 온 정보, 노하우, 신뢰 등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의 정착과 활동은 물론 우리 기업과 현지 정부와의 네트워크 구축도 돕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빈딘성 정부로부터 국내 벤처기업이 50년간 159만㎡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 부지를 무상으로 받은 것도 구의 노력이 빚어 낸 결과다. 성 구청장은 “내년 1월 국내 청주공항과 퀴논 푸캇공항 간 직항노선 취항도 우리 구가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에게 강력하게 요구해 이뤄 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용산구와 퀴논은 지자체가 해외 도시와 형식적으로 하는 자매결연 형태를 넘어 다채로운 지원 사업으로 서로 멀었던 거리를 좁혀 왔다. 1996년 용산구의회 구의원이었던 성 구청장이 구 대표단으로 퀴논을 처음 찾으며 첫발을 뗀 뒤 구는 지역의 민간단체와 기업, 병원, 교육기관 등과 뜻을 모아 협력 사업을 추진해 왔다.201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퀴논시립병원에 백내장치료센터를 개설해 준 게 대표적 예다. 자외선이 강해 백내장을 앓는 환자들이 많고 이 때문에 실명까지 겪는 현지인들이 많다는 얘기에 지원한 백내장치료센터는 지금까지 4000여명의 눈을 낫게 했다. 2011년부터 우수한 현지 학생들을 숙명여대에 입학시켜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퀴논시 우수학생 유학지원 사업은 8명의 ‘용산의 딸’을 낳았다. 이들 가운데 3명은 졸업 뒤 현지 한국 기업에 취업,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퀴논 프억미 마을 저소득층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는 ‘사랑의 집’도 19채까지 늘었다. 구는 최근 이곳에 HDC신라면세점과 손잡고 아이들이 마음껏 놀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유치원도 새로 만들어 주며 현지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경찰 출동도 ‘위험직무’… 공무원 안심하고 일할 기반 다졌다

    경찰 출동도 ‘위험직무’… 공무원 안심하고 일할 기반 다졌다

    위험직무순직 범위 넓혀 수혜자 확대 유족연금 ‘재직기간 20년’ 기준 없애 재활급여 신설… 법 시행 후 38명 혜택 공무직도 공무원과 동일하게 순직 인정 장기적으론 정신과 질환 치료 확대 필요공무원 재해보상법이 시행된 지 1년을 맞았다. 기존에 있던 공무원연금법에서 재해보상 부분을 분리해 보완 및 강화한 법이다. 다양한 업무 현장에서 헌신하다 재해를 입은 공무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다. 공무원, 법조계, 학계 등 공직 내·외부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지난해 9월 21일 시행에 들어갔다. 재해보상법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 연금은 이슈로 부각돼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재해보상 부분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일반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비교해도 부족하다 보니 법을 독립해서 만들고 보완, 강화를 한 것”이라고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1년간의 성과는 적지 않다. 공무수행 중 사망한 공무원과 그 유족에 대한 국가책임이 강화됐다. 일반 순직보다 높은 수준의 보상이 지급되는 위험직무순직 범위가 확대된 게 대표적이다. 경찰공무원은 범인체포나 교통단속, 주요 인사 경호, 대테러 작전 수행 등에만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됐지만 긴급신고 처리를 위한 현장출동과 순찰활동도 직무에 새로 포함됐다.112 신고에 따른 위험현장 출동, 우범지역 순찰 등의 사례가 많아지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이외에도 소방공무원은 화재진압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맞닥뜨리는 동물 포획·퇴치나 위험 구조물 제거 등과 같은 생활안전 활동이 직무 요건에 추가됐다. 신설된 요건도 있다. 산불진화 업무에 투입된 산림항공기 조종사뿐 아니라 함께 탑승한 근무자도 직무수행 중 사망하면 인정된다. 유족연금 수준도 현실화됐다. 기존에는 위험직무순직은 재직기간 20년을 기준으로 연금 지급률에 차이를 뒀다. 이를 재직기간에 상관없이 바꾸고, 유족의 수에 따라 지급률을 더했다. 중국어선을 단속하다가 사망해 위험직무순직으로 인정된 해양경찰 팀장(재직기간 20년 미만)의 유족 3명은 기존 월 150만원(본인 기준소득월액×35.75%)의 연금을 받았지만 법 제정 이후 월 245만원(본인 기준소득월액×58%)의 연금을 받고 있다. 58%는 법 시행 이전 35.75%에서 약 7% 상승한 연금 지급률 43%에 유족 1인당 5%의 지급률을 더한 값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공무상 재해 가능성이 높은) 현장 공무원은 나이가 젊은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재직기간 20년을 못 채우면 연금도 낮은데 이러한 공무원들의 보상수준을 현실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질병으로 치료가 필요한 공무원들에 대한 치료비 지원도 확대했다. 