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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 어린이가 놀기 좋은 도시 만든다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 어린이가 놀기 좋은 도시 만든다

    전남도교육청과 순천시가 어린이들이 놀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도교육청과 순천시는 26일 순천만국가정원 국제습지센터에서 장석웅 교육감, 이길훈 순천교육장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 허석 시장 등 순천시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순천시 기적의 학교놀이터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앞으로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고, 아이들이 놀기 좋은 순천을 만들기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기적의 학교 놀이터’는 학교안에 있는 놀이터와 학교 주변 공원의 기존 놀이시설을 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재미 있는 놀이터로 재창조한 놀이공간을 말한다. 두 기관은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학교와 마을공동체·지역사회가 연계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모든 역량을 발휘해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장석웅 교육감은 “도교육청은 어린이 놀 권리 보장 조례를 제정하는 등 아이들이 건전한 놀이를 바탕으로 행복한 삶을 가꾸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순천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기적의 학교놀이터가 성공적으로 구축돼 다른 시·군의 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석 시장은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순천을 만들기 위해 경제와 복지뿐만 아니라 교육 분야의 필요를 충족시키도록 노력하겠다”며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 놀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순천시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제1호~제3호 기적의 놀이터를 조성했다. 전국적인 모델로 자리잡으면서 타시·군 및 교육청 등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찾고 있다. 시는 용당동에 제4호 기적의 놀이터를 만들고 있는 등 아이들이 더 행복한 순천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용산 “책 좋아하는 아이들 모여라”

    용산 “책 좋아하는 아이들 모여라”

    아이들의 몸에 밴 책 읽는 습관은 평생의 자산이 된다.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주민센터가 용산도서관과 손잡고 아이들을 위한 독서 문화강좌 ‘이야기로 놀자’를 운영하는 이유다. 용산구는 서빙고동주민센터가 22일부터 5월 24일까지 초등학교 2~3학년생 15명을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강좌는 아이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마음껏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를 아우른다. 매주 금요일 오후 ▲내가 만든 질문 퍼즐로 친구들과 친해지기 ▲동물들의 재미있는 똥 이야기 ▲몸짓으로 배우는 의성어, 의태어 활용기 ▲마음의 소리를 각양각색으로 표현하기 ▲역할놀이를 통해 알아보는 내 마음 등의 강의가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용산도서관이 파견한 문화예술 강사가 ‘질문상자’, ‘수집왕’, ‘아이스크림 걸음’ 등 여러 그림책을 활용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얘기를 들려준다. 영어로 읽는 동화마을, 청소년 미디어 강좌 등의 수업도 함께 이뤄진다. 이현직 서빙고동장은 “올해 동 자치회관 특화사업은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진다”며 “독서 강좌를 비롯해 다양한 마을 사업으로 지역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호랑이는 겁이 없지’ 예고편

    어른들을 위한 잔혹동화…‘호랑이는 겁이 없지’ 예고편

    판타지 호러 영화 ‘호랑이는 겁이 없지’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호랑이는 겁이 없지’는 멕시코 마약전쟁으로 부모를 잃고 소외된 아이들이 직접 복수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판의 미로 제작진’의 작품임과 ‘로튼 토마토 신선도 100%’라는 카피로 시작한다. 이어 소외된 아이들이 마약 갱단에 부모를 잃고, 쫓기는 모습이 그려지며 그들의 가슴 아픈 상황을 보여준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겁없는 호랑이이자 전사가 되어야 했던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호랑이는 겁이 없지’는 ‘가버나움’에 이어 사회적 문제로 고통받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아낸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인 거장 감독 ‘기예르모 델 토로’는 ‘호랑이는 겁이 없지’를 본 후 ‘이사 로페즈는 멕시코 공포 영화의 떠오르는 태양이다. 감성적인 공포이면서도 언제나 감동적’이라며 극찬했다. 멕시코 출신으로 현재 자국이 겪는 마약전쟁의 문제를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한 ‘이사 로페즈’ 감독은 잔혹한 현실과 사회에서 버려진 아이들의 목소리를 동화적 상상력과 판타지로 독특하게 결합했다. 폭력의 시대에서 비폭력으로 맞서 싸우는 아이들의 모습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담아낸 ‘호랑이는 겁이 없지’는 오는 3월 28일 개봉한다.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주호민 작가, 방송 위해 수술까지 했다” 폭로

    ‘냉장고를 부탁해’ 김풍 “주호민 작가, 방송 위해 수술까지 했다” 폭로

    ‘쌍 천만 영화’의 원작자 주호민이 방송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들을 공개했다. 18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웹툰 작가 주호민과 이말년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두 사람과 절친한 김풍은 “주호민이 방송 출연을 위해서 얼굴의 점을 다 뺐다” “관심받고 싶어한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주호민이 ‘냉장고를 부탁해’ 출연을 앞두고 급하게 ‘이것’까지 수술을 했다”라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함께 출연한 이말년 작가 역시 “성형 중독이네”라고 주호민을 공격했다. 이어 MC들이 주호민에게 “관심 받고 싶어 개인기도 준비했냐”라고 물었고, 주호민은 조심스레 리코더를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내 수준급의 리코더 연주 실력을 선보여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요리 시식에서도 ‘냉장고를 부탁해’ 사상 최초로 리코더 시식평을 전해 스튜디오를 뒤집어놓았다. 이날 주호민 작가가 셰프들에게 부탁한 요리 역시 독특함의 끝을 달렸다. 주호민 작가는 웹툰 작가다운 상상력으로 천국과 지옥에서 먹을 법한 기상천외한 요리를 주문했고, 셰프들은 천국과 지옥을 방불케 하는 역대급 비주얼의 요리를 선보여야 했다. 이후 시식에 나선 주호민은 상상을 뛰어넘은 요리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충격적이다! 지옥에서 온 것 같다!” “요괴를 닮았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관심 받고 싶은 주호민 작가의 리코더 공연과 급하게 수술한 ‘이것’의 정체는 18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의 ‘자전’을 느껴보고 싶나요? - 해넘이가 자전이다

