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中企상생협력 1조3000억 투자
올해 30대 그룹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사업에 1조 3000억원을 투자한다. 협력 범위는 10대 그룹에서 30대 그룹으로,1차 협력업체에서 2차 협력업체로, 제조업 위주에서 유통·에너지 분야로 확대된다. 또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중소기업의 직장 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방안도 상생협력을 통해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24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대·중소기업 상생협력회의에서 상생협력 정책평가 및 향후 과제를 보고했다.
회의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대기업 회장과 경제단체장, 중소기업인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30대 그룹은 올해 상생협력에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1조 3635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10대 그룹의 투자액은 1조 1369억원에 달한다.
산자부는 상생협력 확대를 위해 일단 1,2차 협력업체간 공정거래질서 확립에 역점을 두고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대상에 2차 협력업체 1500여곳을 포함시키고, 하도급거래 상습위반 업체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방침이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 대기업 보육시설을 인근 중소기업 근로자에게도 개방하고 단지 내 보육시설을 포함한 종합복지센터의 건립을 검토하는 등 중소기업의 직장 내 열악한 보육인프라를 확충키로 했다. 공공부문에서 자녀 수에 따라 수당을 더 주는 ‘가족수당 누진제’의 도입을 검토하고 휴가일수 산정기준도 현실화하는 한편 가족친화적인 기업분위기 활성화를 촉진하는 법률의 제정도 추진키로 했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대기업 및 종합상사에서 수출경험을 가진 퇴직자를 중소기업에 파견하는 등 대·중소기업간 공동마케팅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 저출산 대책 등 오늘 새로 제기된 이슈는 ‘사람중심의 경영’을 한다는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검토해주기 바란다.”면서 “중소기업들도 혁신을 통해 역량을 개발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토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홍기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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