올해 3월 인사처는 건강보험이 지원하지 않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을 개정해 지원 항목을 넓힌 바 있다. 소방공무원이 화재진압 현장에서 화상을 입는 일이 다반사지만 치료에 필요한 진료행위·약제 등에 비급여 항목이 많았다. 자연스레 공무원의 치료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화상치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학적 소견만 있으면 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그 밖에 허리디스크 환자에 대한 척추질환 치료, 고주파 열치료 등에 대해서도 지원 기준을 마련했다. 인사처는 건강보험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에서 지원되지 않는 항목을 특수요양급여비용 산정기준으로 인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재해보상에서는 재활급여를 신설하는 등 재활 분야를 확대했다. 재활급여는 신체재활인 ‘재활운동비’와 심리재활인 ‘심리상담비’ 2가지로 구분된다. 재활운동비는 공무상 요양 중이거나 요양을 마친 지 3개월 이내인 공무원이 특정한 장해가 남을 것이라는 의학적 소견이 있어 재활운동기관에서 재활운동을 한 경우 한 달에 최대 10만원까지 지급한다. 심리상담비는 공무상 요양 중인 공무원이 공무상 재해로 인한 심리적 치료를 위해 심리상담을 받으면 준다. 1회 최대 10만원까지, 최대 10회 지원한다. 총 38명이 법 시행일인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재활급여를 지원받았다. 인사처는 근로복지공단에서 운영 중인 재활병원 8곳(인천·안산·대전·순천·동해·태백·대구·창원)과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원래는 일반 근로자만 이용 및 치료가 가능하나 공무원들도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일반병원에 없는 로봇보행재활, 수중치료, 작업능력 평가 프로그램 등 수준 높은 시설과 서비스를 통해 공무원의 사회 복귀를 돕는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 말까지 공무원 43명이 재활치료를 받았다. 재해보상의 차별을 없앤 것도 성과다. 그동안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공무원 신분이지만 ‘상시근로자’(사업장에서 상시적으로 근로를 제공하면서 고정급여를 받는 것을 의미)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무원연금법상 재해보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과 공무원 재해보상법의 제정으로 공무원과 동일하게 재해보상을 지원받는다. 한 지자체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는 시간선택제공무원이 자신의 관할 지역이 아님에도 의료급여증 발급을 요구하고 차비를 달라고 하는 민원인을 상대하던 중 민원인이 던진 돌에 맞아 2주간 치료를 했는데 그 치료비를 받을 수 있었다. 공무직 근로자(무기계약직)도 업무를 하던 중 사망하면 공무원과 동일하게 공무원재해보상심의회의 심의를 거쳐 순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들은 일반 근로자로서 공무원 재해보상법과 사실상 관련이 없지만 국가와 지자체에서 근무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그 결과 폭우 속 도로배수 정비 작업 후 사망한 도로보수원, 폐기물 처리차량의 기계에 끼어 사망한 환경미화원, 벌목작업 중 쓰러지는 나무에 맞아 사망한 공무직 근로자 등 법 시행일 이후 8월 말까지 총 9명의 비공무원이 순직으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국가보훈처에 국가유공자 신청이 가능해지고 보훈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그 결과에 따라 예우가 이뤄진다. 보완이 필요한 부분들도 산재해 있다. 지난달 26일 개최된 ‘공무원 재해보상제도 발전 포럼’에서 김진수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현재 위험직무순직과 일반순직의 보상이 다른데 장기적으로는 동일하게 가야 한다. 그게 선진국들의 방식이고 훨씬 더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근로복지공단과 협력해 재활서비스를 개선하는 방향은 좋으나 지속적으로 제대로 된 감시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인 근로자가 대상인 산업재해보상보험제도를 연구한 이승욱 근로복지공단 근로복지연구원은 “요양과 동시에 재활을 해야 하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치료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공무원재해보상제도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서종 인사혁신처장은 “공무수행 중 다친 공무원은 국가에서 책임지고 보듬어야 한다. 재해보상법은 이러한 공무원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상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법 제정 의미를 살려 지난 1년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궁극적으로는 재해 예방과 동시에 재활을 통해 직무에 정상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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