    [이광식의 천문학+] 지구의 ‘자전’을 느껴보고 싶나요? - 해넘이가 자전이다

    지구는 하루에 한 바퀴 자전한다. 이 거대한 땅덩어리가 남북극을 잇는 자전축을 중심으로 팽이처럼 빙그르르 돌아서 24시간 후면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뜻이다. 지구의 자전 속도는 생각보다 빠르다. 지구 둘레가 4만㎞이니까(미터법이 원래 지구 둘레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 이것을 24시간으로 나누면 시속으로는 약 1700㎞나 된다. 레이스카의 최고 속도가 400㎞가 채 안 되니까, 지구 자전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초속으로 따지면 ​약 460m로 음속을 넘어서며, 항공기 속도의 약 2배쯤 된다. 그러니까 적도에 사는 사람은 1초에 460m씩 강제로 공간 이동을 당하는 것이며, 서울이 있는 북위 38도 부근에 사는 사람은 초속 약 370m로, 역시 음속보다 빠르게 뺑뺑이를 돌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어지럼증을 못 느끼는 걸까? 이에 대해서는 갈릴레오가 4세기 전에 똑 부러진 답을 내놓았다. 우리가 지구와 같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그 움직임을 체감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를 좀 유식하게 말하면, 모든 계에서 물리법칙은 동일하게 작용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고속으로 달리는 전철 안에서 당신이 아이스크림을 먹는데, 아뿔싸, 아이스크림 한 덩이가 뚝 떨어졌다. 전철이 달리니까 그 아이스크림이 옆의 아가씨 무릎에 툭 떨어졌을까? 절대 그런 일은 없다. 아이스크림은 달리는 전철 안에서도 역시 수직 자유낙하를 하여 당신 무릎 위에 떨어질 것이다. 이것을 일컬어 갈릴레오의 상대성 이론이라 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도 여기서 나왔다. 어쨌든 이런 연유로 우리는 무섭게 돌고 있는 지구 위에서도 자신이 돌고 있다는 것을 느껴볼 도리가 없다. 그러나 방법이 영 없지는 않다.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하면 지구의 자전을 느껴볼 수도 있다. 어떻게? 먼저 밤에 북극성이 있는 하늘의 위치를 얼추 알아둔다. 북극성은 지구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에 있으므로 밤낮이나 위치가 바뀌지 않는다. 그리고 해넘이 시간을 기다려 저녁해가 산등성이나 빌딩 꼭대기에 걸리는 것을 볼 수 있는 위치를 잡는다. 서녘으로 해가 질 때는 눈에 띌 만큼 빠른 속도로 하강한다. 물론 해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구가 그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겉보기 움직임이다. 떨어지는 해를 보면서 북극성 위치를 가늠해본다. 지구가 그 방향의 축을 중심으로 해의 반대 방향으로 돌고 있다는 사실을 상상하면서 떨어지는 해의 움직임을 연결시키면 지구가 자전하고 있는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초속 370m! 이 거대한 지구가 그처럼 빠른 속도로 팽이처럼 돌고 있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지구를 돌리는 이 엄청난 힘은 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바로 46억 년 전 태양계 성운이 중력 붕괴를 일으켜 회전 운동을 시작한 결과, 태양계를 만들었고, 지구의 자전과 공전 역시 그 회전력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 진공의 우주에는 마찰력이 없으므로 46억 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그 힘이 온전히 남아 지금 우리가 보듯이 지구를 돌리고 있는 것이다. 물론 태양계 성운의 회전력 역시 빅뱅에서 출발한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우리는 138억 년 전의 빅뱅과도 지금 이렇게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복제견 ‘리스너피’와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 관악에서 만나요

    복제견 ‘리스너피’와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 관악에서 만나요

    서울 관악구가 세계 최초 복제 개 ‘스너피’의 세포를 이용해 만들어낸 재복제견 ‘리스너피’를 만질 수 있는 체험을 학생들에게 선사한다. 관악구가 운영하고 이병천 서울대 수의과대 교수가 진행하는 ‘생명과학여행’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오는 16일 첫 강의를 시작해 연말까지 11회, 300여명의 학생들을 초대한다.이 교수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 ‘스너피’ 복제에 성공하고, 빨강형광유전자 발현 복제 개 ‘루피’를 탄생시킨 동물 복제 기술의 최고 권위자다. 지난 2012년 이 교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생명과학여행’은 관악구가 청소년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마련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이 교수의 재능 기부로 이뤄지는 강의와 체험 활동은 어디서도 접할 수 없는 특별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동물 복제 방법과 역사, 생명 복제 기술의 미래 등 현장의 생생한 체험이 살아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서울대 동물병원 시설, 수의과대 무균 실험실도 견학할 수 있다. 지난 7년간 생명과학여행에 다녀간 학생들은 2330명에 이른다.이병천 교수는 “관악구 학생들이 강의를 통해 미래 생명 과학에 한층 더 가까워지기를 희망한다. 어린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한히 키워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우수한 인재와 자원을 가진 서울대학교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우리 학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안겨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7년 간 재능기부를 해주신 이병천 교수님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구민들을 위해 다양한 지식 복지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러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 내한… 백건우와 협연

    러 지휘자 아르망 티그라니얀 내한… 백건우와 협연

    러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공연“음악은 문화와 사고방식의 다름을 초월하는 힘이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공유할 이야기가 정말 기대됩니다.” 러시아 출신 지휘 신성 아르망 티그라니얀(40)은 자신과 30살 이상 차이가 나는 노장 피아니스트와의 협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티그라니얀은 러시아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와 함께 오는 30일 경기도문화의전당과 4월 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서울신문과의 14일 서면인터뷰에서 자신을 ‘모스크바서 태어나고 자란 아르메니아인’이라고 소개한 그는 미국 피바디 음악원과 독일 카를스루에 국립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후 러시아 차이콥스키 음악원에서 지휘를 공부하는 등 여러나라의 음악 전통과 표현방식을 결합시키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모든 문화와 전통 가운데 가장 최고의 것을 경험했고, 흡수할 수 있었다”면서 “저의 특수한 교육 환경은 제가 음악을 연구하고 지휘할 때마다 마음 속에 독특하고 깊은 통찰력을 남겼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오는 국립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창단 당시 ‘소련 국립교향악단’이라는 명칭으로 러시아 오케스트라 특유의 색채를 갖춘 단체로 유명했다. 지금의 이름은 악단을 35년간 이끈 전설적인 지휘자 예브게니 스베틀라노프에서 유래했다. 이번 내한에서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과 피아노 협주곡 1번 등 가장 대중적인 러시아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그는 “스베틀라노프 심포니는 러시아 낭만 레퍼토리를 몸과 귀, 머리로 모두 이해하고 러시아 레퍼토리를 가장 러시아적으로 표현해내는 오케스트라”라고 소개했다. 이어 “관객들이 열린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을 때 천재 작곡가들의 상상력과 곧바로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해투4’ 최원영 “‘SKY캐슬’ 이후 스포 트라우마 생겨”

    ‘해투4’ 최원영 “‘SKY캐슬’ 이후 스포 트라우마 생겨”

    ‘해투4’에서 ‘스포 요정’ 최원영이 남다른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시즌4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과 화제성을 동시에 휘어잡고 있는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의 14일 방송은 ‘닥터 프리즈너’ 특집으로 꾸며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과장’ 남궁민, ‘캐슬의 아빠들’ 김병철-최원영을 비롯해 권나라-이다인, 스페셜 MC 라이관린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최원영이 스포 트라우마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해투’ 출연 당시 최원영은 드라마 ‘스카이 캐슬’의 향후 전개에 대해 “극중 제가 불구덩이에 뛰어들어가는 부분이 있다”며 스포 아닌 스포를 해 팬들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 바 있다. 이에 최원영은 “아내 심이영조차 내용을 계속 물어봐서 거짓 스포를 하기도 했다”며 스포 지옥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을 공개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최원영은 “‘닥터 프리즈너’에서 내가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간다”며 폭탄 발언을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화들짝 놀란 남궁민은 “우리 드라마에서 스포는 절대 안된다”며 급기야 최원영의 토크를 단속하기 시작해 웃음을 폭발시켰다. 이에 최원영은 “내 스포 때문에 더 궁금해서 스카이 캐슬을 보셨을 것 같다”며 때아닌 시청률 요정임을 주장해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최원영은 ‘종방연 빌런’으로 등극한 새로운 흑역사를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원영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색다른 패션 센스(?)를 드라마 종방연 때마다 뽐냈던 것. 심지어 최원영은 “모두 내 자비로 산 옷들이다”라고 말해 2차 충격을 가했다는 후문이어서 그 전말에 궁금증이 높아진다. 최고의 스타들과 함께하는 마법 같은 목요일 밤 KBS 2TV ‘해투4’는 오늘(14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4’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너무 뻔한 한국인의 이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너무 뻔한 한국인의 이름/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이번에는 한국인의 이름에 대한 것인데, 평소에 생각만 하고 아직 한번도 글로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인의 이름이 갖고 있는 문제는 너무 같은 이름이 많다는 것이다. 그 이름이 그 이름이다. ‘정은’이나 ‘은정’, ‘경미’나 ‘미경’, ‘철수’나 ‘수철’ 등등 글자의 앞뒤를 바꾼 이름이 너무 많다. 그런가 하면 남녀 구별이 안 되는 이름도 꽤 있다. ‘황정민’이라는 이름은 여자 아나운서와 남자 배우가 같이 쓰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한국은 성이 너무 적다. 인구 5000만명에 성이 300개도 안 된다. 본관이 있다지만 이름에 표시되는 게 아니니 별 의미가 없다. 일본이나 중국은 성이 수천 내지 수십만 개나 되는 것에 비해 한국은 너무 적다. 게다가 김(金)씨나 박(朴)씨와 같은 큰 성의 비율이 너무 크다. 그러니 이름이 다양할 수 없다. 한국인의 이름이 이렇게 겹치게 된 데에는 중국의 이름 체제를 본뜬 데에서도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여기지만,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중국의 것을 그대로 따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중국인의 이름 체제, 즉 대체로 성이 한 글자이고 이름이 두 글자인 체제를 따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일본은 같은 한자를 쓰지만, 체제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게다가 우리는 주자학적인 종법 질서를 따르느라 돌림자를 쓴다. 항렬을 구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특히 남자는 태어나면 이름 세 글자 가운데 두 글자가 결정된다. 나는 태어나면서 이미 성인 ‘최’와 돌림자인 ‘식’ 자가 정해졌기 때문에 가운데 한 글자만 선택할 수 있었다. 그래서 가운데에 ‘준’ 자를 썼는데, 비슷한 사정이 많다 보니 한국에 ‘최준식’이라는 이름의 사람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러니 비슷한 이름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한국인의 이름이 변별력이 없는 또 하나의 이유는 갈수록 떨어지는 한국인들의 한문 실력 때문일 것이다. 본인들은 이름에 좋은 한자를 가져다 쓰는데, 그냥 읽어서는 그 뜻을 알 수 없는 이름이 많다. 사실 이름은 뜻으로 읽어서는 안 되고, 그냥 읽기만 해도 그 뜻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한자로 이름을 지으면 이게 안 된다. 예를 들어 아들의 이름을 세상의 보배가 되라는 의미에서 ‘세상 세(世)’ 자에 ‘보배 진(珍)’ 자를 써서 세진으로 지었다고 하자. 그런데 세진은 읽어 봐야 그 뜻을 알 수 없다. 게다가 마지막 진 자를 먼지 진(塵)으로 쓰면 이 이름의 뜻은 세상의 먼지가 된다. 그러니 세진이라는 이름은 의미가 없게 된다. 이에 비해 중국인들은 한자가 자신들의 문자라 상상력을 발휘해 아주 다양한 이름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그 이름만 읽어도 그 뜻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중국 제자 가운데에는 이름이 역심(亦心)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여자아이 이름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엄마가 사모할 연(?) 자를 너무 좋아해 이 글자를 파자(破字)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의 이름을 보면 우리처럼 정형화된 모습은 없다. 아주 다양한 이름을 지어 개인의 변별력을 높이고 있다. 이제부터는 우리도 좀 생각하면서 한글로 다양하게 이름을 짓자. 예를 들어 북미 인디언들의 이름을 보면 ‘구르는 천둥’, ‘늑대와 춤을’ 같은 기상천외한 이름들이 있다. 우리도 한글로 이렇게 그 아이에게 꼭 맞는 이름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제발 시내의 작명소 같은 데에 가서 귀한 자식의 이름을 짓지 말자. 원래 이름은 아기와 그 집안의 사정을 잘 아는 집안이나 마을의 어른이 심사숙고해서 지어야 한다. 다행히 요즘에는 순우리말로도 이름을 많이들 짓는데, 상상력이 떨어지는지 또 겹치는 이름이 많다. 예를 들어 ‘나라’니 ‘누리’, ‘아람’ 등이 그것인데, 앞으로는 더 상상력을 동원해 멋있는 이름을 지었으면 좋겠다. 이와 관련해 생각나는 이름은 ‘박차고나온노미새미나’라는 이름인데 ‘모친의 배를 박차고 나와 샘을 낸다’는 뜻인 것 같은데 나는 이런 이름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나는 딴에는 딸아이의 이름을 멋지게 지어 보겠다고 ‘하늘 별 달 구름 바람’이라 하고 줄여서 ‘하람’으로 불렀다. 자연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이렇게 지었다, 그런데 아뿔싸, 개신교 아이들의 이름에 ‘하나님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하람’이라는 이름이 있지 뭔가. 이름 짓는 일이 이렇게 힘들다.
  •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 3개 부문 선정

    대구보건대학교 인당뮤지엄이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박물관 지원사업과 관련해 3개 부문에 선정됐다. ‘문화가 있는 날’과 ‘길 위의 인문학’,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 프로그램으로 총 3개 부문이다. ‘문화가 있는 날’은 2월부터 6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지역민들이 문화적 소양과 교양을 함양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혜택의 기회를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해를 맞아 행운을 몰고 오는 돼지의 상징성과 세시풍속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기획했다. ‘돈 나와라 뚝딱!! 꿀꿀- 황금돼지 오남매를 찾아라!’ 란 주제로 핸드페인팅 도자기, 인형, 부채, 창포 샴푸, 수리취떡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길 위의 인문학’은 3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사업은 청소년과 지역민들에게 인문학적 창의력과 상상력을 일깨우고, 현장에서 유물과 사람이 만나는 문화적 역사의식을 높이는 학습 프로그램이다. 인당뮤지엄은 ‘행복을 꿈꾸는 목가구’, ‘도란도란 행복을 그리다’, ‘두근두근 꿈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소장품 목가구를 활용해 4월부터 11월까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할 예정이다. 또 2년 연속 선정된 ‘대학박물관 진흥지원’ 사업은 대학박물관의 문화·인적자원을 활용해 예술기능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똑똑 톡 목가구’라는 주제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화각공예 27회, 강연 2회, 공연 1회 등 4월부터 8개월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 중이다. 석은조 인당뮤지엄 관장(47·여)은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 저변 확대와 지역민·재학생·교내 구성원들에게 친근한 복합문화공간과 평생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사업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30년 지났어도 뜨겁다…다시 쓴 기형도의 추억

    30년 지났어도 뜨겁다…다시 쓴 기형도의 추억

    “기형도의 추억은 중단된 적이 없다. 30년 동안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이 계속 출현하고 있다는 것은 한국 문학사의 예외적인 사례에 속한다.”(이광호 문학평론가) 7일 기형도 시인의 30주기를 맞아 각종 기념 저작들이 발간된다. 낭독의 밤과 학술 심포지엄 등 먼저 간 시인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도 예정돼 있다. ●미발표 97편 모아 ‘길 위에서…’ 출간 문학과지성사에서는 첫 시집이자 유고 시집인 ‘입 속의 검은 잎’(1989)에 실린 시들과 미발표 시 97편 전편을 모은 전집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를 출간한다.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는 생전의 시인이 ‘정거장에서의 충고’와 함께 염두에 두었던 첫 시집의 제목 중 하나다. 이번 시집에서는 ‘거리의 상상력’을 주제로 목차를 새롭게 구성했다. ●젊은 시인 88명 헌정 시집 ‘어느…’ 2000년대 이후 등단한 젊은 시인 88인이 쓴 88편의 시를 모은 헌정 시집 ‘어느 푸른 저녁’도 함께 나온다. 문학과지성사 측은 “30년 시간의 힘을 거슬러 여전한 시적 매력과 비밀을 띠고 있는 기형도 시를 각자 모티프 삼아 젊은 시인들이 새로 읽고 써낸, 시의 축제이자 더없는 우정의 공간”이라고 밝혔다. 강성은의 시 ‘겨울에 갇힌 한 남자에 대하여’는 기형도의 시 ‘조치원’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다. ‘외투를 잃어버린 남자는/외투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외투 없이/겨울에 갇혔다//(중략)//누구나 겨울을 위하여 한 개쯤의 외투는 갖고 있으리라/믿어야 한다/중얼거렸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 김유가 그린 책 ‘전문가’는 기형도의 시 ‘전문가’(專門家)를 모티프로 삼은 32쪽짜리 작은 그림 책이다. 그로테스크한 동화적 시 세계에 깊게 영향받은 작가가 종이 판화, 에칭, 수채화, 콜라주, 스텐실, 스탬핑 등의 다양한 미술 기법들을 활용해 새롭게 재해석했다. 시의 독일어 번역 작업에는 크리스티안 바이어 서울대 독문과 교수가 참여했다. ●변영주 감독 등 ‘낭독의 밤’ 개최 시인의 30주기 당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위당관에서 ‘신화에서 역사로, 기형도 시의 새로운 이해’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사이라는 시공간 속에서 탄생한 기형도 시의 문학사적 의미, 오랜 세월을 건넌 대학 선후배인 윤동주와의 연계 등을 탐색한다. 이날 오후 7시에는 서울 마포구 동교동 ‘다리 소극장’에서 변영주 영화감독, 심보선·이병률·강성은·신용목·정한아 시인 등이 참여하는 ‘낭독의 밤’이 개최된다. 기형도의 시를 경유한 이야기와 헌정시 낭독, 독회극과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보이 그룹 ‘아스트로’는 올해 1월 발표한 새 앨범에 기형도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곡을 싣고 잡지 영상을 촬영했다. 멤버 전원이 기형도의 시 ‘어느 푸른 저녁’과 같이 저녁을 배경으로 한 무대에서 촬영하고, ‘어느 푸른 저녁’을 멤버 각각의 목소리로 녹음해 담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한솔교육, ‘신기한 한글나라 라이브’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한솔교육, ‘신기한 한글나라 라이브’ 출시 기념 이벤트 진행

    영유아교육 전문기업 한솔교육이 캐릭터와 놀면서 배우는 한글 화상수업 ‘신기한 한글나라 라이브(Live)’를 출시하고, 4월 30일까지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솔교육 홈페이지에서 무료체험 이벤트를 신청하면 체험수업교재, 체험콘텐츠와 함께 1회 무료 화상 수업을 받아볼 수 있으며, 같은 기간 신기한 한글나라 라이브 수업을 시작하면 대표 캐릭터 캐치 손인형을 증정한다. 4월까지 수업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기한 한글나라 라이브는 유아 전문 교사와 함께하는 1:1 캐릭터 화상 수업이다. 한글에 더욱 몰입할 수 있도록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활용하며 매주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다. 체계적인 디지털 콘텐츠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며, 매주 다른 실물 교구재를 활용한 새로운 놀이 수업으로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온·오프라인 융합 교구재를 통해 입체적이고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화상수업용, 가정학습용 그림책과 놀잇감 등으로 더 풍성한 놀이학습이 가능하다. 또한 가정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재 활용 영상 및 디지털 워크북 등을 제공한다. 아이는 라이브 수업을 통해 매주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결과물은 영상과 사진으로 기록해둘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수업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학습 진단 평가 등 학습관리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한솔교육 관계자는 “맞벌이 등의 이유로 방문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부모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아이들은 친근한 캐릭터와 함께 놀이하며 상상력을 자극하고 더 재미있게 한글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기한 한글나라 라이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솔교육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간] 선조들의 ‘비차’ 창의성·우수성

    [신간] 선조들의 ‘비차’ 창의성·우수성

    비차(김동민 지음, 연인M&B 펴냄) 조선 최초, 나아가 세계 최초의 비행기인 비차(飛車·비거)를 제재로 다룬 역사 장편소설(전 2권)이다. 신경준의 ‘여암전서’,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등에 기록된 비차에 착안해 썼다. 이들 기록에 따르면 비차는 라이트 형제가 1903년에 띄운 플라이어호보다 311년이나 앞선다. 저자는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비차를 오늘에 재현시켜 소설로 다뤘다. 책은 우리 선조들의 비차 창의성과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이를 계승·발전시키고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미래 비전을 널리 알리고 선포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상상은 현실이 된다… 창의성 깨우는 꼬마 히어로 떴다

    상상은 현실이 된다… 창의성 깨우는 꼬마 히어로 떴다

    EBS가 봄을 맞아 새로운 애니메이션 보따리를 풀어놨다. 어린이들의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을 깨우는 내용부터 상상력 넘치는 모험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풍성하다. EBS는 25일 ‘원더볼즈’ 시즌2, ‘출동! 슈퍼윙스’ 시즌3, ‘뽀로로와 노래해요 뉴(NEW)2’, ‘탑윙 구조대’, ‘로봇 발명왕 러스티’, ‘제로니모 스틸턴의 모험’ 등 신규 애니메이션을 일제히 첫방송했다. 아이돌에게 친숙한 도구인 ‘공’으로 창의적 놀이를 하며 감성교육을 펼치는 ‘원더볼즈’는 시즌2에서 미술놀이에 집중한다. 손에 물감을 뿌리고 클레이를 길게 늘이며 재료를 탐구하는 등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놀이를 진행한다.‘출동! 슈퍼윙스’는 시즌3로 새로워졌다. 택배비행기 슈퍼윙스가 지구촌 어린이들에게 택배를 배달하며 문제를 해결해 주고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교육 애니메이션이다. 2014년 EBS에서 방영한 이후 전 세계 96개국에서 방영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대한민국 대표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스페셜 시리즈 ‘뽀로로와 노래해요 뉴2’는 화질과 음질을 업그레이드했다. ‘탑윙 구조대’는 새들의 천국인 소용돌이 섬에서 구조대원 훈련을 받은 4마리 어린 새들이 마을을 지키는 탑윙 구조대원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꼬마 발명가 러스티가 친구들과 함께 로봇 발명품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로봇 발명왕 러스티’ 시즌2는 아이들의 협동심과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 줄 애니메이션이다. ‘제로니모 스틸턴의 모험’은 전 세계 150여개국에 출판된 ‘제로니모 스틸턴’ 시리즈에 바탕을 둔 작품이다. 제로니모와 동료들이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로 에피소드마다 흥미진진한 사건이 펼쳐진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악질경찰’ 이선균 “전소니, 지금껏 보지 못한 마스크”

    ‘악질경찰’ 이선균 “전소니, 지금껏 보지 못한 마스크”

    ‘악질경찰’ 이선균이 배우 전소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5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악질경찰’(감독 이정범)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이정범 감독과 배우 이선균, 박해준, 전소니가 자리했다. 이날 이선균은 전소니에 대해 “차분하고 똑똑하다. 지금껏 보지 못한 마스크를 가진 신인 배우다. 어릴 때 소니 워크맨을 보고 ‘와 대박이야!’ 했던 것처럼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이정범 감독은 “전소니가 똑똑한줄은 알고 있었다. 진행하면서 상상력도 풍부하고 센스도 좋다는 걸 알게 됐다. 현장에서도 전혀 떨지 않았다”고 칭찬했다. 전소니는 “촬영 현장에서는 떨리지 않았다. 오늘이 더 떨린다. 위험한 것은 다들 준비를 해주신 것이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무섭지 않았다”면서 “극중 미나 역을 맡았다. 큰 비밀을 포함한 증거를 손에 넣게 돼 등장 인물들을 만나게 되는 고등학생이다.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고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영화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등이 출연한다. ‘아저씨’ 이정범 감독의 신작이다. 오는 21일 개봉. 사진=스포츠서울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열린세상]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의사 결정을 맡기기 전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인공지능의 알고리즘에 의사 결정을 맡기기 전에/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인간의 의사 결정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대체하는 일들이 알게 모르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콘텐츠 추천뿐만 아니라 포털사이트나 소셜미디어의 뉴스 우선순위 등도 이미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대개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다. 알고리즘의 결정을 선호하는 배경은 알고리즘은 인간처럼 편견에 좌우되지 않고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을 것이라는 기대, 즉 공정성과 정확성에 대한 믿음에 있다. 2016년 페이스북이 뉴스토픽을 알고리즘이 아닌 인간 편집자가 선정한다고 밝혀 큰 비난이 일었던 경우나 지난해 네이버가 뉴스 우선순위 선정을 전적으로 알고리즘에 의존한다고 밝혀 많은 이가 안심한 경험도 이런 사정을 잘 보여 준다. 사실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은 인간과 달리 편향적이지 않고 객관적이고 공정할 것이라는 기대는 미디어 기업들의 뉴스 선택을 넘어 공공 영역의 의사 결정에까지 확산됐다. 미국 일부 주의 법원에선 피고인의 재범률을 추정하는 알고리즘을 참조해 판사가 형량을 선고하거나 가석방 허용 여부를 결정한다. 흑인들은 비슷한 범죄를 저질러도 백인보다 더 긴 형량을 받는다는 통계들은 사법 불신을 불러와 이런 알고리즘 도입의 근거가 됐다. 범죄를 예방하는 치안 당국의 임무에도 알고리즘이 도입됐다. 미국 애틀랜타와 로스앤젤레스 등에서는 범죄 가능성이 큰 지역을 예측하는 데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범죄 유형, 발생 장소, 발생 시점 등의 정보들을 빅데이터로 수집해 범죄 발생 위험이 큰 곳을 예측하고, 이런 곳에 치안 인력을 집중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한 워크숍에서 서울대 홍성욱 교수가 잘 보여 주었듯이 사실 공공 영역에서 사용 중인 알고리즘들은 생각만큼 공정하지 않다. 한 조사 연구에 따르면 재범 확률 예측의 정확도에선 오히려 인간이 내린 판단이 알고리즘보다 조금 더 나았다. 게다가 이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은 사회적 불평등을 강화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과거 강력 범죄자 중에 젊은 남성이나 흑인들이 많은 편인데, 이 때문에 알고리즘은 젊은 흑인 피의자에게 더 무거운 형량을 선고하기도 했다. 달리 말하면 여러 정책 실패로 나타난 불평등한 사회 현실이 데이터로 입력된 알고리즘은 이 데이터에 기초해 과거의 불평등을 더욱 강화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정책 결정 영역에서 ‘공정성’을 알고리즘상에서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 전문가들이 만족하는 기준이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알고리즘의 공정성 지표는 5개나 존재하며 이들은 서로 양립하지도 않았다. 우리 사회에서 입시나 군입대 문제에서 공정성의 방식이 쉽게 합의되기 어려운 것과 같다. 우리나라도 재판과 범죄 예측, 대학 입시와 기업 입사시험 등에서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도입하려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지원이라는 명분하에 이런 시도는 가속화될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리즘에 의한 자동화가 공정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적어도 공공 영역에서는 인간을 대신하는 알고리즘의 의사 결정 도입은 신중히 고려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범죄 예측 사례에선 통계분석을 하던 과거 관행에서 진일보한 기법이라며 자동화된 결정 시스템을 ‘자연스럽게’ 도입했는데, 이런 식의 과정은 위험하다. 이런 시스템의 도입은 어느 개인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며 기계를 통한 공정성이 왜 요구되는지, 이런 기술이 약속하는 공정성이 진정성이 있는지 등을 사전에 폭넓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해당사자들의 반발을 손쉽게 피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이런 자동화된 의사 결정에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공정성이 쟁점인 공적 영역일수록 찬반 논란이 크기 때문에 정책 결정자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라는 ‘기계적 객관성’을 내세워 공정성 논란을 모면하려는 유혹이 클 수밖에 없다. 공공성이 높은 영역에서는 자동화된 시스템에 따른 결정을 도입하기 전에 충분히 사회적 논의를 거쳐야 하며, 이런 자동화된 결정을 사용하기로 합의한 후엔 사용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주요 고려 사항 등을 상세히 공개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한 인공지능과 함께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정한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스마트한 인간의 상상력도 요구된다.
  • “부천 계남면 만세운동을 아십니까”

    “부천 계남면 만세운동을 아십니까”

    1919년 3월 삼천리강산은 뜨거웠다. 일제 야욕에 항거하는 독립만세운동은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마침내 부천에서도 항일 시위가 이어졌다. 100년 전 그날 우리는 민족독립의 새날을 꿈꿨다. 3·1운동 100주년. 부천시는 그때의 함성과 뜨거운 가슴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을 되새기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갖는다. ■부천에서 만나는 3.1운동 발자취… 부천 계남면 만세운동 1919년 3월 24일 3·1 만세운동 여파가 부천에도 불어 닥쳤다. 당시 부천군 계남면 중리(현 심곡동·중동 일대) 주민들이 일제의 농민 수탈정책에 불만을 품고 계남면사무소를 습격해 유리창과 벽체·집기류·서류 등을 부수거나 훼손하는 거사를 일으켰다. 당시 계남면사무소 직원들은 다음날인 25일 아침부터 인접 부내면사무소에서 집무했다. 27일에는 소강상태에 들어가자 면사무소 부근 민가를 일시 빌려서 집무했다. 이런 사실을 당시 부내면 서기 이경응이 경찰서에 밀고했다는 소문이 돌자 시위 군중들이 이경응의 집을 습격해 가옥·가구 등을 모두 파괴해 가옥은 네 기둥과 지붕만 남고 벽과 창문 등은 모두 파괴됐다는 기록이 있다. 부천의 항일 만세운동 사적지인 당시 계남면사무소 자리는 현재 경원여객 차고지(경인로 244-5)로, 최근 항일유적지임을 알리는 바닥돌과 안내판이 세워졌다. 이 밖에도 부천에는 1927년 10월 일본 지주들의 횡포에 대항해 농민조합운동이 있었던 부평수리조합 터(부천군 소사면 심곡리), 1927년 9월 24일 당시 소사역 하역노동자들이 일본인 역장의 부당한 처사에 항거해 동맹파업을 일으킨 소사역 하역노동자 동맹파업지(현 심곡본동 부천역사) 등 항일운동 사적지가 있다. ■안중근공원에서 열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항일 민족정신을 기리는 대표적인 장소로 20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에서 반입된 안중근 의사 동상을 유치해 조성한 부천의 안중근공원을 꼽을 수 있다. 시는 오는 3월 1일 이곳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독립선언서 낭독, 국가유공자 표창, 기념사,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 등이 진행된다. 기념공연으로는 부천의 독립운동을 다룬 초이스 뮤지컬 컴퍼니의 연극 공연이 마련된다. 기념식 후에는 시민들과 함께 손태극기를 흔들며 3.1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거리행진을 벌인다. 행진은 안중근공원부터 부천우체국, 뉴서울아파트 등을 지나 시청 잔디광장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부대행사로는 시청 1층 로비에서 ‘3.1운동, 부천과 만나는 100년’ 전시회가 열린다. 부천의 독립운동과 3.1운동 기념사업을 소개하는 전시는 3월 1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안중근공원에서는 매년 3월 26일 안중근 의사 추모제가 열리고 10월 26일에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의거일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3·1운동 기념 만화벽화, 특별강연, 영화상영, 기념마라톤 등 다양한 기념사업 부천시는 이 외에도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는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한국만화박물관 광장 외벽에는 3·1운동 기념 만화벽화를 조성한다. 박물관 관람객과 시민들의 캐리커처로 3·1 만세운동을 벽화로 재현해 3월 1일부터 8월까지 전시한다. 3월 1일 박물관 로비에서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태극기 그리기 체험을 진행하고 1층 상영관에서는 윤동주 시인의 생을 그린 영화 ‘동주’를 상영한다. 항일운동 코스튬 플레이어의 만세 퍼포먼스도 열릴 예정이다. 상동도서관에서는 역사릴레이 강연 ‘역사의 그날-시민과 소통하다’를 연다. 3월 2일, 9일에는 한국근현대사 및 민족운동 연구자로 저명한 박환 수원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16일에는 ‘단박에 한국사’, ‘헌법의 상상력’ 등 베스트셀러 역사도서를 집필한 심용환 역사N교육연구소 소장이 강연한다. 심곡도서관에서도 3월 8일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강좌 ‘인물로 배우는 역사, 독립운동가 대 친일파’를 개최하고, 3월 1~10일 도서관 로비에서 항일저항 작품을 전시하는 3·1운동 100주년 도서 전시전을 연다.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무료 영화 상영도 진행한다. 22일 영화 ‘밀정’을 시작으로 3월 8일 ‘박열’, 3월 15일 ‘귀향’, 3월 22일 ‘암살’이 시청 어울마당에서 저녁 7시에 상영된다. 삼일절에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3·1절 100주년 기념 부천마라톤대회’가 열린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화마당] ‘맑고 고운’ 피아노 소리라는 착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맑고 고운’ 피아노 소리라는 착각/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맑은 소리~고운 소리~.” 오래전 어떤 피아노 브랜드 사의 CM송이다. 그 브랜드를 ‘온 세상에 울리는 맑고 고운 소리’로 자리매김하게 해 모두의 뇌리에 각인시킨 ‘효자’ CM송이라고 할 수 있다. 그 파급이 얼마나 컸던지 우리는 이제 피아노라면 브랜드를 막론하고 으레 맑고 고운 소리를 가장 우선적으로 기대하고, 무의식적으로 그런 소리를 피아노 소리의 대명사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았나 묻는다. 그 CM송이 우리에게 미친 영향인지, 반대로 그 CM송이 우리의 감성을 반영했는지 모르겠지만, 옛 어른들은 피아노 소리가 ‘또롱또롱’, 혹은 ‘또로롱또로롱’ 난다며 그런 소리를 반가워하시고 좋게 받아들이셨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언어에는 이런 느낌의 표현이 거의 존재하지 않고, 그나마 존재하더라도 사용 빈도가 훨씬 덜하다. 우리나라의 의성어 사용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발달했다는 좋은 관점으로도 볼 수 있지만, 그 의성어가 필요 이상으로 자주 사용됨으로써 피아노 소리를 우리 스스로 어느 한 범주에 국한시키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는지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300년 전에 피아노가 발명된 뒤로 지금까지 피아노 제작과 발전의 뚜렷한 목표는 정확히 바로 그 ‘또롱또롱’ 소리가 안 나게 하는 데 있었기 때문이다. 소리가 시작되는 시점의 그 된소리를 풀어 주는 것이 첫 목표요, 마지막 지점의 ‘ㅇ’(이응) 받침을 최대한 늦춰 다음 음절까지 길고 풍부하게 울리게 만드는 데 마지막 목표가 있다. 안타깝게도 유럽의 피아노 제작자들 사이에서는 또롱또롱한 피아노 소리는 실패한 전형적인 소리로 정확히 받아들여진다. 실제로 어릴 적 동네 학원 선생님께서 불러 주던 “딴 따따딴”에 적응돼 있다가 전공 레슨을 받게 되며 기이하고 충격적인 추임새를 듣게 되는데, 그것은 “이얌 빠라바암”이란 괴상망측한 언어였다. 그러면서 내 피아노 연주의 어법은 조금씩 더 다채로워지기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더 강렬히 우리에게 각인돼 있는 수사구가 있다. “은쟁반에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 이 또한 우리의 뇌리에 아주 깊숙이 입력된 표현이다. 이 아름답기 그지없는 표현이 무슨 잘못이 있으랴. 귀한 물건들의 아름다운 소리를 표현한 상상력 넘치는 옛 은유적 표현을 우리가 스스로 상상력을 버리고 직유해 옥구슬이 또르르 굴러가는 소리가 이상적인 피아노 소리라고 또다시 착각하지만 않는다면.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는 주로 모차르트의 16분 음표 패시지의 모든 음이 정갈하게 고르게 나고 절뚝거리거나 꼬이지 않으면서 투명하게 연주될 때 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그런데 이 역시 모차르트를 대변하는 감수성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 모차르트는 적어도 나에게는 순수, 정갈, 투명한 감수성을 우선해서 다가오지 않는다. 몹시 화려하면서 장난기 있고, 동시에 비통하면서 외로움에 사무친 지극히 인간적인 드라마가 꽉 차 있다. 청명하고 단아하기보다 드라마틱한 질풍노도가 모차르트의 음악적 성격과 감수성에 더 잘 들어맞는다. 어렸을 때 소나티네까지 진도를 무사히 나가다가 16분음표를 고르게 못 해내 선생님이 손등을 때리는 시기가 오면서 자연스레 피아노와 멀어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옥구슬이 귀하기에 좋은 소리를 옥구슬에 비유하지만, 정말로 옥구슬 굴러가듯 고르게 칠 필요는 없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그런 면에서 모차르트의 면모를 잘 보여 주는 편이다. 그의 음악은 그저 귀하거나 평탄하지만은 않다. 은쟁반 위의 옥구슬보다는 영화에서처럼 거리에서 병나발을 불며 뜀뛰는 그의 모습을 상상하며 모차르트를 즐겨 보는 건 어떨까?
  • [길섶에서] 달의 소유권/박록삼 논설위원

    아폴로 11호는 어찌 보면 문화 파괴자였다. 인류의 ‘위대한 도약’이었으나 달과 관련한 설화는 무참히 부서졌다. 중국과 한국의 방아 찧는 토끼나 일본의 가구야 공주는 달에 존재하지 않았다. 1969년 아폴로 11호 달 착륙이 베푼 우주과학의 시혜는 달을 올려다보며 상상력을 부풀릴 이유를 없게 만들었다. 이백이나 소동파, 윤동주처럼 그리움과 처연함을 달에 투영시키며 노래하기가 어려워졌다. ‘삭막한 시대’ 발단은 체제 경쟁이었다. 냉전 시절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전장은 우주였다. 앞뒤를 다투던 소련과 미국의 싸움은 미국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복병은 따로 있었다. 새해 초 중국은 무인우주선 창어(嫦娥) 4호를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처음이다. 이어 달 뒷면 이름을 몽땅 중국 이름으로 채웠다. 착륙지는 ‘톈허’(天河·은하수), 운석충돌구들은 ‘즈뉘’(織女·직녀), ‘허구’(河鼓·견우) 등으로 국제천문연맹(IAU) 승인을 받았다. 유엔은 특정 국가의 달 독점 소유를 금지한다. 달은 인류의 공동유산이기 때문이다. 1967년 ‘외기권우주조약’, 그리고 1984년 ‘달 조약’을 통해서다. 달은 소련도 미국도 중국의 것도 아니다. 달은 ‘우리’ 것이다. 가슴속 떴다 지는 보름달 하나쯤 품고 지내야 삭막함을 버틸 수 있다.
  • “초한지 원본 ‘서한연의’가 삼국지의 아류?… 이문열, 오해한 것”

    “초한지 원본 ‘서한연의’가 삼국지의 아류?… 이문열, 오해한 것”

    “삼국지에 버금가는 역사 디테일·묘사 역사 비틀고 지나치게 엇바꾼 것 아닌 그 시대에 따른 민중의 관심·유습 반영 17세기 견위도 민간 이야기 섞어 출간 초한지, 이합집산 거듭하는 현재와 비슷”사면초가, 지록위마, 토사구팽, 낭중지추…. 이 많은 사자성어들은 다 ‘초한지’에서 왔다. 유방은 유비보다 멀고, 초·한은 장기판에서나 보는 듯하지만 생각보다 우리 실생활에 근접해 있는 게 초한지다. 정비석, 김홍신, 이문열 등의 책으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초한지의 원본인 견위(생몰연대 미상)의 ‘서한연의’를 저본으로 완역한 것은 국내에 한 권도 없었다. 국내 최초 ‘루쉰전집’ 발간에 참여하고 ‘동주 열국지’를 완역한 인문학자 김영문(59)씨가 이번에는 ‘원본 초한지’(전3권·교유서가)를 내놨다. 그를 지난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초한지를 완역한 계기는 무엇인가. “2015년에 내놓은 ‘동주 열국지’ 후속작을 고민하다 동주 열국지(춘추전국시대) 다음 시대가 초한지라서 보게 됐다. 원본이 ‘서한연의’라는 건 알았지만 이문열씨가 ‘초한지’ 서문에 서한연의에 대해 혹평을 해 놓은 걸 보고 선뜻 마음이 가질 않더라. 그래서 초·한에 관한 다른 소설이 있는지 조사해 봤지만 역시 서한연의밖에 없었다. 구입해서 읽어 보니 여러 가지 플롯이라든가, 역사 디테일, 묘사 기법이 삼국지에 버금가서 원전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지금까지 ‘서한연의’는 완역이 되지 않았을까. “조선시대에 완역이 되기는 했다. 1612년 견위가 ‘서한연의전’을 완성하고 금방 들어왔던 거 같다. 지금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셔한연의’ 언해 필사본 등이 남아 있다. 일제강점기에도 ‘셔한연의’라는 이름으로 출간이 됐지만 그때 나온 건 조선시대 서한연의 언해본을 축약하고 편역한 것들이다. 이후 출간된 것들은 유명 작가들이 초한지 내용에 상당 부분 편역, 윤색을 하고 작가적 필력을 가미해서 낸 것들이다. 조선시대에 서한연의 언해본이 나왔는데도 해방 이후에는 원저자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초한지는 마치 저자가 없는 것처럼 비쳐지기도 했다. 지금도 검색해 보면 초한지는 저자가 없다는 설명이 많다.” -이문열 작가는 2008년 출간된 ‘초한지’ 서문에서 ‘서한연의’에 대해 ‘원전이 뻔히 보이는 아류’라며 ‘사실을 지나치게 뒤틀고 엇바꿔 ‘칠 푼의 진실과 서 푼의 허구’라는 연의의 본령에서 너무 멀리 벗어나 버렸다’고 적었다. “(이 작가가) 오해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 작가는 ‘견위가 나관중의 상상력을 빌렸다’고 썼는데, 견위나 나관중 이전에 이미 중국 민간에서는 삼국지·초한지·열국지처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을 서로 섞어서 공연했다. 이걸 가지고 1300년대에 나관중이 그러했던 것처럼 1600년대에 견위도 민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조금씩 윤색해서 배치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 거다. 이 작가가 ‘역사를 뒤틀고 엇바꿈이 지나치다’고 말했던 ‘구리산 십면매복’ 같은 부분은 실제 이 작가가 서한연의의 원전 서사로 인정한 ‘삼국지통속연의’ 현존 최고본(1522) 중 관우가 ‘한 고조(유방)가 항우에게 구리산 일전에서 성공을 거두어 400년 기업을 열었다’고 언급하는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견위는 책 서문에서 ‘서한권을 읽어 보니 견강부회하고 저속한 대목이 많았다’고 썼다. 이 작가가 초한지를 나름의 문학관과 역사관에 입각해 쓴 것과 똑같은 입장이다. 연의 소설 안에는 청중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을 집어넣는 유습이 있는데 그것은 실상 ‘적벽대전’ 같은 허구가 들어간 삼국지나 초한지나 비슷하다. 삼국지의 사실 대비 허구 비율이 6대4 정도라면 초한지도 그 정도 된다.”-견위표 ‘서한연의’의 매력은 무엇인가. “일단 스토리라인이 명쾌하다. 초·한 딱 두 나라가 쟁패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촉·오 세 나라가 뒤얽힌 삼국지보다 훨씬 덜 복잡하다. 이문열의 초한지가 인물 심리나 장면 묘사에 치중한 반면 견위의 서한연의는 훨씬 간명해 독자들이 독서 속도를 높이면서 전반적인 디테일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초한지가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유방의 대군이 낙양땅에 와서 항우와 정면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 동삼로라는 사람을 만난다. 항우가 자신이 옹립한 황제 의제를 시해했을 때 그 시신을 건졌던 사람이다. 동삼로는 유방의 수레를 잡고 ‘당신이 전쟁을 하는 것은 한 사람의 욕망에 불과하다. 그래서는 천하의 민심을 얻을 수 없으니 의제를 위해 소복을 입으라’고 한다. 동삼로가 유방의 정복 전쟁에 ‘대의’라는 이데올로기를 부여해 준 거다. 나중에 초·한이 일진일퇴하다가 홍구를 경계로 땅을 나눌 때 유방의 모사들은 협정을 파기하고 초나라를 쳐야 한다고 말한다. 대의·민의 같은 이데올로기가 정치적인 논리에 의해 깨지는 거다. 어떻게 보면 대의는 명분으로 놔두고 정당 이익에 의해서 이합집산을 거듭하는 현실과 비슷한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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